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즌2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바타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항만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SM-3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진단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56
  • [은기자의 왜떴을까] 당신이 ‘부부의 세계’에 빠진 몇가지 이유

    [은기자의 왜떴을까] 당신이 ‘부부의 세계’에 빠진 몇가지 이유

    완벽했다. 이 드라마를 둘러싼 모든 것이 완벽했다. 사람들의 궁금증을 한껏 자극하는 불륜 이야기에, 연기 관록이 빛나는 여배우 김희애 주연, ‘미스티’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과 ‘낭만닥터 김사부’의 강은경 작가가 참여한 대본, 거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볼거리에 목말라하는 시청자까지. 6회만에 시청률 20%에 육박한 ‘부부의 세계’를 둘러싼 흥행 요인은 완벽했다. 하지만 아무리 잘 차려진 밥상이라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드라마의 세계다. ‘부부의 세계’가 뜬 몇가지 요인을 짚어본다. #1. 불륜을 소재로 한 관계 심리 드라마 드라마에서 불륜은 전혀 새로운 소재가 아니다. 심지어 식상할 수 있는 소재다. 일일극, 주말극, 미니시리즈 할 것 없이 그동안 수없이 다뤄져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부의 세계’는 다른 불륜 드라마와는 ‘격’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왜일까. 그것은 불륜을 소재로 인간 관계와 심리의 문제를 파고들며 드라마의 외연을 확장했기 때문이다.자수성가형 의사인 지선우(김희애)는 높은 사회적 지위 뿐만 아니라 가정 생활에서도 완성형 행복을 이룬, 일과 사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여성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남편의 번듯한 지위까지 만들어줬으니 그야말로 세칭 ‘알파걸’, ‘슈퍼우먼’이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는 이 ‘알파걸’이 가까운 사람들의 배신을 마주했을 때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남편이 자신이 완벽하게 만들어준 사회적 지위를 통해 젊은 여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믿었던 친구들마저 불륜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을 속이고 기만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녀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지에 집중한다. 지선우는 머리카락과 립밤이라는 아주 작은 단서로 시작해 남편의 외도를 확인한 이후에도 남편이 ‘거짓말’을 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자신을 속이고 기만하는 일만큼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편 이태오(박해준)는 지선우의 마지막 희망마저 저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따른 선택을 하고만다. 드라마는 지선우의 주변인을 통해 그녀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설명한다.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는 민현서는 “선생님같이 성공한 여자도 나와 별반 없네요”라는 말로 연민과도 같은 동정을 하는가 하면, 남편의 불륜을 덮는 최회장 부인은 “남편의 바람으로 내가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릴 수 없다. 남자의 불륜은 배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충고 아닌 충고를 하기도 한다.지선우는 결국 자신의 인생에서 이태오만 도려내기로 결심한다. 불륜녀의 임신 사실을 듣고 지선우는 점점 더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감정의 밑바닥을 치고 나서 마지막 자존감을 지키겠다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겨우 일어선다. 남녀 관계를 포함해 인간 관계의 배신, 속칭 ‘뒤통수’를 맞고 제정신인 사람은 없다. 상대방에 대한 미움, 자신에 대한 자책감, 인간이라는 존재의 나약함과 가벼움, 신의 상실의 허망함 등을 떠올리면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솟는다. 드라마는 지선우의 심리 상태를 통해 인간의 밑바닥 감정을 한겹한겹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2. 신데렐라는 과연 결혼 이후에도 행복하게 살았을까? 많은 멜로 드라마는 평범한 신분의 여주인공이 백마탄 왕자를 만나 신데렐라로 결혼에 골인하기 까지의 해피엔딩을 그린다. 하지만 신데렐라가 모두가 부러워하는 결혼, 그 이후에도 행복했을지는 의문이다. 이 작품에서 지선우는 엄밀히 말해 평강공주과에 가깝지만, 드라마는 일과 사랑에서 성공을 일군 여주인공의 결혼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부부의 세계‘는 결혼이라는 환상 너머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때문에 철저한 리얼리티를 근간으로 한다. 요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지어낸 이야기보다 더 충격적이고 추악한 사실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이 드라마가 막장 불륜극을 넘어 스릴러 드라마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도 인생을 살면서 마주할 수 있는 충격적이고 복합적인 사건들과 그로 인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드라마는 간단치 않은 삶의 이면과 복잡하고 다층적인 인간의 감정을 구현하는 ’어른들의 멜로‘로 흥미를 끌고 있다. 모완일 감독은 ”리얼하지 않으면 다 가짜가 돼 버린다“고 말하면서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는 전략을 택했다.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6회까지 19금 편성을 결정한 것은 일견 자극적이기도 하지만, 부부들의 민감하고 내밀한 세계를 좀더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때문에 드라마에는 충격적이지만 현실의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장면과 대사들도 자주 등장한다.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미안한 기색 없이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고 있다“, ’사랑에 빠진 걸 어쩌냐”고 당당하게 항변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간통죄 폐지 이후 달라진 불륜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선우는 자신의 환자로 온 상간녀 여다경을 보고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그녀의 20대의 외모와 자신을 비교하기도 하고, 진료실에서 여다경과 날선 신경전을 펼치며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지선우는 자신을 유혹하러 온 손제혁(김영민)에게 “여자라고 바람필 줄 몰라서 안피는게 아니야. 부부로서 신의를 지키며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제하는 거지”라면서 이태오의 항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에둘러 전한다.이를 통해 드라마는 이 시대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부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상간녀와 애정 행각을 벌이는 장면은 보는 이를 경악하게 하지만 본능이라는 미명하에 점점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사람 사이의 ‘신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부부의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보면 이 시대의 부부가 살아가는 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극중 지선우는 “결혼이란 판돈 떨어졌다고 손 털고 나오면 되는 게임이 이나니다”라고 말한다. 그녀의 말처럼 결혼은 아마도 가장 복잡다단한 인간 관계의 축소판이다.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 다양한 감정이 존재한다. 이 드라마는 그런 관계의 위기에서 오는 감정의 균열을 매우 내밀하고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3. ‘부부의 세계’가 고급스러운 막장 드라마가 된 이유 이 드라마가 세칭 ‘고급스러운’ 막장 드라마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완성도 높은 만듦새에 있다. ‘부부의 세계’는 주현 작가가 썼지만,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와 ‘제빵왕 김탁구’ 등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의 감정과 서사를 흡인력있게 그려온 베테랑 강은경 작가와 강 작가가 운영하는 창작집단 ‘글라인’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선후배 작가의 패기와 관록이 어우러저 완성도 높은 대본이 나왔다. ‘부부의 세계’는 연출과 편집에서도 영화 못지 않은 세련된 감각을 뽐낸다. ‘미스티’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모완일 감독은 사랑과 배신과 복수라는 인간의 가장 강렬한 감정을 다양한 색깔로 펼쳐보인다. 지선우가 아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고산시 댐근처로 데려가는 장면은 영국의 한 마을을 떠올릴 만큼 이국적인 배경에 긴장감이 몰아치는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무게감 있는 BGM은 가끔 ‘감정 과잉’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드라마의 스케일을 확장한다. 여기에 배우들의 물샐틈 없는 연기는 화룡점점을 찍었다. 시청자들이 ‘잘 차려진 밥상’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제대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얹은 셈이다. 주인공 김희애는 정극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를 변주한 치정멜로극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 김희애는 과거 라디오 DJ를 맡고나서 아나운서실에서 발음 교육 받을 정도로 철두철미한 태도로 유명하다. 연기와 작품 해석에도 그런 완벽주의가 묻어난다. 영화 ‘독전’ 등에서 악역으로 인지도를 쌓은 이태오 역의 박해준은 ‘국민 욕받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연극 배우 출신의 김영민 역시 전작에서 쌓은 다양한 연기 공력을 바탕으로 지선우를 유혹하는 바람둥이 손제혁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면서 ‘부부의 세계’를 막장 드라마가 아닌 ‘고급 스러운’ 불륜 드라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물론 이 드라마는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 실정에 맞게 바꿨다. 주연 배우 김희애도 “원작 보다는 고산이라는 도시에 사는 한국 지선우만을 생각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작품은 엄청난 속도감으로 몰입감을 높있다는 데 있다. 드라마는 원작의 시즌1에 해당하는 내용을 6회만에 정리하고, 7회부터는 이태오가 돌아오면서 또다른 복수를 시작하는 시즌2의 내용을 풀어내고 있다.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작을 한국식으로 재창조, 재가공함으로써 해외 원작이 가질 수 있는 간극과 이질감을 줄인 것도 흥행 요인 중 하나다. 물론 불륜과 복수를 소재로 하고 있다보니, 자극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말초 신경을 자극한다거나 과도한 충격 요법으로 눈길을 끌려는 장면들이 ‘과유불급’으로 작용하기는 한다. 하지만 이런 단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덮지는 못할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이 ‘남의 집 싸움 구경’이란 말이 있지 않던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찌릿찌릿한 ‘19금’ 심리 스릴러…막장 불륜 드라마의 틀을 깼다

    찌릿찌릿한 ‘19금’ 심리 스릴러…막장 불륜 드라마의 틀을 깼다

    英인기작 ‘닥터 포스터’ 리메이크 사건 흐름 따른 섬세한 감정 묘사 인물 사이 권력관계로 연결 흥미 사회·가족 변화 맞물려 시선 끌어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기준)로 20%를 눈앞에 뒀다. 이혼으로 끝나는 듯했던 부부의 연은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가 지선우(김희애 분)에게 복수를 예고하며 2막으로 접어들었다. 심리 스릴러에 가까운 ‘부부의 세계’는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불륜 소재 드라마의 흡인력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부의 세계’는 2015년과 2017년 방영된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했다. 원작은 주인공 제마 포스터의 심리를 따라 휘몰아치는 전개를 보여 주며 큰 화제가 됐다. 시즌1은 951만명, 시즌2는 1020만명의 평균 시청자를 기록해 ‘그해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로 꼽혔다. ‘부부의 세계’는 원작보다 긴 분량에 심리 묘사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자세히 채워 넣으며 개연성을 얻었다. 특히 머리카락 한 올에서 시작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기까지 김희애의 섬세한 연기와, 긴장감을 극대화한 연출은 ‘막장 드라마’가 아닌 섬세한 심리극을 만들어 낸다. 불륜의 전말과 함께 하나씩 밝혀지는 주변 인물들의 묵인, 학연·지연으로 얽힌 고산시 주민들 사이의 권력관계도 드러난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작은 의심부터 복수로 가는 감정 변화가 섬세하게 그려져 불륜극의 표피적 자극을 벗어났다”면서 “주변 인물의 권력관계까지 실체를 드러내는 부분이 흥미를 키우는 지점”이라고 분석했다. 심리와 상황을 극대화한 ‘부부의 세계’가 보여 주듯 불륜 드라마들은 사회상을 반영하며 변화해 왔다. 1990년대 초반까지 명확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하고 전업주부와 ‘신여성’의 대립이 도식화됐다면 2000년대 이후에는 불륜에 이르는 상황과 심리에 주목한 드라마들이 공감을 얻었다. 가족제도의 약화와 개인의 욕망 사이의 모순을 드러내는 장치로 꾸준히 생명력을 얻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최근에는 점차 혼외 관계의 이유와 배경에 주목하고 감정에 대한 묘사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지선우는 여성의 높아진 사회적 지위를 보여 주는 캐릭터로, 불륜에 대응하는 과정이 계산적이고 치밀해진 점도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평론가는 “불륜은 하나의 소재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사회 구성 단위인 가족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며 “드라마 ‘밀회’에서도 불륜을 통해 상류층의 민낯 등 여러 이야기를 끌어냈듯, 사회극으로서의 확장 요소 덕분에 불륜극이 통상적인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점점 빠져드는 ‘부부의 세계’…불륜 드라마도 진화한다

    점점 빠져드는 ‘부부의 세계’…불륜 드라마도 진화한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기준)로 20%를 눈앞에 뒀다. 이혼으로 끝나는 듯했던 부부의 연은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가 지선우(김희애 분)에 대한 복수를 예고하며 2막으로 접어들었다. 심리 스릴러에 가까운 긴장감으로 기존 불륜 드라마와의 차별화에 성공한 ‘부부의 세계’는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불륜 드라마의 흡인력을 보여주고 있다. 섬세함과 긴장감, 심리 스릴러 만들다 ‘부부의 세계’는 2015년과 2017년 방영된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했다. 원작은 주인공 제마 포스터의 심리를 따라 휘몰아치는 전개로 당시 영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시즌1은 951만명, 시즌2는 1020만명의 평균 시청자를 기록해 ‘그해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로 꼽혔다. 원작이 50분씩 총 10부작으로 이뤄진 데 비해 ‘부부의 세계’는 16부작으로 전체 분량이 늘었다. 이 때문에 원작의 밀도를 담아내지 못하리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그 공간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와 심리 묘사로 채워 넣으며 개연성을 얻었다. 특히 머리카락 한 올에서 시작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기까지 김희애의 섬세한 연기, 긴장감을 극대화한 연출은 ‘막장 드라마’가 아닌 심리극을 만들어 낸다.불륜의 전말과 함께 학연·지연으로 얽힌 고산시 주민들 사이의 권력관계와 이들의 묵인이 밝혀지는 과정도 몰입을 높인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작은 의심에서 부터 심적 고통, 복수로 가는 감정 변화가 촘촘하게 그려져 불륜극의 표피적 자극을 벗어났다”면서 “불륜을 통해 주변 인물의 권력관계까지 실체가 드러나는 부분이 흥미를 키우는 지점”이라고 분석했다. 원작보다 상류층으로 묘사되는 점도 겉만 번지르르한 부부 사이의 속내와 위선을 드러낸다. 특히 데이트 폭력을 겪는 하층민 여성이 지선우를 돕는다는 점은 계층이 전혀 다른 두 여성의 비슷한 현실과 그로 인한 연대를 보여준다는 평도 나온다. 시대 따라 변한 ‘불륜극의 매력’ 심리와 상황을 극대화한 ‘부부의 세계’가 보여주듯 불륜 드라마들은 사회상을 반영하며 변화해 왔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명확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하고 캐릭터 역시 전업주부와 매력적 여성의 대립으로 도식화 됐다. 결론도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드라마 ‘애인’(1996) 등을 거친 2000년대에는 개인의 욕망과 정체성, 감정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내 남자의 여자‘(2007), ‘아내의 유혹’(2009) 등 욕망을 중심에 두거나, ‘따뜻한 말 한마디’(2013), ‘공항가는 길’(2016) 등 상황과 심리에 주목하면서 공감을 얻었다. ‘부부의 세계’ 속 지선우가 남편을 비난하면서도 자신도 불륜을 복수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처럼, 불륜 자체도 가치 중립적으로 달라졌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과거 드라마에 비해 최근에는 점차 바람을 피운 사람들이 이유와 배경을 갖게 됐고 인간의 감정 묘사도 강해졌다”면서 “단순한 권선징악이나 희망적, 이상적 결론에 이르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선우는 여성의 달라진 사회적 지위가 드러난 캐릭터로, 불륜을 처리하는 과정 역시 훨씬 계산적이고 치밀해진 점도 이전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불륜 드라마의 생명력은 현대 가족의 변화와 그 의미를 묻는다는 데에도 존재한다. 약화되는 가족 제도와 개인 욕망의 충돌의 장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정 평론가는 “불륜은 하나의 소재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사회 구성 단위인 가족부터 사회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며 “‘밀회’에서도 불륜을 통해 상류층의 민낯 등 여러 이야기를 끌어냈듯, 사회극으로 확장할 수 있는 요소들도 불륜극이 통상적인 이야기로 끝나지 않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천시 팟캐스트 시즌2 ‘이천통해쇼’ 10일 첫 방송

    이천시 팟캐스트 시즌2 ‘이천통해쇼’ 10일 첫 방송

    경기 이천시 홍보 팟캐스트 시즌2 ‘이천통해쇼’가 실생활과 연계한 민원과 정책 소개로 돌아온다. 이천시 팟캐스트는 2019년 시즌1 ‘안녕, 이천’으로 시작해 총 10편을 영상과 오디오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020년 시즌2 ‘이천통해쇼는’ 총 26회 제작 예정이며 1회 20분씩 월 2회(금요일 오후1시)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시즌2 ‘이천통해쇼‘는 담당공무원과 함께 민원의 발생에서 처리까지 소개하고 시기적절한 여행지, 축제, 체험 등을 소개한다. 또한, 오디오와 함께 영상으로 제작하여 보다 생생하게 ‘이천통해쇼’를 유튜브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딱딱하지 않은 방송으로 듣다 보면 재밌게 20분이 지나갈 것이다. 이천시의 다양한 정책 및 정보를 듣고 싶다면 팟캐스트 방송 플랫폼인 팟빵(http://www.podbbang.com/ch/1773316)에서 ‘이천통해쇼’를 구독 후 청취하면 된다. ‘이천통해쇼’를 듣기보다 눈으로 즐기고 싶다면 유튜브에 ‘이천통해쇼’를 검색해 영상을 시청하면 된다. 이날 방송에는 MC로 개그맨 최효종, 아나운서 김명지가 출연했으며 담당공무원으로 조진만 이천시 도시개발과 주무관이 출연했다. 방송 내용은 21대 국회의원선거 안내와 역세권 내 초등학교 설립관련 민원에 대해 소개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해찬 “총선 끝나면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시즌2”

    이해찬 “총선 끝나면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시즌2”

    민주, 올 초 文대통령 언급 이후 공식화 李대표 “전국서 기관 옮겨 달라고 요구” 2년 전 KOTRA·산은·공항공사 등 거론 122곳 6만여명 근무… 기준 따라 달라져 균형발전 명분에 참여정부 시책 재추진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5일 총선 이후 공공기관 추가 지방 이전 추진을 공식화했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 관련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국토연구원이 다음달 연구보고서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이 문제를 둘러싼 토론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6일 부산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총선이 끝나면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시즌 2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을 다녀보면 절실히 요구하는 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었다. 참여정부 이후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많이 이전됐지만, 대부분 서울 근처 아니면 경기도 대도시여서 국가 균형발전과는 아무 관계가 없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문제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제18조 제1항에서 “정부는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을 단계적으로 지방으로 이전하기 위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및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시책을 추진하여야 한다”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균형위에서 심의 의결한다. 이 대표가 2년 전 거론했던 2차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 122곳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공항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을 포괄한다. 근무 인원만 약 6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이미 지방 이전됐거나 지정해제된 곳을 빼면 116개였다. 다만 비수도권으로 이전해야 하는 공공기관 범위에 어느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참여정부 당시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냈던 이민원 광주대 교수는 지난해 8월 국회 토론회에서 이전 대상 공공기관이 210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진승호 균형위 기획단장은 “다음달 국토연구원에서 연구용역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면서 “어느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 범위에 일부 증감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공공기관 이전을 계승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존재한다. 그런 면에서 공공기관 추가 이전 발언은 충분히 예견됐던 의제였다고 할 수 있다. 거기다 이 대표는 2018년 9월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수도권에 있는 122개 공공기관의 이전 방안을 꺼내는 등 줄곧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앞장서 공론화한 주인공이다. 앞서 문 대통령도 지난 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총선 이후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가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차단하는 측면도 있지만, 총선 이후 공공기관을 추가로 이전할 가능성 자체를 열어 놨던 셈이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노무현 정부가 2004년 1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하고 2005년 이전 대상 공공기관을 선정하면서 본격 추진하기 시작해 2017년까지 한국전력 등 153개 공공기관을 순차적으로 이전하면서 마무리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2’, 코로나19 여파로 포맷 변경 [공식]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2’, 코로나19 여파로 포맷 변경 [공식]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특집 방송을 편성한다.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는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호스트 섭외 및 국내외 촬영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 오는 16일부터 특집 방송을 선보인다. 이번 특집은 한국에 정착한 외국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내용으로 그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모습, 외국인으로서의 한국 생활 등을 밀착 조명할 예정이다. 시청자들에게 일상에 대한 색다른 시각과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MC로 딘딘, 신아영, 알베르토가 확정되었으며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외국인 3인 크리스티안, 시슬, 크리스 존슨이 출연해 각각의 한국살이에 있어 특별한 모습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한국살이’ 특집은 코로나19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진행되며 코로나19가 완연한 진정세를 보일 때 기존 포맷으로 제작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훈식 시즌2’ ‘정우택권 V’… 유세 대신 온라인 포스터

    ‘훈식 시즌2’ ‘정우택권 V’… 유세 대신 온라인 포스터

    ‘훈식 시즌2’, ‘흥덕의 우리 친구 정우택권 V.’ 4·15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들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홍보전략’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각 캠프는 인터넷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위 ‘짤방’(온라인용 우스꽝스런 사진) 형식의 포스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가 직접 만들거나 솜씨 좋은 지지자가 제공한 그림을 홍보에 활용하기도 한다. ●인기드라마 ‘킹덤 2’에 후보 얼굴 합성 충남 아산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후보는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킹덤 시즌2’의 포스터에 강 후보의 얼굴을 합성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훈식 시즌2 아산을 오리지널 시리즈’라는 문구로 재미를 더했다. 캠프는 드라마 ‘메밀꽃 필 무렵’을 패러디한 ‘강훈식 꽃 필 무렵’, ‘이태원 클라쓰’를 패러디한 ‘강훈식 클라쓰’도 선보였다. 충북 제천·단양에 출마한 민주당 이후삼 후보는 ‘산에는 산삼, 바다에는 해삼, 제천·단양에는 이후삼! 삼 중의 삼 이후삼!’이라는 온라인 포스터로 홍보 중이다. 인삼으로 유명한 제천·단양의 후보라는 것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삼’자가 들어가는 이 후보의 이름도 홍보하기 위해서다.●B급 감성 통해 유권자에게 친근하게 접근 충북 청주 흥덕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는 ‘흥덕의 우리 친구 정우택권 V’라는 포스터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본인의 이름을 활용하면서 유권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은 ‘B급 감성’을 통해 유권자에게 접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온라인과 모바일에서만큼은 유권자들에게 웃음을 주며 자신의 이름도 알리겠다는 취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봄이 오면 정말 ‘역병’이 끝날까요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봄이 오면 정말 ‘역병’이 끝날까요

    “역병도 끝날 것입니다.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면 이 모든 악몽이 끝날 것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즌2’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대사다. 죽은 자들이 살아나 좀비가 되는 역병이 덮친 조선에서, 주인공의 이 한마디는 생지옥을 버티게 해 줄 희망이자 위로다. 코로나19와 싸우는 현실에서도 위 대사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크게 다르지 않다. 바이러스가 나와 내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고, 더 나아가 목숨을 앗아가는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와 현실이 명백하게 다른 점도 있다. 드라마 속 역병(좀비)은 온도에 취약해 겨우내 기승을 부리다가도 봄이 오자 맥을 추지 못하지만, 현실의 역병(코로나19)은 다르다. 기온이 오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 것이라는 예상은 이 바이러스가 독감과 같은 종류의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에 속하며, 높은 온도에 취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나온 주장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연구진이 지난달 23일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기온이 3~17도인 비교적 서늘한 지역에서 대다수 발생했다. 반면 현재 계절이 여름인 적도 인근 지역 및 남반구의 감염 사례는 전 세계 감염자의 6% 미만에 그쳤다. 이에 반해 홍콩의 한 전염병 전문가는 추운 환경에 사는 사람들은 같은 공간에 함께 모여 있거나 외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으며,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감염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가 초기에는 독감이나 홍역, 말라리아 같은 다른 질병들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질병에 노출된 지역이나 국가에서는 진단 자체가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는 덥고 습한 곳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전염될 수 있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그간 여러 차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여름인 남반구의 호주 등지에서도 코로나19가 발생했다”면서 “코로나19는 온도와 상관없이 어느 곳에서나 발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인 만큼 아직까지는 무엇이 정답인지 확인할 방법이 많지 않다. 다만 지난 3개월간 고군분투한 결과, 정확한 검사와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만은 충분히 확인했다. 그럼에도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자 너도나도 들썩이고 있다. 주말이 되면 도심 밖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산과 바다가 북적인다. 올해는 벚꽃 구경을 오지 말아 달라는 전국 지자체의 애원에도, 일부 명소는 ‘인증샷’을 빌미로 마스크마저 벗어던진 상춘객이 들끓는다. 흐드러진 벚꽃과 살랑이는 봄바람에 흔들리는 심정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개미구멍으로 공든 탑 무너진다’는 속담처럼, 나 하나쯤은 괜찮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이 코로나19와의 전쟁을 패전으로 이끌 수 있다. 봄놀이는 내년을 기약해도 늦지 않다. 드라마 속 역병은 봄이 오자 물러갔지만, 현실의 역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현서의 각양각세] 봄이 오면 정말 ‘역병’이 끝날까요?

    [송현서의 각양각세] 봄이 오면 정말 ‘역병’이 끝날까요?

    “역병도 끝날 것입니다.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면 이 모든 악몽이 끝날 것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즌2’에 등장하는 주인공 대사다. 죽은 자들이 살아나 좀비가 되는 역병이 덮친 조선에서, 주인공의 이 한 마디는 생지옥을 버티게 해 줄 희망이자 위로다. 코로나19와 싸우는 현실의 우리에게도 위 대사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크게 다르지 않다. 역병 또는 바이러스가 나와 내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고, 더 나아가 목숨을 앗아가는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와 현실이 명백하게 다른 점도 있다. 드라마 속 역병(좀비)은 온도에 취약해 겨우내 기승을 부리다가도 봄이 오자 맥을 추지 못하지만, 현실의 역병(코로나19)은 다르다. 온도와 바이러스 전염력 사이의 연관성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기온이 오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 것이라는 예상은 이 바이러스가 독감과 같은 종류의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에 속하며, 높은 온도에 취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나온 주장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이 지난달 23일 내놓은 연구결과의 일부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기온이 3~17도인 비교적 서늘한 지역에서 대다수 발생했다. 반면 현재 계절이 여름인 적도 인근 지역 및 남반구의 감염 사례는 전 세계 감염자들의 6% 미만에 그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코로나19가 신종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반박한다. 홍콩의 한 전염병 전문가는 추운 환경에 사는 사람들은 같은 공간에 함께 모여있거나 외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으며,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감염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가 초기에는 독감이나 홍역, 말라리아 같은 다른 질병들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질병에 노출된 지역이나 국가에서는 진단 자체가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WHO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는 덥고 습한 곳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전염될 수 있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그간 여러 차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여름인 남반구의 호주 등지에서도 코로나19가 발생했다”면서 “코로나19는 온도와 상관없이 어느 곳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인 만큼 아직까지는 무엇이 정답인지 확인할 방법이 많지 않다. 다만 지난 3개월간 고군분투한 결과, 검사 또 검사,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만은 충분히 확인했다. 그럼에도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자, 마치 모든 위험이 사라진 듯 너도나도 들썩이고 있다. 주말이 되면 도심 밖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산과 바다가 북적인다. 올해는 벚꽃 구경을 오지 말아 달라는 전국 지자체의 애원에도, 일부 명소는 ‘인증샷’을 빌미로 마스크마저 벗어 던진 상춘객이 들끓는다. 답답한 마스크를 쓴 채 실내 공간에 갇혀 지낸 지 세 달이 다 되어간다. 흐드러진 벚꽃과 살랑이는 봄바람에 흔들리는 심정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개미구멍으로 공든 탑 무너진다’는 속담처럼, 나 하나쯤은 괜찮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과 행동이 코로나19와의 전쟁을 패전으로 이끌 수 있다. 아름다운 벚꽃과 산과 바다는 언제고 제 자리를 지키니, 봄 놀이는 내년을 기약해도 늦지 않다. 드라마 속 역병은 봄이 오자 물러갔지만, 현실의 역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트시그널 시즌3’ 오늘(25일) 첫방...벌써 하트시그널 포착?

    ‘하트시그널 시즌3’ 오늘(25일) 첫방...벌써 하트시그널 포착?

    ‘하트시그널 시즌3’가 오늘(25일) 첫 방송된다.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는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청춘 남녀들이 서로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패널로는 방송인 이상민, 작사가 김이나, 의사 양재웅, 배우 윤시윤, 모델 한혜진, 가수 피오가 출연한다.시즌1, 시즌2가 많은 화제를 모은 만큼 ‘하트시그널 시즌3’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첫방송 전부터 출연진들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두 명의 여성 출연자들이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고 주장하는 글과 한 남성 출연자가 클럽 버닝썬에 출입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온 것. 이에 ‘하트시그널 시즌3’ 제작진은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일반인 출연자 이슈와 관련해 지난 며칠간 여러 채널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출연자들과 관련한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첫 방송 전부터 논란이 있었던 만큼 첫방송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지난 24일 선공개된 영상에는 남자 출연진들이 여자 출연진의 호감을 사기 위해 행동하는 모습이 일부 담기면서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는 25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혜준 “애송이 중전의 반란, 절제로 욕망 표현했죠”

    김혜준 “애송이 중전의 반란, 절제로 욕망 표현했죠”

    아들 낳아야 존재 의미 얻는 중전 캐릭터 억압에 대한 공감으로 몰입… 눈빛·표정 집중 “마음 단단하게 잡고 시즌1 연기력 논란 극복”※‘킹덤’ 시즌 2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 좀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즌2에서 가장 강렬한 역할을 꼽으라면 단연 중전일 것이다. 애송이인 줄로만 알았던 그녀가 눌러 왔던 욕망을 터트릴 때 궁궐에는 피바람이 분다. 시즌1의 연기력 논란이 섣부른 일이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한 배우 김혜준(25)을 지난 23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중전 조씨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평생 차별받다가 아버지 조학주(류승룡 분)의 권력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인물이다. 3년간 중전으로 열연했지만 정작 그조차도 자신의 극 중 이름을 모른다고 했다. 이름이 나오지 않는 설정은 아들을 낳아야 존재 의미를 얻는 캐릭터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하찮은 계집이 천하를 갖겠다”며 조용히 아버지를 죽일 때, 그 서늘한 표정에 보는 이들도 숨을 죽이게 된다. “충격적인 선택이지만 위로 올라가려는 욕망이 크기 때문에 그게 이해가 됐어요. 저는 딸로서 서러움을 겪어 본 적이 없지만 성별을 떠나 사회 속에서 누구나 억압받는 상황이 있잖아요. 그 억압에 대한 공감으로 몰입했습니다.” 자신에게 그런 무서운 얼굴이 숨어 있는지 몰랐다는 그는 몸짓은 최대한 절제하면서 눈빛과 표정에 공을 들였다. 십수년 쌓인 설움이 하나하나 마음에 뭉쳤을 때는 속에선 감정이 들끓어도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반란과 충격적인 결말에 대해 주변에서는 “중전이 다 가져라”, “속이 시원하다”는 등의 반응도 많았다.2015년 데뷔한 김혜준은 지난해 제40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안겨 준 영화 ‘미성년’과 ‘변신’을 통해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그동안 필모그래피와 함께 경험도 많이 쌓였다. 외국 시청자들에게도 그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 ‘킹덤’은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알려 준 작품이다. “시즌1에서는 저도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스스로 심리 상태를 단단하게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중전이 더 강단 있게 변화하는 것처럼요.” 다만 “전개상 시즌3에는 출연이 없을 것으로 보여 아쉽다”면서도 “중전이 되기 전 삶이 나오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오는 6월 방송되는 MBC 드라마 ‘십시일반’의 주연도 맡았다. 그는 “앞으로 유쾌하고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와 몸을 쓰는 액션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 어떤 역할을 맡든 풍성한 작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더 매워져서 돌아온 ‘조선 좀비’… 강렬한 변이에 세계 팬들 중독

    더 매워져서 돌아온 ‘조선 좀비’… 강렬한 변이에 세계 팬들 중독

    강력해진 액션과 서사 인기몰이 비결 ‘역병’ 주제… 코로나 사태와도 맞물려 시즌1 ‘갓’ 화제 이을 고궁·자연 부각김은희 작가 “세계관 넓힌 시즌3 구상”1년 2개월 만에 돌아온 ‘조선 좀비’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지난 13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킹덤’ 시즌2에 대한 국내외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왕좌의 게임’ 결말에 실망하고 ‘워킹데드’가 지겨워졌다면 ‘킹덤’을 봐라”(옵서버), “좀비 신화에 새 변주를 더했다”(로튼토마토)는 평가와 함께 ‘넷플릭스 오늘 한국의 톱 10’에서도 1~2위를 다툰다. 화려한 액션과 탄탄해진 서사에, 역병이라는 소재가 코로나19 사태와 절묘하게 맞물린 결과다. 시즌3에 대한 기대도 일찌감치 높아졌다. 시즌2에서는 사람을 생사역(좀비)으로 만드는 역병을 막기 위한 세자 이창(주지훈 분)의 분투와 세도가 해원 조씨 가문의 정치적 음모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생사역 탄생의 비밀, 배신자의 정체 등 시즌1에서 뿌린 ‘떡밥’들도 시즌2에서 대부분 수거돼 시청자들의 의문을 해소한다. 주요 인물의 캐릭터도 자리를 잡는다. 이창은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삼고 왕은 그 백성을 하늘로 삼는다”는 군주의 도리를 깨달으며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한다. 시즌1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중전 계비 조씨(김혜준 분) 역시 ‘하찮았던 계집’으로 품어온 자신의 욕망을 내비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김은희 작가는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권력의 도구로만 이용된 어린 여성의 모습을 중전을 통해 표현했다”며 “천한 신분으로 비참하게 살아 왔음에도 자신의 삶을 꾸려 가는 의녀 서비(배두나 분)와 대비되는 캐릭터로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주제도 선명해졌다. 시즌1에서 백성들의 배고픔과 권력의 무능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리더의 자격에 대해 묻는 동시에 주요 인물들의 죽음을 통해 권력의 허망함을 부각했다. ‘피’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루고 싶었다는 김 작가는 “혈통이 좋은 왕을 만드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려 했다”며 “타고난 피가 아니라 그 시대와 상황에 가장 적절한 사람이 왕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 커진 스케일과 액션은 박진감을 높인다. 굶주린 생사역들은 숫자도 많아지고 더 빨라졌다. 초반 운포늪과 궁궐 내 대규모 전투 장면을 위해 무술팀 850명, 배우 1300여명, 보조출연자 3000여명이 동원됐다. 1~3차 감염을 거치며 단계별로 생사역의 변이들이 추가돼 예상 밖의 스릴도 만들어 낸다. 연출에서는 창덕궁 후원, 종묘 등 전통 건축 특유의 선과 웅장함을 극대화했다. 4K HDR 고화질로 살린 디테일과, 별도 지붕을 만들어 촬영한 기와 지붕 위 액션신도 볼거리다. 시즌1 전 화와 시즌2의 1화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에 이어 박인제 감독이 시즌2 2~6화를 이끌었다. 박 감독은 “한국적 공간을 돋보이게 하려고 종묘 등 실제 문화재에서도 촬영했다”며 “앞서 양반들이 썼던 갓이 외국 팬들에게 화제가 됐듯, 이번에는 한국의 고궁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 인물들의 등장은 시즌3 제작을 예고한다. 이번 시즌에서 대거 사망한 주요 악역의 자리를 의외의 인물들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 여진족 역할의 배우 전지현과 안재홍이 중추적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김 작가는 “시즌3의 2화까지 구상이 끝났다. 더 넓은 세계관으로 나가 보고 싶다”면서 “앞으로는 그동안 조명하지 않았던 캐릭터들을 통해 서민과 하층민의 삶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킹덤은 높은 완성도를 기본으로 다양한 인물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인간의 역할을 묻는다”면서 “이런 점이 국내외 시청자들의 공감의 폭을 넓힌다”고 분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가온 “욕 먹은 후 ‘목사 아들’ ‘강성연 남편’ 굴레서 해방”

    김가온 “욕 먹은 후 ‘목사 아들’ ‘강성연 남편’ 굴레서 해방”

    재즈피아니스트이자 배우 강성연의 남편인 김가온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강성연과 남편 김가온은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2)’에 출연 중이다. 지난 11일 첫 방송 이후 강성연이 모든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아 하고, 김가온은 전혀 도와주지 않는 무신경한 모습이 전파를 타며 일부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첫 방송 이후 김가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와... 이 남편 너무하네! 라고 저도 욕하면서 봤습니다”라고 털어놨다.이어 18일 방송에서는 강성연을 돕겠다고 살림에 나선 김가온의 모습이 그려졌으나, 어설픈 모습으로 강성연을 더 불안하게 했다. 게다가 악기, 카메라 등 고가의 취미 생활도 드러나며 또 한 번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김가온은 이러한 시선에 오히려 후련해 했다. 김가온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특히 그는 10년 전 자신의 프로필 사진에 대해 “최근에 눈에 띈 인상적인 이미지”라면서 “내 프로필 사진이 인상적인 이유는 그 때는 십년 후에 이 사진을 보며 인상적이라 느낄 지 몰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살림남 첫 방 후에 많은 욕을 먹었더니 도덕률의 굴레에서 해방된 것 같은 쾌감도 조금 있었다. 목사 아들로 태어나, 강성연 남편으로 살아가는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에서 내려온 느낌이랄까”라고 고백했다. 한편 김가온과 강성연은 2012년 결혼해 2015년 첫째 아들을, 2016년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킹덤 작가 “드라마 속 역병은 2011년 기획, 봄되면 악몽 끝나길”

    킹덤 작가 “드라마 속 역병은 2011년 기획, 봄되면 악몽 끝나길”

    넷플릭스의 ‘킹덤’이 지난 13일 190개국에 동시 공개되면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 좀비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이란 공통의 고난을 겪고 있는 세계인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킹덤’의 극본을 쓰고 있는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싸인’ ‘유령’ ‘쓰리 데이즈’ ‘시그널’ 등의 작품으로 스릴러물에 뛰어난 필력을 보여줬다. 20일 김 작가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인터뷰에 나섰다. 김 작가는 권력의 암투 및 대규모 전투장면 등이 등장하는 판타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비교되는 데 대해 “‘왕좌의 게임’에 죄송할 따름”이라며 “비교가 된다는 게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속 좀비 바이러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킹덤’은 2011년부터 기획이 된 거다. 경상도 부분도 지도를 봤을 때 백두대간으로 자연스럽게 장벽이 만들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생각을 한 거”라며 “‘킹덤’을 선보여서라기 보다 최대한 이 사태가 진정이 됐으면 좋겠다. 작품은 창작자의 자유로운 상상이었을 뿐인 것이고, 대사대로 ‘봄이 되면 이 악몽이 끝나고 다들 제자리로 돌아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킹덤’ 속 좀비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병이 유래한 데다 온도가 올라가는 봄이 되면 좀비들이 사멸한다는 점 등에서 코로나19를 연상시켰다. 또 코로나가 창궐한 대구·경북 지역과 드라마 속 역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역도 경남 부산의 동래, 경북 상주란 공통점이 있다. 시즌3의 전개에 대해서는 “좀 더 커진 세계관, 새로운 배경에서 창(주지훈 연기)이나 서비(배두나 연기)나 영신(김성규 연기)이 이 역병의 근원이 무엇일까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라며 “시즌1이 배고픔이고 시즌2가 피에 대한 이야기라면 시즌3는 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물론 넷플릭스에서 시즌3 제작을 허락해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 시대 ‘킹덤2’가 낳은 새로운 한류 ‘오마이갓’

    코로나 시대 ‘킹덤2’가 낳은 새로운 한류 ‘오마이갓’

    17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의 좀비 드라마 ‘킹덤’이 코로나19가 창궐한 시점에서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킹덤2’는 1년여 전 처음 선보인 ‘킹덤1’ 보다 월등히 나은 만듦새로 인기를 끌고 있다. ‘gaylydreadful.com’ 사이트를 운영하는 대중문화평론가 테리는 킹덤에 대해 “시즌1은 멋졌고 새로운 시즌2는 말문이 막힐 정도다. ‘왕좌의 게임’이 부끄러워해야 할 지경”이라고 극찬했다. 미국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은 시즌8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9년간 인기가 높았던 판타지 드라마로 ‘킹덤’과 비슷하게 권력 암투를 다루며 대규모 전투 장면이 등장한다. 중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덜 알려진 한국의 역사물이 좀비란 익숙한 소재와 만나면서 킹덤을 시청한 외국인들은 한국의 전통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제일 외국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모자다. 특히 투명한 소재의 갓 외에 여러 종류의 다양한 모자가 등장하면서 킹덤 팬을 위해 조선시대 남성과 여성의 모자를 소개하는 게시물이 만들어질 정도다.외국인을 위한 조선의 모자 안내서는 모자가 계층을 상징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킹덤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갓은 조선시대에도 귀족 계급이 착용했으며, 갓 가운데서도 챙이 넓은 흑립은 과거시험을 통과한 자만 쓸 수 있었다. 흰색 갓인 백립은 국상이 있을 때만 착용했다. 게다가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상황에서도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외국인 팬들 사이에서는 이채로운 점으로 통한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킹덤은 ‘왕좌의 게임’이 ‘워킹데드’와 만난, 훨씬 뛰어난 영화인데다 멋진 모자도 많이 나온다”고 썼다. 캐나다 네티즌 알리슨 앗킨은 “킹덤에는 정말 멋진 모자가 많이 나오는데다 모자를 쓰면 아주 굉장하게 보인다. 나도 모자를 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조선시대에 창궐한 역병을 이겨내는 한국인들의 사투를 보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란 새로운 역병을 만난 세계인들이 ‘킹덤’을 통해 힘을 얻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하트시그널’ 강성욱-시즌3 승무원까지…또 터진 인성 논란[종합]

    ‘하트시그널’ 강성욱-시즌3 승무원까지…또 터진 인성 논란[종합]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1에 출연한 배우 강성욱이 12일 성폭행 혐의 항소심서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같은날, 방송을 앞둔 ‘하트시그널’ 시즌3 출연자도 인성 논란이 제기되며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12일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원익선)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등치상) 혐의로 기소된 강성욱의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원심인 징역 5년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복지시설 2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강제추행과 관련한 주요 진술이 일관된다”며 “피해자가 무고할 사정을 찾기 어렵다”고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강씨 등이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강성욱은 지난 2017년 8월 부산 한 주점에서 여성 종업원들과 술을 마시다가 지인의 집으로 데려가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성욱이 범죄를 저지른 시기는 ‘하트시그널’ 시즌1 방영 기간과 겹쳐 더욱 충격을 안겼다. 강성욱은 이후에도 드라마 ‘같이 살래요’ 뮤지컬 ‘경성특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에 출연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뒤늦게 성폭행 혐의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그가 출연했던 ‘하트시그널’ ‘같이 살래요’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다시 보기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지난해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강성욱은 재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고, 자신을 성폭력 혐의로 신고한 여성들을 ‘꽃뱀’이라고 주장하며, 피해 여성들에게 “너 같은 여자의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을 더했다. ‘하트시그널’은 매 시즌 출연자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시즌2 출연자 김현우는 음주운전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시즌3는 방송 전부터 터졌다. 한 네티즌은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승무원 출신 출연자가 대학 시절 후배들에게 막말과 고함 등 인격 모독 등을 해 자퇴한 동기”라고 주장했다. 해당 네티즌은 “가해자가 TV에서 웃고 과거의 행동을 잊은 채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걸 보면 자꾸 그때의 기억이 생각날 것 같아 용기 내서 올린다”며 “동기들과 선배들에겐 어떻게 행동했는지 모르겠지만 학교 후배들에게 지옥과도 같은 존재였다”고 폭로했다. 이에 ‘하트시그널’ 측은 “내부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트시그널’은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청춘 남녀들이 서로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시즌3는 오는 25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되돌리고 싶지 않아” 유혜정 딸, 신동엽도 울린 진심(우다사2)

    “되돌리고 싶지 않아” 유혜정 딸, 신동엽도 울린 진심(우다사2)

    배우 유혜정 딸 서규원 양이 엄마에 대한 애틋한 진심을 전하며 안방을 눈물로 적셨다. 11일 오후 방송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즌2(우다사2)’에서는 유혜정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딸 서규원 양도 함께 출연했다. 규원은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 유혜정씨의 딸 서규원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옛날처럼, 예전 엄마의 화려하고 예뻤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의 이혼 후 어떻게 지내고 있냐”는 질문에 “아빠 같은 엄마와 엄마보다 더 엄마 같은 할머니와 저희집 마스코트 짱아(반려견)와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규원은 “부모님의 이혼 후 엄마가 그렇게 만은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완전히 찬성하고 있다”고 털어놨다.1994년 미스 유니버시티로 데뷔, 90년대 핫한 스타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유혜정은 1999년 야구선수 서용빈과 결혼했으나 8년 만에 협의 이혼했다. 이후 홀로 딸 규원을 키우며 연예계와 멀어졌다. 유혜정은 배우 활동 대신 옷 가게를 연 것에 대해 “경제적인 안정이 필요했다”면서 “업계에서 ‘얼굴만 비추는 거겠지’, ‘잠깐 하다가 말겠지’ 같은 안 좋은 말이 많았다고 하더라. 나는 그렇게 무책임하게 가게를 연 것이 아니었다”며 실질적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줬다. 이날 유혜정 딸은 아빠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원은 “아빠가 없어,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있는데 떨어져있는 느낌이다. 아빠의 빈자리가 안 느껴졌다면 거짓말이지만, 아예 안 채워준 게 아니라 떨어져서 열심히 채워줬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교 입학식날 부모님 기사가 났다는 얘기를 듣고 이혼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는 유혜정도 처음 듣는 얘기였다. 규원은 “그래도 엄마와 있는 시간이 진짜 좋았다. 아쉬운 게 없었다. 돌아가면 바꾸고 싶은 순간, 그런 게 없다”며 눈물을 흘려 유혜정을 울렸다. 이를 VCR로 지켜보던 신동엽, 박은혜, 한상진 등 패널들 또한 눈물을 흘렸다. 또 규원은 “엄마가 할아버지가 나한테 해줬던 것 같은 사람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고, 할머니는 “때가 되면 나타날 거다. 그 사람(전 남편)도 좋은 사람이었는데 인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인연이라는 건 아무도 모른다”고 말해 유혜정의 눈물을 쏟게 했다. 규원은 “엄마는 가, 그냥. 좋은 사람 있으면 가라”고 덧붙이며 엄마의 새로운 사랑을 응원하는 진심을 드러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OTT서 ‘콘텐츠 금맥’ 캐자… 진격의 방송사들

    OTT서 ‘콘텐츠 금맥’ 캐자… 진격의 방송사들

    KBS 웹예능 ‘구라철’ 매회 20만~50만 조회 KT·SBS 모비딕 손잡고 웹예능 시즌2 제작 기존 시스템·인력으로 칸막이 없는 협업 장점 협찬·PPL 의존… 새 수익모델 발굴 숙제로방송사들의 디지털 콘텐츠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SBS와 MBC, jtbc에 이어 KBS까지 별도 유튜브용 콘텐츠를 내놓고, 일부 채널은 유료화하는 등 적극 가세했다. 자체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고 콘텐츠 공급자로 나서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KBS는 최근 코미디언 김구라와 함께 웹 예능 ‘구라철’을 선보였다. 작년 9월 디지털 공략을 목표로 세운 ‘스튜디오K’의 작품이다.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KBS 때리기’를 내보낸 첫 방송 이후 매회 20만~5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KBS는 왜 타사 프로그램을 따라하냐”, “왜 여기만 화면이 누리끼리하냐”는 김구라의 폭탄발언이 ‘선을 넘는 재미’를 만든다. 프로그램의 원승연 PD는 “가구점에서 밥을 먹고 제품을 사는 모습을 브이로그로 보여 주는 식으로 김구라와 어울리지 않는 내용도 해볼 생각”이라며 “현장에서 즉석 시청자 질문을 받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유튜브 채널 ‘드라마 클래식’에서 예전 드라마를 월정액 멤버십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난 4일 시작했다. 뉴트로 유행에 따라가는 아카이브 채널들은 많았으나 유료 서비스는 지상파 처음이다. IPTV로 볼 수 없는 ‘첫사랑’(1997), ‘젊은이의 양지’(1995), ‘토지’(1987) 등 100여개 드라마가 차례로 공개된다.3~4년 전부터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시도해 온 방송사들은 최근에는 별도 스튜디오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jtbc는 지난달 26일 별도 법인인 콘텐트허브의 사명을 ‘jtbc 스튜디오’로 바꾸고, 기획·개발부터 제작, 투자, 유통을 체계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와썹맨’, ‘워크맨’을 성공시킨 스튜디오 룰루랄라, ‘SKY캐슬’을 만든 드라마하우스 등 여러 레이블이 여기에 속해 있다. TV 외에 영화, 디지털까지 미디어 전 분야를 아우른다는 계획이다. OTT와의 협업 사례도 나온다. KT와 SBS 모비딕이 공동 제작하는 웹 예능 ‘고막메이트’ 시즌2는 KT의 스트리밍 플랫폼 ‘시즌’에서 선공개됐다. 방송사들의 이런 행보는 더 넓고 더 젊은 시청자를 잡으려는 고심의 결과다. KBS 관계자는 “KBS 채널이나 홈페이지 등 자체 플랫폼에서는 실시간으로 재방송을 튼다고 해도 시청자와의 접점에 한계가 있다”며 “유튜브뿐 아니라 웨이브 등 다양한 OTT를 통해 시장을 넓히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지상파 모바일 브랜드 선두주자로 꼽히는 SBS 모비딕은 18~35세 시청자를 꾸준히 끌어들이고 있다. 초반 ‘숏터뷰’, ‘복붙쇼’ 성공 이후, 2030 여성을 타깃으로 한 상담 프로그램 ‘센마이웨이’는 시즌2까지 100회를 넘겼다. 그간 총 96개, 1342개 콘텐츠로 누적 조회수 6억 8000만뷰를 기록했고 이 중 30편은 TV에도 편성됐다. 제작 과정의 효율성도 강점이다. 기존 시스템과 인력 활용과 칸막이 없는 협업이 가능하다. 다양한 분야의 경력을 가진 전문 인력이 모이다 보니 1인 크리에이터에 비해 영상의 질도 높고 연예인과의 협업도 수월하다. 은지향 모비딕 스튜디오 팀장은 “교양, 예능, 라디오 PD 등이 모여 TV에서 못했던 형식과 내용의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기존 장르를 타파하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수익 모델 찾기는 여전한 숙제다. 아직 대부분 방송사가 협찬이나 PPL, 광고 등 기존 문법에 기대고 있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중국과의 유통 협업 등이 시도됐지만 성공 사례는 없는 상황”이라며 “유료 콘텐츠를 보는 소비 문화도 자리잡지 않았고 내부 토종 플랫폼을 키우는 것도 어려워 새 수익 모델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라비, 포르쉐 접촉사고 미담...“사고 낸 대학생에 수리비 안 받아”

    라비, 포르쉐 접촉사고 미담...“사고 낸 대학생에 수리비 안 받아”

    그룹 빅스 멤버 라비가 자신의 포르쉐 차량이 찌그러지는 사고를 당했음에도 가해자로부터 수리비를 받지 않았다. 사고를 낸 A씨는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라비의 인성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널리 퍼졌으면 하는 마음에 제목을 이렇게 썼다”며 “여자친구와 킥보드를 타고 놀던 중 옆에 있던 차량을 찌그러뜨리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습하려는 중에 남자분이 와서 걱정을 해주셨고, 연락처를 드리고 헤어졌다. 그런데 차량을 확인해보니 포르쉐여서 정신이 아찔했다”며 아직 학생인 두 사람이 감당하기엔 거액의 수리비가 나올 것을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차주와의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해당 차주는 “두분 아직 학생이신 것 같아 보였는데, 의도치 않게 벌어진 일이라 금액은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다. 제가 알아서 처리하겠다”며 “킥보드 위험하니 조심해서 다니시고 라비랑 그루블린 음악을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A씨는 “사고 났을 땐 정신없어서 깨닫지 못했는데 문자를 받고 떠올려보니 그분이 빅스 라비 씨였다”며 “그낭 넘어가주신 건 정말 감사드릴 일이지만 염치없게도 마음이 편치 않다. 굉장히 비싸보이는 차였는데 넘어가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에 라비 씨의 너그러운 관용이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라비는 “글쓴이와 비슷한 또래의 여동생이 있는데, 동생 생각이 나서 한 행동이었다”며 “이렇게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라비는 지난달 24일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엘 도라도’를 발매했다. 또한 현재 KBS2 ‘1박2일’ 시즌2,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개학 미뤄져도 재미 펑펑…‘초통령’ 팡팡

    개학 미뤄져도 재미 펑펑…‘초통령’ 팡팡

    개학은 미뤄져도 ‘초통령’은 돌아왔다. 초등학생들에게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가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이라는 부제로 시즌3를 시작했다. 도깨비 금비의 시간 요술로 1년 뒤로 간 주인공 하리와 친구들이 인간 세상의 멸망을 목격하고 재앙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지난 5일 첫 방송의 4~13세 타깃 시청률은 4.65%(닐슨코리아 기준)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섬뜩한 귀신들의 감동 스토리 인기 국내 첫 호러 애니메이션을 표방한 신비아파트는 2016년 첫 방송 후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하리·두리 남매, 강림, 리온 등 친구들이 힘을 합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귀신들의 억울함을 하나씩 풀어 주는 스토리가 호기심과 공감대를 자극했다. 2017~2018년 방송된 시즌2는 타깃 최고 시청률 10.8%로 투니버스 개국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귀신들은 처음에는 섬뜩하고 무섭게 등장해 인간들을 괴롭힌다. 하지만 알고 보면 모두들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다. 귀신의 공격까지는 긴장감이 느껴지지만 마지막에 원한을 달래 주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낸다. 시리즈를 제작한 CJ ENM 스튜디오 바주카의 석종서 국장은 “신비아파트 속 귀신들은 보살펴 줘야 하는 친구라는 감정을 갖게 한다”며 “작품에 몰입하게 하는 긴장감과 공감대가 스토리적 강점으로 충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웹드라마·뮤지컬 등 여러 장르로 활용 여기에 연애, 다이어트, 학교폭력, 악플 등 초등학생들의 관심사를 소재로 활용하고 러블리즈 등 아이돌 그룹이 OST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석 국장은 “4~6세는 귀여운 도깨비 캐릭터, 7~9세는 귀신 캐릭터, 10세 이상은 액션과 연애 스토리에 좋은 반응을 보인다”며 “넓은 연령층을 타깃으로 유지한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도 통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형성된 팬덤을 바탕으로 웹드라마, 뮤지컬, 증강현실 게임 ‘고스트 헌터’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웹드라마 ‘기억, 하리’(2018)가 누적 조회수 3300만을 넘긴 데 이어 ‘연애공식 구하리’도 방송 중이다. 2017년 초연한 뮤지컬 신비아파트도 평균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하는 등 시즌2가 방송된 1년여 동안 총매출액은 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즌에는 전용 앱도 처음 선보였다. 주요 등장인물의 일상을 엿보고, 본 방송 직후에는 실시간 퀴즈쇼에 참여할 수 있다. 첫 방송 직후에는 3만 5000여명이 접속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