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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카슈랑스 4단계 “철회” vs “시행”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을 둘러싼 은행업계와 보험업계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시중은행장들이 최근 방카슈랑스 시행을 촉구하자 보험업계는 23일 사장단과 협회장 등이 총출동해 방카슈랑스 4단계의 완전 철회를 요구했다. 보험사 사장단과 보험 관련 협회, 노동조합, 보험설계사, 보험대리점협회 등 보험업계 인사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수송동 손해보험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중단 방침을 적극 환영하며 완전한 시행 철회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생명 및 손해보험사 사장단은 공동 명의의 의견서에서 “그동안 방카슈랑스 시행 과정을 보면 소비자에게 돌아갈 혜택이 은행에 이전돼 소비자들은 보험료 인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한 채 은행의 강압 판매·불완전 판매로 오히려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가장 심각한 우려는 30만명이 넘는 보험설계사와 대리점 등 보험모집 종사자의 대량실업 문제”라면서 “이는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생·손보 노조가 구성한 방카슈랑스 철회 공동투쟁위원회, 한국보험대리점협회, 보험설계사 등의 대표들도 회견에 참석해 한목소리로 방카슈랑스 4단계의 완전 철회를 촉구했다. 보험설계사 대표로 나온 여경옥(여)씨는 “독거노인에게 ‘딸이 돼 드리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달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업체에서는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 신용길 교보생명 부사장, 김우진 LIG손해보험 사장, 윤형모 삼성화재 부사장, 손재권 동부화재 부사장 등이 회견에 참석했으며 남궁훈 생명보험협회 회장, 이상용 손해보험협회 회장 등도 나왔다. 은행연합회는 보험업계가 기자회견을 열자 곧장 ‘은행권 의견’이라는 자료를 내고 보험업계 논리를 반박했다. 은행연합회는 “방카슈랑스 4단계 철회는 경쟁력 제고를 통한 금융 산업 선진화라는 목표를 저버리는 일”이라면서 “보험설계사 실업을 거론하지만 2003년 8월 방카슈랑스 도입 이후 오히려 설계사는 4000명이 늘었다.”고 지적했다.또 “지난 국정감사 때 은행의 (보험 상품) 불완전 판매는 다른 채널과 차이가 없다는 게 확인됐고 방카슈랑스 도입 후 보험료가 5% 인하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반박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李당선인 - 금융CEO 9일 간담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시중은행장과 주요 증권·보험사 사장 등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다. 다만 국책은행장 등은 이번 간담회 대상에서 제외됐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갖고 “9일 오후 4시 은행연합회에서 금융CEO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면서 “최근 금융산업의 현황을 듣고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 주요 참석자는 은행권에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7명이다. 증권·보험업권에서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등 6명이 자리를 하게 된다. 당선인 측에서는 사공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맹형규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 최경환 경제2분과 간사, 곽승준 전문위원, 황영기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다.전경하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덩치 키우기 자제… 수익성 확보 주력”

    시중은행장들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외형보다는 수익 위주의 질적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머니무브 현상과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으로 금융업권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올해는 금융산업 패러다임의 전환기인 만큼, 이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은행의 장기성장을 위한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핵심성장동력 강화, 글로벌 성장기반 구축, 증권회사 인수와 재구축 등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은행장들은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목표로 언급했다.박해춘 우리은행장은 “안정적인 수신기반 확충과 수익 위주의 고부가가치 시장 개척은 질 위주의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라면서 “각종 리스크를 잘 통제하고, 비이자수익의 비중도 40%대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조달비용의 상승과 은행 간 경쟁심화 등으로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수익창출은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수익성이 큰 부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영업기반을 확고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용로 기업은행장도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사들의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올해 펼쳐질 것”이라면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해 안정적인 예수금 조달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용덕 금감위원장 “시장 불안해소 시간 걸릴듯”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쇼크와 관련해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직접적이지 않을 것이지만, 시장의 불안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취임 첫 간담회를 열고 “다만 선진국들이 서브프라임 문제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가의 증시나 외환시장에 미치는 2차적 파급영향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내 은행의 자산 규모, 수익 구조, 영업 범위 등이 세계 유수의 은행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은행들은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를 지향할지, 아니면 국내 영업에 특화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일류 은행으로 발전할지 등에 관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내집 담보 ‘노후연금’ 시대 열렸다

    내집 담보 ‘노후연금’ 시대 열렸다

    주택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선진국형 역모기지(주택연금)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택연금 출시 기념식 및 판매 협약식’을 갖고 12일부터 금융회사 창구를 통해 주택연금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6억원 이하 주택 소유자 대상 주택연금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가 6억원 이하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금융기관에서 연금형식으로 월 일정액을 받는 대출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이용자의 기대수명과 주택가격상승률(연 3.5%) 등을 감안해 월 연금액 규모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3억원짜리 주택 소유자는 가입 당시 만 65세이면 매달 86만 4000원을 받는 것을 비롯해 ▲70세 106만 4000원 ▲75세 133만원 등을 받게 된다. 가입자가 사망한 뒤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회수할 때 적용하는 대출금리는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에 1.1%포인트를 더한 수준(11일 기준 연 6.1%)이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려면 주택금융공사 고객센터와 각 지사를 통해 상담을 받은 뒤, 주택가격평가 및 보증심사 등을 거쳐 보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어 국민, 우리, 신한은행, 삼성화재 등 8개 금융회사 가운데 가까운 지점을 찾아 대출약정을 체결하면 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보증서 발급부터 가입까지 보름에서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첫 가입자는 8월 초쯤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억원짜리 집 담보로 23년 이상 살면 이득 주택연금 상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받는 돈은 적으면서 집을 날릴 수 있다.’는 편견이 주택연금의 확산을 막아왔다. 65세에 3억원짜리 집을 담보로 맡겼을 때 23년이 지난 87세쯤이면 집값과 대출금이 같아진다. 가입자가 생존해 있으면 집값을 회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23년 이상 더 살면 집값보다 더 많은 돈을 받게 된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다가 이혼이나 재혼을 해도 주택 소유자는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혼을 한 배우자는 받지 못한다. 가입 당시 법률상 혼인관계에 있는 배우자만 연금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재혼으로 배우자가 된 경우에도 주택 소유자가 사망하면 연금 지급이 중단된다. 연금을 받는 데 소득 유무는 고려 사항이 아니다. 다만 다른 금융기관에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적이 있으면 이용할 수 없다. 1가구 1주택 소유자만 대상이 된다. 토지·상가 등 다른 부동산을 갖고 있어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이후 2주택자가 돼도 대출계약은 종신까지 유지된다. 전세를 주고 있는 주택도 해당되지 않는다. 가입 기간에 해당 주택이 재건축·재개발되면 계약해지 사유가 된다.3억원 이하 주택이면 재산세의 25%를 감면해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돈 쏠리는 증시… 한국경제 짐 될라

    돈 쏠리는 증시… 한국경제 짐 될라

    주가가 치솟으면서 ‘주식에서 손 끊었던’ 사람들까지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시중자금이 은행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신용거래 금액도 급증하면서 과도한 쏠림현상과 버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자금의 주식시장 ‘쏠림현상’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 은행들의 수시입출금계좌에서 빠져나간 자금의 규모는 16조 9000억원이다. 요구불예금도 3조 7000억원이 감소했다. 은행측에서는 이 자금들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증권사들의 CMA계좌로 이동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같은 급속한 자금이동에 대해 시중은행장들은 지난 15일 한국은행의 5월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재원조달을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1∼5월에 CD발행액이 12조 9000억원에 이르렀다. 은행들이 자금조달을 CD발행이나 은행채에 의존하게 될 경우 대출금리 상승을 유발하게 된다. 올해 정책콜금리가 10개월째 동결됐는데도 대출금리가 급등해 서민들이 고통받은 것은 은행의 CD발행 탓이다. 은행에서는 자금이 빠져 나가지만 주식시장에는 쌓이고 있다.5월까지 주식형 펀드에 9조원이, 신종펀드에 13조 5000억원이 들어가는 등 자산운용사의 잔액이 10조 1000억원이나 늘었다. ●‘빚내서 주식투자’ 코스닥지수가 800선을 돌파하던 지난 15일 일종의 ‘외상거래’인 신용거래잔고가 6조 916억원까지 증가했다. 신용거래란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1월말 신용거래잔고가 4776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3배 정도 늘어났다. KDI 김현욱 박사는 “주식이 1∼2개월 사이 급등해 ‘빚을 내서라도 주식투자를 할까.’하는 잘못된 판단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한다면 본원통화 증가로 인한 유동성 급증이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최근 물가불안을 부추기는 과잉유동성을 잡기 위해 정부·금융당국 등에서 노력을 기울여 가까스로 추세를 꺾었지만, 주식시장 활황이 이를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의 마이너스대출이 1∼5월 3조 9000억원이 늘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던 4월과 5월에 각각 1조 4000억원이 늘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빚을 내 거래를 하다가는 가격이 급락할 경우 ‘깡통계좌’가 속출할 수도 있다.”면서 “특히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요즘처럼 심해지는 상황에서는 대출금리(8∼15%) 이상의 수익률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은행 ‘쏠림’대출·과당경쟁 위험”

    “은행 ‘쏠림’대출·과당경쟁 위험”

    “중소기업 대출의 리스크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달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최근 급증 추세인 중소기업 대출과 관련해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당부했다. 임기를 석 달도 채 남겨 놓지 않은 윤 위원장이 취임후 두 번째로 시중은행장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으로 인한 불안과 단기외채 급증,‘쏠림현상’, 은행간 과당경쟁 등에 대해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가 필요했던 것이다. ●중기대출 리스크 관리해야 윤 위원장은 최근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데 대해 ‘생산적인 부문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은행들의 외형 확대 경쟁이나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반작용’이 아니냐는 우려도 동시에 표명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3월 말 현재 40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00억원 줄어들었지만, 중기 대출은 올해 1분기 들어 15조 3000억원이 늘며 4월 말 현재 312조 4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윤 위원장은 “부동산업과 건설업 등 비제조업 부문의 대출 증가에 유의하고, 대출금이 사업자금 이외의 용도로 유용되는 일이 없도록 여신심사와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출금리 상승에 연체율 증가 현재 시중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이자폭탄’으로 돌변해 금융위기감을 고조시키는 것도 문제 삼았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218조 3000억원 중 변동금리 상품 비중이 약 95%. 금리가 급등할 경우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고 은행의 건전성 악화와 금융시스템 불안을 초래할 소지가 크다. 실제로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 4주간 0.08%포인트 급등하는 등 1년 8개월간 1.83%포인트나 올라 주택가격은 상승하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연체율이 최근 0%대에서 다시 1%대로 올라간 것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윤 위원장은 “앞으로 은행들이 고정금리형 신상품 개발 등을 통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늘어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단기외화대출 환율시장 교란 은행들이 자산규모를 늘리는 과정에서 외화대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단기 외화차입을 크게 늘려 외환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것도 지적됐다. 지난해 늘어난 477억달러의 단기외채 중 외국은행의 단기 외화 차입 증가액이 36%인 170억달러에 달했다. 올해 1∼3월에는 113억달러나 늘었다. 은행권의 외화대출 잔액도 지난해 말 현재 408억 6000만달러로 1년 사이에 67% 급증하는 등 단기 외화차입 증가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압박 증가와 해외 부문에 의한 국내 유동성 증가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 위원장은 “외화 차입에 있어 대외 차입 여건 변동 등에 대비해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하고 외화자금 운용에서 부실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권 또 ‘관치금융’ 논란

    관치금융 논란이 금융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6일 우리금융 회장 최종 후보로 결정된 데 이어 인사를 앞둔 우리은행장과 기업은행장에 각각 박해춘 LG카드 사장과 장병구 수협 대표가 내정됐다는 설이 파다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금융기관 노동조합에서는 파업 선언과 함께 재공모를 주장하고 있다. 최근 눈부신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 외부 인사가 ‘점령군’처럼 수장에 앉는 것에 대해 은행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코드인사 철회 않으면 총파업” 최근 인선에 대해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곳은 은행 노조들. 삭발식, 노숙 시위뿐 아니라 금융노조 차원에서의 공동 대응까지 벌이고 있다. 지난 5일 우리·기업·경남·전북은행 노조는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우리금융 회장·행장과 기업은행장 선임에 대한 공모제가 청와대와 재정경제부 등의 밀실 야합과 나눠먹기 창구로 전락했다.”면서 “낙하산·코드·보은 인사 등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 등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언론에서 언급된 ‘코드인사’ 등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행장 공모·추천절차가 형식적이고 들러리 세우는 작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내부 정서와 기업은행의 미래,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면 사전내정설에서 자유롭지 못한 은행장 임명은 결코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은행장은 시중은행장과 달리 국가시책을 수행하기 위한 고도의 전문성과 도덕성 등을 요구하는 고위공직자인 만큼, 노조가 나서서 추천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허울뿐인 공모제를 통한 인선을 중단하고 재공모를 통해 합리적 판단에 입각하여 자율성과 책임성을 보장하는 은행장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은행 노조원 30여명은 6일 우리금융 회장 후보확정 기자회견이 열린 명동 은행회관 14층 회의실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박병원 전 차관의 후보 확정은 관치금융이 부활한 낙하산 인사’라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장 대표는 아들의 이중국적과 병역 문제가 기업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순익 1조원 회사 외부인사 내정 웬말” 은행 내부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는 성과를 냈다. 구조조정 대상이 아닌 ‘A’ 성적을 받은 회사의 사령탑에 외부 인사를 앉히는 게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국책 금융기관이지만 일반 시중은행과 똑같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민영화까지 앞둔 상황에서 능력이 아닌 권력층과의 친소 여부를 은행장 검증의 잣대로 삼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의 책임을 누가 질 것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경원대 경제학과 홍종학 교수는 “인사위원회 대다수를 ‘예스맨’으로 채운 뒤, 정권에 친화적인 인사를 임명하려는 최근의 행태는 명백한 관치금융에 해당한다.”면서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위원회에도 시민단체 등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택대출 수요 크게 둔화”

    시중은행장들은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장들은 16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올 들어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약해지고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장들은 그동안 빠르게 상승했던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이 최근 하락하는 등 지급준비율 인상 여파가 진정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 은행의 수신금리 조정도 일단락됐다고 봤다. 은행장들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개인의 해외펀드 투자는 앞으로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장들은 그러나 해외펀드 투자대상이 중국·베트남·인도 등 일부 신흥 시장국가로 편중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저조한 상황에서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 위주로 영업기반을 확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앞으로 해외영업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협의회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김종열 하나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강권석 기업은행장, 정용근 농협 신용대표이사, 김종배 산업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윤 금감위원장 교체? 연임?

    [비하인드 뉴스] 윤 금감위원장 교체? 연임?

    ●은행장 인사·개각 변수등 맞물려 관심 증폭 오는 8월 임기가 끝나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관가와 금융계의 때 이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3월 시중은행장 인사와 개각 등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감위 내부에서는 윤 위원장이 임기를 채운다면 내년 정권교체기까지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8월 이전에 윤 위원장이 경제부총리로 옮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윤 위원장은 마산 출신인데다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도 얻고 있다는 중평이다. 만약 윤 위원장이 개각이나, 은행장 인사와 맞물려 8월 이전에 움직일 경우, 금감위 부위원장 출신인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금감원 부원장을 지낸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오는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강권석 기업은행장 등이 후임 금감위원장 물망에 오르내린다. ●‘알짜´ 금융연구원장 후임도 설왕설래 오는 7월 3년 임기가 끝나는 금융연구원 최홍식 원장 후임에 누가 될지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올해 금융기관장 30여명의 임기가 만료되지만 금융연구원은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알짜’라는 평가다. 다른 금융기관처럼 영업에 시달리지 않고 직원이 많지 않으면서도 연봉은 웬만한 지방은행장 수준인 3억원대라고 한다. 때문에 워낙 경쟁이 치열해 벌써부터 정지작업에 들어간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 그러나 금융연구원의 한 박사는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시어머니’가 특정 사안별로 이해관계가 다른 경우가 많아 이를 통합해야 하고, 나름대로 주관이 뚜렷한 박사급 직원들을 아울러야 하기 때문에 영업과 다른 스트레스가 심한 곳”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회장·행장 분리´ 관심 우리금융지주의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분리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그룹 차원의 복합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은행 계열 지주회사 소속인 대한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각각 하나·신한은행과 통합마케팅에 치중, 금융그룹의 장점을 톡톡히 누려왔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은 다소 뒤처졌던 게 사실. 특히 대한투자증권이 지난달 1000억원,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12월 5000억원을 증자하는 등 빠르게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것도 우리투자증권이 부러워하는 대목이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증권사의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회장과 행장이 분리돼 회장이 은행이 아닌 증권사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점에서 우리투자증권은 올해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美 7차 FTA협상서도 ‘선물´ 압박? 오는 11일 미국에서 열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7차 협상을 앞두고 농업 분과 협상단측에서는 어떤 ‘선물’이 오갈지 궁금해하고 있다. 견해차가 현저한 농업 분야에서는 협상테이블 밖에서 선물을 내밀며 은근한 압박을 해오는 경우가 있다. 우리측 관계자는 “미 몬태나주에서 열린 5차 때는 미국측이 ‘한국에서는 비쌀 텐데’라며 유리로 만든 인형에 미국산 벌꿀을 담아 선물했고 우리의 대표적 민감 품목인 고추와 옥수수 등 모양의 미니어처를 이용해 농담섞인 은근한 압박을 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6차 협상 때는 제주도가 귤과 전통 갈옷을 미국 협상단에 선물하며 우리 농업의 어려운 현실을 호소하기도 했다. ●‘역외펀드 비과세´ 아직은 뜬소문 외국 자산운용사가 해외에 설정, 국내에서 판매하는 역외펀드에 대해 정부가 비과세 여부를 다음주 결정하기로 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이미 역외펀드 비과세가 결정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정부의 결론이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2일 “지난달 19일 자산운용사 등 시장 관계자 의견을 들으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한 말이 와전된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결정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실무자 입장에선 여전히 안 된다는 의견이 강해, 최종 판단에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정부가 비과세를 위한 자료제출 리스트의 작성만 남겨둔 상태”라면서 “당초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하려던 조세감면특별법 개정안을 못 낸 것도 역외펀드 비과세를 포함시키기 위한 절차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경부는 조특법 개정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발의하면 2월 국회에서 처리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경제부
  • [기고] ‘국방개혁’ 육군문화 혁신으로부터/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지난 2006년은 국방분야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급속히 일어난 한 해였다. 한·미 연합방위체제의 재조정에 따른 군의 역할 확대와 국방 문민화작업이 진행되었는가 하면, 방위사업청이 신설됨으로써 방위력의 개선을 위한 새로운 획득제도가 가동되었다. 아울러 오랜 논란 끝에 ‘국방개혁 2020’의 입법화작업도 마무리되어 군 개혁작업이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태세다. 국방개혁의 주 대상은 누가 뭐라 해도 육군이다. 육군은 2007년부터 지상작전사령부와 후방작전사령부의 창설을 위해 일부 부대의 해체나 통·폐합을 개시한다. 또한 18만명에 가까운 병력의 감축이라는 창군 이래 가장 큰 도전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그런데 이 엄청난 희생을 감내한다고 해서 육군이 사회가 기대하는 변화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라 믿어선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육군이 국민의 아들들을 병영에 받아들이는 한, 끊임없이 자발적으로 자기 혁신에 골몰하지 않으면 더욱 거세지고 거듭될 외부의 개혁요구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인식은 육군 지휘체계의 상부로 올라갈수록 한층 더 절실하게 느껴야 할 것이다. 더욱이 군은 권력 집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핵보유국과 대치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이런 나라의 군이라면, 주요 직위자로서 기대만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엄정한 연례평가를 통해 도태시키는 혁신적인 인사방안을 고려해봄직하지 않을까? 군 조직의 특성상, 요구하는 연봉을 주되 그 액수의 세 배이상 실적을 내지 못할 경우 연봉을 반납하라는 어느 시중은행장의 파격적인 인사전략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육군이 자기 살을 깎아내는 노력을 할 참이면 사회도 해줘야 할 몫이 있다.‘국방개혁 2020’의 청사진에서 접할 수 없는 것중의 하나가 향후 15년간 빼어난 전사들을 키우기 위한 교육·훈련 여건에 대한 비전이다. 최신예 장비로 기계화된다고 하더라도 유가 상승으로 당초 제기한 예산의 절반에 해당되는 유류를 갖고 절약형 태세를 무기한 지속하면서 병력이 움직일 수 있는 장소마저 부족해 제대로 된 훈련·기동을 할 수 없다면 우리가 군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훈련장·사격장을 확보해주고 적정 유류를 보급함으로써 장병들이 기름과 공간 걱정을 하지 않고 불철주야 전방위 국토사수와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개혁 예산을 보장하는 일만큼 국가와 사회가 해줘야 할 중요한 일이다. 육군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또 하나의 현안은 병영문화의 개선이다. 문제의 핵심은 병영생활을 시작하는 신병들이 어머니 젖을 갓 뗀 영아들이 아니라 가족과 사회가 키우고 교육시킨 청년들이라는 데 있다. 따라서 가정-학교-군대 3자 접근이 필요하며, 중·고등 교육현장과 병영훈련의 문제들을 연계, 복합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비록 정보·지식 중심의 ‘첨단 정보과학군’을 지향한다고 하더라도 육군 개혁은 단순히 저렴한 인간병기를 값비싼 첨단무기로 바꾸는 데 있지 않다.‘인간혁신’을 통해 정예화를 도모하고, 정예화를 통해 ‘인간존중’이 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줄 때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육군 개혁은 비로소 달성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마침 육군은 신임 총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문화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실전 경험이 결여된 야전에 전투적 기질을 배양하고 열린 의사소통을 통해 전략적 안목으로 소신있게 임무형 지휘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육군만의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육군 스스로 환골탈태의 의지와 역할이 절실한 시점이다. 육군이 자체 문화 쇄신에 성공함으로써 소명의식과 긍지로, 더욱 당당해진 시선으로 국민을 대하게 될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 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은행 주택대출 장삿속 지나치다

    은행 주택대출 장삿속 지나치다

    서울 금호동에 지난해 11월초 25평형 아파트를 마련한 이모(33·회사원)씨는 약 2억원의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았다.13년 거치 15년 분할상환조건이었다.13년간 매월 90만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회사원 7년차인 그의 이자부담은 월급의 2분의 1수준이다. 이씨는 “20평대 아파트에 살기 위해 61살까지 아파트 대출을 갚는다고 생각하면 갑갑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의 김모(31·회사원)씨도 지난해 7월 2억원을 대출받아 32평형 아파트를 3억 8000만원에 구입했다. 조건은 1년 거치 14년 분할상환. 김씨는 “월급쟁이 입장에서 2억원은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당시 은행에서 ‘요즘은 다 대출 받아서 집 산다. 금세 또 오를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적극 권유해 망설임을 접었다.”고 했다. 하지만 담당직원은 최근 “앞으로 대출금리가 오르고 규제도 강화돼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부담되면 파는 게 어떠냐.”고 해 김씨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김씨는 “설득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집값도 제자리인데…”라며 흥분했다. 대출자의 상환능력과 계획을 꼼꼼히 살피지 않고 ‘묻지마 대출’에 매달렸던 은행들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요즘 대출자들이 패닉 상태다.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는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가 1가구 1주택 비과세가 적용되는 시점인 만 3년 뒤에 아파트를 팔아 대출을 일시에 상환할 수 있었다. 시세 차익을 보는 ‘한탕’이 가능했다. 그러나 가격정체기나 하락기에는 불가능해서 문제가 된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김모(39·회사원)씨는 지난해 11월말 4억 5000만원에 집을 사면서 2억 1000만원을 대출받았다.3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이다. 이자만 120만원선. 김씨는 “대출 때 3년 뒤에 상환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은행에서는 ‘3년 뒤 재연장이 가능하고, 다른 은행에서 ‘갈아타기’도 할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즘은 ‘갈아타기’가 아예 불가능하다. 그는 ‘시한폭탄’을 들고있는 느낌이라고 한다. 채권자인 은행은 걱정이 없다. 은행들은 “대출자들이 상환하지 못하면 대출금을 회수하면 된다.”고 말한다. 은행이 1순위 채권자인 만큼 회수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안이한 시각은 19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 ‘월례 금융협의회’에서도 확인됐다. 시중은행장들은 이날 ‘주택가격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은행의 경영건전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상환 계획을 철저히 따지고 분할상환을 주문한다. 미국 뉴저지에 43만달러의 단독주택을 구입한 이모(37·교수)씨는 은행에 3000달러의 다운페이먼트(일종의 선납)를 한 뒤 나머지 40만달러를 20년간 대출받았다. 대출 다음달부터 매월 3000달러씩 갚아나간다. 이씨는 “상환액수와 기간에 대해 은행과 충분히 토론했다.”면서 “은행이 재정능력에 대해 더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 현재의 대출자들은 거의 상환능력이 없다.”면서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거치지 말고 대출과 함께 원리금을 분할상환하는 식으로 대출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금융자산대비 개인의 금융부채비중은 52.9%로 미국(31.5%)이나 일본(26%), 영국(35%), 타이완 (17%)보다 약 20%포인트 높아 상환능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주택대출 이자

    금리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0월부터 두달여 만에 은행의 대출 최저금리가 0.47%포인트 올랐다. 이러한 금리인상 폭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이후 콜금리를 올리지 않았지만 11월과 12월 연속으로 콜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린 것과 같은 효과다.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높인 뒤 대출금리 결정에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가 꾸준히 오른 데다,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우대금리 폭을 줄이고 가산금리마저 올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에서 1억원의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사람의 연간 이자부담액은 불과 두달 만에 47만원 늘어나게 된다. 금리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시장 변수인 만큼 집값 상승 기대심리에 편승한 지나친 대출 수요가 금리 상승을 부추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15일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시중은행장들이 인정했듯이 은행권의 외형 키우기 경쟁이 대출 수요를 조장한 측면도 없지 않다. 따라서 원가 상승요인 등 모든 금리인상 부담을 수요자에게 전적으로 떠넘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최근 금융연구원이 가계금융 관련 보고서에서 지적했듯이 내년도 경기 하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은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이어져 제2의 경제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10년에 걸친 일본의 장기 불황이 바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촉발됐다. 금융당국과 금융기관들은 우리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리 변수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시장에 미리 경고음을 발하는 등 수요자들이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자면 먼저 금융기관들은 제살 깎아먹기식 몸집 불리기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우물안 개구리식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길을 돌리기 바란다.
  • “리스크 관리차원 주택대출 규제”

    시중은행장들은 은행들이 리스크 증가와 수익성 저하에 대처하기 위해 최근 주택담보대출 취급기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한은에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확대는 주택가격 상승 기대에 따른 차입 수요 증가 이외에 은행간 외형확대 경쟁에도 일부 이유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은행장들은 또 단기해외차입자금에 의한 외화대출 확대가 유동성 팽창과 외채 증가 및 원화절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외화대출은 실수요 중심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중은행들 중 가장 먼저 주택담보대출 제한에 들어간 신한·우리은행은 벌써 대출제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신한은행은 11일부터 대출액이 하루 평균 10억원씩 줄어들었다. 이달 초 하루 평균 200억∼300억원씩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우리은행의 감소세도 눈에 띌 정도다. 대출제한을 시작한 12일은 191억원,13일은 171억원 느는 데 그쳤다. 지난 4일에는 701억원이나 뛰었다.김균미 이두걸기자 kmkim@seoul.co.kr
  • [오늘의 눈] 금융감독 더 정교한 지침 마련을/이창구 경제부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 17일 시중은행장들을 불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일일이 정해줬다는 ‘총량규제’ 논란이 해프닝으로 끝났다. 금감원은 “과당경쟁 자제 요구를 은행들이 대출 전면 중단이라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대응해 문제를 확대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행들은 “금감원이 총량규제에 나섰다가 실수요자들의 반발이 거세자 서둘러 취소했다.”고 반박한다. 행장들을 비밀리에 불러 애매모호한 지침을 내린 금감원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그러나 경쟁 은행들에 줄곧 밀리다가 최근 무리하게 대출에 나선 일부 은행이 금감원의 지도에 과민반응해 실수요자들에게 피해를 준 측면도 없지 않다. 잘잘못을 따지기 앞서 왜 논란이 벌어졌는지 살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어느새 무리하게 빚을 내서라도 집을 장만하지 못한 사람이 바보인 세상이 됐다. 집을 여러 채 보유한 부자들 역시 어떻게 해서든 대출을 받아 부를 확대하려고 한다. 주택담보대출은 내집 마련의 꿈을 가능케 한 고마운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지만 부동산 투기라는 도박판에 판돈을 대는 역할도 했다. 현재 대부분의 대출 고객들은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이 지나도 원금을 상환할 생각은 하지 않고, 다른 대출로 갈아타고 있다. 자고나면 집값이 뛰기 때문에 굳이 원금을 갚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집값이 떨어지는 날이 오면 어떻게 될까. 집 한 채에 가족의 행복을 걸었던 사람들이 대거 파산할 가능성이 크다. “집이라는 듬직한 담보를 잡았기 때문에 웬만큼 하락해도 건전성에 큰 무리가 없다.”고 말하는 은행이 고객의 리스크(위험)까지 챙겨주지는 않는다. 금융시장 안정의 최후의 보루인 금감원은 지금 총량규제냐 아니냐를 놓고 은행과 싸울 겨를이 없다.‘부동산 버블’이 꺼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정교하고 명확한 지도 지침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 이창구 경제부 기자 window2@seoul.co.kr
  • 황영기행장 ‘입’보면 은행권 판도 보인다

    황영기행장 ‘입’보면 은행권 판도 보인다

    지난해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현장. 한 국회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에게 “다른 시중은행장은 안 그런데 황 행장은 시중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많이 나돕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었다. 황 행장은 “월례조회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응수했다. 국민, 신한, 우리, 기업은행은 매월 행장 월례조회를 공개적으로 실시한다. 그런데 황 행장 스스로가 인정했듯이 우리은행의 월례조회는 좀 특별하다. 다른 은행장들은 대부분 자기 은행의 현안에 대해서만 얘기할 뿐, 경쟁 은행에 대한 언급은 삼간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황 행장은 수치를 들이대며 다른 은행과 곧잘 비교한다. 영업 방향도 목표치를 제시하며 확실하게 주지시킨다. 지난 1월 월례조회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경쟁 은행들을 겨냥해 제기한 ‘토종은행론’은 은행간 갑론을박이 치열해져 금융감독원이 자제시키기까지 했다. 특정 은행이 행명을 문제삼자 월례조회를 통해 “우리 등에 칼을 대면 우리도 뒤통수를 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은행권 판도가 한눈에 8일 열린 11월 월례조회에서도 황 행장은 다소 민감한 사안까지 경쟁 은행과 비교했다. 황 행장은 우리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설명하면서 “8월말 기준으로 광고비를 가장 많이 쓴 은행이 156억원이고, 그다음이 151억원,65억원이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은 22억원밖에 쓰지 않았지만 올해 두각을 나타낸 브랜드로 뽑혔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간 자산 규모도 확실하게 비교했다. 황 행장은 “신탁계정까지 포함하면 우리은행이 1등”이라면서 “우리금융 221조원, 국민은행 217조원, 신한금융 200조원, 하나금융 125조원”이라고 밝혔다. 영업 방향 제시도 구체적이다. 황 행장은 이날 “상반기 대대적인 영업 공세로 자산, 점포,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제 성장보다는 수익성을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 황 행장은 비이자수익 증가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황 행장은 또 “정부의 부동산가격 억제, 북핵 위기,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됐다.“면서 “이런 상황을 감안해 내년도 영업전략을 짜겠다.”고 밝혔다. 황 행장의 말대로라면 내년에는 은행들이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경영의 초첨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황 행장이 지난 2월 제시한 ‘자산 30조원 증가 및 점포 100개 신설’은 은행간 대출 및 점포 설립 경쟁을 심화시키는 기폭제였다. 지난여름 황 행장의 신용카드 확대 전략이 나온 뒤부터는 상상을 초월하는 카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3·4분기 실적발표 결과 전통적인 수익기반인 이자수익이 점차 줄어들자 황 행장은 ‘비이자수익 증대’를 들고 나왔다. 조만간 방카슈랑스 등을 둘러싼 치열한 수수료 수입 경쟁이 예고된 셈이다. ●평가는 엇갈려 ‘검투사’로 불리는 황 행장의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에 대해 우리은행 직원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한다. 한 임원은 “행장이 구체적인 수치를 들이대며 경쟁은행과 맞설 것을 독려하는데 직원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지점의 영업직원은 “행장의 월례조회를 보면 은행권 판도와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인다.”면서 “신생은행들에 비해 점잖게 영업했던 직원들의 마인드가 몰라보게 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쟁 은행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자기 은행을 부각시키기 위해 공개적으로 다른 은행을 깎아 내리는 듯한 비교는 은행 최고경영자(CEO)로서 그리 훌륭한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황 행장의 말을 들으면 우리은행만 일하고, 다른 은행은 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다른 은행들도 우리은행의 ‘아킬레스건’과 같은 자료를 들이대며 비교할 수 있지만 상도의상 참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금융기관장 국감증인 채택 희비

    ‘넘버 1을 보호하라.’ 13일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시중은행, 국책은행, 금융지주회사 등 대형 금융기관들도 국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올해에는 국책은행의 방만한 경영, 외환은행 불법 매각 의혹,LG카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아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국감 증인대에 선다. 국감은 의혹을 추궁하는 자리여서 CEO 개인은 물론 해당 금융기관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 때문에 금융기관들은 CEO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일부는 가까스로 빠져 한숨을 돌렸지만 대부분은 국회에 불려갈 처지다. 참모들은 의원들의 예상 질의를 빼내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 증인 채택 결정에서는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과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표결 결과 황 행장은 11대 9로 증인으로 채택됐고, 강 행장은 10대 10 가부동수로 부결됐다. 지난해 성과급 과다지급 문제로 재경위에 출석했던 황 행장은 이번에는 정무위에서 개성공단지점의 북한계좌 개설 문제를 신문받는다. 신한금융지주의 라응찬 회장은 가까스로 빠졌다. 정무위는 애초 LG카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라 회장을 증인으로 선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중에 증인이 이재우 부사장으로 바뀌었다.금융권은 LG카드 인수에 별 의혹이 없었는데다, 인수 업무에 관여하지도 않은 이 부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을 놓고 의아해한다. 존 필 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은 기업정보 해외 유출 의혹으로 국감에 불려간다. 지난해에는 한국씨티은행 하영구 행장이 출석해 씨티은행으로의 자금 유출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대표적인 외국계 시중은행장의 처지가 뒤바뀐 셈이다. 외환은행 김형민 부행장도 정무위와 재경위는 피했지만 법사위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산업, 기업, 수출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수장들은 더욱 노심초사다. 방만한 경영 실태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데다 국책은행 개편 작업까지 한창이어서 재경위 소속 의원들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국감에서 제외됐었지만 올해는 ‘예봉’을 피할 길이 없다. 올해 국감에서 자유로운 곳은 역설적이게도 지난해 국감의 ‘뜨거운 감자’였던 한국씨티은행과 외환은행 및 LG카드 인수전에서 거푸 고배를 마신 하나금융지주뿐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삼성전자 같은 은행 되려면 PB·IB인력 대폭 확충해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과 시중은행장들은 요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삼성전자처럼 해외시장을 평정하는 국내 은행이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해 왔다. 실제로 국내 은행들은 해마다 수조원대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은 전체 이익의 0.0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이 9일 월례 조회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황 행장은 우선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한마디로 노력이 부족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 행장은 “단순히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만으로는 백전백패가 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재를 양성한 뒤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개인금융은 자산관리업 중심으로 재편돼야 하고, 기업금융은 투자은행(IB)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프라이빗뱅커(PB)와 IB인력이 대폭 확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행장은 하반기 영업 전략에서 카드 부문의 분발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수백억원의 광고비를 쏟아붓는 다른 카드사들과 달리 우리카드는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이행각서(MOU) 때문에 제대로 광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장점유율이 10% 정도는 돼야 존재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황 행장은 “카드는 고객의 소비패턴을 정확하게 알 수 있고,1조원의 이익을 내기 위해 100조원이 필요한 은행과 달리 10조원만 있어도 된다.”면서 “LG카드 인수는 대주주(예보)의 뜻에 따라 포기했고 자체 성장으로 가기 위한 투자도 어려워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지만 이를 돌파하기 위해 전 영업점에서 열정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금융협 “대출 기준금리 변경 필요”

    국내 시중은행장들은 14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변동금리대출의 기준금리를 현행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에서 코리보(KORIBOR·국내 시중은행 단기 기준금리) 등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91일물 CD유통수익률이 실거래가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않아 적정성 논란이 있는 데다,CD등록발행제 시행으로 발행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어 새로운 대출기준 금리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은행장들은 새로운 기준금리로 코리보,91일물 통안증권 유통수익률 등을 고려할 수 있으나 기준금리 변경으로 예상되는 각종 영향을 감안할 때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은행장들은 또 상당수 대기업이 환율 및 국제유가 향방의 불확실성, 경기 상승세 둔화 예상 등으로 국내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지연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중소기업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또 하반기에는 주택가격 하향 안정과 신규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상반기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금융권 소용돌이속 은행CEO ‘명암’

    금융권 소용돌이속 은행CEO ‘명암’

    외환은행과 LG카드 인수전, 통합 신한은행의 출범,‘김재록 게이트’ 등 굵직한 이슈들이 은행권을 강타하면서 4대 시중은행장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외환은행을 손에 넣은 국민은행과 조흥은행과의 통합으로 부동의 2위가 된 신한은행에서는 ‘승자’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반면 외환은행 인수에 ‘올인’했다가 고배를 마신 하나은행은 내부 추스르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은행은 ‘김재록 게이트’ 관련 구설수와 LG카드 인수전에서 배제됐다는 소문으로 ‘코너’에 몰린 모습이다. ●승자의 여유… 해외로 나가자 외환은행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도 극도로 말을 아꼈던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은 3일 월례조회에서 “아시아 거점 글로벌뱅크로 도약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강 행장은 “국민과 외환의 결합은 국내영업과 해외영업 및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강자간의 결합”이라면서 “해외 현지기업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흥은행과의 통합으로 자산 163조원,980개 영업점,16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신한은행의 신상훈 행장도 지난 1일 통합은행장 취임사에서 ‘월드클래스 뱅크’를 강조했다. 신 행장은 “왜 우리 금융산업에는 세계 수준의 은행이 없는 것일까라는 생각에 늘 부끄러웠다.”면서 “좁은 국내시장에서 영토 싸움에 매몰되기보다는 세계시장으로 나가 글로벌 뱅크들과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장과 신한은행장이 나란히 해외 진출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외환과 조흥을 각각 흡수해 국내에서는 더이상 ‘규모의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패자의 선택… 자력갱생으로 간다 반면 하나은행 김종열 행장은 3일 2·4분기 조회사에서 외환은행 인수 실패에 관련해 “대어를 놓친 어부의 심정”이라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러나 김 행장은 “유능한 사냥꾼은 사라진 목표물을 빨리 잊고, 다른 목표물을 찾는다.”며 LG카드 등 다른 매물에 도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경영계획을 수정해 총자산과 총수신 부문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자체 성장에 에너지를 집중시킬 것”이라면서 “복합점포 49개·영업점 30개 신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처음부터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하고 올해 영업점 100개 신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은행과 국내에서 치열한 ‘자력갱생’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검투사’라는 별명답게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던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현재 ‘잠행’ 중이다. 김재록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데다 비록 큰 문제는 없지만 김씨가 컨설팅한 쇼핑몰 개발에 우리은행이 대출해 준 것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더욱이 최근 우리금융그룹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LG카드 인수전에서 빠질 것을 종용하는 분위기여서 황 행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까지는 우리은행이 가장 강력한 영업력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잇따른 악재로 응집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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