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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봉쇄령 앞두고… 방글라데시서 ‘여객선 전복’ 최소 26명 사망

    코로나 봉쇄령 앞두고… 방글라데시서 ‘여객선 전복’ 최소 26명 사망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남쪽 항구도시인 나라양간지의 시탈라크키아강에서 4일(현지시간) 오후 6시쯤 발생한 전복 사고로 뒤집어진 배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5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봉쇄령이 발령됨에 따라 주거가 마땅치 않은 도시의 일용직 노동자 50여명이 고향으로 가려고 탔던 여객선인데, 운항 중 다른 배와 충돌한 뒤 침몰했다. 당국은 밤샘 수색 끝에 26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나라양간지 EPA 연합뉴스
  • 국민 분노 게이지 따라 달라지는 신상공개

    국민 분노 게이지 따라 달라지는 신상공개

    잔인성·국민 알 권리는 ‘상대적’ 개념사진·현장 촬영 등 범위·방식 제각각정신질환자 공개도 사건마다 엇갈려“여론보다 ‘실익’ 따져 기준 보완해야”스토킹해 온 여성과 가족 등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구속)의 신상이 5일 공개됐다. 경찰은 김씨의 실명과 나이, 사진을 공개하고 김씨를 검찰로 송치할 때도 취재진에게 얼굴 촬영을 허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범행의 잔혹성과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여론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형이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의 신상이 명확한 기준에 따라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분노에 좌우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특정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씨의 신상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법조인, 언론인, 심리학자, 의사 등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심의위는 40여분간의 논의 끝에 “김씨가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일으켰고 신상 공개 관련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다”고 결정했다. 심의위는 ▲김씨가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3명의 피해자를 모두 살해한 점 ▲범행을 모두 시인한 점 ▲범행도구와 디지털포렌식 결과를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점도 고려했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 가족의 장녀가 만남과 연락을 거부하자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집으로 찾아가 일가족을 차례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이틀 후인 25일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술을 마시고, 피해자의 휴대전화 대화 내역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례적으로 김씨의 얼굴 사진도 공개했다. 통상적으로 피의자 이름과 나이만 우선 알리고, 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이동할 때 언론에 얼굴을 공개하는 소극적인 방식을 택했던 것과 비교된다. 피의자 사진 등 신상 공개 기준은 과거에도 제각각이었다. 범죄의 잔인성·국민의 알 권리 등 신상공개 기준이 상대적인 탓이다. 지난해 3월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디지털 성폭력을 주도한 혐의로 붙잡힌 조주빈(26)은 신상 공개 때 신분증 사진이 함께 공개됐지만 주요 공범인 강훈(20)과 남경읍(30) 등은 이름과 나이만 공개됐다. 군인 신분의 공범 이원호(20)는 육군이 신상 공개를 결정하면서 사진을 공개했고, ‘n번방’ 주범 문형욱(25)도 사진이 공개됐다. 반면 ‘n번방’ 성착취물을 구매하고 미성년자를 성매수한 혐의를 받는 A씨는 강원경찰청이 신상 공개를 결정했지만 최종적으로 신원 공개가 불발됐다. 법원이 강간이 아닌 성매수 범죄 사실만 입증됐다며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2016년 5월 발생한 강남역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모씨는 조현병을 이유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달 발생한 수락산 살인 사건 피의자 김학봉은 정신질환이 있었으나 신상이 공개됐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이번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등 여론의 요구가 커져 신상 공개가 결정된 것처럼 비친다”면서 “이미 검거한 범죄자에 대한 신상 공개가 어떤 실익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신상공개 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등과 비교하면 피의자에 대한 신상 공개가 소극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2017년 괌에서 한국인 법조인 부부가 아동을 차량에 방치했다가 머그샷이 공개됐다”며 “해외처럼 수사기관이 신상을 공개하고 언론이 얼굴 모자이크 처리 여부를 판단한다면 공정성 논란도 사그라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세 모녀 살해’ 김태현이 피해자에게 남긴 말(종합)

    ‘세 모녀 살해’ 김태현이 피해자에게 남긴 말(종합)

    김태현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이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5일 오후 9시쯤 서울 노원경찰서 3차 조사를 마치고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태현은 이날 검은색 캡모자에 흰색 마스크를 쓰고 호송줄에 묶인채 호송차에 올라탔다. 김태현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피해자를 왜 살해했나”, “집앞에 몇번이나 찾아갔느냐” 등 추가 질문에도 “죄송하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이어 “오늘 신상공개됐는데 어떤 입장인가”, “유가족에게 하실 말씀”등의 물음에는 묵묵부답했다. ”범행에 필요한 물품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 계획“ 앞서 이날 김태현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외부전문가는 교육자·변호사·언론인· 심리학자·의사·여성범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 인력풀에서 선정했다. 위원회는 김씨의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신상공개에 관한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씨는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피해자 3명을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도구·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을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경찰은 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따라 언론 노출 시 모자를 씌우는 등 얼굴을 가리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상황에 해당하며, 피의자가 청소년이면 안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노원 세모녀 살인 피의자는 25세 김태현” …공개 기준 보완 요구도

    “노원 세모녀 살인 피의자는 25세 김태현” …공개 기준 보완 요구도

    스토킹해 온 여성과 가족 등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구속)의 신상이 5일 공개됐다. 경찰은 김씨의 실명과 나이, 사진을 공개하고 김씨를 검찰로 송치할 때 취재진에게 얼굴 촬영을 허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범행의 잔혹성과 더불어 김씨의 신상을 밝히라는 여론의 요구를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의 신상이 명확한 기준에 따라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분노에 좌우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특정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씨의 신상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법조인, 언론인, 심리학자, 의사 등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심의위는 40여 분의 논의 끝에 “김씨가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했고 신상공개 관련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다”고 결정했다. 심의위는 ▲김씨가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3명의 피해자를 모두 살해한 점 ▲범행을 모두 시인한 점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도구와 디지털포렌식 결과를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점도 고려했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 가족의 장녀가 만남과 연락을 거부하자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집으로 찾아가 일가족을 차례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5일 김씨는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술을 마시고, 피해자의 휴대전화 대화 내역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례적으로 김씨의 얼굴 사진도 공개했다. 통상적으로 피의자 이름과 나이만 우선 알리고, 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이동할 때 언론에 얼굴을 공개하는 소극적인 방식을 택했던 것과 비교된다. 피의자 사진 등 신상 공개 기준은 과거에도 제각각이었다. 범죄의 잔인성·국민의 알 권리 등 신상공개 기준이 상대적인 탓이다. 지난해 3월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디지털 성폭력을 주도한 혐의로 붙잡힌 조주빈(26)은 신상공개 때 신분증 사진이 함께 공개됐지만 주요 공범인 강훈(20)과 남경읍(30) 등은 이름과 나이만 공개됐다. 군인 신분의 공범 이원호(20)는 육군이 신상공개를 결정하면서 사진을 공개했고, ‘n번방’ 주범 문형욱(25)의 사진도 공개됐다. 반면 ‘n번방’ 성착취물을 구매하고 미성년자를 성매수한 혐의를 받는 A씨는 강원경찰청이 신상공개를 결정했지만 법원이 강간이 아닌 성매수 범죄 사실만 입증됐다며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해 최종적으로 신원 공개가 불발됐다. 앞서 2016년 5월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모씨는 조현병을 이유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달 발생한 수락산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학봉은 정신실환이 있지만 신상이 공개됐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이번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등 여론의 요구가 커져 신상공개가 결정된 것처럼 비춰진다”면서 “이미 검거한 범죄자에 대한 신상공개가 어떤 실익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신상공개 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등과 비교하면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가 소극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2017년 괌에서 한국인 법조인 부부가 아동을 차량에 방치했다가 머그샷이 공개됐다”면서 “해외처럼 수사기관이 신상을 공개하고 언론이 얼굴 모자이크 처리 여부를 판단한다면 공정성 논란도 사그라들 것”이라고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광주 태전·고산지구 첫 단독형 테라스하우스 ‘라시에라 태전’ 분양

    광주 태전·고산지구 첫 단독형 테라스하우스 ‘라시에라 태전’ 분양

    경기도 광주의 첫 번째 대규모 계획도시인 태전·고산지구에 최초로 단독형 테라스하우스가 분양을 예고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모든 세대에 마당과 옥상 조경공간, 주차장이 포함되어 수요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는 현재 계획도시 조성으로 분주한 지역으로, 이 중에서도 광주 내 첫 대규모 계획도시인 태전·고산지구는 약 178만㎡ 크기에 1만 8000여 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미 ‘e편한세상’,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더 샵’ 등 유명 아파트 브랜드들도 태전·고산지구에서 분양을 마쳤거나 준비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태전지구에 조성되는 첫 번째 단독형 테라스하우스가 일대 분양시장과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에이치포렛이 공급하고 ㈜안강건설이 시공하는 태전7지구 단독형 테라스하우스 ‘라시에라 태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라시에라 태전’은 태전7지구 B2블록에 조성되는 단독형 테라스하우스다. 한 세대가 테라스하우스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형태의 주택으로 블록형 단독주택으로도 불린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이 합쳐진 신개념 주택 개념으로, ‘라시에라 태전’의 경우 세대마다 마당과 주차장, 테라스 및 옥상조경공간도 할당될 예정이다. 또한 각 세대별 주차장 외에 지하에 공용주차장을 추가로 배치해 주차 혼잡을 최소화했으며 주거지역과 근생의 출입구 분리를 통해 차량 혼잡 및 동선 이동의 편의성을 더했다. 이와 함께 골프 연습장, 피트니스, 샤워실, 탈의실, 라운지, 주민카페 등 거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을 약 330평 규모로 운영해 생활 편의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단지와 인접한 43·45번 국도를 통해 수원, 용인 등 주변 도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태전교차로를 통해 성남~장호원 간 고속화도로 진입이 용이하다. 또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이 2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수서~광주 간 복선전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3년 착공 예정이다.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27년에 완공 예정이며 이를 통해 광주역에서 수서까지 12분, 강릉까지는 69분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한 단독주택 분양 전문가는 “최근 광주에서 대규모 계획도시가 조성되면서 신규 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이에 관심을 가지는 수요자들이 많다”라며, “특히 ‘라시에라 태전’은 편리한 교통망과 더불어 광주와 성남, 분당의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자연 친화적 택지지구에 조성되는 첫 번째 단독형 테라스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음으로 삶을 위로하는 무대… ‘피아노의 시인’ 윤홍천 리사이틀

    죽음으로 삶을 위로하는 무대… ‘피아노의 시인’ 윤홍천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윤홍천에게는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뛰어난 테크닉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섬세한 감성이 돋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읊조리듯 이어 가는 서정적인 선율은 뜨겁고 깊다. 그가 오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2년 만에 리사이틀을 열고 국내 팬들과 삶의 희망을 노래한다. ‘생의 찬가‘(A Psalm of Life)를 제목으로 한 무대에선 죽음에 관한 음악이 이어진다. 친구를 잃은 슬픔을 담아 죽음에 대한 상념을 읽을 수 있는 모차르트 론도 a단조, 죽음 이후의 모습을 그려 낸 리스트의 ‘단테를 읽고’, 슈베르트가 죽기 직전 쓴 피아노 소나타 21번이 차례로 펼쳐진다. 최근 전화로 만난 윤홍천은 “세 작품 모두 슬프지만 죽음을 직면했을 때 삶의 의지가 커지듯 슬픔에서 해탈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세 곡 사이에는 라벨의 ‘거울’도 들어간다. 라벨이 그랬듯 지난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한 시간들을 연주로 풀어낸다. “지난해 3월 마지막 공연을 하고 50여 차례 공연이 취소됐다”던 그는 “독일에서 지난해 11월 두 번째 봉쇄령이 내렸을 때는 몇 주 동안 아예 피아노를 치지 않았다”고 했다. 늘 당연하게 피아노와 함께하는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무대라는 목표가 사라지니 기대와 설렘이 얼마나 큰 동력이었는지 깨달았다는 것이다.아쉬움을 풀듯 지난달 7일 귀국한 윤홍천은 국내 관객들과 만나느라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통영국제음악제에서 개막작 무용극 ‘디어 루나’로 아름다운 달빛 선율을 만들어 냈고, 김태형·김다솔·박종해와 마라톤 피아노 콘서트를 갖고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B플랫장조를 선보였다. 지난달 3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리사이틀을 가졌고, 6일 교향악축제에서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슈만 피아노 협주곡 협연도 한다. 국내 유일의 소니뮤직 아티스트인 윤홍천은 지난해부터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앨범에 담기 시작했다. 국내 연주자 중엔 드문 작업이다. “베토벤보다 슈베르트 감성이 제게 더 어울리는 것 같고 무엇보다 수많은 작품을 왜 미완성으로 남겼는지 궁금해서 시작한 일”이라고 했다.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산 슈베르트는 작품에 ‘겨울나그네’, ‘방랑자’ 등의 단어를 많이 썼는데 외롭지만 희망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결국 내가 찾을 수 있는 행복과 기쁨은 오로지 내 안에만 있는 것 아닐까 싶다”는 깨달음도 더했다. 자신에게 붙은 ‘시인’이란 꾸밈을 그는 마음에 들어 했다. “감성적이고 내면적인 심플한 작품들을 잘 표현해 제대로 맛을 살려 내는 게 더 재미있고 계속 궁금증이 생긴다”면서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스스로의 음악을 이야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고개숙인 아마존 “직원 어려움 고려 않고 주문에만 몰두”

    고개숙인 아마존 “직원 어려움 고려 않고 주문에만 몰두”

    미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배송 기사에 대한 열악한 처우를 결국 시인하고 사과했다. 근무환경이 나빠 배송 기사들이 병에 소변을 봐야 할 정도라는 비판을 조롱으로 맞받아쳤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4일(현지시간) 배송 기사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주문 처리에만 몰두했다며 아마존의 기사들이 운전 중 때때로 플라스틱 병에 소변을 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거짓말이라고 부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해당 트윗 내용은 정확하지 않았으며 배송 기사를 고려하지 않고 화장실이 갖춰져 있는 주문처리센터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열악한 업무 환경에 대해 “업계 전반에 걸친 문제이며 코로나19로 공중화장실이 폐쇄되면서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포칸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은 앞서 지난달 24일 “아마존 택배 노동자들이 시간당 15달러(약 1만 6900원)의 임금을 받으며, 화장실 갈 시간이 없어 트럭에서 빈 병에 오줌을 누고 있다“는 트위터 트윗을 올리면서 아마존에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아마존 배송 기사들은 시골 지역에서 화장실을 찾기 힘들 경우 이 같은 방법으로 생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그나마 있던 공중화장실마저도 폐쇄된 곳이 많아 이 같은 상황이 빈번해졌다. 이 같은 비판에 아마존은 트위터를 통해 “빈 병에 오줌을 누는 것을 정말로 믿는 것이냐”라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아무도 아마존에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관련 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아마존에 대한 역풍이 불었다. “병에 오줌 누는 게 사실”이라는 트윗이 올라오고, 위장취업으로 아마존의 노동조건을 고발한 책을 펴낸 제임스 브루드워스도 “병에 오줌 누는 걸 발견한 사람이 나였다. 실제이니 믿어달라”고 가세하며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여기에다 미국 탐사 보도 전문매체 인터셉트는 아마존 경영진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하면서 아마존을 궁지로 몰아 넣었다. 특히 이번 트윗 논란은 아마존 첫 노조 결성 투표 결과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파문이 커졌다. 지난달 30일 아마존의 앨라배마주 베서머 창고에서는 5800명 노동자의 노조 결성 찬반 투표가 치러졌다. 개표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된다. 베세머 창고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방역 조치 미흡, 열악한 노동조건 등 불만을 제기하다가 지난해 7월부터 노조 설립을 추진해왔다. 투표 결과 노조가 결성되면 지난 27년간 무노조로 운영되던 아마존에 첫 노조가 생기게 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행안부·세종시 공무원도 ‘공동 땅투기’ 덜미

    행안부·세종시 공무원도 ‘공동 땅투기’ 덜미

    행정도시인 세종시가 공직자들의 투기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다. 세종시의 공무원과 시의원들에 이어 행정안전부의 현직 공무원까지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공무원이 합동으로 불법 투기한 혐의가 드러난 것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투기 파문 이후 처음이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산하 충남경찰청은 4일 세종시 과장급 공무원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해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세종시 공무원 1명과 행안부 공무원 3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이들 5명은 지인 관계로 A씨가 정보를 갖고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참고인들도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A씨 등은 지난해 말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일대 땅 7필지를 각각 사들였다. 이 토지는 세종시 공공복합시설단지 조성 예정지 인근으로, A씨 등이 매입한 뒤 단지 조성을 위한 시의 용도변경이 이뤄졌다. 또 다른 경찰청 관계자는 “A씨 등이 개발이 본격 착수된다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시세 차익을 노리고 친한 4~5급 공무원들과 일제히 토지 매입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충남청은 지난달 19일 행안부·세종시청 사무실과 시내 공인중개업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세종경찰청은 세종시 스마트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되기 6개월 전인 2018년 2월 연서면 와촌리 땅을 매입한 뒤 보상금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립식 주택(속칭 ‘벌집’)을 지은 6급 공무원 B씨와 친동생 4급(서기관) 공무원, B씨의 아내인 무기계약직 공무원 등 세종시 공무원 가족 3명을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세종시 국회의원을 지낸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세종시 건설 전담기관 책임자였던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현 이춘희 시장, 이태환 시의장 등 세종시 최고위층까지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 부동산업자들은 “세종시는 2012년 국내 유일의 특별자치시로 지정돼 각종 개발 계획이 쏟아졌지만, 정부가 투기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세종시는 행정도시 건설보다 부동산이 항상 ‘화두’였다”고 말했다. 예산·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용진이형의 열정? “텍사스 구단주는 매일 와요”

    용진이형의 열정? “텍사스 구단주는 매일 와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개막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광폭 행보를 선보이며 열혈 구단주의 면모를 과시했다. 추신수는 “텍사스 구단주는 매일 온다”며 웃었다. SSG 랜더스가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1시즌 첫 경기에서 148억 듀오 최정(106억원)과 최주환(42억원)의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5-3 승리를 거뒀다. SSG는 이날 승리로 2300석을 매진시킨 팬들은 물론 야구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팬들에게 사인도 해주는 등 첫날부터 광폭 행보를 보인 열혈 구단주 정 부회장에게도 선물을 안겼다. 최정과 최주환의 불방망이가 경기장을 달궜다. 최정은 2회말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3구째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10m의 선제 홈런포를 가동했다. SSG의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었다. 최주환도 4회말 2점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두 선수는 8회말 이번 시즌 1호 백투백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정이 먼저 7구 승부 끝에 125m의 홈런은 날리자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이 120m 홈런으로 화답했다. 두 선수는 6안타 4홈런 5타점을 합작하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정 부회장은 경기 내내 긴장한 표정을 보이는 것이 중계화면에 잡히며 관심을 끌었다. 특히 롯데가 9회초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정 부회장으로서는 개막전부터 야구의 묘미를 제대로 경험한 셈이다.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실을 찾은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구단주가 자주 오느냐’는 질문에 매일 오는 텍사스 구단주를 떠올렸다. 추신수는 “어린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기도 한다”면서도 “그만큼 구단주가 열정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이는 건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매 경기 매 타석 쉽게 대할 수 없으니 좋은 현상이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부회장은 평소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벌의 삶’을 보여주며 팬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친근함의 표시인 ‘형’의 호칭이 붙어 용진이 형이라고 불릴 정도다. 정 부회장은 이미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들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며 롯데에게 선전포고를 날리기도 했다. 열혈 구단주로 맹활약할 정 부회장이지만 텍사스 구단주처럼 매일 경기에 올 수는 없다. 그러나 정 부회장의 열정은 다른 구단주보다 돋보이는 행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은 “창단 첫 승, 김원형 감독 첫 승을 축하한다”면서 “오늘 정말 멋진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노원 세 모녀 살인’ 피의자 혐의 시인…범행동기 자백할까

    ‘노원 세 모녀 살인’ 피의자 혐의 시인…범행동기 자백할까

    이틀째 경찰 조사…범행동기 등 추궁경찰, 3일 오후 구속영장 신청 예정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체포한 A씨를 3일 오전 10시부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경찰은 A씨를 체포해 약 8시간 동안 조사하며 범행 전후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5일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후 자해하는 과정에서 목을 다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대화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회복되자 2일 경찰은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피해자 중 전부터 면식이 있었다는 큰딸 B씨와의 관계와 범행 동기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조사를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첫 보도 당시 A씨에 대해 ‘큰딸의 전 남자친구’라는 동네 주민의 증언이 전해졌는데, 이후 피해자와 A씨가 교제한 적이 없으며 A씨가 일방적으로 스토킹했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A씨의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달 31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정부의 공식 답변 요건 기준을 넘겼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피해자 지인의 증언, 포렌식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개월 딸 놔두고 6일간 생일파티 여행 간 英엄마 혐의 시인

    20개월 딸 놔두고 6일간 생일파티 여행 간 英엄마 혐의 시인

    18세 英싱글맘, 전국 돌아다니며 생일파티아기 숨진 날에도 트위터에 콘서트표 판매글 영국의 10대 엄마가 자신의 생일 파티를 위해 일주일 가까이 집을 비워 어린 딸이 방치돼 숨지게 해 공분을 사고 있다. 3일 영국 석간 이브닝 스탠더드 등에 따르면 영국 브라이턴 주민인 버피 쿠디(19)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법원에서 딸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를 시인했다. 쿠디는 2019년 12월 자신의 18세 생일을 위한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20개월 딸 에이샤를 내팽겨둔 채 6일간 전국을 돌아다녔다. 2019년 12월 5일 집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쿠디는 같은 달 11일이 돼서야 귀가했다. 그는 귀가 후 경찰에 ‘아기가 깨어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부검 결과 아기는 굶주림과 탈수에 괴로워하다 고열에도 시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식 사인은 ‘방치’로 결론났다. 딸이 고통과 외로움에 홀로 남겨진 그때 쿠디는 런던, 코번트리, 솔리헐 등을 방문했는데, 가장 먼 곳은 집에서 무려 240㎞ 떨어진 곳이었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아기가 숨진 것을 발견한 날에도 트위터에 콘서트 티켓 3장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던 쿠디는 모델 지망생이었다. 숨진 아기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영국에서 이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쿠디의 다른 가족은 뭐했느냐는 비난도 쏟아졌다. 이에 쿠디의 언니는 온라인에 올린 영상에서 “가족 중 이 일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해명했다.쿠디가 법원에서 혐의를 시인한 뒤 쿠디의 아버지는 “가슴이 무너져내린다”며 비통해했다. 법원의 선고는 다음달에 이뤄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수홍, 결국 법인카드 무단사용 친형 형사고소 [전문]

    박수홍, 결국 법인카드 무단사용 친형 형사고소 [전문]

    방송인 박수홍씨가 수입, 지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친형 등 가족을 오는 5일 고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헌 변호사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박수홍의 친형 박모씨와 그의 배우자의 횡령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오는 5일 민 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박씨의 변호사에 따르면 박씨와 친형은 30년 전부터 2020년 7월까지 매니지먼트 명목으로 법인을 설립해 수입을 8대2 그리고 7대3의 비율로 분배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박수홍씨 측은 “법인의 모든 매출은 박수홍으로부터 발생하였으나,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사용하거나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이 포착됐다”며 “법인(주식회사 라엘,주식회사 메디아붐)의 자금을 부당하게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인출하고 일부 횡령 사실이 발견되고 있고, 특히 메디아붐은 모든 수익이 박수홍의 방송출연료로만 이루어진 법인 임에도 불구하고, 박수홍의 지분은 하나도 없고 지분 100%가 친형 및 그의 가족으로 되어 있다”고 했다. 더불어 “2020년 1월 친형 명의의 ‘더이에르’라는 법인이 새로 설립됐고 여기에 자본금 17억원이 투입된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자금 출처를 세무사를 통해 7회에 걸쳐 소명 요청했으나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고 했다.앞서 박씨가 친형에게 제시한 합의안은 친형 내외 및 그 자녀의 전재산을 공개하고, 박씨의 전재산을 상호 공개하고, 이 재산 내역을 7(박수홍)대3(친형 가족)으로 분할하는 것과 더불어 합의 뒤 상호 간에 화해하고 용서하고 악의적인 비방을 하지 않는 것이다. 박씨 측은 “하지만 친형 및 그의 배우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지인을 통해 박수홍에 대한 비판 기사를 냈다”며 “이에 박수홍은 더 이상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5일 정식 고소절차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한다”고 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3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히며 가족으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이하 박수홍 측 입장 전문. ------------------------------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입니다. 최근 불거진 박수홍의 친형 박진홍 및 그 배우자의 횡령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1.박수홍은 친형과 30년 전부터 2020년7월까지 매니지먼트 명목으로 법인을 설립한 후 수익을 8:2에서 시작해 7: 3의 비율로 분배하기로 약정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법인의 모든 매출은 박수홍으로부터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나 친형 및 그 배우자는 7:3이라는 배분비율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사용, 출연료 정산 미이행 ,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한 법인(주식회사 라엘,주식회사 메디아붐)의 자금을 부당하게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인출하고 일부 횡령 사실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메디아붐은 모든 수익이 박수홍의 방송출연료로만 이루어진 법인 임에도 불구하고, 박수홍의 지분은 하나도 없고 지분 100%가 친형 및 그의 가족으로 되어 있습니다. 2.아울러 2020년 1월 친형 명의의 ‘더이에르’라는 법인이 새로 설립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에 자본금 17억 원이 투입된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자금 출처를 담당 세무사를 통해 7회에 걸쳐 소명 요청하였으나 이에 일절 응답하지 않고 않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고,박수홍은 본 법무법인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위한 최종 입장을 친형 측에 전달했습니다. 3.박수홍씨가 친형에게 제시한 합의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친형 내외 및 그 자녀의 전재산을 공개하고, 박수홍님의 전재산을 상호 공개한다. 위 재산 내역을 합한 후 이를 7(박수홍)대3(친형 가족)으로 분할한다. 법인 재산 역시 위와 같은 방식으로 분할한다. -친형 내외는 박수홍을 악의적으로 불효자로 매도한 점, 법인재산 횡령, 박수홍님에 대한 정산 불이행에 대하여 분명히 사죄한다. -본건 합의가 성립될 경우 박수홍, 친형 및 그의 배우자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하여 공개사과하고, 향후 기부나 봉사활동을 통해 국민들께 사죄하는 진정성을 보인다. 이에 대한 각서를 작성하고, 재산출연계획을 각서에 명시하고, 이를 반드시 이행한다. -본건 합의 이후 친형 및 그의 배우자는 박수홍과 상호 간에 화해하고 용서하고, 상호 간에 악의적인 비방을 하지 않는다. 4.하지만 친형 및 그의 배우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특정 언론사를 통해 신분을 알 수 없는 지인을 통해 박수홍에 대한 비방 기사를 양산했습니다. 이에 박수홍은 더 이상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2021년 4월 5일(월) 정식 고소절차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을 알려드립니다. 5.아울러 3일 보도된 근거 없는 비방 기사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박수홍과 친형이 5: 5 지분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서울 마곡동 상가는 토지와 건물분 계정별원장(자료 첨부)을 보면 박수홍의 이름은 없고 모두 친형 및 그 가족들로만 돼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박수홍의 자금이 투입돼 매입된 상가 임에도 박수홍이 제대로 된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인 동시에, 이 당시 투입된 10억원 역시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모든 자금에 대한 계약을 7:3으로 약속했음에도 이 상가는 유독 5:5라고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6.박수홍 명의로 된 아파트가 3채가 있다는 것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지금 시점 박수홍이 보유한 아파트는 3채가 아닌 2채이며 이 중 매각 중인 1채는 이달 중 매수인이 잔금을 치르면 1주택자가 됩니다. 이 일이 불거진 후 박수홍은 30년간 노력에 대한 정당한 몫을 주장하였을 뿐, ‘빈털터리’라는 표현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네티즌의 주장에서 비롯됐고 박수홍은 이런 표현을 쓴 적이 없습니다. 결국 이는 친형의 지인을 빙자한 자가 박수홍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꼼수라 볼 수밖에 없습니다. 7.게다가 4월 2일 친형이 만나기로 했는데 박수홍이 나오지 않았다는 주장 역시 명백한 거짓입니다. 이 날 오후 만나려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당초 나오겠다고 했던 형이 갑자기 “딸이 아프다”며 나오지 않겠다고 해서 박수홍도 나오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 내용은 협상 당사자였던 박수홍 측 변호사가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8.거듭 강조드리지만, 박수홍은 그동안 두 법인 세무 일을 오랜 기간 보던 세무사를 통해 지금의 문제를 뒤늦게 확인한 후에야 증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회계 장부 역시 이런 문제를 인지한 이후에야 박수홍이 늦게 사실 확인을 위해 열람한 것이었을 뿐, 그동안 모든 회계 관리는 친형과 그의 배우자가 해왔기에 친형 측이 이를 낱낱이 공개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납득할 수 없는 회계 처리에 대해 ‘소명 요청’을 번번이 묵살하고 아직까지 자료를 제시 못하고 있는 쪽은 친형 측입니다. 9.결국 이 모든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친형의 통장 거래 열람 등 법적 조치를 통해서만 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됐습니다. 잘잘못은 결국 수사기관과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입니다. 향후 꽤 긴 법정공방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수홍은 다시 한번 가족사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이 사죄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참여연대도 ‘이성윤 에스코트’ 쓴소리…野 “이게 공수처 목적?”

    참여연대도 ‘이성윤 에스코트’ 쓴소리…野 “이게 공수처 목적?”

    유승민 “이러려고 공수처 만들었나”주호영 “공수처장 개념 있는지 아연”참여연대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면서 김진욱 처장의 관용차를 제공한 이른바 ‘이성윤 에스코트’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정성 논란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2일 논평에서 “공수처장이 수사대상자이자 고위 검찰 관료인 이 지검장을 비공개로 면담하고 편의를 봐준 것은 적절하다 할 수 없다”며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공수처에 거는 시민의 기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사위원회가 검사를 2배수 이내로 추천하면 대통령이 누구를 선발할지 고르게 한 공수처 인사규칙에 대해 “공수처의 핵심적 가치인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배치될 수 있다”며 단수 추천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피의자인 이 지검장은 변호인과 함께 지난달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에서 김 처장을 1시간여 동안 만났다. 이 과정에서 공수처가 이 지검장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일었고 김 처장은 이날 “보안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앞으로 사건 조사와 관련해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겠다”며 사실을 시인했다.야당도 김 처장에 대해 “수사의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위공직자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하라고 만든 조직이 공수처 아닌가”라며 “범죄 혐의자에게 에스코트 서비스나 하다니, 이러려고 공수처를 만들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공수처에 처음부터 기대가 없었지만, 너무 한심해 할 말을 잃는다”며 “다른 피의자는 어떻게 오는지 지켜보겠다”고 적었다. 곽상도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피의자인 이 지검장을 공수처장 차로 ‘모신’ 것에 기가 막힌다”며 “남의 눈을 피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처럼 승용차에 옮겨타는 모습은 수사의 공정성을 심히 우려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가 검찰을 무력화하고, 현 정권의 사건을 덮으려 할 것이라고 (당이) 꾸준히 주장했는데, 그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공수처장이 개념이 있는지 아연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군진상규명위, ‘천안함 재조사’ 처음부터 각하할 수는 없었나 [박기석의 국방수첩]

    군진상규명위, ‘천안함 재조사’ 처음부터 각하할 수는 없었나 [박기석의 국방수첩]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천안함 피격 사건 재조사를 결정했다가 2일 번복했다. 지난 1일 위원회의 재조사 결정 사실이 3개월여만에 뒤늦게 알려지고 유족과 생존장병들이 강력 반발하자 위원회는 하루 만에 수습에 들어갔지만, ‘천안함 음모론’이 다시 주목받고 천안함 대원의 명예는 또 한 번 훼손되는 등 후유증은 깊을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가 처음부터 재조사 진정을 각하했어야 하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천안함 좌초설’을 꾸준히 제기해 온 전 민군합동조사단 위원 신상철씨는 지난해 9월 7일 천안함 대원의 사망 원인을 밝혀 달라는 진정을 냈다. 위원회는 신씨가 진정인 자격을 갖추고 있고 재조사 진정이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명시된 각하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같은 해 12월 14일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특별법 제15조는 ‘군사망사고를 당한 사람과 친족관계에 있는 사람이나 군사망사고에 관하여 특별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위원회에 진정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특별법 시행령 제18조는 ‘특별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의 범위’에 대해 ‘군사망사고를 목격했거나 목격한 사람에게 그 사실을 직접 전해 들은 사람’으로 한정한다. 위원회는 천안함 피격사건 민군합동조사단에 참여한 신씨가 ‘목격한 사람에게 그 사실을 직접 전해 들은 사람’으로 진정인 자격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신씨는 약 2개월 동안의 조사단 활동 중 처음 단 1회만 참석하고 이후 한 번도 조사 활동에 참석하지 않아 진정인 자격이 없다고 천안함재단은 2일 주장했다. 위원회도 2일 신씨가 ‘천안함 사고를 목격했거나 목격한 사람에게 그 사실을 직접 전해 들은 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진정을 각하함에 따라 처음에 신씨가 진정인 자격이 있다고 했던 판단이 잘못됐음을 간접 시인했다. 아울러 특별법 제17조에 따르면 ‘진정의 내용이 그 자체로 명백히 거짓이거나 이유가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에는 진정을 각하해야 한다. 신씨는 정부와 군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은폐·조작했다는 글과 발언 등으로 정부와 군 관계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16년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10월 2심에서는 ‘허위사실이 있지만 법으로 처벌할 경우 공익적 사안에 대한 논쟁을 봉쇄할 우려가 있다’며 무죄를 받았다. 하지만 1심과 2심 모두 신씨의 주장이 허위사실임을 인정했기에, 위원회도 신씨의 진정을 각하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아울러 검찰은 신씨에 대한 2심 결과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황인데도 위원회가 섣불리 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별법 제18조는 ‘위원회는 진정이 제기될 당시 진정의 원인이 된 사실에 관해 수사 중이거나 관련 사건이 재판에 계속 중인 경우 해당 절차가 종료될 때까지 조사개시결정을 유보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진정을 접수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각하 또는 조사개시결정을 해야 하는데, 사전조사에서 신씨의 진정이 명확히 각하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위원회 구성원들 간 이견이 있어 일단 조사개시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별법에 따라 조사개시결정 후에도 진정을 각하할 수 있기에 위원회 구성원들 간 이견이 있으면 일단 조사개시결정을 하던 선례를 따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원회가 특별법과 시행령에 의거해 처음부터 천안함 재조사 진정을 각하할 수 있었음에도 조사 개시 결정을 내림으로써 결과적으로 신씨의 주장에 신빙성을 부여하는 셈이 됐다. 신씨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위원회의 조사 개시 결정 사실을 알렸다. 국방부 역시 위원회의 조사 개시 결정을 미리 알고도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1일 국방부 조사본부 전사망민원조사단에 천안함 진정 사건의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고 통지하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국방부는 위원회에 의견을 표명하거나 유족·생존장병에게 이를 알리는 등의 대응을 하지 않다가 지난 1일 위원회의 조사 개시 결정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2일 “조사본부 전사망민원조사단 실무부서에서는 세부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채 위임전결 처리했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되지 않은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성급한 조사 개시 결정과 국방부의 무관심으로 천안함 유족과 생존장병들은 또 한 번 상처를 입게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해수호의 날에서 처음으로 ‘생존 장병께 위로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해 정부의 명예회복 노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는데 1주일도 안돼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게 됐다고 생존 장병들은 토로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2일 “(천안함 재조사) 언론 보도가 나오고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이 분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며 위원회와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위원회의 결정에 청와대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용사들을 향해 ‘저물지 않는 호국의 별’이라고 표현했다. ‘정부는 장병들에 대한 보답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도 했다”며 “이게 바로 문 대통령의 진심”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세종시 ‘빅4’도 부동산 챙겼다…시장, 의장, 국회의원, 행복청장 다 현직 때 매입

    세종시 ‘빅4’도 부동산 챙겼다…시장, 의장, 국회의원, 행복청장 다 현직 때 매입

    세종시 최고위층 ‘빅4’도 부동산을 챙겼다. 세종시 국회의원이던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세종시 건설 전담기관 책임자였던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현 이춘희 시장·이태환 시의장까지 모두 현직 때 세종시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내부 정보 이용 및 개발 사업 관여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처지에 있다. 3일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입수한 한국도로공사의 ‘서울-세종고속도로 현황’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진행될 세종~안성 구간(55.9㎞) 공사비가 2조 1971억원에서 2조 5894억원으로 3923억원 증가했다. 연기IC(세종시 전동면 석곡리) 건설 등이 확정되면서 늘었다. 석곡리는 이해찬 전 대표 땅과 집이 있는 전동면 미곡리와 5km 정도밖에 안된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은 연기IC를 ‘이해찬 나들목’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대표는 세종시 첫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인 2012년 12월 미곡리 농지 1528㎡(약 463평)를 1억 3860만원에 매입했다. 이 전 대표는 3년 뒤 이 가운데 653㎡를 대지로 전환하고 단독주택을 지었다. 이 땅은 현재 4배 넘게 올랐다. 윤 의원 측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노선 변경 및 연기IC 확정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도로공사는 “연기IC는 2017~2019년 생겨난 게 아니라 2009년 타당성 조사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충재 전 행복청장은 청장으로 있던 2017년 4월 아내 명의로 세종시 연기면 눌왕리 토지 2455㎡를 매입했다. 당시 ㎡당 10만 7000원이던 공시지가가 3년 만에 15만 4000원으로 급등했다. 그는 또 퇴임 직후인 2017년 11월 연서면 봉암리 땅 622㎡와 철골 구조물을 매입했다. 봉암리는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인근으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역과 불과 400m 거리다. 매입은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전에 이뤄졌다. 게다가 행복청이 BRT 역 건설을 직접 주관해 이 전 청장이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 전 청장은 “눌왕리 토지는 마당에서 개를 키우려고 매입했고, 봉암리 땅은 퇴임 후 세종시에 정착하려고 샀다”고 투기를 부인했다.이태환 현 세종시의회 의장은 2016년 6월 어머니 명의로 조치원읍 봉산리 땅 1812㎡를 6억 4500만원에 사들였다. 이 의장이 당시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이어서 내부 정보 이용 의혹이 제기됐다. 매입 후 일부가 도로로 편입돼 보상금 1억 2000만원을 받았고, 남은 땅도 현재 25억원 안팎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장은 “매입 당시 이미 노출된 개발정보였다”고 해명했다.현 이춘희 시장은 상가가 타깃이었다. 2016년 1월 아내 명의로 세종시 신도시인 나성동 5억 1360만원(167.88㎡), 3억 4798만원(121.15㎡)짜리 두 채를 샀다. 시에서 미술품을 임대한 갤러리 대표의 남편이 건설한 빌딩 안에 상가가 있어 거센 논란을 불렀다. 세종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요즘 세종시 상권이 침체돼 있지만 나성동은 최고의 상권”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시장은 2019년 6월 신도시 4-2생활권(금남면 집현리) 아파트를 분양 받고 경기 과천 집을 아들에게 증여했다. 이 때문에 올해 32억 551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 40억 6952만원보다 8억여원이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시·도지사 가운데 1위이다.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이 전 행복청장을 피의자로 전환해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세종경찰청은 이 의장을 상대로 내사 중이다. ‘노무현의 도시’로 불리는 세종특별자치시는 지금도 시장, 국회의원, 시의원 18명 중 17명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반려화분 만들기·꽃이 보이는 라디오… 코로나19 시대의 식목월 기념법

    반려화분 만들기·꽃이 보이는 라디오… 코로나19 시대의 식목월 기념법

    꽃과 나무가 아름다운 얼굴을 내보이는 온화한 날씨이지만 봄을 온전히 즐기는 게 조심스러운 요즘이다. 서울의 자치구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꽃길 주변을 통제하는 대신 온라인 축제를 열고 있다. 봄꽃과도 거리두기가 필요한 지금, 집에서 안전하게 식목월을 즐기는 건 어떨까.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면서도 4월의 싱그러운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 ‘스스로 공원탐방’을 진행한다. 보라매공원, 남산공원 등 서울 시내 5개 공원의 10개 코스를 나홀로 걸으며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원의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을 찍거나 생태 퀴즈를 풀고 동영상으로 숲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공원을 탐방할 수 있다.중구는 식목일을 맞아 초등 돌봄교실 아동 780명과 함께 ‘반려화분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아이들이 각자 자신만의 화분을 만들고 교실에서 직접 가꾸며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미니 해바라기, 봉선화 등 씨앗 6종과 화분, 배양토로 구성된 반려식물 키트 800개를 돌봄센터 14곳에 전달했다. 화분은 친환경 방수 종이로 제작돼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며 직접 꾸밀 수도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에서 봄꽃 축제를 여는 자치구도 있다. 영등포구는 오는 12일까지 여의서로(국회의사당 뒤편) 꽃길을 통제하는 대신 온라인 축제를 진행한다. ‘모두의 봄’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선보이는 이번 축제는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대표 페이지(blossom.or.kr)에서 축제와 관련한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오는 4일 오후 3시에는 가수 권진아·샘김, 이지애 아나운서가 함께하는 개막 공연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진행된다. 시인 오은, 문학평론가 허희, 가수 자전거 탄 풍경이 함께하는 북콘서트와 영등포구 청소년챔버오케스트라의 무관중 공연 영상도 준비돼 있다.송파구는 석촌호수를 통제하는 대신 오는 11일까지 매일 오후 2~5시에 유튜브 채널 ‘송파TV’로 ‘벚꽃이 보이는 라디오’를 방송한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사연을 소개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석촌호수에서 대신 전해 봄’ 코너를 비롯해 송파구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3시에 만나요 벚꽃 콘서트’, 지역의 식당을 찾아 대표 음식을 소개하는 ‘벚꽃식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송파TV를 통해 본방송을 시청하는 도중 댓글을 남긴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동대문구도 지역의 대표 봄꽃 명소인 장안 벚꽃길을 담은 영상을 동대문구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더불어 비대면 이벤트로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찍은 장안 벚꽃길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한다.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동대문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받아 사진과 함께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재단의 심사를 거쳐 총 60명을 선정하고 추후 장안 벚꽃길 야외 갤러리에서 사진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신중현 음악으로 노래하는 자유…뮤지컬 ‘미인’ 3년 만에 돌아온다

    신중현 음악으로 노래하는 자유…뮤지컬 ‘미인’ 3년 만에 돌아온다

    뮤지컬 ‘미인: 아름다운 이곳에‘가 3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제작사 홍컴퍼니는 오는 9월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뮤지컬 ‘미인’ 막을 올린다고 2일 밝혔다. ‘미인’은 한국 대중음악의 거장 신중현의 주요 명곡들로 꾸려진 뮤지컬로 2018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됐다. 3년 만에 돌아오는 ‘미인’은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매력을 살리고 억압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에 집중해 드라마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2막에서 단막으로 구조를 바꿔 집중도도 높인다. 신중현은 ‘미인’을 비롯해 ‘님아’, ‘봄비’, ‘빗속의 여인’, ‘아름다운 강산’ 등 누구나 귀에 익은 친숙한 명곡을 만든 대중음악계 거장이다. 1960년대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음악의 자유를 노래했던 그의 음악을 가려진 자유와 억압의 시대였던 193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의 극장 하륜관으로 옮겨 저항하고 부딪히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린다. 유랑극단을 쫓아다니며 노래하기 좋아하는 굴다리패 막내 강호와 일본 대학에 장학생으로 합격한 인텔리 형 강산, 독립단원으로 활동하는 시인 병연, 강산, 강호 형제들의 친구이자 행동대장 두치 등 희망이 필요했던 시대를 살아간 청춘의 자유와 열정을 기록한다.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았다. ‘미인’은 전 배역 오디션을 통해 가능성 있는 신예 배우를 발굴할 예정이다. 5일부터 9일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뒷집 소녀 때문에/이원규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뒷집 소녀 때문에/이원규

    뒷집 소녀 때문에/이원규 기필코 좋은 시를 써야겠다섬진강 변 녹차밭 대밭 옆으로 이사 온 뒤집들이 꽃놀이 밤새 너구리처럼 술만 퍼마시다뒷집 소녀 때문에 시를 써야겠다 평균 연령 71세의 강마을에쫑알쫑알 아이 목소리가 들려필름 끊긴 창문을 열고 헛기침을 하니강아지 얼씨구와 놀던 아홉 살 소녀먹포도 두 눈을 반짝이며 인사를 한다 아찌, 정말 시인이세요?두 눈이 빨개, 밤새 시 쓰다 나왔어요?슬그머니 눈곱을 닦으며마침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일생 단 한 편의 좋은 시를 써야겠다오로지 뒷집 귀농자의 딸 가연이 때문에 스무 살 적엔 구례에 살고 싶었지요. 아홉 가지 예를 갖춘 마을, 이름만으로 이상향이라 생각했습니다. 섬진강 마을을 따라 산수유 매화 벚꽃 차례로 피고 살구꽃 복숭아꽃 자두꽃 한참입니다. 강물 위에 분홍색 살구꽃과 연두색 자두꽃 은은히 잠긴 모습 환상이지요. 강물은 흘러도 마을 떠나기 싫은 꽃은 물살 위에 그대로 머뭅니다. 시인이 구례에 이사 왔으니 밤새 술 마실 만합니다. 시도 사랑도 삶도 녹록지 않을 땐 술 만한 친구가 있겠는지요. 술 덜 깬 아침 가연이가 아찌 정말 시인이세요? 묻는군요. 구례에 왔으니 아홉 가지 예를 갖춘 인간의 시를 꼭 쓰라는 격려의 말입니다. 곽재구 시인
  • ‘을왕리 참변’ 동승자, 윤창호법·음주운전교사 모두 무죄(종합2보)

    ‘을왕리 참변’ 동승자, 윤창호법·음주운전교사 모두 무죄(종합2보)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역주행하다가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법원은 동승자에 대해 ‘윤창호법’은 적용하지 않고 음주운전 방조 혐의만 인정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김지희 판사는 1일 선고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기소 된 A(35·여)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된 동승자 B(48·남)씨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만 인정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제한속도 22㎞ 초과한 상태서 음주 역주행운전자 A씨는 지난해 9월 9일 0시 55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해 벤츠 승용차를 400m가량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하러 가던 C(사망 당시 54세·남)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동승자 B씨는 사고가 나기 전 함께 술을 마신 A씨가 운전석에 탈 수 있게 리모트컨트롤러로 자신의 회사법인 소유인 벤츠 차량의 문을 열어주는 등 사실상 음주운전을 시킨 혐의를 받았다. 김 판사는 운전자 A씨에 대해 “피고인은 범행을 시인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상당히 높았고,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고 했다. 이어 “제한속도를 시속 20㎞나 초과해 역주행하다가 사고를 냈다”면서 “피해자가 사망하는 매우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A씨가 운전한 벤츠 차량은 제한속도(시속 60㎞)를 22㎞ 초과한 상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했고,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4%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넘었다. 동승자에 적용된 윤창호법은 무죄 판단그러나 동승자 B씨에게 적용된 윤창호법에 대해선 “A씨가 자신의 결의와 의사로 음주운전을 했다”며 피해자 사망에 대한 B씨의 직접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봤다. 앞서 검찰은 B씨가 A씨의 음주운전을 단순히 방조한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부추긴 것으로 판단하고 A씨뿐만 아니라 B씨에게도 윤창호법을 적용해 기소했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내면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 특가법과 운전면허 정지·취소 기준 등을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검찰이 음주운전 차량에 함께 탄 동승자에게 윤창호법을 적용해 기소한 사례는 B씨가 처음이었다. “동승자와 운전자, 지도·감독 관계 아니다” 그러나 법원은 B씨에 적용된 윤창호법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운전 중 주의의무는 운전자와 동승자 사이에 지휘·계약 관계가 없다면 원칙적으로 운전자에게만 부여된다 김 판사는 “B씨가 A씨의 운전 업무를 지도·감독하거나 특별한 관계에 의한 업무상 주의 의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워 음주운전의 결과로 발생한 사망에 대해 공동으로 책임을 진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고 전날 B씨는 지인 남녀 2명과 술자리를 가졌고, 지인 중 1명이 고등학교 동창인 A씨를 부르면서 만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술자리를 함께한 일행은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오후 6시 전후부터 술을 많이 마셔 운전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오후 9시쯤 합류한 A씨가 그나마 술을 덜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B씨가 운전을 시켰다”는 A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중요한 부분에서 일관성이 없어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B씨의 음주운전 교사 혐의도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김 판사는 “B씨가 자신의 차량을 A씨에게 제공해 음주운전을 방조한 사실은 자백했다”며 “(이 혐의는) B씨의 진술과 보강증거에 근거해 유죄로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김 판사는 B씨의 양형 이유로 “피고인이 과거에 동종 범행으로 벌금형을 한 차례 받은 전력이 있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했고, 피해 복구를 위해 보험회사들에 구상금으로 3억 6000만원을 지급했고 형사위로금을 유족에게 지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올해 2월 2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0년을, B씨에게 징역 6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 관계자는 “판결문을 분석해 두 피고인의 1심 판결에 항소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천공항공사, 스카이72 버티기 영업에 고소고발로 맞불

    인천공항공사, 스카이72 버티기 영업에 고소고발로 맞불

    “공공의 이익이 사적 이익을 위해 침해되는 상황은 바로 잡아야 합니다.” 1일 오전 9시 5분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스카이72골프장 바다코스 입구 앞에 서서 이같이 목소릴 높혔다. 그는 “오늘 공사는 국민이 부여한 책임과 의무를 엄중히 이행하고자 스카이72 김영재 대표를 업무방해죄 등으로 인천경찰청에 형사고소하고, 인천 소재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인천시 담당과장을 직무유기죄로 인천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깜작 발표했다. 그러면서 “사법당국은 엄정한 수사를 통해 무너진 법질서를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스카이72의 불법·부당한 행위에 대해 공사가 편의를 제공할 의무가 없다”며 “그동안 공사가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온 중수도(재활용수) 공급을 이날 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단계적으로 전기·상수도 등의 중단 확대 방침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공항공사는 당초 이날 부터 단전단수 할 것이라고 예고 했으나 ‘수도불통죄’로 피소될 것을 우려해 중소도 공급만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스카이72 측은 완전 단수는 협법상 ‘수도불통죄’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단전에 대비해 발전기도 준비해 놓은 것으로 전해져 공항공사 측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골프장 영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사장은 “이번 조치는 국민의 자산을 사업자의 무단점유로부터 회복함으로써 흐트러진 계약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골프장 종사자들은 후속사업자가 고용승계하고 휴업기간 보상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매월 30억원씩 손실을 보고 있다”며 손해배상 소송도 예고 했다. 김 사장의 기자회견을 전후 해 캐디자치회 등 골프장 측 종사원 수십명은 공항공사의 단전단수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 및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스카이72 측도 김 사장 기자회견 종료 직후 낸 입장문에서 “인천공항공사의 단전단수가 합법이라면 이제 대한민국의 모든 임대인은 앞으로 단전단수라는 권력으로 임차인을 위협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공항과 스카이72골프장 배후 도시인 영종국제도시에 한 시민단체는 “일방적 단수단전은 형법상 ‘수도불통죄’에 해당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영종지역 경제를 더 어렵게 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배포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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