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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롱 “의원 3분의1 감축…필요하면 국민투표”

    마크롱 “의원 3분의1 감축…필요하면 국민투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국회의원 정원의 3분의1을 줄이고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프랑스 정치판의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 특별 시정연설에서 “프랑스는 새 길을 나설 준비가 돼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잘못된 길을 가고 있었다”면서 “(정치 개혁이) 의회 활동의 전반적 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현재 임기 5년의 하원의원 577명과 6년의 상원위원 348명을 합하면 프랑스의 국회의원 수는 약 1000명에 이른다. 그간 프랑스에서는 국회의원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마크롱 대통령도 후보 시절 의원 수 감축을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공약이 실현되면 하원의원 수는 385명으로, 상원의원 수는 232명으로 줄어든다. 마크롱 대통령은 비례대표제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차기 총선에 비례대표제를 시행하면 모든 정파가 공정하게 의회에서 대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원의 재임 중 범죄를 다루는 특별법정인 ‘공화국법정’(CJR)을 폐지하겠다고도 밝혔다. 3명의 판사와 12명의 상·하원의원으로 구성된 공화국법정은 정치인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 지난달 총선 승리로 자신감이 붙은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가 개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민투표에 부쳐 국민의 뜻을 직접 묻겠다”며 의회를 압박했다. 일부 야당은 마크롱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면서 상·하원을 소집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상·하원 합동 연설은 925명의 국회의원이 일제히 베르사유궁으로 이동해야 하고, 많게는 100만 유로(약 13억원)의 비용까지 들어 이례적 경우에만 실시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9년 유럽 재정위기 때,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은 2015년 파리 연쇄테러 이후 각각 한 차례 상·하원 합동연설을 했다. 좌파 정당인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을 이집트의 전제군주에 빗대 ‘파라오 마크롱’이라고 비난하고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민주독립연합(UDI), 공산당 등 소수 정당도 보이콧에 동참했다. 프랑스 언론은 마르롱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우려했다. 일간 르파리지앵은 “대통령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무대를 독점하며 언론까지 통제한다”고 비판했다. 리베라시옹은 마크롱 대통령을 로마 신화 속 ‘신들의 왕’ 주피터로 희화화한 캐리커처를 1면에 실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비선 실세 있냐’ 묻자 박근혜 ‘비참하다’ 토로”

    “‘비선 실세 있냐’ 묻자 박근혜 ‘비참하다’ 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언론에서 미르재단 관련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비참하다”고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27일 열린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검찰은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조서 내용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해 10월12일 박 전 대통령,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 등과 대책 논의 자리를 갖고 박 전 대통령에게 “비선실세가 있느냐”고 물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에 “비참하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이 대답을 최씨의 존재를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검찰에서 설명했다. 김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에게 그 사람이 호가호위하는지도 여쭤봤더니 ‘그 사람이 한 일에 대해선 모른다’는 취지로 말한 기억이 난다” “비선 실세에 대해 국민들에게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대통령이 별다른 말씀이 없었다”고도 진술했다. 그는 또 “그 직전에 안종범 수석에게 어떻게 된거냐 물으니 기업인들 독대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제가 기업인 독대 이야기도 (대통령 입장 자료에)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대통령께서 완강히 반대하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김 전 수석은 한창 미르·K재단 의혹이 보도될 즈음 박 전 대통령이 10월 2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 의제를 던진 것을 두고 “개헌 발표 이후 모든 언론이 그걸 쫓아가는 상황이어서 다들 신의 한 수였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공개됐다. 그러나 그날 저녁에 태블릿 PC 보도가 나오면서 “전화가 빗발쳤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무원 1만 2000명 채용, 文대통령님 이것만은 꼭!

    [커버스토리] 공무원 1만 2000명 채용, 文대통령님 이것만은 꼭!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소방관·교사 등 공무원 증원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공무원 사회가 들썩인다. 앞서 새 정부는 소방관·경찰·사회복지사·교사 등 국민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 1만 2000명을 올 하반기 추가 채용하겠다고 공약했다. 특정 직군의 만성적 부족 현상에 일자리 창출을 민간에만 맡길 수 없다는 새 정부의 절박함이 더해져 ‘공직자 증원’으로 표출된 셈이다. 현직에 있는 당사자 공무원들은 과연 어떤 기대와 우려로 바라보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다.#소방관 “증원과 공상 인정 함께 가야” 만 3년째 일한 서울 서대문 소방서 최동욱(37) 소방사(9급)는 “3교대 근무를 이어 가는 형편이라 증원 소식은 가뭄에 단비 같다”고 했다. 최 소방사는 “매일 구조현장에서 크고 작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동료가 정신지원 상담과 공상 진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더 시급하다”고 쓴소리도 했다. 119 구급대에서 일한 최씨 역시 변사체의 부패한 냄새, 화재 사망자를 수없이 접하며 받은 정신적인 충격이 여전하다. 하지만 그는 “저를 포함해 트라우마가 생겼는지조차 모르는 채 지내는 동료가 허다하다”고 했다. 많은 소방관이 다양한 형태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지만, 도움을 청할 여유나 지원환경은 턱없이 부족하다. ‘공상 처리’도 마찬가지다. “분초를 다투는 출동 과정에서 부상당하는 경우도 많지만, 서류제출이 번거롭다 보니 웬만한 부상은 그냥 내 돈 내고 진료받는 게 더 빠르고 편하다”고 덧붙였다. 화상이 많은 소방직 역시 전문병원이 절실하다는 게 일선 소방관들의 바람이다.#경찰 “인력 늘리고 정서 치료도 병행해주길” “범죄현장에서 용의자를 제압하려면 체력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면 여가도 조금 있어야 하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김현종(53) 경감은 “대부분의 현장 요원들은 교대 근무, 밤샘수사 등 불규칙한 생활과 긴장상태 누적으로 스트레스가 크다”면서 새 정부의 경찰인력 확충을 환영했다. 경찰청의 지난 5년간 경찰관 사망통계를 보면 자살자는 106명으로 순직자 83명을 훨씬 웃돌았다. 김 경감은 “가장 큰 원인은 ‘우울증’으로 보면 맞을 것”이라면서 “박봉에 시달리며 고도의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살다 보니 쓰러지는 동료를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형사·교통·여성청소년 부서는 더 위험하거나 피곤한 보직”이라며 충원 우선부서로 꼽았다. 그는 “운동도 하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만 더 늘어난다면 정서적 안정을 찾아 치안에 더욱더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교사 “학생 수는 계속 감소, 무턱대고 교사 정원 늘린다니” “실상을 제대로 알고 충원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교육부가 오는 2022년까지 유아·특수·비교과 교사 1만 6900여 명의 증원안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한 이후 일선 교사들의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경기도 A고의 B(54·익명 요구) 교사는 “초·중·고 교사 기존 증원규모 1만 2900명과 이번 교육부안을 합치면 내년부터 5년간 총 2만 9800명이 늘어나는 셈”이라면서 “출생률 감소로 학생수도 계속 줄어드는데 무조건 적인 증원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에게 지급할 1조원 이상의 예산 부담도 결국 대중영합주의에 따른 혈세 낭비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김대중 정부 시절 과밀학급 문제가 제기되자 경기 고양시는 관내 거의 모든 학교에 추가 건물을 지었으나 지금은 교실이 남아돈다. B교사는 “오히려 교과 전문·특수 교사 위주의 충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어 교사는 매주 20~22시간 수업을 하지만 진로상담 등 비교과 교사는 10시간 미만 또는 수업이 아예 없어 갈등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예술고 연극영화 전공 교사는 최근 부산에서 3명 뽑은 게 전부일 정도다.#사회복지사 “전담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지길” “인력이 충원돼도 혹독한 감정노동 환경이 그대로라면 의미가 없습니다.” 서울 중구청 사회복지 6급인 이수정(52·여) 복지지원과 팀장은 “소외계층과 교감하고 사회 일원으로 끌어내는 게 사회복지사 업무의 핵심인 만큼 충분한 인력은 필수적”이라고 호평했다. 여성이 많은 직군 특성상 일·가정 양립과 고용단절, 출퇴근이 불규칙한 근무 환경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인력을 충원한다고 해도 사회복지사를 자원봉사자쯤으로 인식하는 기초수급자나 장애인, 독거어르신 등이 변화하지 않으면 감정노동으로 인한 고통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복지 수요자들에 대한 교육과 관련 정부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력이 늘어난 만큼 사회복지 전달체계도 보조를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늘어난 아동학대 전담 인력 확대라든지, 한부모·다문화 가정 담당자 양성이 필요하다”면서 “정기적인 충원 계획이 절실하고, 임기응변식으로 뽑으면 오히려 사회복지 서비스가 저하한다”고 경고했다. 사회복지사 내부에서 보직을 돌리기보다 전담인력으로 양성해 달라고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나경원 “문 대통령, 지지율 80%지만 인사로 40% 대통령 자임”

    나경원 “문 대통령, 지지율 80%지만 인사로 40% 대통령 자임”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80%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인사가 진행되는 걸 볼수록 40% 대통령을 자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나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도 후보에게 ‘촛불혁명의 의미’와 관련해 질의하는 중에 이와 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협치 이런 거 강조하시는데, 이번 국회 시정연설 때 유감 표명이라도 있을 줄 알았지만 허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은 도 후보자에게 “촛불정신의 핵심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도 후보자는 “민주주의, 아래로부터 수렴되는 민주주의”라고 답했다. 나 의원은 “맞다. 촛불정신은 보수 궤멸과는 무관하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과 일부 언론노조가 기간통신사의 사장을 물러나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도 후보자에게 ‘공영방송 등 공공기관장의 임기 보장’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체부에서 블랙리스트 등 관련 진상조사위를 꾸린다고 하는데, 조사위의 조사를 거쳐 법적 판단이 내려지기 이전에 단지 연루 의혹만으로 기관장 교체를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여론 내세워 ‘추경 드라이브’ vs 3野 “공무원 증원 반대”

    與 “국민 3분의2가 통과 찬성”…野 3당 대선 이후 첫 ‘공동전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가 13일 문재인 정부의 첫 정책 시험대로 부상하고 있다. 여당은 ‘여론과 전례’를 내세워 드라이브를 거는 반면 야권은 ‘원칙과 규정’을 이유로 공동 저지 전선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더욱이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전격 임명하면서 여야의 갈등 지수가 수직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험로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론조사에서 국민 3분의2가 추경이 통과돼야 한다고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내민 손을 맞잡아 대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야권에 촉구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박근혜 정부 4년간 3번의 추경이 있었다”면서 “늘 대량 실업과 경기 침체가 이유였다”면서 야권의 반대 논리를 희석시키는 데 주력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추경안 처리를 위한 절차(상임위원회 심사→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본회의 표결)를 감안해 “늦어도 오는 20일에는 예결위에 상정돼야 한다”면서 6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목표로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 이어 이날은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는 등 ‘지원 사격’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그러나 인사청문회 정국 초기 ‘각자도생’식으로 움직이던 야 3당은 추경 문제에서는 ‘단일대오’를 형성했다. 야 3당은 이날 정책위의장 명의로 추경안 반대 합의문을 이끌어냈다. 앞서 두 차례 이뤄진 국회의장 및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과 이날 청와대 오찬 간담회까지 불참하며 정치적으로 소외되는 것처럼 비쳐졌던 자유한국당이 국민의당·바른정당과 처음으로 보조를 맞춘 것이다. 야 3당 지도부도 일제히 추경 반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형식상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 요건에 맞지 않고, 내용 면에서도 세금 폭탄을 퍼붓는 일회성 ‘알바 예산’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공무원 증원은 차기 정부에 30년 동안 두고두고 부담을 주기 때문에 추경으로 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공무원 수를 줄이는 일은 전혀 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증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철저한 심사를 예고했다. 현재로선 추경안 처리 문제를 ‘독립변수’로만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날 임명장을 받아든 김상조 위원장은 물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의 거취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문 대통령이 야권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들 3명에 대한 임명을 연이어 강행한다면 추경안과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과정에서 거센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다. 실제 추경안은 지난 7일 국회 제출 이후 이날까지 심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서 이들 사안을 연계한 ‘패키지 딜’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文대통령, 이틀 연속 ‘추경 지원사격’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항목별로 보면 각 정당이 평소에, 그리고 지난 대선 때 모든 대선 후보들이 필요하다고 공약한 것이니 잘 살펴보고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국회 예결위원장 및 간사단, 상임위원장단과 80분간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 이어 다시 한번 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처리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소속 간사와 상임위원장은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지만 자유한국당 소속 간사와 상임위원장은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인사청문회에 대한 직접적 언급 없이 추경안을 집중적으로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국회가 생각이 좀 다를 수도 있고 국회에서도 여야 간에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결론만큼은 좀 빨리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저마다 건의 사항을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민주당이 여당이 됐으니 규제프리존법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홍철호 예결위 간사는 “현재 조류 인플루엔자(AI) 대책은 거점 방역 초소 중심인데 효과가 적은 것 같다”면서 “각 농가의 계사마다 차단 방역을 하면 훨씬 더 효과적이니 농가 자부담과 정부 지원으로 이를 시행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국민의당 황주홍 예결위 간사는 “재정이 소요되지 않는 공약을 실천하면 갈등도 적고 경제나 사회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부분을 꼭 실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지난 10일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로 파행된 것을 언급하며 “다시 또 고개를 드는 반미 감정에 대해 청와대가 나서서 갈등 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굉장히 큰 낭패가 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시민단체가 친일파라는 이유로 거제도에 동상 건립을 반대했던 김백일 장군의 예를 들면서 “우리가 이런 일은 정말 잘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2사단 콘서트 현장에 있었던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에 대한 위로 전화를 권하자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협조 구했지만 野 꿈쩍 안 해… 靑 “국민 눈높이서 이미 검증”

    협조 구했지만 野 꿈쩍 안 해… 靑 “국민 눈높이서 이미 검증”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및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과 지명 철회란 두 가지 선택지만 쥐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김 후보자 임명을 선택했다. 당초 강 후보자의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인 14일까지 ‘로키’를 유지하면서 야권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야권 반발로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착수’(着手)를 택한 것이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듯 국민도 김 위원장을 공정거래 정책의 적임자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흠결보다 정책적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국민 눈높이에서 검증을 통과했다고 감히 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지난 정부를 거치면서 국민들은 정부가 좀더 도덕적이기를 바란다. 새 정부는 무엇보다 장관 등 공직자를 임명할 때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어느 때보다 높은 도덕성을 스스로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정말 좋은 인사였다라는 것을 평가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나 강 후보자 등의 청문회에서 자질이나 능력에 대한 정책적 검증보다는 야당 의원들의 흠집 내기 식 행태가 되풀이됐다는 대통령의 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다. 이미 문 대통령으로선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썼다. 청와대 정무라인을 총동원해 야권 협조를 구했다. 지난 12일 헌정 사상 첫 추경 시정연설을 통해 야당을 존중하는 모양새를 갖추려고도 했다. 하지만 이날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 등 현안에 대한 공조를 다짐했다. 시정연설 전보다 ‘협치의 매듭’은 더 꼬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대해 오찬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은 ‘보이콧’을 했다. 결국 청와대 내부에서 14일까지 시간을 끄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기류가 짙어졌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인사원칙 위배 논란 등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방법도 거론됐지만, 청와대의 선택지에는 처음부터 없었다. 이미 임종석 비서실장의 사과와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 발언 등으로 유감 표명을 한 데다 야 3당 모두 현 지도부의 리더십이 강고하지 못한 터라, 효과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강 후보자 임명도 뒤따를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단 내일까지 봐야 하고 그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명이 철회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14일까지 강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열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국회에 청문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송부되지 않으면 임명해도 무방하다. 2주 남짓 남은 한·미 정상회담을 감안해 문 대통령은 재송부 요청 시한을 최대한 짧게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통령 시정연설 듣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태도 “졸거나 딴청”

    대통령 시정연설 듣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태도 “졸거나 딴청”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면서 PPT를 활용하는 등의 노력으로 눈길을 끈 가운데 이를 들으며 눈을 감거나 딴청을 피는 자유한국당 의원의 태도가 여러 카메라에 의해 포착됐다.문 대통령은 12일 제351회 국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시정 연설을 통해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통과를 호소했다. 국회의 협력을 당부하는 대목에서는 “함께 합시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이미지를 사용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에 항의하며 자리 앞 컴퓨터 모니터에 ‘제왕적 대통령 NO’, ‘국민약속 5대원칙 대통령은 이행하라’, ‘인사실패 협치포기 문재인 정부 각성하라’ 등의 종이를 붙이며 항의 표시를 했다. 이 중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은 두 손을 배에 얹고 고개를 숙였고 옆자리의 박완수 의원(경남 창원시의창구)은 눈을 지긋이 감았다. 이를 두고 졸았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박완수 의원 측은 “대통령 시정연설 동안 존 적이 없으며, 눈을 감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모니터로 대통령의 PPT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정우택 원내대표(충북 청주시상당구)도 눈을 감거나 하품을 했고 박맹우 의원(울산 남구을)과 김성찬 의원(경남 창원시진해구)역시 눈을 감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5.18 기념식과 현충일 추념식에서, 홍문종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졸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문제투성이 인사에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진정성에 대단한 의심이 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방송사 생중계 화면에는 눈을 감고 의자에 깊숙히 기댄 염동열 의원(강원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과 이은재 의원(서울 강남구병)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 화면은 캡처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편하게 집에서 자라고 하고싶다.”(se***), “국민세금으로 밥 사 먹으면서 대통령 시정연설하는데 자고 있다. 협치는 무슨”(ak***)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주로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시정연설에도 야3당 “추경안 법적요건 안돼” 몽니

    문재인 시정연설에도 야3당 “추경안 법적요건 안돼” 몽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의 편성 확정을 위해 국회의 협력을 요청한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도 불구하고 야3당(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국가재정법이 정한 추경 편성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이현재 한국당·이용호 국민의당·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도출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야3당은 정부가 편성한 추경안이 “국가재정법이 정한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특히 국민 세금으로 미래 세대에게 영구적인 부담을 주는 공무원 증원 추경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추경안을 편성한 배경과 예산 집행 계획 및 효과 등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절벽’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높아지는 청년 실업, 악화하는 계층 간 소득 격차·경제 불평등 및 저성장 문제 등을 지적하며 “일자리를 늘려 성장을 이루는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전문] “일자리는 기본권…국회 함께 합시다” 문 대통령 시정연설). 문 대통령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소방관·복지공무원·근로감독관·경찰관·집배원 등 국민 안전과 민생·복지 분야에서의 공공 부문 일자리를 늘리고, 보육교사·노인돌봄서비스·치매관리서비스·아동안전지킴이 등 민간이 고용하는 공공 부문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계획 등을 제시했다. 현행 국가재정법은 정부가 추경안을 편성할 수 있는 요건으로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가 발생한 경우 ▲경기침체, 대량실업, 남북관계의 변화, 경제협력과 같은 대내·외 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였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법령에 따라 국가가 지급하여야 하는 지출이 발생하거나 증가하는 경우를 제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시정연설을 통해 “현재의 실업 대란을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재난 수준의 경제위기로 다가올 우려가 있다”면서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고용을 개선하고, 소득격차가 더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는 등의 말로 이번 추경안이 법에서 정한 편성 요건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3당은 거듭 새 정부의 추경안이 추경 편성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야3당은 또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한국당을 뺀 여야 3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추경안 심사 착수에 합의한 것처럼 발표된 것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었다”면서 정정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어제 회동에서는 추경이 국가재정법 요건에 미흡하다는 데 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어떻게 논의를 진전시켜 나갈 것인가를 잠시 언급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마치 합의되고 한국당을 빼고 하는 것처럼 발표된 것은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판명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대통령, 국회 상임위원장단 靑 초청 오찬…한국당은 불참

    文대통령, 국회 상임위원장단 靑 초청 오찬…한국당은 불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국회 상임위원장단 등을 만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청와대 측은 이날 정오 청와대에서 백재현 국회 예결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단, 간사단 등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설명한 ‘일자리 추경 예산안’의 원만한 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 등과 관련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시정연설에서도 “조속히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을 부탁드린다”면서 “저와 정부도 국회를 존중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 운영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들은 문 대통령의 5대 인사 원칙 파기 등을 이유로 이번 오참에 불참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협치 걷어차는 한국당의 몽니

    자유한국당이 국회 107석을 지닌 제1야당의 존재감을 바람직하지 않은 쪽으로 과시하고 있다. 국회의장과 원내 대표의 주례 회동에 2주 연속 불참한 것이 대표적이다. 국회의장실에 모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정부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기로 어제 합의했다. 지난주 제출됐던 추경안의 심사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전 가까스로 심사의 첫발을 뗀 것이다. 그러나 한국당은 여야 3당의 심사 일정 합의에 대해 “정부·여당의 행태는 협치를 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이라면서 “법과 원칙을 무시한 추경심사 일정에 합의해 줄 수 없음을 밝힌다”고 댓바람에 어깃장을 놓았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제1야당이 빠진 상태에서 이런 협의를 했다는 것 자체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다”고 비난까지 했다. 여야 협치를 위해 마련된 주례 회동에 스스로 불참한 한국당의 항변은 누가 들어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국당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인사청문 통과에만 협조했을 뿐 출범 한 달이 된 새 정부의 발목을 사사건건 잡고 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 채택은 고사하고 지명 철회나 사퇴를 요구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나아가 그제의 교육, 법무부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코드 인사”라며 앞서 3인에 대한 인사청문 못지않게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새 정부에 몽니를 부리는 한국당의 의도는 뻔하다. 제1야당의 선명성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고 문재인 정부의 기세를 초반에 꺾겠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추경안만 봐도 그렇다. 공공부문 일자리를 위한 추경은 부적절하다는 야 3당의 지적을 받아들여 여당이 국가재정법을 준수하겠다고 표명한 바에는 심사에 참가해 시비를 가리는 것이 대의민주주의의 자세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첫 17조 3000억원의 ‘일자리·민생 추경안’은 민주당의 전신 민주통합당의 협조를 얻어 통과됐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와 만찬까지 했는데,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국회 상임위원장단 오찬 제의도 거부했다. 4년 전 일도 기억하지 않으려는 한국당이 수구보수의 외길로 빠져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국정 공백이 더 지속돼서는 안 된다. 한국당이 협치의 틀로 복귀해 대한민국 미래를 진전시키는 데 동참해야 한다.
  • [사설] “한 세대 청년 잃을 것”이라고 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회에서 ‘일자리 추경’을 편성하게 된 이유와 내용을 설명하고 국회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본예산 처리를 앞두고 대통령이 국회에 나와 시정연설을 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추경 시정연설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역대 어느 정부보다 빠른 취임 후 33일 만에 시정연설을 하게 된 것은 일자리 추경이 그만큼 절박하고 시급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하겠다. 물론 일자리 공약은 문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다.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려면 추경 말고는 달리 답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한 세대 청년을 잃을 것”이라고 했다. 누구의 공약인지를 떠나 문 대통령의 호소는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고, 정치의 책임은 무엇인지를 새삼 일깨웠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일자리 현주소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고용절벽이라는 말로도 모자랄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인 11.2%를 기록했으며, 체감실업률은 무려 24%에 이르고 있다. 청년 4명 중 1명이 실업자라는 얘기로 재난수준이라 할 만하다. 청년실업은 단순히 일자리 하나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우리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것도 근본 원인은 일자리와 직결돼 있다. 직장 없는 청년이 어찌 결혼을 꿈꿀 수 있으며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겠는가. 따라서 청년 일자리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재의 문제이자 국가의 명운이 걸린 미래 중대사인 것이다. 문 대통령이 “방법론에 차이가 있겠지만 좋은 일자리 만들기가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국민의 삶이 고단한 근본 원인을 일자리에서 찾은 것은 그래서 일리가 있다. 물론 문 대통령의 진단대로 공공부문만으로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새가 양 날개로 날듯 공공과 민간이 같이 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처럼 수년째 고용 없는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공공부문이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수 실적이 좋아 증세를 하지 않고도 11조 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 편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행한 일이다. 추경 여력이 있는데 손을 놓고 있다면 직무유기로 비판받아야 한다. 당리당략에 따른 반대는 더더욱 안 된다. 어제 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재계에 손을 내민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공공부문이 마중물이 될 테니 양질의 일자리를 민간에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다. 30대 기업이 쌓아 놓은 사내 유보금이 700조원이나 된다고 한다. 곳간에 돈만 쌓아 놓고 뭘 하자는 건가. 모든 일에는 적기가 있는 법이다. 정치권과 기업은 국민의 요구에 화답하길 바란다.
  • [인사청문] 靑 ‘강경화 어찌할꼬’… 긍정여론 높은데 野 요지부동

    한국당은 추경 연계 움직임까지 여론조사 결과 “임명 찬성” 62% 靑 “강 후보자 포기하지 않을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강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14일로, 1차 시한을 넘기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2차 시한마저 넘기면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대통령이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할 수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2일 ‘보고서 채택이 늦어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14일까지 최선을 다하고, 14일을 넘기면 그때 청와대 입장을 밝히겠다”며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사실 청와대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은 매우 제한적이다. 우선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여당의 전방위 설득에도 자유한국당이 ‘강경화 지명 철회’ 기조를 바꿀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플래카드 시위까지 벌였다. 야당의 요구를 무시하고 임명을 밀어붙인다면 ‘협치’가 파국을 맞으며 줄줄이 예정된 인사청문과 추경, 앞으로 추진할 개혁입법까지 국회에 발이 묶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당은 강 후보자 임명과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을 연계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으로선 강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팽팽한 기 싸움에서 물러설 수도, 그렇다고 추경을 포기할 수도 없는 딜레마적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시정연설에 앞서 여야 지도부를 만나 추경을 먼저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 것도 인사청문과 추경의 연결고리를 끊어야만 얽힌 실타래가 풀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다른 핵심관계자는 “강 후보자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강 후보자를 긍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의원들을 한 명, 한 명 만나 설득하면서 여론전과 각개전투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우선 문 대통령의 이날 시정연설을 계기로 국회에 긍정적 기류가 조성되길 바라고 있다. 지난 9일 리얼미터와 CBS의 전국 유권자 505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강 후보자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62.1%)이 반대 응답(30.4%)의 두 배를 넘어서는 등 긍정적 여론이 앞서는 데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첫 시정연설] “다음 생에는 공부 잘할게요” 실업청년 마지막 문자로 호소

    [文대통령 첫 시정연설] “다음 생에는 공부 잘할게요” 실업청년 마지막 문자로 호소

    절박성·시급성 등 용어 사용 고용 상황 심각한 위기 강조 “실직과 카드빚으로 근심하던 한 청년은 부모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 이렇게 썼습니다.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할게요’.”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실업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청년의 사례를 이렇게 소개했다. 실업 문제의 심각성과 함께 일자리 정책의 중요성을 동시에 강조하기 위해서다. 12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언급한 청년 A(23)씨는 지난달 27일 광진구 자양동 잠실대교에서 투신 자살했다. 같은 달 23일 경기 의정부 자택을 나온 A씨는 이튿날 아침 자신의 부모에게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하겠다.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끊겼다. 그로부터 3일 뒤 A씨는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왔다. A씨는 고교 졸업 후 극심한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반도체 회사에 취업했지만 오래 다니지 못했다. 수백만원의 빚을 내 해외 배낭여행을 다녀왔다가 돈 문제로 부모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 보도를 보며 가슴이 먹먹했던 것은 모든 의원님들이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니다”면서 “부상당한 소방관은 동료들에게 폐가 될까 미안해 병가도 가지 못한다. 며칠 전에는 새벽에 출근한 우체국 집배원이 과로사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문재인식 감성 연설’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절박성’, ‘시급성’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고용 상황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수 실적이 좋아 증세나 국채 발행 없이도 추경 편성이 가능하다”면서 “이렇게 대응할 여력이 있는데도 손을 놓고 있다면 정부의 직무 유기이고 우리 정치의 직무 유기가 될 것”이라며 국회를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청문 대상 내각 후보자들의 임명과 관련한 국회 협조를 공개적으로 요청하진 않았다. “정부는 비상시국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속히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을 부탁드린다”고만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나 정부조직법 개편안까지 이야기하면 시정연설의 논점을 흐릴 수 있다고 봤다”면서 “추경에만 집중하는 게 국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文대통령 첫 시정연설] 직접 野 설득 ‘국정동력 끌어올리기’… 추경 매듭 풀릴까

    [文대통령 첫 시정연설] 직접 野 설득 ‘국정동력 끌어올리기’… 추경 매듭 풀릴까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은 일자리나 민생이 너무나 긴박한 상황이고, 어차피 인사청문회는 상당 기간 동안 지속될 거라 청문회와 별개로 빠르게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12일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 및 여야 지도부와 차담회에서)문 대통령의 12일 국회 시정연설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추경 통과를 호소하기 위해 이뤄진 데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취임 후 가장 이른 시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29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일자리’가 44회, ‘청년’ 33회, ‘국민’ 24회 등으로 언급됐다. 이번 추경의 목적과 대상이 선명하게 드러난 대목이다. 문 대통령으로선 그만큼 이번 추경이 절실하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국정과제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통상 시정연설은 새해 예산안을 제출한 이후 이뤄지는 게 관례이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추경 통과를 위해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쓰임새를 설명함으로써 정치적 무게를 더한 것이다. 물론 내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잇따라 불발되면서 엉킨 정국 상황과 무관치 않다. 다수 장관급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 지연으로 정국이 잔뜩 꼬인 상황에서 추경까지 ‘늪’에 빠질 경우 자칫 국정동력을 상실할 것이란 청와대의 우려와 절박함이 담겨 있다. 문 대통령 스스로도 “역대 가장 빠른 시기의 시정연설이자 사상 최초의 추경 시정연설이라고 들었다. 국회와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치하고자 하는 저의 노력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회를 직접 찾아가 일자리 문제가 얼마나 시급하고 절박한지 호소했다”면서 “국민의 삶이 고단해진 가장 근본적 원인이 일자리문제에서 비롯된다고 여긴 문 대통령은 그 문제를 풀기 위해 국민과 국회에 절박한 상황을 말했고 국회에 협조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전례 없는 대통령의 시정연설로 꼬일 대로 꼬인 협치의 매듭이 풀릴지는 불투명하다. 분명 문 대통령이 직접 추경안 처리를 호소하고, “조속히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사실상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논란에 휘말린 장관급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절차에 대한 협조를 구한 것은 야권에도 중압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지금껏 추경안이 국회에 발목 잡힌 전례도 없다. 문 대통령이 먼저 낮은 자세를 취함으로써 야권의 체면을 살린 모양새도 어느 정도 갖춰졌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가운데 일부라도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에 강 후보자 등에 대한 입장을 전향적으로 바꿀지는 의문이다. 만약 대통령의 시정연설이란 ‘승부수’가 효과를 얻지 못한다면 청와대와 야권 모두 물러설 곳 없는 상황으로 몰리면서 정국 경색은 불가피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첫 시정연설] 민주 “대통령 진심 담겨… 野, 협치 응답해야” 3野 “감성적 일자리론… 진단 공감·처방 반대”

    문재인 대통령의 12일 국회 시정연설에 대한 정당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는 “대통령이 절절한 마음을 담아 국민과 정치권에 호소한 것에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하루라도 빨리 국회를 찾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치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진심에 야당은 대승적 차원의 협치 정신으로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일반적인 내용이었다.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며 평가절하했다. 정용기 원내대변인은 “청년과 소방관, 여성 등을 향해 ‘감성적 일자리론’을 폈으나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의 일자리 대책만 나열했을 뿐 그 부작용을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한 대책은 없었다”면서 “정부가 일자리를 직접 만드는 추경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진단에 공감하고 처방에 반대한다”는 ‘반반’ 입장을 내놨다. 김유정 대변인은 “극심한 청년실업, 소득 격차 문제를 지적하며 일자리의 필요성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상황 인식과 진단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실업대란과 고용절벽에 대한 대통령의 처방에 실효성이 없고 엉뚱하다. 공무원 숫자 늘리기가 청년실업이나 저소득층 소득 증대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고 대통령이 강조한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해법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추경은 단기처방용 예산인데 청년실업, 소득양극화 등과 같은 장기적, 구조적 관점에서 풀어야 할 문제들을 추경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대통령 첫 시정연설] 사회서비스 2만 4000명 등 신규 채용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이번 추경(추가경정)예산은 재난에 가까운 실업과 분배 악화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긴급 처방”이라고 말하며 일자리 추경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수 실적이 좋아 증세나 국채발행 없이도 추경예산 편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11조 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중심 추경안을 편성했다. 추경안은 공공부문에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민간 부문으로 확산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은 배제했다”면서 “대신 육아휴직급여,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등 지난 대선에서 각 당이 내놓은 공통공약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년 일자리를 위해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취업·창업 지원 예산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인원이 부족한 소방관, 복지공무원, 근로감독관을 포함해 경찰관, 부사관, 군무원, 집배원, 가축방역관 등 국민 안전과 민생 현장에서 일할 중앙·지방 공무원 1만 2000명을 충원할 방침이다. 또 문 대통령은 “보육교사, 노인돌봄서비스, 치매관리서비스, 아동안전지킴이 등 민간이 고용하는 공공부문 일자리도 지원해 추경 통과 시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2만 4000개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5000명 추가 채용이 가능한 중소기업 청년고용지원제도와 3000억원 규모의 재기지원펀드, 청년구직촉진수당도 추경안 통과 시 신설된다.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문 대통령은 “육아휴직을 해도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출산 첫 3개월의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두 배까지 늘리도록 했다”고 말했다. 노인들을 위해서는 노인 공공일자리를 3만개 늘리고 일자리 수당을 월 22만원에서 월 27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대통령 첫 시정연설] 文대통령, 환담회 불참한 정우택 따로 찾아 ‘두 손 악수’

    [文대통령 첫 시정연설] 文대통령, 환담회 불참한 정우택 따로 찾아 ‘두 손 악수’

    ‘피켓시위’ 한국당에도 악수 청해 ‘열린 경호’ 덕에 통신 먹통 안 돼12일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구하려 전력을 쏟았다. 본회의 시정연설은 물론 그에 앞서 가진 여야 지도부와의 환담 자리에서도 추경 편성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 도중 본회의장 대형 전광판에 파워포인트 자료와 사진을 띄우며 일자리 문제 해결의 절실함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국가원수가 시정연설에서 마치 브리핑을 하듯 파워포인트 등을 활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미국 등 외국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이었다. 권위와 격식보다는 실용을 중시하는 문 대통령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상징하는 배지를 달고 국회를 찾았다.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등이 본청 입구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시정연설에 앞서 ‘야당 무시 일방통행 인사참사 사과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본회의 좌석 앞에 붙였다. 문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여야 의원들은 전원 기립해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민주당 의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고, 문 대통령은 그 사이를 지나며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일부만 박수를 쳤고, 자유한국당은 장제원, 김학용 의원 등 몇몇 의원을 빼고는 대부분 박수를 치지 않았다. 29분간 진행된 연설에선 입장과 퇴장 시점을 포함해 총 16번의 박수가 나왔다. 다만 문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주로 청년실업 등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어서인지 박수 소리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첫째 줄에 앉은 여야 초선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어 맨 뒷줄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여야 중진 의원들과도 악수를 나눴다. 특히 이날 사전 환담 자리에 불참한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는 두 손으로 악수하는 ‘낮은 자세’를 보였다. 이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국회 체류 시간 동안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통신 전파방해’(재밍)를 작동시키지 않는 ‘열린 경호’의 모습을 보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대통령 첫 시정연설] 일자리 44회·청년 33회 언급… PPT로 실업률 24% 강조도

    [文대통령 첫 시정연설] 일자리 44회·청년 33회 언급… PPT로 실업률 24% 강조도

    “현재의 실업대란을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재난 수준의 경제 위기가 다가올 우려가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리지 못하면 청년 실업을 해결할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것이란 절박한 인식이 깔려 있다. 문 대통령은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에코붐 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의 주취업 연령대 진입이 계속되는 동안 청년 실업은 국가재난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고, 우리는 한 세대 청년들의 인생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출산 고령화 대책에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해도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듯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할지도 모른다”며 시급성을 거듭 역설했다. 특히 ‘재난’이란 단어도 세 번이나 언급하며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직시를 주문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역대 최고의 실업자 수, 2000년 이후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한 고용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지난 4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11.2%, 체감 실업률은 최근 3개월간 24% 안팎으로 청년 4명 중 1명이 실업자다. 문 대통령은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의 소득이 지난해 무려 5.6% 포인트 줄은 반면 소득 상위 20% 계층의 소득은 같은 기간 2.1% 포인트 증가한 데에도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제일 잘사는 계층과 못사는 계층 간에 소득 격차가 더 벌어졌다”면서 “특히 주목할 것은 1분위 계층의 소득 감소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어려운 계층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경제불평등이 심화되는 상황을 내버려두면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런 흐름을 바로잡지 않으면 대다수 국민은 행복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성장도 어렵다. 통합된 사회로 갈 수 없다. 민주주의도 실질이나 내용과는 거리가 먼 형식에 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에게 추경은 곧 경제 민주주의와 정치·사회적 민주주의를 지켜 낼 마중물인 셈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실업대란 방치땐 재난 수준 위기” 호소

    “실업대란 방치땐 재난 수준 위기” 호소

    “손 놓고 있으면 정부 직무유기…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 막을 수도…조속한 국정 정상화 협력 부탁” 한국당 뺀 여야 3당 추경 심사“일자리는 국민들에게 생명이며 삶 그 자체입니다.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국민 기본권입니다. 국민들은 버틸 힘조차 없는데 기다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이 힘들면 지체 없이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그게 정부고 그게 국가라는 판단으로 편성한 예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취임 후 처음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시정(施政)연설에서 일자리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에 대해 “응급처방이지만 꼭 해야 할 일”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되어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 협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취임 후 33일 만으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시기에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경제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현재 실업 대란을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 재난 수준의 경제 위기로 다가올 우려가 있다”면서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중심에 일자리가 있다.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 한다”면서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고용을 개선하고 소득 격차가 더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수 실적이 좋아 증세나 국채 발행 없이도 추경 예산 편성이 가능하다”면서 “이렇게 대응할 여력이 있는 데도 손을 놓고 있는다면 정부의 직무 유기이고 나아가 우리 정치의 직무 유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1조 2000억원 규모의 이번 추경으로 약 1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단 1원의 예산도 일자리와 연결되게 만들겠다는 각오”라며 “국회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하고 야당과 여당이 함께 힘을 합해야 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비상시국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속히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회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정례회동에서 추경 예산안 심사 착수에 합의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심사는 일단 진행하고 여당도 앞으로는 (국가 재난 등 추경 요건을 규정한)국가재정법을 존중키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회동에 불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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