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정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택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6억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문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매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111
  • ‘개인정보 유출’ MS 등 6개 사업자 과징금·과태료 총 8440만원 부과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소홀히 해 개인정보를 유출한 정보기술(IT)기업 등 6개 사업자가 과징금과 과태료를 물게 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9일 회의를 열어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카카오그룹 계열사인 그라운드원,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6곳에 과징금 5340만원과 과태료 3100만원 등 모두 8440만원을 부과하는 등 시정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정보처리 시스템 관리자 계정에 대한 접근 통제 등 보호조치를 하지 않아 일부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유출 신고와 이용자에 대한 통지도 지연돼 과징금 340만원과 과태료 1300만원이 부과됐다. 그라운드원은 비밀번호 관리 소홀 등으로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의 주민등록번호를 유출해 과징금 2500만원과 과태료 600만원, 개선 권고를 받았다. 이노베이션아카데미는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위반과 번호 유출 등으로 과징금 2500만원과 과태료 300만원, 개선 권고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때 동의 거부 권리 등을 고지하지 않아 과태료 300만원과 개선 권고를 받았다. 한국산악자전거연맹과 더블유엠오코리아는 개인정보처리시스템 관리자 페이지에 대해 접근 통제를 하지 않아 각각 과태료 300만원을 내게 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캐셔 월급은 거기서 거기”… 어쩔 수 없이 ‘마트 옆 8평’으로 이사

    “캐셔 월급은 거기서 거기”… 어쩔 수 없이 ‘마트 옆 8평’으로 이사

    2013년부터 서울 관악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해 온 이모(52·여)씨는 동작구에서 통근한다. 도보 20분거리다. 2016년 1월 1억원을 대출받아 마트 근처에 있는 전용면적 27㎡(8평)짜리 다세대 주택으로 이사했다. 이씨는 “어느 마트를 가나 임금 수준이 비슷하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거리 기준으로 직장을 구한다”고 말했다. 마트는 국내 저임금 노동 직군의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정책연구원이 마트 노동자 7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월평균 임금은 약 185만 4000원이었다. 2020년 최저임금 179만 5310원을 조금 웃돈 수준이다. ●저임금 노동자들에게는 통근비도 부담 이씨처럼 서울에 거주하는 서비스직과 단순노무직 등 이른바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사무직보다 통근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지난해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에서 블루칼라 직군의 평균 출근시간은 33분이었던 반면 관리직이나 사무직은 각각 41.5분과 37.9분이었다. 이들의 짧은 통근 뒤에는 불안정한 주거환경과 고용여건이 숨어 있다. ‘통근시간이 짧으면 삶의 질이 좋을 것’이라는 통념은 블루칼라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저임금 노동자들에게는 통근 비용조차도 부담”이라며 “구직 범위를 넓혀도 임금 수준은 비슷하니 어쩔 수 없이 저렴한 주거지역에서 거주하며 근처 직장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블루칼라의 통근시간마저도 길어지는 양상이다. 2017년 출근시간이 30분 미만인 블루칼라의 비율은 50.3%에서 지난해 40.3%로 뚝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30분~1시간 미만과 1시간~1시간 30분 미만 통근자는 각각 39.2%에서 45.0%, 8.7%에서 12.8%로 크게 늘었다. ●“집값 폭등으로 저임금 노동자들 떠밀려나”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단기간 폭등한 서울 집값의 영향은 저임금 노동계층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저임금에 높아진 주거 비용, 외곽으로 밀려난 데 따른 통근 부담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맞벌이는 ‘처세권’… 육아천국 뒤에 왕복 3시간 출퇴근 지옥이 열렸다

    맞벌이는 ‘처세권’… 육아천국 뒤에 왕복 3시간 출퇴근 지옥이 열렸다

    서울역 인근 보험회사에 다니는 이명진(39·가명)씨는 서울 서대문구에서 김포로 이사했다. 20분도 걸리지 않던 출근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그가 장거리 통근 부담에도 처가가 있는 김포로 간 이유는 육아 때문이다. 이씨는 여섯 살 쌍둥이를 키운다. 항공사 승무원인 부인이 육아휴직을 하고 두 아이를 돌봤지만 복직 이후 어려움이 컸다. 출장으로 집을 며칠씩 비우는 일이 잦아지다 보니 쌍둥이를 봐줄 사람이 필요했다. 이씨는 “아이돌보미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쌍둥이라 더 쉽지 않았다”며 “정작 내 아이들을 믿고 맡길 육아시스템은 장모님뿐이었다”고 말했다. 맞벌이 가정의 금언은 ‘역세권보다 처세권이 낫다’는 말이다. 직주근접을 고려할 겨를이 없다. 맞벌이 미취학 아동 가정의 주거 선택지는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이 우선된다. 국가가 출산 후 여성의 재취업이나 사회 활동을 장려해도 맞벌이 가정을 지원할 보육 환경과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공염불이다. 서울신문이 데이터분석업체 케이스탯리서치와 공동으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 응답자인 서울 아파트 거주 통근자 11만 4918명의 데이터를 추출·분석한 결과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구’와 ‘미취학 아동이 없는 가구’ 간 경계선이 분명하다. 지난해 기준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구의 평균 출근시간은 42.6분. 미취학 아동이 없는 가구(37.2분)와 비교해 5.4분 더 길다. 최근 4년간 이 같은 시간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2010년 미취학 아동 가구(39.1분)와 아닌 가구(34.9)의 통근 시간 차는 4.2분에 그쳤다. 2015년 1.1분 차까지 줄었다가 2016년 1.8분, 2018년 4.4분, 2020년 5.4분으로 점차 벌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영유아가족연구실장은 “30~40대 부부 맞벌이 가구의 비율이 계속 증가해 2019년 기준 50%를 넘었다”면서 “육아를 위해 장거리 통근을 감수하는 가정도 미취학 아동가구의 평균 통근 시간을 늘리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봤다. 육아정책연구소가 2017년 영유아 맞벌이가정 부모 1000명을 조사한 결과, 평상시 어린이집을 이용하다 긴급할 때 자녀를 맡길 데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이 78.9%였다. 자녀가 아플 때 돌봐준 대상으로 조부모 등 혈연이 42.7%로 꼽혔다. 지난해 5월 친정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자 이사를 한 워킹맘 박지은(37·가명)씨도 “어린이집 하원 후 아이들을 돌봐주는 아이돌보미가 갑자기 못 오거나, 아플 때 연차도 쉽지 않아 친정 근처로 이사를 결심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사회복지 시스템의 결핍을 가족이 대신 수행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유연근무제와 남성 육아휴직은 일부 대기업 등만 시행된다. 채용사이트 사람인이 지난해 8월 기업 342개사를 대상으로 한 ‘유연근무제 실시 현황’ 조사에 따르면 시행 기업은 전체의 36%에 그쳤다. 이정림 실장은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들은 비용 지원보다는 시간 지원을 더 원하지만 저출산 대책이 눈에 보이는 지원금에만 맞춰져 있고 보육 제도와 기업의 양육 지원은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남성 육아휴직도 통계를 보면 갈 길이 멀다. 통계청의 2019년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1.8%다. 4세 아이를 둔 대기업 직장인 김준수(38·가명)씨는 “육아휴직을 하면 승진을 포기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력하다”며 “아빠의 육아휴직이 당연시되는 직장 분위기는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 남재욱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맞벌이 부모는 보육 서비스가 아무리 잘돼 있다고 해도 야근하면서 아이를 보육 기관에 밤 9시까지 맡기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장시간 근로문화를 더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기업 다녔어도, 연봉 높았어도… 경단녀 최선의 선택은 ‘집 근처’

    대기업 다녔어도, 연봉 높았어도… 경단녀 최선의 선택은 ‘집 근처’

    출산 뒤 재취업하려니 긴 통근시간 부담기혼남성 출근길 36분, 기혼여성은 16분짧은 통근, 혜택 아닌 사회적 차별의 산물“집 가깝다고 일도 가사도 여성 부담 2배”“해 왔던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아닌데 회사가 집이랑 가까워서 다녀요.” 직장맘 김주혜(30·가명)씨는 지난 2월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회사에 재취업했다. 하지만 출산 후 2년여 만의 경력단절 탈출 과정에서 여러 번 상처를 입었다. 경단녀 김씨에게 열린 일자리 자체가 많지 않았다.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시간과 통근 시간이 짧은 조건에 맞는 건 저임금이거나 계약직뿐이었다. 경력 단절이 길어지면서 김씨는 전공과는 상관없는 곳에도 구직 지원을 했다. 결혼 전 왕복 3시간이 넘는 통근을 감내하며 쌓아 온 영양사 커리어를 포기하고 소규모 업체의 산휴 대체 계약직으로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김씨의 통근 시간은 결혼 전 3시간에서 40분으로 확연히 단축됐다. 그러나 통근 시간은 크게 줄었지만 남은 시간은 육아와 가사 활동으로 메워졌다. 김씨는 이제는 몸이 아파 병원에 가려 반차를 쓴 날까지도 시간을 쪼개 3살 난 아들을 먹이고 씻기는 데 쓴다. 김씨처럼 기혼 여성의 짧은 통근 시간은 혜택일까, 자발적 선택의 결과일까. 국내 여성 통근 시간과 관련된 연구들을 보면 남성보다 짧은 여성의 통근 시간은 사회적 차별의 산물이다. 교육 수준이 높아도 경제적·시간적 비용을 감수할 좋은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맞벌이 여성의 경우 자녀 수가 많을수록 통근 시간이 짧은 일자리로 제한된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9일 지난해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 응답자 4만 85명의 출근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기혼 남성의 평균 출근 시간은 36분으로, 기혼 여성의 16분과 크게 차이 났다. 미혼 남성과 여성의 평균 출근 시간은 각각 34분, 32분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직장맘 여성들은 아이에 대한 책임감, 등하원 돌보미 고용 등 부대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 여전히 엄마를 주양육자로 보는 사회적 고정 관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봤다. 대기업 HR부서에서 일하다가 경력 단절 후 교육공무직원으로 재취업한 전모(33·여)씨는 “아이가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적성, 전공, 연봉을 모두 포기하고 집 근처 계약직 일자리에서 일한다”며 “국공립·직장 어린이집이나 탄력근무제가 잘 갖춰져 있었다면 적성에 맞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 남편의 직장에는 어린이집이 있지만 수용 인원이 적어 여사원 자녀부터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이모(33·여)씨는 “어린이집에서 호출이 오면 나는 상사 눈치가 보여도 애 엄마라고 양해를 받지만 남편들이 직장에서 ‘애 때문에 나가봐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냐”고 했다. 김수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부장적인 사회의 모성 이데올로기 아래에서 여성들은 직장에도 육아에도 다 전념해야 한다”며 “통근 거리가 가깝다고 좋은 게 아니라 회사 일과 가사가 중첩되면서 여성 부담이 2배가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고혜지·박재홍 기자 hjko@seoul.co.kr
  • 국토부-서울시 주택정책 합의 ···명분과 실리 얻었다

    국토부, 공공택지 개발, 2·4대책 도심 주택 공급 협조 기대 서울시, 민간 재건축 활성화 명분, 임대사업 지원 얻어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주택정책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협력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두 기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9일 정책 협의를 통해 국토부와 서울시는 두 기관 모두 명분과 실리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책 협의에서 국토부는 주택정책 수행의 걸림돌을 하나 넘었다. 우선 도심 주택공급 확대정책으로 대표되는 ‘2·4대책’ 등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서울시의 협조를 이끌어낸 것이 큰 수확이다. 2·4대책은 국토부가 내놓은 정책이지만 서울시와 각 구청이 후보지를 발굴하고 지구지정, 인허가 등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시의 협조가 절대적인 과제였다. 지난해 8월 정부가 내놓은 서울시 유휴부지 등을 택지로 개발하는 데도 힘을 얻게 됐다. ‘제2의 과천청사 택지 개발 무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형식적으로라도 공공택지 정상 공급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은 큰 힘이 된다. 택지지구 예정지마다 구체적으로 협조를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사업 전반에 걸쳐 서울시가 협조하겠다고 손을 잡아준 것만으로도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다. 서울시 역시 오세훈 시장의 공약인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제도 개선 등을 정부로부터 약속받았다. 오 시장은 재건축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정비사업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시기를 앞당기겠다고 했는데, 정부가 법률 개정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정부가 도시정비법을 개정하면 투기 거래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어 오 시장의 공약인 민간 재건축 사업은 명분을 얻을 수 있다. 투기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추진하는 2·4대책과 서울시가 추진하는 공공 재개발 사업의 충돌을 막은 것도 실리다. 공공사업과 민간사업이 상충하지 않게 가르마를 타면서 오 시장이 강하게 미는 민간 재건축 사업을 정부가 인정해준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독점할 것으로 예상했던 2·4대책의 도심 공공개발 사업을 서울시 산하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분담하기로 한 것도 눈에 띈다. ‘네가 알아서 하라’던 서울시 임대주택사업에 정부가 지원 폭을 넓히고, 공시가격 결정 등에서 지자체 역할을 강화키로 한 것도 서울시로서는 손해 볼 일이 아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정부와 야당 소속 서울시장이 손을 잡은 것만으로도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을 씻어주고 갈등 요인이 줄어들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광명시 평생학습장학금 지급대상·지급액 시민이 결정한다

    광명시 평생학습장학금 지급대상·지급액 시민이 결정한다

    경기 광명시는 평생학습장학금을 누구에게 얼마를 지급할 것인지 함께 논의할 시민공론단 80명을 1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공론장은 오는 26일 소하중학교에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평생학습장학금 지급안에 대한 패널발표와 함께 2차례에 걸친 토론과 숙의과정을 통해 시민공론단이 평생학습장학금 지급방안을 결정하게 도니다. 공론장에서 결정된 사항은 시정협치협의회를 통해 시장에게 권고하게 된다. 시민공론단은 광명시에 주소를 둔 만 13세 이상의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광명시청 누리집(http://www.gm.go.kr)에서 신청하거나, 신청양식을 내려 받아 이메일(ari0807@korea.kr)제출하거나 광명시청 자치분권과(02-2680-2039)에 제출하면 된다. 시민공론장은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시민들의 힘으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전문가와 일반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과 숙의과정을 통해 시의 정책에 직접 참여하는데 의의가 있다. 그동안 광명시는 시정협치협의회나 협치추진단·시민참여커뮤니티 등 민관협력 기구를 운영해 민선7기의 주요 시정과제인 시민참여 및 자치분권 도시의 기반을 구축해왔다. 지난 3월 ‘광명시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례’ 개정을 통해 ‘공론화위원회’를 신설해 숙의적 합의 과정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방통위, LGU+에 과징금 6억 2400만원 부과

    방통위, LGU+에 과징금 6억 2400만원 부과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통신요금 미납관리 과정에서 전기통신사업법 상 금지행위를 위반한 ㈜LGU+에 6억 2400만원의 과징금 부과와 함께 업무처리절차 개선 시정명령을 의결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LGU+는 이용약관 상 미납액 7만 7000원 미만인 경우, 미납2개월 이후부터 이용정지가 가능함에도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미납 1개월차에 1만 6835명의 이용정지일을 임의 변경해 정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납자에게 이용정지를 할 때도 이용약관 상 이용정지 7일전까지 이용정지일 및 기간 등을 고지해야지만 이용정지일을 미납 1개월차로 앞당겨 이용정지한 7만 3269명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 한상혁 위원장은 “통신사업자는 통신요금을 미납한 경우에도 이용약관에서 정한 미납관련 업무처리 절차에 따라 이용정지일을 명확히 관리·안내할 수 있도록 위탁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오늘의 눈] 달라진 암호화폐 시장, 5년 전에 머물러 있는 금융위/김희리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달라진 암호화폐 시장, 5년 전에 머물러 있는 금융위/김희리 경제부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 은행 실명 입출금 계좌 발급 의무를 부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의 유예 기한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위원회는 암호화폐 관리·감독 주무 부처로서 본격적으로 소매를 걷어붙였다.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코인을 발행해 거래를 중개하거나 거래소 임직원이 자기 회사에서 코인을 사고팔아 시세를 조종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하는 등 규제를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이를 어길 땐 1억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시정명령, 영업정지, 신고 말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금융위는 자금세탁 방지와 관련된 영역에 대해서만 규제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할 뿐 투자 상황에서 발생하는 허위 공시나 부실 코인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를 제재할 규정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장 오는 9월부터 은행 실명 계좌 인증을 받지 못한 거래소들이 줄폐쇄 위험에 놓여 상당수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이와 관련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당국이 5년 전 대책을 답습하고 있다는 ‘기시감’을 지울 수 없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암호화폐 거래 관리방안을 발표하면서 금융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각각 가상자산 관리·감독과 블록체인 기술 발전·산업 육성의 주관부처로 명시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2017년 암호화폐 광풍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17년 12월 암호화폐 광풍이 불면서 국무조정실 주재로 10개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열어 관련 대책을 논의했을 때도 금융위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관련 규율을 마련하겠다는 안이 나왔다. 실명 계좌 발급 의무나 시세조종 행위에 대한 강력 처벌 의지 등도 당시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이미 담겼던 내용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들썩이면서 정부의 관리·감독 필요성이 또 제기됐는데,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대책들이 5년 전 도돌이표로 다시 돌아온 셈이다. 1차 광풍이 휘몰아쳤던 2017년과 지금은 시장의 양상이 다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금이 몰린 상태다.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사들과 테슬라, 넥슨 등 대기업들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도권에서 암호화폐를 받아들이려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엘살바도르는 최근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결국 암호화폐의 가치에 대한 논쟁은 접어두더라도, 최소한 쉽게 사라질 수 없는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금융위의 인식은 5년 전에 머물러 있다. 비슷한 대책만 내놓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요동치는 시장에서 피해를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암호화폐의 존재를 인정하고 정의를 재정립하는 것이 달라진 시장에 대처하는 첫걸음일 것이다. hitit@seoul.co.kr
  • 블링컨 美 국무 “북미 이산가족 상봉 노력”

    블링컨 美 국무 “북미 이산가족 상봉 노력”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북한도 이에 호응하고 나설지 주목된다. 정치적으로 부담이 덜한 이산가족 상봉은 대화 재개를 위한 ‘명분’이 필요한 북미 양국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코로나19’라는 걸림돌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링컨 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출위 소위 청문회에서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상봉 노력을 주문하는 그레이스 멩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일로, 이분들은 헤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의 운명조차 모르고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한국의 파트너와 함께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이해관계가 우리 노력에 반영되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한국계 미국인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미 의회에서는 지속적으로 관련 결의안이나 법안이 발의됐다. 이날 블링컨 장관의 발언도 이런 맥락 속에서 나온 것이지만 미측의 높은 관심은 앞으로 한미 간 협의를 할 때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시급성에 대해선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남북대화 계기에 재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21차례 남북 이산가족 대면 상봉행사 때 북측 가족의 요청으로 미국 거주 한인 120명이 참여한 적은 있지만, 별도의 북미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린 적은 없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의 접합점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면서도 “(한국계 미국인의) 북한 방문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너무 커서 당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적대시정책 철회를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어 이산가족 상봉을 교착을 돌파하는 카드로 삼기에는 유용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외교부 “日 독도 표기 대응 차원 도쿄올림픽 불참은 검토 안 해”

    외교부 “日 독도 표기 대응 차원 도쿄올림픽 불참은 검토 안 해”

    외교부는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상에서 ‘독도는 일본 땅’ 표기를 고집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올림픽 불참’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면서 “정부는 독도에 대한 확고한 영토주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기본 입장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도쿄올림픽 누리집 내 독도 표시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해 강력히 문제 제기를 하고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유관부서와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관부서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해당 관련 기관에 각자 우리 측의 강력한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공식 홈페이지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작은 크기의 점으로 독도를 표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림픽 보이콧(거부)’ 등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강력 대응의 일환으로 지난 1일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IOC에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일본 올림픽 위원회를 대상으로 독도 표시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독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거나 국제법상으로 명백한 일본 고유 영토”라며 지도를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용섭 광주시장, 비서진 비위 의혹에 머리숙여 사과

    이용섭 광주시장, 비서진 비위 의혹에 머리숙여 사과

    이용섭 광주시장이 수행비서들의 비위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 시민들에게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 시장은 8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비서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에 대해 시민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다. 비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혁신과 청렴을 시정 가치로 강조해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면목 없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코로나19 대응과 산적한 업무로 밤낮없이 고생하는 직원들에게도 참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7일 이 시장의 전 운전기사, 현 수행비서, 금품 제공 혐의자 2명 등 4명을 입건하고 광주시청 비서실 등을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현 수행비서 A(47·지방별정직 5급)와 전 수행비서 B(42·지방별정직 6급)씨의 업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2018년 10월 25~28일 제25회 광주세계김치축제(사업비 5억2000만 원)를 주최한 생명농업과 김치산업팀 사무실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이 시장 취임 직후인 2018년 8~10월 행사대행업체 업체 대표 C(56)씨로부터 광주세계김치축제 대행업체로 선정되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대형 승용차인 K9과 오피스텔 등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C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당시 광주세계김치축제 대행사로 선정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민에 고개 숙인 이용섭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

    광주시민에 고개 숙인 이용섭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

    이용섭 광주시장이 수행 비서들이 비위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 “시민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8일 이 시장은 사과문 발표를 통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다. 비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혁신과 청렴을 시정 가치로 강조해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면목 없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코로나19 대응과 산적한 업무로 밤낮없이 고생하는 직원들에게도 참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에 엄정한 수사를 요청하고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 시장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엄정하게 조치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변 관리를 더 철저히 하겠다”며 “광주 발전을 위한 현안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면서 흔들림 없이 소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장 운전기사로 수년간 활동한 40대 비서와 5급 비서관 등 2명은 최근 특정업자로부터 고급 승용차와 오피스텔 등 부적절한 금품을 제공받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 7일 광주시청 일자리경제실 생명농업과를 비롯한 4곳의 장소에 수사관 9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0월부터 자동차등록증 없이 검사받는다

    오는 10월부터 자동차등록증을 챙기지 않아도 자동차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자동차 검사 기술인력은 3년마다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받아야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직무가 정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등 6개 하위법령 개정안을 8일 입법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자동차 검사 때 자동차등록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정기·튜닝·임시·수리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 검사 미이행자에 대한 과태료는 최대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개정안에는 자동차 검사 기술인력의 정기교육 의무화와 관련한 세부 내용도 담겼다. 교통안전공단을 포함한 자동차 검사 사업자 소속 검사 기술인력은 3년마다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정기 의무교육을 받아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교육을 받지 않으면 최대 90일까지 직무가 정지된다. 개정안은 침수로 인한 전손(全損) 처리 자동차 소유자의 폐차 요청 기간도 규정했다. 침수로 수리가 불가하거나 수리비가 찻값을 넘는 자동차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보험사의 전손 결정 후 30일 이내에 소유자가 폐차를 요청토록 했다. 이를 어길 경우 지연 기간에 따라 과태료를 최대 300만원까지 차등 부과한다. 이와 함께 자동차나 부품의 제작 결함을 시정하지 않고 판매하는 경우 해당 자동차나 부품 매출액의 2%를 과징금(상한액 100억원)으로 부과하도록 했다. 결함 시정 조치를 한 자동차나 부품을 판매하면서 소비자에게 시정 사실을 고지하지 않으면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개정안의 입법예고 기간은 다음달 19일까지다. 관계 부처 협의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10월쯤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원순 지우기 쟁점… 조직개편안 놓고 맞붙는 오세훈·시의회

    오세훈 서울시장의 조직개편안이 서울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이었던 ‘서울민주주의위원회’ 폐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다. 서울시의원 110명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가운데, 일부 의원이 ‘박원순 흔적 지우기’라고 반발하며 서울시의 조직개편안 심의를 미루고 있다. ‘협치’를 강조했던 오 시장과 시의회가 ‘오세훈표 조직개편안’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는 양상이다. 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7일 회의를 열고 시 조직개편안을 심의했다. 시는 지난달 17일 주택건축본부를 주택정책실로 격상하고 민주주의위원회와 서울혁신기획관 기능을 통폐합해 시민협력국으로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민주주의위원회 폐지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권영희(민주당, 비례대표) 시의원은 “위원회가 2019년에 생겼으니까 자리를 잡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빠르게 퇴출시키는 것 같은 모습이 공정한가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인 2019년 7월 만들어진 민주주의위원회는 시민들이 예산을 제안하고 집행하는 사장 직속 기구다. 자율신설기구로 시가 2년 마다 정기평가를 통해 존폐를 결정할 수 있다. 해당 위원회는 설치 후 첫 평가에서 60점대로 최하위 성적을 받기도 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내부 기류는 존치 4, 폐지 6 정도”라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1조원이 넘는 예산을 좌지우지하는 부분과 시민단체의 일자리를 위한 기구라는 데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시의회는 오는 10일 민주당 의원총회를 열어 조직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큰 이견이 없으면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에 붙일 예정이다. 조직개편이 늦어지면 정기인사 등 각종 시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시의회와 시가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코로나19의 극복 등을 위한 추경과 주택 공급을 위한 주택본부 확대 등을 계속 무시하기는 부담감이 클 것”이라면서 “지금은 정치적인 여와 야를 떠나서 서울시민을 위해 집행부와 의회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동대문, 다문화 학생 진로·진학 탐색 돕는다

    동대문, 다문화 학생 진로·진학 탐색 돕는다

    서울 동대문구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진로탐색 역량 및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10월까지 ‘다문화가정 진로·진학컨설팅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2019년 동대문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시작한 다문화가정 진로·진학컨설팅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입시관련 정보 및 진로·진학 탐색의 기회가 적은 다문화 가정의 중·고등학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1일 2시간 월 2회 총 8회로 운영되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및 비대면(줌)으로 학교 및 가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성적분석을 통한 대입 전략을 수립하고, 자기소개서 작성법, 수행평가, 면접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중1~고2에게는 나의 핵심가치 찾기, 진로 구체화하기, 과목별 공부법, 삶의 로드맵 만들기, 진로검사, 상담 등을 통한 진로중심컨설팅을 진행한다. 학년별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학부모 대상 입시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신청은 동대문구 거주 또는 동대문구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중·고등학생이면 가능하다. 오는 10일까지 동대문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메일(ddmfc@daum.net)이나 전화(동대문구청 가정복지과02-2127-5082), 동대문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070-7422-6633)로 할 수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상대적으로 정보가 취약한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해 제공되는 이번 맞춤형 진로·진학컨설팅이 진로를 설계하고, 대학을 진학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용연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과의 간담회 강서구 지역현안 해결 촉구

    김용연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과의 간담회 강서구 지역현안 해결 촉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용연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4)은 지난 3일에 서울시청에서 있었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의회 교육위원회 상임위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지역현안인 ‘마곡지구 조기완공·방화동 건폐장·서남물재생센터 지하화·열병합 발전’에 대해 설명하며 서울시가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오 시장은 시의회 의원들과 최근 매일 조찬 간담회를 가지며 서울시가 당면한 과제들과 각 지역현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마곡지구는 점차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서울시가 더 관심을 가지고 역량을 집중해야 서울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요한 성장거점으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 의원은 “지난 제299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의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 등으로 인해 인근지역의 8000세대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폐기물 운송과정에서 25톤 트럭이 교통체증을 유발하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발언하며, 서울시가 방화동 건폐장 이전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남물재생센터 지하화 사업은 1단계 완료 이후에 2단계와 3단계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어, 곧 지역주민들에게 상부에 조성되는 공원을 개방해 주민들의 복지증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간담회를 마치며 김 의원은 “강서구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에 계속해서 귀를 기울이며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세훈 “저는 ‘경력 신인’, 일할 기회 또 주신다면...”

    오세훈 “저는 ‘경력 신인’, 일할 기회 또 주신다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임 의지를 밝혔다. 7일 오 시장은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제가 요즘 표현으로 ‘경력 신인’이라며 ”10여년 전 5년 동안 시정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에도 ‘100일 창의서울추진본부’가 그린 밑그림이 성과의 바탕이 됐다“며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가 다듬어주시는 밑그림이 앞으로 5년 동안 서울시를 바꿔나가는 가장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제가 내년에 또 일할 기회를 가져야 가능한 일“이라며 ”그렇게만 된다면 또 한 번 서울시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는 지난달 출범한 전문가 위주 ‘서울비전 2030 위원회’와 연계해 일반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현장에서 민심을 챙기는 국민의힘 소속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7명을 비롯해 시민 위원 78명이 참여한다. 비전·전략, 글로벌 도시경쟁력, 안심·안전, 도시공간 혁신, 스마트도시, 공정·상생, 2030, 50플러스 시니어 등 분과별로 사안을 논의한다. 오 시장은 ”비전이 없는 도시는 목적지 없이 망망대해를 떠도는 한 척의 배와 같다“며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세계 10위권 안을 넘나드는 정도였는데 많이 추락했다. 서울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이 제 역사적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산, 장기표류사업 해결 나선다...연내 해결 목표

    부산시와 여·야 정치권이 시정 장기 표류 사업 해결에 나선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박형준 부산시장,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은 장기표류사업 해결 방안을 마련을 위한 여야정 협약식을 열었다. 이후 실무추진단을 운영하고 12개의 공동대응 대상 장기표류과제를 선정,사업별로 전략적 추진 로드맵과 우선순위를 설정했다. 시 등은 이들 장기 표류 사업을 가능한 연내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 시청 앞 행복주택 건설은 8월 건립기본계획용역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시·구의회와 간담회 등을 열고 추진 방향을 확정하기로 했다.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는 복지부,건강보험공단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이른 시일 내 유치를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사업은 부산진구와 개발 방향에 대한 의견 차이로 지연됐으나 관련기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개발 방향을 확정하기로 했다. 우암동 부산외대 이전적지 공영개발은 공공개발 방침 하에 LH와 성지학원의 협상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옛 한진CY부지 사전협상 추진은 건축법 시행령 개정으로 생활숙박시설 규제 강화에 따른 사업자의 기존 협상안 재검토로 표류하고 있었으나,최근 변경 협상안이 접수돼 신속히 협상 절차를 진행한다. 해상관광케이블카 조성사업 역시 관련 부서 협의 결과에 대한 재검토 후 신속히 추진 방향을 결정키로 했다. 2013년 이후 뚜렷한 개발계획이 없이 유휴부지로 있는 다대소각장 부지개발 사업은 올해안으로 개발 방향과 구체적 운영방식을 정하기로 했다. 노후화로 재건축이 지속된 사직야구장은 롯데 측과 협의를 통해 방향을 정하고,연구용역추진 등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식만~사상간 도로(대저대교) 건설은 현재 환경영향평가 협의 중으로 신속한 절차 진행을 지원한다. 그동안 10년 넘게 방치돼 온 황령산 스노우캐슬도 정상화를 추진한다.사업제안이 접수되면 제안의 타당성을 검토 후 신속하게 협의,행정절차를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은 주민 수용성 판단이 문제해결의 핵심인 만큼,시는 산업부의 주민 수용성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는 대로 결과 검토에 따라 사업 방향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부산시는 12개 사업을 갈등사안,정책결정사안,제3자 연계안,신속추진형으로 분류하고 특성에 맞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진행과정은 언론을 통해 수시로 알리고 필요한 경우 시민공론화 절차를 밟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 현안해결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초당적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갈 것이며, 해결이 가능한 현안은 적극행정의 자세로 속도감 있게 추진,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대·건대 산학까지 입찰 담합… 공정위, 첫 제재

    서울대와 건국대를 포함한 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연구소 연구용역 입찰을 담합한 혐의로 1억원에 가까운 과징금을 물게 됐다. 대학 산학단이 담합 관련 행위로 경쟁 당국의 조치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한 연구용역 입찰에서 담합한 건국대 산학단, 사단법인 한국수계환경연구소, 서울대 산학단, 안동대 산학단 등 4개 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75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입찰을 주도한 건국대 산학단과 수계환경연구소가 각각 3000만원과 2300만원을 부과받았고, 들러리로 참가한 서울대 산학단과 안동대 산학단이 각각 1100만원씩 부과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건국대 산학단 소속 윤모 교수와 윤 교수의 제자인 수계환경연구소 정모 소장은 2017년 환경공단에서 ‘농촌 지역 비점오염원 관리 최적관리기법 적용·확산 시범사업’과 관련해 연구용역이 공고되자 입찰에 함께 참가하기로 했다. 관련 연구용역은 윤 교수가 이전부터 준비하던 과제였다. 단독 입찰로 참가하면 유찰되기 때문에 윤 교수는 들러리로 친분이 있는 서울대와 안동대 산학단까지 끌어들였다. 이에 따라 2017년엔 서울대 산학단을 들러리로 세워 낙찰될 수 있었고, 2018년에 있었던 두 차례 시범사업 가운데 하나는 실패했지만 다른 하나는 안동대 산학단을 들러리로 세워 낙찰받았다. 공정위 측은 “실제 대학 교수들이 가담해 이뤄진 담합 행위에 대해 입찰 참가와 계약 체결의 주체인 산학단에 책임을 물어 제재했다”면서 “공공 분야 특히 대학 교수들이 참여하는 연구용역 입찰시장에서 경쟁 질서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일본군 1명 사망” 날조된 역사 ‘봉오동 전투’ [밀리터리 인사이드]

    “일본군 1명 사망” 날조된 역사 ‘봉오동 전투’ [밀리터리 인사이드]

    일본이 만든 ‘봉오동부근전투상보’독립군에 포위됐지만 ‘전사자 1명’양민 학살해 ‘독립군 사살’로 둔갑일제 역사왜곡에 휘둘리지 말아야1920년 6월 7일. 일본군은 한반도 강점 이후 처음으로 무장 독립군에 패배했습니다. 장소는 중국 지린성 봉오동. 바로 ‘봉오동 전투’입니다. 1919년 ‘3·1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일제는 독립군의 승전 소식이 대형 항일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될까봐 전전긍긍했습니다. 그래서 일제는 전투를 역사에서 지워버렸습니다. 패배를 ‘승리’로 둔갑시켰습니다. 그런데 조작 기록이 어설펐습니다. 억지로 역사를 바꾸다보니 실수가 있었던 겁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일제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봉오동의 공적을 무참히 깎아내리고, 당시 대승을 알린 임시정부를 헐뜯기까지 합니다. 자랑스러운 무장 독립운동의 역사를 부정하는 이들입니다. 그래서 6일 현충일을 맞아 학술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에 실린 ‘봉오동부근전투상보를 통해 본 봉오동전투’(이상훈 육군사관학교 교수) 논문을 바탕으로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 보려 합니다. 일제가 날조한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면 여러분도 저처럼 울컥할 지 모릅니다.●패배한 일본군, 역사를 조작하다 봉오동 전투를 날조하기 위해 일제가 남긴 기록은 ‘봉오동부근전투상보’입니다. 일본군 추격대장 야스카와 사부로 소좌가 작성했습니다. 독립군·일본군의 상태와 지형, 날짜별 전투 진행과정, 병참과 통신수단, 전투에 대한 소견까지 꼼꼼하게 남겼습니다. 이 기록에 따르면 일본군 전사자는 불과 병사 1명, 부상자는 병사·경찰 각 1명입니다. 반대로 독립군은 봉오동 전투에서 무려 24명이 전사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당시 일제는 독립군을 ‘불령선인’이라고 불렀습니다. ‘정부 지시에 불응하는 조선인’이라는 뜻으로, ‘불한당’ 같은 나쁜 의미로 쓰였습니다. 정규군인 일본군이 불령선인에게 일격을 당한 것은 치욕스러웠을 겁니다. 그래서 패장이 나선 겁니다. 그럼 독립군 전사자 24명은 어디서 나왔을까. 승리했다던 일본군은 ‘날씨 악화’, ‘후속부대 부족’ 등의 이유로 전장 정리를 제대로 못했다고 변명합니다. 꼼꼼하게 적었던 다른 기록과 달리 사살한 독립군의 신원 기록이 없습니다. 꽁지가 빠지게 도망쳤는데, 전공이 있을리 없습니다. 일본군은 당시 인근 양민 23명을 학살했습니다. 일본 경찰과 중국 지방정부가 기록을 남겼습니다. 청년은 1명도 없었고 모두 힘없는 노인이나 10세 이하 아이들, 여성들이었습니다. ●양민 24명 학살해 “독립군 전사자” 한춘보씨 일가족 7명 중에선 12세 손자 1명만 용케 부상을 입고 살아남았습니다. 일본군은 한씨 손자도 죽은 것으로 보고 24명을 독립군 전사자로 둔갑시켜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투 사흘 뒤인 6월 10일자 매일신보에는 “조선사람의 손해는 미상이나, 내어버린 시체가 24요”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일본군의 전사상자 기록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우선 봉오동부근전투상보의 ‘전투사상표’를 보면 두만강을 건너 독립군을 추격한 ‘월강추격대’ 병력은 장교 10명, 준사관 이하 230명, 헌병 11명, 경찰 11명 등 262명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그런데 230명을 기록한 공간에 처음엔 180명으로 썼다가 두줄로 긋고 다시 오른쪽에 220명, 240명으로 표기했다가 다시 지운 뒤 마지막으로 230명을 기록한 흔적이 있습니다.또, 봉오동 전투 하루 전인 6일 오후 9시 30분 두만강을 건너려고 준비할 때 병력은 250명이었는데, 강을 건너 북상한 7일 새벽 3시엔 209명으로 줄었습니다. 심지어 이 인원도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두만강 너머 출발 전 주둔 병력은 기관총 소대를 포함해 495명이었습니다. 매일신보는 10일 “일본군 12명이 사상했다”고 보도했다가 21일엔 “전사자 1명, 부상자 1명”으로 정정했습니다. 일제의 공식 발표가 19일에 있었는데, 이후 사상자 발표를 통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최종 전사상자 수도 군 보고서인 봉오동부근전투상보와 거의 일치합니다. ●日, 임시정부 “157명 사살” 발표에 발끈 반면 상해 임시정부 군무부는 일본군 전사 157명, 부상 300명, 독립군은 전사 4명, 부상 2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조선총독부는 “상해의 가짜 정부가 불령선인단이 봉오동에서 참패했음에도 오히려 ‘대승’으로 바꿔 여러차례 불온문서를 발표했다”고 발끈했습니다. 대승한 나라가 발끈하다니, 이상합니다. 조작 기록이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던 것은 아닐까요.추격대장 야스카와 소좌는 참고 자료에서 독립군이 전원 ‘러시아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썼습니다. 체코군단이 지원한 최신 ‘모신나강’ 소총입니다. 권총과 탄약도 많았고, 심지어 쌍안경과 ‘폭탄’까지 확보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상당한 사격훈련을 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반면 자신들의 상황에 대해선 “고지가 높아 불리하다”, “지형을 잘 몰라 주력을 놓쳤다”, “도로가 험준하다”, “유력한 노획품을 버리고 왔다”고 둘러댔습니다. 맹색이 ‘대승 지휘관’인데 불리했던 상황만 궁색하게 늘어놓은 것입니다. 전투 상황은 “4면에서 공격받아 전황이 불리했지만, 각 부대가 용감히 조치해 점차 전황이 유리해졌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기록도 거짓으로 봅니다. 사방으로 둘러싼 445, 503, 504, 735 등 4개 고지에 매복한 독립군이 도로를 따라 오다 덫에 걸린 일본군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입니다. ●일본군, 남쪽으로 공격? 실제는 ‘퇴각’일본군은 남쪽에 위치한 735고지로 ‘공격’해 들어갔다고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북동쪽으로 진군하던 대규모 병력이 돌연 남쪽을 공격하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또 당시 독립군 주력이었던 홍범도·최진동 장군 부대가 북쪽과 동쪽에 포진해 있었습니다. 그럼 진실은 무엇일까요. 공격이라는 일본의 기록을 ‘퇴각’으로 바꾸면 깔끔한 설명이 가능해집니다. 실제로 일본군은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인근 마을에서 정비한 뒤 곧바로 두만강을 넘어 후퇴했습니다. 일제는 우리의 독립 의지를 꺾기 위해 이런 악랄한 방법으로 독립군 승전을 숨겼습니다. 오늘 독립군의 헌신과 희생을 떠올린다면, 일제의 날조된 주장에 동조해선 안 될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