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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확진 8111명 노숙자 수용 강구, 스웨덴 한국의 턱밑까지

    日 확진 8111명 노숙자 수용 강구, 스웨덴 한국의 턱밑까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2일 기준으로 8111명이 됐다. 13일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도쿄에서 166명의 감염이 새로 확인되는 등 일본 31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광역지역에서 50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누적 감염자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8000명을 넘어섰다. 앞서 누적 감염자 수는 8135명으로 집계됐지만, 아이치현이 지난 11일 감염자로 공개한 28명 중 24명(사망자 1명 포함)이 재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발표해 이만큼 빠졌다. 코로나19 사망자는 6명 늘어 크루즈선 탑승자 12명을 포함해 149명이 됐다. 하지만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 누적 감염자는 6748명, 누적 희생자는 108명으로 나와 있다. 크루즈선 탑승자를 제외해도 한참 모자라는 숫자다. 도쿄도 등은 도쿄에만 4000곳이 넘는 인터넷 카페들의 휴업을 강제해 ‘넷 난민’으로 불리는 이들과 노숙자들을 주변 호텔 등에 수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집계에 따르면 초기 집단 면역 해법을 추구했던 스웨덴의 누적 감염자는 1만 483명으로 한국(1만 512명)과 거의 차이가 없어졌다. 스웨덴 사망자는 한국(214명)의 네 배 가까운 899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9000명을 넘어섰고, 하루 사망자 증가 폭도 여전히 7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전날보다 758명 늘어난 938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주의 사망자 증가 폭은 지난 7일 731명, 다음날 779명, 9일 79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0일 777명, 11일 783명 등을 기록했다. 뉴욕주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8236명이 증가한 18만 8694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확진자는 주 전체의 절반이 넘는 10만 3208명이다. 다만 뉴욕주의 신규 입원 환자는 53명 증가에 그쳐 감염 확산 이후 가장 적었다. 근처 뉴저지주 확진자는 전날보다 3733명이 늘어난 6만 1850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168명이 늘어난 235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전체의 감염자는 55만 5313명, 사망자는 22만 20명이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의 1124명에서 12일 1223명으로 99명 늘었다. 사망자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연속 100명 이상씩 늘었다가 전날 68명으로 줄었는데 다시 100명 증가에 육박했다. 확진자는 전날의 2만 727명에서 2만 2169명으로 1442명 늘었다. 확진자는 지난 2월 26일 처음 보고된 이후 45일 만인 전날 2만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만에 2만 200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는 상파울루주를 포함한 남동부 지역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주 정부와 시 정부들의 이동 제한과 휴업령 등이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를 제한한다며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충돌하고 있다.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시 당국은 주요 도로 차단과 공원 폐쇄 등을 포함하는 도시 봉쇄(록다운)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주 지사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이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어기는 주민은 체포하거나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기반으로 추산한 상파울루주의 사회적(물리적) 격리 참여율은 55% 정도다. 주 정부는 70%는 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신문과 담배 판촉에 활용된 영화/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신문과 담배 판촉에 활용된 영화/손성진 논설고문

    우리나라에서 영화가 처음 소개되고 상영된 때는 1897년 전후로 추정된다.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가 대중 앞에서 영화를 처음 상영한 때가 1895년 12월 28일(세계 영화의 날)인데 각국에 기사를 보내 현지 풍경을 촬영하고 상영하며 영화를 세계에 전파했다. 활동사진을 처음 본 사람들은 영화 속 달려오는 기관차에 혼비백산하거나 스크린 뒤로 들어가 확인하기도 했다고 한다. 1901년 9월 14일자 황성신문에는 “사람들이 활동사진을 보고 신기함에 정신이 팔려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마치 사람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과 같이 가히 움직이는 그림이라 할 만하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같은 신문 1903년 6월 23일자에는 “동대문 안 전기회사 기계창에서 상영하는 활동사진은 일요일과 비 오는 날을 제외한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상영하는데 대한 및 구미 각국의 도시와 극장의 절승한 광경이 구비되었다. 입장 요금을 동화(銅貨) 10전”이라는 기사가 있다. 극적인 요소가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풍경을 찍은 필름을 유료로 상영한 최초의 기록이다. 전기회사는 한성(한미)전기회사로 미국인 콜브란이 전차를 부설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였다. 사람들은 전차를 타고 동대문까지 가서 영화를 보고 되돌아오곤 했는데 하루 1000여명이 몰렸다고 하니 엄청난 인파였다. 1902년 근대 극장의 효시인 협률사가 왕실극장으로 서울 신문로 새문안교회 자리에 문을 열었고 1907년부터 단성사, 연흥사, 장안사 같은 민간 극장이 생겨나 판소리나 탈춤 등 전통 연희(演戱)를 공연하고 활동사진도 상영했다. 한성전기회사는 영미연초회사와 협력해 영화를 담배 판촉에 활용했다. ‘올드골드’, ‘히어로’, ‘할로’ 등의 고급 담배는 빈 갑 10장, 그보다 싼 ‘드럼헤드’ 같은 담배는 20장을 입장료로 대신 받았다. 한성전기회사는 동대문 기계창을 아예 ‘동대문활동사진소’로 바꾸었다. 동대문활동사진소는 1908년 광무대로 바뀌어 1914년까지 공연장 역할을 했다. 활동사진상설관 즉, 영화 전용 극장은 1910년 서울 을지로에 문을 연 경성고등연예관이 최초이며 1912년에는 우미관이 개관했다. 활동사진상설관은 부산과 대구 등 지방에도 들어섰다. 위 광고 속의 활동사진상설관은 대구 최초의 활동사진상설관으로 1911년 대구 중구 대안동에 문을 연 대구구락부다. 매일신보 대구지국 개설 1주년을 맞아 독자에게 반액 입장권 3장을 준다는 내용으로 영화를 신문 판촉에 이용한 것이다. 당시 영화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수입한 것이었고 우리나라 사람이 제작한 영화를 보기까지는 더 기다려야 했다. 한국 최초의 영화는 1919년 10월 27일(영화의 날) 서울 단성사에서 개봉한 ‘의리적 구토’다. sonsj@seoul.co.kr
  • 검찰, 신라젠 수사 속도내나…전직 임원에 구속영장 청구

    검찰, 신라젠 수사 속도내나…전직 임원에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바이오 업체 신라젠의 전직 임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정식)는 이용한(54) 전 신라젠 대표이사와 곽병학(56) 전 감사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거액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한때 크게 오른 신라젠 주가는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폭락했다. 검찰이 신병확보에 나선 이 전 대표는 2008∼2009년에 대표이사를 지냈다. 곽 전 감사는 문은상(55) 현 신라젠 대표이사의 친인척으로 2012∼2016년에 이 회사의 감사와 사내이사를 역임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오전 10시30분 열린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신라젠을 압수수색한 이후 관련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신라젠 수사는 최근 채널A 기자와 검찰 고위 간부의 ‘검언유착’ 의혹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MBC는 채널A 이모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55·수감중)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측에 접근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채널A는 전날 이 기자가 취재윤리를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채널A 윗선의 취재 지시는 없었으며 MBC가 보도한 이 기자의 통화 녹취록에 있는 검찰 관계자가 언론에 나온 검사장인지 특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라일락 꽃 속의 연인들/김송이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라일락 꽃 속의 연인들/김송이

    라일락 꽃 속의 연인들/김송이 누가 우주에서 이쪽을 향해 손전등을 켜고 있어 늪으로 푹푹 쏟아지는 빛에 등을 맞댄 채 우리는 젖지도 않고 익사를 맹세했네 그럴 때 우리, 헐렁한 서로의 옷에 핀을 찌르며 웃었지 바짝바짝 꽃이 튀네 붉은 라일락이 맨 등을 문지르고 우리가 뒤집힌 낙하산에서 잠을 잤다는 사실을 빨래줄에 달랑 널어놓은 속옷처럼 들키고 싶었네 배 위로 물뿌리개가 지나는 동안 어둠이 수평선에 휘발유를 부으며 지나가는 동안 우리의 섬은 점점 솟아오르며 멀어져가지 사다리로부터 층계로부터 라일락, 라일락, 빵처럼 부풀던 둥근 밤에 샤갈의 그림, 사랑스럽고 신비합니다. 어떤 고통의 순간도 사랑과 신비함으로 해석해 낼 수 있다면 그 시는 독자의 마음을 훔칠 것입니다. 시 속의 연인, 라일락 꽃 덤불 속에서 봄밤을 지샜군요. 낙하산을 뒤집어쓴 것처럼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았으나 자랑처럼 들키고도 싶었지요. 지나가는 배 위에 소나기 내리고 수평선에 휘발유를 부으며 동이 터 오릅니다. 당신, 한때 봄꽃나무 아래 밤을 새워 본 적 있는지요? 없다면 잘못 살았군요. 그래요, 이번 주말 봄꽃나무 아래 랜턴 세우고 앉아 헤세나 릴케, 동주나 백석을 읽음은 어떻겠는지요? 곽재구 시인
  • [금요칼럼] 매화를 사랑한 퇴계 이황/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매화를 사랑한 퇴계 이황/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퇴계 이황은 후세가 길이 기억하는 대학자다. 그가 얻은 학문적 결실은 조선은 물론 일본의 에도시대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또 그의 문하에서 수업한 유성룡 같은 이는 나라의 든든한 기둥이 됐다. 그러나 나는 지금 성리학자 이황의 학문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를 매화의 시인으로서 만나려고 한다. 내가 주목한 것은 한 편의 매화 시다. 어느 해인지는 몰라도 3월 13일에 이황이 고향인 도산의 매화에 관해 쓴 짤막한 글이 보인다(‘퇴계선생문집’, 제4권). 그해에는 날씨가 유독 추워서 매화가 상했다고 한다. 그날 퇴계는 제자 정유일과 약속이 있었다고 회상하면서 시 한 수를 적어 놓았다. “아침나절 산북에서 봄을 찾아왔네(朝從山北訪春來) 눈에 들어오는 산꽃, 비단 더미처럼 아름다워라(入眼山花爛錦堆) 시험 삼아 대나무 햇순 헤쳐 보다가 파리해 놀랐네(試發竹叢驚獨悴) 문득 매화나무 잡아당기며 늦게 핌을 한탄하오(旋攀梅樹歎遲開) 성긴 꽃송이 또 바람에 뒤집혀 흔들린다오(疎英更被風顚?) 애써 지킨 절개, 모진 비 거듭되자 꺾이고 말았나(苦節重遭雨惡?) 작년에 만난 친구들 오늘은 소식도 끊겼네(去歲同人今又阻) 맑은 시름 여전하여 참기 힘드오(淸愁依舊浩難裁)” 시에 덧붙여 이황은 한 줄을 더 썼다. “이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다.” 범연해 보이는 이 한 문장이 내 가슴을 찌른다. 날씨와 경치를 말하고 있지만 중의적인 느낌이 들어서다. 그가 맑은 시름을 이야기한 것도 마음에 걸리고, 작년에 만난 친구들과는 소식이 끊겼다고 한탄한 대목에 이르면 이것이 매화 이야기만은 아니란 생각이 더욱 짙어진다. 하면 모진 비에 꺾인 절개도 한낱 초목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황의 은밀한 고백으로 읽힌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온 것은 그날 날씨였으나, 이황이 몸담았던 조정의 형편도 다르지 않았다. 그가 매화를 보고 싶어 하고, 제때 피지 못하는 그 꽃을 염려한 것도 마찬가지였을 터이다. 매화는 퇴계 자신이었다. 평생 이황은 많은 매화 시를 썼다. 때로는 기쁨에 넘쳐 매화의 어여쁨을 노래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퇴계는 늘 이해관계와 탐욕으로 얼룩진 조정을 벗어나서 자연을 벗 삼아 인생의 참뜻을 캐고 싶었다. 매화란 그에게 자연의 너그러운 품이요, 덕(德)스런 인간 본성의 회복이었다. 그 꽃은 구원의 약속이었던 것이다. 매화는 그 자신의 본래 모습이자 지향점이었고, 속세를 벗어난 신선의 세계와도 같았다. 이황에게 매화는 영원한 이상이었다. 이 꽃을 떠나서는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시인이 퇴계였다. 그런 시인답게 인생을 마감하던 날 그는 이렇게 유언했다. “신축일 유시 정침(제사를 모시는 몸채 방)에서 눈을 감으시다. 그날 아침 선생은 모시고 있는 사람더러 매화 화분에 물을 주라고 하였다. 유시 초가 되자 드러누우신 자리를 치우게 하시고 부축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나 앉은 채로 평안히 운명하였다.”(‘퇴계선생연보’, 제2권) 경오년(선조 3) 12월의 일로 그의 향년은 70세였다. 매화의 시인 퇴계가 앉아서 숨을 거두었다는 이야기도 신기하지만, 하필 그날 아침 매화 화분에 물을 주라고 당부했다는 구절이 자꾸 생각난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매화꽃이 한 달이나 먼저 피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어디서도 매화축제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이렇듯 안타까운 우리 사정을 듣고 나면 매화의 시인은 과연 무슨 시로 우리를 위로할지 모르겠다.
  • “홍콩·바레인 코로나 전자팔찌, 국민 감시 족쇄 우려”

    “홍콩·바레인 코로나 전자팔찌, 국민 감시 족쇄 우려”

    인권단체 “시행되면 변경·폐지 어려워 다른 목적으로 주민 감시 일상화 우려”우리 정부 당국이 코로나19 자가격리자 관리 방안으로 전자팔찌를 검토하는 가운데 이미 시행 중인 홍콩과 바레인 등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레인은 7일(현지시간) 격리 대상자 전원에게 전자팔찌 착용을 의무화했다. 지난달 도입한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보다 엄격하게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당국은 격리자가 얼굴과 팔찌를 선명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사진을 무작위로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인은 격리 위반자에겐 3개월 이하의 징역형 또는 1만 바레인디나르(약 3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시행하고 있다. 홍콩은 지난달 하순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전원에게 2주 동안 위치추적용 전자팔찌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돌아온 여행객이었기 때문이다. 홍콩은 격리 조치를 어길 경우 벌금 80만원 이상이나 최대 징역형에도 처하도록 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의 일부 지역에선 전자발찌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주 카나와카운티 당국도 전날 켄터키·루이지애나주에 이어 격리 위반자의 전자발찌 착용 의무화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각국에서 전자팔찌 시행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8일 전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가 창궐하자 휴대전화 위치정보 이용에 대해서는 방역을 위해 인정할 수 있다는 쪽으로 기류 변화가 감지되지만, 전자팔찌와 같은 직접적 인체 감시를 두고 “과도한 인권침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제 인권단체 프라이버시인터내셔널은 “방역을 빌미로 채택된 각종 비상사태법령, 추적과 감시에 대해 주민의 자유가 유례없는 공격을 당했다”고 맹비난했다. 또 방역을 빌미로 감시 수단을 도입한 당국이 향후 다른 목적으로 감시를 ‘일상화’할 우려도 제기된다. 홍콩은 지난해 민주화 시위가 거세게 일었고, 바레인도 반체제 인사 탄압 등 인권침해 비판을 받고 있다. 에릭 바에케스코프 호주 멜버른대 교수는 “전자팔찌와 같은 새로운 대책이나 규정이 일단 시행되면 변경하거나 폐지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검언유착 의혹 채널A “취재윤리 위반 송구… 지시는 없었다”

    검언유착 의혹 채널A “취재윤리 위반 송구… 지시는 없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최근 불거진 자사 기자와 검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취재윤리를 위반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널A 김재호·김차수 공동대표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의 ‘채널A 재승인과 관련한 의견청취’에 참석해 “취재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취재 윤리를 위반했다”며 “인터뷰 욕심으로 기사 제보 등을 하면 유리하게 해 주겠다고 했다. 윤리 강령을 거스르는 행동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 대표는 취재 기자가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의 전 대표 이철 씨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 씨의 대리인으로 알려진 취재원에게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고 제보하면 검찰 수사의 선처를 받을 수 있다는 논리로 취재원을 설득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이들은 이어 “녹취록은 A4 반 페이지로 정리돼 있으나 MBC 보도 내용과 일부 다른 내용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의견청취 내용을 토대로 추가 검토를 거쳐 채널A 재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6.3배 껑충… 경제부총리도 “고용 둔화” 시인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6.3배 껑충… 경제부총리도 “고용 둔화” 시인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실업 대란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임시·일용직 근로자와 자영업·소상공인에 한해 일자리 감소가 발생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하반기엔 대기업들도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제4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용지표 둔화 움직임이 포착된다”면서 “고용 상태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과 매출 급감을 겪고 있는 자영업·소상공인 중심으로 고용 조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1일까지 6만 9522명이었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대상자는 지난 8일 43만 8233명으로 약 6.3배나 늘었고, 같은 기간 지원금 신청 사업장은 709곳에서 4만 5468곳으로 64배 넘게 급증했다. 또 지난 1월 17만 4000명이었던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는 2월 10만 70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엔 15만~16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2월 말 정년퇴직자나 계약 만료자가 많기 때문에 1·2월 실업급여 신청이 몰린다”면서 “3월부턴 취업시즌이 시작되고 학교 개학 등으로 실업자에 빠지는 인구도 늘면서 실업급여 신청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올해는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3월 실업급여 신청자가 2월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한 박자 빠른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지원과 실직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책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근로자 재교육을 통한 재배치가 필요한데 이 경우 노조와 갈등 가능성이 높다”면서 “노사정위원회 등의 역할 강화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채널A ‘취재윤리 위반’ 인정…“지시는 없었다”

    채널A ‘취재윤리 위반’ 인정…“지시는 없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최근 불거진 채널A 기자와 검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취재윤리를 위반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채널A 김재호·김차수 공동대표는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의 ‘채널A 재승인과 관련한 의견청취’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재호·김차수 공동대표는 “취재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취재윤리를 위반했다”며 “인터뷰 욕심으로 검찰 수사 확대나 기사 제보 등을 하면 유리하게 해주겠다고 했다. 윤리 강령을 거스르는 행동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 대표는 의견 청취에서 취재 기자가 신라젠 이철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철 대표의 대리인으로 알려진 취재원에게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고 제보하면 검찰 수사의 선처를 받을 수 있다는 논리로 취재원을 설득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보도본부 간부가 취재를 지시하거나 용인하지는 않았다. 보도본부 간부들은 부적절한 취재 과정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방통위는 외부 인사를 포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채널A는 검토해보겠다며 이를 일축했다. 앞서 채널A 측은 보도본부와 심의실 등 간부직 6명을 중심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채널A 측은 “향후 검찰 조사 등이 있을 예정이므로 사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사하겠다”며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종료 시점은 말하기 어려우나 21일 전까지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 조사 결과는 대외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대표는 “취재 기자로부터 휴대전화를 압수해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하고 있다. 기자로부터 입수한 노트북은 외부에 의뢰해 조사하고 있다”며 “녹취록은 A4 반 페이지로 정리돼 있으나 MBC 보도 내용과 일부 다른 내용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이 밖에 이들 대표는 “녹취록에 있는 검찰 관계자가 언론에 나온 검사장인지 특정하기 어렵다”며 “해당 취재 기자가 다른 조사에서는 녹취록 내용이 여러 법조인으로부터 들은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방통위 측은 “채널A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 지 10일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조사 내용이 부실하다. 진상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야 한다”며 “오늘 의견 청취 내용을 토대로 추가 검토 절차를 거쳐 채널A 재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에 꽉 닫힌 세계… 한국 작가들이 열었다

    코로나에 꽉 닫힌 세계… 한국 작가들이 열었다

    손원평, 日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 김혜순, 美최우수 번역도서상 후보 올라 김영하, 獨 언론 ‘4월 최고추리소설’ 선정손원평, 김혜순, 김영하 등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해외에서 잇단 수상 소식을 전해 오고 있다. 8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가 일본 2020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혜순 시인의 시집 ‘한 잔의 붉은 거울’이 미국에서 ‘최우수 번역도서상’ 후보에 오르고, 김영하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은 독일 언론에서 선정한 ‘4월 최고추리소설’에 뽑혔다. 일본 서점대상은 2004년 설립된 상으로, 서점 직원들의 추천과 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번역소설 부문에 한국 문학이 노미네이트돼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며, 아시아권 작품으로서도 최초다.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소설로, 2017년 출간된 뒤 국내에서만 40만부 이상 판매됐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등 15개국과 번역 수출 계약을 맺었다. 손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개인적인 질문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이렇게 바다를 건너 이국에서 사랑을 받으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이라는 주제가 거대하고 보편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고 했다. 최근 ‘침입자’로 장편 영화감독으로도 데뷔한 손 작가는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차녀다.김 시인의 ‘한 잔의 붉은 거울’이 후보에 오른 미국 최우수 번역도서상은 로체스터대학이 운영하는 번역문학 전문 웹사이트 ‘스리 퍼센트’가 2007년 제정한 문학상이다. 올해는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추크를 포함, 20개국의 작품 35종(소설 25종, 시 10종)을 후보작으로 발표했다. 수상작은 새달 27일 발표할 예정이며, 수상 작가와 번역가에게는 각각 5000달러(약 609만원)의 상금을 준다. 김 시인은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캐나다 그리핀 시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김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 시사 라디오방송 도이칠란트풍크가 공동 선정한 ‘4월의 최고추리소설 리스트’에서 한국 문학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샌더스의 운명 걸린 위스콘신 경선, 코로나19 위험 속에 치러져…. 결과는 오는 13일에

    샌더스의 운명 걸린 위스콘신 경선, 코로나19 위험 속에 치러져…. 결과는 오는 13일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운명이 걸린 미국 위스콘신의 경선이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치러졌다. 2016년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이긴 위스콘신에서도 샌더스 의원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패한다면 ‘중도하차’ 선언을 할 것으로 워싱턴정가는 전망하고 있다. 또 현지언론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택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이날 치러진 위스콘신 경선에 대해 우려와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안팎으로 중도하차 압력을 받고 있는 샌더스 의원이 2016년 경선에서 대승을 거뒀던 미시간 등에 이어 위스콘신마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빼앗긴다면 더 경선을 이어갈 동력을 잃을 것”이라면서 “위스콘신 경선의 결과에 따라 샌더스 의원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자택대피령이 내려진 위스콘신에 치러진 이날 경선을 두고 AP와 CNN 등 현지언론은 ‘가장 위험한 선거‘라고 비판했다. 토니 에버스 주지사가 전날인 6일 경선을 두 달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공화당이 이에 반발하고 주 대법원이 반나절 만에 공화당 손을 들어주며 행정명령을 무력화했다. 이날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맞붙은 민주당의 경선은 물론 위스콘신주 대법관을 비롯해 선출직 행정가들을 뽑는 것이기도 하다. AP통신은 공화당의 투표 강행 이유를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가장 위험한 선거’라는 미 언론의 표현처럼 코로나19의 감염 우려로 투표는 곳곳에서 비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위스콘신의 최대 도시인 밀워키는 선거 관리 요원이 부족해 180곳의 투표소 중 무려 175곳을 폐쇄했다. 투표소에서는 유권자 간 거리를 유지하도록 테이프를 이용해 공간을 분리하고, 선거 관리 요원과 유권자의 접촉이 최소화하도록 투명한 플라스틱 칸막이가 설치되기도 했다. 또 차량 이동형(드라이브 스루) 투표소도 등장했다. 선거 관리 요원이 신분을 확인한 뒤 투표용지를 차량에 탄 유권자에게 전달하고 투표가 끝나면 개표함에 용지를 넣는 방식이다. 한편, 이날 투표의 최종 개표 결과는 오는 13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7일 기준 우체국 소인이 찍힌 부재자 투표까지 유효 투표로 인정키로 했기 때문이다. 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심야회의를 열어 오는 13일까지 투표 결과를 공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P는 “많은 유권자가 연방 보건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밀집된 투표소에서 긴 줄을 선 채 몇 시간을 기다렸다”면서 “이보다 더 많은 유권자는 건강 위험 때문에 집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고민정, 세상에서 훔친 유일한 시” 시인 남편의 유세

    “고민정, 세상에서 훔친 유일한 시” 시인 남편의 유세

    경희대 중문과 11년 선후배 사이2005년 결혼 ‘순애보’ 서울 광진구을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남편 시인 조기영씨가 한 말이다. 조기영 시인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고민정씨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많이 받쳐주는 편인데 저는 이런 말들을 하곤 한다”며 “(고민정씨는)시를 쓰는 내가 세상에서 훔친 유일한 시”라고 말했다. 조 시인은 고 후보의 출마를 반대하다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 “민주당에서 과반을 못 얻으면 대통령께서 이루신 많은 것들이 퇴보할 거란 걱정들이 많아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조 시인은 “저는 개인적으로 꿈이 두 개가 있었다. ‘세상에 태어나서 멋진 사랑을 한 번 해보겠다’ 이게 첫 번째 꿈이었고 두 번째 꿈은 ‘나는 가난해도 어쨌든 시를 쓰며 살겠다’ 이게 두 번째 꿈이었다”며 “이걸 동시에 이뤄준 사람이 고민정 씨이고 그래서 저는 더 이상 욕심이 없다”고 했다. 고 전 대변인의 출마와 관련해선 “정치라는 게 험한 거라는 건 알고 있는데 정치를 쭉 지켜보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가셨고 고 노회찬 의원께서도 그렇게 가셨고 세상에 어느 누가 사랑하는 사람을 그렇게 보내고 싶겠는가”라며 반대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 시인은 “서로 꾸준히 그런 정치 얘기를 해왔는데 어쨌든 정치개혁이나 개혁입법, 검경분리, 이런 것들이 만약에 민주당에서 과반을 못 얻으면 후퇴할 거다라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며 “그런 것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마음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대통령께서 이루신 많은 것들이 퇴보할 거란 걱정들이 많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도 동의할 수밖에 없었고 대의라는 게 그렇지 않겠나. 거기에 개인적인 행복이 그 논리를 이길 순 없다”고 말했다. 난치병인 강직성 척추염을 앓는 조기영 시인은 2005년 경희대 중어중문과 11년 후배인 고 후보와 결혼해 화제가 됐다. 조 시인은 2000년 4월 시집 ‘사람은 가고 사랑은 남는다’로 등단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19 사망 속출 에콰도르, 종이로 관 제작

    [여기는 남미] 코로나19 사망 속출 에콰도르, 종이로 관 제작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시신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에콰도르에서 급기야 종이로 만든 관이 등장했다. 에콰도르 최대 도시 과야킬이 사망자 장례를 위해 판지로 만든 관을 만들어 유족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과야킬 당국은 "긴급 주문한 종이 관 가운데 200개의 납품을 받아 즉각 유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신속하게 종이로 관을 제작해준 판지업계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종이로 제작된 관이지만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애석하게 숨을 거둔 분들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장례를 엄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수의 당국자에 따르면 과야킬 당국은 판지업계에게 종이 관 2000개를 긴급 주문했다. 지난 4일 1차로 납품된 200개를 포함해 이번 주에만 종이 관 1000개가 납품 완료될 예정이다. 종이 관은 과야킬에 소재한 묘지공원 두 곳에서 무료로 유족들에게 배부된다. 운구는 경찰이 담당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집에서 사망한 경우 경찰이 묘지공원까지 시신을 책임지고 옮길 것"이라며 "묘지공원에서 시신을 종이 관에 안치하고 하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5일 기준 에콰도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456명, 사망자는 172명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중증호흡장애로 숨져 감염이 의심되는 사망자는 146명이다. 에콰도르 최대 도시인 과야킬은 특히 확진자와 사망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곳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과야킬 장례시스템은 한순간에 마비됐다. 거리엔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이 방치되고, 겨우 관을 구한 유족들이 사망자를 안치한 관을 집 앞에 내놓으면서 도시 전체가 코로나19 지옥으로 변했다. 사태가 장기화하자 유족들은 시위를 열고 "사망자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길에서 시신을 화장하겠다"고 경고했다. 일부 언론은 "일부 유족들이 실제로 시신이 누운 관을 길에서 불에 태웠다"고 보도했지만 과야킬 당국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사진=에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트위터하는 파리의 노숙인…길 위에서 쓴 인생의 페이지

    트위터하는 파리의 노숙인…길 위에서 쓴 인생의 페이지

    “나는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난다. (중략) 등교하는 학생들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나는 그들에게 실패한 내 인생을 보이고 싶지 않다. 희망이 되지 못한 나 자신을 확인하고 싶지도 않다.”(30쪽) 신새벽에 일어나 별안간 토끼뜀을 뛰는 인간이 있다. 발가락 끝까지 따뜻한 피를 내려보내기 위해서다. 그에게 추위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트위터하는 노숙인’으로 알려진 크리스티앙 파주(45)의 에세이 ‘오늘도 살아내겠습니다’(김영사) 속 그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가족·직장 잃고… 3년반 밑바닥 생활 책은 2015년부터 3년 반 동안 저자가 파리 거리에서 세 번의 겨울을 보내며 쓴 실화를 엮었다. 유명 레스토랑 소믈리에로 일하던 파주는 별안간 아내로부터 “아들과 함께 떠나겠다”는 통보를 받는다. 그로부터 1년 후, 직장을 잃은 파주가 정신을 차려 보니 집행관들이 압류장을 들고 집에 나타났다. 누군가에게는 낭만의 도시인 파리에서 겪는 지옥 같은 밑바닥 생활이 시작됐다. ●노숙인 보호 애썼던 그, 노숙인 되다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태어나 스위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파주는 스무 살 때부터 파리에 살며 노숙인과 불법 체류자들을 위한 투쟁에 나선 전력이 있다. 그랬던 그가 자신이 보호하고자 애썼던 노숙인이 됐다. 종전의 상식대로 무심코 ‘115’(프랑스 노숙인 도움 요청 번호)에 전화를 건 것은 일생일대의 실수였다. 노숙인들 사이에서 ‘관타나모’라 불리는 그곳은 ‘빈곤과 폭력의 진원지’이자 무질서, 좀도둑, 이불에 붙은 빈대의 소굴이었다. 쫓기듯 빠져나와 지하철에서 잠을 자며 공중목욕탕에서 씻고 나와 거리에서 배회하며 몸을 말렸다. 우연히 만난 아들 친구의 아버지는 그를 모른다며 쫓아냈다. 그에게 유일한 희망은 한 달 2유로로 만나는 ‘사회화 종합 선물 세트’ 휴대전화였다. 한겨울 파리 시청 직원이 휘두른 물뿌리개 호스에 맞아 흠뻑 젖었던 날, 그는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글을 본 파리 시장은 당일 찾아와 그에게 사과했다. 이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부터 온정이 밀려들었다. 어느 대학생은 그에게 꼭 맞는 새 신발과 초콜릿을 보내왔다.●극한의 거리엔 좌절과 온정이 공존 ‘오늘도 살아내겠습니다’는 극한의 거리를 통해 좌절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의 몸부림을 보며 인간 존엄을 상기시키는 책이다. 각박한 세상에서도 아직은 여전한 ‘선한 사마리아인’의 존재가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하는 동시에, 이들 마음이 시스템화될 순 없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의 성인 파주는 영어로도 불어로도 철자와 의미가 동일한 ‘Page’다. 3만 팔로어가 찾는 그의 트위터 주소도 ‘@Pagechris75’다. 살아가는 한, 계속 써내려 가는 한 그의 페이지는 여전하리라는 암시로 보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에콰도르 사망자 급증에 종이관 등장

    에콰도르 사망자 급증에 종이관 등장

    5일(현지시간) 남미 에콰도르 최대 도시인 과야킬에서 시 관계자들이 폭증하는 코로나19 사망자를 처리하고자 제지업계에서 기증받은 종이관을 나르고 있다. 나무로 된 관이 턱없이 부족해 나타난 현상이다. 이날 현재 에콰도르의 공식 확진환자는 3646명, 사망자는 180명이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은 이들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야킬 AFP 연합뉴스
  • 에콰도르 사망자 급증에 종이관 등장

    에콰도르 사망자 급증에 종이관 등장

    5일(현지시간) 남미 에콰도르 최대 도시인 과야킬에서 시 관계자들이 폭증하는 코로나19 사망자를 처리하고자 제지업계에서 기증받은 종이관을 나르고 있다. 나무로 된 관이 턱없이 부족해 나타난 현상이다. 이날 현재 에콰도르의 공식 확진환자는 3646명, 사망자는 180명이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은 이들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야킬 AFP 연합뉴스
  • “캠퍼스서 여성 몰카” 국립대 전 연구교수 집행유예

    “캠퍼스서 여성 몰카” 국립대 전 연구교수 집행유예

    대학 캠퍼스와 버스 안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전직 국립대 연구교수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6일 대전지법 형사4단독(이헌숙 부장판사)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폭행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3년쯤부터 대전 충남대 건물과 버스 안에서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자신의 컴퓨터에 보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7년까지 총 18회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적발 당시 그는 충남대 계약직 연구교수 신분이었다. 사건 직후 대학 측은 A씨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 공판 과정에서 A씨는 범행을 모두 시인했으며, 일부 피해자와 합의도 했다. 이헌숙 부장판사는 “죄질이 나쁘고 범행 횟수가 많다”면서도 “자신의 행위를 자백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언택트 경제/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언택트 경제/장세훈 논설위원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재화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대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도 그중 하나다. 결제할 때마다 스마트폰에 저장해 둔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간편결제는 온라인 카드 결제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 2월 온라인 카드 결제액은 1년 전보다 34.3% 급증했다. 정부와 서울시 주도로 2018년 12월 출시된 ‘제로페이’ 역시 적극적인 홍보에도 가맹점 수는 월평균 1만~2만개 정도씩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무려 8만 5000여개가 증가했다. 거래 과정에서 카드나 현금을 주고받지 않아도 돼 접촉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결제 방식의 변화는 소비 행태가 바뀐다는 것도 의미한다. 더욱이 언택트 경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낮추고 대면접촉에 따른 거부감이나 불편함도 덜어 줄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는 장기적 추세라는 데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의료 분야에도 적용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24일부터 원격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환자는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전화로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바이러스의 의료기관 유입과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다만 현행법상 원격의료는 여전히 불법이다. 김대중 정부 당시인 2000년 시범사업을 시작했음에도 의료계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20년 넘게 제자리걸음 중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원격의료 도입 여부에 대한 논의의 틀 자체를 바꿔 놓은 셈이 됐다. 국내 의료 시스템, 나아가 의료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외부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언택트 경제 확산이 곧 관련 기업의 성장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배달음식 시장도 언택트 경제의 한 축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배달 애플리케이션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은 최근 자영업자에 대한 수수료 부과 방식을 ‘정액제’(월 8만 8000원)에서 ‘정률제’(주문 1건당 5.8%)로 바꿨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대부분의 소상공인은 엄청난 폭의 (수수료)인상을 감내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해 말 업계 2위 업체인 ‘요기요’와의 합병 발표 이후 ‘독과점의 횡포’(합병 시 시장점유율 약 90%)가 현실화됐다는 비판마저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용자 편익 중시라는 변화의 파도에도 잘 올라타야 침몰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shjang@seoul.co.kr
  • 중국 선전시, 부산시에 마스크 2만 장 지원

    부산 우호 협력 도시인 중국 선전시가 마스크 2만장을 부산시에 보내왔다. 부산시는 중국 선전시에서 의료용 마스크 2만 장을 보내왔다고 4일 밝혔다. 부산시는 첫 우호협력도시인 선전시와 2007년 결연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해 오고 있다. 선전시의 마스크 지원은 상하이, 산둥성, 톈진, 광저우, 헤이룽장성, 충칭, 샤먼, 칭다오에 이어 아홉 번째다. 지난 1일에는 칭다오시에서 보호복 2,500벌을,지난달 26일에는 샤먼시에서도 마스크 1만 장을 각각 보내왔다. 부산시와 우호협력도시인 베이징시도 마스크를 비롯한 보호복, 열화상카메라, 체온계 등을 지원하겠다는 의향을 보내왔다. 현재까지 칭다오, 선전시를 포함한 중국 지방정부 9개 성·시로부터 부산시가 지원받은 물품은 마스크 53만 9,744장, 보호복 6,302벌, 체온계 200개다. 자매도시인 뉴질랜드 오클랜드시 한인회에서도 취약계층을 위해 써 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150여만 원 상당의 성금을 보내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풀꽃’ 나태주 시인의 첫 동시집 ‘엄마가 봄이었어요’

    ‘풀꽃’ 나태주 시인의 첫 동시집 ‘엄마가 봄이었어요’

    ‘풀꽃’으로 널리 알려진 나태주 시인이 첫 창작 동시집 ‘엄마가 봄이었어요’(문학세계사)를 펴냈다. 등단한 지 50년 만이다. 나 시인은 43년 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많은 아이들을 만났다. 시인의 인생에서 아이들은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이자 행복이었다. 시인은 처음 펴내는 동시집에서 아이의 마음으로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눈을 맞추며 미소를 건넨다.‘엄마가 봄이었어요’에 수록된 동시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에 한 손 검지타법으로 써내려 간 시다. 시인은 차를 마시며, 산책을 하며 매 순간마다 떠오르는 시상들을 그 때 그 때 스마트폰에 메모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던 대표시 ‘풀꽃’처럼 사물을 자세히, 오래 들여다 본 흔적들이다. ‘엄마가 봄이었어요’에 수록된 시들은 그의 다른 시들처럼 여전히 간명하고 직관적이다. ‘둥글다/붉다/안아주고 싶다/우리 엄마.’(‘사과’ 전문) 시는 사람의 마음을 예쁜 말로 표현한 글이며, 될수록 길이가 짧고 단순해야 한다는 그의 신조가 동시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그래서 그는 성인시, 동시, 시조 등 시의 다양한 갈래를 나타내는 말들과 상관없이 그저 ‘시’라고 부르면 된다고 말한다. ‘여름방학 숙제로/일기 쓰기//그날은 아무것도/쓸거리가 없었어요//‘우리 집은 아빠가 초등학교 선생님/근근이 먹고 산다’//장난감 사달라 조를 때마다/엄마가 들려주시던 말//담임 선생님이 보시고/빨간 줄 쳐서 일기장 돌려주셨어요//빙그레 웃으시며/아무 말씀도 안 하셨어요.//’ ‘일기 숙제―초등학교 2학년 일기장’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시를 보면 동시와 성인시의 구분이 불필요하다는 시인의 말이 와닿는다. 아이의 마음을 가지면 어른도 아이가 된다는 말을, 75세 노(老) 시인이 직접 입증해 보이는 시집이다. 116쪽. 1만 2000원.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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