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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항로서 17년간 운임 담합한 선사에 800억 과징금 ‘철퇴’

    한·일 항로서 17년간 운임 담합한 선사에 800억 과징금 ‘철퇴’

    한국과 일본,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컨테이너 선박을 운영하는 42개 선사가 17년간 해상 운임을 짬짜미로 인상해 온 사실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일 항로에서 운임을 담합한 15개 선사에 8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중 항로에서 운임을 담합한 27개 선사에는 시정명령만 내리기로 했다. 9일 공정위에 따르면 고려해운·장금상선·SM상선·HMM 등 15개 선사(국적 선사 14개, 외국 선사 1개)는 한·일 항로에서 2003년 2월부터 2019년 5월까지 17년간 담합을 통해 총 76차례 운임을 인상했다. 이들 선사를 포함한 27개 선사(국적 선사 16개, 외국 선사 11개)는 한·중 항로에서 2002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17년간 총 68차례 운임을 올렸다. 선사들은 기본 운임의 최저 수준, 각종 부대 운임 도입 및 인상, 대형화주에 대한 투찰가 등 제반 운임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운임 합의를 실행하기 위해 다른 선사의 화물을 서로 침탈하지 않기로 약속하는가 하면, 기존 자신의 거래처를 유지하도록 합의하며 운임 경쟁을 제한했다. 담합한 운임을 받아들이지 않는 화주에 대해서는 컨테이너 입고를 금지하고 공동 선적을 거부하는 보복을 가해 합의 운임을 강제로 수용하도록 했다. 해운업계에서는 해운법 제29조가 정기선사의 공동 행위를 허용하고 있다며 공정위의 제재에 반발하고 있다. 이에 조홍선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이 사건의 공동 행위는 해운법상 신고와 협의 요건을 준수하지 않은 절차적 문제뿐만 아니라 화주에 대한 보복, 합의를 위반한 선사에 대한 각종 페널티 부과 등 내용적인 한계도 크게 이탈했기 때문에 운임 담합은 해운법에 따른 정당한 행위가 아니다”면서 “이런 불법적인 공동행위는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선사들은 자신의 담합 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임을 알고 다양한 수단을 통해 증거 자료를 은폐했다. 공정위는 포렌식 분석을 통해 취사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양의 담합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해운업계의 하소연은 공정위에 적발되고 나니까 감형을 받기 위한 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한·일 항로와 달리 한·중 항로의 담합에 과징금을 부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정위는 “공동행위 유형은 큰 차이가 없지만, 1993년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 간 운임 협정이 맺어졌고, 양국 해운 회담을 매년 개최해 한·중 항로의 공동행위를 제한해 왔다”면서 “제한된 상태에서 운임 담합을 했기 때문에 담합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광양제철소 직원과 가족들, 시정발전 유공자 잇따라 선정

    광양제철소 직원과 가족들, 시정발전 유공자 잇따라 선정

    광양제철소 직원과 직원 가족이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광양시 6월 시정발전 유공 표창장을 수상했다. ‘이달의 봉사왕’에는 광양제철소 직원가족 서순 씨가 선정돼 지난 8일 시상식을 가졌다. 그는 홀몸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한 따뜻한 동행을 함께하고 있는 데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 씨는 지난 2011년 광영동에 위치한 ‘포스코 나눔의 집’ 무료 급식 봉사로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마음이음꽃꽂이 봉사단 외에도 풍선아트, 캘리그라피, 웃음·마술 등 광양제철소의 여러 재능봉사단에 활약하며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적극 펼치고 있다. 서 씨는 “자식들을 다 키워 보내고 남는 시간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너무 잘 맞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고있다”며 “광양제철소에서 여러 지원을 받아 주변 이웃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화섭 광양제철소 하늬바람풍선아트봉사단장과 조경래 과학기술재능봉사단장도 시정발전 유공 대상자로 함께 뽑혔다.
  • 참일꾼의 얼굴…관행 깬 지방선거 당선인들

    ‘인수위원회 구성 안 하고, 관사 대신 자비로 집 구하고.’ 6·1 지방선거 당선인들의 이색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득보다 실이 크다고 판단되거나 예산 낭비가 우려되면 관행이나 제도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 당선인은 군정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당선인은 “제가 2017~2018년 증평부군수와 군수 권한대행을 역임해 군정을 너무 잘 알고 있고, 선거캠프 내 정책자문단과 퇴직한 고위공무원들의 도움만 받아도 군정을 인수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으면 3000만원의 예산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가동되면 위원들의 수당과 출장 여비 등을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다. 군청 직원들은 이 당선인의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군의 한 공무원은 “인수위가 없으면 행정력 낭비도 막을 수 있다”며 “작은 농촌 지자체는 인수위가 굳이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동식 경남 사천시장 당선인도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시에 통보했다. 박 당선인 측은 “인수위를 운영하면 장점도 있겠지만 예산이 들어가고 인수위 업무 보고로 인해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며 “대신 당선인이 취임 전까지 필요할 때마다 직접 시청을 방문해 시정 업무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은 관사를 쓰지 않기로 하고 자비로 도청이 위치한 청주에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50만원짜리 아파트를 얻었다. 현 이시종 지사는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아파트(123.4㎡)를 관사로 쓰고 있다. 지난해 1년간 관리비와 도시가스비로 495만원이 들어갔다. 김 당선인 측 윤홍창 대변인은 “관사 운영에 들어가는 돈을 청년층이나 출산 장려를 위해 쓰고 싶다는 게 당선인의 뜻”이라고 했다. 충북도는 오는 7월 이후 관사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수위 구성을 통해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당선인도 있다. 보수 성향인 하윤수 부산교육감 당선인은 인수위에 진보 성향 교원단체인 전교조를 참여시켰다. 교사노조, 교육청 간부 등도 골고루 참여해 통합형 인수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인수위에 국민의힘 인사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7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지역 발전을 위한 협조를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뜻을 같이했다. 김 당선인은 남경필·이재명 두 전직 경기지사와 연쇄 회동을 갖고 도정을 자문하기도 했다.
  • “시험 족보 팔아요” 앱·홈피 우후죽순… 못 지켜준 저작권

    “시험 족보 팔아요” 앱·홈피 우후죽순… 못 지켜준 저작권

    중·고등학교의 내신 시험문제를 온라인상에서 학생에게 판매하는 이른바 ‘족보 장사’가 성행하자 시민단체가 사이트 운영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8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학교에서 출제한 시험문제를 무단 수집해 판매하는 사이트 운영자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해당 사이트가 저작권자인 출제 교사의 동의 없이 자료를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당국 역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대신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교사가 출제한 시험문제는 출제자의 정신적 노력 끝에 출제됐기 때문에 창작성이 인정된다며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되는 저작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1997년)가 있다. 부산지법은 2019년 모의고사 문제지를 회원 간 공유하는 사이트에 대해 저작권 침해 방조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불법성이 있다는 판결에도 관련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가 자신의 내신 시험문제를 스캔해 올리면 다른 학교의 시험문제까지 열람을 할 수 있거나 돈을 지불해 스캔본을 내려받을 수 있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한 앱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유명 네이버 웹툰에 버젓이 광고까지 내걸었다. 32만개의 시험문제를 보유하고 있다며 5만회 이상 다운로드된 앱의 후기에는 “광고를 보고 들어왔다”는 글이 줄줄이 올라와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측은 1월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저작권보호원에 문제 제기를 하며 제도 마련을 촉구했지만 불발됐다. 문체부는 교육부 소관이라고 떠넘겼고 교육부는 “위반된 기출 문제가 영리적으로 활용됐는지 사실 확인이 필요하고 저작권자와 내용이 특정돼야 고발이 가능하다”며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것이다. 저작권보호심의위원회 역시 ‘교육당국의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시정 권고 대상이 아니라고 답했다. 교사들은 저작권 침해에 불쾌하다는 입장이지만 일일이 손을 쓰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교사 최모(26)씨는 “학생을 위해 교사들이 고심해 가며 만들었지만 해당 앱이 학생들의 절박함과 교사들의 저작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이익을 취하고 있는 사실에 화가 난다”면서도 “어떤 앱에 유출됐는지 직접 찾아보고 내려달라고 요청하거나 저작권법 위반으로 소송을 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시험지에 ‘무단 전재와 배포를 금지한다’고 명시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박상오 변호사는 “시험문제는 최소한의 창작성이 인정돼 기본적으로 저작물로 보호받지만 공립학교의 경우 공익성이 인정되는 ‘공공저작물’에 포함된다면 무단 배포가 허가되는 예외 조항에 포함될 여지도 있다”며 “교사가 만든 시험문제가 공공저작물에 포함되느냐는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 “인수위에 시정 정상화 특위 설치”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 “인수위에 시정 정상화 특위 설치”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이 전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 12년의 시정을 ‘비정상적’이라고 규정하고 시장직인수위원회에 ‘시정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신 당선인 측은 “신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들의 부정부패를 바로 잡고, 비정상적인 시정을 정상으로 돌려 예측 가능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신 당선인이 인수위에 시정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 당선인은 지난 1일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직후 “전임 시장들의 부정부패를 청소하고 추락한 성남시의 위상을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시정 정상화 특위에서 다룰 논의 과제에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특혜 의혹 논란이 일었던 대장동 개발사업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내주 초 출범해 시장 임기 시작일 이후 20일 이내인 다음 달 중반까지 운영될 전망이다. 인수위는 행정교육체육·문화복지·경제환경·도시건설 등 4개 분과와 함께 시정 정상화 특위 등으로 구성돼 시의 현안과 조직·기능·예산 현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시정 운영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인수위는 오는 13일 중원구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인수위원은 지방자치법과 관련 조례에 따라 15명 내외로 구성될 예정이다.
  • “우리 학교 시험 문제 팔아요” 시험 족보앱 우후죽순···학교 배경 웹툰에 버젓이 광고까지

    “우리 학교 시험 문제 팔아요” 시험 족보앱 우후죽순···학교 배경 웹툰에 버젓이 광고까지

    중고교 내신 시험지 저작권 인정에도‘족보’ 형태로 공유 사이트·앱 판 쳐학벌없는사회, 구로서에 8일 고발“교사 개별 대응 어렵고 유관기관 손 놔”중고등학교의 내신 시험 문제를 온라인 상에서 학생에게 판매하는 이른바 ‘족보 장사’가 성행하자 시민단체가 사이트 운영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8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학교에서 출제한 시험문제를 무단 수집해 판매하는 사이트 운영자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해당 사이트가 저작권자인 출제 교사의 동의 없이 자료를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이 업체를 상대로 법정에서 다투기 쉽지 않고 교육당국 역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대신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교사가 출제한 시험 문제는 출제자의 정신적 노력 끝에 출제됐기 때문에 창작성이 인정된다며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되는 저작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1997년)가 있다. 부산지법은 2019년 모의고사 문제지를 회원 간 공유하는 사이트에 대해 저작권 침해 방조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불법성이 있다는 판결에도 관련 사이트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가 자신의 내신 문제를 스캔해 올리면 다른 학교의 시험 문제까지 열람을 할 수 있거나 돈을 지불해 스캔본을 내려받을 수 있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한 앱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유명 네이버 웹툰에 버젓이 광고까지 내걸었다. 32만개의 시험 문제를 보유하고 있다며 5만회 이상 다운로드 된 해당 앱의 후기에는 “광고를 보고 들어왔다”는 학생들의 글이 줄줄이 올라와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측은 지난 1월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저작권보호원에 각각 문제 제기를 하며 제도 마련을 촉구했지만 불발됐다. 문체부는 교육부 소관이라고 떠넘겼고 교육부는 “위반된 기출 문제가 영리적으로 활용됐는지 사실 확인이 필요하고 저작권자와 내용이 특정돼야 고발이 가능하다”며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것이다. 저작권보호심의위원회 역시 ‘교육당국의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시정 권고 대상이 아니라고 답했다. 교사들은 저작권 침해에 불쾌하다는 입장이지만 일일이 손을 쓰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교사 최모(26)씨는 “학생을 위해 교사들이 별도 수당도 없이 고심해가며 만들었지만 해당 앱이 학생들의 절박함과 교사들의 저작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이익을 취하고 있는 사실에 화가 난다”면서도 “학교 업무를 하는 동시에 어떤 앱에 유출됐는지 직접 찾아보고 내려달라고 요청하거나 저작권법 위반으로 소송을 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시험지에 ‘무단 전재와 배포를 금지한다’고 명시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박상오 변호사는 “시험문제도 최소한의 창작성이 인정된다면 저작물로 보호받을 수 있지만 공립학교 시험문제의 경우 저작재산권이 제한되는 공공저작물에 해당한다면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공립학교 시험문제가 공공저작물에 해당하는지는 개별 사안별로 따져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수위원회 구성 안하고 관사 대신 자비로 집 구하고

    인수위원회 구성 안하고 관사 대신 자비로 집 구하고

    ‘인수위원회 구성 안 하고, 관사 대신 자비로 집 구하고.’ 6·1 지방선거 당선인들의 이색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득보다 실이 크다고 판단되거나 예산 낭비가 우려되면 관행이나 제도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 당선인은 군정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당선인은 “제가 2017~2018년 증평부군수와 군수 권한대행을 역임해 군정을 너무 잘 알고 있고, 선거캠프 내 정책자문단과 퇴직한 고위공무원들의 도움만 받아도 군정을 인수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으면 3000만원의 예산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가동되면 위원들의 수당과 출장 여비 등을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다. 군청 직원들은 이 당선인의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군의 한 공무원은 “인수위가 없으면 행정력 낭비도 막을 수 있다”며 “작은 농촌 지자체는 인수위가 굳이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동식 경남 사천시장 당선인도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시에 통보했다. 박 당선인 측은 “인수위를 운영하면 장점도 있겠지만 예산이 들어가고 인수위 업무 보고로 인해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며 “인수위를 운영하지 않는 대신 당선인이 취임 전까지 필요할 때마다 직접 시청을 방문해 시정 업무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은 관사를 쓰지 않기로 하고 자비로 도청이 위치한 청주에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50만원짜리 아파트를 얻었다. 현 이시종 지사는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아파트(123.4㎡)를 관사로 쓰고 있다. 지난해 1년간 관리비와 도시가스비로 495만원이 들어갔다. 김 당선인 측 윤홍창 대변인은 “관사 운영에 들어가는 돈을 청년층이나 출산 장려를 위해 쓰고 싶다는 게 당선인의 뜻”이라고 했다. 충북도는 오는 7월 이후 관사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수위 구성을 통해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당선인도 있다. 보수 성향인 하윤수 부산교육감 당선인은 인수위에 진보 성향 교원단체인 전교조를 참여시켰다. 교사노조, 교육청 간부, 현직 교장·교사 등도 골고루 참여해 통합형 인수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인수위에 국민의힘 인사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7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지역 발전을 위한 협조를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뜻을 같이했다. 김 당선인은 남경필·이재명 두 전직 경기지사와 연쇄 회동을 갖고 도정을 자문하기도 했다.
  • 불공정 신고했다고 대리점에 불이익 주면 최대 3배 배상… 대리점법 시행

    불공정거래를 신고한 대리점에 불이익을 주면 이로 인한 피해의 최대 3배를 배상하게 하는 개정 대리점법이 8일 시행됐다. 이에 따라 상품·용역 공급업자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하는 위반 행위가 구매 강제, 경제상 이익 제공 강요, 보복 행위 등 3개로 늘었다. 대리점법은 대리점이 불공정거래 행위를 신고하거나 분쟁조정협의회 조정을 신청했다는 이유로, 또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거래 물량을 축소하거나 거래를 끊는 식의 보복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과징금, 벌금 또는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대리점에 배상책임까지 지우는 게 개정 대리점법의 핵심 내용이다. 개정법 시행으로 대리점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의 조사·심의를 받는 사업자가 동의의결을 신청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동의의결은 사업자가 원상회복과 소비자 피해구제를 위해 적절한 시정방안을 제시하면 공정위가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신속하게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대리점 관련 교육·상담을 담당할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할 근거도 개정법에 추가됐다. 공정위는 적절한 시설·인력을 갖춘 기관의 지원을 받아 대리점종합지원센터를 지정하고 오는 9월부터 시범운영 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법 시행일에 맞춰 대리점종합지원센터의 지정 및 위탁에 관한 고시와 가맹·대리점 분야 분쟁조정업무 운영지침을 제정했다.
  • “1당독식 시의회는 단체장 하위조직… 관변단체 1조 지원 감사 한 번도 못해”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1당독식 시의회는 단체장 하위조직… 관변단체 1조 지원 감사 한 번도 못해”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6·1 지방선거는 2018년 6·13 지방선거를 뒤집은 데칼코마니다. 광역단체장 12곳을 차지하며 환호작약하는 국민의힘은 4년 전 그야말로 죽을 쒔다. 텃밭인 대구·경북 2곳만 건지며 ‘지역당’으로 전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땠나. 지금이야 선거 참패 책임을 놓고 집안 싸움에 여념이 없지만 4년 전 그들은 광역단체장 14곳을 휩쓸며 기세가 등등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 역시 말아먹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독식했다.‘정당지사’ 새옹지마를 얘기하자는 게 아니다. 시나브로 지방자치의 도드라진 특질이 돼 버린 1당 지배체제의 그늘을 한 번은 짚어 보자는 얘기다. 그나마 이번 선거에선 시장은 국민의힘, 구청장은 민주당을 찍는 교차투표 양상이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긴 했으나 대체로 ‘묶음투표’의 경향은 여전했다. 이처럼 단체장과 의회를 한 정당이 독식하는 게 과연 지방자치에,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바람직한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10대 서울시의회 김소양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물었다. 110개 의석 중 102석을 여당인 민주당이 차지한 1당 지배 의회에서 그는 같은 당 동료 5명과 함께 4년을 보냈다. 무력했지만 절실했기에 결코 무기력하진 않았던 시간이다.-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6·1 지방선거에 대한 소회가 남다르겠다. “10년 넘도록 지방권력을 독점한 채 오만하고 독선적인 모습으로 일관한 민주당을 정말 오랜만에 심판한 선거가 아닌가 생각한다. 당연한 결과라고 보는데, 다만 이전 선거와 달리 단체장은 여당, 의원은 야당을 찍는 교차투표가 제법 많이 이뤄진 점이 도드라져 보인다. 지방자치 차원에선 바람직한 일인데 국민의힘으로선 긴장할 일이기도 하다. 서울만 해도 인물에서 앞선 오세훈 시장에게 표를 주면서도 구청장은 민주당 후보를 찍은 경우가 적지 않다. 당선됐어도 간신히 이긴 곳이 적지 않다. 민심은 여전히 지난 대선 때의 0.7% 포인트 차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다. 민심이 민주당을 떠난 건 맞지만 국민의힘으로 온 건 아니다.” -지난 4년 서울시의회는 110개 의석 중 102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야당 의원으로서 많이 힘들었겠다. “개원 때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6명이었다.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하고 11개 상임위도 다 채우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이 1명도 못 들어간 상임위가 5개나 됐다. 사실 상임위에 들어갔어도 여당 11명 대 야당 1명이니 그 어떤 견제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예산결산위만 해도 전체 31명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2명 들어가긴 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계수조정소위엔 얼씬도 못했다. 쪽지예산을 어떻게 나눠 먹는지 하나도 알 수 없었다. 당선된 첫해만 해도 초선으로서 최소한 속기록에라도 남겨 보자며 호기롭게 반대 토론도 하고 추궁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몸짓조차 거대여당 앞에서 무력했다. 4년 내내 예산안 두드릴 때 책상 치고 나가는 게 일이었다. 솔직히 4년 동안 너무도 많이 무력감을 느꼈다. 비리가 있어도 이를 밝혀낼 구조가 아니었던 것이다.” -지난해 4·7 보궐선거로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 체제가 들어선 뒤론 의정 환경이 달라졌나. “아니다. 졸지에 소수여당이 되니까 더 힘들더라.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오 시장 정책에 죄다 제동을 걸었다. 예산을 전액 삭감한 사업도 즐비하고. 특히 오 시장이 ‘서울 바로 세우기’라는 이름으로 전임 박원순 시장 때의 문제사업들을 정상화하려 하자 굉장한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들도 박 전 시장 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놓곤 오 시장이 손을 대려 하자 결사저항하더라.” -시장과 시의원은 어떤 관계인가. “공천 등으로 인해 의회가 단체장의 하위조직으로 변질됐다. 일례로 은평구의회 같은 경우 세월호와 관련한 조례들을 계속 만들었다. 은평구가 세월호와 무슨 상관인가. 오직 세월호에 관심 많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그곳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지방의회가 중앙정치의 다단계 하청업체가 된 꼴이다. 다음 11대 의회도 오 시장 사업에 무조건 찬성표만 던진다면 4년 뒤 박원순 체제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오 시장이 서울 바로 세우기를 주창하고 있다. 서울이 많이 기울어졌나. “박 전 시장이 임기 10년 동안 중간지원조직이라는 걸 굉장히 많이 만들었다. 일례로 서울시에 마을종합지원센터라는 게 있고 또 자치구마다 소위 마을자치센터라는 것들이 있다. 각 구청과 주민센터를 통해 집행하면 될 사업들을 죄다 이런 센터 같은 데에다 위탁했다. 중간지원조직을 만들어 특정 시민단체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또 이들 센터의 하부조직들을 만들어 용역이나 일부 사업을 맡기고 하는 식이다. 구청마다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사회적기업 종합지원센터, 청년무중력지대 등등 열거하기도 어렵다. 참여한 관변단체만 3000곳이 넘는다고 한다. 마을공동체사업이니, 무슨 동호회사업이니, 쓰레기줍기사업이니 하는 이름으로 2~3명이 사업계획서를 내면 200만원이고 300만원이고 나눠 주는 식이었다. 그야말로 다단계 ATM(현금출납기)이 따로 없다. 박 전 시장 체제에서 이런 지원조직에 들어간 예산이 1조원 가까이 된다. 그 돈의 80%가 인건비다. 시민세금이 줄줄 새나간 건데 민주당이 독점한 시의회에선 단 한 번도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됐으니 오 시장으로선 시정을 펴기가 한층 수월해졌겠다. “우선 박 전 시장 재임 10년간 잘못돼 있던 것들을 바로잡는 게 급선무다. 지난해 보선을 통해 오 시장이 다시 취임했지만 지난 1년간은 민주당의 시의회와 시민단체 출신 중간간부들의 저항으로 인해 인사든 조직개편이든 무엇 하나 변변히 하지 못했다. 이번 지방선거로 오세훈 서울시가 첫발을 뗄 환경은 마련된 셈이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초선인데 반해 민주당 의원 36명 중 재선 이상이 19명이다. 이들 대부분 진영 논리가 강한 강성이어서 저항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2030세대의 진입이 눈에 띈다. 선배로서 뭘 당부할 텐가. “2030세대는 경쟁에 너무도 익숙한 세대다. 내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너무나 잘 안다. 정치에 입문한 친구들도 내가 다음 공천을 받으려면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을 위해 어떻게 일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부터 하는 것 같더라. 그런데 정치는 회사생활이 아니다. 공천 경쟁에 매몰되면 금세 한계에 다다른다. 무슨 정치를 하고 싶은지부터 정립해야 한다.” 인터뷰 말미 김 의원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말을 이어 갔다. 청년정치, 여성정치를 위한 당에 대한 당부였다. “선거 때면 각 당이 구색 갖추기 식으로 청년들을 끌어다 쓰는데 정작 청년 정치인을 어떻게 양성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전혀 없다. 우리 청년당의 모델인 영국 보수당의 경우 청년들은 대부분 지방의회를 거쳐 중앙정치로 진출한다. 반면 우리는 이런 양성과정이 없다. 특히 지방의원은 속된 말로 지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사노비나 다름없는 게 현실이다. 공천 기준이라는 것도 이들의 의정 역량을 보는 게 아니라 내 총선에 도움이 되느냐부터 따진다. 당협위원장이 문제가 아니라 이들에게 공천 권한을 부여한 시스템이 문제다. 청년 정치인이 지역에서 정치역량을 익히고, 이들의 역량을 기준으로 중앙당이 발탁하는 공천 개혁이 절실하다.” “50대 남성 엘리트들이 주도하는 정당이다 보니 저처럼 아이 키우는 30~40대 엄마가 설 자리가 없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정치무대에서도 여성은 능력으로만 올라갈 수 없는 구조다. 남성들은 필요 없는 독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독하지 않으면 못 한다. 아이 버리고, 남편 버려야 정치한다. 이번 지방선거만 봐도 586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여성은 7명뿐이다. 다 독한 사람들이다. 왜 여자는 독하지 않으면 정치를 할 수 없나 하는 생각이 절로 솟구친다. 여성도 자기희생 없이 정치할 수 있는 구조가 됐으면 싶다.” ■김소양 의원은 “왜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잠시 걸음을 멈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초선 4년을 보냈으니 당연히 재선에 도전하는 식의 끌려 가는 정치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것이다. 중앙정치로 무대를 옮기려는 도움닫기 아닌가 하는 짐작을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5년 뒤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오세훈 시장에 대한 촌평. “지난해 서울시장에 복귀했을 때 전보다 많이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TBS 민영화를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하는 걸 보면 사람은 안 바뀌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싸울 땐 싸워야 하는데…(웃음).” 2001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처에 들어가 정치 실무를 익힌 워킹맘 정치인이다. 당 정책위 전문위원을 거쳐 이명박 정부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실 행정관, 행정자치부 장관 정책보좌관, 국회 정책연구위원으로 활동하다 2018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후신인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서울시의원이 됐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메시지특보를 맡았다. 78년. 서울.
  •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로 시정 밑그림 그린다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로 시정 밑그림 그린다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의 민선 8기 시정의 밑그림을 그릴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가 7일 광주도시공사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인수위 활동 및 정책 방향을 보여 주는 공식 슬로건은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위 역할을 수행할 준비위는 김준하(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 위원장과 임선숙(전 광주변호사회 회장) 부위원장 등 20명의 인수위원으로 구성됐다. ▲총괄분과 ▲미래주도 산업·창업·경제 ▲온종일 돌봄·교육·건강 ▲회복탄력 도시·안전·교통 ▲일상관광·문화·예술·체육 ▲공공혁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6개 분과와 당선인 직속 현안대책 태스크포스(TF)와 국비대응 TF 등 2개 TF로 짜졌다. 현안대책 TF는 임 부위원장이, 국비대응 TF는 김광진 전 국회의원이 맡는다. 총괄분과는 황철호 한전ESG위원회 위원과 강현선 전 서울시 비서관, 미래주도 산업·창업·경제 분과는 이경주 전 전남대 링크플러스사업단 본부장과 노지현 부각마을 대표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온종일 돌봄·교육·건강 분과는 김대삼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교수와 김유정 조선간호대 교수 등 3명, 회복탄력 도시·안전·교통 분과는 황태연 조선대 건축학과 교수와 신우진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등 2명으로 구성됐다. 일상관광·문화·예술·체육 분과는 김진강 호남대 호텔경영학과 교수와 설연수 GIST 문화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3명, 공공혁신 ESG 분과는 유용빈 전 광주시 경제산업국장과 송진희 한울회계법인 공인회계사 등 3명으로 이뤄졌다. 강 당선인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준비위는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현장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며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대응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국회와 다른 지자체와의 협력, 광주와 전남북 초광역협력과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한 영호남 지자체와의 균형정책 방안 등을 잘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시장직 인수위원회 인사 잡음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시장직 인수위원회 인사 잡음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시장직 인수위원회 인사와 관련 잡음이 나오고 있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일부 인수위원들의 도덕성 문제를 지적하며 자발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구참여연대, 대구여성회 등 지역 9개 단체는 7일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인수위에) 음주 운전, 공직선거법 위반 등 전과 이력자와 현직 언론인까지 포함됐으며, 막말 논란 당사자도 참여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수위원들의 자질 논란과 전문성 논란은 홍 당선자의 인사에 의문을 증폭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선인은) 시정 혁신을 가장 우선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인수위원들이 역량을 갖추었는지, 보건의료·통합돌봄·기후 위기·젠더 문제 등 산적한 사회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었는지 의문스럽다”고 부연했다. 이들단체는 또 “시정혁신 이전에 인수위원회 혁신이 필요한 이유”라며 “홍 당선인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문제 있는 인수위원들이 자발적으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촉구했다.
  • ‘새로운 광주시대’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 본격화

    ‘새로운 광주시대’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 본격화

    인수위 7일 출범…인수위원 20명 6개 분과·2개 TF서 활동 강 당선인 “실사구시 추구하는 현장전문가들로 위원 구성” 대정부 대응, 타 지자체와 협력, 균형발전 방안 마련 등 초점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의 민선8기 시정 밑그림을 그릴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가 7일 광주도시공사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출범식은 현판식과 임명장 수여, 주요 현황보고 순으로 이뤄졌으며, 인수위 활동 및 정책방향을 보여주는 공식 슬로건은 8일 발표할 예정이다. 민선8기 시장직 인수위 역할을 수행할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는 김준하(GIST 교수) 위원장과 임선숙(전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부위원장 등 20명의 인수위원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4년간 광주시정 운영의 밑그림을 그릴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는 ▲총괄분과 ▲미래주도 산업·창업·경제 ▲온종일 돌봄·교육·건강 ▲회복탄력도시·안전·교통 ▲일상관광·문화·예술·체육 ▲공공혁신 ESG 등 6개 분과와 당선인 직속 ▲현안대책 TF ▲국비대응 TF 등 2개 TF로 구성됐다. 현안대책 TF는 임선숙 부위원장이, 국비대응 TF는 김광진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전 국회의원)이 각각 맡는다. 총괄분과는 황철호 한전ESG위원회 위원(전 국제기후환경센터 탄소중립연구단장)과 강현선 전 서울시 비서관, 미래주도 산업·창업·경제 분과는 이경주 전 전남대 링크플러스사업단 본부장과 노지현 부각마을 대표(전 청년상인네트워크 부대표)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온종일 돌봄·교육·건강 분과는 김대삼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교수와 김유정 조선간호대학 교수 등 3명, 회복 탄력 도시·안전·교통 분과는 황태연 조선대 건축학과 교수와 신우진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등 2명으로 구성됐다. 일상관광·문화·예술·체육 분과는 김진강 호남대 호텔경영학과 교수와 설연수 GIST 문화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3명, 공공혁신·ESG 분과는 유용빈 전 광주시 경제산업국장과 송진희 한울회계법인 공인회계사 등 3명으로 이뤄졌다. 강기정 당선인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는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현장전문가들로 구성됐다”며 “당당하고 빠른 시정 변화발전에 부응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강 당선인은 이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정부 대응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국회와 다른 지자체와의 협력, 광주와 전남·북 초광역협력과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한 영·호남 지자체와의 균형정책 방안 등을 잘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준하 위원장은 “20명의 인수위원과 함께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인수위원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안 변하면 몰락한다...홍준표 대구시 인수위 출범

    안 변하면 몰락한다...홍준표 대구시 인수위 출범

    민선 8기 대구광역시 인수위원회가 7일 출범했다. 인수위는 대구 현안을 다루기 위해 정책추진, 시정개혁, 군사시설 이전 등 세 가지 분야 테스크포스(TF)와 시정기획, 경제산업, 교육문화, 안전복지, 도시환경 등 시정 전반을 살피는 다섯 가지 분과위원회로 구성됐다. 분과위원회 활동은 오는 8일부터 본격화하며, 각 실·국별 업무보고와 공약 이행 계획에 대한 보고가 오는 1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각 분과위원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27일께 정책제안서 작성을 마치면, 29일께 그간 활동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구테크노파크 대회의실에서 “담대한 변화를 이루지 못하면 대구는 계속 쇠락과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 명심하고 인수위 여러분만이 아니라 대구시민 모두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용판 상임고문, 이상길 인수위원장 및 위원, 교수 자문위원단 등 인수위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길 인수위원장은 “파워풀 대구 슬로건이 우리 대구가 처한 상황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한다”며 “꾸준히 소통하고 협업해서 홍 당선인의 시정 철학과 비전을 잘 담아낸 훌륭한 정책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당선인은 인수위 관계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전체 회의와 분과별 회의 일정은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됐다.
  • 권익위, 부패 신고자 면직한 중부대 총장 등 고발

    권익위, 부패 신고자 면직한 중부대 총장 등 고발

    대학내 부패신고를 이유로 신고자를 면직한 중부대학교 총장과 학교법인 중부학원 전 이사장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다. 7일 권익위는 지난달 부패신고를 이유로 신고자를 면직한 중부대 총장을 비롯해 관련자 전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신고자의 면직 취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신고자는 중부대에 재직하던 교수로 2019년부터 대학의 회계·채용 비리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지난해에는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대학 측의 부패행위를 제보했다. 그러자 중부대와 중부학원은 신고자가 사립학교법상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임용되었을 경우’에 해당한다며 지난 2월 26일 면직시켰다. 하지만 권익위는 조사 결과 신고자가 어떤 방법으로 부정 임용됐는지 확인된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신고자가 신규 임용된 2015년부터 7년간 신고자를 포함해 임용 교원에 대해 교원자격 증빙을 요구하지 않다가 부패 신고 이후 뒤늦게 신고자에 대해서만 문제 삼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신고자 면직 과정에서도 사립학교법에서 규정한 이사회 소집 절차를 무시하는 등 의결 절차가 위법하게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신고자 면직이 부패신고로 인한 불이익 조치일 가능성이 크고 신고자가 면직되면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최종 보호조치가 결정될 때까지 신고자에 대한 면직 절차를 중단할 것을 중부대 총장과 학교법인 정부학원 전 이사장에게 요구했으나, 대학 측은 권익위 결정서를 통지받은 바로 다음날 신고자 면직 의결을 강행했다. 이에 권익위는 대학 총장과 중부학원 전 이사장에 대해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라 고발 조치했다. 부패신고를 이유로 신고자에게 불이익 조치를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불이익 조치 절차를 일시정지하라는 권익위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 스타필드하남, 공사 중에도 다 받은 관리비 환급키로… 시정안 제출

    스타필드하남, 공사 중에도 다 받은 관리비 환급키로… 시정안 제출

    스타필드하남이 인테리어 공사 기간에도 매장 임차인에게 정상 영업 기간의 관리비를 모두 받은 데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자 자진 시정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소회의에서 스타필드하남의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 건 관련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동의의결은 사업자가 제안한 시정방안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공정위가 법 위반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 종결하는 제도다. 앞서 공정위는 스타필드하남이 다른 매장과 달리 임차인에게 인테리어 공사 기간 중 관리비를 정상 영업 기간 중 관리비와 동일하과 부과한 데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었다. 스타필드 위례점과 부천점, 고양점 등은 인테리어 공사 기간 중 관리비를 50% 수준으로 감면하고 있다. 이에 스타필드하남은 지난 4월 8일 동의의결 개시를 신청하며 시정방안을 내놨다. 시정방안으로는 매장임대차계약서를 개정해 인테리어 공사 기간 중 관리비를 정상 영업 기간 중 관리비의 50%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인하하고, 관리비 청구서 개선 및 관리비 구성 항목을 명확히 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인테리어 공사 기간 중 부담한 관리비의 50%를 현금으로 환급받거나 또는 75%에 상응하는 수준의 광고를 지원받는 방안 중 매장 임차인이 한 가지를 선택해 피해를 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공정위는 “스타필드하남이 제시한 시정방안은 입점 임차인 다수의 의사에 부합하며, 인테리어 공사 기간 중 관리비 수취와 관련한 절차적 투명성이 확보됨으로써 거래질서가 회복되고 임차인이 보호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이어 “임차인의 금전적 손해를 민사절차에 의해 장기간에 걸쳐 해결하도록 하는 것보다 동의의결을 통해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번 사건 동의의결 절차 개시 여부를 서면으로 심의했다. 지난해 12월 처리 기간 단축 및 신속한 피해 구제를 위해 동의의결 절차에 서면심리를 도입한 이후 첫 사례다. 공정위는 스타필드하남이 제시한 시정방안을 보완·구체화해 잠정안을 마련한 뒤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30일 이상 60일 이하)을 거쳐 공정위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동의의결이 무산되면 위법 행위에 대한 조사를 재개한다.
  • DL이앤씨,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원 돌파

    DL이앤씨,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원 돌파

    DL이앤씨가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DL이앤씨는 지난 4일 대우건설과 함께 총 사업비 7255억원 규모의 ‘대전 도마 변동13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DL이앤씨 지분은 45%로 수주금액은 3265억원이다. 이 사업은 대전 서구 도마동 3170139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2층 총 25개동의 공동주택 2715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6년 7월 착공해 2029년 9월 준공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DL이앤씨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조 2543억원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1조원을 넘겼다. DL이앤씨는 지난 1월 2444억원 규모의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남서울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2월 도급액 6183억원에 달하는 ‘대구 수성1지구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또 지난달에는 651억원 규모의 ‘서울 영등포 당산 현대2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담보되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꾸준히 나설 계획”이라며 “도시정비사업 외에도 서울과 수도권 인근의 개발 가능 부지를 발굴해 디벨로퍼 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박원순 서울시’ 10년의 그늘 털어내는 게 시급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박원순 서울시’ 10년의 그늘 털어내는 게 시급

     6·1지방선거는 2018년 6·13지방선거를 뒤집은 데칼코마니다. 광역단체장 12곳을 차지하며 환호작약하는 국민의힘은 4년 전 그야말로 죽을 쒔다. 텃밭인 대구·경북 2곳만 건지며 ‘지역당’으로 전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땠나. 지금이야 선거 참패 책임을 놓고 집안 싸움에 여념이 없지만 4년 전 그들은 광역단체장 14곳을 휩쓸며 기세가 등등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 역시 말아먹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독식했다.  정당지사 새옹지마를 얘기하자는 게 아니다. 시나브로 지방자치의 도드라진 특질이 돼 버린 1당 지배체제의 그늘을 한번은 짚어보자는 얘기다. 그나마 이번 선거에선 시장은 국민의힘, 구청장은 민주당을 찍는 교차투표 양상이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긴 했으나 대체로 ‘묶음투표’의 경향은 여전했다. 이처럼 단체장과 의회를 한 정당이 독식하는 게 과연 지방자치에,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바람직한가. 지방자치의 주인공은 정당인가, 주민인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10대 서울시의회 김소양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물었다. 110개 의석 중 102석을 여당인 민주당이 차지한 1당 지배 의회에서 그는 같은 당 동료 5명과 함께 4년을 보냈다. 무력했지만 절실했기에 결코 무기력하진 않았던 시간이다.    -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6·1지방선거에 대한 소회가 남다르겠다.  “10년 넘도록 지방권력을 독점한 채 오만하고 독선적인 모습으로 일관한 민주당을 정말 오랜만에 심판한 선거가 아닌가 생각한다. 당연한 결과라고 보는데, 다만 이전 선거와 달리 단체장은 여당, 의원은 야당을 찍는 교차투표가 제법 많이 이뤄진 점이 도드라져 보인다. 지방자치 차원에선 바람직한 일인데, 국민의힘으로선 긴장할 일이기도 하다. 서울만 해도 인물에서 앞선 오세훈 시장에게 표를 주면서도 구청장은 민주당 후보를 찍은 경우가 적지 않다. 당선됐어도 간신히 이긴 곳이 적지 않다. 시민들이 아직 국민의힘에게 마음을 줄 생각이 그다지 없다고 보인다. 민심은 여전히 지난 대선 때의 0.7% 포인트차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다. 민심이 민주당을 떠난 건 맞지만 국민의힘으로 간 건 아니다.”  - 지난 4년 서울시의회는 110개 의석 중 102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야당의원으로서 많이 힘들었겠다.  “개원 때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6명이었다.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하고 11개 상임위도 다 채우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이 1명도 못 들어간 상임위가 5개나 됐다. 사실 상임위에 들어갔어도 여당 11명 대 야당 1명이니 그 어떤 견제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예산결산위만 해도 전체 31명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2명 들어가긴 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계수조정소위엔 얼씬도 못했다. 쪽지예산을 어떻게 나눠먹는지 하나도 알 수 없었다. 당선된 첫해만 해도 초선으로서 최소한 속기록에라도 남겨보자며 호기롭게 반대 토론도 하고 추궁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몸짓조차 거대여당 앞에서 무력했다. 4년 내내 예산안 두드릴 때 책상 치고 나가는 게 일이었다. 솔직히 4년 동안 너무도 무력감을 느꼈다. 그나마 언론의 도움을 받았는데, 사실 서울시와 시의회가 몽땅 박원순 체제였으니 언론도 문제를 파헤치는데 어려움이 컸다. 비리가 있어도 이를 밝혀낼 구조가 아니었던 것이다.”  - 작년 4·7보궐선거로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 체제가 들어선 뒤론 의정 환경이 달라졌나.  “아니다. 졸지에 소수여당이 되니까 더 힘들더라.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오 시장 정책에 죄다 제동을 걸었다. 예산을 전액 삭감한 사업도 즐비하고. 특히 오 시장이 ‘서울 바로세우기’라는 이름으로 전임 박원순 시장 때의 문제사업들을 정상화하려 하자 굉장한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들도 박 시장 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놓곤 오 시장이 손을 대려하자 결사저항하더라.”  - 시장과 시의원은 어떤 관계인가.  “공천 등으로 인해 의회가 단체장의 하위조직으로 변질됐다. 일례로 은평구의회 같은 경우 세월호와 관련한 조례들을 계속 만들었다. 은평구가 세월호와 무슨 상관인가. 오직 세월호에 관심 많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그곳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지방의회가 중앙정치의 다단계 하청업체가 된 꼴이다. 다음 11대 의회도 오 시장 사업에 무조건 찬성표만 던진다면 4년 뒤 박원순 체제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오 시장이 서울 바로세우기를 주창하고 있다. 서울이 많이 기울어졌나.  “박원순 시장이 임기 10년 동안 중간지원조직이라는 걸 굉장히 많이 만들었다. 일례로 서울시에 마을종합지원센터라는 게 있고 또 각 자치구마다 소위 마을자치센터라는 것들이 있다. 각 구청과 주민센터를 통해 집행하면 될 사업들을 죄다 이런 센터 같은 데에다 위탁했다. 예산은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데 결과물은 공무원이 직접 했을 때와 별 차이가 없다. 민간공모사업이라는 이름 아래 이런 중간지원조직을 만들어 특정 시민단체 사람들을 여기에 참여시키고, 또 이들 센터의 하부조직들을 만들어 용역이나 일부 사업을 맡기고 하는 식이다. 각 구청마다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사회적기업 종합지원센터, 청년무중력지대 등등 열거하기도 어렵다. 참여한 관변단체만 3000곳이 넘는다고 한다. 마을공동체사업이니, 무슨 동호회사업이니, 쓰레기줍기사업이니, 교육사업이니 하는 이름으로 2~3명이 사업계획서를 내면 200만원이고 300만원이고 나눠주는 식이었다. 그야말로 다단계 ATM(현금출납기)이 따로 없다. 일부 보도가 되기도 했지만 박 시장 체제에서 이런 지원조직에 들어간 예산이 1조원 가까이 된다. 그 돈의 80%가 인건비다. 시민세금이 줄줄 새나간 건데 민주당이 독점한 시의회에선 단 한번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됐으니 오 시장으로선 시정을 펴기가 한층 수월해졌겠다.  “우선 박원순 시장 10년간 잘못돼 있던 것들을 바로잡는 게 급선무다. 사실 지난해 보선을 통해 오 시장이 다시 취임했지만 지난 1년 간은 민주당의 시의회와 시민단체 출신 중간간부들의 저항으로 인해 인사든 조직개편이든 무엇 하나 변변히 하지 못했다. ‘서울런’ 사업 등 공약도 마찬가지다. 이번 지방선거로 그나마 시의회가 국민의힘 76명, 민주당 36명으로 꾸려지게 됐는데 오세훈 서울시의 첫 발을 뗄 환경은 마련된 셈이다. 다만 민주당 36명 중 재선 이상이 19명인데, 대부분 진영 논리가 강한 강성이어서 저항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9명을 뺀 67명이 의정 경험이 없는 초선이다.”  - 이번 지방선거에선 2030세대의 진입이 눈에 띈다. 선배로서 뭘 당부할텐가.  “2030세대는 경쟁에 너무도 익숙한 세대다. 내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너무나 잘 안다. 정치에 입문한 친구들도 내가 다음 공천을 받으려면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을 위해 어떻게 일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부터 하는 것 같더라. 그런데 정치는 회사생활이 아니다. 윗사람에게 잘 보이고 고과 잘 받고 빨리 성과 내서 좋은 자리로 가고, 이런 식으로 정치를 생각한다면 한계가 빨리 올 거라 생각한다. 무슨 정치를 하고 싶은지부터 정립해야 한다. ”  인터뷰 말미 김 의원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청년정치, 여성정치를 위한 당에 대한 당부였다.  “선거 때면 각 당이 구색 갖추기 식으로 청년들을 끌어다 쓰는데 정작 청년 정치인을 어떻게 양성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전혀 없다. 우리 청년당의 모델인 영국 보수당의 경우 청년들에게 권한을 많이 주는 당이 아니다. 정치를 시작할 땐 일단 지역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원칙으로 갖고 있다. 우리로 치면 지방의회에서 정치를 시작해야 중앙정치로 갈 수 있는 구조다. 그런데 우리는 속된 말로 지방의원들이 지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사노비나 다름없는 게 현실이다. 공천 기준이라는 것도 이들의 의정 역량을 보는 게 아니라 내 총선에 도움이 되느냐, 우리 조직에 도움이 되느냐부터 따진다. 당협위원장이 문제가 아니라 이들에게 공천 권한을 부여한 시스템이 문제다. 청년 정치인이 지역에서 정치역량을 익히고, 이들의 역량을 기준으로 중앙당이 발탁하는 공천 개혁이 절실하다.”  “50대 남성 엘리트들이 주도하는 정당이다보니 저처럼 아이 키우는 30~40대 엄마가 설 자리가 없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정치 역시 여성은 능력으로만 올라갈 수 없는 구조다. 남성들은 필요없는 독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독하지 않으면 못한다. 아이 버리고, 남편 버려야 정치한다. 이번 지방선거만 봐도 586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여성은 7명 뿐이다. 다 독한 사람들이다. 왜 여자는 독하지 않으면 정치를 할 수 없나 하는 생각이 절로 솟구친다. 여성도 자기 희생 없이 정치할 수 있는 구조가 됐으면 싶다.”◈ 김소양 의원은 “왜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잠시 걸음을 멈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초선 4년을 보냈으니 당연히 재선에 도전하는 식의 끌려가는 정치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것이다. ‘중앙정치로 무대를 옮기려는 도움닫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5년 뒤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오 시장에 대한 촌평. “지난해 서울시장에 복귀했을 때 전보다 많이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TBS 민영화를 강하게 밀어부치지 못하는 걸 보면 사람은 안 바뀌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싸울 땐 싸워야 하는데…하하.” 2001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처에 들어가 정치 실무를 익힌 워킹맘 정치인이다. 당 정책위 전문위원을 거쳐 이명박 정부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실 행정관, 행자부장관 정책보좌관, 국회 정책연구위원으로 활동하다 2018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후신인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서울시의원이 됐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메시지특보를 맡았다. 78년. 서울
  • 최저시급 ‘2만원’으로… 美 시카고·LA, 새달부터 인상

    최저시급 ‘2만원’으로… 美 시카고·LA, 새달부터 인상

    미국 대도시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의 시간당 법정 최저임금이 다음달 1일부터 일제히 인상된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시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카고의 최저시급은 21명 이상 고용한 대기업의 경우 시간당 15.40달러(약 1만 9300원)으로 오른다. 현행 시간당 15달러에서 40센트 더 오르는 것이다. 직원이 4~20명인 중소기업의 법정 최저시급은 현행 14달러에서 14.50달러(약 1만 8200원)으로 인상된다. 식당 종업원 등 관행적으로 팁을 받는 근로자의 경우 최저시급은 21인 이상 사업장 9.24달러(약 1만 1600원), 4~20인 사업장 8.70달러(약 1만 900원)를 받게 된다. 시 당국은 “시카고시의 대기업 대상 법정 최저시급이 지난해 15달러에 도달했다”며 “이후로는 매년 소비자 물가지수(CPI) 또는 2.5% 가운데 더 낮은 수치를 적용해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시의 최저시급은 다음달 1일부터 현행 15달러에서 16.04달러(약 2만 100원)로 1.04달러 오른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최저시급은 현행 15달러로, 오는 10월 주 노동부가 인상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방정부 기준 시간당 최저임금은 2009년 이후 7.25달러(약 9100원)를 유지하고 있다.
  • 닭 이어 오리값 담합 적발의 부메랑… 복날 ‘몸값’ 오르나[경제 블로그]

    닭 이어 오리값 담합 적발의 부메랑… 복날 ‘몸값’ 오르나[경제 블로그]

    담합하면 시장가격이 오르니까 공정 당국이 담합을 제재하면 가격이 내리는 게 상식입니다.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의 릴레이 담합 제재 뒤 다가올 복날 삼계탕과 치킨, 오리탕 가격이 오리무중이 됐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가격조정 기능은 마비 위기입니다. 애당초 정책 목표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커지는 공정위 제재입니다. 공정위가 2017년 8월까지 64개월 동안 오리 신선육 생산량과 가격을 담합한 제조·판매업체 9곳과 한국오리협회에 시정명령과 총 62억 1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미 2019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종계·삼계·육계·토종닭 업체와 협회가 약 203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터입니다. 공정위의 처분 이유는 대동소이합니다. 업체들과 협회가 모여 종란 감축량을 상의해 생산량을 통제하거나 가격을 협의했답니다. 닭고기 생산이 늘면 시장에 내놓는 대신 냉동저장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줄여 가격을 높인 혐의가 적용된 경우도 있습니다. 삼계부터 토종닭까지 업계 반발 역시 닮은꼴입니다. 닭과 오리는 연중 부화하지만 고기 소비는 복날이 낀 여름철에 늘기 때문에 수급 조절이 필요해 업체들이 농식품부 행정지도나 자조금과 같은 시스템에 따라 공급량과 가격을 조정했다는 겁니다. 즉 복날에 싸고 많은 닭·오리 고기를 공급해 온 노력을 공정위가 복날이 아닌 시기 가격을 올린 혐의로 제재했다는 게 업체들의 항변입니다. 어찌 됐든 가격 교란행위라고 보는 공정위에 반발하며 가금류 협회들이 내세운 근거는 최상위법입니다. 헌법 123조에 ‘국가는 농수산물의 수급 균형과 유통구조의 개선에 노력해 가격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농민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의거해 농식품부와 협회 주도로 이뤄지던 ‘복날을 중심으로 한 가금류 공급·가격 협의’가 일순간 공정거래법 위반이 됐습니다. ‘복날 닭고기’가 비싸지더라도 ‘일상의 치킨’이라도 싸지면 좋으련만 프랜차이즈 치킨값 중 닭고기 원가 비중이 20%라니 이 또한 요원합니다. 제재를 하더라도 최소한 ‘친절행정’을 펼 순 없었나 아쉬움도 남습니다. 과징금을 종류별이 아닌 업체별로 부과하는 정도의 친절 말입니다. 모든 종류의 닭을 취급하는 하림·올품·참프레·체리브로·마니커·사조원 등 6개 업체는 삼계·육계·토종닭이 다 걸려 열 달간 세 차례 공정위 처분을 받았습니다. 행정소송이라도 내려면 3건의 로펌 의뢰가 필요합니다. 적발된 삼계 사업자 7곳 중 6곳이 2019년 영업이익 적자여서 마른 수건 쥐어짜듯 과징금을 내야 한다고 항변 중인데, 닭값에 전이될 과징금과 소송비용마저 늘겠습니다.
  • 뒤집힌 지방권력, 핵심사업 뒤집는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지방 권력도 교체됐다. 특히 광역단체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뀐 지역은 핵심 사업들이 백지화되거나 재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4년 만에 시정에 복귀하는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민주당 박남춘 시장이 추진했던 ‘영흥도 자체매립지 조성 사업’을 백지화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박 시장의 인천시는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의 2025년 운영 종료를 앞두고 영흥도에 자체매립지(에코랜드)를 조성하기 위해 옹진군 영흥면 외리의 89만 486㎡를 617억원에 사들였다. 그러나 유 당선자는 선거 기간 동안 수도권매립지 운영 종료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만큼 인천시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유 당선자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도 “수도권 대체매립지가 확보되면 우리가 산 땅은 적절하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TV토론회에서도 “환경부와 서울·경기가 대체매립 후보지를 이미 (인천이 아닌 다른 지역에) 확보해 인천만의 매립지는 필요치 않다”고 했다. 강원도에서는 춘천 캠프페이지로의 도청사 이전이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 당선인은 민주당 최문순 지사가 지난 1월 공식 발표한 도청사 신축 이전 계획을 후보 시절부터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왔다. 김 당선인은 선거 이튿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시민공원 조성이 예정된 캠프페이지로의 이전 계획은 지난 도정과 춘천시정이 내린 결정일 뿐”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신축 이전 후보지로 우두동 옛 농업기술원 부지와 신북읍, 동내면 일대 등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민주당 송철호 시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당선인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울산의 관점에서 볼 때 실질적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실현 가능성부터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송 시장은 2030년까지 울산 앞바다에 9GW(기가와트)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대전에선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은 한밭종합운동장을 헐고 베이스볼드림파크를 연말에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국민의힘 이장우 당선인은 대안 없는 철거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이 때문에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한밭운동장 자리에 드림파크가 건설되지 않으면 한화 구단의 연고지 철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충북지사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영환 당선인은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공약해 민주당 이시종 지사의 대표 업적인 ‘무예 올림픽’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다시 당선됐지만 큰 변화가 예상된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첫 기자회견에서 “대구시내 대중교통으로 트램을 도입하는 (전임 시장의) 계획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대대적인 시정 ‘칼질’을 예고했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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