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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 작품과 얼마나 유사하길래? 문단 비교해보니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 작품과 얼마나 유사하길래? 문단 비교해보니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작가 미시마 유키오 작품과 한 문단 비교해보니..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작가 미시마 유키오 작품과 한 문단 비교해보니..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경숙 표절 의혹, 일본작가 작품 표절? 얼마나 비슷한가 보니

    신경숙 표절 의혹, 일본작가 작품 표절? 얼마나 비슷한가 보니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경숙, 표절 의혹 논란 “해당 작품 모른다” 해명…이응준 즉각 반박

    신경숙, 표절 의혹 논란 “해당 작품 모른다” 해명…이응준 즉각 반박

    ‘신경숙 표절 의혹’ ‘신경숙 표절 논란’ 신경숙 표절 논란이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신경숙 작가가 표절을 부인하자 이응준 작가가 즉각 반박에 나선 것이다. 소설가 신경숙은 17일 창작과비평 출판사에 보낸 메일을 통해 “오래 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우국’)은 알지 못한다”며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내 독자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 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씨가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대목은 일본 대표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우국, 연회는 끝나고’(1983)에 수록된 단편 ‘우국’이다. 그는 “’금각사’만 읽었고 ‘우국’은 알지 못한다”는 말로 의혹을 일축했다. 창비 문학출판부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창비 측은 “해당 장면의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표절시비에서 다투게 되는 ‘포괄적 비문헌적 유사성’이나 ‘부분적 문헌적 유사성’을 가지고 따지더라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신경숙 작가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응준 작가가 신경숙 측의 표절 의혹 부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7일 이응준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신경숙과 창비의 성명서에 대한 나, 이응준의 대답”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응준 작가는 “문학의 진정성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었다”며 “그 글에 대한 신경숙과 창비의 반응에 대해서는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 분들께서 추상같은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한 사람의 문인으로서 제 모국어의 독자 분들께 이 기어이 반성하지 못하는 문단이 너무도 치욕스러워 그저 죄스러울 뿐”이라며 “마지막 부탁이다.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을 다시 한 번 더 깊이 읽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응준 작가는 “모든 질문과 대답은 이미 그 안에 다 들어 있고, 그것을 온당하고 정의롭게 사용해주실 당사자들은 신경숙의 독자 분들도, 이응준의 독자 분들도 아닌 바로 한국문학의 독자 분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응준(45)씨는 16일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글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에서 “신경숙의 표절에 대한 한국문단의 ‘뻔뻔한 시치미’와 ‘작당하는 은폐’를 비판했다. 이 작가는 "2000년 가을 즈음부터 줄줄이 터져 나온 신경숙의 다양한 표절 시비들을 그냥 시비로 넘겨버리면서 이후 한국 문단이 여러 표절 사건을 단호하게 처벌하지 않는 악행을 고질화·체질화시켰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국 문단의 중요 작가로 자리매김한 신경숙에 대해 공개적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응준 작가는 “이렇게 확실한 증표가 있는 와중에도 한국문단의 ‘침묵의 카르텔’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다른 문인의 표절을 적시함으로써 “일종의 내부고발자가 돼버려 자신의 문단생활을 망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경숙, 표절 의혹 논란 “해당 작품 모른다” 해명…이응준 즉각 반박글

    신경숙, 표절 의혹 논란 “해당 작품 모른다” 해명…이응준 즉각 반박글

    ‘신경숙 표절 의혹’ ‘신경숙 표절 논란’ 신경숙 표절 논란이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신경숙 작가가 표절을 부인하자 이응준 작가가 즉각 반박에 나선 것이다. 소설가 신경숙은 17일 창작과비평 출판사에 보낸 메일을 통해 “오래 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우국’)은 알지 못한다”며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내 독자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 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씨가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대목은 일본 대표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우국, 연회는 끝나고’(1983)에 수록된 단편 ‘우국’이다. 그는 “’금각사’만 읽었고 ‘우국’은 알지 못한다”는 말로 의혹을 일축했다. 창비 문학출판부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창비 측은 “해당 장면의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표절시비에서 다투게 되는 ‘포괄적 비문헌적 유사성’이나 ‘부분적 문헌적 유사성’을 가지고 따지더라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신경숙 작가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응준 작가가 신경숙 측의 표절 의혹 부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7일 이응준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신경숙과 창비의 성명서에 대한 나, 이응준의 대답”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응준 작가는 “문학의 진정성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었다”며 “그 글에 대한 신경숙과 창비의 반응에 대해서는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 분들께서 추상같은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한 사람의 문인으로서 제 모국어의 독자 분들께 이 기어이 반성하지 못하는 문단이 너무도 치욕스러워 그저 죄스러울 뿐”이라며 “마지막 부탁이다.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을 다시 한 번 더 깊이 읽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응준 작가는 “모든 질문과 대답은 이미 그 안에 다 들어 있고, 그것을 온당하고 정의롭게 사용해주실 당사자들은 신경숙의 독자 분들도, 이응준의 독자 분들도 아닌 바로 한국문학의 독자 분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응준(45)씨는 16일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글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에서 “신경숙의 표절에 대한 한국문단의 ‘뻔뻔한 시치미’와 ‘작당하는 은폐’를 비판했다. 이 작가는 "2000년 가을 즈음부터 줄줄이 터져 나온 신경숙의 다양한 표절 시비들을 그냥 시비로 넘겨버리면서 이후 한국 문단이 여러 표절 사건을 단호하게 처벌하지 않는 악행을 고질화·체질화시켰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국 문단의 중요 작가로 자리매김한 신경숙에 대해 공개적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응준 작가는 “이렇게 확실한 증표가 있는 와중에도 한국문단의 ‘침묵의 카르텔’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다른 문인의 표절을 적시함으로써 “일종의 내부고발자가 돼버려 자신의 문단생활을 망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작가 작품 얼마나 유사? 읽어보니..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작가 작품 얼마나 유사? 읽어보니..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경숙 “논란 된 ‘우국’ 모른다” 번역가 “우연치고는 너무 흡사”

    신경숙 “논란 된 ‘우국’ 모른다” 번역가 “우연치고는 너무 흡사”

    베스트셀러 작가 신경숙(52)씨가 1996년 발표한 단편 ‘전설’의 일부가 일본 극우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신씨가 관련 의혹을 강력 부인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문단 안팎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문학 작품의 표절 여부를 판명하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씨는 17일 문제의 작품이 실린 소설집 ‘오래전 집을 떠날 때’를 발행한 출판사 창비를 통해 “오래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우국’)은 알지 못한다”며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독자 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풍파를 함께 해왔듯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 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현재 신작 집필을 위해 몇 달째 서울을 떠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비도 문학출판부 명의로 “인용 장면들은 두 작품 공히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해당 장면의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단 내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작별인사’ ‘딸기밭’ 등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불거졌던 신씨의 표절 논란은 요즘처럼 인터넷이 구축되지 않아 문단 내에서만 갑론을박하다 흐지부지됐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포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표절 논란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작가는 “문단 내에서도 모르는 게 아니다. 표절이 명백해 어이가 없어도 공론화가 안 될 걸 알기에 덮고 지나왔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출판사 관계자는 “신씨는 문화권력 안에 편입돼 있어 어느 누구도 공식적으로 표절 얘기를 하지 않으려 한다. 평론가들도 침묵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된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번역한 김후란(81·문학의집 서울 이사장) 시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예문 나온 걸 보니까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정말 많이 흡사했다”며 “원작자가 살아 있었다면 뭐라고 하겠지만 그 사람도 지금 세상을 떠난 사람이고. (신씨는) 작가로서는 (‘전설’을 쓸 때) 뭔가 자기 입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단 내에선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학평론가 A씨는 “황우석 사태 이후 학계는 논문 표절 여부를 판정하는 규정이 마련됐다”며 “문단에서는 지금껏 공론화된 적이 없어 공신력 있는 기준 자체가 없다. 그러다 보니 표절이다 말하기 쉽지 않다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면 그만이다”고 비판했다. 문학평론가 B씨는 “과거 신경숙 외에도 조경란, 하일지 등 소설가들의 표절 논란이 있었지만 잠깐일 뿐 후속이 뒤따르거나 논쟁으로 번진 경우는 없었다”며 “표절을 계속 물고 늘어져 확증까지 가야 하는데 그런 사례가 별로 없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소설가 겸 시인인 이응준(45)씨는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에 올린 글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에서 단편 ‘전설’의 한 대목이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 ‘우국’의 일부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았다”고 했다. “문인이 제대로 된 글로 제대로 된 입장을 밝히면서 명확하게 기록으로 남겼다는 게 중요하다. (신씨는) 표절한 게 더 많다. 사람들이 말을 안 할 뿐이다. 문단 생활 계속하려면 대놓고 말할 사람 없다. 신씨 개인이 저지른 일이지만 우리는 침묵의 공동 범죄자가 된 거다. 빨리 이 상처를 덜어내야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신경숙 표절 의혹, 일본작가 작품 비교 싱크로율 보니?

    신경숙 표절 의혹, 일본작가 작품 비교 싱크로율 보니?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아일랜드 유학생 등 6명 사망, 美 아파트서 발코니 붕괴 “건물서 완전 분리”

    아일랜드 유학생 등 6명 사망, 美 아파트서 발코니 붕괴 “건물서 완전 분리”

    아일랜드 유학생 등 6명 사망 아일랜드 유학생 등 6명 사망, 美 아파트서 발코니 붕괴 “건물에서 완전 분리” 16일(현지시간) 대학 도시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의 4층 아파트에서 최상층 발코니가 붕괴해 남녀 유학생 등 6명이 사망하고 7명이 크게 다쳤다. 사망자중 5명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미국으로 온 21세 동갑내기 유학생들이며, 나머지 1명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로너트 파크에 사는 22세 여대생이었다. 사망자 중 4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2명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F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0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에 발생했다. 붕괴 사고가 나기 1시간 전 경찰은 사고 지역 주민으로부터 “파티가 너무 소란스럽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았으나 사고가 날 때까지 현장에 출동하지는 않았다. 사고가 난 건물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캠퍼스 인근에 있는 ‘라이브러리 가든스’ 아파트로, 2007년에 완공된 새 건물이다. 건물 소유자는 미국 최대의 자산관리 펀드인 블랙록이며, 관리자는 대형 부동산 관리업체 그레이스타다. AP통신이 전한 세입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 건물의 관리는 전반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었다. 사망자 6명과 중상자 7명은 사고 당시 발코니에 몰려 서 있다가 발코니가 붕괴하면서 약 15m 아래 지면으로 추락했다. 붕괴한 발코니는 넓이가 대략 3m×1.5m였으며, 건물 벽에서 완전히 분리돼 바로 아래층인 3층의 발코니로 주저앉았다. 버클리의 건축 조례상 이 발코니는 제곱피트당 60 파운드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야 하므로 합계 약 3000파운드를 지탱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보통 성인 13명의 체중 합계보다 크다. 이 때문에 경찰은 발코니가 건축 조례에 맞게 지어졌는지, 또 비 등 날씨로 발코니가 약해졌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 유키오 작품과 비교하니 ‘소름’ 입장보니 “읽어본적 없다”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 유키오 작품과 비교하니 ‘소름’ 입장보니 “읽어본적 없다”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 유키오 작품과 비교하니 ‘소름’ 입장보니 “읽어본적 없다” ‘신경숙 표절 논란’ 소설가 신경숙(52)의 작품에 표절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신경숙이 일본 탐미주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특히 이응준은 유키오의 작품을 번역한 시인 김후란이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이러한 언어조합은 가령, ‘추억의 속도’ 같은 지극히 시적인 표현으로서 누군가가 어디에서 우연히 보고 들은 것을 실수로 적어서는 결코 발화될 수가 없는 차원의, 그러니까 의식적으로 도용(盜用)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튀어나올 수 없는 문학적 유전공학의 결과물”이라며 역자의 독자적 문장임을 주장했다. 이응준은 “원래 신경숙은 표절시비가 매우 잦은 작가”라며 신경숙 표절의 몇 가지 실례를 들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1999년 신경숙이 발표한 소설 ‘딸기밭’과 장편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단편 ‘작별인사’ 등 작품들은 크고 작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또 이응준은 “신경숙과 같은 극소수의 문인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한국문인들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버겁고 초라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작가임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려는 까닭은 비록 비루한 현실을 헤맬지라도 우리의 문학만큼은 기어코 늠름하고 진실하게 지켜내겠다는 자존심과 신념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라며 “문인이 문학에 있어서만큼은 안하무인일 수 없다. 문인이 범죄자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문인이 문학에 있어서만큼은 범죄자여선 안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응준은 “표절은 시대와 시절에 따라 기준이 변하거나 무뎌지는 ‘말랑말랑한 관례’가 아니다. 그러나 표절을 저질러도 아무 문제가 없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문단이다. 단, 조건이 있다. 책이 많이 팔린다거나 그것과 음으로 양으로 연관된 문단권력의 비호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설혹 표절 문제가 제기된다고 하더라도 그저 약간의 소란 아닌 소란을 거쳐 다시 납득할 수 없는 평온으로 되돌아갈 뿐인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문단의 이러한 ‘표절의 환락가화(歡樂街化)’가 2000년 가을 즈음부터 줄줄이 터져 나왔던 신경숙의 다양한 표절 시비들을 그야말로 그냥 시비로 넘겨버리면서 이윽고 구성되고 체계화된 것임을 또렷이 증언할 수 있다. 신경숙의 표절에 대한 한국문단의 ‘뻔뻔한 시치미’와 ‘작당하는 은폐’는 그 이후 한국문단이 여러 표절사건들에 대한 단호한 처벌을 내리지 않는 악행을 고질화, 체질화시킴으로서 한국문학의 참담한 타락을 가져오게 되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응준은 “대한민국의 대표 소설가가 일본 극우 작가의 번역본이나 표절하고 앉아있는 한국문학의 도덕적 수준을 우리 스스로 바로잡는 것 말고는 한국문학의 이 국제적 망신을 치유할 방법이 달리 뭐가 있겠는가”라며 탄식했다. 신경숙 작가는 표절 논란에 대해 이날 ‘전설’의 출간사인 창비를 통해 전달한 입장을 통해 “오래전 (해당 작가의)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라면서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내 독자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 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창비는 문학출판부 명의로 ‘전설’과 ‘우국’ 두 작품의 유사성은 거의 없다며, 표절 의혹이 제기된 부분도 “일상적 소재인데다가 작품 전체를 좌우할 독창적인 묘사도 아니다”며 표절 의혹을 반박했다. 이어 “인용 장면들은 두 작품 공히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면서 “해당 장면의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서울신문DB(신경숙 표절 논란, 신경숙 표절 의혹) 뉴스팀 seoulen@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북 고령군

    [新국토기행] 경북 고령군

    경북 고령군은 대도시인 대구시와 접해 있다. 하지만 면적(384.10㎢)이 도내의 2%로 23개 시·군 가운데 울릉군(72.56㎢) 다음으로 작다. 인구도 3만 7000명에 불과하다. 주민의 약 30%가 농업에 종사한다. ‘미니’ 농촌 도시이다. 비록 작은 도시이지만 경주와 공주·부여 등과 함께 전국에서 손꼽히는 역사문화관광도시임을 자랑한다. 1600년 전 대가야의 도읍지로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고대사의 화려한 주역이었던 면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군청 인근에 자리한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국악당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연간 관광객 400만명 정도가 찾는다. 고령은 요즘 재도약을 한창 준비하고 있다. 안동의 유교문화권, 경주의 불교문화권과 함께 고령의 가야문화권을 재정립하는 경북의 3대 문화권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고령의 대표 관광자원인 지산리 고분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면서 국내외로부터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고령은 대가야의 역사문화뿐만 아니라 선사시대 암각화, 팔만대장경 이운(移運) 경로인 개경포, 고령강정보 등 수많은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볼거리]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지산리 고분군’ 대가야읍(옛 고령읍)을 병풍처럼 감싸는 주산(해발 310m)의 남동쪽 능선 위에 분포하고 있는 가야국 최고의 고분군이다. 사적 제79호.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 왕릉인 44·45호분을 포함해 왕족과 귀족 무덤으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700여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다. 대가야가 성장을 시작한 400년쯤부터 멸망한 562년까지 만들어진 것들이다. 무덤은 능선 위로 올라갈수록 큰 것이 특징이다. 왕의 힘이 커지면서 더 높은 곳에 더 큰 무덤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고분군에서는 가야금관(국보 제138호)이 출토됐으며 대가야 양식의 토기와 철기, 장신구 등 수많은 유물도 쏟아져 나왔다. 고분군을 따라 걷는 순례코스가 있다. 고분군은 2013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7년 2월 정식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고분군 출토유물 130여점 전시한 대가야왕릉전시관·대가야박물관 건물은 무덤의 모양처럼 직경 37m, 높이 16m 규모의 초대형 돔 형식 구조로 지어졌다. 내부에는 지산동 44호분을 재현해 놓았다. 당시의 무덤 축조 방식, 무덤의 주인공과 순장자(32명)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중앙에는 발굴 당시의 돌방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발굴 보고서를 토대로 출토 유물과 남아 있는 인굴 등을 복제해 넣어 두었다. 내부 벽체에는 지산동 고분군 출토 유물 130여 점을 비롯해 다른 고분에서 출토된 토기·무구·관·장신구 등의 유물을 전시하고 관련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입구에는 컴퓨터를 설치해 대가야의 역사와 44호분의 구조, 출토 유물 등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대 가야박물관은 대가야 및 고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상설 및 기획전시실 등으로 나뉘어 있다. ●가야금 창제한 우륵의 모든것 ‘우륵박물관’… 연주 체험장도 갖춰 왕산악, 박연 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리며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의 생애와 음악을 중심으로 한 국내 유일 ‘우륵과 가야금’ 테마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악성 우륵, 가야의 혼을 지킨 우륵, 민족의 악기 가야금, 우륵의 후예들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꾸며졌다. 우륵의 생애와 우륵이 가야금을 만들게 된 이유, 가야금 12곡과 가야금의 종류, 가야금 모양 등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가야금의 열두 줄은 1년 열두 달을 상징한다. 가야금은 윗판이 둥글고 아랫판은 편평한데 이는 하늘과 땅을 의미한다는 것 등이다. 또 가야금을 비롯해 거문고, 대금, 피리 등 전통악기 18점이 전시돼 있다. 가야금과 양금 연주 체험장도 마련됐다. 전문 장인이 가야금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 가야금의 제작 과정도 관람할 수 있다. ●원시 농경사회의 제사 유적 ‘양전리 암각화’… 암각화 연구의 효시 대가야읍 장기리(옛 개진면 양전리) 회천변의 알터 마을 입구에 있다. 보물 제605호. 선사시대의 바위 그림으로 동심원과 가면 모양 그림이 새겨져 있다. 가로 6m, 높이 3m 정도의 크기다. 이 암각화는 1971년에 발견돼 우리나라 암각화 연구의 효시가 됐다. 동심원은 태양을 상징하며 탈 모양의 그림은 신상(神像)을 의미한다. 풍요와 다산, 집단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원시 농경사회의 제사 유적으로 추정된다. 인근에는 안화리 암각화(경상북도 기념물 제92호), 지산동 30호 고분 개석암각화, 봉평리 암각화 등이 있다. 그래서 고령은 우리나라에서 유례가 드문 ‘암각화의 고장’이다. 이들은 모두 회천과 안림천, 대가천변에 위치한 점이 특징이다. 남해안을 통해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회천을 거쳐 안림천과 대가천 주변에 정착한 것이다. ●야외 캠핑장·고대문화 4D 체험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읍 지산리에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조성된 관광단지다. 고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4D 입체 영상관, 유물 및 신비한 나라 대가야 체험관, 대가야 탐방 숲길 등을 갖췄다. 특히 4D 입체 영상관은 대가야 건국 신화와 철의 왕국 대가야를 주제로 한 입체 영상으로서 스릴과 신비감을 만끽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 야외공연장과 소나무 숲 펜션, 야외 캠핑장, 레일썰매장 등도 마련됐다. 대가야 건국 설화의 주인공인 ‘정견모주’ 음악분수대도 이채롭다. 도자기 및 야생화분 만들기, 아로마·압화공예·한지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여름철(6~8월)엔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이 개장된다. 최근에는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문의 (054)950-7005. ●350년 전통의 기와집 동네 ‘개실마을’… 엿·한과 만들기 등 체험도 쌍림면 합가리에 있는 전통 기와집 동네다. 조선 영남 사림학파의 종조(宗祖)인 문충공 점필재 김종직(1431~1492) 선생의 후손들인 일선 김씨 60여 가구가 집성촌을 이루며 35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김 선생의 종택(경북도 민속자료 제62호)은 안채, 사랑채, 고방, 대문간, 사당으로 구성돼 전체적으로 ‘튼 ㅁ자’형으로 지어졌다. 마을 입구에는 김 선생의 과업을 기리기 위해 지방 유림들이 건립한 강학당인 도연재(문화재 자료 제111호)가 있다. 현재는 내부를 수리해 관광객들의 민박으로 활용된다. 도연재 옆길로 들어가면 전통 도자기 체험장과 화산재가, 마을 앞마당에는 그네와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쉼터, 솟대 정원, 물레방아, 별자리 체험기 등이 있다. 마을에서는 엿과 한과 만들기, 전통 예절 등 개실마을의 각종 문화 체험과 식사를 할 수 있다. 문의 (054)956-4022. ●팔만대장경 거쳐간 ‘개경포’… 기와·도자기 등 조선시대 유통의 중심 개진면 개포리 낙동강변에 있다. 개포나루였던 이곳은 ‘경’(經)이 더해져 개경포(開經浦)로 불린다. ‘경전을 풀어내린 나루’라는 뜻이다. 팔만대장경과의 인연 때문이다. 고려시대 때 호국을 위해 제작된 팔만대장경이 전란(몽골 침입)을 피해 강화도 선원사에서 배에 실려 서해안과 김해를 거쳐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다. 승려들은 개경포에서 내린 대장경을 머리에 이고 해인사로 향했다. 조선시대 때는 개경포나루를 중심으로 1899년 조선의 대표 상단인 ‘고령상무사’가 설립됐다. 이를 통해 고령 기와와 고령 도자기, 해산물 등을 조선 전역으로 유통했다. 고령군은 지난해 이 일대에 주막을 비롯해 메모리얼 광장, 공연장, 팔만대장경 및 팔만대장경 관련 기념 조형물, 산책로 등을 갖춘 공원을 조성했다. [먹거리] ●없어서 못 파는 ‘개진 감자’ 감자하면 누구나 ‘개진 감자’를 칠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감자칩 붐과 함께 원료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봄 감자 최대 주산지인 개진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개진 감자는 비싼 가격이지만 없어서 못팔 정도다. 20㎏짜리 1상자당 3만 5000원 정도. 하우스 감자는 이미 동이 났고 노지 감자도 대부분 예약된 상태다. 씨알이 굵고 담백한 맛과 저장성이 탁월한 점이 특징이다. 낙동강 연안의 알칼리성 사질양토과 풍부한 수량 등 우수한 자연환경에다 농민들의 탁월한 재배 기술이 더해진 덕분이다. 개진은 낙동강을 타고 흘러온 흙들이 강 주변에 쌓이면서 옥토(沃土)가 됐고, 오래전부터 감자 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개진 감자는 일반 감자에 비해 비타민A와 C가 특히 풍부해 구강질환, 피부병, 고혈압, 비만증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저농약 농산물인증과 경북우수농산물 지정도 받았다. ●벌 이용한 자연수정으로 고당도 자랑하는 ‘우곡 수박’ 우곡면이 주산지인 우곡수박은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2006년도 KBS ‘신화창조의 비밀’ 프로에 우수 농산물 제1호로 방영됐을 정도다.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에서 벌을 이용한 자연수정을 통해 생산해 육질이 아삭하고 당도가 뛰어나다. 보통 수정 후 45일 만에 수확하는 것과 달리 60일 이상 충분히 익혀서 출하하기 때문이다. 토양에 맞는 비료를 사용하고 1년에 한 번만 심고 수확하기 때문에 영양가 또한 높다. 5월 초~7월 하순에 출하되며 4.4~10℃ 사이에서 습도 80~85%를 유지하면 더 맛있다. 우곡수박은 2011년 지리적표시제 제73호로 등록됐다. 우곡면은 280가구가 연간 248㏊에서 수박을 재배해 180억원가량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우곡그린수박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우곡 수박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크기는 6㎏ 이상, 당도 13도 이상의 고당도 수박만을 출하한다”면서 “물론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게 생산자 연락처도 부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품질 인증받은 명품 ‘고령 딸기’ 가야산의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에서 유기농법과 꿀벌로 자연수정을 하는 등 친환경적인 재배로 색상과 당도, 향기가 뛰어나 ‘명품딸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40년의 재배역사와 기술을 자랑한다. 1976년 딸기 작목반을 구성한 쌍림면 합가리에서 처음 시작됐다. 쌍림면 일대를 중심으로 전체 재배 면적(173㏊)의 80% 이상이 무농약 친환경품질인증을 받아 학교급식용으로 납품될 뿐만 아니라 일본, 홍콩, 대만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고령군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딸기 품목은 지난해 ‘경북도 농산물 수출단지’로 지정됐다. 딸기잼과 딸기수확 체험 관광객이 한 해 10만명에 이르는 등 농업의 6차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고령 딸기의 출하시기는 12월부터 이듬해 6월 말까지다. 연간 생산량은 5700여t 정도다. ●건강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성산 멜론’ 낙동강 연안인 성산면 일대가 주산지다. 이곳에서 3월 중순부터 생산되는 멜론은 전국 멜론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강변의 비옥한 사질토양과 긴 일조량에다 자연유기농업으로 재배돼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또 당도가 높고 염분이 많아 식후 디저트와 건강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며 환자들의 원기회복에도 그만이다. 특히 깔끔한 외형과 단단한 과육으로 저장성이 뛰어나고, 사근사근한 육질은 신선함을 더해준다. 비타민 A·C와 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청와대 식탁에 오른 ‘고령 옥미’ 고령지역의 대표 브랜드쌀이다. 가야산의 맑은 물과 깨끗한 토양,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친환경농산물품질 인증검사에서 통과한 합격품만 출하한다. 재배 면적은 첫해 2002년 26㏊에서 지금은 600여㏊로 10여년 만에 20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다. 2010년부터 2년 연속 청와대 식탁에 올랐다. 2009년에는 경북도 최우수 브랜드에 선정됐고, 지난해엔 ‘경북 6대 우수 브랜드 쌀’로 뽑혔다. 이 쌀을 주로 재배하는 덕곡면 노리 쌀은 조선시대 진상미로 올려졌다는 명성이 전해지고 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문화마당] 공존지의 문학/김경주 시인

    [문화마당] 공존지의 문학/김경주 시인

    우리는 상실의 시대를 살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남의 나라의 전쟁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는 힘의 역학이 지배하고 있고, 강자의 논리는 어느 축에 서 있던지 견고해 보인다. 전쟁이 일어나는 곳 사망자의 절반은 항상 어린아이들이며, 우리는 모든 뉴스에 가해자로 참여하고 있다. 언론은 섹스와 스포츠와 폭력과 예능만을 메뉴에 올리고 있다. 평생 몸을 바쳐 일하겠다고 악을 써도 직장은 우리를 거리로 내쫓고 있고, 외로움과 지루함 때문에 선택했던 반려동물을 휴양지나 고속도로에 버리기 위해 우리는 명절과 휴가철을 기다리는 중이다. 자본주의(capitalism)는 자신들이 선전모델과 광고주들로 설계한 이데올로기를 빠르게 내면화하고 있다. 가상의 공동체 속에서 대중은 떠도는 시민이 되어가고 있다. 문학은 과거와 달리 가상의 공동체로서만 기능한다. 그리고 가장 큰 피해자는 게임 속에서 총을 구매하고, 배고픔을 위해 총을 들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이다. 젊은이들은 자본의 교환가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에는 무관심하며, 이 세계의 구성을 물성(物性)과 금융공학으로만 이해하려 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모든 것들이 생존적 사고에 머물러 있으며, 인간의 연약한 고백에 귀를 기울이는 자들은 점점 드물어진다. 뉴스는 가성(假聲)으로 액셀을 더욱 밟으며 우리를 끊임없이 폭력에 가담하게 한다.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있으며,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비교와 경쟁의 사회에선 불필요한 간투사(間投詞)처럼 여겨진다. 우리의 교육은 기나긴 반성을 통해 여기까지 왔으나, 여전히 그것의 현실성을 증대시키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없다. 강의실과 지하철과 거리의 어디를 돌아보아도 우리는 더이상 독서가 불행해지지 않으려는 한 인간의 경험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우리는 깊은 단절을 품고 시의 바깥에 있다. 우리는 공감과 소통에 대해 불감증을 앓고 있다. 소통은 공허한 점유율이 되어 우리들의 스마트폰 속 거주자로만 남아 있다. 우리의 소통은 인간에 대한 떨림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며 상실된 언어를 이야기하는 자들은 드물고 귀하다. 세계는 피로하며, 세계의 기상은 매일 매일 악천후(惡天候)이며, 우리의 모국어는 연약해 보인다. 주지육림(酒池肉林)의 세계 속에서 어른들은 화두를 잃었고, 아이들은 차가운 물속에 가라앉아 있다. 인류가 오랫동안 문학의 호명술(呼名術)로 고민해 온 문제들은 인간의 사소하고 미미한 영역이었다.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인간을 작품 속에 남기는 것은 문학의 영원한 숙제이며 미로였다. 우리는 망각이 고통을 잊는 가장 손쉬운 방법임에 너무 쉽게 동의를 표현해 버렸다. 그리고 우리의 언어는 이웃을 찾아가지 못하고 고아(孤兒)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문학은 인간에 대한 불신과 죄악에 대한 불감증(不感症)을 똑바로 응시해 왔다. 불감(不感)은 지금 우리가 교감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매일 악몽을 꾸며 우리는 이 혹성을 탈출할 꿈을 꾸고 있다. 우리는 공동체의 보잘것없는 순간으로 돌아가야 한다.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다시 무지와 공포와 싸워야 한다. 공존(共存)은 우리들의 잠재된 무의식 안의 유일하며 진실한 언어이기 때문이다. 밖으로 나와 세계가 매일 매일 새로워지는 경험을 우리는 회복해야만 한다.
  •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 작가 작품과 비교해보니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 작가 작품과 비교해보니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경숙 표절 의혹, 일본작가 미시마 유키오 작품과 비교해 보니

    신경숙 표절 의혹, 일본작가 미시마 유키오 작품과 비교해 보니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경숙, 표절 의혹 부인 “해당 작품 모른다”…이응준 즉시 반박

    신경숙, 표절 의혹 부인 “해당 작품 모른다”…이응준 즉시 반박

    ‘신경숙 표절 의혹’ 신경숙 표절 의혹 부인에 이응준 작가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소설가 신경숙은 17일 창작과비평 출판사에 보낸 메일을 통해 “오래 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우국’)은 알지 못한다”며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내 독자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 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씨가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대목은 일본 대표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우국, 연회는 끝나고’(1983)에 수록된 단편 ‘우국’이다. 그는 “’금각사’만 읽었고 ‘우국’은 알지 못한다”는 말로 의혹을 일축했다. 창비 문학출판부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창비 측은 “해당 장면의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표절시비에서 다투게 되는 ‘포괄적 비문헌적 유사성’이나 ‘부분적 문헌적 유사성’을 가지고 따지더라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신경숙 작가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응준 작가가 신경숙 측의 표절 의혹 부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7일 이응준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신경숙과 창비의 성명서에 대한 나, 이응준의 대답”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응준 작가는 “문학의 진정성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었다”며 “그 글에 대한 신경숙과 창비의 반응에 대해서는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 분들께서 추상같은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한 사람의 문인으로서 제 모국어의 독자 분들께 이 기어이 반성하지 못하는 문단이 너무도 치욕스러워 그저 죄스러울 뿐”이라며 “마지막 부탁이다.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을 다시 한 번 더 깊이 읽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응준 작가는 “모든 질문과 대답은 이미 그 안에 다 들어 있고, 그것을 온당하고 정의롭게 사용해주실 당사자들은 신경숙의 독자 분들도, 이응준의 독자 분들도 아닌 바로 한국문학의 독자 분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응준(45)씨는 16일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글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에서 “신경숙의 표절에 대한 한국문단의 ‘뻔뻔한 시치미’와 ‘작당하는 은폐’를 비판했다. 이 작가는 "2000년 가을 즈음부터 줄줄이 터져 나온 신경숙의 다양한 표절 시비들을 그냥 시비로 넘겨버리면서 이후 한국 문단이 여러 표절 사건을 단호하게 처벌하지 않는 악행을 고질화·체질화시켰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국 문단의 중요 작가로 자리매김한 신경숙에 대해 공개적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응준 작가는 “이렇게 확실한 증표가 있는 와중에도 한국문단의 ‘침묵의 카르텔’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다른 문인의 표절을 적시함으로써 “일종의 내부고발자가 돼버려 자신의 문단생활을 망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경숙 표절 의혹, 일본 유키오 작품과 얼마나 똑같기에?

    신경숙 표절 의혹, 일본 유키오 작품과 얼마나 똑같기에?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경숙, 표절 의혹 논란 “해당 작품 모른다” 해명…이응준 반박 내용 보니

    신경숙, 표절 의혹 논란 “해당 작품 모른다” 해명…이응준 반박 내용 보니

    ‘신경숙 표절 의혹’ ‘신경숙 표절 논란’ 신경숙 표절 논란이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신경숙 작가가 표절을 부인하자 이응준 작가가 즉각 반박에 나선 것이다. 소설가 신경숙은 17일 창작과비평 출판사에 보낸 메일을 통해 “오래 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우국’)은 알지 못한다”며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내 독자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 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씨가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대목은 일본 대표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우국, 연회는 끝나고’(1983)에 수록된 단편 ‘우국’이다. 그는 “’금각사’만 읽었고 ‘우국’은 알지 못한다”는 말로 의혹을 일축했다. 창비 문학출판부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창비 측은 “해당 장면의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표절시비에서 다투게 되는 ‘포괄적 비문헌적 유사성’이나 ‘부분적 문헌적 유사성’을 가지고 따지더라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신경숙 작가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응준 작가가 신경숙 측의 표절 의혹 부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7일 이응준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신경숙과 창비의 성명서에 대한 나, 이응준의 대답”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응준 작가는 “문학의 진정성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었다”며 “그 글에 대한 신경숙과 창비의 반응에 대해서는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 분들께서 추상같은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한 사람의 문인으로서 제 모국어의 독자 분들께 이 기어이 반성하지 못하는 문단이 너무도 치욕스러워 그저 죄스러울 뿐”이라며 “마지막 부탁이다.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을 다시 한 번 더 깊이 읽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응준 작가는 “모든 질문과 대답은 이미 그 안에 다 들어 있고, 그것을 온당하고 정의롭게 사용해주실 당사자들은 신경숙의 독자 분들도, 이응준의 독자 분들도 아닌 바로 한국문학의 독자 분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응준(45)씨는 16일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글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에서 “신경숙의 표절에 대한 한국문단의 ‘뻔뻔한 시치미’와 ‘작당하는 은폐’를 비판했다. 이 작가는 "2000년 가을 즈음부터 줄줄이 터져 나온 신경숙의 다양한 표절 시비들을 그냥 시비로 넘겨버리면서 이후 한국 문단이 여러 표절 사건을 단호하게 처벌하지 않는 악행을 고질화·체질화시켰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국 문단의 중요 작가로 자리매김한 신경숙에 대해 공개적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응준 작가는 “이렇게 확실한 증표가 있는 와중에도 한국문단의 ‘침묵의 카르텔’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다른 문인의 표절을 적시함으로써 “일종의 내부고발자가 돼버려 자신의 문단생활을 망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경숙 표절 논란, 대체 무슨 일? 일본작가 작품 읽어보니..

    신경숙 표절 논란, 대체 무슨 일? 일본작가 작품 읽어보니..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 유키오 작품과 얼마나 비슷하길래? 작품봤더니..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 유키오 작품과 얼마나 비슷하길래? 작품봤더니..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아일랜드 유학생 등 6명 사망, 미국 아파트 발코니 붕괴 “건물서 완전 분리”

    아일랜드 유학생 등 6명 사망, 미국 아파트 발코니 붕괴 “건물서 완전 분리”

    아일랜드 유학생 등 6명 사망 아일랜드 유학생 등 6명 사망, 美 아파트서 발코니 붕괴 “건물에서 완전 분리” 16일(현지시간) 대학 도시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의 4층 아파트에서 최상층 발코니가 붕괴해 남녀 유학생 등 6명이 사망하고 7명이 크게 다쳤다. 사망자중 5명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미국으로 온 21세 동갑내기 유학생들이며, 나머지 1명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로너트 파크에 사는 22세 여대생이었다. 사망자 중 4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2명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F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0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에 발생했다. 붕괴 사고가 나기 1시간 전 경찰은 사고 지역 주민으로부터 “파티가 너무 소란스럽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았으나 사고가 날 때까지 현장에 출동하지는 않았다. 사고가 난 건물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캠퍼스 인근에 있는 ‘라이브러리 가든스’ 아파트로, 2007년에 완공된 새 건물이다. 건물 소유자는 미국 최대의 자산관리 펀드인 블랙록이며, 관리자는 대형 부동산 관리업체 그레이스타다. AP통신이 전한 세입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 건물의 관리는 전반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었다. 사망자 6명과 중상자 7명은 사고 당시 발코니에 몰려 서 있다가 발코니가 붕괴하면서 약 15m 아래 지면으로 추락했다. 붕괴한 발코니는 넓이가 대략 3m×1.5m였으며, 건물 벽에서 완전히 분리돼 바로 아래층인 3층의 발코니로 주저앉았다. 버클리의 건축 조례상 이 발코니는 제곱피트당 60 파운드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야 하므로 합계 약 3000파운드를 지탱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보통 성인 13명의 체중 합계보다 크다. 이 때문에 경찰은 발코니가 건축 조례에 맞게 지어졌는지, 또 비 등 날씨로 발코니가 약해졌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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