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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연세대 민주화 자녀 특혜 입학에 “운동 헛했다”

    하태경, 연세대 민주화 자녀 특혜 입학에 “운동 헛했다”

    연세대에 기회균형 전형으로 민주화운동 참여자 자녀 18명이 문재인 정부 들어 합격했다는 보도에 대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화운동 헛했다”고 한탄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제출한 ‘연세대 민주화 운동 관련 기회균형선발 전형 현황’을 통해 연세대 기회균형 전형에 민주화 운동 관련자 합격 결과를 공개했다. 2017학년도에 민주화 운동 관련 응시자 가운데 서울캠퍼스에 2명이 각각 국문과와 경영학과에 합격했고, 원주캠퍼스에서도 국문학과 합격생 1명이 있다. 2018학년도에는 서울캠퍼스 10명, 원주캠퍼스 2명을 선발했는데 서울은 국문학과 2명, 영어영문학과 1명, 응용통계학과 1명, 경영학과 2명, 신학과 1명, 정치외교학과 1명, 행정학과 1명, 사회학과 1명이 합격했고, 원주 자연과학부에서도 2명이 선발됐다. 2019학년도에는 서울캠퍼스의 경영학과, 사회학과, 화학과, 기계공학과에 각각 1명씩 입학했고, 원주에선 간호학과에서 1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2020학년도에는 서울캠퍼스 치의예과에서 1명이 합격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는 2000년 행정안전부 산하에 설치된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 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심의해서 결정하며 1964년 이후 민주화 운동 중 사망했거나 행방불명, 상이를 입은 자, 유죄판결을 받거나 해직, 학사징계를 받은 사람 등이 대상이다. 하 의원은 “연세대에서 민주화운동 인사 자녀 대입 특혜를 주는 것은 아주 지나치다”며 “저도 80년대 학생운동했지만 무슨 특혜 받을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80년대 당시 거리 나가 민주화시위 안해본 사람 어디있냐며 그 세대 전체가 민주화 운동 인사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속된 말로 왕년에 민주화운동 안해본 사람 있나”라고 물으며 “그들 중 일부만 대입 특혜를 준다는 건 과도한 불공정이고 반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불공정특혜는 80년대 운동권 출신이 많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하 의원은 “특혜, 특권 없앨려고 민주화운동하고 감옥 갔는데 민주화세력이 특권층 그들 자신이 되어버렸다”고 힐난했다. 한편 민주화 운동 관련자를 우대하는 대학입시 전형은 연세대 외에 전남대, 성공회대 등에서도 운영 중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키르기스스탄 불법 선거 후폭풍, 총리도 대통령도 물러나겠다

    키르기스스탄 불법 선거 후폭풍, 총리도 대통령도 물러나겠다

    중앙아시아 다섯 나라 가운데 두 번째로 작은 키르기스스탄에서 불법 선거 항의 시위가 일어나 야당 지지자들이 수도 비슈케크에 있는 의회 건물을 점거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결과를 무효라고 선언하는 등 정국이 격랑에 휩쓸리고 있다. 쿠바트벡 보로노프 총리가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히자 비상 소집된 의회는 보로노프의 사임을 수리한 뒤 전날 시위 과정에서 교도소에서 풀려난 야권 정치인 사디르 자파로프를 총리 대행으로 임명했다. 자파로프는 7년 전 야당 시위 때 주 지사 한 명을 납치한 혐의로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는데 부정 선거에 항의하던 시위대가 교도소를 습격해 석방시켰다. 전직 대통령 알마즈벡 아탐바예프도 부 패 혐의로 같은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는데 함께 풀려났다. 수론바이 진베코프 대통령이 이끄는 정당과 연대한 여당 연합이 총선을 승리했는데 대규모 매표 부정이 있었다고 선관위는 판단해 무효 결정을 내렸다. 16개 정당 가운데 득표율 7% 이상을 기록한 정당에만 의석을 부여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네 정당만 의석을 배정받았다. 그나마 넷 가운데 셋은 진베코프 대통령과 가까운 정당들이었다. 진베코프 대통령은 여전히 실권을 장악하고 있지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영국 BBC에 “강력한 지도자들에게 권한을 넘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염두에 두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밝히길 거부했다. 그는 선관위의 공식 발표 전에 이미 정국을 고려할 때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야당 지지자 5000명이 의회 건물 장악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 700명이 다쳤고, 9명이 중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19세 남성이 숨졌다. 2017년 집권한 진베코프 대통령은 이미 많은 권한을 잃어 있으나마나한 존재가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야권으로 분류되는 12개 정당 가운데 한 정당도 의석을 얻지 못했다. 그나마 사분오열인 상태라 이 나라의 정국은 갈피를 못 잡을 우려가 많다. 선거 감시단체들은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이미 지지 정당에 표시가 된 투표 용지를 버젓이 들어 보였다고 전했다.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투표 결과를 고칠 수 있는 장소로 안내되거나 했다는 주장들이 잇따라 나왔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중국과 국경을 맞댄 이 나라는 옛 소련 시절 키르기스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불렸으며 1991년 독립을 선포한 뒤 키르기스 공화국으로 거듭 났다. 그 뒤 늘 정정이 불안해 민중봉기로 2005년 아스카르 아카예프 대통령, 2010년 대선으로 선출된 쿠르만벡 바키예프 대통령이 축출됐다. 그래도 이웃 나라들에 견줘 반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문화를 갖고 있다고 자랑했는데 이 지경이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토] ‘마네킹이 시위를?’… 코로나19 확산 방지 이색 집회

    [포토] ‘마네킹이 시위를?’… 코로나19 확산 방지 이색 집회

    전국 시설물유지관리사업자 관계자들이 7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마네킹을 이용한 ‘시설물유지관리업종 폐지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집회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집합규모를 최소화기 위해 마네킹을 동원하는 등 이색 집회를 가졌다. 2020.10.7 뉴스1
  • “판사 못 믿겠다” 특검 요청에 멈춘 이재용 재판 9개월 만에 재개

    “판사 못 믿겠다” 특검 요청에 멈춘 이재용 재판 9개월 만에 재개

    특검, 삼성 ‘준법감시위’ 양형 반영에 반발박영수 특검팀 “정준영 재판장, 삼성에 편향적으로 재판” 재판부 기피 신청고법 이어 대법서도 지난달 기피 신청 기각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재판부 기피 신청으로 9개월째 중단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이달 재개된다. 특검은 재판부가 이 부회장의 양형을 줄여주기 위해 편향되게 재판을 하고 있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으나 고법에 이어 대법에서도 기각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오는 26일 오후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의 뇌물공여 등의 사건 파기환송심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특검이 지난 1월 17일 재판에서 “재판장인 정준영 부장판사가 일관성을 잃은 채 예단을 가지고 피고인들에게 편향적으로 재판을 한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한 지 약 9개월에 열리는 재판이다. 특검은 재판부가 삼성에서 설치한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 여부를 이 부회장의 양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에 반발해 2월 법원에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다.대법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할거란의혹, 합리적·객관적 사정 없다” 당시 특검은 “재판부는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준법감시제도가 재판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으나 이후 양형 감경 사유로 삼겠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면서 “이는 비교법적인 근거가 전혀 없고 미국에서도 경영자 개인이 아닌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특검은 재판부 기피 신청이 서울고법에서 기각되자 대법원에 재항고했지만, 대법원은 지난달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것이라는 의혹을 갖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인정할만한 객관적인 사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경찰 차벽의 위헌 여부는 코로나 위기 전제로 판단해야”

    조국 “경찰 차벽의 위헌 여부는 코로나 위기 전제로 판단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6일 개천절에 이어 오는 9일 한글날에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경찰의 차벽에 대한 법리적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찰 차벽에 대해서는 2011년 위헌이란 헌법재판소 결정과 2017년 합법이란 대법원 판결이 있다”며 각각 다른 상황을 전제로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차벽의 위헌 여부는 사상초유의 ‘코로나 위기’라는 또 다른 상황을 전제로, 그리고 직전 광화문 집회의 방역 파장을 고려하여 판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1년 헌법재판소(헌재)는 2009년 6월 경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 이후 열린 불법 집회를 막겠다며 차벽을 설치한 행위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당시 헌재는 차벽 설치에 대해 “불법·폭력 집회나 시위가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는 개별적·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경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필요최소한의 범위에서 행해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2017년 5월 대법원은 2015년 민중총궐기 당시 집회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판결에서 경찰의 차벽 설치가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시위대와 경찰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았을 뿐더러 질서 유지가 어려워져 그 과정에서 시민들에 중대한 손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개천절 광화문 일대 차벽에 대해서는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명박 산성’에 빗대어 ‘재인 산성’이 세워졌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명박 산성은 2008년 6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광우병 촛불 집회’가 격화되자 세종대로 한복판에 경찰이 설치했던 컨테이너 바리케이드 구조물을 부르는 말이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인 산성이 아니라 코로나 산성이라며 “차벽 설치 목적이 명박 산성은 정권의 위기를 지키려 한 것이고, 코로나 산성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 했다”며 “명박 산성은 국민의 원성을 샀지만, 코로나 산성으로는 국민이 안심했다”고 주장했다. 또 “명박 산성은 컨테이너 박스로 길을 아예 막았지만, 코로나 산성은 경찰차로 교통흐름을 보장했고,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수많은 국민이 잡혀가 재판을 받았지만, 개천절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검문 검색을 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귀가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명박 산성은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됐지만, 코로나 산성은 K-방역의 한 장면이 됐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오는 9일 한글날에도 광화문에 차벽을 설치할 것을 두고 정의당에서는 “도심에서의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고 이를 불법으로 선포하는 것은 경찰에 의한 집회 허가제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제기된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8월 22일부터 9월 10일 사이 광화문 집회 참석자의 확진율은 0.81%지만 같은 기간 우리나 평균 확진율은 1.47%라며 오히려 집회 참가자 확진율이 평균보다 낮다는 점을 내세웠다. 반면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화문 집회 관련 조사대상자 3만 8346명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3만 3680명 가운데 확진자는 305명으로 감염율은 0.91%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지난 6~9월 중 일반시민 85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는 1명이 확진자가 나와 감염율은 0.012%에 그쳤다며 광화문 집회의 감염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드피플+] “야, 너두 할 수 있어!”…美 102세 할머니 방호복 입고 대선투표

    [월드피플+] “야, 너두 할 수 있어!”…美 102세 할머니 방호복 입고 대선투표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무장'하고 우편투표를 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호장비(PPE)로 무장하고 우편투표하는 올해 102세 할머니 베아 럼킨의 사연을 보도했다. 시카고 출신의 전직 교사인 할머니는 최근 PPE로 온몸을 보호하고 2020년 미 대통령선거 우편투표를 마쳤다. 할머니는 "투표하는 모습을 손자에게 사진으로 찍게했다"면서 "팬데믹 상황에서 102세인 나도 투표하는데, 아무도 이를 핑계대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곧 코로나19를 핑계로 소중한 투표권을 포기하지 말라는 할머니 만의 투표 독려인 셈이다. 할머니는 "지난 1940년 처음 대선투표를 한 이후 80년을 이어왔다"면서 "만약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투표하는 것을 결코 귀찮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이 사진이 미국 내에서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시카고 교원노조가 '베아 할머니가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투표하라!'는 사진과 글을 SNS에 공유하면서다. 시카고 교원노조 측은 "할머니는 평소 시민으로서는 물론 전직 교사로서 모든 의무를 다해왔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여러 노조행사와 시위에 참여하며 적극적인 은퇴자로 활동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 유권자들은 투표용지에 기표한 뒤 이를 우편으로 보내는 우편투표를 할 수 있다. 특히 팬데믹 상황에서 현장에 직접 나와 투표하는 것을 꺼려 우편투표 참가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현지 여론조사를 보면 대체로 민주당 유권자는 우편투표를, 공화당 유권자는 현장투표를 선호하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사기' 라는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시 불복을 위한 명분쌓기용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코로나19 진정 때까지 집회 중단 그리 어렵나

    보수단체가 개최하려던 ‘개천절 집회’가 원천 차단으로 무산된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들이 오는 9일 한글날 집회를 또 예고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5일까지 모두 52건의 10인 이상 집회가 신고됐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해 원천 차단 등 공동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하니, 광화문 ‘차벽봉쇄’가 또 등장할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명박산성’으로 비판받았던 차벽봉쇄가 문재인 정부에서도 등장해 ‘재인산성’이라고 비판받는다. 집회·시위의 자유 보장에 대한 진영 간 뜨거운 논쟁도 진행되고 있다. 표현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 등은 민주주의의 상징이며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이다. 하지만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권리와 건강권 및 생명권 또한 그 어떤 기본권 못지않게 소중하다. 두 기본권이 상충한다면 사회는 양자택일이 불가피하다. 다만 헌법재판소가 2011년 차벽 설치에 대해 ‘급박하고 명백하며 중대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 한한다고 규정한 만큼 차벽봉쇄의 정당성은 추가적 논의가 필요하다. 또 법원서 집회를 제한적으로 허용한 만큼 경찰의 원천봉쇄가 과연 바람직했는가는 의문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날 집회는 자제돼야 한다. 귀성과 여행을 자제했다고 해도 추석 연휴의 여파는 아직 누구도 알 수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여부는 다음주쯤 확실히 드러날 것이다. 최근 며칠 코로나19 일일 감염 추세가 두 자릿수로 진정되는 듯 보이지만 방역 당국이 오는 11일까지 추석특별방역조치를 취하며 경계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방역 당국이 심각하게 경계하는 까닭은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나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탓이다. 경기도 포천의 군부대에서 그제 1대 소대 병력에 해당하는 36명이 한순간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휴가, 외출, 외박 등이 금지된 상황에서 어떻게 바이러스가 병영 내에 퍼졌는지 아직 감염 경로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안보 누수’를 걱정할 만한 추가적인 대규모 확산도 고려해야 한다. 집회·시위의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이 동질성을 확인하기 위해 상호밀착하고 구호를 제창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 공권력과의 마찰 및 몸싸움도 감염에 노출되는 기회가 된다. 마스크를 쓰더라도 100% 완벽한 방역이란 불가능하다. 공동체의 건강과 생명, 재산권을 존중한다면 최소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진정돼 방역 1단계로 완화되는 상황까지 집회 개최를 자제해야 한다. 언택트 시대, 온라인 시대에 굳이 장외집회를 고집할 명분도 약하지 않은가.
  • 곁에 두고도 찾지 못한… 이 가을 더 쓸쓸한 ‘민주화의 기억’

    곁에 두고도 찾지 못한… 이 가을 더 쓸쓸한 ‘민주화의 기억’

    4·19민주묘지를 찾은 건 지난 3일 아침이다. 추석 연휴의 중간이자 개천절이기도 하다. 대학에 다니는 딸아이가 아침 식탁에서 불쑥 4·19가 뭐냐고 물었다. 순간 많이 당황했다. 4·19라? 그러고 보니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국사 교과서나 언론에서 배운 게 전부다. 4·19는 내가 태어나기 전 일이다. 나도 경험하지 못한 4·19를 지금의 딸아이 세대에게 얘기하려 하니 말문이 막힌다. 내가 4·19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것은 시인 김광규의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가 한몫했다. 누구나 한 번쯤 읊조렸던 기억이 있겠다. 4·19에 대한 시대적 상실감, 좌절감,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회한이 담겨 있다. 혁명은 치열했지만 무척 짧았다. 시는 한마디로 절망의 노래다. 4·19를 연상케 하는 최고의 시로 꼽힌다. 실제로 시인은 서울대 문리대 1학년 당시 4·19 시위에 참가했다. 이 시를 가만히 읽노라면 1980년대 군사독재에 맞서 매캐한 최루가스 속에서 깨진 보도블록을 던지던 스물 몇 살의 청춘들이 떠오른다. 그 속의 젊은 나도 보인다. 80년 민주항쟁은 4·19가 일어난 지 20년 뒤 나의 세대의 일이다. 중장년 세대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서울신문과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함께하는 ‘2020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19번째 여정은 ‘4·19민주묘지’였다. 코로나19로 한반도 전체가 신음하고 있지만 그래도 하늘은 더없이 높고 햇살은 투명했다. 코로나 덕분에 좋아진 가을 하늘은 명징한 하이페츠의 바이올린 연주를 닮았다. 서울 북단에 위치한 4·19민주묘지는 굳게 닫혀 있었다. 말은 코로나 방역이지만 보수단체의 집회 금지에 구색을 맞추기 위한 치졸한 조치라고 누군가 비판한다. 넓은 묘지에는 평소에도 찾는 이가 없는데 폐쇄한 것은 혹시 반민주적인 행태가 아닐까? 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뿌린 4·19묘역이 반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 망연자실해진다. 헛걸음친 것이다. 4·19묘지는 한 시절 학교 다닐 때 몇 번 들락거렸다. 젊은 날 마라톤으로 4·19묘지를 찾았던 기억도 있다. 순례객 저마다 이곳을 찾은 사연이 있을 법하다. 결국 참가자들은 굳게 닫힌 공원 입구에 있는 커다란 돌덩이 기념조각물 앞에서 해설자의 얘기를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4·19를 피상적인 역사적 사실 정도로 이해하고 있을 뿐 정작 그 시절의 상황은 체감하고 있지 못한다. 그래서 그럴까? 거리의 소음 속에 목청을 높이는 해설자의 열띤 얘기가 가을 하늘로만 울려 퍼질 뿐 순례객들의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는다. 굳게 닫힌 철문, 담을 넘고 들어가 볼 수도 없고 참가자들은 아쉬움 속에 인근 솔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우이동 솔밭공원은 서울의 북단 강북구 우이동에 있다. 자생하는 소나무 숲을 구청에서 사들여 조성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소나무 군락지로는 유일한 곳이다. 100년생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위용을 자랑한다. ‘우이’(牛耳)라는 이름은 삼각산의 봉우리가 마치 소의 귀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우이동은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을 따라 마을이 이어졌는데 육당 최남선이 만년을 지낸 고택(소원)도 이곳에 있었고 신라 말기 도선 대사가 창건했다는 도선사도 지근거리에 있다. 우이동 솔밭의 매력은 수많은 낙락장송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3만 4955㎡쯤 된다. 원래는 사유지였다. 부동산 붐이 이곳까지 이어져 아파트 부지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숲을 보고 주민들이 보존 운동을 벌였다.결국 1997년 지자체가 매입해 2004년에 공원으로 개장했다. 야산에서 봐오던 거대한 소나무 군락이 주택가 한복판에 느닷없이 형성돼 있어 처음 본 사람들이 신기해한다. 그러나 솔밭공원은 ‘키치문화’의 결정판이다. 근심 없이 자란 소나무 군락까지는 입이 딱 벌어지지만 딱 그뿐이다. 갖가지 편의시설과 군데군데 넘치는 운동기구, 꽃과 나무 이름을 알리는 표지석까지 공원은 복잡하다 못해 어지러울 정도로 산만하다. 게다가 울룩불룩 자갈을 깔아 지압길을 만들었고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시설까지 있다. 그저 나무벤치 몇 개만 눈에 띄지 않게 두었으면 좋으련만 100년 거대한 소나무를 보기에 민망할 정도다. 솔밭공원 건너쪽에는 우이천이 흐른다.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물은 개천 바닥 모래가 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 여기저기 동네 주민들이 맨발로 우이천 모랫바닥을 걷고 있다. 솔밭 앞에 시냇물이 흐르는 격이다. 존 바에즈의 ‘더 리버 인 더 파인’(the river in the pine)을 떠올리면 지나친 비약일까? 우이천을 나란히 하며 덕성여자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대학이다. 서울 도심 종로구 운니동에 있던 캠퍼스가 1970년대 후반 이쪽으로 이전했다고 한다.캠퍼스에는 당대 최고의 건축가이던 김수근의 작품이 여럿 위치한다. 그러나 캠퍼스는 폐쇄됐다. 역시 코로다19다. 캠퍼스에는 빨간 벽돌집이 유난히 많다. 낮은 담장 너머로 김수근이 설계한 몇몇 건물을 스쳐 지나가며 본다. 높은 고층 콘크리트 건물은 없다. 모두가 높지 않은 붉은 벽돌이다. 1972년 설계된 자연과학대학 역시 붉은 벽돌집이다. 건물 앞 광장은 비엔나 숲으로 명명됐다. 단풍나무 묘목원의 유래를 훼손하지 않고 숲으로 남겨 놓은 건축가의 배려가 돋보이는 장소다. 직접 가보지 않은 사람도 여러 드라마와 광고 배경으로 인해 단번에 익숙하다. 드라마 ‘도깨비’의 배경이 된 중앙도서관도 1984년 설계작이다. 에코 캠퍼스의 결정판이다. 이 건물들은 김수근의 캠퍼스 시리즈로 10여년에 걸친 시차를 잘 보여 준다. 1979년 건축협회상을 수상하고 2013년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교문 바깥에서 훔쳐본 안쪽 캠퍼스에는 잔디가 노랗게 익어 간다. 잊을 수 없는 얼굴들이 문득 떠오른다. 무정한 세월 속에 그 짧았던 젊음도 갔다. 갑자기 코끝이 찡해진다. 인적이 없는 텅 빈 캠퍼스에 가을 햇살이 나른하게 쏟아진다.서울의 끝자락에 위치한 강북구 우이동, 도봉구 쌍문동 일대는 사연이 많은 동네다. 비운의 왕 연산군의 묘소도 있다. 벽초 홍명희, 김수영, 송진우, 김병로, 정인보, 함석헌 등 근현대사의 굵직한 인물들이 이곳에서 똬리를 틀고 살았거나 한동안 머물렀다. 4·19를 얘기할 때 늘 언급되는 김수영의 시비도 인근 도봉산 국립공원에 있다. 역시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도봉구는 2017년 문학예술교육특구로 지정됐는데 서울미래유산 9곳과 문화역사 관광벨트가 한몫했다. 연전에 화제가 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도 이 일대가 무대다. 그만큼 도시물을 덜 먹었다는 의미가 된다. 아담한 빨간 벽돌 주택과 소나무가 뻗어 자라는 담장 낮은 집들이 눈에 띈다. 80년대 풍경이다.사실 서울에 살면서도 이곳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은 강남에 비해 홀대받고 있지만, 한때는 서울의 관문격으로 당대의 인물들이 이곳에 자리했던 요지다. 간송 전형필도 일제강점기 이곳에서 살았다. 근대 전통 가옥인 간송 옛집에는 일제강점기 때 민족문화유산의 수호자였던 간송의 자취가 잘 남아 있다. 100년이 된 전통 한옥으로 건축적 가치도 커서 문화재로 지정됐다. 도봉구에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에 걸쳐 보수 공사를 완료했으며, 2015년 9월 11일 개관식을 한 뒤 일반에 공개돼 운영되고 있다. 4·19묘지를 시작으로 우이동, 쌍문동을 찾는 나의 발길은 다시 솔밭공원을 끝으로 끝났다. 솔밭 구석에 조그만 화강암 노래비가 서 있다. 인근에 살았던 윤극영의 동요 ‘반달’이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얼마 만의 동요인가. 온 나라가 미친 듯이 트로트 열풍에 빠져 있는 가운데 동요 한 자락을 발견했다. 득템이다. 사실 한국의 대중가요는 미학적으로 파산한 지 오래다. 어린아이까지 나와 ‘이 풍진 세상을…’을 부르는 지금의 세태에 동요는 설 곳이 없다. 동요가 아이들에게까지 버림받는 천박한 세상이 2020년 한국이다. 반달 노래비를 뒤로하고 가만히 걷는다. 아득한 초딩 시절 불렀던 노래가 오늘 서서히 천둥처럼 가슴을 때린다.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구름 나라 지나선 어디로 가나/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 건/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가을이 깊어 간다. 길가 핏빛 칸나가 시든 줄기에 매달려 ‘초추의 양광’에 젖어 있다. 이제 가을은 점차 깊어 가고 사람들은 더욱 외로워질 것이다. 나도 반달처럼 길을 찾아야겠다. 글 김동률 서강대 교수 해설 박정아 서울도시문화지도사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다음 일정제20회 영등포의 추억 ●출발 일시 10월 10일(토) 오전 10시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경찰청장 “차벽 불가피… 한글날도 필요시 설치”

    경찰청장 “차벽 불가피… 한글날도 필요시 설치”

    개천절인 지난 3일 경찰이 차벽을 세워 서울 도심 집회를 원천봉쇄한 것이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전염병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1000건이 넘는 집회 신고가 접수된 오는 9일 한글날에도 필요하다면 차벽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개천절 집회 차단을 위해 300여대의 버스로 광화문광장 일대를 봉쇄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따 ‘재인산성’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시위대와 경찰, 시위대와 일반 시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정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대규모 보수 집회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했고, 당시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관 8명이 시위대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바 있어 똑같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을 용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보수단체는 휴일인 9일과 10일에도 대규모 도심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9일에는 1116건, 10일에는 1089건의 집회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경찰은 10인 이상 신고 집회(양일 합산 110건)는 모두 금지 통고했다. 김 청장은 “한글날 집회 규모가 1만명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금지 통고된 집회가 버젓이 개최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면서 “개천절과 같은 조치(차벽)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청장은 성범죄자 신상 등을 온라인에 무단 게시한 혐의를 받는 디지털교도소 운영자인 30대 남성 A씨를 6일 국내로 강제 송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검거된 피의자 A씨는 하노이에서 특별 전세기편을 이용해 6일 오전 6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A씨는 사이버 범죄가 아닌 일반 형사사건 관련 수배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투병 중 ‘외출쇼’… 무모한 트럼프

    투병 중 ‘외출쇼’… 무모한 트럼프

    코로나19 확진으로 사흘째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치료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겠다며 돌출적으로 ‘차량 외출’을 감행했다. 이에 양호한 건강 상태를 과시하고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과욕으로 격리 지침을 어긴 데다 동승한 경호원까지 감염 위험에 빠뜨린 무책임한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5일 “대통령의 건강이 하룻밤 동안 꾸준히 호전됐다. 정상적인 업무 스케줄로 복귀할 준비가 됐다”며 이날 퇴원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실제 건강 상태에 대한 의학 전문가들의 우려도 높다. 4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채 차량 뒷좌석에 앉아 병원 밖으로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한 뒤 병원 밖에서는 유세장이나 다름없는 풍경이 연출됐다.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정문 앞에 150명가량이 모여 “4년 더” 등을 외쳤고, 지지 깃발을 부착한 차량 시위대가 경적을 울리며 병원 주변을 돌았다. 일부는 2016년 대선 유세 때 울렸던 ‘위아더챔피언’(퀸)을 합창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쾌유를 빌었다. 앞서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해 많이 배웠다. (이번 경험이) 진정한 학교”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외출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특히 차량에 같이 탄 경호원 2명이 마스크만 썼을 뿐 전신 방호복과 고글을 착용하지 않은 점이 논란이 됐다. 제임스 필립스 조지워싱턴대 재난의학과장은 트위터에 “대통령 전용차는 방탄 기능이 있고 화학 공격을 견딜 수 있게 밀폐돼 있다. (이런 차에서) 코로나19 전염 위험은 정상적인 의료 범위를 벗어날 만큼 높다”며 “정치적 이벤트로 경호원들은 아프거나 죽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병원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을 연출한 데 이어 돌발 외출로 회복세를 홍보하고 있지만, 미 언론들은 렘데시비르·덱사메타손 등 투약 약물을 근거로 심상치 않은 상태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베데스다·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명박 산성과 코로나 산성이 다른 5가지 이유”(종합)

    “명박 산성과 코로나 산성이 다른 5가지 이유”(종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설치한 차벽이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명박 산성’에 빗대어 ‘재인 산성’이라 불리자 ‘코로나 산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명박 산성과 코로나 산성이 다른 점 5가지를 들었다. 우선 목적이 명박 산성은 정권의 위기를 지키려 한 것이고, 코로나 산성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 한 것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명박 산성은 2008년 6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광우병 촛불 집회’가 격화되자 세종대로 한복판에 경찰이 설치했던 컨테이너 바리케이드 구조물을 부르는 말이다. 경찰은 시위대의 청와대 진입을 막기 위한 컨테이너 구조물을 다음 날 철거했다. 또 여론도 명박 산성은 국민의 원성을 샀지만, 코로나 산성으로는 국민이 안심했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명박 산성은 컨테이너 박스로 길을 아예 막았지만, 코로나 산성은 경찰차로 교통흐름을 보장했다고 정 의원은 덧붙였다.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수많은 국민이 잡혀가 재판을 받았지만, 개천절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검문 검색을 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귀가했다는 점이 다르다고 제시했다. 정 의원은 “명박 산성은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됐지만, 코로나 산성은 K-방역의 한 장면이 됐다”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9일 한글날에도 광화문에 차벽을 설치할 전망이다. 개천절에 광화문 집회를 추진했던 8·15 집회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에 광화문 광장에서 2000명 규모의 집회를 한글날에 열겠다고 신고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광화문 교보빌딩 앞 인도와 3개 차로, 세종문화회관 북측 공원의 인도 및 차도 등 두 곳에 1000명씩 집회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경찰서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광화문에 설치된 경찰의 차벽에 대해 “세계적인 수도 서울을 세계의 코미디로 만들었다”며 “길 가는 사람을 막는가 하면, 소지품 검사를 하는 등 곳곳에서 인권침해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경찰의 차벽 설치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이날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도심에서의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고 이를 불법으로 선포하는 것은 경찰에 의한 집회 허가제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역과 집회의 자유 보장이 함께 가기 위한 조건이 어렵게나마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 지금의 과제”라고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日국회, 체게바라 T셔츠 입었다는 이유로 “출입불가” 통제

    日국회, 체게바라 T셔츠 입었다는 이유로 “출입불가” 통제

    일본에서 쿠바 혁명 지도자인 체 게바라(1928~1967)의 얼굴이 들어간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국회의원 회관에 못 들어가게 하는 일이 발생해 진보 진영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5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24일 낮 12시쯤 도쿄도 지요다구 국회의원 회관 앞에서 아베 신조 당시 총리를 상대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던 이시가키 토시오(78)는 중의원 제2의원회관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미리 발급받은 임시 출입증을 경비원에게 제시했다. 그러나 경비원들은 티셔츠를 뒤집어 입을 것을 요구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들여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이시가키는 정면에 체 게바라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가 왜 체 게바라 얼굴을 감춰야 하느냐고 따지자 경비원들은 “그런 티셔츠는 의원회관 규칙에 어긋나는 것”, “정치적 주장이 있는 것으로 중립성 원칙에 반한다”고 했다. 이에 이시가키와 동료들이 더 거세게 항의하자 해당 경비원들의 상급자가 와서 출입을 허용했다. 이시가키 등의 계속된 항의에 경비원 측은 “잠시 잘못된 판단이 있었다”며 사과는 했지만, 애초에 출입을 통제한 이유나 근거 등은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이에 ‘표현의 자유를 시민의 손에 전국네트워크’ 소속 회원들은 지난달 29일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출입 제한과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는 이전에도 일본의 군대 보유 금지 등을 규정한 헌법 9조 조문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사람에 대해 이번과 같이 옷을 뒤집어 입을 것으로 요구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시가키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중대한 인권침해에 대해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명확히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명박 산성과 코로나 산성이 다른 5가지 이유”

    “명박 산성과 코로나 산성이 다른 5가지 이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설치한 차벽이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명박 산성’에 빗대어 ‘재인 산성’이라 불리자 ‘코로나 산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명박 산성과 코로나 산성이 다른 점 5가지를 들었다. 우선 목적이 명박 산성은 정권의 위기를 지키려 한 것이고, 코로나 산성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 한 것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명박 산성은 2008년 6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광우병 촛불 집회’가 격화되자 세종대로 한복판에 경찰이 설치했던 컨테이너 바리케이드 구조물을 부르는 말이다. 경찰은 시위대의 청와대 진입을 막기 위한 컨테이너 구조물을 다음 날 철거했다. 또 여론도 명박 산성은 국민의 원성을 샀지만, 코로나 산성으로는 국민이 안심했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명박 산성은 컨테이너 박스로 길을 아예 막았지만, 코로나 산성은 경찰차로 교통흐름을 보장했다고 정 의원은 덧붙였다.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수많은 국민이 잡혀가 재판을 받았지만, 개천절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검문 검색을 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귀가했다는 점이 다르다고 제시했다. 정 의원은 “명박 산성은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됐지만, 코로나 산성은 K-방역의 한 장면이 됐다”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9일 한글날에도 광화문에 차벽을 설치할 전망이다. 개천절에 광화문 집회를 추진했던 8·15 집회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에 광화문 광장에서 2000명 규모의 집회를 한글날에 열겠다고 신고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광화문 교보빌딩 앞 인도와 3개 차로, 세종문화회관 북측 공원의 인도 및 차도 등 두 곳에 1000명씩 집회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경찰서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광화문에 설치된 경찰의 차벽에 대해 “세계적인 수도 서울을 세계의 코미디로 만들었다”며 “길 가는 사람을 막는가 하면, 소지품 검사를 하는 등 곳곳에서 인권침해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 “개천절 불법 집회 빈틈 없이 차단… 주말까지 특별 방역기간”(종합)

    文 “개천절 불법 집회 빈틈 없이 차단… 주말까지 특별 방역기간”(종합)

    “2분기 경제성장률 OECD 1위…경제 선방”문재인 대통령이 5일 추석 연휴에 이어 경찰 버스로 차벽을 만드는 등 개천절 도심 집회 원천 봉쇄 등을 통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에 대해 “우려가 컸던 개천절 불법집회와 관련, 코로나 재확산을 유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빈틈 없이 차단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10월 9일 한글날을 염두해둔 듯 “주말까지 특별 방역기간이 이어질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에 이어 경제 분야에서도 2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며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文 “시민들 적지 않은 교통 불편 감수”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특별방역기간으로 보낸 특별한 추석이었지만 국민들께서 협조를 잘해 주셨다”며 감사를 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연휴 내내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유지되고 감소 추세를 보였다”면서 “시민들도 적지 않은 교통 불편을 감수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개천절인 지난 3일 보수 단체들이 예고한 서울 도심 광화문 집회를 경찰 버스 등 차벽으로 완전 봉쇄했다. 또 검문소 90곳을 세워 차량 시위 등에 대비하고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에 지하철이 서지 않도록 조치했다. 문 대통령은 “교통사고와 해양사고 등 안전사고가 많이 준 것도 다행”이라면서 “이동량이 줄어 교통이 분산된 데다 부처의 대비와 국민의 안전의식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추석연휴 이동 인원 3.1% 줄어고속도로 교통량·항공 이용객은 늘어 정부가 대대적으로 이동 자제를 촉구했던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의 이동 인원은 지난해 추석보다 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보고받은 추석 특별 교통대책 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9.29∼10.4)의 총 이동 인원은 3116만명으로 전년보다 3.1% 감소했다. 일평균 이동 인원은 519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총 2628만대로 지난해 추석(2541만대)보다 3.4% 증가했으나 일평균 교통량은 438만대로 지난해(508만대)보다 13.8% 줄었다. 교통수단별로 보면 기차·배·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은 좌석 판매제한 등으로 이용객이 줄었으나 항공 이용객은 늘어났다. 항공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는데, 이는 여행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중대본은 설명했다.文 “방역 모범 평가는 경제 선방 덕분”“9월 수출액 증가, 올해 최고치 기록” 문 대통령은 “경제에 관한 좋은 소식도 있었다”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고 9월 수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방역이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 받는 이유는 경제에서도 이처럼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긍정적 결과들은 모두 국민의 적극적 협조 덕분이다. 거듭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간”이라면서 “연휴 기간 이동 인원이 3100만명에 달한다. 주말까지는 특별방역기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렵더라도 힘을 모아 확실한 진정세를 이뤄내야 확산 위기 국면을 벗어나 서서히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며 “민생과 경제회복의 속도도 여기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4차 추경 등 적극적 경기대책을 펴고 있지만 근본 대책이 될 수는 없다. 더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文 “힘 모아 확실한 진정세 이뤄내야” 8·15비대위, 한글날 2000명 집회 신고서울시 “경찰청과 협의해 원천 차단” 서울시는 이날 한글날 1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가 52건이 신고돼 있으며 경찰청과 협의해 원천차단을 위해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집회의 자유와 함께 시민 생명과 안전도 우리가 지켜야 할 절대 과제”라면서 대응 기조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개천절에 서울 도심 집회를 추진했던 8·15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9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총 2000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이날 경찰에 신고했다. 비대위는 광화문 교보빌딩 앞 인도와 3개 차로, 세종문화회관 북측 공원 인도·차도 등 모두 두 곳에 1000명씩을 신고했다. 최인식 8·15비대위 사무총장은 이날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폭압에 맞서는 것은 그나마 집회·결사의 자유를 통해서일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에서 다시 한글날 집회 신고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자 1000개씩을 깔고 마스크 착용 등 규정을 준수하겠다고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언주 “10월3일 ‘경찰 집회’…한편의 블랙코미디”

    이언주 “10월3일 ‘경찰 집회’…한편의 블랙코미디”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정부가 개천절 집회를 막기 위해 서울 광화문광장에 차벽을 설치한 데 대해 “한편의 블랙코미디”라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만오천 경찰집회는 누가 막아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10.3 차량 몇대 시위를 막겠다고 경찰 만오천명에 광화문을 꽉 메운 차벽들… 보는 국민들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다”고 비꼬았다. 그는 “웃으면서도 마음 속은 자괴감으로 문드러졌다”면서 “10월3일 광화문을 가득 메운 것은 태극기집회도 아니고 차량시위도 아닌, 바로 어용경찰의 집회였다. 한편의 블랙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정말로 방역 때문에 집회를 금지했다면, 그까짓 차량시위 때문에 만오천 경찰을 동원해서 차에 태우고 빽빽이 세우고 할 일인가? 코로나가 경찰은 피해가기라도 한다던가? 명백한 선택적, 차별적 방역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어제 개천절 차량집회 원천봉쇄 보도를 보며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몇대도 되지 않는 차량시위가 그렇게 두렵던가? 민심이 그리 두려우면서 어찌 그렇게 안하무인격으로 사안사안 대응했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1만여명이 넘는 경찰 동원과 광화문에 늘어선 차벽들을 보며 국민들이 뭐라 생각하겠느냐? 저렇게 경찰들 좁은 곳에 한꺼번에 모이는 건 괜찮나? 코로나도 친문한테는 괜찮고 반문한테는 큰일이 나는가? 어찌 이렇게 불공정한 ‘선택적 방역’이 다 있느냐”고 질타를 쏟아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이 정도면 진짜 전쟁…멕시코 마약카르텔 ‘장갑차’로 무장

    [여기는 남미] 이 정도면 진짜 전쟁…멕시코 마약카르텔 ‘장갑차’로 무장

    멕시코 마약카르텔이 군대처럼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확인됐다. 멕시코 군은 최근 미초아칸에서 악명 높은 멕시코의 마약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장갑차 3대를 압수했다. 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마약카르텔의 장갑차는 군용 전투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웬만한 총탄을 막아낼 수 있는 강철판이 차량을 감싸고 있고, 사방으로 총구가 뚫려 있다. 사방으로 기관총을 발사할 수 있도록 돌출형 360도 총구가 차량 위쪽에 설치돼 있는 모델도 있었다. 관계자는 "현금수송업체들이 사용하는 차량보다 훨씬 튼튼하게 제작된 것 같다"며 "범죄카르텔의 전쟁장비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약카르텔은 영토 분쟁이 벌어진 곳에 장갑차를 투입하고 박격포를 쏘면서 ‘진짜 전쟁’ 같은 전쟁을 벌인다. 멕시코 군은 이번 작전에서 장갑차와 함께 박격포, 기관총 등 다수의 전쟁용 무기를 노획했다. 마약카르텔의 무장이 갈수록 강력해지면서 커지는 건 주민들의 공포다. 마약카르텔은 경우에 따라 민간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 군이 장갑차를 노획한 미초아칸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과 또 다른 범죄조직 '기사단'이 영토 주도권을 놓고 혈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현지 언론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등 마약카르텔이 힘을 과시하기 위해 장갑차를 동원해 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한다"며 "이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주차된 차량을 폭파시키거나 민가에 총을 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이주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미초아칸 인권위원회는 "마약카르텔의 무장 시위, 민간인 공격이 늘어나면서 온가족이 집을 버리고 콜리마주, 멕시코시티 등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견디다 못한 일부 주민들은 방위대를 결성, 총을 들고 있다. 범죄카르텔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평범한 주민들까지 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미초아칸주가 일명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어지는) '마약 루트'에서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어 카르텔 간 주도권 경쟁이 다른 곳보다 치열하다"며 주민 이주나 무장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멕시코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밸브형 마스크 안됩니다”…써도 과태료 10만원 내야[이슈픽]

    “밸브형 마스크 안됩니다”…써도 과태료 10만원 내야[이슈픽]

    13일부터 다중이용시설서 마스크 의무화망사형·밸브형·스카프 등 착용 인정 안 돼코와 입 완전히 가려야…‘턱스크’도 안 돼다음달 13일부터 최고 10만원 과태료 부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3일부터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음달 13일부터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밸브형 마스크, 망사형 마스크는 쓰더라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지 않은 이른바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른 과태료 부과 세부방안’을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보고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집회·시위장과 감염 취약층이 많은 의료기관, 요양시설, 주야간 보호시설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구분 없이 적용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상은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운수종사자·이용자, 다중이 군집하는 집회의 주최자·종사자·참석자, 의료기관 종사자·이용자, 요양시설·주야간보호시설 입소자·이용자를 돌보는 종사자 등이다. 이외 다른 다중이용시설에서는 거리두기 단계와 시설의 위험도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정부는 이번 방안을 마련하면서 착용이 인정되는 마스크 종류도 규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보건용·수술용·비말차단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되 불가피한 경우 입과 코를 가릴 수 있는 천(면) 마스크나 일회용 마스크를 써도 된다. 이런 마스크를 착용했더라도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비말(침방울) 차단 효과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망사형 마스크와 날숨 시 감염원이 배출될 우려가 있는 밸브형 마스크, 또 스카프 등 옷가지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밸브형 마스크는 표면에 동전 크기의 배기 밸브가 달려 있는 형태다. 밸브에 있는 얇은 막이 들숨에는 닫히고 날숨에는 열린다. KF94 마스크에 비해 호흡이 편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우려가 있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판단이다. 만 14세 미만·발달장애인 등은 면제 대상 다만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경우라면 착용 의무화 명령이 발령됐더라도 과태료 면제 대상이 된다. 우선 만 14세 미만이 여기 해당한다. 또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벗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이나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렵다는 의학적 소견을 가진 사람도 과태료 면제 대상이다. 세면, 음식 섭취, 수술 등 의료 행위를 할 때, 수영장·목욕탕 등 물속이나 탕 안에 있을 경우, 수어 통역·사진 촬영·방송 출연·공연·예식·신원 확인 등 얼굴을 보여야 하는 상황에서도 과태료 처분을 받지 않는다. 개정된 감염병예방법이 오는 13일 시행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는 즉시 생긴다. 계도기간(30일) 이후인 다음달 13일부터는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해영의 쿠이 보노] 독일 ‘통일’ 30년에 부쳐

    [이해영의 쿠이 보노] 독일 ‘통일’ 30년에 부쳐

    2020년 10월 3일은 독일이 통합된 지 30년이 된 날이다. 우리네 감성으로 치자면 손뼉치고 노래 부르고 떡 돌릴 일이다. 나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날, 그저 유학생으로 독일에 있었다. 그리고 일년이 채 지나지 않은 1990년 10월 3일 독일 제2제국기가 구서독 연방기와 더불어 날리던 날 착잡하고 부러운 심정으로 TV중계를 지켜보고 있었다. 당시 독일대학의 외국인 기숙사에 기거하고 있었는데 곧 있을 스킨헤드의 공격에 맞서기 위한 자경대에 속해 있었다. 해서 시내 중심에서는 제법 떨어져 있던 기숙사 입구에서 각목을 들고 다른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보초를 섰다. 이미 근처 다른 도시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는 스킨헤드의 습격을 받았다는 흉흉한 소문이 우리의 전투의지에 불을 지폈다. 다행히 당일 스킨헤드의 공격은 없었다. 그때 독일통합은 극우파에겐 축복 같은 것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독일통합의 진실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첫째, 우선 바른 이름이 필요하다. 독일은 ‘통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 과정은 한때 가장 ‘선진’적인 사회주의국가를 자처하던 독일민주공화국(DDR) 즉 동독이 독일연방공화국 곧 서독의 헌법에 의거해 연방주의 일원으로 ‘가입’한 것이다. 이른바 흡수통합이다. 곧 동독이 역사에서, 또 지도에서 완전히 지워지고 대신 마치 증강현실처럼 비대해진 새로운 독일연방공화국(BRD)이 등장한 것이다. 그것이 드라마의 핵심이다. 둘째, 냉전시기 죽어라고 싸우던 독립국가가 어떻게 평화롭게 ‘통일’할 수 있었을까. 적어도 내가 아는 한 독일통합은 지금은 이름조차 아련한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공산당서기장이 추진한 ‘페레스트로이카의 사생아’다. 개혁개방이라는 의미의 페레스트로이카라는 고르바초프 실험극의 제물이 독일통합이라는 말이다. 1949~1989년, 곧 40년 분단국가의 봉인을 풀기 위해서는 미·소 강대국의 승인과 주변국의 묵인이 전제이다. 서독 주도 자본주의적 방식의 통합에 미국이 끝까지 반대할 이유는 없었고,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성공하기 위해선 서독의 돈이 필요했다. 이렇게 독일 ‘통일’은 국제정치적 거래의 결과였다. 셋째, 하지만 국제정치적 역학으로만 독일통합이 다 설명될 수는 없다. 무대 위에 올라갈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여름휴가에 목을 맨다는 점에서 동서독 모두 같다. 1989년 여름, 여행의 자유를 외치며 동독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어섰고 작은 불씨 하나가 광야를 태우듯 삽시간에 번져 갔다. 이때를 놓칠 리 없는 서독 우파들의 대규모 개입이 시작됐다. 당시 동독에서는 맛도 보기 어려웠던 바나나가 뿌려졌고 서독의 현금이 살포됐다. 처음엔 사회주의 타도까지 바랐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가 ‘인민’민주주의국가의 주인이라는 의미의 ‘우리가 인민(das Volk)이다’라는 시위 구호는 교묘하게 재주조됐다. 우리는 ‘하나의 인민(ein Volk)이다’로 말이다. 40년을 버틴 사회주의 체제는 이 한 단어를 변곡점으로 서독에 흡수될 준비를 마쳤고 이렇게 독일 ‘통일’은 도둑처럼 찾아왔다. 넷째, 통합 후 30년 그들의 삶은 어떻게 됐나. 통합된 독일은 서독의 경제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독일 경제에너지부가 2019년 발표한 통일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서독의 43% 정도였던 동독의 경제력은 2018년 서독의 75%까지 상승했다. 2019년 동독 주민 1인당 월소득은 서독 주민의 85%, 소비 수준은 90%, 생산성은 서독의 80%, 실업률은 서독 지역의 4.7%와 비교해 6.4%를 기록하고 있다. 1990년 이후 3년 동안 약 100만명 이상의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동독 주민의 서독 이주가 일어났지만, 2014년 이후 동서독 간 실질이주는 0에 도달했다. 30년에 걸쳐 독일연방정부는 사회보장 수준을 맞추기 위해 동독주에 약 2조 유로(약 2700조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거시경제지표로만 본다면 양독의 ‘시스템 통합’은 성공적이었고, 여기에는 독일의 경제력 혹은 자본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독일통합은 독일좌파는 물론이고 독일우파의 준비된 혹은 계획된 프로젝트가 결코 아니었다. 서독은 우연히 열린 자유화 시위라는 기회의 창을 열고 대규모 개입을 통해 순식간에 동독을 흡수했고 이후 막대한 연방재정 투입으로 신체제를 안정화했다. 통합이라는 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는 동서독 주민 모두에게 도전이자 고통이었다. 통합 30년, 비록 시스템은 안착했지만 ‘마음의 분단’이 계속되는 한 진정한 통일은 여전한 과제로 남는다.
  • 해외 도피 ‘나쁜 아빠들’ 늘어 분노… 양육비는 우리 아이 ‘생존권’ 문제

    해외 도피 ‘나쁜 아빠들’ 늘어 분노… 양육비는 우리 아이 ‘생존권’ 문제

    양육비 미지급자 공개한 ‘배드파더스’‘양육비해결총연합회’ 출범 산파 역할고가 외제차 타는 전 배우자 나몰라라타인 명의로 재산 빼돌려도 속수무책 여가부 ‘양육비이행관리원’ 도움 한계2만여건 신청받아 겨우 5715건 지급美 양육비 체납하면 여권 사용 등 제한우리는 개정안에 운전면허 정지만 신설2018년 7월, 양육비 미지급자들의 사진과 신상을 공개한 사이트 ‘배드파더스’가 처음 세상에 나왔다.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됐던 이혼 가정의 양육비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순간이었다. 사람들은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법원의 판결에도 재산을 다른 사람의 명의로 옮기거나, 급기야 해외로 도피하는 양육비 미지급자가 이토록 많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오랜 시간 양육비를 받지 못했던 양육자들에게 배드파더스는 마지막 남은 ‘희망’으로 다가왔다. 정부가 나서도 법적 구속력이 없어 해결되지 못했던 일을 용기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해내고 있었다. 이를 계기로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양육비해결총연합회’(양해연)이 탄생했고, 지난 5월 ‘양육비 이행강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아직 해결되지 못한 것도 있다. 배드파더스의 명예훼손 관련 항소심이 진행 중이고, 개정안에 포함되지 못한 실질적인 대안들의 법제화가 남아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양해연의 이영 대표와 활동가 박유진(가명)씨는 배드파더스를 만난 순간을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표현했다. 아무런 희망도 없이 고통 속에 있을 때 손을 내밀어 준 곳, 함께 힘을 모아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믿음을 준 곳이 배드파더스였다. 박씨가 이혼할 당시 법원은 전 배우자에게 위자료 3000만원과 매달 6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전 배우자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이를 회피했다. 박씨는 “고가의 외제차를 몰고 다닐 만큼 경제적으로 풍족한 사람이 재산을 다른 가족의 명의로 돌리는 꼼수까지 써 가며 지급을 미뤄 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박씨는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었다. 박씨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였고, 어떤 이유에서든 가해자와의 대면은 피하고 싶었다. 상황이 막막하긴 이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이혼 과정에서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가져갔던 전 배우자는 잠깐 아이를 봐 달라며 맡긴 뒤 잠적했다. 사라진 사람에게서 돈을 받아내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 대표는 “답답하고 억울했지만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수년간 속수무책이었던 두 사람에게 정부가 처음으로 손을 내민 순간이 있었다. 2015년 출범한 양육비이행관리원(이행원)이다. 여성가족부 산하의 이행원은 양육비 지급을 회피하는 미지급자들로부터 양육비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두 사람도 이행원이 생기자마자 이곳을 찾았다. “정부에서 나섰는데 설마 안 줄 사람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러나 3년 이상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음에도 두 사람은 끝내 양육비를 받아내지 못했다. 이행원에선 “더이상은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희망고문’. 두 사람은 이행원과 함께했던 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실제 양육비 지급과 관련한 강행 규정이 미비한 한국에서 이행원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행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때 최대한의 제재가 ‘감치’(일정 기간 유치장에 가두는 것)인 데다, 허위 주소로 집행기간(6개월)을 회피하면 이마저도 할 수 없게 된다. 재산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직업이 아니라면 양육비를 받아내는 게 더 어렵다. 이행원은 출범 이후 2만여건의 이행 지원 신청을 받았고 이 중 법원에서 이행 의무를 확정받은 건 1만 6073건이지만, 실제 양육비가 지급된 건 3분의1 정도인 5715건에 그친다. 실망감에 괴로워하던 그때 두 사람은 배드파더스를 만났다. 이 대표는 “처음엔 ‘이렇게 신상을 공개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씨의 주변 사람들은 “그래도 애들 부모인데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는 훈수를 두기도 했다. 그런 생각은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180도로 바뀌었다. 이 대표는 “모임에 나온 사람들은 소수였지만 이들과 같은 처지인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양육비는 우리 아이들의 ‘생존권’이었고, 양육자들도 이를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했다”고 말했다. 배드파더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양해연이 활발한 활동에 나서면서 양육비 해결 건수도 점차 늘어갔다. 활동가들은 양육비 미지급자의 작업장을 찾아 ‘양육비를 지급하라’며 연대 시위를 벌였고, 잠적한 미지급자의 소재를 찾는 데도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배드파더스를 통해 비양육자로부터 양육비를 지급받은 사례는 600여건에 달한다. 배드파더스 활동가 구본창씨는 “사이트에 게재된 해결 건수는 173건(10월 4일 기준)이지만 신상을 공개하기 전 “배드파더스에 제보했다”는 말만으로 양육비 지급이 이뤄진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신상이 게재된 미지급자들이 구씨를 정보통신망법 70조 1항에 의한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고소인 중 한 명은 박씨의 전 배우자였다. 배드파더스 측은 “미지급자의 명예보다 아이들의 생존권이 더 중요하다”고 맞섰고 재판부는 국민참여재판을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재판은 15시간 동안 이어졌고, 현장에선 이 대표와 박씨를 비롯한 활동가들이 늦은 밤까지 마음을 졸이며 결과를 기다렸다. 배드파더스의 신상공개에 대해 배심원 7명(예비배심원 1명 제외)은 모두 무죄 평결을 냈다. 재판부도 “운영자는 사익을 전혀 취하지 않았고, 비하적·모욕적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구씨의 손을 들어줬다. 검찰의 항소로 시작된 2심은 지난달 17일 첫 공판을 끝으로 잠정 중단됐다. 재판부는 “헌법재판소가 위헌 여부를 심리 중인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조항 관련 결정이 나올 때까지 재판을 종결하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최근 강력 범죄를 저지른 사람 등의 신상을 공개하는 ‘디지털교도소’가 화제가 되자 배드파더스와 해당 사이트를 비교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 대표는 “배드파더스에 게재된 사람들은 법원의 결정을 따르지 않은 게 명백한 사람들”이라면서 “제보나 정황만으로 공개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사이트 운영자가 지난달 22일 인터폴의 공조로 베트남에서 잡힌 걸 보고 느낀 점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양육비 미지급자들은 해외로 도피해도 막을 길이 없다”면서 “출국을 금지할 수도 없고 체포를 해서 국내에서 형사처벌을 받게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양해연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지난 5월 ‘양육비 이행강화 개정안’이 통과됐음에도 두 사람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개정안엔 정당한 이유 없이 양육비를 미지급하는 비양육자의 운전면허를 정지하는 방안이 담겼으나 당초 양해연은 이외에도 미지급자에 대한 출국금지와 형사처벌, 명단공개도 함께 요구했다. 정부가 먼저 양육비를 지급하고 이를 미지급자로부터 회수하는 대지급제도 있었다. 그러나 그중 가장 제재 수위가 낮은 면허 정지만이 국회의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일찍이 양육비를 사회문제로 다뤄 온 미국은 2500달러(약 300만원) 이상의 양육비를 체납하면 여권 발급을 중지하거나 사용을 제한한다.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벌금이나 6개월 징역 등의 처벌을 내린다. 프랑스는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2개월 이상 양육비를 체납하면 2년의 징역이나 1만 5000유로(약 2050만원)의 벌금을 적용하기도 한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의 경우 법무부 등 관련 부처들이 법 통과에 미온적”이라면서 “외국처럼 양육비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아동의 ‘권리’이자 ‘생존권’으로 보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마스크 미착용 10만원…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마스크 미착용 10만원…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대중교통·집회·의료기관 무조건 착용KF94, KF80, 비말 차단 마스크 써야14세 미만과 발달장애인은 대상 제외추석 연휴 하루 확진자 두 자릿수 유지“이번주 중반부터 2차 감염 나타날 것” 다음달 13일부터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지 않은 이른바 ‘턱스크’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거부한 사람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오는 13일 시행됨에 따라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선 다음달 12일까지 한 달간의 계도기간을 거친 뒤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며 “위반행위 적발 시 당사자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우선 지도하고 불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금연구역에서의 흡연행위 과태료 부과와 같은 방식으로 여기저기서 단속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은 거리두기 단계와 시설의 위험도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유흥주점 등 12개 시설이 마스크 의무 착용 대상이 되며, 2단계에서는 300인 이하 학원까지 의무 대상에 포함된다. 고용주와 종업원은 물론 이용자도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대중교통, 집회시위장, 의료기관, 요양시설은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과태료 부과 대상 시설과 장소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조정할 수 있다. 코와 입을 모두 가렸더라도 망사형이나 밸브형 마스크 또는 스카프 등의 옷가지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되는 마스크 종류는 KF94, KF80, 비말 차단 마스크 등과 수술용 마스크, 천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등이다. 다만 만 14세 미만과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발달장애인 등은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의사가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렵다고 판단한 사람도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한 세면, 음식 섭취, 의료행위, 수영장·목욕탕 등에 있을 때, 공연 등으로 얼굴을 보여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도 예외로 두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추석 연휴 기간 나흘 연속 두 자릿수로 감소세를 보였다. 귀성·귀경객 중 확진자는 이날까지 2명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아직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연휴에 주말이 겹쳐 검사량이 줄어든 것도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1차장은 “이번 주 중반부터 연휴 기간 2차 감염자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유행 양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오는 11일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된 이후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금주 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중반 이후에도 지금과 같이 안정세를 보인다면 거리두기 단계 하향이 가능하지만 반대의 상황도 가능해 지금으로서는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이번 주의 경우 긴 연휴로 인해 검사량 자체가 전반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이번 주 중반쯤부터의 환자 발생 양상을 좀더 지켜봐야 정확한 전파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석 연휴 기간에 수도권 확진자가 지역으로 이동해 거기에서 2차 전파가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그 전파가 잠복기를 거쳐 증상으로 발현되면서 다시 검사를 통해 발견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 이를 고려한다면 이번 주 중반부터 2차 감염자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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