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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10년 넘은 기계 오작동, 수원슬러지사업장 30대 사망사고 불렀다

    [단독]10년 넘은 기계 오작동, 수원슬러지사업장 30대 사망사고 불렀다

    지난 9일 30대 노동자 사망사고가 난 수원 슬러지사업장이 당시 기계 오작동으로 평소와 다른 ‘운반관 내’ 작업을 실시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계 오작동으로 노동자는 좁은 운반관 안에서 사투를 벌였고 머리 위로 갑자기 떨어진 슬러지에 매몰돼 결국 숨졌다. 1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일 환경기초시설 운영업체 에코비트워터가 운영하는 수원슬러지사업장에서 30대 노동자 A씨가 사망했다. A씨는 슬러지 탱크 운반관 속에 들어가 작업 중 사고를 당했다. 슬러지는 하수처리 등이 끝난 후 뻘과 같이 남는 찌꺼기로, 별도의 건조처리 등을 통해 소각·매립·재활용해야 한다. 수원 슬러지사업장은 바로 옆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를 마친 슬러지를 건조탱크에서 건조한 후 사고가 난 운반관을 통해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 운반관은 지름 1.5m 긴 원통형 구조로, 건조를 마친 슬러지가 자동으로 이동된다. 그러나 사고가 난 당일 운반관은 정상 작동하지 않고 오작동을 발생했다. 딱딱하게 굳은 슬러지가 운반관을 통해 이동 중 막힘 현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슬러지사업소 소장 B씨는 사고 경위를 묻는 질문에 “(사고가 난 당시)기계가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며 “(A씨 등에게 운반관 안으로 들어갈 것을)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평소에도 운반관 속 작업을 하느냐’는 질문에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A씨는 당시 방독면과 하얀 위생복만을 착용한 채 운반관 속에서 작업을 벌였다. 사고 후 다른 작업자가 구조를 시도했으나, 운반관 안은 슬러지 분진과 알수 없는 가스로 가득 차 구조에 실패했다. 그는 결국 사고 발생 1시간여 후인 4시 40분쯤 심정지 상태로 구출됐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고를 불러일으킨 기계오작동이 노후화로 인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수원시는 지난 2010년 에코비트워터와 합자법인인 ㈜그린환경을 설립해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의 슬러지사업소를 건립했다. 수원슬러지사업장은 건립된지 12년이 흘러 환경부가 권장하는 내구연한 15년을 80% 가까이 채운 상태다. 시는 노후화 등의 문제로 내년도 상반기 시설 내 악취방지시설 개선공사를 벌일 예정이기도 하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업체 관계자가 통상적인 작업이 아니었음을 시인했다. 다만 안전교육 등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올해 문지문학상에 소설 이미상·시 윤은성

    문학과지성사가 올해 문지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이미상, 시인 윤은성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소설 부문 수상작은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시는 ‘남은 웨하스 저녁’ 외 3편이다. 문학평론가 강동호는 소설에 대해 “길고 낯선 제목처럼 초현실적이고 부조리해 보이는 기이한 모험담을 그린 특이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시 부문 심사위원인 김언 시인은 “나직이 번져나가는 시의 목소리가 조용한 혁명의 순간과 맞닿을 수 있음을 티 나지 않게 증명하고 있어 더 반갑게 읽혔던 것 같다”고 했다. 이미상은 2018년 웹진 ‘비유’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작 ‘하긴’으로 2019년 문학과지성사의 젊은작가상을 받았다. 최근 소설집 ‘이중 작가 초롱’을 펴냈다. 윤은성은 2017년 문학과지성사의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주소를 쥐고’가 있다. 문지문학상은 문학과지성사가 2010년부터 제정해 운영 중이며, 올해로 22회째다. 소설 작품을 대상으로 운영하다 지난해부터 시 부문으로 확대했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 상금 1000만원을 준다. 시상식은 다음 달 8일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열린다.
  • 허경환, ‘27억대 사기’ 딛고 80억원 건물주 됐다

    허경환, ‘27억대 사기’ 딛고 80억원 건물주 됐다

    방송인 겸 사업가 허경환이 80억원짜리 건물의 주인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허경환은 수원 팔달구 인계동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의 빌딩을 차은택 뮤직비디오 감독과 공동명의로 80억원에 사들였다고 매일경제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실투자 금액은 약 40억원이며 건물에 대한 지분 형태는 2분의 1로 각각 현금 2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해당 건물은 2020년 신축된 대로변 코너 건물로,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있어 배후 수요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입점 시설도 카페, 운동시설 등 생활 밀착형 업종이다. 전계웅 에이트빌딩중개법인 이사는 “매입을 시작한 당시인 4월 연수익률은 5.4%로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장기 보유 측면에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입 당시보다 현재 금리가 많이 올라 이자를 충당한 뒤 임대 수익에서 얻을 수 있는 금액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허경환은 2010년 닭가슴살 등 간편 운동식 전문업체 ‘허닭’을 창업해 승승장구하다 동업자에게 27억원대 사기를 당하는 등 마음 고생을 겪은 바 있다. 허닭은 올해 1월 국내 밀키트 1위 프레시지에 인수됐다. 매각 금액은 1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허닭은 지난해 누적 판매량 3900만개, 매출 700억원을 기록하며 가치를 인정 받았다.
  • 한기정 “플랫폼 독점 조사·제재…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

    한기정 “플랫폼 독점 조사·제재…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14일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를 계기로 플랫폼 기업의 독점력 남용행위를 중점적으로 조사,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납품단가 연동제는 자율규제로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선회해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1년 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카카오 사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경쟁 압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독점 플랫폼이 혁신 노력과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플랫폼 사업자의 자사 상품·서비스 우대, 멀티호밍(다른 플랫폼 이용) 제한 등을 조사·제재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플랫폼 기업집단이 금융회사를 통해 주력 계열회사에 의결권을 행사한 사건을 연내 심의해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언급한 사건은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금융사 케이큐브홀딩스가 비금융사 카카오에 의결권을 행사해 금산분리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앱을 통해 가맹 택시인 카카오T 블루에 콜(승객 호출)을 몰아줘 특혜를 준 혐의에 대해서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심의해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연내 마무리하고 심의 절차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또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 간 거래에서 사기 피해나 분쟁을 해결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구체적으로 플랫폼 사업자들이 이용자에게 적용될 분쟁해결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 미리 알리고, 문제를 일으키는 판매자에 대한 실효적 제재 방안을 마련하도록 협의한다. 한 위원장은 “정부 내 협의를 거쳐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하도급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논의 과정에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9월 납품단가 연동제를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한 위원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자율규제로 진행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랬던 입장이 변한데 대해 한 위원장은 “원자재 가격 급등이 계속 지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굉장히 크게 가중되고 있다”며 “법제화를 추진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술 탈취를 당한 중소기업의 피해 구제가 가능하도록 징벌적 손해배상 한도를 상향하기로 했다. 제조·건설 분야 외에도 소프트웨어·컨텐츠 산업 등 용역 분야에서도 불공정 하도급 실태를 집중 점검·개선한다. 한편으로 한 위원장은 공정위의 법집행 혁신 및 조직개편 방안을 연내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집행 혁신과 관련, 조사공문 구체화, 이의제기 절차 신설 등 피조사인의 절차적 권리를 제고하고, 사건상황판 설치 등 관리 강화를 통해 사건처리를 신속화하는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공정위의 조사와 정책, 심판 부문의 기능별 전문화를 위해 조직도 개편한다.
  • 일상의 가구 예술이 되다

    일상의 가구 예술이 되다

    일상을 예술로 바꿀 수 있을까. 19세기에 살았던 영국의 공예가이자 시인인 윌리엄 모리스는 순수한 조형물이나 상류층을 위한 공예품보다는 일상에서 많이 쓰는 물건에 담긴 아름다움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며 예술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의자나 탁자, 물병 같은 것을 보고 ‘예쁘다’ 혹은 ‘아름답다’고 하지만 ‘예술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런 생각에 도전장을 던지는 전시회가 열렸다.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세계적인 리빙브랜드 프리츠한센과 함께 지난 12일부터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284에서 ‘영원한 아름다움’이라는 제목으로 프리츠한센 150주년 기념전시회를 시작했다.1872년 덴마크에서 시작한 프리츠한센은 가구, 조명, 액세서리 디자인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브랜드이다. 국내에서도 감성 인테리어 소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리츠한센 주요 컬렉션과 함께 무형문화재 공예 장인 4명과 디자이너 3인이 참여한 ‘코리아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국가무형문화재 서신정 채상장, 정관채 염색장, 정수화 칠장, 최정인 서울시무형문화재 자수장이 프리츠한센의 제품에 한국 고유의 디자인을 접목시켜 새로운 형태로 탄생시켰다. 서 채상장은 얇게 저민 대나무 껍질에 물을 들여 기하학적 무늬를 엮은 뒤 데이베드나 테이블과 결합시킨 작품을 선보였고 정 염색장은 쪽으로 염색한 짙은 쪽빛 무명천으로 감싸 프리츠한센의 대표 제품인 에그 의자를 새롭게 표현했다. 최 자수장은 의자 한쪽에 초충도를 수놓은 작품을 내놨고 정 칠장은 옻칠과 나전 기술을 프리츠한센 대표 컬렉션에 결합시켜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이 더해진 새로운 북유럽 스타일 가구디자인을 만들어 냈다.다소 협소한 공간에서 많은 것들을 보여 주려다 보니 관람에 불편한 점을 느낄 수도 있다. 또 가구 잡화를 바탕으로 한 전시회이기 때문에 비싼 가구전시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일상이 예술이라는 말처럼 산업디자인이나 예술작품을 감상한다고 생각하면 거부감은 줄어들 것이다. 전시를 기획한 차정욱 디렉터도 이를 의식한 듯 “이번 전시는 단순히 프리츠한센의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장인들과 디자인이 서구의 가구 잡화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과 즐거움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12월 11일까지.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 ‘5호선 연장’ 서울·김포 합의에 소외... 인천 “건설폐기물장 이전 수용 못 해”

    서울시와 경기 김포시 등이 방화역이 종점인 서울 지하철 5호선을 김포 양촌 부근까지 연장하기로 전격 합의하자 인천시가 “패싱을 당했다”며 13일 유감을 표했다. 5호선을 김포까지 연장하려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2017년부터 시작된 5호선 연장 협의에 인천시도 참여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11일 서울시청에서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인천시와 인천 서구에는 알리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역시 같은 날 김포에 두 번째 한강신도시인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건설 계획과 5호선 연장 방침을 발표하면서 인천시와 사전 교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5호선을 김포까지 연장하기 위해서는 방화역 근처에 있는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처리업체를 김포 또는 인천 서구로 이전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을 반대해 사전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금까지 수도권매립지로 고통받아 온 점을 고려할 때 서울시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함동근 인천시 철도과장은 “국토부가 세부노선(안)은 인천시 등과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만큼 인천북부 종합발전계획에 포함된 여러 철도노선계획 등을 연계해 우리 노선안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은 국토부가 5호선 김포 연장을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하면서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전이 합의되지 않아 지난 5년간 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은 앞으로도 이전 예정 지역 반대 등에 부딪혀 제자리걸음을 할 전망이다.
  • 네바다서 대역전... 美민주 상원 과반

    네바다서 대역전... 美민주 상원 과반

    미국 민주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의 개표 초반 열세였던 네바다주에서 대역전에 성공하며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켰다. 하원은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로써 조 바이든 대통령도 국정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 등은 12일 민주당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이 확실하다고 예측했다. 결국 민주당은 50석, 공화당은 49석을 확보했다. 민주당은 앞서 애리조나주에서도 현역 상원의원인 마크 켈리 후보가 블레이크 매스터스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네바다주는 개표 초중반까지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2016년 최초의 라틴계 상원의원에 당선한 매스토 의원은 줄곧 랙설트 후보에게 뒤지다가 개표 막판 대도시인 라스베이거스가 포함된 클라크카운티 우편투표지 개봉과 더불어 대역전 랠리를 펼쳤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당신의 상원 민주 다수당!”이라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매스토 의원과 전화통화를 하고 “후보의 자질 차이를 보여 주는 결과”라며 “놀랍지 않은 결과다. 매우 기쁘다. 앞으로의 2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결선투표를 두고도 “숫자가 많을수록 좋다”며 51석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초박빙 접전 끝에 민주당이 네바다주 상원 의석을 거머쥐면서 다음달 6일 조지아주의 결선투표와 관계없이 상원을 장악했다. 설령 조지아에서 공화당 승리로 동률을 기록해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상원 상임위원장도 민주당이 독식한다. 현재 미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으로 양분하고 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며 다수당이다. 만일 민주당이 조지아주 선거에서도 승리해 상원에서 51석을 확보하면 단순 과반수 의결을 해야 하는 안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행사 없이 통과시킬 수 있어서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법원을 비롯한 연방판사 임명 등 주요 공직자의 인준에도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됐다. 상원은 위원회 조정이나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조사, 감독 권한을 갖는다. 또 하원이 채택한 법안을 상원이 표결하지 않도록 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도 공화당 공세를 막을 수 있다. 다만 중대한 입법 결정에 필요한 60표에는 민주당이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공화당은 정부 재정적자 상한선 확대를 무기로 바이든 행정부에 양보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 선출된 상원의원들은 내년 1월 3일 취임한다. NBC 방송은 공화당이 하원(총 435석)의 다수당 기준선을 넘은 219석을 차지해 민주당 216석에 앞섰다고 전했다. 하원은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비록 하원 주도권을 공화당에 내줬지만 이른바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가 불어 대패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하원에서도 의석수 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원 역시 기존 의석을 지키거나 오히려 늘릴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집권 후반기 레임덕 속도를 늦추고 재선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도 있다.
  • 미 민주당 상원 대역전…조지아 결선투표 전에 네바다에서 상원 다수당 됐다

    미 민주당 상원 대역전…조지아 결선투표 전에 네바다에서 상원 다수당 됐다

    미국 민주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의 개표 초반 열세였던 네바다주에서 대역전에 성공하며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켰다.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장악할 가능성이 크지만 상원에서의 역전극 연출로 조 바이든 대통령도 국정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 등은 12일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이 확실시된다고 예측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당신의 상원 민주 다수당!”이란 표현에 이어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시 다수당이 될 것”이라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매스토 의원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결과는 후보의 자질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2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 대해서도 “숫자가 더 많을수록 더 좋다”며 51석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초박빙 접전 끝에 민주당이 네바다주 상원의석을 거머쥐면서 내달 6일 조지아주의 상원 결선투표와 관계없이 상원을 장악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50석을, 공화당은 49석을 확보했다. 네바다주는 개표 초중반까지 공화당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6년 전 최초의 라틴계 상원의원에 당선한 매스토 후보는 줄곧 랙설트 후보에 뒤지다가 개표 막판 대도시인 라스베이거스가 포함된 클라크 카운티의 우편투표지가 개봉되면서 대역전 랠리를 펼쳤다. 민주당은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공화당에 패해도 상원의석수론 50대 50 구도를 유지한다. 캐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만큼 결국 과반 지위를 갖게 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상원의 상임위원장도 민주당이 독식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대법원을 비롯한 연방판사 임명 등 주요 공직자의 인준에도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은 위원회 조정이나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조사나 감독 권한이 있다. 또 하원이 채택한 법안을 상원이 표결하지 않도록 해 대통령의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도 공화당의 공세를 막을 수 있다. 다만 중대한 입법 결정에 필요한 60표에는 민주당이 여전히 미치지 못해 한계가 있다. 공화당은 정부 재정 적자 상한선 확대를 무기로, 바이든 행정부에 양보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 선출된 상원의원들은 내년 1월 3일 취임한다. NBC 방송은 공화당이 하원의 다수당 기준인 218석을 넘은 219석을 으로, 민주당 216석에 앞섰다고 전했다.  
  • ‘안전’ 관심에 소방분야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약 30% 증가

    ‘안전’ 관심에 소방분야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약 30% 증가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방분야 국가기술자격 응시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소방의 날(11월 9일)을 맞아 소방분야 국가기술자격(7개 종목) 응시인원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응시생이 6만 4673명으로 지난 2020년(4만 9910명)대비 29.6%(1만 4763명) 늘었다. 소방분야 기술자격은 소방기술사, 소방설비기사(기계·전기), 소방설비사업기사(기계·전기), 화재감식평가기사, 화재감식평가산업기사 등이다. 이중 화재감식평가기사 응시자는 2020년 1750명에서 4083명으로 133.3%(2333명) 증가했고, 화재감식평가산업기사는 971명에서 1919명으로 97.6%(948명) 늘었다. 지난해 소방분야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접수자(11만 4207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시 목적으로 승진(32.7%)이 가장 많았고, 업무수행능력 향상(31.4%), 자기 계발(28.8%)이 뒤를 이었다. 응시자는 30~40대가 주를 이뤘다. 30대는 소방설비기사(전기)·화재감식평가기사·화재감식평가산업기사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고 40대는 소방설비기사(기계) 응시자가 많았다. 20대는 소방설비산업기사(기계)·소방설비산업기사(전기), 50대는 소방기술사 비중이 가장 컸다. 수험생의 56%(63,992명)는 ‘3개월 미만’, 65.4%(7만 4715명) ‘독학’으로 시험을 준비했다고 응답했다. 응시자의 66.6%(7만 6093명)는 소방관 포함 직장인이었고, 55.2%(6만 3089명)가 조직에서 ‘자격 우대한다’고 밝혔다. 어수봉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소방분야 자격 취득자들이 국민의 생명·건강·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장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韓 축구 카타르서 김치 먹는다 소식에 中 네티즌 분노 왜? [여기는 중국]

    韓 축구 카타르서 김치 먹는다 소식에 中 네티즌 분노 왜? [여기는 중국]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대량의 김치가 지원될 것이라는 소식을 두고 중국 관영 매체들이 때아닌 ‘김치 종주국’ 논란을 부추기는 분위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 등 다수의 매체들은 지난 9일 한국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선발대가 카타르 현지에 도착한 직후 곧장 200㎏의 김치가 전달될 것이라고 공고한 내용을 인용해 ‘월드컵 시작 전 한국 선수들보다 김치가 먼저 카타르에 도착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11일 보도했다. 앞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대회 기간 중 선수단에 김치를 무상으로 제공, 선수단이 카타르 현지에 도착하기 이전인 지난 11일부터 훈련 캠프에 우선 전달키로 한 바 있다. 해당 보도가 나간 직후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 등 또 다른 매체들은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팀은 최소 200㎏의 김치를 보급받는다’, ‘한국, 김치 200㎏ 들고 월드컵 참가, 김치가 얼마나 중요하길래’, ‘김치 먹는 한국 대표팀, 힘낼 수 있나?’ 등의 제목으로 보도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그런데 이 보도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때아닌 김치 종주국 논란을 재점화하는 등 논란을 키우는 양상이다.한 누리꾼은 ‘중국은 이미 5000년 전부터 절임 음식 문화를 시작했지만 그 식문화를 후손들이 잘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이 자신들의 문화라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는 꼴을 보게 됐다’면서 ‘TV예능에 출연한 한국 연예인들이 김치를 한국 것이라 옹호하는 것을 그대로 지켜봐야 하고, TV드라마 속 배우들이 김치를 한국 것인냥 홍보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게 됐다. 5000년 중국의 절임 김치 역사가 마치 한국 전통인 것처럼 보여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한국은 중국 문화를 모방하고 조작해 자신들의 문화라고 도략질하는 가장 심각한 수준의 국가’라면서 ‘한국인이 아무리 김치를 자신들의 것이라 주장해봐야 그들이 먹는 김치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수출한 중국산'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 같은 중국인들의 주장은 지난 2020년 중국이 서부 내륙 도시인 쓰촨성 김치 제조법을 국제 표준 단체인 국제표준화기구(ISO)표준에 맞춰 제정했다고 주장하는 등 일방적으로 김치 종주국이라고 발언하면서 더욱 거세졌다. 당시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환구시보가 나서 ‘중국이 주도해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면서 ‘중국의 ISO 인가 획득으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환구시보가 국제 표준이라고 주장하는 ISO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국제 교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1947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공식 관급 기구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ISO의 회원국이 165개 국가라는 점을 강조해 ‘중국의 김치 산업은 국제 김치 시장의 기준이며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는 일방적 주장을 해오고 있다.  
  • 김포에 4만 6000호 신도시 들어선다…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주민 환호(종합)

    김포에 4만 6000호 신도시 들어선다…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주민 환호(종합)

    윤석열 정부 첫 신규택지 후보지김포 마산·운양·장기동, 양촌읍 일대2027년부터 분양…지하철 5호선 연장교통대란 해소…2030~2031년 개통김포한강2지구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2기 신도시인 김포한강신도시 옆에 4만 6000호 규모의 ‘김포한강2’ 신도시가 조성된다. 이에 맞춰 수도권 서부지역의 교통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해주는 사업이 추진된다. 신규 택지 분양은 2027년부터 이뤄지며 지하철 5호선의 개통시기는 2030년부터가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1일 경기 김포시 마산동, 운양동, 장기동, 양촌읍 일대 731만㎡를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로 이름 붙이고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발표한 첫 신규 택지다. 동서로 나뉘어 조선된 김포한강신도시의 가운데 부분에 위치한다. 공급 규모는 4만 6000호로, 김포한강신도시(5만호)와 합치면 분당과 비슷한 10만호 규모가 된다.  이는 위례신도시(4만 6000호)와 비슷한 규모로 분양은 2027년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주택공급 시기는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내년 예타 거쳐 5호선 연장 본격 추진5호선 연장시 90분→69분으로 단축 김포한강2는 지하철 5호선 노선 연장과 연계해 추진하는 게 특징이다. 신규택지 지정 발표와 함께 서울시장, 김포시, 서울 강서구가 지하철 5호선(종점 방화역)의 김포 연장을 추진하기 위한 ‘서울 5호선 김포 연장(방화역∼김포)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방화역 인근 차량기지를 연장될 5호선 종점 부근으로 이전하고 건설폐기물 처리업체가 이전할 수 있도록 지자체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5호선 연장은 김포 지역주민들의 숙원이지만 차량기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이전 문제와 노선을 두고 지자체 간 의견 차이가 크고 배후 수요가 충분하지 않아 논의가 좀처럼 진척되지 못하고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권의 교통 편의는 시민의 더 나은 일상을 담보하고 수도권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다만, 세부 노선은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 등 지자체들의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이전이 확정되면 사업 타당성이 확보될 전망”이라면서 “지자체 시행 광역철도 사업으로 추진돼 서울과 김포가 각각 해당하는 지역 구간에 대한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 지자체가 구체적인 노선과 비용 분담 방안 등에 협의를 마무리하면 국토부는 이 사업을 내년도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친 뒤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5호선 연장을 추진한다. “5호선 개통시기, 입주시기와 맞출 것” 개통은 김포한강2 입주 예정 시기인 2030∼2031년을 목표로 추진된다. 수도권 서부지역은 서울과 가깝지만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아 교통난이 극심하다. 김포골드라인은 경전철 2량 규모라 혼잡도가 극심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광역철도가 부족해 출퇴근 시간대 전동차 혼잡률 285%에 달하는 불편에도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 의지해 서울을 오가고 있다. 서형배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은 “지지부진했던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이 이 정도까지 진전한 것은 환영할만하다”면서 “무엇보다 정부가 신규 택지 조성과 함께 5호선 연장 의지를 보인 만큼 사업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국토부 관계자는 “김포한강신도시가 2003년 발표됐는데 김포골드라인은 2019년 개통될만큼 시차가 컸다”면서 “5호선 연장 노선 개통 시기는 김포한강2 입주 시기와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김포한강2에서 광화문역까지 지금은 두 번 환승해 90분이 걸리지만 5호선이 연장되면 69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장기역은 지하철 5호선과 GTX-D, 김포골드라인을 포함해 3개 노선이 지나게 될 전망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과 함께 현재 운영 중인 국도 48호선 버스전용차로를 김포한강2 지구 안으로 연장하고 기존 한강신도시와 연계한 BRT를 도입한다. 중심부에는 복합환승센터를 짓는다. 또 주변의 수도권제2순환·계양강화고속도로 확장과 인터체인지(IC) 신설을 추진한다. 검단 신도시와 연결 도로를 새로 만들어 인천 방면으로 접근성을 높인다.김포한강2, 주거+사무집 ‘콤팩트 시티’초역세권 고밀 개발…청년주택 집중 배치 김포한강2에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주거, 사무시설을 집약시키는 ‘콤팩트시티’ 개념이 도입된다. 역에서 300m 이내 초역세권을 고밀 개발해 대형오피스와 복합쇼핑몰을 배치한다. 현재 장기역은 GTX역 인근임에도 저밀 개발된 상태다. 복합환승센터와 BRT 정류장 인근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에는 청년주택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교통 사각지대로 심각한 교통난이 발생하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광역교통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광역교통과 연계된 콤팩트시티를 조성해 도심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주민 의견 청취와 국방부·농식품부 등 관계기관 협의, 전략환경영향 평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지구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김포한강2 지구 및 주변지역은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여기에서 일정 면적을 넘는 토지를 취득하려면 사전에 토지 이용목적을 명시해 관할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토부는 내년까지 신규택지를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부동산시장 냉각기에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발표 규모와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향후 발표하는 신규택지에도 콤팩트 시티 개념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신도시급 신규 택지 조성 발표에 주민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특히 택지 조성과 함께 추진되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소식을 가장 크게 반기며 광역교통난 해소를 기대했다. 민춘홍 장기본동 발전협의회장은 언론에 “신규 택지 부지는 대부분 논·밭으로 그동안 한강신도시와 양곡지구 사이에 낀 채 개발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신도시가 들어서면 기존 신도시와 함께 연결돼 활성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광역교통망 부족으로 그동안 불편을 감내했던 주민들 입장에서는 매우 기쁜 소식”이라면서 “신규 택지 조성과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듀랑고’가 그렇게 대단해?… 부활 소식에 게임계 술렁

    ‘듀랑고’가 그렇게 대단해?… 부활 소식에 게임계 술렁

    지난 8일 경기 판교에서 열린 넥슨의 ‘지스타 2022 프리뷰’에서 이정헌 대표는 콘솔 대작 ‘퍼스트 디센던트’ 등 신작을 실제 플레이해 볼 수 있는 ‘역대급’ 300부스 규모의 행사장을 소개했다. 하지만 이날 게임계에 충격을 던진 건 넥슨의 지스타 계획이 아니었다. 간담회 중 ‘듀랑고’의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신작 ‘프로젝트 DX’의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 기자석이 술렁거렸다. 이 대표는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와 합심해 (프로젝트 DX) 개발을 준비 중”이라면서 “공룡, 서바이벌 등 키워드를 가져가면서도 독자적인 게임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시인사이드 ‘듀랑고 갤러리’는 11일 현재까지 수십개의 글들이 올라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보다 2019년 서비스를 종료한 이른바 ‘망겜’(망한 게임)인데, 갤러리가 아직까지 살아있었다는 게 놀랍다. 도대체 듀랑고는 어떤 게임이기에 개발 소식만으로 게임계가 들썩이는 걸까. 이 대표는 행사에서 “듀랑고는 넥슨에게 있어 굉장히 의미있는 타이틀임과 동시에 좌충우돌이 있었던 가슴 아픈 IP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원작인 ‘야생의 땅:듀랑고’는 2012년부터 무려 7년 간 개발 끝에 출시된 넥슨의 야심작이었다. 공룡이 존재하는 가상 세계에서 도구를 제작하고(크래프팅) 수렵, 채집을 해서 살아남는 개척형 게임이다. 하지만 2018년 정식으로 출시되자마자 온갖 오류와 점검, 서버 다운 등으로 약 한달 간 정상 접속조차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다 서버를 늘리고 사용자가 줄어들어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2018년엔 대한민국 게임 대상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말 돌연 서비스를 종료했다. 7년을 개발해 2년도 서비스하지 못하고 종료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은 듀랑고에 대해 ‘그래도 그만한 게임이 없었다’는 평가를 내리며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깎고, 갈고, 조합하는 제작과 굽고, 삶고, 말리는 등의 조리가 가능한 크래프팅 시스템은 두고두고 게이머들 사이에 회자되는 큰 장점이었다. 사용자들이 잊지 못하는 이유로, 과금 요소가 적어 돈보다는 들이는 시간만큼 성과가 나오는 게임이었다는 점도 꼽힌다. 지금도 당시 사용자들은 “그런 이유 때문에 수익이 나지 않아 서버를 종료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정도다. 갤러리엔 “과금 필수 겜이라도 할 의향 있음”이라는 제목으로 글도 올라왔다. 양산형 게임이 판을 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나타난 정말 게임다운 게임이었다는 평가다.또 하나의 이유는 게임 내 자유도가 매우 높고 다양한 게임 방법이 존재해 게임 안에서 하나의 ‘사회’가 형성됐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용자 사이에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각 분야에 속해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게임 내 사회 속에서 인정받는 것이 가능했다. 반면 너무도 높은 자유도 때문에 게임 안에서도 절도, 횡령, 탈세, 투기 등 사회문제가 일어나기도 했다. 넥슨은 프로젝트 DX를 듀랑고의 자유도를 최대한 계승하며, 서비스 당시 지적받았던 문제들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게임 내에서 자유도가 굉장히 높은 형태로 커뮤니케이션을 했지만, 서버가 불안정했었고 많이 준비가 미흡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새 프로젝트는 안정적인 상황 하에서 원작이 갖고 있던 자유도를 최대한 살리는 형태로 개발 중”이라면서 “큰 포부를 담았었기 때문에 정돈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DX는 오는 1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에 출품되진 않는다. 업계에서는 신작이 내년이나 그보다 이후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문정희 한국문학관장 ‘셀프수상’ 논란에…구상문학상 ‘수상자 없음’

    문정희 한국문학관장 ‘셀프수상’ 논란에…구상문학상 ‘수상자 없음’

    운영위원을 수상자로 내정한 뒤 논란이 불거지자 구상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올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영등포구청 문화체육과는 “수상자에 내정된 문정희(사진) 국립한국문학관장이 운영위원이어서 부당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후 수상자도 고사했다”면서 “제14회 구상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상문학상은 영등포에서 30여년 간 살며 한강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내놨던 구상(1919∼2004) 시인을 기리기 위해 2009년 제정했다. 구청과 구상선생기념사업회가 4명씩 모두 8명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운영위원회는 매년 문학계 인사 등 5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고, 심사위원단이 수상자를 우선 내정하면 운영위원회가 최종 승인한다.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회의를 열어 최근 출간한 문 관장의 시집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민음사)를 수상작으로 정했다. 상금은 5000만원이다. 이 과정에서 한 운영위원이 문제를 제기했고, 언론에 이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를 제기한 운영위원이 이에 반발해 사퇴하고, 문 관장 역시 논란 이후 상을 고사하고 운영위원에서 내려왔다. 구상 시인의 딸인 구자명 시인과 운영위원들은 지난 10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수상자 없음’을 결정했다. 구청 관계자는 “운영위원 등 관계자를 수상 과정에서 배척하는 등 방식으로 관련 규정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관장은 지난달 6일 제2대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2025년 10월까지 3년이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Love -양봄 · 청혼 - 진은영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Love -양봄 · 청혼 - 진은영

    선, 면, 색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과 환경을 추상으로 표현. 12월 21일까지 서울 성동구 더블하이트갤러리 청혼 - 진은영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별들은 벌들처럼 웅성거리고 여름에는 작은 은색 드럼을 치는 것처럼 네 손바닥을 두드리는 비를 줄게 과거에도 그랬듯 미래에도 아첨하지 않을게 어린 시절 순결한 비누거품 속에서 우리가 했던 맹세들을 찾아 너의 팔에 모두 적어 줄게 내가 나를 찾는 술래였던 시간을 모두 돌려줄게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벌들은 귓속의 별들처럼 웅성거리고 나는 인류가 아닌 단 한 여자를 위해 쓴 잔을 죄다 마시겠지 슬픔이 나의 물컵에 담겨 있다 투명 유리조각처럼 다음달 결혼하는 친구의 축사를 쓰기로 했습니다. 연필을 깨물며 고민하다가 이 시를 읽었습니다. 시인의 고백은 ‘쓴 잔’을 마시듯 자못 담담합니다. 순정한 맹세는 ‘비누거품’처럼 꺼지기 쉽고, 투명한 고백은 ‘유리’처럼 깨지기 쉽다는 걸 알기 때문일까요. 나는 다만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사랑이 오래되면 설렘은 사라지고, 미래는 익숙한 반복의 얼굴을 하고 오겠지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시인은 기꺼이 한 사람의 ‘술래’가 되고자 합니다. 신부에게 줄 수 있다면 이 시처럼 반짝이는 순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그가 꽃다발을 안고 집으로 갈 때, 어두운 골목길에 일제히 가로등 불이 켜지는 마법과도 같은 은유를요. 도처에 숨은 은유를 찾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이 세상의 비탄에 지지 않고 도도하게 사랑을 지속할 용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신미나 시인
  • 정준영 몰카 본 용준형 “단톡방 멤버는 아니었다”

    정준영 몰카 본 용준형 “단톡방 멤버는 아니었다”

    가수 용준형이 “정준영 단체 채팅방 멤버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용준형은 10일 오후 4시 새 솔로 앨범 ‘LONER’(로너)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녹화 중계했다. 용준형은 이날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을 공개한다. 이번 신곡은 용준형이 ‘정준영 단톡방 파문’ 이후 3년 8개월여 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하는 노래다.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오랜만에 컴백하게 돼 부담감이 없었냐는 질문에 “일단 팬 분들께서 기다려 주신 걸 생각하며 앨범 완성도를 높이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팬 분들이 좋아해 주실 만한 요소들을 넣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팬 분들의 기대감에 못 미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많이 했지만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용준형은 “난 그 어떤 ‘단톡방’(단체 채팅방)에도 속해 있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대화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걸 바로잡지 못한 게 내 잘못임을 뉘우치고 있다. 앞으로 좋은 일로만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용준형은 2019년 3월 정준영 관련 논란에 휩싸였다. 가수 정준영이 직접 촬영한 성관계 몰래카메라 영상을 지인들과 돌려본 가운데, 용준형 또한 절친했던 정준영과의 1대 1 채팅방에서 몰래카메라 영상을 공유받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 혐의를 부인한 용준형은 사흘 만에 혐의를 시인하며 참고인으로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부정한 언행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팬, 더 나아가 대중을 기만한 용준형은 2019년 3월 14일 결국 소속 팀이었던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했다. 한편 정준영은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등과 함께 2016년 두 차례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성폭행 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았다. 2020년 9월 상고심 선고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정준영은 2025년 10월 출소한다.
  • ‘일상의 힐링’ 광주시 영산강·황룡강 Y벨트 시동

    ‘일상의 힐링’ 광주시 영산강·황룡강 Y벨트 시동

    광주시, 10일 착수보고회서 추진방향 및 비전 공유 ‘지역사회 의견수렴단’ 운영…공론화 및 대안 마련 인문·공간적 관점에서 조정하는 총괄기획가 위촉도 광주시가 ‘영산강·황룡강 권역 Y벨트(Y벨트)’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Y벨트의 ‘Y’는 영산강과 황룡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두 강이 만나듯 과거와 미래, 기술과 예술, 광주와 전남 등이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광주를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민선 8기 역점 사업이다. 광주시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개발과 보전이 균형을 이루는 ‘생태·문화·관광’을 중심으로 인문학적 접근과 친환경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도시 브랜드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10일 ‘영산강·황룡강 권역 문화관광자원 시설 구축(Y-프로젝트) 기본구상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추진방향 및 비전 등을 공유했다. 보고회에서는 Y벨트 5대 가치 방향성으로 ▲광주발전의 중심축으로서의 가치 ▲친환경 생태자원으로서의 가치 ▲활력 넘치는 문화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 ▲시민 여가와 쉼의 공간으로서의 가치 ▲광주·전남 상생과 통합의 축으로서의 가치 등이 제시됐다. 용역 주안점으로는 ▲영산강·황룡강을 중심으로 한 수변발전 축 ▲자연성 회복을 통한 청정 자연과 함께 하는 도심 속의 하천 ▲광주의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관광 명소화 및 브랜드 구축 ▲광주시민과 관광객의 공유 및 접근성 향상 등이 제안됐다. 이에 앞서 강기정 시장은 “환경보전의 생태적 가치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친환경적 수변 여가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내륙도시인 광주에서 도심지 내 공원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민들과 함께 재미와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자”고 당부했었다. 광주시는 이밖에도 인문·도시계획·관광·수질·환경·교통 전문가·시의원·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지역사회 의견수렴단’을 구성·운영하고 용역이 마무리 될 때 까지 폭넓은 의견을 듣고 대안을 찾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역사·인문학적 관점에서 사업을 기획하고 이를 공간적으로 해석하는 등 용역을 총괄 조정하는 총괄기획가(Master Coordinator)를 위촉해 운영하기로 했다.
  • 이종배 서울시의원,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정한 직원채용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쓸 것 주문

    이종배 서울시의원,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정한 직원채용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쓸 것 주문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지난 8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립교향악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공기관 채용의 공정성에 보다 신경써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향의 직원 채용공고와 관련해 “서류전형 응시자와 서류전형 합격자가 동일하거나, 면접전형 응시인원이 채용인원 수와 같아 모두 합격한 것으로 보이는 채용공고가 있다. 이 같은 경우는 이미 누군가를 내정하는 등 채용에 부정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시민들께 불필요한 의혹을 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덧붙여 이 의원은 “채용공고를 진행할 때 공고 기간을 충분히 갖고 기회가 골고루 갈 수 있도록 하고, 채용 부정 의혹 같은 오해를 받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필기 전형에서 정원의 6배수를 뽑고, 면접에서 최종 선발을 하면 사실상 면접으로 뽑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인맥 청탁 등 부정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며 필기로 선발하는 배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서울시향은 2019년 외부 컨설팅 용역을 통해 단원 신규채용 관련해 별도의 오디션 제도를 마련하고자 했으나, 2022년 1월 행정안전부로부터 해당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지방 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 지침을 준수할 것을 요구받은 바 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어느 밤의 이야기/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어느 밤의 이야기/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네위에네아래네곁에네밑에네옆에네너머네뒤에네안에 누가 밤을 면도날로… ―김혜순, ‘죽음의 자서전’ 중 시인은 예언자인가. 이토록 끔찍하고 서늘한 예언자인가. 시인은 꽃도 십자가도 없는 무덤을 지키는 이. 이름도 없는 가엾은 죽음을 통곡하는 사람. 2016년에 출간된 ‘죽음의 자서전’은 세월호를 통과한 이 나라의 슬픈 죽음들에 대한 곡(哭)이었다. 아이고 아이고 어이 어이…. 어린 날 누군가의 장례식에서 곡을 하는 아버지의 음성을 들으면서 망자와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변주되는 저 소리는 무엇으로 번역될 수 있을까 혼자 상상하곤 했다. 저 애도의 언어는 기막힌 슬픔인 동시에 어떤 동참과 초대, 연대라는 생각. 망자 앞에서 누구나 죄인이 되는 몹시 난감한 그 별리의 현장을 함께 지키는 그 곡(哭)을 이 겨울 우리는 다시 하고 있다. 그토록 힘들게 떠나보낸, 아직 아직도 앓고 있는 죽음이 다시 우리에게 온 것이다. 자유롭고 발랄한 이태원의 밤거리에서. 이 시를 다시 읽으니 참사 이후 너무 아파 죽음을 앞당겨 선언하고 앓고 통과하는 시인의 처연한 울음이 바로 지금 여기 다시 도착한 156명의 떼죽음을 곡하는 것 같아 말문이 막힌다. 이어지는 구절 “누가 밤을 면도날로 긁고 있다고 말해야 하나 / 면도날 긁힌 자리마다 밤이 잠깐씩 환해진다고 말해야 하나”를 읽노라면 망자를 보내는 마흔아흐레의 통곡이 한 매듭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다시 순환하듯 시작된 것만 같아 애통하기만 하다. 시인의 말에서 시인은 부끄럽다고 한다. 아직 죽지 않아서. 젊은이들이 제 명에 살지 못하고 이런저런 사고로 연이어 죽는 나라에서는 어른으로 사는 일이 부끄럽다. 시인은 “시 안의 죽음으로 이곳의 죽음이 타격되기를” 바라는 소망에서 이 시를 낳았다고 말하는데, 죽음을 적음으로써, 죽음을 부름으로써, 이제 다시는 죽음 따위 쓰고 싶지 않은 마음, 그 통곡이 시의 언어로 죽음을 곡하게 만든 것이다. 영어로 번역돼 캐나다 그리핀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시집을 다시 읽던 10월 29일의 밤. 평화롭던 일상의 휴식과 놀이가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의 죽음으로 바뀐 밤. 안전한 나라라는 믿음이 허구였음이 드러난 밤. 면도날로 날카롭게 베인 허약한 우리의 실체. 막 만난 이들의 숨결이 비명으로 차오른 그 밤의 죽음에 대해 우리는 아직 이해할 수 있는 말을 만나지 못했다. 국가가 정한 애도 앞에서 우리는 할 말을 찾지 못하고 헤맨다. 번호가 매겨진 주인 잃은 물건들도 곧 주인 없이 버려질 것이다. 철학자 데리다는 고정된 곳 없이는 애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밤의 통곡을 그 비석을 우리는 어디에 세워야 하는가.
  •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등 4편 대산문학상… 한강 “마음 잘 모아 다시 글 쓸 것”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등 4편 대산문학상… 한강 “마음 잘 모아 다시 글 쓸 것”

    대산문화재단이 시인 나희덕의 ‘가능주의자’, 소설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평론가 한기욱의 ‘문학의 열린 길’, 한국화·사미 랑제라에르가 공동 번역한 황정은의 ‘백의 그림자‘ 프랑스어판을 제30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대산문학상은 최근 1년 동안 단행본으로 발표된 문학 작품과 2년 내 출간 평론, 4년 내 출간한 번역서 가운데 작품성이 뛰어나고 한국문학을 대표할 만한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부문별 5000만원씩 모두 2억원의 상금을 준다. 대산문화재단은 9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희덕의 ‘가능주의자’에 대해 “밤과 어둠에 대해 현실 너머를 사유하는 결연한 목소리로 나희덕식 사랑법을 들려줬다”고 평했다. 나희덕은 “자연적·사회적 재난으로 살아갈 터전을 잃은 사람들과 생명체들을 보며 안타깝고 다급한 심정이 들 때마다 그 곁으로 다가가 함께 있는 일이 시인의 역할이라 여겼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광주와 4·3을 잇고 뒤섞으며 지금 이곳의 삶에 내재하는 선혈의 시간을 온몸으로 애도하고 작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소설”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강은 “그동안 여러 이유로 글을 쓰지 못했는데, 이번 수상이 다시 열심히 써 보라는 말 같아서 다시 마음을 잘 모아 글을 쓸 계획”이라고 했다. 한기욱의 작품은 “동시대 문학과 공간과 문제적 문학에 대한 치열한 비평적 대화를 끈질기게 추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백의 그림자’ 프랑스어판은 “원문에 얽매이기보다 작가 특유의 울림과 정서를 외국 독자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 美중간선거 뚜껑 여니… 상원 최대 경합지 예상밖 선전한 ‘푸른 물결’

    美중간선거 뚜껑 여니… 상원 최대 경합지 예상밖 선전한 ‘푸른 물결’

    ‘붉은 물결(Red Wave·공화당 압승)은 없었다.’(뉴욕타임스) ‘정국이 완만한 변화에 그칠 수 있다.’(워싱턴포스트)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투표함 뚜껑을 열자 공화당 우세가 확인됐지만 세간의 예측처럼 공화당의 빠르고 전폭적인 압승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최후의 승자를 결정하려면 길게는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 상원 선거는 그야말로 초박빙이었다. CNN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9일 오후 9시) 기준으로 대표적 경합주인 조지아주(96% 개표)는 민주당 래피얼 워녹 상원의원이 49.2%,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가 48.7%를 얻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이날 승부는 양측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해 다음달 6일 결선 투표가 확실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이 제한된 의석만 확보해 양당이 균형을 맞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펜실베이니아주(94% 개표)는 민주당 존 페터먼(50.1%) 후보가 공화당 메메트 오즈(47.4%)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 사실상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에 이어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굳힐 수 있는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페터먼 후보는 민주당 강세의 도심지역인 피츠버그 등에서 먼저 개표를 시작하면서 크게 앞서가다 이후 공화당 강세인 교외지역의 개표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역시 대도시인 필라델피아에서 근소한 우세를 점했다.현재 CNN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은 48석으로 동률이다. 승부처는 조지아, 위스콘신, 애리조나, 네바다 등 경합지 4개주로 압축됐다. WP는 네바다와 위스콘신에서 공화당이, 애리조나에서 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해 이 경우 민주당 49석, 공화당 50석으로 공화당이 조지아 결선 투표에서 이겨야 다수당이 된다. 반면 민주당이 조지아를 이겨 양당이 50석씩 분점하면 카멀라 해리스(상원의장)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권한으로 민주당의 다수당 지위가 유지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에서 ‘트럼프 키드’ J D 밴스 후보가 당선되며 체면치레는 했지만 ‘붉은 물결’을 타고 오는 15일 2024년 대선 재출마에 나서려던 행보에는 타격을 입게 됐다. 폴리티코도 “기회를 놓친 밤, 실망의 밤이 됐다”며 “공화당 내에서는 주류에서 너무 먼 트럼프의 입장을 후보자들이 수용했다는 점을 답답해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또 다른 공화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가장 먼저 재선을 확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드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지지율이 10%에 불과하다”며 견제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에도 지난 대선에서 재검표를 거부했던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민주당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를 제치고 재선을 확정 지었다. 폴리티코는 초반 개표 결과 민주당이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좋은 밤’이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한 것도 안방을 지켰다는 의미가 있다. 리 젤딘 공화당 후보는 그간 여론조사에서 호컬 주지사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28년 만에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탄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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