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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테슬라 주가 40% 폭락, 공매도 ‘대박’…머스크, 결국 백기 들었다

    [재테크+] 테슬라 주가 40% 폭락, 공매도 ‘대박’…머스크, 결국 백기 들었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40% 가까이 폭락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16조원을 웃도는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주가 하락세 속에서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업무에서 사실상 손을 떼겠다며 백기를 들었죠. 이러한 머스크의 결정은 테슬라의 실적 부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 CNBC는 22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 데이터를 인용해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이 올해만 115억 달러(16조 43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올해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수익을 안겨준 종목으로, 엔비디아의 공매도 수익(94억 달러)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237.97달러로 연초 대비 37% 폭락했으며, 시가총액도 5300억 달러(757조원) 넘게 증발했는데요. 이날 발표된 테슬라가 실적에서 자동차 매출은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193억 4000만 달러(27조 5200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20% 감소했고, 주당순이익은 무려 71%나 급감했습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기차 경쟁 심화, 노후화된 모델 라인업,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꼽히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은 머스크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놓은 예상 밖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5월부터 정부효율부 관련 업무 시간을 크게 줄일 것”이라며 “정부 관련 업무는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간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야심 차게 출범시킨 정부효율부의 수장으로서 연방정부의 규모와 역량을 대폭 축소하는 임무를 적극 수행해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독일 극우정당인 대안당(AfD)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항의 시위를 촉발했고,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훼손됐죠. 정부효율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까지 약 1600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같은 기간 테슬라는 그 3배가 넘는 시가총액을 잃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머스크는 자신의 손실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는 머스크가 정부효율부를 떠난다는 발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5%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정부효율부는 오는 2026년 7월에 종료될 예정이며, 머스크가 떠난 이후에는 내각 장관들이 해당 부서의 업무를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정부효율부에서 물러난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이자 조언자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마트서 “육식 반대” 시위하던 女…장 보던 男 분노해 벌인 일

    마트서 “육식 반대” 시위하던 女…장 보던 男 분노해 벌인 일

    영국의 한 대형 마트에서 벌어진 채식주의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이 육식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가운데, 장을 보던 남성이 여성의 확성기를 힘으로 빼앗아 바닥에 던지는 영상이 공개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 40분쯤 켄트주 캔터베리에 위치한 아스다(Asda) 마트 내부에서 채식주의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확성기로 육식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동시에 여성이 속한 시위대는 동물을 도살하는 잔인한 장면이 담긴 모니터를 들고 쇼핑객들에게 보여주며 고기와 달걀, 유제품 등을 먹지 말라고 호소했다. 사건 당시는 부활절 전날로, 고기와 달걀 소비가 많은 날이었다. 이때 장을 보던 남성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시위 중인 여성에게 다가와 확성기를 뺏어 던졌다. 바닥에 떨어진 확성기는 산산조각이 났다. 확성기를 뺏긴 여성은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영상에는 남성이 저항하는 여성을 힘으로 제압하는 모습, 여성이 힘에 밀려 옆으로 밀려나는 모습, 확성기가 망가진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마트 측에 이 남성을 쫓아내야 한다고 항의하는 또 시위대의 음성도 담겼다. 남성은 시위대와 언쟁을 벌인 후 현장을 벗어났으나, 곧바로 돌아와 사과한 뒤 확성기값을 물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이후로도 마트 안에서 육식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갔다고 한다. 영상 속에는 지나가는 손님들뿐만 아니라 직원들까지 남성의 행동에 놀란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사건은 경찰에도 신고돼 현지 경찰이 조사 중이며, 켄트 경찰 측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저렇게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남성이 약한 여성을 공격하는 것은 비겁한 행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남성이 확성기를 부순 게 잘한 일은 아니지만 마트는 이들을 쫓아냈어야 한다”, “마트에서 고기를 먹지 말라고 시위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시위는 자유지만 장을 보는 손님들한테 피해를 줘선 안 된다” 등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영상을 올린 여성은 “이건 동물 학대에 대한 시위”라며 “고기, 유제품, 달걀 소비로 피해 입는 생명체가 있기 때문에 시위를 한 것이다. 동물들은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 ‘국민MC’가 미성년 성착취 영상 3000개를…대만 연예계 ‘발칵’

    ‘국민MC’가 미성년 성착취 영상 3000개를…대만 연예계 ‘발칵’

    대만의 ‘국민MC’였던 남자 연예인이 미성년 성착취 영상 약 3000건을 소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2년 전 자신에 대한 ‘미투 폭로’가 나온 데 이어 미성년 성착취 영상 소지 혐의까지 받으면서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그럼에도 일부 연예인들이 그를 두둔하고 있어 대만 연예계가 진통을 겪고 있다. 23일 대만 연합신문망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 지방검찰청은 전날 아동 및 청소년 성착취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대만의 유명 MC 황즈자오(53·미키 황)에 대해 같은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앞서 그는 ‘대만판 n번방’이라 불리는 한 불법 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2259건을 내려받아 소지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를 수사하던 검찰은 그의 휴대전화에서 영상 586건을 새로 발견해 그를 추가 기소했다. 이에 따라 그는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2845건을 소지한 혐의로 2심 재판을 받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소지한 영상에서 확인된 미성년자 피해자가 최소 27명으로 집계됐다. ‘미투’ 폭로 수사 중 하드디스크에서 영상 발견1988년 데뷔해 대만의 주요 시상식과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 MC를 맡으며 ‘국민MC’로 군림했던 그는 2023년 대만을 휩쓴 ‘미투 운동’으로 추락했다. 그해 6월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 인플루언서가 “17세 때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피해자가 여러 명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그는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돌연 자해를 시도했다. 그의 성추행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이 압수한 하드디스크에서 미성년 성착취 영상을 다수 발견했고, 검찰은 그를 ‘정당한 이유 없는 청소년 성 관련 영상 소지’를 금지하는 아동 및 청소년 성착취 방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그는 법정에서 “‘미투’ 수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영상을 내려받았다”고 진술했다. 그의 이같은 혐의가 드러나자 동료 연예인들은 “그와 함께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고, 그와 협업하던 방송사와 정부 부처 등이 모두 계약을 해지하며 방송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황즈자오 사건’은 대만이 아동 및 청소년 성착취 방지법을 개정하는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아동 및 청소년의 성 관련 영상 소지에 대한 처벌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대만 입법원(국회)는 지난해 7월 해당 혐의에 대해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법을 개정했다. “복귀시켜야” 동료 연예인 발언 파문그럼에도 일부 동료 연예인들이 그를 두둔하는 발언을 연이어 하면서, 한때 그의 방송 복귀 가능성을 놓고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그와 절친했던 연예인들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그가 먹을 밥 한 입은 남겨둬야 한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등 방송 복귀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거센 역풍을 맞고 진행하던 방송에서 하차했다. 또 일부 팬들은 “영상을 찍은 것도 아니고 가지고만 있는 게 뭐가 문제냐”며 그를 두둔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뭇매를 맞았다. 드라마 ‘황제의 딸’ 등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 린신루(임심여)는 전날 인터뷰에서 그의 추가 기소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성착취 영상을 소지하는 건 엄연한 범죄로, 절대 용인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7년 시작된 전세계 ‘미투 운동’을 비껴갔던 대만에서는 2023년 대만 정치권의 암투를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인선지인: 웨이브 메이커스’가 파장을 일으키며 뒤늦게 미투 열풍이 불었다. 여야 정치인을 비롯해 중국 ‘톈안먼 사태’ 당시 민주화 시위를 이끌고 대만에 정착한 인권운동가 왕단, 법조계와 학계, 문화계, 연예계 등의 거물급 인사를 상대로 한 성폭력 피해 폭로가 터져나왔다. 이후 경찰의 수사와 법정 공방, 업계 퇴출 등의 후폭풍이 이어졌다.
  • [이근화의 말하자면]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이근화의 말하자면]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구지가’(龜旨歌)는 새 임금을 기다리며 여러 사람이 구지봉에 올라 땅을 두들기며 함께 불렀다는 고대 가요다. 이 노래를 배울 때 나는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라는 가정과 협박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야말로 힘없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배포가 아닐까.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나는 혼자 속으로 이 대목을 떠올렸다. 지난겨울부터 봄까지 오래 기다리면서도 그러했다. 물론 ‘구지가’는 새 임금을 기다리며 부른 노래지만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담긴 요청에는 언제나 응답이 있다. 그렇게 목소리를 모아 대통령 탄핵의 뜻을 이룬 국민이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헌재 판결 이후에도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어 다소 막막하다. 한국 사회가 처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 불안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 안의 변화를 되짚어 봐야 한다. 새로움에 대한 발견이야말로 미래를 상상하기 위한 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광장에서 보여 준 신세대의 시위 문화,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연대, 오랜 시간 끈기 있게 맞서 싸운 용기, 법치주의를 수호하고자 했던 뜨거운 열망 등에서 우리는 달라졌다. 국민의 힘으로 얻어낸 성취가 결코 작지 않지만 해결해야 할 난제를 많이 떠안고 있기는 하다. 여러 대립과 갈등의 양상이 표면화되고 혐오감이 깊어졌다. 이를 해결하려면 앞으로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대화가 불가능한 여러 상대들을 확인하기도 했다. 불신과 편향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짧은 기간 한국 사회는 여러 대통령의 구속과 탄핵을 치러 냈다. 정치보다 정쟁만을 일삼는 정당들이 여야를 번갈아 집권할 때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돌아왔다. 양대 정당의 진영 논리에 맞서 새로운 정치 구도를 열어갈 더 많은 인물이 절실하다. 대의민주주의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중지를 모아 협력하고 권력이 치우치지 않도록 견제가 필요하다. 상식이 결여되고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자는 한국 사회에 더이상 출현해서는 안 된다. 광장에 모였던 사람들이 흩어져 일상생활로 돌아가 물가와 환율, 취직과 매출을 걱정할 때 그것은 다른 문제가 아니다. 앞에 펼쳐진 나날의 삶이 정치다. 자신의 안위보다 공공의 삶을 돌보는 지도자를 신중하게 가려 뽑아야 한다. 시위 현장에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현장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은 탄핵 정국에 관해 자주 묻고 여러 정치인에 대한 부모의 의견을 구했다. 정치 지도자는 빠른 입신양명을 위해 유리한 입장을 좇는 모리배가 아니라 비전을 갖고 협력하며 소통할 수 있는 리더여야 한다고 가르치고 싶다. 영웅의 탄생을 그저 기다리는 시대는 끝났다.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진정한 리더를 알아보고 지지하는 정치 감각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이근화 시인
  •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지구 지킨다는 이재명·새마을운동 나선 이철우 무슨 일?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지구 지킨다는 이재명·새마을운동 나선 이철우 무슨 일?

    “지구의 날입니다. 오늘은 ‘지구를 지키는’ 이재명입니다.” “새마을의 날입니다. 새마을 전도사 이철우가 앞장서겠습니다.” 6·3 대선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각종 ‘○○의날’을 이용한 ‘기념일 정치’로 부산하다. 대선 후보들의 메시지 내용 못지않게 전달력이 중요한 만큼 각종 기념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환경 정책을 발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기념일 정치를 적극 활용하는 주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대한민국을 탈 플라스틱 선도 국가로 만들겠다”, “미세먼지 없는 하늘을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등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다. 전날 과학의 날에도 첨단 과학기술로 세계를 주도하는 과학 강국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도 기념일 정치에 뛰어들었다. 이철우 후보가 이날 초록색 새마을 운동복에 모자를 착용하고 자전거에 탄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도 4월 22일이 지구의 날이자 새마을의 날인 점을 공략한 것이다. 이공계 출신인 안철수 후보와 양향자 후보는 전날 과학의 날을 기다렸다는 듯이 과학기술 정책을 발표하며 과학 인재라는 점을 내세웠다. 안 후보는 “과학기술혁명으로 대한민국의 신성장과 시대교체를 이끌겠다”고 공언했고, 양 후보는 ‘과학기술대통령 양향자’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올리며 과학 분야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부활절에도 후보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날은 장애인의날이기도 했는데 김동연 민주당 경선 후보는 “내 삶의 선진국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라며 대통령 직속 국가장애인위원회 신설을 공약했다. 장애인의날을 맞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이튿날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주도하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공공을 인질로 잡은 투쟁은 연대가 아니라 인질극”이라며 “지하철을 멈추게 하고 시민을 볼모로 삼는 방식은, 그 어떤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만든다”며 비판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이처럼 평소라면 크게 주목하지 않았을 각종 기념일이 대선 정국과 맞물리면서 쏠쏠하게 활용되고 있다. 후보 입장에선 관련 정책이 이미 준비돼 있음을 보여줄 수 있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내놓을 기회라는 점에서 기념일 정치는 앞으로 더 달아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근로자의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각종 기념일이 모여 있는 ‘가정의 달’ 5월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이다. 치열한 대선 본선이 치러지는 5월에도 후보들이 기념일 취지를 최대한 살려 노동, 교육, 출산·육아 등 관련 정책과 메시지를 대거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전장연, ‘출근길 시위’하다 20분 만에 강제퇴거

    전장연, ‘출근길 시위’하다 20분 만에 강제퇴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2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출근길 선전전을 진행하다가 20여분 만에 강제 퇴거당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혜화역 동대문 방면 타는 곳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권리중심일자리 최중증장애인 노동자 400명 해고 철회 등을 촉구하며 819일 차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했다. 그동안 방패를 든 서울교통공사 측 보안관들이 일렬로 나란히 서서 안전문 앞을 막아섰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철도종사자 허가 없는 연설 등은 모두 철도안전법 위반”이라며 자진 퇴거를 여러 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전장연 측이 이에 따르지 않자 이날 오전 8시 16분쯤 강제퇴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거 놓으라”며 버티는 활동가들과 “퇴거해야 한다”는 지하철 보안관들 간 몸싸움이 일어나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전장연 측은 결국 차례로 역사 밖으로 퇴거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도 오전 8시 25분쯤 엘리베이터를 통해 역사 밖으로 나왔다.
  • [사설] 관세전쟁 손도 못 썼는데 수출 감소… 2+2협의 정교해야

    [사설] 관세전쟁 손도 못 썼는데 수출 감소… 2+2협의 정교해야

    이달 1~20일 한국의 수출액은 339억 달러(약 48조 1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대미 수출은 14.3%나 감소했다. 주요 10개 수출 품목 가운데 조만간 관세가 부과될 반도체를 제외한 9개 품목 수출이 모두 줄었다. 관세 전면전은 아직 제대로 시작되지도 않았다. 제대로 전열 정비도 못했는데, 이미 수출 감소세가 시작된 것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2+2’ 고위급 통상협의를 갖는다. 지난주 미일 협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 참석해 방위비 분담금 확대, 무역적자 해소, 미국산 자동차 판매 확대 등을 일본에 요구했다. 일본과 산업구조나 안보 여건이 비슷한 한국에도 관세와 안보를 연계한 ‘원스톱 쇼핑’을 밀어붙일 기미가 다분하다. 정부는 통상과 안보를 분리해 투트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속도전에 휘말리지 않고 우리가 중심을 지켜내는 일이 중요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어제 “무역균형·조선·LNG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합의점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LNG 수입 확대, 조선 분야 협력, 비관세 장벽 완화 등의 양보는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한 대행이 “미국과 맞서 싸우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자칫 미측에 잘못된 사인을 줄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작적인 관세전쟁은 지금 역풍을 맞아 스텝이 꼬이고 있다. 중국은 백기는커녕 더 세게 관세 맞대응에 나섰다. 미국 내 금융시장 혼란 속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높고 반(反)트럼프 시위가 미 전역에서 이어진다. 조급해진 미국이 한국을 더 거칠게 압박할 공산이 커졌다. 정부가 미국 측과의 접촉을 “협상”이 아니라 “협의”로 규정한 것은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부는 트럼프 정권이 제시한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 부담부터 최소화해야 한다. 방위비 분담금은 한국의 안보 기여 현실을 설명해 가며 별도 트랙으로 논의하자고 설득할 필요가 있다. 작금의 미중 통상전쟁에서는 어설픈 중립이 능사일 수 없다. 선제적 기여로 반대급부를 확실히 얻어내야 한다. 한 대행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했다.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과도기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관세협상 지휘에 낮밤으로 매달려도 모자란 상황에서 모호한 처신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관세 협상에서 국익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 무엇인지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
  • 서울시 “전장연 시위로 2100만원 손실·직원 부상… 법적 조치할 것”

    서울시 “전장연 시위로 2100만원 손실·직원 부상… 법적 조치할 것”

    서울시는 2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시위로 약 21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오남역, 선바위역에서 시위를 벌였다. 오남역과 선바위역에서는 약 35분간 열차가 운행되지 못했다. 혜화역에서도 약 13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시 관할인 혜화역에서는 시민 안전 및 추가 열차 지연을 막으려고 22분간 무정차 통과도 실시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시위로 약 2100만원의 열차지연 손실이 발생했다. 시위대응 과정에서는 직원 부상이 발생했다. 해당시간대 민원은 총 245건 접수됐다. 시 관계자는 “전장연의 불법시위에 대해 관할 경찰서에 형사고발 조치하고, 지하철 열차운행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및 업무방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화 7연승’ 이끈 와이스 아내 “일제 강점기 잔인해…한국인 용감하게 저항”

    ‘한화 7연승’ 이끈 와이스 아내 “일제 강점기 잔인해…한국인 용감하게 저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7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남다른 ‘한국 사랑’으로 유명한 한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28)의 아내 헤일리 브룩 와이스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소감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야구계에 따르면 헤일리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독립기념관의 상징인 ‘겨레의 탑’ 앞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오늘 독립 박물관(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라는 글과 무궁화, 태극기 등의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어 “내가 독립기념관에서 배운 것(What I Learned at the Korean Independence hall)”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이 일본에 강제 점령당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독립기념관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그 기간이 얼마나 잔인했는지 몰랐다”고 돌이켰다. “일본, 한국 문화 말살하고 전쟁 범죄”그러면서 “내 마음에 강하게 남았던 몇 가지”라며 ‘문화 말살’과 ‘강제 노역 및 전쟁 범죄(전시 성폭력)’, ‘한국인의 용감한 저항’ 등을 꼽았다. 헤일리는 “일본은 한국의 학교에서 한국어를 금지하고 한국인에게 일본식 이름을 강요하는 등 정체성을 지우려 했다”면서 “한국인들은 모국어를 했다는 이유로 살해당했고,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비밀 교육 기관(조선어학회로 추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제2차 세계대전 중 한국인 수천 명이 강제노역과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으며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군에게 성폭력을 당했고, 이들이 출산한 아기는 일본 정부가 데려가 키웠다”고 전했다. 헤일리는 “일본의 억압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자유를 위해 해외에서 지하 운동을 하는가 하면 학생들은 시위를 하고 봉기까지 조직했다”면서 “1919년 3·1운동은 평화로운 시위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옥고를 치르고 살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1945년 마침내 독립을 쟁취해냈지만, 박물관은 이 자유가 얼마나 힘들게 얻어낸 것인지, 그것이 이 나라의 현대 정체성 형성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이를 지원한 미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명확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헤일리는 특히 “내가 배웠던 가장 충격적인 것 중 하나는, 심지어 나치(진짜 나치)마저도 일본이 강점 시기에 한국인과 그밖의 (국가) 시민들에게 대한 방식에 충격을 받았다는 점”이라면서 “아시아에 주재했던 한 독일 외교관은 일본이 한국 여성들과 강제 징용 노동자들을 학대한 것이 비인간적이고 끔찍하다고 묘사했다”고 강조했다. SNS로 전하는 ‘한국 생활기’에 야구팬들 감탄헤일리는 와이스가 한국프로야구(KBO) 무대를 밟은 2024년부터 인스타그램에 한국과 관련한 애정 어린 글을 자주 올려 야구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와이스가 한화에 입단하며 함께 한국을 처음 찾은 헤일리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느낀 한국에 대한 인상을 전하며 한국에 대해 “깔끔하고 현대적이다”, “무선 인터넷이 빠르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과 러닝을 한다” 등의 소감을 올렸는데, 야구팬들은 “한국의 일상적인 풍경을 세심하게 관찰했다”며 감탄했다. 이후 와이스가 한화에서 활약하는 동안 헤일리는 SNS를 통해 야구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야구팬들의 호감을 얻었다. 와이스는 지난해 6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리카르도 산체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화와 6주간의 계약을 체결하며 한화에 입단했다. 이후 투수들의 공백을 지우는 맹활약에 ‘대전 예수’라는 별명을 얻고 정식 계약을 맺어 이번 시즌도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화는 와이스를 비롯해 문동주, 폰세, 류현진, 엄상백 등 선발 투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7연승을 거두며 21일 기준 LG 트윈스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 전장연 오전 8시 혜화역서 1년여만에 탑승시위

    전장연 오전 8시 혜화역서 1년여만에 탑승시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가 1년여 만에 재개된다. 전장연은 21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출발해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 이르는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예고했다. 전장연은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각 정당에 정책 요구안을 전달한 뒤 오후 1시 인근 이룸센터로 이동해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주최하는 집중결의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혜화역에 안전요원과 지하철 보안관을 배치해 승객의 이동을 도울 방침이다.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4월 8일 이후 1년여 만이다. 전장연은 2021년 12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주장하며 서울 도심에서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전장연은 전날 ‘장애인의 날’을 맞아 혜화역 인근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장애인 권리입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1박 2일 노숙 농성을 벌였다.
  • 백악관 몰려간 美 시민들 “트럼프는 꺼져라”

    백악관 몰려간 美 시민들 “트럼프는 꺼져라”

    이민 단속·예산 삭감 등 전방위 비판뉴욕·마이애미 등 700건 이상 규탄 “적법절차(Due process)를 지켜라. 트럼프는 꺼져라(Trump must go now).” 초여름 무더위마저 느껴진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기념탑 앞. 1500여명의 반트럼프 시위대가 2주 만에 다시 운집했다. 지난 5일 미 전역에서 50만명 이상이 참여한 ‘핸즈오프’(Hands Off·손을 떼라) 시위 이후 2주 만이다. 이날 시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합법 체류자인 망명 신청자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30)를 갱단으로 지목, 본국인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것을 규탄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그러나 막상 행사가 열리자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부처 축소, 예산 삭감 등 트럼프 행정부의 자의적 국정 운영,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단속, 다양성(DEI) 정책 폐기 등 절차적 민주주의가 무시된 데 대한 분노가 함께 터져 나왔다. 대학 인류학 강사인 에리카(41)는 어머니, 남자친구와 함께 집회에 나왔다. 그의 어머니는 “우리 부부는 미국 시민이지만 딸은 홍콩 출생이다. 시민권이 있는 딸도 트럼프의 무자비한 이민 단속 상황에선 불안하긴 외국인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에리카는 “당장 정부 예산 삭감으로 학교 연구 과정이 절반 가까이 줄어 일자리를 잃거나 근로시간이 줄어든 동료도 많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에서 온 회계사 켈리(59)는 “교육부를 없애고 불법체류자를 추방한다 해도 법 절차를 지켜야 한다”며 “트럼프가 내키는 대로 하는 국정을 보자니 구토가 나올 지경”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정오쯤 시작된 집회는 시가행진으로 이어지며 프레지던트공원을 돌아 백악관 뒤편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까지 계속됐다. 백악관 뒤편에 당도한 시위대는 항의 의미로 거꾸로 세운 미 국기를 펄럭이며 “트럼프 파시즘 정권”, “이것이 민주주의 모습”, “트럼프는 꺼져라” 등의 구호를 호루라기, 트롬본 장단에 맞춰 외쳤다. 뉴욕, 마이애미, 덴버 등 전국적으로 700건 이상, 50만명 이상(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이날 시위는 풀뿌리 단체인 ‘50501’ 운동이 주도했다. 50501은 ‘같은 날 50개 주에서 50개의 시위를 열자’는 의미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이날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30년 추모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만약 우리의 삶이 우리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노력에 의해 압도된다면 더 완벽한 연방을 향한 250년간의 여정을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 [르포]네거티브 대신 응원봉…‘축제 분위기’ 민주 충청 경선

    [르포]네거티브 대신 응원봉…‘축제 분위기’ 민주 충청 경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순회 경선이 충청권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첫 합동연설회는 네거티브와 비방보다는 서로를 응원하는 축제 현장을 방불케 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기호순) 등 대선 경선 주자 3인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은 연설회 시작 한시간 전부터 다양한 모양의 응원봉과 깃발을 든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청주에서 나고 자랐다는 한 60대 남성은 “지금 나오신 분들은 그래도 모두 다 소중한 민주당의 자산 아닙니까”라며 “누가 더 못났냐가 아닌, 누가 더 잘 싸우냐를 봐야죠”라고 했다. 체육관 바깥에선 ‘민주당 희망 깃발 꾸미기’, ‘나만의 응원봉 꾸미기’ 등의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지지자들은 커피 등 음료를 나누거나 형광색 가발, 금빛 왕관 모자 등을 쓴 채 춤을 추며 응원 퍼포먼스를 했다. 민주당은 후보자에 대한 신변 위협 우려 등을 이유로 연설회장 출입 전 보안 검색을 실시했다. 행사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비방보다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들의 강점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힌 김모(52)씨는 “이제는 지역 연고보다는 누가 저쪽(국민의힘)과 잘 싸우냐를 봐야한다”며 “이재명의 장점은 추진력”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를 지지하는 30대 여성은 “그래도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정통성은 김경수한테 있지 않겠냐”고 했고, 김 지사의 한 지지자는 “김동연이 기획재정부에서도 일했고 경제도 잘 다뤄본 사람 아니겠느냐”고 했다. 체육관 안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 당시 시위자들이 부르며 화제가 됐던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노래가 울려 퍼졌다. 계엄 정국 당시 민주당의 활동과 탄핵 집회에 참석한 시위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도 재생됐다. 지지자들도 노래를 따라부르며 각자의 응원봉을 흔들었다.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는 장면이 영상에 나오자 지지자들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후보들도 서로에 대한 비방보다는 ‘원팀’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이 전 대표는 “대통령 후보 경선은 민주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확실하게 뭉치는 여정”이라며 “치열하게 토론하되 원팀 정신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두번째로 연설에 나선 김 지사 또한 “오늘 함께한 우리 후보들은 원팀”이라고 했고, 김 전 지사는 “모두가 이기는 경선으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만들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권역별 순회경선 투표 결과는 이날 충청권, 20일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26일 호남권(광주·전남·전북), 27일 수도권(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 순으로 발표한다. 민주당은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21~27일 진행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 후보를 오는 27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결선 투표 진행 시 내달 1일 확정하게 된다.
  • “뚱뚱하다고 차별받았다”…공항에서 시위하는 여성, 왜?

    “뚱뚱하다고 차별받았다”…공항에서 시위하는 여성, 왜?

    한 여성 여행 블로거가 뚱뚱하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차별받았다며 1인 시위에 나선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여행 블로거 A씨가 미국 시애틀 터코마 국제공항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A씨가 탑승한 비행기가 시애틀 터코마 공항에 착륙했다. A씨는 과체증 때문에 혼자 걷는 것을 힘들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데, 그는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직원에게 휠체어를 밀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공항 직원은 A씨 휠체어 밀어주는 것을 거절했다. 그녀가 너무 뚱뚱해 무겁다는 게 이유였다. 자신이 차별받았다고 느낀 A씨는 이후 공항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관련 사진을 보면 A씨는 “시애틀 터코마 공항이 우리의 권리를 침해한다”(SeaTac violates our rights)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공항 측에 항의하고 있다. A씨는 미국 연방항공청과 항공사 등에 청원서를 보내 “과체중 승객의 편안함 보장을 위한 추가 무료 좌석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청원은 약 4만명에 달하는 미국 시민의 지지를 받았다.
  • 급식 조리원 처우 갈등에… 학생 건강권 침해 우려

    급식 조리원 처우 갈등에… 학생 건강권 침해 우려

    급식 조리원 처우 개선을 둘러싼 교육청과 노동조합 간 갈등이 학교의 급식 중단 사태로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학생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쟁의 수단으로 삼았다며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17일 대전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노조) 등에 따르면 조리원 식수 인원 80명 하향 등 조리원 업무 과중 완화 등을 놓고 교섭을 진행 중 노조가 지난 2월 14일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대전 중구의 글꽃중학교에서는 14일부터 점심 급식을 대체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급식 조리원 8명 중 7명이 11일 급식 배식 후 식판 등을 씻지 않은 채 전원 퇴근한 후 다음 달 2일까지 15일간 단체 병가에 들어갔다. 이 학교에서는 이달 초부터 미역 자르기와 달걀 까기 등 복잡한 수제 음식 및 데코레이션 거부 등으로 지난 7일 ‘미역 없는 미역국’이 학생들에게 배식이 되기도 했다. 앞서 서구 둔산여고는 교직원 배식대 운영 금지, 추가 식기 사용 금지, 식재료 손질 거부 등을 두고 노조와 학교 측이 갈등을 빚다 지난달 31일 조리원 10명 중 8명이 근무지를 이탈, 급식 중단으로 식재료 폐기 및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2일부터는 점심만 제공하고 저녁 급식을 중단했다. 조리원들이 덩어리 고기와 손질되지 않은 해산물 식재료 등을 거부하면서 보건교사와 교직원 등이 보건증을 받아 수육 등 조리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녁 급식 중단에 학생들은 배달 음식을 시켜 먹거나 아예 야간 자율 학습을 하지 않고 귀가하고 있다. 둔산여고 학부모들은 “아이들 볼모로 하는 쟁의행위 철회하라”며 등교 시간 피켓시위에 나섰다.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행위라는 입장이다. 반면 교육청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돌발파업으로 정상적인 교육 활동 및 공공재정 피해를 발생시킨 부분에 대해 위법 여부를 따지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쟁의행위로 인한 학교 급식 중단은 현장의 혼란뿐 아니라 학생의 건강권과 학습권 침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학교 급식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법령 개정안을 제안키로 했다.
  • 포르셰 억만장자, 멀쩡한 산 뚫어 개인 터널 지으려다 들통

    포르셰 억만장자, 멀쩡한 산 뚫어 개인 터널 지으려다 들통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억만장자가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산에 개인 터널을 뚫어 자신의 별장으로 연결하려다 들통나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DPA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논란을 부른 장본인은 볼프강 포르셰(81) 포르셰감독이사회 의장으로, 포르셰를 탄생시킨 창립자 페르디난트 포르셰의 친손자다. 그는 2020년 오스트리아의 ‘음악 도시’ 잘츠부르크 카푸치너베르크 산에 있는 유서 깊은 별장을 샀다. ‘파싱거 슐뢰슬’이라 불린 이 별장은 17세기에 지어졌으며, 한때 오스트리아 대표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소유였기에 ‘빌라 츠바이크’라고도 불린다. 포르셰 의장은 별장을 약 900만 달러(한화 120억원)에 사들여 현재 개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포르셰 의장은 별장이 가파른 길 위에 있는 탓에 겨울철에는 차로 가기 힘들다는 이유로 황당한 결정을 했다. 카푸치너베르크 산 초입에 있는 린처가세 시립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별장 지하까지 약 500m 길이의 터널을 뚫어 차량 12대까지 댈 수 있는 십자형 개인차고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런 황당한 계획은 지난해 초 잘츠부르크 시장의 승인도 받았다. 당시 시장은 보수 성향인 오스트리아 국민당 소속 하랄트 프로이너였다. 그러나 시장이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 베른하르트 아우잉거로 바뀌고 일부 시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포르셰 의장의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시의회 녹색당 대표인 잉게보르그 할러는 “개인이 산을 뚫을 수 있다는 게 놀랍다”면서 “슈퍼리치를 위한 특혜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다음 달 중순 포르셰 의장의 별장 지하 차고와 관련해 도시 계획 변경안을 표결에 올릴 예정이다. 보수당인 국민당은 지하 차고를 막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며 진보 성향의 녹색당은 터널을 뚫는 행위는 공공재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포르셰 의장이 지하 차고를 짓기 전 땅을 파기 위해 시 당국에 낸 허가 비용 성격의 수수료가 4만 유로(약 6468만원)로 과도하게 지급됐다는 점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16일에는 잘츠부르크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 나가 규탄 시위를 벌였다. 지역 대학 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마이케 사이러스는 “초부유층이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에 정치적 인맥과 돈을 쓰는 모습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고향이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림 같은 경치로도 유명한 동유럽 명소다.
  • “진심으로 사과” 한국인 교수에…“안타깝다” 분노한 美학생들, 왜

    “진심으로 사과” 한국인 교수에…“안타깝다” 분노한 美학생들, 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면서 외국인 대학생과 연구원 등을 겨냥한 가운데, 미국의 한 대학의 조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인이 비자 취소로 개설한 강의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지역방송인 폭스26휴스턴 등에 따르면 전모 휴스턴 대학교 조교수는 최근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비자 취소로 인해 개설한 강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치 못한 비자 말소로 인해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즉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로 인해 강의를 더 이상 계속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강의를 끝내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여러분과 함께 공부한 것은 큰 기쁨이었다”면서 “남은 학기 동안 다른 박사가 수업을 맡아줄 예정이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학생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학 측은 전 교수가 다른 기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어 그의 학생 비자가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휴스턴대는 충격에 빠졌다. 휴스턴대 소셜미디어(SNS) ‘레딧’에는 “정말 훌륭한 분이셨다”, “친절하고 강의도 열심히 하셨다”, “이렇게 해서 정말 미국이 다시 위대해졌나?”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 학생은 “나는 이게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교육을 받기 위해 입국 절차를 여러 번 거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학생은 “그들의 상황이 안타깝다. 이것은 매우 불공평한 일”이라며 “그들은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 내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전씨와 같은 비자 취소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방송은 소장, 변호사 성명, 학교 측 발표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최근 90여개 대학의 600명 이상의 유학생과 교수진, 연구원이 비자를 취소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민 전문 변호사인 라에드 곤살레스는 “국토안보부가 300명이 넘는 유학생과 교수진의 비자를 취소했다”며 “이는 텍사스대, 텍사스 A&M대, 노스텍사스대, 텍사스 공대 등 텍사스주의 대학들에 영향을 미쳤다”고 폭스26휴스턴에 전했다. 앞서 지난 달에는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영주권을 박탈 당한 컬럼비아대 한인 학생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법원으로부터 추방 시도 일시중단 명령을 받아낸 바 있다.
  • 포르셰 가문 억만장자, 멀쩡한 산 뚫어 개인 터널 지으려다 들통 [핫이슈]

    포르셰 가문 억만장자, 멀쩡한 산 뚫어 개인 터널 지으려다 들통 [핫이슈]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억만장자가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산에 개인 터널을 뚫어 자신의 별장으로 연결하려다 들통나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DPA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논란을 부른 장본인은 볼프강 포르셰(81) 포르셰감독이사회 의장으로, 포르셰를 탄생시킨 창립자 페르디난트 포르셰의 친손자다. 그는 2020년 오스트리아의 ‘음악 도시’ 잘츠부르크 카푸치너베르크 산에 있는 유서 깊은 별장을 샀다. ‘파싱거 슐뢰슬’이라 불린 이 별장은 17세기에 지어졌으며, 한때 오스트리아 대표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소유였기에 ‘빌라 츠바이크’라고도 불린다. 포르셰 의장은 별장을 약 900만 달러(한화 120억원)에 사들여 현재 개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포르셰 의장은 별장이 가파른 길 위에 있는 탓에 겨울철에는 차로 가기 힘들다는 이유로 황당한 결정을 했다. 카푸치너베르크 산 초입에 있는 린처가세 시립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별장 지하까지 약 500m 길이의 터널을 뚫어 차량 12대까지 댈 수 있는 십자형 개인차고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런 황당한 계획은 지난해 초 잘츠부르크 시장의 승인도 받았다. 당시 시장은 보수 성향인 오스트리아 국민당 소속 하랄트 프로이너였다. 그러나 시장이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 베른하르트 아우잉거로 바뀌고 일부 시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포르셰 이사장의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시의회 녹색당 대표인 잉게보르그 할러는 “개인이 산을 뚫을 수 있다는 게 놀랍다”면서 “슈퍼리치를 위한 특혜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다음 달 중순 포르셰 의장의 별장 지하 차고와 관련해 도시 계획 변경안을 표결에 올릴 예정이다. 보수당인 국민당은 지하 차고를 막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며 진보 성향의 녹색당은 터널을 뚫는 행위는 공공재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포르셰 의장이 지하 차고를 짓기 전 땅을 파기 위해 시 당국에 낸 허가 비용 성격의 수수료가 4만 유로(약 6468만원)로 과도하게 지급됐다는 점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16일에는 잘츠부르크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 나가 규탄 시위를 벌였다. 지역 대학 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마이케 사이러스는 “초부유층이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에 정치적 인맥과 돈을 쓰는 모습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고향이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림 같은 경치로도 유명한 동유럽 명소다.
  • “하마스 통치 반대” 가자 주민들, 3주 만에 시위 재개 [포착](영상)

    “하마스 통치 반대” 가자 주민들, 3주 만에 시위 재개 [포착](영상)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무장정파 하마스의 통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재개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후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아에서는 주민 수백명이 모여 하마스 고위 관리인 오사마 함단과 마흐무드 알자하르를 언급하며 “통합에는 찬성, 테러에는 반대”, “우리는 평화롭게 살고 싶다”, “가자지구는 굴욕을 겪고 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국경 검문소 재개 등을 요구했고, 아이들도 “우리는 배우고 싶다”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시위에 동참했다. 목격자들은 와이넷에 하마스가 이 시위대의 메시지를 ‘전쟁 종식’ 쪽으로 돌리기 위해 조직원들을 보냈지만, 군중의 욕설 속에 쫓겨났다고 전했다. 18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하마스 반대 시위는 약 3주 전인 지난달 25일 베이트라히아에서 처음 벌어졌다. 당시 피란민 수백 명은 “우리 아이들의 피 값은 싸지 않다”, “지금 당장 전쟁을 끝내라” 등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하마스는 떠나라”고 반복해서 외치기도 했다. 그 후 며칠간 가자시티와 자발리아, 칸유니스 등으로 시위가 확산했다. 함단을 비롯한 하마스 지도자들은 이런 대규모 시위를 소요 사태라고 부르며 이스라엘이 종용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하마스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시위대를 “점령자의 대변인”이라며 이들이 반역자임을 암시했다.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내 대규모 시위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가자 주민이 하마스가 자신들에게 파괴와 파멸을 가져온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면서 “이는 중요하며, 우리의 정책이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후 가자지구 내 여러 가문과 부족은 공동 성명을 발표해 시위 재개를 촉구하고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촉구했다. 이들은 하마스가 시위대를 반체제 세력으로 보고 탄압하기 위해 민병대를 새롭게 결성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하마스 측에 시위를 진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시위대를 표적 삼아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시위 참여자 최소 6명이 하마스에 처형됐고 다른 시위 참여자들은 공개 장소에서 고문당했다. 가자지구의 한 젊은 남성은 하마스 대원들에게 납치돼 잔혹하게 구타당한 후 끝내 목숨을 잃었다. 누세이라트의 또 다른 주민은 광장에서 공개 구타를 당하고 다리에 총을 맞았다. 과거 하마스 고문으로 한쪽 눈을 잃은 사회 운동가 함자 알마스리는 “가자 지역의 어떤 언론인도 이런 범죄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하버드대의 반기

    [씨줄날줄] 하버드대의 반기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는 내년에 설립 390년이 된다. 미국 내 가장 오래된 대학이자 자타 공인 최고 명문 대학이다. 하버드대를 필두로 미 동북부에 있는 예일대, 컬럼비아대, 프린스턴대 등 8개 대학을 통틀어 ‘아이비리그’라고 부른다. 아이비리그는 미 대통령을 다수 배출했다. 존 F 케네디(하버드대), 조지 부시(예일대), 버락 오바마(컬럼비아대) 등이 그들이다.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이들 대학이 요즘 몸살을 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연방 보조금 삭감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 등 10개 대학이 전임 조 바이든 정부 때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이는 등 반유대주의에 앞장서고 트랜스젠더 선수의 경기 참여 허용 등 역차별로 이어지는 ‘PC(정치적 올바름)주의’가 팽배해 이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컬럼비아대에 보조금 4억 달러(약 5700억원), 펜실베이니아대에 보조금 2억 달러를 삭감했다. 이어 타깃이 된 하버드대는 최근 트럼프 정부와 정면충돌하고 있다. ‘학내 반유대주의에 대응하지 않았고, 성과가 아닌 다양성을 기준으로 교수 채용 등을 결정했다’는 것 등이 이유다. 트럼프 정부는 하버드대에 보조금을 받으려면 반유대 성향 학생 입학을 막기 위한 제도 도입 등 요구 사항을 던졌다. 이에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그제 “우리 대학은 독립성이나 헌법상 보장된 권리를 놓고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처음으로 반기를 들어 맞섰다. 트럼프 정부는 즉각 22억 달러의 보조금과 6000만 달러의 계약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면세 지위도 박탈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하버드대가 트럼프 정부에 계속 맞설 수 있을까. 미 대학 중 가장 많은 기금을 쌓아 놓은 만큼 버티기가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백기를 들었던 컬럼비아대와 프린스턴대, 예일대 등도 가세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정부와 하버드대 간 ‘문화전쟁’의 끝은 어디일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미경 논설위원
  • 하버드 “정부 정책 반대” 첫 반기… ‘트럼프 대 사학’ 충돌 번지나

    하버드 “정부 정책 반대” 첫 반기… ‘트럼프 대 사학’ 충돌 번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 대학가에 “반이스라엘 움직임 및 다양성 정책 등을 통제하지 않으면 연방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최고 명문 하버드대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따르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대학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첫 사례다. 트럼프 행정부와 사립대 간 충돌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14일(현지시간) 공개서한을 통해 “지식의 추구와 생산, 전파에 전념하는 민간 기관으로서의 가치를 위협하는 교육부의 요구에 저항한다”며 “어떤 정당이 집권하느냐에 관계없이 민간 대학이 무엇을 가르치고 누구를 고용하는지, 어떤 학문 분야를 추구하는지를 명령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가버 총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요구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수정헌법 1조 권리를 침해한다”며 “이미 우리는 학내에서 반유대주의에 대처하고 있다. 법과 동떨어진 힘의 행사로는 우리를 바꿀 수 없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가담한 외국인 유학생을 찾아내 추방하는 등 반이스라엘 활동을 분쇄하고자 애쓰고 있다. 전국 주요 대학에도 “다양성 정책과 반유대주의에 반대하지 않으면 연방보조금 지급을 끊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쉽게 말해 ‘미국에 와서 데모나 하는 유학생들을 숨겨 주지 말라’는 경고다. 미 정부는 지난 11일 하버드대에도 서한을 보내 교수진 채용 및 입학 관련 정보 제공,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 즉시 중단, 반유대주의 프로그램 개편 등을 요구했다. 이날 가버 총장의 공개서한은 11일 요구에 대한 정면 대응이다. 곧바로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에 대해 22억 9000만 달러(약 3조 2700억원) 규모의 연방 계약 및 보조금을 동결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을 지지하는 하버드대에 납세자의 돈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 ‘고등교육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컬럼비아대는 교내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고 중동·아프리카학과 감독을 강화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백기를 들었다. 그러나 하버드대는 저항을 택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하버드대의 반기는 대학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하버드대 학생들 사이에서 ‘학교가 정부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퍼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테드 미첼 미 대학협의회(ACE) 회장은 “이번 결정은 다른 대학에 ‘저항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준다”며 “학문의 기준은 정부가 아닌 대학이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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