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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또 핵위협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미국과 똑같이”

    푸틴 또 핵위협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미국과 똑같이”

    러시아가 이웃 나라이자 동맹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동맹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맞대응하는 성격으로 국외 전술 핵무기 배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국 국영 TV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러시아 전술 핵무기 배치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30년 만에 국외 전술 핵무기 배치 러시아가 국외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는 사례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처음이다.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 신생 독립 4개국에 핵무기가 배치됐는데, 이듬해 각국이 러시아로 핵탄두를 옮기는 데에 동의함에 따라 1996년 이전이 완료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표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그간 러시아가 미국과 달리 자국 전술 핵무기를 국경밖에 배치하지 않았다는 점을 자랑으로 여겨왔던 만큼, 벨라루스와의 합의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푸틴 “미국과 똑같이 하겠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을 언급하며 이번 전술 핵무기 배치 합의가 특별한 사안이 아니고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수십 년간 전술 핵무기를 동맹국에 배치해 왔다”며 “핵비확산 합의를 어기지 않으면서 미국처럼 똑같이 하기로 벨라루스와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또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처럼 무기를 배치하는 것”이라며 핵무기 통제권을 벨라루스에 넘기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가 미국 등 서방의 조치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푸틴의 핵 위협, 한 달 여 만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대한 핵 위협에 나선 것은 지난달 21일 국정연설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똑같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한 지난 21일에는 영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차용 열화우라늄탄 제공을 문제 삼으며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고, 이후 러시아는 서방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여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열화우라늄탄과 관련해 “러시아도 이에 대응할 것이 있다. 과장하지 않고 그런 포탄 수십만 발이 있지만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위협했다. 아울러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분쟁 장기화 시도라고 규정하고 이런 지원이 상황을 악화할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러 핵탄두 장착 가능 미사일·항공기, 이미 벨라루스 주둔푸틴 대통령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미사일 다수와 10대의 항공기를 벨라루스에 이미 주둔시켰고, 오는 7월1일까지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 운용 등을 위한 벨라루스군 훈련도 다음 달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모든 합의는 가까운 장래에 이뤄질 것”이라고만 언급해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러시아는 그런 벨라루스를 우크라이나 침공 전초기지로 활용해 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내린 가장 중요한 무기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한스 크리스텐슨 국장은 “나토를 위협하려는 푸틴의 게임”이라며 “러시아 내에 이런 핵무기가 매우 많이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벨라루스 배치에 딱히 군사적 효용이 없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지원을 막기 위해 핵 위협을 고조하려는 경고성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미 “러, 핵 사용 준비 징후 없어”미국은 푸틴 대통령 발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일단 러시아의 핵 사용 징후가 없다고 평가했다. 에드리엇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년간 이번 합의에 대해 논의해 왔다”며 “우리는 우리의 전략적 핵 태세를 조정할 어떤 이유도,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왓슨 대변인은 “우리는 나토 동맹의 집단 방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전날 루카셴코 대통령 전용기를 추가 제재 명단에 올렸다. 해당 비행기는 보잉737 기종으로 루카셴코 대통령 일가가 공무를 포함해 사적으로 외국을 방문할 때에도 사용된다. 재무부는 이와 함께 벨라루스의 대형차 제조업체 두 곳에 대한 제재도 발표했다.
  • 中, 3년 만 발전포럼서 美 저격 “디커플링, 전세계와 척지는 것”

    中, 3년 만 발전포럼서 美 저격 “디커플링, 전세계와 척지는 것”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로 처음 여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이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열렸다.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27일까지 열리는 이 포럼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창업자, 앨버트 보울라 화이자 CEO, 아민 핫산 나세르 아람코 CEO 등 글로벌 기업 고위 인사 100여명이 총출동했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했다. 주최 측인 중국에서는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와 중국 국유 기업 및 금융기관 책임자, 저명 학자 등이 나섰다. 첫날 ‘경제 정상회의’에서 연설자로 나선 한원슈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은 “중국에는 지금 명확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이 없다”며 “통화정책을 펼칠 넓은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5% 안팎 성장’ 목표 달성에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등에 대해 “중국은 외부 압박을 내생 동력으로 바꾸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나쁜 일을 좋은 일로 바꾸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은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믿을 만한 제공자다. 우리는 비교 우위 경쟁을 통해 형성된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은 전 세계를 위한 공공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경제 규칙을 고려하지 않고 디커플링과 망 단절을 강행하면 이는 필연적으로 전 세계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해칠 것이며 전 세계와 척을 지는 것”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별도 세션에 참석한 쿡 CEO는 “중국의 농촌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을 1억 위안(약 189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아이들은 컴퓨터 코딩 능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함께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대중국 견제를 반대하는 여론을 조성하고자 주력하려는 모양새다. 미국의 탈동조화 시도에 맞서 외자 유치 확대를 위한 대외 개방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포럼 참석을 위해 지난 23일 베이징을 찾은 이재용 회장은 회의 일부 세션에 참석하고 글로벌 기업 CEO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회의 마지막 날 다른 글로벌 기업 CEO들과 함께 리창 국무원 총리, 허리펑 경제 담당 부총리 등 ‘시진핑 3기’ 경제·산업 책임자들과 상견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중국 행정부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고 중국발전연구기금이 주관하는 이 포럼은 2000년 창설돼 매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베이징 지도부와 글로벌 기업인들이 만나는 자리로 성장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대외적으로 미국의 견제가 강해지고 내부적으로도 ‘시진핑 1인 체제’가 심화하면서 세계적 명사들이 ‘아시아판 다보스’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길 꺼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베이징에서도 이를 인식한 듯 정치색이 적은 발전포럼을 대신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中 왕이, 佛 안보 보좌관과 통화, 우크라 문제 논의

    中 왕이, 佛 안보 보좌관과 통화, 우크라 문제 논의

    중국과 프랑스의 외교 수장이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24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전날 통화에서 양국 간 고위급 왕래 및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프랑스와 유럽 국가들도 이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며 “전쟁중단, 평화회담 재개, 위기의 정치적 해결은 중국과 유럽 간의 전략적 공감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보좌관은 화해 권유와 회담 촉진을 위한 중국 역할을 높이 평가한 뒤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진영 대결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본 보좌관은 “프랑스는 정치와 협상을 통해 위기를 끝내기를 희망한다”며 “중국과 함께 전쟁을 중단하고 평화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러시아 국빈방문’에 대해 “협력 여행이자 평화 여행”이라며 “중러 정상이 협력 확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다자주의 견지, 유엔 귄위 수호, 세계 다극화 및 국제관계 민주화 공동 추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중국은 화해 권유와 회담 촉진의 기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양국 정상의 공동 성명은 국제사회에 평화의 목소리를 내고 대화의 염원을 보여주며 대다수 국가의 공통된 의지와 일치해 정치적 해결의 올바른 방향을 명확히 했다”고 주장했다.
  • 몰락, 굴욕, 수치 그리고 통합… 몰랐던 中 현대화를 추적하다

    몰락, 굴욕, 수치 그리고 통합… 몰랐던 中 현대화를 추적하다

    중국을 제대로 이해 못한 서구오해·무지로 현대화 과정 놓쳐청나라부터 시진핑까지 분석19세기 빚어진 경악스런 몰락20세기 굴욕을 통합으로 전환수치는 현대 국가 건설 자극제세계 무대서 떠오른 中의 위상아직은 부분적이고 미완 단계가장 큰 과제는 정치개혁 완수 “중국은 분명히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로 부상했지만, 우리는 중국이 어떻게 그리 빨리 컸는지 알지 못한다. 약 30년 전 외교 정책 입안자들은 여전히 중국 공산당의 임박한 붕괴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20년 전에도 그들은 중국의 신용 및 주택 시장의 붕괴를 예측하고 있었고, 10년 전만 해도 중국의 자본주의 발전에 따른 정치적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듀크대 출판부가 밝힌 새 책 ‘현대 중국의 탄생’의 리뷰 중 일부다. 서구에서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는 이가 없다는 걸 꼬집는 말이다. 짜증과 공포는 무지에서 비롯된다. 지금 미국 등 서구에서 일고 있는 중국 공포의 물결도 결국 오해와 무지가 근본 원인일 수 있다.‘현대 중국의 탄생’은 ‘현대 중국의 교과서’를 자임한 책이다. 그래서 두툼하다. 공포스러울 정도다. 중국에 대한 개설서는 이미 많다. 그런데도 두꺼운 ‘교과서’로 경쟁에 나선 이유는 종전의 명저들이 시차 등의 이유로 현대 중국의 변화상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의 모습에 변화가 생겼다면 과거의 모습도 미세 조정이 불가피하다. 잘못 본 것도, 덜 본 것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1644년 청나라부터 2017년 시진핑 체제까지 중국 현대화의 과정을 추적한다. 오늘날 중국의 부상이 1978년 덩샤오핑 집권 후 40년 동안 이뤄졌다는 주류 견해와 출발점이 사뭇 다르다. 저자는 이를 네 구간으로 나눠 분석했다. 1644~1900년 청나라, 1949년까지의 중국 혁명, 1977년까지 마오쩌둥의 중국 개조, 그리고 현재까지의 중국 부상이다. 저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더글러스 노스의 이론을 분석의 틀로 삼았다. 역사의 변화가 사회, 경제 제도에 대한 다양한 국가들의 적응을 통해 일어난다는 관점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개인이나 지배적인 사회 계층보다 사회 규범, 경제 관행, 정치 시스템, 지적 신념과 같은 제도를 역사의 원동력으로 본다. 따라서 마르크스주의 결정론과 같은 논리는 거부되고 건륭제, 장제스, 심지어 마오쩌둥 같은 이들조차 제도 앞에 선 개인들로 그려진다.19세기 빚어진 중국의 몰락은 경악스러웠고 회복력은 두드러졌다. 좌절과 냉소로 20세기를 맞은 중국은 굴욕을 통합의 힘으로 바꿨고, 수치는 현대 국가 건설의 자극제로 삼았다. 단일 모델을 고수하지 않고 여러 정치, 경제 제도들이 차려진 메뉴에서 선별해 자신들의 제도를 파괴하고 혁신했다. 청 말과 군벌 시기 군산복합체의 대두, 난징 국민정부 시기의 국민적 발전국가와 2차 세계대전 기간의 전시 경제 동원, 마오쩌둥 시기의 계획경제 체제 등을 거치며 느리게 성장했던 중국은 1978년 덩샤오핑의 포용적 경제 제도가 도입된 다음에야 진정으로 비상의 날개를 폈다. 저자는 “그러나 중국의 부상은 아직 부분적이고 미완”이라며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정치개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1978년 이후 포용적인 경제 제도에 기반한 경제적 현대화는 정치 제도와 분리되었기에 중국이 장기간 지연된 정치개혁을 추진하는 데 실패한다면 경제적 부상이 지속될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 ‘평화·대화’ 공언 하루 만에… 러, 우크라 공격 9명 사망

    ‘평화·대화’ 공언 하루 만에… 러, 우크라 공격 9명 사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평화와 대화’를 공언한 지 하루도 안 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학교 건물 등에 폭격을 가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새벽 수도 키이우 남쪽의 소도시 르지시우의 한 고등학교가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아 최소 8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란제 자폭 드론(무인기)이 공격에 활용됐다. 수 시간 뒤 남동부 자포리자에도 미사일이 떨어져 1명이 숨지고 3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 주석이 모스크바에 도착한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 드론 공격을 가해 러시아군 순항미사일을 다수 파괴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분석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단 하룻밤 사이 러시아가 우리에게 가한 테러”라며 “모스크바는 ‘평화’라는 단어를 외치면서 범죄나 다름없는 공격 지시를 내린다”고 비난했다. 전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중러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평화와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도 “중국이 제시한 평화 방안이 사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 점령군의 모든 타격에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모든 공습에 대해 군사적·정치적·법적 대응을 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재용·팀 쿡 베이징 온다…中 발전포럼 25일 개막

    이재용·팀 쿡 베이징 온다…中 발전포럼 25일 개막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처음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인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이 25~27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열린다.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30여명의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와 20여명의 국유 기업 및 금융기구 책임자, 100여명의 해외 인사가 참석한다. 해외 인사 중에는 에너지·금융보험·정보통신·장비제조·제약 ·소비재 및 서비스 등 주요 글로벌 기업 경영자가 총출동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의 탈동조화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산업망을 재건하고 올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고자 자국의 경제 구상을 설명하고 외자 유치 확대를 위한 대외 개방 의지를 피력할 전망이다.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고 중국발전연구기금이 주관하는 이 포럼은 2000년 창설돼 매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베이징 지도부와 글로벌 기업인들이 만나는 자리로 성장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대외적으로 미국의 견제가 강해지고 내부적으로도 ‘시진핑 1인 지배 체제’가 심화하면서 외국 명사들이 ‘아시아판 다보스’로 불리는 중국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길 꺼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베이징에서도 이를 인식해 정치색이 적은 중국발전포럼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푸틴 동생 보듯, ‘보스’는 시진핑이었다…중러 정상의 몸짓언어 [월드뷰]

    푸틴 동생 보듯, ‘보스’는 시진핑이었다…중러 정상의 몸짓언어 [월드뷰]

    “시진핑 주석이 푸틴 대통령보다 더 ‘대장’처럼 느껴졌다”중러 정상회담 주도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모스크바를 국빈방문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몸짓언어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전문가들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디랭귀지, 즉 몸짓언어 전문가들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 회담에서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보다 우위에 있음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컨설팅업체 ‘인플루언스 솔루션스’ 몸짓언어 전문가 캐런 렁 전무는 “두 정상이 악수할 때,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보다 1초 먼저 손을 뻗었다”면서 “비록 시 주석이 모스크바를 방문했지만, 관계 주도권은 시 주석에게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호주 몸짓언어 및 리더십 행동 전문가 루이스 말러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두 정상이 악수할 때 시 주석이 자신의 손을 푸틴 대통령 위에 포갰는데, 이는 그가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통역사를 사이에 두고 착석한 후에도 푸틴 대통령은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시 주석은 안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러는 평가했다. 서로를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비공식 1대1 회담을 시작했을 때, 푸틴 대통령은 몸을 구부리고 다리를 움찔거리며 주먹을 쥐고 바닥을 내려다보았는데 이는 근본적인 동요를 암시한다고 말러는 설명했다. 렁 전무 역시 푸틴 대통령이 겉으로는 느긋한 척했지만 달랐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렁 전무는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볼 때, 시 주석은 (상대적으로) 침착한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무게감이 있었다. 시선 교차도 훌륭했다. 시 주석은 형처럼 푸틴 대통령을 봤다. 동생 보듯 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1952년 10월생으로 시 주석(1953년 6월생)보다 나이도 많고, 두 배 이상 오래 집권했다고 부연했다.만찬에서 건배할 때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15세기부터 차르(황제)의 연회장으로 활용된 크렘린궁내 그라노비타야궁에서 만찬할 때 시 주석의 잔이 푸틴 대통령의 잔보다 다소 높이 올라가 있었는데, 이것 역시 시 주석의 우위를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2019년 6월 두 정상이 타지키스탄 방문 중 만났을 때는 푸틴 대통령의 잔이 시 주석의 잔보다 높았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66세 생일 축하하기 위해 그가 머무는 호텔을 찾아 건배하며 우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두 정상의 회담은 러시아의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시기에 이루어졌다”면서 “크렘린궁은 이번 회담이 두 정상의 동등한 만남이라고 강조했지만,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보다 더 ‘보스‘(Boss·대장)처럼 느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렁 전무는 시 주석이 회담 도중 비정상적으로 자주 눈을 깜빡이는 등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됐다고 덧붙였다. 한국바디랭귀지연구소 김형희 소장은 이번 회담에 양국 정상의 성패가 달려 있음이 읽혔다고 했다. 김 소장은 악수할 때 손을 꽉 쥔 것과 시선을 피하려고 했던 장면은 두 정상 모두 위태롭다는 걸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이어 “양국 정상 모두 이번 회담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두 정상의 몸짓언어에서 긴장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알다시피 정치 앞에 영원한 친구는 없다”고 했다.양국 정상은 21일 정상회담 후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발표했다. 두 정상은 각국의 영토보전을 지지한다며 대만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공조를 약속했다. 아울러 미국에 대해 세계 안정을 해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강력한 반미연대를 과시했다. 그러나 전 세계가 주목한 중국산 무기의 러시아 지원 여부에 함구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구체적 해결 방안도 내놓지 못했다. 서방이 우려하는 중국산 무기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양국은 침묵을 지켰다. 다만 두 나라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한 만큼 ‘민간 기술 개발을 내세워 군사 지원 우회로를 만들려고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중러 정상회담 및 공동성명 등의 밀착 행보를 “정략결혼”이라고 혹평하며 “유엔 헌장을 따른다는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러, “평화와 대화” 중러 공동성명 하루도 안 돼 우크라 공격 감행

    러, “평화와 대화” 중러 공동성명 하루도 안 돼 우크라 공격 감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평화와 대화’를 공언한지 하루도 안 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학교 건물 등에 폭격을 가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새벽 수도 키이우 남쪽의 소도시 르지시우의 한 고등학교가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아 최소 8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란제 자폭 드론(무인기)이 공격에 활용됐다. 수 시간 뒤 남동부 자포리자에도 미사일이 떨어져 1명이 숨지고 3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 주석이 모스크바에 도착한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 드론 공격을 가해 러시아군 순항미사일을 다수 파괴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분석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단 하룻밤 새 러시아가 우리에게 가한 테러”라며 “모스크바는 ‘평화’라는 단어를 외치면서 범죄나 다름 없는 공격 지시를 함께 내린다”고 비난했다. 전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중러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평화와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도 “지난달 중국이 제시한 평화 방안이 사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 점령군의 모든 타격에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모든 공습에 군사적·정치적·법적 대응을 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폴란드 깜짝방문해 우크라 어린이와 탁구 친 윌리엄 왕세자

    폴란드 깜짝방문해 우크라 어린이와 탁구 친 윌리엄 왕세자

    윌리엄(40) 영국 왕세자가 22일(현지시간) 폴란드를 깜짝 방문해 우크라이나 난민과 영국 및 폴란드 장병들을 격려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65㎞ 떨어진 폴란드 남동부 제슈프에서 파병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제슈프는 우크라이나행 군사 원조와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의 경유 중심지이자 난민 탈출로다. 윌리엄 왕세자는 바르샤바로 가서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온 난민 300명을 수용중인 센터를 방문해 난민 아이들과 탁구를 쳤다. 그는 “폴란드 국민들이 보여 준 고무적 인간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는 영국 국민들의 자유이며 폴란드 국민들의 자유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23억 파운드(3조 7000억원)의 군사원조를 제공한 영국 왕세자의 폴란드 방문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반미 결속을 과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서방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지난 2월 찰스 3세 국왕이 영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버킹엄궁으로 초대한 바 있다.
  • 러 “평화” 운운 다음날 우크라에 공습…9명 사망, 50명 이상 부상

    러 “평화” 운운 다음날 우크라에 공습…9명 사망, 50명 이상 부상

    러시아가 중국과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22일(현지시간) CNN,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SES)은 이날 새벽 수도 키이우에서 남쪽으로 약 64㎞ 떨어진 소도시인 르지시치우의 한 고등학교가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전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떠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은 때였다.이번 드론 공격으로 학교 건물 1동과 기숙사 건물 2명이 부분적으로 파괴돼 300㎡(약 90평) 이상이 불에 타면서 최소 8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 중에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 운전사 1명도 있다. 구조대는 생존자 1명을 구조했으며, 건물 잔해 밑에 깔린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폭격을 맞은 5층짜리 기숙사 건물 지붕에는 큰 구멍이 뚫린 모습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키이우 당국은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이 이번 공격에 활용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21기의 드론 중 16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르지시치우에 대한 공습이 있은 지 몇 시간 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에도 미사일이 떨어져 주거용 아파트 건물 2동이 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 3명도 있다. 생존자인 키릴로 초르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부분 화가 났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를 향해 최소 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번 공격으로 민간 기반 시설과 민간인들이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자포리자의 쇼핑몰에서 길 건너편에 있는 피해 아파트 건물에 미사일이 쏟아지는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찍힌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거대한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자동차 경보음이 울리고 콘크리트 조각이 날아가는 모습도 담겼다. |젤렌스키 “모스크바서 ‘평화’ 언급 때마다 우크라 공격”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밤사이 러시아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습과 함께 집중적인 포격도 가했다. 단 하룻밤 사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가한 테러”라고 밝히면서도 “모스크바에서 ‘평화’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다른 한편으로 이런 범죄와 같은 공격 지시가 내려진다”고 말했다.이 말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촉구하는 발언을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평화와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대화 재개와 휴전 모색을 골자로 지난달 중국이 제시한 평화 방안이 사태 해결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도시에 대한 점령군의 모든 타격에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키이우와 자포리자 등지에 대한 러시아의 모든 공습은 군사적·정치적·법적 대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시다 “우크라에 5억弗 추가 지원”

    기시다 “우크라에 5억弗 추가 지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기금을 통해 살상 능력이 없는 장비 3000만 달러 상당을 제공하고 에너지 분야 등에 새로 4억 7000만 달러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했다. G7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는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며 “자동차 산업과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 지뢰 제거 등 전후 재건 사업에서 일본이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러시아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기시다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맞불 성격을 띠었다.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극비리에 이뤄졌다. 총리와 동행한 일행는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 등 10명 남짓이었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 방문 전 러시아에 방문 사실을 알렸다.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친 기시다 총리는 22일 폴란드를 방문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잇따라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를 의논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기시다 총리는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러시아는 기시다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이튿날 일본과 인접한 쿠릴 열도에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쿠릴 열도는 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지역이다.
  • 시진핑·푸틴 ‘반미 연대’ 골몰… 우크라전 해결 기대 묵살[뉴스 분석]

    시진핑·푸틴 ‘반미 연대’ 골몰… 우크라전 해결 기대 묵살[뉴스 분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향해 “세계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반미 연대 강화’를 공식 선언했다.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서로의 입장을 지지하는 동시에 미국의 압박에 맞서고자 경제·군사 협력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정상은 전 세계가 주목한 중국산 무기의 러시아 지원 여부에 함구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구체적 해결 방안도 내놓지 못했다. 2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중문 9600자 분량(영문 번역 시 4만 3000여자)으로 방대하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중러 포위’ 전략에 대응해 두 나라가 힘을 합쳐 이를 무력화하려는 것이 골자다. 푸틴 대통령은 “대만의 독립 움직임에 반대한다. (중국 견제를 위한) 호주의 핵잠수함 도입 결정도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시 주석 역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권한을 위임받지 않은 모든 형태의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며 서방국들의 대러 제재 철회를 요구했다.특히 시 주석은 “어떤 국가나 집단이 다른 나라의 합리적 안보 이익을 해치는 것에 반대한다”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東進)에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BBC 방송은 “우크라이나 종전이 더욱 멀어졌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군사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확약하는 등 대미 공세 수위를 크게 높였다. 중러는 경제 협력 청사진도 내놨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에 석유 공급을 늘릴 준비가 됐다”며 “양국을 잇는 천연가스 공급망 ‘시베리아의 힘 2’ 운영도 합의했다. 2030년까지 중국에 최소 98bcm(1bcm=10억㎥)의 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와 루블화 사용을 늘리기로 했다. 양국 간 경제력 차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위안화 세계화’에 러시아가 발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종합하자면 두 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전방위적 봉쇄에도 독자 생존이 가능한 경제권 구축’에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시 주석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는 구체적 실체가 없었다.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유엔 헌장에 의거해 러시아가 불법 점유한 지역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할 리 만무한 만큼 우크라이나가 중재안을 수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보좌관은 시 주석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화상 통화 가능성에 대해 “조만간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서방이 우려하는 중국산 무기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양국은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두 나라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한 만큼 ‘민간 기술 개발을 내세워 군사 지원 우회로를 만들려고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중러 정상회담 및 공동성명 등의 밀착 행보를 “정략결혼”이라고 혹평하며 “유엔 헌장을 따른다는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푸틴, 우크라 합병 서명한 장소에서 習 환대… ‘中은 우리 편’ 전 세계 과시

    푸틴, 우크라 합병 서명한 장소에서 習 환대… ‘中은 우리 편’ 전 세계 과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최고의 환대와 예우를 받았다. 말 그대로 ‘황제와 차르의 만남’이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의 성 게오르기 홀에서 공식 환영식을 열어 시 주석을 맞이했다. 커다란 황금문이 열리자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홀 양쪽에서 서로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과거 러시아 제국의 영광을 재현한 이 홀에서 두 정상은 군악대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레드카펫 한가운데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외신들은 이를 ‘두 황제의 장엄함으로 가득 찬 의전’이었다고 평했다. 이어진 만찬에서 푸틴 대통령은 와인 잔을 들고 “우리의 위대한 친구 시 주석의 건강과 러중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읊은 뒤 중국어로 “간베이”(乾杯·건배)를 외쳤다. 시 주석에 대한 러시아의 환대는 모스크바 도착 직후부터 ‘최상급’이었다. 전날 그가 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동안 도로 곳곳에 그의 방문을 환영하는 입간판이 걸려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비공개 만찬에서는 4시간 30분 동안 철갑상어 수프와 사슴 고기, 러시아 출신의 전설적인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의 이름을 딴 파블로바 케이크 등 7가지 산해진미를 대접했다. 만찬이 끝난 뒤 푸틴 대통령은 숙소로 돌아가는 시 주석을 자동차까지 배웅했다.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 공식 환영식 장소로 성 게오르기 홀을 택한 것을 두고 ‘정치적 함의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가 9월 30일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의 합병 조약에 직접 서명했던 곳이어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은 우리 편에 서 있다’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 “시진핑과 너무 닮았다”…‘푸’ 공포영화, 돌연 상영 취소

    “시진핑과 너무 닮았다”…‘푸’ 공포영화, 돌연 상영 취소

    영국 공포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의 상영이 홍콩과 마카오에서 급작스럽게 취소됐다. 기획사 무비매틱 측은 돌연 기술상의 이유로 상영을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곰돌이 푸: 피와 꿀’의 홍콩 개봉이 무산됐다. 이 영화는 오랜시간 사랑받아 온 캐릭터 곰돌이 푸를 연쇄살인마로 설정한 공포영화다. 서양의 저작권 만료 시한인 95년이 만료되면서 저작권자인 디즈니의 허락 없이도 곰돌이 푸를 활용한 창작물 제작이 가능해졌다. 배급사 VII필러엔터테인먼트는 당혹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자신들 역시 취소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배급사 측 대변인은 “우리는 당연히 매우 실망한 상태이고, 머리를 쥐어뜯고 있다”며 “영화관에서 모든 준비를 마친 후에 갑자기 상영을 취소하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감독 “뭔가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났다” 감독 라이 프레이크-워터필드는 “뭔가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났다”며 “영화관들이 하루 사이에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아마 우연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4000개가 넘는 영화관에서 상영됐다”며 “홍콩에서만 이런 문제가 일어났다”고 했다.매체에 따르면, 갑작스럽게 영화 상영이 취소되자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의식한 검열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곰돌이 푸’ 캐릭터와 닮은꼴 논란이 일어왔다. 2013년 시 주석의 미국 방문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곰돌이 푸’와 푸의 호랑이 친구 ‘티거’와 닮았다는 이야기가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일각에선 중국 체제에 반하는 의미로 푸 캐릭터를 사용하는 움직임도 일었다. 중국 당국은 이런 움직임이 일자 푸 캐릭터를 검열 대상으로 삼아왔다. 당시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곰돌이 푸와 관련한 콘텐츠가 삭제됐고, 2017년 당대회를 앞두고 검색이 차단되기도 했다. 2018년에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원제 ‘크리스토퍼 로빈)가 중국 상영이 불허되기도 했다. 이에 이번 상영 취소 사태 역시 이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홍콩에서는 ’국가안보의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영화의 상영을 금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례 개정안이 지난 2021년 통과됐다. 이에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지지하거나 미화한다고 판단할 경우 이미 상영 허가를 받은 영화더라도 허가를 취소하고 상영을 금지할 수 있다.
  • “영국이 우크라에 ‘암 유발 무기’ 보냈다”…푸틴 발끈, 주장 사실일까

    “영국이 우크라에 ‘암 유발 무기’ 보냈다”…푸틴 발끈, 주장 사실일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간) 공식석상에서 “서방이 최후의 우크라이나인이 남을 때까지 러시아와 싸우려는 것 같다”면서 “서방 집단이 핵을 포함한 무기를 사용한다면 러시아는 그에 상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내놓았으며, 메시지의 배경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경고 메시지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예정인 무기와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주력전차 챌린저2의 일부 탄약이 ‘열화우라늄탄’이라고 밝혔다. 애나벨 골디 영국 국방부 부장관이 20일 의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챌린저2 전투 전차의 탄약 일부는 열화우라늄탄’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골디 부장관은 “현대 전차와 장갑차를 물리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지만, 러시아 안팎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탄두로 만든 전차 포탄이다. 철갑탄에 비해 관통력이 훨씬 높아 걸프전과 유고슬라비아에서 사용됐지만, 열화우라늄이 핵무기 또는 핵연료에 쓰이는 핵분열물질을 추출한 후 남는 물질로 제조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열화우라늄은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핵무기로 분류되어 있지는 않다. 우라늄보다 상사능량도 40% 더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BBC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열화우라늄이 선천성 기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열화우라늄은 화학적 독성이 강하고, 토양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열화우라늄탄은 파편이나 폭발로 인해 흡입하는 등 신체에 유입될 경우 심각한 방사성 피폭 피해를 일으킬 수 있으며, 전쟁 지역에서 암이나 기타 질병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유고슬라비아에 열화우라늄탄 공습을 가했다. 영국의 열화우라늄탄 전차포탄 제공은 1999년 당시처럼 암 발생과 환경오염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나토는 실제 코소보 사태 당시 열화우라늄탄 3만발 이상을 사용했는데, 공습에 참여한 군인 사이에 ‘발칸반도신드롬’이 퍼지면서 인체 유해성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졌다. 발칸반도신드롬은 발칸 지역에 주둔했던 이탈리아의 평화유지군 출신 병사 30여 명이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걸려 이 가운데 6명이 백혈병과 암으로 사망하고, 프랑스에서도 4명이 백혈병에 걸린 사례를 일컫는다.  당시 일각에서는 미군이 발칸 지역에서 사용한 열화우라늄탄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미국은 “열화우라늄탄은 재래식 폭탄 정도의 피해만 줄 뿐”이라며 부인해왔다.  또 핵 카드 만지작거리는 러시아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반핵 단체인 핵무기폐기캠페인(CND)은 이번 결정을 규탄하며 전쟁을 겪는 이들에게 환경과 건강 재앙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도 영국의 결정을 빌미 삼아 또 다시 핵 위협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양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서방 집단이 핵을 포함한 무기를 사용한다면, 러시아는 그에 상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성명에서 “핵 충돌과 또 한 걸음 가까워졌다. 거리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면서 “물론 러시아도 이에 응답할 것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황제와 차르의 만남’…시진핑에 ‘최상급’ 환대 베푼 푸틴

    ‘황제와 차르의 만남’…시진핑에 ‘최상급’ 환대 베푼 푸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최고의 환대와 예우를 받았다. 말 그대로 ‘황제와 차르의 만남’이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의 성 게오르기 홀에서 공식 환영식을 열어 시 주석을 맞이했다. 커다란 황금문이 열리자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홀 양쪽에서 서로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과거 러시아 제국의 영광을 재현한 이 홀에서 두 정상은 군악대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레드카펫 한가운데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외신들은 이를 ‘두 황제의 장엄함으로 가득 찬 의전’이었다고 평했다. 이어진 만찬에서 푸틴 대통령은 와인 잔을 들고 “우리의 위대한 친구 시 주석의 건강과 러중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읊은 뒤 중국어로 “간베이”(乾杯·건배)를 외쳤다. 시 주석에 대한 러시아의 환대는 모스크바 도착 직후부터 ‘최상급’이었다. 전날 그가 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동안 도로 곳곳에 그의 방문을 환영하는 입간판이 걸려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비공개 만찬에서는 4시간 반 동안 철갑상어 수프와 사슴 고기, 러시아 출신의 전설적인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의 이름을 딴 파블로바 케이크 등 7가지 산해진미를 대접했다. 만찬이 끝난 뒤 푸틴 대통령은 숙소로 돌아가는 시 주석을 자동차까지 배웅했다.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 공식 환영식 장소로 성 게오르기 홀을 택한 것을 두고 ‘정치적 함의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가 9월 30일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의 합병 조약에 직접 서명했던 곳이어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은 우리 편에 서 있다’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 “시진핑과 푸틴, 정략결혼”…美, 공동성명 조목조목 반박

    “시진핑과 푸틴, 정략결혼”…美, 공동성명 조목조목 반박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중·러 정상의 공동성명과 관련해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있어 러시아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대변했다고 비판했다.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22일(한국시간) 브리핑에서 작심한 듯 중·러 정상의 공동성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정권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를 상대로 한 서방의 전쟁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실존적 위협이란 러시아의 선전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며 “그것은 그저 헛소리(malarkey)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동맹이 아닌, ‘정략결혼’으로 부르겠다며 “두 나라가 지난 몇 년간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왔는지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유엔 헌장의 목적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우리도 동의한다. 유엔 헌장을 준수하는 것은 러시아가 침공한 유엔 회원국인 우크라이나의 모든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양국은 긴장 고조와 적대 행위의 연장에 기여하는 모든 조치 중단을 촉구했는데, 동의한다.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한 가지 방법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대를 철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공정한 중재자로 보지 않는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상황을 긴장시키고 전쟁 장기화를 초래하는 모든 행동에 대한 중단을 촉구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하지 않은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서방을 겨냥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중국을 공정한 중재자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한 번도 대화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도 않았으며 우크라이나의 목적을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이 분쟁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원한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당장 전쟁을 끝내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중국을 향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해선 안 된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2년 연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지원한다면 이는 곧 불법 전쟁을 돕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지원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이 이미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러시아가 중국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으며 중국 당국이 이를 검토 중이란 징후를 봤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 규탄에 동참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이 평화에 진심이라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 중러, ‘반미’ 결속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우크라 전쟁 평화적 해결은 요원

    중러, ‘반미’ 결속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우크라 전쟁 평화적 해결은 요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향해 “세계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반미 연대 강화’를 공식 선언했다.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서로의 입장을 지지하는 동시에 갈수록 거세지는 미국의 압박에 맞서고자 경제·군사 협력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정상은 전 세계가 주목한 중국산 무기의 러시아 지원 여부에 함구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구체적 해결 방안도 내놓지 못했다. 2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중러 포위’ 전략에 대응해 두 나라가 힘을 합쳐 이를 무력화하려는 것이 골자다. 중문 9600여자(영문 번역시 4만 3000여자)의 방대한 분량이다. 두 정상은 “서로의 주권과 영토보전, 안보를 지키고자 상호 지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만의 독립 움직임에 반대한다. (중국 견제를 위한) 호주의 핵잠수함 도입 결정도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시 주석 역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권한을 위임받지 않은 모든 형태의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며 서방국들의 대러 제재 철회를 요구했다. 시 주석은 “어떤 국가나 집단이 다른 나라의 합리적 안보 이익을 해치는 것에 반대한다”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東進)에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BBC는 “우크라이나 종전이 더욱 멀어졌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미국의 위협에 맞서 “두 나라는 군사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확약하는 등 대미 공세 수위가 크게 강해졌다. 중러는 경제 협력 청사진도 내놨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국에 석유 공급을 늘릴 준비가 됐다”며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천연가스 공급망 ‘시베리아의 힘 2’ 운영도 합의했다. 2030년까지 중국에 최소 98bcm(1bcm=10억㎥)의 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간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와 루블화 사용 또한 늘리기로 했다. 양국 간 경제력 차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 위안화 세계화’에 러시아가 발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종합하자면 두 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전방위적 봉쇄에도 독자 생존이 가능한 경제권 구축’에 합의한 것이다. 시 주석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는 구체적 실체가 보이지 않아다. 시 주석이 ‘깐부’(같은 편)인 푸틴 대통령에 ‘(유엔 헌장에 의거해) 러시아가 불법 점유한 돈바스 지역이나 크림반도 등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할리 만무한 만큼, 우크라이나가 중국의 중재안을 수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보좌관은 시 주석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회상 통화 여부에 대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서방이 우려하는 중국산 무기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양국은 침묵을 지켰다.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한 만큼 ‘민간 기술 개발을 내세워 군사 지원의 우회로를 만들려고 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젤렌스키 대통령 만난 日 기시다 소식에 中 시진핑도?

    젤렌스키 대통령 만난 日 기시다 소식에 中 시진핑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진행된 사실이 공개된 직후 중국 외교부가 시진핑 국가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지난 21일 기시다 일본 총리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있은 직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의 입장은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중국은 계속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화해를 권유해왔다”고 입을 열었다. 더욱이 이날 중국 외교부의 입장은 공교롭게도 시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모스크바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상대방의 입장을 지지한 후에 나온 것이었다. 브리핑이 있었던 21일 오전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산 에너지 거래를 늘리기로 하며 실속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을 포함한 서방 각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지원에 대해선 일체의 내용이 비공개됐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해법도 지난달 중국이 공개했던 내용에서 추가 진척은 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과의 만남이 있은 직후 같은 날 오후 진행됐던 베이징에서의 브리핑에 참석한 기자들은 왕 대변인에게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이 매우 우호적으로 진행됐다고 들었다”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중국이 과연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갖는 관측도 상당하다.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처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날 것이냐”는 내용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왕 대변인은 “시 주석은 얼마 전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응한 정치적 해결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공개한 바 있다”면서 “시 주석은 각국의 주권을 우선 존중하고 냉전적 사고를 버린 채 무엇보다 양국이 휴전을 위한 평화적 회담을 즉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때도 왕 대변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표현을 최대한 피한 채 ‘우크라이나의 위기’라는 표현으로 에둘러 상황을 설명하려는 듯 보였다. 사실상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됐던 것. 왕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꾸준하게 협조해 우크라이나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시 주석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만남을 묻는 직접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은 러시아는 물론이고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와 원활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다. 
  • 죽음의 땅 우크라 가는 ‘방사성 피폭’ 열화우라늄탄, 핵재앙까지? [월드뷰]

    죽음의 땅 우크라 가는 ‘방사성 피폭’ 열화우라늄탄, 핵재앙까지? [월드뷰]

    죽음의 땅 우크라이나에 핵재앙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소이탄, 집속탄 투하로 이미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에 이번엔 방사성 피폭 등 인체 유해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된 열화우라늄탄이 들어간다. 영국의 애나벨 골디 국방부 부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챌린저2 전차의 탄약 일부는 열화우라늄탄이라고 밝혔다. 골디 부장관은 “현대 전차와 장갑차를 물리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핵무기폐기캠페인(CND)은 영국의 이번 결정을 규탄하며 전쟁을 겪는 이들에게 환경과 건강 재앙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탄두로 해서 만든 전차 포탄이다. 열화우라늄은 밀도가 매우 높아 이를 가지고 포탄 등을 만들면 철갑탄에 비해 관통력이 훨씬 뛰어나다. 이 때문에 두꺼운 장갑을 두른 전차나 장갑차를 공격하는 데 열화우라늄탄이 쓰이는 경우가 많다. 열화우라늄탄은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핵무기로는 분류되지 않지만, 우라늄 235를 포함하고 있어 방사성 피폭 등 인체 유해성과 핵 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열화우라늄이 터질 때마다 나오는 방사능 먼지는 반감기(半減期)가 42억년이나 된다. BBC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는 선천성 기형과 열화우라늄탄 사용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열화우라늄은 매우 무거운 중금속이므로 화학적 독성이 강하다. 토양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도 있다. 열화우라늄탄은 걸프전과 유고슬라비아에서 사용됐다. 당시 미군 사이에 퍼진 이른바 ‘걸프전증후군’의 원인이 열화우라늄탄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코소보 사태 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역시 3만발 이상의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는데, 당시 공습에 참여한 군인 사이에 ‘발칸반도신드롬’이 번지면서 열화우라늄탄의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졌다. 그러나 미국은 열화우라늄탄이 재래식 폭탄 정도의 피해밖에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작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땅에서는 백린탄, 테르밋 소이탄, 집속탄 등 비인도적 살상무기가 무차별적으로 사용됐다. 대지는 폐허가 됐고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비인도적 살상무기 사용에 맞서 서방에 이런 무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공화당의 외교·국방 분야 중진 의원들은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집속탄을 보내 주라고 백악관에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할 계획을 밝히면서 전장에는 이제 핵재앙의 그림자마저 드리우고 있다. 영국이 열화우라늄탄 지원 계획을 밝힌 다음 날인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서방이 최후의 우크라이나인이 남을 때까지 러시아와 싸우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방 집단이 핵을 포함한 무기를 사용한다면 러시아는 그에 상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서방이 러시아를 핵으로 위협하고 있다면서 영토 방어를 위해 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밝혀왔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성명에서 “핵 충돌과 또 한 걸음 가까워졌다.거리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러시아도 이에 응답할 것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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