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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국정화 당론 추진” 野 “친일·독재 미화”

    與 “국정화 당론 추진” 野 “친일·독재 미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여야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5일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통합 올바른 교과서’를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과 조진형 자율교육학부모연대 상임대표를 초청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최근 서울 강남의 한 고교에서 수업시간에 40대 교사가 “박정희를 (남로당 사건 때) 죽여버렸으면 대통령 될 수 없죠. 우리 언니(박근혜 대통령)는 태어나 보지도 못하는 거였는데”라고 주장한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강의 동영상을 튼 것을 학교 현장의 ‘좌편향 수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부각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진정한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올바른 역사 교과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김일성을 민족의 영웅으로 치켜세운 김일정 추종자, 종북 좌파의 발언이 교실에서 여과 없이 횡횡하는 것이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두언 의원은 “역사 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은 고쳐야 하지만 국정으로 바꾸는 것은 시대에 완전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일부 반대 목소리도 있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화를 저지하기 위해 나흘째 여론전에 당력을 집중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인혁당 사건 유가족과 고 장준하 선생의 아들 등 유신독재 피해자들을 만났다. 문 대표는 “아직도 독립운동이 제대로 다 발견되지 못하고, 친일역사가 다 규명되지 못했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하신 분들의 진상도 다 규명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박근혜 정부는 역사 국정교과서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조를 편성해서 의원들이 1인 시위를 하고 매일 퇴근 시간 서명운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이종걸 원내대표 등의 삭발을 통해 국정화 저지에 대한 결의를 보여주자는 의견도 논의됐지만, 역풍을 우려해 유보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시위·논평 없는 ‘北의 침묵’

    1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은 이례적으로 잠잠한 모습이다. 북한은 15일까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과거 한·미 정상회담 때마다 ‘시위성’ 행위나 비난을 내놓던 때와는 다르다.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첫 방미 당시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조선반도의 긴장 상태가 완화되자면 남조선에서 반공화국 대결 정책부터 종식되어야 한다”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비난했다. 이듬해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직전에는 제4차 핵실험 가능성이 고조됐고 회담 당일에는 북한 단속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기도 했다. 과거 북한의 이 같은 행태는 한·미 양국의 대북 정책에 변화를 주려는 의도가 강했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은 정상회담을 겨냥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후로 예상됐던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감행하지 않았다. 정부 안팎에서는 여기에 8·25남북합의 이후 개선된 남북 간 분위기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북한이 최근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요구한 만큼 과거 같은 시위성 행위나 비난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후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당국 간 회담을 염두에 둔 포석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신 북한은 한·미·일에 대응하는 북·중·러 간 친선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열병식 이후 북·중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러시아와는 무역센터 설립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국 단둥(丹東)에서는 북·중 호시무역지구도 개장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8·25합의 뒤 미약하나마 합의 이행에 노력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산가족 상봉만 무사히 마무리되면 당국 회담 등으로 이어지고 북한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줄줄이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곤파스 피해보다 더해… 병들고 소금물까지 먹어 農心도 쭉정이”

    “곤파스 피해보다 더해… 병들고 소금물까지 먹어 農心도 쭉정이”

    15일 오전 9시쯤 찾은 충남 서산A·B지구는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이 간척지 방조제 너머 천수만에서 불어오는 갯내음이 섞인 듯 안개에서 비릿한 냄새가 났다. 왼쪽은 서해, 오른쪽은 간척지 논이 넓게 펼쳐졌다. B지구로 들어서자 바로 부남호다. 평소 3~4m의 물로 찰랑거려야 할 부남호의 수심이 고작 30~40㎝이다. 일부는 맨바닥을 드러냈다. 맨땅에는 녹조류들이 떠 있다. 가뭄으로 말라붙은 부남호는 더는 담수호가 아니다. 바닷물처럼 짜다. 좀 더 들어가니 드넓은 논에 잎이 말라 죽은 벼들이 무더기다. 오래된 지푸라기처럼 생기가 없다. 노랗게 익은 이삭이 가을 바람에 출렁이는 ‘황금 들판’은 어디에도 없다. 논을 살피러 나온 구자승(58)씨는 “1986년부터 여기서 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가뭄 피해는 처음”이라면서 “벼 베기를 포기하는 농민도 많다”고 혀를 찼다. 구씨는 “쌀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이나 되려나 모르겠다”고 우울해했다. 그는 현대건설로부터 B지구의 논 14만평을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다. 벼 잎이 시든 시점은 지난 8월 중순이었다. 처음에 잎이 약간 마르더니 날이 갈수록 회색이 돼 말라 죽어갔다. 면적도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구씨는 “자식 같은 벼가 죽어가니 약을 치고 별짓을 다했다”면서 “약을 치면 살기도 했는데 올해는 그냥 죽어버리더라”고 전했다. 가뭄으로 한여름 논 말리기 작업도 못했다. 그래야 벼가 흙 속에 넓고 단단하게 착근한다. 구씨는 “가뭄이 시작됐는데 그때 물을 빼면 다 말라 죽을 것 같아 엄두도 못 냈다”고 했다. “논물이 그대로 마르면서 짜졌고, 벼가 활착을 못해 약해지니까 잎마름병부터 오더라”라고 회고했다. 농민들은 지난 6월 중순 벼가 잘 자라지 못하자 벼를 추가로 계속 심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구씨는 “생육이 더디니까 7~8월에는 질소비료를 흠뻑 뿌려줬지만 별수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벼는 잎마름병이 온 상태에서 염분 농도가 짙은 수분까지 흡수하면서 죽어갔고, 이삭이 여물지 않아 쭉정이가 됐다. 벼를 까보니 쌀이 쉽게 부서졌다. 농민 신동재(57)씨는 “잘 여문 벼는 도정을 하면 80%의 소출이 나는데 70%도 안 나온다”고 했다. 2010년 8월 닥친 태풍 ‘곤파스’ 때보다 피해가 크다고 신씨는 덧붙였다. 당시 강풍으로 벼의 수분을 빼앗아 백수현상을 부르면서 알맹이를 맺지 못했다. 신씨는 “수확을 포기하는 농민도 있지만 ‘울며 겨자 먹기’라도 수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논 한두 군데에서 콤바인으로 시든 벼를 베고 탈곡해 15t 트럭 한 대에 쏟아부었다. 신씨는 “예전에는 논 6000평을 베면 세 대 트럭분이 나왔는데 올해는 겨우 한 차를 채우고 있다”면서 “도정해도 싸라기여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데 어디에다 팔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20만평을 짓는데 60% 이상 망쳤다”면서 “자꾸 얘기해 봐야 속만 터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라 가창오리와 기러기 등이 떼 지어 날았다 앉았다 하는 것을 지켜보던 한 농민은 “벼를 베지 않은 곳도 많고, 볏짚을 거두지 않아 철새들이 올해 호강하겠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작목반별로 매일같이 만나 불안한 앞날만 걱정할 뿐이다. 서산A·B지구에는 경기 평택 등 각종 개발로 땅을 잃고 이곳을 대토해 컨테이너 박스에 머물며 농사 짓는 이들도 많다. 이대로라면 내년 농사도 걱정이다. A지구 담수호인 간월호에서 염도가 높아진 부남호로 물을 공급해야 내년에 벼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간월호는 홍성, 서산 등에서 생활용수를 정화한 물이 유입돼 염분이 거의 없다. 가뭄 피해도 별로 입지 않았다. 서산B지구 농민들은 정부의 벼 전량 특별수매와 가뭄 피해농가 지원대책을 요구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요구했지만, 요건이 안돼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선(68) 천수만경작자연합회 대표는 “이곳 농민은 대부분 소작농이라 한 번 망가지면 선불 임대료조차 내지 못해 땅을 빼앗긴다”면서 “정부에서 대책을 세워주지 않으면 볏짚을 들고 집단시위라도 불사하겠다”며 호소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野 “국정교과서로 친일·독재 미화”

    野 “국정교과서로 친일·독재 미화”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저지하기 위해 나흘째 여론전에 당력을 집중했다. 또한 전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일본이 우리와 협의해서 필요성이 인정되면 (자위대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통령의 사죄를 요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인혁당 사건 유가족과 고 장준하 선생의 아들 등 유신독재 피해자들을 만났다. 문 대표는 “아직도 독립운동이 제대로 다 발견되지 못하고, 친일역사가 다 규명되지 못했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하신 분들의 진상도 다 규명되지 못하고, 명예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박근혜 정부는 역사 국정교과서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조를 편성해서 의원들이 1인 피케팅을 하고 매일 퇴근 시간 서명운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이종걸 원내대표 등의 삭발을 통해 국정화 저지에 대한 결의를 보여주자는 의견도 논의됐지만, 역풍을 우려해 유보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긴급의총 결의문을 통해 “자위대의 한반도 진주 가능성을 사실상 공식화한 ‘21세기 친일 극우파의 커밍아웃’ 선언”이라며 “역사의 시곗바늘을 1945년 8월 15일 이전으로 돌리겠다는 반역사적 망동”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나 황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일본이든 한국이든 (거류민) 3만 7000명의 신변이 위태롭다면 공조해야 할 것 아니냐는 취지였으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일본 자위대의 입국을 우리 요청이나 동의 없이 허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까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께서 제가 ‘요청 없이도 들어올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은 제 발언을 곡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곤파스 피해보다 더해… 병들고 소금물까지 먹어 農心도 쭉정이”

    “곤파스 피해보다 더해… 병들고 소금물까지 먹어 農心도 쭉정이”

    15일 오전 9시쯤 찾은 충남 서산A·B지구는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이 간척지 방조제 너머 천수만에서 불어오는 갯내음이 섞인 듯 안개에서 비릿한 냄새가 났다. 왼쪽은 서해, 오른쪽은 간척지 논이 넓게 펼쳐졌다. B지구로 들어서자 바로 부남호다. 평소 3~4m의 물로 찰랑거려야 할 부남호의 수심이 고작 30~40㎝이다. 일부는 맨바닥을 드러냈다. 맨땅에는 녹조류들이 떠 있다. 가뭄으로 말라붙은 부남호는 더는 담수호가 아니다. 바닷물처럼 짜다. 좀 더 들어가니 드넓은 논에 잎이 말라 죽은 벼들이 무더기다. 오래된 지푸라기처럼 생기가 없다. 노랗게 익은 이삭이 가을 바람에 출렁이는 ‘황금 들판’은 어디에도 없다. 논을 살피러 나온 구자승(58)씨는 “1986년부터 여기서 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가뭄 피해는 처음”이라면서 “벼 베기를 포기하는 농민도 많다”고 혀를 찼다. 구씨는 “쌀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이나 되려나 모르겠다”고 우울해했다. 그는 현대건설로부터 B지구의 논 14만평을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다. 벼 잎이 시든 시점은 지난 8월 중순이었다. 처음에 잎이 약간 마르더니 날이 갈수록 회색이 돼 말라 죽어갔다. 면적도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구씨는 “자식 같은 벼가 죽어가니 약을 치고 별짓을 다했다”면서 “약을 치면 살기도 했는데 올해는 그냥 죽어버리더라”고 전했다. 가뭄으로 한여름 논 말리기 작업도 못했다. 그래야 벼가 흙 속에 넓고 단단하게 착근한다. 구씨는 “가뭄이 시작됐는데 그때 물을 빼면 다 말라 죽을 것 같아 엄두도 못 냈다”고 했다. “논물이 그대로 마르면서 짜졌고, 벼가 활착을 못해 약해지니까 잎마름병부터 오더라”라고 회고했다. 농민들은 지난 6월 중순 벼가 잘 자라지 못하자 벼를 추가로 계속 심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구씨는 “생육이 더디니까 7~8월에는 질소비료를 흠뻑 뿌려줬지만 별수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벼는 잎마름병이 온 상태에서 염분 농도가 짙은 수분까지 흡수하면서 죽어갔고, 이삭이 여물지 않아 쭉정이가 됐다. 벼를 까보니 쌀이 쉽게 부서졌다. 농민 신동재(57)씨는 “잘 여문 벼는 도정을 하면 80%의 소출이 나는데 70%도 안 나온다”고 했다. 2010년 8월 닥친 태풍 ‘곤파스’ 때보다 피해가 크다고 신씨는 덧붙였다. 당시 강풍으로 벼의 수분을 빼앗아 백수현상을 부르면서 알맹이를 맺지 못했다. 신씨는 “수확을 포기하는 농민도 있지만 ‘울며 겨자 먹기’라도 수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논 한두 군데에서 콤바인으로 시든 벼를 베고 탈곡해 15t 트럭 한 대에 쏟아부었다. 신씨는 “예전에는 논 6000평을 베면 세 대 트럭분이 나왔는데 올해는 겨우 한 차를 채우고 있다”면서 “도정해도 싸라기여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데 어디에다 팔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20만평을 짓는데 60% 이상 망쳤다”면서 “자꾸 얘기해 봐야 속만 터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라 가창오리와 기러기 등이 떼 지어 날았다 앉았다 하는 것을 지켜보던 한 농민은 “벼를 베지 않은 곳도 많고, 볏짚을 거두지 않아 철새들이 올해 호강하겠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작목반별로 매일같이 만나 불안한 앞날만 걱정할 뿐이다. 서산A·B지구에는 경기 평택 등 각종 개발로 땅을 잃고 이곳을 대토해 컨테이너 박스에 머물며 농사 짓는 이들도 많다. 이대로라면 내년 농사도 걱정이다. A지구 담수호인 간월호에서 염도가 높아진 부남호로 물을 공급해야 내년에 벼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간월호는 홍성, 서산 등에서 생활용수를 정화한 물이 유입돼 염분이 거의 없다. 가뭄 피해도 별로 입지 않았다. 서산B지구 농민들은 정부의 벼 전량 특별수매와 가뭄 피해농가 지원대책을 요구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요구했지만, 요건이 안돼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선(68) 천수만경작자연합회 대표는 “이곳 농민은 대부분 소작농이라 한 번 망가지면 선불 임대료조차 내지 못해 땅을 빼앗긴다”면서 “정부에서 대책을 세워주지 않으면 볏짚을 들고 집단시위라도 불사하겠다”며 호소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경찰 제복에 카메라 단다

    경찰 제복에 카메라 단다

    경찰 관계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제복에 부착해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인 ‘웨어러블 폴리스캠’을 착용해 보고 있다. 경찰청은 ‘웨어러블 폴리스캠 시스템 운영규칙’을 마련하고 다음달 중으로 일선 지구대와 교통경찰에 이 장비 100대를 보급, 시범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구대와 교통경찰이 제복을 입고 근무할 때에만 상의 주머니나 옷깃에 달아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이 피의자를 체포 또는 구속하거나, 인공구조물의 파손이나 붕괴 등 위험한 사태가 발생한 경우, 피녹화자가 녹화를 요청하거나 동의하는 경우 등에만 사용하게 된다. 불심검문을 할 때나 집회·시위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할 때에는 사용을 금지했다. 연합뉴스
  • 국정 역사 교과서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 집필 거부 “부끄러운 처신 하지 않을 것”

    국정 역사 교과서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 집필 거부 “부끄러운 처신 하지 않을 것”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 거부 “부끄러운 처신 하지 않을 것”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 국정 역사 교과서 정부가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원이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3일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명은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제의가 오리라 조금도 생각하지 않지만 향후 국정 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원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은 학문과 교육이라는 안목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을 앞세운 조치”라며 “40년 전 유신정권이 단행했던 교과서 국정화의 묵은 기억이 재현되는 모습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해 시위하던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을 봤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처신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수들은 “모두 집필을 외면하면 교육 현장에 피해가 생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한국 사회는 40년 전과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일선 학교의 많은 교사들이 비뚤어진 역사 해석을 바로잡아 가르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희대 사학과 교수 9명 전원 또한 성명을 내고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회귀에 반대한다”며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시대의 퇴행”이며 “한국 현대사에서 감사와 통제의 시기로 간주되는 소위 유신시대로 돌아가려는 시도”라고 선언했다. 앞서 연세대 인문·사회분야 교수 132명을 비롯해 서울대 역사 관련 학과 교수 34명, 고려대 역사·인문사회계열 교수 160명 등도 국정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 역사 교과서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 집필 거부 “학생들에 부끄러운 처신 안할 것”

    국정 역사 교과서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 집필 거부 “학생들에 부끄러운 처신 안할 것”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 거부 “부끄러운 처신 하지 않을 것”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 국정 역사 교과서 정부가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원이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3일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명은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제의가 오리라 조금도 생각하지 않지만 향후 국정 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원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은 학문과 교육이라는 안목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을 앞세운 조치”라며 “40년 전 유신정권이 단행했던 교과서 국정화의 묵은 기억이 재현되는 모습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해 시위하던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을 봤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처신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수들은 “모두 집필을 외면하면 교육 현장에 피해가 생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한국 사회는 40년 전과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일선 학교의 많은 교사들이 비뚤어진 역사 해석을 바로잡아 가르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희대 사학과 교수 9명 전원 또한 성명을 내고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회귀에 반대한다”며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시대의 퇴행”이며 “한국 현대사에서 감사와 통제의 시기로 간주되는 소위 유신시대로 돌아가려는 시도”라고 선언했다. 앞서 연세대 인문·사회분야 교수 132명을 비롯해 서울대 역사 관련 학과 교수 34명, 고려대 역사·인문사회계열 교수 160명 등도 국정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터키 자폭테러범 2명 신원 확인, IS 조직원?

     터키 최악의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 2명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으로 밝혀졌다고 터키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일간 휴리예트 등 현지 언론은 14일(현지시간) 지난 10일 수도 앙카라 중심의 기차역 광장에서 최소 128명이 사망한 자살폭탄테러 용의자 2명의 신원을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경찰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휴리예트에 따르면 이 중 1명은 지난 7월 남부 수루츠에서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폭테러범 셰이흐 압두라흐만 알라교즈의 형으로 드러났다. 유누스 엠레 알라교즈로 알려진 이 남성은 터키 언론들에 의해 테러 이튿날부터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왔다.  터키 남동부 아드야만 주에 살던 알라교즈 형제는 지난 1월 남부 시리아 접경지역인 킬리스를 통해 시리아로 넘어가 IS 훈련소에서 폭발 훈련을 받고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 용의자인 외메르 데니즈 듄다르의 경우 당국이 자폭테러를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작성한 용의자 21명의 명단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터키 내 IS의 최대 활동지인 남동부 가지안테프에서 각기 승용차를 타고 앙카라로 상경한 것으로 파악됐다. 앙카라 테러는 IS의 소행으로 추정됐지만 IS는 여지껏 배후를 자처하지 않고 있다.  한편 터키 경찰은 같은날 앙카라 테러가 발생하기 9시간 전에 트위터에 “앙카라에서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글을 올린 가명 계정 이용자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DrBereday’라는 계정 이용자들은 IS가 앙카라에서 폭탄을 터뜨린다면 시위 현장이 될 것이고, PKK는 이 테러와 무관하다는 내용의 글을 함께 올렸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명 계정 이용자들은 터키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 조직원으로 알려졌다. 이를 근거로 터키 정부는 IS 외에 PKK와 극좌 테러조직인 혁명인민해방전선(DHKP-C)을 잠재적 용의자로 보고 수사 선상에 올린 상태다.  하지만 앙카라 테러는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과 노동단체 등이 주최한 행사로 PKK를 옹호하는 ‘평화 시위’였다. 이 자리에서 PKK와 정서적 연대감을 지닌 군중들은 터키 정부의 잇따른 PKK 근거지 공습 중단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IS와 PKK는 시리아 북부에서 맹렬하게 세력 다툼을 벌이는 천적 관계다.  앙카라 테러 직후 일각에선 PKK가 다음달 1일 터키 총선에서 쿠르드족의 단결을 촉구하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다는 주장이 일었으나 신빙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연대 교수들 “부끄러운 처신 결코 안할 것”

    연대 교수들 “부끄러운 처신 결코 안할 것”

    정부가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원이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3일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명은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제의가 오리라 조금도 생각하지 않지만 향후 국정 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원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은 학문과 교육이라는 안목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을 앞세운 조치”라며 “40년 전 유신정권이 단행했던 교과서 국정화의 묵은 기억이 재현되는 모습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해 시위하던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을 봤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처신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수들은 “모두 집필을 외면하면 교육 현장에 피해가 생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한국 사회는 40년 전과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일선 학교의 많은 교사들이 비뚤어진 역사 해석을 바로잡아 가르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희대 사학과 교수 9명 전원 또한 성명을 내고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회귀에 반대한다”며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시대의 퇴행”이며 “한국 현대사에서 감사와 통제의 시기로 간주되는 소위 유신시대로 돌아가려는 시도”라고 선언했다. 앞서 연세대 인문·사회분야 교수 132명을 비롯해 서울대 역사 관련 학과 교수 34명, 고려대 역사·인문사회계열 교수 160명 등도 국정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실 급식 싫어 점심 외출했는데…그것도 막아요”

    “부실 급식 싫어 점심 외출했는데…그것도 막아요”

    “급식에서 비닐봉지나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이 나왔다는 얘기를 전부터 자주 들었어요, 지난 4월에 급식비를 내지 못한 아이에게 교감이 밥 먹지 말라고 막말한 것도 그렇고, 이번 비리 의혹도 그렇고, 학교가 하는 일을 믿을 수 없네요.” 아들이 충암고에 다니는 최모(48)씨는 13일 기자를 보고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 발표로 광범위한 급식 비리 의혹이 제기된 충암중·고교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 간에 불신이 팽배해 있었다. 학교 측이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학생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인근 상인들은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충암 아이들아 미안해, 충암 엄마들’,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란 문구가 적힌 팻말을 교문 인근에 세워 두고 시위 아닌 시위를 벌였다.  3학년 학생들은 이날 전국적으로 치러진 수능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를 보고 있었고 1학년, 2학년 학생들은 중간고사를 치르고 있었다.  낮 12시 20분쯤 오전 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학교 앞에서 만난 3학년 학생은 “문제가 커질까 봐 선생님들이 쉬쉬하고 있다”고 학교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전 교장과 행정실장, 용역업체 직원 등이 최소 4억 1000만원의 급식비를 빼돌렸다는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에 대해 A군은 “선생님들이 ‘교육청 감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부모님들에게도 그렇게 설명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전부터 급식비에 비해 음식 질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나가서 끼니를 때우거나 매점에서 빵을 사 먹는 학생이 적지 않았다고 A군의 친구가 전했다.  급식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로 학생들의 외출은 더 어려워졌다. 학교 인근에서 1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5·여)씨는 “학생들 중 일부는 예전부터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급식비 4000원을 내고도 점심시간에 외출해 식사를 해결해 왔다”며 “하지만 급식 비리 의혹이 세상에 알려진 뒤로는 학교 측이 학생들의 외출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아무래도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면 학교 이미지가 실추될까 봐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충암중·고 총동문회와 학부모들은 지난 8일 ‘충암중·고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리고 진상 조사에 나선 상태다. 총동문회 사무실에서 만난 한 학부모(52·여)는 “몇 년 전부터 매주 화·목요일마다 학부모들끼리 돌아가면서 식자재 검수부터 식단표, 조리된 음식 점검에 이르기까지 급식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다가 교육청 감사 결과에서 식용유 재탕, 삼탕 소식이 나와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의 급식 모니터링에서는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여전히 감사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검찰 수사로 비리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학교 측은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학부모들, 교사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더이상 학교 구성원들을 흠집 내거나 호도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적진’ 트럼프 호텔 노조 집회에 간 힐러리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운영하는 호텔 노동자 집회에 깜짝 등장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뿐 아니라 친노조 성향으로 인기몰이 중인 민주당 내 경쟁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까지 견제하는 행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클린턴은 12일(현지시간) 저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앞에서 열린 시위에 모습을 드려냈다. 호텔 노조가 청한 민주당 대선 후보 5명 가운데 유일하게 클린턴만 초청에 응했다. 짙은 진홍색의 노조 티셔츠에 맞춰 붉은색 상의를 입고 등장한 클린턴은 “노조를 막으려는 시도, 노동조건을 제약하려는 시도, 최저임금만 주려는 시도에 대해 거부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노(No)라고 말할 권리를 의미한다”고 연설했다. 이어 “트럼프를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민자와 여성을 모욕하는 그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호텔에서 객실 담당으로 6년 동안 일하며 노조 가입을 희망하는 여성 노동자는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유세하고 있지만, ‘그렇다면 여기서(트럼프 운영 호텔) 시작하라’고 응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부 집회 참석자들은 “초청받은 후보 중 집회에 오는 사람이 있다면 샌더스일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클린턴은 13일 CNN과 페이스북이 주최하는 민주당 후보 1차 TV토론회를 준비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고 있었다. 토론회에서 국무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 사용에 대한 집중 공세가 예상되며, 클린턴이 제대로 응수해 경선 초반 대세론을 재점화시킬지가 관전 포인트다. 클린턴이 수비에 실패한다면, 민주당의 또 다른 카드인 조 바이든 부통령의 경선 참여설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원유철 “교과서·예산안 연계 국민이 용서 안 해” 이종걸 “초중등교육법 개정해 장관 고시 제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13일 고시에 대한 장관 결정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 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정부에서 결정한 사항으로 우리 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에서 노동 개혁 등 쟁점 법안이나 예산안과 연계한다면) 본질과 관계없는 사안을 연계하는 것을 국민은 제일 싫어한다. 국민이 용서 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예산안 심의·처리와 연계하는 일은 절대 없다”면서도 “국정교과서와 직접 관련 있는 증액 요청은 꼼꼼하게 보겠다는 것”이라며 교과서 국정화 관련 예산엔 협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여야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해서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국정화 반대 논리를 재반박하는 여론전을 강화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 도심에서 당 지도부가 서명운동을 하는 등 이틀째 거리 투쟁을 이어 가며 반대 여론 확산에 사활을 걸었다. 이와 관련, 원 원내대표는 “(좌)편향된 교과서를 좀 더 균형 잡힌 공정한 교과서로 만들고 통일 시대에 대비해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교과서를 만들자는 것”이라면서 “야당 대표가 피켓 들고 시위하는 건 60년대 길거리 정치”라고 비판했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민생 실패를 이념 논쟁을 통해 덮으려는 의도”라며 “역사에는 타협과 절충이 있을 수 없다. 국정조사는 물론 고시에 대한 장관 결정을 제한하는 초중등교육법 등 개정, 준법 집회 참여 등 비타협적 투쟁을 끝까지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무소속 천정배 전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연쇄 회동을 갖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3자 연석회의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야권이 정국 현안을 놓고 단일 대오를 형성한 것은 2013년 11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연석회의를 꾸린 이후 2년여 만의 일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 “부끄러운 처신 안할 것”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 “부끄러운 처신 안할 것”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정부가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원이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3일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명은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제의가 오리라 조금도 생각하지 않지만 향후 국정 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원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은 학문과 교육이라는 안목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을 앞세운 조치”라며 “40년 전 유신정권이 단행했던 교과서 국정화의 묵은 기억이 재현되는 모습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해 시위하던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을 봤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처신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수들은 “모두 집필을 외면하면 교육 현장에 피해가 생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한국 사회는 40년 전과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일선 학교의 많은 교사들이 비뚤어진 역사 해석을 바로잡아 가르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희대 사학과 교수 9명 전원 또한 성명을 내고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회귀에 반대한다”며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시대의 퇴행”이며 “한국 현대사에서 감사와 통제의 시기로 간주되는 소위 유신시대로 돌아가려는 시도”라고 선언했다. 앞서 연세대 인문·사회분야 교수 132명을 비롯해 서울대 역사 관련 학과 교수 34명, 고려대 역사·인문사회계열 교수 160명 등도 국정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중 관계 호전됐지만 김정은 방중은 글쎄…”

    정부는 냉랭했던 북·중 관계가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을 계기로 일정 부분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일정 부분 북·중 관계가 회복될 조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김 제1위원장이 당장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한·미 정상회담 등 북한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정부가 김 제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은 최고지도자가 방문할 만큼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기는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의전의 경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김 제1위원장에 대해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급 대우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 제1위원장의 방중 루트 역시 항공편일지, 아니면 아버지 김 위원장처럼 열차를 이용할지도 불분명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김 제1위원장의 방중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인 핵 문제에 대해 북한이 양보할 의사가 없어 보이는 것도 방중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비록 김 제1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에서는 ‘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으며 중국을 자극하지 않았지만 횃불 시위에서는 여전히 ‘핵 보유국’ 등의 문구를 형상화하는 등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중국이 김 제1위원장을 초청했다면 중국 언론에 이 사실이 공개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지 않은 점도 김 제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직격 인터뷰

    여야 원내대표 직격 인터뷰

    ■ 원유철 새누리 원내대표 “新朴이라 하는데 총선 생각뿐… 비례대표 줄여 농어촌 지킬 것”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균형 잡힌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올바른 역사교육을 할지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는 어떤 사안이 생기면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담아낼 수 있는 역량을 보여 줄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야당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서는 비례대표를 줄여 농어촌 지역구를 사수하는 방안을 가지고 야당을 설득할 뜻을 밝혔다. 노동 개혁 5대 입법과 공공·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을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때문에 다른 현안들이 다 묻히고 있는데. -국회가 언제부터인가 모든 현안을 묶어서 끼워팔기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편향된 역사 교과서를 좀 더 균형적·객관적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지금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정말 우리 아이를 어떻게 가르칠까, 올바른 역사교육을 어떻게 할까 토론하고 논의해야 한다. 제1야당 대표가 피켓 들고 시위할 게 아니라 오히려 국회 당면 현안인 경제 살리기 법안 처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어떻게 할 것인지, 내년 총선 선거구와 관련해 논의해야 할 때다. →야당은 역사 교과서 문제를 연말 내년도 예산 처리와 연계할 것이라고 하고 있는데.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법정 시한 내 통과될 것이다. 그리고 과거처럼 구시대 유물정치라고 할 수 있는 구태정치인 예산안 연계 투쟁 같은 것을 허용하기에는 국민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민생 현장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 연계는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하면 야당은 그걸 이야기하면 되고 국회 교문위나 정부를 상대로 의견을 내면 된다. 다른 사안을 연계하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선거구 획정안 논의는 평행선만 달리고 있는데. -의원 정수를 현재 300명에서 더 늘리는 것은 반대한다. 국민 정서에도 안 맞고, 도리가 아니다. 의원 정수는 양이 아니라 질의 문제이다. 현재 의원 정수 300명 토대에서 헌법재판소에서 선거구별 최대 최소 지역편차를 2대1로 줄이라는 뜻을 존중하며 농어촌 지역을 최대한으로 지켜줬으면 좋겠다. 새누리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지역구 260석, 비례대표 40석이 되면 큰 혼란을 방지하고 20대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 개혁 5대 입법과 4대 개혁 추진을 위해 야당과의 협상을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정기국회 현안 처리를 위해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게 자주 만나자고 했다. 이 원내대표도 좋다고 했다. 공식, 비공식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자고 했다. →최근 원 원내대표가 친박(친박근혜) 쪽 입장을 많이 지지해 신박(新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나는 (신박이 아니라) 원유철이라고 말씀드린다. 내 머릿속에는 친박과 비박의 개념이 없다. 오로지 새누리당의 내년 20대 총선 승리에 대한 생각밖에 없다. 그것을 신박이라고 부른다면 기꺼이 신박이라는 호칭을 받아들이겠다. →국민공천제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현행 당헌·당규로만 해도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15곳 중 11곳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나는 새누리당 당헌·당규 틀 속에서 새누리당만의 상향식 공천, 즉 국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는 공천 룰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내년 총선의 목표는. -180석을 꼭 확보해야 한다. 20대 총선은 수도권 대첩이 될 것 같은데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종걸 새정치연 원내대표 “국정화, 우당처럼 비타협 투쟁… 권역별 비례제 받으면 수 논의”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한 타협과 절충의 여지는 없다”면서 “교과서 집필진을 저쪽은 몇 명, 우리 쪽은 몇 명 나누어 구성하는 식으로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할아버지인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을 언급하며 “우당의 정신으로 비타협적인 투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인해 국회가 공회전하거나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뜻도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헌법소원이나 행정소송 가능성에는 선을 긋기도 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국’이다. 원내 차원의 전략을 말해 달라. -국회에 계류 중인 ‘교과용 도서에 관한 법률안’을 핵심적인 원내 추진 법안으로 해서 꼭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그 외에 역사·교육 관련 단체 연석회의 구성, 교육부의 국감 제출 자료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 등도 추진한다. 하지만 이 문제가 이념 논쟁으로 비화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과거 교학사 교과서 문제로 국론이 나뉘고 소모적인 논쟁을 했다. 그래서 이런 논쟁을 국정조사를 통해 마무리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교과서 집필에서 채택까지 이른바 ‘좌파 카르텔’이 작동한다는 논리를 보수 쪽에서 펴는데, 그 과정에 참여한 분들을 다 불러보면 되지 않나. 또 문재인 대표가 여야 당 대표·원내대표 간 ‘2+2 공개토론’을 제안했는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받지 않았다. 필요하다면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간 ‘2+2 공개토론’을 하자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제안한다. 밤새워 토론해서 교과서 논쟁을 끝내 보자. →여당은 야당이 정기국회 예산안 처리와 교과서 문제를 연계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우리가 예산안 심의를 보이콧하겠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국정교과서 관련 예산의 증액 요청이 들어올 텐데 이를 꼼꼼히 보겠다는 것이지 예산안 전체를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번 정기국회가 원내대표로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포스트 국감’이 이제 시작됐다. 19대 국회는 ‘경제민주화’라는 역사적 소명을 갖고 탄생한 국회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남은 정기국회에서 경제민주화 입법 과제들을 우선 처리할 계획이다. 무쟁점 법안 등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각 상임위의 법안심사소위를 1, 2소위로 나눠 심사, 처리하자고 여당에 제안한다. 법안소위를 둘로 나누어 가동하는 상임위는 국토교통위가 대표적인데, 다른 상임위도 법안소위를 분리해 운영하자는 것이다. 여당이 법안소위 분리에 반대한다면 이는 정략적인 반응일 뿐이다. →선거구 획정이 공회전하고 있는데 야당의 입장은. -새누리당이 정당명부식 연동형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받으면 비례대표 수에 대한 문제를 열어 놓을 수 있다. 권역별 비례제 도입이 전면적으로 어렵다면 일부 도입할 수도 있다. 정밀하게 기술적으로 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를 앞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얘기했다. 이 자리에서 현재 정수 300명을 건드리기는 어렵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기도 했다. 스스로 사표를 양산하는 체제에 편승하는 과두정당 체제를 우리 스스로 내려놔야 한다. →문 대표 재신임 정국 이후 당 상황을 어떻게 보나. 중앙위에서 대통합기구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서로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정리해서 이를 평화롭게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당원이 결정할 수 있는 ‘대통합의 용광로’를 만들어야 한다. 연석회의 등의 얘기가 나오는데 당이 어려울 때 위기를 극복했던 대표적인 방법이 전당대회였다. 전당대회를 꼭 고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많이 해봤고, 식견도 있다. 전당대회나 유사한 방식으로 대통합을 위한 적절한 방법이 나올 시기가 올 것이다. 늦어도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9일쯤에는 방법이 결정돼 실행돼야 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부실 급식 싫어 점심 외출했는데 그것도 막아요”

    “부실 급식 싫어 점심 외출했는데 그것도 막아요”

    “급식에서 비닐봉지나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이 나왔다는 얘기를 전부터 자주 들었어요, 지난 4월에 급식비를 내지 못한 아이에게 교감이 밥 먹지 말라고 막말한 것도 그렇고, 이번 비리 의혹도 그렇고, 학교가 하는 일을 믿을 수 없네요.” 아들이 충암고에 다니는 최모(48)씨는 13일 기자를 보고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 발표로 광범위한 급식 비리 의혹이 제기된 충암중·고교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 간에 불신이 팽배해 있었다. 학교 측이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학생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인근 상인들은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충암 아이들아 미안해, 충암 엄마들’,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란 문구가 적힌 팻말을 교문 인근에 세워 두고 시위 아닌 시위를 벌였다. 3학년 학생들은 이날 전국적으로 치러진 수능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를 보고 있었고 1학년, 2학년 학생들은 중간고사를 치르고 있었다. 낮 12시 20분쯤 오전 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학교 앞에서 만난 3학년 학생은 “문제가 커질까 봐 선생님들이 쉬쉬하고 있다”고 학교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전 교장과 행정실장, 용역업체 직원 등이 최소 4억 1000만원의 급식비를 빼돌렸다는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에 대해 A군은 “선생님들이 ‘교육청 감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부모님들에게도 그렇게 설명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전부터 급식비에 비해 음식 질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나가서 끼니를 때우거나 매점에서 빵을 사 먹는 학생이 적지 않았다고 A군의 친구가 전했다. 급식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로 학생들의 외출은 더 어려워졌다. 학교 인근에서 1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5·여)씨는 “학생들 중 일부는 예전부터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급식비 4000원을 내고도 점심시간에 외출해 식사를 해결해 왔다”며 “하지만 급식 비리 의혹이 세상에 알려진 뒤로는 학교 측이 학생들의 외출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아무래도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면 학교 이미지가 실추될까 봐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충암중·고 총동문회와 학부모들은 지난 8일 ‘충암중·고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리고 진상 조사에 나선 상태다. 총동문회 사무실에서 만난 한 학부모(52·여)는 “몇 년 전부터 매주 화·목요일마다 학부모들끼리 돌아가면서 식자재 검수부터 식단표, 조리된 음식 점검에 이르기까지 급식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다가 교육청 감사 결과에서 식용유 재탕, 삼탕 소식이 나와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의 급식 모니터링에서는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여전히 감사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검찰 수사로 비리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학교 측은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학부모들, 교사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더이상 학교 구성원들을 흠집 내거나 호도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팔 청춘, 또 핏빛 봉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며 3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민중 봉기) 가능성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공습에 즉각 대응하는 팔레스타인 청년들의 ‘조직되지 않은 열정’이 1, 2차 인티파다와 다른 양태의 3차 인티파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알자지라는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북쪽 검문소에서 13세 소년인 아마드 샤라케가 시위 중 이스라엘군 총에 맞아 숨졌고, 이스라엘 북부 하데라에선 20세 아랍계 청년이 이스라엘인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에게 치명상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열흘 동안 팔레스타인인 22명과 이스라엘인 4명이 숨졌고, 부상자 수백 명 중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 정치 지도자들은 충돌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이 정착촌 활동을 중지하지 않음에 따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공존하는 2국가 체제를 선언한 오슬로 협정은 무효가 됐다”고 선언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의 아랍계 거주 지역에 수천 명의 군·경찰 병력을 추가 배치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정책으로 대응했다. 영국 가디언은 팔레스타인정책조사연구센터(PCPSR)가 팔레스타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평화 없는 인티파다를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이 석달 전 49%에서 최근 57%로 늘었다고 밝혔다. 3차 인티파다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3차 인티파다 가능성에 회의적인 전망도 많다. 중동모니터는 “팔레스타인의 청년들이 과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나 하마스가 쓰던 조직화된 방식으로 이스라엘에 대응하기보다 차를 몰고 돌진하는 등 개인적 분노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복수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과거 인티파다와 달라진 행태를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 교과서 국정화 반대..경찰과 대치 ‘부상자까지 발생’

    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 교과서 국정화 반대..경찰과 대치 ‘부상자까지 발생’

    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 교과서 국정화 반대 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이 시위를 벌였다. 12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대학생 18명이 이순신 장군 동상을 둘러싸고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 중 남학생 1명과 여학생 3명은 동상 앞 거북선 모형이 있는 약 2m 높이 기둥 위에 올라가 “국정교과서 철회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검거된 이후에도 남아있던 대학생 15명은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며 경찰과 약 1시간40분간 대치했다. 결국 이들 중 12명은 오후 5시45분께 해산 불응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광진경찰서로 6명이, 관악경찰서로 6명이 이송됐다. 한편 대학생 일부는 이순신 장군 동상 앞 거북선 모형 위에 올라가 국정교과서 철회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특히 대학생들 중 1명은 대치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 교과서 국정화 반대, 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 교과서 국정화 반대, 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 교과서 국정화 반대, 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 교과서 국정화 반대 사진 = 서울신문DB (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 교과서 국정화 반대)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 대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피켓 시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 대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피켓 시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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