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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도 끝나고”/“밀린과제 많아”/각료의 휴가명암

    ◎이 총리 10∼13일·정 부총리는 3∼6일/“토초세” 홍재무·“현대중” 남노동 엄두못내 김영삼대통령이 5박6일 일정으로 2일 휴가를 떠났다.그렇게 속을 태웠던 가뭄도 끝나고 이제는 웬만큼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김일성의 사망과 오랫동안 계속됐던 가뭄등으로 휴가를 연기했던 국무위원들도 새로 휴가일정을 짜거나 계획대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실·국장 이하 일반 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휴가를 즐기고 있다.홍수가 지거나 하는 일만 없다면 관가의 8월도 일반 직장과 다름없이 휴가시즌이 될 것 같다. ○…장·차관들의 휴가는 대부분 3박4일.규정상 6일동안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지만 장관들은 매주 월요일의 국무회의,그리고 차관들은 목요일마다 열리는 차관회의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1주일 내내 자리를 비울 수가 없어서다. ○…휴가일자를 8월초로 잡았던 장관들은 운이 좋은 편.김대통령이 2일 휴가를 떠나 계획대로 휴가를 즐길 수 있게됐다.정재석경제부총리와 김두희법무부장관이 바로 그런 케이스다.정부총리는 3일부터 6일까지,김장관은 9일부터 12일까지 휴가를 간다.9일부터 12일로 잡았던 최형우내무부장관과 17일부터 20일로 느지막이 휴가를 계획했던 황영하총무처,박윤흔환경처장관은 스케줄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 ○…휴가를 아예 포기하거나 일 때문에 엄두를 못내는 장관들도 있다.홍재형재무부장관은 금융실명제 1주년 평가와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일치 판정이 내려진 토초세 보완문제 때문에 휴가를 가지 못하고 있다.남재희노동부장관도 현대중공업사태가 해결돼야 휴가고 뭐고 비로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다.이병대국방부장관은 휴가를 갈 뜻이 전혀 없는 듯 7월에도 총무처에 휴가신고서를 내지 않았다.3일부터 6일까지 휴가를 갈 계획이었던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일단 휴가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시중과학기술처장관도 아직 휴가계획을 짜지않고 있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5일로 예정된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회담 때문에 서울을 떠나기 어렵다.또 김우석건설부장관은 홍수예방대책을 마련하는 일 때문에 예정대로 9일부터 12일까지 휴가를 갈 형편이 못된다.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혹시 해외출장을 가야 할지도 몰라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오린환공보처장관은 지역민방이 선정된 뒤에나 비로소 짬이 날 것 같다. ○…이영덕국무총리는 10일부터 13일까지 삼청동 공관에 머물면서 서울 근교에 잠깐 다녀올 계획.이홍구통일부총리는 8월 중순 이후로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이부총리는 송영대차관이 미국을 방문하는 3일부터 10일까지는 자리를 뜰 수 없다.김대통령이 휴가를 떠난다는 소식을 2일에야 비로소 접한 이시윤감사원장과 7월로 날짜를 정했던 김숙희교육·서상목보건사회부장관은 8월중으로 일정을 재조정할 예정이다.
  • “이 가뭄에…” 정·관가 휴가반납 바람

    ◎김 대통령 무기 연기에 국장까지 호응/정부/당지도부,보선 맞물려 엄두조차 못내/여야 김영삼대통령이 가뭄등을 이유로 올 여름휴가를 무기연기하겠다고 밝히자 국무총리,장·차관,청와대수석비서관등 고위직 인사들도 휴가를 반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야 정치권에서도 좀처럼 그칠줄 모르는 가뭄때문에 눈치가 보이는데다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있어 선뜻 휴가일정을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관가◁ ○…이영덕국무총리는 다음달 9일부터 3박4일동안 휴가일정을 잡았으나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무기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총리실 관계자들이 설명. 이홍구통일부총리,한승주외무·이병대국방장관등 통일·안보장관들은 김일성의 사망으로 아예 휴가일정을 정하지 않았으며 8월초나 중순에 휴가를 가려고 계획했던 대다수 장·차관들도 휴가를 반납하리라는 예상. 이시윤감사원장도 8월1일부터 4일까지의 휴가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 7월말에 휴가를 가겠다고 총무처에 신고했던 서상목보사·김시중과기처장관과 천용택비상기획위원장도 가뭄탓에 휴가를 무기연기시킨바 있어 올해는 자칫 모든 장·차관이 여름휴가를 가지 못하는 색다른 해가 될 가능성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일단 휴가계획을 취소하고 가뭄극복,북한핵문제 해결등 현안에 전력을 쏟겠다는 자세. ○…고위직들이 잇따라 휴가를 반납하거나 연기하자 아직 휴가를 못간 일반 공무원들은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고심하는 모습. 하위직은 그런대로 스스럼없이 휴가를 가는 분위기이나 국장급 이상은 『장관이 안 가는데 우리가 갈수 있느냐』고 조심스러운 눈치.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장·차관은 정무직이므로 휴가문제에 있어서도 대통령의 뜻을 따르는 것이 마땅하며 현실적으로도 개각임박설까지 나도는 마당에 쉽게 휴가를 떠날수 없을 것』이라면서 『대통령도 이런 분위기를 파악하고 비가 흡족히 오면 휴가를 갈 것으로 본다』고 말해 고위직의 올 휴가가 「전면취소」된 것이 아니라 8월말쯤으로 「순연」됐을 뿐이라고 풀이. ▷정가◁ ○…국회와 민자당 지도부도 휴가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대부분. 황락주국회의장은 아예 휴가일정을 잡지 않았으며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와 당4역도 휴가일정을 무기연기. 문정수사무총장,이한동원내총무등은 보궐선거와 사고지구당 정비,그리고 8월에 열릴 가능성이 있는 임시국회등에 대비하느라 『가뭄이 아니라도 휴가가기 힘들다』고 휴가는 생각도 않고 있다는 반응들. 이들 당직자를 포함,상당수 국회의원들은 지역구를 3∼4일씩 방문하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한다는 생각. ○…이기택대표등 민주당의 주요 당직자들도 아직 휴가갈 엄두를 못내기는 마찬가지. 이대표는 현재 보궐선거전을 현지에서 진두지휘하느라 정신이 없으며 선거결과가 좋게 나타난다면 앞으로의 정국구상을 위해 짧은 일정의 휴가를 가는 방안도 검토중.
  • “그렇게 착한 분이…” 애도 행렬/고 심명보의원 빈소 주변

    ◎“너무 열심히 일한게 탈” 추모 민자당은 25일 참으로 침통했다. 심명보의원의 별세로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 일색이었다. 특히 치열한 경쟁,책임과 의무 때문에 인간적인 측면이 다소 외면되기도 하는 정치사회에서의 허무감마저 감도는 것 같았다. ○민자 분위기 침통 한 당직자는 며칠 앞서 세상을 떠난 서수종의원까지 두 의원의 타계로 치러야 하는 보궐선거문제가 거론되자 『아직 장례도 안 지냈는데…』라면서 추모분위기에 연이어 닥쳐오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이날 민자당의 고위당직자 간담회에서는 『참으로 선한 사람이었는데…』라며 고인의 인간적인 풍모를 추모하는 얘기들이 주로 오갔다. 김종필대표는 『천성이 순하고 덕이 충만한 분이셨다』면서 『그렇게 착한 분이 어떻게 그리 빨리 갈수 있느냐』고 애도했다.고인의 서울 법대 동기동창이자 민정당시절부터 정치를 함께 했던 이한동원내총무는 『87년 대통령선거등을 치르면서 너무 열심히 일하고 또 불가피하게 과음을 한 탓에 숙환을 얻은 것 같다』면서 『정말 애석하기이를데 없다』고 아쉬워했다. ○“가족장으로”… 유언 심의원은 임종직전 『주변에 부담을 주지 말라』면서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촐히 치를 것을 유언했으나 이총무등이 『4선의 현역의원인 만큼 국회장으로 치르는 것이 예의』라고 가족들을 설득,26일 국회장으로 결정됐다.민자당은 이수담총무국장 박보환원내총무보좌역등을 빈소인 서울대병원 영안실로 보내 장례절차를 돕고 있다. 25일 고인의 빈소에는 김영삼대통령,노태우·전두환·최규하전대통령,이만섭국회의장,김종필민자당대표,이기택민주당대표,김동길국민당대표,이시윤감사원장,김주인헌정회장등이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특히 이날 상오 조문한 노전대통령은 『심형,너무 애통해…』라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청와대측에서는 박관용비서실장,이원종정무수석이 이날 하오 빈소를 방문,조의를 표했다. 이어 이영덕국무총리 최형우내무 김숙희교육 남재희노동 김우석건설 서상목보사,오린환공보처 서청원정무제1장관과 이한동총무 이세기정책의장 강삼재 정재철 김덕용 최재욱 정시채 최병렬 박우병 이상득 이승윤 김봉조 정필근,박주천의원(이상 민자),민주당의 이부영 조순형 박석무의원,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국민당의 김용환의원등이 조문.또 채문식전국회의장,윤길중전민정당대표,황인성전국무총리,정해창전대통령비서실장,서석재전의원을 비롯한 수많은 조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전전대통령은 이날 하오 장세동전안기부장,안현태전경호실장과 함께 조문한뒤 의원들과 고인의 자녀들의 장래문제를 의논하는등 애도를 표시했다. ○친화력·성실성 평판 한국일보 편집국장을 지내고 민정당창당발기인으로 정계에 투신,고향인 영월·평창에서 내리 4선을 지낸 고인은 특히 85년 2·12총선 뒤 2년남짓 민정당대변인을 지내면서 남다른 친화력과 성실성을 보여 「명대변인」으로 불리었고 6·29선언후 노대통령의 당선에 누구보다 크게 기여했다. ○궂은일에 항상 앞장 고인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는 충직한 정치인으로 평가받았으며 남의 어려운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지만 스스로에 대해서는 가혹할 만큼 엄격한일면을 가졌었다.
  • 이화여대 개교행사/유력 「이대의 사위들」 대거 초청 화제

    ◎김 대통령·이 총리등 정치권 인사만 90여명/배우 안성기·야구선수 선동렬씨등도 포함 이화여대가 오는 28일 개교 1백8주년을 맞아 개최할 기념행사인 「이화 21세기 재도약선언 대축연」에 김영삼대통령 부인 손명순여사와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김영정씨등 이대출신 유력인사들과 이들을 부인으로 둔 「이대의 사위들」을 대거 초청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있다. 「자랑스런 이화인」으로 선정된 초청인사는 손여사를 포함,「김자경오페라」단장인 김자경씨(77)와 예술의전당 이사장인 조경희씨(76),국립발레단장 김혜식씨(52),이정희연합통신이사(56),장명수한국일보국장(52)등 15명. 또 부인과 두딸·두며느리등 가족중 15명이 이대를 졸업,「최다 이화인가정」에 선정된 김상홍삼양그룹회장 가족과 본인·딸·손녀등 3대가 이대출신인 배만실씨(71·전이대 미대교수)가족은 「자랑스런 이화가족」으로 초청됐다. 이 행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이대측이 초청하기로 한 「이대의 사위들」. 이대측이 파악한 「이대의 사위들」명단을 보면 김영삼대통령을 비롯,장관급 11명,차관급 5명,국회의원 71명등 우리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실력자들이 대거 포함돼있다. 우선 행정부에서는 이영덕국무총리,정재석부총리,김덕안기부장,홍재형재무,김두희법무,이민섭문화체육,김철수상공자원,오명교통,황영하총무처,오인환공보,황길수법제처장말고도 이원종서울시장,유경현평통사무총장등이 「이화의 사위들」이다. 차관급으로는 송영대통일원차관을 비롯,모두 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국회의원 2백97명 가운데 71명(민자 45명,민주 25명,신정 1명)이 「이대의 사위」들로 이기택민주당대표와 박찬종신정당대표가 포함돼있다. 메이퀸출신으로 3학년때 이대를 중퇴한 이민주당대표 부인 이경의여사(49)는 준회원자격으로 이 행사에 초청된 반면 전두환전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여사는 이대를 1학년때 중퇴하는 바람에 회원자격이 없어 이번 초청대상에서 빠졌다. 독신인 김동길국민당대표는 「김대표와 일생을 함께 살아온 김옥길전총장이 영원한 이화인」이라는 점이 감안돼 이번 초청대상에 들었다. 사법부에서는 김용준·김석수대법관,고재환서울민사지법원장등이 배우자 초청대상에 올랐으며 이시윤감사원장과 김도언검찰총장에게도 초청장이 발송될 예정. 이밖에 재계에서는 김상홍삼양그룹회장,윤용남대우중공업대표이사,이병기남해화학사장등이,문화·체육계에서는 영화배우 안성기씨(40),가수 이문세씨(35),프로야구선수 선동렬씨(31) 부부가 초청대상에 올랐다.
  • “「개혁 감사」 배우자” 방한 러시

    ◎러·헝가리·페루·이,잇단 책임자 파견/중선 작년이어 올해도 단체연수 초청 「한국의 개혁을 배우자」는 각국 고위인사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이들은 특히 최고 사정기관인 감사원에서 개혁의 열쇠를 찾고 있다. 지난 19일 러시아 하원의 미하일 니키포로비치 폴토라닌 정보정책통신위원장이 이시윤감사원장을 방문한 것도 같은 취지.폴토라닌위원장은 러시아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사 가운데 한사람이다.그는 이감사원장과의 면담에서 한·러시아 두나라의 개혁추진 상황을 화제로 삼으면서 특히 우리 감사원의 역할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그만큼 러시아에서도 한국의 개혁작업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배우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다음달에는 헝가리와 페루의 감사원장,이탈리아의 개혁인사등이 잇달아 감사원을 방문하게 돼있다.이들은 빡빡한 방한일정을 쪼개가며 이감사원장과의 면담일정을 타진하는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감사원측의 설명이다. 우리의 개혁작업에 대한 외국의 관심이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중국과 태국의 감사원 직원들이 단체로 연수를 와 우리의 감사제도·활동·운영등을 배우고 돌아가기도 했다. 이처럼 외국에서 줄지어 우리감사원을 찾아오는 이유는 한마디로 개혁정책의 노하우를 배우겠다는 것이다.이들은 「성역없는 사정」이라는 원칙 아래 고질적 비리를 척결한 개혁 제1기에 이어 국가경쟁력의 강화라는 국가적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감사와 부실공사추방,민생감사등 제2기에 접어든 감사원의 개혁작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회계감사와 직무감찰이라는 두개의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우리의 감사제도를 배워 자기나라의 감사제도를 개선하는데 참고로 삼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감사원장은 이와 관련,『우리의 개혁작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와서 배워가겠다는 외국 인사들의 요청이 늘어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히고 『지금까지에 못지 않게 앞으로도 개혁작업을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쉼 없는 개혁을 다짐했다. 한국의 개혁에 유달리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 가을에도 감사원 직원들을 우리 감사원에 단체연수를 보낼 계획이며 이감사원장이 중국의 감사원을 방문해줄 것도 바라고 있다.
  • 이시윤감사원장 1백일/김균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작지만 보다 생산적인 정부」­26일로 취임 1백일을 맞은 이시윤감사원장의 감사철학이다. 지난해 12월16일 감사원장 취임이후 전임 이회창원장과의 비교평가는 애시당초 예견됐던 터라 이원장은 주위의 평가에 귀기울이기 보다는 신정부 개혁 제2기에 맞는 사정 2기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기틀을 잡는데 첫 1백일을 보냈다.그리고는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것 못지않게 감사활동에도 경제원칙을 도입,효율성과 경제성·효과성을 강조하겠다는 자기 나름대로의 감사원칙을 세웠다. 평화의 댐이나 율곡감사·청와대감사등 권력형 비리감사에서 예산낭비 방지및 부실공사 감사등 생활과 밀접한 민생비리의 척결로 감사의 표적을 바꿨다.기관장의 판공비및 불우이웃 성금유용 적발,연도말 파행적인 예산집행실태등 파급 효과가 큰 감사들로 사정의 강도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불식시키며 감사의 완급을 조절했다. 「이원장의 감사원」은 단발성에 그치는 충격요법 보다는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들을 찾아내 바로 잡겠다는 이른바 충격흡수요법이다.『올해의 감사방향은 국가예산을 낭비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바로 잡고 반세기동안 지속돼온 고질적 망국병인 부실공사의 추방을 임기내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원장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징계감사 보다는 철저한 회계감사로 낭비를 줄이고 성과감사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생각이다.그렇다고 해서 특별감사나 직무감찰을 소홀히 하겠다는 뜻은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성과감사는 사후감사에 익숙해있던 대상기관들로부터 감사의 신뢰성과 전문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대표적인 예가 경부고속철도 감사다.이에 따라 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50명의 자문위원을 새로 위촉하고 각연구기관으로부터 28명을 파견받는등 감사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감사원장의 임기는 4년.묘하게도 김영삼대통령의 임기와 거의 일치한다.남은 임기동안 앞서 언급한 각종 대책을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기동성 있는 특별감사및 비리공직자의 예금계좌추적권의 확보방안,감사원의 전문성을 가로막는 요인의 하나인 순환보직문제 등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주요과제다.아뭏든 지난 1백일동안 사정의 방향과 방법을 알렸다면 이제는 원리원칙대로 가감없이 실천하는 것만이 남은 셈이다.
  • 감사원장의 심기/김균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취임 넉달째를 맞은 이시윤감사원장이 요즈음 심기가 편하지 않다. 정치적·사회적 의혹사건들에 대해 사정의 칼을 가차없이 휘둘렀던 전임 원장 때보다 사정의 강도가 약해진 것 아니냐 하는 일부의 시선 때문만은 아니다.그보다는 지난 10일 발표한 60개 정부기관에 대한 연도말 예산집행실태 감사결과가 정부기관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으로 비쳐지면서 예상 못했던 파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부처에서 현실감이 결여된 분석이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경제기획원에서는 해명성명을 내는등 여파가 거센 것이다.예산 불용액에 대한 이번 감사를 가장 성공적인 「성과감사」로 자평하고 있던 이원장에게는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발표한 수치로만 본다면 93년 불용액은 1조1천8백96억원이나 됐고 그 절반가량이 과다편성됐던 것도 사실이다.그렇지만 전년도 대비 증가량만을 단순비교하기 보다는 불용액의 발생요인과 내역을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원장의 말이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감사결과 총평을 들려주었다.그것은 다름아닌 새정부 출범후 범국가적인 고통분담시책에 따라 각부처가 불요불급한 예산집행을 자제하는등 예산절약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그 결과 감사를 받았던 60개 기관에서만도 약1천2백여억원이 절약됐고 국가기관을 통틀면 예산을 절약해서 생긴 불용액이 모두 3천4백77억원에 이른다고 했다.다음해 예산편성 때 불용액만큼 예산이 삭감될 수도 있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예산을 남겼다는 것이 이원장의 설명이다. 그래서 이원장으로서는 예산의 낭비를 최소로 줄인 노력의 결과가 본뜻과는 달리 국민에게 알려졌을 때 그 당사자가 받을 심리적 반발과 그에 따른 사기저하및 감사기관에 대한 원망등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원장은 올해 감사방향을 예산절감과 부실공사방지등으로 잡고 있다.개혁 2단계에 맞게 「사정감사」보다는 「민생·생활감사」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이를 위해 이원장은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일을 하다보면 때로는 오해도 있을 수 있다.그리고 외부의 과민반응에 대해서는 한쪽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내는 여유와 국가운영방향을 바로 잡아 보겠다는 당초의 계획을 굳굳하게 밀고 나가는 뚝심좋은 추진력도 필요할 것 같다.
  • 감사원/「공무원 자유재량 행위」 감사

    ◎“단순재량 일탈 남용경우 당부 가려야”/통치행위·검찰 직무감찰도 일부포함/공직업무 공정·합법성증대에 도움 기대 감사원이 검찰에 대한 직무감찰과 대통령의 통치행위뿐 아니라 공무원의 자유재량 행위에 대한 감사를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공직감사방향과 관련,주목되고 있다. 감사원 고위·실무간부와 자문교수단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감사원 감사발전방향」을 발간,이시윤감사원장에게 보고했다. 이 보고서는 공무원의 자유재량행위에 대해 『자유재량행위라도 일탈남용이 있는 경우 위법이므로 감사대상』이라면서 『위법한 자유재량뿐만 아니라 단순한 자유재량도 당부를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러한 감사원의 방침은 앞으로 행정규제의 대폭 완화와 맞물려 공직업무의 공정성,합법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검찰에 대한 직무감찰과 관련,『검찰의 사건처분등 준사법적 행위는 독립적이고 전문가적 행위이므로 여기까지 감사가 미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그 과정 자체에 대한 통제는 가능하고도 필요하므로 감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검찰의 기소권 자체는 감사할 수 없지만 기소과정에서 나타나는 비위는 감찰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며 감사원이 이를 공식추진할 때 감사원과 검찰등 관계기관간의 법리논란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또 『대통령의 통치행위란 고도의 정치적 의미를 가진 국가행위로 그에 대한 법적 판단은 가능하지만 재판통제에서 제외되는 행위』라고 규정한뒤 『그러나 사법부의 재판적 통제와는 달리 감사원은 비록 대통령의 통치행위라도 법률적 판단이 가능하고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관련된 사안은 감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현재 총무처에 계류중인 감사원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대로 이러한 감사방침을 감사원 예규에 규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감사원 예규는 ▲「행정기관의 재량행위도 감찰할 수 있다」고 되어 있으나 자유재량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고 ▲「통치행위는 감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검찰에 대한 감찰은 규정돼 있지 않다. 이 보고서 작성에는 허범(성균관대) 김명수(외국어대) 박병술(한국국방연구원) 안문석(고려대) 최송화교수(서울대)등이 참여했다. 이에 앞서 감사원의 자문기구인 부정방지위원회도 『검찰,안기부등 권력기관에 대한 사정이 다른 기관에 대한 사정에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전씨 헌납 140억 국고귀속여부 조사/이 감사원장 국회답변

    ◎국책사업 정보 해외유출 의혹/미 「벡텔」 15년간 문어발식 참가/이인제의원 국회는 2일 운영·법사·경과·재무등 15개 상임위를 속개,소관부처별 정책질의와 법안심의를 벌인 뒤 4일동안의 상위활동을 마무리했다. 국회는 3,4일 이틀동안 본회의를 열어 이날까지 상임위에서 본회의로 넘겨진 농어촌특별세법안·조세감면규제법개정안·발명진흥법안등 18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회간접자본시설확충을 위한 민자유치촉진법안과 농어촌정비법안·소비자보호법개정안등 주요경제법안은 내용보완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다음회기로 넘겨지게 됐다. 법사위의 감사원에 대한 질의에서 이인제의원(민자)은 『경부고속철도·영종도신공항·핵발전소등 대규모국책사업과 관련한 핵심정보가 외국의 특정기업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곧 외국의 특정회사가 국내 주요산업의 정보를 장악하고 심각한 기술예속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의원은 『특히 미국의 다국적건설엔지니어링회사인벡텔은 지난 15년동안 한국의 대형국책사업에 문어발식으로 참가해왔다』면서 고리핵발전소 3,4호기(78∼86),영광핵발전소 1,2호기(78∼87),금강산댐파괴영향검토(87∼88),영종도신공항기본설계(90∼91),경부고속전철의 제의요청서자문,제의서평가기준자문,제의서평가,사업자문및 관리용역(91∼95),울진핵발전소 3,4호기 특수분야 기술자문(92∼99),서해대교 감리입찰예정(4천5백억원규모)등을 예로 들었다. 이의원은 『벡텔이 어떤 배경을 갖고 빠짐없이 대형국책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이 과정에 로비와 관련정보의 유출이 없었느냐』면서 『감사원이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이 없느냐』고 물었다. 경과위는 이날 민자유치촉진법안의 심의를 위한 소위를 구성했으나 민주당이 이번 회기에 처리할 수 없다고 주장,심의에 들어가지 못했다. 외무위에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시베리아벌목장탈출 북한노동자들의 귀순요청이 쇄도할 것에 대비,지난 83년 제정된 망명자처리지침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미·북 3단계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가능성이 논의될 수 있으나 수교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며 미·북수교는 가까운 시일내에 이뤄질 사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영진국제경제국장은 러시아의 핵폐기물 처리와 관련,『러시아의 어려운 재정과 우리의 핵폐기물 처리능력등을 감안해 러시아의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지원 요청을 긍정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빠르면 올해안에 러시아와 환경협력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내무위에서 최형우내무부장관은 성금의 불법전용과 관련,『지난달 24일부터 특별조사반을 파견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강제모금이나 목적밖의 성금사용이 밝혀지면 관련자들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하겠다』고 말하고 『앞으로 철저히 지도·감독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윤감사원장은 법사위에서 『전두환전대통령이 지난 89년 4월 25일 국가에 헌납한 1백39억원과 이자 1억원등 1백40억원이 국고에 모두 귀속됐는지 여부를 조사한뒤 서면 보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장은 법사위에서 『성금유용,오폐수처리시설 부실등에 대한 최근의 감사에서 일부 정부 부처의 불만,불복,무성의한 감사결과이행등 문제점이 있었다』고 밝히고 『감사결과 불복에 대한 감찰및 징계요구권등을 법제화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노태우전대통령의 불우이웃돕기성금 유용설및 전직 대통령의 정치자금 내역에 대한 감사주장에 대해서는 『청와대에 기업인의 정치헌금등을 기재하는 회계관련 부서와 직원이 없던 현실과 정치자금법의 적용을 받는 자금인 점등에 비춰 감사원법에 의한 감사대상은 아니다』라고 답변하고 『다만 보사부등 해당부처에 기탁된 자금이면 감사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이원장은 일선 시·군등의 성금유용 부분에 대해서는 『모금및 유용·전용의 형태가 각양각색이어서 응분의 조치는 관련부처인 내무부 장관에게 위임했다』고 말했다.
  • 재산 1억이상 증감공직자 46명/6백55명은 늘고 2백53명 줄어

    ◎1천1백40명 변동내역 공개/5월말까지 심사 지난해 9월 재산을 공개한 행정·입법·사법부의 1급이상 고위공직자등 1천1백40명의 지난해말까지의 재산변동 내역이 28일 일괄 공개됐다. 이날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된 공직자는 입법부 3백25명(각료겸직의원 4명 제외),사법부 1백4명,행정부와 국영기업체등 공직유관단체 6백80명,헌법재판소 11명,중앙선관위 20명등이다. 이 가운데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6백55명,줄어든 사람은 2백53명,변동이 없다고 신고한 사람은 2백32명으로 집계됐다. 신고내역을 보면 예금과 유가증권등에서 변동이 많은 편이었으나 대체로 재산규모에는 큰 증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증가는 부동산 매도,주식 재평가,예금 이자,가족의 사업소득과 재산상속등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감소는 부동산 신규취득,세금납부,가족의 사업운영자금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재산규모가 1억원이상 달라진 공직자는 46명(증가 18·감소 28명)으로 행정부가 13명(증가 9·감소 4명),입법부가 30명(증가 9·감소 21명),사법부가 3명(감소3명)이다. 이날 공개된 공직자 재산변동액의 절대치를 평균하면 2천5백만원선으로 집계되었다. 행정부 재산공개자의 평균 변동액은 9백16만1천원으로 장관급은 2천3백26만1천원,차관급은 1천3백23만원,1급이하는 8백2만8천원이었다.국회의원은 재산변동액 평균이 6천9백만원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높았고 사법부는 평균이 1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됨에 따라 해당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는 5월말까지 3개월동안 이에 대한 심사작업을 벌이게 된다. 변동액이 가장 큰 공직자는 정몽준의원(무소속)으로 지난해 공개 때의 7백99억원에서 주식매각및 기업합병등으로 30억76만원이 감소했으며 최돈웅의원(민자)은 경월소주의 주식매각으로 21억9천3백22만1천원이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해의 공개재산 16억4천5백27만원에 비해 예금증가등으로 본인 재산이 1천5백21만원,부친 김홍조옹의 수산업 수익금이 4억2천5백38만원이 늘어나는등 모두 4억4천59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이회창국무총리는 예금증가등으로 9억1천2백57만원에서 2천7백23만원이,이만섭국회의장은 13억3천5백만원에서 2천4백90만원,윤관대법원장은 5억3천1백29만원에서 5천2백31만원,조규광헙법재판소장은 25억5천3백93만원에서 4천6백93만원이 늘어났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24억5천4백만원에 변동이 없었고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38억9천6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행정부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황우려감사위원(차관급)으로 부인의 상속등으로 4억6천3백9만원이 증가했으며 가장 많이 줄어든 공직자는 임선재천안공업전문대학장으로 3억8천7백61만원이 감소했다. 국무위원 가운데서는 김두희법무부장관이 8억8백61만원에서 예금이자등으로 3천35만원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시윤감사원장은 예금등으로 8백76만원이,김덕안기부장은 예금및 이자등으로 3천6백77만원,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은 예금등으로 3천3백21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국회의원 가운데 최돈웅의원 다음으로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박재홍(민자·12억1천9백만원)·김상현(민주·6억5천만원)·심정구(민자·1억2천8백만원)·최영한(〃·1억2천8백만원)·이상득(〃·1억2천만원)·정기호(민주·1억1천4백만원)·이택석(민자·1억7백만원)·함석재의원(〃·1억6백만원)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정몽준의원에 이어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김동권(민자·14억3천6백만원)·김진재(〃·11억9천8백만원)·김영광(〃·9억5천만원)·정주일(무소속·8억5천1백만원)·노재봉의원(민자·5억6천3백만원)등이다. 이같은 재산규모의 증감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의 고액재산 10위까지의 순위는 지난번과 같았다. 공직유관단체의 재산공개대상자 1백39명 가운데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89명,줄어든 사람은 29명,변동이 없는 사람은 25명으로 나타났다.
  • “부실건축물 재시공 조치”/감사원,시공자 명단 공개

    ◎정업 등 제재 크게 강화 감사원은 앞으로 부실시공으로 감사에 적발되는 건축물은 시공자가 원래의 설계대로 재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부실시공자의 명단을 언론에 공개하는 한편,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하고 영업정지및 면허취소등의 조치가 내려지도록 하기로 했다. 특히 부실공사에 관련된 공무원은 해임·파면·면직등 강력히 처벌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14일 공사관계 책임자회의를 개최,이같은 방침을 밝히고 부실공사 자료의 전산화관리,부실공사 상시감사체제의 구축과 함께 부실공사 감사를 위한 과학적인 감사기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경제기획원·법무부·건설부등 정부부처,서울·부산·대구등 지방자치단체,지하철공사·토지개발공사등 투자기관과 함께 건설협회·건축사협회·주택협회등 공사관련단체 책임자를 포함,96개 기관의 1백35명이 참가했다. 이시윤감사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실공사는 국가경쟁력을 잃게하는 망국병이며 후진국적 악폐』라고 지적하고 『불법하도급 공사등 부실 우려가 있는 공사에 대해서는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추적감사를 실시하여 건설공사 참여자들의 책임의식이 정착되도록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공관입주 고심하는 감사원장/이도운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이시윤감사원장은 요즈음 공관에 입주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감사원 사람들은 대부분 이원장이 공관에 들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우선 이원장이 출·퇴근을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원장의 집은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 옆이다.삼청동 청사까지 출근을 하는데 보통 1시간20분,퇴근에는 1시간10분가량이 걸린다고 한다.같은 이유로 저녁에 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직원들이 보고하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원장이 선뜻 공관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사정기관의 수장이 너무 호화스러운 공관에 산다」는 눈길이 있을까 해서다.그리고 또 하나,그 공관이란 것이 워낙 잘못 지어져 겉모양보다는 쓸모가 변변치 않기 때문이다. 감사원장 공관은 종로구 구기동 주택가에 있는 대지 9백33평,건평 1백45평의 서양식 건물이다.이 공관은 원래부터 감사원 것이 아니라 신동아건설에서 사원연수관으로 지은 건물이다.지난 85년 원장공관을 물색하던 감사원이 서울시로부터 관리전환받은 성북구 삼선동의택지와 맞바꾼 것이다. 공관이 문제가 된 것은 이회창국무총리가 지난해 2월 감사원장에 임명되면서였다.같은 구기동에 살던 이전원장은 공관으로 이사하지 않았다.그때는 공관이 사정기관의 수장이 살기에 너무 호화롭기 때문이었다고 알려졌다.그러나 이총리도 최근 『공관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꼭 호화스러워서가 아니다.바로 옆에 집이 있었고 공관에 쓸만한 방이라곤 두개뿐이어서 굳이 이사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공관을 처분하는 방안도 검토해봤다.감사원 바로 앞의 베트남대사관저와 바꾸려고도 했고 매각도 검토했다.그러나 공관은 단독주택지여서 건설업자들도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공관이 있고 또 입주할 필요가 있다면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다.공관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개혁의지의 척도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오히려 공관에 들어가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면 좋은 것 아닌가. 이원장이 공관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다음 원장도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그렇다면 공관은 끝내 감사원의 애물단지로 남을 수밖에 없다.만일 누군가가 감사원을 감사한다면 바로 그점부터 지적하지 않을까.
  • 감사원의 「채찍과 당근」/이도운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2층 회의실에서는 좀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이시윤감사원장이 감사원에서 선정한 모범공무원 7명에게 표창장을 주는 행사였다.표창을 받은 공무원들은 감사원이 지난해 12월 설치한 「188 전화신고센터」에 들어온 제보를 바탕으로 발굴해낸 66명의 모범공직자들 가운데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전북 부안군보건소 격포보건진료소에 근무하는 이김봉씨등 7명은 모두가 벽지나 오지에서 사비를 털어가며 헌신적으로 주민의 생활을 돌보는등 누가 보아도 자랑스런 공복임에 틀림 없었다. 시상이 끝난 뒤 감사원 마패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의 얼굴에도 보람과 자랑스러움이 넘치고 있었다. 감사원은 이날 행사가 「채찍과 당근」의 정책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리고 앞으로도 잘못한 사람은 엄중문책하되 모범공직자는 적극 발굴해 포상하겠다고 밝혔다. 상 받을 만한 사람이 상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감사원의 「채찍과 당근」 정책에는 한번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모범공직자를 찾아내 표창하는 것이 꼭 감사원이 해야 할 일인가 하는 문제다. 감사원의 본래 임무는 행정의 난맥상과 공직자의 비리를 적발,적절히 처벌하고 개선하는,즉 「채찍을 휘두르는」 일이다.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고속철도사업이나 팔당수계 오폐수관리,한국은행등에 대한 감사결과에 정부측에서는 전문성의 부족등을 들어 끊임없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감사원의 독립성에 위협이 갈 정도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측이 무리하게 주장하는 측면도 있다.그렇지만 이는 감사원이 아직 채찍을 휘두르는 데도 숙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새정부가 들어선 뒤 감사원이 최고사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나가고 있지만 그도 이제 1년이 채되지 않는다.그리고 아직까지는 공직사회가 눈에 띄게 맑아졌다고 보는 사람도 많지 않다. 공직자의 뒤를 캐고,잘 모르면서 일일이 간섭한다는 인식 때문에 대다수 공직자들은 감사원을 싫어할 수 밖에 없다.솔직히 말해 감사원 사람들도 그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그래도 감사원은 부담을 감수해야지 섣불리 채찍을 거두고 당근을 내밀어서는 안될 것 같다.아직까지는 채찍이 그들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 감사원,「새 감사방법 모델」 발표 안팎

    ◎“부실미리 막자” 고속철 첫 성과 감사/담당부처와 함께 사업전반 재검토/“TGV선정 정당” 기종논란 종지부 감사원이 20일 발표한 고속철도 건설사업 감사결과는 감사원이 새롭게 내세운 「성과감사」의 첫 작품이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성과감사란 행정행위가 다 끝난 뒤 그 잘못을 적발하고 관련자를 문책하던 과거의 감사방식을 벗어나 사업의 추진과정을 담당부처와 함께 검토해가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나가는 새로운 감사다. 따라서 이번 감사에서는 징계를 받은 공무원이 없다.감사원은 교통부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몇가지 사항을 재검토하거나 개선하도록 권고했을 따름이다. 그 가운데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이시윤감사원장이 취임이후 강조해온 예산관련 부분이다. 감사원은 정부가 지난해 6월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소요되는 12조1천7백43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사업기간을 1단계(92년∼2002년),2단계(2003년∼2009년)로 나누고 서울과 대구·대전의 역사및 시내 통과 구간을 지상화하기로 설계를 변경한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설계변경으로 1조4천3백43억원이 절감된다고 발표했으나 이 가운데는 2단계 사업비 8천6백만원이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노선연장에 따른 추가운영비 1천7백50억원,1단계사업후 사장되는 시설 1천6백98억원,환경영향평가 비용 45억원 등을 감안하면 예산절감의 효과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분석하고 『이러한 계획변경이 사업의 효율성과 고속철도 운영비등에 대한 검토나 관계기관과의 협의도 없이 결정됐기 때문에 민원을 야기하는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교통부등 관계기관에 통보하지는 않았으나 감사결과를 확정하는 감사위원회에서 논란이 된 부분까지 공개했다. 감사원은 정부가 자기부상식 대신 바퀴식 열차를,ICE나 신간선 보다 TGV를 선정한데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이 때문에 교통부에서는 감사원에 고마움까지 느끼는 것 같다. 민주당측은 최근 바퀴식 보다 새로운 기술인 자기부상식 열차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기종선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었다.따라서 감사원의 이번 발표는 이같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셈이기도 하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앞으로 계속될 성과감사의 모델로 삼기 위해 감사결과를 다듬는데 최선을 다했다. 지난해 10월27일 시작한 감사가 11월19일 끝났는 데도 그동안 몇차례나 감사위원회에서 결과확정을 연기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성과감사에는 커다란 약점이 있다.감사원이 통보하는 권고사항을 피감기관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 감사원으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해당부처보다 아무래도 전문성에서 뒤진다는 것도 문제다. 감사원은 전문성의 보강을 위해 교통개발연구원,시정개발연구원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교통부와 고속철도공단에서는 이번 감사결과가 발표되자 감사원의 기술적인 해석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감사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사업에 감사원이 상시적으로 감사하는 것만으로도 부정의 소지를 현격히 줄일 수 있다』고 실효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성과감사 결과에따라 감사원이 권고한 사항에 대해 피감기관이 즉각 따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별로 걱정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고속철도 건설과 같은 대규모 사업은 반드시 국회에서 다루어지게 되며 국회의원들은 정부 쪽보다는 감사원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 이시윤 감사원장(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6)

    ◎비리 뿌리에 「사정칼」 벼린다/무차별사정 지양… 성과위주 감사 선도/“예산흐름 바로잡아야 국정 제대로 돼” 새해 들어서도 감사원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관심은 여전한 것 같다.지난해의 「처절했던」 개혁과 사정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공직사회」의 정착이 아직 요원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시윤감사원장은 올해 감사원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먼저 개혁과 변화를 계속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그러면서도 경제회복과 세계화·개방화등 국내외적인 여건 변화에 맞추는 감사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어느정도 변화하고 있는 고위공직자와 여전히 복지불동하고 있는 중하위공직자 사이에 나타나는 사정의 간극을 메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원장은 이러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공직자의 비리 하나하나를 쫓아다닐게 아니라 그 근원을 제거하려는 것이다. 이원장은 올해의 중점 감사대상으로 ▲정부투자기관을 포함한 정부 각기관의 예산편성및 집행의 방만성 ▲과도한 행정규제 ▲공공시설의 부실공사를 꼽았다.그리고 성과감사라는 새로운 감사방식을 그 수단으로 제시했다. 예산에 대한 이원장의 관심은 남다른데가 있다.자본주의 사회의 부정은 결국 돈의 흐름을 따라간다.따라서 정부내에서도 예산이 정확히 갈 곳으로 가야만 국정이 제대로 운용된다는 것이 이원장의 생각이다. 일단 많이 올려보자는 무책임한 편성.예산을 끌어들이기 위한 로비전.그나마 다쓰지도 못해 연말에 불필요한데 써버리는 낭비.정부부처와 투자기관에 「기생」하고 있는 각종 연구소,정보센터,위원회.한편으론 너무나 복잡한 예산구조.이러한 것들이 올해 된서리를 맞을 감사대상이다.이원장은 필요한 기구와 인원을 감축함으로써 절약되는 예산은 모두 공무원복지향상에 쓰도록 권유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행정규제도 마찬가지다. 이원장은 「규제가 있는 곳에 비리가 있다」는 간단명료한 논리로 행정규제의 해악을 설명한다. 이러한 두가지 감사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부조직 개편작업과 맞물려 공직사회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감사원의 감사가 지난해처럼 화려하고 떠들썩하지는 않을 것 같다.그것은 판사출신으로서 법을 해석하는 이원장의 시각 때문이다. 전임 감사원장인 이회창국무총리는 적극적인 사법주의자다.규정된 법을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해석,권한을 확대하려 한다.이총리는 군과 안기부를 감사했고 검찰과 안기부 예산에도 손을 대려한 흔적이 나타난다. 이원장도 이총리 못지않은 소신과 집념의 소유자라고 감사원에서는 말한다.그러나 이원장은 정치인이 할 일,정부가 할 일,감사원이 할 일이 따로 따로 있다고 믿는다.그대신 감사원의 영역이 침범받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원장은 고속철도의 감사문제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고속철도의 기종을 TGV로 할지,ICE로 할 것인지는 근본적으로 정치권이 결정할 문제다.정치인은 국민이 직접 선출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노선·역사·토지보상·건설등 나머지 문제는 모두 정부가 할 일이고 감사원의 감사대상이다.여기에는 정치권이 개입해서는 안된다』 취임이후 이원장은 줄곧 전임인 이회창총리와 비교되고 있다. 이원장은 스스로는 이총리를 앞길에 놓인 산으로 보는 것 같다. 산이 길을 막고 있으면 일단 난처하다.돌아갈 수도 없고 뛰어 오르기도 힘들고.그러나 천천히 걸어서라도 정상에 오르기만 하면 저멀리 지평선까지 시원하게 보일 것이다.그것이 이원장이 생각하는 온고지신인 것 같다.
  • 사무관이상 보직 40개 축소/기획원/정부조직 개편 방향과 움직임

    ◎과인원 줄여 10∼17명으로 재배치/감사원/경제·통상부분조직 현실맞게 재편/외무부/경제·효율성 위주로 올 상반기내 개편작업 UR시대를 맞아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조직의 대폭 개편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각 부처별로 「군살빼기」가 한창이다. 경제기획원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정부기구 감량바람은 이제 몇개 부처로 확산,효율성이 떨어지는 행정기구는 축소되고 통상·기술개발·대국민서비스등의 분야는 강화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처는 조직감축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일부 부처는 오히려 인원을 늘려주도록 요구하고 있어 정부조직 감량작업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각 부처별 움직임을 일단 지켜보다가 개편작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청와대가 직접 나서 조정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무중복 통폐합 ▷총리실·총무처◁ ○…정부 전체의 조직개편을 총괄하고 있는 총리실과 총무처는 개편의 방향만 제시한채 각론은 각 부처에서 만들도록독려하고 있다. 총무처는 새해초 지난해 중지시켰던 부처안의 기구개편을 금년부터는 재개하도록 지시.총무처는 조직개편지침을 통해 ▲기구확대및 증원불가 ▲국제경쟁력강화 ▲대국민서비스향상 ▲기술개발·통상·경제기능강화 ▲부처간,국간 중복기능 통폐합등의 큰 방향을 정해주었다. 총리실과 총무처는 1∼2월 두달동안 부처별 조직개편안을 접수해 정부 전체차원에서 검토한뒤 올 상반기안에 정부조직법,부처직제령을 개정,조직개편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지원부서인원 줄여 ▷감사원◁ ○…이시윤감사원장은 최근 비서실 업무를 맡던 문호승부감사관(5급)을 내무부 감사를 담당하는 3국1과로 보냈다. 현재 감사원 직원은 모두 7백70명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실제 감사에 참가하는 인원은 5백여명에 불과. 이때문에 이원장은 가급적 지원부서의 인원을 줄이고 감사인원을 늘리려 하고 있다. 감사원은 최근 1개과 인원을 17명선에서 12명선으로 줄이는 소과체제로 조직을 개편,각 과마다 감사인원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인원의 재배치를 통해 감상요원의 수를 80∼90명 정도 늘릴 계획. ○투톱시스팀 전환 ▷경제기획원◁ ○…새해들어 정부조직 개편 회오리 바람을 일으킨 부처인 경제기획원은 이석채예산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기구개편 실무팀을 내부적으로 구성,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개편안은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떠오르지 않았으나 대국대과를 지향한다는 원칙아래 진행중이다.업무가 중복되거나 기능이 미약한 국·과는 과감히 통·폐합한다는 구상. 정재석부총리는 이미 『기획관리실장과 대외경제조정실장 등 두자리에 대한 인사를 3∼6개월 동안 유보하겠다』고 밝혔다.1급 두자리와 국장급 5∼6명을 포함해 사무관급 이상 보직 40여개 정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추진중. 이렇게 되면 기획원의 운영은 종전의 1급 4명이 핵심 「링커」가 됐던 4각 편제에서 앞으로 차관보와 예산실장을 양대 축으로 하는 「투톱 시스템」으로 바뀔 전망.다만 기획관리실의 기능이 차관보 산하로 옮겨지는 반면 대조실은 국 단위로 축소되고 5공시절 만든 경제교육기획국은 과단위로 줄어들 것이 확실. 기획원의 핵심인 경제기획국에 정책조정국을 통합하는 방안과 함께 경제교육기획국과 다른 일부 기능을 물가정책국에 합쳐 국민생활국(가칭)등으로 확대 개편하는 논의도 진행중이다. 반면 예산실은 일부 증원이 예상된다.조직축소로 남는 인력의 일부를 방위예산 담당관실에 별도의 과를 신설하거나 또는 국 단위로 확대해 지난해 호된 여론의 비판을 받았던 율곡사업예산편성 작업을 전담토록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력 기능화 ▷외무부◁ ○…외무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이후 본격적인 국제화시대에 대비,경제·통상부분의 조직을 현실에 맞게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경제개발및 환경문제를 다룰 그린라운드(GR)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대해서도 개편작업을 검토중. 현재 외무부가 추진중인 개편내용은 기존 국제경제국·통상국을 분야별로 세분,「통상국」「경제협력환경국」「경제기구국」등 3개국으로 나누는 방안.예컨대 통상국은 한·미,한·일등 양자차원의 통상관계를,경제협력환경국은개발도상국과의 경제협력및 과학기술 교류와 환경외교를,경제기구국은 가트(GATT)와 세계무역기구(WTO),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 다자간 업무를 맡겨 변하는 국제정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은 외교인원을 늘리거나 과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고 국을 신설해 기존의 인력과 과를 세계화 추세와 맞도록 기능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한 당국자는 설명. ○은행직원 신분 전환 ▷재무부◁ ○…재무부는 아직 조직개편에 대한 구체적 움직임이나 의견수렴 절차가 없었으나 국제화에 맞게 일부 국·과의 기능조정을 해야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 최근 은행·증권·보험감독원 직원의 비리와 관련,청와대와 재무부는 장기적으로 이들 직원을 모두 공무원으로 채용 또는 신분을 전환하는 게 검사과정에서의 부조리를 막는 근본적인 처방이 될 것이라며 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선 업무가 중복되는 국제금융국과 경제협력국,이재국과 증권국의 일부 과를 통합 또는 축소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으며 저축심의관실의 기능을 시대에 맞게 재조정,기획업무 등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 ○국신설 등 집중 논의 ▷상공자원부◁ ○…상공자원부는 UR(우루과이 라운드)타결 등 국제통상 여건의 변화에 따라 조직개편에 본격 착수. 상공자원부는 4일 상오 9시부터 하오 2시까지 김철수 장관주재로 차관과 차관보·국장 등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개편 토론회」를 갖고 산업기술국 신설문제 등을 집중 논의.토론회에서 간부들은 산업기술국 신설과 공업국에 품목별 통상담당관제 도입 등 조직개편안을 놓고 난상토론. 공업국에 품목별 통상담당관을 두는 문제와 관련,「품목별 전문가를 두어 주요국의 통상공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금처럼 통상회담때 전문가가 개별적으로 파견돼 협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별로 통상담당을 둘 필요까지는 없다」는 견해가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산업기술국의 신설에 대해서도 일부는 『효과적인 기술정책 추진을 위해 신설해야 한다』고 한 반면 다른 간부들은 『공업국에서 기술정책을 다루고 있는 만큼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 상공자원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 외에 에너지정책국을 산업정책국으로 흡수하고 통상협력국과 통상진흥국을 통상정책국으로 통폐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조직개편안을 확정한다는 복안. ○국가 이미지 제고 ▷공보처◁ ○…공보처는 어느 부처보다 열심히 조직개편안을 만들고 있다. 오린환공보처장관은 최근 『업무의 효율성 위주로 조직개편안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특히 국가이미지제고 기능이 극대화되도록 공보처 기구를 개편하는 것이 오장관의 구상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공보정책실·홍보국을 강화하고 해외공보관도 확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대신 신문행정국·방송행정국등의 기구는 언론의 자유를 신장하는 방향으로 발전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추진되고 있다.
  • 「영장 없는 예금조사」 여전히 불씨로/감사원법개정안 확정 안팎

    ◎실사강도 완화 불구 공직자 반발 예상/“조사시점 법 공포이후” 싸고 내부 진통/감사원,입법과정서 이총리에 편들기 기대 감사원이 8일 공직자에 대한 예금계좌를 조사할 수 있게 하되 그 대상과 절차,적용시기 등을 제한하는 새로운 내용의 감사원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8월 감사원법의 개정을 처음 추진하다 부딪혔던 정부 각부처의 반발을 완화,법의 개정을 용이하게 하자는 취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 감사원법개정안은 우선 예금조사 대상을 「비위혐의가 명백한 공직자와 그 직계가족」으로 명확히 한정했다. 이는 감사원이 지난번 율곡사업 감사 때와 같이 감사과정에서 비리혐의를 잡기 위해 관련공무원 전원의 예금계좌를 일괄적으로 추적하는 방식을 개선하겠다는 뜻이다. ○일괄추적방식 개선 감사원은 여기서 감사대상의 선정을 감사위원회가 의결,감사원장이 관계기관인 은행감독원등에 업무협조요구서를 보내는 절차를 분명히 하기로 했다.즉 법원의 압수수색영장에 버금가는 행정적인 영장(administrative warrant)을 발부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의 감사원법 개정추진 과정에서는 예금계좌를 조사할 때 사무총장이 금융자료를 요구하도록 했다.이 때문에 검사가 청구한 영장을 판사가 발급하는 것과 비교해서도 감사원의 지나친 월권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예금계좌의 조사시점을 새 감사원법이 공포된 이후로 규정한데서도 감사원이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이에 대해서는 감사원 안에서도 논란이 많았었다.물론 일부러 과거의 비리를 찾아나설 필요는 없지만 감사원이 이에 대해 면죄부를 줄 필요까지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최소한 제도적 장치 그러나 이시윤원장등 감사원 지도부는 『국가의 구조적인 개혁이 완성되려면 기간이 적어도 한세대는 걸린다』고 분석하고 『공직자의 예금계좌 조사는 이러한 장기적 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새정부 들어 개혁과 사정 작업으로 고위공직자들은 상당히 정화가 됐지만 중하위 공무원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감사원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감사원이금융자산의 조사에서 그 강도를 여러가지로 완화했지만 공직자의 반발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장 없는 예금조사라는 기본정신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이원장이 영장 없는 예금조사권을 시사한 다음날 재무부가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금융정보 요구에 대해 금융기관은 자료의 제공을 거부해야 한다』고 선언한데서도 정부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감사원은 그러나 정부입법으로 이 문제를 처리할 이회창국무총리와 황영하총무처장관이 바로 처음 감사원법의 개정을 추진했던 당사자라는데 많은 기대를 거는 눈치다.실제로 황장관은 총무처로 옮겨간 뒤 감사원 관계자들에게 『새 법안이 언제쯤 오느냐』고 묻는등 여전히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부에 회오리 불듯 감사원법개정안은 예금계좌조사권이라는 외부적 관심사와 함께 감사원 내부적으로도 한차례의 회오리를 예고하는 것 같다. 개정안은 그동안 원장­총장­차장­각국실장등 실제 감사에 참여하는 사무처우위로 해온 원의 운영방식을 헌법정신에 따라 감사위원회 합의제로 바꾸는등 감사원 운영체계에 일대 변환을 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감사위원은 『조만간 감사원 내부에도 일대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 “생활개혁 피부에 와닿게 하라”/김 대통령 지시

    ◎인명사고땐 철저히 문책/10대과제추진 보고회 김영삼대통령은 7일 『이제 무엇보다도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개혁이 보다 활발히 전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회창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각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개혁 보고회」를 주재하고 『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으로 개혁의 큰 틀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며 이제 우리의 개혁은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폭넓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생활개혁은 국민 모두가 일상생활에 만족을 느끼면서 사회의 능률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선진국형 공동체를 만들자는 것으로 일과성 단속이나 지도에 그쳐서는 안되며 필요한 법과 제도를 만들거나 고치고,그것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법과 제도가 없어 잘못된 일을 바로 잡지 못하거나 비현실적인 법과 제도로 선의의 많은 국민들을 위법자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무엇보다 인명존중의 정신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면서 『앞으로 행정의 잘못으로 인명손실이 난다면 그 책임을 철저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늦어도 1년안에는 생활개혁의 성과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하라』고 지시하고 『나 자신 열정을 갖고 생활개혁의 추진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대회에서는 정부가 국민 일상생활 주변의 고질적 병폐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생활개혁 10대 과제(서울신문 5일자 1면보도)를 확정했으며 정부는 이를 올해 국정의 중점과제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가 확정한 생활개혁 10대 과제는 후진국형 인재의 추방을 비롯,▲풍속질서등 4대 질서운동 추진 ▲민생침해범죄 소탕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깨끗한 수돗물 공급 ▲국민건강 위해식품 근절 ▲학교주변 유해환경 정화 ▲불법·부당요금 징수 근절 ▲집단이기주의 극복 ▲국토환경 보전등이다. 김시형총리행정조정실장은 보고를 통해 『생활개혁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총리주재 「생활개혁 관계장관회의」와 차관급 「생활개혁 추진협의회」를 운영,계획수립과 추진사항을 협의·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형우내무부장관은 인재추방및 4대 질서운동 추진과 관련,『대형사고의 제로화를 추진해 철도 해운 항공등 사고취약 요인이 많은 12개분야를 중점관리하겠다』고 보고했다. 김두희법무부장관은 『민생침해 범죄소탕을 위해 범인 검거율을 해마다 8%이상씩 높이겠다』면서 『특히 가정파괴범 조직폭력 인신매매 마약사범등 4대 범죄를 중점적으로 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명교통부장관은 『지난해 1만1천명이던 교통사고 사망자를 오는 96년까지 8천6백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총리와 이시윤감사원장을 비롯 국무위원급 전원과 외청장,시·도지사,지방경찰청장,언론사대표,민간단체장등 1백37명이 참석했다.
  • “적법절차 안거친,고객정보 요구/금융기관,제공 거부해야”

    ◎타인에 줄때도 10일내 본인에 통보의무/재무부,실명제 비밀보장안 마련 내년부터 금융기관이 고객의 금융거래에 관한 자료나 정보를 타인이나 감독기관 등에 제공한 경우 10일 안에 그 사실을 본인(명의인)에게 통보해야 한다. 또 법원·국세청·감독기관 등이 긴급명령에 의해 명의인의 동의없이 금융정보를 요구할 경우 금융기관이 누구의 자료나 정보를 요구하는 것인지를 식별할 수 있도록 성명(법인명과 단체명 포함),주민등록번호(여권번호·사업자등록번호 포함),계좌번호·증서번호 등을 서면으로 적어 요구해야 하며 그렇치 않을 경우 금융기관은 정보 제공을 거부해야 한다.명의인의 동의에 의해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에도 동의서의 효력기간은 6개월을 넘지 못한다. 재무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명령 제4조의 시행에 관한 규정안」을 마련,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1월중 시행키로 했다.긴급명령 제4조는 금융거래의 비밀보장을 규정한 조항이다. 그러나 이시윤감사원장은최근 『영장없이 공무원의 예금계좌를 추적·조사할 수 있게 감사원법을 개정하겠다』며 금융거래 비밀보장을 강조하는 이 시행령의 내용과 상충되는 발언을 한 적이 있어,앞으로 시행령이 확정될 때까지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 규정안에 따르면 금융기관이 고객의 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한 때는 10일 이내에 제공일자와 기관·목적·제공한 정보의 개요 등을 명의인에게 통보해야 한다. 그러나 명의인에게 정보제공 사실을 통보할 경우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적 안전을 해치거나 ▲증거인멸등 공정한 사법절차의 진행을 저해하거나 ▲질문·조사 등을 방해 또는 과도하게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와,▲기타 이에 준하는 사유로 정보요구자가 요청하는 경우에는 최고 3개월까지 통보를 유예할수 있다.
  • 헌재 재판관에 이재화씨 지명

    윤관대법원장은 29일 이시윤감사원장의 취임으로 공석중인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임에 이재화(58)대구고등법원장을 김영삼대통령에게 지명,임명을 요청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재판관의 지명으로 인한 후속인사는 당분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이재판관 약력=▲충북중원 출신 ▲서울대법대졸·고시14회 ▲대전지법 홍성지원판사,서울민·형사지법부장판사 ▲서울지법 서부지원장 ▲대전지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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