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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 소리에서 답 찾기” 광명시, 시민 참여행정 발벗고 나섰다

    “시민의 소리에서 답 찾기” 광명시, 시민 참여행정 발벗고 나섰다

    경기 광명시가 민의를 바탕으로 한 참다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시민이 함께하는 참여행정’ 전략 추진에 발벗고 나섰다. ‘시민이 답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민선7기 광명시는 시민과 소통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시민의 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시민의 의견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시민 참여 행정을 위한 제도 마련 광명시는 ‘시민’과 ‘행정’이 서로 협력하여 정책 입안부터 집행, 평가까지 모든 과정에 시민이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힘써왔다. 민선7기에 최우선 과제로 추진된 ‘광명시 민관협치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지난해 12월 21일 경기도 최초로 공포했다. 나아가 시민 의견 수렴을 넘어 시민 권한 강화를 위해 ‘광명시 민관협치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시행규칙’도 제정해 다음달 공포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정협치협의회와 시민참여커뮤니티 등 민관협치 체계를 구성하고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시정협치협의회는 공무원과 시의원, 민간단체 대표, 전문가, 시민 등 25명으로 이뤄져 민관 협치 체계의 구축 및 활성화 사항을 심의·조정하게 된다. 또 시정협치협의회를 지원하기 위해 전문가인 협치조정관을 두고 협치추진단도 구성해 민관협치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자유로운 토론의 장 마련 시는 ‘광명시 민관협치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바탕으로 민관협치 체계를 구성해 신규사업과 현안문제 등에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시민 의견을 시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민선7기 출범 100일을 맞아 시민의 의견을 직접 듣고 시정 방향과 우선 추진사업을 결정하기 위해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시 개청이래 처음으로 마련한 시민토론회는 민관협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나온 사항들이 시정으로 결정됐다. 앞으로도 ‘광명시 민관협치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에 근거해 토론회 요청이 있거나 시의성 있는 현안, 부서별 신규 추진 사업 등 의견 수렴이 필요할 경우 시민토론단을 구성해 토론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시민들을 위한 현장행정 체험 기회 마련 지난해 9월 17일부터 지방행정 운영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고 시정운영의 이해와 관심의 폭을 넓혀 시민들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일 명예부시장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여성과 청년·청소년·장애인·노인 5개 분야별로 2명씩 10명을 선발했다. 개인별 1일, 매월 3째주 월요일 근무하며 하루 동안 각종 회의와 행사 참석, 현장방문, 문서 결재 등 지방행정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첫 번째 명예부시장으로 참여했던 이학무 경기도 정신건강복지센터 가족대표단 부대표는 “간부회의에 참석해서 시정에 대해 보고를 받고 부서 및 현장을 방문해 보니 시 공무원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한 광명시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에 시민으로서 살기 좋은 도시 광명에 살고 있는 데 자부심이 가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명예부시장제는 시민 사회와의 교류 및 갈등조정을 통해 협업과 협치를 할 수 있는 경험을 축적하고 행정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단계로 지난해 9월부터 오는 6월까지 10개월간 시범운영한다. 1단계 운영을 보완해 오는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3년간 2단계 명예부시장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시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하고 발로 뛰는 적극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동네 시장실을 운영 중이다. 시민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의미가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광명1동을 시작으로 학온동과 광명2동, 소하2동, 광명3동에 이어 올해 소하1동에서 여섯 번째로 우리동네 시장실을 운영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문제점을 파악하고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한 소통행정을 펼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우리동네 시장실은 앞으로도 매월 3째주 화요일마다 한차례씩 진행한다. 나아가 시민과의 소통뿐 아니라 직원 내부의 소통도 중요시해 ‘공무원 100인 원탁토론회’을 열어 실무 담당자들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공직사회가 좀 더 일하는 조직, 신명나는 조직, 행복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스로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원탁토론회다. 다음달까지 4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청년위원회를 비롯해 여성위원회와 노인위원회 등 다양한 위원회를 조직할 예정이다. 각 분야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시정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박승원 시장은 지난 22일 개최한 민선7기 공약실천방안 보고회 자리에서 “명예부시장제 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참여자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피드백을 통한 의견수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모든 사업을 시행할 때 소통이 중요하다”며 “부서 간, 주민 간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이끌어내는 토론회 자리를 많이 마련하고 공직사회가 집단지성을 이루기 위해 토론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2019년 시민건강국 예산심의 결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혜련 더불어 민주당, 서초1)는 지난 11월 29일 서울특별시 시민건강국 소관 2019년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마쳤다. 보건복건복지위원회는 예산 사업계획 및 불용액 등을 면밀히 살펴 회계연도 동일의 원칙에 따라 2019년의 사업계획이 미진하거나 불용이 예상되는 예산에 대하여 사업계획의 수정 및 보완, 집행철저를 요구하며 총 118억원을 증액하였다. 보건복지위원회 예비심사 결과 공공의료를 위한 예산이 대폭 증액되었는데 공공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하여 장애인 치과병원의 노후화된 이동진료차량을 교체하는 것에 4억1천만원을 증액하고 서남병원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버스 운영 등에 3억원을 증액하는 등 공공의료 형평성 강화를 위하여 예산을 증액하였다. 또한 어린이병원, 은평병원, 서북병원, 동부병원 등 노후화된 스프링클러 교체비용을 마련하기 위하여 공사 설계비를 증액한 바 2019년 설계를 통해 추경 또는2020년 본 예산에 공사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밀양병원 화재 등 병원내에서 화재가 일어날 시 안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바 선제적인 조치를 한 것이다. 아동 청소년 정서·행동장애와 관련하여 공공의 역할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아이존’ 사업 확대를 위한 방안 연구를 위한 연구용역 예산을 5천만원 증액하였으며, 정신질환자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하여 장애인 자립생활 주택지원(신규)사업에 지원주택사업(신규)를 추가 편성하여 3억3천만원을 증액하였다. 또한 광역 치매센터 운영과 관련하여 2억4천만원을 증액하였고 자살예방사업을 위하여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의 예산 2억원을 증액하는 등 시민의 전반적인 정신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증액을 하였다. 서울 노동안전보건센터 운영을 통해 노동자들의 재해를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5억원을 증액하였으며 장애인 당사자 중심의 온라인 건강관리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3억원을 증액하는 등 건강형평성이 낮은 집단을 위하여 사회복지적 관점에서 보건의료 예산을 증액하였다. 예산의 수정발의는 이영실(더불어민주당, 중랑1)이 맡았다. 이영실 의원은 예산의 수정발의를 통해 “시의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감액하고 공공보건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한 예산을 증액한다”고 예산의 수정발의 사유를 밝혔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위원장(더불어 민주당, 서초1)은 “2019년 예산안 예비심사를 마쳤다. 그간 행정사무감사나 결산심사 등에서 지적한 사항을 충실히 반영하도록 노력하였다. 또한 시민들이 바라는 서울시의 모습과 건강형평성이 낮은 계층에 대한 정책을 제안함으로서 정책의 견인이라는 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노력하였다”고 예산예비심사의 소회를 밝혔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예비심사 결과는 12월3일부터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회부되어 심의될 예정이며 이후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처리결과에 따라 증액사업의 반영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관적 비주얼로 혜택 한눈에”

    “직관적 비주얼로 혜택 한눈에”

    신한카드는 2200만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DEEP’ 개념을 지난해 선포하고, 올해는 그 가치를 담은 카드를 시리즈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고객을 위한 고민 속에서 탄생한 ‘Deep Oil 카드’의 인쇄광고는 고객이 한눈에 혜택을 알아볼 수 있도록 직관적인 비주얼과 카피로 제작되었습니다.4대 정유사 중 혜택받을 곳을 고객이 직접 지정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각 정유사를 상징하는 컬러를 카드 플레이트에 담아냈고, 언어 유희적인 요소를 이용한 헤드 카피를 사용해 고객이 ‘주유’ 혜택을 담은 카드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또한 기름값이 올라도 리터당 10% 정률 할인을 제공한다는 점도 고유가 시대에 시의성 있는 마케팅으로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고민을 바탕으로 탄생할 DEEP한 혜택들을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김일봉 부장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적립금 8조 쌓은 사립대…강사료 2200억 없다고 강사법 반대”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적립금 8조 쌓은 사립대…강사료 2200억 없다고 강사법 반대”

    “한 달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11년이 흘렀네요.” 김영곤(70)·김동애(72)씨 부부의 반응은 예상 외로 차분했다. 얼마 전 두 사람이 그토록 갈망했던 이른바 ‘강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이들이 2007년 9월 7일 ‘강사법’ 시행을 촉구하며 국회의사당 앞 길바닥에 자리를 펴고 앉은 지 11년 하고도 두 달여 만이다. 지금까지 겪은 어려움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뻐해야 마땅할 것 같은데, 이들은 또 다른 장애물을 어떻게 넘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대학 시간강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의 강사법 시행이 임박하자 대학들이 강사들을 대량 해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천막농성 중인 두 사람을 찾아가 만났다.→강사법이 곧 시행될 것 같다. 내용엔 만족하나. -김영곤: 아쉬운 점은 있지만 큰 틀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다. 우선 1970년대 박탈당했던 교원 지위를 되찾았다. 당시 대학에선 교수, 부교수, 조교수, 강사가 모두 교원 신분이었는데 유신 정권이 강사를 제외시켰다. 그로 인해 강사는 연구와 학생지도 등 중요 업무에서 사실상 배제됐고 단순 지식 전달꾼으로 전락했다. 교원 지위 회복으로 앞으로 역할이 커질 것이다. 또한 임용 기간을 1년 이상으로 못박고, 3년 이상 재임용 심사를 받을 권리를 부여한 것도 고용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방학 중 급여 지급도 법안에 명시됐다. 강사 임용 시 공개 채용을 원칙으로 해 채용 투명성도 높였다. 아쉬운 점은 교원 지위는 보장하되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 사학연금법에선 ‘예외’란 단서 조항을 둔 것이다. 향후 풀어 나가야 할 과제다. →대학들이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강사들을 대폭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영곤: 매우 걱정스럽다. 강사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후 대학들의 대량해고 움직임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강사 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려는 대학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대학들이 재정 부담을 내세우는 건 말이 안 된다. 대학 전체 예산이 얼만데 강사 처우 개선에 필요한 수십억원 때문에 어렵다고 하나. 쌓아 두고 있는 돈도 엄청나다. 2016년 기준 4년제 144개 사립대 누적 적립금만 8조원에 달하고, 쓰지 않고 다음해로 넘긴 이월금도 7000억원이 넘는다. 그중 일부만 사용해도 강사법 시행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김동애: 우리나라 4년제 대학 예산 총액은 18조원이 넘는다. 그중 인건비는 전체 지출의 41%인 7조원 정도다. 그런데 대학강사 강의료는 2200여억원에 불과하다. 전체 인건비의 2.9% 정도다. 대학에서 강사의 강의 비중이 대략 30%인 점을 감안할 때 열악한 정도가 상상 이상이란 얘기다. 대학들은 강사법이 시행된다고 하니까 정부에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한데 대학 재정은 그 정도로 열악하지 않다. 재정 지원을 하더라도 사전에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 대학들은 강사법 보완 과정에서 3년 임용심사권 부여에 반대하면서 (그렇게 되면) 오히려 학위 소지자들의 강사 진입 장벽이 높아진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면서 법이 시행되려고 하니 강사를 대폭 줄이려고 한다. 이런 모순된 태도가 있나. →대학들은 강사법이 시행되면 교육의 시의성과 다양성 확보가 어려워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김영곤: 오히려 그 반대다. 강사법이 제대로 시행되면 단순한 강사 처우 개선을 넘어 대학 교육의 틀을 바꾸게 된다. 교원 지위를 회복함에 따라 강사들의 연구와 학생 지도가 활성화돼 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그동안엔 단순 지식 전달자에 불과했다. 한때 대학 강의의 절반 가까이를 맡으면서도 제 역할을 못 했다. 연구를 해도 정규직 교수의 이름으로 논문이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강사를 공개 채용토록 한 것도 강의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교수가 임의로 채용하다 보니 강사는 강의와 연구에 전념하기보다 교수의 눈치를 보고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측면이 있었다. →부부가 어떻게 함께 ‘투쟁’에 나서게 됐나. -김영곤: 1970년대 유신반대 시위를 하다 경찰에 쫓겨 공장에 취직한 뒤 노동운동을 하게 됐다. 그 와중에 두 번이나 구속되기도 했다. 노동운동을 하면서 노동사를 연구하고 관련 책도 쓰다가 57세 때 고려대에서 강의를 하게 됐다. 한데 학생들이 질문도 거의 안 하고 문제 의식도 없어 보여 토론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용산참사와 제주해군기지 논란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룬 게 말썽이 났다. 주제도 사실 내가 정한 게 아니고 학생들이 질문한 내용이었다. 대학이 연구 이력 등을 이유로 계약 갱신을 거부했다. 연구 성과를 제출하고 소송을 내자 대학 측은 그 이유를 배제하고 경영상 이유를 대더라. 결국 해고 판결을 받았다. 그후 강사 처우 개선을 위한 싸움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2011년엔 전국대학강사노조를 설립했고 지금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그 전부터 김동애(부인) 선생이 교원지위 회복 투쟁을 벌이고 있어 이미 관심은 갖고 있었다. -김동애: 1989년부터 10여년간 여러 대학에서 중국사 등 강의를 했다. 한데 교육을 하기보다는 단순 시급을 받는 알바밖에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아니다. 안 된다’는 마음에 부당한 점을 얘기하기 시작했고, 1999년부터 결국 기나긴 교원 지위 회복 투쟁에 들어섰다. 싸움을 시작한 뒤 회유도 적지 않았다. 모 대학에서 연구교수 자리를 준다기에 응모해 채용이 됐는데 가 보니 조건을 달았다. ‘강사 싸움 하지 말라’는 조건이었다. 자리를 포기하고 연구실 열쇠를 반납한 뒤 돌아 나왔다. 그러던 중 나와 김영곤 선생을 믿고 투쟁을 벌이던 교수들이 잇달아 목숨을 끊으면서 투쟁을 포기할 수 없었다. 특히 2010년 조선대 강사였던 서정민 선생은 유서에 내 이름을 세 차례나 언급했다. 자신은 정규직 교수의 종이었고, 강사는 노예라는 현실을 알려 달라고 했다. 서 강사의 비극은 2011년 강사법 입법의 계기가 됐다. →강사법 개정안이 이제 국회 본회의만 통과되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천막을 거두고 집에 돌아가야 하지 않나. -김영곤: 통과돼도 실제 적용은 내년 2학기부터다. 그때 대학 현장에서 시행되는 걸 보고 천막을 걷겠다. 이미 강사법은 네 차례나 유예됐다. 지금도 대학들은 한번 더 유예해 달라고 국회에 로비를 하고 있다. sdragon@seoul.co.kr 대학 반발에 네 차례 유예된 강사법…강좌 축소·강사 감축 등 벌써부터 파장 우려 지난 15일 국회 교육위를 통과한 ‘강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은 대학강사의 처우 개선과 함께 교원 지위를 부여토록 하고 있다. 1년 이상의 임용 기간 보장, 3년 이상 재임용 심사를 받을 권리 부여, 임용 처분 불복 시 소청심사권 등을 명시했다. 또한 방학중 임금 지급, 퇴직금 지급, 건강보험 가입도 포함돼 있다. 2010년 조선대 서정민 강사가 열악한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을 계기로 법 개정이 추진돼 2011년 국회를 통과했지만, 대학의 부담과 강사의 대량해고 우려 때문에 네 차례나 시행이 유예됐다. 결국 네 번째 유예 만료 시점(2019년 1월)을 앞두고 지난 9월 강사 대표와 대학 대표,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학강사제도개선협의회’가 유예된 강사법의 문제를 보완한 개선안에 합의했다.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 개선안을 담은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일 서울대 단과대 학장·대학원장단이 강사법 개정안이 교육의 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문을 국회의장에게 전달하는 등 강사법 시행에 대한 대학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대학들이 재정 부담을 내세워 강사 감축, 강좌 수 축소, 강좌 대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열린세상] ‘아니 그런데’ 화법 유감/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니 그런데’ 화법 유감/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나는 항상 이 칼럼난에 무엇을 쓸까 생각하는데 가능하면 시사적인 것을 쓰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사건의 발생이 이 글을 쓰는 때와 맞지 않으면 할 수 없이 주제를 바꾸곤 했다. 예를 들어 지난번 국군의 날 행사 때 어린아이가 나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라는 노래를 하는 것을 보고 그때 나는 어이가 없어 이에 대해 꼭 쓰고 싶었다.이유는 간단했다. ‘어떻게 한국의 국가 행사에 외국 노래를 부르고 그것도 특정 종교의 성가를 부를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미국 문화에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결론을 내리려 했다. 그런데 시간이 벌써 2주 이상 흘렀으니 시의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내가 늘 생각하던 것으로 주제를 바꾸었다. 이 글의 제목을 본 사람들은 조금 의아했을 것이다. ‘아니 그런데’ 화법이라니 말이다. 나도 이 화법의 문제점을 최근에 와서야 발견했다. 우리 한국인들은 상대방과 대화할 때 ‘아니 그런데’라는 말을 먼저 하고 자기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거의 그렇게 한다. 이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것은 우리의 대화 문화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렇게 대화를 시작하면 무조건 상대방의 말을 부정하고 들어가게 된다. 즉 ‘당신은 틀렸다’면서 대화가 진행된다.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도 전에 무조건 부정부터 하는 것이다. 이러니 한국인들은 당최 대화를 못한다는 말이 나온다. ‘100분 토론’이 아니라 ‘100분 우기기’가 됐다. 남의 말은 안 듣고 자기 말만 하는 것이다. 지금 한국 사회가 꼭 이렇다. 너무 편을 가른다. 특히 정치가 그렇다. 상대 당이 하는 것은 무조건 틀렸고 우리 당이 하는 것은 다 맞는다. 자기들이 여당이었을 때 찬동한 사안을 야당이 되면 반대한다. 왜냐하면 상대 당이 찬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인들만 탓하고 싶지는 않다. 사람들은 ‘한국은 정치만 잘되면 발전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모든 문제를 국회의원들에게 돌린다. 그러나 그 국회의원들은 우리가 뽑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한국의 사회문화를 따르고 있을 뿐이지 태생부터 모자라거나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 사회문화가 바뀌면 그들도 바뀐다. 그래서 국회의원을 탓할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한국인들은 왜 이런 사회문화를 갖게 됐을까? 나는 그 근본 원인으로 유교와 성리학적 순혈주의를 든다. 특히 성리학이다. 성리학은 ‘리(理)’ 지상주의를 표방하면서 그 외의 모든 것은 틀렸다고 주장한다. 자신들만 진리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순혈이라고 한 것이다. 양명학도 틀렸고 불교도 아니다. 오로지 성리학 하는 우리 집단만이 홀로 정당하다. 조선 때 당쟁이 유독 심했던 이유가 여기서 기인한다. 물론 강한 배타성은 기독교 같은 종교에서도 발견된다. 그들도 유일신을 주장하기 때문에 진리를 독점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기독교에는 용서나 사랑, 더 나아가 보편을 지향하는 개념이 있다. 그들에게는 자기 집단을 넘어서는 보편 공동체 개념이 있다. 이에 비해 유교나 성리학에는 그런 보편 공동체 개념이 없다. 오로지 우리 당, 우리 집안만이 최고라는 ‘우리 중심주의’만 있다. 이런 이유로 나는 항상 이 유교적인 가치관을 바꾸지 않으면 한국 사회는 개선되지 않을 거라고 주장해 왔다. ‘우리’ 당, ‘우리’ 고향, ‘우리’ 학교, ‘우리’ 아들 등 우리만 주장하는 소아적인 생각을 고쳐야 한다. 이렇게 우리만 소중하니 남이 무슨 말을 하든 ‘아니 그런데’라고 하면서 부정부터 하는 것이다. 말만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곧 상대방을 억압하고 비난한다. 그러니 대화는 날샌 것이 된다. 내 딴에는 이런 것을 고쳐 보겠다고 ‘아니 그런데’ 화법을 사용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기도 했다. ‘아니 그런데’가 아니라 ‘맞아 그런데’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일단 상대방의 말을 긍정하자는 것이다. 여간 노력하지 않으면 다시 ‘아니 그런데’로 돌아가곤 했다. 그만큼 사회문화의 영향이 강한 것인데, 그래도 계속 시도해 보려 한다.
  • 교보문고에서 829주 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팔린 소설은?

    교보문고에서 829주 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팔린 소설은?

    829주, 15년 11개월 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팔린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설은 무엇일까. 14일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이 인터넷교보문고 판매집계가 시작된 2002년 10월부터 이달까지 꾸준히 팔린 ‘소설기네스’ 순위를 집계한 결과 미하엘 엔데의 ‘모모’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 각각 829주 동안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 769주로 3위를,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755주로 4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이 752주동안 판매돼 5위를 기록했다.리스트에서는 상대적으로 시의성을 타지 않는 소설 분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아무래도 한 때의 사회 분위기와 유행에 영합하는 책은 꾸준히 판매되기 어렵다. 실제 지난 10년간 분야별로 매주 한 권 이상 팔린 도서 리스트에서 소설은 25종, 시·에세이 7종, 인문 7종, 자기계발 6 종, 예술·대중문화 1종으로 집계되었다. 이에 박혜진 문학평론가는 “논픽션 같은 경우는 언어 자체가 논리적이고 지금 현상에 아주 가까운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 그 현상을 보는 다른 시각이 생기면 낡은 책이 된다”며 ”반면 문학은 그때 그때의 영향으로부터는 자유롭다“고 분석했다. 또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작품이거나 이른바 ‘고전’으로 불리는 세계문학시리즈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인터넷교보문고의 구환회 소설 담당 MD는 “시리즈를 꾸준히 이어가는 문학전집의 경우 독자의 관심을 오래 끌 수 있다”며 “한 예로 같은 작가의 여러 작품이 전집 리스트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판매 부수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으며, 이는 특정 작가뿐 아니라 세계문학전집에 속한 거의 모든 작가의 책에서 비슷한 판매량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스트에서 고전에 포함되지 않은 작품으로는 ‘모모’와 748주 연속 판매 기록을 세운 ‘눈먼 자들의 도시’ 단 두 권뿐이었다. 조지 오웰은 ‘1984’가 722주 판매 기록으로 9위에, ‘동물농장’이 720주 판매로 10위에 랭크돼 리스트에서 유일하게 두 권의 작품을 올렸다. 허희 문학평론가는 “한국소설이 10위권 내에 없다”며 “잠깐의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을 넘어, ‘모모’에 비견될 만한 스테디셀러를 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지금의 한국 소설계에 주어졌다”고 평했다. ? 2002년 10월 집계 이후 꾸준히 팔린 ‘소설기네스’ 순위 (자료: 교보문고) 1. 미하엘 엔데 ‘모모’(비룡소 걸작선 13): 829주 판매 1.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세계문학전집 47): 829주 판매 3.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769주 판매 4. 헤르만 헤세 ‘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755주 판매 5.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세계문학전집 61): 752주 판매 6.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양장본 HardCover): 748주 판매 7.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파우스트. 1’(세계문학전집 21): 739주 판매 8. 사뮈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세계문학전 집 43): 729주 판매 9. 조지 오웰 ‘1984’(세계문학전집 77): 722주 판매 10. 조지 오웰 ‘동물농장’(세계문학전집 5): 720주 판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표본·조사방법 달라져 연속 비교는 적절하지 않아”

    통계청은 최근 ‘통계 오류’ 논란이 일고 있는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표본가구와 조사 방법이 달라지면서 올해 가계소득을 지난해 등 과거와 단순 비교하는 분석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통계청, 성급히 발표… 오류 발생 가능성도”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3일 “외국인 고용통계도 상주 외국인 개념을 도입하면서 2017년 통계가 그전과 비교가 안 되는데 가계동향조사도 응당 그렇게 했어야 한다”면서 “비교를 하려면 임금 노동자 등 동일 집단을 찾아서 비교해야 하는데 성급하게 발표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설 교수는 “통계청도 가계동향조사 자료에 ‘전년도와 올해 결과를 직접 비교해 결과를 해석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고 적어 놨고 이번 논란은 앞으로 연구의 영역이 되는 것”이라면서 “통계청이 전문가들로부터 이렇게 (결과를 해석)해도 무방하다는 동의를 구하는 것이 최선의 방식”이라고 조언했다. 김창환 미국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도 “1분기 가계동향조사 원자료를 직접 분석했는데 과거와 비교했을 때 표본과 방법론에 차이가 있어서 연속적 비교에 적절하지 않다”면서 “통계청 주장이 맞으려면 올해와 지난해 표본 사이에 차이가 크지 않아야 하는데 뭔가 체계적인 오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교수는 “시계열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지 저소득층 소득이 사실은 증가했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표본·구성 변화에 해석상 논란 커져 통계 자체의 문제보다는 해석상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경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보통계연구실장은 “과거나 지금이나 모집단을 대표하는 표본을 뽑기 위해 통계청이 노력하고 있고 지금은 해석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실장은 논란을 불러온 가계소득 조사의 표본 변화와 구성에 대해서는 “계층별로 비율에 따라서 표본을 뽑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논란이 재발되지 않으려면 통계청이 면접조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국세청 과세자료 등 행정자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통계청 관계자는 “행정자료로 통계를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가계동향조사는 분기마다 결과가 나오는데 행정자료는 연간 단위로 발표돼서 시의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요칼럼] 가짜뉴스와 정치 선동/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가짜뉴스와 정치 선동/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국가 권력과 직결되는 의도적 거짓 정보부터 특정인을 겨냥한 악의적 험담에 이르기까지, 가짜뉴스(교묘한 왜곡 보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광석화처럼 퍼지며 범람한다. 악의도 없고 특별한 피해도 야기하지 않는 가짜뉴스라면 만우절의 장난 정도로 봐 준다지만, 작금의 가짜뉴스는 건전한 사회적 신뢰를 파괴하고 서로 증오하게 하는 암적 존재에 다름 아니다.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그렇다고 가짜뉴스가 인터넷 시대의 전유물은 아니다. 동서고금의 역사에서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비일비재하다. 특히 국가 권력 관련 가짜뉴스는 대개 정치 선동과 불가분의 짝을 이루어 작용하곤 했다. 64년 네로황제는 로마 대화재로 민심이 흉흉하자, 기독교인의 방화 때문이라는 가짜뉴스를 유포시켜 위기를 돌파했다. 1923년 일본의 관동대지진 때 발생한 조선인 학살사건도 혐오심리를 이용한 가짜뉴스의 유포가 결정적 계기였다. 권력 유지를 위한 가짜뉴스의 정치 선동은 조선 시대에도 빈번했다. 한 예로, 효종 때 북벌론(北伐論)을 들 수 있다. ‘북벌운동’은 교과서에도 나오는 것으로, 병자호란 때(1637년) 삼전도에서 당한 치욕을 씻기 위해 청나라 정벌을 준비하자는 움직임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이런 내용 자체가 가짜뉴스였다. 당시 조선의 피폐한 국력을 고려할 때, 조선의 청나라 공격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믿은 이는 국왕부터 삼척동자에 이르기까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국왕과 지배 양반층은 “원수를 갚자”는 정치 선동을 통해 민심을 규합하고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철저히 대내용 정치 선전이었던 것이다. 대한민국의 허약한 국력으로 볼 때, 이승만 정권이 휴전 후에조차 계속 외친 북진통일론도 그 의도는 북벌론과 매한가지였다. 1680년대에 청나라의 천하제패가 확실해지면서 국내용 북벌론조차 시의성을 상실하자, 그 바통을 이어 18세기를 풍미한 새 가짜뉴스는 ‘영고탑회귀설’(寧古塔回歸說)이었다. 청나라가 지금은 비록 강성해 보이지만 오랑캐의 나라가 100년을 넘기기는 어려우니, 저들이 중원에서 패배하면 자기들 본거지인 만주의 영고탑(닝구타)으로 쫓겨서 돌아올 텐데, 그 도중에 평안도와 함경도 일대를 경유하면서 우리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북변 방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바로 회귀설이다. 얼핏 들으면 꽤 그럴 듯하지만, 이는 당시의 국제 정세를 의도적으로 호도했을 뿐 아니라, 청나라가 곧 망할 것이라는 주관적 희망 사항 내지는 종교 수준의 맹신에 기초한 공포심 조장에 다름 아니었다. 주로 서인과 노론 세력이 이런 설(썰)을 유포시켰는데, 이를 통해 그들은 북변의 군사력을 장악하고 권력의 장기 안정을 꾀할 수 있었다. 반공, 멸공, 적화통일, 남침, 주적 등의 구호가 20세기 후반 냉전시대에는 국민 사이에 잘 먹혔다. 오히려 당시로서는 가짜뉴스가 아니라 절실한 현안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21세기 지금도 여의도에서 저런 구호를 대놓고 외친다면, 그것은 차라리 현대판 ‘영고탑회귀설’이라 할 수 있다. 모처럼 다시 맞은 남북화해 평화구축 분위기를 비난하면서, 여전히 북한을 겨냥한 안보 불안을 극구 강조하는 가짜뉴스의 횡행은 조선 후기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언론을 보아도, 국민의 불안 심리를 극대화하려는 가짜뉴스가 창일한다. 다양한 경제 지표의 자의적 침소봉대, 국민연금 관련 의도적 불안감 조장, 해외 원전 수주 관련 고의적 왜곡 보도, 전기요금 관련 악의적 헤드라인 등은 모두 객관적 사실과 합리적 해석을 전달해야 하는 언론의 기본을 스스로 저버린 행위다. 사실을 합리적으로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민답게’ 늘 깨어 행동해야 한다.
  • 서대문구, 지역 알리는 구민기자단 선발

    서대문구, 지역 알리는 구민기자단 선발

    서울 서대문구는 20~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2018년 소식지·블로그 구민기자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는 구민기자단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식을 진행했다. 구는 구민기자단을 꾸리기 위해 올해 1월 지역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을 했다. 그 결과 20~60대의 학생,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층과 계층의 사람들이 선발됐다.구는 위촉식에 앞서 기자단의 역량 강화를 위해 3개월의 수습기간을 갖고, 기사작성 요령 및 사진 촬영법 등에 대해 실무 교육을 했다. 구민기자단은 수습 기간 동안 월 1회 구정 소식지 편집회의에 참석해 취재 콘텐츠를 제안하고 구정 소식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총 11건의 구정 소식지 기사와 40건의 블로그 기사를 게재했다. 무더운 여름철 폭염과 소나기를 막기 위한 그늘막과 신촌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도보 탐방 여행, 서대문 끝자락에 위치한 보물 제1820호 ‘보도각 백불’ 소개, 서대문육아종합지원센터, 영천시장, 서대문50플러스센터 등 서대문구의 다양한 기관과 명소, 시의성 있는 정보를 취재했다. 유지희 구민기자는 “구의 소식을 전하는 기자로 선발된 만큼, 서대문구의 매력과 소식을 구민들에게 쉽게 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윤종환 구민기자는 “지역 내 대학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서대문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진 것 같다. 대학 시절에 많은 분을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서대문구 기자단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돼서 기쁘고 설렌다”고 밝혔다. 구는 앞으로 어린이와 시니어 기자단 등 더욱 새롭고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을 추가로 모집해 구민기자단을 확대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구의 소식을 구민의 시각에서 소개함으로써 구민과 소통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서대문구의 숨겨진 보석 같은 명소, 동네 소식, 이야기를 적극 발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해고 노동자 목숨 끊는 시대… 마르크스 철학 필요한 이유”

    “해고 노동자 목숨 끊는 시대… 마르크스 철학 필요한 이유”

    “먹고사는 데 마르크스의 경제학과 철학이 무슨 소용이 있냐고요?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사회의 주인이 될 수 없어요. 비정규직 등 불안정한 노동 문제가 심각하고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해고 노동자들이 목숨을 끊는 지금, 마르크스의 철학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빼앗긴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에게 자신이 소중한 한 명의 인간이라는 것을, 또 자신이 이 사회의 주인이 되어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성립된다는 것을 알려주니까요.” 2008년 출간 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하 시대의창)을 쓴 임승수(43) 작가는 독자들의 ‘친절한 과외 교사’를 자처한다. 사회과학의 어려운 개념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대중적 글쓰기’를 지향하는 그가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2010) 이후 시리즈의 마지막 격인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을 최근 펴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쓴 고전 ‘공산당 선언’에서 ‘알아두면 여전히 쓸 데 많은’ 핵심 키워드 65개를 선별해 정리했다. 임 작가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마르크스가 인기가 없는 것은 시의성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접촉면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학술서가 아닌 대중서로서 마르크스의 경제, 철학, 정치라는 큰 줄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대 학부에서 전기공학, 대학원에서 반도체 소자를 전공한 임 작가는 IT 기업에서 5년간 근무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2006년 퇴사했다. 그해에 책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를 내면서 작가로 첫발을 내디딘 그가 전업을 한 계기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이었다. “대학 때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고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어요. 자본주의의 장막을 걷어내고 본질을 본 듯한 느낌이었달까요. 자본주의 환경에서만 살아온 저로서는 자본가와 노동자로 갈린 채 빈부 격차가 크게 벌어진 삶이 인류가 당연히 감수해야 할 자연법칙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마르크스를 접하고 난 뒤 이 사회와 인류가 좀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강도 높은 업무 압박에 시달리던 끝에 일을 그만둔 임 작가는 책을 쓰면서 막혔던 숨통이 트였다고 했다. 책의 인기에 힘입어 2013년부터 경희대에서 ‘자본주의 똑바로 알기’라는 제목의 교양 과목을 가르치는 그는 1년에 150~200차례 대중 강연에도 나선다. 지난달부터는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며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직장에 다닐 때 어느 순간 꼬박꼬박 들어오는 돈을 위해 팔아야 하는 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돈도 중요하죠. 마르크스의 어머니도 마르크스한테 ‘너는 돈에 대한 책을 쓰면서 돈은 왜 그렇게 못 버냐’고 했다잖아요(웃음). 그래도 내 인생이 돈이 아니라 어떤 1분 1초로 채워질 것인지 따져보고 삶의 경로를 정하는 순간 생각이 달라져요. 저만 해도 세상에 건네고 싶었던 제 말을 들어 주는 사람이 생겼잖아요. 돈에 시간을 팔지 않고 그 시간의 주인으로 사는 느낌, 경험해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행복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우리 순찰차도 백두산 달릴 수 있어”

    “우리 순찰차도 백두산 달릴 수 있어”

    “통일시대 경찰로 거듭나야” 재임 중 47차례 영상 메시지 현장 직원들과 교감 위해 올려“그날이 오면 우리 순찰차도 백두산, 두만강 국경을 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18일 경찰 내부 게시판에 ‘그날이 오면’이라는 제목의 마지막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리면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가 ‘통일’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내용이다. 이 청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진정한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경찰의 역할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면서 “우리가 가진 무궁한 잠재력과 뛰어난 역량을 믿고 앞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때 세계 속으로 활짝 열린 통일시대 경찰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는 대화도 어느덧 마지막이 됐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이 청장은 2016년 8월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돼 문재인 정부까지 1년 10개월의 임기 동안 47차례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경찰청장이 재임 중 영상 메시지를 올린 것은 이 청장이 유일하다. 그는 해외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울 때도 2주에 한 번씩 올리는 영상 메시지는 한 번도 빠트리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일정이 잡혀 있었던 지난 15일 오전에도 40여분 동안 마지막 영상 메시지의 문구 등을 직접 수정했다. 당초 마지막 영상 메시지는 고 조병화 시인의 ‘의자’라는 시(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분이 계시옵니다/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드리지요)를 인용해 차기 청장에게 격려와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메시지는 퇴임식 영상 때 쓰기로 했다. 이 청장은 이날 기자에게 “예전처럼 지휘 서신 등을 통해서는 현장 직원들과 교감이 어렵기 때문에 시의성 있는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면서 “시기적으로 지난주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고, 6·25도 앞두고 있어 이번엔 정치적 주제를 다뤘지만 대부분의 영상은 경찰 업무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 메시지로 지난해 현충일 즈음 올린 ‘녹슨 경찰 버클’을 꼽았다. 6·25전쟁에 참전한 경찰관들 유해에서 발견된 녹슨 경찰 버클을 통해 조국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자는 내용이었다. 조회수(4만 1013건)도 톱3에 들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남북 회담 예견한 듯 위기의 시대, 평화를 ‘공작’하다

    남북 회담 예견한 듯 위기의 시대, 평화를 ‘공작’하다

    윤종빈 감독이 다시 한 번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제71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은 신작 ‘공작’이 베일을 벗으면서다. 지난 12일 새벽 1시 30분쯤(현지시간)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이 열렬한 갈채를 보내자 윤 감독과 배우 황정민, 주지훈, 이성민은 감격한 표정으로 오랫동안 화답했다. 이성민은 영화에서 착용했던 시계를 번쩍 들어 보이며 큰 환호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윤 감독이 칸 레드카펫을 다시 밟은 것은 2006년 ‘용서 받지 못한 자’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이후 12년 만이다. 데뷔작부터 칸을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윤 감독은 그동안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1), ‘군도: 민란의 시대’(2015) 등 굵직한 상업영화를 연출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감독으로 성장했다. 올해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공작’에는 그의 페르소나로 불렸던 하정우 대신 황정민, 조진웅, 주지훈, 이성민 등이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이미 ‘아가씨’(박찬욱 감독)로 칸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조진웅은 영화 촬영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고, 칸 레드카펫을 처음 밟는 나머지 세 명의 배우가 윤 감독과 나란히 뤼미에르 극장의 붉은 계단을 올랐다.칸영화제 측이 ‘공작’을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한 것은 사실, 윤 감독도 인터뷰에서 밝혔을 만큼 의아스러운 선택이다. 명칭 그대로 자정을 전후해 상영되는 이 부문에는 그간 독창적이고 실험적이면서도 ‘경쟁’ 섹션이나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비해 편하게 볼 수 있는 장르 영화들이 주로 선정돼 왔다. 지금까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됐던 한국영화들,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표적’(2014), ‘오피스’(2015), ‘곡성’(2016), ‘부산행’(2016),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악녀’(2017) 등은 바로 그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작품들이었다. 특히 ‘부산행’은 역대급의 현장 반응을 이끌어 냈을 뿐 아니라 해외 판매에 있어서도 최고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1990년대 대북 공작 활동을 벌였던 코드명 ‘흑금성’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작’에는 빠른 속도의 액션 대신 인물들 간의 논쟁이 이어진다. 영화는 북핵 위기가 고조된 1990년대 중반부터 남북 간 화해 분위기가 이뤄지기까지 10여년의 시간을 아우른다.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 정치인과 사업가, 상사와 부하가 각자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서로의 말 위에 말을 쌓고, 주인공 ‘박석영’(황정민)의 내레이션까지 더해져 영화는 목소리의 향연이 된다. 첩보 영화의 긴장감 속에 한반도 각 지역의 방언, 존댓말과 낮춤말이 반복적으로 뒤섞이며 만들어 내는 리듬감이야말로 정제된 이 영화 속에서 가장 역동적인 부분일 것이다. 정성들인 대사들도 귀담아 들어 볼 만하다. 가령, 후반부의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집권 여당을 위해 일하는 것입니까”라는 박석영의 항변은 ‘더 포스트’(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언론은 정부에 봉사하는 것이지, 정치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인상적인 판결문을 소환한다. 경제 위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던 시대를 배경으로 남북 관계가 정치적으로 악용돼 온 역사를 비판하는 한편, 대북 공작원과 북한 보좌관 사이에 싹트는 신뢰와 형제애는 영화를 따뜻하게 감싼다. 연기, 음악, 편집 등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무엇보다 마치 4·27 남북 정상회담을 예견한 듯한 결말부가 인상적이다. 그러나 한 신, 한 신의 대화들이 다소 장황하고 설명적이어서 1박 2일에 걸쳐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중에는 지루했다는 평가를 내놓는 이가 많았다. 언론을 위한 12일 오전 시사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바쟁 극장에서 열린 시사에는 외국 기자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소소한 유머 코드에도 웃음이 터졌고 영화가 가진 시의성에 좀더 직관적으로 반응하는 분위기였다. BBC 방송국의 호세인 세리프는 “처음에는 자본주의자와 공산주의자가 구분되지만 차츰 둘 사이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그에 따라 국경도 사라진다”고 지적하면서 “윤 감독이 북핵의 위기감이 고조돼 있던 시절에 평화를 이야기하고자 이런 영화를 기획했다는 점이 놀랍다”고 평했다. 칸이 ‘공작’을 선택한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 있을 것이다. 평화를 이야기하는 데 밤낮은 없다. 칸(프랑스) 윤성은 영화평론가
  • 미국산 제품에 年 5100억원…정부, 보복 관세 추진 나섰다

    정부가 미국의 한국산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4억 8000만 달러(약 5100억원)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미국 세이프가드 대응 조치로 국내로 수입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양허정지(축소하거나 없앤 과세를 다시 부과)를 세계무역기구(WTO) 상품이사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 급증으로 자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볼 경우 WTO에서 허용하는 무역구제 조치이다. 다만 이 조치로 피해를 볼 경우 조치국에 대한 대응으로 양허정지(보복 관세)를 할 권한이 주어진다. 정부는 미국 세이프가드로 인한 우리 수출품의 추가 관세 부담액이 연간 4억 8000만 달러(세탁기 1억 5000만 달러, 태양광 3억 3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금액에 상당하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양허정지를 추진할 계획이며 어떤 품목을 대상으로 할지는 추후 통보하기로 했다. WTO 세이프가드 협정문에 따르면 세이프가드 발동국(미국)은 대상국(한국)의 양허정지를 최장 3년간 적용받지 않는다. 산업부 관계자는 “보복 관세는 WTO 승소 또는 3년 후 중에 빠른 시점에 매길 수 있다”면서 “양허정지 적용이 가능한 시점에 국내외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의성 있고 효과성 있는 품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조만간 미국을 WTO에 제소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WTO 판정이 나오기까지 수년이 걸려 당분간 수출 기업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승소해도 미국이 WTO 판정 결과를 이행할지 미지수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을 상대로 11차례 WTO에 제소해 8건에서 승소(일부 승소 포함)했지만, 미국이 판정 결과를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굿바이 ‘무도’… 이젠 주말에 누가 날 위로해주지?

    굿바이 ‘무도’… 이젠 주말에 누가 날 위로해주지?

    회사원 이정욱(31)씨에게 ‘무한도전’(무도)은 청춘을 함께 보낸 친구다. 대학생 시절 자취를 하며 노트북에 무한도전을 다운받아 놓고는 혼자 밥 먹을 때 외로움을 달랬고, 주말에는 여자 친구와 함께 보기도 했다. 이른바 레전드 편은 파일로 보관했다가 친구들과 자취방에 모여 술 마실 때 틀었다. 직장에 들어와서는 때마침 나온 무한상사 편을 보며 위로받았다. 그렇게 무한도전과 10여년을 함께해 온 이씨는 “내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무도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어느 순간 재미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꼈다”면서도 “무도가 정말로 끝난다니 청춘의 한 조각이 날아가 버린 느낌”이라며 못내 아쉬워했다.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이달 말 끝난다는 소식에 20~30대 시청자들의 상당수는 상실감에 버금가는 아쉬움을 호소하고 있다. MBC 직원들 사이에서는 “월급은 이제 어디서 나오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무도가 방송계 안팎에 미치는 영향력은 컸다. MBC ‘일밤’이나 KBS 2TV ‘해피투게더-1박 2일’처럼 같은 제목으로 10년 이상 유지한 프로그램은 더러 있지만, 각자의 캐릭터를 지닌 정예 멤버들이 매번 새로운 형식에 시도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사례는 무도 외에 찾아보기 힘들다. 무엇이 무한도전을 특별하게 만들었는지 무도의 13년을 짚어 보았다. ●없어질 뻔했던 무모한 도전, 1년 만에 ‘말뚝’ 무한도전은 2005년 4월 MBC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의 한 코너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했다. 출연자들이 시청자가 올린 특이한 대결 소재를 선택해 도전하는 내용이었는데, 이때만 해도 무도의 성공을 예감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당시 ‘무모한 도전’ 연출을 처음 맡았던 권석 MBC 예능본부장은 “당시 KBS 2TV의 ‘스펀지’와 동 시간대에 붙어 고전하면서 존폐 기로에 놓이기도 했다”면서 “그래도 일부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이 있어 이를 믿고 밀고 나가기로 했고 1년 정도 지나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무모한 도전’은 6개월 뒤 김태호 PD가 맡아 ‘강력추천 토요일-무(리)한 도전’을 거친 뒤 2006년 5월 지금의 무한도전으로 독립 편성됐다. 오프닝 멘트 외에는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멤버들의 좌충우돌 도전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무한도전은 국내 최초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멤버들은 누가 열차보다 더 빨리 달리는지를 대결하는 그야말로 무모한 도전에서부터 시작해 레슬링, 조정, 쪽대본 드라마 촬영, 가요제, 추격전 등 소재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10여년간 이어진 이들의 도전은 예능계를 넘어 많은 분야에 영향력을 발휘했는데, 단적인 예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선수 가운데에는 2009년 초 무한도전 봅슬레이 편을 보고 입문한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권 본부장은 “예능에 다큐멘터리 요소를 더한 새로운 시도가 성공하면서 이후 리얼 버라이어티가 국내 예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면서 “이전까지 일본이나 영국의 버라이어티쇼를 모방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콘텐츠가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대한민국 평균 이하, 대체할 수 없는 팬덤 형성 출연자들은 프로그램 진행자를 넘어 시트콤처럼 살아 있는 캐릭터로서 무한도전을 대체할 수 없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이기주의와 극현실주의로 똘똘 뭉친 만년 2인자 박명수, 어린아이처럼 정신없이 구는 하하, 어리바리한 식신 정준하에, 이들을 모두 아우르며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이해심 많은 리더 유재석 등의 캐릭터는 각종 별명과 어록과 ‘짤’(특징적 이미지컷)을 만들어 내며 팬덤을 형성했다. 동시에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한 이들의 도전은 성장 스토리와 감동을 만들어 냈다. 김교석 대중문화 평론가는 “과거에는 이 같은 캐릭터 쇼가 코미디의 한 부류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무도의 경우 일상성과 연속성을 바탕으로 한 기획과 만나면서 단발성 캐릭터 쇼에 그치지 않고 멤버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면서 “무도를 기점으로 예능의 개념이 재정립됐다”고 평했다. 563회를 이어 가는 동안 거의 매회 새로운 소재와 장르를 선보이면서도 완성도를 높였던 것 역시 무도가 오랫동안 장수를 누린 비결이다. ‘대체에너지 특집’, ‘지구특공대 특집’, ‘박명수의 기습공격’, ‘나비효과 특집’ 등을 통해서는 환경문제와 같은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을 보인 것도 특징적이다. 무한도전 제작에 참여했던 한 예능 PD는 “무한도전은 MBC 내에서 제작진이 가장 힘들어하는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다”면서 “시의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 그때 화제가 되는 주제가 있으면 곧바로 기획과 콘셉트를 바꿔 찍기도 했다”고 전했다.●“시청자 나이들 듯… 멤버들도 힘든 티가 나” 강명석 대중문화 평론가는 2011년 무한도전 연말정산 편에서 무한도전을 보는 이유에 대해 “힘든 척은 해도 힘든 티는 안 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캐릭터 쇼가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잃었고, 멤버들의 성장에도 정체가 오기 시작했다. 정형돈, 길, 노홍철 등 핵심 멤버들이 교체됐고 김태호 PD 역시 여러 차례 피로함을 호소하며 시즌제 도입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시청자들도 그 순간을 느끼기 시작했다. 한때 ‘무도빠’(열성팬)였던 이정호(26)씨는 “무도 멤버들에게서 힘든 티가 나기 시작했고, 무도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1박 2일’은 1박 2일을 하는 것이 핵심이고, ‘무한도전’은 계속 도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처럼 핵심적인 작동 방식이 유지될 때 프로그램은 지속될 수 있는데 지금의 무한도전은 한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다. 틀을 깨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김태호 PD 하차설과 무한도전 폐지설, 시즌제 도입 등이 불거지기 시작하자, 최근 MBC는 이달 말을 끝으로 무한도전이 ‘휴식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종영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시즌2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식기에 들어가자 시청자들은 사실상 종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MBC는 효자 상품인 무한도전의 명맥을 어떻게든 유지하기 위해 시즌2 제작을 고심하고 있지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김태호 PD와 무도 멤버, 이들 중 한쪽이라도 빠진다면 결코 무한도전 시즌2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김교석 평론가는 “간판만 유지하는 식의 시즌제를 도입했다가는 자칫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던 브랜드 가치마저 훼손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덕현 평론가는 “무한도전은 새로운 형식과 트렌드를 계속 추구하는 게 정체성”이라며 “멤버들이 전원 합류하지 않더라도 김 PD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들고나온다면 이는 무도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교과서에 없는 장애 인권… 패럴림픽으로 배워요”

    교육부는 평창동계패럴림픽을 맞아 7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초·중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계기교육을 진행한다. 계기교육은 공식 교과과정과는 상관없이 시사적인 이슈나 시의성 있는 사건을 가르치는 교육을 말한다. 이번 계기교육은 패럴림픽의 역사와 가치, 장애 이해 교육 및 장애 인식 개선 등을 주제로 각 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과 교과 시간에 실시된다. 학생들은 한계를 극복하는 용기,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하는 투지, 타인에게 감동과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감화,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평등의 가치 등 패럴림픽의 4대 가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학생 8만명을 대상으로 한 패럴림픽 경기 관람과 문화 체험 참가 등을 통해 체육 분야의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진로체험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퍼블릭IN 1주년] 공직 비추는 창…국민 소통의 길

    [퍼블릭IN 1주년] 공직 비추는 창…국민 소통의 길

    ●‘국내 첫 공무원 매거진 ’ 성장의 열매 맺길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퍼블릭인은 국내 첫 공무원 전문 페이지로 공직사회에 초점을 둔 신선한 기획으로 관심을 받았다. 국민들에게 공직사회를 알리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봄에 씨앗을 뿌리고 여름 내내 가꿔 가을 추수를 기다리는 농부처럼 퍼블릭인도 발전하고 변화해 성장의 열매를 맺길 바란다. 기사 한 줄과 사진 한 장이 사회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소임을 다해 달라. 국민 삶 나아지는 공직 현장 다루길 기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그간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정보뿐 아니라 국민을 위해 땀 흘려 일하는 공직자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소개한 노고에 감사드린다. 올해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과 치매국가책임제 등을 통해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현장 이야기와 24시간 발로 뛰고 있는 공직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주시길 기대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랑과 신뢰를 받는 퍼블릭인이 되길 바란다. 공무원을 가까운 이웃ㆍ친구로 느끼게 해줘●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무원의 진솔한 모습을 가감 없이 전해주는 퍼블릭인 창간 1주년을 축하한다. 이 페이지가 매주 소개하는 공무원의 생생한 직장 이야기 덕분에 국민들이 공무원을 과거보다 더욱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로 느끼게 됐다. 10년 뒤에도 100년 뒤에도 공무원들 기쁨과 애환을 계속해서 전달해주길 기대한다. 국민과 공무원을 하나로 이어주는 편안한 소통통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유익한 정보ㆍ진솔한 이야기 공감돼 애독●김용진 기획재정부 제2차관 지난해 2월부터 퍼블릭인은 매주 공직사회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하고 있다. 항상 유익한 정보와 날카로운 통찰로 공직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널리 공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사들이 실려서 꾸준히 읽어 왔다. 특히 부처 대변인 출신 공직자를 다룬 지난해 11월 26일자 기사는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해 더더욱 가슴에 깊이 와 닿았다. 공직사회ㆍ국민 이어주는 플랫폼 돼 달라●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퍼블릭인을 통해 공직사회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트렌드 변화를 읽고 있다. 지난 1년간 퍼블릭인은 창이자 거울이었다. 독자들은 퍼블릭인을 통해 공직사회 골목골목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 공무원도 스스로를 이리저리 비춰보며 옷매무새를 매만질 기회를 얻었다. 앞으로도 참신한 구성과 젊은 시도로 공직사회와 국민을 이어주는 ‘이해와 소통의 플랫폼’이 돼 달라. 104만 공무원 맞춤 정보지 항상 응원할 것●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 104만 공무원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담아온 ‘퍼블릭 IN’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퍼블릭인은 공직사회의 다양한 소식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소통 창구이자, 공직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주는 국내 최초 공무원 전문 매거진으로서 그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퍼블릭인이 국민들 관심과 사랑 속에 더욱 발전하길 기원하며, 항상 관심 갖고 응원하겠다. 알찬 기획으로 비판적 공직 감시자 역할을●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매주 월요일이면 공직사회 여러 모습을 다른 매체보다 한 발짝 깊숙이 들어가 다루고 있어 퍼블릭인을 매우 관심 있게 본다. 최근 공직사회에 불고 있는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이슈 등을 수시로 다뤄 시의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공직사회가 더욱 신뢰받고 투명해질 수 있도록 비판적 감시자 역할을 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욱 알찬 기획과 내용으로 무장해 달라. 적극행정 등 기획, 능동적 공직 동기 부여●김판석 인사혁신처장 각 분야에서 묵묵히 일하는 100만 공무원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해 온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적극행정’ 기획보도를 통해 적극행정으로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다양한 혜택을 만들어 낸 ‘국민 감동사례’를 알려 능동적으로 일하는 공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국민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숨은 공복들이 조명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공직 길라잡이…직장내 성추행 등도 다루길●김외숙 법제처장 공직에 갓 입문하다보니 공무원 사회가 다소 낯설었다. 퍼블릭인을 읽으며 공무원의 솔직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어서 애독하고 있다. 퍼블릭인 덕분에 공직사회가 돌아가는 방식과 공무원 애환 등을 좀더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직장 내 성희롱·성추행 없는 건전한 공직사회 만들기’처럼 조금은 민감하지만 반드시 개선돼야 할 주제도 심도 있게 다뤄주면 좋겠다. 현장 울림 전달…공직사회 긍정 변화 이끌어●한승희 국세청장 국내 언론 최초로 공무원을 위한 프리미엄 매거진을 표방한 퍼블릭인 덕분에 지난 1년간 공직사회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겨났다. 퍼블릭인은 한국 사회가 바뀌길 바라는 국민 눈높이를 제대로 반영해 공직사회와 국민 간 소통의 다리이자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심도 있는 목소리로 공직사회 현장의 울림을 전하는 최고 페이지로 발돋움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퍼블릭인 보며 공직사회 올바른 여론 파악●지철호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지난 1년간 퍼블릭인이 공무원들 인식과 일상을 소개해줘 공직사회 올바른 여론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퍼블릭인이 공무원이 간부에게 쉽게 꺼내기 힘든 이야기를 대신 해주고 부처 내 소통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도 맡아주길 바란다. 또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공무원 스스로 전문성을 키우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조언도 부탁한다. ●김성재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 겸 대변인 그간 공직사회를 보도하는 언론의 시선은 따갑기만 했다. 공무원 집단은 폐쇄적이고 무능하며 탐욕적 권력집단 정도로 묘사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연재된 퍼블릭인은 공직사회에 온기와 활기를 찾게 하는 데 초점을 줬다. 그동안 잘못 알려지거나 덜 홍보된 공직사회 여러 모습을 생생하게 읽을 수 있던 연재 보도들이 특히 좋았다. ●이계문 기획재정부 대변인 공무원을 다룬 기사는 많지만 이들의 희로애락까지 다룬 기사를 거의 없는 현실에서 퍼블릭인이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으로도 생생한 공무원 얘기를 읽는 재미를 계속 느끼고 싶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국제교류재단을 통해 한국에서 연수를 받는 개발도상국 출신 공무원이 적지 않다. 퍼블릭인에서 그런 공무원을 다룬 기획기사도 써보면 어떨까 한다. ●임창빈 교육부 대변인 퍼블릭인은 공무원들이 직접 털어놓지 못한 속내를 솔직담백하게 전달해줘 진짜 정보가 된다. ‘그 시절 공직 한컷’ 같은 꼭지는 과거 공직사회 데이터베이스를 열어보는 듯한 소소한 재미도 준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세종과 서울, 과천, 대전 등에 청사가 나뉘어 있는데, 각 청사별 독특한 문화나 공무원의 애환 등을 취재해 보여주는 것도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지난 1년간 공무원 삶의 현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서울신문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 덕분에 사회 각 분야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에 대한 막연한 편견도 상당부분 개선됐다. 외교부는 지난 1년 동안 퍼블릭인 ‘해외로부터의 편지’ 코너를 통해 전 세계 180여개 국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외교부 직원들 소식을 국민에게 소개할 수 있어 더없이 소중한 기회였다. ●문홍성 법무부 대변인 지난 1년간 공직자들 삶을 깊이있게 다뤄 이들의 진솔한 모습을 잘 전달했다. 특히 공무원의 행복지수와 승진제도, 공무원 연금, 정부조직 개편, 개방직 공무원, 공무원 순직, 은퇴, 육아휴직, 청탁금지법 시행 등 관가에서 꼭 필요한 알찬 정보와 읽을 거리를 충분히 제공해 왔다. 앞으로도 공직사회 발전을 이끌고 국민에게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알리는 본연의 역할을 다 했으면 한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대변인 퍼블릭인만큼 공직사회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는 지면은 지금껏 없었다. 청탁금지법 같은 공직사회 핫이슈는 물론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 관심사인 공무원 초봉, 세종청사 이전을 앞둔 부처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세종시 소식까지 그야말로 ‘공직사회 A부터 Z’까지 모두 다뤘다. 퍼블릭인 덕분에 공무원에 대한 국민의 과도한 오해와 편견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대변인 지난 11월 퍼블릭인에 게재된 ‘부처의 입 대변인들의 희로애락’ 기사가 특히 인상 깊었다. 21명 현직 대변인에 대한 소개와 대변인을 역임한 우리 선배들 이야기는 독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정부 부처 대변인의 소임과 사명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좋은 기회였다.  ●황보국 고용노동부 대변인 퍼블릭인이 공직사회 내부를 주제로 다루다보니 읽다보면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된다. 공무원들이 직접 말하지 않는 속내를 파악할 수 있어 공직 내부 여론과 정부 정책을 바라보는 이들의 솔직한 생각도 알 수 있어 유익했다.  ●김중열 여성가족부 대변인 퍼블릭인이 공직사회 숨은 뒷이야기부터 훈훈한 일상까지 소개해 재밌게 읽고 있다. 특히 다른 정부부처 상황이나 관가의 전반적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부처 내부 소소한 부분까지 기사가 되는 것을 보면 공직사회에 대한 서울신문의 취재력이 탁월하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 공직사회의 성평등과 여성 대표성 제고, 워라밸 등 여성·가족분야도 많이 다뤄줬으면 한다. ●김의승 서울시 대변인 오랜 기간 공직사회는 그들만의 세상으로 치부됐다. 서울신문이 국내 최초로 내놓은 공무원 섹션 퍼블릭인은 그런 목마름을 채워준 단비 같았다. 서울신문의 독보적 콘텐츠인 ‘자치·정책고시’ 뉴스를 특화하고 공직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보태 언론의 새 장르를 열었다.  ●하변길 관세청 대변인 초기부터 기획이 잘 짜여져 있어서 전반적인 지면 포맷이 안정돼 있다는 느낌이다. 앞으로는 호흡이 긴 시리즈도 어떨까 한다. 예를 들면 지난달 29일자 대전청사 20주년 관련 커버스토리의 경우 세종청사 정착에 주는 시사점 등을 주제별로 짚어보는 시리즈로 기획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 초기 대전청사 기획자들과 현재 세종청사 기획자들간 좌담 같은 것도 흥미있을 것 같다.
  • 인천시 새 캐릭터 대리와 버미·꼬미·애이니

    22년 만에 교체되는 인천시 캐릭터의 이름이 확정됐다. 인천시는 새로운 캐릭터에 등장하는 등대 이름을 ‘등대리’로, 점박이물범 3마리 이름은 버미·꼬미·애이니로 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새 캐릭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인천 팔미도 등대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동물인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형상화했다. 등대리는 회사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직급인 ‘대리’를 등대와 합쳐 만든 것으로 인천을 위해 발벗고 뛴다는 의미를 담았다. 버미는 씩씩한 점박이물범을 친근하게 표현했고, 꼬미는 인천에 빼꼼히 나타난 꼬마 물범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애이니는 인천을 사랑한다는 뜻의 ‘애인(愛仁)’에서 따온 이름이다. 시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내·외국인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새 캐릭터 이름을 지었다. 시는 지금까지 사용된 두루미 캐릭터가 1996년 인천의 광역시 승격을 계기로 탄생했지만, 시의성과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보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정우성 “영화 안에서 사회와 호흡하는 마음”

    정우성 “영화 안에서 사회와 호흡하는 마음”

    아티스트컴퍼니는 영화계의 최고 절친 정우성과 이정재가 만든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다. ‘강철비’에 정우성과 정원중이, ‘신과 함께’에 이정재와 하정우가, ‘1987’에 하정우와 김의성, 김종수가 출연하는 등 한솥밥 식구끼리 세게 붙었다. 대표(최근 전문가를 영입해 물러났다)로서, 배우 개인으로서 마음이 다르지 않을까 싶었다.“회사에서는 소속 배우들의 영화가 모두 텐트폴(흥행 가능성이 높은 대작)에 걸려 있으니 잔치 분위기 아닐까요? 하하하. 물론 그 안에서 경쟁이라는 게 있겠죠. 아마 서로가 상처받지 않을 만큼 내 게 요만큼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을 거예요. 그 밑바닥엔 셋 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깔려 있을 거구요. 다행히 극장에서 영화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풍성한 12월이 되지 않을까. 장르 다르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도 다르고 재미도 다르니까요.” ‘강철비’가 먼저 출발해 나흘 만에 160만명을 돌파했다. 괜찮은 성적이다. 정우성은 쿠데타에 휩쓸려 큰 부상을 당한 ‘북한 1호’를 데리고 남쪽으로 숨어든 북의 전직 특수요원 엄철우를 연기한다. 체중을 70㎏대 초반까지 줄여 퀭해 보이는 엄철우는 체제에 대한 충성심이 아니라 가족을 지키려는 치열함이 동력인 캐릭터다. 핵전쟁 발발을 막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를 연기한 곽도원과의 ‘케미’가 인상적. ‘아수라’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이다.“‘아수라’라는 인연의 끈이 없었으면 이번 같은 케미를 내지 못했을 거예요. 서로 알아가고 신뢰를 쌓는 과정이 있었고, 긴 시간 떨어지지 않고 다시 만나 서로에 대한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 게 미묘하게 살아난 장면이 차량 이동 장면과 망향비빔국수집 장면이에요. 별 대사, 별 유머가 아니었는데도 두 남자 사이의 공기와 온도가 전달돼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죠.” ‘강철비’는 한반도 핵 문제라는 민감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시의성 있는 작품이다. 특정 입장이 확고한 경우라면 불편한 장면도 있을 법하다. “저게 말이 되냐고 화를 내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죠. 영화 하는 사람들은 사회에 숨죽여 있는, 갈망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민감하게 반응해요. 그런 걸 영화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게 영화 작업하는 사람들의 특성이죠. 그러다 보니 오해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있을 법한 일들을 극대화된 상상력으로 펼쳐 놨으니 그런 것들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올해 초 우리 현대사를 신랄하게 풍자한 ‘더 킹’에 이어 ‘강철비’까지 메시지가 강한 작품을 연달아 골라잡는 분위기다. “나이를 먹고 기성세대가 되어 가며 영화 안에서 사회와 호흡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작품 바탕에 깔리는 메시지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다른 차원의 고민 같은 게 생긴 것 같아요. 또 그런 시나리오들이 자연스럽게 저를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유엔난민기구 홍보대사로 적극 활동하고 있는 정우성은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19대 대선 때는 투표 독려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캠페인 참여는 젊은 날에 대한 반성이라고 할까요? 그때는 너무 성실하게 안 했던 것 같아요. 하하하. 국민의 무관심은 잘못된 정치를 용인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끊임없이 국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제 발언들이 정치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비뚤어진 정치세력을 향해 배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리를 낸 것뿐이에요. 이 정도 정치적 발언은 우리 국민 모두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민감한 이슈를 영화로 만들고 싶은 게 영화하는 사람들 특징” 정우성

    “민감한 이슈를 영화로 만들고 싶은 게 영화하는 사람들 특징” 정우성

    한솥밥 배우들 연말 빅3 영화 대거 출연···“연말 잔치 분위시 속 경쟁도” 아티스트컴퍼니는 영화계의 최고 절친 정우성과 이정재가 만든 배우 매니지먼트다. ‘강철비’에 정우성과 정원중이, ‘신과함께’에 이정재와 하정우가, ‘1987’에 하정우와 김의성, 김종수가 출연하는 등 한솥밥 식구끼리 세게 붙었다. 대표(최근 전문가를 영입해 물러났다)로서, 배우 개인으로서 마음이 다르지 않을까 싶었다.“회사에서는 배우들의 영화가 모두 텐트폴에 걸려 있으니 잔치 분위기 아닐까요? 하하하. 물론 그 안에서 경쟁이라는 게 있겠죠. 아마 서로가 상처받지 않을 만큼 내께 요만큼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을거에요. 그 밑바닥엔 셋 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깔려 있을거고요. 다행히 극장에서 영화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풍성한 12월 되지 않을까. 장르 다르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도 다르고 . 재미도 다르니까요.” ‘강철비’가 먼저 출발해 나흘 만에 160만 명을 돌파했다. 괜찮은 성적이다. 정우성은 쿠테타에 휩쓸려 큰 부상을 당한 ‘북한 1호’를 데리고 남쪽으로 숨어든 북의 전직 특수요원 요원 엄철우를 연기한다. 체중을 70㎏대 초반까지 줄여 퀭해 보이는 엄철우는 체제에 대한 충성심이 아니라 가족을 지키려는 치열함이 동력인 캐릭터다. 핵 전쟁 발발을 막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를 연기한 곽도원과의 ‘케미’가 인상적. ‘아수라’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이다.“‘아수라’라는 인연의 끈이 없었으면 이번 같은 케미를 바라지 못했을 거에요. 서로 알아가고 신뢰를 쌓는 과정이 있었고, 긴 시간 떨어지지 않고 다시 만나 서로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 게 미묘하게 살아난 장면이 차량 이동 장면과 망향비빔국수집 장면이에요. 별 대사 별 유머가 아니었는 데도 두 남자 사이의 공기와 온도가 전달돼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죠.” 북한 사투리를 입에 붙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평양 말투에 가까이 가려고 현장에서도 끊임없이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 들었다. “여자 선생님을 모시고 기본적 언어 특성을 배웠고, 남자 톤을 따라가고 싶은 욕심에 자료 영상은 다 찾아 봤어요. 현장에서 감독님과 대화를 나눌 여력이 없을 정도로요. 관객들이 남쪽 사투리 보다는 북한 말에 관대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일지 불확실하자나요. 현장에서 민망해 할까봐 감독님이 같이 북한 말을 해주기도 했지요. 엄철우의 첫 대사를 못 알아들어 아쉬운 분들이 많은 것 같던데?. 사실 굳이 전달되지 않아도 될 내용이에요. 하하하.” ‘강철비’는 한반도 핵 문제라는 민감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시의성 있는 작품이다. 특정 입장이 확고한 경우라면 불편한 장편도 있을 법하다. “저게 말이 되냐고 화를 내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죠. 영화 하는 사람들은 사회에 숨 죽여 있는, 갈망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민감하게 반응해요. 그런 걸 영화로 만들고 싶어하는 게 영화 작업하는 사람들의 특성이죠. 그러다 보니 오해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있을 법한 일들을 극대화된 상상력으로 펼쳐놨으니 그런 것들을 즐겼으면 좋겠어요.”올해 초 우리 현대사를 신랄하게 풍자한 ‘더 킹’에 이어 ‘강철비’까지 메시지가 강한 작품을 연달아 골라 잡는 분위기다. “나이를 먹고 기성 세대가 되어가며 영화 안에 담아서 사회와 호흡할 수 있는 것, 작품 바탕에 깔리는 메시지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다른 차원의 고민 같은 게 생긴 것 같아요. 또 그런 시나리오들이 자연스럽게 저를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유엔난민기구 홍보대사로 적극 활동하고 있는 정우성은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19대 대선 때는 투표 독려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캠페인 참여은 젊은 날에 대한 반성이라고 할까요? 그 때는 너무 성실하게 안했던 것 같아요. 하하하. 국민의 무관심은 잘못된 정치를 용인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올바른 국민이라면 끊임 없이 국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권력은 국민의 관심을 수용할 줄 아는 권력이겠죠? 그간 제 발언들이 정치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비뚤어진 정치 세력에 대해 국민으로서 소리낸 것을 정치적 발언이라고 한다면 우리 국민 모두가 정치적 발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년을 지나가고 있는 정우성은 이제야 조금 물렁해진 느낌이라고 했다. “어릴 적을 돌아보면 열심히 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딱딱하고 고지식했어요. 그런 시간을 거쳐서 이제 점점 유연해지고 있구나 싶어요. 연기도 그렇죠. 옛날엔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려고 했는데 이젠 모든 것에 힘을 줄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아가고 있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규제…“미성년자 거래 금지, 투자수익 과세 검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규제…“미성년자 거래 금지, 투자수익 과세 검토”

    정부가 최근 투기과열 조짐을 보이고 관련 범죄행위가 증가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긴급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미성년자의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투자수익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방법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통화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의 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신규투자자의 무분별한 진입에 따른 투기과열을 막기 위해 은행이 거래자금 입출금 과정에서 이용자 본인임을 확인하도록 하고, 이용자 본인 계좌에서만 입출금이 이뤄지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고교생 이하 미성년자와 비거주자(외국인) 등의 계좌개설 및 거래금지 조치를 추진하는 한편 금융기관의 가상통화 보유·매입·담보취득·지분투자를 금지한다. 이는 제도권 금융회사의 가상통화 투자가 ‘투기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속한 시일 내 입법조치를 거쳐 투자자 보호, 거래투명성 확보 조치 등의 요건을 갖추지 않고서는 가상통화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한다. 가상통화 거래소 운영을 위해서는 예를 들어 고객자산의 별도 예치, 설명의무 이행, 이용자 실명확인, 암호키 분산보관, 가상통화 매도매수 호가·주문량 공개 등 의무화를 검토한다.가상통화 거래소에 자금세탁방지의무를 부과하고 은행 등의 의심거래 보고의무도 강화한다. 가상통화 자금모집 행위인 ICO(Initial Coin Offering)와 신용공여, 방문판매·다단계판매·전화권유판매 등 가상통화 거래소의 금지행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위반 시 처벌한다. 정부는 민간전문가와 관계기관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주요국 사례참고 등을 통해 가상통화 투자수익에 대한 ‘과세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투기과열 분위기에 편승한 가상통화 관련 범죄에 대해 단속과 처벌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검찰과 경찰은 다단계·유사수신 방식의 가상통화 투자금 모집, 기망에 의한 가상통화 판매행위, 가상통화를 이용한 마약 등 불법거래, 가상통화를 통한 범죄수익 은닉 등 가상통화 관련 범죄를 엄정 단속한다. 현재 수사 중인 ▲비트코인거래소 해킹사건(서울중앙지검) ▲가상통화 이더리움 투자금 편취사건(인천지검) ▲비트코인 이용 신종 환치기 사건(부천지청)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 대규모 사건이나 죄질이 중한 경우는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하고 엄정 구형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경찰청은 가상통화 투자빙자 사기·유사수신 등 불법행위 집중단속을 확대하고, ‘해킹·개인정보 침해사범’ 등 시의성 있는 특별단속도 추진한다. 경찰청은 산업부 등과 함께 가상통화 채굴업의 산업단지 불법입주도 일제 단속한다. 가상통화 거래자금 환치기 실태조사 및 관세청 등 관계기관 합동단속과 함께 해외여행경비를 가장한 가상통화 구매자금 반출을 방지하고자 고액 해외여행경비 반출 관리를 강화한다. 가상통화거래소 개인정보유출사건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가상통화 거래구조 등을 확인하고 위법행위 발견 시 엄단키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4개 주요 가상통화 거래소의 약관을 심사 중이며, 나머지 거래소에 대해서도 약관의 불공정여부를 일제 직권조사한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해킹·개인정보 유출사고 예방을 위해 거래소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정보통신망법위반사항이 있는 경우 제재하고, 개인정보 유출 등 지속적 법규위반 사업자에 대해 ‘서비스 임시 중지조치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개인정보 유출 시 과징금 부과기준을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일정 규모 이상(매출액 100억이상, 일평균 방문자수 100만이상)의 거래소는는 2018년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보안을 강화한다.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이 해당한다. 이밖에 가치변동에 따른 손실, 사기범죄, 해킹위험 등 가상통화 투자의 위험성을 주기적으로 경고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같은 정부안이 성사되면 가상화폐를 정부가 사실상 관리하는 셈이 된다. 정부는 “가상통화 투기 부작용이 발생하는 부분은 지속해서 바로 잡아 나가되, 정부 조치가 블록체인 등 기술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정책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가상통화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기술로서, 국내 기술개발과 산업진흥을 위해 지원·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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