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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 사체 발견에 조희팔 사건 재조명…의료민영화 반대 총파업은 묻혀 대조

    유병언 사체 발견에 조희팔 사건 재조명…의료민영화 반대 총파업은 묻혀 대조

    ‘유병언 변사체’ ‘순천 송치재 휴게소’ ‘백골화’ ‘반백골화’ ‘유병언 키’ ‘조희팔 사건’ ‘의료민영화 시위’   유병언 변사체가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에서 반(半)백골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유병언 키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유병언 본인 여부에 대한 세간의 의구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조희팔 사건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브리핑에서 “지난달 12일 변사체를 발견한 후 DNA 검사를 맡겼고, 유병언 전 회장의 DNA와 정확히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유병언 전 회장의 변사체 발견에 대해 여러 가지 의문과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과거 ‘조희팔 사건’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조희팔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다단계판매업체를 차리고 의료기 임대사업 등으로 고수익 보장을 선전하여 3만여 투자자를 속였다. 무려 4조원가량을 가로챈 조희팔은 2008년 수사당국의 수사망을 뿌리치고 중국으로 밀항에 성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2년 5월 조희팔이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골은 국내로 이송돼 화장됐다. 수사당국은 화장된 유골의 DNA 검사를 실시했으나 감식이 불가능했다. 이에 피해자들이 조희팔의 생존 가능성을 제기하며 그가 ‘사망 자작극’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 역시 유병언이 과거 조희팔 사건 논란처럼 생존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가 되고 있다. 유병언 키 문제와 더불어 술을 마시지 않는 유병언의 사체 주위에 술병이 있었다는 점 등은 이번 사건이 ‘제2의 조희팔 사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다. 반면 이날 유병언 사체 발견으로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의 의료민영화 반대 총파업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해 대조를 이뤘다. 이 때문에 SNS에서는 “유병언 사건 때문에 의료민영화 이슈가 묻혀서는 안 된다”는 내용과 함께 서명운동 페이지 주소를 올리며 참여를 독려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의료민영화 반대 네티즌들은 의료민영화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기 위해 SNS에 관련 정보를 올리고 있다. 앞서 21일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는 “전국 보건의료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22일부터 닷새간 의료민영화 반대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빌 클린턴, AIDS 회의서 갑작스러운 시위로 ‘곤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국제 에이즈 관련 콘퍼런스에서 갑작스러운 시위로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았다고 호주 AAP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연단에 등장하는 순간 객석에 앉아있던 20여명이 갑자기 ‘금융거래에 세금을 부과해 에이즈 문제를 해결하자’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시위로 연설이 잠시 지연됐으나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곧바로 “이번 회의가 콘퍼런스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누군가 일어나 자신의 주장을 말하는 것에 상관하지 않는다”는 말로 상황을 수습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욥 랑게 박사 등 말레이시아 항공 피격사건으로 사망한 에이즈 연구자 6명을 추모했다. 그는 전세계가 이번 격추 참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야 하며 오인 격추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응이) 약해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교주민들, 수원고법·지법 분리 움직임에 ‘발끈’

    수원고등법원 설치를 추진 중인 대법원이 법원 부지로 경기 수원 영통의 기획재정부 땅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서울신문 7월 12일자 25면> 수원 광교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경기도시공사와 광교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에 법조타운을 조성했으며 영통구 원천동에 있는 수원지방법원과 수원지방검찰청의 이전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대법원이 고법 부지로 영통 그랜드백화점 뒤편 국유지(1만 8000㎡)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재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자 광교 주민들이 발끈하고 있다. 분리설치는 막대한 예산 낭비와 시민 불편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광교신도시 주민들은 “수원지법과 수원지검 부지의 경우 건물 배치만 잘 해도 고법, 고검, 가정법원을 통합 설치하는 데 문제가 없고 충분한 공간이 있다”며 “이례적으로 고법과 지법을 분리 설치하려는 저의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현재 광교신도시 법조타운 부지 규모는 6만 5852.2㎡로, 수원지법과 수원지검의 건축면적 비율이 전체 부지의 20%도 되지 않는다. 이들은 “전국 어느 도시, 어느 고법도 지법과 분리 설치된 곳이 없다”며 “시민들의 불편과 불평을 무시한 채 영통의 기재부 땅을 검토하는 법원행정처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광교주민들은 지난 14일부터 수원지법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분리 설치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광교신도시 A아파트에 사는 강모(50)씨는 “예산 낭비도 낭비지만 수많은 민원인의 불편을 생각해 수원지법·지검과 수원고법·고검, 가정법원 등을 한 곳에 설치해 타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광교신도시 법조타운 내 고법 설치에 대해 대법원에 수차례 설명했고 수원시도 법조타운 내 고법 유치가 가능하도록 용적률, 건폐율을 바꿔 주겠다고 제안했다”며 “그러나 대법원은 교통문제 등을 고려해 영통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가자 희생자 400명 넘어… 팔 ‘추모의 날’ 선언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전면 투입한 뒤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가 400명을 넘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19일 47명이 숨진 데 이어 이날 87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의 일요일 공격 가운데 최다 사망자를 낸 것이다. 보다 못한 국제적십자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스라엘은 인도적 차원의 2시간 휴전을 선언한 다음 다시 휴전 연장을 선언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국제사회가 야만적인 이스라엘의 호전성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3일간의 추모의 날을 선언했다. 아랍연맹은 전쟁범죄라며 이스라엘을 성토했다. 이 와중에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자위권이라는 점을 들어 이스라엘을 옹호했다. 유럽 각지에서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번져 나갔다. 가자 당국은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벌어진 이스라엘의 전방위 공격이 가장 격렬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에만 최소 62명이 숨지고 4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전체 사망자는 41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어린이 500명을 포함해 적어도 3200명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자지구에 있는 유엔 난민구제사업국은 주민 6만 1500명이 피란 중이고 이 수치는 양측 분쟁 역사상 최대라고 전했다. 공격 범위를 확대한 이스라엘 지상군은 19일부터 땅굴 13곳을 파괴하는 데 힘을 모았다. 땅굴들은 하마스가 깊이 30여m로 파 놓은 것으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뚫려 있다. 반격에 나선 하마스 대원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군복을 입고 자동화기로 무장한 8명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은 이스라엘군 순찰 차량에 로켓추진 수류탄을 발사했다. 당국은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교전에서도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인 사망자는 군인 5명을 포함한 7명으로 늘어났다. 외교적으로 해결될 기미는 없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집트는 하마스가 거절한 휴전 중재안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 이집트, 요르단을 거쳐 이스라엘로 간 프랑스의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휴전을 위한 모든 노력이 실패했다고 전했다. 카타르도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이스라엘이 카타르를 믿지 못해 무산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목졸라 시민 죽었다”… 뉴욕경찰에 시민 비난 봇물

    “목졸라 시민 죽었다”… 뉴욕경찰에 시민 비난 봇물

    뉴욕경찰(NYPD)이 길거리에서 낱개 담배를 판매하는 시민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공권력을 사용해 시민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NYPD를 향한 인권 단체를 비롯한 뉴욕 시민들 비난이 연일 봇물을 이루고 있다. 급기야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로 예정된 여름휴가를 연기한 후 사망한 시민의 유가족에게 위로 전화를 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약속하는 등 파문이 날로 거세어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17일 오후 뉴욕 스테이튼아일랜드에서 발생했다. 길거리에서 비과세 낱개 담배를 팔고 있던 에릭 가너(43)에게 서너 명의 경찰관이 다가와 검문을 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한 경찰관이 가너의 목덜미를 부어 잡고 조르기 시작했고 이내 가너는 땅바닥으로 넘어지면서 체포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이 가너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가너는 곧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 불거지고 말았다. 가너가 목이 졸리며 체포되는 장면이 그대로 주위에 있던 목격자의 휴대폰에 촬영되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에 올려졌다. NYPD는 목을 조르면서 시민을 체포하는 것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집중적인 비난이 몰아쳤다. 특히, 이 동영상에는 가너가 경찰관이 목을 조르기 시작하자 “숨을 쉴 수 없다”고 여러 차례 소리를 지르면서 이내 땅바닥으로 쓰려지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다. 또한, 이후 공개된 또 다른 동영상에서는 가너가 쓰려져 있지만, 경찰은 응급 소생술 등을 실시하지 않고 가너의 호주머니만 뒤지는 장면이 그대로 잡혀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NYPD는 연일 언론 보도를 통해 파문이 확대하자 뒤늦게 뒤에서 가너의 목을 조른 데니엘 펜탈리오 경찰관의 직무를 정지하고 조사가 끝날 때까지 사무직으로 발령했다. 하지만 경찰 노조는 이에 관해 너무 지나친 처사라고 성명을 내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인권 단체와 시민 단체 등은 연일 항의 시위를 열고 과도한 공권력을 사용해 시민을 숨지게 했다며 NYPD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한 시민은 “낱개 담배는 가게에서도 흔히 팔고 있다”며 “가게가 단속을 당하면 허가가 취소되지 가게 주인을 죽이지는 않는다”며 무방비 상태인 시민을 사망에 이르게 한 NYPD의 과잉 단속을 비난했다. 19일, 인권 단체의 항의 시위에 참석한 가너의 부인은 “하나님”을 연거푸 외치다 결국 슬픔을 참지 못하고 쓰러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6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진 가너의 부인은 “남편은 비폭력적인 ‘젠틀 자이언트(신사 거인)’였다”며 “그들(NYPD)이 무고한 남편을 죽었다”고 NYPD를 비난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경찰관이 가너의 목을 조르는 장면과 쓰려져 있는 가너의 모습 (페이스북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7·30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 경기 평택을

    [7·30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 경기 평택을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7일 오후 ‘평택을’ 지역구가 후보들의 선거 출정식으로 들썩였다. 여야 지도부까지 총출동해 열기를 더했다.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는 평택역 광장에서 “바뀌면 새롭고 신바람 나는 세상으로 갈 수 있다”며 ‘변화’를 강조했고, 4선을 노리는 정장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인구 100만 국제도시’로 평택을 만들 수 있는 건 자신뿐”이라며 ‘경륜’으로 맞섰다. ‘2강’ 체제 속에서 쌍용자동차 해고자인 김득중 무소속 후보는 ‘노동자 국회의원이 대한민국에 꼭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17~18일 양일간 평택에서 만난 대다수 시민들은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하고 ‘삼성산업단지 완공 문제’, ‘수서발 KTX역 신설’, ‘평택항 개발’ 등 지역현안의 적임자를 찾느라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했다. 민심은 크게 유 후보의 ‘변화냐’, 정 후보의 ‘경륜이냐’로 갈렸다. 평택에서 태어나고 자란 장영섭(63)씨는 “‘정 후보가 국회의원을 세 번이나 했지만 해놓은 게 너무 없다’고 말하는 주민들이 주변에 많다”면서 “개발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유 후보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평택역에서 만난 김장수(58)씨는 “‘정치 신인’인 유 후보에 비해 정 후보는 국회의원을 세 번이나 했고 민주당에서 사무총장까지 역임하는 등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다”면서 “이러한 경륜이 사업을 해결하고 마무리 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평택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통복시장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세가 좀 더 강했다. 속옷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38)씨는 “평일 오전에 시장 상인들이 문을 닫기로 결심을 한 뒤 평택시청에 몰려가 대형마트 2호점의 입점을 적극 반대하는 시위를 한 적이 있다”면서 “시장 주변에 대형마트의 입점을 허가한 평택시장이 새정치연합 소속이라 이게 표심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결국 10여일 앞으로 다가 온 선거의 변수는 ‘부동층 표심’과 ‘야권연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에서 택시운전을 20년째 하고 있는 오정근(67)씨는 “당으로 보면 집권여당으로서 새누리당이 정부 예산을 잘 확보할 것 같고, 인물론으로 가면 정 후보가 삼성전자 사업을 유치할 정도로 결단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선택기준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경인일보가 지난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40.8%)이 새정치연합(25.7%)보다 앞서지만 16~18대 총선 당시에 정 후보가 3회 연속 새누리당 후보를 꺾어 표심의 향방은 알 수 없다. 노동자의 표심을 등에 업은 김 후보와 정 후보가 야권연대를 할지도 관건이다. 지난 17일 김 후보가 국회 정론관에서 “삶의 연대, 아픔의 연대는 있지만 야권연대는 없다”고 선을 명확히 그은 상태지만 야권표 분산을 막기 위한 야권연대가 선거 막판 극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8년째 7급”… 한 50대 공무원의 ‘울분’

    18년째 7급에 머물고 있는 경기 이천시의 한 공무원이 18일 시장을 상대로 1인 시위를 벌였다. A(50)씨는 이날 오전부터 시청 1층 정문 로비에서 ‘개판 인사’ 등의 내용이 적힌 푯말을 들고 농성을 벌였다. A씨는 1996년 서울시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뒤 10년 뒤인 2005년 3월 인사 교류를 통해 이천시로 왔다. 처음 설성면에서 근무를 시작해 본청 회계과, 마장면, 평생학습센터를 거쳐 지금은 대월면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천에 온 지 9년이 지났지만 외곽 근무지를 맴돌며 승진을 못 하고 7급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근무평정 서열 또한 처음 이천시에 발령돼 이날 현재 39위에 머물러 있어 사실상 근평을 통한 승진이 불가능한 상태다. A씨는 “승진은커녕 18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아내는 물론 자식에게 부끄러워 농성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침묵 깬 학부모 66명 ‘변화의 홀씨’로…

    침묵 깬 학부모 66명 ‘변화의 홀씨’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나왔어요.” 18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광장. ‘꽃 같은 아이들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합시다’라는 글귀가 적힌 널빤지를 들고 1인 시위를 하던 유연아(41)씨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두 아이의 엄마인 유씨는 “잊히는 게 두렵다”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인터뷰를 TV에서 본 뒤 1인 시위를 결심했다. 지난 5월 시민사회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홈페이지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릴레이 1인 시위에 동참할 학부모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지만 처음엔 망설였다. 그는 대학 시절에도 집회 한번 나간 적이 없는 평범한 시민이다. 유씨는 “세월호 참사 보도를 보면서 같은 부모로서 남 일 같지 않았다”며 “지금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과 그 부모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유씨는 “침묵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거리로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인파 속에서 1시간 남짓 시위를 한 유씨는 “세월호 참사는 앞으로 어른들이 어떤 철학과 가치관을 지니고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 숙제를 남긴 사건”이라며 “진상 규명을 통해 학부모들의 아픔을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3개월, ‘침묵하지 않는 이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19일부터 시작된 학부모들의 릴레이 1인 시위에는 지금까지 유씨를 포함해 모두 66명의 학부모가 동참했다. 직접 만들어 온 시위용 널빤지에는 “매일 일상이 똑같이 흘러간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세월호 전후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뤄 갈 수 있는 민들레 홀씨가 되고 싶다” 등 반성과 희망의 메시지가 담겼다. “어른들이 지은 죄가 크다”, “어른들의 불법이 아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다”, “말만 하지 말고 행동하자”는 등의 자책과 질타도 쏟아졌다. 동참 의사를 밝힌 학부모도 30명 이상 대기 중이다. 매주 5~10명씩 늘고 있다. 이종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간사는 “1인 시위에 나서겠다고 한 학부모는 대부분 집회와는 무관한 삶을 살던 평범한 분들”이라며 “세월호가 한국 사회에 ‘불의를 보고 침묵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순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를 지켜본 학부모들이 피해자들과 동질감을 느낀 데다 정부가 가장 기본적인 역할조차 못했다는 지적들이 겹치면서 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다”며 “정부가 적극 해명하고 진상 규명의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스라엘 지상군 가자 전격 투입… 전면전 위기 고조

    이스라엘 지상군 가자 전격 투입… 전면전 위기 고조

    이스라엘 지상군이 탱크를 몰고 가자지구로 본격 진입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면서 “하마스가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상 작전을 명령한 직후 탱크들이 가자지구에 진입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NYT는 가자지구 주민들은 창밖을 내다보지도 못하고 전화벨이 울려도 받지 못한 채 집 안에 숨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문자메시지로 “가까운 곳에서 탱크가 움직이는 소리와 폭격기 소리가 들린다”고 밝혔다. 가자 주민인 무사 알굴은 “탱크가 집을 둘러싸고 있다”면서 “모든 방향에서 포탄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공격이 가자지구로 통하는 터널들을 파괴하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상군 투입이 하마스를 절멸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라 대원들의 발을 묶고 위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투입된 지상군에 보병과 포병, 기갑대와 공병대까지 포함돼 있다”면서 “정보기관과 공군, 해군의 지원이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5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한 데 이어 추가로 1만 8000명에 대해 소집령을 내렸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18일에도 이어졌다. 전투기와 공격용 헬기로 공중폭격을 계속했다. AP통신 등은 지상군 투입 뒤 최소 27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공습 이후 사망자는 265명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 군인 1명도 숨졌다. 하마스는 즉각 보복을 경고했다. 파우지 바르훔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하마스는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미 아부 주흐리 대변인도 “어리석은 행동이 무시무시한 결과를 낳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전격 투입하며 공세의 강도를 높이는 것은 하마스와의 협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이집트 등의 중재로 진행된 협상이 전면 휴전을 성사시키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자 무력시위를 벌여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이다. 특히 이스라엘의 강공에는 지난달 구성된 팔레스타인 통합정부에 대한 보복 의도도 깔려 있다.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하마스와 통합한 뒤 양측의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진 가운데 지난달 말 이스라엘 소년 3명이 유괴된 뒤 살해됐고 본격적인 군사작전이 시작됐다. 또 보수층의 집결을 꾀하려는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셈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가자지구 공격으로 국제사회와 인권단체 등은 네타냐후 총리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극우 보수층은 그를 지지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내년 쌀시장 개방’ 성난 農心 달랠 수 있을까

    ‘내년 쌀시장 개방’ 성난 農心 달랠 수 있을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대표들이 1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의 쌀 개방을 규탄하며 쌀을 뿌리는 시위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참사 재발 방지책 부실… 사고 업체엔 ‘면죄부’

    고교생 5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충남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됐다. 유가족들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형인데 정작 사고 책임자들은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후식 유가족 대표는 18일 “청소년활동진흥법 규제 강화보다 처벌법이 먼저 강화돼야 한다”며 “개정안도 허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22일부터 시행되는 이 진흥법은 150명 이상 청소년 활동의 경우 프로그램과 안전장비 등을 사전에 인증받아야 하고 숙박형 수련활동과 일정 규모 이상이나 위험이 큰 비숙박 활동은 자치단체에 신고하도록 바뀌었다. 이 대표는 “인증이란 게 업체에 좀 귀찮을 뿐이지 따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하고 “생색내기이고 보여주기식 개정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충남의 한 군 관계자도 “안전장비 등을 가짜 사진으로 허위 신고해도 담당 직원이 한 명밖에 없어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진흥원 이진원 부장은 “숙박형이라도 소규모 활동은 인증을 받지 않아도 신고할 수 있다”면서 “실사 등에서 자치단체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실효는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해병대 참사는 업체 봐주기 등 현장 운영 과정의 잘못이 근본 원인”이라며 “현장을 바로잡는 것은 엄벌과 무거운 과태료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에서 H유스호스텔 대표는 징역 6개월, 훈련본부장과 교관 등 5명은 금고 1~2년형을 받는 데 그쳤다. 유가족들은 “미필적 고의 살인이다. 양형이 적다”며 항소했다. 문제의 유스호스텔은 지난해 10월 말 해가든유스호스텔로 이름을 바꿔 영업을 하다 유가족 반발 등으로 일시 휴업 중이다. 사업자등록증에는 아직도 ‘해병대 체험’이 들어 있다. 유스호스텔에 해병대 캠프를 계속 열 수 있도록 면죄부를 준 것이다. 또 해경과 군 등 관련 직원은 한 명도 처벌되지 않았다. 불법 모래 채취도 여전하지만 이들 기관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갯골’을 만든다. 정부의 태도도 무성의하다. 이 대표는 “자식의 죽음 앞에서 돈이 의미는 없지만 특별위로금을 당초 4억원에서 2억원으로 반 토막 내 제시하고 장학재단이나 추모공원 설립도 미루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명예졸업장 수여나 의사자 지정 등 유가족들의 요구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진상규명, 책임자 엄벌, 재발방지대책 등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월호 참사보다 사망자 숫자만 적을 뿐 부모 마음이 아픈 것은 똑같은데도 정부가 우리에게는 이행 약속조차 지키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번엔 명문학교 교사들이?…6살 소녀 강간 ‘충격’

    이번엔 명문학교 교사들이?…6살 소녀 강간 ‘충격’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주(州) 방갈로르의 한 명문 학교에서 교사 2명이 6살된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BBC를 비롯한 여러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살 여학생을 학교 체육 교사 2명이 성폭행한 이 사건은 지난 2일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수일 전 피해 아이가 복통을 호소하면서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알려지게 됐다. 피해자 부모는 학교 창문을 깨뜨리는 등 “아이를 더 이상 학교에 보낼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수 백명의 학부모들도 학교 밖에 모여 이번 사건에 대한 학교 측의 소홀한 관리 감독에 항의하며 시위를 펼쳤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의 부모를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고 CCTV영상을 경찰에게 제출하는 등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피의자들의 성폭행 사실이 확인되는 즉시 그들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벌될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공립중학교에서도 여학생이 강간 후 학교서 16km 떨어진 마을에서 살해된 채로 발견되는 등, 끊이지 않는 성폭행 사건으로 인도는 ‘강간의 왕국’이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지울 수 없게 됐다. 사진·영상=NDTV India/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반인반마(半人半馬) 우주에 나타나다…환상적인 ‘궁수자리’

    반인반마(半人半馬) 우주에 나타나다…환상적인 ‘궁수자리’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마(半人半馬) 생명체 켄타우로스의 신비한 형상이 우주에 재현된 것일까? 미국 우주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천체전문사진작가 존 츄멕이 렌즈에 담은 환상적인 궁수자리 이미지를 17일(현지시각) 소개했다. 미국 아이오와 주(州) 댈러스 카운티(Dallas County) 덱스터의 한적한 농장지역은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공기가 청명한 하늘을 감싸고 있다. 이 깨끗한 대기 덕분에 우주에 나타난 그리스 신화 속 켄타우로스의 역동적인 활시위를 우리는 생생히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태양이 황도를 따라 연주운동을 진행하는 주요 길목에 위치한 별자리 12개, 즉 황도12궁 중 9번째에 위치해있는 궁수자리(Sagittarius)는 흔히 켄타우로스가 활을 당기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사진 속 수많은 항성들의 반짝거림과 수소가스분자의 신비한 형태는 켄타우로스의 활을 떠난 화살이 맹렬히 우주 공간을 질주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궁수자리는 전갈자리 동쪽, 염소자리 서쪽, 독수리자리 남쪽에 위치해있으며 이 부근에 바로 우리은하의 중심이 펼쳐져있다. 매년 12월 하순~1월 하순까지 우리 태양이 이 위치에 들어오며 켄타우로스의 오른팔 부분에는 가장 밝은 별들이 모여 있는 뒤집어진 주전자(혹은 국자) 형태의 남두육성이 펼쳐져있다. 이 남두육성은 죽음을 나타내는 북두칠성과 달리 ‘탄생’을 의미한다. 가장 많은 성단과 성운을 지니고 있는 궁수자리의 유래는 그리스 신화에서 시작된다. 전설 속 황금양모(Golden Fleece)를 찾아 아르고호를 타고 우주로 떠난 그리스 영웅들에게 켄타우로스가 직접 본인의 모습을 별자리로 만들어 안내했다는 것이 오늘 날 ‘궁수자리’로 전해져오는 것이다. 사진=John Chumack/스페이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사촌 장례식장 갔다 ‘자신의 장례’ 치를 뻔한 15세 소년, 무사 귀국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소년 타리크 아부 크데르(15)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의 9일간의 가택연금 명령 기간을 마치고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탐파로 돌아왔다.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던 타리크(15)는 지난 3일 예루살렘 동부 슈아파트에서 열린 사촌 무함마드 아부 크데르(16)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가 폭력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었다. 이날 장례식에 참석한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크데르의 죽음에 항의하며 곳곳에 배치된 이스라엘 경찰을 상대로 돌팔매질을 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62명과 이스라엘 경찰 1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타리크는 이후 체포과정에서 심하게 구타를 당해 얼굴 전체가 붓고 피멍이 든 모습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원고 특례입학 법안에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진실을 밝혀달라”…경찰, 유가족과 충돌

    단원고 특례입학 법안에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진실을 밝혀달라”…경찰, 유가족과 충돌

    ‘단원고 특례입학’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단원고 특례입학 비율을 정원의 1%로 하는 방안에 대해 여야가 합의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15일 여야는 2015년 대입 전형에 응시하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위한 대학정원 외 특례입학 비율이 정원의 1%로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세월호 참사로 많은 희생자가 난 안산 단원고 학생 및 희생자의 직계 비속, 형제 자매에 대한 대학정원 외 특례입학에 대해 정원의 1%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특례입학에 대해 야당에서는 3%, 우리 당에서는 1%를 주장했는데 조금 전 1%로 합의를 봤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특례의 범위와 방법, 실현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교육부는 국회 논의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일의 순서가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은 15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서 정치권이 내놓은 세월호 특별법에는 ‘희생자 전원 의사자 지정’ ‘단원고 피해 학생 대학 특례입학’ 등에 포커스가 맞춰졌더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희로서는 참 허탈하고 당혹스러운 면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대변인은 “지금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배상이나 보상을 받은들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탄식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에서는 물론 저희들을 배려한다는 좋은 취지에서 준비하셨겠지만 특례입학이 되었든 의사자 지정이 되었든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고,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가 혜택을 받은들 그게 무슨 위로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결국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시위하던 세월호 피해 가족 등 100여명이 16일 오후 국회 진입을 막는 경찰 등에 항의하며 충돌사태가 빚어졌다. 앞서 유족 등은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진실 규명’ 등을 요구하며 전날 경기 안산 단원고에서 출발해 국회까지 걸어온 단원고 2학년 학생들에게 국회 정문 앞으로 나가 편지를 전달받았다. 이후 다시 국회 경내로 들어가려다 경찰이 일부 유족 등을 막아서자 이들은 경찰과 한 차례 충돌했다.
  • 한반도 평화 염원하던 거장의 지휘 이젠 하늘무대서…

    한반도 평화 염원하던 거장의 지휘 이젠 하늘무대서…

    “예술과 예술가는 공공 영역에서 폭넓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믿어 왔습니다. 때문에 예술과 예술가는 비정치적이고 무당파적이며 특정 의제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북한 방문은 사람들과 문화를 평화적인 교감이 일어나는 공동의 장으로 불러모으려는 것입니다.” 2008년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방북 연주회를 연다는 계획에 미국 내 인권단체들은 반발 시위에 나섰다. 당시 뉴욕필 수장이던 지휘자 로린 마젤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해 공연이 한반도 변화에 작은 보탬이 되리란 소망을 피력했다. 그해 겨울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연주된 뉴욕필의 ‘아리랑’은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으로,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한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캐슬턴 자택에서 폐렴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84세. 그는 최근까지도 2009년부터 자신의 농장에서 열어온 클래식·오페라 음악 축제 ‘캐슬턴 페스티벌’ 리허설 작업을 해 왔다. 하지만 건강이 악화되면서 당초 지난달 28일 개막행사로 예정됐던 오페라 ‘나비부인’ 지휘를 하지 못하고 공연 전 연설만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전했다. 현대 클래식을 주도한 거장 마젤은 뮌헨필하모닉, 베를린라디오심포니, 클리블랜드오케스트라 등 200여개의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7000회가 넘는 콘서트, 오페라 공연을 지휘했다. 녹음한 음반만 해도 베토벤, 브루크너, 말러, 브람스 등 300여개가 넘는다. 1930년 프랑스 파리 근교 뇌이쉬르센에서 성악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음악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7세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운 그는 9세 때 뉴욕 세계박람회에서 인터라켄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유명해졌다. 30세였던 1960년에는 미국인 최초로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지휘자로 초청됐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를 토대로 한 오페라를 쓰는 등 작곡가로도 활동했다. 거장 지휘자 가운데 그처럼 한국을 자주 찾은 이도 드물다. 2004·2006·2008년에는 뉴욕필과 함께, 지난해에는 뮌헨필, 시카고심포니와 함께 내한했다. 장한나의 지휘 스승으로 유명한 그는 2010년에는 장한나가 지휘자로 데뷔한 성남아트센터의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무대에 멘토로 참석해 제자를 격려하기도 했다. 장한나는 당시 공연을 앞둔 간담회에서 “지휘대에 서는 것은 나를 내세우기 위한 게 아니라 음악을 섬기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스승(마젤)에게서 배웠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대 이사회 “차기 총장 선출규정 개선할 것”

    첫 간선제 총장 선출 이후 갈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서울대 이사회가 차기 총장 선출규정 개정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대 이사회는 14일 교내 호암교수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번 26대 총장 선출 과정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소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앞서 총장추천위원회는 총추위원 30명의 평가점수(60%)와 교직원 정책평가단 점수(40%)를 합산해 오세정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3명의 후보자 가운데 1위로 선정했지만, 이사회에서 총추위가 공동 2위로 올린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총장 후보자로 선출하면서 학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사회 관계자는 “정해진 기준과 원칙대로 했음에도 학내 일부 구성원이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총장 선출 과정과 관련한 백서를 발간하는 등 미비한 부분은 보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위원회 구성 시기와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은 탓에 이사회의 결정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하다. 평의원회가 이사회에 보낸 질의서에 대한 공식 답변이나 총장 선출 과정과 관련한 오연천 총장의 사과성명 등이 뒤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근식 평의원회 의장은 “차기 총장 규정 논의에 앞서 이번 사태에 대해 이사회가 사과할 뜻이 있는지부터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대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민교협) 교수들과 총학생회 등 20여명은 호암교수회관 앞에서 이사회 해명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성 총장 후보자 선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오 총장은 뒷문으로 입장하기도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황준국 6자회담 수석대표 15일 방일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5일 일본을 방문한다. 우리 6자회담 수석대표가 방일하는 것은 2011년 10월 이후 2년 9개월 만으로, 한·일 양국은 북한의 무력시위 및 일본인 납북자와 관련된 북·일 합의 이행 등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는 황 본부장이 16일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회동하고 일본 학계 관계자들도 두루 만난다고 밝혔다.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는 북한의 스커드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대응 방안과 비핵화 대화 재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일이 북·일 합의 및 한·중 정상회담 이후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미·일 3각 공조에 대한 미국의 관심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포토] 우크라이나 여성인권단체 피멘(Femen) 반라시위

    [포토] 우크라이나 여성인권단체 피멘(Femen) 반라시위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쪽 오데사시에서 우크라이나 여성인권단체 피멘(Femen)의 회원이 상의를 탈의한 채 시위를 하고 있다. 이 여성은 러시아 당국에 붙잡힌 우크라이나 정부군 파일럿인 나디야 사브첸코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력시위 강도 높이는 北

    무력시위 강도 높이는 北

    북한이 14일 강원 고성군 동부전선의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발을 발사했다. 전날 서부전선 군사분계선에서 20㎞ 떨어진 개성에서 스커드미사일 2발을 동해에 발사한 데 이어 위협 수위를 높이며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포 사격은 북한군이 동해에서 실시한 대규모 사격 가운데 남한과 가장 가까운 지역에서 한 것이다. 남측 고성 통일전망대에서는 관광객들이 포탄 발사로 바다에 생긴 물기둥을 목격하기도 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11시 43분부터 낮 12시 15분까지 강원 고성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쪽으로 불과 수백m 떨어진 지점에서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발을 발사했다”면서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은 동해상의 북방한계선(NLL) 북쪽 1~8㎞ 해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포탄의 사거리는 3~50㎞로 추정된다”면서 “동해 NLL 이남 우리 측 해역으로 떨어진 포탄은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금강산 구선봉 뒤 포 진지에서 240㎜, 122㎜ 방사포와 76.2㎜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 당국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를 직접 지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북한의 도발은 16~21일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강석주 북한 노동당 비서는 북한을 방문한 일본 의원들에게 최근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의 군사훈련에 대한 대항 수단”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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