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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소멸 방치하면… 대한민국 망한다”

    “지방 소멸 방치하면… 대한민국 망한다”

    “지방소멸 문제는 국가비상사태와 맞먹는 문제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는 문제에 대해 중앙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지난 26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중앙정부는 지자체가 열심히하면 해결될 문제처럼 방치하고 있다. 이대로면 대한민국은 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포항시 인구는 이미 5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며 “국립대학의 몰락 등도 기울어진 운동장 때문이다. 시장경제 논리에 맡겨놔서는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이 경북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아 지역 기초단체를 대표하긴 하지만 대통령실 출입 기자를 상대로 ‘지방소멸’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를 낸 것은 ‘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이 시장은 포스코홀딩스 서울 본사 설립과 관련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방 소멸로 귀결되고, 결국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려 포항 시민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며 “포스코는 반드시 포항에 본사를 둬야 한다”고 계속해 주장했다. “포스코홀딩스 측과 본사 이전에 합의했는데도 포항시내 곳곳에 엄청나게 많은 현수막이 걸려있는 이유가 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 시장은 “합의서 내용대로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자기네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고 시위자들을 고발하거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런데 국민기업이라는 포스코는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홀딩스 본사가 포항으로 이전하면 광주나 부산, 울산 등에서도 금호, 롯데, 현대 지주사의 지방 이전에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시장은 공무원 채용과 관련 “지방을 살리려면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공무원의 50%를 3자녀 이상 가정에서 채용하고 나머지 50%는 일반경쟁으로 돌려야 한다”며 “정부와 공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도 지방소멸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전국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이 시장은 앞으로도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문제를 최대 현안으로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 “최고의 호사” 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마을 작은 음악회 참석

    “최고의 호사” 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마을 작은 음악회 참석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한 작은 음악회에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을의 문턱. 감나무마당 별빛아래 열린 따뜻한 음악회를 마을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호사였다”며 “막간에는 풀벌레 소리. 즐거운 무대를 선물해주신 신한균 선생님과 양산의 음악인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께도 모처럼의 치유와 위로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평산마을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지난 5월 10일부터 100여일간 이어진 욕설 시위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최근 경호 구역이 확장되면서 마을은 평화를 되찾고 있다.
  • 재산만 공개 말고 ‘기부왕’ 알려줘요

    재산만 공개 말고 ‘기부왕’ 알려줘요

    기부금 등은 공표 항목 아냐‘고액기부자’ 중 공무원 1.5%美는 대통령 기부 내역 공개“사회 지도층 책무… 독려해야”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 상당수가 여러 채의 주택, 상가를 보유한 ‘부동산 부자’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재산 공개 항목에 기부금은 빠져 있다 보니 누가 ‘기부왕’인지, 평소 얼마나 기부했는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재산의 많고 적음보다 어떻게 모으고 썼는지가 더 중요한 만큼 고위공직자의 기부 활동을 공개해 사회 지도층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재산 공개 결과, 대통령실 참모와 장·차관급 인사 52명의 평균 재산은 42억 9700만원에 달했다. 1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공직자윤리법 등에 따라 보유 건물과 토지, 예금 등 재산 항목을 정기적으로 공개하지만 직접 기부한 금액과 이에 따른 소득공제 내역 등은 공개 항목이 아니다. 이 때문에 공무원이 얼마나 기부를 했는지를 알려면 일일이 정보공개 청구를 하거나 기부 단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 2008년부터 고위층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대통령, 중앙행정기관장 등을 상대로 기부 활동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해 온 위례시민연대에 따르면 다수의 공직자가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기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단체가 2016년 전국 시도지사 개인 기부 활동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청한 건에서는 8명이 ‘사생활’과 ‘정보 부존재’ 등을 이유로 답변하지 않았다. 1억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 약정한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된 현황을 보면 공무원 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56%에 불과하다. 물론 공직자가 익명으로 기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미국 백악관은 대통령 부부의 세금 신고 내역을 공개하면서 기부 내역도 알 수 있게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소득의 일정 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실천했다.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행정감시위원장은 28일 “고위층의 기부 소식을 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부 문화가 척박한 한국 사회에서 공직자의 기부 소식을 널리 알리고 또 다른 기부로 이어지게끔 해야 한다”면서 “기부를 무조건 강요하기보다 기부금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등 독려 수단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지낸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는 “고위층의 기부 실적을 강제 공개하는 것은 ‘면피 기부’를 양산할 수도 있고 기부의 진정성도 떨어질 수 있다”면서 “고위층을 포함해 시민들 일상에 나눔 정신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 공직자 재산만 공개 말고 ‘기부왕’ 알려줘요

    공직자 재산만 공개 말고 ‘기부왕’ 알려줘요

    ‘노블레스 오블리주’ 척도가 없다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 기부금 공표 항목 아냐‘아너 소사이어티’ 중 공무원 비율 1.5%사회 지도층부터 기부 문화 일상화 자리해야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 상당수가 여러 채의 주택, 상가를 보유한 ‘부동산 부자’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재산 공개 항목에 기부금은 빠져 있다 보니 누가 ‘기부왕’인지, 평소 얼마나 기부했는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재산의 많고 적음보다 어떻게 모으고 썼는지가 더 중요한 만큼 고위공직자의 기부 활동을 공개해 사회 지도층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재산 공개 결과, 대통령실 참모와 장·차관급 인사 52명의 평균 재산은 42억 9700만원에 달했다. 1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공직자윤리법 등에 따라 보유 건물과 토지, 예금 등 재산 항목을 정기적으로 공개하지만 직접 기부한 금액과 이에 따른 소득공제 내역 등은 공개 항목이 아니다. 이 때문에 공무원이 얼마나 기부를 했는지를 알려면 일일이 정보공개 청구를 하거나 기부 단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 2008년부터 고위층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대통령, 중앙행정기관장 등을 상대로 기부 활동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해 온 위례시민연대에 따르면 다수의 공직자가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기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단체가 2016년 전국 시도지사 개인 기부 활동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청한 건에서는 8명이 ‘사생활’과 ‘정보 부존재’ 등을 이유로 답변하지 않았다.1억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 약정한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된 현황을 보면 공무원 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56%에 불과하다. 물론 공직자가 익명으로 기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미국 백악관은 대통령 부부의 세금 신고 내역을 공개하면서 기부 내역도 알 수 있게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소득의 일정 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실천했다.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행정감시위원장은 28일 “고위층의 기부 소식을 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부 문화가 척박한 한국 사회에서 공직자의 기부 소식을 널리 알리고 또 다른 기부로 이어지게끔 해야 한다”면서 “기부를 무조건 강요하기보다 기부금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등 독려 수단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지낸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는 “고위층의 기부 실적을 강제 공개하는 것은 ‘면피 기부’를 양산할 수도 있고 기부의 진정성도 떨어질 수 있다”면서 “고위층을 포함해 시민들 일상에 나눔 정신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 혐중이 놀이가 돼 버린 시대, 출구는 없을까

    혐중이 놀이가 돼 버린 시대, 출구는 없을까

    중국을 반대[반중]하는 것을 넘어 혐오[혐중]하는 시대다. 특히 온라인과 젊은 세대만 놓고 보면 반중/혐중은 이미 상식 수준으로 내재화됐다. ‘혐중’은 과연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난 여론 현상일까 아니면 특정한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하나의 담론으로서 기획되고 확산되는 것일까. 한중수교 30년을 맞지만 정작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 어니때보다 차가워진 시점에 ‘혐중 담론’을 고찰하는 토론회가 26일 저널리즘학연구소 주최로 열렸다. ‘미래를 관통하는 과거: 한중수교 30년, 양국 언론의 국가 이미지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선 언론과 대학가, 온라인 등 다양한 현장에서 나타나는 혐중 현상을 고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6편의 발표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이종명 경북대 사회과학연구연 연구원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중 현상을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중국에 관한 거의 모든 온라인 게시판과 댓글에서 반중을 넘어선 중국혐오, 혐중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지금은 반중, 혐중이 확산을 넘어 내재화되고, 심지어 일종의 놀이문화로 소비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중 정서에 존재하는 두 가지 맥락으로 실체적 경험과 주입된 인식을 꼽았다. 실체적 경험으로는 게임 과정에서 겪는 갈등, 먹방 등 거부감을 주는 중국 관련 영상 등 다양한 차원에서 존재하는데 심지어 남북분단조차 중국 때문이라는 주장까지 있을 정도였다. 홍콩 시위를 둘러싸고 벌어진 온라인 논쟁, 대학 수업 과정에서 벌어지는 중국 학생들로 인한 피해 등 구체적인 경험이 중국혐오를 강화하는 경험으로 존재했다. 이 연구원은 “심층인터뷰 결과를 보면, 반일은 역사적 경험으로 학습한 것이라면, 반중은 실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라는 답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개별적인 경험과 주변의 경험, 주변의 주변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축적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 연구원은 “반중/혐중을 극복할 가능성도 방문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중국 음식문화를 다룬 방송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중국을 긍정적으로 보게 됐다는 답변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개인의 문제를 중국 전체의 문제로 환원하는 것을 문제로 인식한다거나 지나친 국가주의적 태도를 지적하며 반중/혐중과 거리를 두고자 하는 의견도 분명히 존재했다”고 말했다.김성해 대구대 교수는 “혐중담론은 자연발생적 현상이 아니라 정치적 기획의 소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2003년 발생했을 당시만 해도 중국을 비난하거나 반감을 보이는 여론은 많지 않았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중국을 공격하는 프로파간다와 한국 보수진영의 ‘이념전쟁’과 반중여론 증가의 연관관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희경 서강대 국제한국학선도센터 연구교수는 한국에서 1년 이상 생활한 중국인 유학생들을 심층인터뷰한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심층인터뷰 대상자 10명 가운데 8명이 한국에서 차별을 경험했다고 토로했다”면서 “다른 한편으론 사드 배치로 촉발된 ‘한한령’ 때문에 문화 향유를 억압당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중국 정부의 문화정책을 비판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보여준 한국과 중국 비교도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방 교수는 “대체로 중국 정치체제가 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언론자유 등 민주적 절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는 인식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한국 생활이 적을수록 한국 정부가 너무 우유부단하고 통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 많었지만 한국 경험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중국의 통제 일변도 코로나19 대응에 비판적인 모습이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 “中 대만해협 무력시위에 美 항행의 자유 작전 실시“

    “中 대만해협 무력시위에 美 항행의 자유 작전 실시“

    미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 이후 대만해협 중간선을 무력화하려는 중국에 맞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했다.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챈슬러스빌과 앤티넘 등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2척이 대만해협 국제수역을 통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해협에서 미군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처음이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보복하고자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펼치자 미 군함과 군용기의 대만해협 통과를 예고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지난 12일 언론브리핑에서 “미국은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라는 오랜 약속과 일치하는 어느 곳에서라도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을 할 것”이라며 “이는 몇 주 내 대만해협 내 항공기와 선박의 통과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한 뒤 1955년 미국 공군 장군 벤저민 데이비스가 양안(중국과 대만)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해 설정한 것으로 실질적인 군사 경계선으로 여겨졌다. 그간 중국은 이 선을 준수해 왔지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연일 군용기와 군함을 들여보내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자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국제법상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중국 측에 중간선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 미 군함 또는 군용기의 대만해협 통과는 1년에 한 차례 정도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월례 행사로 흐름이 굳어졌다.
  • 중국의 대만 무력시위에…미, 순양함 2척 보냈다[포착]

    중국의 대만 무력시위에…미, 순양함 2척 보냈다[포착]

    중국이 미국 상원의원의 대만 방문에 맞서 26일 총 35대의 군용기와 군함 8척을 동원해 대만 주변에서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고, 미국은 중국에 맞서 대만 해협에 군함을 보내며 미중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한 대만중앙통신(CNA) 보도에 따르면 26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중국 군용기 35대와 군함 8척이 활동했다. 이 중 Su-30 8대, J-11 3대, J-16 4대 등 전투기 1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고, J-10 전투기 3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 안에 진입했다. 이 같은 무력 시위는 미국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연방상원의원(테네시)이 대만을 방문한 다음 날 이뤄졌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과 모든 형태의 공식적 교류를 즉시 중단하라고 미국에 촉구하면서 “앞으로도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할 강력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중국 “대만과 모든 교류 중단하라”미국 “항행의 자유 작전 계속한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챈슬러스빌과 앤티넘 등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2척이 대만 해협 국제수역을 통과하고 있다고 익명의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만 해협에서 미군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처음이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지난 12일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현상을 변경하려는 구실로 삼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대만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은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라는 오랜 약속과 일치하는 어느 곳에서라도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을 할 것이라며 이는 몇 주 내 대만 해협에서 항공기와 선박의 통과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한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으로 양측 간에 실질적인 경계선으로 여겨졌다.미국은 자국 군함의 대만 해협 통과는 국제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 미 군함 또는 군용기의 대만 해협 통과는 1년에 한 차례 정도에 그쳤으나 근년 들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 증가 추세와 더불어 거의 월례 행사로 굳어진 흐름이다. 지난달 구축함 벤포드, 6월 P-8A 대잠초계기, 4월 이지스함 샘슨, 2월 구축함 랠프 존슨, 1월 이지스함 듀이가 각각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 중국은 이번 미 순양함의 대만 해협 항행에 대한 반응을 아직 내놓지 않았지만,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인 만큼 대만 해협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따라 외국 군함의 활동이 제한된다는 입장이다.
  • 文 사저 간 민주 의원들… “시위로 주민 괴로움 여전”

    文 사저 간 민주 의원들… “시위로 주민 괴로움 여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인근 경호 범위 확대에도 마을주민들이 여전히 ‘욕설·소음 시위’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고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했다. 최기상 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을 찾아간 사진을 올리면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최 의원은 “다정하게 맞이해 주신 문 전 대통령님과 함께 사저 안 평상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 도중에 들리는 맑은 새소리, 스치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문 전 대통령님의 온화한 미소가 어우러진 포근한 시간이었다”라면고 적었다. 최 의원은 그러나 “얼마 전 경호 구역이 확대됐지만, 오늘 오전에도 사저 맞은편에서 스피커를 사용한 기자회견이 진행됐고 경호 구역 밖으로 밀려난 시위 유투버들로 인해 마을 주민분들께 괴로운 상황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최 의원을 비롯해 김교흥, 송재호, 오영환, 이해식, 이형석, 천준호 의원 등 7명은 이날 문 대통령을 예방한 뒤 경남경찰청을 찾아 사저 주변 시위 유튜버들에 대한 경찰의 대응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문 전 대통령님을 뵌 후 경남지방경찰청이 있는 경남 창원시로 이동해 오후 4시부터 4시 45분까지 김병수 청장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행안위원들은 김 청장에게 그간의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경호 구역 확대에 따라 변화되는 집회·시위에도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끝으로 “헌법상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문 전 대통령님과 평산마을 주민분들의 기본권 보호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국회에서도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 경호처는 지난 21일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인근 경호 구역을 재지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경호 구역은 사저 울타리까지였으나 다음날인 22일 0시부터 울타리로부터 최장 300m까지 확장됐다.
  • 50년 만에 ‘문화예술’ 인정받는 게임…“그래서 뭐가 바뀌는데?” [보편적겜뷰]

    50년 만에 ‘문화예술’ 인정받는 게임…“그래서 뭐가 바뀌는데?” [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8> 편집자주: 어릴 적부터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파이널 판타지로 밤을 샜고, PC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을 신명나게 했습니다. 언론사에 들어오고 서초동과 세종시를 떠돌며 잠시 게임을 손에서 놨지만, 산업부 게임 출입기자가 되면서 다시금 컨트롤러와 키보드를 집어들었습니다. 기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게임을 즐길 때 단순히 ‘재밌다’는 감정을 넘어서서 영화, 드라마, 소설과 같은 예술 작품의 하나로 느낀 적이 있나요? 전 개인적으로 그러한 경험이 적지 않습니다. RPG ‘파이널 판타지 10’에서 동료들과 북쪽 끝 자나르칸드에 도착했을 때,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노스렌드에서 리치 왕 아서스를 마주쳤을 때, 액션 어드벤쳐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조엘과 엘리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찬찬히 따라갈 때…. 그래픽, 사운드, 스토리, 캐릭터, 그리고 엔딩까지 이어지는 그 서사의 조화를 감상하다 보면 게임도 하나의 예술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게임은, 특히 우리나라에선 ‘불건전한 놀이’ 취급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문화예술의 대우는커녕 아이들을 중독에 빠뜨리는 원흉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죠. 물론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 게임업계가 반성할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보다 앞서 게임 자체를 일단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도 많았죠.그런데 최근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게임을 법적으로 ‘문화예술’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문화예술진흥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것입니다. 관련 법이 제정된 지 꼭 50년 만입니다. 이 변화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두 차례 실패 끝에 ‘문화예술’ 인정 목전…업계 “환영” 1972년 제정된 문화예술진흥법은 초창기 ‘문화예술’의 정의에 문학, 미술, 음악, 연예, 출판 등 5개 분야만 포함했습니다. 여기에 1987년에 무용, 연극, 영화가, 1995년 응용미술, 국악, 사진, 건축 어문이 추가됐습니다. 2013년 개정안에선 만화까지 문화예술로 인정되면서 지평이 넓어졌죠. 하지만 게임은 문화예술진흥법 제정 이후 50년이라는 시간이 흐를 때까지 문화예술로 인정받지 못했죠. 물론 시도는 있었습니다. 2014년 김광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새민련) 의원이, 2017년 김병관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예술 정의에 게임을 추가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것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매번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번번이 임기만료로 폐기됐습니다. 그러다 2020년 조승래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를 하면서 다시금 도전했고, 발의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체회의 문턱을 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최종적으로 본회의 절차를 넘기면 됩니다. 발의안 내용을 살펴보면 ‘문화예술’의 종류를 정의하는 문화예술진흥법 제2조 제1항 제1호 중 ‘출판 및 만화를’ 문구를 ‘출판, 만화 및 게임을’로 바꾸는 것이 골자입니다. 제안이유에 대해 발의안은 “현대의 게임은 영상, 미술, 소설, 음악 등 다양한 예술장르가 융합된 종합예술로 부각되고 있고 이미 선진국에선 21세기의 문화 예술 패러다임을 주도할 새로운 예술장르로서 게임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선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지원·육성해야 할 대상이 아닌 규제의 대상으로만 취급되고 있다. 이에 문화예술의 정의에 게임을 추가해 문화예술사업 및 활동으로서 게임을 지원·육성하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직 개정안이 본회의를 완전히 통과하지 않았는데도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6일 공식 환영 입장을 즉각 냈습니다. 아울러 협회는 “현시대 게임은 영상, 미술, 음악, 서사 등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종합예술로 자리매김했고, 해외에서는 21세기 문화예술 패러다임을 주도할 새로운 장르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왔다“면서 “미국, 일본, 프랑스 등 게임 선진국은 이미 게임을 예술로 인정, 혹은 공식화하며 발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미하다면 미미한 변화지만, ‘게임’ 단어 하나가 추가되는 그 과정엔 정말 많은 시간과 업계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상징적 의미 크지만…실질적 지원은 ‘아직’ 그렇다면 게임이 문화예술로 인정되면서 기대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는 무엇이 있을까요? 조승래 의원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선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본다”면서 “법적으로 게임이 문화예술 장르로 편입되면서 단지 ‘청소년이 쉬는 시간에 하는 놀이’를 넘어서서 종합예술로서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게임과 다른 예술과의 조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넥슨이 자사 게임 OST로 오케스트라 공연을 연 데 이어 엔씨소프트도 다음 달 리니지 OST로 공연을 열죠. 이러한 예술적 가치로서의 인정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할지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질병 분류 반대’ 측이 유리한 지점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 개정안이 올해 발효되면서 우리나라 역시 2025년까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게임 중독을 등재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만약 게임이 문화예술이라면 중독으로 분류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음악 중독, 책 중독, 만화 중독, 영화 중독이 없듯이 말이죠. 게임 중독의 질병 분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게임의 문화예술 지정이) 문체부에게도 중요한 활용 가치 있는 논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게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지만, 당장에 실질적인 재정적·정책적 지원이 이뤄지기까진 시일 더 걸릴 전망입니다. 여전히 넘어야 하는 현실적인 법적 허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예술인으로서 게임 업계 종사자를 지원하려면 문화예술진흥법뿐만 아니라 예술인복지법 또한 개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이라는 큰 틀 안에서도 구체적으로 어디까지를 지원할지에 대한 상세한 기준이 마련될 필요도 있겠죠. 문체부 관계자는 “게임업계 종사자 중에서도 그래픽 개발자, 사운드 개발자, 시나리오 작가까지 예술인으로 볼 것이냐, 더 나아가 게임 기획자나 코딩을 짜는 프로그래머까지 예술인으로 볼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면서 “문화예술로 인정되는 것에 상징성이 매우 크지만, 실질적인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습니다. 엇갈리는 게이머 반응…“국내도 AAA급 게임 나와야” 이번 개정안을 두고 업계는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지만, 정작 게이머들의 반응은 반반으로 갈리는 모양새입니다. 진작에 게임을 문화예술로 인정했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K-게임’만큼은 예술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한 게이머는 커뮤니티 댓글을 통해 “물론 연출이라든지 스토리가 좋은 게임은 예술이 될 수 있겠지만, 과금 유도 심한 모바일 게임은 글쎄다. 게임도 게임 나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많은 국내 게임에서 발견할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이라는 과금구조(BM)에 대한 반감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게임성보다는 과금 요소나 뽑기 연출에 더 집중한 것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죠. 아울러 ‘완성도 높은 게임’을 의미하는 PC·콘솔 기반의 AAA급 게임이 우리나라에 적은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수명 주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모바일 기반의 MMORPG 게임이 대다수죠. 국내 게임은 게임의 예술성을 담보하는 요소인 그래픽, 사운드, 스토리 등의 측면에서 국내 게이머들에게 기대감을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게임업계가 자성해야할 부분은 분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게임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트럭 시위 등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비판을 혹독하게 겪은 게임사들은 자율규제를 통해 확률을 대부분 공개하고 있습니다. 넥슨은 ‘넥슨 나우’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메이플스토리 아이템의 실시간 확률을 모두 공개하고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과금의 게임 영향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착한 과금’으로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고요.이전에 찾기 힘들었던 K-콘솔 게임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개최한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게임 ‘P의 게임’은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Most Wanted Sony PlayStation Game)으로 선정되기까지 했습니다. 지난해엔 소울라이크 원조격인 프롬소프트웨어의 ‘엘든링’이 선정될 정도로 권위 있는 상이죠. 이외에 펄어비스(붉은 사막·도깨비), 크래프톤(칼리스토 프로토콜·문브레이커), 넥슨(카트라이더 드리프트·퍼스트 디센던트·더 파이널스) 등도 잇달아 콘솔 기대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게임이라는 콘텐츠는 충분히 문화예술이 될 잠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가 보는 것이고 책이 읽는 것이고 음악이 듣는 것이라면, 게임은 보고 읽고 듣는 종합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재미’라는 게임의 본질까지 더해져야겠죠. K-게임도 단지 법적으로 인정받는 것을 넘어서서 게이머들이 진정으로 예술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거듭나길 바라봅니다.
  • 문준용, ‘지명수배’ 포스터 꺼내 “조심하라”…정준길 “정치적 풍자”

    문준용, ‘지명수배’ 포스터 꺼내 “조심하라”…정준길 “정치적 풍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자신을 대상으로 한 지명수배 포스터에 대해 “조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변인이었던 정준길 변호사는 “표현의 자유 내에서 정치적 풍자였고, 2심 재판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문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를 지명수배 했던 포스터가 모욕과 인격권 침해가 맞다는 법원 판결도 있었다. 법원에선 아무리 공적 문제제기라도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표현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문씨는 글과 함께 ‘문준용 국민 지명수배’라는 빨간색 글자가 상단에 박혀 있는 합성 이미지를 공유했다. 문씨의 눈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한 다음 ‘WANTED’(지명수배)라는 글귀를 붙여 지명수배 사진인 것처럼 편집한 이미지였다. 이 이미지 옆에는 ‘사람 찾는 것이 먼저다’ ‘문재인의 아들 취업계의 신화’ ‘자유로운 귀걸이의 영혼’이라는 등의 문구가 적혔다. 포스터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문씨 취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의혹은 2006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 5급 일반직 채용에 두 명이 지원해 두 명 모두 합격했는데, 이 중 1명이 준용씨라는 게 요지다. 당시 한국고용정보원장이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아래서 행정관을 지낸 권재철씨였다.2007년 고용노동부 감사 결과 ‘채용 방식에 문제가 있었지만 특혜 채용은 없었다’고 결론이 나왔던 사안이지만,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준용씨의 ‘귀걸이’가 구설에 올랐다.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과 국민의당은 준용씨가 이력서에 첨부한 귀걸이를 한 사진을 문제 삼았는데, 공공기관 채용 이력서에 귀걸이 한 사진을 붙이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하냐는 지적이었다. 문씨는 “이 사건 문제점은 이 정도 멸시와 조롱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다는 것”이라며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비슷한 형식이 그전부터 여러 번 있었고, 점점 심해지더니 급기야 공당(자유한국당)에서 사용되었던 거다. 멸시와 조롱이 선동되어 지금도 널리 퍼지고 있다. 표현의 자유라 여겨지는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개인들에게까지 퍼져, 저기 시골구석까지 다다르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무던해지고, 다 같이 흉악해지는 것 같다. 대수롭지 않게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언급한 ‘저기 시골구석’은 아버지 문 전 대통령이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극우·보수단체나 유튜버들의 고성, 욕설 시위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앞서 문씨는 자유한국당 대변인이었던 정준길 변호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과 ‘녹취록 제보조작’에 연루된 국민의당 관계자들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하지만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 자신의 특혜 의혹을 제기한 여권 인사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1심에서 대부분 패소한 바 있다. 문씨는 2017년 제19대 대선 과정에서 하 의원, 심재철 전 의원, 정 변호사 등이 한국고용정보원 입사·휴직·퇴직 관련 허위사실이 담긴 보도자료·브리핑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손해배상금 8000만원씩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5부(부장 이진화)는 정 변호사에 대해 “의견표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것으로 인해 사실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책임을 지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당시 공개한 지명수배 전단 형태의 포스터는 표현이 모욕적이고 이로 인해 인격권이 침해했다는 원고 주장을 일부 받아들일 만한 점이 있다”며 7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심 재판부에서는 포스터가 마치 문씨를 중한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다니는 사람처럼 오해를 받게 해서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얘기하는데 대한민국 국민 중 누가 그렇게 오해할지 의문”이라면서 “당의 대변인으로서 기자회견 장에 나와서 정치적으로 풍자한 것이고 그 정도 풍자와 해학이 인정 안되는 건 표현의 자유에 반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 변호사는 “(판결이 나온) 당일 항소해서 다시 재판이 진행 중”이라면서 “1심 재판에서도 일부인 700만원 지급 판결이 나왔는데 인정할 수 없다. (문씨가) 마치 확정 판결을 받은 것처럼 기정 사실화해서 말하는 데 말이 안된다”고 재차 반박했다. 국민의당 녹취록 제보조작 사건 관계자들에게는 “적시된 허위사실은 모두 원고의 사회적 평가를 직접적으로 저하할 만한 내용에 해당한다”며 위자료 1000만∼5000만원을 공동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재판부는 당시 하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 2건에 대해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적시된 사실의 내용 전체의 취지를 살펴볼 때 중요한 부분이 객관적 사실과 합치되는 이상 허위사실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심 전 의원의 보도자료에 대해서도 “논평 내지 의견표명으로 보이고 사실관계를 다소 과장한 것일 뿐 허위라고 보기 어려우며, 허위라고 하더라도 의혹의 제기가 상당성을 잃은 것을 보이지 않는다”며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봤다.
  • 카카오의 ‘매각 철회’에 네이버도 탄력받나…목소리 커지는 IT업계 노조

    카카오의 ‘매각 철회’에 네이버도 탄력받나…목소리 커지는 IT업계 노조

    ‘노동조합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정보기술(IT)업계에 변화의 바람 불고 있다. 임금 및 근무 환경 개선 요구에서 사업 매각 철회까지 끌어내는 등 IT업계 노조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카카오 노조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철회 성과에 힘입어 단체행동을 하고 있는 네이버 노조도 승기를 잡는데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25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은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엔테크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 등 5개 계열사 조합원들이 이날 피케팅 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합원들은 컴파트너스와 엔테크서비스가 입주한 경기 성남시 수내역 근처 도담빌딩 앞에서 출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시위를 벌였다. 다음날인 26일에는 경기 성남시 정자역 근처 네이버 신사옥 ‘1784’ 앞에서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피케팅 시위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공동성명 관계자는 “재택근무가 진행 중이지만 두 자릿수 규모의 조합원들이 참여해 고무적”이라며 “이달 말까지 목표 인원 100명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조는 피케팅 이후 조합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른 형태의 단체행동을 오는 30일 공동성명 카페에 공개할 예정이다. 공동성명은 쟁의 수위를 높여 피케팅 시위에 나선 이유로 “단체행동을 공식화 한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모회사인 네이버는 ‘독립경영’을 내세우며 교섭에 관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측이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교섭에 임하지 않으면 노조는 ‘매운맛’ 투쟁에도 돌입할 수 있다. 매운맛 투쟁은 ‘부분 파업’을 의미한다. 앞서 공동성명은 5개 계열사의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목표로 했던 1000명을 훌쩍 넘기고 지난 24일 마감일까지 총 14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공동성명은 5개 계열사에 대한 공통 요구안을 들고 각각 사측과 4∼8개월 동안 10∼16회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결국 결렬되고 지난달 말부터 공식적인 쟁의행위를 이어 나가고 있다. 공동성명은 “계열사와 네이버 본사의 신입 연봉이 2000만원 이상 차이 나고 복지 혜택도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노조는 ▲2022년 임금인상률 10% ▲개인 업무 지원비 15만원 증액 ▲직장 내 괴롭힘 대응 절차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네이버 노조 등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IT업계 내 노사 관계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 IT업계 노조 관계자는 “카카오 노조의 성과는 사측이 업계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정말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네이버 노조의 쟁의행위를 포함해) 이러한 움직임이 쌓여 향후 IT업계 내에서도 사측이 경영상의 결정을 내리거나 구성원의 임금·처우를 고려할 때 노조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내언론 ‘일본해’ 표기, 매국노냐” 네티즌 분노에 ‘문해력’ 지적 나온 이유 [넷만세]

    “국내언론 ‘일본해’ 표기, 매국노냐” 네티즌 분노에 ‘문해력’ 지적 나온 이유 [넷만세]

    러시아 전략폭격기가 동해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 이탈한 사건과 관련, 국내 언론들이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하면서 ‘일본해’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심심한 사과’라는 관용적 표현을 ‘지루한 사과’의 뜻으로 오독한 일부 네티즌들로 인해 ‘문해력 논란’이 인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지난 23일 국내 언론들은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2대의 러시아 전폭기가 동해 상공을 비행했고 이에 한국 공군 전투기들이 출격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여러 언론은 ‘러시아 국방부는 “2대의 전략폭격기 Tu95가 일본해(동해) 공해 상공에서 예정된 비행을 했다”면서 비행 구간의 특정 단계에서 한국 공군의 F16 전투기들이 출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하면서 큰따옴표 속에는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를 그대로 인용했다. 통상적으로 언론 보도에서 큰따옴표는 발화자가 한 말을 전할 때 사용되며 큰따옴표 안에 들어가는 문장은 발화자의 원래 표현과 의도를 살려서 되도록 그대로 기록된다. 큰따옴표 안 ‘워딩’을 기자가 자의적으로 해석해 실제 발언이나 의도와 다르게 바꾸는 경우 문제가 되기도 한다.이번 보도에서 국내 언론이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하며 큰따옴표 안에 ‘일본해(동해)’로 표기한 것은 러시아 측이 이 발표에서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지칭한 것을 사실 그대로 전달하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가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진행 중인 와중에 벌어진 러시아 전폭기의 카디즈 침입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을 향한 무력 시위로도 풀이될 수 있어 관련 보도에 사용되는 표현 역시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국내 언론이 동해로 쓸 수 있던 것을 불필요하게 혹은 의도적으로 일본해로 표기한 것 아니냐는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다.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관련 글에 110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절대다수는 일본해 표기에 대한 비난에 집중됐다. 약 3%가량의 댓글만이 기사 내 직접 인용 시 원문 표현을 살린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쿠 이용자들은 “왜 동해를 병기하는지 모르겠다. 당연히 동해만 단독으로 써야지”, “매국노가 따로 없다”, “일본 정부한테 돈 받아라” 등 의견을 남기며 국내 언론의 일본해 표기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1000개 이상의 비판 댓글이 쏟아진 만큼 그 중엔 욕설과 조롱도 난무했다. 더쿠의 일부 소수 이용자들은 “러시아에서 일본해라는 표현을 쓴 것까지 알리는 내용 아닌가”, “러시아가 일본해라고 표현한 것에도 그 의미가 있는 거니까 그걸 우리 마음대로 동해라고 바꿔 적는 것 자체가 동아시아 정세에 대한 잘못된 전달이다” 등 의견을 남기기도 했지만 공감을 얻지는 못했다.이 과정에서 한 이용자는 “북한에서 김정일 수령님이라고 기사 낸다고 (국내 언론이) 그대로 쓰진 않잖아”라고 주장했고, 이에 또 다른 이용자는 북한 노동신문을 인용해 쓴 국내 언론 기사 일부를 가져와 큰따옴표 안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위대한 수령으로 높이 모시고’ 등 문장이 쓰인 것을 보여주며 이에 반박하기도 했다. 더쿠 이외의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일본해 표기를 비난하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서도 인용문의 경우 그럴 수 있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인벤’에서는 “팩트만 인용하고 나머지는 국내 정서에 맞게 고쳐야지. ‘러시아가 이렇게 말했는데요?’라고 하면 그게 언론이냐”는 비판과 “그들(러시아 측)의 생각을 전달하는 게 독적인데 우리가 아니꼽다고 편한대로 해석할 거면 뭐하러 인용하냐”는 반박이 맞섰다. ‘클리앙’에서는 “(일본해 표기를) 인정해버리는 우리의 권리를 잃을 수 있다”, “타국에서 저렇게 부른다고 한국이 같이 따라 부르면 안 된다” 등 의견과 “전 세계 모든 뉴스에서 일본해라고 언급해도 국내 기사는 다 동해라고만 보도해야 된다는 건가. 그렇게 되면 전 세계가 다 동해라고 부른다고 우리 국민들은 잘못 알게 되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대립했다. 반면 일본해에 동해를 병기한 표기가 더 적절했다는 분위기의 커뮤니티도 있었다. ‘개드립넷’에서는 100개 이상 댓글이 달린 관련 글에 “논란 될 만하지만 동해에 대한 러시아의 견해를 알 수 있으니 오히려 잘한 부분인 듯”, “큰따옴표로 인용한 거라 저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됨”, “이것도 문해력의 한 종류냐? 동해라고 괄호로 표시까지 해줬는데” 등 논란 자체를 비판하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이에 맞서는 “저 뉴스는 굳이 명칭을 혼용해서 쓸 이유가 없다” 등 소수 의견도 나왔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 일부 네티즌의 주요 타깃이 된 한 언론사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던 카드뉴스 영상은 기존 ‘일본해(동해)’ 병기 표기가 ‘동해’로 수정됐다. 다만 해당 언론사의 인터넷 기사 본문은 여전히 ‘일본해(동해)’로 표기돼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AI 얼굴인식 추적 논란/디케 변호사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AI 얼굴인식 추적 논란/디케 변호사

    누군가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통상적으로 그 사람의 ‘얼굴’ 아닐까. 얼굴은 이렇게 쉽게 접하고 공개될 수 있는 것이기에 얼굴인식과 관련된 분야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시장화되기도 했다. AI 학습 데이터는 이미 역사적으로 형성된 인종, 성별 등 차별적 요소가 편향적으로 반영되는 한계가 있는데 얼굴인식 분야 역시 그러하다. 여러 연구 사례에서 여성, 성소수자, 유색인종 등 소수자에 대해서는 인식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드러난 바 있다. 미 의회 의원을 범죄자 사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 보니 범죄자로 오인식한 28명 중 40%가 유색인종이라는 소름 끼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2020년 5월 25일 백인 경찰관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비무장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시위가 촉발된 바 있다. 이 시위 과정에서 법집행 기관인 경찰이 사용하는 안면인식 기술이 인종차별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기술에 대한 미국 대중의 반감이 증폭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시위가 한창이던 2020년 8월 3일 경찰의 안면인식 시스템 오류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로버트 윌리엄스가 범죄자가 아님에도 아내와 어린 딸들이 보는 앞에서 부당하게 체포돼 기소까지 된 사실을 보도했다. 이후에도 비슷한 일들이 반복해 일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은 미국 집행기관에 그간 안면인식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시민들의 저항에 직면하자 향후 관련 서비스를 경찰에 납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연방의회는 얼굴인식 기술 사용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때까지 정부의 기술 사용을 중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얼굴인식 기술의 불투명한 사용에 대해 페이스북, 구글, 클리어뷰 AI, 인스타그램 등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에 직면하게 됐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11월 3일 안면인식 기능 폐지를 밝힌 이유다. 작년 법무부가 출입국 심사 과정에서 확보한 내외국인의 얼굴정보 등을 민간 업체에 넘겨 출입국 심사 인공지능 식별 추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점 등이 지적됐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사실상 면죄부를 주었다. 국가기관의 개인정보 처리는 더 엄격하게 해석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울러 법적 근거가 불분명함에도 얼굴인식 시스템을 구축·운영해 불투명하게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할 가능성을 남겨 두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AI 출입국 심사·관리 솔루션 개발 및 검증 사업을 공모했다. 독립적인 개인정보 감독기구인 개인정보위가 얼굴정보와 얼굴인식 기술에 대해 적극 개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점은 뼈아프다. 지금이라도 외면하지 말고 AI 시스템에서 차별적 조치가 가능할 수 있는지 점검해 시민들을 보호해야 한다. 법무부와 과기부의 얼굴정보 인식 및 추적 시스템 구축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영향 평가도 강화해야 한다.
  • “쌀값 보장하라”

    “쌀값 보장하라”

    쌀값 보장을 요구하는 강원농민대회에 참여한 한 농민이 24일 강원 춘천 강원도청 앞에 쌓아 놓은 쌀자루 위에서 ‘2021년 재고미 정부가 전량 책임져라’라고 적힌 손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은 농가가 보유한 쌀 재고량이 1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면서 전국 쌀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쌀 20㎏ 도매가격은 4만 6400원으로 1년 전(5만 9000원)보다 20% 이상 떨어졌다. 춘천 연합뉴스
  • “중국 방역은 성공한 적 없어”..中 한인타운에 무더기 낙서

    “중국 방역은 성공한 적 없어”..中 한인타운에 무더기 낙서

    중국에서는 이달 들어 하이난성과 신장, 시짱 등 여름철 휴가 기간 인기 여행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베이징시 당국은 베이징을 벗어나거나 일부 특정 지역을 방문한 후 귀경한 인원에 대해 자진 신고와 자가격리, 핵산 검사 등 각종 강압적인 통제 조치를 강행해오고 있다.  시 정부의 방역 방침이 지난 2020년 1월부터 약 3년 동안 강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수도 보위전’의 주력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제기될 정도로 주민들의 일상은 핵산 검사로 시작하는 일상인 상황이다.  시 당국이 ‘도시 봉쇄’라는 공식적인 방침만 시달하지 않았을 뿐, 매일 아침 7시에 어김없이 시작되는 핵산 검사로 인한 피로감에 약 2200만 베이징시 주민들은 중국이 일종의 ‘수도 사수전’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베이징시 차오양구 왕징 일대의 핵산 검사소 주변을 중심으로 무분별한 핵산 검사에 항의하는 낙서들이 등장해 화제다.  논란이 되고 있는 낙서가 등장한 곳은 한국 교민들이 주로 밀집해 거주하는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 시위안3구 주택가로 핵산 검사 부스 위에 붉은색 스프레이 잉크로 뿌린 항의 문구들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익명의 주민들이 시 당국의 방역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적은 낙서글에는 ‘나는 지난 3년 동안의 핵산 검사에 이미 무감각해졌다’, ‘자유롭지 못할 바에야 죽는 것이 차라리 낫다’, ‘중국의 방역 정책은 아둔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낙서글은 총 8개의 핵산 부스를 중심으로 게재됐으며, 주민들은 이 낙서들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등 동조하는 분위기까지 조성되는 양상이다.  또 해당 사진을 재공유하는 익명의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과 영상의 댓글에 ‘중국이 승리했다고 자화자찬하는 방역은 사실상 승리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들은 단 한번도 방역 강제를 끝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국가가 방역을 끝내고 이전의 일상을 회복했다’는 등의 글을 게재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낙서들이 연일 화제가 되자, 현재 왕징 일대의 낙서들은 정부 당국과 주민위원회에 의해 도색돼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이번 낙서 논란을 목격한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대 철학과 대학원생 A씨는 “핵산 없이 살 수 있는 자유가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정부 당국이 망각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핵산이라는 도구로 주민들의 자유를 파괴하고, 이를 진리라고 어처구니 없게 주장하고 있다. 누구라도 나서서 이 상황을 제재해야 하지만 현재로는 그것이 소원해보인다”고 실상을 전했다.
  • [단독]“본사 옮기라 ” 1인 시위하니… 포스코 “취직시켜주겠다”

    [단독]“본사 옮기라 ” 1인 시위하니… 포스코 “취직시켜주겠다”

    포스코 직원이 최정우 회장 퇴진과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을 요구하며 서울 최 회장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포항시민에게 “자녀를 포스코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취지로 말해 회유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달 포스코는 같은 취지로 1인 시위를 이어 오던 시민 2명에게는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집회금지가처분 신청과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포항의 한 시민단체 회원인 A씨에게 포스코 직원 B씨가 전화를 걸어온 건 1인 시위 다음날인 지난달 13일. B씨는 전날 서울 집회 상황과 1인 시위에 동참하게 된 계기 등을 파악하며 A씨에게 “아이가 몇 살이냐”고 물었다. A씨는 “20대인데 취직이 안 돼 올해 대학에 들어갔다”고 답했다. 그러자 B씨는 “산업기사 자격증을 따면 내가 힘써 포스코케미칼 취직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후 B씨는 A씨에게 수시로 연락해 포항에서 벌어진 1인 시위 참가자의 신상 등을 물었다. 이에 A씨는 “얘기하면 배신자가 된다”고 답했다. B씨는 주로 대관 업무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두 사람은 같은 단체에서 활동했지만 수년째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아들이 목표하는 회사가 따로 있었기 때문에 혹하진 않았다”면서도 “지금 생각해 보니 (포스코가) 나를 이용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1인 시위에 대해 “포스코가 포항을 떠나는 것을 막으려고 힘을 보탠 것뿐”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B씨는 “십수년을 알아 온 사이로 A씨 아들 안부를 묻는 과정에서 취업 얘기가 나와 조언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며 “(나는) 회사 채용 업무와 관련해 일체의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한 포항시의원은 “소멸 위기를 느낀 포항시민이 1000여장의 현수막을 내걸고 강하게 나오자 회유책을 쓴 것”이라며 “최 회장이 결단하지 않으면 (포항시민과 포스코의) 대치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스코 측은 “채용 시스템상 특정인의 취직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한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연일 “시내에 걸린 현수막을 촬영, 내용과 위치를 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포스코가 지역사회와 싸우려고 내부 결의대회에 직원을 동원한다”는 포스코 직원의 글이 올라왔다.
  • 뱃 속에서 vs 낳아서… 베이비박스 앞에 선 당신의 생각은?

    뱃 속에서 vs 낳아서… 베이비박스 앞에 선 당신의 생각은?

    “뱃 속에 있을 때 지우는 것과 낳아서 버리는 것 중 어느 게 더 나쁜가.” 최근 영화 ‘브로커’에 나오는 물음 만큼 지난 23일 오후 3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베이비박스 설치 및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공청회’ 는 무거운 공기가 흘렀다. 도의회 정문에서는 공청회에 앞서 베이비박스 설치에 대한 대립의 각을 세우는 풍경과 마주하기도 했다. 베이비박스 설치 조례 추진과 관련 1인 시위를 하고 있던 박란희(40·한가족상생연대)씨는 “베이비박스 취지 자체는 나쁘다고 생각 안 한다”면서도 “베이비박스가 왜 제주도에 필요한 지는 의문이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처럼 그 역시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버리는 곳’이란 편견이 짙게 깔려 있는 듯 했다. 최근(7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도저히 아이를 양육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기를 출산하기로 결정한 후, 상담을 하고 주사랑공동체에 아기를 맡긴 엄마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공청회 토론자로 나선 연취현(법률사무소 Y대표) 변호사는 “한국의 베이비박스 13년 만에 베이비박스가 아기에게 안전하지 않은 곳이 아니고, 베이비박스에 맡겨진 아기가 보호 없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 인정된 것”이라며 “베이비박스가 영아유기를 조장한다는 오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단초가 제공됐다”고 반겼다. 그는 이어 “유기의 정의는 보호할 사람이 보호받을 사람을 보호하지 않는 상태로 두는 일”이라며 “베이비박스는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장소인데, 그곳에서 보호되고 있는 아기는 ‘보호 없는 상태’라고 보는 것이 맞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아동복지법 제15조 제2항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 이외의 자가 보호대상아동을 발견하거나 보호자의 의뢰를 받은 때에는 지체없이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보호조치를 의뢰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그는 “ ‘보호자의 의뢰를 받은 시·도지사 이외의 자’라고 하면 누가 생각나는지, 단순히 이웃, 친척이 아닌 베이비박스가 여기에 포함된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베이비박스까지 아이를 데리고 오는 엄마들은 현실 속에서는 더 큰 고통과 마주한다. 그들은 주변에서 “뱃 속에 있을 때 낙태를 하지” “어차피 키우지 못할 걸 알면서…” “아기가 힘들 게 클 게 뻔한데…”라는 식의 낙태와 결부돼 이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 연 변호사는 “뱃속 아이를 지우면 처벌 안 받는데, 태아를 힘들게 살려내면 영아유기죄 등으로 중하게 벌해야 하는 거냐”라며 “낙태가 주는 고통은 외면하고 낙태를 오히려 사회적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뱃 속의 태아를 지킬 권리를 보호할 방안은 아무도 고민하지 않는다는 일침이었다. 더욱이 그는 “보호자가 보호를 의뢰하면서 상담을 하고, 아기의 생년월일과 건강상태를 알리기까지 했다면 명백히 ‘아기를 안전하게 보호해달라’는 뜻”이라며 “베이비박스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며 베이비박스 합법화는 논의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한국의 베이비박스는 2009년 12월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 교회 담벼락에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2021년까지 1935명의 위기 영아의 생명을 보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비박스는 가로 70㎝, 높이 60㎝, 깊이 45㎝ 크기다. 현재 국내엔 서울 관악구와 경기 군포 2곳에 베이비박스가 설치돼 있다. 제주에선 18명의 미혼모가 베이비박스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제 발표를 한 양승원 주사랑공동체 사무국장은 “단언하건대 유기를 위해 출산하는 엄마는 없다”면서 “제주도민의 위기임신과 출산을 한 미혼모가 제주도에서부터 배를 타고 인천항에 내려 서울 관악구 베이비박스까지 이동하는 시간만 무려 16시간이나 걸렸다”고 전했다. 그는 “제주도가 출생신고 및 영아유기 사각지대에 놓인 도내 아기와 미혼부모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형 베이비박스인 위기영아보호상담지원센터 특별조례를 시행해 태아의 생명, 즉 아동의 생명권을 보장하고 미혼모가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복지 지원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형 베이비박스는 위기영아일시보호 기능도 하지만, 영아의 원가정 복귀를 권유상담하고 생계비 및 주거비, 병원비 등 양육지원까지 한다. 미혼부모를 만나 상담한 결과 17%는 원가정인 친부모곁으로 복귀를 도왔고 17%는 입양, 66%는 아동복지센터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창화 전국입양가족연대 대표는 “제 어머니의 고향 제주에 지난해 우리 가정에서 위탁하는 아이를 가슴에 안고 여행했을 때 일”이라며 “김포공항에서 위탁증명서를 제출했는데 법적 후견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한참을 기다리고 설명해야 했다. 태아의 생명을 지켰지만 아이를 도무지 키울 수 없는 형편의 생모가 감당해야 할 제주도에서 서울 난곡동 베이비박스까지 험난한 여정을 조금은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를 주관한 송창권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은 “제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베이비박스의 설치와 운영 지원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게 됨을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공청회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출산한 아이를 익명으로 맡기는 베이비박스의 설치 및 운영 지원을 통해 버려진 아동의 안전과 인권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 포항 길고양이 학대살해 30대에 징역 3년 구형

    포항 길고양이 학대살해 30대에 징역 3년 구형

    길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24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6월21일 포항시 북구 한 초등학교 골목길에 자신이 죽인 고양이 사체를 매달아 놓는 등 2019년 6월부터 길고양이 7마리를 죽인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9년 한동대 길고양이 학대사건의 용의자로도 밝혀졌다. 이날 일부 혐의를 부인한 A씨는 반성문을 통해 “죄를 뉘우치고 있으며 눈물로 참회하고 있다. 동물보호센터에서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는 동물단체 ‘카라’ 등의 회원들이 참석했고, 재판이 끝난 후 법원 앞에서 A씨에게 실형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동물단체 회원들은 “강력한 처벌만이 동물학대 행위를 근절할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2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성주 사드 기지 정상화 임박…주민 저항 등 기지 주변 긴장감

    성주 사드 기지 정상화 임박…주민 저항 등 기지 주변 긴장감

    정부가 지난 11일 경북 성주의 주만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정상화를 밝힌 시한이 다가오면서 일대에 긴장감이 감돈다.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성주 군민들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24일 사드 철회 성주대책위와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 말까지 사드 기지 정상화 방침을 밝혀 사드 기지가 위치한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일대에서 반대단체·주민과 당국 간 충돌 가능성이 나온다. 소성리에는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은 물론 통일선봉대, 평화와 통일을 사랑을 하는 사람들, 민주노총 등이 수시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 11일 양일간은 통일선봉대 대학생 300여 명이 소성리에서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16일 오전 한때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주민 10여 명과 경찰 200여 명의 대치가 이어졌다. 이날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공사자제와 급식 등을 실은 차량 3~4대가 사드기지 진입을 위해 왔지만 반대 주민들에 의해 출입이 막혔다. 주민들은 30여 분 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차량 출입을 허용했다. 사드 기지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한·미 장병 생활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주한 미군과 국방부는 매주 2∼3차례 기지 공사 자재와 인력, 생활 물품 등을 차량으로 반입했다. 이번에는 정부가 사드 기지에 대한 제한 없는 지상 접근을 보장할 것임을 시사해 반대 측도 격렬히 저항할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은 소성리 마을회관 등에 모여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사드 철회 성주대책위는 “(기지 주변) 주민들이 반대하는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하지 않았는데 8월 말에 사드 기지 운영을 정상화하려는 정부 방침은 법적 절차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일반환경영향평가는 사드 기지 부지 70만㎡에 대한 평가 작업으로 사드 체계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하는 작업이다. 국방부는 6월 중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주도할 평가협의회 구성을 위한 위원 추천을 관할 지자체인 성주군에 요청했으나, 성주군은 공무원 1명만 추천하고 주민 대표 추천을 하지 않았다. 5년간 사드 기지에 반대해온 기지 주변 주민들의 반발 때문이다. 성주군 관계자는 “주민 대표를 맡겠다고 선뜻 나서는 주민이 없고, 수년 동안 반대해온 기지 주변 소성리 주민을 설득하기도 어려운 일이다”며 곤혹스러운 처지임을 나타냈다. 대책위는 “이달 말에 사드 기지 운용 정상화를 완료하겠다는 것은 24시간 경찰을 동원해 주민 삶을 송두리째 빼앗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어떤 방법으로 사드 기지 정상화를 하든지 우리 입장은 변함없다”며 “절대 사드 기지 운용을 원활히 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다음 달 3일 사드 기지 입구에서 타 단체와 공동으로 공사 중단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기지 정상화는 기지에 대한 지상 접근권 보장을 말한다”며 “현재는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 반발 때문에 제한적인 지상 왕래와 함께 미군 병력과 주요 물자를 헬리콥터로 옮기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 러 전략폭격기 2대 카디즈 침입… 한미 을지 연합훈련 겨냥한 듯

    러 전략폭격기 2대 카디즈 침입… 한미 을지 연합훈련 겨냥한 듯

    러시아 군용기 2대가 23일 카디즈(KADIZ·한국방공식별구역)에 무단으로 진입한 뒤 빠져나갔다. 한미가 전날부터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훈련을 시작한 것에 대한 견제 차원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2대의 전략폭격기 Tu95가 동해 상공에서 “예정된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또 비행구간의 특정 단계에서 한국 공군의 F16전투기들이 출격했다고 전했다. 카디즈에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는 전략폭격기 Tu95 2대를 포함해 여러 대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도 러시아의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 관련, 우리 군은 우발 상황에 대비해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했다”고 알렸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은 아니지만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역으로, 진입 시 해당국에 사전 통보해야 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리 측에 사전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과 러시아 사이에는 훈련 등을 사전 통보하는 ‘핫라인’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 국방부가 카디즈 진입 사실을 언론을 통해 먼저 발표하면서 한미 군 당국이 지난 22일부터 4년 만에 연대급 이상 기동 훈련을 재개하는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훈련을 시작한 것에 대한 시위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월에도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독도 인근 카디즈에 무단으로 진입한 바 있다. 우리 공군은 F15K, KF16 등 전투기 여러 대를 출격시켜 대응했다. 당시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일본에서 출범한 직후에 중국과 러시아가 카디즈를 무단진입하면서 중국이 러시아와 연대해 경고 메시지를 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군용기는 지난 3월 24일에도 울릉도 서북방 동해 상공 카디즈에 통보 없이 진입한 적이 있다. 같은 날 북한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시험 발사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중국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인근 상공의 카디즈에 2분간 진입했다. 문성묵 한국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중국과 함께 반미 연대를 추구하는 러시아가 한미일 안보협력을 견제하는 목적으로 카디즈 침입과 같은 군사 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한미 연합 훈련 자체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닌 북한 침략 가능성을 대비한 것이기 때문에 카디즈 진입은 과도한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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