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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Out] 안보를 책임져 줄 산타는 없다/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글로벌 In&Out] 안보를 책임져 줄 산타는 없다/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성탄절 아침에도 세계 곳곳의 포성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해를 넘기고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다. 국제 정세가 점점 불안정해지는 타이밍에 발생한 두 개의 전쟁에서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 있다. 우선 우크라이나가 처음부터 외국의 지원에 의지해 전쟁을 치르는 것과 달리 이스라엘은 전쟁 국면을 자국이 주도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개전 초기 서구 사회에서 전쟁 영웅으로 환영받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갈수록 찬밥 신세로 전락하는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제 여론의 압박에도 무장정파 하마스를 절멸시키는 작전을 과감히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얻을 교훈은 분명하다. 자국의 안보를 끝까지 책임져 줄 산타클로스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불편한 진실이다. 현재 전개되는 전쟁은 미국 패권과 도전국의 형세가 날카롭게 충돌하는 지역에서 발생했다. 기실 러시아와 하마스의 배후인 이란이 미국 주도 국제질서에 균열을 낼 거라는 텍스트는 오래전부터 읽혀 온 ‘고전’이다. 예견된 미래를 현실에서 목격하는 것은 또 다른 곳에서 세 번째 전쟁이 발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국제 정세가 이미 고착화했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아마겟돈’이 발생한다면 그 진원지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동아시아나 한반도 자체가 될 것이다. 가장 가까운 도전은 약 3주 뒤로 다가온 대만의 총통 선거다. 친미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집권은 중국에 끔찍한 악몽을 선사할 것이다. 대만의 반중 정책이 중화민족 부흥과 중국몽 달성을 추진해 온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중 제재를 돌파하는 데 대만이 지닌 경제적 가치도 크다. 대만은 한국, 일본과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구성원이라 중국은 국민당이 집권해 자국의 반도체 수급에 숨통이 트이기를 고대할 것이다. 다른 진앙은 우리의 정수리를 겨냥한 북한의 핵무기다. 북한은 핵사용 권한을 헌법에 명기했고,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으며, 9·19 남북군사합의를 전면 무효화했다. 또한 ‘조선반도’에서 전쟁은 시점상의 문제라고 겁박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행했다. 미래의 안보 위협이 선명해진 상황에서 자국의 안보를 지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개전의 날이 곧 ‘둠스데이’임을 각인시키도록 군사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핵보유국의 위협에 맞서 자체적으로 전쟁 억제 능력을 확보하고, 동맹의 지원이 불가한 상황에서도 자력으로 안보를 수호할 수 있는 핵자강을 이루는 것이다. 한국에는 아직도 동맹을 안보의 신주단지로 여기며 핵무장의 필요성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소문이 미 정가에서 흘러나오는 등 벌써 한국의 북핵 외교 근간과 배치되는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생기고 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불확실한 미국과 북한의 변덕에 우리의 운명을 맡길 것인가.
  • 미중 고위급 軍소통 복원…美 “오판 피하자” 中 “대만은 내정”

    미중 고위급 軍소통 복원…美 “오판 피하자” 中 “대만은 내정”

    미국과 중국이 1년 4개월 만에 고위급 군 당국 간 소통 채널을 복원했다.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과 류전리 중국 인민해방군 연합참모부 참모장은 21일(현지시간) 영상 회담을 열고 많은 글로벌 및 지역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국 합참 대변인이 밝혔다. 이는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대미 군사 소통 채널을 대거 단절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이뤄진 최고위급 미중 군 당국자 간 소통이었다. 또 지난달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군 통신채널 복원 합의가 1개월여만에 이행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영상 회담에서 브라운 의장은 양측이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고, 오판을 피하며, 열린 직접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미국 합참은 밝혔다. 브라운 의장은 또 중국 인민해방군이 양측간 오해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대화에 참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합참은 소개했다. 그와 더불어 브라운 의장은 양국 국방정책조정회담 개최, 해상군사안보협의체(MMCA) 회의 개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 및 남부전구 사령관 간 통신선 개설 등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또 “브라운 의장은 전세계의 국방 부문 수장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건설적인 대화에도 열려 있다”고 부연했다. 미중 양국은 돌연 낙마한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의 후임자 인선이 이뤄지는 대로 국방장관 간 소통 채널도 재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양측 영상 회담 사실을 공개하며 류 참모장이 미국에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류 참모장은 “중미 정상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양국 군의 소통과 교류 재개에 대한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양군은 평등과 존중을 바탕으로 교류 협력을 전개하고 양국 관계가 안정되고 좋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양군 관계 발전의 핵심은 미국이 중국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하고 실용적인 협력을 촉진하고 상호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참모장은 또 “대만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의 내정”이라며 “중국군은 어떠한 외부 간섭도 용납하지 않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존중하고 말과 행동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실제 행동으로 지역의 평화·안정과 중미 관계의 정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미중 경쟁은 증대될 것이다/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열린세상] 미중 경쟁은 증대될 것이다/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미국과 중국이 최근 합의한 관계 안정화가 양국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점차 증대될 것이고 장기적으로 냉전적 경쟁으로 발전할 것이다. 근본적인 까닭은 세력 균형의 변화가 양국의 경쟁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중국은 이제 거의 대등한 경제력으로 미국과 영향력 경쟁을 벌이고 서태평양에서 미국에 실질적인 군사적 위협이 되고 있다. 세력 균형의 변화에 따라 미국은 2017년 대중 정책을 포용에서 견제로 전환했다. 미국은 군사혁신, 동맹 강화와 소다자 연대, 첨단기술 통제, 공급망 재편 등을 통해 공세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목표는 경쟁자로 부상한 중국의 성장을 지연시키고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한편 미국은 경쟁 과정에서 군사 충돌이나 과도한 군비경쟁의 위험을 피하려 한다. 이를 위해 미국은 최근 소통을 복원하고 위기관리 기제를 발전시키는 안정화를 제안했다. 약자인 중국은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안정화에 호응하고 있다. 양국의 충돌 위험은 감소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지속될 것이다. 이미 양국은 세력 균형의 변화로 인한 구조화된 경쟁에 들어가 있다. 미국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이에 중국도 국력 상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민족주의적 성향을 반영하면서 상당히 강하게 대응할 것이다. 물론 힘의 열세로 인해 상당 기간 군사적 도전은 자제하겠지만 중국은 경제력과 군사력 격차를 줄여 갈 것이고, 미국은 이런 중국을 점차 더 강하게 견제할 것이다. 따라서 양국의 경쟁 증대는 역전시키기 어려운 추세가 될 것이 분명하다. 2030년대 중반 이후 미국과 중국의 세력 경쟁은 냉전적 경쟁으로 변화할 개연성이 높다. 중국은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국은 다수의 항공모함을 보유해 강력한 군사력 투사 능력을 갖추고 전장 네트워크를 현대화할 것이다. 이 시기가 되면 중국은 자신감을 가지고 최대 위협인 미국을 아시아에서 밀어내고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군사적으로 도전한다면 아시아의 패권국가 등장을 저지하는 데 사활적 이익을 가진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강경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따라서 양국은 격렬한 안보 경쟁을 벌일 것이다. 장기적으로 역내 세력 균형은 중국의 팽창을 저지할 것이다. 미국은 기존의 강력한 우위에 더해 군사혁신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또한 중국의 성장 속도 하락으로 인해 경제 규모의 역전 이후에도 대등한 경제 규모를 가진 두 강대국이 장기간 경쟁할 것이다. 물론 경제의 질적인 면에서는 미국이 우위를 유지할 것이다. 한편 근접한 대륙국가인 중국의 팽창을 두려워할 인도, 일본, 러시아 등 역내 주요국들은 역외 균형자인 미국과 협력해 중국을 견제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핵 억제가 작동할 것임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 근접한 중국의 강대국화, 특히 중국의 해군력 강화는 한국에 거대한 위협이 될 것이다. 본격화된 미중 경쟁 속에 한국은 역내 세력균형 유지에 이익을 공유한 미국과의 동맹에 분명한 전략적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한다. 아울러 일본, 인도, 호주 등 현상 유지를 원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점진적으로 강화하면서 미래 협력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 한국은 이제 질적 우위와 비대칭적 거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군사혁신을 본격화할 때로 접어들었다. 그러면서도 유연성을 가지고 중국과는 최대한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 모호한 균형외교는 동맹을 약화시키고 위협에 대비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선택이 될 것임을 명심하면서.
  • 中간쑤성 한밤 규모 6.2 강진 “최소 127명 사망”… 신장서도 지진

    中간쑤성 한밤 규모 6.2 강진 “최소 127명 사망”… 신장서도 지진

    중국 간쑤성과 신장자치구에서 각각 규모 6.2와 5.5의 지진이 잇달아 일어나 최소 127명이 목숨을 잃었다. 19일 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 지진이 깊이 10㎞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수백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진동은 약 20초 동안 지속됐고, 진앙에서 102㎞ 떨어진 란저우에서도 느껴졌다고 중국중앙(CC)TV는 전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와 AFP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지진으로 간쑤성에서 113명, 신장에서 14명이 숨졌다. 부상자도 각각 587명, 198명으로 통틀어 785명이나 돼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간쑤성에서는 현재까지 가옥 4700여채가 파손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수색 구조를 전개하고 부상자를 적시에 치료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인민해방군은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해 긴급 구조와 구호 활동을 수행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간쑤성 지스산현의 진앙 부근에 사는 친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6층에 살고 있어서 진동을 강하게 느꼈는데 지진이 일어난 순간 큰 파도가 몰아쳐 휩쓸려 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피할 당시 한밤중 기온이 영하 14도였으며 자다가 뛰쳐나온 사람들은 맨몸에 담요만 두르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지난 13일부터 닥친 한파로 중국 전역에 저온경보가 내려진 상태라 이번 지진 피해자 구조의 가장 큰 난관도 추위다. 구조 전문가 왕둬는 관영매체 차이나 뉴스위크에 “재난 발생 이후 72시간이 일반적으로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간주되지만 이번에는 한파로 시간이 단축됐다”고 전했다. 게다가 지진이 발생한 간쑤성 린샤주는 해발 2000m의 고원 지대여서 구조를 위한 장비와 인력이 접근하는 것도 쉽지 않다. 유라시아 지각판과 인도판이 만나는 중국 남서부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이번 지진은 2014년 윈난성에서 약 600명의 목숨을 앗아 간 지진 이후 가장 치명적 재해가 될 전망이다. 2008년에는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대지진으로 9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간쑤성에 이어 이날 오전 9시 46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한 신장자치구 커쯔러쑤주 아투스시는 지난달 8일에도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난 지진 다발 지역이다. 중국 지진국의 가오멍탄은 “이번 간쑤성 지진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고 심각한 피해 면적도 적지만 지반 흔들림이 매우 강해 이로 인한 산사태가 심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쉬시웨이 국가자연재해예방통제연구소 소장은 “지진 지역의 인구 밀도가 높고, 가옥의 내진 성능이 열악한 데다 한밤중 사람들이 자는 시간에 발생해 피해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 중국 간쑤성 지진 127명 사망… 2014년 이후 최대 피해

    중국 간쑤성 지진 127명 사망… 2014년 이후 최대 피해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20명 이상 숨지고 730명 이상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지진은 600여명이 숨진 2014년 윈난성 지진 이후 가장 큰 피해 규모다. 19일 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최초 지진 발생 후 이날 정오까지 규모 3.0 이상 지진 9차례를 포함해 모두 306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졌다. 중국 당국은 아직 전체 인명피해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현재까지 127명이 숨지고 734명이 다쳤다. 다만 피해 지역 범위가 넓고 한낮에도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몰아쳐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적지 않아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은 발생 지역에서 100㎞ 이상 떨어진 간쑤성 성도 란저우는 물론 570㎞ 떨어진 산시성 성도 시안에서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간쑤성에서만 주택과 건물 15만 5393채가 파손됐고 수도·전기·도로 등 기반 시설도 상당 부분 파손됐다고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전했다.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며 깔린 사람을 구조하는 장면이나 지진을 피해 건물 밖으로 대피한 사람들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이 올라왔다. 주민들이 학교 운동장에 모여 장작불을 피우며 추위를 피하는 모습도 있었다. 시진핑 주석은 “수색 구조를 전개하고 부상자를 적시에 치료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인민해방군은 지방 정부와 적극 협력해 긴급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수행하라”고 당부했다. 중국 당국은 텐트, 접이식 침대, 이불 등을 지원하는 한편 부상자 치료를 위한 의료진을 파견하고 구조대를 증원하는 등 지원을 늘리고 있다. 여진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지진 발생 지역으로 통하는 도로를 모두 차단했다. 지진이 한밤중에 발생해 피해 규모가 커졌다. 쉬시웨이 중국 지질대 교수는 “내진 설계된 주택이 적은 데다 해당 지역 인구밀도가 높고 한밤중에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점 등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 규모로는 2014년 윈난성에서 발생한 규모 6.5 지진으로 617명 사망, 112명 실종, 3143명 부상 피해가 발생한 이후 최대 규모다. 지진 피해가 계속되자 한국을 비롯해 각국에서는 애도의 뜻을 전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웨이보를 통해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희생자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지진 피해 지역의 생활 질서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영어와 간체자로 “간쑤성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 中 간쑤성 6.2 강진에 이어 신장서도 5.5 지진…1920년 간쑤 지진 때 20만 희생

    中 간쑤성 6.2 강진에 이어 신장서도 5.5 지진…1920년 간쑤 지진 때 20만 희생

    중국에서 최소 116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간쑤성의 규모 6.2 지진에 이어 신장에서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19일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신장자치구 커쯔러쑤주 아투스 시에서 이날 오전 9시 46분(한국시간 오전 10시 46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40.02도,동경 77.86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아투스 시에서는 지난달 8일에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일이 있다. 아투스 시의 지진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투스 시는 전날 밤 규모 6.2의 지진이 덮친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직선 거리로 2200㎞ 떨어진 곳이다. 린샤주 지스산현에서는 전날 밤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규모 6.2의 지진과 275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이 지진으로 간쑤성에서 105명이 숨지고 96명이 다쳤으며, 칭하이성에서 11명이 희생되고 124명이 다쳤다고 지방정부 관리 등을 인용해 전했다. 주택과 전기, 도로, 수도 등 기반 시설이 파손된 것은 물론이며, 사상자는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간쑤성에서는 1920년 지진으로 무려 2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어 20세기 최악의 지진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간쑤성의 구조 노력에 국가의 모든 힘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린샤주는 이슬람을 신봉하는 소수민족 후이(回)족이 자치권을 어느 정도 인정받은 곳이며, 신장 자치구 역시 무슬림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곳이다. 지난해 9월 남서부 쓰촨성에서도 규모 6.6의 지진이 엄습, 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 “사상자 340여명” 중국 규모 6.2 공포의 강진 순간 (영상)

    “사상자 340여명” 중국 규모 6.2 공포의 강진 순간 (영상)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 등이 무너지면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9일 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지진 발생 후 규모 4.0∼4.9 지진 두 차례를 포함해 모두 27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중국 관영 중국 중앙TV(CCTV)는 이번 지진으로 오전 8시 현재까지 간쑤성 100명을 비롯해 인근 칭하이성 11명 등 모두 11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확인된 부상자 수는 236명에 달한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또 주택, 수도, 전기,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상당 부분 손상됐다.중국 매체들은 날이 밝아지면서 수색 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강진 당시 긴박했던 대피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영상에는 자정이 임박한 야심한 시간 발생한 지진에 놀란 주민이 뛰쳐나오거나, 야식을 즐기던 손님들이 식당 밖으로 긴급 대피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중국 매체들이 보도한 영상과 사진에는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며 깔린 사람을 구조하는 장면이나 지진을 피해 건물 밖으로 대피한 사람들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관영 중국국제텔레비전(CGTN)과 인민망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당국은 긴급 구조대를 배치해 생존자 수색 및 구조, 도로 보수, 물자 수송 등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피해 지역이 넓고 날씨가 추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린샤주는 해발 2000m의 고원 지대로, 이날 오전 현재 영하 14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긴급 지시를 통해 부상자 구조와 2차 피해 예방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수색 구조를 전개하고 부상자를 적시에 치료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인민해방군은 지방 정부와 적극 협력해 긴급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수행하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텐트, 접이식 침대, 이불 등을 지원하는 한편 부상자 치료를 위한 의료진을 파견하고 구조대를 증원하는 등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 [사설] 외교안보 ‘원팀’으로 글로벌 위협 헤쳐 가야

    [사설] 외교안보 ‘원팀’으로 글로벌 위협 헤쳐 가야

    윤석열 대통령이 금명 외교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현 국정원장의 사임, 박진 외교부 장관의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요인이다. 조태용 안보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이동하면 인사폭은 더 커진다. 김영호 통일(7월), 신원식 국방장관(10월)에 이어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라인이 2기 체제로 바뀐다. 1기는 위태로웠던 한미동맹을 탄탄하게 재구축했다. 파탄에 빠졌던 한일 관계도 복원했다. 외교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의 제 길을 찾았다. 여론조사에서 외교가 늘 윤 정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최고 점수일 만큼 좋은 성적을 냈다. 1기 때와 비교해 2기가 당면한 글로벌 위협은 더 커졌다. 어깨가 무거워졌다. 첫째가 북한 위협이다. 북한은 어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지난 7월 발사한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인 화성-18형을 개량한 ICBM으로 추정된다. 11월에 북한은 조악한 수준이지만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성공시켜 한반도 상공을 감시 중이다. 2017년 6차 이후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 6년간 상당한 수준으로 핵무기의 질적·양적 고도화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김정은은 남한 공격에 전술핵을 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북한 위협에 맞서 한미가 내년 상반기 안에 핵공유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전 정부라면 못 했을 한미 핵 협업이다. 새 외교라인의 과제는 북한의 핵 공격에 미국이 자동적으로 핵으로 응수하는 체계를 만드는 일이다. 우리 사회의 핵무장론을 잠재우는 길이다. 둘째,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미일 및 여타 우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내년 11월 미 대선의 ‘트럼프 리스크’ 대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을 때 한미동맹과 한반도 안보에 악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넷째, 내년에 심화가 예상되는 북중러 대처다.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제공 등으로 군사 결속을 강화할 것이다. 느슨한 고리가 중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성사시킬 책무가 2기에 있다. 정체된 한중 관계의 개선은 경제안보와도 직결된다. 국정원은 지난 1년 반 인사 파동으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누가 원장으로 가든 조직을 안정시켜 대북 업무에 매진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망가진 대북 휴민트(인적정보)를 복구하고 있다지만 속도를 내야 한다. 곧 완전체가 될 외교안보 라인은 원팀이 돼 우리의 안보를 굳건하게 지켜 내기 바란다.
  • 새해는 ‘민주주의 슈퍼볼’…한·미·러·인도 등 40억명 삶에 영향

    새해는 ‘민주주의 슈퍼볼’…한·미·러·인도 등 40억명 삶에 영향

    2024년은 선거 풍년으로 기록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40개가 넘는 나라에서 선거가 치러져 40억명 이상 유권자의 삶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계 인구의 절반이 영향을 받는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전 세계의 42%를 차지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새해 첫 달 대만 대선을 시작으로 11월 미국 대선에 이르기까지 모두 40차례 선거가 실시된다.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전례 없는 투표 축제’라면서 미국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super bowl)에 빗대 ‘민주주의 슈퍼볼’이라고 빗댔다. 이 매체는 “역설적으로, 고전적 형태의 자유 민주주의가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같은 권위주의자와 독재자들, 헝가리의 극우 민족주의 정당, 베네수엘라부터 차드까지 군사쿠데타 모의자 및 이슬람 무장세력으로부터 실존적 공격을 받는” 일련의 선거가 진행된다고 짚었다. 나라별로 보면 ‘투표 축제’라기엔 위태로운 곳이 적지 않다. 이란에서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내년 3월 1일 총선이 치러진다. 여성의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등 강경보수 성향의 성직자들을 몰아낸다면 민주주의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겠지만, 이미 현실은 그와 다르다. 야당 후보자 중 25% 이상이 자격을 상실해 올바른 선거가 되지 않는다고,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보이콧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매체는 “2024년 최강 가짜 선거의 타이틀은 러시아에 돌아가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의 다섯번째 출마는 경쟁이라기보다는 제국 대관식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선거가 큰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다음달 대만 선거는 중국의 압박 국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이 다시 승리한다면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강화할 수 있고, 결국 미국과 역내 다른 동맹국들을 빠르게 끌어들일 수 있다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에서도 내년 봄 총선이 열린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선을 야권 28개 정당의 연합인 인도국민개발포괄동맹(INDIA)이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민주화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몸담았던 집권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30년을 집권 중이지만, 이번에는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NC는 사상 최악의 전력난과 높은 실업률,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 격차 등으로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내년 선거에서 심판대에 오른다. 아프리카에서는 알제리, 튀니지, 가나, 르완다, 나미비아, 모잠비크, 세네갈, 토고, 남수단도 내년에 선거를 치른다. 전쟁이 민주주의 절차의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다.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년 봄 5년 임기가 끝난다. 계엄령에 따라 선거 절차는 중단된 상태지만, 내부 갈등과 대중의 불만을 해소하는 안전판으로서 선거는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도 전쟁이 내년까지 계속된다면 예정되지 않았던 선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많은 국민들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쟁 지속 여부와 관계 없이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대중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유럽에서는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크로아티아, 핀란드에서 각각 선거가 있고 6월에는 유럽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다. 유럽이 또다시 이주민 대량 유입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최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슬로바키아처럼 민족주의, 반이민, 외국인 혐오 등을 앞세운 극우 정당들의 입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물론 새해 가장 큰 이벤트가 될 선거는 11월 2명의 고령 후보가 경쟁하는 미국 대선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를 민주주의 진영과 독재 진영으로 나누면서 내년 대선이 이번 세대를 결정짓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규정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국제 질서가 또 요동을 치고, 이 시대의 균형추는 권위주의와 독재 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 “냉장고 안이 더 따뜻하다”…중국 전역 엘니뇨에 저온 경보

    “냉장고 안이 더 따뜻하다”…중국 전역 엘니뇨에 저온 경보

    중국 전역에 한파가 닥치면서 저온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은 기온과 폭설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지 매체인 펑파이 뉴스는 17일 추운 날씨로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수도 베이징의 지하철과 광둥 페리 운행이 중단됐으며 산시성 등에서는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방정부에 재난에 대비하고 도로, 난방, 전력 시스템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3일부터 한파가 시작된 가운데 중국 국립기상센터는 15일 올해 처음으로 저온 경보를 발령했다. 한파로 인해 중국 북부에서는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베이징과 허난성을 포함한 여러 지역의 학교는 등교를 중단했다.산둥성 랴오청시는 한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약 30만 개의 텐트, 면옷, 이불 등 구호품을 준비했다. 베이징의 이날 기온은 최저 영하 15도로 예보됐으며, 최고 기온도 영하 6도에 불과하다고 베이징일보는 전했다. 중국 최북단 지역인 헤이룽장성 다싱안링의 최저기온은 영하 45.1도를 기록했고, 북방 대부분 지역 최고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았다. 지난 14일 저녁에는 베이징 지하철 창핑선에서 폭설로 인해 열차 제동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총 515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으며, 102명이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사망자는 없었다고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 15일 밝혔다. 주로 12월에 발생하는 해수 온난화 현상인 엘니뇨에 따른 중국의 이번 한파는 22일부터 풀릴 전망이다.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 도로 308개 구간이 눈과 빙판길로 인해 폐쇄됐고, 고속도로 201개도 전면 폐쇄됐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저는 동북 지역에 사는데 바깥보다 냉장고 안이 더 따뜻해요”라고 농담 섞인 글을 공유했다. 또 다른 웨이보 이용자는 “당신이 어떤 경고를 하든 나는 그냥 나가서 눈을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 아르헨 페소화 54% 절하 ‘초강수’… 밀레이, 재정적자 감축 속도전

    아르헨 페소화 54% 절하 ‘초강수’… 밀레이, 재정적자 감축 속도전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감수하며 페소화를 54%나 평가절하하는 초강수 카드를 던졌다. 당장 물가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출을 늘려 경기 부양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12일(현지시간) 밀레이 대통령의 ‘1호 대국민 정책’으로 만성적인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10개 비상경제조치를 발표했다. 카푸토 장관은 “지난 123년 중 아르헨티나는 113년간 재정적자를 겪으며 항상 그 원인을 찾아야 했다. 이제 재정적자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자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더 많은 페소화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페소 가치가 하락한 만큼 이를 공식 환율에 제대로 반영하는 게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는 뜻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달러당 공식 환율을 기존의 366.45페소에서 800페소로 상향한 점이다. 현재 달러당 1000페소를 넘나드는 비공식 달러(블루 달러)와의 환율 격차를 좁히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페소 가치를 매월 2%씩 낮춘다는 계획도 곁들였다. 문제는 정부 발표로 비공식 달러 환율이 반사적으로 더 뛸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극약 처방의 성패 가능성이 반반이라는 얘기다. 지난 10월 기준 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142.7%를 기록했던 아르헨티나는 고정환율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 정권들은 경제난 속에 외환 보유 고갈을 감추고 자본 이탈을 막으려고 현실과 동떨어진 환율을 적용했다. 이런 정책은 외국 투자 유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밀레이 정부는 에너지·교통 보조금 삭감, 공공사업 계획 축소, 1년 미만의 정부 근로계약 미갱신, 새로운 공공사업 입찰 중지, 일부 세금 잠정 인상안도 확정했다. 청년·서민층의 반발이 예상된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발표에 대해 줄리 코자크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은 성명에서 “과감한 시행으로 무엇보다 경제를 안정시키고 더 지속 가능한 민간 주도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반겼다. 한편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50억 달러(약 6조 6025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갱신에 도움을 청하는 친서를 보냈다. “공산당과는 절대 거래하지 않는다”며 반공·반중을 외치다 물러난 입장이라 역시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낳는다.
  • 공산당과 ‘손절’ 선언하더니…밀레이, 시진핑에 통화 스와프 갱신 ‘SOS’

    공산당과 ‘손절’ 선언하더니…밀레이, 시진핑에 통화 스와프 갱신 ‘SOS’

    반공·반중을 외치며 공산당과 거래하지 않겠다던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중국에 SOS를 요청하고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50억 달러(약 6조 6025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갱신에 도움을 청하는 친서를 보냈다고 라나시온, 파히나12 등 현지 언론매체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8월 예비선거(PASO)에서 1위를 한 뒤에도 노골적인 반중 발언을 계속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공산국가인 중국과 ‘손절’을 하겠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당선 직후 시 주석의 축전에 감사 인사와 함게 화해 제스처를 보냈고, 시 주석의 특사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우웨이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양국의 경제·무역·인문 등 각 영역에서 교류·협력을 심화·발전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스탠스 변화는 정부의 열악한 재정 상황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2018년 중도우파 마우리시오 마크리(64·재임 2015~2019) 정권이 차입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스탠바이 차관 약 10억 달러(약 1조 3139억원)를 오는 21일까지 상환해야 하며 내년 1월 6일과 9일에는 추가로 총 19억 달러(약 2조 4952억원)의 채무를 갚아야 한다고 파히나12는 보도했다. 밀레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친서를 보내 도움을 요청한 이유는 바로 나라 곳간은 비었고 외화보유고는 마이너스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장관도 “나라에 돈이 말랐다”고 전임 정부를 비난했다. 밀레이 대통령이 친서로 요청한 50억 달러 통화 스와프는 지난 6월 이미 3년 기간을 넘겼으나, 중국 정부는 아르헨티나 대선 이후 이를 송금한다는 원칙을 내세워 아르헨티나 정부의 속을 태웠다. 현재로선 중국과의 스와프가 IMF 차관 상환에 중요한 대안인 만큼 밀레이 대통령은 필요시 시진핑 주석과의 전화 통화로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현지 언론들은 설명했다. 한편 국내총생산(GDP)의 5%의 해당하는 강력한 정부 재정 긴축정책을 공약했던 아르헨티나 정부는 페소화를 54%나 평가절하한 내용을 골자로 한 만성적자 대책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GDP는 지난해 기준 6327억 7028만 달러(약 834조 6240억원)다. 비상경제 10대 대책엔 에너지·교통 보조금 삭감, 공공사업 계획 축소, 1년 미만의 정부 근로계약 미갱신, 새로운 공공사업 입찰 중지, 일부 세금 잠정 인상안도 확정했다. 청년·서민층 반발이 예상된다. 카푸토 장관은 “지난 123년 중 아르헨티나는 113년간 재정적자를 겪으며 항상 그 원인을 찾아야 했다. 이제 재정적자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자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에서 더 많은 페소화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페소 가치가 하락한 만큼, 이를 공식환율에 제대로 반영하는 게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는 뜻이다. 일단 현재 달러당 1000페소를 넘나드는 비공식 달러(블루 달러)와 환율 격차를 좁히려는 게 목표다. 문제는 정부 발표로 비공식 달러 환율이 반사적으로 더 뛸 가능성도 있다는 데 있다. 극약처방의 성패 가능성이 반반이라는 얘기다. 밀레이 정부의 발표에 줄리 코자크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은 성명에서 “과감한 시행으로 무엇보다 경제를 안정시키고 보다 지속 가능한 민간 주도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반겼다.
  • 사상 최대 재정적자 중국…2024년에도 5% 경제성장 달성하나

    사상 최대 재정적자 중국…2024년에도 5% 경제성장 달성하나

    코로나19 이후 사상 최대 재정 적자를 기록 중인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 5%를 달성하고, 2024년에도 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목표할 것으로 보인다. 11∼12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중국 당국은 ‘온중구진(穩中求進)·이진촉온(以進促穩)·선립후파(先立後破)’란 12자의 내년 경제정책 방침을 내놓았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내년에는 안정을 유지하고, 발전을 통해 안정을 촉진하며, 옛것을 폐지하기 전에 새로운 것을 확립하면서 계속해서 진보를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경제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지적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 제고와 긍정적 전망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직면한 도전과제와 기회에 대한 중국 정책 입안자들의 포괄적이고 깊은 이해와 질과 양 모두의 개선을 보장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안정 속에서 성장을 추구한다는 ‘온중구진’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경제공작회의에 등장했지만, 성장으로 안정을 촉진한다는 ‘이진촉온’과 먼저 세우고 나중에 돌파한다는 ‘선립후파’는 올해 처음 제기된 키워드다. 특히 선립후파는 2030년 중국 탄소 배출량이 정점에 이르고 2060년에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이른바 ‘쌍탄’(雙炭) 목표와 관련된 표현이다.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무리하게 정책을 밀어붙이다가 부작용이 발생하자 당국은 선립후파라는 말로 정책의 속도 조절을 강조했다. 카오허핑 베이징대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이 회의는 2024년 중국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포괄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을 시행할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정책의 강도가 적절하다면 2024년 5% 성장도 달성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마련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정확한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오는 3월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서 발표 예정이지만, 중국 경제학자들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최대 5% 성장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은 지난 10월 1조 위안(183조원) 규모의 국채 추가 발행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로 인해 중국의 재정 적자율은 목표치 3%를 뛰어넘은 3.8%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당국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더 큰 조치를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짚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헝다(恒大·에버그란데)에 이은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로 이들 기업에 돈을 빌려준 금융권의 위기가 현실화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조치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당국이 저렴한 가격의 주택 건설, 공공 인프라 건설, 도시 재건축 프로젝트 건설을 가속하는 방법으로 부동산 시장 위기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탄소피크)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쌍탄’ 정책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21년 호주에서의 석탄 수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력 부족 현상을 겪었고, 이후 석탄 채굴을 늘리고 화력 발전소를 새로 짓는 등 탄소 배출이 더욱 확대됐다.
  • 시진핑 “부패한 호랑이 때려잡아라”… 올해 고위 간부 45명 숙청

    시진핑 “부패한 호랑이 때려잡아라”… 올해 고위 간부 45명 숙청

    마오쩌둥 다음으로 최고의 개인 권력을 확보했다고 평가받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들어 숙청한 공산당 간부 숫자도 집권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12일 올해 부패, 기율 위반 등으로 낙마한 중국 공산당 간부가 모두 45명으로 2013년 시 주석의 집권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집권하자마자 반부패 캠페인을 시작해 호랑이(장관급 이상 고위 관료)와 파리(하위직)도 모두 때려잡으라고 지시했으며 ‘여우 사냥’이란 이름으로 해외 도피한 부패 사범도 철저히 추적했다. 연합조보는 시 주석 집권 후 기율 조사 또는 처벌을 받은 고위 간부 숫자가 2014년 3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18명으로 차츰 감소한 데 이어 올해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023년 실각한 고위 간부 45명 중 지방정부 간부는 27명이었다. 허베이성·산둥성·충칭시·구이저우성 등 19개 지방정부 간부가 실각했고 중앙 국유기업 고위 간부의 낙마도 잇따랐다. 특히 금융 관련 국유기업에 사정의 칼날이 집중돼 류롄거 중국은행 전 회장과 리샤오펑 광다(에버브라이트)그룹 회장, 창훙리 전 중국공상은행 부행장 등이 올해 직을 잃었다. 최근 폴리티코 유럽판에는 지난 7월 외교장관에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낙마한 친강이 자살 또는 고문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뜨기도 했다. 이 매체는 고위 공직자를 치료하는 베이징의 군사병원에서 친강이 사망했다는 증언을 2명으로부터 확보했다며 기자의 이름 없이 익명으로 보도했다. 친강의 낙마와 함께 중국인민해방군 로켓군 총사령관과 고위 장교, 그리고 리상푸 국방장관도 실종됐는데 이는 중국 핵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로켓군의 기밀이 서방 정보기관에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 10월 상하이 수영장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된 리커창 전 총리의 죽음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12일부터 이틀간 집권 이후 두 번째로 베트남 국빈 방문에 나선 시 주석은 지난 8일 주재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여전히 반부패 투쟁을 강조했다. 시 주석이 임기 3연임에 성공한 첫해에도 계속 반부패 투쟁을 내세운 것은 다음달 열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추진력을 얻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5~10년의 국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3중전회는 중국이 개혁개방을 결정한 1978년 이후 예외적으로 해를 넘겨 개최된다.
  • “부패 파리 잡아라” 시진핑, 집권 이후 최대 공산당 간부 축출

    “부패 파리 잡아라” 시진핑, 집권 이후 최대 공산당 간부 축출

    마오쩌둥 다음으로 최고의 개인 권력을 확보했다고 평가받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들어 숙청한 공산당 간부 숫자도 집권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12일 올해 부패, 기율위반 등으로 낙마한 중국 공산당 간부가 모두 45명으로, 2013년 시 주석의 집권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집권하자마자 반부패 캠페인을 시작해 호랑이(장관급 이상 고위관료)와 파리(하위직)도 모두 때려잡으라고 지시했으며, ‘여우사냥’이란 이름으로 해외 도피한 부패 사범도 철저히 추적했다. 연합조보는 시진핑 주석 집권 후 기율 조사 또는 처벌을 받은 고위 간부 숫자가 2014년 3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18명으로 차츰 감소한 데 이어 올해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023년 실각한 고위 간부 45명 중 지방정부 간부는 27명이었다. 허베이성·산둥성·충칭시·구이저우성 등 19개 지방정부 간부가 실각했고, 중앙 국유기업 고위 간부의 낙마도 잇따랐다. 특히 금융 관련 국유기업에 사정의 칼날이 집중돼 류롄거 중국은행 전 회장과 리샤오펑 광다(에버브라이트)그룹 회장, 창훙리 전 중국공상은행 부행장 등이 올해 직을 잃었다.최근 폴리티코 유럽판에는 지난 7월 외교장관에서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낙마한 친강이 자살 또는 고문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뜨기도 했다. 이 매체는 고위 공직자를 치료하는 베이징의 군사병원에서 친강이 사망했다는 증언을 2명으로부터 확보했다며 기자의 이름 없이 익명으로 보도했다. 친강의 낙마와 함께 중국인민해방군 로켓군 총사령관과 고위 장교 그리고 리상푸 국방장관도 실종됐는데 이는 중국 핵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로켓군의 기밀이 서방 정보기관에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 10월 상하이 수영장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된 리커창 전 총리의 죽음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12일부터 이틀간 집권 이후 두 번째로 베트남 국빈방문에 나선 시 주석은 지난 8일 주재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여전히 반부패 투쟁을 강조했다. 시 주석이 임기 3연임에 성공한 첫해에도 계속 반부패 투쟁을 내세운 것은 다음달 열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추진력을 얻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5~10년의 국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3중전회는 중국이 개혁개방을 결정한 1978년 이후 예외적으로 해를 넘겨 개최된다.
  • 싱하이밍 “한중관계, 선택지 아닌 반드시 풀어야 하는 필수 문제”

    싱하이밍 “한중관계, 선택지 아닌 반드시 풀어야 하는 필수 문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11일 한중관계에 대해 “양국 간 윈윈 관계는 변함이 없고 공동 발전에 대한 염원도 흔들림이 없다”면서 “양국 관계는 선택지가 아니라 반드시 풀어야 하는 필수 문제”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주한중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2023 한중언론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중한관계는 지금까지도 우호 협력이라는 큰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한중관계 발전을 잘 이끌어야 한다”면서도 “그러한 환경이라든지 조건이 있어야 우리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의 만남과 한덕수 국무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면담 등 정상급 교류가 이뤄진 점을 들어 “중한관계는 지난 1년간 안정적으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가 꾸준히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질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양국의 경제 교류는 더 많은 발전의 공간이 있고, 인적 교류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이 비자 발급 수수료를 인하한 것을 두고 “이것이 양국 교류의 발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싱 대사는 지난달 말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회담하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소개하며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양국 언론이 특히 책임감 있는 태도로 올바른 보도를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중국과 중한관계에 대해 한층 더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양국 국민이 좀더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인식할 수 있는지 논의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싱 대사는 축사 뒤 중국 측이 거듭 언급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한 ‘조건’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박 장관과 왕 부장이 합의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이라는 방향에서 양국 관계를 추진하자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고만 답했다. 앞서 한중일 3국 외교장관들은 지난달 26일 회의를 갖고 3국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자는 기존 합의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준비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 보도자료에 3국이 정상회의를 위한 ‘조건’을 만들기로 했다는 표현이 추가돼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측은 이와 관련해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당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향하는 정신에 따라 서로의 발전 경로와 핵심이익을 존중하고,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며, 양호한 양자 관계를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 中 친강, 돌연 경질 후 고문·사망설… “군병원서 숨져”

    中 친강, 돌연 경질 후 고문·사망설… “군병원서 숨져”

    지난 7월 돌연 경질된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베이징의 한 군병원에서 이미 사망했다는 설이 제기됐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접점이 있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친강이 지난 7월 말 중국 고위층 인사들을 치료하는 군병원에서 숨졌으며, 자살이나 고문으로 인한 죽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친강의 잠적 및 경질의 진짜 배경으로 서방 정보기관과의 내통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식통들은 올해 6월 25일 베이징을 찾은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관련 내용을 귀띔했다고 했다. 서방 정보기관과 결탁한 친강과 중국 인민해방군(PLA) 주요 인사 다수가 핵개발 관련 기밀이 유출되는 데 도움을 줬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것이다. 이후 친강은 돌연 경질됐으며 이후로 행방이 묘연하다. 이러한 보도의 진위는 현재로선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다. 폴리티코는 친강이 종적을 감춘 시점에 중국군 핵심인 로켓군 지도부 장성 다수가 일제히 사라졌고, 이들에 대한 숙청이 공식적으로 확인될 즈음인 8월 말에는 리상푸 당시 국방부장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고 짚었다. 친강은 7월, 리상푸는 10월 각각 면직됐으나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의 ‘늑대전사(전랑) 외교’를 상징하는 인물인 친강은 시 주석의 총애를 받으며 작년 말 56세의 나이로 외교부장에 임명됐고, 올해 3월에는 국무위원으로 승격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공식 석상에서 한 달간 자취를 감춘 끝에 7월 25일 면직돼 중국 공산당 집권 이후 ‘최단명 외교부장’으로 기록됐다. 중병설과 간첩설 등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주미 대사 시절 중국 유명 방송인과 가진 혼외관계가 경질 사유라는 등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 “내 나라서 더는 못 산다” 부자 탈출 국가 1위는 中, 한국은?

    “내 나라서 더는 못 산다” 부자 탈출 국가 1위는 中, 한국은?

    최근 부자들이 가장 많이 탈출한 나라는 어디일까. 코로나19 이후 슈퍼리치에 대한 규제와 간섭이 심해진 중국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7일 일본 매체 ‘뉴스렌즈재팬’은 미 온라인 매체 ‘24/7 월스트리트’ 자료를 인용해 ‘부자들이 떠난 최악의 모국 10위’를 발표했다. 매체에 따르면 1위는 누구나 쉽게 예상하듯 중국이다. 2020년부터 ‘제로 코로나’로 상징되는 무관용 방역 정책과 대만과의 갈등 심화,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동부유’(다같이 잘 사는 사회) 기조 강화 등이 부자들을 질리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부자가 자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 규제와 법적·정치적 불안정성을 피하고 싶어서다. 전 세계를 상대로 여러 사업을 벌이고 싶어하는 부자 입장에선 정치적으로 안정된 국가에서 활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인도와 영국, 러시아, 브라질이 뒤를 이었고, ‘중국화‘가 가팔라지는 홍콩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을 뺀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이 7위로 가장 높았다. 매체는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가장 부유한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하나로 발전했다”면서도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 등으로) 생활비가 더 낮은 국가로 떠나고 싶어하는 백만장자를 다수 만들어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뒤를 이어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8·9위를 차지한 가운데 일본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높은 생활비용과 인구과밀, 정부 규제를 이유로 들며 “(이들 요인이 복합돼) 일본 부자들의 엑소더스(대탈출)를 양산하고 있다”라고 했다. 매체는 지방 소멸 현상을 완화하고자 일본 정부가 도쿄도를 떠나는 이들에 현금을 지급한다”고 전했다. 모국을 떠나는 부자들은 대체로 세금과 금융 규제가 더 적은 나라로 옮기는 경향이 강해 보인다. 매체는 “중국을 떠난 부자들은 기업 납세에 관대하고 금융 규제가 적으며 안정적인 시장이 존재하는 곳으로 대거 이동한다”라고 했다. 최근 중국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싱가포르로 알려졌다.
  • “‘대변’ 가득한 샌프란시스코 거리…‘X춤’ 배워야 할판” 조롱 폭발[핫이슈]

    “‘대변’ 가득한 샌프란시스코 거리…‘X춤’ 배워야 할판” 조롱 폭발[핫이슈]

    ‘마약의 거리’로 전락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갈수록 충격적인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따른 정치인과 시민 사이의 조롱도 이어지고 있다. 건축가인 릭 가르시아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다닐 때에는 항상 사람의 배설물을 밟지 않도록 ‘푸피 댄스’(Poopie Dance)를 추는 것과 같다”면서 “주차된 차 사이를 지나갈 때 누군가 쪼그리고 앉아있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푸피 댄스’는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배설된 대변을 밟지 않으려 이리저리 피하면서 걸어다니는 모습을 본 딴 표현이다.지난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폭스뉴스 주최 토론회에서 해당 부분을 언급해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당혹케 했다. 당시 디샌티스 주지사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다른 주에는 없는 자유가 캘리포니아에는 있다고 하더라. 바로 공공장소에서 배변할 자유”라면서 대변을 형상화 한 캘리포니아주의 지도를 손에 들고 조롱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할 때를 제외하고, 이제 길거리에서 사람의 배설물을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의) 삶에서 현실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시 주석이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해당 지역을 찾았을 당시, ‘마약의 거리’라는 오명과 달리 깨끗하게 정돈된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그러나 시 주석이 돌아가고 APEC 정상회의가 끝나자, 샌프란시스코의 거리는 또 다시 마약 중독자들의 거리가 됐다.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이 마치 영화 속 ‘좀비’처럼 서 있거나, 길거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배변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EC 정상회의 차 정상회담을 가진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펜타닐 제조와 수출을 단속하는 합의안을 내놓았지만, 합의된 사안이 샌프란시스코 전역을 바꾸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샌프란시스코는 노숙자와 마약 중독자, 쓰레기, 강력 범죄가 거리에 넘쳐난다. 2020년 이후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마약 과다 섭취로 2600명이 넘게 사망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펜타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힙한 부자 도시’ 샌프란시스코, 각종 범죄 범람하며 추락중 인기 관광지이자 유명 기술업체들이 모인 부유한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는 한때 여행객들 사이에서 ‘힙한’ 지역으로 꼽혔지만, 현재는 무법과 무질서로 뒤덮였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인 금문교 인근에는 차량 도난이 자주 발생하는 ‘핫스팟’지역을 표시한 거리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다. 경기침체로 노숙자가 급증하고, 마약과 범죄 문제가 범람하면서 기업들도 하나 둘 샌프란시스코를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샌프란시스코 유니온스퀘어에 있는 대형 쇼핑몰 소유주인 웨스트필드가 쇼핑몰 운영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스는 “2002년부터 20년 넘게 이곳 쇼핑몰을 운영해온 웨스트필드까지 ‘손절’ 하면서, 도시가 과연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예술·상업 휩쓴 스위프트, 핵융합 같은 에너지 분출”

    “예술·상업 휩쓴 스위프트, 핵융합 같은 에너지 분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미국의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타임은 6일(현지시간) “스위프트의 인기는 10년 이상 상승해 왔지만 올해의 경우 예술과 상업적 측면에서 핵융합과 같은 에너지를 분출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스위프트의 표지 장식은 여러모로 ‘최초’의 기록이다. 1927년 시작된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연예계 인물이 자신의 본업으로 꼽히고, 단독으로 선정된 것 모두 처음이다. 스위프트는 2005년 자선활동으로 아일랜드 록밴드 U2와, 2017년엔 미투 운동에 미친 영향으로 배우 애슐리 주드(55)와 함께 올해의 인물을 장식했다. 올해 스위프트와 그의 공연을 그린 영화 ‘디 에라스 투어’는 전 세계에서 7108만 달러(약 921억 8365만원)를 벌어들이며 19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에 올랐다. 지난 7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관객 7만명의 움직임으로 규모 2.3의 지진까지 발생했다. 스위프트의 공연이 열리는 지역마다 식당, 호텔 등 매출이 크게 늘어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타임은 스위프트와 함께 샘 올트먼(38)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시진핑(70) 중국 국가주석, 찰스 3세(75) 영국 국왕,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77) 전 미국 대통령 등 9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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