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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우리공화당 ‘박근혜 탄핵 무효하라’

    [포토] 우리공화당 ‘박근혜 탄핵 무효하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박근혜 前 대통령 탄핵 무효 기자회견에 앞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1.3.10 연합뉴스
  • LH직원 추정 네티즌 “부러우면 이직하든가” “왜 우리한테만 지×” 또 망언(종합)

    LH직원 추정 네티즌 “부러우면 이직하든가” “왜 우리한테만 지×” 또 망언(종합)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또다시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쓴다”며 “부러우면 이직하든가”라는 글을 올려 또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LH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사무실이)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린다”며 조롱하는 듯한 대화 내용이 공개돼 시민들의 분노를 산 지 하루 만이다.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에서는 각 회사 소속 직원임을 인증해야 가입해서 활동할 수 있고, 소속 직장명이 표시된다. LH 소속으로 표시된 네티즌은 해당 글에서 “‘어차피 한두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라고 다들 생각하는 중. 물론 나도 마찬가지고^^”라며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건가? ㅋㅋ”라고 썼다. 이어 “니들이 아무리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라며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라고 했다. 글쓴이는 “공부 못 해서 (LH)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ㅉㅉ”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직원은 “너무 억울하다”면서 “왜 우리한테만 지랄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친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리 쪽에서 정보 요구해서 투기한 것 몇 번 봤다”며 “일부러 시선 돌리려고 LH만 죽이기 하는 것 같다”는 음모론도 폈다.지난 8일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서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한 이미지가 블라인드에 올라와 분노를 야기했다. 당시 LH 본사에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에 소속된 농민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LH 직원과 그 가족 등이 매입한 땅의 98% 이상이 농지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LH는 ‘한국농지투기공사’로 이름을 바꿔라”며 시위하는 중이었다. 집회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누군가 공유하자 또 다른 대화방 참여자는 “우리 본부엔 (서울 쪽방촌)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한다”면서 “그런데 (우리 사무실이)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린다. 개꿀”이라고 말했다. 동자동 재개발 반대 집회는 LH 용산특별본부가 있는 건물 앞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이 건물 28층에선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컨설팅 단지 모집이 진행됐다.이처럼 LH 직원들이 땅 투기 의혹을 비판하는 의견에 조롱하는 망언이 잇달아 알려지면서 LH에 대한 사회적인 공분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앞서 LH가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지난 4일 블라인드에 LH 직원이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마란(말란) 법 있나요”라는 적반하장식 글을 올려 LH 수장의 사과를 무색케 한 바 있다.또 LH 입사 6개월차 여직원은 사내 메신저 대화에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공공택지를 사겠다며 “이걸로 잘리게 되면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을 텐데”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돌 대신 물병으로”… ‘민주화 꿈’ 위해 훈련하는 미얀마 시위대(영상)

    “돌 대신 물병으로”… ‘민주화 꿈’ 위해 훈련하는 미얀마 시위대(영상)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여전히 전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가 더욱 격렬해지는 군경의 폭력 진압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주요도시 중 한 곳인 양곤에서는 두 패로 나뉜 시위대가 각각 군경과 시위대의 역할을 맡은 뒤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노란색 모자를 쓰고 시위대 역할을 맡은 사람들은 물병 등을 훈련 무기 삼아 손에 쥔 뒤 대열을 맞춰 섰다. 실제 시위에서는 군경에 대응해 물병이 아닌 돌을 이용하지만, 부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물병으로 대체됐다. 이들 앞에는 경찰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방패를 들고 시위대를 막기 위해 정렬해 있었다.  시위대의 지휘관이 공격 신호를 보내자, 시위대 역할을 맡은 시민들은 일제히 ‘군경’의 방패를 공격했고, 동시에 시위대의 물병 공격이 이어졌다. 각자의 역할에 몰입해 실제처럼 훈련을 진행했고, 시위대의 공격에 ‘군경’의 방어막이 무너지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양곤의 시민들은 지난 8일, 야간 통행금지를 깨고 대규모 야간 시위에 나섰다. 군경이 양곤의 산차웅 구역을 봉쇄하고 이 구역에 갇힌 청소년 시위대 200여 명을 찾아내기 위해 주택을 수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을 풀어주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서였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통행금지 시간이지만 양곤 대부분의 동네에서 산차웅에 갇힌 아이들을 풀어달라고 거리 밖으로 나왔다”, “지난밤 군경이 산차웅의 주택에서 시위대를 숨겼는지 뒤지고, 이중 최소 50명이 체포됐다” 등의 글과 야간 시위에 나선 시민들의 사진들이 올라왔다. 산차웅에 사는 여자 아이가 군경의 최루탄 때문에 울면서 코피를 흘리는 사진도 널리 공유되면서 공분을 샀다. 군부는 이날 시위사태와 미얀마 국내 상황에 대한 언론 보도를 봉쇄하고 나섰다. 군부는 국영 방송 MRTV를 통해서 “5곳의 언론사들은 더 이상 방송이나 신문 발행, 기사 작성과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한 보도, 어떤 통신수단을 통한 보도도 허락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의 반대하는 시위가 시작된 지 1개월 여 만에 군경이 발사한 총탄에 맞아 사망한 인원을 50명을 넘어섰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LH직원 추정 네티즌 “한두달 지나면 잊혀질 것…부러우면 이직하든가”

    LH직원 추정 네티즌 “한두달 지나면 잊혀질 것…부러우면 이직하든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또다시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쓴다”며 “부러우면 이직하든가”라는 글을 올려 또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LH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사무실이)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린다”며 조롱하는 듯한 대화 내용이 공개돼 시민들의 분노를 산 지 하루 만이다.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에서는 각 회사 소속 직원임을 인증해야 가입해서 활동할 수 있고, 소속 직장명이 표시된다. LH 소속으로 표시된 네티즌은 해당 글에서 “‘어차피 한두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라고 다들 생각하는 중. 물론 나도 마찬가지고^^”라며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건가? ㅋㅋ”라고 썼다. 이어 “니들이 아무리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라며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라고 했다. 글쓴이는 “공부 못 해서 (LH)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ㅉㅉ”라고 덧붙였다.지난 8일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서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한 이미지가 블라인드에 올라와 분노를 야기했다. 당시 LH 본사에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에 소속된 농민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LH 직원과 그 가족 등이 매입한 땅의 98% 이상이 농지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LH는 ‘한국농지투기공사’로 이름을 바꿔라”며 시위하는 중이었다. 집회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누군가 공유하자 또 다른 대화방 참여자는 “우리 본부엔 (서울 쪽방촌)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한다”면서 “그런데 (우리 사무실이)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린다. 개꿀”이라고 말했다. 동자동 재개발 반대 집회는 LH 용산특별본부가 있는 건물 앞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이 건물 28층에선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컨설팅 단지 모집이 진행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글로벌 In&Out] 3·8국제부녀절과 북한/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3·8국제부녀절과 북한/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북한은 기념일이 많은 나라이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에서 ‘명절’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첫 번째 뜻으로 ‘나라와 민족에 의의 깊고 경사스러운 날로서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경축, 기념하는 날’이라는 말이 나온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3·1운동을 기념하는 ‘반일인민봉기일’이나 1947년 8월 20일 김일성이 북한 역사상 최초의 비행대를 창설한 것을 기념하는 ‘공군절’ 같은 기념일들이 가장 대표적이다. 하지만 북한은 이러한 민족적 기념일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운동의 영향으로 도입된 국제기념일도 있다. 보통 사회주의 명절이라 하면 제일 먼저 꼽히는 것이 5·1 노동절이지만 한 가지 더 대표적인 것이 있다. 바로 여성의 날, 일명 ‘3·8국제부녀절’이다. ‘여성의 날’의 역사는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요일이었던 1909년 2월 28일, 미국 사회당이 여성의 날을 처음 선포하고 전국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 후 여성의 날은 유럽의 여러 나라에도 퍼졌으며 국제적인 기념일로 승격됐다.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들은 당시 유럽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로마노프 왕조를 무너뜨린 1917년 3월 8일(구력 2월 23일) 러시아 2월 혁명의 배경까지 됐다. 하지만 2월 혁명이 러시아 국민의 염원에 응답하지 못하자 10월 혁명이 일어나 레닌을 수반으로 하는 소비에트 정권이 수립됐다. 사상 최초 노농정권인 레닌 정부는 1919년 이를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고 ‘국제 근로여성의 날’이라 명명했다. 여성의 날이 한국에 들어온 것은 1920년대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러시아 혁명을 비롯한 유럽 사회주의 운동의 영향을 받은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 모체였던 염군사가 1924년 3월 8일 종로 청년회관에서 ‘국제 부인 데이 기념강연’의 개최를 시도했으나 일제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 탄압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일부 지식인들이 국제부인절을 계속 기념해 나갔다. 해방이 되자 상황은 급변했다. 국제 여성의 날을 공식화하려던 지식인들의 노력이 남한에서 미군정에 의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지만, 북한에서는 반대로 소련군의 지지와 지원을 얻었다. 1946년 3월 8일, 조선공산당 북조선 분국 기관지인 ‘정로’에서 국제부녀절을 기념하는 일련의 기사가 발표되고 일부 지역에서 각종 행사도 진행됐다. 공산당 기관지이지만, 김일성이나 당을 찬양하는 내용이 극히 적었다. 재미있게도 북한에서 명절의 국제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 기념일이 유럽에서 등장한 1911년을 원년으로 해서 해마다 ‘3·8국제부녀절 ○○돐’이라고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북한에서 국제부녀절의 의미도 변화했다. 1920년대 한반도에 들어온 국제부녀절은 근대화의 상징으로 봉건적 전통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했다. 1945~1948년 건국 시기의 북한은 민족의 통일과 ‘민주국가 건설에 민족영웅’이 돼야 한다는 뜻이 강조되고 있었다. 한국전쟁 직후 북한 국제부녀절 행사에서는 북한 여성들도 사회주의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선전이 비교적 강했다. 북한이 기념하는 국제부녀절의 특징이 한국전쟁 이후 나타나기 시작했다. 1950~1960년대 초 국내·소련·연안파가 숙청되고 김일성의 우상화가 진행된다. 1960년대 유일사상체계가 확립되면서 여성의 날은 여성 해방뿐만 아니라 김일성의 혁명활동과 관련된다. 이 과정이 본격화되면서 1970년대 이후 여성 해방이 김일성의 송가로 바뀐다. 이러한 추세는 나날이 강화되면서 오늘날까지 지속돼 왔다. 2020년 3월 8일 노동신문이 북한의 여성을 ‘영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심을 지니고 일편단심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는 참된 혁명가’라고 한 것을 보면 그 변화가 얼마나 컸는지 느낄 수 있다.
  • 또 무릎 꿇은 수녀 설득에도… 경찰 총격에 시위대 2명 사망

    또 무릎 꿇은 수녀 설득에도… 경찰 총격에 시위대 2명 사망

    지난달 28일 미얀마 경찰병력 앞에 무릎 꿇어 애원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안 로사 누 타웅 수녀가 지난 8일 카친주 미치나시에서 무장한 경찰 앞에 무릎을 꿇으며 시민을 향한 유혈진압을 멈춰 달라고 호소하자 경찰 중 두 명이 함께 무릎 꿇고 손바닥을 모아 기도하는 자세를 취한 모습을 현지 미잇키나 뉴스저널이 9일 공개했다. 누 타웅 수녀의 설득에도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를 해 한 명은 수녀 앞에서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지는 등 2명이 사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 타웅 수녀는 AFP 인터뷰에서 “내가 간청하고 있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 정말 슬프다”고 말했다. AFP 연합뉴스 미잇키나 뉴스저널 제공
  • “미성년자 쇠사슬로 때려” 미얀마 시민 등에 시뻘건 줄…‘잔혹’ 군부

    “미성년자 쇠사슬로 때려” 미얀마 시민 등에 시뻘건 줄…‘잔혹’ 군부

    “시민 체포 그치지 않고 고문·폭행”체포된 수치 정당 소속 간부 2명 사망군병원 “심장질환”…시신엔 머리 상처·멍미얀마 군경의 반(反) 쿠데타 시위 진압 과정에서 군부가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체포한 시민들을 쇠사슬로 등을 마구 내리쳐 등에 시뻘건 줄 모양의 상처가 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군부가 쇠사슬로 잔혹하게 때렸다”15살 미성년자 등에도 사슬로 매질 9일 오후 미얀마 시민들은 트위터 등 SNS에 미얀마 군경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을 계속해서 올렸다. 이날 새로 확산하고 있는 사진에는 엎드린 남성의 등에 여기저기 시뻘건 줄이 나 있다. 사진을 올린 시민은 “메익에서 체포됐던 시위자가 풀려났는데 등 부위를 (군경에 의해) 체인으로 잔혹하게 폭행당했다”면서 “메익에서 5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남성이 등에 시뻘건 줄이 간 부위에 약을 바르는 사진도 올라왔다. 이 사진을 올린 시민은 “메익에서 오전에 체포됐다가 15세 미성년자라서 저녁에 풀려난 경우”라면서 “군부 테러리스트들은 우리 시민을 쇠사슬로 잔혹하게 때렸다”고 비판했다. 마찬가지로 등 부위에 시뻘겋게 피멍이 든 시민들의 사진이 SNS에 속속 올라왔다. 시민들은 “군부 테러리스트들은 미성년자까지 잡아가서 잔혹하게 고문했다”면서 “이제 그들은 시위대를 체포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문하고, 때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미얀마 군경은 시민들을 향해 최루탄, 고무탄은 물론 실탄을 발포하고 체포 시 곤봉 세례, 발길질, 총 개머리판으로 때렸다. 그동안 실탄에 맞아 숨진 시민은 물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새총, 고무탄 등에 맞아 피 흘리는 사진이 수도 없이 공개됐다.미얀마 시민 1857명 체포 최소 60명 이상 사망 군부에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측 인사들은 군사정권을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했고, 시민들도 그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고 있다.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후 전날까지 1857명이 체포됐고, 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은 소속 간부 조 미앗 린이 이날 새벽에 군경에 체포됐는데, 오후에 숨을 거둬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 경위와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6일에도 민주주의민족동맹의 지난해 선거운동 담당자가 당국에 체포된 뒤 사망했다. 군병원은 심장질환으로 숨졌다고 밝혔지만, 사망자의 머리와 등에 상처와 멍이 나 있어 고문 의혹이 제기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포토] ‘세계 여성의 날’ 반라의 여성 시위대

    [서울포토] ‘세계 여성의 날’ 반라의 여성 시위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8일(현지시간) 지구촌 곳곳에서 대대적인 시위가 열렸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시위대가 대통령궁까지 행진해 성폭력 항의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다. 독일에서는 국제주의자 페미니스트 연합이 주최한 이날 시위에 수만 명의 여성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베를린 도심 브란덴부르크문 인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시작해 베를린 돔을 지나 독일 외교부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AP·EPA·로이터 연합뉴스
  • 이번엔 러시아 ‘백신’ 스캔들?… 경고하는 미국, 견제하는 EU

    이번엔 러시아 ‘백신’ 스캔들?… 경고하는 미국, 견제하는 EU

    미국이 또 다시 러시아발 허위정보 유포에 경각심을 드러냈다. 러시아가 서구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을 폄하하는 허위정보를 퍼뜨린다는 의심이다. 러시아는 이같은 의심을 극구 부인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허위정보를 퍼뜨렸다는 의혹에서 비롯된 ‘러시아 스캔들’의 양상이 2021년 코로나 백신 분야에서 재현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텍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의 공격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신뢰를 약화시키기 위한 러시아 정보국과 연계된 노력을 알고 있고, 감시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용할 수 있는 국제기구, 군사갈등, 시위대 등을 이용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를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허위정보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은 자신들이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를 흘리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유럽연합(EU) 역시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회원국들의 백신 공조를 뒤흔드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견제에 나섰다. EU의 의약품 규제 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은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 동유럽 3개국이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러시아 백신 긴급승인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했다. 크리스타 비르투머 호셰 EMA 이사회 의장은 “(스푸트니크 V 승인은) 러시아 룰렛에 어느 정도 비교할 수 있다”면서 “(안전성 입증을 위한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될 때까지) 긴급 사용승인에 반대한다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지난 7일 전했다. 지금까지 EMA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3종의 백신을 승인했다. 헝가리 등 회원국들은 EMA 승인 백신들의 더딘 유통에 불만을 품고 있다. 정작 러시아에선 ‘스푸트니크 V’의 인기가 높지 않다는 조사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론조사기관 레바다 센터의 이번주 조사에서 러시아 국민의 30%만 자국 백신에 대한 접종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응답자들에게 자국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임상시험에 대한 의구심, 부작용 우려 등이 주요 이유로 조사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투기공사!” 계란 던져도… LH직원 “안 들려~”[이슈픽]

    “투기공사!” 계란 던져도… LH직원 “안 들려~”[이슈픽]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경기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정보를 미리 듣고 유력 후보지에 사전 투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LH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문제가 확인된 직원이 몇 명인지, 현직인지, 토지 보상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시민들은 분노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앞에는 LH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규탄하는 농민,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일부 농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LH를 향한 항의 표시로 LH 입간판 구조물과 사옥 등에 계란, 고춧가루, 밀가루, 세제 등을 뿌려댔다. 전농부경연맹은 LH 한국농지투기공사로 사명을 바꾸라며 LH 깃발이 있던 자리에 ‘LH 한국농지투기공사’라고 쓴 현수막을 걸었다. 농민들은 8일 ‘농지 투기’ 규탄 기자회견에서 “3기 신도시에 LH 직원들이 투기한 땅 중 98.6%가 농지라는 사실에 분노한다”며 “가장 만만한 투기대상 중 하나가 농지라는 점에 망연자실할 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LH 블라인드엔 “안 들려~” 조롱 농민들이 계란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한 날,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직원들과 이를 조롱하는 발언을 주고 받았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가 경남 진주의 LH 본사 홍보관·토지주택박물관 앞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시민들이 모여 시위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A씨는 “층수 높아서 안 들려. 개꿀~”이라고 적었다. 그가 동료 직원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에는 다른 직원이 “저희 본부에는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함. 근데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제보한 신입사원에 “ㅆㄴ” 욕설 비판 LH 직원들은 불법 토지 거래 정황을 제보한 신입사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LH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그 신입사원 쉴드치는 글봄 방금’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우리 회사 게시판에 올라왔는데 댓글 달려고 하니까 삭제 됐더라”고 밝히며 자신이 읽은 글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작성자는 “신고한 애들 그 ‘ㅆㄴ’ 이러면서 고발자 욕을 하더라”며 “꽤 장문이었는데 삭제한 듯”이라고 적었다. 이어 “투기꾼들 때문에 9000명 직원들 성과급이 앞으로 3~4년은 다 날아갔는데 절대 안 묻히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작성자는 투기 의혹에 휩싸인 직원들을 옹호하고 제보자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 목록이 담긴 캡처 이미지를 공개했다. 캡처 이미지에는 범죄 혐의 없이 투기 의혹을 받는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건 지나치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40명 이상의 직원이 좋아요를 눌러 공감을 표했고, 60여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또 인사처가 직원을 ‘청렴선구자’로 잘 키웠다며 제보자를 비꼬는 듯한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경찰 ‘LH 땅투기’ 신고센터 만들기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수사를 확대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3기 신도시 관련 투기 사범과 내부정보 이용 투기 등이 주요 신고 대상이다. 국무총리실과 국토교통부 등으로 이뤄진 정부합동조사단은 국토부와 LH 직원 등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2013년 12월부터의 거래 내용을 조사한 뒤 이번 주 중 국수본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올해 신설 조직인 국수본이 이번 투기 의혹을 낱낱이 파헤쳐 출범 첫해부터 신뢰받는 수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경찰의 각오다.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이번 조사와 수사를 통해 확인된 위법행위엔 일말의 관용도 허용치 않겠다”며 “탈법사례가 드러나면 엄중 조치하고, 토지거래 제한과 부당이익 환수 등 엄격한 재발 방지 장치도 마련해 서민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행위가 절대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불법적인 투기 시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이번 조사와 제도개선 방안이 지나친 조치라는 비판이 있더라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임을 국민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세계 여성의 날, 빵과 장미/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세계 여성의 날, 빵과 장미/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미얀마 민주화 시위에서 여성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한 ‘태권 소녀’ 치알신(19)을 비롯해 무릎을 꿇고 평화시위를 호소한 수녀에 이르기까지 시위 참가자의 절반 정도가 여성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군부의 무자비한 총격으로부터 희생자를 보호하기 위해 미얀마 여성들이 전통 통치마인 ‘타메인’을 시위 현장에 내걸고 있다. 타메인이 걸린 빨랫줄 밑을 통과하면 행운과 권력을 잃는다는 속설에 따른 것이다. 타메인 시위는 군경의 시위대 체포와 진압을 잠시라도 늦춰 보려는 미얀마 여성들의 간절함이자 여성의 영향력을 상징하는 의미가 되고 있다. 어제는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여성에게 빵과 장미를 나눠 주는 행사가 각국에서 열렸다. 빵은 남성과 비교해 저임금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뜻하는 것이다.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세계인이 다 함께 노력하자는 뜻깊은 날이다. 우리나라는 작가 나혜석 등이 중심이 돼 1920년부터 여성의 날을 기념해 왔으나 공식적으로 국가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2018년이다. 불과 4년 전의 일이다. 유엔이 이날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한 것이 1977년이니 무려 31년이나 뒤늦은 기념일이다. 올해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 주제는 ‘여성의 리더십, 코로나 세상에서 평등한 미래 실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를 통한 축사에서 “한국은 이 분야에서 매우 부끄러운 수준입니다”라고 밝혔다. 여성이 사회 각 분야에서 동등한 권리를 가지지 못하고 경력단절 등으로 여전히 각종 차별을 겪고 있음을 토로한 것이다. 실제 한 연구소가 국내 주요 30개 대기업의 1999년과 2019년 남녀 성비, 평균 보수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남녀 불균형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개 대기업의 직원 성비는 1999년 남성 100명 중 여성 15명꼴이었으나 2019년은 20명꼴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30개 대기업 중 여성 고용 비율이 50%를 넘는 기업은 단 두 곳에 불과했다. 남성과 여성의 보수 격차 또한 개선되지 않았다. 1999년 여성의 급여는 남성의 65.8%였고, 20년이 지난 2019년에도 66.7%에 불과했다. 같은 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결혼과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를 방해한다”는 내용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비교,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여성의 날을 맞아 다시금 일깨워 주는 한국 여성들의 현실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느끼는 한국 여성들의 각종 차별 또한 민주화를 갈망하는 미얀마 여성들의 목마름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부끄럽지 않은 여성의 날을 향해 파이팅! yidonggu@seoul.co.kr
  • 몸값 100배 뛴 금서… 美 ‘취소문화’ 전쟁

    몸값 100배 뛴 금서… 美 ‘취소문화’ 전쟁

    ‘판매 중단’ 닥터 수스 동화 56만원 거래보수층은 흑인 비하한 백인 앨범 구매인권·젠더 등 기준 미달로 퇴출되자 반발“표현의 자유 위협” vs “시민의식 향상”미국에서 인종차별적 그림을 담아 판매가 중단된 고 시어도어 수스 가이절(닥터 수스)의 동화책들이 경매사이트에서 기존의 수십배에 달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최근 강화된 인권 의식 등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작품이나 상품들이 아예 시장에서 퇴출되는 소위 ‘캔슬컬처’(취소문화)가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도 고개를 들고 있다. 8일(현지시간) 아마존에 따르면 닥터 수스의 동화들은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4개가 포함됐다. 닥터 수스의 동화모음집이 2위, ‘모자 쓴 고양이’(The Cat in the Hat)가 4위 등이다. 지난 2일 닥터 수스 엔터프라이즈가 총을 든 백인 남성이 아시아인의 머리에 올라간 그림, 맨발의 흑인 남성이 풀로 만든 치마를 두른 장면 등 인종차별적 묘사가 포함된 동화 6권을 자발적으로 판매 중단한 뒤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내게 동물원이 생긴다면’(If I Ran the Zoo), ‘맥앨리것의 연못’(McElligot’s Pool) 등 판매 중단 서적들은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한 권당 500달러(약 56만 6000원)까지 팔리고 있다. 기존 거래 가격은 불과 5~10달러였다. 지난달 초 노래에 ‘N 단어’(흑인을 검둥이로 비하하는 표현)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라디오 방송국에서 퇴출 수모를 겪은 백인 컨트리 음악 가수 모건 월런의 앨범은 논란 이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흑인 가수들이 장악한 힙합 음악에 자유롭게 쓰는 N 단어인데, 월런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며 보수 성향의 팬들이 대거 그의 앨범을 사들이고 있다. 그의 ‘데인저러스:더 더블 앨범’은 8주 연속 빌보드 200차트 1위를 기록하며, 컨트리 음악 앨범 중 가장 오랜 기간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최근에는 영화 ‘토이스토리’에도 나오는 장난감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Mr. Potato Head)를 생산하는 완구업체 하스브로가 성평등을 증진한다는 명분으로 이름을 ‘포테이토 헤드’로 바꿨다. 이를 두고 과도한 젠더 감수성이 장난감 감자 성별까지 불편하게 보고 있다는 불만이 보수진영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폭스뉴스는 닥터 수스 판금과 관련해 “취소문화가 통제불능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흑인시위 여파로 식품 기업 퀘이커오츠가 핫케이크·시럽 브랜드 ‘앤트 저미마’(흑인 여성을 낮잡아 부르던 말)를 퇴출한 것이나, 지난달 디즈니가 머펫쇼(동물 인형극)에 ‘사람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포함돼 있다’는 취지의 경고문을 붙인 것도 비판했다. 보수 측은 취소문화가 미 수정헌법 1조인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취소문화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 공화당의 짐 조던 하원의원은 “(다른 생각을) 침묵시키고 검열하는 위험한 흐름”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보수진영의 주요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는 행사명 자체가 “미국은 취소되지 않는다”였다. 반면 CNN은 취소문화가 아니라 “여론의 조류 및 자유 시장의 끌어당김”에 의한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인권에 대한 시민의식이 향상되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는 의미다. 또 2016년 유색인을 억압하는 미국에 항의하는 의미로 성조기를 향해 소위 ‘무릎꿇기’를 했던 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은 이 사건으로 이듬해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반강제로 은퇴했다며 “(이게) 진짜 문화전쟁에서 벌어지는 고통”이라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전통치마 밑 지나면 불행… 미얀마 군부 막는 ‘타메인 시위’

    전통치마 밑 지나면 불행… 미얀마 군부 막는 ‘타메인 시위’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38일째인 8일까지 군경에 의해 50여명이 희생된 가운데 양곤의 시위 현장 곳곳에 미얀마 여성들의 전통 통치마인 ‘타메인’(Htamain)이 높게 맨 빨랫줄에 걸렸다. 세계 여성의 날이기도 한 이날 시위대는 타메인과 관련된 미얀마 고유의 ‘여성 비하적 미신’을 저항 수단으로 적극 채택했다. 미신에 따르면 타메인을 걸어 놓은 빨랫줄 아래를 통과하는 남성은 ‘분’(Bhun)을 잃는다. 미얀마어로 분이란 행운, 영향력, 권력, 영광 등을 뜻한다. 시위대가 마을 어귀에 쳐둔 타메인 앞에서 미신을 믿는 군경이 불행해질까 두려워 진입을 주저하면, 타메인을 치우는 시간만큼 군경 진입 시간이 지연된다. 이처럼 군경의 폭력진압 강도가 세지는 가운데 미얀마 여성들이 짜낸 묘책이 시위대 보호 역할을 해내고 있다. 국가권력을 장악한 군부에 대항해 파업하는 즉시 국가에서 받던 월급이 끊기는 공무원들도 국내외 도움에 힘입어 시민불복종 운동(CDM)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 군부가 복직 서약서에 서명한 공무원들에게만 월급을 지급하겠다고 압박을 가하자, 파업 중인 공무원들의 CDM을 응원하는 지원이 답지했다. 미얀마의 ‘영웅을 지원한다’라는 이름의 시민단체는 파업 중인 공무원들에게 음식과 쉼터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 거주 미얀마인들은 후원 단체를 만들어 모금한 외화를 미얀마 주재 사기업을 통해 우회적으로 전달 중이다. 한국 거주 미얀마인들은 6600만원가량을 모금했고 일본에서도 8000만원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6700만원을 모금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의 시위 진압은 날로 강경해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북부 카친주 미치나시에서 시위 참여자 2명이 군경의 총격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수만명이 시위에 참여했고 군경의 과격한 진압으로 최소 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중 10대 한 명을 포함한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또 군경은 심야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관계자들을 체포하면서 주택가에서도 총기를 발포해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출생률 말고 여성 자살률을 보라”… 거리에 울려퍼진 외침

    “출생률 말고 여성 자살률을 보라”… 거리에 울려퍼진 외침

    코로나 맞물린 여성 근로조건 악화 강조“자살률 낮아지는데 20대女만 43% 급증”“공적 의료로 임신중지 보장” 등 목소리 ‘박원순 피소 유출’ 여성단체연합은 “성찰”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온·오프라인에서 여성들이 결집했다.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에서 유래됐다. 이후 유엔이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하고, 우리나라는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을 개정해 3월 8일을 법정기념일인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여성 노동’에서 출발한 기념일인 만큼 이날 여성 노동과 관련된 행사와 기자회견이 줄을 이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성별 임금격차와 코로나19 재난 상황이 맞물려 더 열악해진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는 학교여성노동자의 권리를 선언하는 기자회견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다른 청소노동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행사를 준비했다. 여성 노동 외에도 다양한 의제들이 등장했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과 정치하는엄마들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다른 성별, 세대의 자살률이 미미하게 감소하는 가운데 20대 청년 여성 자살률만이 43% 급증했다”면서 “출생률이 아닌 자살률을 보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은 올해부터 사라진 낙태죄를 두고 ‘임신중지를 공적 의료서비스로 보장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성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3.8km를 뛰고,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제와 함께 해시태그 인증샷을 남기는 온라인 행사를 준비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50분간 1인가구 여성, 운동하는 여성, 재보궐 선거, 여성취준생 등 다양한 주제의 익명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열어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매년 여성의 날에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하는 ‘한국여성대회’는 올해 열리지 않았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소 유출 사건에 연루된 여성연합은 여성대회를 여는 대신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13억명 시장vs표현의 자유… 트위터·페북 ‘인도’ 시험대 오르다

    13억명 시장vs표현의 자유… 트위터·페북 ‘인도’ 시험대 오르다

    빅테크(Big Tech) 회사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수난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이번에는 ‘인도’라는 거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인도 정부가 페이스북과 왓츠앱, 트위터 등의 직원들을 감옥에 가두겠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경고는 해당 회사들이 최근 인도 농민 시위와 관련된 정보와 계정 폐쇄 등 정부의 요구를 거절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나왔다. 동시에 거대 외국 플랫폼 회사들을 길들이기 위한 시도로 해석됐다. 앞서 지난 1월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소셜미디어가 범죄, 반국가세력 등에 의해 오용되는 사례가 늘었다”며 ‘디지털 콘텐츠 관련 중재 가이드라인과 윤리 규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규정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플랫폼 회사들은 인도 정부의 법적 요청이 있을 때 관련 콘텐츠를 36시간 이내에 제거해야 한다. 사이버 보안 이슈와 관련해 정부 요청을 받게 되면 72시간 이내에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 불법 메시지 최초 작성자의 신원도 제공해야 한다. 이에 응하지 않은 현지 법인의 임원에게 최고 7년의 징역과 벌금을 물린다. ●美언론 “트위터, 트럼프 퇴출 때 용기 보여라” SNS 서비스 기업에 대한 인도 정부의 압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위터는 지난 2월 초 농민 시위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제공된다며 계정 1000여개를 삭제해 달라는 인도 정부의 요청을 수용했다. 뉴델리에서 농민 시위가 벌어지는 동안 정부가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리트윗했던 팝가수 리애나, 시위 상황을 공유했던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시위를 밀착 취재해 온 내러티브 보도 매거진 등이 문제가 됐다. 이후 트위터가 자체 조사를 통해 ‘(삭제한) 내용들은 언론의 자유에 부합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인도 정부에 통보한 뒤 계정을 복원했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문제 삼았다. 지난 2월 10일자 NYT 기사는 “트위터가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킨 뒤 논란의 중심에 서더니 인도에서는 정부의 요구에 따라 계정을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도 정부는 운동가들과 언론인들을 체포했고 언론기관들에 압력을 가했으며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면서 “트위터는 트럼프의 계정을 차단했을 때와 같은 용기를 보여야 한다”는 인도 변호사의 견해를 소개했다. 기사는 2020년 상반기를 다룬 트위터의 ‘17차 투명성 보고서’ 내용을 실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일본, 러시아, 한국, 터키에 이어 콘텐츠 삭제 요청이 다섯 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이 기간 트위터는 53개 국가로부터 8만 5375개 계정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삭제해 달라는 법적 요청을 4만 2220건 받았는데, 이 5개 국가로부터의 콘텐츠 삭제 요청이 96%를 차지했다. “인도는 법원 명령을 포함해 5500건의 법적 요구서를 보내 특정 트위터 내용을 차단하라고 요구했다”고 NYT는 밝혔다. 정작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트위터는 오락가락했다. 일부 계정을 열었다가 인도 정부가 법적 조치를 위협하자, 2월12일 다시 대부분의 계정을 다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 트위터는 “계정은 인도 내에서만 차단될 것이며 언론인, 언론인, 활동가, 정치인들의 계정은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허한 멘트를 올렸다.●中·인도 갈등 속 퇴출된 틱톡, 60억弗 손실 WSJ는 “인도 정부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 언론들은 제2의 ‘틱톡(TikTok)’ 사태를 거론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해 여름 중국과 국경에서 무력충돌이 생기자 안보상의 문제를 들어 틱톡과 위챗 등을 포함한 59개의 중국산 스마트폰 앱을 금지시켰다. 틱톡은 자타 공인 중국 앱의 대표주자로, 인도의 동영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중국 밖에서 인도는 틱톡 사용자가 가장 많은 나라였다. 2019년 인도에서 3억2300만회 다운로드됐고, 글로벌 전체의 30%를 떠받쳤다.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 관계자는 당시 “기업평가액 감소분을 포함해 약 60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했다. 13억명의 인구, 확대되는 인터넷 접속률, 성장하는 중산층을 거느린 인도에 대해 WSJ는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이 노리는 거대한 성장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중국에서 퇴출당한 미국 인터넷 기업들이 접속이 활발하고 수억명의 소비자가 처음으로 온라인에 접속하는 인도의 인터넷 경제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선진국에서의 성장이 둔화된 이후 인도에서 서비스 확장에 많은 공을 들였다. 페이스북의 왓츠앱은 인도 최대 인기 앱이다. 2020년 1월 기준으로 사용자가 4억명을 넘었다. 인도 내 페이스북 사용자는 3억 4000만명, 트위터 사용자는 7500만명가량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인도 내 사업 확장을 위해 인도 통신 사업자와의 새로운 제휴에 57억 달러(6조원 이상)를 지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제3자가 읽을 수 없는 암호화된 통신”을 약속해 왔고 “인권, 적법한 절차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 요청에만 응한다”고 강조해 온 왓츠앱도 이제 중대 기로에 섰다. WSJ는 “지난해 페이스북의 인도 법인 소속으로 인도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기도 했던 한 임원이 집권당의 정치인에게 회사의 혐오 발언 규정을 적용하는 것을 놓고 ‘사업을 해칠 것’이라고 반대했다가 나중에 직장에서 물러났다”는 스토리도 소개했다. ●인도, 대안 있는 투쟁 인도의 전투 의지 이면에는 인도판 트위터인 ‘쿠’(Koo)가 있다. ‘파란 새’ 트위터를 본떠 ‘노란 새’를 상징물로 쓰는 ‘인도산 SNS’는 지난해 3월 출시됐고, 영어뿐 아니라 8개 현지 언어로 이용 가능하다. “트위터는 인도법을 따라 인도 정부의 요청을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인도 내각 각료와 여당 정치인들은 한발 더 나아가 “인도 기업이 만든 쿠로 갈아타자”고 팔로어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96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피유시 고얄 상무장관은 “나는 이제 쿠를 쓴다. 쿠에서 만나자”는 게시물을 올렸다. 인도 네티즌들은 트위터에서 트위터 반대 해시태그 달기 운동을 벌였다. 쿠도 “인도 말로 인도인들과 연결하자”며 애국주의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사안은 ‘계정 지우기’, ‘콘텐츠 차단’ 논란 이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진보 세력이 눈을 부릅뜨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NYT는 1월 14일자 기사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트럼프 계정을 차단한 것이 도리어 해외 인권 단체와 활동가들을 화나게 했다”고 전했다. “그간 시민사회단체와 운동가들은 폭력을 부추기는 정치인들의 혐오 발언들은 삭제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이를 계속 거부해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얀마, 인도,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등에서 들려온 이 목소리에, “이 회사들은 언론의 자유라는 이상에 의해 주도된 정책을 고수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제라도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니, 인도는 너무나 매력적인 시장이고 인도 정부의 태도는 너무 강경하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세계 여성의 날, 북한 남성은 왜 가산을 탕진하나

    세계 여성의 날, 북한 남성은 왜 가산을 탕진하나

    민주노총, “코로나 방역 최전선에 선 여성 여전히 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는 더 나은 삶을 원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여성의 경력단절 없이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이 일할 때 포용적 회복과 도약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유엔 여성기구에서 정한 여성의 날의 주제는 ‘여성의 리더십, 코로나 세상에서 평등한 미래의 실현’이다. 한국은 이 분야에서 매우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 최전선에는 여성 노동자들이 앞장섰고 필수노동 영역에서도 여성들이 동원돼 위험을 감수하는 불안한 노동을 도맡았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불안정하고 가난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에서 외교관으로 일했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세계 여성의 날에 북한 남성들은 혁명 자금을 깬다고 소개했다. 태 의원은 “북한에서 ‘3·8절’이라고 하는 ‘세계 여성의 날’을 우스갯소리로 남성들이 ‘혁명 자금’을 깨는 날이라고도 한다”며 “여성 동료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날이기 때문에 백화점 등 상점에서는 여성용 선물세트가 나오고 고급 레스토랑의 예약이 꽉 차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침 아내들은 “여자 동료한테 쓰느라 전 재산 날리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북한에서는 명절 챙기듯 챙기던 날을 깜빡해 뒤늦게 가족 채팅방을 통해 아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했다. 중국 양회, 남성 출산휴가 연장 등 논의돼 태 의원은 “용기 있는 여성들이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라며 참정권과 근로여건 개선을 외친 제113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았다”며 “주체적인 존재로 인정받고자 한 여성들의 노력으로 시작된 여성인권이 얼마나 많은 진전을 이루었는지 기념하며, 평등한 사회를 위해 모두가 노력할 것을 되새기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에서 여성 근로자들에게 홍빠오(돈봉투)를 선물하거나 특별 휴가를 주는 등 여성의 날을 성대하게 기념하는 중국에서는 남성 출산휴가 연장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세계 최대 인구대국이지만 줄어드는 출산율때문에 고심 중인 중국에서는 현재 7~30일인 남성의 출산휴가를 더 늘려야 한다는 제안이 중국 공산당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제기됐다. 유명 여배우인 정솽을 통해 불거진 대리출산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양회에서 나왔다. 지난 1월 정솽(30)은 남자 친구와 대리모를 통해 미국에서 두 아이를 낳으려 했으나, 남자 친구와 헤어지면서 아이들을 버렸다. 이 일로 여배우는 프라다와의 모델 계약이 해지됐다. 중국은 대리출산을 국경 내에서는 금지하고 있지만 해외로 출국해서 대리출산하는 경우에 대한 제약은 없어 법률적 ‘구멍’으로 지적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군경 무차별 총격”...미얀마 북부 미치나서 시위대 2명 사망

    “군경 무차별 총격”...미얀마 북부 미치나서 시위대 2명 사망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와 경찰의 강제진압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부 미치나에서 시위에 참여한 2명이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8일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사망자들 외에도 여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SNS에도 미치나에서 3명이 시위 도중 군경의 총에 맞았으며, 이들 가운데 2명이 머리에 총격을 당해 숨졌다는 내용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는데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문민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회 대변인 “세계여성의 날 맞아 여성 처우 돌아봐야”

    최선 서울시의회 대변인 “세계여성의 날 맞아 여성 처우 돌아봐야”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특별시의회 최선 대변인은 “현시대 대한민국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인권을 돌아보고, 차별과 불평등을 없애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 1만 5000여 명이 뉴욕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한 열악한 공장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을 기리며 궐기한 역사적인 날이다. 이들은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 근로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으며, 1977년 UN이 이날을 ‘세계여성의 날’로 지정하면서 공식화되었다. 최 대변인은 “지난 100여 년간 전 세계가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했지만, 여전히 임금 수준이나 노동자 수 등에서 남성과의 격차가 크다”며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유례없는 위기에서는 여성들의 삶이 더 빨리, 더 쉽게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대변인은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리더가 나오고, 가정과 직장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이 좁혀지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여성 인식 변화에 대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의지가 필요하다”며 “세심한 제도 또한 뒷받침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여성 관련 입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스크 태워라!” 코로나 방역 저항하는 美 현재 상황(영상)

    “마스크 태워라!” 코로나 방역 저항하는 美 현재 상황(영상)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이 여전히 요원한 상황에서, 이제는 일상의 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불태우는 사람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아이다호 의사당 앞에서는 일면 ‘마스크 화형식’이 열렸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녀노소 시위대 100여 명은 너나할 것 없이 마스크를 불구덩이로 집어넣으며 자유를 외쳤다. 이날 시위는 현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열렸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서는 성인 참가자들이 10대 전후로 보이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마스크를 벗고 불에 태워버리라고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연령층과 인종이 참여한 이번 시위에서는 “마스크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이다호 주정부는 주 전체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시위가 열린 주도 보이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현재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만~6만 명 수준을 유지하며 정체기에 들어선 상황이다. 아직 종식까지 갈 길이 멀었지만, 이미 미국 곳곳에서는 통제가 풀리는 모양새다. 텍사스와 미시시피는 지난주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없앴고, 애리조나, 오하이오, 미시간, 루이지애나주 등 일부 지역은 술집과 식당 등에 적용됐던 집합 제한 규제를 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미국 남부와 북부 등 각기 다른 지역에서 형질이 다른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사망자도 여전히 17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방역지침의 완화 또는 거부가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코로나19 방역지침이 인간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시위는 유럽 곳곳에서도 열리고 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도 주민 300~400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여 정부의 방역지침에 항의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식당과 카페 폐쇄 조치를 비판하는 우파 주도의 시위에 수천 명이 참여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6일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는 또 다른 급증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광주정신 계승한 文… 뒤늦은 미얀마 규탄

    광주정신 계승한 文… 뒤늦은 미얀마 규탄

    지난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규탄 메시지를 내놓았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2017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고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월광주 정신’ 계승을 강조했던 문 대통령이란 점을 감안하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 국민에 대한 폭력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더이상 인명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미얀마 군경의 폭력적 진압을 규탄하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와 평화가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저스티스 포 미얀마’(#JusticeForMyanmar), ‘스탠드 위드 미얀마’(#standwithmyanmar) 등 연대를 표명했다. 앞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브리핑과 외교부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민간인 폭력 진압에 대한 규탄과 우려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낸 것은 처음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페이스북에 “죄 없는 시민들이 죽어 가고 있다. 피 흘리며 쓰러진 시민들을 보면 삭여지지 않은 41년 전 광주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난다”면서 “광주 시민이 흘렸던 눈물을 함께 닦아 주며 힘을 보탰던 세계인들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미얀마 사태가 미중 갈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4일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정상 통화에서 산적한 동맹 현안에도 불구하고 미측이 미얀마 문제를 거론했던 것도 중국과 가까운 미얀마 군부를 겨냥해 ‘반중(反中) 연대’에 동참하라는 시그널로 해석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민주주의와 인권, 연대의 문제로만 접근하기 어려운 지점들이 있다”며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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