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인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총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제보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비서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자당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709
  • [오늘의 눈] ‘참 나쁜 사람’ 공무원을 믿어야/윤창수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참 나쁜 사람’ 공무원을 믿어야/윤창수 사회2부 기자

    “얼마 전 국정감사를 준비하느라 부하 직원을 서울에 보냈는데 아, 글쎄, 국회가 어디 있는지를 몰라 헤매더라니까요.” 세종시에서 일하는 한 중앙부처 공무원의 한탄이다. 세종시가 출범한 지 4년차에 세종시로 부임해 세종시에서만 근무한 공무원 숫자가 상당해졌다. 중앙부처 공무원이지만, 서울 여의도 국회나 광화문 정부중앙청사가 어딘지 모르는 ‘시골 샌님’이 됐다는 이야기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청와대에 올리는 보고서의 질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도 한참 됐다. 청와대에 올리는 공무원 인사 자료조차 오탈자가 난무한단다. 전화해서 뭐라 하면 ‘죄송하지만, 수정 바랍니다’라고 친절하게 붙임쪽지를 붙여 되돌려 보낸단다. 공문으로 말하고 공문으로 일한다는 공무원들의 보고서에 오탈자가 나오는 것은 ‘빨간펜’을 들고 꼼꼼하게 지도해 줄 과장과 국장들이 국회 출석이나 서울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느라 세종시를 비우는 ‘무두절’(無頭節)이 많기 때문이다. “보고서의 오탈자는 서울 중심 시각으로 일했던 공무원이 전국으로 정책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일 뿐”이란 항변도 한다. 하지만 정부세종청사 시대는 중앙 공무원에게 이중고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삼중고·사중고를 받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을 시인한 대통령 담화로 국민이 큰 실망과 상처를 받았지만, 공무원이 입은 상처와는 비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100권의 책을 10번씩 읽어 시험에 합격한 공무원들이 정성을 담아 밤새워 쓴 청와대 보고서를 ‘강남 아줌마’가 빨간펜으로 수정했다는 대목에서 “내가 이러려고 공무원을 했나 하는 큰 자괴감”을 낳았다. 공무원들은 정권 말기면 ‘인공위성’을 두려워하고 ‘남행열차’를 외친다. ‘인공위성’은 청와대 파견 공무원이 전 정권 사람이란 인식 탓에 원대복귀하지 못하고 떠도는 것을 가리킨다. ‘남다른 행동과 열정으로 차기정권에서 살아남자’란 뜻의 ‘남행열차’는 정권 말기 건배사다. 이 두 단어가 여느 때보다 빨리 찾아오는 듯하다. 그러나 지금 ‘인공위성’이니 ‘남행열차’를 말할 때가 아니다. ‘중앙정부가 대한민국의 지붕이라면, 지방정부는 이불이다’라고 한 기초자치단체장은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지붕이 흔들리고 무너져 내린 것이다. 부실한 지붕 밑에서 국민은 이불이라도 덮고 엄동설한을 견뎌야 한다. 그러면서 이 지붕을 수리할지 아니면 완전히 새 지붕으로 갈아 끼워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최순실 사태에서 그나마 소신을 지킨 공무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2명이다. 대통령에게 최씨 딸이 참여한 승마대회 판정 시비에 관해 중립적 견해의 보고서를 올렸다가 대통령의 ‘참 나쁜 사람’이란 비난에 헌법이 보장한 공무원 신분에서 쫓겨났다. 막스 베버의 “관료는 영혼이 없다”는 말로 공무원을 비난하지만, 결국 국민이 믿을 곳은 정치 중립적으로 소신을 지키는 공무원이다. 중앙정부라는 지붕이 무너지는 지금 지방정부의 이불이라도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다. geo@seoul.co.kr
  • 모평·EBS 다시 보기 시험일처럼 생활하기

    열흘 후면 대학수학능력시험(17일)이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해 온 공부를 정리하고 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에 온 힘을 다해야 할 때다. 입시 전문가들은 6일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거나 문제를 무조건 많이 푸는 것보다 핵심 부분 위주로 정리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우선 올해 치른 6월, 9월 모의평가부터 챙기자. 수능 출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다. 두 번의 모의평가에서 모두 출제됐던 부분은 꼭 다시 한번 살핀다. 영역별로 빈번하게 나온 부분의 핵심 개념을 정리해 놓는다. 새로운 도표, 그래프, 제시문 등이 포함된 신유형 문제는 고득점을 가르는 승부수라 주목해야 한다. ●어려운 국어 신유형 대비 수능 연계율이 70%에 이르는 EBS 교재도 다시 훑어봐야 한다. 특히 국어·영어 영역은 EBS 교재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에 지문과 함께 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 꼼꼼히 분석해 보는 게 좋다. 남은 기간 문제를 많이 푸는 일은 금물이다. 문제를 풀되 혼동되는 부분은 정리노트와 오답노트를 가볍게 훑어보면서 짚어 보는 수준이 적당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해당 대학에서 요구하는 영역별 등급을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만약 미흡하다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연구소장은 “최저기준에 미달할 것 같은 과목은 남은 주말 하루 정도를 온전히 할애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시를 중심으로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영역별로 고르게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정리 학습을 하는 게 더 낫다. ●음식도 평소 먹던 대로 드세요 수능 1교시인 국어 영역은 남은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올 모의평가 만점자 비율은 0.17%(6월), 0.1%(9월)에 불과할 정도로 상당히 어려웠다. 윤상형 영동고 국어교사는 “남은 기간에 국어 영역을 조금씩이라도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6월, 9월 출제된 신유형에 대해서도 준비하라”고 말했다.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연습도 필요하다. 문제는 쉬운 것부터, 일정 시간 내에 풀리지 않으면 과감히 건너뛰도록 시간을 적절히 안배해 연습한다. 이제 공부만큼 컨디션 조절도 중요하다. 실전 수능일과 같은 일정으로 생활하며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생각에 수험생이 조급해질 수 있다”면서 “수능 당일처럼 시간표에 맞춰 생활하고, 음식 역시 평소 섭취하던 음식을 먹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오늘의 눈] 검찰 운명 걸린 수사 국민의 ‘칼’이 되어라/김양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검찰 운명 걸린 수사 국민의 ‘칼’이 되어라/김양진 사회부 기자

    검찰이 달라졌다. 최순실(60)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성역’인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특별검사가 아니라 기성 검찰 조직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청와대가 “못 들어온다”고 막자 “수긍할 수 없다”고 치받기까지 했다. 지난 3일엔 “(현직 대통령 수사도) 원칙적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당일엔 보란 듯이 수사팀 검사를 22명에서 32명으로 늘리며 현직 대통령 수사를 공식화했다. 이렇게 빠르고 강한 수사는 본 적이 없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직에서 내려왔다곤 하지만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이 현 정권 최고 실세라는 점엔 변함이 없다. 그런 두 사람을 압박해 체포하고 쇠고랑을 채웠다. 올 9월 29일 고발장 접수 한 달 가까이 본격 수사 착수에 뜸을 들였던 검찰이다. 예우 운운하며 청와대 관계자들을 불구속으로 수사할 수도 있었다. 2014년 정윤회 국정농단 사건 등 각종 권력형 비리에 대해 “수사에는 절차가 있다”, “범죄 단서가 없다”, “검찰은 의혹을 규명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는 변명 가까운 논리로 핵심은 제쳐둔 채 변죽만 울렸던 검찰이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청와대가 검사 인사권을 틀어쥐고 있는 한 권력에 기생하는 검찰 속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 곤두박칠쳐 5%까지 떨어졌다. 박 대통령은 최씨의 국정 개입 사실을 일부 시인했고 검찰 수사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최씨 관련 의혹이 봇물처럼 터져 나와도 제대로 해명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르·K스포츠재단을 해산하는 등 미봉책에 집착하다 성난 민심에 뒤늦게 거듭된 사과로 굴복했다. 9월쯤부터였다. 일찌감치 각종 모임, 온라인 등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이슈는 모든 대화주제를 집어삼켰다. 과묵했던 일선 검사들도 “심각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실 청와대가 법무부를 통해 검사 인사권을 가지는 건 민주주의를 위한 검찰에 대한 최소한의 통제장치다. 극단적으로 검찰 지휘부 몇 명이 어떤 정권이 마음에 안 든다고 강제수사권을 남발해 대통령을 끌어내릴 수 있다면 그야말로 ‘검찰공화국’이 되는 것이다. 검찰이 국민 투표로 창출된 정권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권력이 썩어빠져 군내를 풍기는 지경에서도 검찰이 임명권자에게 충성해야 할까. 검찰이 성난 국민 손에 쥐어진 ‘칼’이 되는 건 불경스럽기만 한 생각일까. 음수사원, 물을 마시며 근원을 생각한다면 답은 나와 있다. 검찰의 수사권은 국민의 것이다. 이미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는 바닥이다. 조금만 삐끗하거나 멈칫해도 한번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검찰은 지금 박근혜 정부의 운명 너머 자신들의 운명을 건 승부를 시작했다. 역사의 거울 앞에 설 때다. ky0295@seoul.co.kr
  • 칠성파 두목 20대 남자 간병인 강제추행 혐의로 검거

    칠성파 두목 20대 남자 간병인 강제추행 혐의로 검거

    부산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 두목이 남자 간병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6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칠성파 두목 이모(73)씨는 지난 6월 초부터 7월 17일까지 부산 남구 자신의 집 화장실이나 호텔 사우나 등지에서 간병인 A(22)씨의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20여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06년부터 뇌경색과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상·하반신의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 이씨는 피해자 A씨가 싫은 내색을 하면 칠성파 두목임을 과시하며 “어디 가서 이야기하지 마라. 어디에 있든 잡아올 수 있다”며 겁을 줘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 간병인이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서 부산 모 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이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피해자와 합의함에 따라 불구속 입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무허가/송경동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무허가/송경동

    무허가/송경동 용산4가 철거민 참사 현장 검거해 들어온 빈집 구석에서 시를 쓴다 생각해보니 작년엔 가리봉동 기륭전자 앞 노상 턴테이너에서 무단으로 살았다 구로역 CC카메라탑을 점검하고 광장에서 불법 텐트 생활을 하기도 했다 국회의사당을 두 번이나 점거해 퇴거 불응으로 끌려나오기도 했다 전엔 대추리 빈집을 털어 살기도 했지 허가받을 수 없는 인생 그런 내 삶처럼 내 시도 영영 무허가였으면 좋겠다 누구나 들어와 살 수 있는 이 세상 전체가 무허가였으면 좋겠다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이 세계를 움직이는 시스템과 그 견고한 폭력을 떠올렸던 것 같다. 시를 쓰는 일이, 저렇게 내몰린 이들이 살 수 있는 무허가 방 한 칸을 짓는 일이겠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나라의 시스템과 그 폭력이 ‘무허가’였다니! 고백하자면 나는 최근 ‘문단’의 끔찍한 일들로 참담함과 자괴감에 빠져 있었지만, ‘문학’이 살아가는 일의 알 수 없는 심연을 거느린다는 믿음도 놓지 못하고 있었다. 와중에 진짜와 가짜, 진실과 거짓, 시와 정치가 송두리째 뒤집혀져 있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모든 시는 하나씩의 정부’라는 말을 역설적으로 증명받는 날이, 하필 지금 우리에게 도래하다니! 그러나 이런 놀라움은 상갓집 농담 같다. 그동안 너무 많은 ‘생명’과 ‘죽음’이 뒤집혀 버렸으니 말이다. 허가와 무허가, ‘문학’과 ‘문단’이 그랬듯이 말이다. 신용목 시인
  • [책꽂이]

    [책꽂이]

    미래의 속도(리처드 돕스 외 지음, 고영태 옮김, 청림출판 펴냄) 신흥도시의 부상, 점점 더 빨라지는 기술 혁신의 속도, 세계 인구의 고령화, 글로벌 커넥션의 확대 등 4가지 메가 트렌드가 몰고 올 미래상. 매킨지의 25년 연구 결과물이다. 348쪽. 1만 6000원. 누가 오래가는가(문성후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사원으로 시작해 과장, 부장을 거쳐 7년간 대기업 임원을 지낸 저자가 스펙이나 인맥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상사와의 소통과 좋은 관계 맺기 노하우. 304쪽. 1만 6000원. 아주 친밀한 폭력(정희진 지음, 교양인 펴냄) 가정폭력에 초점을 맞춰 안식처로 여겨지는 가정이 실은 가부장제 사회의 뿌리 깊은 성별 의식과 권력 관계가 구현되고 학습되는 사회적, 정치적 공간임을 밝힌다. 280쪽. 1만 4000원. 트렌드 코리아 2017(김만도 외 지음, 미래의 창 펴냄) 대선 풍향계로 작용할 ‘픽미세대’, 불안한 사회안전망을 대변하는 ‘각자도생’,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현재지향적인 ‘욜로라이프’ 등을 키워드로 제시한다. 432쪽. 1만 6000원. 동동이와 원더마우스(조승혜 지음, 북극곰 펴냄) 대답만 하고 움직이질 않는 동동이의 부끄러운 입이 어느날 동동이에게서 탈출해 말만 하면 뭐든 이뤄내는 ‘원더 마우스’가 된다. 신예 작가의 재기와 파격에 손을 들어주고 싶은 책. 44쪽. 1만 1900원. 넌 어느 지구에 사니?(박해정 지음, 고정순 그림, 문학동네 펴냄) “사회 현실을 동시 내부로 이렇게 깊숙이, 재미있게 끌어들인 경우는 없었다”(이안 시인)는 평을 받은 제4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 수상작. 120쪽. 1만 500원.
  • [비즈 in 비즈] “우리들이 무슨 볼모도 아닌데…” 평창조직위 파견 한진맨들 착잡

    [비즈 in 비즈] “우리들이 무슨 볼모도 아닌데…” 평창조직위 파견 한진맨들 착잡

    “우리한테도 ‘물러나 달라’고 해 주세요.” 강원 평창군의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근무하는 한진그룹 직원들은 설마 했던 내용이 조양호 회장의 ‘입’을 통해 사실로 밝혀지면서 충격에 빠졌습니다. 조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소문사옥에서 (조직위원장) 퇴직 압박을 받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보도 내용 중 90%는 맞다”면서 사실상 시인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늦은 밤 조직위에 파견된 한진 직원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회장님이 ‘본인은 떠나지만 남은 사람은 열심히 일해 달라’고 하셨는데…”라며 “코끝이 찡해진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공무원도 아닌데 낯선 곳에서 고생할 이유가 없다”는 격앙된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진 직원들은 2014년 7월 조 회장이 2대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소위 ‘일 좀 한다’는 직원들 중심으로 각 계열사에서 차출됐습니다. 모두 46명으로 대한항공에서는 임원 4명도 파견나왔습니다. 당시 서소문사옥 8층에 마련된 조직위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할 때만 해도 이들은 “회장님이 불러 주셨는데”라며 한껏 고무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조 회장이 갑자기 위원장에서 사퇴하면서 이들의 운명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서울사무소는 폐쇄됐고 46명 중 임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평창으로 옮겨 왔습니다. 조직위 전체 직원 850여명 중 민간 기업 소속은 56명으로 대다수가 한진 직원들인 셈입니다. 한창 직장에서 경력을 쌓아야 할 시기에 수장도 없는 곳에서 일하는 이들은 다수를 점하는 공무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한진 직원 A씨는 “혹시라도 돌아갈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다들 월세 계약을 6개월, 1년 단위로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조직위는 이들의 복귀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합니다. 조직위 관계자는 “윗선에서 한진 직원은 끝까지 남아 있는 걸로 했다”면서 “이들이 나가면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이보다는 한 명이라도 이탈하면 무더기로 빠져나갈 것을 염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이들의 급여를 조직위에서 주는 것도 아닙니다. 연간 30억원에 달하는 인건비를 한진이 부담합니다. 조직위는 정착지원금, 파견수당만을 지급합니다. “우리가 볼모입니까”라는 한진 직원의 이유 있는 항변에 정부가 대답할 차례입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안태운 시인 35회 김수영 문학상

    안태운 시인 35회 김수영 문학상

    제35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자로 안태운(30) 시인이 선정됐다고 상을 주관하는 민음사가 4일 밝혔다. 수상작은 ‘탕으로’ 등 50편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역 카페 빈브라더스에서 낭독회로 열린다. 상금은 1000만원.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대기업 출연금·靑문서 유출’ 朴대통령 지시 여부가 최대 쟁점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대기업 출연금·靑문서 유출’ 朴대통령 지시 여부가 최대 쟁점

    법조계 “최순실 막후서 좌지우지… 대통령 역할 없이 설명 안 되는 일” 檢, 수사 방식 놓고 실무 검토 돌입 부장검사가 청와대 방문조사 유력 현직 대통령에 대한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 수사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순실(60·구속)씨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4일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및 특검의 수사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검찰 수사 역시 빠른 속도로 박 대통령을 향해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수사팀 검사를 기존 22명에서 32명으로 증원,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에 비견되는 매머드 진용을 갖췄다. 박 대통령과 관련해 검찰이 확인할 핵심 내용은 미르·K스포츠재단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과 청와대 국가기밀 문건 유출 등 두 가지 의혹에 박 대통령이 얼마나, 어떻게 관여했는지 여부다. 검찰은 두 의혹의 핵심 고리인 최씨와 안종범(57·지난 2일 긴급체포)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지난 3일 체포)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에 대한 신병은 이미 확보했다. 법조계에선 최씨와 안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53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하고 최씨가 두 재단을 막후에서 좌지우지한 점은 박 대통령의 역할 없이는 설명이 안 되는 일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안 전 수석도 검찰 조사에서 “최씨는 모른다.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안 전 수석에게 박 대통령이 최씨를 위해 두 재단의 일을 잘 봐주라는 명시적인 지시를 내렸는지 등은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해 반드시 밝혀야 할 핵심 수사 대상이다. 전날 체포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 국가기밀 자료를 독자적 판단에 따라 유출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박 대통령도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 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유출 사실을 인정했다. 역시 박 대통령만 사건 전모를 설명할 수 있다. 최씨가 청와대를 별다른 제재 없이 제집처럼 드나들었다는 의혹이나 차은택(47·광고감독)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각종 사업을 수주해 막대한 이득을 취한 의혹, 정부기관 인사 개입 의혹 등도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가려야 할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개인사를 도울 사람이 마땅찮아 최순실씨 도움을 받고 왕래했다”고 최씨의 청와대 출입 의혹을 일부 시인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 및 대통령 부인에 대한 기존 검찰 수사를 바탕으로 실무 검토에 들어갔다. 퇴임한 전직 대통령들은 보통 소환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예우 차원에서 부장검사가 맡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뒤인 2009년 4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대검 중수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당선인 신분으로 BBK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방문조사를 받았다. 2012년 11월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씨가 특검팀의 서면조사를 받았다. 검찰 안팎에서는 전례나 대통령 예우 등을 고려해 봤을 때 부장검사급이 방문해 심문하는 방안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서면조사에 그친다면 자칫 국민 여론 악화를 불러올 수 있어 방문조사 쪽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조사 방식에 대해 검찰 고심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국정 손 뗀다는 언급 안 해… 또 민심 못 달랜 ‘9분의 사과’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국정 손 뗀다는 언급 안 해… 또 민심 못 달랜 ‘9분의 사과’

    특검 수용 자청… 헌정사상 첫 현직대통령 수사 불가피 “최씨 경계 담장 낮춘 게 사실”… 사실상 국정농단 시인 국정개입 의혹엔 “檢 수사 진행 중… 말하기 어렵다” 담화 뒤 기자 질문 안 받아… “불통 스타일 여전” 비판 박근혜 대통령의 4일 대국민담화는 검찰 수사를 자청하고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인정하는 등 일부 전향적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국민들의 의구심과 분노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박 대통령이 필요하면 특검까지도 수용하겠다고 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국가원수인 대통령이라도 범죄 혐의가 있으면 언제든 수사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측면에서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이정표가 될 만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검찰 수사를 받는 첫 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박 대통령이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최씨가) 곁을 지켜 줬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이라는 말로 최씨의 국정농단을 사실상 시인한 것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에서는 “취임 후 일정 기간까지만 최씨로부터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이 있다. 좀더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이라며 국정농단까지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최씨가 어느 정도까지 국정에 개입했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빠진 것은 박 대통령의 해명이 미흡하다는 인상을 준다. 박 대통령은 또 자신이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거나 (세월호 침몰 당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루머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정황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최씨 관련 재단의 자금 모금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는지 등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도 미흡한 해명이라는 인상을 준다. 박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 내용을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이유를 댔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이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않아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개인사로 규정한 것은 이미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한 것을 놓고 아직도 진상 규명에 소극적이며 불통(不通) 스타일을 벗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면서도 “국정은 한시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말로 당장 하야(下野)나 ‘2선 후퇴’의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또 예상을 깨고 내치를 총리에게 일임하는 방안을 일절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국정 장악력을 사실상 놓지 않겠다는 의중도 암시했다. 이 같은 담화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공식 입장에서는 ‘즉각 하야’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담화에 대한 민심 동향을 아직 확신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실상 최후의 민심 수습책이라고 할 수 있는 이날 담화의 성패는 국민 여론으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한 만큼 적어도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자는 민심이 대두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청와대로서는 시간을 번 셈이며, 박 대통령의 최종 운명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수사에 응할지, 그리고 검찰이 얼마나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하상욱 “거짓말의 끝은 또 거짓말” 의미심장 발언 ‘눈길’

    하상욱 “거짓말의 끝은 또 거짓말” 의미심장 발언 ‘눈길’

    SNS 시인 하상욱이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하상욱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거짓말의 끝은 결국 또 거짓말이더라. ‘내가 거짓말을 해서 미안해’가 아니라 ‘난 모르겠지만 그랬다면 미안해’로 끝이 나더라. 모르겠다는 것도, 미안하다는 것도 다 거짓말이더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며 눈길을 끈다.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의 국정 개입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담화에서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가수 이승환, 김의성 등이 각각 “몸통께서 그런 말씀 하시니 참담하다. 유체이탈 화법의 화룡점정”, “뭐라고 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주어는 없습니다”라며 비판적 의견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檢 ‘현직 대통령 수사’ 헌정사상 처음… 직접·서면 조사 고심

    檢 ‘현직 대통령 수사’ 헌정사상 처음… 직접·서면 조사 고심

    檢 “대통령 조사 불가능 안 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검찰의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는 서면이든 방문이든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정호영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방문조사를 받았지만, 당시(2008년 2월 17일)는 취임 전 당선인 신분이었다. 또 2012년 11월 이광범 특별검사가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을 수사할 때도 이 전 대통령 대신 부인 김윤옥 여사가, 그것도 서면조사를 받는 데 그쳤다. 3일 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 방침이 알려지기 몇 시간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대통령 조사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수본 출범 당시 검찰이 “(대통령은) 형사 소추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변화된 언급이다.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 필요성도 그만큼 높아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수석이 최씨와 공모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강제 모금’에 나선 정황이 구체적으로 포착된 상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은 박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었고 재단 기금 모금 등을 보고하고 의논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들과 면담한 사실도 알려졌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는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나 정도에 대한 추가 수사 결과에 따라 시기와 방법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최씨와의 관계나 최씨가 사적으로 청와대를 드나들었고 청와대 문건을 미리 받아 본 부분, 최씨의 정부 인사 개입을 묵인·방조했는지 등 박 대통령이 해명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지난달 25일 박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최씨에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청와대 문건이 최씨에게 유입됐고 자신의 역할이 있었다는 점을 시인하기도 했다. 다만 검찰은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재직 중 형사상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수사는 가능하다’는 쪽으로 해석하더라도 현직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을 때의 부작용 등도 검토해야 한다. 다만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큰 만큼 직접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서면 조사가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여당에서도 비박(비박근혜)계 등 비주류를 중심으로 박 대통령이 직접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일부이긴 하지만 최씨와 안 수석이 잇따라 긴급체포된 뒤로는 친박계에서도 대통령의 수사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대통령에게 직접 수사를 자청하라는 내용을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은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지켜본 뒤 대통령이 서면으로 조사를 받는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제10회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수상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제10회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수상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황준환 의원(새누리당, 강서3)은 11월 3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제 10회 자랑스러운한국장애인상’ 사회정책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어 상을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자랑스러운장애인상 위원회가 주관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은 장애인들을 위해 인권화합과 사회기여 및 자립재활 등을 통해 헌신하였거나 노력한 사람들을 발굴,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위해 제정되었다.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위원회는 명예회장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명예회장으로 있고,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회장으로 있으면서 최봉실 상임대표와 함께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황준환 의원은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에 소득, 교육, 인권, 문화, 건강 등 모든 영역에서 차별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하면서, 특히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 같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황의원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할 당시인 2015년 제264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각 교육지원청의 교육공무직원 중 부족한 장애인 근로자 고용 인원에 대한 대책 강구를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하였다. 또한 장애인 생산제품의 구매와 자활기업 생산제품의 구매율을 높여 장애인의 경제활동을 도와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현재 고용되어 있는 장애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동료․선후배 등 업무 관련자의 관심과 배려로 이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업무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에 대하여 세심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일반기업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에게 우선적인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의원은 장애인뉴스가 선정한 ‘이달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서울시의원 초선으로서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 서부지역 광역철도건설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시 12기 정책위원회 위원, 서울시 의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 운영위원회위원, 서울시교육청 교육복지위원회 위원 등을 맡는 등 시의원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재직시 공항고등학교를 마곡지구로 2018년이전 개교를 이끌어 냈으며, 강서구 관내 학교환경개선 예산확보 등 교육환경개선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해왔다. 또한 강서구민의 40년 염원인 공항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공청회 예산 확보, 육관문 지역 건축폐기물처리장을 이전하고 생활체육숲공원을 조성하라는 시정 질문을 통하여 용역예산 확보 등 주민숙원사업을 성취하기 위하여 다각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다. 황의원은 본인이 장애인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위해 열정과 헌신으로 국제기아대책 강서구 이사, 사랑의 장기운동본부 홍보대사, 한국장애인기업협회 자문위원, 강서구 장애인 체육회 이사, 지체장애인협회 강서지회고문 등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달의 인물로 선정된 황의원은 “환경의 어려움과 신체의 장애는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긍정적이면서 창조적 마음으로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면 된다. 자기가 가진 장점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하면 시련은 있어도 궁극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다”고 장애인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말 가지고 말을 말하자면 말이죠/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말 가지고 말을 말하자면 말이죠/김민정 시인

    사는 동안 말의 안장 위에 앉아 볼 일이 있을까. 글쎄 나는 아마 없을 성싶다. 애초에 말에 대한 호기심이 없는 데다 말의 눈을 아주 가까이서 들여다본 후로 결심한 바에 따르자면 말이다. 유원지를 크게 한 바퀴 돌고 와서 콧김을 거칠게 내뿜으며 헉헉거리던 늙은 말, 그 말과 어쩌다 눈이 마주쳐 그 기다란 속눈썹에 붙어 있던 모래 먼지들이 파르르 떨리던 걸 보고야 말았을 때 나는 온 마음을 다해 기도했던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말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이 땅의 말은 말고 머나먼 나라 그 풍요로운 초원의 말로 살다 가기를, 그렇게 자유롭게 자연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랐던 것 같다. 그럼에도 텔레비전 앞에 작정하고 앉아 그 네모에 갇힌 말을 지켜볼 때가 있다. 올림픽 종목 가운데 하나인 마장마술 경기가 중계된다고 하면 어김없이 채널 고정을 해 온 게 나였던 것이다. 지금처럼 다시보기를 상상할 수도 없던 시절에 나는 비디오테이프에 녹화를 해서 세계적인 승마자와 세계적인 말의 합심을 무한 반복 시청한 적도 있다. 거기에서 내가 모르는, 나는 좀처럼 짐작할 수 없는 나름의 기교를 섞은 어떤 삶의 비밀 같은 것을 훔칠 수도 있겠구나 하는 판단에서였다. 가로 60m, 세로 20m의 마장에서 벌어지는 마장마술에서 가장 큰 평가 기준은 승마자와 말의 조화로움이다. 그러니까 사람과 말이 과연 얼마나 자발적으로 하나의 몸처럼 움직이는가 하는 건데 이 순간에 요구되는 단어가 아마도 초월이지 않을까 싶다. 주어진 시간과 공간이라는 한계를 훌쩍 넘어 무한히 한 방향을 향할 때의 그 에너지, 그때 그 합하여져 집중하는 힘은 얼마나 서로를 잘 알아야 하며 얼마나 서로를 배려해야 발휘될 수 있는 능력이란 말인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서로가 서로를 이기려고만 들 때 그 작위적인 몸놀림은 사람이 말 위에서 군림하려 들고 말이 그 사람을 거부하게 하는 형국을 이루면서 결국 서로를 다치게 하는 비극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런데 왜 이 시국에 말타령이냐. 이 판국에 말이 사실 주된 소재거리이긴 하다만 나는 묘하게 말 위에 올라타 있는, 심지어 승마 선수이기도 하다는 최순실의 딸이라는 그 여성의 얼굴에서 말과 그녀의 부조화스러움을 엿보고 만 것이다. 말과 하나가 되려면 말과 친구가 돼야 하는데 그 친구란 존재가 사실은 가깝기 때문에 가장 어렵고 가장 비밀스러워야 할 텐데 그녀의 말은 안 보이고 그녀에게서 나는 메이크업 시연용 마네킹의 얼굴이나 보았던 것이다. 물론 세계 랭킹 561위라는 승마 선수로서의 등수를 폄하해 하는 말이 아니다. 듣자 하니 아시안게임에 나가 금메달도 땄다지 않는가. 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어 몰랐다만, 다만 나는 말이란 것이 얼마나 무서운 탈것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그것부터 묻고 싶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그녀에게 가장 적합한 승마 코치는 그녀의 엄마 최순실이 아니었을까. 말마따나 그 말은 둘째치더라도 최순실의 말은 그랬으니까. 죽을 죄를 지었다고. 그럼 죽는 게 맞다. 최순실과 청와대라는 말의 궁합이 얼마나 잘 맞았는지 우리가 지금껏 아무런 의심 없이 이토록 오랜 기간 이 경기를 관람해 왔던 걸 증거로 알 수가 있지 않은가. 이 기가 막힌 말타기에 매일같이 놀라고 매순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며 놀람과 화남과 병남의 사이사이를 오가고 있는 우리를 보라. 바라건대 부디 그동안 해 온 것처럼 말을 지키시길, 그렇게 마침표를 찍으셔야 내 말도 말이 됨을 부디 살펴주시길.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세상은 추하고 사람들은 슬프다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세상은 추하고 사람들은 슬프다

    바보 같은(Gubbinal) -월리스 스티븐스 저 이상한 꽃, 태양, 네가 말한 그대로이지. 네 맘대로 해. 세상은 추하고, 사람들은 슬프다. 저 밀림에 쌓인 깃털들, 저 동물의 눈, 네가 말한 그대로이지. 저 사나운 불꽃, 그 자손들, 네 맘대로 해. 세상은 추하고, 사람들은 슬프다. That strange flower, the sun, Is just what you say. Have it your way. The world is ugly, And the people are sad. That tuft of jungle feathers, That animal eye, Is just what you say. That savage of fire, That seed, Have it your way. The world is ugly, And the people are sad. ** 시를 생각해야 되는데, 돈과 권력의 얼굴이 어른거려 집중이 되지 않았다. 뉴스를 틀어놓고 멍하게 있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밤이 깊었다. 억, 억 소리를 들으며, 나는 작아졌다. 승마선수인 스무살짜리 여자애가 내게 가르쳐 준 “돈도 실력이다”가 귀에 걸려, 아팠다. 이 시국에 무슨 세계의 명시? 기운이 빠져 책상에 앉기도 싫었다. 지금 내 기분에 어울릴 시를 고민하다, 미국 시인 월리스 스티븐스(1879~1955)를 잡았다. 지지난 주에 미국 시인 마크 스트랜드의 자작시 낭송 동영상을 보는데, 그의 입에서 “The world is ugly, And the people are sad”가 튀어나왔다. 원래 스티븐스가 쓴 시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시작하는 스트랜드의 긴 시는 잊었지만 “세상은 추하고”는 듣자마자 내 머리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며칠 뒤 후배들을 만나 차를 마시며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영시의 한 구절을 주절주절 읊었다. 나를 쳐다보던 한 후배의 눈빛은 ‘언니- 왜 세상이 추해요?’라고 내게 묻는 듯했으나, 나는 길게 설명하지 않았다. 그걸 어떻게 말로 하나. 느껴야지. 그리고 일주일쯤 지나서, 최순실이란 이름이 자꾸 귀에 들어왔다. 최근에 바빠서 뉴스를 제대로 챙겨 보지 못해,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인터넷을 검색했다. 세상의 추악함을 안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나…추하다고 말해야 덜 슬프겠지. 다시 냉정을 되찾고, 스티븐스의 시시한 소리를 조용히 음미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밖에 없으니. 시의 제목인 ‘Gubbinal’은 사전에 없는 말이다. ‘바보, 시시한 것’을 뜻하는 속어 ‘gubbin’에 ‘-al’을 붙여 시인이 자의적으로 만든 형용사이다. ‘바보 같은,’ ‘시시한’, ‘시시한 소리’로 번역할 수 있겠다. 스티븐스가 44세 되던 해에 발간한 첫 시집 ‘하모니움’(Harmonium)에 수록된 시인데, 극도로 절제된 언어와 이미지 때문에 좀 낯설게 느껴졌다. 세련의 극치인 그의 시를 이해하려면 먼저 그의 생애를 살펴봐야 한다. 부유한 변호사의 아들로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스티븐스는 하버드대를 거쳐 뉴욕법률학교를 나와 보험회사의 변호사로 일했다(나중에 그는 자신이 일하던 회사의 부사장이 되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생애의 대부분을 보내다 뒤늦게 시를 쓰기 시작해 시인으로선 아주 드물게 오십세 이후에 최고작품을 생산했다. 스티븐스는 클레와 현대 추상미술의 개척자인 세잔을 좋아한 모더니스트였다. 그의 눈에 보이는 세계를 원통, 원추, 뿔의 세 가지 기본적인 형태로 환원시킨 세잔을 흠모했던 스티븐스는, 시에서 일종의 추상화를 시도했다. ‘바보 같은’이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전혀 바보 같지 않은 시. 우리를 둘러싼 식물과 동물과 문명을 간결한 두어 개의 이미지로 보여주는 능력은 결코 시시하지 않다. 미니멀리즘 화가처럼 자잘한 수식을 생략하고 의미가 통하는 극한까지 밀어붙인 그의 시를 이해하려면, 머리를 비우고 명상에 명상을 거듭하든가 어린애로 돌아가야 한다. 태양을 ‘이상한 꽃’으로 보는 원초적인 상상력, 빠른 이미지의 전개, 마치 어린애의 그림처럼 (파울 클레의 그림처럼) 무얼 뜻하는지 애매한 수수께끼가 뒤섞인 스티븐스의 시어들은 당대 미국의 평론가들을 열광시켰을 게다. 유럽의 첨단 모더니즘에 주눅 들었던 아메리카의 지적, 문화적 자존심을 세워 주었으니까. 첫 행의 ‘태양’ 다음에 나오는 대문자 ‘I’로 시작하는 술어 “Is just what you say”를 우리말로 옮기기가 힘들었다. ‘네가 말한 그대로이지’ 혹은 ‘네가 말한 바로 그거지’가 적당할지. 그 밑에 세 번째 줄에, 위아래 맥락 없이 불쑥 삽입된 “Have it your way”는 미국의 패스트푸드 버거킹의 광고 문구였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먹으세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당신의 방식대로 해, ‘당신이 보고 싶은 대로 봐’로도 해석이 가능할 텐데, 원문에 충실하려 ‘네 맘대로 해’로 옮겼다. 스티븐스의 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며칠 더듬어서 그의 작품을 조금 보이게 만들었다. 다시 음미해 보니 ‘이상한 꽃’과 ‘태양’은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닮았다. 거 참. 희한하네. 세잔이 아니라 반 고흐인가. 스티븐스의 심오한 시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세 번째 연. 정글에 난무하는 깃털들로 세계의 ‘야만성’을 보여주는 눈. 부럽다. 나는 다만 그의 시시한 소리에서 건진 한 문장으로 충분하다. 세상은 추하고 사람들은 슬프다.
  • 韓中日 대표 시인들 평화·우정의 한마당

    韓中日 대표 시인들 평화·우정의 한마당

    “시의 힘은 약하지만 생명에 대한 확신을 전하는 데 이보다 강력한 것은 없습니다. 이 약하지만 강한 힘을 함께 나누기 위해 동아시아 시인들이 모여 생명과 평화, 우정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최동호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중·일 동아시아 대표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5~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는 ‘2016 평창 동아시아시인대회’에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시인협회, 알펜시아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취지로 열린다. 최동호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행사는 내년 시인협회가 60주년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세계시인대회’의 전초전 격”이라며 “북한 미사일 발사, 사드 배치 등의 이슈로 극도의 긴장감에 차 있는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시인들이 시로 평화와 우정을 나눈다는 건 올림픽 정신과도 맞아떨어진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김남조, 김종길, 유안진, 신달자, 오세영 등 서정 시인을 주축으로 한 원로 시인 45명이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강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로 꼽혀 온 왕자신을 비롯해 치웨, 둬위, 쑨레이 등 7명의 시인이 한국을 찾는다. 일본에서는 에히메 출판문화상을 수상한 호리우치 쓰네요시를 포함해 모치즈키 소노미, 사카모토 마키 등 5명의 시인이 초대에 응했다. 행사는 유종호 문학평론가, 왕자신·호리우치 시인의 기조 강연, 시낭송 콘서트, 동아시아 시문학 포럼, 선언문 낭독 등으로 진행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5급 1차필기 2월 25일… 올해보다 일주일 앞당겨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는 2017년도 국가·지방 공무원 공개경쟁신규임용 필기시험 등 일정을 2일 공고했다. 국가직의 경우 7급, 9급 시험은 올해와 비슷하게 정해졌지만 5급 시험은 올해보다 1주일가량 앞당겨졌다. ●9급은 4월 8일, 7급은 8월 26일… 하루 빨라져 2017년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은 1월 17~20일 5급 및 외교관후보자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월 9급, 6월 7급 순으로 진행된다. 5급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필기시험일은 2월 25일이다. 올해는 사법시험 1차 시험 일정 등을 감안해 3월 5일에 치러졌다. 내년도 시험 일정은 합숙출제 기간(15일 내외)과 7일 정도 걸리는 정답공개·확정 기간 등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인사처는 전했다. 응시인원이 많은 7급과 9급의 내년도 필기시험일은 올해보다 하루 빨라졌다. 7급은 8월 26일에 치러지며 가장 많은 공시생이 몰리는 9급은 4월 8일에 필기시험이 진행된다. 시험·직렬별 선발 예정 인원과 응시자격, 시험과목, 합격자 발표일 등 구체적 정보를 담은 ‘2017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계획’은 내년 1월 초 인사처 홈페이지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등에 게재된다. 시험 관련 공고는 공무원임용시험령상 시험기일 90일 전까지 해야 한다. 불가피한 사유로 공고 내용을 변경할 경우에는 시험기일 7일 전까지 그 변경 내용을 공고하도록 하고 있다. 이날 행자부가 발표한 내년도 지방공무원 공개채용 일정을 보면 9급 필기시험일은 올해와 비슷하게 6월 17일로 정해졌지만 7급은 1주일 빠른 9월 23일이다.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내년도 서울시 7급, 9급 공채 필기시험은 6월 24일에 별도로 진행된다. ●사회복지직은 이달 말 발표 예정 사회복지직 시험 일정은 이달 말 발표된다. 올해도 사회복지직 필기시험은 3월 19일에 단독으로 실시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인사처와 각 시·도가 아직 사회복지직 시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복지직 시험은 2013년까지만 해도 다른 직렬(직류) 시험과 같은 날짜에 진행됐지만 2014년부터 선발 인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바뀌었다. 연초에 뽑은 인력을 현장에 조기 투입한다는 취지였다. 이 밖에 지방공무원 공채 시험별 응시원서 접수일, 직렬별 선발 예정 인원, 응시자격 등 구체적인 사항은 시·도별로 내년 2월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가산점 정보 자동 확인 가능 한편 내년도 지방공무원 공채 최종 합격자 발표는 올해보다 앞당겨진다. 채홍호 행자부 자치제도정책관은 “내년부터 수험생의 정보를 전산으로 조회해 가산점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며 “최종 합격자 결정에 들이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합격자 발표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지난 6월 국가보훈처,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기술자격검정원 등 공무원 시험 가산점 정보 보유기관과 가산점 자격정보 공동이용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가산점 정보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장철문 시집 ‘백석문학상’ 선정

    장철문 시집 ‘백석문학상’ 선정

    제18회 백석문학상 수상작으로 장철문(50) 시인의 시집 ‘비유의 바깥’(문학동네)이 선정됐다고 상을 주관하는 출판사 창비가 2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비유의 바깥’의 뛰어난 시들은 근래 한국시가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더 상회한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역사가 흐르는 삶터, 알록달록 물든 예술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역사가 흐르는 삶터, 알록달록 물든 예술

    광주 양림동은 광주 남구 양림산과 사직산 아래 있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 아래로 광주천이 흐르고 양림산에 올라서면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발 100m의 양림산 기슭에는 현재 호남신학대학이 들어서 있고 그 아래 올망졸망한 옛날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양림동 한쪽으로 아파트 단지도 들어서 있지만 마을 중심은 개발의 그림자가 비켜 간 모양새다. 오랜 주택 사이로 고택과 한옥들도 꽤 남아 있고 100년 역사를 품은 서양식 건물들도 있다. 주택과 주택 사이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내려앉은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다. ●선교사들 활동 터전에 사회운동가·예술인 모여 이곳은 옛날부터 버드나무가 울창해 ‘양림’(楊林)이라고 불릴 만큼 숲과 들판, 언덕, 교회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광주의 중심지인 광주역과 충장로 등에서 살짝 비켜나 있는 탓에 100여년 전 파란 눈의 선교사들이 들어와 교회를 짓고 선교 활동의 터를 잡은 역사를 갖고 있다. 광주기독병원, 호남신학대, 수피아여고, 숭일학교 등의 역사가 이때부터 시작됐다. 광주의 근대 역사가 꽃핀 곳이다. 이때 지어졌던 우일선 선교사 사택(1908년), 오웬기념관(1914년) 등이 지금도 남아 있다. 그 당시 활동했던 선교사 22명은 양림산 기슭에 묻혀 오늘도 양림동을 지킨다. 선교사들은 종교와 봉사 정신만 남긴 것이 아니다. 신문물과 자유, 평등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가치관도 남겼다. 시대를 앞선 분위기 덕분에 많은 지식인, 사회운동가, 예술인들이 양림동을 찾아들었다. 근현대사에서 알 만한 이들이 양림동에 둥지를 틀거나 거쳐 갔다. 예술가들로는 문학에서 ‘가을의 기도’로 잘 알려진 시인 김현승, ‘징소리’ ‘타오르는 강’의 소설가 문순태, ‘첫사랑’ 등을 집필한 드라마 작가 조소혜, ‘사평역에서’의 시인 곽재구, ‘봄비’의 시인 이수복 등이 대표적이다. 미술에서는 서양화가 배동신, 이강하, 황영성, 한희원, 음악에서는 정율성, 정추, 정근 등이 양림동과 큰 인연을 맺고 있다. 양림동의 인물들을 보려면 마을 중심에 위치한 다형 다방을 찾아가면 된다. 양림동의 시그니처처럼 알려진 이곳은 작은 전시관이자 찻집이다. 커피를 좋아했던 시인 김현승의 호를 따 ‘다형’이라고 이름 붙이고 양림동 주요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형 김현승 시인의 시비, 음악가 정율성 거리 전시관, 거리의 조형물 몇 점 정도만이 전부였다. ●토박이 화가 한희원 ‘양림동 정신’ 전시에 담아 그러던 양림동에 2015년 7월 한희원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서양화가 한희원은 양림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로 골목 안 작은 한옥을 직접 미술관으로 꾸미고 ‘양림동’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열었다. 작지만 알찬 전시로 소문이 나 미술관이 생긴 후 지난 1년간 약 7만명이 다녀갔다. 그의 그림에는 사라져 가는 양림동의 순간이 박제돼 있다. 새벽, 아침, 밤 등 시간과 계절별로 다른 양림동의 골목과 집, 교회, 사람들이 그림 속에 작가의 시선으로 담겨 있다. 현실과 같으면서도 다른 그림 속의 양림동은 묘하게 보는 이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마치 그 세계로 문을 열어 주는 것 같다. 한희원 작가는 “양림동이 가진 정신을 남기고 알리는 것이 주어진 과제”라며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양림동의 가치를 세우는 작업을 먼저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년간 양림동 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축제로 양림동의 예술과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양림동에는 광주 민주평화운동의 대모인 조아라 여사의 기념관, 최초의 선교사인 유진 벨과 서양인 선교사들을 기리는 유진벨기념관, 양림동 여행의 중심이 될 양림마을 이야기관 등이 문을 열었다. 내년에는 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한 서양화가 이강하 미술관이 문을 열 계획이다. 예술마을로서의 양림동의 명성은 일반 주민들과 젊은 예술가들이 잇고 있다. 양림동 입구에 있는 펭귄마을이 대표적이다. ●폐품·골동품으로 담벼락 꾸민 ‘펭귄마을’ 인기 주민 김동균씨가 3년여 전부터 폐품과 골동품을 이용해 만든 작품을 하나둘 텃밭과 담벼락에 걸기 시작하면서 설치미술 마을로 거듭났다. 입소문이 나자 젊은 작가들과 주민, 방문객들도 가세해 일대 골목이 노천 전시관이 됐다. 지금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젊은 예술가들도 양림동을 찾아든다. 문화기획자 정헌기 대표는 호남신학대 아래 옛 건물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와 예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시로 꾸미더니 최근엔 옛 차고를 개조해 미술관을 오픈했다. 앞으로 컨템포러리 작품들을 전시하는 젊은 미술관으로 꾸려 나갈 계획이다.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515갤러리에서는 양림동의 작가들이 주체가 되는 작품 전시회를 계속 열고 있다. 시민들도 양림동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해 마을 곳곳에 작품을 남겼다. 양림동이 속한 광주 남구는 2017년의 관광도시로 선정됐다. ‘예술가들이 만든 간판’이 올 연말 양림동 상가의 모습을 한 차례 바꿀 예정이다. 혹자는 양림동이 너무 개발되는 것 아니냐고 한다. 앞서 그렇게 망가진 마을도 많이 봐 왔다. 하지만 ‘양림동이 남긴 100년의 가치’를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민들이 버티고 있다면 양림동의 변화는 또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 여행수첩(지역번호 062) →가는 길 :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KTX로 두 시간이 채 안 걸린다. 송정역에서 광주 지하철을 타고 남광주역에서 하차한다. 남광주역에서 양림오거리까지 도보 15분. 한희원미술관(653-5435)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문을 연다. →함께 둘러볼 곳 : 양림동 입구 파출소 부근에 위치한 양림마을이야기관(676-4486)을 먼저 들러 보자. 양림동의 역사와 인물 등에 대해 멀티미디어 등으로 알아볼 수 있다. 문화해설사와 구석구석을 누비며 이야기를 듣는 ‘양림동 근대문화투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사직전망타워에 오르면 양림동 일대와 무등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한희원미술관 부근 이장우 고택은 낮 시간 동안 개방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맛집 : 양림동 오거리 골목 안에 있는 한옥식당(675-8886)은 애호박찌개, 청국장, 돌솥밥 등이 맛있다. 자연스럽게 멋을 살린 한옥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어니스트 6T(456-0011)는 피자, 미트볼 스튜 등을 주 메뉴로 하며 젊은층에게 인기 있다. 빈티지한 분위기와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가 음식과 어우러진다.
  • [현장 행정] 망우리고개 다리, 중랑의 남북 잇는다

    [현장 행정] 망우리고개 다리, 중랑의 남북 잇는다

    망우리(忘憂里) 고개. 태조 이성계가 조선 건국 뒤 경기 구리에 자신의 묏자리를 둘러보고 도성으로 돌아가던 중 고개에서 쉬며 “이제 모든 근심을 잊고 쉴 수 있겠다”고 해 이름 붙여진 곳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곳은 지역민들에게는 ‘근심의 고개’이다. 이곳을 관통하는 망우로가 서울 중랑구를 남북으로 갈라놓은 탓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중랑구가 망우리고개의 좌우를 잇는 횡단도로를 만들어 이름의 본뜻을 되찾아 주기로 했다. 중랑구는 2일 망우리고개의 남과 북을 건널 수 있는 횡단교량(폭 14m·길이 45m)을 오는 30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 교량은 망우로(왕복 6차로) 위에 설치됐으며 차도(왕복 2차로)와 인도를 모두 갖췄다. 망우로는 망우산을 관통해 뚫렸는데 남측으로는 망우묘지공원과 용마산 등이 있고, 북측으로는 중랑캠핑숲이 있다. 모두 수려한 풍경 덕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지만 남북으로 이어진 길이 없다 보니 지역민들이 자연 명소를 편히 둘러보기 어려웠다. 구 관계자는 “교량 설치로 지역 내 자원을 연계 관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중랑구의 남북통일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횡단교량 설치로 용마산과 망우산, 사색의 길~중랑캠핑숲을 연결하는 둘레길이 완성돼 중랑구도 명품 트레킹 코스를 얻게 됐다. 구는 횡단교량 개통을 계기로 서울의 대표적 역사문화 도시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망우동 일대는 지난 7월 중소기업청이 정하는 ‘역사문화교육특구’로 전국 최초로 지정됐다. 이 덕에 2019년까지 국·시비 등 578억원을 들여 역사문화자원과 교육을 연계한 16개 특화사업을 개발, 시행한다. 중랑구 핵심 역사 교육 현장은 망우묘지공원이다. 아동문학가 방정환, 독립운동가 겸 시인 한용운, 화가 이중섭 등 근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 여럿 잠들어 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망우 묘지가 지역 이미지를 훼손하는 곳으로 인식됐지만 어찌 보면 역사적 인물이 여럿 머무는 보물 같은 공간”이라면서 “역발상을 통해 프랑스 파리의 몽파르나스 묘지처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몽파르나스 묘지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상가 장폴 사르트르와 시인 샤를 보들레르, 소설가 기 드 모파상 등의 묘가 있는 곳으로 파리의 대표 관광지다. 나 구청장은 “망우 묘지에 잠든 위인들을 홀로그램(3차원 입체 영상으로 사진 속 인물 등을 실물처럼 표현하는 기술) 등으로 되살려 학생들에게 보여주면 좋은 역사 교육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또 동양 최대 인공폭포인 용마폭포공원과 서울장미축제가 벌어지는 중랑천 장미터널, 봉화산의 옹기 체험관 등 명소를 활용해 문화관광 특화산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