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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 침해당하는 시위 참가 홍콩 중고생들

    홍콩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청소년의 인권 보장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지난 6월 초 시작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15세 이하 청소년은 105명에 이른다고 SCMP는 전했다. 특히 캐리 람 행정장관의 모교 학생들이 시위에 나서는 등 송환법 반대 여론은 중·고교까지 확산됐다. 체포된 학생이 늘어나면서 경찰이 이들을 반인권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변호사 스티븐 콴만웨이는 SCMP에 “창문도 없는 방에 열다섯 살짜리 여윈 학생과 마주앉았다”고 구금된 학생들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경찰이 청소년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체포 학생들을 장기 구금하는 사례도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월 29일 체포된 열세 살 여학생은 경찰이 치안판사로부터 구금 허가를 받아내며 한 달 가까이 소년원에서 지내다 9월 27일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또 일부 청소년은 경찰서에 성인과 함께 구금되거나 가족에게 곧바로 연락도 못 한 채 갇혀 있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단체들은 이 같은 경찰의 행태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만 18세 미만 청소년에 대해 사법권 행사를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지만 홍콩의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권력이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지하철비 인상에 성난 산티아고… 칠레, 15일간 비상사태 선포

    지하철비 인상에 성난 산티아고… 칠레, 15일간 비상사태 선포

    건물 파손에 지하철역 불… 사망자 발생 정부 인상안 철회에도 시위는 계속될 듯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지하철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격렬한 시위가 2주가량 이어지며 20일(현지시간)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정부는 전날 요금 인상안을 철회하기로 했지만 시위가 잦아들지는 미지수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위 과정에서 슈퍼마켓에 불이 나 두 사람이 숨지고 한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전날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지하철 요금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음에도 시위가 이어지며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것이다. 정부는 이날 산티아고에 15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이번 시위는 지난 6일 산티아고에서 지하철 요금이 인상되며 촉발됐다. 유가 상승과 페소화 가치 하락에 따라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은 피크타임 기준 종전 800칠레페소(약 1328원)에서 830칠레페소로 3.8% 올랐다. 비율로만 보면 크지 않지만 계속된 요금 인상이 이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번 시위는 특히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이 주축이 되며 지난 7일부터 시작돼 점차 격렬해졌다. 시위대는 건물을 파손하고 상점을 약탈하는가 하면 지하철역에 불을 질러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앞서 18일 글로리아 후트 칠레 교통부 장관이 “정부가 지하철 운영비의 거의 절반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요금 인상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시위대를 더욱 자극했다. 정부가 지하철 요금 인상안을 철회하기로 했지만 피녜라 정권의 잦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국민 전체의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는 미봉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공수처 설치” “안 돼”… 다시 나뉜 광장

    “공수처 설치” “안 돼”… 다시 나뉜 광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광화문에서 공수처 결사반대와 조국 구속을 외치는 대규모 집회로 맞불을 놓았다. 그동안 서초동 앞에서 검찰개혁 촉구 집회를 열어 온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는 이날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제10차 촛불문화제’를 열고 공수처 설치 등 패스트트랙에 오른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국회에 촉구했다. 지난 12일 집회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집회를 접기로 했던 주최 측은 “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의 상임위 심사 기간이 다가와 법안이 신속하게 처리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전달하고자 다시 문화제를 열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검찰 개혁하라”, “공수처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자유연대 등 보수 성향 단체는 국회의사당 5번 출구 인근에서 ‘애국함성문화제’를 열고 검찰개혁 촉구 집회에 맞섰다. 이들은 “문재인 탄핵”, “조국 구속” 등을 외쳤다. 광화문에서는 한국당이 ‘국민의 명령, 국정 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공수처 설치 법안과 선거법 개정안을 결사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극기시민혁명국민운동본부와 우리공화당 등 보수 단체들도 대한문 앞과 서울역에서 정부 비판 집회를 열었다. 공수처 설치 등을 둘러싼 촛불문화제와 보수 단체의 맞불 집회는 여의도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개국본은 26일 토요일 집회에 이어 28일 철야집회 등 패스트트랙 법안이 심사를 마칠 때까지 집회를 이어 갈 계획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크루즈 관광선 입항 결사반대”…세계 각지에서 주민들과 마찰, 왜?

    “크루즈 관광선 입항 결사반대”…세계 각지에서 주민들과 마찰, 왜?

    여객선을 타고 바다를 누비며 세계 각국의 도시와 도서지역을 둘러보는 크루즈 관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형 크루즈선들이 기항지에서 혼잡과 공해를 발생시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크루즈선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별다른 이득을 주지 못하는 크루즈 관광의 특성이 그 배경에 자리하고 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들어 크루즈 관광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지만, 커다란 배에서 한꺼번에 수천명이 하선하면서 나타나는 혼잡과 대기오염 등으로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미국의 크루즈 여행 관련단체인 크루즈라인스인터내셔널협회(CLIA)에 따르면 지난해 크루즈 여행자 수는 약 2850만명으로 전년보다 7%가량 늘었다. 최근 10년 새로 따지면 70%가 증가했다. 이런 가파른 증가세는 전체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미 지역 여행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크루즈 관광이 급증한 결정적인 이유는 수천명의 승객을 수용해 ‘메가십’이라고도 불리는 10만t급 이상 대형 선박이 줄줄이 취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JTB종합연구소 관계자는 “선박의 수용 가능한 인원이 늘면서 관광회사들이 가격을 일정 수준 낮추고 여행상품의 종류도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고 크루즈 관광 인구 증가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기항지 주민들의 불만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는 수천명의 주민들이 거리에 모여서 ‘대형 선박을 몰아내라’ 등 구호가 적힌 현수막과 깃발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유럽 최대의 MSC크루즈가 운영하는 크루즈선이 베네치아 운하를 항해하다 정박해 있던 보트와 충돌한 것이 계기가 됐다. 베네치아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 수는 2000년 34만명에서 지난해에는 160만명으로 거의 5배가 됐다. 주민들은 거대한 크루즈선이 베네치아의 경관을 훼손할 뿐 아니라 운항 때 발생하는 큰 물살이 역사유산을 훼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수용해 지난 8월 이탈리아 정부는 크루즈선에 대한 항로 규제 방침을 발표했다. 지중해에 자리한 스페인 마요르카에서도 모래사장의 파괴 등 문제가 발생해 주민들의 항의 운동이 일어났다. 노르웨이의 피오르 중에서 가장 볼거리가 풍부한 것으로 유명한 서남부 게이랑게르 피오르도 이곳을 모델로 한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영향으로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 5~9월 성수기에는 혼잡과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독일 환경단체 ‘독일자연보호연맹’(NABU)은 대형 크루즈선 1척이 내뿜은 엔진 배기가스는 승용차 100만대분의 초미세먼지, 42만대분의 질소산화물(NOx)와 맞먹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에서도 축제 등 지역행사에 맞춘 크루즈선 기항이 극심한 혼잡 등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가고시마현 세토우치정의 경우 지난 8월 주민의 반대로 대형 크루즈선의 기항지 유치를 포기했다. 일본의 크루즈 선박 입항횟수는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2930회에 달해 5년 새 3배로 확대됐다. 이에 따른 여행자 수는 240만명이나 됐다. 그러나 기항지 지역경제에 별다른 효과는 없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규슈의 미항 나가사키항은 크루즈선 기항횟수 전국 3위지만 경제에 별 도움은 안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는 상당부분 호텔 등 해당지역의 숙박시설이나 음식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관광버스로 주요 장소를 돌며 면세점 정도만 이용하는 크루즈 기항지 관광의 특성에 기인한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홍콩 시위 중 15세 이하 청소년 100명 넘게 체포…인권침해 논란도

    홍콩 시위 중 15세 이하 청소년 100명 넘게 체포…인권침해 논란도

    장기구금·분리구금 등 체포된 청소년 인권보장 미흡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 과정에서 체포되는 청소년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들의 인권 보장 논란도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6월 초부터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15세 이하 청소년의 수는 105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 8월 말부터 홍콩의 중등학교 가을 학기가 시작되면서 시위에 참여하는 중·고등학생들이 크게 늘어났고, 이에 따라 경찰에 체포되는 학생들도 많아졌다. 지난 6일에는 12살 학생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6월 초 시위 시작 뒤 체포된 홍콩 시민들 중 최연소자다. 시위에 활발하게 참여해 왔다고 밝힌 한 12살 여학생은 “경찰에 체포될 경우 이들이 나를 어떻게 다룰지 몰라 걱정이 된다”면서도 “그렇지만 나는 이러한 걱정을 떨쳐버리고 다시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 과정에서 체포되는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경찰이 이들의 인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 1980년 발효한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는 만 18세 미만 아동에 대해 사법권 행사를 최소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 경찰이 이 협약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인권단체 등은 비판하고 있다. 오히려 법률적 권리를 잘 알지 못하는 청소년에게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한 변호사는 “최근 지하철역 인근에서 체포된 15살 학생은 경찰에게 곤봉으로 구타당해 얼굴을 다쳤다”면서 “이 학생은 체포된 지 5시간이나 지나서야 가족에게 연락할 수 있었으며 그의 가족은 그때까지 학생의 행방을 알지 못해 애를 태워야 했다”고 전했다. 홍콩 시위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사회복지사들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되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이들과 경찰서까지 동행하기를 경찰에 요청하고 있지만, 이 요청은 번번이 묵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29일 체포된 13살 여학생은 경찰이 치안판사로부터 구금 허가를 받아내는 바람에 한 달 가까이 소년원에서 지내야 했고, 9월 27일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일부 청소년은 경찰서 내에서 성인과 함께 구금되기도 한다. 이는 청소년과 성인의 별도 구금을 규정한 법규에 어긋난다. 홍콩 야당 의원 입킨웬은 “폭동 혐의로 구금되는 성인들도 보석 허가를 받으면 일주일 내에 풀려난다”면서 “한 달 가까이 청소년을 구금하는 것은 그의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국 하원, ‘EU 탈퇴’ 브렉시트 3개월 연기…합의안 승인 보류

    영국 하원, ‘EU 탈퇴’ 브렉시트 3개월 연기…합의안 승인 보류

    영국 하원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이행법률이 제정될 때까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예정된 브렉시트가 3개월 더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19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meaningful vote)를 앞두고 이러한 내용을 핵심으로 한 올리버 레트윈 경의 수정안에 대해 먼저 표결을 실시, 찬성 322표, 반대 306표로 16표차 가결했다. 앞서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하원에 제출된 여러 수정안 중 레트윈 경의 수정안,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개최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노동당 피터 카일과 필 윌슨 의원의 수정안을 표결에 상정하기로 했다. 레트윈 경의 수정안은 브렉시트 이행법률이 최종 의회를 통과할 때까지 존슨 총리의 합의안에 대한 의회 승인을 보류하는 내용이다. 이는 의도하지 않은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레트윈 경의 수정안이 의회를 통과하자 당초 예정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취소했다.존슨 총리는 수정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오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정안 통과로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가 열리지 않게 되면서 존슨 총리는 유럽연합(탈퇴)법, 이른바 ‘벤 액트’에 따라 이날 중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EU에 요청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제정된 이 법은 EU 정상회의 다음 날인 이날까지 정부가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이나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의회 승인을 얻지 못하면 존슨 총리가 EU 집행위원회에 브렉시트를 2020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추가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도록 규정했다. 앞서 영국과 EU 양측은 EU 정상회의 개최 직전인 지난 17일 오전 브렉시트 재협상 합의에 도달했다. 양측은 기존 ‘안전장치’(backstop)의 대안으로 북아일랜드를 실질적으로 EU 관세 및 단일시장 체계에 남겨두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영국 본토와 아일랜드섬 사이에서 통관 및 규제 확인 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합의안이 영국 하원 승인투표를 통과하려면 과반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한편 이날 런던 의사당 인근에는 수만 명의 브렉시트 반대 지지자들이 모여 ‘제2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dpa 통신,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피플스 보트’(People‘s Vote) 캠페인 측은 이날 하원에서 열리는 새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에 맞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EU와 체결한 새 브렉시트 합의안 수용 여부에 대해 국민에게 마지막 발언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주한미국대사관저 기습시위’ 대학생 9명 구속영장

    경찰, ‘주한미국대사관저 기습시위’ 대학생 9명 구속영장

    대사관저 경비 강화…경찰 기동대 추가배치해리스 美대사 “대처 잘해준 경찰에 감사”대학생들 “고액 방위비분담 협박, 내정간섭”진보단체 “의로운 행동, 연행자 석방” 촉구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기습 침입해 농성을 벌이던 진보단체 소속 대학생 9명에 대해 경찰이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주거침입) 등 혐의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9명에 대해 오늘 안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불법행위 전력과 당일 범행에 가담 또는 주도한 정도, 일부 피의자의 경우 공무집행을 방해한 점을 고려했다”면서 “나머지 10명은 석방하고 불구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 기습 침입해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오후 2시 50분쯤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및 회원 17명은 사다리를 이용해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어 대사관저 마당에 진입했다. 이어 대사관저 건물 앞에서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또 관저 대문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앉아 대문을 두드리며 “미국이 방위비분담금 50억 달러를 내라며 협박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현장에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경찰 및 대사관저 보안 요원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경찰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을 각각 건조물침입과 건조물침입 미수 혐의로 체포해 서울 남대문 경찰서와 노원 경찰서, 종암 경찰서 등으로 연행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이유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피의자들 외에도 공범이나 불법행위를 배후에서 지시한 사람이 있는지 수사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사관저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대사관저 난입 사건 이후 대사관저 안전관리와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대사관저에 경찰관 기동대 1개 중대(약 80명)를 추가 배치했다. 기존에는 의경 2개 소대(약 30명)가 대사관저 경비를 맡아왔으나 앞으로 경찰관 기동대 1개 중대와 의경 2개 소대가 함께 근무를 서게 된다. 야간의 경우 의경 2개 소대가 근무하는 체제에서 경찰관 기동대 1개 제대(약 30명), 의경 2개 소대가 함께 근무하는 방식으로 바뀐다.이에 대해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사관저에 무단침입한 시위대 관련 대처를 잘 해준 대사관 경비대와 서울지방경찰청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서울 중심부에서 13개월 만에 2번째 일어난 사건으로 이번에는 시위대가 억지로 제 집에 들어오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총 통일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남대문서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행자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들은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와 관련해 “주한미국대사의 행태는 ‘힘으로 한국의 재정주권을 짓밟고 혈세를 강탈하겠다’는 협박”이라면서 “대학생들의 행동은 혈세 강탈을 막고 재정주권을 지키려 한 의로운 행동으로 격려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80년 전 일 기억하냐고’ 유니클로 규탄 1인 시위

    [포토] ‘80년 전 일 기억하냐고’ 유니클로 규탄 1인 시위

    19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롯데백화점 지하상가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부산노동자겨레하나 회원이 종군 위안부 할머니를 조롱하는 듯한 광고를 내보낸 일본기업 유니클로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니클로는 최근 공개한 광고에서 90대 할머니가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에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는 의역된 자막을 실어 위안부 할머니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부산노동자겨레하나 제공
  • [속보] ‘靑앞 개천절 불법시위’ 탈북민 활동가 석방

    [속보] ‘靑앞 개천절 불법시위’ 탈북민 활동가 석방

    개천절인 지난 3일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벌이는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탈북민 단체 활동가가 법원의 구속적부심을 거쳐 석방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정재헌 부장판사)는 전날 탈북민 단체 활동가 허광일씨가 청구한 구속적부심에서 보증금 5000만원을 내는 조건을 걸어 석방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을 열고 허씨 측의 소명을 들은 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이렇게 결정했다. 허씨는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쪽으로 행진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사다리 등을 이용해 경찰 안전 펜스를 무력화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집회 현장에서 허씨를 포함해 46명을 체포했고, 이후 허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허씨의 영장만 발부했다. 허씨는 지난 7월 서울 관악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탈북민 모자를 추모하기 위해 탈북민들이 구성한 단체의 회원으로 알려졌다. 당시 6살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40대 탈북여성의 집안에서는 식료품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 굶어 죽은 ‘아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사인이 ‘불명’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국 대사관저 기습 진입 한국대학생진보연합 19명 연행

    미국 대사관저 기습 진입 한국대학생진보연합 19명 연행

    “미군 지원금 증액 요구 해리스 떠나라”사다리 2개 타고 17명이 대사관저 담 넘어남대문서·노원서·종암서로 연행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 19명이 18일 서울 중구 미국 대사관저에 기습으로 진입했다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과 대진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사다리를 타고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어 마당에 진입한 후 점거 농성을 벌였다. 19명 중 17명은 진입에 성공했고 2명은 경찰의 제지로 담을 넘지 못했다. 안쪽으로 들어간 이들은 대사관저 건물 앞에서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주한미국대사)는 이땅을 떠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농성을 벌였다. 또, “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 “내정간섭 해리스 반대” 등을 외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점거 농성 1시간 여만인 오후 4시10분쯤 대진연 회원들을 연행했다. 이들은 경찰과 현장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연행되는 와중에도 “미국은 우리나라를 나가라”, “미군 철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들을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체포해 남대문경찰서, 종암경찰서, 노원경찰서로 분산 연행했다. 경찰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대진연 관계자는 “미국이 내년 주한미군 주둔비 지원금으로 50억달러(약 6조원)를 요구한 것에 대한 시위”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혈세 강탈을 막고 자주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싸운 대학생들에 돌아온 것은 강압적 진압과 연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진연 회원들은 이날 오후 6시30분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연행된 대학생들의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한편, 대진연 회원 7명은 지난 4일에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을 기습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경찰 연행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위대한 탐험가 수난시대. .콜럼버스, 쿡 등 동상 훼손 이유는

    위대한 탐험가 수난시대. .콜럼버스, 쿡 등 동상 훼손 이유는

    미지의 신대륙을 발견한 위대한 탐험가를 꼽는다면 대부분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뉴질랜드를 발견한 제임스 쿡 선장을 꼽는다. 최근 영국 BBC 방송이 실시한 ‘11~20세기 최고 탐험가‘ 여론조사에서 콜럼버스와 쿡 선장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는 등 아직도 그들의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은 미지의 신대륙을 발견한 위대한 탐험가가 아니라 평화로운 원주민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약탈자’란 비판을 받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동상에 붉은 페인트가 칠해지고 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지난 14일(현지시간)은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을 기념하는 미국의 국경일인 ‘콜럼버스 데이’(10월의 두 번째 월요일)였다. 하지만 이날 미국 곳곳의 콜럼버스의 동상이 훼손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콜럼버스 동상에는 누군가가 얼굴에 붉은색 페인트를 붓고, ‘집단 학살 기념을 중단하라’고 적힌 표지판을 걸쳐놨다. 또 샌프란시스코 ‘리틀 이탈리’에 있는 콜럼버스 상에는 누군가가 “모든 집단학살의 기념물을 파괴하고, 모든 식민지 개척자를 살해하라‘라고 적어놨다.이는 콜럼버스가 북미지역을 식민지화하고, 원주민 학살과 노예제 확산에 역할을 했다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원주민 상당수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식민지 개척자의 행위를 인정, 연방 국경일로 지정해 기념하는 것은 비인간적이고 모욕적인 처사라며 항의하고 있다. 그래서 뉴멕시코주를 필두로 현재 10여개 주가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바꿨다. 또 100여곳 이상의 도시와 마을, 대학 캠퍼스도 원주민의 날 기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쿡 선장도 푸대접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8일은 쿡 선장의 탐험대가 지금의 뉴질랜드 북섬 기즈번에 첫발을 내디딘 지 250년 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콜럼버스와 마찬가지로 쿡 선장도 환영받지 못했다. 특히 쿡 선장의 ‘뉴질랜드 도착’ 250주년을 맞아 뉴질랜드 정부가 마련한 기념행사는 반대 시위로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다. 마오리족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의 한 참가자는 “쿡 선장 일행에게 집단 학살을 당한 마오리 원주민에게 이날은 끔찍하고 충격적인 날”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땅은 원래 ‘발견’돼 있었는데, 이 자를 추켜올리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누군가 호주 시드니 센트럴하이드 공원에 설치된 쿡 선장의 동상에 흰 페인트로 비키니를 그려 넣기도 하고, 다른 곳의 동상에는 분홍색 페인트를 칠하기도 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신대륙의 발견은 탐험가에게 영광이었겠지만, 그곳에 삶의 터전을 잡고 살던 원주민들에게는 재앙이었다”면서 “콜럼버스와 쿡 선장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0%…27년 만에 최저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0%…27년 만에 최저

    중국의 경기 침체의 골이 가팔라지면서 중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경기 하락 추세가 급격히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4조 6865억 위안(약 411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연율 기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치인 6.1%에 밑돌았다. 2분기 경제성장률(6.2%)보다는 0.2%포인트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1∼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은 6.2%를 기록했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국내외 경제 여건이 여전히 심각하고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경제가 받은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경제성장률은 각각 6.8%, 6.7%, 6.5%, 6.4%를 기록하면서 계속 낮아졌으며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를 기록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여파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6.4%와 6.2%를 나타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대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모아진다. ‘바오류(保六·6%대 성장률)’는 중국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있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4분기 GDP 증가율은 5%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경기 둔화에 대한 위기 의식을 감추지 않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앞서 지난 14일 성장들과의 경제좌담회에서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심화하고 있고 실물 경제 상황도 좋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다만 이날 함께 발표된 9월 경제지표는 8월 통계 보다 다소 고무적이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7.8%를 기록해 8월 7.5%를 소폭 웃돌았다. 9월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5.8%를 기록해 8월 4.4% 보다 높아졌다. 9월 전국 도시지역 실업률은 5.2%로 8월 수치와 같았다. 때문에 올해 중국 경제는 6% 수준에 겨우 턱걸이를 한 후 내년 바오류(保六·성장률 6% 유지)가 붕괴돼 5%대 성장률 시대가 열릴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미·중은 지난 10~11일 고위급 무역협상 진행 이후 현재 1단계 합의문을 확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양국 정상이 내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합의문에 서명하기까지 변수가 많아 경기 하강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최근 발간한 중국 경제보고서에서 “미중이 상호 부과한 추가관세를 유지할 경우 내년 성장률은 5.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표 계산 앞에서 외면당한 차별금지법…“정당은응답하라”

    표 계산 앞에서 외면당한 차별금지법…“정당은응답하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8개 정당 질의2개 정당 회신, 6개 정당 무응답총선 앞두고 예민 이슈 피하는 정당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를 막을 대안으로 꼽히는 ‘차별금지법’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외면을 받고 있다. 각 정당에서는 반대 표심을 의식해 차별금지법 논의를 외면하고 있다. 최근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 8개 정당에 차별금지법 의견을 물었지만 단 2곳만 입장을 내놨다. ‘선거 공학’이라는 명목으로 성소수자 이슈 등을 담고 있어 예민한 이 법안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달 30일부터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우리공화당, 민중당, 정의당 등 8개 정당 대표에 ‘혐오와 차별 해소를 위한 각 정당의 입장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다. 이 법 제정 필요성에 대한 정당의 의견과 국내 여성·장애인·성소수자·이주민 등에 대한 혐오 차별 해소를 위한 각 정당의 계획 등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날까지 2개 진보정당(정의당·민중당)만이 회신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연대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차별금지법 제정은 정의당 당론”이라면서 “이번 20대 국회에서 법안발의를 추진했으나 발의요건 10명을 충족시키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신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교섭단체가 돼 정의당 제21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차별금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규 민중당 대표도 “멈추어 있고 진전하지 않는 평등은 혐오에 대한 용인”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하루빨리 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한 “얼마 남지 않은 2020년 총선에서도 많은 후보자가 차별과 혐오로 선동을 일삼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중당은 선거철 혐오발언들에 대해 좌시하지 않고 대응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민주당 등 남은 6개 정당 대표는 아무런 견해를 내놓지 않았다. 이에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이날부터 질의 답변을 보내지 않은 각 정당 청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청사 앞에서 정당의 입장을 공개하라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치인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침묵할수록 평등은 멀어진다”면서 “차별과 혐오가 심각해지는 한국 사회에서 정당이 책임감 있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24일에는 민주평화당, 31일 자유한국당 청사 앞에서 시위가 예정돼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홍콩 소녀 의문사…모친 “딸, 살해당한 것 아니다”

    홍콩 소녀 의문사…모친 “딸, 살해당한 것 아니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활발하게 참여했다가 지난달 22일 익사체로 발견된 15세 여학생을 둘러싸고 의혹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 여성은 송환법 반대 시위 등에 활발하게 참여했다가 사흘전 실종된 15세 여학생 천옌린인 것으로 밝혀졌다. 상당수 시민은 천옌린이 수영대회에서 상을 받고 다이빙팀에 가입할 정도로 수영 실력이 뛰어났던 점으로 미뤄 익사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후 바다에 버려졌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는 “경찰이 여성 시위자를 성폭행한 후 살해했다”, “시위대를 폭행해 살해한 후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 등의 소문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유스 칼리지의 폐쇄회로(CC)TV 판독 결과 천옌린이 사망 당일 소지품을 모두 학교 안에 두고 맨발로 해변 쪽을 향해 걸어갔다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천옌린이 경찰에 체포됐던 기록이 없으며, 시신에서 타박상이나 성폭행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의문점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민들은 천옌린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학교 측에 CCTV 영상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천옌린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이 커지자 어머니 호씨는 현지 방송인 TVB와 인터뷰에서 “나는 딸이 살해당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호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딸에 관한 모든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볼 수 있었다면서 화면 속에서 딸의 모습이 일반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씨는 “딸이 어떤 남자가 자기에게 무언가를 하라고 지시한다고 나에게 말했다”며 “잠을 쉽게 자지 못하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호씨는 또 딸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 초기인 6월에는 전단을 돌리는 등 시위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7월부터는 시위의 성격이 변했다면서 시위대와 거리를 뒀다고도 말했다. 그는 “나는 딸을 평온하게 쉬게 해주고 싶다”며 밤늦게까지 전화를 거는 등 가족들을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현직 경찰관이 귀가하는 여성 따라가 성폭행 시도

    현직 경찰관이 귀가하는 여성 따라가 성폭행 시도

    여성 소리지르며 저항하자 달아나22일 만에 검거 때까지 태연히 출근구속돼 검찰 송치…직위해제 조치 현직 경찰관이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의 뒤를 밟은 뒤 집으로 끌고 들어가 성폭행하려다 달아나 결국 구속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강간미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모 기동단 소속 30대 A 경사를 구속해 지난 8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 경사는 지난달 11일 0시 10분쯤 서울 광진구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뒤쫓아 간 뒤 이 여성이 거주하는 오피스텔 건물 안까지 따라갔다. 이후 복도에서 팔을 잡아당기며 이 여성의 집 안까지 끌고 들어가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여성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저항했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A 경사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 사건 발생 22일 만에 A 경사를 지난 3일 검거했다. A 경사는 검거되기 전까지 평소처럼 출근해 집회 시위 현장 등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현재 A 경사를 직위해제한 상태다. A 경사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사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는 의사는 전혀 없었다. 당시 심하게 취한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운동하면 뇌기능도 활발해진다?

    운동하면 뇌기능도 활발해진다?

    뇌의학 전문가로 알려진 하버드 의대 존 레이티 교수가 서울 송파구에서 강연을 한다. 송파의 명사 초청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송파구는 오는 23일 오후 4시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운동이 학습에 미치는 효과’를 주제로 레이티 교수의 강연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레이티 교수는 운동으로 뇌기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다는 이론으로 유명하다. ‘운동화 신은 뇌’, ‘뇌 1.4㎏ 사용법’ 등의 저서가 있다. 초중고교 관계자와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강의는 교육에 관심이 있는 구민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22일까지 구 교육협력과 및 평생학습원 홈페이지를 통해 2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강연은 영어로 진행되며, 뇌인지연구기관 브레인OS연구소가 동시통역을 제공한다. 송파구는 사회변화에 따른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2012년부터 조승연 작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김태원 구글 상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명사 초청 강연’을 이어오고 있다. 해외 석학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최근 입시위주의 학습으로 청소년의 신체활동이 점차 부족해지고 있는 만큼, 이번 강의가 자녀교육의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을 초청해 주민들이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접할 기회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장애인 678명 보호대상서 지역 구성원 ‘우뚝’… 새 삶의 길 열었다

    장애인 678명 보호대상서 지역 구성원 ‘우뚝’… 새 삶의 길 열었다

    전국 최초로 시설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장애인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한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이 도입된 지 10년이 됐다. 탈시설 정책은 장애인들에게 어떤 의미이고, 장애인들의 삶을 어떻게 바꿨을까. 탈시설 정책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짚고,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 정착한 장애인들 이야기를 통해 탈시설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본다. ‘태어나 줄곧 시설에서만 살아왔던 누군가에게 세상을 선물하는 일, 이보다 더 의미 있는 정책이 있을까.’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정책이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 주고 있다. 수동적인 보호 대상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인권 대상으로 우뚝 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살도록 하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정부의 탈시설 정책도 견인했다.1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장애인 678명이 서울시 지원 장애인시설을 벗어나 지역사회로 나왔다. 탈시설은 장애인이 시설에서 의존적 지위로 살지 않고 지역사회의 일반적인 환경에서 자립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다. 1961년 장애인재활시설이 등장하며 시설 중심 정책이 유지되다 2000년대 중반 시설 내 인권 침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탈시설 운동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2009년 ‘장애인행복도시프로젝트’의 하나인 ‘장애인생활시설 개선과 자립생활 지원 계획’으로 탈시설 정책의 첫발을 내디뎠다. 2007년 서울시 특정감사로 회계부정, 인권 침해 전모가 드러난 석암재단이 계기가 됐다. 재단 산하 시설 장애인들은 2008년 1월부터 시설 생활인 인권보장, 자립생활교육 등을 주장하며 시청 앞에서 천막농성과 1인 시위를 했다. 서울시는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관련 단체 간담회 등을 거쳐 이듬해 장애인생활시설 개선과 자립생활 지원 계획을 세웠다.시는 이 계획을 보완, 2013년 ‘1차 장애인거주시설 탈시설화 추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2013~2017년 5년간 장애인 604명의 탈시설을 도왔다. 2017년 12월엔 ‘2차 탈시설화 추진 5개년 계획’을 발표,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221억 200만원을 투입해 장애인 800명의 탈시설을 도울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09~2012년은 탈시설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없어 탈시설 정책을 소극적으로 펼칠 수밖에 없었다”며 “2013년 서울시 ‘인권증진기본계획’에 장애인 탈시설화 정책 전환이 공식 포함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2013년을 기점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장애인 탈시설 지원 정책이 펼쳐졌다”며 “시설 장애인들이 당사자의 서비스 욕구와 장애 특성에 맞게 자립 생활을 하며 지역사회에 통합돼 살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탈시설을 구현하는 핵심 사업은 ‘자립생활주택’이다. 탈시설 장애인이 지역사회 정착 전 홀로 살며 자립생활 체험을 하는 중간 단계 주거 공간으로 2009년 도입됐다. 현재 자립생활주택 71곳에 장애인 117명이 생활하며 2~7년간 지역사회로 나가 자립할 준비를 한다. 시는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취업 알선을 통해 퇴거 후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정착하도록 돕는다. 시 관계자는 “자립생활주택을 매년 5호씩 확충, 2022년 100호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시는 올해 ‘지원주택’도 새로 도입했다. 주택과 서비스가 결합된 것으로, 독립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이 자신의 주택에서 서비스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해 살 수 있도록 돕는다. 입주 장애인의 주거 서비스를 위해 ‘주거 코디네이터’가 배치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서 공공임대 주택 일부를 지원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매년 60호씩 마련한다. 오는 12월 60가구가 처음 입주한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사회 서비스와 지역 자원 연계를 통해 장애인의 지역 정착을 돕는 새로운 지역 기반 주거 정책”이라고 했다. 서울시 장애인인권증진에 관한 조례 제4조엔 모든 장애인은 차별과 인권 침해가 없는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고 명기돼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는 11월 정부에서 ‘탈시설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서울시의 선도적인 탈시설 정책이 정부 차원의 탈시설 정책을 이끌어 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오늘의 홍콩은 39년 전의 ‘광주’… 한국인, 홍콩 손잡고 함께 가달라”

    “오늘의 홍콩은 39년 전의 ‘광주’… 한국인, 홍콩 손잡고 함께 가달라”

    홍콩 시민운동 주역 조슈아 웡이 “먼저 걸어온 ‘민주화의 길’을 홍콩 시민들과 함께 손잡고 가 달라”면서 한국에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다섯 달째 이어가고 있는 ‘홍콩인’이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홍콩인’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중화권 민주화 운동가들로 구성된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차이나’ 한국 대표부는 웡과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주역인 왕단 등이 한국에 홍콩 시위 지지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웡은 입장문에서 “홍콩 시민들은 한국의 촛불집회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영화 ‘1987’의 배경이 됐던 6월 항쟁 등을 통해 한국인이 민주와 인권을 위해 용기 내 싸운 역사에 많은 감동을 했다”며 “한국인들이 먼저 걸어온 ‘민주화의 길’을 홍콩 시민들과 함께 손잡고 가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웡은 앞서 한국 촛불시위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범죄인인도법안 반대 시위를 주도해 온 민간인권전선 지도부 역시 한국의 과거 민주화 시위를 자주 언급하며 관심을 표했다. 왕단은 “오늘의 홍콩은 39년 전 ‘광주’가 됐다”며 “한국의 군부독재 시절 국제사회가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관심과 지지를 표한 것처럼, 이제는 한국도 홍콩에서 일어나는 민주화 열망에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표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노르웨이 자유당 소속 구리 멜비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목숨을 걸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홍콩인들을 2020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민간인권전선 샴 대표 쇠망치 피격 중상 전날 홍콩에선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가 괴한들에게 쇠망치 등으로 공격받아 중상을 입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몽콕 지역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하러 가던 중 4명에게 둘러싸여 해머, 스패너 등으로 마구 구타를 당했다. 괴한들은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선인 때려죽이자”… 도쿄도 ‘헤이트 스피치’ 2건 첫 인정

    “조선인 때려죽이자”… 도쿄도 ‘헤이트 스피치’ 2건 첫 인정

    벌칙 규정 없어… 행사 주최자 등 비공개 가와사키시, 3차례 위반 땐 벌금 부과 추진일본 도쿄도가 지난 4월부터 시행한 인권존중조례에 따라 재일한국인을 상대로 한 2건의 폭력적 차별발언을 ‘헤이트 스피치’(혐오발언)로 처음 공식 인정했다. 도쿄신문은 17일 “도쿄도가 올해 있었던 네리마구와 다이토구의 가두선전 활동 등 2건을 헤이트 스피치로 규정했다”며 “이는 인권존중조례 시행 이후 첫 번째 적용 사례”라고 전했다. 지난 5월 네리마구에서 있었던 우익집단 추정 세력의 가두선전 활동에서는 일부 참가자가 확성기를 사용해 “조선인(재일한국인)을 일본에서 쫓아내자, 때려죽이자” 등의 발언을 했다. 이어 6월 다이토구에서 열린 시위행진에서도 비슷한 구호가 나왔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청원으로 열린 전문가심사회는 “부당한 차별적 언동에 해당한다”고 지적했고, 도쿄도는 이를 수용해 헤이트 스피치로 인정했다. 도쿄도는 헤이트 스피치가 이뤄진 구체적인 장소와 행사 주최자 이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도쿄도는 “계도를 목적으로 한 조례의 취지를 고려해 이번에는 비공개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도쿄도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헤이트 스피치 억제를 위한 인권존중조례를 제정해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했다. 온·오프라인상 시위나 발언 등이 부당하고 차별적이라고 인정될 경우 도쿄도 지사가 조치를 강구하고 그 내용을 공표하도록 했다. 일본 47개 광역단체(도도부현) 중 헤이트 스피치를 규제하는 첫 번째 조례였지만 처벌 조항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재일한국인을 주요 표적으로 한 헤이트 스피치가 증가하면서 이를 규제하기 위한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오사카시는 지난 7월 헤이트 스피치를 하는 개인이나 단체의 실명을 파악해 일반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는 3차례 이상 헤이트 스피치 금지 규정을 위반할 경우 50만엔(약 545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처벌 조항을 담은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일본에서 법률이나 조례에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벌칙 부과가 추진되는 것은 가와사키시가 처음이다. 도쿄도, 오사카시, 고베시 등의 조례에는 아직 벌칙 규정은 없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블리자드 홍콩시위 지지 美 게이머 3명도 출전 정지

    블리자드 홍콩시위 지지 美 게이머 3명도 출전 정지

    한국에도 잘 알려진 PC게임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를 보유한 미국의 글로벌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경기 중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간판을 내건 미 대학생 게이머 3명에게 6개월 출전 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열린 ‘하스스톤’ 게임 대학부 챔피언십 경기장에 “홍콩을 해방하고 블리자드를 보이콧하라”는 간판을 준비해 이를 방송에 노출시켰다. 이들은 앞으로 블리자드 공식 행사나 제3자가 주관하는 블리자드 게임에 출전할 수 없다. 이들은 홍콩 출신 게이머 블리츠청에 대한 연대의 표시로 이같이 행동했다고 밝혔다. 블리츠청은 지난 6일 대만 타이페이서 열린 ‘하스스톤 아시아 태평양 그랜드마스터즈’ 경기 뒤 가진 인터뷰에서 방독면과 고글을 쓰고 “홍콩 해방, 우리 시대의 혁명”이라고 구호를 외쳤다. 블리자드 측은 블리츠청에게 출전 정지 1년, 상금 전액 몰수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전 세계 게이머들이 이에 반발하자 징계를 경감했다. 블리자드는 이날 대학생들에 대한 징계 사실을 확인하며 “이들이 알면서도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우리는 우리 커뮤니티의 모든 이들이 자신의 견해를 나누기를 적극 권장한다. 하지만 우리의 공식 방송은 게임과 경기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출전 정지된 게이머 가운데 한 명인 케이시 챔버스는 “예전부터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 때마침 홍콩 시위와 관련해 중국에 고개 숙이는 미 기업(블리자드)에 항의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이 출전 정지를 당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미국과 홍콩의 게이머가 동등한 처우를 받는 것을 확인해 기분은 좋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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