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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국제 왕따’ 金의 손, 누가 먼저 잡을까

    [단독] ‘국제 왕따’ 金의 손, 누가 먼저 잡을까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갖는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정상회담이 빠르면 연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나 박근혜 대통령도 김 제1위원장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인사로 꼽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을 방문해 김 제1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 국가 지도자들로서는 김 제1위원장과 악수하며 웃는 사진을 찍는 것이 썩 내키는 결정이 아니다. 김 제1위원장이 독재국가의 지도자인 데다가 고모부인 장성택의 처형 과정에서 잔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미지 손상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김 제1위원장의 ‘정상 외교’ 데뷔 무대 상대로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는 정상은 푸틴 대통령이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최 비서와의 면담에서도 김 제1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0일 최 비서와 만난 직후 “러시아는 최고위급을 포함한 북한과 다양한 수준의 접촉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진지한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푸틴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이 만난다면 시기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최 비서가 김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내년 두 나라 친선 협조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 나가자”고 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일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연계해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23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일본과 북한에 대한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전후로 북한을 전격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 주석 역시 김 제1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후보 중 한 명이다. 최 비서의 방러가 중국을 향한 시위 성격이 강했던 만큼 방러를 통해 몸값을 올린 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과 중국의 경제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70억 달러인 반면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 교역 규모는 1억 2000만 달러에 불과한 상황이다. 북한의 다급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많은 원조를 얻어내는 것이 실리적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 제1위원장은 시 주석과 먼저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는 시 주석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야 푸틴 대통령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역시 꾸준하게 김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는 인사로 거론돼 왔다. 2015년 집권 3년차를 맞는 박 대통령으로서도 내년은 중요한 해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체기에 있는 남북 관계를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방문을 앞두고 르 피가로와 한 인터뷰에서 “김 제1위원장과의 만남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이 만날 경우 한반도 정세 주도권을 한국이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북한이 여전히 박 대통령에 대해 비난전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정상 간 만남을 위한 분위기 조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가원수급인 반기문 총장이 김 제1위원장과 가장 먼저 만남을 가질 수도 있다. 지난 9월 제69차 유엔 총회에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반 총장을 면담하고 김 제1위원장의 초청 의사가 담긴 친서를 전달했다. 반 총장 역시 수차례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 건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방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변수는 최근 유엔에서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되면서 북한과 유엔의 관계가 서먹서먹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반 총장과 김 제1위원장의 만남에서 북핵 문제 진전이 없을 경우 독재자를 만나 선전에 이용됐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아베 총리 역시 김 제1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 명분 없는 의회 해산으로 정권 연장을 꿈꾸는 아베 총리로서는 납북자 문제 해결 기미만 보인다면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 방북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가정해 볼 수 있다. 김 제1위원장으로서는 가장 만나고 싶은 정상은 오바마 대통령일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 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마저 장악하면서 의회 내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임기 내 북·미 관계 개선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中 정치1번지서 만난 G2… 해킹·AIIB 신경전 예고

    中 정치1번지서 만난 G2… 해킹·AIIB 신경전 예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 저녁 중국 권부의 핵심인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두 정상이 중난하이 잉타이(瀛臺)를 함께 거닌 뒤 한위안뎬(涵元殿)에서 회오(會唔·만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에게 “격식을 차린 국빈방문 행사뿐 아니라 자유로운 장소에서의 활동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일정에 중난하이 산책 코스를 넣은 것은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사막 휴양지인 랜초미라지 서니랜즈에서 ‘격식 없는 대화’로 친분을 다진 두 정상이 당시 자유로운 분위기의 만남을 다시 갖자고 약속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12일 중난하이에서 만찬과 티타임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지난 10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13일 출국한다. 중난하이는 중앙정부인 국무원과 시 주석의 비서실 격인 당 중앙판공청 등 당·정 핵심 기관과 전·현직 수뇌부의 관저가 몰려 있는 곳으로 중국 ‘정치 1번지’로도 불린다.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지만 중국이 중시하는 일부 외국 정상들에게는 개방돼 왔다. 1972년 개국원수 마오쩌둥(毛澤東)이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을 초청한 바 있으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1998년과 2002년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이곳에서 만났다. 총 100만㎡의 부지 위에 중해(中海)와 남해(南海) 등 초대형 호수가 들어서 있고 명·청(明·淸)시대 때 지어진 고색창연한 건축물까지 한데 어우러져 중국 특색을 과시할 장소로 꼽힌다. 그러나 두 정상은 사이버 해킹, 동·남중국해 분쟁, 홍콩 민주화 문제 등 양국이 충돌할 수 있는 의제들을 폭넓게 다뤄야 한다는 점에서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당장 미 우체국(USPS)이 이날 사이버 공격을 당해 80만명에 달하는 직원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 개인 정보가 해킹당했다고 밝힌 뒤 일각에서 중국 해커들의 소행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사이버 해킹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심각하게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회담 테이블에 북핵 문제가 당연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이번 APEC을 전후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실크로드 기금 조성 등을 통해 자국 중심의 경제 영토를 구축하려는 데 대해 미국이 견제에 나서는 등 태평양을 둘러싼 양국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점도 회담 전망을 어둡게 한다. 이번 회담 직후 중국은 호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동맹인 한국에 이어 또 다른 동맹인 호주와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국도 호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과 별도의 회동을 통해 중국을 겨냥한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식으로 중국의 굴기(崛起·우뚝 섬)를 견제할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데스크 시각] 2008, 2014 베이징의 긴장감/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2008, 2014 베이징의 긴장감/이지운 정치부 차장

    만 6년이 다 돼 다시 찾은 베이징은 당시와 많이 닮아 있었다. 외형이 그럴 순 없는 일이고 느낌이 그렇다는 것인데, 특히 긴장감 측면에서 2008년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중국은 온 나라가 들떠 있었다. ‘100년간의 꿈’인지라 올림픽도 그저 스포츠일 수 없었다. 13억 중국인의 굴기에 대한 꿈과 힘·위력에 대한 향수를 불러올리는 의식과도 같은 것이었다. 올림픽은 그것을 대내외적으로 확인시키는 자리였다. 성공 개최 의지가 당시 온 도시를 압박하고 있었다. 2014년 늦가을 베이징에는 그때 그 긴장감이 내려앉아 있었다. 도심 곳곳 골목마다 ‘완장’들이 지켜서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다. 신분증 없이는 사우나도 갈 수 없을 만큼의 강력한 통제 때문만은 아니다. 실로 중국은 2008년 이래 최대 국제 행사를 치르는 중이다. 이 역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는 국제회의여서만은 아니다. 중국은 2001년 상하이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2010년 상하이엑스포 등도 치렀다. 그러나 그 어떤 행사도 그 의의와 가치는 비교 불가하다. 6년 전 올림픽을 통해 물리적 힘의 회복을 선언했던 베이징이 이번에는 ‘강자로서의 권위’를 과시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은 ‘미래를 향한 아태 동반자 관계 공동건설’을 주제로 한 이번 회의에서 진정한 주인이 되려 하고 있다. 손님맞이도 그런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 아태의 또 다른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빈으로 초청해 잔치의 격을 높였다. 으르렁거리던 일본과는 양자회담 개최를 준비했으며 얼마 전 전격적으로 ‘중·일 공동인식 4개항’을 발표해 주변국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과는 ‘가서명’이라는 방식을 통해서라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앞당겨 선언함으로써 회의의 성과를 높이려 했다. 경제 관료들은 진작부터 “중국의 의지가 워낙 강해 어떻게든 APEC을 계기로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예견해 왔다. 잔치의 흥과 주인의 체면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들이라 할 수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회의 기간에 정상 간의 만남 횟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정상회담에서는 이례적으로 ‘순차 통역’이 아닌 ‘동시 통역’을 선택했을 정도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APEC 회의에서 다뤄질 전체 100여개 의제 중 절반이 중국의 제안으로 선택됐다고 전한다.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추진은 중국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들이다. 둘 다 미국과 서방이 주도해 온 체제를 대체할 시스템으로 구상됐다. 중국은 잔치가 끝나면 잔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힘을 쓰기 시작할 것이다. 역내 가장 큰 거구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얘기다. 동북아의 정치, 외교, 안보, 경제 지형이 크게 요동칠 것이라는 예고와도 같다. 주변의 문제는 이 거구가 어떤 의지와 속도로 움직일 것이냐일 수 있다. 사회주의적 특성인지 중국적 성향의 반영인지 분명치는 않지만, 국가 지도층의 의지는 베이징을 감싸는 긴장감으로 어느 정도는 계량화할 수 있다는 것이 3년간 베이징 특파원을 지내며 느낀 감이다. 베이징에 와 보니 2014년은 2008년과 참 많이 닮아 있었다. jj@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북·복어·술통 모양… 中 기이한 건축물 논란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북·복어·술통 모양… 中 기이한 건축물 논란

    지난 18일 중국 중부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허페이시 빈후(濱湖)신구에 세워진 ‘중궈구’(中國鼓)가 세계 최대의 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덕분이다. 높이 18.13m, 지름 58.52m인 이 건축물은 24개 꽃 모양의 작은북이 큰북을 아래에서 떠받치는 형상을 하고 있다. 중궈구 건설에 소요된 비용은 1억 3000만 위안(약 224억원), 내부 면적은 4650㎡(약 1406평)이다. 영국 런던 기네스북 측은 “중국 건축예술품 분야에서 기적을 만들어 냈다”면서 “중궈구는 지구촌 사람들이 중국 전통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전역에 기이한 랜드마크 건축물 붐이 일고 있다. ‘지대물박’(地大物博·국가가 넓고 물산이 풍부하다)의 나라답게 유달리 ‘세계 최고’에 집착하는 중국의 각 지역들이 ‘개성’을 내세워 지역을 대표하는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을 쏟아내고 있는 까닭이다. 장쑤(江蘇)성 양중(揚中)시에서는 초대형 복어 건축물을 선보였다. 양중은 예부터 복어가 많이 잡혀 ‘복어의 고향’이라 불리는 지역이다. 가로 44m, 세로 90m, 높이 62m인 복어 건축물은 황금빛 판이 마치 복어 비늘처럼 전체 외관을 둘러싸고 있다. 건축물 건설에 8920개 황동판과 철근이 소요돼 무게가 2100t에 이른다. 건설비용은 7000만 위안이 투입됐다. 복어의 불뚝 튀어나온 배 부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양중 시내의 전망을 둘러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복어 전망탑’으로 불린다. 바깥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밤에는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복어를 감상할 수 있다. 중국 내 최대 기하학적 구조물로 세계 최대의 무게를 자랑하는 복어 전망탑은 현재 기네스북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는 세계 최대의 게이트형 건축물인 ‘둥팡즈먼’(東方之門)이 우뚝 솟아 있다. 높이 301.8m로 프랑스 파리 개선문보다 6배나 큰 둥팡즈먼은 영국 유명 건축디자인 사무소인 RMJM에서 설계한 건축물이다. 중국 톈디(天地)그룹과 둥팡(東方)투자그룹이 공동으로 45억 위안을 투자해 건설했다. 신화통신은 “(이 건물이 바지 모양 같다고 해서) 새로운 자이언트 탑의 이름은 다름 아닌 ‘동방의 팬츠’”라고 꼬집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리완(茘灣)구에는 ‘광저우위안’(廣州圓·광저우서클)이 들어서 있다. 커다란 원형에 가운데 구멍이 뚫린 것이 엽전 모양과 같아 ‘엽전 빌딩’으로도 불린다. 지상 33층, 지하 2층으로 높이 138m인 이 건물은 건설비 10억 위안을 투입했다. 광둥 플라스틱거래소 본사와 사무실 등으로 사용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엽전 빌딩은 졸부를 연상시킨다”, “광저우가 졸부 도시라는 나쁜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는 ‘술통 빌딩’(酒桶楼)이 등장했다.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경기장 외관을 닮은 듯한 이 빌딩은 총면적이 3만 3555㎡ 규모다. 항저우 중팡(中紡)방직과기발전공사가 2005년 공장 건물로 사용하기 위해 건설했다. 하지만 자금 부족으로 건설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차(茶) 산지로 유명한 구이저우성 메이탄(湄潭)현의 산 언덕에는 차 주전자처럼 생긴 73.8m짜리 건물이 당당하게 서 있다. 메이탄현 정부가 “천하제일 차 주전자”라고 자랑하는 건물 앞에는 찻잔 모양의 빌딩도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의 쌍두마차인 인민일보와 중앙방송(CCTV)의 사옥도 기이한 건축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인민일보 사옥은 중국 대표적인 건축가 저우치(周琦) 둥난(東南)대 교수가 설계했다. 저우 교수는 “세계로 뻗어 가는 인민일보의 기상을 건축에 반영했다”면서 “맨 윗부분은 원통형이고 나머지는 사각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휘황찬란한 황금색에다 주변 도심상업지구(CBD)와 어울리지 않는 튀는 모양 탓에 꼴불견 디자인이라는 혹평을 듣는 이 건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 빌딩 모양이 달리 보여 ‘다리미‘ ‘요강’이라는 오명도 얻었다. 인민일보 인근에 있는 CCTV 사옥은 52층짜리 건물과 44층짜리 빌딩을 공중에서 연결해 ‘중국 피사의 사탑’으로 불린다. 2007년에는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대 기적의 건축물’에 뽑혔을 만큼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사옥을 설계한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렘 쿨하스가 “건물 디자인에 남녀의 성기를 숭배하는 토템 의식을 반영해 본관 디자인은 여성이 앉아 있는 모습을, 부속 건물은 남자의 성기를 상징한다”고 밝히는 바람에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당황한 쿨하스는 “끊임없이 변하는 세계 질서를 상징하는 것이 사옥의 설계 의도였다”면서 서둘러 해명해야 했다. 만리장성(萬里長城)·자금성(紫禁城)·이화원(頤和園)·진시황릉(秦始皇陵) 등 47곳의 세계문화유산을 자랑하는 중국이지만 최근 기이한 건축물 건설 경쟁이 벌어지는 것은 중국 각 지방이 경제발전의 성과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랜드마크 건물 짓기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 책임자가 임기 중 눈에 띄는 업적을 남기기 위해 이를 허가해 주지만 주변 경관과 동떨어져 ‘흉물’ 취급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짝퉁 건축물’마저 범람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허베이(河北)성 스좌좡(石家庄)에서는 스핑크스를 그대로 베낀 건축물을 건립했다가 이집트 정부의 항의로 결국 철거하기로 했다. 광둥성에는 ‘동화 속 호수 마을’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관광 명소인 할슈타트 마을을 통째로 옮겨 왔다. 허페이시에는 영국 선사시대의 거석문화 유적지 스톤헨지 모사품이 들어서 있고, 항저우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운하 도시가 만들어져 있다. 중국 도시들이 그 도시만의 특색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허징탕(何鏡堂) 화난(華南)이공대 건축학원장은 “얼마 전 중국 10개 도시 사진을 보여 주고 어느 도시인지를 맞히는 실험을 했는데 참가한 사람 대부분은 어딘지 대답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인내심을 발휘하던’ 중국 정부가 마침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해 주재한 문화업무 좌담회에서 “기묘한 건축물을 짓지 말라”고 지시했다. 시 주석이 직접 브레이크를 걸고 나온 것은 이들 건축물이 외려 중국 이미지를 해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우숴셴(吳碩賢) 화난이공대 아열대건축과학 국가중점실험실 주임은 “기이한 형태의 건축물은 단순히 사람들의 눈길 끌기만 추구할 뿐”이라며 “인간 중심적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효율성과 실용성을 갖춘 것이 좋은 건축물”이라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 여권의 두 축 나란히 해외로

    여권의 두 축인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번주 나란히 해외 순방을 떠나면서 둘 사이 묘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급을 동일 선상에 놓고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각자 첨예한 대립관계에 있는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의 수장이자 현 권력과 미래 권력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 대통령은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14일부터 3박 4일간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한다. 김 대표는 중국 공산당의 초청으로 13일부터 3박 4일간 중국을 방문해 양국 정당 간의 첫 정당정책대화에 참석한다. 두 사람은 이날 별도의 전화 통화를 하고 출국 인사를 나눴다. 양측의 순방 규모는 거의 대등한 수준이다. 동행하는 취재진 수는 박 대통령이 30여명, 김 대표가 42명이다. 뒤따르는 인사의 규모는 박 대통령이 조금 더 컸다.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안승권 LG전자 사장 등 경제사절단 41명이 함께 떠난다. 김 대표의 방중 대표단은 12명 정도지만 유력 대권 주자인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과 5선의 이재오 의원 등이 포함돼 있어 수는 적지만 면면이 화려하다. 박 대통령 순방의 백미는 아셈회의 참석보다 지난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답례 예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순방에서도 정당정책대화보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김 대표의 대통령급 방중이 사실상 차기 대권 행보의 일환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야당에서는 김 대표의 국정감사 기간 중 이뤄진 방중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의 대권 행보에 줄을 서느라 국감은 아예 뒷전”이라면서 “대통령급 수행단을 구성해 요란하게 중국을 방문하는 김 대표가 시 주석과 찍은 대선용 사진 말고 무엇을 들고 올지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안전행정위의 경찰청·서울시 국감을 이끌어야 할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 방중 때 김문수·이재오 동행 추진

    김무성 방중 때 김문수·이재오 동행 추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다음달 방중 일정에 김문수 당 보수혁신위원장, 이재오 의원 등 비주류들의 대거 동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중국 방문 기간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 일정도 조율 중이다. 당 관계자는 29일 “김 대표가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중국 방문에 김 혁신위원장, 이 의원에게 동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확답은 없으나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23일 방한했던 천펑샹(陳鳳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과의 면담에서 한·중 정당정책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달 중순 중국을 방문해 줄 것을 공식 요청받았다. 이번 회의 주제는 ‘반부패와 법치’로 김 혁신위원장직은 논의 주제와도 부합해 초청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현재 한중의원외교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시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선 “(중국 측이) 회동 자체에는 긍정적이나 일정을 맞추기 힘들어 현재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 측은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의 별도 회동도 추진 중이다. 방중단 명단에는 재선 김세연·김성태·조원진 의원,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으로 당 국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훈 의원도 포함됐다. 김 대표의 방중은 대표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이다. 김 대표는 대선 직후인 지난해 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단장 자격으로 중국 방문 때 시 주석을 예방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외신 앞에서 ‘짝퉁 왕국’ 고백한 중국

    외신 앞에서 ‘짝퉁 왕국’ 고백한 중국

    “중국 업체가 디테일을 조금 바꾸는 식으로 외국 제품을 베끼는 일을 막아야 합니다.” 27일 중국 톈안먼(天安門)광장 인근에 위치한 최고인민법원(한국의 대법원 격) 제1법정. 지적재산권(지재권)을 둘러싼 독일과 중국 기업 간 재판 현장이 베이징에 있는 외교사절과 외신 기자 40여명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국 언론 중에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초청됐다. 330㎡(100평)가 넘는 넓은 규모와 고급 대리석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재판정에서 독일과 중국의 욕실 전문 기업인 그로헤와 젠룽(健龍)을 대표하는 변호인들 간 날 선 공방이 1시간가량 펼쳐졌다. 젠룽은 2013년 9월 저장(浙江)고급인민법원으로부터 그로헤 샤워기의 디자인을 침해한 데 대해 10만 위안(약 1648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최고인민법원에 항소했다. 양측의 주장은 재판정 벽 양쪽에 설치된 대형 TV를 통해 방청석에서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그로헤 측 변호인이 제시한 사진을 통해 본 두 샤워기는 정면에서 볼 때 사실상 같은 제품이나 다름없었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샤워헤드 분수 부위를 물결무늬로 곡선 처리한 혁신 디자인을 중국 업체가 똑같이 베낀 것”이라는 그로헤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재판은 외국의 우수 제품은 모조리 다 베끼고 보는 중국이 외국 사람들을 불러 놓고 앞으로 지재권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자리나 다름없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짝퉁 왕국’으로 유명하지만 2011년을 기점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지재권 출원 1위국으로 부상한 만큼 자국의 첨단 기술을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개혁 청사진을 제시한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지재권 보호를 중점 개혁 과제로 제시했으며, 최고인민법원 측은 지난 25일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에 지재권 전담 법원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법안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중국의 지재권 보호는 자국의 기술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미국의 공격에 대한 대응 구실도 마련하는 의미가 있다. 재판이 끝난 뒤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 당서기 겸 원장은 외국사절 및 언론인들과 만나 “이날 재판 공개는 지재권 보호 이외에도 사법 개혁에 대한 당국의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난해 3월 최고인민법원장에 취임한 그는 9년 후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오를 것으로 유력시되는 인물이다. 그는 “사법 당국의 공정성 향상을 위해 ‘사법 공개’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사법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향후 3년 안에 전국 각급 법원의 판결문도 모두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사법 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판결문을 일부 공개하기 시작했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중·일·북·러 ‘몽골 러시’에 韓 “장관급 대화채널 합의”

    내년이면 수교 25주년을 맞는 한국과 몽골이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정례적인 장관급 대화 채널인 한·몽골 공동위원회를 신설하기로 26일 합의했다.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이날 울란바토르를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접견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만이 남북의 공동 번영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과 몽골 롭산완단 볼드 외교부 장관은 이날 양자 회담을 통해 매년 정기적으로 경제 및 무역, 동북아 현안 등을 논의하는 한·몽골 공동위원회 설치 및 주부산 몽골영사관 개설에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몽골 측은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한국과의 철도 및 해운 분야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볼드 장관은 우리 기업의 몽골 자원 개발과 인프라 건설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성공적인 체제 전환국인 몽골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고,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은 북한 변화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윤 장관은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의 한국 방문도 공식 요청했다. 윤 장관은 이날 양국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한 한·몽골 경제포럼 오찬에서 몽골 제국을 건설하고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지역까지 진출한 칭기즈칸을 모델로 양국 공동의 경쟁력 제고를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1∼22일 몽골을 국빈 방문한 데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다음달 초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몽골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을 도쿄로 초청해 회담했으며, 북한도 몽골과의 협력 관계에는 적극적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시아 곳곳서 빛난 한류 특급 인기] 중국 사로잡은 ‘한국서 온 그대’

    제2회 청소년 올림픽 경기대회가 지난 16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시작된 가운데 개막식에 참석한 한류 스타 김수현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 언론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인민일보의 포털인 인민망 등 중국 언론들은 이날 김수현이 중국 가수 2명, 러시아 가수 1명과 함께 청소년 올림픽의 주제가인 ‘미래를 밝히자’를 중국어로 불렀다고 보도했다. 포털 신랑(新浪) 뉴스는 “수만 관중이 지켜보는 대형 무대에서 외국인이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며 김수현이 이번 공연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치켜세웠다. 개막식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참석했으며, 김수현이 노래를 시작하자 관객들의 환호성과 함께 시 주석이 관람석에서 박수를 치는 모습이 전국에 방송됐다. 앞서 포털 텅쉰(騰訊) 뉴스는 올 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김수현이 지금까지 35편의 중국 광고에 등장했다며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시 주석의 초청으로 난징 청소년 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반 총장도 이날 개막식 참석에 앞서 난징대학교에서 가진 공개 강연에서 중국어 실력을 뽐냈다고 신화망이 보도했다. 통신은 반 총장이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중국어로 “나는 반기문이다. 도민준(‘별에서 온 그대’ 속 김수현의 역할)이 아니다. 비록 우리가 매우 닮았지만 말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연설에서 고교 시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청소년적십자국제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당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 외교관이 되어 조국을 위해 일하겠다는 꿈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은 조국뿐 아니라 기아와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국가들을 돕고 싶다며 더 큰 꿈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 세계 청년 인구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세계가 발전하려면 중국 젊은이들의 공헌이 필요하다”며 중국 청년들에게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베일 속 베이다이허 회의는 시진핑 1인지배 확인 자리”

    “올해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력 독주를 확인하고 개혁을 밀어붙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시 주석을 대신해 최고지도부 중 언론·선전을 담당하는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이 지난 6일 베이다이허에서 당 주최로 열리는 여름휴가 활동에 초청된 각계 전문가들과 만났다고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관영 언론이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당내 어떤 원로도 더 이상 ‘저우융캉 편들기’에 나설 수 없는 만큼 저우융캉 문제는 회의에서 주요 의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화권 언론들은 시 주석이 저우융캉(周永康) 사건 공개 처리를 반대하는 당 원로들을 겨냥해 원로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 전에 사건을 기습 공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회의를 기점으로 시 주석이 신중국 건국 이후 전통으로 내려오던 ‘원로정치’를 일소하고 일인지배 체제를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이날 “저우융캉 사건은 이미 2013년 거의 결론이 난 상황이었다”고 적시한 것도 저우융캉에 대한 시 주석의 결정을 번복할 수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신지도부는 저우융캉을 중심으로 한 부패와 한바탕 큰 전투를 치렀다”며 저우융캉 사건을 ‘랴오선(遼沈)전투’에 비유하기도 했다. 국민당과 공산당 간 3대 주요 전투 중 하나로 꼽히는 랴오선전투는 공산당군이 병력에서 처음으로 국민당군을 압도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전문가들은 저우융캉 사건을 필두로 반부패 캠페인이 궤도에 오름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법치, 경제개혁 등 국가발전 정책들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일보는 ▲18기 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와 주요 의제인 의법치국(依法治國·법치) ▲고효율의 시장경제와 분배 최적화 ▲중국의 대외정책인 화평굴기(和平?起·평화적인 방식으로 우뚝 섬) 등 ‘3대 전투’가 이번 회의에서 주로 다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다이허는 보하이(渤海)만 인근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에 있는 해안 휴양지다. 1953년 베이다이허 하계 업무 제도가 실시된 이래 거의 해마다 당·정·군 최고지도자와 고위간부 그리고 원로들이 이곳에 모여 여름휴가를 겸해 당·정 주요 사안을 결정하면서 비공식 최고 회의 기구로 여겨지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아모레퍼시픽, ‘코리아 뷰티’ 中에 전파… 年 30% 고성장

    [다시 뛰는 한국경제] 아모레퍼시픽, ‘코리아 뷰티’ 中에 전파… 年 30% 고성장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에 맞춰 열린 한·중 경제포럼에서 한국 대표 화장품 기업으로 초청돼 중국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소개해 시선을 끌었다. 화장 인구가 1억명이 넘어서고 연 10%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매년 30% 고성장을 구가 중이다.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한류 덕이 크긴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선제적인 시장 진출에 있다. 1994년 선양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은 선양·창춘·하얼빈 등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마몽드’와 ‘아모레’ 브랜드로 K뷰티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2002년 진출한 ‘라네즈’(LANEIGE) 브랜드는 오늘날 아모레퍼시픽이 거둔 성공의 발판이 됐다. 120개 도시, 329개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라네즈는 지난해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중국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섰다. 라네즈는 ‘설화수’,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아모레퍼시픽 자매 브랜드의 연착륙을 이끌었다. 중국에서의 지속 성장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10월 상하이에 ‘신생산연구기지’를 착공한다. 중국 내 최고 생산·연구·물류 기능 및 친환경 시설을 갖추고 연간 7500t의 화장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현재 중국 내 생산 능력의 16배에 달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靑·여야 원내 지도부, 정국 실타래 푼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 지도부가 오는 10일쯤 청와대에서 정국 현안 논의를 위해 회동할 예정이다. 6일 양당에 따르면 청와대와 여야 원내 지도부는 이번 주중 이 같은 회동 원칙에 합의했다. 회동 날짜는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7일 주례회동에서 확정키로 했지만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 대상자는 양당 원내대표 외에 새누리당 주호영·새정치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포함됐다.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 지도부만 청와대로 초청해 만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세월호 참사와 연이은 총리 후보자 낙마 이후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출발에 앞서 청와대와 여야가 처음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통해 교착된 정국 현안의 실타래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해 9월 15일 박 대통령이 국회 사랑재를 방문해 여야 대표·국회의장단과 함께 원내대표들을 만난 적은 있지만, 당시 회동은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담 격이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국빈 만찬에서 여야 원내 지도부와의 티타임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이완구 원내대표의 요청을 수용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 원내 지도부 회동에서 세월호 후속 입법 차원에서 마련된 정부조직법 개정안, 세월호특별법, 관피아 방지를 위한 일명 ‘김영란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 규제처벌법), 재난안전관리 기본법 등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회동 결과에 따라 대통령과 여야 원내 지도부 회동 정례화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시진핑 방한] 밤 11시 동대문서 올빼미 쇼핑… 펑리위안 특별한 ‘장바구니 외교’

    [시진핑 방한] 밤 11시 동대문서 올빼미 쇼핑… 펑리위안 특별한 ‘장바구니 외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방한한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가운데)은 창덕궁 관람 등에 이어 동대문 매장 방문 등의 일정을 이어갔다. ‘소프트 외교’로 상징되는 문화 교류는 물론, 소비 경제와 같은 ‘마이크로 외교’를 통해 한국민과의 접점을 넓힌 행보로 해석된다. 방한 첫날인 지난 3일 창덕궁 등을 찾아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했던 펑리위안은 같은 날 오후 11시쯤 동대문을 찾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펑리위안의 동대문 방문 사실은 현장에 있던 중국인 관광객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현장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롯데자산개발 측은 펑리위안이 이날 밤 늦게 자사가 운영 중인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을 방문해 20여분간 매장을 둘러봤다고 전하며 “펑리위안이 한국 돈으로 고추장과 나전칠기 액세서리를 직접 구매했다”고 밝혔다. 남편 시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공동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 노력과 원·위안화 국제결제 확대 등을 합의하는 등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사이 펑리위안은 양국 국민에게 더욱 피부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소비 경제’ 부문에서 행보를 보인 것이다. 더불어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찾는 곳인 동대문을 찾은 것은 앞서 한·중 정상이 양국 간 연간 방문 인원을 1000만명으로 확대하는 등 한·중 관광을 활성화하자고 합의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펑리위안이 방한 기간 한류에 깊은 애정을 보여 왔던 점에 비춰 보면 이번 방문은 한·중 문화 외교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펑리위안은 방한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시 주석의 초청 강연에 함께한 뒤 박 대통령과의 특별오찬 등에도 함께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달라이 라마 이번엔 방한할 수 있을까

    달라이 라마 이번엔 방한할 수 있을까

    ‘달라이 라마의 방한 이번엔 성사될까.’ 불교계가 인도 다람살라에서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끄는 정신적 지도자이자 생명·평화운동가인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본격 추진하고 나서 주목된다. 서울 종로구 경운동 SK허브빌딩 8층에 추진위원회 사무실을 마련, 지난달 30일 현판식을 가진 데 이어 5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달라이 라마 초청계획을 공식 선포한다.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추진하고 나선 주체는 지난해 10월 달라이 라마 일본법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결집한 자발적 신행모임. 당시 법회에 참석한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의 발의로 방한추진위를 꾸려 지난해 12월부터 8차례에 걸쳐 준비 모임을 갖고 추진위를 출범시켰다. 방한 추진위는 2000년부터 한국 불교계가 두 차례에 걸쳐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된 사례를 잊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티베트를 지배하고 있는 중국의 눈치를 살펴 비자를 내주지 않았던 정부에 달라이 라마의 방한 허용을 강력하게 요청할 방침이며 5일 선포식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운동의 추이는 종전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 우선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이 준비위원장, 월호 스님이 집행위원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원주 성불원 현각 스님, 여수 석천사 진옥 스님, 보성 대원사 현장 스님, 동국대 정각원 마가 스님, 부산 대광명사 목종 스님, 부산 홍법사 심산 스님, 울산 해남사 만초 스님, 울산 황룡사 황산 스님, 안동일 변호사 등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추진위는 6일 경기 고양시 일산 여래사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달라이 라마 방한을 위한 생명존중과 평화정착을 위한 대법회’를 순차적으로 열기로 했다. 이달 중순 홈페이지를 개설해 방한 취지문과 서명운동 용지, 홍보 동영상을 배포해 사회적으로 방한 여론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추진위가 목표로 삼은 방한 시점은 2016년 가을쯤. 그동안 1000만명을 목표로 방한 허용 촉구 서명을 벌이는 한편 이웃종교와 정치, 문화, 경제계 등 각계로 방한추진위원회를 확대할 방침도 세웠다. 불교계에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관련해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정부가 교황을 한국에 초청하고 지원까지 하는 데 비해 1700년 불교 전통을 온전히 이어온 한국이 유일하게 달라이 라마가 오지 못하는 나라라는 사실에 대한 형평성의 지적이다. 방한 선포식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시점에 맞춘 것도 우연은 아닐 듯싶다. 추진위는 불교계 일각의 그런 여론을 의식한 때문인지 일단 신중한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준비위원장 금강 스님은 “평화와 생명존중의 정신이 필요한 오늘날 세계적인 정신적 지도자를 초청해 조언을 듣고 마음을 나눠야겠다는 생각에 스님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집행위원장 월호 스님도 “달라이 라마 방한이 성사되면 생명과 평화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제고하는 기회일 뿐 아니라 한국 불교계가 스스로 각성을 통해 쇄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시진핑 부인 펑리위안 패션에 네티즌 주목…박근혜 대통령과 패션 승부 ‘눈길’

    시진핑 부인 펑리위안 패션에 네티즌 주목…박근혜 대통령과 패션 승부 ‘눈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국빈 방문을 위해 한국에 도착한 가운데 함께 온 퍼스트 레이디 펑리위안 여사의 패션 감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펑리위안 여사는 인민해방군 가무단 소속 민족성악 가수 출신의 현역 소장으로 젊은 시절부터 ‘국민가수’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이날 시진핑 주석과 서울공항에 내린 펑리위안 여사는 검정 계열의 H라인 스커트와 녹색 그라데이션 블라우스에 크림색의 볼레로 재킷을 코디해 입는 패션 감각을 뽐냈다.  펑리위안 여사는 그동안 순방 일정 때 마다 세련된 매너와 화려한 패션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또 지난해 미국의 연예전문지인 베니티페어가 뽑은 세계 베스트 드레서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패션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펑리위안 여사는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 보통 세련된 정장을 즐겨 입지만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의 국왕초청 환영만찬에서는 시 주석의 중산복과 잘 어울리는 민속풍 의상을 입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펑리위안 여사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하게 될 국빈만찬 등에서 어떤 옷을 입고 나올지 주목되는 가운데 박 대통령과의 패션 대결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날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3일 전용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내려 윤병세 외교부장관 내외, 권영세 주 중국대사 내외,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그리고 최종현 의전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청문 등 국회에 시선 집중…靑, 경제·정치회복 국정 최우선

    인사 청문 등 국회에 시선 집중…靑, 경제·정치회복 국정 최우선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으로 청와대는 세월호 사고 이후 인사 파동을 일단락하고 하반기 정국을 맞이하게 됐다. 7월은 보통 정치 하한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국회 인사청문회, 여당 지도부 선출, 7·30 재·보선 등 여러 정치 일정으로 시작하는 것이 청와대로서는 좋은 조건일 수 있다. 여의도로 시선이 몰려 있는 동안 ‘정비 기간’을 가질 수 있어서다. 청와대는 우선 세월호 사고 이후 두 달여간 운도 떼지 못했던 ‘경제’를 다시 국정의 최우선으로 되돌릴 계획을 갖고 있다.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지난 26일 정 총리 유임을 발표하고 맨 처음 보인 행보도 경제 관련 행사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하면서 내수활성화를 통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도 당부했다. “경제부총리-청와대 경제수석 등 주요 경제라인을 교체한 만큼 서둘러 체제를 정비하고 연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 가동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29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치’의 복원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오랜 교섭의 결과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세월호 사고 이후 첫 순방이었던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에 야당 의원을 동행시킬 수 있었다. 다음달 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국빈방문 환영 만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우윤근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정 총리 유임 발표 전날에는 여당 비대위원장 등과 함께 논의하는 모습을 보이며 여의도와의 소통에 공을 들였다. 국정 전반에는 주요한 역할을 맡은 ‘키 맨’들의 활동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당장 정 총리의 움직임이 예전보다 활발해졌다. 유임 발표 직후 “필요할 때 대통령께 진언하겠다”고 했던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을 토대로 ‘국가 개조’라는 국가적·시대적 과제를 기필코 달성하고야 말 것”이라며 거듭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후보 지명 직후부터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의 목소리는 일과 힘이 분산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로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 박 대통령도 정상화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려 하고 있다. 3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등을 통해 이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뒤 지방 방문이나 외부인사 접견 등 공개적인 활동을 본격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국정 운영의 1차 변곡점은 7·30 재·보선에서 찍힐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석의 과반을 유지하느냐가 핵심이다. 인사청문회에 이를 둘러싼 1차 전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새달 방한 시진핑, 이재용 부회장 만난다

    새달 방한 시진핑, 이재용 부회장 만난다

    다음 달 초 방한하는 시진핑(왼쪽·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이재용 시대’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 주석의 삼성 방문은 삼성 측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오는 7월 3~4일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나 기흥사업장 중 한 곳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안내는 이 부회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인 2005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을 찾은 적이 있고, 2007년에는 쑤저우(蘇州)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시 주석을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2010년 2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윤종용 상임고문,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현 미래전략실장)와 당시 부주석이던 시 주석을 만난 적이 있고, 지난해 4월엔 이 부회장이 보아오 포럼 이사로 선임돼 다른 이사들과 함께 시 주석을 만났다. 그러나 2012년 11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당대회를 통해 집권한 시 주석이 짧은 방한 일정 중에 삼성전자 사업장을 직접 찾아 이 부회장을 만난다는 것엔 이전의 만남과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의미와 무게가 실려 있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사실상 삼성그룹을 움직이고 있는 이 부회장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중국 근현대사에 정통한 시 주석과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온 이 부회장의 중국사를 매개로 한 공감대도 향후 주목되는 대목이다. 산시(陝西)성 출신으로 칭화대 화학공업학과를 나온 시 주석은 푸젠(福建)성 성장 시절인 2001년 11월 푸젠성 출신의 대 사상가 옌푸(嚴復) 탄신기념 학술대회 때 칭화대 출신의 역사학자들을 푸저우(福州)로 초청, 식사 대접을 하면서 30분 가까이 푸젠성 역사를 강의할 정도로 중국사에 해박하다. 이 같은 상호 공감대는 삼성의 중국 사업에 탄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의 LCD 패널 공장 설립 승인을 미루던 2010년 2월과 10월 당시 부주석이었던 시 주석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고, 이 부회장의 사업계획에 시 주석이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삼성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를 바라고, 삼성 역시 사업 진출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만남으로 양측이 더욱더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 초 완공한 중국 시안(西安) 공장에 70억 달러를 투자했고, 현재 23개 계열사가 현지에서 고용한 인원만 11만명에 달한다. 한편 삼성그룹은 시 주석의 삼성 사업장 방문과 이 부회장과의 면담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특파원 블로그] 美서 천광청을 보는 두개의 시선

    [특파원 블로그] 美서 천광청을 보는 두개의 시선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발생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 중국이 경제 성장은 이뤘는지 몰라도 부패한 공산당 정권의 대국민 인권 탄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중국의 인권 문제에 적극 개입해야 합니다.” 박수가 쏟아졌다. 2012년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은 6·4 톈안먼 사태 25주년을 하루 앞둔 3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기업연구소(AEI) 초청 강연회에서 이렇게 역설했다. 그는 100여명의 청중 앞에서 미리 준비해 온 영어 연설문을 어눌한 발음으로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그는 “중국의 부패 정권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권 운동가들을 탄압하고 언론과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다”며 “중국이 25년 전 톈안먼 사태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있는 것은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통역을 사이에 두고 진행된 질의응답에선 그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시 주석이 부정부패 척결을 하겠다는데 믿지 않는다. 이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권력 공고화를 위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 젊은이들은 개인적으로 톈안먼 사태를 이야기하며 변화를 갈구하고 있다”며 “중국 내 민주화 운동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정치 개혁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중들은 중간중간 박수를 치며 호응했으며 일부는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다. 1시간 30분간의 강연회가 끝나자 그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그는 아내와 함께 손을 흔들며 마치 연예인처럼 퇴장했다. AEI 관계자는 “톈안먼 사태에 대한 관심 유도 차원에서 그를 초청했다”며 “그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뉴욕대를 떠나 보수 싱크탱크인 뉴저지 위더스푼연구소에 몸담은 뒤 공개 석상에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청중 대다수는 그를 중국 인권운동의 상징으로 영웅시했다. 그러나 이날 만난 한 미국 전문가는 “천광청은 이미 ‘미국화’돼 이용당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며 “그가 지난해 9월 공개 석상에서 했던 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진정한 인권운동가라면 비판만 되풀이하기보다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논리를 더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印 모디의 거침없는 광폭 외교… 이번엔 ‘국경분쟁’ 시진핑 초청

    印 모디의 거침없는 광폭 외교… 이번엔 ‘국경분쟁’ 시진핑 초청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신임 총리의 광폭 외교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FP·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취임 축하 전화를 해오자 “시진핑(習近平·오른쪽) 국가주석이 올해 말쯤 인도를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지난 26일 총리 취임식에 ‘숙적’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 총리를 초청해 정상회의까지 한 데 이어 히말라야 지역 국경 분쟁으로 껄끄러운 중국에도 우호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BBC는 “대담하고 세심한 외교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모디 총리는 리 총리가 전화통화에서 “양국 발전을 위해 중국은 인도의 새 정부와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하자 즉석에서 “미해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고 싶다”며 시주석 방문을 요청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은 2012년 만모한 싱 총리 재임 때 인도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시 주석은 취임 후 인도를 방문한 적이 없다. 인도 언론은 시 주석의 인도 방문 준비를 위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다음 달 8일 뉴델리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인도와 중국은 오랫동안 국경문제로 반목했다. 중국은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의 9만㎢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반면, 인도는 중국이 통치하는 카슈미르 악사히친 지역의 3만 8000㎢와 파키스탄이 중국에 넘겨준 카슈미르 내 또 다른 지역 500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양국은 이 문제로 1962년에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모디의 시주석 초청은 미국이 인도의 새 정권을 활용해 아시아에서 패권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고 하는 참에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미 모디의 방문을 요청한 상태다. 일본도 인도를 지렛대 삼아 중국을 견제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모디는 미·중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펼치며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 가능성이 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지정학적 주도권을 찾으려면 모디를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모디는 첫 순방지로 일본과 중국을 택하고, 미국은 유엔 총회가 열리는 9월에나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시진핑, 北 방문 않고 한국 먼저 간다면 ‘정치적 의미’ 중요”

    “시진핑, 北 방문 않고 한국 먼저 간다면 ‘정치적 의미’ 중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하순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한 이후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도발적인 언행과 일본의 집단 자위권 추진 표명,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의 충돌 등 동북아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서울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이르면 6월 중 추진되는 것을 계기로 미국 내 활동 중인 한·미·중 3국 전문가를 초청해 중국과 미국, 한국, 북한 관계의 향방을 전망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 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조너선 폴락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과 현재 이 연구소 방문연구원으로 체류 중인 주펑(朱鋒) 베이징대 교수, 주재우 경희대 교수가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대한 평가는. -폴락 연구원 지난해 가을 취소됐던 말레이시아, 필리핀 방문을 재추진하면서 4개국 개별 접근에 그쳤다고 보지만 현지 발표 내용 등으로 볼 때 중장기적으로 전략적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시아 재균형 정책은 불완전한 측면이 있다. 그 지역 누구나 정책에 수긍해야 하는데 미국이 여전히 중동·유럽 등에 치중하면서 책임감에 대한 확신이 없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국에 가는데 재균형 정책을 제대로 하려면 중국과 협력적 관계가 돼야 한다. 동맹국들의 이익과 중국과의 관계를 잘 섞는 것이 지역의 전략 이슈가 될 것이다. -주재우 교수 한국 관점에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뤄진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국인과 한국 정부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여 성공했다는 평가다. -주펑 교수 동맹에 대한 헌신과 아시아 안보를 위한 억지력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목표를 달성했다. 아시아 중시·재균형을 위해 미국이 할 수 있는 만큼 하겠다는 것을 보여줬다. 필리핀과의 군대 재주둔 협정이 대표적 사례다. 이번 순방 임무가 ‘중국 봉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중국 요인’은 있다. 일본에서 영유권 문제를 언급함으로써 중국의 영향력을 어떻게 다룰지 유심히 지켜보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본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예고했는데 실제 가능성과 중국의 역할은. -폴락 연구원 북한의 지도자(들)가 중국의 의중을 신경 쓰느냐가 항상 문제다. 김정은(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때가 되면 당연히 할 것이다. 북한이 지금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됐는지는 불분명하다. 기술적 측면으로는 핵실험장 지하에 지금 실험을 할 핵무기가 있다면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이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다면 이는 정치적 이유보다는 기술적 이유가 더 많이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핵무기 기술이 개선됐는지, 실제 사용할 수 있을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핵실험이 될 것이다. -주재우 교수 중국이 북한에 얼마나 더 압력을 넣을지, 또 김정은이 이를 수용할지는 회의적이다. 이 같은 평가는 6자회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러나 중국은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지난해 대북 독자 제재에 이어 고위층 방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역할 등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고 본다. -주펑 교수 과거 15년을 돌아볼 때 평양이 베이징의 설득을 심각하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평양은 그동안 핵실험을 통해 식량 등 지원을 받으려는 측면이 강했는데 이제는 기술적으로 핵능력 확인을 위해 핵실험을 강행한다고 하면 또 다른 문제다. 흥미로운 것은, 베이징이 이번에는 북한에 상당히 강경하다. 4차 핵실험을 한다면 엄중한 제재를 가할 것이고, 북한은 한 번의 핵실험으로 상처를 크게 입고 대가를 치를 것이다. →북한의 도발 국면에서 북한과 중국, 한국 등 관련국들 간 관계에 대한 평가는. -폴락 연구원 중국은 대북 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다고 본다. 정부 간 관계는 유지하지만 당 관계는 줄어들고 있다. 중국은 동시에 남한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재균형 정책’을 쓰고 있다. 중국이 김정은을 초대하지 않고 있는데 정권을 잡은 지 2년 반이나 된 김정은의 방중 요청을 거절하는 것은 정치적인 처벌 신호라고 본다. 더욱이 시 주석이 조만간 한국에 가는데 시 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는 개인적으로도 아주 친밀해 보인다. -주재우 교수 중국이 북·중 관계를 예전보다 덜 강조한다는 평가에 동의한다. 시 주석이 이번에 북한을 방문하지 않고 남한에 먼저 간다면 이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던질 것이다. 중국 측에 물어보면 김정은 정권에 대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답변이 많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도 김정은 정권의 행동은 예측도, 이해도 어려우니 난감할 것이다. -주펑 교수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김정은 정권이 도발 행위를 일삼는 것이 중국 국익에도 맞지 않기 때문에 예전처럼 북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인센티브는 주지 않을 것이다. 시 주석은 상대적으로 젊은 지도자이고 실용적이어서 박 대통령을 환대하는 반면 유치하고 일관성 없는 김정은은 좋게 보지 않고 있다. 중국과 한국, 북한의 새 지도자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본다. →미 일각에서 한·중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폴락 연구원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어떤 협의도 마음을 열고 할 수 있을 만큼 관계가 좋다. 따라서 한·중이 가까워지는 것이 미국 입장에서도 한·중 간 협의를 잘 듣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한편으로는 미국이 좀 불안할 수 있겠지만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한다면 3국 간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될 수 있다. 한·중은 또 과거사 및 영유권 분쟁, 집단 자위권 등의 문제로 일본과 갈등을 겪으면서 일본 정부에 공동 대응하고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도 서울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하는 등 이에 어느 정도 동참했다고 본다.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제로섬’ 상황이 되는 것을 선택하고 싶지 않을 것이고, 선택할 필요도 없다. -주재우 교수 한·미 동맹이 견고하다는 점과, 한·미·중이 북한 문제 등에서 현실적으로 같은 선상에 있다는 점, 한국 내 반미 정서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한·중, 한·미 관계는 절대로 제로섬 게임이 될 수 없다. 한국은 과거 정부로부터 많은 경험을 얻었기 때문에 동맹에 기초해 균형을 잡고 있고 미·중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 -주펑 교수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한·미·중 간 북한 비핵화 및 북한을 어떻게 다룰지 등에 대한 목표와 방법에 대한 협의가 조금씩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3국 간 여전히 논쟁은 있지만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한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해 3국 지도자들이 자주 만나서 협의해야 한다.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연설’ 이후 통일에 관심이 많다. 미·중의 반응과 역할은. -폴락 연구원 미·중이 장기적으로 건설적인 관계를 정립하고 협업하려면 한반도의 통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연설 내용이 다소 정치적인 데다가, 중국이 여전히 북한(의 붕괴)에 대해 주저하기 때문에 시 주석이 방한하면 ‘독립적이고 평화로운 통일’ 정도만 언급하며 신중할 것이다. 미국은 남한 주도의 통일을 지지해 왔고,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 지역 안정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미국에도 엄청난 이득이다. -주펑 교수 북한이 갈수록 약해지고 고립되면서 통일 얘기가 나오는데, 남북이 통일에 대해 컨센서스를 마련한다면 통일은 핍박받는 북한 주민들을 구제하고 동북아 평화와 비핵화 실현에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에서 ‘대박’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전문가들도 이전에는 한반도 통일이 중국에 불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절반 정도가 지지하는 여론으로 바뀌었다. →최근 남중국해 문제 등 미·중 간 갈등은 어떻게 보는가. -주펑 교수 미·중은 전략적 라이벌로, 경쟁관계가 적대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지만 서로 다른 점은 인정해야 한다. -폴락 연구원 남중국해 분쟁은 중국이 관련국들과 남중국해행동강령(COC) 협상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미국의 역할은, 국제법을 지키라는 입장을 강조하는 선에서 중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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