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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년까지 폐플라스틱 30% 줄인다… 李 “환경부담금 올려 재활용에 써야”

    중동발 석유 수급 불안 속에 정부가 ‘탈플라스틱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폐자원 순환을 통해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석유 의존도 낮추고 폐자원 순환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8일 국무회의에서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전환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2030년까지 석유 기반 나프타 플라스틱 신제품 생산을 폐플라스틱 발생 전망치 대비 30% 이상 줄여 사회·경제적 리스크를 낮추고,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2030년 1000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폐플라스틱을 700만t 수준으로 억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불필요한 사용을 100만t 줄이고 폐자원 재활용을 통해 200만t의 재생원료를 확보한다. 재생원료 사용 기업에는 폐기물 부담금을 감면해주고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은 업계와 협약을 거쳐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당근과 채찍’ 전략을 쓴다. 실행안에 따라 페트병의 재생원료 의무 사용 비율은 올해 10%에서 2030년 30%로 상향된다. 식품·화장품 용기 재생원료 사용 목표치도 국제 기준에 맞춰 올린다. 플라스틱 제품의 종이 대체와 배달 용기 경량화도 추진한다. 2012년 도입 이후 동결해온 폐기물 부담금은 제품별로 차등화해 실효성을 높인다. 다만 구체적인 부담금 인상률은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재생원료 비중을 높인 페트병을 직접 들어 보이며 “권고로는 안 통할 것”이라며 “환경부담금을 부과해 재활용 재원으로 써야 한다. 부담금을 올려야 (일회용품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 쓴 종량제봉투, 자원으로 회수 단순 소각되던 종량제 봉투는 선별·세척해 자원으로 회수한다. 경찰복·군복 등 의류 폐기물은 재생 폴리에스터를 뽑아내는 용도로 활용하거나 보온재로 재활용할 방침이다. 앞으로 전기차 폐배터리와 태양광 폐패널에 대해서도 ‘원천 감량과 순환 이용’이란 접근법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 중동전쟁에 주담대 금리 2년 4개월 만에 최고

    중동전쟁에 주담대 금리 2년 4개월 만에 최고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6개월 연속 올라 2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51%로 전월보다 0.06%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3월(4.51%)과 같은 수준으로,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 금리도 0.02%포인트 오른 4.34%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역시 2023년 11월(4.48%)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4.07%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4% 포인트 오른 5.57%였다. 주담대 금리가 오른 이유는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인한 시장 금리 인상 때문이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등 장기채 금리는 3월 중동 전쟁 발발 등으로 국고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 집계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1월 3.58%, 2월 3.73%, 3월 3.90%로 오름세를 이어왔다. 눈에 띄는 점은 고정금리 대신 변동금리 선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고정금리 비중은 한 달 동안 주담대 기준 71.1%에서 60.8%로 크게 줄었고, 전체 가계대출에서도 43.1%에서 35.5%까지 떨어졌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더 비싸지면서 소비자들이 부담이 덜한 변동금리를 택한 영향이다. 3월 기업 대출 금리(4.14%)는 0.06% 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4.11%)과 중소기업(4.17%) 모두 각각 0.02% 포인트, 0.11% 포인트 내렸다. 가계 대출만 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 오픈AI·MS ‘독점’ 깨고 실리 택했다… 전방위 우군 확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7년간 이어온 독점적 협력 관계를 비독점 구조로 전환했다. 인공지능(AI) 시장에서 플랫폼, 인프라, AI모델 등 주도권 경쟁이 전방위적으로 치열해지자 양측 모두 실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27일(현지시간) 기존의 독점 파트너십을 수정해 오픈AI 모델의 활용 범위를 다른 클라우드로 확대했다. 이에 그간 MS의 애저를 통해서만 접근 가능했던 GPT 계열 모델을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등 경쟁 인프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변화에 경쟁사들도 즉각 반응했다. 앤디 재시 AW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링크트인에 “앞으로 몇 주 안에 AWS의 AI 모델 플랫폼 ‘베드록’에서 고객들이 오픈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 구조도 현실적으로 손질됐다. MS는 오픈AI에 대한 수익 배분을 중단해 현금 유출을 줄였다. 오픈AI는 기술료에 상한선을 설정해 초과 수익을 자체 투자에 활용할 여지를 확보했다. 양측 갈등의 핵심 쟁점이었던 ‘범용인공지능(AGI) 조항’도 삭제됐다. ‘오픈AI가 AGI를 만들면 MS가 어디까지 권리를 갖느냐’를 규명한 조항이나, 양측은 적용 범위와 시점 등에 대해 해석 상 차이를 보였다. MS와 오픈AI 간 독점 구도 전환에는 급증하는 AI 수요와 자본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오픈AI는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더 다양한 유통 경로와 인프라 선택지가 필요했고, MS 역시 막대한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과 규제 리스크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 특히 글로벌 규제 당국이 양사의 밀착 관계를 사실상의 ‘록인’(특정 플랫폼에 종속되는 구조)으로 보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계는 양사 모두 실리를 챙겼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ISI 분석가는 “MS는 그간 다중 모델 전략에 관심을 보여왔고, 오픈AI 역시 시장 전반으로 배포를 확대할 동기가 있었다”며 “이번 개정은 예상된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바클레이즈도 “MS가 오픈AI를 위해 모든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할 필요가 줄어들면서, 코파일럿 등 자사 서비스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오픈AI가 퀄컴·미디어텍과 협력해 2028년 스마트폰 출시를 추진한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AI를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구현하려는 흐름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 삼성전자 가전 대수술… 식세기·전자레인지 외주 생산 추진

    삼성전자가 수익성이 낮은 일부 가전 생산라인을 외주로 전환하고, 한국총괄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하는 등 전방위 사업 재편에 나섰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가전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된다는 위기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DA사업부는 최근 임직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수익성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 등 일부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1989년 이후 주요 해외 생산거점 역할을 해온 말레이시아 공장도 폐쇄하기로 했다.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환골탈태 수준의 조치”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국내 TV·생활가전·스마트폰 판매를 총괄하는 한국총괄에 대한 고강도 경영진단에도 착수했다. 진단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 경영진단팀장인 이상원 부사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삼성전자가 연내 중국에서 가전·TV 판매를 중단하고, 실적이 양호한 미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내 재고는 순차적으로 처분되며 판매는 올해 안으로 완전히 종료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 속에서 가전 사업 구조를 수익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가전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국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원가와 물류비 상승까지 겹치며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가전 부문의 연간 적자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실제로 생활가전(DA) 사업부와 TV를 담당하는 VD사업부는 지난해 약 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구조 혁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업 혁신의 일환으로 최고 수준의 경험과 품질을 구현하는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 간 거래(B2B)와 구독 서비스 등 고성장 영역도 강화한다. 이에 따라 ‘비스포크’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전략 제품 중심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 전기차 배터리 구독 시대… 현대차의 실험

    전기차 배터리 구독 시대… 현대차의 실험

    소비자에겐 전기차 차체를 판매하고, 배터리 소유권은 분리해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빌려 쓰는 ‘배터리 구독 경제’가 전기차 시장 활성화의 승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2022년 제시했던 배터리 구독 서비스 청사진이 현대자동차그룹을 통해 실제 데이터 검증 단계에 돌입하면서 ‘반값 전기차’에 대한 기대가 높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이 올해 상반기 중 보증 기간이 끝난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 사업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규제 샌드박스 심의를 통해 승인한 ‘전기차 차체·배터리 소유권 분리 등록’ 규제 특례에 따른 사업이다. 우선 현대차는 수도권 법인 택시 ‘아이오닉5’ 5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구독형 서비스를 운영한다. 실증에 참여한 법인택시는 월 구독료를 현대캐피탈에 내며, 배터리 소유주는 현대캐피탈이다. 일반 고객 대상 실증 사업은 오는 하반기에 실시할 계획이다. 배터리 구독 경제가 현실화하면 소비자는 전기차 가격의 약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제외하고 차량을 구매한다. 예컨대 4750만원인 아이오닉5의 경우 국고·지자체 보조금 등으로 4150만원에 구매가 가능한데, 배터리 가액으로 추정되는 1500만~1800만원을 덜어내면 차량 가격은 절반 수준인 2300만~2600만원대로 떨어진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구독료를 월 20만~30만원 안팎으로 본다. 또 지금은 배터리의 수명 감소나 성능 저하 부담을 차주가 짊어져야 하지만 구독제 하에서는 소유권자인 금융사가 배터리의 유지·관리·교체를 전담한다. 배터리 구독제는 중고 전기차 가격 방어에도 유리하다. 전기차는 출시 5년 경과 시 중고차 가치가 신차 대비 약 40% 수준으로 하락하는데, 배터리 교체 비용 때문이다. 구독제가 도입되면 중고 전기차 구매자는 차체 가치만 지불하고 배터리는 구독 계약을 승계하면 된다. 배터리 업계도 기회다. 금융사가 배터리 명의상 소유권을 가져도 자원 회수권은 산업 생태계로 환류되는 구조다. 배터리 제조사는 금융사와의 협약만으로 폐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고, 회수된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로 재사용하거나 고가 광물을 추출해 다시 생산 공정에 투입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항구 평택대 특임교수는 “전반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츠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배터리 교환 및 구독 시장 규모는 약 28억 1000만 달러(약 4조 1000억원)로 추산되며 2032년에는 77억 8000만 달러(11조 4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니오’의 경우 이미 세계 각국에 3750개 이상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운영하며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이는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면 이를 충전하는 대신 통째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 [사설] 치솟는 연체율… 은행 건전성 ‘뇌관’ 선제적 관리를

    [사설] 치솟는 연체율… 은행 건전성 ‘뇌관’ 선제적 관리를

    중동전쟁 여파로 시장 금리는 오르는데 부실 채권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5대(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의 1분기 말 연체율은 0.4%(단순 평균)로 지난해 4분기 말(0.34%)보다 0.06% 포인트 올랐다. 가계 대출보다 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급격히 올라서다. 가계 대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지난해 5월(0.32%) 이후 가장 높다. 주담대는 담보가 확실하고 상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안전한 대출로 여겨진다. 지금과 같은 중저금리 상황에서 연체율이 0.3%를 넘어가면 위험신호로 봐야 한다. 연체율은 경기의 후행지표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지만 연체율 상승은 경기 침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전망도 밝지 않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어제 내놓은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4월 소상공인 전망 경기동향지수(4.2포인트)와 전통시장 전망 경기동향지수(4.3포인트)가 전년 동월보다 모두 떨어졌다. 유가 상승과 생산자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경영 여건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담대 금리 상승도 가파르다. 한국은행의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올라 4.34%다. 2023년 11월(4.48%) 이후 2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0.11% 포인트 높다. 주담대 잔액이 1171조원(지난해 말 기준)이나 되는데 대출자의 상환 부담은 더 커졌다는 뜻이다. 정부와 금융권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건전성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는 정교한 지원책을 마련하되 회생 가능성이 낮은 기업은 과감히 구조조정해 제한된 재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다중 채무의 늪에 빠진 서민들을 위한 채무 조정과 함께 고용·복지 등과 연계된 종합 대책도 다듬어야 한다.
  • [황수정 칼럼] 삼성전자 돈 잔치, 李대통령이 막아야 한다

    [황수정 칼럼] 삼성전자 돈 잔치, 李대통령이 막아야 한다

    지난 23일 삼성전자(삼전) 노동조합의 집회는 표정이 달랐다. 피켓 뒤에 숨었지만 어쩌다 카메라에 잡힌 얼굴은 여유만만. 사정을 모르고 보면 놀러 나온 사람들 같았다. 웃는 사람도 많았다. 이런 표정의 파업 집회를 본 적이 없다. 대한민국 연봉 상위 0.1%. 초기업 직원들의 요구는 1인당 성과급 7억원쯤이다. 주지 않으면 이재용 회장 집 앞으로 몰려가서 시위하겠다고 한다. 모든 것이 처음 보고 처음 듣는 ‘사건’이다. 겪어 보지 못한 반도체 호황에 겪어 보지 못한 문제들이 들이닥쳤다. 천문학적 초과 이익을 어떻게 배분할지 사회적 고민을 해 본 적은 지금껏 없었다. 삼전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은 45조원. 이 돈이 어떤 규모인지 짚어 보면 새삼 더 놀랍다. 정부가 온갖 논란 속에 책정한 중동전쟁 추경이 26조원이다. 삼전과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을 합치면 이 돈의 몇 배인가. 성과급 쇼크에 사회가 흥분 상태일 수밖에 없다. “집값 잡기는 글렀다”는 푸념이 흉흉하다. 뭉칫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넘어가지 않게 성과급을 지역화폐로 주라는 말까지 돈다. 결코 우스개가 아니다. 정부가 노심초사하는 집값을 단박에 폭발시킬 뇌관일 수 있다. 이번 파동은 삼전 구성원들이 한밑천 잡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넘어선다. 삼전 노조는 다음달에 18일간 총파업을 하면 30조원의 손실이 날 수 있다고 압박한다. 노란봉투법이 시행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협박이다. 따져 보자. 성과급 산정 방식을 놓고 노조가 깨알 간섭하면 원래는 경영권 침해였다. 이제는 정당한 쟁의행위다. 파업으로 천문학적 손실이 난들 사측은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어렵다. 쌍용차 47억원, 두산중공업 65억원, 대우조선해양 470억원. 이런 파업 손배는 전설이 됐다. 노조는 리스크를 저울질할 이유가 없어졌다. 파업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기대값은 무조건 크다. 영업이익 15% 성과급, 상한선 없음. 삼전 노조가 만든 공식은 이후의 모든 노사 교섭 테이블에 기본값으로 올라갈 것이다. 현대차는 영업이익 30%를 달라고 이미 선전포고했다. 그런데도 이재용 회장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 민노총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 싶을 것이다. 제 코가 석자나 빠진 야당은 언감생심. 노봉법 책임론에 엮일까 정부와 여당은 전전긍긍, 사기업 노사 문제라는 핑계로 입을 닫았다. 나비효과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갈지 모른다. 부동산, 사교육, 채용 시장의 양극화는 더 깊어질 일만 남았다. 삼전 노조원 평균 나이를 45세로 잡자. 정년까지 성과급 파티를 하겠다면 그 청구서는 누가 받나. 인공지능(AI)에 안 그래도 일자리가 마른 청년들이 받아야 한다. 이대로라면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버티리라는 보장도 없다. 자식들 몫의 노동시장을 아버지들이 탈탈 털어먹는 세대 간 수탈 구조는 끔찍하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50년, 100년을 갈 것도 아니다. 청년 1만명을 채용할 수도 있는 돈을 성과급 잔치로 날리느냐는 개탄이 쏟아지는 이유다. 지난해 네팔의 혁명은 누가 일으켰나. 불평등에 분노한 청년 세대였다. 1분기 성장률이 악재 속에 선방했다. 정부와 청와대는 놓치지 않고 자찬했다. 반도체 덕인 줄 모두가 안다. 그래도 이재명 대통령이 잘해서 그런 것으로 많은 사람은 믿어 주고 있다. 60%가 넘는 고공 지지율이 말해 준다. 이 대통령도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의 성공담을 알고 있을 것이다. 대처는 초강성 탄광노조(NUM)의 악성 파업에 이를 악물고 본때를 보여 줬다. 노조 간부의 면책특권, 노조 의무 가입 조항을 없애 버렸다. 동조·지원 파업도 금지했다. 파격 조치였다. 총파업에 나선 노조에 물러서지 않았고 고통을 참아 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했다. 국민은 대처 편에 섰고 노조는 1년여 만에 백기 투항했다. 그렇게 대처는 국민을 얻었다. 노봉법 때문에 내부 인력 말고는 대체 근로조차 막혀 있다. 노조의 엄포대로 파업으로 하루 1조원씩 증발할지 모른다. 삼전 파업이 산업계에 나비효과를 일으키면 노봉법 책임론이 계속 커질 수 있다. 그대로 정권 리스크가 된다. 가장 목이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 파업을 막겠다면 긴급조정권을 꺼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임기가 4년이나 남았다. 황수정 논설실장
  • [기고] 40년 된 ‘동일인 제도’ 개선할 때 됐다

    [기고] 40년 된 ‘동일인 제도’ 개선할 때 됐다

    공정거래법의 ‘동일인’ 제도는 1986년 최초 도입된 이후 40년이 된 낡은 제도로 이제는 개선이 불가피해졌다고 본다. 이 제도는 경제력 집중과 재벌의 편법적 지배력 확장을 억제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수행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에만 존재하는 특유의 규제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는 국내 기업들에 불필요한 규제 리스크이자 역차별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동일인 제도의 핵심은 특정 ‘사람’을 총수로 특정하는 것이다. ‘사실상 사업 내용을 지배하는 자’라는 정성적 기준에 의해 결정된다. 동일인의 특수관계인에게 현황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이들이 자료를 누락하거나 허위기재하면 동일인 본인에게 형벌을 부과하는 것은 현대 형사법의 핵심인 ‘책임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공정거래법에서 이미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등을 금지해 사익 편취 우려와 경제력 집중 현상을 통제하고 있는 판에 동일인 제도가 ‘이중 규제’ 족쇄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사회 중심 경영이 강조되는 현대 지배구조 논의 흐름과 동일인 제도가 멀어졌다는 점이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 있거나 기존 재벌과 다른 지배 양태를 보이는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이 등장하면서 자연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방식의 실효성과 정당성이 크게 약화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오늘날 플랫폼 기업은 단순히 새로운 산업이 아니라 지배·책임·가치창출방식 전반의 구조적 전환에 따른 기업 조직과 경쟁 방식 자체를 변화시킨 새로운 경제 단위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대기업을 얼마나 가지는가에 따라 국력의 차이가 결정되고 있음을 목도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없었다면 지금 한국 경제는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그러나 한국은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규제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나라다. 규모에 따라 점증하는 규제는 규모가 확장될수록 성장 유인이 감소한다는 역설을 낳는다. 다만 대체 규제체계 없는 단순 폐지는 규제 공백의 우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안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그 대안은 규제의 패러다임을 현대화하는 것이어야 한다. 자연인(총수)에서 ‘핵심 기업(법인)’ 중심의 동일인 지정 전환을 확대하는 것에 답이 있다. 공정위는 이미 쿠팡 등 8개 대기업집단에 대해 개인이 아닌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개인의 직접 지분 지배 구조가 명확하지 않으며, 친족 중심 경영 구조가 존재하지 않고, 국내 계열사와의 법적 연결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필요하다면 법인 동일인 지정 요건을 재검토해 크게 완화해야 한다. 나아가 사전적(Ex-ante) 획일 규제에서 사후적(Ex-post) 행위 규제(감독)로 전환해야 하고, 시장과 상법을 통한 자율적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 고유가 피해지원금 전담TF 구성… 주민센터 배치에 전용 콜센터도

    고유가 피해지원금 전담TF 구성… 주민센터 배치에 전용 콜센터도

    금천, 국장급 전원 전담 배치대기 시간 줄이고 애로 해소성북, TF단장 창구 방문 점검고령자·장애인 찾아가 접수도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부담을 덜기 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금천구와 성북구 등이 현장 신청 상황을 점검하고 나섰다. 28일 금천구 등에 따르면 1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날인 지난 27일 유성훈 구청장과 국장급 간부진은 정례 간부회의를 하는 대신 지원금 신청이 원활하게 지급되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점검했다. 국장급 간부 전원은 주민이 몰릴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10개 동 주민센터에 전담 배치됐다. 이들은 주민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수 창구 운영 상황과 인력 배치, 대기 동선 등을 밀착 점검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민원이나 애로 사항은 즉시 파악해 대응했다. 직원들도 고령층 등 취약계층이 서류 작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폈다. 유 구청장은 오는 30일까지 동 주민센터를 순회 방문하며 지역 주민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성북구는 지난 27일 최경주 고유가 피해지원금 태스크포스(TF) 단장이 정릉3동, 장위1동, 석관동 주민센터를 차례로 방문 점검했다. 최 단장은 지급 대상자가 많은 지역부터 전담 창구 운영 현황을 확인했다. 성북구는 혼잡이 예상되는 동의 경우 인력 등을 보강할 계획이다. 관악구도 집 근처에서 주민들이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21개 모든 동에 전담 창구를 마련하고 전용 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구는 고령자나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직원이 방문하는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운영한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중동 전쟁에 따른 고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1차 지급 대상은 신속한 지원이 필요한 기초생활수급자(55만원), 차상위계층·저소득 한부모 가족(45만원) 등이다. 지급된 지원금은 서울 전통시장이나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쓸 수 있다. 1차 지원금은 다음 달 8일까지 동 주민센터 외에도 카드사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 서울페이플러스 앱 등 온라인으로도 신청 가능하고 사용 기간은 8월 말까지다.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10만원을 지급하는 2차 지원금은 다음 달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신청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6·3 지방선거 앞두고 ‘의·양·동 통합’ 다시 수면 위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북부 중앙에 위치한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 시 통합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도시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행정 규모 확대를 통한 ‘100만 특례시’ 필요성이 지역 현안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8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최근 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서 잇따라 통합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서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개별 도시 단위로는 산업과 교통, 교육 등 핵심 인프라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현실 인식이 확산하면서 행정 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시민단체인 ‘의·양·동 통합 범시민연대’는 양주별산대놀이마당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북부의 중심-의·양·동 통합시의 미래를 묻다’ 토론회를 열고 “세 도시 통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며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강수현 양주시장이 27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선언하며 “세 도시 통합을 추진해 100만 특례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과거 정치적 이해관계로 무산된 통합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시민이 주도하는 통합을 통해 경기북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9월 의정부시의회가 행정구역 통합 건의안을 의결하며 공식 논의가 시작됐고 2012년에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통합 요구가 이어졌다. 그러나 일부 지역 반발과 정치적 이해관계 등이 맞물리면서 추진 동력이 약화됐고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2016년에도 통합 논의가 재점화됐지만 지역 간 이견과 여론 분열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통합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 의결과 주민 의견 수렴, 중앙정부 승인 등 절차가 필요한 만큼 정치권의 추진 의지와 주민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양·동 통합 범시민연대는 앞으로 범시민 서명운동과 공론화 활동을 확대해 통합 추진 동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 고위 관계자는 “김동연 지사가 추진해온 ‘경기북부특별자치도’처럼 통합 논의는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 문제가 아니라 지역 생존 전략 차원의 과제”라면서 “경기북부는 수도권 내에서도 산업 기반과 재정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도시 간 협력과 행정 효율성 제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자연을 닮은 여성, 여성을 품은 자연

    자연을 닮은 여성, 여성을 품은 자연

    카제인 물감으로 몽환적인 분위기작품 속 여성들 화면 중심에 위치삶의 주체로서 역동적 모습 담아 대지에 나무처럼 뿌리를 박고 서 있는 한 여성. 아치 모양의 뿌리는 마치 집처럼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또 다른 작은 여성들은 그 뿌리를 가슴으로 끌어안거나 곁에 머무는 방식으로 지지를 보낸다. 마치 설화 속 한 장면을 옮겨온 듯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 자연을 닮은 색감, 그 속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여성들까지. 전통적인 순수 회화의 부활을 불러온 ‘신 라이프치히 화파’의 주축 작가인 로사 로이(68)가 서울 강남구 갤러리 바톤에서 개인전 ‘고요한 작품들’을 연다. 전시 제목은 ‘힘은 고요 속에 깃든다’는 옛말을 따라 유지하고 있는 그의 생활 습관에서 따왔다. 직장인처럼 집과 작업실을 오가는 루틴을 유지하는 그는 작업실에 들어서는 순간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온전한 고요 속에서 작업에만 몰두한다. 화면의 몽환적 분위기는 그가 즐겨 쓰는 카제인이 함유된 물감에서 비롯된다. 카제인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성당 벽화에서 만날 수 있는 프레스코화에 주로 사용됐다.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카제인은 특유의 빛이 있으면서도 마치 바람처럼 층이 얇고 빠르게 마른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제한된 색조를 중심으로 화면 전체에 일관된 배색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색을 자율적으로 조합해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묘사 대상은 자연과 여성이다. 독일 낭만주의 전통과 여성 초현실주의 영향을 받은 그는 자연에 대한 경외와 여성 인물의 능동적인 모습을 화면에 담아낸다. 작품 속 여성들은 화면 중심을 점유하며 자아도취적 확신에 차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거꾸로 매달려 있거나 자동차 보닛을 열어 정비하고 높은 나무에 올라가 있다. 자연과 닮아 있는 여성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초록색 손’에서는 나무가 된 여성이 등장하고 ‘머물다’에서는 나무의 색과 닮아 있는 존재가 등장한다. 로이 작가는 “(식물처럼) 땅에 발을 내려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고정돼서 불편하다는 의미가 아닌 지구에 연결된다는 의미”라며 “모성애와 같은 유대감, 모든 것을 포용하는 이미지를 화면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삶의 주체로서 이상적인 사회를 지향하는 여성상에 대한 동경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5월 30일까지.
  • UAE 새달 1일 OPEC 탈퇴… “점진적으로 생산 늘릴 것”

    UAE 새달 1일 OPEC 탈퇴… “점진적으로 생산 늘릴 것”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전략적 재편을 계획하면서 60년간 참여해 온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국영 왐(WAM) 통신은 28일 UAE가 다음 달 1일부터 OPEC을 탈퇴한다고 전했다. 이어 OPEC 탈퇴는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UAE는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과 가격을 조절하기 위해 주요 산유국들이 모여 결성한 국제 카르텔로 196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창립됐다. 실질적 리더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란, 이라크 등 중동 국가들과 베네수엘라, 알제리 등 총 13개국이 가입되어 있다. 2016년부터는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과의 협력 체계인 OPEC+를 구축하여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OPEC과 OPEC+를 모두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UAE는 하루 산유량이 쿠웨이트와 비슷한 250만 배럴 수준이다. 사우디는 1000만 배럴, 이라크 430만 배럴, 이란은 350만 배럴을 생산한다. UAE는 새로운 생산 설비 구축을 추진했으며 이는 OPEC 내에서 사우디와 갈등을 낳았다. UAE는 그동안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부터 다른 아랍 국가들이 충분한 보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UAE 에너지 장관은 “OPEC과 OPEC+를 탈퇴함으로써 이들 그룹이 부과하는 생산량 의무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갖게 됐다”며 “사우디를 포함해 어떤 나라와도 탈퇴와 관련해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UAE의 탈퇴는 그동안 OPEC이 석유 가격을 부풀려 “전 세계를 속이고 있다”고 비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희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OPEC 회원국들을 위해 방어하는 동안 그들은 높은 유가를 강요하고 이를 악용한다”고 지적했다.
  • 반도체는 북적, 건설업은 한산… 구직도 온도차

    반도체는 북적, 건설업은 한산… 구직도 온도차

    “여기 적힌 대로 4시간 이상 기다리셔야 상담이 가능합니다.” “올해는 찾는 취업준비생이 없어서 일찍 철수하려고요.” 취업 현장의 K양극화는 2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개최한 ‘2026 대한민국 상생 채용박람회’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바이오 등 미래사업를 하는 업체에는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몰려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건설, 유통 업종의 부스는 한산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위 ‘빅2’에 이목이 쏠리면서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들은 낙수효과로 구인난을 완화하는 분위기였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AFFY)’ 부스는 ‘16기 교육생’을 모집하는 자리였지만 참가자로 북적였다. 기업 부스에 부착된 큐알(QR)코드로 상담 신청을 한 뒤 1대1 대면 상담을 하는 방식이지만, 2명이 상주하는 부스에 20명이 몰리자 단체 질의응답으로 형식을 바꿨다. SAFFY는 취업준비 중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상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의 대표 인재양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취업준비생 허제혁(26)씨는 “삼성전자가 운영하니 주의깊게 설명을 들었다”며 “1시간 전 상담 신청을 했을 때 대기자가 23명이었는데, 아직도 차례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SK 등 대기업 부스는 특히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SK C&C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채용연계형 AI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스칼라’(SKALA) 부스는 대기시간만 4시간 30분이 표기됐다. SK AX 관계자는 “디자인 전공, 전자·전기공학 등 AI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전공 분야의 취업준비생들도 다수 부스를 찾아와 상담을 하고 갔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 분야의 한 중소기업은 “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대기업 채용이 확대되고 반도체 관련 부스도 많아진 것 체감하고 있다”며 “반도체가 부진할 때는 반도체 장비에 특화된 고스펙의 구직자가 많았다면 올해에는 반도체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찾아오는 단순 구직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GC녹십자는 오전 11시인데도 30명이 상담 예약을 걸면서 7시간 30분을 기다려야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한미사이언스 부스에는 예약자가 몰리면서 2명의 회사 관계자가 구직자 4명을 동시에 상담하기도 했다. 반면 건설·외식업 등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산업 분야는 상대적으로 채용 부스 역시 한적한 모습이었다. 기존에 채용 시장의 양극화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기준으로 진행됐다면,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이 전체 경기를 견인하면서 구직자들도 차세대 신산업 분야로 쏠려 이중으로 양극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째 참여한 건설 부문 중소기업은 “지난해에는 방문객이 너무 많아서 힘들 정도였는데 올해는 하루종일 20명 정도 찾아와 일찍 철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기업에 다니다 이직을 준비 중인 이모(34)씨는 “건설, 부동산 쪽을 기대하고 왔는데 반도체나 AI, 연구개발(R&D) 관련 부스가 압도적으로 많아 오히려 건설 경기가 안좋다는 것을 더 체감하게 됐다”며 “일반 사무직이나 인사 쪽으로라도 전직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 실리 찍는 ‘마용성’… “성수동 키운 정원오” “재개발 잘한 오세훈”

    실리 찍는 ‘마용성’… “성수동 키운 정원오” “재개발 잘한 오세훈”

    “당 상관없어 내 밥그릇 손 안 대길”“하루 1억 상승 재개발 붐에 박탈감”10년간 이념 구분 없이 표심 갈려25개 자치구 중 집값 상승률 최상위정책 변화 민감… 기대와 불만 교차 6·3 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둔 28일 차기 서울시장 향배를 가를 ‘한강벨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민심의 축은 단연 부동산이었다. 집값 향방에 대한 셈법이 뒤엉킨 가운데 ‘벼락거지’로 내몰릴 수 있다는 불안이 겹치며 표심은 한층 예민하게 출렁였다. 현장 분위기는 ‘정원오 대 오세훈’ 대결이 본격화되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찾은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는 외벽 페인트가 성한 데가 없고 벽 곳곳에 금이 간 채 57년이라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주민 조봉연(68)씨는 “재건축을 기다리다 돌아가신 분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주민 단체대화방에서는 민간 주도 공급을 추진하는 (국민의힘 후보) 오세훈을 뽑아야 유리하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반면 취업준비생 서경민(28)씨는 “하루만 지나면 1억원씩 오르는 재개발 붐에 박탈감을 느낀다”고 했다. 부동산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마용성은 지난 10년 동안 집값 상승률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주민들은 보유세 등 정책 변화에 민감했고, 진보·보수 구분 없이 표심이 갈렸다. 원효전자상가에서 만난 자영업자 안호덕(60)씨는 공공 주도 공급을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부수고 새로 짓는 게 다가 아니다. 성수거리처럼 상생이 가능해야 한다”며 “오 시장이 공언한 100층 랜드마크는 제대로 진행된 건가”라고 반문했다. 용문시장에서 40년째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정득(68)씨는 “한다는 재개발 어디 가고, 시장에는 쥐새끼들만 돌아다닌다”고 했다. 마포의 대단지 아파트에 거주하는 윤모(48)씨는 “당은 상관없다. 밥그릇에 손 안 대는 사람이 최고”라며 “투자해둔 재개발 사업지가 시장 변화로 흔들릴까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왕십리역 인근에서 만난 홍재규(49)씨는 “오 시장이 모아타운이나 신속통합기획 같은 부동산 정책은 잘 쓰지 않았나”라고 했다. 정 전 구청장의 ‘친정’인 성동구 민심은 그의 행정 역량에 대한 평가로 수렴되는 분위기였다. 성동구는 2022년 대선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60.9%가 오 시장을 지지했지만 구청장 선거에서는 57.6%가 정 전 구청장을 뽑는 등 ‘교차 투표’가 뚜렷했다. 행당시장에서 만난 박춘희(56)씨는 “코로나19 당시 때도 그렇고 정원오가 오고 난 뒤에야 구청장의 존재를 체감했다”고 했다.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에 대한 정 전 구청장의 입장을 묻거나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택시기사 양회철(65)씨는 “오세훈 4선 동안 기억에 남는 건 한강버스뿐”이라며 “정원오는 이재명 대통령이 보증하니 믿고 가기로 했다”고 했다. 효창공원역에서 만난 이주희(39)씨는 “성동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 정원오는 아직 서울시장감으로 검증 안 됐다”고 했다. 용문시장에서 45년째 열쇠집을 운영하는 국민의힘 당원 최모(74)씨는 “국민의힘은 똘똘 뭉치지 못하는 게 문제”라면서 “장특공 폐지에 대한 정 전 구청장의 입장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이슈가 선거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신중론도 있다. 공인중개사 전모(53)씨는 “거래는 사실상 절벽이고 시장이 침체해 부동산 정책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 40% 수익 약정·18만주 매도 주목… 김건희 시세조종 단죄

    40% 수익 약정·18만주 매도 주목… 김건희 시세조종 단죄

    법원, 주가조작 공동정범으로 인정“마지막 범행기준 공소시효도 남아”“800만원 가방 제공, 단순 친목 아냐”尹취임 전 샤넬백 ‘묵시적 청탁’ 판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금품 수수,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 제공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1심보다 무거운 징역 4년을 선고한 것은 무죄 판단이 뒤집혔기 때문이다.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의 ‘공동정범’이 성립됐고, 2022년 4월 7일 건네받은 샤넬 가방의 대가성에 대한 ‘미필적 인식’도 모두 인정되면서 결과를 갈랐다. 서울고법 형사15-2부(부장 신종오·성언주·원익선)는 28일 김 여사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 선고공판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무죄로 본 1심 판결을 뒤집고 일부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2010년 10~11월 블랙펄인베스트 측에 20억원이 들어 있는 미래에셋대우 증권계좌를 제공하며 주식 거래를 맡기고, 도이치모터스 주식 18만주를 매도한 행위에 대해 시세조종에 가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수익의 40%나 약정한 점에 주목했다. 공범들 사이에서 김 여사가 ‘내부자’ 지위를 인정받았는지에 대해서도 다르게 봤다. 1심 재판부는 2011년 1월 3일 수익금 정산 과정에서 김 여사가 불만을 제기하자 시세조종 세력인 김모씨와 민모씨가 김 여사에 대해 ‘싸가지 시스터즈’라고 언급하며 김 여사를 배제하는 듯한 대화를 나눈 것을 근거로 “시세조종 행위를 함께 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김 여사가 매매 차익에 대해서만 수익금 정산을 받은 것도 근거로 봤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러한 정산 과정에 대해 “공범들 사이의 이익 배분을 둘러싼 다툼에 지나지 않는 걸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항소심은 주가조작 범행의 공소시효도 지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일련의 시세조종 행위가 포괄일죄(단일하고도 계속된 범의 하에 반복한 여러 행위를 하나의 죄로 처벌)에 해당하며, 이에 따라 마지막 범행 종료 시기를 기준으로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 기소가 이뤄졌다고 봤다. 또 통일교 금품 수수와 관련한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 중 1심에서 “구체적인 청탁이 없었다”며 무죄로 본 약 802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에 대해서도 유죄로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고가의 가방을 단순한 친목 목적으로 교부한다고 보기 어렵고, 윤 전 대통령 측이 대선 과정에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김 여사가 이른바 ‘묵시적 청탁’을 인지했다고 판단했다. 항소심이 1심 판단 대부분을 뒤집은 것에 비해 형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김 여사의 관여 정도가 반영됐다는 평가 또한 있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공동정범의 경우 가담 수준에 따라 형량을 살피는데, 김 여사는 시세조종을 주도·계획하지 않았고 샤넬 가방 등 금품도 먼저 요구한 것은 아니라는 점 등이 작용한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이른바 ‘물주’에 대한 양형 기준 등이 약하다는 점에 관해 일선 판사들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다만 주가조작의 주도적 공범들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사건이라는 점에서 형이 무겁게 내려진 편”이라고 했다.
  • 주가조작·샤넬백… 유죄로 뒤집혔다

    주가조작·샤넬백… 유죄로 뒤집혔다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건희 여사가 28일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1월 28일 1심 판결 후 90일 만에 김 여사는 2년 4개월 더 무거워진 선고 형량을 받아 들게 됐다. 1심에서 인정되지 않았던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동정범의 지위와 공소시효 도과에 대한 재판부 판단이 뒤집혔다. 재판부는 김 여사를 시세조종 행위에 가담한 ‘공동정범’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시세조종 범행에 필요한 거액의 자금과 계좌를 제공하고 통정매매에 의한 시세조종 행위에 가담했음에도 죄책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서울고법 형사15-2부(부장 신종오·성언주·원익선)는 이날 오후 3시 김 여사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사건의 선고공판을 열고 징역 4년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622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1점 몰수와 2094만원 추징도 명했다. 다만 특검 구형인 징역 15년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재판부는 김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의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고 했다. 시세조종 세력에 거액의 자금과 계좌를 위탁해 사용하게 하고, 그 수익을 분배했을 뿐 아니라 통정매매에 직접 가담했다고 본 것이다. 항소심은 김 여사가 2010년 10월 22일부터 블랙펄인베스트에 총 20억원이 든 증권 계좌를 제공한 것에 대해, 시세조종에 자금이 사용될 것을 미필적으로나마 알았을 것이라 판단했다. 수익에 대해 확신이 없었다면 제공할 수 없는 거액의 자금이라고도 봤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제공한 증권계좌는 블랙펄 측이 시세조종 행위에 이용했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공동정범으로서의 책임이 인정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는 2011년 1월 13일 수익 정산과 함께 공모관계에서 이탈했으나, 다른 공범들의 시세조종은 2012년 12월 5일까지 이뤄졌다”며 “포괄일죄에 해당해 공범인 피고인도 죄책을 부담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안 청탁과 함께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는 2심에서 모두 인정됐다. 통일교 관련 알선수재 혐의 중 1심에서 구체적인 청탁이 없었다는 이유로 무죄가 나왔던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전 800만원 샤넬 가방 수수’ 부분이 유죄 판정을 받았다. 2심은 “건진법사 전성배라는 별도의 전달 창구가 있는 상태에서 명시적인 청탁 내용이 없었던 것은 외려 자연스러운 측면도 있다”면서 “(김 여사가) 묵시적 청탁 의사가 있음을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1심의 무죄 판단이 유지됐다. 재판부는 명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해 재산상 이익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무상 여론조사를 대가로 김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약속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도 봤다. 고개를 숙이고 판결을 듣던 김 여사는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판단이 1심 무죄와 달리 일부 유죄로 나오자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개를 더욱 숙였다.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 선고 이후에는 눈을 찡그렸다. 판결이 끝난 뒤에도 김 여사는 찌푸린 인상을 유지했고, 퇴정 과정에서 비틀거리다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았다. 한편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 유가 급등 중인데…우크라, 러 정유시설 반복 타격에 기름 유출 ‘줄줄’ [핫이슈]

    유가 급등 중인데…우크라, 러 정유시설 반복 타격에 기름 유출 ‘줄줄’ [핫이슈]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정유 시설을 연이어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흑해 항구도시 투압세가 집중 목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키이우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주요 석유 허브 시설을 공격해 환경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밤에도 우크라이나군은 투압세를 드론으로 공격해 큰 화재가 발생했으며 항구 위로 짙은 화염과 연기가 치솟았다. 우크라이나군은 투압세를 지난 16일, 20일 그리고 28일에도 반복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저장 탱크가 파괴되고 선적이 불가능해지면서 정유 시설은 가동이 중단됐다. 흑해 연안을 따라 최대 77㎞까지 기름 유출여기에 앞선 두 차례 공격으로 유출된 기름이 흑해 연안을 따라 최대 77㎞까지 퍼져나갔으며 이 모습은 위성 사진으로도 포착됐다. 러시아 당국은 4000㎥ 이상의 오염된 토양과 기름 섞인 물을 수거했으나 오염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는 ‘기름비’까지 내렸다고 밝혔다. 기름비는 대규모 석유 시설 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와 그을음, 미세한 기름 입자가 하늘로 올라가 비구름과 섞이거나, 내리는 비에 흡착되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인근 지역인 소치 해안에서는 돌고래를 비롯해 물고기와 새가 무더기로 폐사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공격 목표가 된 투압세는 흑해 연안에 있는 유일한 대형 정유 시설이 있는 곳으로 러시아의 10대 정유공장 중 하나로 꼽힌다. 연간 약 1200만 톤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데, 디젤과 연료유, 나프타 등 생산 제품 대부분 수출된다. 우크라이나, 3월에는 러시아의 발트해 최대 석유 수출항 우스트루가 등 집중 공격지난달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발트해 최대 석유 수출항인 우스트루가를 비롯해 프리모르스크, 노보로시스크 항구 등에 연이어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원유 수출이 막히면 파이프라인 시스템과 저장 시설도 가득 차면서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 특히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의 생산력 감축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불안정한 유가 시장에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이처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전 세계 오일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을 멈추지 않는 것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과 일부 제재 완화로 러시아가 반사 이득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에 대한 입장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에 고통스러운 곳을 타격하고 있다”면서 “이 공격으로 인한 러시아의 경제적 피해가 수백억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 인텔 살린 에이전틱 AI, 앞으로도 반등 이끌까? [고든 정의 TECH+]

    인텔 살린 에이전틱 AI, 앞으로도 반등 이끌까? [고든 정의 TECH+]

    인텔이 2026년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역대급 실적을 경신 중인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과 비교하면 아주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과거 파운드리 분사 후 분할 매각설이 돌 정도로 위태로웠던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실적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인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3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당 순이익(EPS)은 예상치인 0.01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0.29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소비자 제품군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매출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77억 달러에 그쳤음에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이번 실적은 더욱 어닝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집니다. 인텔의 깜짝 실적을 주도한 주역은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데이터 센터 및 인공지능(AI) 부문(DCAI)입니다. 사실 인텔은 지난 몇 년간 경쟁사인 AMD의 맹추격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2025년 2분기에는 데이터 센터 및 AI 부분 매출이 39억 달러 수준까지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47억 달러로 회복세를 보이더니, 올해 1분기에는 51억 달러를 기록하며 확실한 반등 추세를 보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의외의 호재를 이끈 동력은 바로 ‘에이전틱 AI(Agentic AI)’ 수요의 폭발입니다. 에이전틱 AI는 사람이 내린 지시에 따라 자율적인 AI 에이전트가 여러 단계를 설계하고, 외부 도구를 활용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기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단순 훈련과 추론 작업에서는 GPU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작업 범위가 넓고 복잡한 에이전틱 AI 환경에서는 여러 작업을 조율하고 순차적으로 실행하는 CPU의 역할이 더 커집니다. 예를 들어, 특정 주제에 대한 이메일 초안 작성이나 간단한 요약은 LLM을 통해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병렬 연산에 능한 GPU가 강점을 가진 영역입니다. 하지만 수백 건의 고객 문의를 처리해야 하는 기업용 환경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단순히 답변을 생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1) 문의 내용 분석 및 분류, 2) 목적에 맞는 데이터 가공, 3) 결과에 따른 다단계 후속 조치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는 일회성 응답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외부 도구를 호출하며,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워크플로우’를 요구합니다. 이 과정을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이라 부르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상태 관리, 도구 호출, 실시간 의사결정 등은 병렬 연산에 특화된 GPU보다 범용 연산과 복잡한 제어 처리에 능한 CPU에 훨씬 적합합니다. 실제로 인텔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진스너는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 센터 내 CPU와 GPU의 비율이 기존 1:8에서 1:4까지 좁혀졌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향후 이 비율이 1:1에 수렴하거나 오히려 CPU 비중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텔의 1분기 실적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인 셈입니다. 다만, 에이전틱 AI 시대의 주도권을 노리는 경쟁자가 많다는 점은 장기적인 변수입니다. 엔비디아는 루빈(Rubin) GPU와 함께 강력한 서버용 프로세서인 베라(Vera) CPU를 선보였고, AMD 역시 올해 최대 256코어를 탑재한 6세대 에픽(EPYC) 프로세서 ‘베니스(Venice)’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아마존 또한 자체 개발 서버 프로세서인 그래비톤(Graviton)을 내부적으로만 사용하지 않고 메타에게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메타는 수천만 개의 그래비톤 5 CPU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역시 에이전틱 AI를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 역시 최신 18A 공정을 적용한 288코어 제온 6+(코드네임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를 연내 출시하며 에이전틱 AI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발판 삼아 인텔이 과거의 명성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 “기름 쌓이는데 팔 길 없다”…이란, 빈 유조선까지 저장고로 [핫이슈]

    “기름 쌓이는데 팔 길 없다”…이란, 빈 유조선까지 저장고로 [핫이슈]

    미국의 해상봉쇄로 이란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이란 석유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배에 실려 해외로 나가야 할 원유가 국내 저장시설에 쌓이자 이란은 낡은 저장탱크와 빈 유조선까지 동원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의 해상봉쇄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낡은 탱크와 임시 저장시설을 다시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원유 생산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중국행 철도 운송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이란 전쟁은 이제 군사 충돌을 넘어 ‘버티기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출을 막아 돈줄을 조이고 있고, 이란은 저장공간을 늘리며 시간을 벌려 하지만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美 봉쇄 뒤 선적량 급감…원유가 국내에 쌓였다 이란은 전쟁 초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며 해상 통행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자국 원유는 한동안 계속 수출했지만, 미국이 지난 13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상대로 해상봉쇄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원유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와 콘덴세이트 선적량은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하루 평균 210만 배럴이었다. 하지만 봉쇄 이후인 14일부터 23일까지는 하루 평균 56만7000배럴로 급감했다. 전쟁 전인 지난 2월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수준이었다. 수출이 막히면 원유는 저장탱크나 빈 유조선, 임시 저장시설에 쌓일 수밖에 없다.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생산 자체를 줄여야 한다. WSJ는 이란 국영석유회사가 이미 산유량 감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케이플러는 봉쇄가 이어질 경우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5월 중순까지 하루 120만∼13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보다 절반 이상 줄 수 있다는 의미다. ◆ 폐탱크·빈 유조선까지…“시간 벌기용 고육책” 이란은 저장공간 확보를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남부 석유 중심지인 아흐바즈와 아살루예 등에서 컨테이너와 사용하지 않던 낡은 탱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일부 탱크는 상태가 좋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을 피해온 시설로 알려졌다. 빈 유조선도 해상 저장고처럼 쓰고 있다. 케이플러는 페르시아만에 이란산 원유를 실은 전력이 있는 대형 유조선 여러 척이 남아 있으며 이들 선박의 저장 능력이 약 1500만 배럴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근본 해법이 아니라는 점이다. 빈 유조선에 원유를 실어도 세계 시장으로 나가지 못하면 해상에 떠 있는 저장고에 불과하다. 낡은 탱크와 임시 시설도 안전성과 운영 효율에서 한계가 있다. 이란은 자국 철도망을 통해 중국 이우·시안 방면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철도 운송은 유조선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운송 기간도 길어 실질적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컬럼비아대 중국 에너지정책 전문가 에리카 다운스는 WSJ에 “절박한 때에는 절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란의 철도 운송 검토가 해결책이라기보다 석유 시스템이 압박받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 저장공간 꽉 차면 생산 중단…노후 유전엔 치명타 이란이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는 강제적인 생산 중단이다. 원유를 뽑아낼 곳은 있는데 저장할 곳이 없으면 유정 밸브를 잠글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래된 유전은 한 번 생산을 멈추면 다시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일부 유정은 장기 생산능력이 손상될 수 있다. 컨설팅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이란 유전의 약 절반은 압력이 낮은 상태다. 이런 유전은 갑작스러운 생산 중단에 더 취약하다. 이란은 오랜 제재 속에서도 원유 생산을 관리해온 경험이 있지만, 노후 장비와 성숙 유전이 많은 구조적 약점은 여전하다. 업계에서는 이란이 원유 저장공간이 한계에 도달하는 이른바 ‘탱크톱’ 상황을 언제 맞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2주 안팎이면 저장 압박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이란의 석유 인프라가 며칠 안에 막힐 수 있다는 취지로 압박했다. 이란 에너지 당국자는 봉쇄 과정에서 이란 유정이 피해를 입을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 봉쇄는 바다에서 시작됐지만 압박은 유전으로 미국의 해상봉쇄는 단순히 선박 통행을 막는 조치가 아니다. 이란 경제의 핵심인 원유 수출을 조여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압박전이다. 이란이 원유를 팔지 못하면 외화 수입이 줄고, 저장난이 심해지면 생산 차질까지 감수해야 한다. 미국과 세계 소비자도 고통에서 자유롭지 않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과 걸프 지역 공급 불안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WSJ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7일 평화 협상 진전 부재 속에 배럴당 108.23달러까지 올랐다. 유가 상승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밀어 올리고 항공유 등 일부 석유제품 공급에도 부담을 준다. 결국 미국은 이란을 압박하면서도 글로벌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 증가라는 역풍을 함께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이란 전쟁은 “누가 먼저 더 큰 고통을 견디지 못하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 이란은 저장공간을 늘리며 시간을 벌려 하고, 미국은 그 압박이 협상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협상 막히자 석유가 인질 됐다 이란은 최근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공격 중단과 전쟁 종료, 미국의 봉쇄 해제를 맞바꾸는 새 제안을 중재국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 프로그램 논의는 일단 뒤로 미루자는 구상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포기라는 레드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핵 문제를 빼고 종전과 해협 문제만 먼저 처리하는 방안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협상이 막힌 사이 배에 실려 중국 등 해외로 나가야 할 기름은 낡은 탱크와 빈 유조선에 머물고 있다. 이란은 석유로 버티는 나라지만 지금은 팔지 못한 석유에 갇히는 역설적 상황에 놓였다. 원유가 쌓일수록 이란의 시간은 줄어들고 유가가 오를수록 세계 경제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 미국 또 뚫렸다…“이란 원유 실은 유조선 통과” 비결은 중국? [핫이슈]

    미국 또 뚫렸다…“이란 원유 실은 유조선 통과” 비결은 중국? [핫이슈]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하고 있음에도 지난 24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이란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7일 위성 분석 사이트 탱커스트래커스닷컴을 인용해 “지난 24일 이란 석유 약 4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면서 “목적지는 아시아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며칠간 해협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이란 항구로 되돌아간 유조선은 모두 5척이며 이란 석유 총 1050만 배럴을 싣고 있었다”면서 “이와 별도로 이란 유조선 4척은 빈 상태로 아시아에서 돌아온 후 파키스탄 해안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성공한 유조선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 지난 2월 28일 이란전쟁 개전 후 LNG 운반선이 이를 적재한 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사례가 된다. 이란 석유 운반선, 어떻게 가능했나앞서 지난 25일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시작한 뒤 선박 37척을 다른 경로로 우회하게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일부 선박들이 미군의 ‘묵인’ 하에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와 위성 분석 업체 신맥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하루 동안 벌크선 선박 최소 7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이라크 항구에서, 한 척은 이란 항구에서 출항했다. 이 중 유조선은 없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오만만에서 실제로 일부 선박에 회항을 지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선박들은 ‘통과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실상 미군이 유조선을 제외한 다른 벌크선은 해협을 통과시켜 줬다는 의미다. 다만 로이터는 “미군이 이란 관련 선박을 멀리는 말라카 해협에서까지도 우회시켜 온 만큼 이들 화물선이 실제로 구매자에게 도착할 수 있을지, 아니면 중간에 붙잡혀 이란으로 돌려보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국제 원유 시장에서는 미군이 이란 원유를 실은 유조선의 통과를 ‘묵인’한 것이 사실이라면, 해당 유조선의 목적지가 중국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한다. 미국이 중국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묵인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장할 곳 없다”…원유 넘쳐나자 폐 탱크까지 동원미국의 해상 봉쇄로 원유 수출길이 막힌 이란은 생산 유지를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전‧현직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란 항구로 들어오는 빈 유조선을 차단하고 수출용 선박의 출항까지 막으면서 국내 원유 저장 탱크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감산을 피하기 위해 이미 유조선을 ‘떠 있는 창고’처럼 활용해 왔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달했다”면서 “이란은 컨테이너 및 상태가 불량해 폐기됐던 폐탱크까지 끌어들여 원유를 저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란 석유수출연합 대변인은 이란이 철도를 이용해 중국으로 원유를 수송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 운송은 수익성과 효율성이 낮아 그동안 기피해 온 수단이다. 그러나 원유를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지자 수송 방식 변화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폭스뉴스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 흐르는 송유관이 있을 때 어떤 이유로든 선박이나 컨테이너에 (원유를) 실을 수 없어 라인이 막히면 그 관은 기계적 원인으로 내부에서 폭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기까지 사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송유관이 폭발하면 어떤 경우에도 이전과 같은 상태로 재건할 수는 없다”며 협상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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