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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대 “러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 박근혜 정부가 원인 제공”

    김종대 “러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 박근혜 정부가 원인 제공”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KADIZ)을 넘어오고 심지어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자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막장 안보관이 대한민국을 무장해제시켰다”는 논평을 내놨다. 이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박근혜 정부가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면서 박근혜 정부 때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가장 많이 KADIZ를 넘어왔다고 지적했다. 김종대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4~5년 전부터 특히 중국 전투기, 그 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이라고 여겨지는 전략폭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수도 없이 침범했고, 그때마다 우리 전투기가 출동해서 차단 비행을 해왔다”면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될 무렵 중러 합동으로 군사훈련이 시작됐고 중국의 전략폭격기가 대한해협에서 우리나라 동해 쪽으로 수시로 비행하면서, 무력 시위는 아니겠지만 우리한테 위협 비행을 상당히 두드러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Korea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이란 우리나라가 영공 방위라는 군사·안보상의 목적으로 영공 외곽의 일정 지역 상공에 설정한 구역으로서 항공기의 식별, 위치 확인 및 항공 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기준이 되는 공역을 가리킨다. ‘공해(公海) 상공을 비행하는 외국 항공기에 대해 자국이 일방적으로 정한 규칙을 따를 것을 요구할 수 없다’고 규정한 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라 방공식별구역은 배타적인 주권이 관철되는 ‘영공’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김 의원은 “최근 러시아 극동군 우주방공군이 부쩍 강화됐다. 2016년부터 시작돼서 2017년쯤 굉장히 강화됐고, 이 무렵부터 중러 합동군사훈련이 시작됐다”면서 “이번에 (독도 영공에) 들어온 비행기(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는 그동안 단독으로 KADIZ 영역을 비행했던 항공기는 아닌 것 같다. (러시아가) 중국과 합동훈련을 하면서 이 공역에서의 특성, 주변국 일본이나 한국의 전투 배치에 대한 정찰 등을 파악하면서 중국과 호흡을 맞추는 데 주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독도 상공을 비행하는 게 영공 침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조기경보통제기가 애초 정해진 항로를 비행한 것인지 아니면 편대로부터 이탈해서 단독 비행을 하다가 독도 영공으로 들어왔는데 다시 편대에 합류하는 과정이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전날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국군 기강의 해이가 도마에 오르고 있는 와중에 러시아 군용기까지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이제 적은 없다’는 장밋빛 환상에 취한 문재인 정권의 막장 안보관이 대한민국을 무장해제시켰다”는 논평을 내놨다. 논평에서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안보가 이렇게 무너진 것은 바로 (지난해) 판문점 선언, 9·19 남북군사합의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우리 군이 교전수칙대로 영공을 수호했다는 건 칭찬해야 할 일 아닌가. 특히 안보를 표방하는 자유한국당 입장이라면 더더욱 군을 격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군사합의서 얘기가 왜 나오나. 중국과 러시아 전투기가 (KADIZ에) 들어온 건 하루이틀 얘기도 아니고, 박근혜 정부 때 제일 심하게 들어왔는데 그럼 그때는 뭐했나”고 반문했다. “그때(2016년) 사드 배치하는 바람에 이 모양 이 꼴이 된 건데, 이게 전투기가 들어오는 게 사드 배치에 대해서 중러가 공동 대응하겠다면서 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된 거예요. 박근혜 정부가 원인 제공한 겁니다. 그렇게 안보가 중요하다면서 안보·군사 문제에서 제일 전문성이 떨어지는 당이 모든 것을 트집잡기식으로 나오는 건 정말 유감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리펑 中 전총리 사망… ‘톈안먼 학살자’ 악명

    리펑 中 전총리 사망… ‘톈안먼 학살자’ 악명

    톈안먼 사태 강경 진압을 진두지휘한 리펑 전 중국 총리가 22일 세상을 떠났다. 91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89년 중국 민주화 시위 철통 단속을 지지했던 리 전 총리가 베이징에서 지병으로 숨졌다고 23일 보도했다. 리 전 총리는 중국 혁명 영웅의 자녀로, 정치인생 대부분을 최고 지도부 자리에서 보냈다. 그는 톈안먼 사태 때 강경 진압을 주장하며 자오쯔양과 맞섰고, 당시 최고 권력자인 덩샤오핑에게 주장을 관철하며 톈안먼 시위대를 해산했다. 그는 이 일로 인해 실세가 됐지만 평생 ‘6·4 학살자’, ‘톈안먼 학살자’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리 전 총리 역시 톈안먼 사태 진압에 대해 상당히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2004년 8월 공산당 기관 잡지인 구시에 기고한 글에서 ‘톈안먼 사태를 무력진압한 것은 덩샤오핑의 확고한 지원 아래 이뤄진 것’이라면서 당시 자신은 ‘숱한 난제를 처리하기 위해서 덩샤오핑 동지의 격려가 필요했던 겁많은 초보자였다’고 술회했다. 톈안먼 사태로 실세가 된 그는 톈안먼 30주년에 세상을 떠났다. 일찍 생을 마감했지만 중국 인민의 영웅으로 기억되는 자신의 아버지 리숴신과 정반대되는 삶을 산 셈이다. 리숴신은 저우언라이, 주더 등과 함께 난창 봉기를 주도한 뒤 처형을 당해, 중국 혁명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리 전 총리는 아버지 후광을 입고 중국 지도층으로 성장해 나갔다. 전력 부문의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고, 중국 전력공업부 부장(장관)까지 역임하며 기술 관료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엔 자식들을 통해 중국 전력, 석탄, 에너지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거액을 부정 축재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딸 취업은 중요 이익… 뇌물죄 맞다” “청탁 여부 못 밝혀… 죄 성립 안 돼”

    “딸 취업은 중요 이익… 뇌물죄 맞다” “청탁 여부 못 밝혀… 죄 성립 안 돼”

    ‘취업=뇌물?’ 놓고 날선 공방 예고 김 의원 “부정청탁 없었다” 1인 시위딸을 KT에 부정 취업시킨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정에 서게 됐다. 업무방해 또는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한 다른 채용 비리 사건과 달리 뇌물죄가 적용되면서 향후 재판에서는 취업을 뇌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동안 채용 비리 사건에서 주로 “회사나 기관의 채용 업무를 방해했다”며 업무방해 혐의를 물어왔다. 비서관을 강원랜드에 채용하도록 압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권성동 한국당 의원의 주요 혐의도 업무방해였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들과 달리 업무방해로 볼만한 정황은 없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 관계자는 23일 “업무방해는 채용 성적을 조작해서라도 합격을 시켜달라는 등의 청탁자의 요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정황은 나오지 않았고, 직권남용도 사기업 취업은 공무원 직권이라고 볼 수 없어 혐의 적용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대신 검찰은 2012년 국정감사 당시 KT 직원들이 이석채 회장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증인 채택을 막고자 김 의원 사무실을 방문했고, 이후 김 의원이 여당 간사 지위를 이용해 증인 채택을 무산시킨 게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봤다. 김 의원의 ‘도움’ 덕에 국정감사장에 나가지 않게 된 이 전 회장이 그 대가로 딸을 뽑아줬다는 판단이다. 법조계에서는 채용을 뇌물로 볼 수는 있지만, 현금이나 향응 등과 달리 실체가 없어 입증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허윤 변호사는 “뇌물죄가 성립되려면 김 의원과 KT 간에 청탁을 주고받았다는 점을 증명해야 하고, 김 의원 딸의 채용 청탁이 대가성이 성립된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검찰은 채용 청탁이 이뤄졌는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회장 등 관계자 진술이 있다면 뇌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 변호사는 “김 의원의 입장에서 딸의 취업은 현실적으로 중요한 이익을 취하는 것이어서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열고 검찰을 규탄했다. 김 의원은 “저는 누구에게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결백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 검찰의 논리는 궤변”이라고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김 의원이 남부지검 검사들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맡을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챗게이트’에 뿔난 시민들 “푸에르토리코 주지사 사퇴하라”

    ‘챗게이트’에 뿔난 시민들 “푸에르토리코 주지사 사퇴하라”

    열흘째 수십만명 거리로… 경찰, 무력 대응 트럼프 “허리케인 기금 낭비·도난당해”2년 전 발생한 강력한 허리케인의 여파에 신음하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시민들이 ‘막말 채팅’을 한 주지사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CNN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수도 산후안에서 수십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리카르도 로세요(40) 주지사의 사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시위 열흘째를 맞은 이날 라스아메리카스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시위대는 푸에르토리코 깃발을 흔들며 ‘주지사의 사퇴’를 외쳤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유명 가수인 리키 마틴과 대디 양키도 시위에 동참했다. 경찰은 이날 밤 올드 산후안에 있는 주지사의 자택으로 운집하는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최루탄을 쏘는 등 무력으로 대응했다. ‘챗게이트’라 불리는 이번 사태는 지난 13일 현지 탐사저널리즘센터가 로세요 주지사가 주정부 내 최측근 11명과 주고받은 889쪽 분량의 텔레그램 채팅 내용을 폭로하면서 촉발됐다. 메시지에서 주지사는 미국 여성 정치인을 ‘매춘부’라고 불렀으며, 동성애자인 리키 마틴을 비하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2017년 3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마리아’의 희생자를 조롱한 것이 시민들을 분노케 했다.챗게이트는 기폭제일 뿐 이번 시위의 바탕에는 오랜 정치 부패와 높은 빈곤율, 재정 위기 등 근본적인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카르멘 포르텔라는 “주지사는 스스로 능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이 정부는 부패했고 우리는 새로운 정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이후 로세요 주지사와 앙숙이 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끔찍한 주지사”라면서 “미국이 보낸 허리케인 구호기금이 낭비되고 도난당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 차원의 공식적인 사퇴 요구는 나오지 않았다. 로세요 주지사는 전날 사과와 함께 2021년 1월 1일에 임기가 끝나면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여론을 잠재우려 했으나 시민들은 그가 사퇴할 때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中, 홍콩 사태 악화 땐 계엄령 선포 가능성”

    이달말 베이징 지도부 회의가 분수령‘백색테러’ 경찰·폭력배 유착설 불거져 중국 정부가 홍콩에서 확산되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계엄령을 선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홍콩 시위대가 홍콩 주재 베이징 연락판공실을 공격한 것을 빌미로 중국 정부가 계엄령 등 강경책을 꺼내 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홍콩 시위대가 지난 21일 홍콩 주재 베이징 연락판공실을 공격했는데, 중국 정부는 이를 자신들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위대는 연락판공실 건물에 걸려 있는 중국 국가 휘장에 먹물을 뿌린 뒤 달걀을 던지고 벽에 스프레이로 반중 구호를 쓰는 등 중국 지도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에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언론들은 22일 이 사건을 집중 보도하며 홍콩 시위대를 맹비난했다. 하지만 21일 밤 홍콩 위안랑역에서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시위대뿐 아니라 전동차에 탄 승객, 만삭 임신부까지 무차별적으로 구타한 ‘백색 테러’에 대해선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중국 본토에서 홍콩 시위대의 행위가 국가에 대한 모독이라며 반감이 높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부 과격 시위자의 행동은 이미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건드렸으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강경 대응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있다. 친첸훙 우한대 교수는 “비상사태 선포 등은 중국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마지막 카드다. 쉽게 꺼내 들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라며 “아직 홍콩 시위는 홍콩 정부나 경찰이 시위대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지도부는 이달 말부터 8월 초까지 휴양지 베이다이허에서 비공식적으로 열리는 회의에서 홍콩 사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 내에서는 경찰이 백색테러단의 남성에게 “고맙다”며 어깨를 두드리고 격려하는 동영상이 유포되며 경찰과 폭력배의 유착설이 불거지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일 갈등 격화 틈타 美 견제… 중러, 사전 계획된 ‘무력 시위’

    합동 비행·잇단 침입 ‘계획 도발’ 방증 연합훈련 앞둔 한미에 공동대응 압박 한·미·일 안보 협력 나선 美 볼턴 겨냥 “한반도 안보 불안정성 더 커졌다” 우려 23일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동시에 무단 진입한 것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모두 처음 있는 일이어서 외교가를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는 영토와 안보를 둘러싸고 당면한 쟁점이 없는 데다 중러가 함께 한국에 대해 무력시위를 할 만한 이슈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날 동해 상공에서의 비행과 KADIZ 진입에 대해 사전 통보나 사후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 폭격기가 일정 시각 같은 장소에 조우해 비행하고, 전략 폭격기를 보호하는 조기경보통제기가 한국 공군의 경고 사격에도 영공을 두 차례나 침입한 것은 다분히 계획된 비행이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러시아와 중국이 훈련을 하면 미리 계획을 하기에 사전에 통보를 하거나 아니면 언론에서 관련 정보가 흘러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이번에는 사전 예고가 전혀 없어서 예정된 훈련이었다기보다는 양국이 최근 갑작스럽게 협의한 훈련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굳이 분석을 하자면, 좁게 봐서 중러는 북한의 우방이라는 점에서 다음달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과시함으로써 한미를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미연합훈련은 인접한 중국에도 위협이 된다는 게 중국의 생각이다. 이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잠수함을 시찰한 사실을 공개한 것도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좀더 크게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 미국에 대해 중러 양국이 공동 보조를 취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아울러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2~24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에 나선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곁들여진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 대응해 중러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에 있었다”며 “미국이 대이란 전선 구축에 주력하며 동북아에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고 한일 갈등은 격화됨에 따라 중러가 이 시점에 동북아에서 공조를 강화하면서 미국을 견제하는 계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중러의 이 같은 도발로 한반도 안보의 불안정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한국 공군이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군용기에 경고사격을 한 것이 단적인 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 외면’에 성난 강제징용 피해자, 미쓰비시 자산 매각 신청

    ‘日 외면’에 성난 강제징용 피해자, 미쓰비시 자산 매각 신청

    특허·상표권 8건… 최소 6개월 이상 소요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日정부 최종 책임” 日정부 “우려… 한국 정부가 대응해야” 부산 日총영사관내 시위에 문제 제기도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이 23일 대전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 자산에 대해 매각 명령을 신청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의 배상 협의에 응하지 않는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매각 절차는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에 이어 두 번째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에 대해 매각 명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피해자 5명에게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확정 판결을 내렸지만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일제 강제동원 문제는 과거 일제 식민통치 과정에서 파생된 반인도적 범죄로 일본 국가 권력이 직접 개입하거나 관여하지 않고서는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최종적인 책임 역시 일본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본이 한국 정부에 제공한 무상 3억 달러는 한일청구권과 무관한 ‘경제협력자금’에 불과하다고 2006년 12월 아베 총리의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 드러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이 문제가 끝났다면 2009년 양금덕 할머니 등 피해자들에게 지급된 후생연금 탈퇴수당 99엔은 왜 지급했겠는가”라며 “아베 총리는 한 입으로 두말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는 하루빨리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법원은 이번 매각명령 신청에 따라 미쓰비시 측으로부터 특허권 등 자산 현금화에 대해 의견을 듣는 심문 절차를 진행한다. 그러나 자산 현금화는 빨라야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미쓰비시 본사에 심문서를 보내더라도 송달에만 3개월 이상 소요된다. 그럼에도 미쓰비시 측이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면 자산 매각 절차는 그대로 진행된다. 심문 이후 특허권과 상표권의 정확한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감정에도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감정을 마친 뒤에는 입찰이나 양도, 경매 등의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진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강제징용 배상소송 원고 측의)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 움직임이 계속돼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 정부가 이에 대응할 것을 요구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 일본총영사관 구내에서 한국 학생들의 반일 시위가 이뤄진 것에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이 한국 정부에 강하게 문제의식을 전달했으며 일본의 공관의 경비태세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학생들이 침입해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기 때문에 현지 경찰당국과 협력해 바깥으로 내보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관의 안전유지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모의훈련이지만… 北, 한미훈련 지속에 강한 불쾌감

    모의훈련이지만… 北, 한미훈련 지속에 강한 불쾌감

    23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동해 상공 합동비행의 배경으로 다음달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압박성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번 훈련의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의 거센 반발에도 다음달 5일부터 3주가량 실시 예정인 이번 훈련은 한국군 주도로 실시되는 연합위기관리연습(CPX)으로 전작권 전환 능력과 시기를 평가하는 기본운영능력(IOC)을 검증할 예정이다. 과거처럼 대규모 기동훈련은 없다. 지휘소 현황판에 병력 배치 현황과 보급 체계 등을 점검하고 매뉴얼대로 지휘 연습을 한다. 명칭은 ‘19-2 동맹’이 유력시됐지만 북한 반발을 고려해 다른 명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1부 방어와 2부 반격으로 구성되는 일정 가운데 ‘반격’은 생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규모 기동훈련이나 신무기가 배치되는 훈련이 아님에도 북한이 반발하는 것은 한미연합훈련을 체제 위협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판문점 회동에서 합동군사연습 중지를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한미 합동 군사연습이 과거에 했던 합동훈련의 연속선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선 4대 전략자산이 동원되지 않는 통상적 훈련에 대해선 이해한다고 했었지만 이후부터는 한미연합훈련 자체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알려지지 않은 약속이 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모의훈련이지만..북한, 한미훈련 지속에 강한 불쾌감

    23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동해 상공 합동비행의 배경으로 다음달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압박성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번 훈련의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의 거센 반발에도 다음달 5일부터 3주가량 실시 예정인 이번 훈련은 한국군 주도로 실시되는 연합위기관리연습(CPX)으로 전작권 전환 능력과 시기를 평가하는 기본운영능력(IOC)을 검증할 예정이다. 과거처럼 대규모 기동훈련은 없다. 지휘소 현황판에 병력 배치 현황과 보급 체계 등을 점검하고 매뉴얼대로 지휘 연습을 한다. 명칭은 ‘19-2 동맹’으로 예상됐지만 북한 반발을 고려해 다른 명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1부 방어와 2부 반격으로 구성되는 일정 가운데 ‘반격’은 생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규모 기동훈련이나 신무기가 배치되는 훈련이 아님에도 북한이 반발하는 것은 한미연합훈련을 체제 위협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판문점 회동에서 합동군사연습 중지를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한미 합동 군사연습이 과거에 했던 합동훈련의 연속선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북한 입장에서 연합훈련은 이미 중단돼 앞으로 있을 실무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되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선 4대 전략자산이 동원되지 않는 통상적 훈련에 대해선 이해한다고 했었지만 이후부터는 한미연합훈련 자체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알려지지 않은 약속이 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포토] 1인 시위 도중 눈물 흘리는 김성태 의원

    [포토] 1인 시위 도중 눈물 흘리는 김성태 의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KT에 딸을 부정 채용시킨 혐의로 자신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들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7.23 연합뉴스
  • 합참 “러 조기경보기, 독도 침범…기총 360발 경고사격”

    합참 “러 조기경보기, 독도 침범…기총 360발 경고사격”

    합동참모본부는 23일 동해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 1대가 ‘A-50 조기경보통제기’라고 밝혔다. 타국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공군은 F-15K와 KF-16 등의 전투기를 출격시켜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A-50 전방 1㎞에 360여발의 기총 경고사격을 가했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오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군용기는 중국 H-6 폭격기 2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와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라고 밝혔다. 공군 전투기는 KADIZ를 무단 침입한 중국 폭격기에 대해 20여회, 러시아 폭격기와 조기경보기에 대해 10여회 등 30여회 무선 경고통신을 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공군 전투기는 특히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A-50을 향해 1차 침범 때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 10여발과 기총 80여발을, 두 번째 침범 때는 플레어 10발과 기총 280여발을 각각 경고 사격했다. 합참 관계자는 “타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KADIZ를 진입한 타국 군용기 전방 1㎞ 근방으로 경고사격을 한 사례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동시에 KADIZ에 진입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4분쯤 중국 폭격기 2대가 이어도 북서방에서 KADIZ로 최초 진입해 오전 7시 14분경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 이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내측으로 비행하다가 오전 7기 49분 울릉도 남방 약 76마일(140㎞) 근방에서 KADIZ로 재진입했다. 북쪽으로 기수를 돌려 올라가던 중국 폭격기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지나 오전 8시 20분쯤 KADIZ를 이탈했다. KADIZ를 이탈한 중국 폭격기는 오전 8시 33분에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방에서 러시아 TU-95 2대와 합류해 기수를 남쪽으로 돌렸다. 오전 8시 40분에는 이들 4대 폭격기가 울릉도 북방 약 76마일 근방에서 KADIZ로 재진입했다. 이어 최초 KADIZ에 진입했던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는 오전 9시 4분쯤 울릉도 남방에서 KADIZ를 벗어났다. 이들과 별개로 동쪽에서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KADIZ에 진입했다. 우리 공군 전투기는 즉각 차단 기동에 나섰고 오전 9시 9분에 독도 영공을 침범하자 플레어를 투하하고 경고사격을 하는 등 전술 조치를 했다.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는 오전 9시 12분에 독도 영공을 벗어났다. 이 기체는 오전 9시 15분에 KADIZ를 이탈했다가 오전 9시 28분에 KADIZ에 재진입했고 오전 9시 33분에 독도 영공을 2차 침범했다. 이에 공군 전투기가 다시 경고사격을 하자 오전 9시 37분에 독도 영공을 이탈해 북상했다. 2차 영공 침범은 오전 9시 33분부터 37분까지 4분간이었으며 이 러시아 군용기는 오전 9시 56분에 KADIZ를 이탈했다. 군 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동해 상공에서 합류해 비행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중·러 간에 합동훈련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동해 상공 합동비행은 다음 달 5일부터 3주가량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일종의 대미 압박성 ‘무력시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성태, 검찰 규탄 시위 중 눈물…기자와 언쟁 벌이기도

    김성태, 검찰 규탄 시위 중 눈물…기자와 언쟁 벌이기도

    딸을 KT에 부정채용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끝에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수사를 진행한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23일 검찰 규탄 시위에 나섰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같은 당 임이자, 장제원 의원 등과 함께 “저는 이제까지 그 누구에게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결백으로 지금까지 버텨 왔다”면서 “정치판이 아무리 비정하고 피도 눈물도 없다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로 죄를 만들고 무리하게 엮으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의원은 감정이 복받쳐 오른 듯 손등으로 눈물을 훔쳐내기도 했다. 이어 “검찰 수사 결과는 황당한 논리적 비약과 창의적, 소설적 상상력으로 점철된 궤변일 뿐”이라면서 “제아무리 정권에 부역하는 정치 검찰이라고 해도 대한민국 사법 질서를 교란하는 무리한 기소와 억지 논리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무리한 기소는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 보복이며 대통령 측근 인사의 총선 압승을 계산한 정치공학이 이 기소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가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 “언론 플레이와 여론 조작을 시도한 전형적 정치 검찰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딸의 KT 부정 채용 의혹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김성태 의원은 “KT 내부 부정으로 알고 있으며 (딸의 채용 비리 의혹은) 저하고 어떤 관련도 없다”고 주장했다. 딸이 KT에 지원서를 인편으로 접수한 과정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 김성태 의원은 업무방해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점을 강조하며 “서울남부지검이 7개월간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어떤 청탁도 없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딸 부정채용의 대가로 검찰이 지목한 이석채 전 KT 회장의 증인 출석 제외에 대해서는 “당시 야당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한 30대 재벌 총수를 거의 다 소환 요청했으며, 그 중 단 한 사람도 증인 채택된 사람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당시 이석채 회장은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받아 2012년 5월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상태였기 때문에 국정조사 및 감사 법률 6조에 따라 증인 채택을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근본적으로 이석채 전 회장은 증인에 채택될 수 없었고, 당시 환노위 간사였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과도 논의했다”고 해명했다. 일부 기자가 ‘채용 공고도 안 냈는데 딸이 어떻게 입사했나’ 등의 질문을 하자 “사실이 아니다.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을 피하다가 해당 기자를 가리켜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기자이기 때문에 (질문하지 못하도록) 빼 달라”고 요구해 기자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무마하는 대가로 딸의 KT 취업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전날 서울남부지검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 일본영사관 기습시위 대학생 등 7명 조사받고 귀가

    부산 일본영사관 기습시위 대학생 등 7명 조사받고 귀가

    일본 경제보복에 항의하며 부산 일본영사관에 진입해 기습시위를 하다 경찰에 연행된 대학생들이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23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5분쯤 께경찰에 연행된 부산청년학생 실천단 소속 대학생 A(22)씨 등 6명과 B(32.사회운동가)씨 등 7명이 10시간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0시 20분쯤 석방됐다. 경찰은 이들 이 “범행을 일부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일본영사관 내부 도서관을 이용하겠다며 출입증을 받은 뒤 갑자기 영사관 마당으로 뛰어나와 최근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내용 등이 담긴 플래카드를 펼치고 같은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준비한 플래카드와 구호 내용은 ‘일본의 재침략 규탄한다’,‘경제 도발 규탄한다’,‘아베는 사죄하라’ 등이었다. 이들은 ‘주권 침탈 아베 규탄’이라고 적힌 가로 170㎝,세로 50㎝ 크기 플래카드를 공중에 펼치려고 그 끝부분에 생수통을 달아 영사관 담장 너머 밖으로 던지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연행해 조사했으며 추가 수사후 신병 처리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홍콩 시위대에 ‘백색 테러’…임신부까지 무차별 폭행

    홍콩 시위대에 ‘백색 테러’…임신부까지 무차별 폭행

    반중 시위대 집중 공격… 최소 45명 부상 친중파 소행 가능성… 경찰은 늑장 출동 中정부 “국가 권위 도전” 휘장 먹칠 비난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시위가 7주째 이어지면서 친중파와 반중파가 충돌해 수십명이 다치는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지하철역에서는 정체 모를 흰옷을 입은 건장한 남성들이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끔찍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21일 밤 홍콩 도심 위안랑역에서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각목과 쇠파이프를 들고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최소 45명이 다쳤다. 이들은 오후 6시부터 역 주변을 배회하다가 밤 11시쯤 역내로 들이닥쳐 둔기를 휘두르며 시민들을 공격해 역사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들은 전철 객차로 피신한 승객들까지 쫓아가 각목을 휘둘러 많은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역 플랫폼 주변에는 부상자들이 흘린 핏자국이 곳곳에 남았다. 이들의 폭력 행위는 경찰이 밤 11시 30분쯤 도착할 때까지 계속됐다.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에게 공격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친중파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SCMP는 “이들이 폭력조직인 삼합회 조직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특히 소셜미디어에 유포되는 영상에는 임산부로 추정되는 여성까지 무차별 구타당하는 장면이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에는 흰옷을 입은 한 남성의 무차별 구타로 이 여성이 쓰러지자 시민들이 달려와 여성을 둘러싸고 보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의 늑장 출동이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이들의 무차별 구타가 시작됐지만 경찰이 45분이나 지나 출동한 것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다가 흰옷 입은 사람들을 발견했지만 단 한 명도 체포하지 않고 단지 쇠파이프 몇 개만 압수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반중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43만명이 참여했다. 시위대는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했으며 일부는 중국 정부를 대표하는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앞으로 몰려가 중국 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날계란을 던지는 등 강한 반중 정서를 드러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성명을 내고 시위대를 맹비난했다.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런 행위는 중국 정부 권위에 공공연히 도전하고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리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대에 대한 ‘백색테러’를 폭동으로 규정하는 것을 거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저게 양아치, 개XX” 손학규에 원색 비난…‘막장 몸싸움’ 바른미래

    “저게 양아치, 개XX” 손학규에 원색 비난…‘막장 몸싸움’ 바른미래

    단식 위원 쓰러뜨리자 “살인미수”孫측 “안 밀쳐…허위사실 유포” 孫측 고소 검토…분당수순 밟나극심한 계파 갈등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에 대한 ‘양아치, 건달’ 등 막말과 함께 육탄전까지 벌어지면서 분당 수순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혁신위원회는 좌초 위기를 맞았고 손 대표에 항의하며 단식에 들어갔던 한 혁신위원은 육탄전 도중에 쓰러져 실려가기도 했다. ‘당권파’인 손 대표 측은 유승민·안철수계를 핵심으로 한 ‘퇴진파’의 막말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파와 퇴진파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지도부 검증’ 혁신안 안건 상정을 놓고 거센 몸싸움을 벌였다. 혁신위원들이 ‘혁신안을 최고위에 상정하기 전까지는 나가지 못한다’며 복도로 나가려는 손 대표의 앞을 막아서면서 시작됐다. 11일째 단식 시위 중이던 퇴진파 성향 권성주 혁신위원은 “뒷골목 건달도 이렇게는 정치 안 한다”라면서 “이게 손학규식 정치이냐.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없냐”고 항의했다. 퇴진파 성향 이기인 혁신위원도 “이러면서 제왕적 대통령을 어떻게 비판하느냐”면서 “저희를 밟고 가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퇴진파 오신환 원내대표도 가세해 “처절한 절규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좀 해달라”고 손 대표를 압박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당권 경쟁은 처절한 게 없다”면서 “명분이 없는 단식을 그만하라”고 일축했다. 약 10분간 밀고 당기기를 하던 손 대표 측은 결국 물리력을 동원해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이 과정에서 권 혁신위원이 바닥에 쓰러지면서 119 구급대에 의해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손 대표가 떠난 현장에서는 그를 향해 “저게 양아치지 무슨 정치인이야”, “썩은 당”이라는 원색적 비난이 이어졌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혁신위를 방치하고 당헌·당규를 위반하며 비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하는데 어떻게 젊은 정치인에게 당과 함께 가자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선배 정치인으로서 힘이 돼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울먹였다.이기인 혁신위원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 측 장진영 당 대표 비서실장이 권 혁신위원을 밀쳐 넘어뜨렸다며 “살인미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혁신위원은 “공당의 대표라는 분이 혁신위원들과 대화 자체를 거절하며 주변 당직자들을 홍위병 삼아 무력으로 혁신안을 거부한다는 것은 당 대표 본인이 검은 세력의 배후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에 장 비서실장은 입장문을 내고 “권 혁신위원을 밀친 바 없다. 허위사실 유포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육탄전 과정에 ‘개XX’라는 등의 욕설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 데다 혁신위 측이 장 비서실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당 윤리위원회 제소, 고소·고발 등의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날 혁신위 회의에서는 유승민·이혜훈 의원 등이 ‘손학규 대표 퇴진’ 안건 상정을 혁신위원들에게 지시했다는 임재훈 사무총장의 연쇄 기자회견을 놓고 정면충돌이 벌어졌다. 손 대표는 “임 사무총장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의 문제”라면서 “유승민 의원은 당의 진상조사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유 의원을 압박했다. 이에 오 원내대표는 즉각 “연일 혁신위 재개를 요구하고 장기간 단식까지 하는 데 유야무야 시간을 끄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반발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은 ‘셋업범죄’(거짓 증거·증언으로 무고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범죄)”, “삼류 드라마”라며 임 사무총장 해임을 요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주 남한산성에 연말 항일운동 기념탑

    경기 광주시는 항일운동과 3·1만세운동의 중심지이자 만해 한용운 기념관과 해공 신익희 선생 동상이 자리 잡고 있는 남한산성에 ‘항일운동 기념탑’을 건립한다고 22일 밝혔다. 항일운동 기념탑은 기존 해공 신익희 선생 동상 옆 남한산성면 산성리 234-1 일원에 올해 말까지 세울 계획이며 기념탑은 광주시 3·1운동과 의병전쟁을 스토리텔링화한 조형물로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사업비 5억원(국비 1억원, 시비 4억원)으로 330㎡의 면적에 10m 높이로 건립된다. 기념탑이 조성되는 남한산성은 의병투쟁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지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발생하고 단발령이 내려지자 이를 계기로 경기지역 의병 2000 여명이 남한산성을 거점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항일운동을 벌였다. 또한, 1919년 3·1운동 당시에는 남한산성 남문 아래 계곡에 300여명의 주민들이 만세를 부르며 산성 안으로 진입해 시위행진을 했다. 광주시 항일운동 기념탑 건립 사업은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로부터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전국 지자체 기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시는 항일운동 기념탑 건립을 위해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설계는 현상 공모할 계획이다. 광주시 항일운동 기념탑 건립추진위원회는 사업을 제안한 광복회 등의 추천을 받아 구성됐으며 현상 공모 후 전문가들이 포함된 작품위원회를 통해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동헌 시장은 “항일운동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남한산성은 연간 320만명의 내·외국인들이 찾는 수도권 대표관광지”라며 “호국의 장소로 이곳에 항일운동 기념탑을 건립해 항일운동의 가치와 광주시의 역사를 알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베 사죄하라” 부산 일본 영사관서 기습 시위한 대학생들

    “아베 사죄하라” 부산 일본 영사관서 기습 시위한 대학생들

    대학생들이 부산에 있는 일본 영사관에 들어가 우리나라를 겨냥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비판하는 기습 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반일행동 부산청년학생 실천단 소속 대학생 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갑자기 영사관 마당으로 뛰어 나와 ‘일본의 재침략 규탄한다’, ‘아베는 사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주권 침탈 아베 규탄’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생수통에 달아 영사관 담장 너머 밖으로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수막은 철조망 등에 걸려 공중에 펼쳐지지 않았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일본 영사관에 개별적으로 신분증을 내고 출입증을 받아 도서관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영사관 후문에서는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 30여곳 회원들이 일본 경제보복에 항의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기습 시위로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영사관 입구로 몰리면서 한때 경찰과의 대치가 벌어지기도 했다. 반일행동 부산청년학생 실천단은 지역 대학생과 청년을 중심으로 지난 10일에 만들어졌다. 실천단 소속 학생 등 50여명은 경찰서 앞에서 경찰이 연행한 대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약물파문 쑨양의 손 뿌리친 호턴에 옛 동료 “클린 스포츠 시위한 것”

    약물파문 쑨양의 손 뿌리친 호턴에 옛 동료 “클린 스포츠 시위한 것”

    호주 수영 대표 맥 호턴(23)이 지난 21일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경영 자유형 400m 시상식 도중 금메달을 딴 라이벌 쑨양(28·중국)과 시상대에 함께 서길 거부해 파장을 낳고 있다. 3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날은 은메달에 그친 호턴은 여러 차례 도핑 관련 구설수에 올랐고 최근에는 도핑 관련 규정을 대놓고 어겼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된 쑨양의 악수와 사진 촬영 제안을 뿌리치고 동메달을 딴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와만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쑨양이 3분42초4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고 호턴이 3분43초17, 데티가 3분43초23으로 뒤를 이었다. 쑨양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남자 자유형 400m를 4연패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쑨양은 “날 무시하는 것은 괜찮지만 중국을 무시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4년에도 금지된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을 주사한 일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일이 있다. 쑨양은 심장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맞은 주사라고 변명했다. 둘은 리우올림픽 때도 으르렁거렸다. 호턴은 훈련 도중 쑨양에게 물을 튀기며 “그를 무시해도 된다. 난 약물 사기꾼을 존중할 시간도 이유도 없다”고 내뱉은 뒤 “난 약물 양성반응이 나온 뒤에도 여전히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과만 문제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은메달에 그친 뒤 호턴은 취재진들로부터 어떤 느낌이 드냐는 질문을 받고 “아마도 좌절감이겠다. 어떤 존경심이 들지는 여러분이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의 행동과 어떤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내가 어떤 다른 일에 대해 말할 때보다 큰 목소리로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쑨양도 “소문에 대해 알고 있다”며 더 이상 언급을 피하면서도 “수영을 하는 데 계속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2016년 호턴의 공격을 받았을 때도 존중받지 못했다는 표현을 썼다가 자신과 호턴의 팬들 모두로부터 호된 공격을 받았다. 다른 수영 선수들도 호턴을 감쌌다. 그의 전 대표팀 동료였던 데이비드 맥권은 트위터에 “마크 호턴이 쑨양 옆에 나란히 서지 않음으로써 클린 스포츠를 시위하는 장면을 본 것은 절대 놀라운 일이었다”고 적었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자신의 도핑 관련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라고 결정한 데 대해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항소해 쑨양은 오는 9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법정에 서게 된다. 이와 별도로 최근에는 그가 약물 검사를 받지 않으려고 혈액 샘플을 망치로 깨뜨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FINA가 말뿐인 경고 징계에 그치는 바람에 광주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지난주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쑨양이 검사 기관의 신뢰성이 의심스러워 협조하지 않았다는 변명을 무려 59쪽에 담은 FINA 도핑 패널위원회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리우올림픽 때도 중국수영협회 간부들은 호턴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호주올림픽위원회(AOC)는 “견해를 표현할 자격이 있다”고 감싸며 “그는 깨끗한 선수를 지지한다고 공표한 것이다. 그에게 행운이 있길”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동영상] 각목 등으로 홍콩 시위대 무차별 폭행 흰옷 입은 남성들 누구?

    [동영상] 각목 등으로 홍콩 시위대 무차별 폭행 흰옷 입은 남성들 누구?

    각목 등으로 시민들, 특히 검은옷을 입은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대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흰옷을 입은 이 남성들은 과연 누구일까?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전날 밤 위안랑(元朗) 전철역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흰색 상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건장한 남성들은 밤 6시쯤부터 위안랑 역 근처를 배회하다가 밤 11시쯤 역사를 급습해 금속 막대기와 각목 등을 휘두르며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면서 송환법 반대 시위에 불만을 품은 친중파의 소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CMP는 이들이 폭력조직인 삼합회 조직원들로 보였다고 전했다. 역사는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들은 정차한 전철의 객차로 피신한 승객들까지 쫓아가 막대기를 휘둘러 객차 안에서는 많은 승객이 비명을 질렀다. 입법회 린줘팅(林卓廷) 의원과 한 여성 기자 등 다수가 부상했다. 영국 BBC는 부상자 숫자가 36명에 이른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를 전했다. 플랫폼 주변에는 부상자들이 흘린 핏자국이 곳곳에 남았다. 흰옷 남성들의 폭력 행위는 오후 11시 30분쯤 경찰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30여분 계속됐다. 일부 시민은 경찰이 현장에 너무 늦게 도착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22일 새벽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법에 의해 지배되는 홍콩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정부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강력히 규탄하며 심각히 법 집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는 그동안과 달리 처음으로 중국 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에 몰려가 국가 상징물인 휘장에 먹칠하는 등 강한 반중 감정을 표출했던 터였다. 중국 정부는 심야에 긴급 성명을 내고 일부 시위대의 이런 행동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리는 행위라면서 강력한 경고를 했다. 주최 측은 43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13만 8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빅토리아공원에서 플레이그라운드까지 이어진 집회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일부 시위대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도로를 점거한 채 대법원 청사와 정부 청사 방향까지 나아가면서 해산에 나선 경찰과 시위대가 곳곳에서 충돌해 부상자도 속출했다. 시위대는 경찰에 벽돌 등 물건을 던지면서 맞섰고 방독면과 헬멧, 방패로 무장한 경찰은 최소 수십발의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에 나섰다. 한편 홍콩 경찰은 19일 밤 췬안 지역의 한 공장 건물을 급습해 고성능 폭발 물질인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2㎏ 등 각종 무기를 소지한 27세 남성을 검거한 데 이어 관련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처음에 체포된 용의자는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인 홍콩민족전선의 조직원으로 전해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자사고 학부모·학생 “학교는 우리 것”

    자사고 학부모·학생 “학교는 우리 것”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 주최 ‘서울 자사고 가족문화 대축제’에서 학부모들이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정취소 결정된 8개 자사고 소속 학생 대표들도 무대에 올라 자사고 존치를 요구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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