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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P PUTIN] 러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 우크라 돈바스에, 전쟁범죄 부추길라

    [STOP PUTIN] 러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 우크라 돈바스에, 전쟁범죄 부추길라

    2014년 러시아가 크름(크림)반도를 병합했을 때 처음 존재가 알려졌던 러시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 요원들이 시리아 등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악명을 떨친 뒤 이제 우크라이나 동부에 나타나 전쟁범죄를 부추길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들이 창설한 이 부대에 소속된 인원은 3000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3분의 1인 1000명 정도가 돈바스 지역에 나타나 친러 반군, 러시아군과 협력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돌프 히틀러가 숭배하다시피 했고 본인 역시 아리안 민족의 우수성을 앞장 서 얘기해온 대 작곡자 리하르트 바그너의 이름에서 회사 이름을 따온 것으로도 알 수 있듯 네오나치 성향이 짙다. 일단 와그너 그룹은 체첸전에 참전한 러시아 특수부대 지휘관 출신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설립했다. 그는 나치와 관련된 문신을 하는 등 네오나치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2월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베푼 만찬에도 초대돼 사진이 찍혔고, 나중에 크렘린궁 대변인도 그가 연회에 참석한 사실을 시인했던 일이 있다. 하지만 와그너 그룹의 소유주로 실제 자금을 대는 인물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업체를 소유하고 있어 ‘푸틴의 요리사’로 통한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와그너 그룹은 시리아, 리비아, 수단, 말리, 모잠비크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나갔고, 고용주의 요구에 따라 전투 외에도 석유나 광물 등 채취시설 확보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 민간인을 공격할 뿐 아니라 처형과 약탈 등의 전쟁범죄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은 2020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트럭에 발포해 민간인 3명을 살해했다. 또한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공격해 적어도 6명의 민간인을 숨지게 했고, 민가에서 돈과 오토바이 등을 약탈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엔 실무그룹 위원장인 서차 맥클레오드 박사는 “와그너 그룹이 활동하는 지역들에서는 중화기가 사용되고, 민간인들의 희생이 늘고, 인권침해와 전쟁범죄가 늘어나지만, 처벌은 이뤄지지 않는 공통점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영국의 전자감시 기구 책임자인 제레미 플레밍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상당한 전력 손실에 시달리는 푸틴 대통령이 전투에 익숙한 와그너 그룹 같은 이들을 전선에 더 많이 배치해 열세를 만회하려는 것 같다고 봤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시리아와 리비아 출신도 자원해 전쟁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군이 지난 8년 동안 돈바스 지역에서 준동한 친러 반군 그룹에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작전을 맡기려는 듯한 양상마저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정규군에서 이들 비정규군으로 전쟁의 중심이 옮겨가면 전투 양상이 더욱 더럽고 야비해져 전쟁범죄의 끝없는 악순환이 저질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벌인 전쟁이 몇주가 넘어가도록 계속될 수 있다고 미 국방부 대변인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커비 대변인은 이날 수도 키이우 주변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병력의 20%가량이 돈바스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쟁이 “한동안 질질 끌 수 있다. 며칠 또는 몇 주의 문제가 아니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찬란한 무지개/이유진 · 목단/이영은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찬란한 무지개/이유진 · 목단/이영은

    물 위에 표류하는 이미지를 통해 타인에게 둘러싸여 살면서도 내면의 고립감을 느끼는 현대인의 정서를 담는다. 4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본화랑. 목단/이영은 먼지 내린 옛집 뒷마루 앉아 겨울 햇살 비스듬히 메주콩을 가려낸다 보리밥 삶는 냄새 대나무 바구니 기둥에 걸린다 잔치상 한가운데 누구도 손대지 않는 맑고 가난한 동치미 한 그릇 엄마는 꽃이 되었을까 고사리 같은 그리움 지문으로 찍힌다 옛 마당 뜰 여느 해처럼 목단꽃 피어 엄마 냄새 맡는 오후가 지고 있다 목단꽃과 자운영 꽃은 함께 핀다. 보라색 꽃 무더기 사이를 걸어가며 내가 인간이기 이전을 생각하고 인간이 된 이후를 생각한다. 바람이 불면 보라색 꽃 무더기들이 해일처럼 달려든다. 꿈 같은 이 현실이 좋다. 인간이 된 이후 내가 꾼 꿈들을 더듬어 보는 시간이 부끄러운 것이다. 어디선가 보리밥 삶는 냄새가 나고 먹빛 소반 위에 맑은 동치미 한 그릇이 놓인다.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나도 이 세상도 없었을 것이다. 시도 사랑도 별도 눈물도 없었을 것이다. 봄날의 목단꽃밭 속에 사랑하는 세상이 있다. 파랑새가 날아가고 보랏빛 바람이 불고 지상의 소금이라고 믿는, 사랑이라고 믿는 시들이 태어난다. 곽재구 시인
  • 이종만·조기조, 천상병시문학상

    이종만·조기조, 천상병시문학상

    제24회 천상병시문학상에 이종만(왼쪽·73)·조기조(오른쪽·59) 시인, 제4회 천상병동심문학상에 김성민(53) 시인이 선정됐다.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시문학상과 동심문학상은 모두 천 시인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데뷔 10년 이상 된 시인을 대상으로 한다. 시문학상에서는 처음으로 공동 수상자가 나왔다. 시문학상 수상작은 이종만 시인의 ‘양봉 일지’와 조기조 시인의 ‘기술자가 등장하는 시간’이다. 심사위원들은 각각 “자연 앞에서 한없이 겸손한 마음을 깊은 심심함의 시적 태도와 표현으로 묘파한 시집”, “세계가 작동하는 원리로서의 기술과, 그 기술을 부리는 주체인 기술자를 집중적으로 다룬 시집”이라고 평가했다. 동심문학상 수상작인 김성민 시인의 ‘고향에 계신 낙타께’는 “주목할 만한 문학적 성과와 새로움을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송영길 차출론’ 저격한 우상호… 대선 패배로 더 멀어진 86친구[INTO]

    ‘송영길 차출론’ 저격한 우상호… 대선 패배로 더 멀어진 86친구[INTO]

    지난해 6월 당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국회의원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했다. 명단에는 송 대표의 40년 지기 우상호 의원이 있었다. 두 친구의 관계는 그때부터 틀어지기 시작했다. 송 대표가 여러 차례 우 의원의 집에 찾아가 탈당 조치를 받아 달라고 읍소했지만 우 의원은 끝내 거부했다. 우 의원은 결국 두 달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송 대표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우 의원에게, 우 의원은 억울한 친구의 처지를 몰라주는 송 대표에게 서운했을 것이다. 59세, 연세대 81학번 동기인 두 친구의 인연은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송영길 전 대표와 국문학과에 입학한 우 의원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맡았다. 송 전 대표가 16대 국회에, 우 의원이 17대 국회에 차례로 입성했다.  같은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학생운동권 출신이지만, 정치적 커리어는 달랐다. 우 의원은 국회를 벗어나지 않았다. ‘대변인 전문가‘로 불리며 당, 원내, 선거캠프 등 대변인만 여덟 차례 지냈을 만큼 당내 주류의 길을 걸었다. 우 의원은 평소 아끼는 후배 의원에게도 “대변인을 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요한 내용을 전부 숙지하고 그것을 기자들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정치인에게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반면 송 전 대표는 국회뿐 아니라 광역단체장인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두 친구의 현재 정치적 처지는 지난해부터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 송 전 대표는 친문(친문재인) 홍영표 의원을 누르고 당대표로 뽑혔는데, 이재명계 등 비문의 결집 덕분이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이재명 전 후보를 위해 헌신했고,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우 의원은 대선을 40여일 남겨 둔 지난 1월 말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뒤늦게 합류했다.  대선에서 이 전 후보가 열세를 면치 못하자 송 전 대표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86 용퇴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내 호응은 미지근했다. 오히려 이틀 뒤 86세대의 대표 격인 우 의원이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당시 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송영길과 우상호의 불출마 선언으로 우리의 의지가 충분히 전달됐다”며 “그 문제(86 용퇴론)가 더 길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의 용퇴론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 출마하며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친 바 있다. 대선 패배 후 우 의원은 패배의 책임을 지고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임박한 지방선거뿐 아니라 다음 총선에도 불출마하겠다고 했으니 당분간 정계 은퇴나 다름없는 처지다. 반면 지방의 사찰을 돌며 잠행하던 송 전 대표는 갑자기 서울시장 차출론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당 대표로서 대선에서 패배했던 사람이 대선 직후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 이 같은 반전에는 0.73% 포인트의 아까운 패배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이미지를 얻은 것과 함께 이 전 후보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똑같은 대선 패배 지도부인데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우 의원은 뒷전으로 밀린 셈이다. 더욱이 우 의원은 오랫동안 서울시장을 꿈꿨던 정치인이다. 우 의원의 지금 심경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는 지난 28일 TBS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를 저격했다. 우 의원은 “송영길, 우상호는 어쨌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들”이라면서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가 바로 그다음 선거의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 의원의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송 전 대표를 향한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 정도에는 아무튼 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날 대선 패배 후 첫 공개 석상에서는 무학대사까지 언급하며 서울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은근히 과시했다. 이 뉴스를 우 의원도 접했을 것이다. 두 친구가 지금 만난다면 어떤 대화를 나눌까. 학창 시절 두 사람의 이념은 같았지만 성정은 달랐다. 우 의원은 시인이 꿈이었고 송 전 대표는 외교관을 꿈꿨다. 86그룹의 한 의원은 “우 의원은 고민이 생겨서 찾아가면 밤새워 같이 술을 마시며 위로해 줄 사람이고, 송 전 대표는 밤새워 토론해서 결론을 내려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지금 두 사람이 만난다면 누가 위로를 건네고, 누가 결론을 내려 줄까.
  • 宋 서울 차출론 저격한 禹…대선 패배로 더 멀어진 86[INTO]

    宋 서울 차출론 저격한 禹…대선 패배로 더 멀어진 86[INTO]

    지난해 6월 당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국회의원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했다. 명단에는 송 대표의 40년 지기 우상호 의원이 있었다. 두 친구의 관계는 그때부터 틀어지기 시작했다. 송 대표가 여러 차례 우 의원의 집에 찾아가 탈당 조치를 받아 달라고 읍소했지만 우 의원은 끝내 거부했다. 우 의원은 결국 두 달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송 대표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우 의원이, 우 의원은 억울한 친구의 처지를 몰라주는 송 대표가 서운했을 것이다. 59세, 연세대 81학번 동기인 두 친구의 인연은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송영길 전 대표와 국문학과에 입학한 우 의원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송 전 대표가 16대 국회에, 우 의원이 17대 국회에 차례로 입성했다. 같은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학생운동권 출신이지만, 정치적 커리어는 달랐다. 우 의원은 국회를 벗어나지 않았다. ‘대변인 전문가‘로 불리며 당, 원내, 선거캠프 등 대변인만 8차례 역임할 만큼 당내 주류의 길을 걸었다. 우 의원은 평소 아끼는 후배 의원에게도 “대변인을 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요한 내용을 전부 숙지하고 그것을 기자들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정치인에게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반면 송 전 대표는 국회뿐 아니라 광역단체장인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두 친구의 현재 정치적 처지는 지난해부터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 송 전 대표는 친문 홍영표 의원을 누르고 당대표로 뽑혔는데, 이재명계 등 비문의 결집 덕분이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이재명 후보를 위해 헌신했고,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우 의원은 대선을 40여일 남겨 둔 1월 말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뒤늦게 합류했다. 대선에서 이 후보가 열세를 면치 못하자 송 전 대표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86 용퇴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내 호응은 미지근했다. 오히려 이틀 뒤 86세대의 대표 격인 우 의원이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당시 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송영길과 우상호의 불출마 선언으로 우리의 의지가 충분히 전달됐다”며 “그 문제(86 용퇴론)가 더 길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의 용퇴론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 출마하며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친 바 있다. 대선 패배 후 우 의원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임박한 지방선거뿐 아니라 다음 총선에도 불출마하겠다고 했으니 당분간 정계 은퇴나 다름없는 처지다. 반면 지방의 사찰을 돌며 잠행하던 송 전 대표는 갑자기 서울시장 차출론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당 대표로서 대선에서 패배했던 사람이 대선 직후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 이 같은 반전에는 0.73% 포인트의 아까운 패배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이미지를 얻은 것과 함께 이 후보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똑같은 대선 패배 지도부인데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우 의원은 뒷전으로 밀린 셈이다. 더욱이 우 의원은 오랫동안 서울시장을 꿈꿨던 정치인이다. 우 의원의 지금 심경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는 지난 28일 TBS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를 저격했다. 우 의원은 “송영길, 우상호는 어쨌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들”이라면서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가 바로 그다음 선거의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 의원의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송 전 대표를 향한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대선 패배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와 “고민을 해 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무학대사까지 언급하며 서울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은근히 과시했다. 이 뉴스를 우 의원도 접했을 것이다. 두 친구가 지금 만난다면 어떤 대화를 나눌까. 학창 시절 두 사람은 이념은 같았지만 성정은 달랐다. 우 의원은 시인이 꿈이었고 송 전 대표는 외교관을 꿈꿨다. 86그룹의 한 의원은 “우 의원은 고민이 생겨서 찾아가면 밤새 같이 술을 마시며 위로해 줄 사람이고, 송 전 대표는 밤새 토론해서 결론을 내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지금 두 사람이 만난다면 누가 위로를 건네고, 누가 결론을 내려줄까. 
  • 거대원시인을 활용 ‘녹색 도시’ 응원하는 퍼포먼스 전개

    거대원시인을 활용 ‘녹색 도시’ 응원하는 퍼포먼스 전개

    대구 달서구가 지역 랜드마크 조형물을 활용해 ‘녹색 도시 달서’를 만들기 주민공감대 확산을 위한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달서구는 무형 홍보대사로 활약하는 ‘2만년의 역사가 잠든 곳’ 조형물에 ‘녹색 도시 달서’ 마스크를 쓴 퍼포먼스를 한다. 달서구가 녹색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구민들의 공감대 확산과 함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준비했다. 달서구는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 앞장서며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과 그린카펫 생활환경 조성, 도시 숲 조성사업 등 환경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힐링 도시의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미세먼지 저감, 탄소중립실천, 도심환경 개선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한 그루의 나무심기에서부터 시작되고 나무 심는 것 못지않게 심은 나무를 정성껏 가꾸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 ‘수락산 등 정상석’ 연쇄 실종…경찰 “20대 남성 붙잡아 조사 중”

    ‘수락산 등 정상석’ 연쇄 실종…경찰 “20대 남성 붙잡아 조사 중”

    수락산 주봉과 도정봉 등 정상석이 연이어 사라진 사건의 피의자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남양주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재물손괴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올해 수락산 주봉과 도정봉 등의 정상석을 훼손해 인근 야산에 버리고, 기차바위에 설치된 안전로프를 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탐문 수사 등을 통해 검거된 A씨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범행에 대해서는 시인했으나 수법이나 동기는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중순 수락산에서는 주봉, 도정봉, 도솔봉 등에 세워져 있던 정상석이 사라졌다. 수락산 기차바위에 설치된 6개의 안전로프도 모두 훼손된 채로 발견됐다. 정상석 실종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달 하순에는 불암산 애기봉의 정상석까지 사라졌다. 불암산 애기봉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에 속한 높이 204m의 봉우리로 인근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등산로 상에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불암산 정상석 역시 옮겼는지 여부와 범행 이유 등을 조사 중이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멀고 가까운 전쟁/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멀고 가까운 전쟁/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전쟁은 방향 잃은 자들의 막다른 길.남자는 강철이, 여자는 재가 되는 것.전쟁은 진실의 희생자.전쟁은 정치인들의 아편.전쟁은 노래 없는 시.전쟁은 궁극의 오락.전쟁은 뉴스로 남는 뉴스.성취 못하는 혁명의 주된 무기.원칙의 이름으로 이성을 포기하는 것.... 전쟁은 여기다.전쟁은 지금이다.전쟁은 우리다. ―찰스 번스틴 ‘전쟁 이야기’ 중 찰스 번스틴,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시인 중 하나. 비평가이자 시인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그는 하버드 학부만 졸업하고선 대학에서 시 비평으로 수많은 박사 제자들을 길러 냈다. 좋은 시인을 파격적으로 임용하는 미국의 독특한 시스템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의 시와 가르침은 언제고 힘을 주기에 기운 떨어질 때 시를 소리 내어 읽으면 이상하게도 열심히 잘 살고 싶어진다. 그의 시가 총알이 아닐까 싶은 때가 종종 있다. 죽이는 총알이 아니고 나태해진 머리를 흔들어 다시 살게 하는 비상약 같은. ‘전쟁 이야기’는 총 95행에 달하는 매우 긴 시다. 각 행마다 ‘전쟁은’(War is)으로 시작하고 한 줄씩 공백을 두기에 앞의 시는 느슨한 행간을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전쟁은 뭘까. 시인은 전쟁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언어화해 하나씩 나열한다. 때로는 비틀고 때로는 비판하고 때로는 조롱하고 때로는 신음하면서. 국가 간의 무력 싸움, 전쟁이 뭔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시인은 95개의 다른 정의를 통해 전쟁의 원인, 전쟁 결정권자의 논리, 정치적 지형, 전쟁의 이윤과 전쟁의 상처, 비애까지 새롭게 보게 한다. 전쟁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 주는 시인은 ‘전쟁은 전쟁을 멈출 때에만 정당화된다./전쟁은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전쟁은 여기다./전쟁은 지금이다./전쟁은 우리다.’라고 선언하며 긴 시를 끝맺는다. 이 시는 부시 행정부가 9·11 이후 아프간을 침공하려 할 때 발표한 시다. ‘반전 시 읽기’ 모임에서 나도 함께 시를 읽었는데 먼 나라의 전쟁을 보며 다시 시를 읽는다. 인형 하나를 들고 혼자 먼 길 걷는 소년, 포격당한 집들, 죽어 가는 사람들. 그 비극이 우리의 비극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는 중에 시를 읽다 보면 전쟁에 어린 폭력과 절망을 넘어 어떤 희망이 희미하게 예감된다. 그 희망은 이 세계의 고통을 직시하며 함께 비극을 아파하고 앓는 연대의 시선에서 온다. 어쩌면 일상의 삶 속에서 벌어지는 무수한 일들도 전쟁이다. 방향 잃은 일과 싸워 방향을 바로잡는 일도 전쟁이다. 이동권을 얻기 위한 장애인들의 안간힘도 전쟁이다. 지하철역에 리프트가 93% 설치됐으니 됐다고 할 게 아니라 100%가 아니라 미안하다 해야 한다. 인간의 기본권을 찾는 싸움이 쉽게 조롱거리가 되는 사회에서 전쟁은 지금, 여기, 우리의 일이다.
  • 풍암호수 품은 중앙공원의 꿈… 빛고을 핫플로

    풍암호수 품은 중앙공원의 꿈… 빛고을 핫플로

     전국 주요 대도시는 도시를 대표하는 호수공원을 보유하고 있다. 계획도시로 조성된 세종시에는 세종 호수공원이, 인천시에는 송도 센트럴파크와 청라호수공원이, 경기 고양시에는 일산 호수공원이 있다. 하지만 호남권 최대도시인 광주에는 자랑스럽게 내놓을 만한 공원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구 풍암동에 있는 풍암저수지를 안은 중앙공원을 ‘광주를 대표하는 명품 호수공원’으로 조성하려는 ‘민간공원 조성사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다른 대도시와는 달리 민간자본으로 조성되는 공원이지만, 광주 중앙공원이 과연 광주시를 대표할 만한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는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전체의 당위성과도 관련되는 문제다. 또 시민 친화적인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한 광주시의 도시개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와도 관련돼 있다.●풍암호수, 경관호수로 탈바꿈… 중앙공원은 누구나 즐기는 마을정원으로  중앙공원 조성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풍암호수를 저수지가 아닌 경관호수로 탈바꿈시키면서 호수의 경관을 같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시설을 마련하는 것이다. 둘째는 빼곡한 주택으로 둘러싸인 중앙공원을 누구나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마을정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풍암저수지는 지난 1956년 농어촌공사가 조성했다. 현재도 이곳에서 농업용수를 끌어쓰는 농경지가 영산강 주변에 있다. 풍암저수지는 농업기반시설이지 경관호수는 아니라는 의미다. 현재 풍암저수지에는 산책로 등이 일부 조성돼 있지만 서구에서 매입한 일부 공유지에 조성된 시설일 뿐이다. 농어촌공사에 농업기반시설의 점용료를 지불하면서 ‘저수지 본래 기능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성된 최소한의 공원시설인 것이다. 이조차도 1999년 국토공원화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가능했던 일로, 시민들은 이때부터 풍암저수지를 ‘풍암호수공원’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중앙공원의 풍암호수공원 조성계획은 저수지를 아예 사들여 농업용수공급 기능을 폐지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풍암저수지는 43만t의 담수량을 자랑하고, 최고 수심이 무려 6m에 이른다. 공원호수라기엔 담수규모가 너무 크다. 수질관리와 안전관리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호안정비와 경관시설을 배치하는 등 저수지를 호수공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는 저수지로서의 기능을 폐지해야 한다. 현재 민간사업시행자는 이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약을 체결, 풍암저수지가 아닌 다른 시설을 통해 농업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대체시설’을 설계하고 있다. 이 같은 대체시설이 완공되면 풍암호수는 더이상 저수지로서의 기능을 담당할 필요가 없게 된다. ●외부 유입수 배제, 인근 지하수 지속 공급으로 3급수 이상 수질 유지  풍암저수지는 매년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수질이 고질적인 문제인데, 호수공원으로 조성되면 이 문제 또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풍암호수의 수질개선을 위해서 민·관·농어촌공사가 공동으로 1년 4개월 동안 ‘풍암호수 수질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 TF는 풍암호수로 들어오는 외부유입수를 배제시키고 인근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공급, 3급수 이상의 수질을 유지할 수 있는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지하수 관정, 수질에 대한 정밀조사가 추가로 진행되고 있다.  풍암호수 호안은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식생호안으로 정비되며, 너무 좁아서 이용이 불편했거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던 부분들 역시 모두 개선된다. 산만하게 심어진 풀과 꽃, 나무들도 모두 새롭게 디자인된 형태로 배치된다. 호수 북단에는 대형 나무다리가 설치되고 ‘빛고을 광주’를 상징할 수변 파빌리온 두 개 동이 설치된다. 이 나무다리와 파빌리온에는 전문가가 디자인한 야간경관이 체계적으로 설치돼 ‘밤이 아름다운 호수공원’으로 조성된다. 세종시 호수공원처럼 언제나 호수 주변을 거닐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나는 것이다. ●영국 에든버러 공원처럼 풍암호 조망 ‘아세아청년언덕’ 조성… 도시 개발 새로운 활력 기대  현재 풍암호수 주변에 농경지로 활용되는 사유지들은, 토지보상이 마무리되면 영국의 에든버러 공원처럼 풍암호수를 조망하는 대규모 잔디 언덕으로 조성된다. 수많은 광주시민에게 사랑받는 야외활동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아세아청년언덕’으로 이름 붙여질 대단위 잔디 언덕이 호수를 조망할 수 있으려면 북쪽의 경사도가 약간 부족한 만큼 일부 성토작업을 통해 땅 자체를 디자인하는 개념으로 설계가 진행 중이다. 풍암호수 동측에 있는 언덕에는 조망데크가 설치되고 언덕 위에는 연회, 결혼식, 교육행사 등이 가능한 한옥풍 정원이 조성된다.  저수지에 공원기능을 덧붙여 호수공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사례는 광주만 하더라도 운천저수지가 있고, 전남 장성댐도 호수 주변에 데크를 설치해 시민들이 경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공원의 풍암저수지처럼 저수지 자체를 아예 호수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향후 사라져 가는 도심 속 저수지 활용 방안에 대한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스포츠‘ 세계 최강자는 ...부산서 5월에 이스포츠 국제 대회 개최.

    ‘이스포츠‘ 세계 최강자는 ...부산서 5월에 이스포츠 국제 대회 개최.

    오는 5월 부산에서 전세계 이스포츠 최강자들이 한판 대결을 벌인다. 부산시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이 이 스포츠 메카 도시인 부산에서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사가 주관한다. MSI는 세계 최대의 이용자를 보유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종목으로 치러진다. 각 나라에서 지역별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출전해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공식 국제대회다. 코로나 19로 미개최된 2020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하반기에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 대회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이스포츠 대회 중 하나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은 전 세계 이스포츠 시청률의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MI는 지난해 결승전 분당 평균 1000만명, 최고 2300만명의 온라인 시청자 수를 기록 하는 등 최상위 수준의 파급 효과를 가지고 있어, 이번 대회 유치가 전 세계에 부산을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대회 기간 선수와 스태프진을 포함해 400여명의 선수단과 국내외 MSI 팬들의 부산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그동안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 소상공인, 호텔 등 관광업계도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오는 31일 오후 5시 30분 벡스코에서 MSI를 주관하는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사의 오상헌 이스포츠 총괄과 이 박형준 부산시장이 2022 MSI 개최 의미와 부산 유치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약체결식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유치 확정에 따라 올해 MSI는 오는 5월 10일부터 5월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 [길섶에서] 피날레/진경호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피날레/진경호 수석논설위원

    세기의 배우 알랭 들롱이 스위스에서 92년의 생을 스스로 거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4년 전엔 생태학자 데이비드 구달이 104년의 삶을 스스로 거뒀다. 다량의 신경안정제가 온몸의 혈관으로 퍼져 나가는 동안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평생을 산과 들로 내달리다 나이 90을 넘겨 운전면허 말소로 발이 묶이고 병을 얻어 쇠약해진 그는 생의 마지막 10년여를 ‘살아내야 했다’고 했다. 그의 마지막 말은 “이제 삶을 마감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였다. 내 삶은 나의 것이다. 삶을 일구고 가꾸는 건 오롯이 내 몫이다. 그럼 죽음은 누구의 것인가. 삶의 시작이 그러했듯 그 끝 또한 내 뜻 밖의 일인가. 삶을 거두는 건 오로지 신의 영역인가. 100세 시대. 안락사가 다시 입길에 오른다. 그러나 이 생이 소풍이었기는 시인 천상병만이 아닐 터. 이 세상 아름다웠노라 하늘에 전하려면 생의 마지막장은 그냥 ‘살아낼’ 일이 아니겠다. 마침표보다 피날레가 먼저다.
  • 박미경 작가, 순천 지역 독거 어르신들과 지적발달장애인 등에게 달력 기증

    박미경 작가, 순천 지역 독거 어르신들과 지적발달장애인 등에게 달력 기증

    전남 순천에서 활동하는 박미경 작가가 관내 사회적 약자에게 마음의 위로를 주기 위해 자신의 그림과 시를 넣어 만든 벽걸이와 탁상달력 1500부를 전달했다. 비용은 모두 자비로 제작했다. 박 작가는 29일 “코로나19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며 “소소한 달력이지만 그림과 잠언시를 통해 위로받고 희망의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의미 없는 하찮은 선물인 것 같지만, 작은 마음들이 모여서 세상을 따스하게 변화시키는 나비효과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작가는 2013년부터 낙안면, 별량면, 외서면 등 문화예술이 소외된 마을의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예술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메티팜재활요양병원, 연향실버빌 등을 찾아 ‘시낭송·문화콘서트’ 공연도 하고 있다. 박 작가는 “그동안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콘서트 공연이 계속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봄이 오는 길목에서 온정으로 보답할 수 있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독거 어르신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고 했다.지난해 12월 순천시 24개 읍·면·동 노인회장 등을 통한 벽걸이·탁상달력 전달을 시작으로 순천여성장애인연대, 전남지적장애인복지협회 등에 벽걸이·탁상달력을 전달했다. 시인이자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 작가는 한국문인협회와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한국문인협회순천지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남농미술대전·서해아트페어·근대일본미술협회(일본 도쿄) 초대작가다.
  • [서울광장] 대통령 당선증은 만능 통행권 아니다/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당선증은 만능 통행권 아니다/박록삼 논설위원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병을 싣고 삼십리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 가더란다.’(‘산문시1’, 1968) 반세기 전 독재와 권위주의에 짓눌렸던 시절 시인 신동엽(1930~1969)은 유토피아적 낭만이 있는 대통령을 꿈꿨다. 현실은 달랐다. 대통령의 주거 공간이자 집무 공간인 청와대는 말 그대로 요새였다. 북악산을 뒤로 두른 채 미사일, 전투기, 드론 등의 공격을 막아 낼 방공망을 구축했다. 청와대 앞길은 아예 통행 불가였고, 경호실은 청와대 주변 도로 맨홀 안까지 보며 폭탄 설치 여부를 확인했다. 북한과 맞댄 분단국가, 그것도 독재정권 대통령의 숙명과도 같은 상황이었다. 세상이 바뀌었다. 2017년부터 청와대 앞길은 24시간 전면 개방됐고, 청와대 뒷산 등산로도 상당 부분 열렸다. 본관, 대통령 및 비서관 집무실 등 몇몇 건물을 제외한 내부를 둘러보는 관람 프로그램도 연중 가동된다.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은 늘 집회로 북적거리기 일쑤였다. 신동엽이 노래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대통령은 아닐지라도 제법 국민 곁으로 가까이 다가온 셈이다. 윤석열 당선인 역시 취임 전부터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으니 대통령의 권위를 내려놓고 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의지가 있으리라 기대한다. 문제는 본말이 뒤바뀐 듯한 지나침이다. 국민과의 소통을 명분으로 계획한 집무실 이전 정책에 독단과 불통이 단단히 들어차 있다. 집무실 이전은 국민과의 거리를 더욱 좁히고 국가의 상징 공간을 바꿈으로써 한국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간다는 의지의 발현이다. 새로운 백년지대계를 대하듯 꼼꼼히 준비해야 할 일이다. 속도전 하듯 추진한다면 필연적으로 예기치 못한 혼란들이 이어지고 땜질식 대응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에 있는 국가 위기관리 시스템조차 이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축한 최첨단 정보 시스템 등 보안 설비를 사실상 폐기하는 것이 안보 측면이나 재정 측면에서 올바른 선택인지 의아하다. 물론 국민 속으로, 광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면 환영할 만할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청와대를 버리고 옮기는 집무실이 용산 국방부 안이다. 또 다른 요새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오히려 국민과의 담을 쌓는 것에 다름 아닐 테다. 대통령은 결코 개인이 아니기에 동의할 수 없는 말이지만, 윤 당선인 말대로 ‘자신의 결단’으로 여론을 무시할 수도 있다. 물론 정치적·법적 책임은 져야 할 것이다. 여하튼 윤 당선인이 설령 국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하더라도 최소한 전문가들의 다양하면서도 심도 있는 의견만은 경청해야 한다. 국가 안보는 정치 실험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집무실 이전 외 많은 이들의 염려 대상은 또 있다. 법과 공정의 실종이다. 대장동 의혹의 진실은 특검법 발의를 놓고 공방을 거듭하다 시간만 끌지 모른다.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의 총선 개입 의혹인 ‘고발사주’ 수사 역시 대선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의 소환 소식도 없다. 윤 당선인의 장모 최은순씨가 고발된 경기도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는 회의적이다. 이거야말로 “나를 신경쓰지 말고 진실을 밝혀 달라”고 말하는 ‘윤 당선인의 결단’이 간절히 필요한 대목이다. 집무실을 옮기는 데 수천억원 예산을 들이는 것, 검·경·공수처가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법 정의가 실종되는 것 등은 불필요한 사회적·경제적 비용이다. 대통령 당선증은 만능 통행권이 아님을 명심하길 바란다.
  • 우크라, 한국처럼 분단국가 되나… “러, ‘영토 쪼개기’ 계획중”

    우크라, 한국처럼 분단국가 되나… “러, ‘영토 쪼개기’ 계획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남북한과 같은 분단국가로 만들려 한다는 주장이 우크라니아로부터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장인 키릴 부다노프는 현지시간으로 27일 공식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군작전의 초점을 남부와 동부 방면으로 변경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와 그렇지 않은 영토로 이분하는 상황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안에서 ‘한국적 시나리오’인 남한과 북한을 만들어내려는 속셈”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비정규게릴라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러시아가 드네프르강을 기준으로, 동쪽을 완전 점령해 우크라이나를 양분시키려 한다는 주장이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있다. LPR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계가 주축이 돼 국가를 자칭하며 세운 조직이다. 우크라이나의 지적을 입증하듯, 최근 LPR은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LPR의 수장인 레오니트 파세치니크는 “LPR 주민들은 궁극적으로 헌법적 권리를 행사할 것이며, 러시아 연방 가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루한스크인민공화국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은 반군을 조직해 2014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돈바스 전쟁을 벌였으며,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있기 전까지 각각 루한스크 주(州)와 도네츠크주(州)의 절반가량을 점거했다. 국제사회는 이들을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러시아는 침공 직전인 지난달 21일 LPR과 DPR을 독립국으로 승인하고 이들이 장악한 지역에 러시아군을 투입했다. 러시아는 아직 이들을 러시아 연방의 구성국으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이들이 러시아 연방에 가입하려면 투표를 통해 주민의 의사를 확인한 후 러시아 연방과 가입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일각에서는 2014년 러시아가 독립 찬성이 많이 나온 주민투표 결과를 이유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듯, 이번에도 같은 수순으로 돈바스를 장악하려 할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25일 러시아군은 “1단계 작전이 끝났다”며 돈바스를 해방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지만, 25일 당일 우크라이나 2대 도시인 동부 하르키우의 병원과 핵연구 시설을 폭격했다. AP통신은 러시아의 돈바스 관련 발표에 대해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병참 문제 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장악하겠다던 당초 목표를 접고, 돈바스의 러시아 편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대중지성은 없다/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대중지성은 없다/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문학선생이자 평론가로서 꽤 오랫동안 이런저런 작품을 읽으면서 갖게 된 물음. 인간은 과연 이성적인가? 인간은 이성적이기보다 감정과 정념(passion)에 휘둘리지 않는가?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옳으므로 믿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믿기에 옳다고 합리화하지 않는가? 정념이 지닌 힘과 한계를 강조한 별종 철학자가 스피노자다. 스피노자를 다룬 책 두 권을 읽었다. ‘에티카’를 강의한 ‘스피노자 윤리학 수업’(진태원)과 스피노자의 삶과 사상을 정리한 ‘고용한 폭풍, 스피노자’(손기태). 새삼 주목한 건 대중을 대하는 스피노자의 시선이다.  뛰어난 작가나 예술가가 대중에게 오해받고 고독한 삶을 강요받은 사례는 많다. 스피노자도 그렇다. 태어나고 속했던 유대교의 전통적 교리나 관습에서 벗어나려 했던 스피노자는 파문당한다. “모든 저주가 그를 덮칠 것이며 주께서 하늘 아래에서 그의 이름을 지워 없애실 것이다”라는 저주와 함께. 대중에게 신앙의 자유, 사유의 자유를 지킬 걸 요구했던 그에게 돌아온 건 광신도의 살해시도였다. 하지만 스피노자가 택한 길은 분노나 슬픔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지성이었다.  스피노자가 평생 고민했던 화두는 종종 이성보다는 충동과 정념에 이끌리는 대중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 이성적이며 훌륭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물음이었다. 대중의 정념에 호소해 권력을 얻으려는 포퓰리즘에 맞설 수 있는 가능성을 나는 스피노자가 시도한 사유의 모험에서 발견한다. “이로써 사람들이 왜 참된 이성보다 의견에 더 동요되는지, 왜 좋음과 나쁨에 대한 참된 인식이 마음을 움직이면서도 자주 온갖 종류의 욕심에 굴복하는지 그 이유를 보여 주었다고 믿는다. 이로부터 시인의 다음과 같은 시구가 생겨나게 되었다. 나는 더 좋은 것을 보고 인정하면서도, 더 나쁜 것을 따르게 되네.”(에티카) 대부분의 사람은 이성적으로는 올바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욕망에 사로잡혀 이성이 파악한 것과 반대되는 길을 택한다.  대중지성, 집단지성의 시대라고 말한다.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집단은 사유하지 못한다. 개인만이 사유한다. 지성은 드문 것이다. “고귀한 모든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드물다.”(에티카) 대중민주주의 정치에서 정념과 이성의 역할을 생각한다. 민주주의와 파시즘은 대립적인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가 타락하면 파시즘이 탄생한다. 민주주의의 딜레마다. 관건은 시민사회가 지혜로운 이들의 공동체가 될 수 있는가이다. 각 시민이 지혜로운 존재가 될 때만이 민주주의가 내실을 갖는다. 그렇지 못할 때 민주주의는 어리석은 대중의 자기 파괴적 체제로 추락한다. 원래부터 좋은 정치체제는 없다. 대중의 자유와 능력이 얼마나 성숙해 있는가? 어떤 정치 체제든 이 점이 중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우중(愚衆)주의로 전락한다. 묻게 된다. 한국 민주주의는 어디에 와 있는가.
  • [자치광장] 도심 생태하천이 도시의 미래다/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자치광장] 도심 생태하천이 도시의 미래다/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괴물’은 한강에 나타난 괴수와 인간과의 사투를 그렸다. 한 주한미군이 하수구에 버린 화학 폐기물이 강으로 흘러 들어가 괴물이 탄생한다. 이야기는 도시와 가까운 하천 관리가 부실해 인간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현상을 보여 준 것이기도 하다. 산업화로 대부분의 도심 하천엔 산업 폐수와 생활하수가 유입돼 수질이 극심하게 오염되기 시작했다. 악취를 막기 위해 일부 하천은 시멘트로 복개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었다. 인간은 물과 함께 살 수밖에 없다. 특히 도심 하천은 홍수와 가뭄 재해를 방지하고 용수를 획득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삶터와 연결돼 생태적, 정서적인 역할로도 그 가치가 크다. 도시 열섬화 현상과 도시인의 자연 결핍 현상을 완화시키는 등 도시 삶의 질에도 영향이 매우 크다. 하천은 생물들에게는 먹을거리가 풍부한 보금자리이고 주민들에게는 휴식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은평에는 북한산 큰 숲에서 발원한 물줄기인 불광천이 흐르는데, 봄철마다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또 생태하천인 구파발천을 비롯해 진관천, 못자리골천, 백화사천, 창릉천 등 다양한 하천들이 있다. 은평구는 전국 최초로 하천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이용 원칙을 담은 ‘하천보호 헌장’을 제정하고 이를 안내판에 게시했다. 헌장 제정 등을 위해 지난해 10월엔 ‘서울특별시 은평구 하천관리 및 보존 등에 관한 조례’를 전부 개정했다. 하천의 다양한 기능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하천 보전과 이용 방안을 제도화한 것이다. 모든 노력은 민관이 함께했다. 2019년 은평 주민들은 ‘지속가능한 하천 보전과 이용방안’을 참여예산?협치 주민총회에서 채택했다. 구는 월 1회 정기 회의를 열어 사업 계획을 잡고 하천 현황을 조사해 진단하고 책자 ‘은평구 하천 가이드북’도 발간했다. 하천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하천에 관한 이해와 인식을 키웠다. 민관 공동실행단은 ‘도시하천의 보전과 이용, 그 접점 찾기’, ‘녹번천 복원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주제로 4차에 걸쳐 토론회를 열었다. ‘하천을 보전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며 물의 흐름을 저해하지 않고 지나친 생태계 훼손이 없도록 보존하며, 자연스럽게 관리하고 이용한다.’ 주민들이 하천보호 헌장을 조용히 읊조리며 청둥오리와 왜가리, 수많은 들풀이 자라는 하천을 행복하게 거닐기를 바라 본다.
  • 우주탐구도 좋지만… 허블망원경 탄소발자국 55만t 배출

    우주탐구도 좋지만… 허블망원경 탄소발자국 55만t 배출

    인류의 시작과 함께 우주는 동경의 대상이 돼 왔다. 시인과 소설가들은 우주를 노래했고 과학자들은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 우주업체들이 등장해 희귀광물 확보, 관광객 유치 등 우주를 산업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까지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우주 연구와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우주가 인간들의 새로운 정복 대상이 되면서 탄소발자국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탄소발자국은 개인, 기업, 국가가 활동하는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말한다. 탄소발자국을 가장 크게 내는 산업은 항공 분야로 항공기 승객 1명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마일(1.6㎞)당 0.2㎏이지만 민간 우주기업들이 우주여행을 위해 발사하는 저궤도 우주비행선이 만들어 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마일당 12㎏으로 약 60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우주 연구개발(R&D)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에 대해서는 정확히 계산된 게 없다. 프랑스 툴루즈대 천체물리학·행성연구소 연구팀이 천문학 연구에 사용되는 우주와 지상에 있는 시설들의 탄소발자국과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따져 봤다. 연구팀은 우주 연구개발 전 과정을 계산해 우주 연구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추산한 결과 매년 최소 120만t에 이른다고 27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3월 2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전 세계 46개 우주 연구 활동과 39개 지상 천문우주망원경 시설의 건축비, 운용비, 전기 사용량, 연구 임무, 발사 과정 등을 분석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산했다. 계산에서 과학자들이 학회 참여를 위해 비행기를 타거나 연구를 위해 슈퍼컴퓨터를 가동한 것, 연구실 냉난방에 쓰인 전력 등은 제외됐다. 연구팀의 계산 결과 천문연구시설 및 장치들이 만든 탄소발자국은 2030만t이며 매년 117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2000만t은 2020년 기준 볼리비아(2100만t), 쿠바(2000만t), 과테말라(1900만t)가 연간 배출한 양과 비슷하다. 우주 연구사업 중 탄소발자국이 가장 큰 것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발사로 30년 만에 퇴역한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확인됐다. 운영 기간 동안 과학자 4만 2315명이 5만 2497편의 논문을 쓸 수 있도록 한 허블우주망원경의 탄소발자국은 55만 5500t으로 연간 1만 8517t으로 추정됐다. 지상 기반 연구시설 중 탄소발자국이 가장 큰 것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설치된 초거대망원경(VLT)이다. 운영 기간 21년 동안 2만 6442명의 과학자가 1만 7235편의 논문을 쓸 수 있도록 도운 VLT는 54만t의 탄소발자국을 남긴 것으로 추정됐다. 또 지난해 발사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나 2030년 운영을 목표로 건설 중인 초거대 전파망원경 ‘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SKA) 같은 시설은 각각 최소 31만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것으로 연구팀은 예상했다. 연구를 이끈 위르겐 크레들세더 박사는 “일반인들이 모르고 있는 것이 우주 관련 연구개발에서는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사실”이라며 “파리기후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우주 관측 연구도 지속 가능하게 느린 속도로 추진하고, 기존 관측 자료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슬로 사이언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속보] 바이든 방문 맞춰…러 “르비우 목표물 순항 미사일로 타격”

    [속보] 바이든 방문 맞춰…러 “르비우 목표물 순항 미사일로 타격”

    러 국방 “우크라 군 시설 파괴” 영상 공개푸틴 비판한 바이든에 러군 위협적 공세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일에 맞춰 우크라이나 서부의 폴란드 접경 도시인 르비우를 순항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한 전날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70㎞ 떨어진 르비우를 타격했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군사 목표물을 고정밀 순항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르비우 인근의 우크라이나 군 연료 저장시설을 장거리 미사일로 타격했으며, 대공 방어 시스템을 수리하는 공장과 레이더 기지, 탱크 관련 설비를 파괴했다”고 전했다.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 연방군은 특수 군사작전의 일환으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며 순항 미사일이 르비우를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S-300 지대공 미사일과 BUK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해 흑해에서 장거리 함대지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러시아의 르비우 공격은 주거지역을 비껴갔으나 연료저장시설 등이 파괴됐으며 최소 5명이 부상했다. 인구 70만명의 르비우는 우크라이나 서부 최대 도시로 폴란드 쪽 국경을 넘으려는 피란민들의 경유지 역할을 했다.푸틴 퇴진 목소리 높인 바이든 “푸틴, 권좌에 남아 있을 수 없어” 이번 공습은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하는 와중에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회담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간 집단방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가 없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전쟁은 이미 러시아의 전략적 실패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신속하고 가혹한 대가만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꿀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억압해 왔고,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려 했다”고 비판하면서, 다만 러시아 국민에 대해선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대(對)러시아 저항을 “자유를 위한 위대한 싸움”이라며 전 세계는 앞으로 긴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분당 재건축연합회 “도시정비계획 수립” 촉구 결의대회

    분당 재건축연합회 “도시정비계획 수립” 촉구 결의대회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주민들이 ‘재건축 추진’을 위한 도시계획 조기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분당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로 구성된 ‘분당 재건축연합회’는 26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 어린이공원에서 주민 결의대회를 열고 분당지역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정비예정구역 지정을 반영한 도시정비계획 조기 수립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각종 규제로 1기 신도시의 정비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는데 우리 삶의 터전이 낙후되어 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분당을 지속가능한 미래형 도시로 만들려면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회에는 현재 서현·야탑·금곡·구미동 등에서 40여 아파트 단지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1기 신도시인 분당 일산 등은 주택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상·하수도관 부식, 층간소음, 주차장 부족 등으로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분당지역 노후 아파트 재건축 추진 움직임은 서현동 시범단지 내 한양·우성·삼성한신·현대 아파트 등 4곳이 지난해 10월 1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를 공동 결성하면서 가시화됐다. 연합회 측은 “성남시의 현행 ‘2033 도시정비기본계획’에 분당은 재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다”며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분당에 대한 정비 기본계획부터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2019년 고시한 도시정비계획은 관련 법에 따라 5년마다 재검토하게 돼 있다”며 “분당 재정비 요구 등 고시 이후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에 타당성 용역을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규제 위주였던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보겠다고 예고하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1기 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은 커지는 양상이다.
  • ‘전두환에 저항’ 고 조태일 시인 재심 42년 만에 무죄 선고

    ‘전두환에 저항’ 고 조태일 시인 재심 42년 만에 무죄 선고

    전두환 등의 헌정 질서 파괴 범죄에 대한 문인들의 저항은 정당한 행위로 위법성이 조각돼 무죄라는 판결이 나왔다. 문인들과 함께 비상계엄 해제 촉구 성명 발표를 결의한 고(故) 조태일 시인이 42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조 시인은 ‘시인’지를 창간해 김지하·양성우·김준태·박남준 시인 등을 발굴하고 표현의 자유와 민주화에 앞장선 민족·민중 시인이다. 광주지법 형사7단독 전일호 부장판사는 계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태일 시인(1941∼1999년)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행위의 시기, 동기, 내용을 볼 때 전두환 등의 헌정 질서 파괴 범죄에 저항해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한 정당 행위이므로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밝혔다.특히, “원심이 적용한 계엄 포고 제1호는 전두환 등이 불법 수단을 동원해 비상계엄을 전국에 확대하고자 발령한 것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같은 판단은 ‘전두환 등이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 이후 비상계엄 확대를 선포하고 1981년 1월 24일 계엄 해제 시까지 헌정 질서 파괴 범죄를 막기 위한 행위는 형법 제20조의 정당 행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근거로 삼았다. 조 시인은 1980년 5월 16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음식점에서 열린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임시총회에 참석해 비상계엄 해제 등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자고 결의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박정희·전두환 등 군사독재에 저항한 진보적 문인 단체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자실) 간사로 활동했다. 고은·박태순·윤흥길·조해일·이문구·황석영·이시영·송기원 등 자실 회원 30여명은 1974년 결성식에서 유신독재에 저항하다가 투옥된 김지하 시인의 석방 등을 촉구하는 ‘문학인 101인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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