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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후명 작가 별세

    윤후명 작가 별세

    소설가이자 시인인 윤후명 작가가 별세했다. 79세. 고인은 소설보다 시로 먼저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서 시 ‘빙하의 새’로 등단한 이후 1969년에는 강은교, 김형영, 박건한 등과 함께 시 동인지 ‘70년대’를 창간했다. 1977년에는 첫 시집인 ‘명궁’을 출간하기도 했다. 소설가로 이름을 알린 것은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소설 ‘산역’이 당선되면서부터다. 1980년에는 이문열, 김원우, 이외수, 김상렬 작가와 소설 동인지 ‘작가’를 창간했다. 1994년 소설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를 통해 제39회 현대문학상을, 1995년에는 소설 ‘햐얀 배’로 제19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경기 파주시의 헤이리 예술마을 조성에 참여했고, 헤이리에는 그의 이름을 딴 ‘후명원’이라는 갤러리도 지어졌다. 2017년에는 이평재, 김종광, 방현희, 최옥정 등과 함께 세월호 추모문학 공동 소설집인 ‘숨어버린 사람들’을 출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허영숙씨, 자녀 윤하나내린·하나차린·하나그린씨가 있다. 서울대병원장례식장, 발인 10일.
  • 목발 짚은 외발 절도범, 빈집 털이 덜미…노상강도 혐의도 [여기는 남미]

    목발 짚은 외발 절도범, 빈집 털이 덜미…노상강도 혐의도 [여기는 남미]

    목발을 짚고 빈집을 털려던 외발 남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왼쪽 다리를 절단해 이동이 쉽지 않았지만 남자의 범행은 처음이 아니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주도 라플라타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현지 언론은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길을 걷고 있던 43살 외발 용의자를 검거하고 공범의 행방을 조사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자는 공범과 함께 빈집 털이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남자는 지난 주말 라플라타의 한 가정주택에 침입하려 했다. 주인이 집을 비운 사실을 알고 있는 듯 밤 11시쯤 문제의 주택에 접근한 남자는 목발을 짚은 채 서서 오른발로 문을 걷어차면서 강제로 개방하려 했다. 공범 남자도 문을 열려고 함께 발길질했다. 공범은 장애인이 아니었다. 범행 현장을 목격한 건 이웃 주민이었다. 그는 “밤에 요란한 소리가 나는 게 이상해 밖을 보니 남자 2명이 문을 열려고 발길질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웃은 범행 현장을 핸드폰으로 촬영해 증거를 남겼지만 바로 신고를 하진 않았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해 혹시라도 실수하는 게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웃집은 주인 가족이 주말여행을 떠나 비어 있었다. 목격자 이웃은 “빈집 털이 절도범으로 보였지만 2명 남자 중 1명이 목발을 짚고 있는 장애인인 게 아무래도 이상했다”면서 “혹시라도 여행을 떠난 가족의 부탁을 받고 온 사람들이 아닌지 확실하게 알 수가 없어 신고가 망설여졌다”고 말했다. 이웃은 집을 비웠던 가족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 촬영한 영상을 보여줬다. 가족은 도둑들이었다면서 바로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웃이 촬영한 영상으로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다. 목발을 사용하는 외발 용의자의 행동반경이 넓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경찰은 라플라타의 한 주유소 인근에서 길을 걷고 있는 용의자를 검거했다. 외발 용의자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미수에 그친 빈집 털이 시도 이틀 전 외발 용의자가 검거된 주유소 인근에선 노상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20대 여자를 노린 강도 사건의 용의자는 남자 2명으로 1명은 목발을 사용하는 외발이었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용의자 인상착의가 검거된 외발 남자와 정확히 일치한다”면서 조사에서 추궁하고 있지만 남자는 이에 대해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외발 남자가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건은 최소한 3건 이상 더 있다. 모두 노상강도 사건이다. 수사 관계자는 “목발을 사용하는 사람이어서 경계심을 유발하지 않고 피해자에게 접근하기가 쉬웠던 것 같고, 이런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검거되지 않은 공범의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 [정은귀의 시선] 법과 시, 그리고 사랑

    [정은귀의 시선] 법과 시, 그리고 사랑

    정원사들은 말한다, 법은 태양이라고,내일도, 어제도, 오늘도,모든 정원사들이 따르는 그것,그 하나가 바로 법이라고.법은 노인들의 지혜다,무능한 할아버지 힘없이 꾸짖고손자들은 혀를 세 갈래로 내뺀다.법은 젊은이들의 감각이다.법은, 사제의 표정으로 사제가 말한다,법은 내 강론집에 담긴 말,법은 내 제단이며 나의 첨탑이라고사제가 아닌 이들에게 상세히 설명한다.법은, 판사가 자기 코를 내려다보며 말한다,명확하게 가장 엄중히 말하자면,법이란 전에 말했듯이,법은, 내가 한 번 더 설명하자면,법은 곧 법이다.―W. H. 오든 ‘법은 사랑처럼’ 법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 일상을 마비시킬 정도라서 법에 대한 시를 찾아보았다. 법에 대한 시는 많지 않다. 오든의 시는 그 드문 시들 중 하나다. 법에 대한 정의도, 감각도 저마다 다른 현실을 시인은 경쾌하게 보여 준다. 판사가 ‘법은 곧 법이다’라고 하는 데서 시가 끝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큰 오산. 여기 실린 부분은 시의 3분의1 지점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시인은 판사의 말을 어떻게 이어 갈까. 바로 뒤에 학자들의 말이 온다. 학자들은 법을 두고, 옳지도 그르지도 않다 말하면서 시간과 장소에 따라 처벌받는 “범죄”일 뿐이라고 한다. 또 법은 안녕, 잘 자, 라고 말하는 아침과 저녁의 인사와 같다고 말한다. 역시나 학자들은 해석의 천재다. 학자들에게는 법은 언제 어디서든 우리 일상과 함께하면서 해석하는 대상일 뿐이다. 시는 계속 이어지는데, 어떤 이들은 법은 “우리의 운명”이라 하고, 어떤 이들은 법은 “우리의 국가”라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이 세상에 법이 어디 있냐고, “이미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화가 난 군중들은 “법은 우리”라고 말한다고 한다. 시인은 사회 면면에서 나오는 소리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채롭게 보여 준다. 그러면서 묻는다. 법에 대해 우리 각자가 아는 것이 맞는지, 누구는 더 알고, 덜 알고, 각자 이러이러하다고 말하지만, 그 모든 앎이 결국 자기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이다. 그래서 시인은 사람들이 잘난 척 떠드는 말을 받아 법이 무엇이라고 잘라 말할 수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야 하는가? 시인이 긴 시의 끝에서 법에 대해 말하는 방식은 우리 상식을 뛰어넘는다. 법에 대한 그 수많은 전문가들의 말을 마다하고 시인은 법이 사랑과 같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어디서, 왜 오는지 모르는 사랑처럼 / 내치거나 달아날 수 없는 사랑처럼 / 가끔은 우릴 울게 만드는 사랑처럼 / 우리가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랑처럼” 시는 이렇게 끝난다. 알쏭달쏭, 알 수 없는 시의 시선 앞에서 묻는다. 사랑과 같은 법은 어떤 법인가 하고.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은 자살을 시도한 이에게 법정에서 자살자살자살을 되뇌게 했다 한다. 그러면 ‘살자’가 된다고. 그런 시적인 깨우침을 가능하게 한 법정이라니! 그 법정은 사랑이었다. 법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리기 위해 작동해야 한다. 공평하게, 치우침 없이. 지금 온 국민을 과몰입하게 만드는 법의 난동에 무엇이 있는가? 평생 법을 받들고 집행하며 살았던 이가 대통령이 돼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웠으나 헌법의 근본을 부정한 행위로 파면됐다. 그러나 우리가 기다리던 평화는 아직 멀다. 나라의 위기 앞에서 법을 고무줄처럼 자의적으로 활용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이 최고 법정에서 다시 법을 가지고 논다. 헌정 질서를 파괴한 폭도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이 가벼운 형량을 매긴다. 법은 상식적이어야 하고 보편 가치에 합당해야 한다. 이 나라의 법이, 최고 법정이, 권력자들이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큰 범죄를 은폐하려고 작은 죄에 매달리고 있지 않은지 엄중하게 묻는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 이경혜 경기도의원, 고양특례시 동산동 동산꽃맞이공원 정비 착공 전 점검

    이경혜 경기도의원, 고양특례시 동산동 동산꽃맞이공원 정비 착공 전 점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경혜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고양4)은 5월 7일 고양상담소에서 고양특례시 동산꽃맞이공원 정비사업 착공 전 최종점검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착공을 앞둔 동산꽃맞이공원은 약 5만m2 규모의 대형공원으로 인근 유명 쇼핑몰과 인접해있다. 고양특례시는 20년 이상 노후된 동산꽃맞이공원 중 약 3만m²를 올해 정비하여, 도민들이 다시 찾고 싶은 공원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경혜 도의원은 정비사업계획을 보고받으며, “주민설명회를 거치면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공원계획에 잘 반영한 것 같다. 공원을 따라 조성된 거주지와 소상공인 상가가 잘 융화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스타필드로 인해 위축된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원 정비사업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인근 창릉신도시와 어울리는 동산동 대표 공원이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공원 정비뿐만 아니라 주차공간 및 교통 안전에 대한 사항도 관계 부서와 협의하여 철저히 검토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도민 안전을 강조했다. 고양시청 덕양공원관리과는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공원 시인성 강화 ▲걷고 싶은 공원길 조성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 요청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으며, 최선의 방법을 찾아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의회 고양상담소는 주민 소통과 논의의 장으로, 경기도와 고양시, 의회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 상담 예약 후 방문이 가능하다.
  • 북한, 러 파병 전사자 유족에 ‘평양 이주권’ 특혜 고려

    북한, 러 파병 전사자 유족에 ‘평양 이주권’ 특혜 고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다 죽은 북한군의 가족들에게 평양으로 이주하는 특권을 부여할 수도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초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총 1만 5000명으로, 이 중 600명이 죽고 4100명가량이 다쳤다고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30일 밝힌 바 있다. 텔레그래프는 서울의 한 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군 파병에 대한 북한 주민의 불만이 나오면서 북한 지도부가 전사자 가족에게 ‘평양 이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유족 거주지는 평양에 새롭게 조성된 송신, 화성 등에 마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라종일 동국대 석좌교수는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평양에 거주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라면서 “북한 사회의 엘리트만이 그 도시에 살거나 머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다만 유족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다. 모두 한곳에 모아놓으면 소문이 전국적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가 더 쉽다”고 덧붙였다. 라 교수는 김대중 정부 시설 국가정보원 해외·북한 담당 차장과 주영 대사를, 노무현 정부에서는 대통령 비서실 국가안보보좌관과 주일 대사를 역임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다. 북한에서는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군인이 러시아에 파병됐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으나, 북한과 러시아는 이를 한동안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러시아군 수뇌부가 북한 파병을 공식 시인하자 북한 당국도 이틀 만에 러시아 파병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조국 명예의 대표자들”이라고 치하하면서 평양에 곧 전투 위훈비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군에 “친구들이 연대감과 정의감, 진정한 동지애를 바탕으로 행동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 평균나이 87세 할망들의 ‘유쾌한 반란’… “애순이도 관식이도 폭싹 속았수다”

    평균나이 87세 할망들의 ‘유쾌한 반란’… “애순이도 관식이도 폭싹 속았수다”

    “ ‘폭싹 속았수다’를 만든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방영하기 전에 선시청한 뒤 할머니들이 그림을 그려보고 전시해보는게 어떠냐고 제안이 먼저 와서 준비하게 됐어요.” 96세부터 73세까지 평균 연령 87세의 제주 선흘 할망(할머니) 작가들의 그림 선생인 최소연(58) 선흘그림작업장 예술감독(소셜뮤지엄 대표)이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넷플릭스에서 할망 그림들 24점을 지난달 서울 영등포 명화극장에서 전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시는 그 연장선상이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옛 농협창고를 개조해 만든 예술 공간 ‘선흘 그림작업장’이 갤러리이자 레지던시로 새롭게 문을 연 기념으로 지난 2일부터 ‘폭싹 속았수다 ᄄᆞᆯ도, 어멍도, 할망도’ 전을 열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의 감동적인 장면들을 바탕으로 한 회화 작품 120점을 선보인다. 알록달록한 꽃무늬 스카프를 한 애순이도 트레이닝복을 입은 관식이도 기막히게 포착해내고 있다. 그림선생 최 작가와 함께 초록할망 홍태옥(89), 고목낭할망 김인자(87), 소막할망 강희선(89), 무지개할망 고순자(87), 신나는할망 오가자(87), 우라차차할망 조수용(96), 우영팟할망 김옥순(80), 무화과할망 박인수(80), 불할망 허계생(73)씨 등 9인이 레지던시 작가로 참여해 매주 발표 ·판매하는 열린 스튜디오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희선 소막할망은 “애순아, 뭉개(멍게)를 잡으난 얼마나 기쁘냐. 폭삭 속았져. 딸 학교시키려고…” 라며 극중 애순(아이유 분)을 위로했으며, 고순자 무지개할망은 “어멍도 똘도 폭삭 속았수다. 어멍이 용심(화)이 났어. 우리 애순이도 조기 좀 줘. 무사 너네만 먹엄시니(엄마가 화가 났어. 애순이도 조기 좀 주지. 왜 너희들만 먹고 있니)”라며 드라마 보다가 ““어멍(어머니)생각이 났다”고 전했다. 그림선생 최 작가는“서울 전시때 넷플릭스에서 할머니들에게 항공권과 숙박료까지 제공해줘 모처럼 서울나들이하는데 손에는 트렁크, 머리엔 손수 만든 패랭이, 목에는 자신의 그림이 프린트된 야광빛 스카프를 둘러 공항패션을 완성해 공항을 들썩이게 했다”며 “아이유와 박보검도 전시회를 찾아 할머니들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함께 사진찍으며 응원해줘 신났다”고 전했다. 2021년부터 야학으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은 자신들의 창고를 갤러리로 변신시킬 정도로 그림에 애착이다. 하루에 방문객 수백명이 할머니들의 작품을 보러 오자 마을사람들과 자식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농협창고를 빌려 레지던시(창작실)로 개조했다. 돈없는 사람은 몸을 때우며 도왔다. 페인트 칠하고 포클레인으로 마당을 고르고 전기작업하는 등 모두의 힘으로 체류형 작업실을 완성해 지난달 입주했다. 이번 전시는 선흘그림작업장 입주기념 첫 전시인 셈이다. 전시 기간에는 포럼, 작가와의 대화, 아트 투어, 그림 워크숍 등이 진행되며 관람객은 할머니 작가들과 직접 교류하거나 창작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할머니들이 더 이상 보관하기 힘든 반려작품들은 판매도 하고 있다. 최 작가는 “단순한 그림 전시를 넘어, 공동체 기반 예술의 실천이 어떻게 전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작은 시골마을 선흘에서 시작된 할머니들의 유쾌한 반란이 예술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닿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 [김민정의 일러두기] 뽑고 나면 그만이다

    [김민정의 일러두기] 뽑고 나면 그만이다

    옥상에 장미를 키운 지 몇 해 된다. 덕분에 매일같이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올려다보고 구름을 좇아 보고 바람을 맞아 보고 비를 가려 보고 눈도 먹어 본 지 몇 해 된다. 꽃이 피었을 때만 장미인 것은 아니니까, 꽃이 졌다고 장미가 아닌 것은 아니니까, 장미에게 꽃이 전부인 것도 아니니까, 뿌리도 있고 줄기도 있고 이파리도 있고 가시도 있고 하물며 벌레도 있으니까. 사계절 내내 장미는 저의 전부를 거는 일로 저의 소임을 다함으로써 이른 새벽 나를 절로 일으켜 세운 지 몇 해 된다는 말도 되겠다. 뜰이라니 밭이라니 정원의 규모를 따져 묻는다면 돌처럼 입술을 꽉 다무는 게 나라지만 쟤 이름이 뭐니 얘 이름이 뭐니 장미 하나하나에 호기심을 가진다면 쟤는 헤르초킨 크리스티나예요, 얘는 퀸 엘리자베스예요, 먹이 받아먹기 바쁜 아기 새처럼 입을 쩍쩍 벌리기 바쁜 내가 되시겠다. 내게 가늠이 될 정도라 함은 어림잡아 헤아림이 가능하다는 얘기일 테고 그건 얼추 주제를 파악하고 있다는 말도 될 것인데 요즘 들어 안분수기(安分守己)와 같은 쉽고도 당연한 사자성어에 왜 이렇게 자주 쿵 하고 붙들리나 모르겠다. 자신의 변변하지 못한 처지를 깨닫는 일, 제 분수에 만족하여 제 본분을 다하는 일…. 이 태도를 기저로 요즘 내가 새벽마다 우물쭈물 서 있곤 하는 데가 책장 앞이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 없다는 걸 제 나고 제 죽음으로 보여주기 바쁜 장미 앞으로 향하기 전 왜 굳이 서가 앞에 서서 옥상에 들고 올라갈 책 한 권을 입술 뜯어 가며 고르는지 나도 이런 나를 영 이해할 수가 없고 다만 마음이 시키는 몸의 일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말 적에 오늘 책꽂이에서 꺼내 든 책을 보자니 그 제목 ‘줬으면 그만이지’다. 김주완 선생이 쓴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 2023년 1월에 출간되자마자 사 두긴 했으나 정독하지는 않았던 책. 근 2년이 지나 다시 집게 된 책. 익히 소문으로 들어 알았던 어른이라 책을 손에 넣고도 책장을 넘기기에 앞서 표지 사진을 오래 보았던 기억이 난다. 굽은 두 어깨와 들린 구두 뒤축의 둥긂, 그러니까 사람의 앞이 아니라 사람의 뒤라 하는 데서 우리가 왜 침묵하는가 하면 타인의 뒷모습에서 그 순간 제가 모르던 제 앞모습을 봐버린 연유도 있을 것이다. 부끄러움은 그걸 아는 사람만의 붉어짐이고 최소한 책이 그 농도의 조력자임을 믿는 데서 나는 오늘도 책으로 밥을 빌고 있으리라. 가만, 화단에 풀 뽑는다 하더니만 나는 왜 오늘의 운세 뽑는 것도 아니면서 하염없이 책등 제목 따라 읽기 그리 바쁜가. 업이 그러하다 보니 제 얼굴을 전면으로 내건 여타의 책에서 나는 특히나 정치인들의 미소를 본다. 꾸밈 앞에 내 살갗 닭살인가 가식 앞에 내 이맛살 찌푸림인가…. 자고로 풀을 잘 뽑으려면 서서는 안 되고 일단 쪼그리고 앉아야 할 것이고 슬며시는 안 되고 깊이 고개를 파묻어야 할 것이고 힐끗은 안 되고 부릅뜬 눈으로 풀을 보아야 할 것이다. 하물며 풀과 책뿐이랴. 만들고 있는 책 제목도 뽑아야 하는데 당분간 사람 뽑는 일로 참 바쁠 우리겠다. 김민정 시인·난다출판사 대표
  • 무슬림 직원 위해… 라마단 기간 생산 줄이고 전용 주방도 설치[공존: 그러데이션 한국]

    무슬림 직원 위해… 라마단 기간 생산 줄이고 전용 주방도 설치[공존: 그러데이션 한국]

    알라민, 신입 교육 도맡는 숙련공회사 임원 숙소, 신혼집으로 제공헨, 16년간 일하며 ‘전설’로 불려혐오 발언 등 가해 직원 해고당해“이 사람들 없으면 공장 안 돌아가요.” 고된 작업이 많은 제조업 현장엔 한국인보다 이주노동자들이 더 많다. 지난해 기준 이주노동자는 약 101만명. 서울신문이 6일 만난 공장 사장들은 “과거에는 이주노동자들을 값싼 인력 정도로 치부했지만 지금은 서로 맞춰 가면서 일한다”고 했다. 이주노동자들이 금식하는 ‘라마단’ 기간엔 근무 강도를 낮추고, 고기를 먹지 않는 이들을 위해 맞춤형 주방을 갖춘 곳도 생겼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알라민(30), 베트남 국적의 팜 티엔 헨(40)에게 ‘상생’의 현장을 들어봤다. 알라민은 2017년부터 경기 파주에 있는 플라스틱 자재 공장 대진씨앤씨에서 일한다. 이슬람교도인 알라민은 1년 중 한 달간 라마단에 들어간다. 새벽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밥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는다. 공장은 이 기간 생산량을 소폭 감축한다.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70명 중 알라민 같은 이주노동자는 37명. 그중에서도 8년 차인 알라민은 신입 직원 교육까지 담당하는 숙련공이다. 이주노동자들이 국내 제조업의 빈자리를 채운 건 오래된 일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중 절반(45.6%)은 광업·제조업에 종사한다. 어렵게 취업비자(E-7)를 받아 한국에 온 알라민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공부만 한 탓에 공장 일이 좀처럼 손에 익지 않았다고 한다. 굳은살이 손을 뒤덮을 정도로 시간이 지나자 자연스럽게 공장의 ‘에이스’가 됐다. 지난해 방글라데시인 아내가 한국으로 오면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 알라민은 “갓 태어난 아이와 함께 한국에 정착해 살고 싶다”고 했다. 알라민이 한국에 정착하려는 건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 대표와 동료들의 영향이 크다. 대진씨앤씨의 이주노동자 37명 중 5년 이상 근속자는 30명이나 된다. 그 배경엔 임원 숙소를 갓 결혼한 베트남 직원에게 내주고, 무슬림 직원들을 위한 전용 주방을 만든 정의석(50) 대표가 있었다. 정 대표는 “알라민 같은 친구들이 없으면 회사는 망한다”며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모두가 직원이라는 생각으로 대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경기 화성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에이치티엠에는 이주노동자들의 국적에 맞춰 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영어·한국어로 적힌 안전 관련 표지판이 큼지막하게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팜 티엔 헨은 ‘전설’로 불린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16년째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다. 지금은 회사 이주노동자 14명(베트남인 7명, 인도네시아인 7명)을 관리하는 ‘반장’ 직책까지 맡고 있다. 헨의 직장 생활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16년 전 공장에 처음 왔을 땐 “베트콩”이라는 말을 하루에 수십 번 듣기도 했고, 일을 못 한다고 맞기도 했다. 포기하려 했을 때 민필홍(49) 대표가 나서서 가해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한다. 그런 민 대표는 헨에게 든든한 형이자 롤모델이다. 헨이 두 자녀의 이름을 민국, 민진이라고 지은 것도 민 대표의 성을 따 붙인 것이라고 한다. 영주권 취득을 준비하고 있는 헨은 “베트남으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20~30대를 모두 보낸 이곳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10년 넘는 세월 동안 사고 없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 준 대표님과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 “이 사람들 없으면 공장 안 돌아가요”…알라민과 헨이 한국에서 사는 법

    “이 사람들 없으면 공장 안 돌아가요”…알라민과 헨이 한국에서 사는 법

    ‘라마단’엔 근무 강도 낮추고 전용 주방까지“베트콩”이라 놀린 괴롭힘 직원은 해고이주 노동자 101만명...“없으면 회사 망해” “이 사람들 없으면 공장 안 돌아가요.” 고된 작업이 많은 제조업 현장엔 한국인보다 이주 노동자들이 더 많다. 지난해 기준 이주 노동자는 약 101만명. 서울신문이 6일 만난 공장 사장들은 “과거에 이주 노동자들을 값싼 인력 정도로 치부했지만, 지금은 서로 맞춰가면서 일한다”고 했다. 이주 노동자들이 금식하는 ‘라마단’ 기간엔 근무 강도를 낮추고, 고기를 먹지 않는 이들을 위해 맞춤형 주방을 갖춘 곳도 생겼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알라민(30), 베트남 국적의 팜 티엔 헨(40)에게 ‘상생’의 현장을 들어봤다. 알라민은 2017년부터 경기 파주에 있는 플라스틱 자재 공장 대진씨앤씨에서 일한다. 이슬람교도인 알라민은 1년 중 한 달간 라마단에 들어간다. 새벽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밥도, 물도 마시지 않는다. 공장은 이 기간 생산량을 소폭 감축한다.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70명 중 알라민 같은 이주 노동자는 37명. 그중에서도 8년 차인 알라민은 신입 직원 교육까지 담당하는 숙련공이다. 이주 노동자들이 국내 제조업의 빈자리를 채운 건 오래된 일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중 절반(45.6%)은 광업·제조업에 종사한다. 어렵게 취업비자(E-7)를 받아 한국에 온 알라민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공부만 한 탓에 공장 일이 좀처럼 손에 익지 않았다고 한다. 굳은살이 손을 뒤덮을 정도로 시간이 지나자 자연스럽게 공장의 ‘에이스’가 됐다. 지난해 방글라데시인 아내가 한국으로 오면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 알라민은 “갓 태어난 아이와 함께 한국에 정착해 살고 싶다”고 했다. 알라민이 한국에 정착하려는 건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 대표와 동료들의 영향이 크다. 대진씨앤씨의 이주 노동자 37명 중 5년 이상 근속자가 30명이나 된다. 임원 숙소를 갓 결혼한 베트남 직원에게 내주고, 무슬림 직원들을 위한 전용 주방을 만든 정의석(50) 대표가 있었다. 정 대표는 “알라민 같은 친구들이 없으면 회사는 망한다”며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모두가 직원이라는 생각으로 대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경기 화성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에이치티엠에는 이주 노동자 국적에 맞춰 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영어·한국어로 적힌 안전 관련 표지판이 큼지막하게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팜 티엔 헨은 ‘전설’로 불린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16년째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다. 지금은 회사 이주 노동자 14명(베트남인 7명, 인도네시아인 7명)을 관리하는 ‘반장’ 직책까지 맡고 있다. 헨의 직장생활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16년 전 공장에 처음 왔을 땐 “베트콩”이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번 듣고, 일을 못 한다고 맞기도 했다. 포기하려 했을 때 민필홍(49) 대표가 나서 가해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한다. 그런 민 대표는 헨에겐 든든한 형이자 롤모델이다. 헨이 두 자녀의 이름을 민국, 민진이라고 지은 것도 민 대표의 성을 따 붙인 것이라고 한다. 영주권 취득을 준비하고 있는 헨은 “베트남으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20~30대를 모두 보낸 이곳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10년 넘는 세월 동안 사고 없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준 대표님과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했다.
  • 1분기 ‘역대급 실적’ 4대 금융, 밸류업 드라이브… 주주도 웃는다

    1분기 ‘역대급 실적’ 4대 금융, 밸류업 드라이브… 주주도 웃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간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들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자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밸류업에 속도를 낸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만 합산 5조원에 육박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다가, 금융사의 재정 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인 CET1(보통주자본비율)이 일제히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CET1 13%를 초과하고 남은 자본은 배당,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환원에 쓰인다. 지난해 순이익 기준 처음으로 ‘5조 클럽’에 입성한 KB금융으이 오는 15일 소각하는 자기주식은 모두 1206만주로, 매입가 기준 1조 200억원에 달한다. KB금융은 지난 2월 전년 실적 발표 당시 공개한 CET1 비율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주가가 장웅 8% 넘게 급락하며 주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8만 3400원으로 시작했던 KB금융 주가는 3월 말 8만 10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2일 기준 9만 320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40%가 넘는 주주환원율을 기록한 신한금융도 올 상반기 6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다. 1분기 CET1 비율이 기대치를 상회하자, 1분기 실적발표일 당시인 지난달 25일 4만 9650원이던 신한금융의 주가는 지난 2일 5만 1200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신한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율을 42%까지 높여 잡은 상태다. ‘함영주 2기’ 체제를 맞은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 50% 달성’이라는 중장기적 목표에 따라 올해 배당 정책으로 연간 배당 총액 1조원 고정, 1분기 주당 906원 지급 계획을 내놨다. 상반기에는 자사주 4000억원을 매입한다. 하나금융의 주가는 1분기 실적발표가 있던 지난달 25일 6만 1200원에서 지난 2일 6만 4100원으로 올랐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 순이익 감소를 겪었지만 상반기 자사주 1500억원을 매입하며 주주환원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전분기 대비 CET1 비율 상승 폭이 4대 금융 가운데 0.29% 포인트 증가로 가장 개선된 것을 감안해, 주주환원율이 40% 미만일 경우 현금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올리고 배당 초과분은 전액 자사주·매입 소각에 활용할 방침이다. 주가 역시 동양·ABL생명보험 인수가 결정된 지난 2일, 전 거래일 대비 0.06% 오른 1만 7720원에 마감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 우크라 해상 드론, 200배 더 비싼 러시아 전투기 격추

    우크라 해상 드론, 200배 더 비싼 러시아 전투기 격추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해상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수호이(Su)-30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HUR은 약 5000만 달러(약 693억원)에 이르는 러시아 전투기를 마구라(Magura V5) 수상 드론으로 파괴했다면서 “해상 드론으로 전투기를 격추한 역사상 첫 사례”라고 주장했다. 길이 5.5m, 너비 1.5m에 무게는 1t인 마구라 드론의 가격은 25만 달러(약 3억원)로 약 200배 더 비싼 수호이 전투기를 파괴한 셈이다. HUR을 이끄는 키릴로 부다노프 중장은 이날 미국 군사 매체 워존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2일 흑해 상의 마구라 무인정에서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러시아 수호이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며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전투기 한 대의 승무원은 흑해에서 민간 선박에 의해 구조됐으나, 다른 한 대 탑승자는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 흑해 함대 기지가 있는 노보로시스크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지점에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는 레이더 영상도 공개했다. 드론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항공기를 격추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은 지난해 12월에도 있었는데, 당시에도 흑해에서 러시아 헬리콥터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군사 전문 텔레그램인 ‘드바 마요라’ 등도 “2차 대전처럼 전투기를 보내지 않고도 해상 방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자국 전투기가 격추된 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집권 25주년을 기념하는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핵무기 비보유국에도 핵을 쓸 수 있도록 개정한 핵교리를 뒤집은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 번복은 9일 모스크바에서 대대적으로 여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열병식에서 ‘외교적 승리’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열병식에는 지난해 9명의 세계 정상이 참석한 것과 달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20개국의 정상이 참여할 전망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열병식 참석 정상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혀 러시아 측의 ‘테러 위협’이란 반발을 사고 있다.
  • [최석영 칼럼] 트럼프 100일, 그의 ‘패’를 보았으니

    [최석영 칼럼] 트럼프 100일, 그의 ‘패’를 보았으니

    트럼프는 취임 100일 연설에서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이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무역질서의 파괴와 조변석개하는 정책 변화로 시장의 공포심리는 극에 달했고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됐다. 그 충격과 혼돈은 현재진행형이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우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로 시작되는 엘리엇의 ‘황무지’가 중첩된다. 시인은 스페인 독감과 1차 대전의 상흔에 빗대어 황폐한 대지에서 고통스럽게 새싹을 틔워 내는 4월을 죽음과 소생이 공존하는 계절로 묘사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자동차 품목관세, 기본관세와 상호관세 발표로 관세전쟁의 정점을 찍었다. 상호관세의 세율도 산출 근거도 주먹구구였다. 상대국의 비관세장벽을 관세 상당치로 환산하겠다는 발상은 물론 무역 상대국과의 적자액을 수입액으로 나눈 값에 50%를 계산한 것도 엽기적이었다. 4월 9일 국별 상호관세 시행 발표 후 곧바로 협상을 위해 90일간 유예를 선언했다. 주식과 국채시장의 붕괴 조짐이 보이자 서둘러 봉합한 것이다. 미국에 흑자를 내는 국가들을 ‘더티(dirty)-15’로 매도하고 일본, 한국, 호주, 인도 및 유럽연합(EU) 등 5개국과 우선협상 개시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미국의 우방들은 경쟁적으로 선물 보따리를 싸들고 워싱턴으로 달려갔다. 한미 양국은 지난주 첫 장관회의에서 관세·비관세, 경제안보, 투자 및 환율정책 등 4대 협상 의제를 설정하고 7월 초까지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인 데다 미국이 만든 협정모델에 여러 나라를 꿰맞추는 협상 방식이다. 성급한 대응과 양보를 지양해야 하는 까닭이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는 펜타닐 관세 20%에 상호관세 34%를 부과하고 보복관세 91%를 추가해 도합 145%의 관세를 매겼다. 중국도 최대 125%의 관세로 맞받아쳤다. 양국의 발언 수위가 거칠어지고 정치적 갈등은 고조됐다. 미국이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우방국의 참여를 독려하자 중국도 희토류 수출 통제와 함께 이를 사용한 제품 또는 장비 제조자에게 미국 수출을 금지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위반 시 심각한 제재를 위협하고 있다. “두 마리 코끼리가 싸우면 풀밭만 짓밟힌다”는 서양 속담처럼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강대강 대치에 속절없이 피해를 보는 형국이다. 관세전쟁은 서막에 불과하다. 환율과 방위비에 대한 압박이 예고돼 있다. 통화정책은 이미 관세 협상의 일부로 포함됐고 트럼프가 방위비 증액을 별도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작년 말 배포된 ‘글로벌 무역시스템의 구조조정을 위한 사용자 지침’으로 불리는 스티븐 미란의 문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요지는 고관세를 압박 수단으로 달러화 평가절하를 위한 이른바 ‘마러라고 합의’와 함께 방위비 인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논란이 많지만 현직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의 글이고 지금까지 트럼프가 추진해 온 고관세 정책의 시나리오가 고스란히 담긴 문건이라 무시하기도 어렵다. 미국이 우선협상 대상국과 중국에 대해 어떻게 환율 압박을 하고 다자 간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인 것이다. 미중 간 관세전쟁의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은 천문학적 국가부채 규모와 쌍둥이 적자를 탈피하기 위해 그간의 전략적 분산을 지양하고 중국 문제에 집중하고자 한다. 급진적 관세정책은 미국 패권을 지탱하는 경제적 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비판이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관세정책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다만 국내외 반발과 시장의 역습이 거세지면서 조기 타협이 불가피할 것이다. 미중 양국이 반도체 등 일부 필수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아직 기싸움을 이어 가는 형국이다. 과연 시간에 쫓기는 트럼프가 반미 연대를 확대하면서 맞보복하는 중국을 실효적으로 압박하고 실추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관세전쟁으로 촉발된 어둠의 공포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주제네바 대사
  • 공매도 하루 6000억대 거래 ‘안정화 수순’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조 단위를 넘나들던 공매도 거래대금이 한 달여 만에 6000억원대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기대했던 외국인 복귀 효과 대신 ‘코리아 엑소더스’(한국 증시 대탈출)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과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가 재개된 3월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한 달여간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20조 36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486억원 수준으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2023년 11월 6일 직전 한 달간(10월 4일~11월 3일) 일평균 7884억원 대비 8%가량 증가했다. 공매도 재개 첫날 1조 7289억원이었던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2일엔 6277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달 초만 해도 1조원대를 넘나들다가 월말 들어 6000억~7000억원대 수준으로 하향 안정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파괴력은 재개 후 컸으나 점차 안정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업종, 종목별 선별적 영향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매도 거래가 여전히 외국인 중심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은 과제다. 지난 한 달여간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85.12%로 기관(13.66%)과 개인(1.22%)을 압도했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유출됐던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 돌아올 것이란 기대와 달리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코로나19 사태 당시인 2020년 3월(12조 5550억원) 이후 5년여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9조 355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 22세女 얼굴 뒤덮은 ‘까만 곰팡이’?…네티즌 경악한 피부 관리법, 뭐길래

    22세女 얼굴 뒤덮은 ‘까만 곰팡이’?…네티즌 경악한 피부 관리법, 뭐길래

    22세의 여성 인플루언서가 얼굴을 전혀 씻지 않는 ‘원시인’ 피부 관리 방법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피부 뜯기 습관을 고치려는 목적으로 시작한 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인해 그녀의 피부는 눈에 띌 정도로 우둘투둘하고 검게 변색해 네티즌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피플지는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틱톡에서 ‘원시인’ 피부 관리 방법으로 주목받은 인플루언서 티아 자커의 사연을 전했다. 구석기 시대 원시인에서 영감을 얻은 이 방식은 아무런 보습제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것은 물론 세안조차 하지 않는, 말 그대로 피부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자커는 지난 3월부터 이 독특한 ‘무관리’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수년간 거의 매일 반복해온 피부 뜯기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해결책이었다. 이 행동은 전혀 자제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돼 얼굴 곳곳에 깊은 여드름 자국과 눈에 띄는 흉터들을 남기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피부 관리를 위해서 갖가지 제품과 방법을 시도했지만, 끝없는 악순환에 빠져서 헤어 나올 길을 찾지 못했어요”라고 자커는 고백했다. 자커는 과거에도 이 원시인 피부 관리 방법을 시도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는 피부 재생을 한다는 이유로 이 방식을 철저히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결과, 자커의 피부는 점점 울퉁불퉁해지고 눈에 띄게 검게 변색됐다. 이 틱톡 영상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이들이 자커의 점점 변해가는 피부 상태를 보고 곰팡이 감염이 발생했다고 진단하기 시작했다. 더 회의적인 일부 네티즌은 그녀가 점토 팩을 사용해 상황을 꾸며내고 있다며 의혹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자커는 이러한 추측을 부인하며, 원시인 관리 방법으로 피부가 건조해졌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공개한 영상에서 그녀는 자신이 겪고 있는 증상이 ‘과각화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오래된 피부 세포들이 정상적으로 탈락하지 않고 피부 표면에 쌓여 여드름과 염증을 일으키는 피부 상태를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 자커는 자신의 피부 상태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저는 피부과 전문의의 조언과 제 피부가 보내는 신호 모두를 존중할 거예요. 상황에 따라 접근법을 얼마든지 수정할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라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수년간의 피부 손상이 단기간에 회복될 리 없어요. 이 방법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전히 이 접근법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은 더 지켜볼 계획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에는 가볍게 세안을 시작했으며, 언젠가는 피부 상태에 따라 보습제를 다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영상) 5억 미사일로 700억 전투기 격추시킨 우크라 무인수상정

    (영상) 5억 미사일로 700억 전투기 격추시킨 우크라 무인수상정

    우크라이나가 ‘해상 드론’으로 불리는 무인수상정(USV)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러시아 수호이(Su)-30 전투기를 파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우크라이나 정보총국(GUR)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UR은 이날 텔레그램에 예하 특수목적부대 ‘그룹 13’의 마구라 USV가 전날 흑해 주요 항구 도시인 노보로시스크 인근 해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러시아군의 약 5000만 달러(약 700억원)짜리 Su-30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국방부와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한 저명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가 Su-30 전투기의 격추를 확인했다고 짚었다. 실제로 ‘리바리’(어부)라는 이름의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은 “어제저녁 무렵 우크라이나 측이 노보로시스크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곳에서 Su-30 해군 전투기를 격추했다”면서 “조종사들은 비상 탈출해 민간 선박에 구조돼 모두 생존했다”고 썼다. 이 채널은 러시아 국방부 출신 군사 블로거 미하일 즈빈추크가 운영한다. 그러나 GUR 수장인 키릴로 부다노우 중장은 이날 미국 군사매체 워존(TWZ)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부대가 Su-30 플랭커 전투기 2대를 격추했으나 그중 한 대는 영상이나 사진에 잡히지 않았다면서 화면에 잡히지 않은 전투기의 조종사들은 숨졌다고 주장했다. 부다노우 중장은 “마구라 V7 드론 보트 3척을 투입했다. 이 중 2척이 발사한 AIM-9 사이드와인더 적외선 유도 대공 미사일들이 Su-30 전투기 2대를 각각 격추했다”면서 “마구라 V7은 마구라 V5의 방공요격형(ADV)”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USV가 전투기를 격추한 첫 사례이자, USV로 AIM-9 미사일을 발사해 전투기를 격추한 첫 사례라고 워존은 짚었다. 이 미사일은 미국에서 개발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한 발당 가격이 40만 달러(약 5억원) 수준인 AIM-9M 미사일을 지원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말에도 마구라 V5를 크림반도 해안으로 출격시켜 러시아의 밀(Mi)-8 헬리콥터 한 대를 격추하고 또 다른 한 대를 손상시킨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부대는 대당 제작비가 25만 달러(약 3억 5000만 원)인 마구라 V5로 ‘R-73 시드래건’이라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소련제 R-73 열추적 공대공 미사일을 USV 발사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흑해 연안 노보로시스크 등 크라스노다르주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베니아민 콘드라티예프 크라스노다르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 주 지역이 공격받았으며 특히 노보로시스크가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면서 곡물 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아파트 3개 동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크라프첸코 노보로시스크 시장도 이에 따라 어린이 2명을 포함해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 (영상) 우크라 해상 드론, 러 ‘700억짜리 전투기’ 격추 [포착]

    (영상) 우크라 해상 드론, 러 ‘700억짜리 전투기’ 격추 [포착]

    우크라이나가 ‘해상 드론’으로 불리는 무인수상정(USV)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러시아 수호이(Su)-30 전투기를 파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우크라이나 정보총국(GUR)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UR은 이날 텔레그램에 예하 특수목적부대 ‘그룹 13’의 마구라 USV가 전날 흑해 주요 항구 도시인 노보로시스크 인근 해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러시아군의 약 5000만 달러(약 700억원)짜리 Su-30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국방부와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한 저명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가 Su-30 전투기의 격추를 확인했다고 짚었다. 실제로 ‘리바리’(어부)라는 이름의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은 “어제저녁 무렵 우크라이나 측이 노보로시스크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곳에서 Su-30 해군 전투기를 격추했다”면서 “조종사들은 비상 탈출해 민간 선박에 구조돼 모두 생존했다”고 썼다. 이 채널은 러시아 국방부 출신 군사 블로거 미하일 즈빈추크가 운영한다. 그러나 GUR 수장인 키릴로 부다노우 중장은 이날 미국 군사매체 워존(TWZ)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부대가 Su-30 플랭커 전투기 2대를 격추했으나 그중 한 대는 영상이나 사진에 잡히지 않았다면서 화면에 잡히지 않은 전투기의 조종사들은 숨졌다고 주장했다. 부다노우 중장은 “마구라 V7 드론 보트 3척을 투입했다. 이 중 2척이 발사한 AIM-9 사이드와인더 적외선 유도 대공 미사일들이 Su-30 전투기 2대를 각각 격추했다”면서 “마구라 V7은 마구라 V5의 방공요격형(ADV)”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USV가 전투기를 격추한 첫 사례이자, USV로 AIM-9 미사일을 발사해 전투기를 격추한 첫 사례라고 워존은 짚었다. 이 미사일은 미국에서 개발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한 발당 가격이 40만 달러(약 5억원) 수준인 AIM-9M 미사일을 지원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말에도 마구라 V5를 크림반도 해안으로 출격시켜 러시아의 밀(Mi)-8 헬리콥터 한 대를 격추하고 또 다른 한 대를 손상시킨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부대는 대당 제작비가 25만 달러(약 3억 5000만 원)인 마구라 V5로 ‘R-73 시드래건’이라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소련제 R-73 열추적 공대공 미사일을 USV 발사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흑해 연안 노보로시스크 등 크라스노다르주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베니아민 콘드라티예프 크라스노다르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 주 지역이 공격받았으며 특히 노보로시스크가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면서 곡물 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아파트 3개 동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크라프첸코 노보로시스크 시장도 이에 따라 어린이 2명을 포함해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 가톨릭 ‘생명의 신비상’에 프로라이프 유럽·허준렬 교수

    가톨릭 ‘생명의 신비상’에 프로라이프 유럽·허준렬 교수

    ‘제19회 생명의 신비상’ 본상에 허준렬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교수와 유럽의 대학생 생명운동 단체인 ‘프로라이프 유럽’이 4일 선정됐다. ‘생명의 신비상’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주관해 매해 시상한다. 생명과학 분야 본상을 받은 허 교수는 임신 중 자폐증 발병 원인을 밝히고, 이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대교구는 “2016년과 2017년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와 네이처에 게재된 이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활동 분야 본상은 프로라이프 유럽이 차지했다. 유럽 각국의 24~30세 젊은이들이 만든 생명운동 단체로, 안락사와 체외수정, 조력자살, 낙태 등에 반대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인문사회과학 분야 장려상 수상자는 시인이자 출판사 안온북스 대표인 서효인씨가 선정됐다. 서 대표는 다운증후군 딸을 둔 아버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산문집 ‘잘 왔어 우리 딸’을 펴내는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7일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다. 상금은 본상 각 1억원, 장려상 3000만원이다.
  • “한국서도 응원합니다”…‘트럭걸’ 27세 日여성 화제인 이유

    “한국서도 응원합니다”…‘트럭걸’ 27세 日여성 화제인 이유

    트럭 운전사로 6년 동안 일해온 20대 일본 여성이 자신이 운송업계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키가 146㎝에 불과한 27세 일본 여성 카나는 지난 6년 간 장거리 트럭 운전사로 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트럭걸 카나채널’은 현재 약 23만명의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카나는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운송업계에서의 경험을 기록한 영상을 공유해 왔으며, 이 영상들은 일본 물류 업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앞서 중학교 시절 축구팀 선수로 활동했던 카나는 이삿짐센터와 물류 창고 등에서 아르바이트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운송업계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졸업해 미용 학교에 입학했지만, 곧 미용이라는 직업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카나는 육체적으로 힘들지라도 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직업을 찾게 됐다. 운전 교육을 받으면서 트럭 운전에 대한 열정을 발견한 카나는 트럭 운전을 직업으로 삼기로 결심했다. 이후 중형 트럭 운전을 시작한 그는 이제 6년 차 ‘베테랑’ 트럭 운전사가 됐다. 현재 카나는 일본의 양대 도시인 사이타마와 교토를 잇는 정기 배송 노선을 관리하고 있는데, 평일에는 13시간이나 걸리는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일주일에 한 번만 집에 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물류 업계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자신의 열정과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기존의 직업 고정관념을 깨고 더 많은 젊은이가 물류 업계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카나는 “물류는 나이 든 사람들의 노동력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람들이 이 일이 매력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러한 카나의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한 누리꾼은 “대형차를 운전하는 여성의 모습이 감동적”이라면서 “한국에서도 지켜보고 있다. 든든한 여성 운전자들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성 운전자 수가 늘어나게 되면 좀 더 개방적인 근무 환경을 갖추고, 여성 운전자들을 평등하게 대우하는 기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한국가톨릭문학상에 윤흥길 ‘문신’, 김윤희 ‘핵에서 책으로’

    한국가톨릭문학상에 윤흥길 ‘문신’, 김윤희 ‘핵에서 책으로’

    소설가 윤흥길의 ‘문신’과 시인 김윤희의 ‘핵에는 책으로’가 제28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한국가톨릭문학상 심사위원회가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2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각 2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가톨릭신문사가 제정하고 1998년부터 우리은행이 후원하는 가톨릭문학상은 한국 가톨릭교회 최초의 문학상이다. 최근 3년 이내 국내 문학 작품이 대상이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신달자 시인, 김산춘 신부, 우찬제 문학평론가, 오형엽 문학평론가, 정호승 시인이 위촉됐다. 심사위원단은 산문 부문 수상작인 ‘문신’에 대해 “식민지 말기부터 해방 직후까지 일어난 여러 역사적 사건을 비애가 짙게 배어있는 아리랑 정서와 언어로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운문 부문 수상작 ‘핵에서 책으로’는 “60여 년의 시력으로 연륜을 쌓아온 원로시인이 시를 인위적으로 제작하지 않고 자신이 경험한 일상과 환경에 대해 자연스럽고 진솔한 어조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했다.
  • [자치광장] 특별한 웃음소리

    [자치광장] 특별한 웃음소리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다. 오늘 아침 새로 조성된 통학로에서 쏟아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필자에게 더욱 특별하다. 스쿨존임에도 안전한 통학로가 없었던 11개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해 새로 만든 길이기 때문이다. 구청장으로서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 어른으로서 모두가 함께 이뤄 낸 결과이기에 더 의미 있다. 2022년 12월 언북초등학교 앞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로 안타까운 생명을 잃었다. 그 비극은 스쿨존임에도 차도와 보도가 구분되지 않은 통학로가 아이들의 안전을 얼마나 위협하는지 일깨워 주었다. 강남구는 즉시 보도와 차도가 혼용된 초등학교에 대한 대대적인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시작했다. 사고가 발생한 언북초 구간은 개학 전에 신속히 보도를 설치하며 최우선으로 조치했다. 또 횡단보도 시인성 확보를 위한 태양광표지병과 보행자방호 울타리 펜스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하는 안전대책도 추가했다. 그러나 스쿨존 보도 신설은 단순한 공사가 아니었다. 길을 만든다는 것은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는 문제를 넘어 기존의 교통체계와 동선을 바꾸는 일이었다. 보행로 설치로 인해 도로 폭이 좁아지면서 차도를 일방통행으로 지정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차량 진출입이 불편해지는 건물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일부는 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며 강력히 항의했고, 심지어 공사 현장 포클레인 위에까지 올라 공사를 막으려는 주민도 있었다. 모두가 이유 있는 반발이었지만,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신념으로 끝까지 설득하며 공들였다. 때론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대왕초 인근 주택 앞에 보도를 설치할 때는 반대 민원을 설득하기 위해 인근 녹지를 활용해 산책로를 조성하고 이를 보도와 연결하는 대안을 마련해 해결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도곡초는 가장 각별한 곳이다. 다른 학교의 보도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마지막 퍼즐로 남은 도곡초는 학교를 둘러싼 세 면이 이미 일방통행으로 지정돼 있어, 나머지 한 면까지 일방통행으로 바꾸면 차량 통행이 심각하게 악화된다. 보도 조성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때 눈에 들어온 것이 학교 담장 안 부지였다. 담장을 안으로 밀어넣고 학교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땅을 보행로로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는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었기에 학교와 교육청, 학부모, 지역주민 모두에게 낯선 제안이었다. 2023년 5월 첫 면담을 시작으로 학교 측과 10차례 넘는 협의를 거쳤다. 줄어드는 주차 공간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신뢰를 얻었다. 수차례의 설명회와 조율 끝에 공사에 들어갔고 얼마 전 도곡초 앞에 보도가 완성됐다. 적극적인 의지와 끈질긴 뚝심, 이해와 협력의 결과로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에게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을 선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강남구의 사례에서 보여 주듯, 스쿨존 안전은 예산만 있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반드시 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2023년 기준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아직도 486건에 달한다고 한다. 스쿨존이 아이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진정한 어린이보호구역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 먼저라는 원칙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게 학교 가는 길 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길 바란다.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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