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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짙은 해무에 가려진 강릉 해안

    짙은 해무에 가려진 강릉 해안

    강원 동해안에 연이틀 이어진 짙은 안개로 속초지역 요트 출항이 금지되고 어민들의 조업이 차질을 빚는 등 불편을 겪었다. 22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동해중부 해상과 동해안에 연 이틀째 짙은 해무가 끼면서 이날 오전 6시 북강릉 가시거리가 180m를 기록하는 등 가시거리 200m 미만인 지역이 나타났다. 또 같은 시간 삽당령 가시거리도 580m를 기록하는 등 강원 내륙과 산지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짙은 안개가 낀 곳이 많았다. 이에 따라 해경은 안개 심한 속초지역의 경우 이날 요트 출항을 금지했으며,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조업 중인 어민과 낚시어선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전날에도 어민들이 조업에 불편을 겪었는가 하면 오후 한때 저시정 특보가 내려진 양양 공항에는 오후 8시 40분 도착하려던 제주발 항공기가 결항했다.
  • ‘개구리 사체’ 급식 납품업체 두 곳, 해썹 1차 부적합 판정

    ‘개구리 사체’ 급식 납품업체 두 곳, 해썹 1차 부적합 판정

    최근 ‘개구리 사체’ 급식이 나온 서울 시내 고등학교에 반찬을 납품한 두 업체가 모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1차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경인지방식약청과 서울지방식약청이 지난 2일과 16일에 개구리 사체가 나온 열무김치를 납품한 업체 A·B사를 조사해 해썹 평가 결과 1차 부적합 처분을 내렸다. 식약청은 이 업체들에 대해 시정명령 후 재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A사는 서울 강서구에 있는 고등학교에, B사는 서울 중구의 한 고등학교에 열무김치를 제공해왔다. 사건 발생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지역 식약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들 업체를 점검하고, 이물질이 연속해서 검출된 열무김치에 대해서는 여름방학 전까지 급식 식단에서 배제하도록 조치했다. 문제는 학교 급식 이물질 사고 발생 시 관할 교육청에서 취할 수 있는 직접적인 제재조치가 없다는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백브리핑에서 “급식 납품업체에 이물 사고나 귀책 사유가 발생했을 시 교육청에서는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업체를 부정당 업자로 지정하는 것 말고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청 관계자는 “이물질 혼입에 관한 조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련 업체를 등록하고 관리할 권한은 aT(한국농수산식품공사)가 갖는다”며 “실제 원인은 나중에 조사하더라도 개연성만 있으면 aT에서 이용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이용약관을 전향적으로 개정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B사는 서울시내 72개교와 계약을 유지 중이다. 사건 발생 이후 두 개 학교만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대해 임 원장은 “B사는 (이물질 검출에 대해) ‘우리 잘못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아직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A사의 경우는 당시 서울시내 총 11개교와 계약 중이었으며, 이달 김치를 계약한 6개교와 지난 2일자로 계약이 해지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또한 3000명 이상에 대한 급식을 시행하는 ‘과대 학교’에 대한 급식 분리를 검토 중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시내 두 곳에서 4개 학교, 3000명 이상이 함께 급식을 진행 중”이라며 “1교 1급식실이어야 사고가 나더라도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달 중 해당 학교 대상 식중독 예방진단 컨설팅을 추진하며, 방학 전까지 서울 시내 3식(조·중·석식)을 모두 제공하는 학교를 우선적으로 교육청 보건진흥원, 11개 교육지원청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특별점검에 나선다.
  • [신간] 박원순을 기억하다

    [신간] 박원순을 기억하다

    인권변호사로, 시민운동가로, 행정가로, 정치인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인생을 담담하게 그린 책이 나왔다. 22일 출판계에 따르면 윤석인 희망제작소 부이사장 등 21명이 고 박 전 시장에 대한 기억을 담은 책인 ‘박원순을 기억하다’가 출간됐다. 고향 창녕의 순박한 시골 소년 시절, 판검사의 꿈을 키우던 경기고 학창시절,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던 시절,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 등을 잇따라 설립하며 활동했던 사회운동가 시절, 10년간 서울시정 혁신을 외치며 앞장서서 이끌어간 서울시장 시절까지. 박원순의 65년 인생 역정을 시계열에 따라 8개 장면으로 나누어 친구 또는 선·후배 동료들의 기억에 담긴 그를 소환한다. 박원순은 인권변호사로, 시민운동가로, 행정가로, 정치인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면서 새로운 방식의 대안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했다. 대안을 만들어내기 위한 창조적 노력과 다양한 조직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킹을 통해 많은 시도와 도전을 했고 성과를 이루었다. 이상주의자가 아닌 철저한 실용주의자로서 땅에 단단히 발을 딛고 시민의 일상을 돌아보며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냈던 인간 박원순의 이야기를 지인들의 기억을 통해 돌아본다.
  • 광주, 365일 꿀잼도시 ‘Y프로젝트’ 뜬다

    광주, 365일 꿀잼도시 ‘Y프로젝트’ 뜬다

    다음달 1일 시작되는 민선 8기 광주시에선 영산강과 황룡강 일대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Y프로젝트’가 최대 역점사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영산강 익사이팅벨트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할 만큼 ‘재미있는 도시 광주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시정의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를 ‘365일 꿀잼도시’로 만들기 위해 추진되는 Y프로젝트가 하반기에 8억 4000만원을 들여 추진하는 용역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Y프로젝트는 영산강과 황룡강이 분기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광주시는 영산강·황룡강 권역 관광자원화 시설 구축을 위한 용역비로 올 초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비 4억 2000만원을 확보했다. 나머지 4억 2000만원은 광주시가 부담한다. 용역은 오는 9월 공고를 거쳐 내년 8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용역에선 사업추진 대상지 선정 및 개발대상사업의 기술 등을 검토하게 된다. 이에 앞서 강 당선인은 광주시장 선거에서 ‘5대 신활력특구’를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영산강 익사이팅벨트 ▲송정역 활력벨트 ▲광주역 창업벨트 ▲효천역 디지털콘텐츠벨트 ▲광주천 패밀리벨트를 제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영산강 익사이팅벨트는 첨단지구부터 이어지는 영산강을 따라 인공서핑, 물놀이, 번지점프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 시설 및 익스트림 체험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1단계 사업의 골자다. 담양습지, 장록국가습지 등 생태습지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습지보호센터를 조성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2단계 사업으로는 영산강과 황룡강이 만나는 Y벨트와 군 공항 부지·마륵동·서창·유덕동을 연결해 마이스(MICE) 산업의 랜드마크와 스마트시티로 만드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와 관련, 강 당선인은 최근 광주시 일부 주무부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환경적으로 보전해야 할 부분은 보전하고 지키되 친환경 개발이 필요한 부분은 협조하도록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도 강 당선인의 공약에 맞춰 ‘Y벨트 익사이팅 존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우선 영산강·황룡강을 중심으로 익스트림(액티비티), 그린브리지(생태), 패밀리(휴양), 익사이팅(해양스포츠) 등 4대 테마 익사이팅 존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월봉서원과 서창향토문화마을, 장록습지 등을 연계한 ‘생태·문화·관광체험 존’도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Y벨트 익사이팅 존은 ‘꿀잼도시 구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광주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부터 용역이 진행되는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 복합쇼핑몰, 정부 지원 연계… ‘안전 문제’ 지산IC는 사실상 포기

    광주 복합쇼핑몰, 정부 지원 연계… ‘안전 문제’ 지산IC는 사실상 포기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취임 이후 6개월 내에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한 ‘5+1’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대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시민안전과 공공성 강화에 시정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5대 현안사업 가운데 하나인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의 경우 인수위와 광주시는 ‘특정 민간기업 유치’보다는 중앙정부의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쇼핑몰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먼저 제시한 ‘중앙정부 차원의 공약’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문화와 관광이 복합된 대형쇼핑몰을 유치해 도시에 활력을 주기 위해선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는 간선도로 개설은 물론 콘텐츠 개발 및 운영에 국가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었다.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에 대해선 공공성 강화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업의 경우 민선 7기에서도 도시재생전문가 등이 참여한 논의기구를 통해 협의가 이뤄진 만큼 큰 틀은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새롭게 민선 8기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종전보다 공공성을 강화해 지역민과 상생할 방안을 도출해 낼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백운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새로 설치하기로 한 백운지하차도의 경우 대표적인 교통 정체구역인 데다 침수 문제 등을 해결할 안전장치가 마련돼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사업자로 선정됐던 서진건설이 광주시에 제기한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이 진행되는 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제 나올지 모르는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기존 TF를 가동해 공영개발이나 민관합동개발 등 적절한 개발 방식과 형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문제로 개통이 장기 보류된 지산IC의 경우 사실상 개통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강 당선인이 직접 지산IC 구간을 통과해 보는 등 현장을 점검한 결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데 따른 것이다. ‘5+1’ 현안사업 가운데 ‘1’로 꼽히는 도심 군 공항 이전 문제는 당장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전 대상지인 전남지역과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국가 주도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국회 차원의 입법 작업이 필요해서다. 인수위는 이달 말까지 이 같은 내용을 기본틀로 하는 대책을 확정한 뒤 공개할 방침이다.  
  • 강기정 당선인, 광주시 민선8기 ‘5+1 현안사업’ 대책 윤곽

    강기정 당선인, 광주시 민선8기 ‘5+1 현안사업’ 대책 윤곽

    복합쇼핑몰은 국가 지원방안 연계, 백운지하차도는 현행대로 전방·일신방직 개발 공공성 추가 강화, 지산IC는 폐쇄 가능성 어등산 개발, 항소심 결과 지켜보며 개발방식과 형태 등 모색 인수위, 시민안전과 공공성 강화 초점 맞춘 시정방향 제시할 듯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취임 이후 6개월 내에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한 ‘5+1’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대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선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인수위)는 시민안전과 공공성 강화에 시정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광주시와 시장직 인수위에 대한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역 5대 현안사업 가운데 하나인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의 경우 인수위와 광주시는 ‘특정 민간기업 유치’보다는 중앙정부의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쇼핑몰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먼저 제시한 ‘중앙정부 차원의 공약’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문화와 관광이 복합된 대형쇼핑몰을 유치해 도시에 활력을 주기 위해선 쇼핑몰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는 간선도로 개설은 물론 쇼핑몰에 들어가는 콘텐츠 개발 및 운영에 국가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고 있는 셈이다.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에 대해선 공공성 강화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사업의 경우 민선7기에서도 도시재생전문가 등이 참여한 논의기구를 통해 충분히 소통과 협의가 이뤄진 만큼 큰 틀은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새롭게 민선8기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종전보다 공공성을 강화,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백운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새로 설치하기로 한 백운지하차도의 경우 해당 지역이 침수구역이어서 안전성 문제가 장애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곳은 대표적인 교통 정체구역인데다 침수문제 등을 해결할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현재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관광단지개발 사업은 사업자로 선정됐던 서진건설이 광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방향성 제시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재판결과를 기다리는 것 보다는 기존에 구성된 TF를 가동해 공영개발이나 민관합동개발 등 적절한 개발 방식과 형태를 모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문제로 개통이 장기 보류된 지산IC의 경우 사실상 개통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강 당선인이 직접 지산IC 구간을 통과해보는 등 현장을 점검한 결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데 따른 것이다. 개통 이후 사고가 날 경우 ‘안전도시 광주’라는 도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데다, 책임소재에 대한 부담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5+1’ 현안사업 가운데 ‘1’로 꼽히는 도심 군(軍) 공항 이전 문제의 경우 당장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전 대상지인 전남지역과 의견이 엇갈리는데다 파격적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국가주도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국회차원이 입법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인수위는 이달말까지 이같은 내용을 기본틀로 하는 ‘5+1’지역 현안에 대한 대책을 확정한 뒤 인수위 보고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 가맹본부 ‘예상매출 뻥튀기’…대법 “점주들 영업손실도 배상해야”

    가맹본부 ‘예상매출 뻥튀기’…대법 “점주들 영업손실도 배상해야”

    프랜차이즈 업체가 예상 매출액 등을 과장하는 등 허위·과장 정보를 제공해 점주와 가맹 계약을 맺었다면 가게 개설 비용뿐 아니라 영업손실도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A씨 등 유명 액세서리 전문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주 3명이 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영업손실을 손해배상 범위에서 제외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2015년 경기 평택, 수원, 용인에서 가맹점포를 각각 운영한다는 내용의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담을 할 때 본사는 “잘되는 곳은 월 1억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며 세 사람 점포도 월 매출 4000만원은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상매출액 환산표’도 보여 줬다. 하지만 실제 매출은 예상치를 한참 밑돌았다. A씨 가게의 매출은 월평균 700만원에 그쳤고 결국 1년 만에 폐업했다. 나머지 두 사람도 적자에 못 이겨 2016∼2017년 가게 문을 닫았다. 그런데 이후 본사는 예상매출액 환산표를 허위·과장한 혐의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 및 과징금 처분을 받았고 A씨 등은 이를 근거로 소송을 냈다. 1·2심은 본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물건 매입 비용과 월세, 관리비, 인건비, 본사 대출 이자 등의 ‘영업손실’까지 손해배상 범위에 포함해야 하는지를 놓고는 판단이 엇갈렸다. 1심은 영업손실까지 배상 범위에 넣었으나 2심은 가게 주인의 운영 능력이나 시장 상황 등의 요인에 따라 좌우되는 영업손실까지 본사가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보고 가게 개설 비용 등만 남긴 채 배상액을 대폭 깎았다. 대법원은 2심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영업손실은 객관적으로 예측 가능한 것으로서 본사의 불법행위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통상손해의 범위에 포함된다”며 손해배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 오산시, 27일까지 ‘민선 8기 시정 슬로건’ 공모

    경기 오산시는 민선 8기 시정 슬로건을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 슬로건 공모는 민선 8기 오산시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시민 모두의 바람과 희망을 나타낼 수 있는 내용으로 15자 내외인 구호 형태의 간결한 문구로 작성하면 된다. 공모는 오는 27일까지다. 오산시정에 관심 있는 시민, 공무원 등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이메일, 우편, 팩스로 접수 받는다. 당선작은 새로운 오산시대 준비위원회의 1차 심사와 오산시 제안심사위원회의 2차 심사를 통해 선정되며, 수상자에게는 최우수(1명) 50만원, 우수(1명) 20만원, 장려(1명) 10만원이 지급된다. 수장작은 또 민선 8기 4년간 보도자료, 소식지 등 각종 홍보물에 활용되며 시청사, 동 행정복지센터 현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민선 8기의 미래 비전이 담긴 참신한 문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슈퍼마켓 와인 몽땅 와장창~ 누가 그녀를 화나게 했나

    [여기는 남미] 슈퍼마켓 와인 몽땅 와장창~ 누가 그녀를 화나게 했나

    슈퍼마켓 진열대에 놓여 있는 와인을 모조리 깨버린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타페의 산라파엘이라는 곳에서 벌어진 일이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에서 20대 젊은 여자가 광란의 파괴극을 벌였다. 잔뜩 화가 난 여자는 순식간에 와인은 수백 병을 바닥에 팽개쳐 깨뜨렸다. 중국인 업주가 인터넷에 올린 영상을 보면 바닥엔 깨진 병이 널려 있고 와인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슈퍼마켓에 있던 여자들이 깜짝 놀라 지르는 비명이 배경음악처럼 들리기도 한다.  여자는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경찰이 들이닥칠 때까지 파괴를 멈추지 않았다.  알고 보니 와인을 모조리 깨버린 여자는 슈퍼마켓에서 일하던 종업원이었다.  에벨린 롤단이라는 이름의 이 여자는 범행을 기록한 동영상이 공개된 사실을 알고는 가족을 통해 사회에 보내는 공개편지를 언론에 전달했다. "영상에서 정신이 나간 듯 와인을 깨고 있는 여자는 바로 저입니다"라고 시작한 편지에서 그는 자신의 사연을 하소연했다.  여자는 자신에 대해 "정말 좋은 직원이었고, 무슨 일이든 할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이었다"면서 "물론 내 행동은 잘못된 것이고, 법에 따라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모범적인 직원이었다는 그를 광적인 파손행위를 하도록 분노케 한 건 해고였다고 한다. 그는 "주인이 하루아침에 나를 잘랐고,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해고를 당한 건 학대에 항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자는 "욕설과 업신여김, 심지어 손찌검까지 당하며 일을 했고, 사건이 있기 직전 주인에게 시정을 요구했지만 주인이 받아들이지 않고 바로 나를 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대를 중단해 달라고 주인에게 이야기하는 부분도 분명 영상으로 촬영했을 것"이라며 "중국인 주인이 유리한 부분만 공개해 나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자는 "나의 격한 행동 뒤에는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정말 많은 일이 숨겨져 있다"며 "영상에서 볼 수 없는 부당 행위가 있었다는 점을 꼭 알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어딘가에는 반드시 정의가 있다고 믿는다. 이제 정의를 찾아 길을 떠날 것"이라고 덧붙여 주인을 상대로 법정투쟁을 암시했다. 
  • [열린세상] 노동개혁,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조재정 법무법인 민 상임고문

    [열린세상] 노동개혁,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조재정 법무법인 민 상임고문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노동개혁 문제가 주목을 끌고 있다. 대통령 선거 공약이나 110대 국정 과제엔 담기지 않았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본격 논의를 예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세계적인 산업구조의 대변혁 과정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는 언급으로 개혁의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 노동개혁 논의를 주도할 정부의 움직임이나 경영계와 노동계의 뚜렷한 반응은 없는 상황이다. 노동개혁 시도는 역대 정부에서도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노동개혁에 성공한 사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월 단 한 번에 불과하다. 박근혜 정부에서 2015년 9월 노동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 내긴 했으나 정부가 저성과자 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지침을 내놓는 바람에 끝내 입법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렇듯 노동개혁은 성공하기도 어렵고 정부의 정치적 부담도 매우 큰 과제다. 노동계의 양보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이고, 지금과 같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개혁안의 국회 통과도 어려울 전망이다. 향후 노동개혁을 추진하기에 앞서 과거의 사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그간 노동개혁은 노사정위원회 논의 테이블에 경영계와 노동계의 요구 사항을 모두 올려놓고 ‘빅딜’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1998년 대타협에 대한 책임론에 휘말려 지도부가 교체되는 곤욕을 치른 민주노총은 이후부터 노사정 논의에 불참했고, 이로 인해 위원회의 노동계 대표성이 한계를 지니게 됐다. 여타의 노사단체 대표들 역시 합의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 때문에 가급적 합의를 꺼린 것도 사실이다. 정부 또한 너무 합의에 집착한 나머지 당초의 노동개혁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향후 노동개혁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노동개혁은 정권 초기 국정 동력이 클 때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정부 힘만으로 가능한 사안이 아니므로 논의는 빨리 시작하되 충분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노동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는 추상적인 논리로는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 현시점에서 노동개혁이 왜 필요한지를 보다 명확하게 설명해 국민 동의를 구하고 이를 개혁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노동개혁을 위한 논의 과제도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 경영계는 근로시간과 임금 유연성 제고, 노사관계 규정 선진화,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최저임금제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계가 선뜻 동의해 주기 어려운 과제들이다. 따라서 경영계는 좋은 일자리 확대, 양극화 해소,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투자 확대 등에서 노동계를 설득할 구체적인 약속을 내놔야 한다. 정부도 규제개혁 추진에 맞춰 사회안전망 확충 등 정책적 지원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노동개혁의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노사정 간 충분한 논의는 필요하나 과거와 같은 빅딜 방식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합의되지 않은 과제에 대해서는 공익위원들이 최종 입장을 제시하고 이를 노사정이 수용하는 협상의 룰을 사전에 정할 필요가 있다. 경영계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도 필요하다. 노동개혁을 정부에만 맡겨선 성공하기 어렵다. 노동개혁의 절실함을 보여 줘야 하고 노동계와의 대화와 설득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 새 단체장 새 슬로건 공모, 예산 낭비 ‘뒷말’

    다음달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마다 4년간 행정 운영의 지표로 삼을 새로운 슬로건 선정 작업이 한창이다. 새로 당선된 단체장들은 슬로건 공모를 통해 임기 시작부터 주민들과 소통하고 주민 중심 행정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주민 신뢰와 관심이 높아지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 하지만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슬로건을 새로 공모하는 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경남도에 따르면 박완수(67) 경남지사 당선인 지사직 인수팀은 최근 도청 홈페이지에서 ‘도정 슬로건 아이디어 공모’를 지난 15일까지 진행했고, 이달 중에 확정할 예정이다. 경남 양산시는 나동연(67) 양산시장 당선인 측 요청에 따라 새 시정 슬로건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난 13일까지 공모했다. 300건 이상이 접수됐다. 양산시는 심사를 거쳐 최우수작(100만원) 1점과 우수(50만원), 장려(30만원) 각 2점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학수(62) 전북 정읍시장 당선인 시장직 인수위원회도 시정 구호를 이날까지 공모했다. 정읍시는 최우수(50만원), 우수(30만원), 장려(20만원) 각 1점씩을 선정해 상금을 준다. 박홍률(69) 전남 목포시장 당선인 시장직 인수위는 시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시정 목표가 담긴 슬로건을 시민 공모로 선정해 상금을 지급한다. 영암군의 우승희(49) 군수 당선인도 새로운 군정 출범에 따라 영암의 희망과 비전, 소통과 화합으로 군정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슬로건을 군민을 대상으로 이날까지 공모했다. 김진열(63) 경북 군위군수 당선인 군수직 인수위도 군위군의 새로운 도약과 지역 미래 가치를 표현하는 슬로건을 오는 20일까지 공모한다. 심사를 거쳐 최우수 50만원, 우수 30만원, 장려 20만원을 군위군 상품권으로 시상한다. 김 당선인 측은 “군위군 정체성 재확립 등 변화하는 여건에 맞춰 군정 방향과 미래 비전을 군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슬로건을 공모한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평창군은 심재국(66) 군수 당선인의 군정 슬로건을 군민과 출향 군민 등을 대상으로 24일까지 공모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단체장이 교체될 때마다 슬로건을 바꾸는 건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고 새 슬로건에 주민들이 익숙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주민들은 “지역 특색과 미래 비전을 함축해 만든 슬로건은 단체장이 바뀌더라도 계속 사용하면서 시대 변화에 따라 추가하거나 삭제하는 등 보완해 영속성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 ‘백현동 특혜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 이재명 조이는 수사망

    ‘백현동 특혜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 이재명 조이는 수사망

    경찰이 16일 성남 분당구 ‘백현동 옹벽 아파트’ 용도변경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해 성남시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에 재직하던 때 추진된 사업이기 때문에 이 의원 연루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경찰은 백현동 외에도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이 의원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이 의원을 향한 전방위적 수사에 나선 모양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성남시청에 수사관 12명을 투입해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성남시장실, 부시장실, 도시주택국장실, 교통도로국장실, 정보통신과, 주택과, 녹지과 등 관련 부서 10여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백현동 사업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한 성남시의 법령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15일에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자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 측 선거대책본부장이던 김인섭씨의 자택과 시행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사단법인 성남미래정책포럼은 “성남시가 자연녹지를 준주거지로 용도를 변경해 주고, 임대주택을 추진하다가 갑자기 일반분양으로 전환했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국민의힘 측도 “김인섭씨가 2015년 1월 아시아디벨로퍼로 영입된 뒤 급속히 사업이 진척됐으며, 김씨는 용도변경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70억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지난 5월 성남시의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대검에 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동일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경기남부청에 이첩했다. 백현동 아파트는 15개동 1233가구 규모로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했다. 부지 11만 1265㎡는 전북 완주군으로 이전한 한국식품연구원 소유였으며, 2015년 2월 부동산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에 매각된 뒤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됐다. 당초 전체 가구가 민간임대로 계획됐는데 2015년 11월 민간임대가 전체 가구수의 10%인 123가구로 줄었고, 분양주택이 1110가구로 대폭 늘어 특혜 논란이 이어졌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도 이 의원과 은수미 현 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들이 재임하던 때 생긴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해 ‘시정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대대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 “국가도 기업, 도시락 먹으며 의논을”…尹, 美항모 사례 들며 기업 프렌들리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기업 프렌들리’ 노선을 적극 설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회의’에 참석한 기업인과 학계, 민간전문가들과의 토론에서 “정부와 기업은 하나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인들이 연락을 많이 달라”며 “요즘 저녁 시간에 도시락 먹으면서 각계 전문가들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 (기업인들도) 같이 얘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용산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항공모함을 사례로 들며 “(그 항공모함이) 미 국방부 재산이 아니라 수천수만개 전 세계 기업들이 같이 바다 위를 지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기업들과의 협업이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민간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 중심의 일자리 창출 등 전임 문재인 정부가 정부 주도의 경제정책을 추진했던 것과 달리 윤석열 정부는 민간이 경제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모두발언과 토론에서 친기업 의지를 수차례 드러낸 윤 대통령은 규제 철폐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낡은 제도와 법령에 근거하지 않은 관행적인 그림자 규제는 걷어낼 것”이라며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키는 제도와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불공정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에 따라 새 정부는 민간 영역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규제 철폐와 제도 정비를 통해 기업들의 ‘숨통’을 조금이라도 틔워 주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국회시정연설에서 강조했던 노동·교육·연금의 3대 개혁과제를 이날 다시 강조했다. 민간과 시장이 경제활성화의 주축을 맡고 정부는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개혁과제를 구체화하겠다는 의중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 BMW, 볼보 등 8117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BMW 승용차, 볼보트럭 등 수입차 29개 차종 8117대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 한다고 16일 밝혔다. BMW X4 xDrive20d M Sport Package 등 23개 차종 60684대는 연료필터 히터 밀봉 불량으로 연결부위에서 소량의 연료가 누유돼 전원분배기 안으로 유입돼 시동이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볼보트럭 ‘FM 카고’ 등 4개 차종 1295대(판매 이전 포함)는 앞 유리 와이퍼 작동·정지 시 간헐적으로 과부하가 발생, 와이퍼가 작동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드러났다. 볼보 ‘XC40 Recharge Twin’ 46대는 가속페달 센서 일부 연결배선의 방수 불량으로 센서 커넥터 내 부품이 부식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92대는 48V 배터리 연결배선의 고정 너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아 연결부 접촉 불량이 발생하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다. 리콜 대상 차량은 각 제작·판매사의 공식 서비스센터 등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릴 계획이다. 리콜 전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080-357-2500)에서 확인하면 된다.
  • [사설] 담합 과징금 패소 책임, 공정위는 어떻게 질 건가

    [사설] 담합 과징금 패소 책임, 공정위는 어떻게 질 건가

    가격을 담합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사료업체들이 담합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어제 대한사료, 하림홀딩스 등 4개사가 공정위의 시정·과징금 납부 명령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회사들 손을 들어준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015년 11개 사료회사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배합사료 가격, 인상·인하 시기 정보를 교환하고 가격을 공동 결정했다며 과징금 총 745억 9800만원을 부과했다. 가장 먼저 자진신고해 과징금을 면제받은 두산생물자원을 뺀 10개사가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4개사 소송을 먼저 심리한 서울고법은 회사들이 정보를 교환한 것은 맞지만 이를 통해 가격을 결정하려는 합의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사료는 가축 종류와 사육 단계 등에 따라 제품이 다르고 거래처별 할인 혜택이 다양하다. 또 시장점유율 30%가 넘는 농협이 정부 정책을 반영해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서울고법은 사장단 모임에 11개사 모두 참여한 적이 없고 두산생물자원 임직원이 다른 회사 직원과 통화하면서 ‘회사 압력으로 합의 사실이 없음에도 자진신고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담합이 있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대법 판결로 해당 기업들은 과징금과 이자, 소송비용을 보전받는다. 하지만 조사·소송 등에 쓰인 시간, 정신적 피해, 이미지 추락 등은 누가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공정위 활동이 기업을 때려잡고 보자는 우격다짐이어서는 안 된다. 이런 행태는 ‘불공정’에 가깝다. 공정위가 ‘경제검찰’이란 별명에 부합하려면 조사 능력을 지금의 몇 배 이상으로 높이고 기업을 다루는 데 보다 신중해져야 할 것이다.
  • [기고] 차별금지법 제정, 더이상 미루지 말라/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차별금지법 제정, 더이상 미루지 말라/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 나라는 그에 거주하는 모든 이에게 속하며 우리들의 다양성 속에서 통합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헌법 전문은 인간의 존엄과 평등의 실현을 약속하며 이렇게 규정한다. “민주적으로 열린 사회”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인격을 존중받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자기 나름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사회다. 그리고 그 밑바닥에는 다양성이라는 배려와 공감, 평등과 사회적 진보라는 가치가 자리한다. 우리도 이런 헌법 가치를 꿈꾼 적이 있다. 100년 전 상하이 임시정부는 임시헌장에서 이렇게 선언한다. “대한민국 인민은 남녀 귀천 및 빈부의 계급이 무하고 일체 평등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어야 하기에 그 주체인 국민들은 일체 평등해야 했다. 당시 서방의 선진국들조차 감히 말하지 못했던 남녀의 평등, 빈부의 계급 철폐를 위해 일제히 일어나 최후의 일인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던 것이다. 차별금지법을 두고 “기다려 달라”는 말이 터무니없음은 이 때문이다. 차별금지는 미래의 약속이 아니라, 이미 100년 전에 상하이 임시정부를 통해, 70년 전에 제헌헌법을 통해, 35년 전에 현행 헌법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굳게 다짐해 둔 헌법명령이었다. “사회적 합의” 운운 역시 거짓말이다. 국민 몇 퍼세트의 동의로 사회적 합의가 창출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우리는 100년 전에, 70년 전에, 그리고 35년 전에 모든 차별을 없애고 일체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국민적 합의를 해두었다. 간통죄가 위헌이며 낙태죄가 위헌이듯, 이런저런 이유로 가해지는 차별 또한 위헌이 된다. 우리 국민들은 차별금지법을 향한 규범적 합의를 헌법이라는 최고의 법에 명확히 담아 두고 있는 것이다. 46일에 걸친 단식투쟁, 국토를 종단하며 울려 퍼진 목소리들, 10만을 돌파한 입법청원, 그 끝에 국회는 마지못해 차별금지법 공청회를 열었다. 일부 종파의 표 몇 개를 위해 눈치 보았던 대선과 지선도 끝났다. 국회가 차별금지법의 입법을 미루어야 할 그 어떤 핑계도, 장애도 사라졌다.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다. 후반기 국회 구성이 끝나는 즉시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 평등은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이다. 그것은 제헌헌법의 기본 가치였고 현행 헌법을 관통하는 일반 원칙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차별금지법의 제정은 국민의 대표자이기를 갈구하는 국회의원 당신들의 제1차적 소명이 된다. 피하지 말라. 그것은, 당신들의 자리가 있게 한 바로 그 헌법이 당신들에게 내리는 가장 엄숙한 명령이다.
  • 오세훈표 ‘모아타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최고 50층 허용

    서울시가 이달 하순 ‘오세훈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인 모아타운 사업지 20여곳을 선정·발표한다. 층수 제한을 현재 15층에서 50층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4기 오세훈 시정 초반부터 노후주택 정비가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향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공급 확대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마련한 ‘모아주택·모아타운 심의 기준’ 개선안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여러 개의 모아주택이 합쳐진 모아타운 내에서는 심의 과정을 통해 최고 50층 높이의 아파트까지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모아타운은 신축·노후주택이 뒤섞여 재개발 등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 등 주택을 공급하는 서울시의 지역단위 정비 방식이다. 모아주택은 모아타운 내 주택 소유자들이 1500㎡ 이상 블록 단위로 양질의 주택을 공동 개발하는 정비 사업이다. 현재는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모아타운 내에 모아주택을 건립하면 15층 층수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서울시는 앞으로 층수 제한을 삭제하고, 대신 임대주택 등 공공기여가 이뤄지면 층수 등에서 종상향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현재 ‘2040 서울플랜’에서 추진 중인 ‘35층 룰’이 폐지되면 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최고 50층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35층 룰 폐지 뒤엔 공공기여를 통해 3종 한도인 50층 높이까지 아파트 건립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다만 주변 경관을 고려해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이달 하순쯤 모아타운 지역 20여곳을 추가 지정해 모아주택 활성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모아타운 시범 사업지로 강북구 번동과 중랑구 면목동을 선정했다. 모아타운 1호인 번동에는 5만 5000㎡ 부지에 2025년까지 최고 35층, 124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자치구를 통해 접수한 30여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시 선정위원회를 거쳐 20여곳을 추렸다. 시는 매년 20곳씩 5년간 모아타운 총 100곳을 지정하고, 이를 통해 2026년까지 3만 가구의 모아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아타운 활성화로 기존 세입자가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별도 보호 대책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 “혐의 특정 않고 조사 기간 늘리고 툭하면 형사처벌한다고 겁줘요”

    “혐의 특정 않고 조사 기간 늘리고 툭하면 형사처벌한다고 겁줘요”

    ‘억울하면 소송해라’ 고압적사실관계 소명 기회도 차단 공정위 출신 로펌 포진 소송개별 산업 전문성도 떨어져“혐의 내용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고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형사 처벌 대상이라고 겁을 잔뜩 줍니다. 여기에 조사 기간도 그들 편의상 마음대로 늘릴 수 있는데, 자료를 안 내주고 버틸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기업은 일단 젖은 낙엽처럼 엎드릴 뿐이죠.” (익명을 요구한 A기업 관계자) 가격 담합을 이유로 2015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받은 사료 업체 11곳이 실제 담합을 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온 가운데 15일 관련 기업들이 공정위의 ‘밀어붙이기’식 조사 방식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들은 법원의 ‘무혐의’ 처분에도 그동안 들인 비용과 인력 손실, 이미지 훼손이 상당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사료 업계 관계자는 “7년이란 세월에 걸쳐 혐의를 벗었지만 ‘담합으로 농가의 고혈을 빨아먹었다’는 오해가 여전히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면서 “잘못이 없는데도 공정위가 공치사를 위해 밀어붙이기식 조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정위 조사 방식이 피심의인인 기업의 기본적인 방어권조차 보장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B기업 관계자는 “기업 동의를 얻는 임의조사 방식이긴 하지만 협조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이나 이행 강제금 등을 부과하는 건 사실상 강제 조사”라면서 “조사에 들어가면 공정위 출입 기자를 만나지 못하도록 공정위로부터 압박이 들어오는 일도 부지기수”라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가 억울하면 ‘행정소송’을 하라는 공정위의 고압적인 태도도 언급됐다. D기업 관계자는 “현직 공정위 직원의 성과가 기업들에 징수하는 과징금 금액을 기준으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무조건 높은 과징금을 때리는 경향이 있다 보니 공정위 결과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하는 기업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서로 ‘한 식구’로 여기는 공정위 전·현직 직원들의 생존을 위한 결탁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잦은 행정소송이 ‘해결사’로서 공정위 출신 공무원의 몸값 상승으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대형 로펌엔 공정위 출신 직원들이 행정소송 전담 컨설턴트로 포진돼 있어 자연스레 이들 로펌을 고용하게 된다”면서 “문제는 막대한 소송 비용을 들여 승소한다 해도 그동안 든 시간과 비용, 실추된 이미지를 보상받을 길이 없는 것”이라고 한탄했다. 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재한 상태에서 조사가 이뤄지는 점도 고질적인 문제라고 기업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최근 가격 담합으로 조사를 받은 한 육계 업체 관계자는 “닭고기 산업은 수요와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 매우 낮아 정부가 계열화 사업자를 통해 수급 조절 정책을 수립·실행하고 승인해 왔다”면서 “산업의 특성상 담합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데도 공정위는 ‘가격 담합’이라는 결론을 정해 두고 엉뚱한 법규를 끌어와 고발했다”고 했다. 그는 “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만 있어도 이런 억지 조사를 하진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번엔 배합사료 헛발질… 또 법원서 퇴짜 맞은 공정위

    이번엔 배합사료 헛발질… 또 법원서 퇴짜 맞은 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 담합을 이유로 사료업체에 내린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명령이 잘못됐다는 대법원 판단이 잇따라 나왔다. 공정위가 수입 원재료 가격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업계 특수성을 간과하고 사장단 모임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담합을 의심해 무리한 처분을 한 것이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대한사료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 소송에서 업체의 손을 들어 준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도 팜스코, 하림홀딩스, 하림지주(합병 전 제일홀딩스)가 같은 건으로 공정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정위는 2015년 배합사료 업체 11개사가 2006년 10월~2010년 7월 사장단 모임 등을 통해 배합사료 가격 인상·인하 시기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공정거래법상 부당공동행위를 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1순위 자진신고로 과징금을 면제받은 두산생물자원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고법은 사료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들 업체가 담합을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처분에 대한 불복 소송은 2심제로 진행된다. 배합사료는 제조원가에서 원재료비가 90%이며 원재료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구매 협상력을 높이고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공동으로 원재료를 구매해 왔다. 수입 원가가 바뀌면 업체의 제조원가도 다 같이 바뀌는 구조인 셈이다. 또 30% 넘는 시장점유율을 가진 농협이 농민 권익보호를 위해 가격을 조정하면 다른 업체도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 부분도 고려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가격 인하와 관련해 농협이 절대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11개사의 공동행위만으로는 유의미한 담합에 이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재판부도 “1순위 자진신고자로 인정받아 처분을 면제받은 업체 임원은 회사의 압력으로 가격 등 합의 사실이 없음에도 자진신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점을 고려하면 진술 내용만으로 가격 담합을 인정하기엔 부족하다”고 봤다.
  • 공정위 또 헛발질, 대법 “배합사료 11개사 담합 아냐”

    공정위 또 헛발질, 대법 “배합사료 11개사 담합 아냐”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 담합을 이유로 사료업체에 내린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명령이 잘못됐다는 대법원 판단이 잇따라 나왔다. 공정위가 수입 원재료 가격이 동시에 영향을 받는 업계 특수성을 간과하고 사장단 모임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담합을 의심해 무리한 처분을 한 것이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대한사료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 소송에서 업체의 손을 들어 준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도 팜스코, 하림홀딩스, 하림지주(합병 전 제일홀딩스)가 같은 건으로 공정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정위는 2015년 배합사료 업체 11개사가 2006년 10월~2010년 7월 사장단 모임 등을 통해 배합사료 가격 인상·인하 시기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공정거래법상 부당공동행위를 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1순위 자진신고로 과징금을 면제받은 두산생물자원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소송을 제기했다.서울고법은 사료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들 업체가 담합을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처분에 대한 불복 소송은 2심제로 진행된다. 배합사료는 제조원가에서 원재료비가 90%며 원재료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구매 협상력을 높이고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공동으로 원재료를 구매해 왔다. 수입 원가가 바뀌면 업체의 제조원가도 다 같이 바뀌는 구조인 셈이다. 또 30% 넘는 시장점유율을 가진 농협이 농민 권익보호를 위해 가격을 조정하면 다른 업체도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 부분도 고려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가격 인하와 관련해 농협이 절대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11개사의 공동행위만으로는 유의미한 담합에 이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재판부도 “1순위 자진신고자로 인정받아 처분을 면제받은 업체 임원은 회사의 압력으로 가격 등 합의 사실이 없음에도 자진신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점을 고려하면 진술 내용만으로 가격 담합을 인정하기엔 부족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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