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위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휴식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애인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사자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카오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319
  • “움직이지 않잖아, 맥박 좀 재봐라” 플로이드의 마지막 1분 동영상

    “움직이지 않잖아, 맥박 좀 재봐라” 플로이드의 마지막 1분 동영상

    전 세계에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물결을 일으킨 조지 플로이드가 끔찍하게 목숨을 잃었을 당시 모습을 담은 새로운 동영상이 공개됐다. 마지막 절박했던 순간이 담겨 있는데 섬뜩할 정도다. 지난달 25일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에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길거리에서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지니고 있다는 혐의로 플로이드가 체포되던 과정에 데릭 쇼빈 전 경관이 8분 46초 동안 무릎으로 목을 눌러 숨지게 가운데 마지막 1분여를 담았다. 흑인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는 벤 크럼프 변호사가 1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동영상에는 주위에 몰려든 목격자들이 “그의 목에서 (무릎을) 치워라! 그가 움직이지 않잖아!”라고 외치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 남자를 죽이려하는데 넌 가만 놔두느냐?”고 외치는데 소용 없었다. 쇼빈을 어떻게든 떼내 맥박도 재보고 몸상태를 점검해보라고 여러 차례 외치는데도 라오스계로 알려진 루 타오 전 경관은 제지하려는 행인들의 접근을 막고 가슴을 밀치기도 한다. 1분 정도 플로이드가 꿈쩍을 하지 않고 자동차 아래 쪽으로 뭔가가 흘러내리는데도 쇼빈은 무릎을 떼지 않았으며 앰뷸런스와 응급요원들이 도착해 그를 짐승 다루듯 들것에 실은 뒤 앰뷸런스에 싣고 현장을 떠난다. 끔찍하기 이를 데 없어 게재하느냐를 놓고 고민했으나 사안의 심각성을 더 절감할 수 있겠다고 판단, 링크를 건다. https://www.instagram.com/p/CBa3UXqhim4/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박근혜 탄핵 반대집회 중 사망한 참가자에 2심도 “국가가 배상”

    박근혜 탄핵 반대집회 중 사망한 참가자에 2심도 “국가가 배상”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던 날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반대집회를 하던 중 숨진 집회 참가자에 대해 법원이 항소심에서도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8-2부(이순형 김정민 김병룡 부장판사)는 당시 집회에서 숨진 김모씨의 아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국가가 원고에게 31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나온 2017년 3월 10일 김씨는 헌법재판소 인근인 서울 안국역 앞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도로 열린 반대집회에 참가했다.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당시 집회는 과격해졌다. 흥분한 한 참가자가 경찰 버스를 탈취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 버스가 여러 차례 경찰 차벽을 들이받았고, 그 바람에 차 지붕 위의 대형 스피커가 김씨의 머리와 가슴 쪽으로 떨어졌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김씨의 아들은 국가를 상대로 1억 2000여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집회·시위를 관리하는 경찰관은 집회를 적절히 통제해 국민의 인명이나 신체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의무가 있는데도 참가자가 경찰버스를 탈취해 차벽을 들이받도록 내버려 뒀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2심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다만 1·2심 모두 당시 김씨가 충돌로 생긴 차벽 틈을 이용해 사고 현장에 도착했고, 본인도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점 등이 인정돼 국가의 배상 책임은 20%로 제한했다.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이 김씨의 예비적 청구에 대한 판단을 누락했다”고 지적하며 다시 살폈지만 배상 금액은 비슷하게 유지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전환 논의해야

    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우려할 만한 징후들이 중국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일어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어제까지 79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 방역 중이던 베이징은 등교를 취소하고 거주지 봉쇄를 확대했다. 산둥, 쓰촨, 윈난, 네이멍구, 신장 등 지방 정부는 최근 14일 동안 베이징 내 고위험 지역을 방문한 사람에게 14일간 격리를 명령했다. 톈진을 비롯해 광둥성, 허난성, 간쑤성 등 5개 성·시는 해산물, 냉동 정육, 가금류 등에 대해 대대적인 식품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대형식당과 편의점 등 식품취급 업체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베이징 내 감염자가 발표된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 때문에 록다운을 풀었던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 등이 영향을 미친 탓에 확진자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황금연휴 이후 연쇄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고전 중인 한국에 베이징의 상황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 중국은 그간 극단적으로 폐쇄적인 방법으로 수도 베이징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해 왔지만, 잠깐의 방심으로 집단감염을 피하지 못했다. 수도권은 지난 2주 해외 유입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자 수는 하루 평균 36.5명으로, 이전 2주간의 20.4명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일 평균 신규 확진환자 수는 5월 24~30일 30.6명, 6월 7~13일 40.3명으로 상승했다. 바이러스의 전파가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10%를 넘었다. 방역 당국은 이미 여러 차례 “빠른 전파 속도를 따라잡기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재택”을 호소했다. 6개월 가까운 방역에 의료진의 피로도 누적된 상황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도권의 감염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이 감염이 춘천 지역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최근 2주간 신규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 비율이 약 40%라는 점도 걱정이다. 중·고령층 중증환자 증가는 치명률로 이어지는 탓이다. 정부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수도권 감염 확산을 막고 있다”고 했지만, 생활방역 체제 속에서 이것이 가능할지에 대해 시민들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어제도 서울 송파구의 한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30~50명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면, 한 달 뒤에는 매일 800여명의 확진자가 나온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특별한 결단이 필요하다면, 미뤄서는 안 된다.
  • 피흘리는 백인 극우주의자 구한 흑인 “모두 위한 평등 원했다”

    피흘리는 백인 극우주의자 구한 흑인 “모두 위한 평등 원했다”

    극우시위대 부상자 생기자 뛰어들어 화제 “당시 누가 다쳤는지 생각할 겨를 없었다”“저는 단지 우리 모두를 위한 평등을 원했을 뿐입니다. 지금 우리들의 노력으로 아이들이 더 평등한 세상에서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영국 런던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서 부상당한 백인 극우주의자를 구한 흑인 남성 패트릭 허친슨의 사연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BBC는 인종대립이 극단으로 치우치는 상황에서 전해진 허친슨의 선행이 영국 주요 일간지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고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전날 런던에서는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열렸고, 당시 극우주의자들이 의회 광장의 윈스턴 처칠 동상에서 맞불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충돌했고, 극우 시위대로 추정되는 한 백인 남성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이를 본 허친슨은 시위 군중을 헤치고 들어가 부상당한 백인을 둘러메고 나와 경찰 측에 안전하게 인도했다. 당시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그는 세인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는 허친슨은 채널4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구한 그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면서 “매우 무서운 순간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이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에 참석한 가족과 동료들을 보호하기 위해 당시 현장에 있었지만, 역설적으로 그가 목숨을 살린 사람은 바로 인종차별적인 극우주의자였던 셈이었다. 허친슨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언론 인터뷰에서 “모두를 위한 평등을 원했을 뿐”이라고 말한 그는 “플로이드 곁에 있던 다른 세 명의 경찰관들이 내가 했던 것처럼 개입을 생각했더라면 플로이드는 지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친슨은 이날 인스타그램에도 남성을 둘러멘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흑인과 백인의 대결이 아니라 우리 모두와 인종차별주의자 간의 대결이다. 우리는 서로 등을 맞대고 우리가 필요한 이들을 보호했다”고 썼다. 그의 선행에 영국 흑인사회도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그의 친구이자 경호원으로 일하는 피에르 노아는 “우리는 피부색에 상관없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진설명]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진 13일(현지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진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흑인 남성 패트릭 허친슨이 시위대와 극우 과격주의자들의 충돌 과정에서 다친 극우 시위대 쪽 백인 남성을 둘러메고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 민주 “일하는 국회” 앞세워 개원 강행… 통합 “밟고 가라” 반발

    민주 “일하는 국회” 앞세워 개원 강행… 통합 “밟고 가라” 반발

    민주 “국가 비상상황 속에서도 식물국회” 통합 “뭐가 두려워 법사위원장까지 장악” 국회의장, 53년 만에 첫 상임위 강제 배분 19일 본회의서 남은 12개 상임위원장 선출 추경·남북문제 등 과제 산적… 충돌 우려176석의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상임위원장 표결을 강행하며 21대 국회를 열었지만 향후 여야 협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 구성 단계부터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면서 오히려 ‘원내 협치’가 자리잡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의장이 상임위원회 강제 배분을 통해 국회 문을 연 것은 1967년 7대 국회 개원 당시 이효상 국회의장이 야당이던 신민당 의원들의 상임위를 강제 배정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뒤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자 민주당은 개원 강행을 택했다. 통합당과 주고받기 식 협상을 벌이며 시간을 끌기보단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남북 관계 악화에 따른 관련 상임위 가동 등 ‘일하는 국회’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수차례 회동에도 통합당의 입장 변화가 없자 추가 협상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법제사법위원장을 고집하며 국가 비상상황 속에서도 식물국회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국민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일하라는 명령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막판까지 법사위원장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다. 통합당은 본회의장 앞에서 ‘단독개원 강행, 국회 독재의 시작. 이제 대한민국에 국회는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규탄시위를 벌이는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948년 제헌국회 이래 상대 당 상임위원을 아무 동의 없이 강제로 배정한 건 처음”이라며 “의석 176석을 통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등 모든 걸 할 수 있는 민주당이 뭐가 두려워서 법사위원장까지 가져가려 하나”라고 강조했다. 상임위원장 표결 처리로 슈퍼여당의 힘은 증명했지만 난관이 예상된다. 추경, 남북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통합당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코로나 위기, 안보 위기라고 말만 하지만 절박한 생각은 없는 것 같다”며 “대북 유화정책 실패로 북한으로부터 조롱과 모욕을 받고 있는데 정책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종전선언을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디 각성하길 바라고, 세월이 지나 크게 잘못되는 일이 있다면 그 출발점은 오늘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하루라도 빨리 국회를 열어 지혜를 모으는 게 21대 국회의 소명이자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일하는 국회에 동참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야당의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위원장 선출이 마무리된 상임위 위주로 현안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각 상임위 정수에서 민주당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 등도 소집하기로 했다. 한 통합당 의원은 “관행에 따르는 상임위원장 배분도 민주당 마음대로 정하는데 상임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겠나”라며 “야당으로서 ‘우리를 밟고 가라’는 말밖엔 할 게 없다”고 토로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는 19일 본회의를 열어 남은 12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는 “나흘 동안 여야가 합의를 이루기 위해 진심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충북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철회하라”

    “충북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철회하라”

    충북도가 청주에 있는 자치연수원의 제천이전을 추진키로 하자 보은, 옥천, 영동 등 도내 남부3군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영동군 지부는 15일부터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무기한 1인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영동지부 관계자는 ‘자치연수원 이전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타당한 사유없이 혈세 낭비하는 자치연수원 이전을 반대한다’. ‘자치연수원 이전비용 코로나로 고통받는 도민들을 위해 사용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충북도를 압박했다. 앞서 전공노 보은옥천영동지부는 지난 4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전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이 자치연수원 이전을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현재 자치연수원이 충북 중심부인 청주에 위치해 도내 어디서나 접근이 쉽지만 제천으로 옮기면 영동군 공무원들은 차로 3시간 정도 가야하는 등 큰 불편이 예상되고 교육비도 증가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는데, 균형발전을 위한다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보은, 괴산 등으로 옮겨야 한다는 논리다. 영동지부 관계자는 “교육생 상당수가 집에서 다녀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아무 문제가 없는 연수원을 이시종 지사 공약이라는 이유로 이전을 추진하는것은 적절치 않다. 잘못된 공약은 폐기처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는 이전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과천에 있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충북 진천으로 이전한 것 처럼 누군가의 불편이 발생해도 자치연수원 이전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경제 측면에선 새 청사 공사 기간 지역 자재조달과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교육기간 공무원들이 관내에 머물도록 제천시가 혜택을 구상중에 있어 도움이 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자치연수원 관계자는 “교육의 질을 높여 제천까지 와서 교육을 받아도 후회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충주·제천·단양 등 도내 북부지역 3곳 가운데 제천을 새청사 후보지로 결정할 예정이다. 북부권에서 지역내 총생산이 가장 낮고, 자연환경이 좋아 교육시설 입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서다. 현재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 위치한 자치연수원은 도내 시·군 공무원과 도민교육기관이다. 도 소속 공무원 40여명이 근무한다. 연간 교육인원은 1만1400여명이다. 4만1000㎡부지에 7739㎡ 규모로 지어질 새 청사는 강의실, 대강당, 자료실, 전산실, 의무실, 체력단련장 등으로 꾸며진다. 도는 기존 연수원 건물과 토지를 팔아 이전비용으로 쓰거나 도민회관, 청소년창업공간 등 공공시설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에 있다. 이전에 필요한 사업비는 441억원 정도다. 2023년 12월 준공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 볼 수 있을까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 볼 수 있을까

    국제 스포츠인 단체, 올림픽 헌장 50조 즉각 폐지 촉구올림픽 무대에서 선수들의 정치적인 언행 등 금지 규정IOC, 지난 1월 손동작, 무릎꿇기 등 금지 대상 재확인세계 스포츠 곳곳에서 플로이드 사망 관련 항의 거세자IOC는 “해당 조항 관련 선수위와 협의하겠다”는 입장미국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도 50조 개정 추진 시사해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까. 코로나19 확산에도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뒤늦은 대응에 비판을 받았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종차별 문제와 관련해 다시 선수들의 항의에 직면하고 있다.국제 스포츠인 단체 글로벌 애슬리트(Global Athlete)가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까지 포괄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즉시 폐지하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IOC에 보냈다고 15일 영국 BBC, 올림픽 전문 뉴스사이트 인사이드더게임즈 등이 보도했다. 올림픽의 중립성 확보를 위해 도입된 올림픽 헌장 50조는 ‘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 또는 기타 지역에서는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 종교 또는 인종 관련 선전 선동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1월 발표된 IOC 지침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표지나 완장, 정치적 성격의 손동작이나 무릎 꿇기 같은 행동,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 등 시상식 절차 거부 등이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앞서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당시 육상 남자 2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토미 스미스와 존 칼로스가 시상대에 올라 검은 장갑을 낀 손을 들어올리며 인종차별 반대 세리머니를 했는데 당시 IOC가 선수촌에서 퇴촌시키고 메달 박탈까지 거론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백인 경찰의 과잉 폭력에 희생된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과 관련해 전세계 스포츠계 곳곳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퍼포먼스가 잇따르고, 국제축구연명(FIFA)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미국프로풋볼(NFL) 등 인종차별 항의 퍼포먼스를 제재하지 않고 적극 수용하거나 동참하는 스포츠 단체 등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주 집행위원회를 연 뒤 “IOC는 인종주의에 명백히 반대한다”면서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면서도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선수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협의 시기와 수정 방향은 언급하지 않았다. 바흐 위원장은 또 “올림픽 자체가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와 다양성에 대한 포용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면서 “올림픽 헌장에 담긴 원칙과 분열을 조장할 수 있는 의사 표현은 분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영국의 사이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컬럼 스키너 등이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애슬리트는 “IOC가 선수들에게 스포츠에만 충실하고 정치에는 간섭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해당 조항과 지침은) 명백한 인권 침해”라며 즉각 페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글로벌 애슬리트는 또 “선수들을 침묵시키는 것은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운동 선수들은 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큰데, 언론의 자유가 보호되어야만 사회 불의에 맞서 싸울 수 있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USOPC)도 최근 성명을 내고 “진보를 가로막는 시스템과 장벽들을 무너뜨리기 위해 도전할 것”이라며 올림픽 헌장 50조에 대한 개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IOC가 올림픽 헌장 50조와 관련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 첫 승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 약속

    “코로나 첫 승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 약속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처음 승리를 선언하면서 대외 의존 경제구조 개편을 약속했다. 파리는 15일부터 음식점과 술집 영업이 완전 재개되는 ‘녹색 지대’로 분류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그동안 파리의 음식점은 거리두기를 유지한 건물 바깥에서만 영업이 가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15일부터 우리는 우리가 극복한 위기의 한 페이지를 넘긴다”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번째 대국민 연설에 나선 마크롱 대통령은 “이것은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졌다거나 우리의 경계 태세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경계 태세를 주문했다. 프랑스에서는 3월 1일 이후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가 2만 9000여명이 넘지만 최근 바이러스 감염자가 하루 25명 정도로 급격히 떨어졌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유럽 내의 이동 제한은 15일부터, 장거리 국제 여행 제한은 7월 1일부터 풀린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고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다시 개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인을 수용한 요양원에 대해 가족 방문도 허용된다.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서북쪽에 있는 마요트와 프랑스령 기니아 등 해외 영토를 제외한 대다수 제한이 풀리지만 대규모 집회는 여전히 제한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프랑스 경제가 11%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 성장에 우선 선위를 두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프랑스와 유럽이 주요 상품에 있어서 다른 대륙에 매우 의존적이라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는 지속 가능하고 강한 경제 모델을 세우고, 더 일하고 더 생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경제 계획은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정부가 기업의 대출 지원을 위해 3000억 유로를 포함한 경기부양에 5000억 유로를 동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공부채를 증액시키지만 세금 인상은 배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백인 경찰에 의한 사망 이후 불거진 시위와 관련해 인종차별주의와 반유대주의에 단호이 반대한다면서도 “프랑스는 공화국의 역사를 지우기 위해 식민지와 노예무역과 관련한 동상을 철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네 집 아니잖아” 부촌에서 필리핀 이웃 인종차별한 백인 부부

    “네 집 아니잖아” 부촌에서 필리핀 이웃 인종차별한 백인 부부

    미국 샌프란시스코 퍼시픽하이츠에 사는 제임스 후아닐로씨는 지난 9일(현지시간) 황당한 일을 겪었다. 최근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숨진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인종차별 항의 시위로 뜨겁게 달아오른 때였다. 후아닐로씨 역시 이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에 자기 집 담벼락에 분필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를 적고 있었다. 그런데 한 백인 부부가 산책을 하다 후아닐로씨를 제지하고 나선 것이다. 부부는 후아닐로씨에게 다가와 “당신의 낙서 내용은 문제 없지만 여긴 사유지다. 여기에서 이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후아닐로씨는 “내가 여기 사는지 당신은 모르잖아요”라고 말했지만 여성은 “여기 사는 사람이 아닌 거 다 안다”면서 “사유재산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필리핀 출신인 후아닐로씨가 부촌인 퍼시픽하이츠에 사는 주민일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황당해진 후아닐로씨가 “아, 그래요? 그럼 경찰을 부르세요”라고 하자 여성은 자리를 뜨면서 경찰을 불렀다. 이들의 언쟁은 그대로 촬영돼 후아닐로씨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9일 처음 공개됐다.이후 12일 트위터에 같은 영상을 다시 올리면서 “한 백인 부부가 유색인이 담벼락에 분필로 ‘BLACK LIVES MATTER’라고 낙서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들은 집주인이 누군지 안다고 거짓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관이 몇 분 뒤에 도착해서 그가 오랫동안 그 집에 살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집에서 20년 가까이 살고 있었다. 후아닐로씨의 트윗은 약 16만회 리트윗됐다. 그는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 백인 부부는 퍼시픽하이츠 같은 부유한 동네에 나 같은 사람은 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백인 부부 중 여성은 이후 ‘라 페이스 스킨케어’라는 화장품 회사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사 알렉산더로 밝혀졌다. 알렉산더는 이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후아닐로씨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다. 정말 미안하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라면서 “인종 문제에 무지한 행동이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 알지도 못했음을 지난 48시간 동안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사람이 자기 집에 뭔가 하는 것에 상관하기 전에 내 일이나 신경써야 했다”고 후회했다. 알렉산더의 사과에도 후폭풍은 여전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화장품 구독 서비스 회사인 버치박스는 라 페이스 스킨케어와 계약을 끊겠다고 발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협박’에 김태년 “美,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위해 도와야”

    ‘北 협박’에 김태년 “美,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위해 도와야”

    최강욱 등 범여권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해야”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연일 남한에 대해 ‘남조선 것들(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막말을 퍼붓고 있는 상황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인 15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조속 재개를 위해 미국이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북한에 “민주당의 의지를 믿으라”며 달랬다. 김태년 “美, 대북제재 예외 인정해야” 촉구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이 조속히 재개되도록 대북제재 예외를 인정해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남북관계 발전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6·15 선언 이후 10년의 전진과 후퇴에서 뼈저리게 얻은 남북관계의 교훈은 정책의 일관성 유지와 정상 간 남북합의서의 법적 구속력 부여”라며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추진을 촉구했다. 남북 정상 간 합의 이행을 위해 국회가 판문점 선언에 동의해주고 미국이 제재를 완화해 북한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는 의미다.이해찬 대표는 “남북관계를 풀어갈 해법은 오직 신뢰와 인내에 있다”면서 “정부는 북한에 우리가 최선을 다해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4·27 판문점선언 등 가능한 것은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국회는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에 민주당을 믿어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표는 “북한 정부 역시 남북한 정치체제의 차이를 이해하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의지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대북특사 파견 등 가능한 모든 카드를 검토하면서 위기가 증폭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송영길 “北, 美 흑인남성 플로이드와 유사한 상황” 일부 의원은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 속에 무릎에 목이 졸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최근 한국 정부에 거듭 ‘막말’로 협박하는 북한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플로이드의 죽음은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금지 시위를 불러 일으켰으며 전 세계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송영길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백인 경찰에 목이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언급, “북한의 상황이 그와 유사한 상황이다”이라면서 “7·4 남북공동성명 등의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남북 간 신뢰 회복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이라고 밝혔다.이낙연 “북 위협 언사에도 대화 닫아선 안돼”김한정 “北 달래기 ‘굴종’이라 얘기하면 안돼” 김경협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발의“결의안 반대는 ‘분단·무기 장사’ 영업논리” 민주당 주최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북한이 위협적인 언사를 잇따라 보내는 이유가 무엇이든 대화를 닫아서는 안 된다”면서 “민족의 미래에 책임이 있는 남북 지도자 모두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한정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강 대 강 대치는 금물”이라면서 “북한을 달래는 과정을 굴종, 비굴이라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173명을 대표해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는 김경협 의원은 페이스북에 “종전선언과 평화체제에 대한 반대는 한반도의 분단과 긴장을 이용해 자신들의 정치·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분단 장사들’, ‘무기 장사들’의 영업 논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김여정 13일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北외무, 韓에 “비핵화 개소리 집어치워라”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 대응에 불만을 표출하며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함께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 제1부부장은 또 “말귀가 무딘 것들이 혹여 ‘협박용’이라고 오산하거나 나름대로 우리의 의중을 평하며 횡설수설 해댈수 있는 이런 담화를 발표하기보다는 이제는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고 말해 행동에 착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해 대적사업 연관 부서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美 “북 행보·성명 실망…외교로 돌아오라”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행보와 성명들에 실망했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와 ‘북미대화 조속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우리 정부 측에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고 말한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언급에 대해 “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는 노력에 있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종차별주의자 목숨 구한 ‘흑인 영웅’

    인종차별주의자 목숨 구한 ‘흑인 영웅’

    “저는 단지 우리 모두를 위한 평등을 원했을 뿐입니다. 지금 우리들의 노력으로 아이들이 더 평등한 세상에서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영국 런던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서 부상당한 극우주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도움을 준 흑인 남성 패트릭 허치슨의 사연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BBC는 허치슨의 선행을 영국 일간지들이 주요 헤드라인으로 다뤘다고 14일(현지시간) 소개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을 소개했다. 전날 런던에서는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열렸고, 당시 극우주의자들이 의회 광장의 윈스턴 처칠 동상에서 맞불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충돌했고, 극우 시위대로 추정되는 한 백인 남성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이를 본 건장한 체격의 한 흑인 남성이 시위 군중을 해치고 나서서 부상당한 백인을 들쳐메고 경찰 측에 인도했다. 이 남성이 바로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는 허치슨이었고, 당시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신원이 밝혀진 허치슨은 채널4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구한 그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면서 “매우 무서운 순간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이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에 참석한 가족과 동료들을 보호하기 위해 당시 현장에 있었지만, 역설적으로 그가 목숨을 살린 것은 바로 인종차별적인 극우주의자였던 셈이었다. 허치슨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언론 인터뷰에서 “모두를 위한 평등을 원했을 뿐”이라고 말한 그는 “플로이드 곁에 있던 다른 세 명의 경찰관들이 내가 했던 것처럼 개입을 생각했다면 플로이드는 지금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치슨의 선행에 동료를 비롯한 영국 흑인사회도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그의 친구이자 경호원으로 일하는 피에르 노아는 “우리는 피부색에 상관없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밀라노의 동상에 붉은칠, 열두살 아프리카 소녀와 결혼한 언론인

    밀라노의 동상에 붉은칠, 열두살 아프리카 소녀와 결혼한 언론인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공원에서는 14일(현지시간) 한 동상을 물청소하는 인부들이 눈에 띄었다. 지난 2001년 세상을 떠난 언론인 인드로 몬타넬리의 동상인데 얼굴에 붉은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고 기단에는 “인종차별주의자, 강간범”이란 낙서가 돼 있었다. 미국과 유럽을 휩쓸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가 노예제를 옹호하거나 식민주의를 옹호한 정치인이나 역사적 인물의 동상에 공격을 가했는데 이탈리아에서는 처음 공격을 가한 동상이 언론인 동상이었다는 점은 흥미롭다. 시위대원들이 동상을 훼손하는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놓아 돌아다니고 있다. 시위대는 그의 이름이 들어간 공원에서 이 동상을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쥐세페 살라 밀라노 총리는 몬타넬리의 언론인으로서 기여는 논쟁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언론 자유를 위해 싸웠던 위대한 기자였다.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오점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느냐? 삶은 여러 복잡한 맥락에서 판단해야 한다.” 그의 반박이다. 1909년생인 몬타넬리는 군 복무 중이던 1930년대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에서 열두 살 소녀를 데려와 몸종처럼 부리다 결혼한 것으로 악명 높다. 극우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통치하던 이 무렵 파시스트 신문 일 셀바지오(야만)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기자로 부각된 것은 미국 뉴욕의 유나이티드 프레스 기자로 활약하던 때였다. 1935년 이탈리아 식민지였던 에리트레아와 소말리랜드에서 대군을 아비시니아(지금의 에티오피아)로 파병했다. 몬타넬리는 무솔리니가 내세운 대의에 공감해 기자로 종군했다. 물론 나중에 무솔리니에 환멸을 느꼈다고 털어놓긴 했다. 그는 나중에 스페인 내전에 파시스트 종군 기자로 참여했고, 2차 세계대전 때 여러 곳의 최전선에서 전황 기사를 썼다. 국제적으로도 평판을 얻어 2012년 국제언론연구소 세계언론자유 영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파시즘의 앞잡이란 멍에가 따라다녔다. 그는 1935~36년 에리트레아 침공 때 이탈리아 군이 독가스를 썼다는 의혹을 오랫동안 부인해왔다. 그의 말이다. “암바 아라담 공격작전에 가스가 사용됐다고 얘기들 한다. 나도 거기 있었다. 난 알아채지도 못했다. 우리 연대 동료였던 누디란 친구였던 것 같은데 내게 양파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겨자가스 냄새였다. 그러나 지금 얘기가 되는 것은 그런 종류의 무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쟁이었고, 가스는 쓸모가 없었다. 그리고 우리가 있던 지역에 적의 군대가 많이 있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는 1996년 이탈리아의 저명 역사학자 안젤로 델 보카가 증거 문서들을 들이밀자 마지못해 겨자가스가 사용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서도 몇년 동안 일한 뒤 1973년 우익 일간 일 조르날레를 창간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신문을 인수한 뒤 그에게 회사 운영을 맡기고 정계에 입문한 인연도 있다. 1977년 극좌파 붉은여단 조직원이 신문사 근처에서 총격을 가해 그의 다리를다치게 한 일로도 유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폼페이오, 중국 때리기 “자유세계에 대한 위협”

    美 폼페이오, 중국 때리기 “자유세계에 대한 위협”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또 다시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dpa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 유대인위원회(AJC) 화상 회의에서 미국과 모든 자유 세계 시민들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자유 세계가 중국 공산당을 경계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중국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11일에는 종교자유 문제를 거론하면서 “중국이 모든 종교에 대해 국가적 억압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 31주기를 맞아 당시 시위 주역 4명과 면담하고 이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곤련, 중국 정부도 폼페이오 장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감추지 않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최근 “폼페이오 장관은 하루라도 중국을 욕하지 않고는 버티지 못한다”면서 “중국에 대항하는 마약에 중독된 것 같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주 하와이에서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회동을 한다고 보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다양성’ 품는 아카데미…낮아진 인종·여성 문턱

    미국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상에 다양성과 포용성의 기준이 포함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이런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새달 31일까지 세부 지침을 만들기 위해 미국프로듀서조합(PGA)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돈 허드슨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아카데미가 약진해 왔지만 전반적으로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규칙과 절차를 수정, 검토해 모든 목소리가 반영되고 축하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단 시간상 새 기준이 2021년 시상식에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92회째를 맞은 아카데미는 줄곧 ‘백인 남성 잔치’라는 오명을 달았다. 2016년 이에 반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오스카소화이트(OscarSoWhite) 운동이 일어났고, 이를 계기로 AMPAS는 여성과 유색인종 회원 비율을 2020년까지 2배 이상 늘려 다변화를 꾀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 아카데미 회원 8000여명 중 32%만이 여성이며, 16%가 유색인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2월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해 “오스카가 달라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시상식에서 연기 분야 후보에 오른 흑인 배우는 단 1명에 불과했으며, 역사상 흑인이 감독상을 수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번 성명은 미국 전역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두고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크린에서 다양성 부족과 인종차별적 묘사가 두드러진다는 비판이 영향을 미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는 아카데미 10개 부문 수상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를 인종차별적 묘사를 이유로 보유 콘텐츠 목록에서 삭제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CCTV 속 ‘유령수술’ 또렷한데… 검사님, 대희 죽음이 실수입니까

    CCTV 속 ‘유령수술’ 또렷한데… 검사님, 대희 죽음이 실수입니까

    2016년 9월, 25살 청년 권대희씨는 서울 강남구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다 의식을 잃었다. 49일간 병상에 있던 대희씨는 결국 눈을 뜨지 못했다. 수술 당시 폐쇄회로(CC)TV와 의무기록지 등을 살핀 가족들은 대희씨가 단순히 의료사고로 사망한 게 아니란 사실을 알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술을 책임진다’던 원장은 동시에 3명을 수술하는 ‘공장식 수술’을 진행했다. 원장이 비운 자리는 의사면허를 갓 딴 신입 의사가 채웠다. 이른바 ‘유령의사’였다. 출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의료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채 바닥에 떨어진 피만 밀대로 밀어댔다. 대희씨의 어머니 이나금(60)씨는 이런 정황들을 밝혀내기 위해 아들의 수술 장면이 담긴 CCTV를 500번 넘게 보고 또 봤다. 도무지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수술이 이뤄졌지만, 관련자들은 사과는커녕 오히려 ‘법대로 하라’며 응수했다. 이들에 대한 처벌을 위해 법적 분쟁 중인 이씨는 안이한 병원의 태도에 괴로워하면서도 ‘투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소송을 시작한 이유는. “대희가 입원해 있는 동안 수술실 CCTV와 의무기록지 등을 받아 살펴보니 단순히 실수라고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걸 알게 됐다. 급박한 상황에서 병원이 해야 할 조치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병원 원장은 ‘법대로 하라’고 말했다. 또 ‘의료사고는 피해자에게 입증 책임이 있어서 쉽지 않은데 형사고소를 왜 했냐.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했지만, 책임을 대학병원으로 돌리는 원장의 태도에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CCTV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나. “대희는 겁이 많은 아이였다. 수술을 받기 전 온갖 병원들을 알아보며 안전한 병원을 찾았다. 해당 병원은 ‘14년 무사고’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 원장’이라는 라는 광고 문구를 내세웠다. 대희가 받으려던 안면윤곽 수술에 대해서는 ‘오늘 수술 받으면 내일 퇴원한다’고 설명했다. 대희가 친구와 함께 가려던 계획을 바꾸고 혼자 가도 된다고 생각한 건 원장의 그런 말 때문이었다. CCTV를 통해 본 수술실 모습은 그런 광고나 원장의 말과는 거리가 멀었다. 당시 원장은 대희를 포함해 3명을 동시에 수술하고 있었다. 동물 수술도 이렇게는 하지 않을 거다. 수술대 아래로 엄청난 양의 피가 떨어지는데 누구 하나 출혈량을 체크하는 사람이 없었다. 수술실에 버젓이 수혈 팩이 있었지만 그게 사용되는 일도 없었다. 감정 결과 대희는 수술실에서 70㎏ 남성의 혈액량의 60%가 넘는 3500cc 이상의 피를 흘렸다. 대희는 ‘의료사고’로 죽은 게 아니었다.” -CCTV를 보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병원에서는 수술 영상을 갖고 있더라도 제공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수술실 내 CCTV 설치가 의무가 아니므로 없다고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대희 사건은 수술 영상과 의무기록지를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 처음엔 너무 두려웠다.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들여다본다는 게 부모로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그걸 보지 않으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건지, 의료진의 잘못이 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7시간 30분에 달하는 영상을 볼 때마다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났다. 그렇게 500번 이상을 봤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감성이 아니라 이성으로 본 거다. 초 단위로 분석해 수술 시간표를 만들었고 그렇게 만든 자료를 수사기관과 법원에 제출했다. 이걸 보고 의료진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아달라는 호소였다. 수술 영상은 대희가 우리에게 남긴 유증이자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열쇠다.” -수사·기소 과정은 어땠나. “처음 2년간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했다. 당시에는 이번 사건의 핵심이 ‘무면허 의료행위’라고 했다. 대희가 피를 흘리는 동안 간호조무사가 35분간 혼자서 지혈을 했는데 그게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는 거였다. 원장은 무면허 의료행위를 방조한 거다. 보건복지부에서도, 전문 감정기관에서도 이번 사건이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런데 검찰에서 1년간 재수사를 하더니 이 혐의를 빼버렸다. 의사들은 지금 받는 혐의인 ‘업무상 과실치사’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수술하다 환자가 사망하는 건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몇 명이 죽든 엄중한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무면허 의료행위는 다르다. 이게 인정되면 의사 자격이 상실될 수 있고 병원 문을 닫아야 할 수 있다. 지금 진행 중인 형사소송에서 의료진이 유죄로 인정되더라도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검찰의 기소에 문제를 제기하는 재정신청을 한 거다. 기소되기까지 과정도 매우 어려웠다. 검찰에 기소가 늦어지는 이유를 묻자 처음엔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문이라고 했다. 그다음 번엔 인보사 사태만 끝나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조국사태가 터지자 또 차일피일 기소가 늦어졌다. 그 과정에서 검찰 측에서 병원과의 합의를 종용하기도 했다. 담당 검사가 병원 측 변호사와 친분 관계가 있다는 사실도 그때 알게 됐다. 수사기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자 내가 나서야겠다는 생각에 거리에 나서게 된 거다” -가족들의 삶이 많이 변했을 것 같다. “대희가 세상을 떠나고서 몸과 마음이 모두 피폐해졌다. 대희의 형은 동생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생각에 오랜 시간 무력감과 허무함, 자괴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첫째까지 나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지옥 같은 생각 속에서 수년간을 지냈다. 가족들은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원장은 ‘하고 싶으면 해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면 그만’이라는 태도였다. 구체적으로 병원 이름이나 원장의 실명을 밝힐 수도 없었다. 모든 게 사실 적시 명예훼손에 해당했다. 지난해 말 검찰이 의료진을 기소하자 원장은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면서 구인광고를 올렸다. 피해자 측은 진실을 밝히려고 재판에 모든 것을 쏟고 있는데 피고인들은 의료행위를 지속하는 등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법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에게 족쇄를 채운다는 생각이 들었다.”-1인 시위에 나선 이유는. “대희는 한참 예민하던 사춘기 때 턱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으면서 큰 상처를 받았다. 성인이 돼서도 그 상처가 사라지지 않아 수술을 받게 된 거다. ‘하루아침에 외모가 바뀔 수 있다’는 병원의 허위·과장 광고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 요즘 청년 중에 성형을 미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까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 수술대에 오른다. 부작용으로 불구가 될 수도 있고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현장에서 우리 청년들이 더이상 희생돼선 안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흔적도 없이 수술대에서 사라지는 수많은 피해자들이 있다.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누구나 피해자와 유족이 될 수 있다. 우선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해서 의료진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장식 수술, 예정에도 없던 의사가 와서 수술하는 유령 수술은 엄벌을 처해야 한다. 입증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것도 그만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아 기성세대가 부를 축적하는 잘못된 시스템이 바뀔 수가 없다.” -많은 사람이 연대해주고 있다. “대희 사건이 알려지면서 문제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재판 방청을 와주고 있다. 저 멀리 제주에서도 ‘힘을 보태고 싶다’며 찾아온다. 1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희 사건의 해결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써줬다. 이렇게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싸움을 지속할 수 없었을 거다. 어느 날 한 고등학생이 ‘대학에 가면 성형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어머님 사연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면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었다.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대희는 이 세상에 없지만 대희로 인해 소중한 한 생명을 살렸단 생각까지 들었다. 싸움이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그때까진 절대 멈출 수가 없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비무장 흑인, 또 경찰 총격에 사망… ‘제2 플로이드’로 번지나

    비무장 흑인, 또 경찰 총격에 사망… ‘제2 플로이드’로 번지나

    차량서 잠든 남성 몸싸움 끝 도주하자 발포 ‘트럼프 저격수’ 애틀랜타 시장 “부당 행위” 경찰서장 즉각 사임·관련 경찰 2명 해임 식당 불타고 시위대·경찰 고속도로서 대치 트럼프는 “육사, 노예제 철폐에 공헌” 축사 백인 경찰에 목이 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치러진 지 5일 만에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또다시 비무장 흑인이 경찰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진성세를 보였던 인종차별 시위가 다시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흑인 인구가 절반이 넘는 애틀랜타 곳곳에서는 분노한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를 벌이는 등 ‘제2의 플로이드 사태’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인종차별 시위 확산 와중에 ‘트럼프 저격수’로 활약해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급부상한 흑인 여성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경찰서장 등을 즉각 해임하는 등 재빠른 수습에 나섰다. 뉴욕타임스·AP 등에 따르면 12일 밤(현지시간) 애틀랜타시 패스트푸드점 웬디스 매장 앞에서 흑인 청년 레이샤드 브룩스(27)가 경찰 검문에 저항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웬디스의 ‘드라이브스루’ 통로를 한 차량이 막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차 안에서 잠든 브룩스를 깨워 음주측정을 했고, 그가 단속기준에 걸리자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을 겨냥하며 체포하려 했다. 하지만 브룩스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 테이저건을 빼앗아 달아나다가 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영상은 목격자들에 의해 소셜미디어에 공유됐고, 현지 여론은 즉각 들끓었다. 곧바로 수습에 나선 보텀스 시장은 13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을) 치명적인 물리력의 정당한 행사로 보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에리카 실즈 경찰서장이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즈 서장은 전격 사퇴했으며, 신상이 공개된 경찰관 2명도 해임됐다.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주지사도 같은 날 성명에서 “브룩스를 죽음으로 이끈 2명의 경찰관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앞서 보텀스 시장은 플로이드 사태로 촉발된 시위를 지지하면서도 폭력 행위에는 단호한 대처로 변방에서 일약 전국구 정치인으로 등극했다. 급기야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도 급부상했다. 시위대와의 소통으로 화제가 됐던 실즈 서장 역시 “이 도시와 경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직을 내려놓는다”며 “사법 당국과 지역 사회 간 신뢰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틀랜타 곳곳에서는 수백명이 항의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해 긴장감이 고조됐다. 성난 시위대 150여명은 웬디스 매장으로 몰려가 항의했고,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도 일어났다. 다른 시위대도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 등 도심 곳곳에서 경찰 행위를 규탄했고 경찰은 최루탄으로 응수했다. 이 중 일부는 85번, 75번 고속도로 교차로에 집결해 경찰과 대치하는 바람에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이날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취임 후 처음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노예제도 타파에 공헌한 육사의 유산을 언급하며 시위 대응 국면에서 그에게 등 돌린 흑인과 군(軍)심을 동시에 달랬다. 그는 축사에서 “(남북전쟁에서) 노예제 악습을 철폐하기 위해 피로 물든 전쟁에 나가 싸우고 승리한 남성들과 여성들을 우리에게 제공해 준 것도 이 학교였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돈 빼고 부동산 팔고… 홍콩 부자들 ‘엑소더스’ 임박

    돈 빼고 부동산 팔고… 홍콩 부자들 ‘엑소더스’ 임박

    홍콩의 부자들이 ‘탈홍콩’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 제정에 따라 금융허브 등 홍콩의 경제적 지위가 크게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홍콩 부자들이 자산을 해외로 이전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달 중국이 홍콩보안법 제정을 추진한 이후 고액 자산가들이 ‘비상 플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홍콩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전했다. 홍콩 내 보유 자산 규모를 줄이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자산을 처분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콩 부자들은 증시와 부동산 시장의 핵심 세력이면서 홍콩에서 발행되는 중국 회사채 시장의 큰손들이다. 홍콩 부자들의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19 사태로 홍콩 경제가 전례 없는 경기 침체에 빠진 데다 보안법 제정에 따른 홍콩의 경제적 지위가 흔들리고, 관광과 유통업에 치명적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된 영향이 컸다. 보안법이 홍콩 사법독립을 훼손하고 미국의 제재 강화를 촉발하면서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커지자 출구 마련에 나섰다는 얘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 기업가는 1000만 달러(약 120억원)를 싱가포르로 이전했고 홍콩에 있는 부동산도 대거 팔아 치웠다. 그는 아직 이민 계획은 없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해 놨다. 그와 그의 가족들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 프랑스 여권을 갖고 있다. 홍콩 투자은행에서 수석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는 한 남성은 홍콩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아내와 두 명의 자녀와 함께 호주 이민을 계획 중이다. 그는 “상황이 안 좋고 더 악화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성장 환경을 고려해 짐을 싸서 호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부모가 창업한 컨설팅 회사를 물려받은 30대 남성도 돈을 해외로 옮기기 시작했다. 대학까지 10년을 보낸 영국에서 부동산 매입도 검토 중이다. 마거릿 차우 골드맥스 이민컨설팅 책임자는 “홍콩보안법 통과 이후 이민 문의가 5배 늘었다”며 “부유층 고객들이 당장 떠나지는 않아도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콩 당국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홍콩 은행의 예금은 증가세를 보였고 홍콩 억만장자들이 공개적으로 홍콩보안법 지지 의사를 밝히며 홍콩 경제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홍콩 기업인들과 고소득 전문직들이 점점 더 비관론으로 기울고 있다. 이 때문에 홍콩의 정치·경제 상황이 1997년 이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면서 홍콩 부자들이 아직 엑소더스(탈출) 수준은 아니지만 최악을 가정하고 위험 분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베이징 ‘제2의 우한’ 오명 쓰나

    베이징 ‘제2의 우한’ 오명 쓰나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른바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50여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한 뒤 하루 수십명씩 신규 환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봉쇄를 완화한 나라의 확산세도 예사롭지 않다. ●“우한 초기 단계 유사”… 전 세계 확진 폭증세 14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전날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명이 나왔고, 무증상 감염자도 1명 발생했다. 앞서 11일 57일 만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무실에서 2.5㎞ 떨어진 거리에서 다시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하루 뒤 확진자가 6명으로 늘고, 이어 두 자릿수로 증가한 것이다. 베이징은 ‘비상시기’ 돌입을 선언하고 집중 감염지로 추정되는 신파디 도매시장을 폐쇄한 뒤 이 시장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검사를 했다. 또 신파디 시장이 있는 펑타이구의 2개 지역과 시청구의 1개 지역 등 모두 4개 지역이 주말 사이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됐다. 지난 8일 베이징을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선언하며 사실상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종식을 선언했던 보건 당국은 지난해 말 우한 수산시장에서의 첫 발병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우한 퉁지의학원의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베이징의 상황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의미한다”면서 “우한의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뉴델리 2134명 감염… 印 일일확진 1만명 넘어 중국에서 코로나19 경고등이 다시 켜진 사이 전 세계 확진자 수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실상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명대를 넘어선 데 이어 12일에는 14만 1973명까지 늘었다. 경제 재개와 대규모 시위 사태가 맞물린 미국은 지난 12일 플로리다에서 일일 확진자가 19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22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 추세로 돌아섰고, 특히 중동과 남아시아 국가들의 확산세는 최근 들어 더욱 가팔라진 모습이다. 인도는 수도 뉴델리에서만 14일 신규 확진자가 2134명이 늘어나 이날 하루 전체 1만 1929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란은 13일 24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5월 초 1000명 아래로 떨어졌던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자 당국이 봉쇄 조치를 재시행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틀간 네 번 말폭탄 던진 北… 대남 도발로 美양보 압박 ‘죄기’

    이틀간 네 번 말폭탄 던진 北… 대남 도발로 美양보 압박 ‘죄기’

    북한이 지난 12~13일 이틀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 등 대남·대미 담화 네 개를 쏟아내며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고 있다. 청와대가 지난 12일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더이상의 남북 관계 악화를 막아 보고자 했으나 김 제1부부장은 ‘남한과의 결별’, ‘다음 단계의 행동’을 언급하며 관계 파탄의 길을 택한 모습이다. 북한은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북전단 살포 입장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장금철 당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이것이 청와대가 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며 꾸며낸 술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대남 비난에 나섰다. 이어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김 제1부부장이 등판해 “통일전선부장이 낸 담화에 전적인 공감을 표한다”며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폐쇄, 군사 도발 등 대남 강경 조치를 시사하며 장 부장과 콤비 플레이를 벌였다. 김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담화를 내고 한국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관련 입장 및 대책과 무관하게 9일 만에 정해진 수순을 밟듯 ‘남한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은 문재인 정부와의 단절과 대남 강경 노선으로의 전환을 이미 계획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북한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경제난을 겪게 되자 주민들의 불만을 ‘남한’이라는 외부의 적으로 돌리고 내부 결속에 나서고자 하는 목적에서 대남 공세를 가동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의 4일 담화를 시작으로 대남 비난 및 남북 관계 단절 담화들을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 게재한 것은 대남 공세가 대내용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북한의 대남 공세가 궁극적으로 대미 압박을 목표로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12일 리선권 외무상 담화, 다음날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담화를 통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없이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대남 공세와 대미 압박을 동시 수행했다. 특히 권 국장은 담화에서 한국 외교부가 12일 “정부는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남북 관계의 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비핵화 문제 관련, ‘통미봉남’ 기조를 드러냈다.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에 대북전단 문제는 일종의 핑계이고 남북 관계 단절과 한반도 긴장 조성이 목적이었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 흑인 사망 항의 시위 등으로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은 우선 남한에 대한 도발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켜 놓고 미국에 양보를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