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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기후위기 대응, 국가전략으로 과감하게 추진해야”

    文 “기후위기 대응, 국가전략으로 과감하게 추진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인류 생존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로,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규제에 이끌려 가기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과감히 도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탄소중립’(넷제로)은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세계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국가적으로 냉철하게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적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선언’을 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IPCC)가 2018년 “2030년까지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45%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 선언을 해야 한다”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더했을 때 순배출량이 0인 상태를 뜻한다. 정부는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 초안만 발표했고 연말까지 확정안을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화석연료 의존이 높으면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낮고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라면서도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제”라며 “저탄소경제는 새로운 경제질서가 되고 있고, 주요 국가들의 환경 규제·장벽을 넘으려면 기업들도 친환경·저탄소 경제로 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정교하게 가다듬고 온실가스 감축 계획도 재점검해 달라”면서 “탈탄소와 수소경제 활성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가전략으로 추진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지자체·민간의 참여와 협력을 끌어내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과 함께 산업계 소통도 강화해 달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기후위기 대응 선택 아닌 필수… 국가전략으로 추진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인류 생존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로,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규제에 이끌려 가기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과감히 도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탄소중립’(넷제로)은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세계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국가적으로 냉철하게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적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선언’을 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IPCC)가 2018년 “2030년까지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45%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 선언을 해야 한다”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더했을 때 순배출량이 0인 상태를 뜻한다. 정부는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 초안만 발표했고 연말까지 확정안을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화석연료 의존이 높으면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낮고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라면서도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제”라며 “저탄소경제는 새로운 경제질서가 되고 있고, 주요 국가들의 환경 규제·장벽을 넘으려면 기업들도 친환경·저탄소 경제로 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정교하게 가다듬고 온실가스 감축 계획도 재점검해 달라”면서 “탈탄소와 수소경제 활성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가전략으로 추진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지자체·민간의 참여와 협력을 끌어내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과 함께 산업계 소통도 강화해 달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원미정 경기도의원, 경기도 탈석탄 금고 운영을 위한 제언’ 주제로 5분 발언

    원미정 경기도의원, 경기도 탈석탄 금고 운영을 위한 제언’ 주제로 5분 발언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원미정 도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8)이 제34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기도 탈석탄 금고 운영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기후변화 위기의 주요 원인인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투자를 지양하는 ‘탈석탄’ 시대를 위한 경기도의 노력을 촉구하고자 5분 발언을 진행했다. 원미정 의원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이 심각해지면서 환경위기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가 없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인 ‘녹색금융’이 대두되고 있다”며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그린뉴딜’에 8조 원을 투자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2050년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며 석탄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여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난 9월 1일 지자체로는 충남, 서울에 이어 3번째로 유엔기후변화협약 ‘탈석탄동맹’에 가입하였으며 이재명지사는 9월 8일 전국 탈석탄 금고 선언에 동참해 “금융기관의 석탄화력발전에 투자를 중단시키고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의 금고지정 시 탈석탄 및 재생에너지 투자 항목을 평가지표에 반영해 나가는 등 기후금융 확산에 적극 노력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연간 40조원에 육박하는 재정을 4년간 운용할 경기도 금고 은행 재선정 지정계획이 공고됐으나‘탈석탄 지표’는 경기도 금고 선정을 위한 지표로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원 의원은 “탈석탄 선언 이후 구체적 이행 계획인 금고 선정지표를 개정하는 노력도 없이 공고문을 당겨서 공고하고 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며 “탈석탄 지표를 배점에 반영하지 않고 향후 4년간 도 재정을 운용할 금고를 지정한다는 것은 경기도가 실제로 탈석탄 정책을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기도가 앞장서서 금융기관의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중단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의 금고 지정 시 탈석탄 투자 항목을 평가지표에 반영해 나가는 녹색금융 확산에 적극 노력해 주기를 요청하고 “탈석탄 관련 지표 없이 이번에 도 금고가 지정되면 탈석탄 금고 운영을 위한 이행방안을 별도로 수립하고 금융기관이 동참 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중앙과 지방정부, 금융감독원 등과 협력해 화석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촉진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경기도 공공 정책을 통해 국내외 녹색금융 확산에 경기도가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며 5분 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기후위기 대응, 선택 아닌 필수“

    文대통령 “기후위기 대응, 선택 아닌 필수“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인류 생존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로,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규제에 이끌려 가기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과감히 도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탄소중립(넷제로)’은 기후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세계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차분하고 냉철하게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적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선언’을 했다. 문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화석연료 의존이 높으면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아직 낮고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로서는 더욱 쉽지 않은 도전”이라면서도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했다. 또 “탄소중립은 우리 경제의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제”라며 “이미 저탄소경제는 새로운 경제질서가 되고 있고,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은 환경 규제와 장벽을 더욱 높이고 있어 이를 뛰어넘으려면 기업들도 친환경·저탄소 경제로 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을 오히려 산업구조 혁신의 계기로 삼고 신성장 동력 및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정교하게 가다듬으면서 온실가스 감축 계획도 재점검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탈탄소와 수소경제 활성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 기반이 필요하다”면서 “국가전략으로 추진해야 성과를 낼 수 있고, 지자체 및 민간의 참여와 협력을 끌어내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과 함께 산업계와의 소통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시의회, 제298회 정례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는 2020년 11월 2일부터 12월 22일까지 51일간의 일정으로 제298회 정례회를 개최하고, 2020년도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2021년도 예산안과 각종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인호 의장(더불어민주당)은 개회사를 통해, 서울시의회는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예산안 심의‧의결을 통해 앞으로 서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후반기 의회를 시작하며 약속했던 ‘현장형 의회’, ‘정책‧입법형 의회’로서 최선을 다해왔는지 자문하는 시간도 가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생업을 잃거나 생계고비에 맞닥뜨린 이들 위주로 우선지원 하는 데 집중해왔지만, 이제 생업을 잃지는 않았더라도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이들을 돌아보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 김 의장은 현장을 지키며 대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대중교통 운전자, 택배·배달기사, 환경미화원 등의 필수노동자들의 과도한 업무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의 일상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위험을 무릅쓰고 노동을 제공하는 필수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정부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서울시 필수노동자 지원에 관한 조례’가 발의된 만큼, 서울시의회도 심도 있는 논의로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둘째, 돌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간 지속된 거리두기로 인해 사회적 돌봄 서비스에 공백이 생긴 점을 우려하며 가장 걱정되는 대상은 아이들이라고 언급했다. 등교 제한·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인해 아이 돌봄 영역에 공백이 생겼다고 지적하며, 다시는 인천 초등형제와 같은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망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초등돌봄 수요가 대폭 확대된 것을 감안해, 다양한 돌봄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조희연 교육감에게 당부했다. 덧붙여, 노인 돌봄에서도 공백이 발생해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 가속화라는 또 다른 사회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정부가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와 같은 정책 아이디어로 K-방역의 성공을 이끈 것처럼 지방에서부터 창의적인 비대면 서비스 개발로 노년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언급하며, 서울시의회도 스마트한 어르신 돌봄 서비스 구축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애인 돌봄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장애인 돌봄에 대해서는 우리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히며, 무엇보다 예산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인해 예산 들어갈 곳이 무한정 늘어나면서 장애인 예산은 오히려 축소될 위기에 처해있는데, 관련 예산을 확대하지는 못할망정 축소하는 일은 없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돌봄의 사각지대를 줄이려는 노력과 더불어 돌봄 종사자에 대한 고용 안정성 보장 등 처우개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돌봄 종사자들의 수고부터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돌봄’의 의미가 잘못 쓰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체제에서도 공백 없는 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서정협 권한대행과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각별히 조심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주길 당부했다. 김 의장은 하반기 정례회 대장정을 통해 시민의 아픔을 보듬고 개선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하며, 오직 민생 안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정의 공동책임자로서 ‘극복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가는 이 시대의 리더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정례회에는 11월 2일(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당일 2021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 등을 실시하고 ▲11월 3일(화)부터 11월 16일(월)까지 14일간 행정사무감사 실시 ▲ 11월 17일(화)부터 11월 19일(목)까지 교섭단체 대표연설 및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시정질문 ▲11월 20일(금)부터 12월15일(화)까지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등 안건에 대해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이후, 12월 16일(수) 본회의에서 2021년도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에 대해 의결하고 마지막 날인 12월 22일(화)에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된 후 부의된 각종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세 묘수 없는데, 후퇴하자니 혼란 “규제 한시 완화·임대혜택 줘 숨통을”

    전세 묘수 없는데, 후퇴하자니 혼란 “규제 한시 완화·임대혜택 줘 숨통을”

    前정권 대책, 효과 적고 집값 상승 우려“시장 매물 없인 어떤 대책도 백약이 무효계약갱신 포기 힘들면 새 집주인 예외를”전세 수요> 공급 ‘수급지수’ 19년來 최대“임대사업자에 인센티브 줘 공급 늘려야”“전세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대책 발표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임대차보호법이 야기한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묘수는 떠오르지 않고, 과거 정책을 답습하자니 되레 집값만 자극할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결단을 내려 이번 전세 대란의 가장 큰 원인인 임대차보호법만이라도 한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과거 정책의 과오를 인정하고 민간에서 매물이 나오도록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진 한남대 도시부동산학과 교수는 1일 “정부가 자존심상 계약갱신청구권 소급 적용을 포기하지 못하겠으면 그 대상이라도 좁혀야 한다”며 “시장에 물건 자체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선 어떤 정책을 써도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예외 대상에 새 집주인도 포함시키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 주도의 대책은 한계와 부작용이 확인된 만큼 이제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임대주택의 94%는 민간이 공급하는 물량”이라며 “임대사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줘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난국을 타개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펼쳤던 전세대책을 모두 책상에 올려놓고 검토했지만, 지금 상황에선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남유럽 재정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11년 전세 대란이 터졌을 때 이명박 정부는 ▲저소득층 전세대출 확대 ▲전월세 소득공제 확대 ▲미분양 주택 취득세 감면 등의 정책을 폈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 전세 대란 당시 취득세율 인하와 저금리 주택모기지론 출시 등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돌리는 정책을 썼다. 그러나 이런 대책들은 당시에도 효과가 크지 않았거나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과거 10년간 대책을 다 검토해도 뾰족한 단기 대책이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궁여지책으로 공공임대 공급을 늘리고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을 검토 중이지만,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엔 역부족이다. 공공임대는 시간이 걸리는 데다 물량도 한계가 있다. 월세 세액공제는 세입자 부담을 약간 줄여 주는 정도의 효과만 있다. 일각에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낮춰 매매 물량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거래 시장을 활성화해 전세 시장을 안정시키자는 것인데, 이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집값을 자극할 것이란 반대 의견이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아주 단기적이거나 미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집값과 전세가는 결국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KB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9월(187.0)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91.1로 집계됐다. 2001년 8월(193.7) 이래 1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서울의 지난달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전달(189.3)보다 2.5포인트 올라갔다. 2015년 10월(193.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훈 방미에 “미국산 삽살개”… 北, 원색적 비난 재개

    서훈 방미에 “미국산 삽살개”… 北, 원색적 비난 재개

    북한이 29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미국 방문(13~16일)에 “친미의식에 쩌든 미국산 삽살개”라고 비난했다.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남북 생명공동체’, ‘끊임없는 대화 노력’을 강조한 다음날 공식 매체를 통해 막말을 쏟아낸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리경주 기자 명의로 작성된 ‘동서남북도 모르고 돌아치다가는 한치의 앞길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삐걱거리는 ‘한미 동맹 불화설’로 심기가 불편해진 상전의 비위를 맞추느라 별의별 노죽을 다 부리었다”고 비난했다. 특히 서 실장이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는 미국 등 주변국과 협의해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신성한 남북 관계를 국제 관계의 종속물로 격하시킨 망언”, “얼빠진 나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뼈속까지 친미의식에 쩌든 미국산 삽살개’라는 야유가 올려나왔겠나”라고도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로 북측 공식 매체에서 사라졌던 대남 비난이 재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해당 기사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등 남북 합의를 나열하며 ‘신성한 남북 관계’라고 언급한 점으로 미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남북 관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색적 표현을 사용했지만 개인 필명의 기사를 통해 수위를 조절한 측면도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정부의 향후 대미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며 “남북 관계의 자율성을 확보하지 않는 한 관계 복원은 기대하지 말라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靑·與 등 돌린 이스타노조…“권력에 취한 민주당, 노동자 이용만 했나”

    靑·與 등 돌린 이스타노조…“권력에 취한 민주당, 노동자 이용만 했나”

    단식투쟁 노조위원장 건강이상 병원행야당 발벗고 뛰는데 여당은 침묵 일관노조 “권력에 취해 추구하던 방향 잃었나”노동자 615명 대량해고 사태에 반발해 단식투쟁에 돌입했던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이 29일 건강악화로 입원한 가운데 정부여당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노조 등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국회 앞 농성장에서 건강악화로 실신해 119에 급히 이송됐다.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박 위원장은 오늘 중 영등포병원에 입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 14일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해 이날로 16일을 맞았다. 그동안 노조 측에서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수차례 질의서와 면담 요청 등을 전달했으나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행력을 가진 여당 대신 힘 없는 야당들이 오히려 이스타 사태에 발 벗고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이날 유튜브 ‘국회대학교’ 라이브에서 박 위원장의 건강이상 소식을 전하며 이스타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스타노조 농성장을 수차례 찾은 허 의원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항공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처음엔 더 마음이 갔지만 (이스타 사태와 관련해) 더 공부하고 이야기를 들을 수록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국회에 있는 정치인으로서 분명 다시 살릴 수 있었던 항공사임에도 기득권들이 얻고싶은 것을 얻고자 600명이 넘는 사람 해고하는 상황을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안되지 않겠냐”고 노조를 지지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허 의원은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을 물었더니 ‘이야기 들어주시고 우리 얘기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힘이 납니다’라고 하셨다”라고 전하며 “당장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가슴이 아프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 “민주당 책임자가 예전처럼 우리 소리 들어달라는 요청이 있으니 꼭 그들의 소리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원내지도부가 다함께 농성장을 지지방문한 데 이어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도 농성장을 4차례 찾아 격려하는 등 이 사태를 공론화하고 있다.이날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국회 앞 이스타노조 농성장을 지지방문 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농성장 방문은 잠정 연기됐다. 지난 28일에는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문 대통령에 이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정의당이 그런 소금 역할 해 달라”며 받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책임 있는 대통령이라면 정의당을 소금과 같다며 칭찬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생계 고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변을 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국회 앞에서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 장관과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의 면담을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혹여 국정감사도 끝났으니, 노동자가 단식하다가 지쳐 쓰러지면 제풀에 꺾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외면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커다란 오산이자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자신의 탐욕을 위해 노동자들을 희생시키는 이상직의원에게 책임을 묻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을 살리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과 국회 앞 농성장을 지킨 공정배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노동 존중을 추구하고 해고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현 정부와 민주당은 우리 같은 노동자들의 촛불 혁명으로 들어선 정부인데 180석 거대여당 몸집 가지고 그 권력에 취해 예전에 자기들이 추구했던 그 방향 무시한다는 것은 말그대로 자기들이 성공하기 위해 우리를 이용해 먹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단식농성을 중단하게 됐으나 다음주부터 다시 민주당 당사 앞에서 문화제를 여는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문 대통령 “청문회 기피현상 있어…반드시 개선됐으면 좋겠다”

    문 대통령 “청문회 기피현상 있어…반드시 개선됐으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성 검증이 과하게 이뤄지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회 시정연설 전 박병석 국회의장 등과의 환담에서 “좋은 인재를 모시기가 정말 쉽지 않다. 청문회 기피현상이 실제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전했다. 환담에서 박 의장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진행하고 정책과 자질 검증만 공개하는 방향으로 청문제도를 고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반드시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우리 정부는 종전대로 하더라도 다음 정부는 작금의 인사청문회 풍토와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강 대변인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본인이 뜻이 있어도 가족이 반대해 좋은 분을 모시지 못한 경우도 있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반드시 길이 열렸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환담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 라운드에 진출한 것과 관련해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유 본부장의 남편이 정태옥 전 국민의힘 의원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승패에 상관없이 문 대통령이 연좌제를 깬 것”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부부는 각각의 인격체”라며 “인사를 할 때 남편이나 부인이 누구인지 고려하지 않는다. 청문회도 가급적 배우자나 가족이 아닌 후보자 본인을 검증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와대 참모진 무더기 불출석에 운영위 靑국감 연기

    청와대 참모진 무더기 불출석에 운영위 靑국감 연기

    여야는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를 다음 달 4일로 연기했다. 운영위는 이날 청와대 참모진 7명이 국감 하루 전 불출석을 통보한 데 야당이 크게 반발하자 일정을 재합의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운영위원장실 회동을 마친 뒤 “다음주 수요일(4일) 오전 11시로 국감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7명은 전날 운영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히 서 실장은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온 이후 방역당국으로부터 대면 접촉을 하지 말라는 지침을 받았다는 사유를 제출했다. 청와대 참모들이 줄줄이 불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은 강력히 항의하며 국감 참석 여부를 고민하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청와대 주요 임무가 안보 정책인데 안보실장이 빠지면 국감이 의미가 없다”며 “헌법상 대통령의 책무는 국가 보위이며 안보”라고 지적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저쪽(청와대)이 국감 받기 싫어서 (보이콧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면서 결국 불참 대신 연기로 선회했다. 이에 여야 원내지도부는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하고 국감 일정을 연기하는 것에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운영위 국감에서 국가안보실을 상대로 실종 공무원이 북한군에 살해된 사건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전망이다. 앞서 국방위의 국감에서 피격 해수부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 등에 대한 증인 채택이 무산되면서 국가안보실에 대한 운영위 국감을 벼르고 있었다. 한편 이날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경호처장이 찾아와 전날 있었던 시정연설 전 사전환담 참석 과정에서 벌어진 몸수색 논란에 대해 “의전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하자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4명 30평 충분, 허가 못내줘” 사례 들며 김종인 전셋값 비판

    “4명 30평 충분, 허가 못내줘” 사례 들며 김종인 전셋값 비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해 “전셋값 안정에 절대적으로 자신 있다고 하는데 무엇을 근거로 자신있다고 하는지 납득이 안된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 여파가 아주 웃지 못할 상황을 초래하는 듯하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큰 집으로 이사를 하려고 하는데 구청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처음 듣는 뉴스를 봤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여파가 웃지 못할 상황을 전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그동안 부동산 대책을 한답시고 계속해서 낸 대책의 결과가 아파트값 상승만 초래했다. 아파트값 상승을 억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계속해서 종부세, 재산세 인상만 가져왔다”며 “그러니 결국은 조세부담을 피하려면 가격을 상승시키지 않고서는 못피한다. 이게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내려온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금은 국가세비를 충당할 하나의 수단이지 아무데나 정책을 위해 쓸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솔직히 부동산 정책이 과연 무엇을 추구했는지 잘 이해가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부동산 실책으로 국민의 불만이 노출되니 여당에서 1가구 1주택자에 한해 재산세를 인하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방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인식도 없는 것 같다”며 “정부가 냉정하게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못된 점을 솔직하게 국민에게 시인하고 다시 한번 정책을 조정해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정부가 지난 6월 1년간 토지거래허가제를 강남구 삼성동과 대치동, 청담동, 송파구 잠실동 등 4개 동에서 도입하면서 구청 직원과 거래 희망자 사이 간에 실랑이가 일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면적 84㎡에 거주하고 있는 A씨가 같은 단지 내 전용면적 114㎡ 아파트로 이동하기 위해 강남구청 담당자와 전화 통화를 한 사례가 널리 보도되기도 했다. 구청 직원은 토지거래 허가와 관련해 “식구 4명이면 30평대도 충분하지 않나”라며 “20평대에서 4명이 거주하는 가정이 얼마나 많은데 30평대 아파트가 좁다고 하나. 허가 못 내준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안철수 “손님이 남의 집에 와서 주인 몸수색” 비판

    안철수 “손님이 남의 집에 와서 주인 몸수색” 비판

    “홍위병 헛소리 대신 국민 목소리 귀 기울여야”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 경호처 몸수색과 관련해 “손님이 남의 집에 와서 주인 몸수색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에 대한 존중도, 야당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과거 사례를 보면 과잉 경호는 강한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약한 정당성의 증거”라며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 얼마나 자신이 없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시정연설 내용에 대해선 “끝날 줄 모르게 이어지는 대통령의 자화자찬 가운데엔 권력자의 겸손함이나 어려운 앞날에 대한 염려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홍위병들의 헛소리 대신 실체적 진실과 배후 권력의 단죄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며 여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시도를 중단하고 라임·옵티머스 특검 수사를 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전날 주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려다 청와대 경호원들에게 ‘몸수색’을 당한 일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강력 항의하는 등 소란이 크게 일었다. 주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의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을 앞두고 사전 간담회 장소인 국회의장실 접견실에 들어가려던 순간 청와대 경호원들이 제지했다. ‘야당 원내대표’라는 신분을 밝혔는데도 경호원들이 몸을 더듬으면서 수색했다고 주 원내대표는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특히 간담회 참석 대상인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 가운데 자신만 신체 수색을 당했다고 반발했다. 본회의장에서 문 대통령 시정연설을 기다리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소식을 듣고 격앙됐다. 이들은 “국회의사당에서 야당 원내대표의 신체 수색을 함부로 하는 것은 의회에 대한 노골적 모욕”이라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거세게 항의했다.문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기립해 박수를 보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어서지 않았다. 연설 중에도 고성은 이어졌다. 박 의장이 사과하고 청와대 경호처 측이 현장 직원 실수였다고 사과하며 진화에 나서 논쟁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청와대 경호처가 주 원내대표의 신체 수색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다시 논란이 이어졌다. 청와대 경호처는 국회 행사의 경우 5부 요인이나 정당 대표에 대한 검색은 면제하고 있지만, 원내대표는 그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마침 간담회에 불참한 상황에서 주 원내대표만 ‘특별 대우’할 이유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시 “테러범 취급을 당했다”고 반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철수 “대통령 과잉 경호는 약한 정당성 증거”

    안철수 “대통령 과잉 경호는 약한 정당성 증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대통령경호처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몸수색 논란이 불거진 데에 강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전날 국회에서 벌어진 야당 원내대표 몸수색 시도 논란을 언급하며 “신발 투척 사건 이후 경호에 더 민감해졌을 수도 있지만 백번 양보해도, 이번 건은 손님이 남의 집에 와서 주인 몸수색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과거 사례를 보면, 과잉 경호는 강한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약한 정당성의 증거였다”면서 “대통령 경호한답시고 야당 원내대표 몸까지 수색해야 할 정도라면,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자신이 없는지 알 수 있다”고도 했다. 대통령 시정연설 내용과 관련해서는 “끝날 줄 모르게 이어지는 대통령의 자화자찬 가운데엔 권력자의 겸손함이나 어려운 앞날에 대한 염려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면서 “하루에 몇 만 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외국과 비교해 우리가 잘했다고 자랑하기보다, 세계 경제의 위축 속에 앞으로 우리에게 닥쳐올 수출 감소를 걱정하며 대책을 내놓는 것이 올바른 지도자의 자세였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공수처 출범을 압박한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는 “야당의 특검 요구가 시간 끌기용이라는 홍위병들의 헛소리 대신, 공정과 정의, 실체적 진실과 배후 권력의 단죄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면서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더라도 진실의 문을 영원히 닫을 수는 없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코로나 방역에 성공한 만큼 내부통합에 힘써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서 임기 5년 차인 내년에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경제 분야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뤄내는 데 국정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개혁이나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하고 연설 분량의 대부분을 경제 이슈에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한국판 뉴딜 추진과 적극적인 재정 투입, 민간의 투자 견인 등의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세난에 대해서는 “전세 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서민의 전세 수요가 많은 만큼 전세난은 문재인 정부의 지지 기반 이탈 및 국정동력 약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임대차 3법’ 등 기존 정책 방향 수정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이 감염병과 재난재해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며 ‘생명·안전공동체’ 개념을 거듭 제안하는 등 보건협력을 토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가 중단되고 최근 서해에서 우리 국민이 사망해 국민들의 걱정이 클 것”이라며 “정부는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지연을 끝내 달라”는 발언 외에는 별도로 검찰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경제 반등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상황에서 예산안에 대한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해 야당의 반발을 살 수 있는 언급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 협치가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시정연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특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항의의 뜻으로 문 대통령과의 사전 환담에 불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환담 장소인 국회의장실 입구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혔는데도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이 신체를 수색하자 항의하며 발길을 돌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연설 내내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은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문 대통령이 퇴장할 때는 ‘이게 나라냐’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항의성 시위를 이어 갔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만 수만 명이 속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맞다. 그러나 광복절과 개천절의 보수단체 시위에 차벽을 설치하고 광장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로 진보와 보수 진영의 분열이 극에 다다른 상태다. 이런 점에서 문 대통령은 1년 7개월간의 남은 임기 동안 야당과의 협치를 이루는 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때마침 주 원내대표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6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키로 합의한 것은 협치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수시로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좁혀 간다면 국회에서의 소모적인 여야 간 정쟁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념 진영을 넘어서 서로 양보하고 대화하는 내부통합을 이뤄 내야 시정연설에서도 소망했듯이 ‘위기를 넘어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이뤄 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 지역서 먼저 제안 메가시티 구상… 수도권 집중 해소 열쇠 되나

    지역서 먼저 제안 메가시티 구상… 수도권 집중 해소 열쇠 되나

    수도·비수도권 격차 커져 소멸 위기에부울경 경제, TK는 행정구역 통합 우선광주·전남, 대전·충청 권역별 논의 확산 행정구역 넘어 행정·교통·교육 효율화산업도 선택·집중… 선제 구조조정 추진지방 대도시 키워 수도권 편향 바로잡기정부 “지자체 자율 논의, 지원 아낌없이”‘지역균형뉴딜’이 문재인 정부 후반기 핵심 국정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8일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지역균형뉴딜은 지금까지 추진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더욱 힘을 불어넣고 질을 높여줄 것”이라면서 “지역이 주도해 창의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한다면 정부로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 지원만 바라고 싸우면 미래 없다’ 인식 지역균형뉴딜은 크게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지역사업과 공공기관 선도형 뉴딜사업,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발굴·추진하는 지자체 주도형 뉴딜사업로 구분한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행정구역 광역화와 연계한 ‘메가시티’ 구상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 문제와 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절박함을 반영할 뿐 아니라 지자체 차원에서 제기하는 의제가 국가의제로 확산된다는 점에서도 기존 지역개발구상과는 결을 달리한다. 행정구역 광역화와 연계한 메가시티 구상은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이 주도하고 있다. 권역별 특색도 나타난다. 부산·울산·경남은 행정구역 광역화보다는 경제 통합을 더 중시한다. 대구·경북은 행정구역 통합을 우선한다. 특히 대구·경북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통합선거를 치르는 논의까지 나올 정도로 속도가 붙고 있다. 이런 흐름은 광주·전남은 물론 대전 등 충청권으로도 확산되면서 각 권역별 논의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논의의 밑바탕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마당에 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까지 걱정할 정도로 위기인 현실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권역별로 ‘규모의 경제’를 만들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행정구역과 경제권을 통합하자는 논의로 분출하는 셈이다. 수도권 면적은 전국의 11.8%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인구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청년 취업자와 사업체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1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161개 중 149개(92.5%)가 수도권에 자리잡고 있다. 권역별 메가시티 구상은 작은 단위로 쪼개진 행정구역을 뛰어넘어 규모를 키우자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가령 부산·울산·경남 800만 인구를 뭉쳐 주민센터 등 행정체계는 물론 대중교통망과 교육시스템 등도 인구 감소에 맞게 효율화하고, 산업정책도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다. 한 광역지자체 기획조정실장은 “어떤 면에서는 지자체라는 구조조정 대상이 먼저 구조조정을 주장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로 이해해달라”면서 “중앙정부 지원만 바라보면서 시도 간 싸워서는 우리의 미래가 없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MB정부 2건 통합 외 성과 없고 지자체 반발 행정구역 통폐합은 오랫동안 정부 차원에서 논의했던 주제다. 하지만 실제로는 1995년 지방자치선거 직전 도농통합을 했던 것을 빼고는 지지부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시도했지만 2010년 경남 창원시, 2014년 충북 청주시 등을 빼고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하면 지자체 반발만 생기고 지역 간 갈등만 격화됐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정부로서는 지자체 차원에서 자율적인 논의를 기다리고 필요한 부분은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방 제안 국가 의제로, 지방자치 성숙의 징표 정부가 지역균형뉴딜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지자체가 주도하는 행정구역 광역화 논의는 지방에서 먼저 제안하고 그것이 국가 차원 의제로 확산되는 순서를 밟는다는 점에서 중앙·지방 관계 선순환에도 의미가 적지 않다.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논의를 지자체에서 주도한 것에서 보듯 25년에 이른 지방자치 숙성의 한 징표로서 의미도 있다는 평가다. 2017년 ‘지방도시 살생부’라는 책을 펴내 메가시티와 행정구역 개편 논의를 선도한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수도권으로 기울어진 국토를 바로잡으려면 수도권과 ‘맞짱’을 뜰 만한 지방 대도시들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안부는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8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을 열고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산하 기구로 진영 행안부 장관을 분과장으로, 관계부처 및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지역균형뉴딜 분과’를 출범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해 국민 사망으로 평화 절실함 확인”

    “서해 국민 사망으로 평화 절실함 확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시정연설에서 “강한 국방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서해에서 남측 공무원이 피살당한 이후 공동조사 요구에 북측이 묵묵부답인 터라 남북관계 발언은 최소화할 것이란 관측을 뛰어넘는 분량과 수위여서 주목된다. 지난해 시정연설에서 대북 메시지는 177자로 ‘평화경제’에 대한 원론적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3배에 가까운 521자로 대화 복원 의지를 담았다.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루빨리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남이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며 유화메시지를 발신한 데 대한 호응으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은 “다시 대화가 중단되고 최근 서해에서 우리 국민 사망으로 국민들의 걱정이 크실 것”이라며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남북 모두를 위한 ‘공존의 길’이며 남북이 생명·안전공동체로 공존의 길을 찾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평화는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면서 “우리 앞에 놓인 장벽들을 하나하나 뛰어넘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평화로 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남과 북, 국제사회의 대화와 신뢰가 절실함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이 ‘생명·안전공동체’를 남북관계 복원 해법으로 거듭 제안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6월 오슬로포럼 연설에서 처음 등장한 “남북은 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란 화두는 올 초 신년사와 지난 5월 취임 3주년 연설, 7월 국회 개원연설, 8월 광복절 연설,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 이르기까지 7차례 등장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북측도 보건 측면에 절실한 수요가 있고 김 위원장이 대화에 응하는 순간 ‘명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강한 안보가 평화의 기반이 된다는 것은 변함없는 철학”이라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국방 투자를 더욱 늘려 국방예산을 52조 900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주호영만 몸수색해 놓고… 경호처 “前정부 지침 따랐다”

    주호영만 몸수색해 놓고… 경호처 “前정부 지침 따랐다”

    “야당 원내대표 몸수색이 말이 됩니까. 이건 모욕입니다.”(국민의힘 의원들) “청와대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겠습니다.”(박병석 국회의장)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현장은 대통령경호처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몸수색 논란이 터져 나오며 고성과 항의로 얼룩졌다. 문 대통령은 ‘위기 속 협치’를 강조했지만 이날 논란으로 협치는 더욱 요원해진 모양새가 됐다. 발단은 대통령 연설에 앞서 진행된 사전 환담이었다. 주 원내대표가 사전 협의에 따라 환담에 참석하려 하자 경호처 직원은 입구에서 주 원내대표의 신원을 묻고 스캐너로 신체수색을 시도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장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항의했고 결국 주 원내대표는 환담에 불참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신체수색을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연설 시작도 다소 늦어졌다. 박 의장의 수습으로 시작된 연설 중에도 여야 반응은 극단적으로 갈렸다. 문 대통령이 방역 안정과 경제 반등을 강조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총 26번 박수를 치며 지지를 보냈다. 반면 여야 협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을 언급할 때는 야당 쪽에서 고성과 야유가 나왔다.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시정연설 직후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국회의장, 당대표와 티타임을 할 때 수색을 하고 제지한 전례가 없다”며 “전두환 대통령 때도 이렇게 안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경호처는 “당대표와 달리 정당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이 아니지만 당대표 동반 출입의 경우 관례상 검색 면제를 해 왔다”며 “(주 원내대표는) 홀로 환담장에 도착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장 경호요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경호처는 “이런 내용의 경호지침은 이전 정부 시절 만들어져 준용돼 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이날 비공개 환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은 “정의당이 그런 소금 같은 역할을 해 달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책임 있는 대통령이라면 정의당을 소금과 같다며 칭찬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생계 고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변을 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文 “공수처 출범 지연 끝내 달라” 비토권 쥔 야당 압박

    文 “공수처 출범 지연 끝내 달라” 비토권 쥔 야당 압박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촉구한 가운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30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여당은 공수처법 개정 카드를 한 손에 쥐고 11월 내 출범을 압박했고, 야당은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요구하며 시정연설 환담을 보이콧했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란 국민 여망이 담긴 공수처의 출범 지연을 이제 끝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비토권’을 무기로 공수처 출범을 계속 지연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늦어도 무조건 11월까지는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다 마치고 등 모든 절차를 끝내야 한다”고 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가 첫 회의를 열기로 하면서 처장 후보를 선정하는 절차는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당연직 추천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후보 풀에 있던 분들 중에서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을 보면서 고사한 분들이 있다”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후보가 추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 몫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은 통화에서 “11월 중에 (공수처가) 출범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추천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으로 2명의 공수처장 후보를 정해 대통령에게 추천한다. 대통령이 2명 중 1명을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민주당은 야당 몫 후보 추천위원들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 카드를 놓지 않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방해꾼’, ‘지연전략’이라고 트집을 잡더니 다수 의석을 무기로 법 개정을 압박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맞춰 라임·옵티머스 특검 관철을 위한 여론전을 펼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현실적으로 103석밖에 없는 우리는 특검을 힘으로 관철할 방법은 없다”며 “결국 국민의 힘으로 민주당이 거부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여당이 특검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한 항의 표시로 문 대통령과의 환담회에 불참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文 “2050년 탄소중립”… 당정청, 관련 논의 가속

    文 “2050년 탄소중립”… 당정청, 관련 논의 가속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밝히면서 정부가 빠른 시일 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제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관건은 올해 안에 LEDS 제출이 가능할지 여부다. LEDS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제출해야 하는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말한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날 문 대통령이 직접 2050년 탄소중립을 강조함에 따라 당정청의 관련 논의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청와대, 국무조정실과 함께 LEDS 관련 논의를 조만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지금껏 탄소중립 관련 목소리를 내 왔던 민주당 의원들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당에서는 그간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지만 정작 정부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지난 7월 1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장차 네트 제로(Net Zero·탄소중립) 사회를 지향하겠다”고 밝힌 게 전부다. 환경운동가 출신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그린뉴딜에서, 탄소중립으로 나아갔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국회에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낸 게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文 “한국 방역·경제, 세계서 가장 선방”…秋·尹 갈등에도 검찰개혁 거론 안 해

    文 “한국 방역·경제, 세계서 가장 선방”…秋·尹 갈등에도 검찰개혁 거론 안 해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시정연설에서 임기 5년차를 맞는 내년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확실한 경제 반등을 이뤄 내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증명하는 데 국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민감한 현안인 검찰개혁 언급 등을 최소화하면서 일자리 유지·창출, 한국판 뉴딜, 고용·사회안전망 확충 등 경제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와 경제위기를 “대공황 이후 인류가 직면한 최악의 경제위기”로 규정하면서도 “한국은 방역과 경제 모두 세계에서 가장 선방하는 나라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방역에서 확실한 안정과 함께 경제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뤄야 할 시간”이라며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는 가장 큰 민생 현안이며 경제 회복의 출발점으로, 내년 예산은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우선을 뒀다”고 설명했다. 고용유지지원금으로 46만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청년·중장년·소상공인 맞춤형 지원으로 민간에서 일자리 57만개를 창출하며, 노인·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는 정부가 103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과 관련, 총 160조원이 투입되며 내년에 국비 21조원 등 32조 5000억원을 쏟아붓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욱 따뜻하게 살피겠다”며 내년부터 46조 9000억원을 투입해 생계·의료·주거·교육의 4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 국민 고용안전망 기반 구축을 역점 사업으로 삼아 20조원을 반영했고, 저소득 예술인과 특수형태 노동자 46만 5000명에게는 신규로 고용보험료 8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43번 언급된 ‘경제’다. ‘국민’과 ‘위기’가 28번씩 반복됐고 ‘일자리’(18)와 ‘뉴딜’(17), ‘극복’(12), ‘평화’(11)도 중요하게 언급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 대립으로 최근 정국의 뇌관으로 등장한 ‘검찰(개혁)’은 직접 거론되지 않았다.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란 국민 여망이 담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범 지연도 이제 끝내 주시기 바란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예산안에 대한 협조가 절실한 시점임을 고려해 야당 반발을 살 수 있는 언급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논란을 야기해 시정연설 메시지를 뒤덮을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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