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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봉변, 회의 도중 계란·고춧가루 맞고 한 말이…

    김무성 봉변, 회의 도중 계란·고춧가루 맞고 한 말이…

    김무성 계란, 김무성 봉변, 쌀관세율 정부가 18일 쌀 시장 전면개방 대책을 새누리당 지도부에 보고하는 자리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 10여명이 난입, 계란을 투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전농 회원들은 전날 밤 농림부가 수입쌀 관세율이 513%로 정해졌다는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쌀 전면 개방을 중단하라. 농민을 속이지 말라”고 강하게 항의하며 앞으로 관세율이 이보다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폭력 행위에 대한 사과와 퇴장을 요구했지만, 전농 회원들은 회의장에서 침묵시위를 벌이면서 농림부의 보고도 약 40분간 중단됐다. 이동필 농림부 장관은 이날 당정협의에서 “쌀 관세율은 WTO 협정에 부합하면서도 쌀 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513%로 산정해 통보하고, 회원국의 검증에 치말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WTO 회원국들이 우리의 조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내년 1월부터 이같은 관세율로 쌀 시장이 개방된다. 쌀 관세율이 513%가 되면 쌀시장 개방 때 미국과 중국에서 수입될 중·단립종 쌀 가격은 80㎏당 40만~5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현재 국내산 쌀 가격이 80㎏당 16만~18만원 수준이어서 충분히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봉변, 전농회원 계란·고춧가루 투척에 하는 말이…

    김무성 봉변, 전농회원 계란·고춧가루 투척에 하는 말이…

    김무성 계란, 김무성 봉변, 쌀관세율 정부가 18일 쌀 시장 전면개방 대책을 새누리당 지도부에 보고하는 자리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 10여명이 난입, 계란을 투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전농 회원들은 전날 밤 농림부가 수입쌀 관세율이 513%로 정해졌다는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쌀 전면 개방을 중단하라. 농민을 속이지 말라”고 강하게 항의하며 앞으로 관세율이 이보다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폭력 행위에 대한 사과와 퇴장을 요구했지만, 전농 회원들은 회의장에서 침묵시위를 벌이면서 농림부의 보고도 약 40분간 중단됐다. 이동필 농림부 장관은 이날 당정협의에서 “쌀 관세율은 WTO 협정에 부합하면서도 쌀 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513%로 산정해 통보하고, 회원국의 검증에 치말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WTO 회원국들이 우리의 조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내년 1월부터 이같은 관세율로 쌀 시장이 개방된다. 쌀 관세율이 513%가 되면 쌀시장 개방 때 미국과 중국에서 수입될 중·단립종 쌀 가격은 80㎏당 40만~5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현재 국내산 쌀 가격이 80㎏당 16만~18만원 수준이어서 충분히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미복귀 전교조 직권면직 돌입

    교육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미복귀 전임자에 대한 직권면직 대집행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의 세월호 실행학습을 금지한 데 이어 교육부와 전교조·진보교육감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교육부는 전교조 미복귀 전임자에 대해 직권면직 조치를 하지 않은 강원·울산·경남 등 3개 교육청을 대상으로 직권면직 대집행을 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직권면직 대집행 대상은 공립학교 소속 전임자들로, 교육청별로 1명씩 모두 3명이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이들에 대한 직권면직 처분을 통보할 예정이며, 나머지 시·도교육청에 대한 대집행도 예고했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에 징계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세 곳이 더디게 진행해 대집행에 나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각 교육청 징계위원회가 의견을 정리해 교육감에게 알리면 교육감이 징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세 곳의 교육청은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거나 의지가 없어 우선 대집행을 통보했다”면서 “나머지 교육청도 징계위원회 결과를 지켜본 뒤 대집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교육청은 지난달 21일 대법원에 직권면직 직무이행명령 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하고 징계위원회도 열지 않았다. 강원교육청 관계자는 “징계위원회를 아예 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보수 성향의 울산교육감은 직권면직이 타당하다는 징계위원회 의견을 청취하고도 다른 교육청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아직 직권면직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진보 성향의 경남교육감은 직권면직 이행을 유보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 직권면직 대집행 유보 등 업무 조정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을 비롯한 다른 시·도교육청의 경우 징계위원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진보교육감들은 인사·징계 권한이 교육감에게 있다고 주장해 대집행 이후에도 교육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교조 측은 “직권면직 조치 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진보 성향의 김승환 교육감이 이끄는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16일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보낸 세월호특별법 제정 관련 학내 1인 시위, 단식, 공동 수업 등을 금지하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전달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교원 복무관리 및 계기교육 운영 관리 철저 요망 공문과 관련한 전북교육청의 입장’에서 “교육부가 세월호 관련 실천 활동을 사실상 금지하도록 한 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의 이번 공문이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할 뿐만 아니라 헌법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보고 도내 일선 학교에 공문을 이첩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교수·홍수연 교수 폭언 논란…학생·교수 진실 공방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교수·홍수연 교수 폭언 논란…학생·교수 진실 공방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교수’ 숙명여대 작곡과 윤영숙 교수에 대해 학생들이 폭언 피해를 주장하며 전공수업 거부 및 시위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숙명여자대학교 작곡과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대학 측에 폭언과 졸업작품집을 강매한 윤영숙(49), 홍수연(57) 교수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비대위는 숙명여대 음악대학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교수가 수업 중 성희롱과 인신모독성 폭언을 일삼았고 50분씩 해야 하는 1대1 개인지도도 단체로 1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는 “홍수연 교수가 한 학생이 과제를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네가 밤에 곡을 못 쓰는 이유가 뭐냐. 혹시 밤일을 나가느냐’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윤영숙 교수에 대해서도 “논문 지도 중 ‘너는 돈을 줘도 못 가르치겠다. 나가’라고 말했으며 학생 1인당 평균 20분 정도 밖에 논문 지도를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현재 숙명여대 작곡과 학생들은 작곡과 전공 수업을 거부하며 지난 1일부터 매일 학내에서 두 교수의 해임을 주장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숙명여대 측은 “지난 6월부터 윤 교수와 홍 교수에 대해 졸업작품집과 오선지 강매, 학생들에 대한 폭언 등의 문제로 감사를 진행했고 현재 정황을 파악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아직 두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소집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논란의 대상이 된 작곡과 교수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를 둘러싼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배후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윤 교수 등은 “음대 운영 경비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는 등 학교 측과 마찰을 빚었는데 그 보복으로 표적감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날 두 교수의 해임을 공개 요구했던 작곡과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두 교수가 폭언으로 학생들의 인권을 유린했으며 증거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커브는 인간 활… 컴파운드는 기계 활

    리커브는 뭐고 컴파운드는 또 무엇일까. 양궁 경기 가운데 올림픽 등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한 경기가 리커브 방식이다. 그러나 양궁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에는 리커브 말고도 컴파운드 경기가 열린다. 리커브는 한국이 수십 년째 세계 최강을 자랑하지만 컴파운드는 미국이나 유럽이 우세하다. 둘은 활의 생김새부터 다르다. 컴파운드 활은 잡아당겨 고정한 뒤 기계 스위치를 눌러 격발한다. 활의 양끝에 도르레가 달렸고 화살이 날아가는 모양도 리커브보다 직선에 가깝다. 리커브 활에 견줘 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생활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시위를 당길 때 손바닥이 턱을 향하는 리커브와 달리 컴파운드는 손등이 턱을 향하기 때문에 힘을 쓰는 부위도 달라진다. 컴파운드는 주렁주렁 달린 보조장치 덕에 더 정확하다. 그래서 리커브보다 늘 점수가 높게 나온다. 다만 튜닝이 까다로운 것이 흠이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봇물 터진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 왜?

    봇물 터진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 왜?

    영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도 스코틀랜드 독립에 반대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유력 동맹국의 위상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백악관이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반대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스코틀랜드 주민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그렇지만 영국이 강하고 견고하며 단결된 국가, 그리고 실질적인 파트너 국가로 남는 것이 미국의 이해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조심스레 돌려 말했지만 동맹국의 힘이 분열되는 걸 원치 않는다는 뜻이다. 유럽도 비슷하다. AFP통신은 스코틀랜드의 독립은 독일, 프랑스와 함께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서 ‘빅3’를 이루고 있는 영국의 세력 약화를 뜻하기 때문에 골치 아픈 문제들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안 그래도 EU를 못 마땅해하는 영국이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뒤 EU 내 영향력이 줄어들 경우 EU 탈퇴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스코틀랜드는 독립하더라도 EU 회원국 자격이 자동적으로 승계된다고 주장하지만, EU는 독립할 경우 재가입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다 스코틀랜드는 독립한 뒤 비핵화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나토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핵잠수함기지를 옮겨야 한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의 군사전략 문제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가설적 상황을 염두에 둔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분리독립 문제가 남의 나라 일이 아닌 곳도 있다. 스페인, 벨기에, 이탈리아 등은 카탈루냐, 플랑드르, 남티롤 등 자국 내 분리독립 문제를 안고 있다. 스코틀랜드 독립투표에 이들 나라들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상황이 이런 만큼 영국 정치인들은 당파를 초월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스코틀랜드 석유산업 중심지 애버딘을, 존 리드 노동당 의원은 클라이드 조선소를 찾아 부결을 호소했다. 수도 런던과 스코틀랜드 경제중심지 글래스고에서도 찬반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 중 일부는 글래스고 BBC 사옥에 몰려가 편파 보도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숙명여대 윤영숙·홍수연 작곡과 교수 폭언 논란…학생·교수 입장 엇갈려 진실 공방

    숙명여대 윤영숙·홍수연 작곡과 교수 폭언 논란…학생·교수 입장 엇갈려 진실 공방

    ‘숙명여대 윤영숙’ 숙명여대 윤영숙 작곡과 교수에 대해 학생들이 폭언 피해를 주장하며 전공수업 거부 및 시위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숙명여자대학교 작곡과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대학 측에 폭언과 졸업작품집을 강매한 윤영숙(49), 홍수연(57) 교수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비대위는 숙명여대 음악대학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교수가 수업 중 성희롱과 인신모독성 폭언을 일삼았고 50분씩 해야 하는 1대1 개인지도도 단체로 1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는 “홍수연 교수가 한 학생이 과제를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네가 밤에 곡을 못 쓰는 이유가 뭐냐. 혹시 밤일을 나가느냐’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윤영숙 교수에 대해서도 “논문 지도 중 ‘너는 돈을 줘도 못 가르치겠다. 나가’라고 말했으며 학생 1인당 평균 20분 정도 밖에 논문 지도를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현재 숙명여대 작곡과 학생들은 작곡과 전공 수업을 거부하며 지난 1일부터 매일 학내에서 두 교수의 해임을 주장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숙명여대 측은 “지난 6월부터 윤 교수와 홍 교수에 대해 졸업작품집과 오선지 강매, 학생들에 대한 폭언 등의 문제로 감사를 진행했고 현재 정황을 파악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아직 두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소집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논란의 대상이 된 작곡과 교수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를 둘러싼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학교 일로 음대 학장, 학교 총장과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그들이 이 모든 사태의 배후에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숙대 작곡과 교수의 ‘音惡’

    학생들이 현직 교수들의 막말과 졸업작품집 강매, 부실 수업 의혹 등을 폭로하며 불거진 숙명여대 작곡과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제자들에게 퇴임 요구를 당한 교수 2명은 16일 “(제기된 의혹들은) 관례였거나 사실이 아니다”면서 자신들을 둘러싼 의혹의 배후에 학교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영숙(49·여) 교수와 홍수연(57·여) 교수는 이날 숙명여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너희는 살 가치가 없다. 건물에서 뛰어내려라’ ‘네가 밤에 곡을 못 쓰는 이유가 뭐냐, 혹시 밤일 나가느냐’ 등의 폭언을 들었다는 학생들 주장에 대해 홍 교수는 “1990년대에 작곡 공부를 어려워하며 자책하는 학생들에게 농담조로 얘기를 한 적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학교 지원을 받아 선배 졸업작품집을 무료로 얻어볼 수 있는 데도 강매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냥 나눠주면 교재의 소중함을 몰라서 돈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교수는 ‘일대일로 주당 50분씩 진행해야 하는 개인 지도를 단체로 10분을 채 안 했다’는 비판에 대해 “수업 효율성을 높이려고 (20~30분씩 쪼개어) 주당 2~3차례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지난 1일부터 전공 수업을 거부한 채 두 교수의 해임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대학 측은 두 교수가 졸업작품집과 오선지를 강매한 정황을 확인했다. 학교 관계자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징계위원회를 구성하고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교수에 대한 해임 요구에는 재학생은 물론, 2000년 이후 작곡과 학생들이 가세했다. 두 교수는 총장, 음대학장과의 감정싸움을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윤 교수는 “전체교수회의에서 총장이 평의원회 위원 2명을 규정에 어긋나게 연임시키려고 해 문제 제기했고 음대 학장이 음대 공통경비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캐물은 적이 있어서 사이가 틀어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예체능 학과에서 교수 전횡이 두드러진 것은 폐쇄적인 도제식 수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황희란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특정 교수에게 사사하는 구조에서 밉보이면 성적을 제대로 받을 수 없고, 소문이 나면 졸업 이후에도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참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내가 인천의 별] 양궁 컴파운드 첫 금 노린다… 女대표팀 주장 최보민

    [내가 인천의 별] 양궁 컴파운드 첫 금 노린다… 女대표팀 주장 최보민

    “너만 포기 안 하면 나도 포기 안 한다.” 아시아경기대회 사상 처음으로 양궁 컴파운드 경기가 오는 27일 인천 계양양궁장에서 열린다. 여자대표팀의 주장 최보민(30·청주시청)이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면 고(故) 신현종 감독의 그 말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최보민은 18년 동안 리커브를 하면서 국가대표로서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2009년에 시위를 당겨야 하는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수술 뒤에도 시위를 당길 수 없어 신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여 컴파운드로 전향했다. 새 출발하겠다는 각오로 이름까지 ‘은영’(恩永)에서 ‘보민’(輔珉)으로 바꿨다. 하지만 리커브를 하면서 조금씩 겪던 슬럼프를 전향한 지 한 달 만에 몰아서 겪었다. 그는 “매일 울었고 살이 빠지고 피가 말랐다. 울면서 매일 그만두겠다고 한 것을 잡아준 것은 신 감독의 말씀이었다”고 돌아봤다. 다른 선수들이 오후 6시 훈련을 마치면 한 시간을 더 해 슬럼프를 이겨냈고 지난해 국가대표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차월드컵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13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아시아 선수가 랭킹 10위 안에 든 것은 이번 대표팀 동료 석지현(24·현대모비스)에 이어 두 번째였다. 2002년을 전후해 국내에 도입됐고 취미로 활을 쏘는 동호인까지 포함해도 컴파운드 선수가 160여명에 불과한 불모지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 있다. 그는 “리커브에서 도태된 선수들이 작은 관심 덕분에 새 목표에 도전할 기회를 얻고 있다”며 “작은 관심이 다른 사람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고 나도 작은 것부터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 혹은 단체전의 시상대 맨 위에 서면 그 꿈에 가까워질 것이다. 최보민은 리커브 대표 때와는 또 다른 부담을 안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컴파운드 선구자로 첫 단추를 꿰야 한다.그래야 후배들이 용기를 갖고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경기 날만큼은 미운 오리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백조로 변신하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번 대회 8개의 금메달 중 리커브는 4개 석권, 컴파운드는 2개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지난해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우승한 석지현이 일을 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보민은 “나에게도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고 있다. 그는 또 “컨디션만 유지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컴파운드 남자대표팀에는 최용희(30)·민리홍(24·이상 현대제철)·김종호·양영호(이상 20·중원대), 여자는 최보민과 석지현 외에 김윤희(20·하이트진로)·윤소정(21·울산남구청)이 출전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최보민은 ▲1984년 7월 8일 충남 홍성 출생 ▲174.4㎝, 64㎏ ▲화산초-수성여중-경기체고-충청대 ▲2002~2003년·2006~2008년 리커브 국가대표, 2013년~ 컴파운드 국가대표 ▲2007년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월드컵 파이널 은메달, 2013년 양궁월드컵 4차대회 단체전 동메달, 2014년 양궁월드컵 1차대회 개인전 금메달·단체전 동메달
  • “유대인 비난 말라” 진화 나선 메르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가자 사태를 계기로 최근 자국에 불어닥친 반(反)유대주의 진화에 나섰다. 메르켈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중동 가자 사태 기간에 독일에서 벌어진 유대인 비난 공격을 규탄하고자 열린 집회에서 “반유대주의와 싸우는 것은 우리 국가와 시민의 의무이며 이 자리에 참석한 누구도 반유대주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유대주의와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맞서 싸워 온 공로로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명예 시민훈장을 받은 메르켈 총리는 “오늘날 유대인이 독일에서 다시 살게 된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며 유대인의 삶은 우리 정체성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는 정계와 종교계 지도자들을 포함해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홀로코스트 기념공원 부근의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열렸다. 세계유대인회의(WJC)의 로널드 라우더 회장은 “전후 독일은 가장 책임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이며 이스라엘의 친구이지만 올여름 반유대주의 물결로 지난 70년간의 진전이 퇴색했다”고 비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한창일 때 독일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들이 열렸고 일부 시위대는 ‘유대인을 가스실로 보내라’는 구호를 외쳤다. 지난 5월엔 브뤼셀 유대 박물관 입구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 4명이 사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막판 찬반논쟁 “독립은 별거 아닌 이혼” vs “경제 번영 가능”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5일(현지시간) 막판 지지표 결집을 위한 찬반 양 진영의 공방전이 한층 더 가열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투표를 앞둔 마지막 지원유세를 위해 이날 스코틀랜드 석유산업의 중심지 애버딘을 찾아 반대표 행사를 호소했다. 캐머런 총리는 “독립은 한번 해보는 별거가 아니라 고통스런 이혼이 될 것이며, 되돌릴 수가 없다”며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 영국 정치권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분리독립이 스코틀랜드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부각하며 ‘NO’ 캠페인에 가세하고 있다. 자유민주당 소속 대니 알렉산더 재무담당 부장관은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자금이탈 사태로 스코틀랜드 부동산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동당의 존 리드 전 내무장관도 이날 클라이드 조선소를 방문해 “독립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일자리를 건 도박”이라며 “반대표만이 스코틀랜드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분리독립 운동을 이끄는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는 영국 정부의 경제 불안론을 불식시키는데 주력했다. 새먼드 수반은 “중앙정부의 총리와 재무장관이 위기감을 조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인은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통해 경제 번영을 이룰 수 있음을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스코틀랜드가 배출한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남긴 ‘구성원 대다수가 가난하고 비참한 사회는 행복할 수 없다’는 어록을 인용해 독립론을 주창했다. 그는 “애덤 스미스가 살아있다면 독립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독립운동 진영의 퍼거스 유잉 스코틀랜드 에너지 장관은 셰틀랜드 제도에서 새로운 유전층 개발이 가능하다는 업계의 자료를 제시하며 “스코틀랜드의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은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고 북해 원유 고갈론에 맞섰다. 막판 투표전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상대 진영에 대한 위협이나 폭력 사용은 피해야 한다는 자제론도 확산했다. 전날 독립찬성 진영 지지자들이 글래스고 BBC 사옥에 몰려가 편파보도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인 것이 발단이 됐다. 언론노조는 언론인에 대한 위협 행위를 우려하며 분리독립 투표 양대 운동진영에 자제를 호소했다. 한편 런던에서는 수 천 명이 참여한 가운데 ‘독립 반대’ 촉구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런던 도심의 트라팔가 광장에 모여 ‘스코틀랜드를 사랑합니다. 떠나지 마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독립 투표 부결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한 보수마저 삼켜버린 ‘폭식 퍼포먼스’

    건강한 보수마저 삼켜버린 ‘폭식 퍼포먼스’

    13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 앞. 한 손에는 피자, 한 손에는 음료수를 든 10~20대 80여명이 인도를 메웠다.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단상에 올라 “광화문광장을 돌려 달라. 광장에 실제 유족은 아무도 없다. 시위꾼들이 몰려 있다”고 말했다. 성호(본명 정한영·2012년 승적 박탈) 또한 “빨갱이는 죽여도 된다. 죽이자”고 말하면서 “(광화문광장을 가리키며) 유족을 빙자한 종북 좌파 단체가 불법 집회 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오후 3시쯤에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수컷닷컴과 자유청년연합 회원 30여명이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세월호 유족들의 단식은 거짓”이라며 초코바를 나눠 주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일베와 자유청년연합은 지난 6일에도 단식 농성장 앞에서 ‘폭식 퍼포먼스’를 벌인 바 있다. 익명의 온라인 공간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던 일베 등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이 세월호 단식 농성 반대를 명분 삼아 오프라인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에 대한 시민 반응은 싸늘했다. 이날 동아일보사 앞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너희들이 사람이냐”며 욕설을 하고, 피자를 권하는 손길을 뿌리쳤다. 직장인 유모(26·여)씨는 “일베 회원 개인의 ‘인증놀이’ 수준의 일탈이 아니라 다수가 모여 저런 짓을 한다는 게 우려스럽다”며 고개를 내둘렀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친 듯했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그쪽(일베 등 극우 단체)에서 하는 일들에 관심 없고, 대응 자체를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도 이들과 ‘선 긋기’를 하고 있다. 수사·기소권을 포함한 특별법 제정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보수 성향의 ‘자유대학생연합’을 이끄는 김상훈 대표는 “‘폭식 투쟁’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일부 언론에서 마치 우리가 참가한 것처럼 기사가 나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폭식 투쟁은 유치하고 졸렬하다”며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일베의 집단행동에 우려를 표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베는 본래 인터넷상의 끼리끼리 문화에 불과했는데 보수 언론·정당에서 자꾸 이슈화시키며 정치적인 힘을 불어넣었고, 급기야 그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냈다”면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하는 이들을 폭식 퍼포먼스로 비아냥거리는 건 시민의식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해야 하는 건 맞지만 폭식 퍼포먼스는 지나쳤다”며 “일베 내부적으로도 자율적 정화가 필요한 단계”라고 지적했다.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진단도 나왔다.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좌우를 아우를 수 있는 중간 세력 기반이 취약하니 극단적인 형태의 우파가 등장하는 것”이라며 “일베 같은 극우 활동이 건강한 보수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일베 등의 오프라인 집단행동에는 ‘지금은 나서도 된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채규만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세월호 정국’이 지속되면서 일부 국민의 피로감이 누적된 틈을 비집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中 시위 강력 통제하지만… 환경오염 반대 시위 잇따라

    中 시위 강력 통제하지만… 환경오염 반대 시위 잇따라

    시위를 강력하게 통제하는 중국에서 환경을 해치는 개발이나 오염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환경 파괴에 항의하는 주민 시위가 일반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 보뤄(博羅)현에서 지난 13일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당국의 쓰레기 소각장 건립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홍콩 명보가 14일 보도했다. 당국은 당초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보뤄현 주민 거주지에서 1㎞ 떨어진 곳이자 홍콩의 식수원인 둥장(東江) 인근에 2600t급의 쓰레기 소각장을 건립하려 했다. 시민들은 전날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도심인 보뤄 문화광장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거리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에는 어린이와 할머니도 포함돼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0여명의 무장경찰이 정부청사로 향하던 시위대의 행진을 막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으며 시민 10여명이 연행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보뤄현 측은 시위 직후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입지를 다시 선정하겠다”며 쓰레기 소각장 건립 계획을 당분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위항(余杭)구에서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쓰레기 소각 발전소 건립 계획이 주민 시위로 보류됐으며, 지난 1월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에서도 주민 1만여명이 쓰레기 소각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당국이 사업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국 시민운동이 걸어온 길, 걸어갈 길

    한국 시민운동이 걸어온 길, 걸어갈 길

    한국의 시민운동은 현대사의 굴곡과 맞물려 태동, 발전해왔다. 이 땅의 많은 시민운동 단체들은 권력의 감시자로서, 고발자로서, 혹은 개혁가로서 사회 변화와 시민 권리 찾기의 첨병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예전과는 달리 지금 시민운동 단체들이 위기에 처했다고 보는 이들이 적지않다. 1994년 9월 10일 참여민주주의와 인권이 실현되는 민주사회 건설을 목표로 생겨난 참여연대. ‘한국 대표 시민운동 단체’로 꼽히는 참여연대 창립 20주년을 맞아 시민운동을 되돌아보는 책이 나란히 출간됐다. ‘사건으로 보는 시민운동사’(차병직 지음, 창비 펴냄)와 ‘감시자를 감시한다’(조대엽·박영선 엮음, 이매진 펴냄)이 그것. ‘사건으로’가 굵직한 사건들 속 시민운동 단체의 활약에 주목한 책이라면 ‘감시자를’는 참여연대의 역사를 짚어 향후 시민운동이 갈 길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사건으로’는 이른바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대표적인 시민운동 20개를 반추했다. 사법부 최대 스캔들로 요란했던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부터 2000년 대선정국을 뒤흔든 낙천·낙선운동, 경제민주화의 씨앗을 뿌렸다는 소액주주운동, ‘최저생계비로 한 달 나기’와 1인시위에 얽힌 사연들이 세밀하게 소개됐다. 창설 당시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으로 투신해 20년간 참여연대에서 활동해 온 저자가 가감 없이 들춰낸 시민운동의 궤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저자는 책에서 “한국현대사를 거대한 이데올로기의 전장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많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운동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소외된 작은 권리를 찾기 위한 일반 시민들의 치열한 싸움이었다”고 회고한다. 그에 비해 ‘감시자를’는 참여연대의 20년 역사와 활동에 초점을 맞춰 한국 시민운동을 전망했다. 참여연대에 직·간접적으로 몸담아 활동해온 15명의 전문가가 참여연대의 태동부터 활동 성과, 향후의 방향을 촘촘히 분석 평가한 참여연대 보고서인 셈이다. 책은 우선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부패방지법 제정 등 입법 성과는 물론 1996년 13만명의 노인들이 노령수당을 받도록 판결을 이끌어내는 등 그간 사회운동의 첨병 역할을 자임해 온 참여연대의 성과를 높이 산다. 그러면서 ‘고장 난 나라의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고민과 제언을 담고 있다. 그 고민과 제언들은 참여연대가 ‘시민을 감싸는 작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다양한 의사를 반영하고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통로가 되도록 신발 끈을 조여 매야 한다는 목소리로 수렴된다. “대변하고자 하는 개인들이나 집단의 이해관계를 왜곡하거나 그들을 대표하고 관철시키는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특정집단의 이해관계를 편향되게 대변하거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면 참여연대는 더 이상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고 존재 의의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교황 통역’ 정제천 신부 강정마을서 강제 철수당해

    ‘교황 통역’ 정제천 신부 강정마을서 강제 철수당해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때 수행비서 겸 통역을 맡았던 정제천(57) 신부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현장에서 경찰에 들려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예수회 한국관구에 따르면 지난 1일 신임 관구장에 취임한 정 신부는 이날부터 예수회 공동체 공식 순방을 시작하며 첫 방문지로 제주 강정마을 예수회 ‘디딤돌 공동체’를 찾았다. 이어 이곳에서 회원들과 함께 해군기지 반대 활동에 참여하다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강제 철수당했다. 예수회 한국관구는 경찰에 들려 나오는 정 신부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예수회는 “관구장은 1년에 한 번은 모든 회원과 면담하게 돼 있으며 새 관구장은 회원 공동체를 방문하는 게 예수회 시스템”이라면서 “정 신부의 강정마을 방문도 통상 업무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회원 형제들의 사도직 활동에 함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신부는 지난 6월 초 예수회 한국관구장에 임명됐지만 교황 방한과 관련해 중책을 맡아서인지 자신을 드러내기를 꺼렸다. 교황 방한 이후 더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 신부는 1990년 예수회에 입회한 뒤 1996년 사제품을 받았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광주 5·18을 계기로 사제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인공기로 응원 땐 법적 처벌 받는다

    인천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1진 94명의 11일 방문에 맞춰 정부가 ‘돌발변수’ 차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앞 도로에 게양된 북한 인공기가 보수단체 항의로 철수되자 모든 참가국 국기를 경기장과 선수촌에만 걸도록 하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정부는 또 다른 사건·사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은 이날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정보원, 경찰청과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우리 국민의 인공기 소지 및 사용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특히 국가보안법상 이적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엄정히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단 대회 운영 및 경기 진행을 위해 필요한 범위에 한해 경기장, 시상식장, 선수촌 등에 인공기를 게양하고 소지하는 행위는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깃발 훼손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를 방지하는 것이 아시안게임의 원만한 진행과 남북 관계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면서 “우리 정부와 조직위는 소모적인 갈등을 불식시키고 대회의 의의를 살리도록 관련 규정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김정은 화형식’ 등 경기장 주변에서 벌어질 수 있는 보수단체의 반북 시위 가능성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보수단체 시위대와 북한 기자단의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나왔고, 광화문과 청와대 주변에서는 북한 응원단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조직위 사무실에 걸린 인공기를 철거하라는 협박 전화가 조직위 측에 오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북한 선수단과 보수단체가 충돌하거나 우리 국민끼리 다투는 ‘남남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북의 참가를 환영하는 입장인데, 예컨대 김정은 화형식 같은 것은 환영의 입장과 배치되기 때문에 자제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공군들이 ‘알몸 여성’ 댄서와...영상 충격

    공군들이 ‘알몸 여성’ 댄서와...영상 충격

    태국 공군이 ‘나체 연회’를 열어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홍콩 신보(信報)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태국 공군의 한 클럽에서 연회가 열렸고 그때 한 여성 가수가 옷을 다 벗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장면을 누군가가 촬영해 인터넷상에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라의 여성 가수가 군인을 즐겁게 했다’는 제목의 영상이 인터넷상에 게시되자 수많은 네티즌이 비난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태국 국민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태국 군인들이 행복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몬톤 수추콘 태국 공군 대변인은 9일 “이는 정부의 시설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음란 공연을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당사자들에게는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국군은 최근 반정부 시위를 빌미로 쿠데타를 일으켜 잉락 친나왓 전 총리를 축출하고 프라윳 전 육군참모총리를 총리로 한 과도정부를 구성했으나 계엄령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민의 승리!… 흑인 소요 퍼거슨市 ‘경찰 개혁’

    흑인 청년 사망으로 소요 사태가 일었던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가 경찰과 법원 개혁안을 발표했다. 경찰 조직을 감시할 수 있는 시민 심의위원회를 만들고, 법원이 마구잡이로 부과하던 벌금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9일(현지시간) 퍼거슨시가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 대런 윌슨의 총에 맞아 사망한 지 꼭 한 달 만인 이날 퍼거슨시 의회는 첫 회의를 열고 개혁안을 논의했다. 퍼거슨시는 먼저 경찰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시민 심의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경찰이 집행하는 모든 행정적 절차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법원이 부과하는 교통 범칙금과 각종 벌금도 줄인다. 퍼거슨시 법원의 각종 벌금 수입은 지난해 260만 달러에 달해 시 재정의 14%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3배 늘어난 수치다. 저소득층 흑인 상당수는 벌금을 내지 못해 교도소에 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법원이 마구잡이식으로 벌금을 남발하는 것이 흑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해 왔다. 마크 바이른 시의회 의원은 “경찰과 법원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신뢰를 향상시키기 위해 개혁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첫 회의가 열린 이날 일부 시위대는 개혁안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시위대는 “의회가 뻔한 방법으로 사건을 덮으려 하고 있다”면서 “대런 윌슨을 체포하라”고 주장했다. 인구 2만 1000명의 퍼거슨시는 70%가 흑인이지만 전체 53명의 경찰 중 흑인은 3명에 불과하며 시장과 시의회 의원도 모두 백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소도시에 흑인 등 소수 인종 경찰과 소방관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NYT가 연방 경찰 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경찰관 100명 이하인 400개 마을에서 백인 경찰 비율이 백인 인구 비율보다 50% 포인트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 도시의 백인 인구가 20%라면 백인 경찰은 70%가 넘는다는 것이다. 퍼거슨시뿐만 아니라 오하이오주 메이플헤이츠, 일리노이주 벨빌 등도 흑인 경찰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현대자동차 노조, 현대차 임금협상서 회사와 이견 좁히는 중…관건은 현대차 노조 강경파

    현대자동차 노조, 현대차 임금협상서 회사와 이견 좁히는 중…관건은 현대차 노조 강경파

    ‘현대자동차 노조’ ‘현대차 임금협상’ ‘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조와 회사 측의 현대차 임금협상이 추석 뒤에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현대자동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와 사측은 다음주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를 맞아 현대차 생산현장 근로자들은 11일까지 일괄 휴무를 실시했다. 12일에도 상당수가 연차 휴가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장 가동은 다음 주에나 정상화될 전망이다. 노사 양 측은 오는 16일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놓고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 노조와 회사 측은 지난 2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통상임금 범위 등을 협상 안건을 놓고 집중 교섭을 벌였다. 그러나 강경파 노조원들이 협상장 밖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노사는 주요 안건에 대해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쟁점인 통상임금 문제와 관련, 지난 2일 사측은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를 신설하고 2015년 3월31일까지 적용시점을 포함한 개선·시행방안을 합의하겠다고 제안했다. 당초 현재 계류 중인 재판 결과를 존중하고 임금체계개선위원회를 만들어 통상임금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데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노조 측 역시 이 같은 제안에 대해 통상임금 적용 시점을 명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 다만 노조 내부의 강경파가 이러한 절충안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현대차 임금협상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공무원연금 개혁, 무엇이 문제인가/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공무원연금 개혁, 무엇이 문제인가/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다. 개혁에 반대하는 공무원노조가 오는 11월 초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공언하고 있어서다.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시사점을 얻기 위해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의 경험을 살펴보자. 독일은 ‘뤼룹위원회’라는 독립적인 위원회를 통해 개혁안을 만들었다. 사민당의 슈뢰더 총리는 지지기반인 노조로부터 배신자란 소리를 들으면서도 독일의 장래를 위해 2003년 연금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오스트리아에서 발생한 최초의 대규모 시위는 2003년 쉬셀 총리가 발표한 연금개혁안에 대한 반대 시위였다. 난처해진 집권당이 야당에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더 좋은 개혁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오스트리아의 장래를 위해서는 정부안이 최선인 것 같다는 야당의 입장 표명에 따라 노조의 극심한 반대에도 성공적인 개혁이 가능했다. 애초 공무원의 무기여 제도로 출발했던 일본 공무원연금이 1959년부터 공무원이 보험료 50%를 부담하는 제도로 바뀐 배경에는 미국 전문가의 객관적인 현상 진단이 있었다.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과 정치권의 개혁 의지로 인해 내년 10월부터는 일반 국민과 동일한 제도로 공무원연금이 바뀐다. 참고로 일본에서 공무원과 일반 국민을 비교하는 평가 잣대는 50인 이상 사업장의 평균소득이다. 우리 공무원연금을 이들 국가와 비교해보자. 사실 왜곡 가능성이 있는 소득대체율이 아닌 ‘급여승률’을 비교 잣대로 삼아보자. 급여승률은 1년 재직기간에 대한 연금지급률을 의미하며 숫자가 클수록 연금을 많이 지급한다. 관대하다고 알려진 독일 공무원연금의 급여승률은 1.79(우리나라는 2010년 이전에는 2.3, 2010년 이후 1.9)까지 낮아질 예정이다. 이것도 일반 국민이 받는 퇴직(기업)연금을 포함한 수치다. 2005년부터 적용되는 오스트리아 공무원연금의 급여승률은 1.78이다. 자동안정장치의 적용까지 받는다. 예상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 연금액이 더 깎일 수 있다는 뜻이다. 내년부터 일반 국민과 똑같은 수준의 연금을 받게 될 일본 공무원연금의 깎이기 전 평균 연금액은 월 185만원이다(미즈호 리서치 8월호, 2012). 일본의 일반 국민이 받는 평균 연금액이 월 165만원이니, 공무원이 더 받는 연금액은 월 20만원에 불과하다. 내년 10월부터는 그것마저 삭감되어 일반 국민과 연금이 같아진다. 일본의 공무원연금은 내년에 165만원(2012년 기준)으로 감소한다. 반면에 일본 국민소득의 66% 수준인 우리나라 공무원연금은 월 219만원(2013년 기준)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 107만명의 평균 재직연수는 17.5년이다. 이들 중 2010년 이전에 입직한 약 100만명의 평균 재직기간(15년 이상)에 대해서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공무원연금보다 최소 30% 이상(급여승률 기준)의 연금을 더 지급해야 한다. 공무원연금 충당부채 515조원과 군인연금 충당부채 112조원이 발생한 배경이며 매년 충당부채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작년 말 기준 공무원 평균 월급(연금 적용소득)은 445만원 선이다. 이 중 약 24만명(22%)의 월급이 300만원 미만이다. 반면에 400만원 이상은 57만명(53%), 500만원 이상도 29만명(27%)이다. 국민연금과 달리 소득 재분배 기능이 없는 공무원연금의 연금적용 소득 상한이 800만원을 넘다 보니 공무원연금에서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 2010년 개혁 내용 대부분이 2010년 이후 입직자에게만 적용되다 보니 2010년 이전과 이후 입직자의 연금액 차이도 너무 벌어졌다. 외국 공무원연금에 비해 상당히 후하게 운영되고 있음에도 소득수준별, 입직시점별로 연금액 차이가 너무 큰 점을 감안한 연금개혁 논의가 필요하다. 외국과의 비교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보험료와 급여수준을 적당히 손보는 개혁으로는 제도의 지속 가능성 확보가 어렵다. 더 근본적인 공무원연금 개혁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개혁을 달성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 과정에서 외국의 앞선 경험을 잘 활용해야 한다.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한 후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했다는 일본 노무라연구소의 사카모토 준이치(板本純一) 수석고문의 조언이 귀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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