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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 나선 청와대 “정시 비중 확대 비율 아직 정해진 건 없어”

    진화 나선 청와대 “정시 비중 확대 비율 아직 정해진 건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혀 “정시 확대는 없다”는 교육부의 종전 입장과 달리 대입제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청와대가 염두에 두고 있는 적정한 정시 비중이 있는지’를 물은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정시 비중을) 몇 퍼센트(%)로 늘릴지를 무 자르듯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국민들께서 가장 가슴 아파하는 것이 교육에서의 불공정”이라면서 정부가 최근 시작한 학생부 종합전형 실태조사를 엄정하게 추진하고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한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3일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산하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는 시민참여단 490명이 만든 최종 공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수능 상대평가와 함께 수능시험(대학수학능력시험)을 통한 선발 비중을 45%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수능 전과목을 절대평가로 하는 방안이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수능시험 위주로 뽑는 정시 선발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공론화위는 밝혔다. 이 공론화위 결정을 토대로 교육부는 지난해 8월 17일 대학이 수능시험 위주 전형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2022학년도 대입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공론화 과정을 통해 2022학년도에 정시 비중을 30%까지 늘리기로 했으므로 우선 이를 현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지난달 4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심포지엄을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유은혜 부총리는 “정시와 수시 비율을 조정하는 문제로 불평등과 특권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금 수시와 정시 비율이 마치 곧 바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오해이고 확대해석”이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정시 비중 상향’을 언급하면서 현재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정시 비중 확대 폭을) 어떤 기준으로 정할지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학생부 종합전형 보완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논의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文정권,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가짜 정권”

    황교안 “文정권,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가짜 정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가짜 정권, 그럴듯한 포장 속에 감춰진 문재인 정권의 가짜들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어제(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공정’이라는 단어가 참 많이 들렸지만, 말로만 외치는 공정이 우리 국민을 더욱 힘들게 한다. 문재인 정권의 시간이란 위선과 거짓으로 점철된 일그러진 사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의의 가장 나쁜 형태는 위장된 정의다’라는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명언을 인용하면서 “문재인 정권의 위장된 정의를 보며 우리 국민은 분노했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는 함께 행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을 잘살게 만들어드리기 위해서 진짜 경제 대안인 민부론을 제시했다”며 “우리 당의 진짜 개혁도 담대하게 실천하고, 기본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공정과 개혁 강조한 시정연설, 현실에 기초해 실천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공정·혁신·포용·평화의 가치와 그 힘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가치들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정’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재정의 역할로 인해 혁신적 포용 국가의 초석을 놓았고, 재정이 대외 충격의 파고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하며, 양극화·일자리·저출산·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에도 재정이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내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재정 투입의 필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세계적 경기 하강을 극복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과감하게 늘릴 것을 권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정’과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강조했다. 그래서 “‘공정’이 바탕이 돼야 ‘혁신’도 있고 ‘포용’도 있고 ‘평화’도 있을 수 있다”면서 경제뿐 아니라 사회·교육·문화 전반에서 ‘공정’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깊게 뿌리내리게 하고, 학생부종합전형 전면 실태조사를 엄정하게 추진하며,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도 마련하겠다고 한 것이다. 정부 출범 후 재벌개혁이 부진하다는 시선을 인식한 듯 상법과 공정거래법, 하도급거래공정화법,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공정경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사회지도층일수록 더 높은 공정성을 발휘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장차관 인선 등 인재 등용에서 큰 변화를 기대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경제 상황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인식이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점이다. 일자리와 관련해 “올 9월까지의 평균 고용률이 66.7%로 역대 최고 수준이고 청년 고용률도 12년 만에 최고치”라고 밝혀 여야에서 엇갈린 반응이 터져 나왔다. 정부의 성과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30·40대 일자리가 감소하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또 새로 창출된 일자리의 상당 부분이 세금으로 만든 초단기형 일자리로 노령층만을 위한 “일하는 복지”로 해석된다는 점도 지적하고자 한다. 이번 시정연설은 문재인 정부 5년 임기의 반환점을 앞두고 이뤄져 하반기 국정 운영의 목표로 받아들여진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연설에 담긴 문 대통령의 약속에 기대가 적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이 더 자주 국민의 소리를 듣고”, “생각이 다른 의견을 경청”하며, “협치를 복원”하고, “보수와 진보의 실용적 조화” 등을 약속했다. 관건은 현실에 기반한 실천이다. 시정연설에서 직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역설한 만큼 야권과의 충분하고 원활한 소통도 기대한다.
  • 봇물 터진 법무부 개혁안에… “국민 기본권 침해” 우려 쏟아내는 檢

    법무부가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법령들을 거푸 재정비하는 가운데 검찰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분한 숙의 과정이 필요한 법령마저 시간에 쫓겨 추진하게 되면 상위 법령과의 충돌 문제를 비롯해 국민 기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심야조사와 부당한 별건수사 금지 등을 포함한 ‘인권보호수사규칙’과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을 이달 안에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법령 제정과 관련해 대검찰청 등 관계기관 협의, 의견 수렴을 끝내지 않은 상황에서 ‘데드라인’부터 못박은 것이다. 인권보호수사규칙이 외부에 공개된 건 지난 15일이다. 법무부는 15일부터 18일까지 단 4일간 입법예고를 했다. 이 기간 검찰 내부망에는 부당한 별건수사 금지 등 규칙의 일부 조항이 상위 법령인 검찰청법과 상충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법무부도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지난 주말쯤 대검에 수정안을 보냈다. 수정안에는 기존 안과 달리 검사의 인권침해, 적법절차 위반이 발견되면 감찰을 실시하는 ‘벌칙’ 조항이 삭제됐고 형사사건·사건관계인 출석 등 공개금지 조항도 빠졌다. 형사부 검사의 직접수사 최소화 조항도 자세히 규정된 기존 안에 비해 내용이 대폭 축소됐다. 법령 시행과 관련해서도 기존 안에는 공포 즉시 시행으로 돼 있었지만 수정안에는 관할 고검장 직접수사 사전보고 의무화 등은 시행 이후 첫 수사 때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법무부가 최근 대검에 보낸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의 수정안에도 전문공보관 제도 도입을 비롯해 차관급 이상 공무원,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의 예외적 실명 공개 조항이 반영됐다. 하지만 중대한 오보가 발생했을 때도 오보 대응에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는 조항은 여전히 유지돼 사건관계인 등 국민 기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정안들은 확정된 게 아니라 또 바뀔 수 있다”면서 “여러 의견을 반영 중”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20대·중도층 이탈에 국정동력 회복 시도

    ‘공정’ 단어 27번 언급… “국민 두려워해야” 檢개혁처럼 대입제도 개편 직접 챙길 듯 김병욱 “깜깜이 학종… 정시 50%이상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을 밝히면서 검찰개혁과 더불어 ‘공정을 위한 개혁’을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키워드로 내세운 것은 ‘조국 정국’을 거치며 국민적 열망이 공정이라는 시대정신으로 수렴됐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공정’을 27번 언급했다. 시정연설에서는 이례적으로 민감한 이슈인 입시제도 개편을 꺼내든 것은 남은 임기 동안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보자 시절 딸의 대입 특혜 논란과 맞물려 불거졌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인 20대와 중도층의 민심 이반으로 이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정치는 항상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믿는다”고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가장 아프게 생각했던 대목은 문재인 정부에서 공정 이슈가 불거지고 젊은 세대에게 상처가 됐다는 점”이라면서 “현 대입제도는 공정성을 담보하기에 부족하며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진보진영의 반발이 예상됨에도 시정연설에 대입제도 개편을 담은 데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했다. 공정 사회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밑거름 삼아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복안이란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처럼 대입제도 개편도 직접 챙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시 확대 기류는 여당에서 먼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전날 “많은 국민들께서 수능 위주의 정시가 더 공정하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도 이날 “수능 선발 비중을 50% 이상 확대해야 한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은 부모나 학원이 만들어 준 스펙이 통하는 금수저 전형, 깜깜이 전형”이라고 했다. 지난달 5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4일 tbs 의뢰, 19세 이상 501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63.2%가 ‘정시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수시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2.5%에 그쳤다. 특히 19∼29세 응답자의 72.5%가 정시를 선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시 30% 룰’ 또 뒤집나… 대통령 말 한마디에 대입 근간 흔들

    ‘정시 30% 룰’ 또 뒤집나… 대통령 말 한마디에 대입 근간 흔들

    靑·교육부 엇박자… ‘30%이상’ 확대 무게 現 고1 치를 2022년 대입부터 적용될 듯 교육부 “급격한 확대 아냐” 서둘러 진화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 등 도미노 혼선 전교조 “고교서열화 해소 동시추진 모순” 문재인 대통령이 ‘정시 확대’를 공언하면서 교육계는 해묵은 ‘정시·수시 논쟁’을 되풀이하게 됐다. 당장 현재 고교 1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제도부터 바뀔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대입제도 개편이 힘을 얻으면서 교육이 정치에 종속되는 고질적인 병폐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유은혜, 정시확대 가능성 계속 일축했는데 … 문 대통령의 연설 직후 교육부는 “지난해 공론화를 거쳐 마련된 개편안을 넘어선 급격한 확대는 아니다”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쏠림이 심한 서울 소재 일부 대학에 대해 정시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당정청이 협의해 왔다”면서 “(시정연설을) 어떻게 구체화할지는 좀더 협의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 ‘정시 30% 이상 확대’를 결정했지만 현장에서는 ‘30%’로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30% ‘이상’에 방점을 찍고 그 테두리 안에서 일부 주요 대학에 정시 확대를 권고한다는 의미로 (대통령의 연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그간 여러 차례 발언을 통해 ‘정시 확대’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 불과 하루 전인 21일 국정감사에서도 “정시 확대 요구는 학종에 대한 불신 때문으로, 학종 공정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정시 확대’에 힘을 실은 것은 청와대와 교육부 간 ‘엇박자’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대통령이 ‘입시 개편’을 직접 언급하면서 지난해 결정된 ‘정시 30% 이상 확대’를 넘어서는 대입제도 개편 작업이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교육업계 주가 올라… 특목·자사고 몰릴 듯 대통령의 ‘정시 확대’ 언급이 교육계에 미칠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교육이 소위 ‘스카이’(SKY)라 불리는 최상위 대학 진학에 매진하고 있는 데다, 최상위 대학의 입시 개편은 다른 대학들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메가스터디의 주가가 장중 한때 16.45%까지 치솟는 등 사교육업계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당장 교육계에서는 정부의 교육 관련 국정과제가 도미노처럼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일반고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핵심 정책으로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축소를 전제로 한 제도다. 수능의 상대평가가 유지되고 비중이 커지면, 학생들은 ‘진로에 맞는 선택과목을 수강한다’는 취지와 달리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딸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게 된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대입제도에 대한 정부의 방향이 모호해 학교 현장에서는 고교학점제 도입 논의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정시 비중이 확대되면 교육 과정의 다양화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정시 확대’와 ‘고교 서열화 해소’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모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999년부터 2018년까지 20년간 서울 강남·서초구로 전입한 고교생 수를 분석한 결과 수시 비중이 확대되면서 강남 전입자 수도 줄어 2016년 순전입자 수는 처음으로 순감(-37명)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정시 확대가 결정된 뒤 전입자 수가 다시 증가 추세에 놓였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강남 등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학교를 중심으로 고교 서열화가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정시 30% 룰’이 적용되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가 추가 확대될 수 있다. 대학들은 2022학년도 입시 시행계획을 내년 4월까지 공표하게 돼 있다. 서울의 주요 15개 대학의 평균 정시 비중은 2020학년도 27.5%, 2021학년도 29.5%다. 서울대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비중을 30.3%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는데, 교육부 권고 에 따라 이보다 소폭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입시 전형 비율은 대학의 자율 사항이라 대학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대학 재정지원사업에서도 대학 자율성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돈줄’을 쥐고 압박하기도 쉽지 않다. 교육부가 또다시 대입제도 개편 논의에 착수하면 ‘대입 4년 예고제’에 따라 빨라야 현 중3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3학년도 대입부터 적용이 가능하다. 전 소장은 “현 정부에서 개편을 논의해도 다음 정권에서 적용된다”면서 “큰 폭의 대입제도 개편은 현 정부 안에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다음 정부의 과제로 넘겨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계 반발… 정의당 “밀실협의 더이상 안돼” 전교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로 대입 정책의 근간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현재의 학종 비중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의 정시 확대 입장으로 대입제도 개편 논의가 급선회하는 것은 교육에 대한 정치의 개입”이라면서 “고교 교육 정상화를 고려해 교육부가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종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정권과 정파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안정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하겠다던 정부가 대통령 말 한마디로 교육 정책을 바꾸겠다는 모순을 보여 줬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정시 확대 언급은 교육적인 해법의 모색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접근”이라면서 “당정청은 밀실에서의 ‘깜깜이 개편’이 아니라 논의 내용을 공개하고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탄력근로제 보완 입법, 단위기간 조율이 관건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외에도 탄력근로제 보완 입법 등 15개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선진화를 위한 국회법도 계류 중”이라며 국회의 지지부진한 입법 활동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데이터 3법·유치원 3법 난항 예고 문 대통령이 언급한 15개 법안 중 소방공무원국가직전환법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문턱을 넘어 오는 31일 본회의 처리가 가시화됐다. 하지만 나머지 법안들은 아직 여야 간 쟁점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공수처와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 절차에 따라 ‘국회 올스톱’ 가능성이 있어 연내 처리가 불투명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가장 먼저 언급한 근로시간 단축 보완 입법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정례회동에서 오는 31일 본회의 처리를 약속했었기 때문에 처리 가능성이 있다. 다만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민주당 한정애 대표발의)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데 한국당은 이 단위기간을 1년으로 늘리자는 주장이어서 구체적인 합의는 남아 있다.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은 상임위도 다 다르고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가 많아 논의가 쉽지 않다.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유치원 3법’은 지난해 12월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됐고 본회의에 계류 중이지만 여야 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난항이 예상된다. ●31일 본회의 안건 미정… 공수처법이 변수 청년기본법과 가정폭력처벌법은 여야 간 비쟁점 법안이어서 연내 처리 전망이 밝다. 이외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보복에 대응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별법’,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벤처투자촉진법 등도 거론했다. 한편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들 법안에 대해 협의하는 민생입법회의를 가동 중이지만 아직 오는 31일 본회의에 올릴 법안 목록을 추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을 추려도 민주당이 이달 말 공수처법을 본회의에 직권상정으로 강행한다면 파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평화 마지막 고비… 대화만이 비핵화 벽 무너뜨릴 것”

    국방 예산 7.4% 오른 50조 1527억 책정 병장 월급 41만→54만원으로 33% 인상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교착국면에 빠진 남북관계에 대해 “상대가 있어 우리 맘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대화만이 비핵화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대북 대화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미래 ‘평화의 힘’을 키우는 재정”을 제안하며 “한반도는 지금 항구적 평화로 가기 위한 마지막 고비를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넘어야 할 비핵화의 벽이다. 대화만이 그 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든 남북 관계에 대해선 “상대가 있는 일이고, 국제사회와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맘대로 속도를 낼 수 없다”면서도 “핵과 미사일 위협이 전쟁의 불안으로 증폭되던 2년 전과 비교해보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명백하다”고 말해 북한과 대화의 끈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0년 국방 예산은 올해보다 7.4% 오른 50조 1527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차세대 국산 잠수함, 정찰위성 등 핵심 방어체계를 보강하는 한편 병사 월급을 병장 기준으로 41만원에서 54만원으로 33% 인상해 국방 의무를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안보 중점은 대북 억지력이지만 언젠가 통일이 된다 해도 열강 속에서 당당한 주권국가가 되기 위해선 강한 안보 능력이 필요하다”고 증액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북한 매체들이 국방 예산 증액에 대해 “북침 전쟁 준비이고 판문점 선언의 군사 분야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해온 것에 대한 반박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경제·문화·인적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경제협력이 선순환하는 ‘평화경제’ 기반 구축에도 힘쓰겠다”며 “북한의 밝은 미래도 그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다”고 했다. 공공외교와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4대 강국과 신남방, 신북방과 같은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증액하겠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성장률 2%도 조마조마… 文 ‘재정’ 21번 언급해 확장기조 강조

    성장률 2%도 조마조마… 文 ‘재정’ 21번 언급해 확장기조 강조

    경기 부진에 9% 늘린 ‘슈퍼예산’ 편성 “적극 재정은 방파제… 선택 아닌 필수” “2년간 국채발행 28조 줄여 여력 비축” 일각의 재정건전성 우려도 적극 방어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의 핵심 주제는 경제였다. 200자 원고지 기준 45장 분량의 전체 시정 연설 중 3분의1 이상을 재정과 산업정책, 일자리, 소득 등 경제정책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재정’이라는 단어를 21번이나 사용하는 등 과감한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재정이 적극 역할을 해 대외 충격의 파고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나아가 우리 경제의 활력을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세계 무역과 경제가 빠르게 악화되고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우리 경제는 정부 기대치인 2.4~2.5%나 잠재성장률인 2.5~2.6% 달성이 물 건너간 것은 물론 ‘심리적 마지노선’인 2.0% 달성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 경제가 경제 발전의 고삐를 쥔 이후 2%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980년(-1.7%), 1998년(-5.5%), 2009년(0.8%)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모두 제2차 석유파동과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위기에 따른 결과였다면 최근의 경기 부진은 그마저도 없다는 점이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더구나 내년에도 올해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전망이어서 ‘저성장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올해 대비 9.3% 늘어난 513조 5000억원의 내년 예산을 편성했다. 지난해(9.5%)에 이어 2년 연속 9%대 총지출 증가율의 ‘슈퍼 예산안’을 마련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적 경기 하방 극복을 위해 재정 확대로 대응할 수 있는 나라로 우리를 지목했다”면서 “저성장과 양극화, 일자리, 저출산·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머지않은 미래에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재정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정건전성 우려도 적극 방어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2년간 세수 호조로 국채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8조원 축소해 재정 여력을 비축했다”면서 “내년에 적자 국채 발행 한도를 26조원 늘리는 것도 재정 여력의 범위 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예산안대로 해도 내년도 국가채무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를 넘지 않는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0%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재정건전성 면에서 최상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37.1%에서 내년 39.8%로 오른 뒤 2023년 46.4%까지 상승한다. 건전성 지표인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는 2020년 -3.6%에서 2021~2023년 -3.9% 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는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해 내년에 30년 이상 장기재정전망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재정준칙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대외 파고를 넘어 활력을 되찾고 국민들이 삶이 나아졌다고 체감할 때까지 재정의 역할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내년도 확장 예산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다른 생각 가진 분들 의견 경청”… 여야정 국정협의체 가동 제안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여야와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협치를 다시금 강조했다. 조국 사태로 쪼개진 국론을 화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데다 임기 후반기 국정과제 완수를 위해서는 입법부 협조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보수적인 생각과 진보적인 생각이 실용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저 자신부터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과 함께 스스로를 성찰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회 입법 없이는 민생 정책들이 국민 삶 속으로 스며들 수 없다”며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얽힌 국정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약속대로 가동하고, 여야 정당대표들과의 회동도 활성화해 협치를 복원하고 20대 국회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전날 종교계 지도자와의 청와대 오찬에서 “국민 통합, 화합을 위해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지난해 11월 1차례 개최된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檢 스스로 문책 안 하면 어떤 대안 있나”… 공수처법 드라이브

    “檢 스스로 문책 안 하면 어떤 대안 있나”… 공수처법 드라이브

    “국민 공정·개혁 열망 절감… 책임감 무겁다” ‘공정 사회’ 구현… 권력기관 개혁 가속 의지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임기 후반부 ‘공정 사회’를 구현할 핵심 수단으로 ‘검찰 개혁’을 들며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권력기관 개혁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공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대한 정파 간 대립으로 비화됐지만, 논란의 본질 및 국민적 요구는 ‘공정 사회’라는 점에서, 집권 후반기 검찰 개혁 드라이브를 더욱 강하게 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 필요성에 대해 이견도 있지만, 내부 비리에 대해 지난날처럼 검찰 스스로 엄정한 문책을 하지 않을 경우 어떤 대안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한 뒤 “권력형 비리에 엄정한 사정기능이 작동하고 있었다면 국정농단 사건도 없었을 것”이라며 공수처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무소불위’ 권력기관인 검찰에 불신을 드러낸 동시에, 감찰·자정기능이 상실됐을 때 초래되는 부작용은 결국 ‘국민적 불행’이었다는 경험을 앞세우며,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검찰 개혁의 불가피함과 시급성을 앞세운 것이다. 문 대통령이 “(조국 사태에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듣고, 공정과 개혁에 대한 국민 열망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면서 “국민 요구는 사회지도층일수록 더 높은 공정성을 발휘하라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겠다”고 밝힌 대목 역시 검찰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검찰 조직 내부의 자성과 동참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고, 엄정하면서도 국민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위해 잘못된 수사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검찰에 대한 실효성 있는 감찰, 공평한 인사 등은 국민뿐 아니라 대다수 검사도 바라마지 않는 검찰 모습”이라고 했다. 입법권을 쥔 국회를 향해서는 “검찰 개혁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아달라”며 호소했다. 공수처가 야당 사찰 기구로 전락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공수처는 대통령의 친인척과 특수 관계자를 비롯한 권력형 비리에 대한 특별사정 기구로서도 의미가 매우 크다”고 불식시켰다. 특히 “공수처법은 우리 정부부터 시작해서 고위공직자들을 더 긴장시키고, 보다 청렴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 저희한테도 아직 말씀을 안 한다”고 밝혀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공정 사회로… 정시 확대 추진”

    文 “공정 사회로… 정시 확대 추진”

    “국민, 교육 불평등을 가장 가슴 아파해” 당정, 정시 비율 대학별로 차등 상향 검토 “무소불위 검찰, 개혁 멈추지 않겠다”천명 “공수처 법안 조속 처리해 달라” 촉구도 “경제 엄중”… 확장적 재정 필요성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개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개혁의 ‘끝’을 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 “국민 요구를 깊이 받들어 공정을 위한 개혁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정시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입시제도를 개편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이렇게 밝힌 뒤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필요성에 대해 이견도 있지만 내부 비리에 대해 지난날처럼 검찰 스스로 엄정한 문책을 하지 않을 경우 어떤 대안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권력형 비리에 엄정한 사정 기능이 작동하고 있었다면 국정농단 사건도 없었을 것”이라고 공수처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국민의 뜻이 수렴하는 부분은 검찰개혁이 시급하다는 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국민들께서 가장 가슴 아파하는 것이 교육에서의 불공정”이라며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입시 관련 의혹으로 사회지도층 자녀의 특혜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1일 대입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던 문 대통령이 ‘정시 비중 상향’을 콕 집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당정은 대학별로 정시 비율을 차등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022년도 입시에서 각 대학의 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할 것을 권고한 바 있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수도권 주요 대학은 정시 비율을 더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국 사태’에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듣고, 공정과 개혁에 대한 국민 열망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면서 “국민의 요구는 사회지도층일수록 더 높은 공정성을 발휘하라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뿐 아니라 사회·교육·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며 교육 외 ▲공정경제 ▲채용 ▲탈세·병역·직장 내 차별 등 불공정을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상 처음 500조원을 돌파한 ‘슈퍼예산’(513조 5000억원)과 관련해서는 “재정의 과감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하고 여야 대표 회동을 통해 협치를 복원하자”고 야권에 제안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공수처 언급하자 한국당 “안 돼요” X자 항의

    文대통령, 공수처 언급하자 한국당 “안 돼요” X자 항의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한 22일 국회에서 야당은 ‘예상대로’ 비판적 언행으로 항의를 표시했다. 연설 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있은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환담에서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로 아슬아슬한 장면이 펼쳐졌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조 전 장관이 사퇴하게 해 준 부분은 아주 잘한 것이다. 다만 조 전 장관을 임명한 일로 인해서 국민들이 많이 화가 난 것 같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대통령께서도 직접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사실상 사과를 요구하자 문 대통령은 황 대표 발언에 답하지 않고 함께 있던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웃으면서 “대법원에서도 법원 개혁안을 냈죠”라며 화제를 돌렸다. 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평소 야당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많이 귀담아들으려고 하면 대통령 인기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그런데 뭐 워낙 전천후로 비난들을 하셔서”라고 응답하며 소리 내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본회의 시정연설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여야 간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여당 의원석 쪽 통로를 통해 본회의장 연단까지 이동하는 동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그대로 앉아 있었다. 문 대통령이 33분간 연설하는 동안에도 여당은 28번의 박수로 호응한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일절 박수 치지 않았다. 되레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공정(27회 언급), 혁신(20회), 포용(14회), 평화(11회) 등의 키워드를 강조할 때마다 “에이”라며 야유를 보냈다.문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필요성을 언급할 땐 한국당 의석에서 “조국”, “그만하세요” 등의 고함이 터져 나왔고, 팔로 ‘X’자 모양을 만들면서 “안 돼요”라고 외치거나 아예 귀를 막는 의원도 있었다. 그런데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한국당 의석 쪽으로 향했다. 보통 여당 의석 쪽으로 퇴장한 전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어서 한국당 의원들이 다소 당황하는 표정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리에 남아 있는 한국당 의원들은 물론 퇴장 중인 의원들에게도 다가가 먼저 악수를 청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여당 의석 쪽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자리를 떴던 한국당 의원 일부가 출입문 앞에 멈춰 서서 문 대통령 쪽을 돌아보는 모습도 보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정시 확대 절대 없다”던 정부, SKY에 정시 비율 늘리라 권고할 듯

    “정시 확대 절대 없다”던 정부, SKY에 정시 비율 늘리라 권고할 듯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를 포함한 주요 대학에 2022년도 입시부터 정시 비율을 30% 이상 늘리도록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보다 수학능력시험 점수 반영 비중이 높은 정시 비율을 늘려 ‘입시제도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회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국민들께서 가장 가슴 아파하는 것이 교육에서의 불공정”이라며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발언한 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시 확대는 절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교육당국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갑자기 대입정책을 바꾸는 모양새여서 예비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공론화를 거쳐 2022년도 입시에서 각 대학에 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할 것을 권고했다”며 “SKY를 포함한 서울·수도권의 주요 대학에 대해서는 이 하한선을 더 높여서 추가 권고를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입 불공정성에 관련한 의심과 불신이 SKY 중심의 서울·수도권 주요 대학에서 나온다”며 “기존 권고안은 계속 유효하되, 이들 일부 대학에 관련해서 좀 더 상향해 조정해보자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김병욱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우리 교육의 아픈 현실을 직시하고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 방침을 밝힌 것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대입 정시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해영 최고위원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국민이 정시를 확대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말씀하시는 만큼 그런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정시 확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교육부는 대입 개편과 관련해 ‘정시 확대는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고수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4일 정시 확대 관련 질문에 “정시와 수시 비율 조정으로 불평등과 특권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금 수시와 정시의 비율이 마치 곧 바뀔 것처럼, 조정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굉장한 오해고 확대해석”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9월3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2022학년도에 정시를 30%까지 늘리기로 한 만큼 우선 이를 현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정시 비중 상향을 공식 언급하면서 그동안의 정책 기조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교육부는 앞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폐지 문제를 놓고도 일괄전환은 어렵다고 2020년 이후에야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당정청 협의회에서 일반고 일괄 전환을 추진하는 쪽으로 급선회하기도 했다. 일관성 없는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대학 자율성 침해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포토] 나경원 원내대표의 메모

    [서울포토] 나경원 원내대표의 메모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연설문 위에 메모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서울포토]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시정연설을 하기에 앞서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여야 대표 등과 환담하고 있다. 2019. 10.22.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초당적 협력 필요” “여전히 독선” 시정연설 엇갈린 반응

    “초당적 협력 필요” “여전히 독선” 시정연설 엇갈린 반응

    여야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대외 충격의 큰 파도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민생경제의 방파제, 경제의 활력을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며 “야당의 초당적인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도 예산은 경제의 혁신의 힘을 키우는 예산이자 포용의 힘과 공정의 힘을 키우는 예산”이라며 “이제는 국회의 시간이다.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국민을 배신하는 국회가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연설은 대통령이 여전히 독선적인 국정 운영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을 뿐”이라며 “민심을 무시한 마이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두 달 이상 국정을 마비시키고 국민을 들끓게 만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명과 임명 강행에 대해 책임 인정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유감 표현조차 하지 않았다”며 “책임있는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시정 연설은 또 하나의 헛된 구호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불통과 아집으로 국정을 얽히게한 반성과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시정연설이 협치의 출발이 아닌 정쟁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러 대목에 동감하지만 몇몇 중요한 부분에서는 아직 대단히 미흡하다”며 “검찰개혁의 핵심으로 언급한 공수처 설치는 적극 찬성하지만, 사법개혁과 더불어 개혁의 양대 산맥인 정치개혁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사회적 분열이 극심한 상황에서 성찰과 다짐보다 자화자찬과 희망에 강조점을 둔 점이 많이 아쉽다”며 “재정이 실효성 있게 쓰이도록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정숙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대통령은 국민의 공감을 사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국회 시정연설을 마치고..

    [서울포토] 국회 시정연설을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513조 5천억 원 규모의 2020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로텐더홀을 나선 가운데 여당 보좌진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2019. 10.22.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 문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서울포토] 문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19. 10.2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포토] 나경원 원내대표 ‘엑스(X)’

    [서울포토] 나경원 원내대표 ‘엑스(X)’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개혁방안과 관련한 내용을 발언하는 동안 양손을 들고 엑스(X)를 그리며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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