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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자 인터뷰] “시민 자치로 ‘살고 싶은 당진’ 건설”

    [후보자 인터뷰] “시민 자치로 ‘살고 싶은 당진’ 건설”

    “개발과 산업화가 아닌 사람이 살고 싶은 당진을 만들겠습니다.” 김홍장(52) 새정치민주연합 당진시장 후보는 “충남에서 당진이 가장 역동적으로 개발 중이지만 시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은 뒤 “난개발과 함께 화력발전소의 증설 등으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30대 초반 당진에서 지역신문을 창간하고 당진청년회의소(JC) 등에서 활동했다. 2006년부터 두 차례 충남도의원을 지냈다. 시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는 젊은 데다 정치력이 좋다고 자평한다. 그는 “시민이 참여하는 자치위원회와 분야별 자문위원을 구성해 지역발전 방향과 개발사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옛 군청사와 구 터미널 일대 원도심과 인근 전통시장에 대한 장기 개발계획을 마련하겠다는 것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대호간척지에 농산물집중육성단지를 조성한 뒤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잔여 열로 채소 등을 길러 수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노인·여성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김 후보는 “당진은 철강도시를 뛰어넘어 항만물류도시로 나아가야 하고 농업과 관광도 중요한 미래의 먹을거리”라면서 “경제와 복지까지 모두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성지순례 관광벨트화, 이동시장실 운영 등의 공약도 내놓았다. 아울러 김 후보는 “철강도시로 발전하면서 외지인이 크게 늘어나 원주민과 이질감이 커지거나 급속한 개발로 주민과 행정기관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 부분을 해결해 지역발전의 힘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50년 토박이… 현안 원도심 개발”

    [후보자 인터뷰] “50년 토박이… 현안 원도심 개발”

    최민기(49) 새누리당 천안시장 후보는 친화력이 장점이다. 초기 두 번의 천안시의원과 충남도의원을 거쳤다. 시의원과 도의원 당선 당시 모두 충남 최연소였다. 2010년 다시 천안시의원에 당선돼 의장으로 일하다 시장에 출마했다. 최 후보는 “20년간 지방의원을 지냈고 행정학 박사까지 취득한 만큼 행정을 꿰뚫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게다가 천안에서 태어나 줄곧 떠나지 않고 50년을 살았다. 천안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랑했다. 당내 경선에서 강력한 라이벌 박찬우 전 안전행정부 차관을 이긴 것도 지역 내 인지도에서 앞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는 “천안의 핵심 현안은 원도심 활성화다. 아예 원도심개발과를 설치해 업무를 전담시키겠다”면서 “이를 토대로 시민들이 행복한 명품도시를 만들겠다. 여기에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져 꽃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후보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북천안IC 주변에 천안기초과학연구단지와 대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 대덕연구단지보다 더 쾌적하게 꾸며 최상급 일자리 창출과 함께 천안의 100년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곳에 필요한 인재는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중고교를 유치하고 농촌지역 고교를 특성화 학교로 전환해 양성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프로축구팀 유치, 가족종합생활체육공원 조성 등도 내세웠다. 최 후보는 “당선되면 공직사회의 부패를 단절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시장실을 1층으로 내리고 전용차량 배기량을 낮추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눈길 끄는 공약] “시장실 직속 경전철 시민위원회 설치”

    [눈길 끄는 공약] “시장실 직속 경전철 시민위원회 설치”

    정찬민(56) 새누리당 용인시장 예비후보는 시장실 직속의 경전철 시민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용인경전철이 개통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용인시의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경전철 운영비로 연간 300억원을 투입하고 있으나 탑승객이 당초 수요의 5%에 불과해 수익은 37억원에 그치고 있다. 부자 도시에서 빚더미 도시로 전락한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정 예비후보는 “역세권 개발이 장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수도권 환승 할인 적용도 5개월가량 더 걸릴 것으로 보여 당장 용인경전철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시민과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시장실 직속의 경전철 시민위원회를 설치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목골목 밤길도 안심할 수 있는 용인 ▲소외층들에 대한 지원 ▲여성과 시니어 일자리 창출 등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온 나라가 비탄에 빠진 이 와중에…] 공주선 요란한 폭죽 행사

    “이 와중에 폭죽이라니, 사망·실종자 가족에게 또 상처를 줘야 하나.” 충남 공주시가 행사를 열면서 폭죽을 터뜨려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평등실현을 위한 학부모회 공주지회 회원들은 21일 공주시장실로 찾아가 바구니에 담은 폭죽을 전달하고 “개념 없는 행정을 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준원 시장은 이들을 만나지 않았고, 부하 직원이 대신했다. 공주시는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공산성 맞은편 금강둔치에서 ‘금강길 자전거 대행진’을 열면서 초록·주황·노란색의 폭죽 3발을 쏘아 올렸다. 이 시장과 후보들은 환한 미소 속에 손을 흔들며 사진을 찍어 비난을 샀다. 이 행사는 신관동 금강둔치에서 석장리박물관까지 왕복 12㎞를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것이었다. 이날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시장과 새누리당 소속 시장 예비후보 및 지방의원 후보 7~8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날 또 올해 첫 공산성 수문병 교대식을 열고 음악과 함께 북까지 쳐 잔치 분위기(?)를 연출했다. 황의병 공주시 시정담당관은 “검은 리본 등을 착용했고, 폭죽은 단순히 행사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였다”고 해명했다. 공주시는 2009년 5월 23일 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날에도 ‘청소년 한마음 축제’를 열어 비난을 샀다. 한준혜 학부모회 공주지회 사무국장은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 시장이 한일고 교장으로 간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이날 이 시장과 자전거 행진에 참석했던 후보들을 새누리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6) 안상수 새누리 인천시장 예비후보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6) 안상수 새누리 인천시장 예비후보

    “나는 갯벌 위의 잡놈이다.” 인천시장 3선에 도전하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가끔 이런 말로 자신을 소개한다. 충남 태안군의 벽촌에서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자신의 억척스러움을 표현한 것이다. 안 전 시장 주변에서는 그의 삶을 ‘한 편의 드라마’라고 평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인천에서 유학한 그는 어렵사리 당시 명문고인 경기고에 합격했으나 문맹이던 그의 아버지는 “경기고가 뭐하는 데냐. 돈 없으니까 농사나 지어라”라고 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신문배달로 번 돈에 어머니가 이웃에게서 꾼 돈을 더해 겨우 학비를 마련했고, 결국 ‘KS(경기고-서울대) 마크’를 따냈다. 이런 성장 과정에서 몸에 밴 강인함과 추진력은 안 전 시장의 장점이다. 안 전 시장의 추진력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기록이 인천시장 재선 8년 임기 동안 그가 남긴 사진이다. 그는 2010년 6월 지방선거 패배 후 시장실에서 짐을 뺄 때 비서로부터 개인 짐이 담긴 작은 상자를 받았다고 한다. 거기에는 임기 동안 찍은 사진 1만 5000장을 모은 CD가 있었는데 사진 중 대부분이 각종 기공식, 준공식, 사업 현장 방문 사진이었다고 한다. 그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그만큼 많은 사업을 하고 열심히 현장을 다녔다는 증거”라며 “삽 뜨는 사진, 테이프 자르는 사진이 너무 많아 본인도 놀랐다고 한다”고 전했다. 스스로를 ‘잡놈’이라고 표현했듯 안 전 시장의 친화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새누리당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안 전 시장과 악수 한 번 안 해 본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성우 캠프 공보팀장은 “국회의원 출신에 인천시장을 두 번이나 한 인물이다 보니 막연하게 권위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 시민들이 많지만 한번 안 전 시장을 만나본 분들은 그의 친화력에 놀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화력이 ‘달인’의 수준으로까지 발전하면서 역효과도 나타났다. 사연은 이렇다. 안 전 시장은 올 초 ‘민생방문 인천루트’ 행사의 일환으로 남구 신기시장을 찾았을 때 상인들과 악수 대신 포옹을 했다. 덕분에 상인들이 그와 포옹하기 위해 줄을 서는 즉석 ‘프리 허그’가 연출됐다. 이 포옹 세례는 계획적인 것이었다. 그는 지난번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안상수는 유권자들과 악수할 때 눈도 안 맞추고 건성건성 지나간다”는 소문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악수를 하려는 ‘친화력의 욕심’이 건방지게 비쳐졌다는 것을 깨닫고 그는 아예 ‘포옹 스킨십’을 구상한 것이다. 안 전 시장이 이율배반적인 인물이라는 비판도 있다. 그는 무능력한 부하직원에게 매섭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 한편으로 그는 시장 재임 시절 ‘자기 사람 챙기기’를 한다는 비난도 받았다. 2002년 취임 초기에는 충남 출신들을 대거 불러들여 문제가 됐고 동생이 인사에 관여했다는 얘기도 돌았다. 안 전 시장 스스로도 “정치인은 냉정해야 하는데 정에 약해 끊을 때 못 끊어 손해본 적이 있다”고 주위에 토로했다고 한다. ‘전시행정의 대가’라는 지적도 듣는다. 사업가 출신으로 일을 만들고 추진하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너무 일을 벌여 제때 마무리를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다. 이미 수차례 국내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려 극적인 효과가 없을 것이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안 전 시장은 이를 밀어붙였다. 임기 동안 안 전 시장을 옆에서 지켜본 인천시 관계자는 “큰 업적에 대한 집착, 과시욕을 부리는 경향이 있다”며 “그렇게 추진한 인천아시안게임 탓에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등의 일정도 무리하게 추진됐고, 결국은 그게 인천시 재정 악화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의 부인 고(故) 정경임씨는 결혼 1년 6개월 만에 모야모야병으로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다. 일터와 병원을 오가며 아내를 오랫동안 간병했던 안 전 시장의 순애보는 유명하다. 하지만 그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몸이 불편한 아내와의 순애보를 지나치게 선거에 이용했다”며 순수성을 의심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시장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시장

    “복사하다가 쓰러져 봤나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인 기동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박 시장의 인물평을 묻는 기자에게 대뜸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이 1992년 하버드대 법대 객원 연구원 시절 대학 도서관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닥치는 대로 복사하는 게 일상이었다고 한다. 박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는 당시 하버드대 도서관에서 박 시장이 가져온 책을 복사하다가 탈진해 병원에 실려가기까지 했다고 한다. 박 시장과 함께 시민운동을 하며 15년 동안 지켜봤다는 한 지인은 “박 시장의 장점은 집요하고 끈질기다는 것”이라면서 “어떤 사안을 마주했을 때 필요한 에너지의 두 배를 투입해 ‘디테일’까지 철저히 챙긴다”고 했다. 박 시장이 당선된 이후 보수단체들의 우려를 불식시킨 과정 역시 그의 집요함을 잘 보여 준다. 보수단체들이 처음에 박 시장을 보는 시선은 삐딱했다. 좌파 성향의 시장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박 시장은 취임 이후 보수단체를 수시로 방문하고 지자체 최초로 ‘보훈종합계획’을 만드는 등 보수단체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박 시장에 대한 보수단체의 편견이 상당부분 사라졌다는 게 박 시장 측의 주장이다. 이런 집요함은 추진력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취임 후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시민단체 또는 시민들과 얼마나 소통했는지 실적을 담은 ‘체크 리스트’를 만들도록 했다. 일선 공무원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체크리스트를 꾸준히 이행한 일선 공무원이 실제로 승진을 한 사례가 나오면서 지금은 박 시장의 ‘현장 중시 및 소통형’ 업무 스타일이 많이 정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시장의 책상은 그야말로 서류철들의 무덤이라고 할 만하다. 사람 키를 훌쩍 넘을 정도로 서류들이 쌓여 있다. ‘꼼꼼 원순’이라는 별명답게 박 시장이 취미로 꼽는 것 중 하나가 ‘서류철 펀칭’이다. 기 부시장은 “(박 시장은)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 차곡차곡 모아 둔 신문을 빠짐없이 읽은 뒤 중요한 기사는 전부 스크랩해 둔다”고 했다. 놀라운 것은 스크랩해 둔 내용을 전부 기억한다는 것이다. 손님들이 방문하면 시장실에 스크랩해 둔 내용들을 설명하면서 2~3시간 넘게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고 한다. 박 시장은 다변(多辯)에 메모광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박 시장이 주재하는 회의의 별칭은 ‘받아 회의’다. 박 시장이 수시로 메모한 것들을 비서관 회의 등에서 쏟아 놓으면 직원들이 전부 받아 적느라 기진맥진한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직원이 보고하러 한번 시장실에 들어가면 수첩 한 권분의 추가 지시사항을 받아 온다는 말이 있을 만큼 직원들 사이에서 ‘지시사항의 홍수’라는 악명을 떨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 본인도 하도 많은 얘기를 해서 정작 기억을 못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제는 요령이 생긴 서울시 직원들이 박 시장의 지시를 못 들은 척 시치미를 떼다가 두번 정도 지시가 반복됐을 때야 비로소 챙기기 시작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박 시장은 ‘워커 홀릭’(일 중독자)의 면모도 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서울시장직을 맡은 현재에도 해외에 나가는 일이 잦다. 하지만 측근들은 “아무리 먼 곳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와도 시차 때문에 힘들어하는 박 시장의 모습을 본 일이 없다”고 한다. 박 시장은 해외 출장 때 비행기 안에서는 잠을 안 자고 출장 업무를 정리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집무실에 샤워실까지 구비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박 시장의 이런 성향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인색한 평가를 내린다. 한마디로 “답답하다”는 것이다. 아이디어들을 행정에 계속 반영하면서 기존 안들이 수정되는 작업이 반복되다 보니 일처리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양천구에서 여의도로 연결되는 도로 건설이 1년째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것도 박 시장의 행정 스타일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현시욕이 강해 실무진을 곤혹스럽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이 논의되던 지난달 중순. 영화 촬영 유치를 주도했던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진흥위원회와 경찰청, 서울시 등이 최종 촬영지 선정 및 교통통제 등에 대해 ‘극비리에’ 논의 중이었다. 논의 결과는 정부와 경찰이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서울시 소관 부서에서 올린 관련 보고서를 박 시장이 그대로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면서 두 기관은 김이 새버렸다. 발끈한 두 기관이 서울시에 강력 항의하는 바람에 해당 실무 부서에서는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 올해 초 국장급 및 주요 과장에 대한 보직 인사 때에는 부시장 회의까지 통과한 인사안을 시장이 모두 뒤집는 ‘소동’이 있었고, 이에 실무진은 ‘패닉’에 빠졌다고 한다. 박 시장의 화법이 지나치게 직설적이라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주변 인물들은 박 시장에 대해 정치인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화법을 좀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고언한다. 최근에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의 설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의원이 “서울시장이 되면 연봉 1만원만 받겠다”고 하자 박 시장은 “나는 그렇게 받으면 부도난다”고 직설적으로 받아쳐 감정 대립이 격화된 적이 있다. 지난 10일 출입기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는 공공개발정책을 한참 설명하다가 불쑥 “정 의원에게 이런 걸 물어보면 아무 내용이 없을걸요. 서울의 어디를 딱 짚어서 얘기하라면 하겠나요”라고 했다. 그래 놓고는 바로 “아, 이거 얘기하면 네거티브인가요? 그럼 취소해야겠네요”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정치인으로서 주변 인맥을 만드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다. 과거 인연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한다. 조직과 출신 성분을 나눠서 분파를 만들지 않다 보니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특별히 친한 인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나는 굳이 말하자면 시민파”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서울시장 재선 이후 대권 도전 가능성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 박 시장이 정치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주변 인맥 관리가 필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신안비치 3차 목포 아파트 붕괴 주차장 긴급 보강공사

    신안비치 3차 목포 아파트 붕괴 주차장 긴급 보강공사

    ‘신안비치 3차’ ‘목포 아파트 붕괴’ 지난 2일 오후 폭격을 맞은 듯 폭삭 주저앉은 전남 목포시 산정동 신안비치 3차 아파트 단지내 후면 주차장에 대한 긴급 보강공사가 시작됐다. 목포시와 아파트 시공업체는 주민 피해보상 논의와 함께 아파트 신축 공사도 전면 중단하고 가스, 전기 등 안전 진단을 벌이고 있다. 시공업체는 길이 50m, 너비 10m, 깊이 6m로 주저앉은 주차장 추가 붕괴 우려를 막고자 3일 오전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성토 등 안전조처를 취하고 있다. 주차장 붕괴 원인으로 지목된 3차 아파트 바로 옆 신축공사도 안전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면 중단했다. 건물 안전 문제로 긴급 대피, 여관 등에서 하룻밤을 지낸 주민 375가구에 대해 하루 주거비로 가구당 30만원씩 지급했다. 사고 이후 현장에 도착한 한국구조물 안전원 전문가(구조, 토목, 건축 등 4명)는 최근 한 달간 계측 기록과 조사를 바탕으로 ‘아파트 건물에는 문제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주차장 붕괴는 주차장 도로에 빗물이 들어가고 흙이 밀려나지 않도록 설치한 패널벽이 토압(土壓)을 이기지 못하고 밀려나면서 일어났다고 안전원은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자 이날 오후 2시부터 부시장실에서 입주자 대표, 시공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협의회를 열고 있다. 소방·전기·가스 등 안전진단을 위한 전문가 선정과 응급복구 이후 원상복구를 위한 제반공사 진행방법 등을 협의한다. 시는 주민 민원과 사고를 방관했다는 일부 주민 비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아파트 신축공사로 사고현장에 대한 지반 침하, 균열 등이 발생하자 건설사 측에 3차례에 걸쳐 긴급안전조치 명령을 내렸다. 입주자 대표회장에게도 지반붕괴 위험에 따른 긴급 안전조치명령을 이행할 수 있도록 협조요청했지만 소음, 분진 등을 이유로 공사를 반대해왔다고 시는 설명했다. 정종득 시장은 이날 일본 벳부시 자매결연도시 방문을 취소하고 피해보상 등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규제개혁이 어려운 이유/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규제개혁이 어려운 이유/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규제개혁장관회의가 끝장토론으로 진행되면서 규제개혁이 중요한 어젠다로 자리 잡았다. 한편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오래갈까?’라는 의견도 있는 것 같지만, 대통령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상당 부분 성공하리라 생각한다. 다만 끝장토론에서 거론된 ‘푸드트럭’ 사례처럼 금방 결론이 날 수 있는 규제도 있지만 현재 남아 있는 규제 중에는 수차례의 검토에도 불구하고 없어지지 않고 있는 것들이 더 많다. 왜 이리 규제개혁이 어려운 것일까. 우선, 정부의 지원정책과 규제는 동전의 앞뒷면 같기 때문이다. 정부 부처는 관련분야의 산업 진흥을 위해 지원정책을 만들고 이를 시행하고자 관련법을 제정한다. 대표적인 규제부처라 할 수 있는 환경부조차도 환경산업 지원법을 운용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가 특정 산업 진흥을 위해 제정한 관련법에는 지원정책과 규제가 모두 포함돼 있다. 즉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인증제나 지정제 같은 규제 울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인증 및 지정제는 결국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게 된다. 진입장벽을 넘지 못해 지원을 받지 못한 기업은 한국사회가 불공평하다고 여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공무원은 이때부터 기업에 대하여 영원한 ‘갑’이 되는데 누가 그러한 갑의 지위를 놓고 싶겠는가. 둘째, 정부는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주로 산하기관을 설립한다. 처음에는 소규모 사업단으로 시작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예산을 받을 수 있는 독립된 산하기관으로 규모를 키운다. 이들 산하기관은 법령에 근거해 설립되며 법에서 위임한 지원정책이나 규제를 담당한다. 그런데 지금과 같이 규제개혁 바람이 불어 부적절한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하려면 산하기관을 없애거나 규모를 축소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정부 입장에서는 자신의 업무를 수족처럼 맡아서 해 주고 퇴직 공무원을 내보내는 곳으로도 활용하는 산하기관을 없애는 것이 싫을 수밖에 없으며, 산하기관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밥줄’이 없어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므로 거세게 저항하게 된다. 한 번 만들면 없애기 어렵다는 숨겨진 진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셋째로, 부처들 간의 업무 성격이 달라 충돌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제조업 육성을 위해 공장입지를 공급하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수도권 입지를 관장하는 국토교통부, 그리고 수질과 대기오염을 관장하는 환경부 간의 대립은 무엇이든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게 한다. 이들 부처 공무원은 그곳으로 발령이 난 이후 나름대로 국가를 위한다는 명분을 갖고 맡은 업무에만 전념해 왔기 때문에 다른 부처의 영역을 고려할 여유가 없다. 또한 자신들의 업무 영역이 넓어져야 더욱 힘 있는 부처가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이런 정책적 규제가 논의 대상이 되면 어김없이 시민단체들이 개입하게 되고 해결은 점점 어려워진다. 지난 끝장토론에서 제기된 ‘자정 이후 청소년의 온라인게임 접속을 금지한 셧다운제’도 좋은 사례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보호를 위해 규제하려 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풀어야 한다고 한다. 이런 규제는 경제적 관점과 사회적 관점 간의 갈등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단칼에 해결하기 어렵다. 결국 사회 여론에 휩쓸리는 경향이 높다. 참고로 행정규제기본법은 이러한 중요규제에 대하여 규제영향분석을 통해 비용과 편익을 분석해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과연 이들 부처는 규제영향분석을 객관적으로, 그리고 철저히 했을까. 올바른 규제개혁을 위한 수단으로 규제총량제, 네거티브 방식으로의 전환, 베터 레귤레이션(better regulation) 등이 다시 거론되고 있지만 그동안 이런 걸 몰라서 못한 것이 아니다. 규제개혁은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집단(민간이든 공무원이든)과의 싸움이기에 어렵고 외로운 것이고 그래서 용두사미가 되기 쉽다. 그래도 꾸준히 시도돼야 한다. 규제개혁의 최종 목표는 정부의 비정상적인 역할을 정상으로 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시장실패가 없는 한, 레퍼리로 머물러야지 플레이어로 직접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재벌 2, 3세 경영권 승계 악용 소지

    재벌 2, 3세 경영권 승계 악용 소지

    국내 30대 그룹 중 절반 이상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특별 예외규정을 신설한다. 법적으로 위반되는 행위는 아니지만 경영권 편법 상속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30대 재벌 상장계열사 190개사 가운데 35개사(18.4%)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본시장과 금융 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제165조의 6 제1항을 정관에 반영할 계획이다. 그룹별로는 30개 그룹 가운데 16개사(53.3%)가 여기에 해당했다. 지난해 5월 자본시장법 개정 당시 신설된 이 조항은 신기술의 도입, 재무구조의 개선 등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기존 주주를 포함한 특정인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해 주식을 인수시킬 수 있도록 했다. 상법상 허용되지 않았던 주주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예외를 규정한 것이다. 문제는 이 조항을 정관에 반영할 경우 재벌 2, 3세에 대한 경영권 승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후계자에게 유상증자 후 주식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도록 할 수 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헐값에 발행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그룹 지배권을 넘겨줬던 삼성과 비슷한 사례가 재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행법은 최대주주 등의 보유 주식을 상속·증여할 경우 기본 10~50%의 세금에 경영권 프리미엄의 대가로 10~30%의 할증을 붙이고 있다. 이 경우 상속받은 지분의 65%까지도 세금으로 내야 할 상황이 벌어진다. 이를 피하고자 주주에 대한 신주배정 특례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예외조항 신설에 앞장선 재벌들을 보면 상당수가 경영권 승계 방안을 고민해 온 그룹들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한진(한진해운), 한화(한화, 한화케미칼), 신세계(신세계푸드), OCI(유니드, 유니온, 이테크건설, 넥솔론, 삼광글라스, OCI, OCI머티리얼즈), 코오롱(코오롱글로벌), 미래에셋(와이디온라인, 미래에셋증권), KCC(KCC, KCC건설), 대성(서울도시가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이 조항을 악용하지 않도록 긍정적인 부분은 살리고 사후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 조항이 특정인에게 경영권을 편법으로 주는 꼼수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지만 재무구조 개선 등의 장점도 있기 때문에 법 개정 등을 논하기보다는 이를 악용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사후적인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만약 경영권 승계 등으로 악용할 경우 증여세법 등에 따라 합당한 과세를 하거나 주주들이 피해를 보면 손해배상을 통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수단 등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주병철의 빅! 아이디어] 공무원 일 반만 하면 규제개혁 성공한다

    [주병철의 빅! 아이디어] 공무원 일 반만 하면 규제개혁 성공한다

    올해 정부의 최우선 정책 가운데 하나는 규제개혁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부처 업무보고 때 빠뜨리지 않고 언급하는 화두다. “규제개혁은 꿈까지 꿀 정도로 생각을 하고 계속 관심을 가져라.” “규제개혁이라고 쓰고 일자리 창출이라고 읽는다. 괜찮죠?” 박 대통령의 스타일로 보면 약간 생뚱맞지만 작심하고 던진 멘트들이다. 부처마다 규제완화 정책이 대거 쏟아지는 것만 봐도 그렇다. 사실 규제개혁은 정권마다 약방의 감초였다. 하지만 속 시원히 해결한 정권은 없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규제개혁위원회에 등록된 규제는 1만 5007개로 규제 등록제도가 도입된 1998년 말 1만 372개보다 되레 44.7% 늘어났다. 왜 지금껏 큰 성과를 못 냈을까. 이번에는 뭔가 이뤄낼 수 있을까. 물론 답이야 뻔하다. 가능하다. 다만 어떤 접근방식으로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규제개혁이 성공하려면 첫째, 정부는 인식의 틀을 확 바꿔야 한다. 규제개혁이라는 게 정부가 기업들에 마음만 내키면 줄 수 있는 시혜성 정책으로 여겨서는 곤란하다. 기득권을 보호하는 쪽으로 가게 돼 있는 규제의 속성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규제개혁은 기득권을 없애고 시장에 경쟁의 힘을 불어넣는 경제 엔진으로 인식해야 한다. 규제가 없어지면 경쟁이 유발되고 대안이 생긴다. 규제개혁으로 자유로운 경쟁이 이뤄지면 시장의 파이가 커지게 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둘째, 역설적이긴 하지만 공무원들에게 일을 반만 하게 해야 한다. 공무원들은 너무 많은 권한을 갖고 있다. 관치(官治)와 인치(人治)에 익숙해진 공무원들은 지금도 인·허가 및 관리·감독권 등을 무기로 업자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 정부 규제의 3분의2 이상이 법개정 없이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으로 가능하다고 하지 않는가. 이럴진대 공무원들이 권한을 조금씩 내려놓지 않으면 규제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 기업이 비뚤어진 길을 가면 어떻게 할까에 대해 정부가 고민할 필요는 없다. 기업이 엉뚱한 짓을 하면 시장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문제는 공무원들이 권한을 내려놓지 않으면 기업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공무원들을 구워삶으면 된다는 유혹에 빠져들게 된다는 점이다. 반대로 민감하고 폭발적인 고난도의 규제는 장관들이 직접 총대를 메야 한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사회·경제적 갈등과 규제 등은 복잡하고 다양하다. 부처 간, 또는 이해집단 간 이해 상충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그런 만큼 장관들의 소신과 용기가 필요하다. 논쟁의 장이든, 토론의 장이든 장관이 판을 벌이는 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라면 그릇도 깨고, 사회를 시끄럽게 하는 일도 감수해야 한다. ‘뜨거운 감자’를 해결하는 데는 더러 무리수가 뒤따른다. 이럴 때 소위 ‘지분 있는 장관’이 직(職)을 걸고 역할을 맡아야 한다. ‘바지 장관’이 해결사로 나설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규제개혁=일자리 창출’이 되려면 한 가지가 더 필요하다. 정부가 기업들을 옥죄지 말아야 한다. 툭하면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모아 규제개혁에 나설 테니 투자는 얼마나 할 건가, 고용은 몇 명이나 할 건가 등을 따져 묻는 식은 그만둬야 한다. 구태다. 규제개혁이 기업을 상대로 한 흥정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기업은 그대로 두는 게 상책이다. 투자할 만하다고 판단될 때는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게 기업의 속성이다. 멍석만 깔아주면 될 일이다. 그렇다고 기업들 멋대로 하도록 손을 놓고 있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잘못하거나 탈세를 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대가를 치르게 하면 된다. 경제학자들 사이에는 ‘가장 위험한 게 정부’라는 말이 있다. 정부는 늘 ‘시장실패’가 아닌 ‘시장성공’에 자신감을 갖는 자기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두고 하는 얘기다.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경쟁의 마지막 카드다. 정부는 경제를 옥죄고 싶은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게 규제개혁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출발점이다. bcjoo@seoul.co.kr
  • 中은 균형발전정책, 日은 아베노믹스… 한국은 비전이 없다

    中은 균형발전정책, 日은 아베노믹스… 한국은 비전이 없다

    20인의 전문가가 현오석 경제팀의 지난 1년에 대해 ‘C-’(5점 만점에 2.75)의 성적으로 평가한 데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청사진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한·중·일 3국을 봐도 중국과 일본이 각각 균형발전정책, 아베노믹스 등의 청사진을 제시한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근본 대책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24일 서울신문의 설문 결과 지난 1년간 현 경제팀이 가장 잘한 정책으로 ‘공공기관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는 응답이 5명(25%)으로 가장 많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심각한 규모의 공공기관 부채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인데 이를 해결하려 했다는 것 자체가 잘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2017년까지 공공기관 부채비율을 200%로 감축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처음 세운 것에 점수를 준 이도 있었다. 우리나라 경제 지표가 회복 국면을 이어 가도록 한 점을 현 경제팀의 실적으로 본 이도 2명 있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침체기에 출발한 역대 정권의 경우 집권 초기에 무리한 부양책을 쓴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유혹을 자제하고 재정건전성 제고에도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백웅기 상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는 “사상 최대 경상흑자, 지난해 2.8% 경제성장률 달성, 고용실적 개선 등 빠른 회복세를 이어 가고 있는 점이 정부의 실적”이라면서 “다만 소신 있는 규제완화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미흡했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4명(20%)으로 가장 많았다.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잠재성장력 하락, 남북 문제에 대한 대비 등 2014년은 우리나라 경제에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소비와 투자를 끌어올리기 위한 청사진이나 통일 한국에 대한 비전 및 방향성, 추진력 등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상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서비스 산업 육성, 규제 완화 등 10년 전부터 고질적인 숙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왜 해결되지 않는지를 명확히 짚어내고, 도려내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기업부실, 가계부채, 양극화 등의 문제에 대한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청년 및 여성 고용이 나아지지 않는다’, ‘전셋값 안정에 성공하지 못했다’, ‘현 경제팀의 추진력이 부족하다’, ‘창조경제의 성과가 없다’는 등의 비판도 있었다. 향후 현 경제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미국, 일본, 중국 등 모두 자신만의 정책을 만들고 살길을 찾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단기적인 경제정책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경제활성화와 경제민주화의 절충점을 찾는 한편 선거철에 표를 얻기 위해 만든 공약은 현실성을 감안해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케인스는 정책 입안자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게 경제주체의 심리라고 했는데, 우선 말조심을 해야 한다”면서 “또 부동산 경기 활성화의 약발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경제 분야 설문 전문가 명단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김진욱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백웅기 상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 양준호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이상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이상 20명·가나다순)
  • 서울시 공공요양원 50%로 2020년까지 778곳 늘린다

    서울시가 현재 전체 요양시설 중 40%에 불과한 공공요양원 비율을 2020년까지 5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말 기준 시내 노인 인구는 116만명을 넘고 치매환자는 1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요양시설과 서비스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르신 돌봄 서비스 현장시장실’을 운영 중인 박원순 시장은 20일 “어린이집도 처음부터 국공립을 많이 지었으면 문제가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우선 현재 3404곳인 요양시설을 2020년까지 4182곳으로 늘려 수용률을 62%에서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요양시설 정원은 1만 2605명이지만 수요자는 2만 213명이나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동서울터미널 ‘멀티플렉스’ 변신 급물살

    동서울터미널 ‘멀티플렉스’ 변신 급물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는 소음과 매연, 사고에 시달리던 광진 주민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19일 광진 발전의 핵심을 이렇게 제시했다. 광진구의 동서울터미널은 서울의 동쪽 관문으로 전국을 연결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요충지다. 국내 중부 지역,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접근성과 서울 도심 진입 편리성 등으로 현재 시외버스 118개, 고속버스 14개 노선 등 총 132개 노선이 운행하면서 하루 평균 3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또 2018년 평창올림픽 때도 동서울터미널은 서울을 지나가는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동서울터미널은 지은 지 24년이 넘었고 교통 처리 용량도 한계에 달했다. 따라서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외버스와 주변 시내버스, 택시 등으로 인한 교통체증과 인근 이면도로 불법 주정차, 소음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엄청난 유동 인구가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등 지역 경제에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김 구청장은 “광진구가 살아나려면 하루 3만여명의 유동 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종합 멀티플렉스 시설과 첨단 오피스 등으로 동서울터미널이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의 강한 의지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해 6월 한진중공업이 터미널 시설 외 판매, 업무, 문화, 집회 등의 복합시설로 만들고 터미널은 지하층과 지상층, 택시 승차장은 사업부지 외 도로구역에 배치하겠다는 사업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강변북로로 진출입할 수 있는 버스전용 동선체계 마련과 임시터미널 설치계획 등도 추가했다. 구는 지난해 7월 광진구 현장시장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고 이른 시일 안에 추진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에서 터미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기관 및 부서와 집중 협의 중이다. 김 구청장은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5층, 지상 40층, 전체면적 약 27만㎡ 규모의 터미널 기능과 유통, 관광, 비즈니스, 문화 등 복합시설로 강북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남은 임기 동안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간 소통을 가로막는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와 국립서울병원 종합의료복합단지로의 재탄생, 전통시장 활성화, 구청사 신축 등 품격 있는 계획도시 건설을 위한 발판 마련에도 노력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광진구 발전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권이 있는 서울시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지역 숙원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천문대 건립 추진하는 문충실 동작구청장

    [현장 행정] 천문대 건립 추진하는 문충실 동작구청장

    “동작구를 별 볼일 있는 자치구로 만들겠습니다.”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20일 ‘서울천문대(가칭)’로 말문을 열었다. 때마침 ‘고구동산에서 별을 따다’ 출판기념회를 가진 날이라 상기된 표정이었다. 책엔 노량진 고구동산에 천문대를 유치해 과학 기초교육은 물론 서울 야경을 조망하는 명소로 가꾼다는 포부를 담았다. 문 구청장은 “동작본동 18-6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청소년 수련시설) 결정고시 등 천문대 건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면서 “앞으로 노량진 민자역사, 깨끗한 시설로 옷을 바꿔 입은 노량진 수산시장과 더불어 동작의 미래를 이끌 드림 트라이앵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천문대는 올 상반기 사업 시행자 지정 신청과 고시에 이어 9월쯤 착공, 2015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과연 서울에서 별을 볼 수 있는 천문대가 가능하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 구청장은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우주란 꿈을 키우는 아주 소중한 일”이라면서 “시민들이 지하철로 찾을 수 있는 천문대는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또 건립 예정 부지는 해발고도 85m에 빛 간섭이 없어 천문대 건립엔 최적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지하철 9호선 노들역에서 도보로 7분 거리에 있는 등 장점을 갖췄다. 그는 “시민 아파트를 철거한 부지가 풀만 자라는 나대지로 방치돼 있다”면서 “민자를 유치해 천문대가 들어선다면 서울의 명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로 앞 용봉그린공원도 ‘별’을 주제로 새롭게 꾸미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구는 천문대를 민간 사업자에게 맡기고 시가 용봉그린공원의 변신에 50여억원을 지원하기를 바란다. 지난해 11월 박원순 시장이 동작구 현장시장실에서 “천문대의 필요성을 느낀다.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챙겨 보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민자 유치에 서울시 지원이 더해진다면 동작구가 ‘별’을 주제로 한 천문대와 공원 등 문화 체험 공간을 갖출 수 있다”고 기대했다. ‘태극기’에 대한 애정도 크다. 그는 “지금 청소년들은 태극기에 그리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부모들이 그만큼 태극기를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문 구청장은 2010년부터 15개 동, 17㎞를 ‘태극기 휘날리는 거리’로 가꿨다. 특히 초등학교 앞에는 태극기가 항상 휘날리도록 했다. 이런 노력으로 보통 국경일의 자치구 태극기 게양률이 4~5%이지만 동작구는 50%를 웃돈다. 문 구청장은 “태극기는 우리 민족의 혼이자 상징”이라며 “주민 모두가 곁에서 지켜보고 같이 느낄 수 있도록 태극기 보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글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엔저 쇼크] “엔低때 정부 지원 받으려면 엔高땐 복지재원 내놓아야”

    [엔저 쇼크] “엔低때 정부 지원 받으려면 엔高땐 복지재원 내놓아야”

    엔저(円低·엔화 가치 하락) 현상이 심화될 때면 정부는 기업들을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았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 약화와 관광수지 적자 등을 이유로 ‘하소연’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기업들이 경쟁력 개선의 노력은 없이 매번 볼멘소리만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한다. 엔저에 따른 수출 감소라는 부정적인 효과도 생각보다는 미미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1% 오르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7개월 후 0.73% 줄었다. 엔·달러 환율이 오르면 엔저 현상이 심화된다. 하지만 10개월 후에는 영향이 미미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 경쟁력 하락이 일시적이라는 의미다. 1998년 1월~2012년 10월 환율에 따른 우리나라의 수출입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흔히 엔저 현상이 나타나면 우리나라와 수출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 제품의 값이 상대적으로 싸지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익이 극심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30대 수출품목 중 16개가 일본과 경합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원·엔 환율이 1300원 선에서 1100원대까지 급락한 지난해 초 전기·전자, 차량, 선박, 철강제품, 화학공업품 등 산업에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엔저 현상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자동차의 경우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원·엔 환율은 2012년 4분기 1346.13원에서 지난해 1분기 1175.64원으로 급락했고, 같은 해 2분기에는 1137.88원으로 더 내렸다. 하지만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012년 4분기 1조 8200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1조 8000억원으로 거의 변하지 않았고, 2분기에는 2조 4000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현대차 이익을 결정하는 요인 중에 하나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중국 수요가 더 큰 영향을 끼쳤다”며 “중국 수출이 둔화된 2012년 4분기와 지난해 1분기에 이익이 비슷했고, 일본과 중국의 센카쿠열도 분쟁이 일어난 2분기에는 중국 수출이 늘면서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어졌던 2005년 초에도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정보기술(IT), 철강 업종 등의 수출이 양호했고 지난해 엔화 약세 과정에서도 IT,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에 큰 피해가 없었다”면서 “과거 일본과 경합 수출품목의 해외 생산 비중이 확대됐고 품질 경쟁력도 높아져 환율보다는 글로벌 수요가 수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 엔저 현상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진 곳은 관광업계다. 엔·원 환율이 떨어지면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 관광객은 줄고 일본으로 가는 우리나라 관광객은 늘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관광수지는 2억 56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1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갔다. 특히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인 관광객 수요가 22%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오상훈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엔저 현상이 관광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라면서 “제주도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인 여행사와 중국계 호텔을 이용해 관광수지 개선에 도움이 안 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으로 일본 경제가 회복돼 세계경제 성장에 기여하면 우리나라 수출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경우 지난해 국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8%였고, 아베노믹스가 실패할 때는 2%대 초반이었다. 또 중립적인 상황의 경우 2.6%로 전망했다. 실제 정부가 추산하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8%이기 때문에 지난해 아베노믹스는 엔저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엔저로 인한 영향이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대일 수출은 엔화 결제가 높아서 다소 영향을 받지만 세계 수출은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시장은 오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물가안정의 목표를 달성하면서 경기회복이 견조해질 수 있도록 한국은행이 통화신용 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금리 동결이 우세하지만 환율 방어의 목적으로 금리 인하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도 점점 늘고 있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을 정부가 심하게 조정하면 국제적인 환율 전쟁이 일어난다는 점에서 이제 대기업은 품질로 승부를 해야 한다”며 “미국도 달러 가치가 오르락내리락하는데 그때마다 미국 기업들이 볼멘소리를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엔화가 떨어질 때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엔화가 오를 때 얻는 이익을 복지 재원으로 내놓아야 한다” 지적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긴급 설문조사 전문가 30인 명단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 전략실장, 김진욱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 연구위원, 김철환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남준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백웅기 상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 이동은 대외경제연구원 국제거시팀장, 이상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이준호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주동헌 한양대 경영학부(에리카 캠퍼스) 교수, 최의현 영남대 경제학과 교수, 최용록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최창규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가나다순)
  • “판사가 장애인 피고에게 자백 강요”

    판사가 재판 중 벌금형을 전제로 피고인의 자백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 활동하는 박훈(48) 변호사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증 장애인들이 퇴거불응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4월 장애인들은 김해시청 시장실을 항의 방문해 면담을 요구하다 시청 공무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박 변호사는 3일 창원지법에서 열린 관련 재판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퇴거불응이 아니라고 변론하자 담당 판사가 “자백하면 벌금형으로 해 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재판하는 것이냐, 협박하는 것이냐”고 항의하자 “이전에도 집행유예받지 않았느냐. 피고인들과 악연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항의 차원에서 재판 중 퇴정했다는 그는 해당 판사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고 6일부터 창원지법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권창환 창원지법 공보판사는 “‘피고인들과 과거 사건에서도 만난 적이 있어 악연이라고 했다. 자백은 양형의 이유가 된다며 벌금형을 거론했다’고 담당 판사가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영화 ‘부러진 화살’로 만들어진 2007년 ‘석궁 사건’의 피고인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변호를 맡은 바 있다. 창원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동북권 체육메카’ 도봉구가 딱 좋다

    ‘동북권 체육메카’ 도봉구가 딱 좋다

    도봉구에 종합스포츠타운(조감도)이 솟는다. 도봉동 8 일대 3만 3819㎡ 규모 시유지에 다목적운동장과 보조운동장을 갖춘 종합 체육공간이 조성되는 것. 도봉구는 서울시 주관 ‘동북권역 체육시설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도봉·성북·강북·노원 등 동북 4개구 대상 부지 가운데 도봉구가 최우선 순위로 뽑혔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사업 예산으로 21억원이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의정부시와 맞닿은 부지로,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과 8차로인 도봉로와 연결된 교통 요지로 접근성이 좋다. 도봉산과 수락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경치도 빼어나다. 도봉구는 이곳에 다목적운동장이 지어지면 바로 옆 식물원인 서울창포원과 연계한 최고의 레저 스포츠 공간 및 주민 쉼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북권에 생활 체육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시는 지난 4월 공공 체육시설을 확충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동북권역에는 시 전체 인구의 17.3%에 해당하는 180만 2000여명이 살고 있다. 그럼에도 체육관은 11곳, 유소년야구장은 1곳, 축구장은 9곳뿐이어서 다른 권역에 견주면 생활체육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도봉구는 지역 숙원 사업인 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애썼다. 원래 시는 2009년 남산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도봉동 8 일대를 장충테니스장 이전 장소로 선정했고, 이후 도시계획시설상 체육공원 조성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사업이 차일피일 지연되며 숱한 민원을 낳았다. 중간에 지역 의견과 배치되는 창포원 확대나 생태광장 조성 계획이 검토되며 명확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 도봉구는 지난해 9월 박원순 시장이 현장시장실 운영 때 종합스포츠타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공공 체육시설 설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강북구와 노원구도 각각 수유동 축구전용구장과 상계동 종합체육관 및 시민야구장 건립 등을 내세워 유치전에 나섰으나 시는 용역 조사 결과 도봉구의 손을 들어 줬다. 이동진 구청장은 “체육시설 유치를 위한 걷기대회와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체육인을 비롯한 모든 구민들이 함께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구민의 뜻을 지속적으로 모아 생활체육 발전에 반환점이 될 명품 종합운동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50명 “美경제 아직 불확실…내년 이후에나 금리 인상”

    50명 “美경제 아직 불확실…내년 이후에나 금리 인상”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축소를 발표한 이후 시장의 관심은 ‘금리’에 쏠리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해 그동안 저금리 기조로 나갔지만 양적완화 축소가 곧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필요성이 나오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가 좋아지면서 새해 한국 경제도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거론되고 있다. 100명의 경제전문가들 가운데 절반(50명)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2015년 이후’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올해 3분기(17명), 2분기(14명), 4분기(9명), 1분기(6명) 순으로 응답했다.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2008년 12월부터 0~0.25%인 초저금리 상태로 동결돼 왔다. 앞서 FRB는 이달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월간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줄이기로 결정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미국 금리 인상 시기를 2015년 이후로 답한 데는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금리 인상을 함께 진행하기에는 아직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시작하는 테이퍼링이 마무리되기까지 1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 올해 중간선거가 있고 그 전에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성사를 희망하는 등 내부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있어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미국이 현재 출구전략의 문턱에 있는 상황인 데다 경기가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경기 회복 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강하게 전개되는 시점에 금리 인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2015년 상반기쯤에 천천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테이퍼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올해 3분기쯤 금리 인상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는 답변도 있었다. 한 전문가는 “하반기에 실물경제가 좋아지면서 금리 인상도 같이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국 경제에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면서 국내 시장금리도 같이 오르게 된다. 이때 1000조원에 이르는 한국 가계부채가 시한폭탄이 되면서 이자상환 부담이 커진다. 100명의 경제전문가 가운데 가장 많은 67명은 올해 1분기까지는 기준금리가 동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오히려 올해 더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답한 전문가들은 19명에 달했다.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답한 전문가는 10명이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2.50%로 7개월째 동결된 상태다. 1분기 금리 동결을 선택한 전문가는 “아직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1분기까지는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미국과 일본, 유럽 등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 및 시장 환경을 본 다음 인상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고 답한 전문가는 “서둘러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고 소비,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면서 “경제활성화가 더 중요하고 현재 물가 상승률이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 차례 더 내려도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 (가나다순) ●이기광 대한항공 상무 ●이광석 SK건설 상무 ●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 ●이동주 IBK경제연구소 소장 ●이상재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장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승훈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 ●이 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윤식 한화건설 기획실장 ●이재국 동부대우전자 경영지원 부사장 ●이재돈 삼성생명 보험연구소 전문연구위원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이종현 세븐일레븐 CSR 부문장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지평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 수석연구위원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호설 롯데백화점 기획부문장 ●이효근 KDB대우증권 투자분석 팀장 ●이훈종 위니아만도 기획재무본부 상무 ●임병연 롯데미래전략센터장 ●임영록 국민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장상용 손해보험협회장 직무대행 ●장윤경 현대모비스 정책홍보실 상무 ●장재철 한국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장혁준 하이넥스 재무기획실 실장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정근홍 롯데건설 상무 ●정무영 쌍용자동차 홍보담당 상무 ●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거시경제연구부장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주재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차성근 SK이노베이션 재무실장 ●최도성 CJ제일제당 경영관리팀 상무 ●최성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장기재정전망센터장 ●최창규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하성호 SK텔레콤 CR 전략실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병문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 ●허남용 삼성엔지니어링 인재개발팀장 ●허훈 CJ오쇼핑 경영지원실 상무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홍기택 산업금융지주 회장,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
  • [美 출구전략 개시] “美경제 회복 신호… 기초체력 양호한 한국엔 긍정 영향 줄 것”

    [美 출구전략 개시] “美경제 회복 신호… 기초체력 양호한 한국엔 긍정 영향 줄 것”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출구전략 착수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거나 다소나마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도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서울신문은 19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 거시·금융·실물 등 경제 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9명 중 8명이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결정이 한국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거나(6명)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2명)이라고 봤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그동안 미국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되면서 지난 5~7월 우리나라 주가가 대폭 하락할 정도로 이미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테이퍼링 착수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은 “미국이 그동안 경기가 안 좋다고 여겨 돈을 풀었던 것을 앞으로 줄인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말”이라면서 “미국은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교역국이기 때문에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우리에게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일본·유로존 등 선진국과 중국·인도 등 신흥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9명 가운데 7명은 선진국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봤지만 신흥국에는 부정적일 것이란 의견이 8명으로 대다수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앞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도·인도네시아 등은 경제위기설이 돌 정도로 위험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따라 받는 영향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하락’이 4명, ‘보합’이 3명, ‘상승’이 2명이었다. 이효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국내 무역수지 흑자폭 확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명 모두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투자금을 회수해 가더라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6명은 ‘단기적으로 자금 이탈이 나타나겠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단기적으로 선진국 시장으로 자금을 옮기는 것은 막을 수 없겠지만 미국 출구전략의 충격이 진정되고 나면 한국 시장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자금이 다시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한국 시장의 펀더멘털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양호하기 때문에 급격한 자금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완전히 종료되는 시점에 대한 전망은 ‘내년 하반기’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금리 인상은 ‘2015년 상반기’가 4명이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양적완화 축소와 금리 인상이 동시에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양적완화가 끝날 때쯤인 2015년 상반기가 금리 인상 시점으로 유력하다”고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현대차 노사 이웃돕기성금 4억 9300만원 전달

    현대차 노사 이웃돕기성금 4억 9300만원 전달

    현대자동차 노사가 11일 울산시장실에서 사회공헌기금 전달식을 하고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억 9300만원을 기부했다. 이 기금은 저소득층의 난방비와 생활비, 장애인 편의 물품, 복지시설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김상만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 윤갑한 현대차 사장, 박맹우 울산시장.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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