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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별에 갇힌 이주민 분노, 유럽의 국경을 넘다

    차별에 갇힌 이주민 분노, 유럽의 국경을 넘다

    파리 등 220개 소도시에서 폭동프랑스계 주민 많은 주변국가로로잔·브뤼셀 시위로 10대들 체포톨레랑스 한계로 소외감 표출돼경찰 무력 사용 제한 의견도 나와 지난해 겨울부터 올봄까지 연금개혁법 반대 시위로 격렬한 저항의 물결이 일었다 잠잠해진 프랑스 전역이 이번에는 ‘방리유의 분노’로 가득 찼다. 방리유란 이민자 출신들이 모여 사는 도시 외곽의 저소득층 주거 지역이다. 지난달 27일 파리 서부 외곽 도시 낭테르에서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 나엘(17)이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공분을 일으켰다. 모스크에서 나엘의 장례식이 열린 낭테르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방리유 가운데 하나다. 나엘의 죽음에 분노한 10대 이민자들이 분노를 터뜨린 가운데 스위스, 벨기에 등 프랑스계 주민이 많은 유럽 주변 국가로도 시위가 번지고 있다. 스위스 보주의 주도 로잔 도심에서는 지난 1일 밤 약 100명 규모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소말리아, 보스니아, 포르투갈, 세르비아 국적의 10대 청소년 6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프랑스어 사용자가 많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지난달 29일 폭력 시위가 벌어져 여러 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10여명이 체포됐다.프랑스 내무부는 3일(현지시간) 전국에서 49명을 체포한 것을 포함해 전날 719명, 이틀 전 1311명, 사흘 전 875명 등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경찰은 지금까지 엿새째 시위로 체포된 3000명 가운데 30%가 10대라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민자 시위가 일어난 220개 소도시의 시장들을 만나 폭동의 원인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소셜미디어가 폭력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극도로 민감한 폭동 장면은 삭제하고 폭력을 선동하는 이들의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리 남부 도시 라이레로즈에선 지난 2일 오전 1시 30분쯤 뱅상 장브룅 시장 집에 차가 돌진해 불이 나면서 대피하던 시장 부인의 다리가 부러지고 자녀가 다쳤다. 현지 검찰은 살인 미수 혐의로 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숨진 나엘의 외할머니 나디아는 전날 프랑스 방송 BFM에 출연해 “파괴를 멈추라”며 “당신들이 창문을 깨버린 버스를 타는 건 경찰이 아닌 엄마들”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소요 사태를 주도하는 10대 미성년자들에게 “나엘의 죽음을 핑계로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태가 진정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가 확대된 것은 ‘톨레랑스’(관용)를 표방하면서도 아프리카계 이주민을 차별한 프랑스 정부에 대한 억눌린 분노가 터져 나온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크리스털 플레밍 뉴욕 스토니브룩대 아프리카 전공 교수는 알자지라 기고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는 뿌리 깊은 프랑스 사회의 이주민 차별에서 비롯됐다”면서 “프랑스가 북아프리카를 식민 지배할 당시 잔인한 폭력과 대량 학살이 무자비하게 자행됐던 1800년대 초까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총기법 개정 이후 아프리카계 프랑스 이주민을 표적으로 삼는 경찰의 총격 살해 사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 시민단체 ‘프랑스옴부즈맨’은 2012년부터 5년간 ‘흑인 또는 아랍인으로 인식되는 청소년’의 80%가 경찰의 불심검문을 당하거나 제지받았지만, 나머지 인종은 16%만이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은 프랑스 경찰의 인종차별 관행에 관해 수차례 개선을 권고했다. 이 때문에 엄격하게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경찰의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총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15년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연쇄 테러 이후 2017년 개정된 총기법에 따라 프랑스 경찰은 운전자가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경찰관이나 다른 사람에게 위협이 되면 총을 쏠 수 있게 됐다. 실제 이 법의 시행 이후 첫 9개월간 모두 5명의 운전자가 경찰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해당 법안 통과 이후 평균 두 달 반마다 1건씩 총격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법안 시행 전과 비교하면 6배나 늘어났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 민주노총 “尹 퇴진” 총파업…택배기사·특고 노동자 동참

    민주노총 “尹 퇴진” 총파업…택배기사·특고 노동자 동참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걸고 2주간 총파업 투쟁에 들어갔다. 첫날인 3일 택배기사와 가전제품 수리기사 등 특수고용노동자 300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총파업에는 조합원 120만명 중 40만명이 동참하고 20만명이 거리에서 집단 시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총파업은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대중화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에서 노조 탄압 중단과 노조법 2·3조 개정,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생활임금 보장, 민영화·공공요금 인상 철회와 국가 책임 강화, 공공의료·공공돌봄 확충, 과로사 노동시간 폐기, 중대재해 처벌 강화, 언론·집회시위의 자유 보장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나라를 망가뜨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총파업에 나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6일 서울 숭례문 앞에서 총파업 대회와 대행진을 할 예정이다. 8일에는 여의대로 인근에서 공무원노조의 총궐기 대회가 열린다. 12일에는 민주노총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총파업에 나선다. 최소 주·야간 각 2시간 이상, 많게는 8시간까지 전 조합원이 총파업에 참여한다. 13일에는 보건의료노조와 사무금융노조, 화섬식품노조, 전교조가 서울 숭례문과 금융위원회, 동화면세점 앞, 종각 등에서 총파업 결의대회 등 단체행동에 나선다. 14일에는 건설노조와 보건의료노조가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세종 등에서 동시다발 파업대회를 개최한다. 파업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범국민대회 및 대행진을 할 예정이다. 또 4일과 7일, 11일, 14일에는 오후 7시부터 전국 곳곳에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다만 이번 총파업은 산별노조별로 하루에서 이틀 정도 진행돼 큰 불편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택배기사 파업 등에 따른 대란은 없었다. 경찰은 퇴근 시간대인 오후 5∼8시 집회와 행진에 대해서는 주최 측에 금지를 통고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퇴근 시간대 집회를 비롯해 일부 집회와 행진에 금지를 통보했다”며 “폭력과 도로 점거, 악의적 소음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與 ‘광우병 시위’ 주도자 특강 열자…野, 정의당과 ‘2+2 회동’으로 맞불

    與 ‘광우병 시위’ 주도자 특강 열자…野, 정의당과 ‘2+2 회동’으로 맞불

    김기현 “野, 광우병 사이비 신봉자”과방위도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민주당, 출장 자제·비상대기 지시대국민 서명운동·단식투쟁 준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최종보고서 제출이 임박한 가운데 일제히 ‘비상대기령’을 내린 여야의 공방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를 핑계로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감정적 자극과 선동으로 본인들을 위한 정치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15년 전 미국산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마시겠다고 헛소리로 떠들던 광우병 사이비 종교 신봉자들의 모습 그대로”라고 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소속 의원 전원 비상대기령을 유지 중인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2008년 광우병 시위를 주도했던 민경우 대안연대 공동대표의 특강을 들었다. 민 대표는 의총에서 “선거 불복이 광우병과 후쿠시마 (투쟁)에 흐르는 가장 강력한 정치적 동기”라며 “양자 모두 선거 불복을 골자로 하는 반정부 투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주장이 ‘광우병 선동’, ‘사드 괴담’의 연장선이라는 대응 논리를 공유한다는 취지로 의원총회 특강과 공부 모임을 이어 가고 있다. 수산시장 방문 릴레이도 이어졌다. 이날은 장제원 위원장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의원들이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 전원에게 “비상한 상황에서는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공무 외 출장 자제와 비상 대기를 지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IAEA 보고서는 객관적 보고서이기보다는 일본 맞춤형 보고서, 과학적 보고서이기보다는 정치적 보고서일 우려가 크다는 것이 모든 사람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급이 상황본부장을 맡는 ‘종합 컨트롤타워’도 구성한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산발적 대응을 체계화하고 유기적으로 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대국민 서명운동, 단식투쟁, 원정투쟁 등 전방위 대응을 준비 중이다. 안민석 의원이 이끄는 ‘방일 해양 투기 저지 의원단’도 오는 10~12일 일본을 항의 방문한다. 민주당은 정의당과의 ‘2+2’(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 의원 모임을 결성하는 등 야권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결의안 채택 도중 지인과 일본 여행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 “논란을 일으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 오세훈 시장 “서울 버스요금 300원 인상 불가피”

    오세훈 시장 “서울 버스요금 300원 인상 불가피”

    대중교통 적자 해소 위한 고육책지하철, 코레일과 150원 인상 논의이민 대비·강남 집값 억제 재확인전장연 비판·TBS 자구 노력 주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대중교통 적자 해소를 위해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300원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남 집값 상승을 막는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버스 요금은 300원을 올리는 것으로 결정했고 지하철 요금은 코레일과 경기도, 인천시가 함께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당초 시는 올해 하반기 중 지하철 요금을 300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하철 노선을 공유하는 코레일 측이 150원만 우선 인상하자는 의견을 제안해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시로서는 고육책으로 앞서 최소한 300원 정도는 올려야 적자 상태를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기획재정부에 SOS를 쳤다”면서 “돌아온 답변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냉정한 리액션이었다”고 했다. 이어 “인상 시기 등은 정부와 꾸준히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출생 대책으로 거론되는 이민 정책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국내에 입국해 공부하는 분들의 정착부터 시작해 양질의 전문 노동력을 최대한 흡수하는 방향으로 준비를 해나갈 시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범사업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 적용을 받기 때문에 (저출생 해결에) 긍정적인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정책으로 평가받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집값 안정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오 시장은 “기본적으로 (저의 입장은) 집값은 낮을수록 좋다”면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강남 집값 상승을 서울시는 계속해서 억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민선 8기 서울시정의 핵심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핵심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결과 비로소 현장에서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겨냥, “약자임을 빌미로 타인에게 피해를 미치거나 불편을 초래하거나 이런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풍토는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의회가 73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부결시킨 교통방송(TBS)에는 추가적인 자구 노력을 주문했다. 오 시장은 “우파방송이 돼 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며 “공영방송의 정도(正道)의 길로 들어서 달라는 주문”이라고 강조했다.
  • 독일·스웨덴, 정년 67세 연장·연금개혁 성공… 충분한 의견 수렴이 비결

    독일·스웨덴, 정년 67세 연장·연금개혁 성공… 충분한 의견 수렴이 비결

    한국보다 일찍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독일과 스웨덴은 정년을 67세로 늘리고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연장하는 등 과감한 개혁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독일은 현재 66세인 정년을 2030년 67세로 올리고, 같은 시기 노령연금 수급 연령도 현재 65세에서 67세로 연장할 계획이다. 스웨덴은 올해부터 연금 수급 연령과 정년을 모두 67세로 올렸다. 정년 64세 연장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격렬한 반대 시위를 겪은 프랑스와 달리 안정적으로 제도를 개혁했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주스웨덴 한국대사관에서 만난 최연혁 린넨대 정치학과 교수는 그 비결로 10년에 걸친 충분한 여론 수렴을 꼽았다. 스웨덴은 1991년 재정위기가 찾아왔을 때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함께 도래하면서 연금 고갈 문제에 봉착했다. 1994년 사민당과 우파 4개 당이 여야 협의체를 구성해 매년 연금 개혁을 위한 국가로드맵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는 정년 및 연금 수령 연령을 67세로 연장하고자 연금 연령 조정 특별위원회를 꾸렸다. 최 교수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전 부처 장관들에게 만남을 제안하고, 전국을 돌며 세미나와 공청회, 이해당사자 회의를 하면서 의견을 수렴했다”며 “마지막에는 여론조사를 해 의견을 취합하고 엄청난 분량의 보고서를 냈다. 정부가 이 보고서를 토대로 법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선 퇴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들이 정년 연장에 반대했지만, 청년 세대는 받아들였다고 한다. 두 나라는 연금 보험료율도 한국보다 높다. 독일의 보험료율은 소득의 18.6%, 소득대체율은 48%(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으로는 41.5%)다. 스웨덴은 소득의 18.5%(소득비례 연금+프리미엄 연금)를 보험료로 낸다. 소득대체율은 41.3%다. 반면 한국은 보험료율 9%에 소득대체율이 현재 42.5%이고 2028년에는 40%까지 낮아진다. 독일 연방노동사회부 럴프 슈마흐텐베르크 차관은 “연금 개혁을 하려면 미래에 연금을 잘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줘야 한다. 또한 충분히 설득해야 하며 보험료율을 올리되 한번에 올리지 말고 천천히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로는 연금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 우리도 국제적 기준에 맞춰야 한다”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지금 연금 개혁을 하지 않으면 미래 세대가 큰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프랑스 거리 가득메운 방리유의 분노

    프랑스 거리 가득메운 방리유의 분노

    지난해 겨울부터 올봄까지 연금개혁법 반대 시위로 격렬한 저항의 물결이 일었다 잠잠해진 프랑스 전역이 이번에는 ‘방리유의 분노’로 가득 찼다. 방리유란 이민자 출신들이 모여 사는 도시 외곽의 저소득층 주거 지역이다. 지난 27일 파리 서부 외곽 도시 낭테르에서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 나엘(17)이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공분을 일으켰다. 모스크에서 나엘의 장례식이 열린 낭테르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방리유 가운데 하나다. 나엘의 죽음에 분노한 10대 이민자들이 분노를 터뜨린 가운데 스위스, 벨기에 등 프랑스계 주민이 많은 유럽 주변 국가로도 시위가 번지고 있다. 스위스 보주의 주도 로잔 도심에서는 지난 1일 밤 약 100명 규모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소말리아, 보스니아, 포르투갈, 세르비아 국적의 10대 청소년 6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프랑스어 사용자가 많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지난달 29일 폭력 시위가 벌어져 여러 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10여명이 체포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3일(현지시간) 전국에서 49명을 체포한 것을 포함해 전날 719명, 이틀 전 1311명, 사흘 전 875명 등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경찰은 지금까지 엿새째 시위로 체포된 3000명 가운데 30%가 10대라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민자 시위가 일어난 220개 소도시의 시장들을 만나 폭동의 원인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가 폭력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극도로 민감한 폭동 장면은 삭제하고, 폭력을 선동하는 이들의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리 남부 도시 라이레로즈에선 지난 2일 오전 1시 30분쯤 뱅상 장브룅 시장 집에 차가 돌진해 불이 나면서 대피하던 시장 부인의 다리가 부러지고 자녀가 다쳤다. 현지 검찰은 살인 미수 혐의로 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숨진 나엘의 외할머니 나디아는 전날 프랑스 방송 BFM에 출연해 “파괴를 멈추라”며 “당신들이 창문을 깨버린 버스를 타는 건 경찰이 아닌 엄마들”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소요 사태를 주도하는 10대 미성년자들에게 “나엘의 죽음을 핑계로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태가 진정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가 확대된 것은 ‘똘레랑스’(관용)를 표방하면서도 아프리카계 이주민을 차별한 프랑스 정부에 대한 억눌린 분노가 터져 나온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크리스털 플레밍 뉴욕 스토니브룩대 아프리카 전공 교수는 알자지라 기고에서 “인종 차별에 대한 분노는 뿌리 깊은 프랑스 사회의 이주민 차별에서 비롯됐다”면서 “프랑스가 북아프리카를 식민 지배할 당시 잔인한 폭력과 대량 학살이 무자비하게 자행됐던 1800년대 초까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총기법 개정 이후 아프리카계 프랑스 이주민을 표적으로 삼는 경찰의 총격 살해 사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 시민단체 ‘프랑스옴부즈맨’은 2012년부터 5년간 ‘흑인 또는 아랍인으로 인식되는 청소년’의 80%가 경찰의 불심검문을 당하거나 제지받았지만, 나머지 인종은 16%만이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은 프랑스 경찰의 인종 차별 관행에 관해 수차례 개선을 권고했다. 이 때문에 엄격하게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경찰의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총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15년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연쇄 테러 이후 2017년 개정된 총기법에 따라 프랑스 경찰은 운전자가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경찰관이나 다른 사람에게 위협이 되면 총을 쏠 수 있게 됐다. 실제 이 법의 시행 이후 첫 9개월간 모두 5명의 운전자가 경찰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해당 법안 통과 이후 평균 두달 반마다 1건씩 총격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법안 시행 전과 비교하면 6배나 늘어났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 與 “광우병 사이비 종교 신봉자” vs. 野 “IAEA 日 맞춤 정치 보고서 우려”

    與 “광우병 사이비 종교 신봉자” vs. 野 “IAEA 日 맞춤 정치 보고서 우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최종 보고서 제출이 임박한 가운데 일제히 ‘비상대기령’을 내린 여야의 공방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를 핑계로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감정적 자극과 선동으로 본인들을 위한 정치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15년 전 미국산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마시겠다고 헛소리로 떠들던 광우병 사이비 종교 신봉자들의 모습 그대로”라고 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소속 의원 전원 비상대기령을 유지 중인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2008년 광우병 시위를 주도했던 민경우 대안연대 공동대표의 특강을 진행했다. 민 대표는 의총에서 “선거 불복이 광우병과 후쿠시마 (투쟁)에 흐르는 가장 강력한 정치적 동기”라며 “양자 모두 선거 불복을 골자로 하는 반정부 투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주장이 ‘광우병 선동’, ‘사드 괴담’의 연장선이라는 대응 논리를 공유한다는 취지로 의원총회 특강과 공부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수산시장 방문 릴레이도 이어졌다. 이날은 장제원 위원장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의원들이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 전원에게 “비상한 상황에서는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공무 외 출장 자제와 비상 대기를 지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IAEA 보고서는 객관적 보고서이기보다는 일본 맞춤형 보고서, 과학적 보고서이기보다는 정치적 보고서일 우려가 크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급이 상황본부장을 맡는 ‘종합 컨트롤타워’도 구성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산발적 대응을 체계화하고 유기적으로 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대국민 서명운동, 단식투쟁, 원정투쟁 등 전방위 대응을 준비 중이다. 안민석 의원이 이끄는 ‘방일 해양 투기 저지 의원단’도 10∼12일 일본을 항의 방문한다. 민주당은 정의당과 ‘2+2’(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 의원 모임을 결성하는 등 야당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결의안 채택 도중 지인과 일본 여행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 “개인적 문자로 논란을 일으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 ‘택배·특고 노동자’ 3000명, 3일 총파업 동참...민주노총 2주간 총파업

    ‘택배·특고 노동자’ 3000명, 3일 총파업 동참...민주노총 2주간 총파업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걸고 2주간 총파업 투쟁에 들어갔다. 첫날인 3일 택배기사와 가전제품 수리기사 등 특수고용노동자 300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총파업에는 조합원 120만명 중 40만명이 동참하고 20만명이 거리에서 집단 시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총파업은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대중화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에서 노조탄압 중단과 노조법 2·3조 개정,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생활임금 보장, 민영화·공공요금 인상 철회와 국가 책임 강화, 공공의료·공공돌봄 확충, 과로사 노동시간 폐기·중대재해 처벌 강화, 언론·집회시위의 자유 보장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나라를 망가뜨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총파업에 나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6일 서울 숭례문 앞에서 총파업 대회와 대행진을 할 예정이다. 8일에는 여의대로 인근에서 공무원노조의 총궐기 대회가 열린다. 12일에는 민주노총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총파업에 나선다. 최소 주·야간 각 2시간 이상, 많게는 8시간까지 전 조합원이 총파업에 참여한다. 13일에는 보건의료노조와 사무금융노조, 화섬식품노조, 전교조가 서울 숭례문과 금융위원회, 동화면세점 앞, 종각 등에서 총파업 결의대회 등 단체행동에 나선다. 14일에는 건설노조와 보건의료노조가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세종 등에서 동시다발 파업대회를 개최한다. 파업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범국민대회 및 대행진을 할 예정이다. 또 4일과 7일, 11일, 14일에는 오후 7시부터 전국 곳곳에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다만 이번 총파업은 산별노조별로 하루 이틀 정도 이어져 큰 불편으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이날 택배기사 파업 등에 따른 대란은 없었다. 월요일은 택배 물량이 가장 적은 날이고, 간부 중심으로 일부만 파업에 동참한 터라 배송 차질 등 소비자 불편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퇴근 시간대인 오후 5∼8시 집회와 행진에 대해서는 주최 측에 금지 통고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퇴근 시간대 집회를 비롯해 일부 집회와 행진에 금지를 통보했다”며 “폭력과 도로 점거, 악의적 소음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경고에도 소음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악의적 소음으로 규정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그냥 집에 가면 안 되겠니?” 차별에 누적된 울분이 佛 질렀는데

    “그냥 집에 가면 안 되겠니?” 차별에 누적된 울분이 佛 질렀는데

    “그냥 집에 가면 안 되겠니?” 2일(현지시간) 새벽 1시 조금 지나서였다.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도 가장 번화한 샹젤리제 거리를 취재하던 영국 BBC 기자는 중년 여성이 몰려다니는 청년 무리를 향해 이렇게 걱정섞인 질문을 던지는 것을 들었다고 다음날 전했다. 단단히 무장한 폭동진압 경찰들이 청년들을 뒤쫓고 있었다. 공기 중에는 매캐한 최루 가스가 잔뜩 퍼져 있었다. 알제리계 청년 나엘 M(17)의 억울한 죽음이 알려진 뒤 닷새째 이어진 거리투쟁이 그나마 이날 밤과 다음날 새벽 사이 수그러든 것이 다행이었다. 자유와 평등, 박애의 나라가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 포용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나엘의 추모 행진에 참석한 카데르 마흐주비(47)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는 항상 이중의 판단을 받는다”며 “당신은 항상 스스로 신원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수 이민자가 프랑스 경찰의 인종차별을 당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북아프리카계 청년 텔하우이(26)는 2년 전 퇴근길에 아무런 이유 없이 경찰한테 욕설을 듣고 교통법규 위반 딱지를 떼였다. 모로코 출신의 일리에스(25)는 지난해 혁명기념일(7월 14일) 파리 동부 집 앞 벤치에 앉아있다가, 근처에 있던 일부 청소년이 경찰을 향해 폭죽을 터뜨리는 바람에 한통속으로 오인돼 경찰봉에 맞아 치아 몇 개가 빠지고 턱뼈가 부러졌다. 일리에스는 경찰청 감찰관에게 문제를 제기했으나 1년이 넘도록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그는 해당 경찰관으로부터 문제 제기를 취하하라는 협박을 받았다. 텔하우이는 WSJ에 “어렸을 때부터 늘 똑같았다. 경찰에 제지당할 때마다 두려움과 긴장에 휩싸인다”며 “어느 순간 우리는 분노를 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직무집행에 있어 인종차별이 얼마나 만연한지는 연구 결과로도 드러난다. 2017년 프랑스의 한 독립 민권사무소 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계나 아랍계 남성이 5년 동안 경찰의 신분 확인 요구를 받은 비율은 백인 남성보다 약 3배, 다섯 차례 이상 불심 검문을 받은 비율은 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의 대변인은 프랑스 정부에 “법 집행에서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진지하게 다뤄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프랑스 외무부는 이 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면서 “프랑스 경찰은 인종차별을 비롯해 모든 형태의 차별에 단호히 맞서고 있다”고 반박했다. 파리 교외에 마약 밀매나 갱단 활동, 폭력이 만연해 있기 때문에 강력한 치안 활동을 펴는 것이지, 그들의 인종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 프랑스 경찰의 입장이다.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의 범죄학자 세바스티앙 로셰는 WSJ에 “첫 번째 단계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NYT는 프랑스에서 인종에 대한 논의는 모든 사람이 동일한 보편적 권리를 공유하고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공화국 건국 이념에 반하기 때문에 매우 금기시된다고 지적했다. 국립과학연구센터의 사회학자 줄리앙 탈핀은 신문에 “오늘날 인종 차별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그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여겨진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예 언급하지 않는 것’이라는 이상한 논리이지만, 그것이 프랑스 사회의 지배적인 합의”라고 말했다. 그 결과 많은 소수자는 이중의 불이익을 받는다. 이주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파리 교외 센생드니 거주자들은 “우리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니 프랑스인이라고 느끼지만, 프랑스계 프랑스인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동부의 빈곤 지역 중 한 곳인 보르니에서 사회당 의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난민 지원 활동을 하는 아니라 게르미티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1983년의 인종차별 반대 움직임 이후 40년 동안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인종차별은 만연하고 기회균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희망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사람들은 거주 지역과 피부색으로 인한 낙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런 이유로 애꿎은 희생을 불러오는 방화, 약탈,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파리 외곽 라이레로즈 시장 자택에 이날 새벽 1시 30분쯤 차가 돌진하고 불이 붙으면서 부인과 자녀 한 명이 다친 일이 대표적이다. 보수 야당인 공화당 소속의 시장은 시위 참가자들이 집에 불을 지르려고 작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폭도들이 백인 손 절단했다” 프랑스 시위 가짜뉴스 범람

    “폭도들이 백인 손 절단했다” 프랑스 시위 가짜뉴스 범람

    10대 피격 사망 후 프랑스 5일째 폭력 시위영화 속 장면 둔갑 등 가짜뉴스 SNS에 확산사실로 믿는 사람들의 ‘이민자 혐오’ 고조돼벨기에·스위스 등 불어권 도시로 시위 번져 17세 알제리계 소년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에서 촉발된 프랑스 전역의 시위가 2일(현지시간) 밤까지 5일째 이어진 가운데 있는 자극적인 가짜뉴스들이 범람하며 이민자 혐오 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 지난 1일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프랑스 폭도들이 경찰관의 손을 절단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첨부된 영상에는 손이 절단된 남성이 트램 선로 위로 보이는 곳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고, 절단된 손에서 흘러나온 피가 주변 바닥을 온통 적시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이 남성이 유니폼을 입고 있지 않아 경찰로 보이지도 않으며, 주변 상황을 봤을 때 시위대가 벌인 범행인지 알 수 없다는 지적 댓글들이 달렸고, 이후 이 게시물은 삭제됐다. 같은 내용의 가짜뉴스는 트위터에도 일부 이용자들에게 퍼졌다. 가짜뉴스를 접하고 사실로 믿은 네티즌들은 “폭동을 일으킨 흑인·북아프리카 이민자들이 백인 시민의 손을 잘랐다”, “언론은 왜 아직도 폭도들을 시위대라고 부르나”, “정부가 언제쯤 개입해서 광기를 멈출까” 등 분노하는 트윗을 올렸다. 높은 건물에서 여러 대의 승용차가 동시에 떨어지는 영상이 ‘폭도들이 한 짓’이라며 퍼지기도 했다. 이 영상은 사실은 2016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촬영된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의 촬영 장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틱톡 로고 등을 달아 누군가가 직접 촬영한 것처럼 둔갑한 해당 영상은 ‘뉴스 매체’를 표방하는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마치 진짜 뉴스인 것처럼 퍼졌다. 영국 BBC는 시위대가 경찰 차량을 탈취해 프랑스 국기를 달고 거리를 질주하는 영화 속 이미지, 옥상에서 저격수가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듯한 오래전 영상 등이 현재 프랑스 시위 상황인 것처럼 텔레그램 등에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가짜뉴스가 진짜 영상들과 섞여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알제리계 프랑스 소년 나엘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을 계기로 격화한 시위는 지난 2일 밤까지 5일째 이어졌다. 인종차별 등에 대한 이민자 사회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현재까지 체포된 인원만 3000명이 넘었다. 수도 파리에선 1일 밤 사이에만 최소 871건의 방화가 일어나 차량 577대와 건물 74채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시위는 주변국의 프랑스어권 도시들로도 확산하기 시작했다. 스위스 보주(州)의 로잔 도심에서는 1일 밤 약 100명 규모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10대 등 젊은이들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다. 지난달 29일엔 프랑스어 사용자가 많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폭력 시위가 벌어져 여러 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10여명이 체포됐다.
  •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윤석열 정권이 킬러 정권”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윤석열 정권이 킬러 정권”

    7월 전국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걸고 15일까지 2주간 투쟁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7월 총파업은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대중화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해 사용하도록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노동자 탄압과 민생·민주·평화 파괴에 사용하고 있다”며 “민주노총 조합원 120만명이 단결해 윤석열 정권을 몰아내고 노동 중심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2주간 40만명 이상의 노동자가 파업에 참여하고 20만명 이상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의 핵심 의제로 ▲노조 탄압 중단과 노조법 2·3조 개정 ▲일본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생활임금 보장 ▲민영화·공공요금 인상 철회와 국가 책임 강화 ▲공공의료·공공돌봄 확충 ▲과로사 노동시간 폐기·중대재해 처벌 강화 ▲언론·집회 시위의 자유 보장 등을 제시했다. 양 위원장은 “수능의 킬러 문항이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이 킬러다. 노동도 민생도 민주주의도 교육도 먹거리도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킬러 정권”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나라를 망가뜨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총파업에 나선다”고 말했다.
  • 푸틴, ‘프리고진 지우기’ 나섰다…“암살 지시”에 “사업체 몰수”까지

    푸틴, ‘프리고진 지우기’ 나섰다…“암살 지시”에 “사업체 몰수”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무장반란을 일으켰다 실패한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암살을 지시하고, 그의 사업체를 몰수하는 등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프리고진의 암살을 지시했다고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국장이 밝혔다.부다노우 국장은 최근 미 군사 매체 워존과의 인터뷰에서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에 의해 제거될 것이냐’고 묻는 말에 “FSB가 푸틴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프리고진을 제거하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SB의 암살 시도가 모두 신속하게 이뤄지는 건 아니다”며 “적절한 대안을 세워 대규모로 작전을 단행하는 단계에 들어서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암살을 계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고위 소식통은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타임스에 프리고진이 결국 신경작용제 노비초크에 의해 독살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노비초크는 러시아가 개발한 생화학무기 중 가장 강력한 독극물 중 하나로, 독살에 이용되고 있는 물질이다. 지난 2020년 푸틴 정권의 독재에 반대하며 반푸틴 시위를 이끌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노비초크에 중독돼 독일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성과를 올린 프리고진을 갑자기 제거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커 군사반란의 혼란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보안회사 글로벌가디언의 수석 분석가인 체프 파인투치는 CNN에 “프리고진을 당장 제거하면 극단적인 민족주의자들의 반발 가능성이 있다”며 “그들의 반발이 커지지 않는 상황이 오면 푸틴은 프리고진을 제거할 적절한 순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고진 사업체 몰수 나서 프리고진이 이끄는 기업, 언론사들도 대거 조사에 돌입하거나 폐쇄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스저널(WSH)에 따르면, FSB 요원들은 최근 러시아 제2 도시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고향이기도 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페트리엇 미디어 그룹’에 들이닥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패트리엇 미디어는 프리고진의 사업체 중 핵심으로 FSB 요원들은 이곳에서 그와 관련된 증거를 찾으려 컴퓨터와 서버를 샅샅이 털어갔다. 푸틴의 이런 조치로 패트리엇 미디어의 새로운 주인은 ‘내셔널 미디어 그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했다.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푸틴 대통령의 ‘숨겨진 연인’으로 자녀를 3명 이상 낳은 것으로 알려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가 이끌고 있다. 만일 푸틴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디어를 포함해 바그너그룹을 손에 넣게 된다면 최근 역사에서 정부가 거대한 기업 제국을 집어삼킨 몇 안 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바그너그룹이 관리해 온 사업체는 100개 이상으로, 프리고진은 자신의 ‘뿌리’와도 같은 요식업체 ‘콩코드’를 지주회사로 두고 지휘해왔다. 이번에 압수수색이 시작된 패트리엇 미디어 또한 여러 온라인 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을 거느리고 사실상 크렘린궁의 나팔수 역할을 해왔다. 앞서 크렘린궁은 바그너 용병단이 무장 진격한 당일인 지난달 24일 바그너그룹 소셜미디어를 폐쇄하고, 콩코드 자회사 몇 곳을 상대로도 불시 단속을 벌여 총기, 위조 여권, 현금과 금괴 등 4800만 달러(약 630억 원) 상당을 찾아냈다. 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패트리엇 미디어 산하 매체들도 지난달 30일 잠정 폐쇄를 발표했고, 프리고진의 소셜미디어로 알려진 ‘야루스’ 또한 이보다 하루 앞선 29일 서비스 중지를 발표하고 새 투자자를 찾는다고 밝혔다.한편 프리고진은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무장반란을 중단하고 바그너그룹 용병 일부와 함께 벨라루스로 간다고 밝힌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주 그의 전용기가 민스크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 “쿠란 소각은 이슬람 혐오…규탄” 스웨덴 정부 성명

    “쿠란 소각은 이슬람 혐오…규탄” 스웨덴 정부 성명

    이슬람권 57개국 집단 반발 후 성명 나와“무슬림에 불쾌감…도발 행위 용납 안돼”쿠란 소각 시위 스웨덴 법원서 허용 파장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불태우는 시위를 허용해 이슬람권의 반발을 산 스웨덴이 해당 시위를 규탄한다는 공식 성명을 냈다. 이란은 쿠란 소각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신임 스웨덴 대사 임명 절차를 중단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스웨덴 정부는 시위에서 개인이 저지르는 이슬람 혐오 행위가 무슬림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스웨덴 정부의 견해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이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쿠란이나 다른 성스러운 경전을 불태우는 것은 공격적이고 무례한 행위며 명백한 도발이다.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또 이와 관련한 편협함의 표현은 스웨덴이나 유럽에서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무부는 그러면서 “집회, 표현 및 시위의 자유는 헌법으로 보호받는 권리”라고 강조했다. 스웨덴 정부의 이날 성명은 이슬람권 최대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본부에서 이례적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의견을 모은 이후 발표됐다. 세계 57개국으로 구성된 OIC는 성명에서 “회원국들은 쿠란 사본 모독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통일되고 집단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시내 이슬람 사원 앞에서 이라크 출신 스웨덴 이주 남성 살완 모미카가 코란을 찢고 불태우는 시위를 벌였다. 그는 쿠란으로 신발을 닦고,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돼지고기로 만든 베이컨 조각을 쿠란 사이에 끼워 넣기도 했다. 이날은 이슬람의 주요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 첫날이었다. 스웨덴 사법부가 그의 시위를 허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슬람권의 거센 반발이 나왔다. 모미카의 시위 허가 신청을 스웨덴 경찰은 수차례 반려했으나, 법원이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이를 허용했다. 한편 이란은 주스웨덴 신임 대사 파견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전했다. 앞서 현지 언론에서 신임 대사 파견을 위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보도하며 내정자를 공개했으나, 쿠란 소각 사태 여파로 파견을 일시 중단한 것이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신임 대사가 파견될 준비가 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쿠란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으로 절차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 스웨덴 정부, 이슬람권 집단 반발에 화들짝 ‘쿠란 소각 시위’ 규탄

    스웨덴 정부, 이슬람권 집단 반발에 화들짝 ‘쿠란 소각 시위’ 규탄

    스웨덴 정부는 스톡홀름에서 이슬람 경전인 쿠란이 소각된 것과 관련해 2일(현지시간) “이슬람 혐오(Islamophobic) 행위”라고 규탄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스웨덴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부는 개인이 시위에서 행한 이슬람 혐오 행위가 무슬림에게 불쾌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우리는 정부의 관점을 절대로 반영하지 않은 이런 행동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쿠란 소각 행위는 지난달 28일 스톡홀름의 모스크 외곽에서 열린 시위 도중 발생했다. 스웨덴 당국이 허가한 이 시위에서 이라크 출신 살완 모미카(37)는 쿠란을 밟고 불을 붙였다. 이슬람 최대 성지순례인 하지와 관련된 축일 이드 알아드하 첫날을 맞아서였다. 사우디아리비아를 필두로 한 이슬람 최대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는 이날 사우디 제다에 있는 본부에서 이례적으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 57개국으로 구성된 OIC는 성명을 통해 “회원국들은 쿠란 훼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통일되고 집단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라크, 쿠웨이트,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등 이슬람권 국가들은 쿠란 소각에 대한 항의 표시로 자국 주재 스웨덴 대사들을 불러 항의했다. 이란은 스웨덴에 새 대사 파견을 보류하기로 했다. 수니파 맹주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 이란을 비롯해 이슬람 국가들이 똘똘 뭉쳐 규탄에 나선 것이다. 자국을 탈출한 모미카가 일을 저질렀으니 이라크는 더 강경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이라크 외무부 장관은 스웨덴 외무장관에게 이라크 국적을 여전히 갖고 있는 모미카를 추방해 바그다드에서 재판할 수 있게 하라고 요구했다. 이렇게 반발이 확산하자 스웨덴 외무부는 뒤늦게 “쿠란이나 다른 신성한 문서를 태우는 것은 모욕적이고 무례한 행동이며 명백한 도발”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인종차별주의나 외국인 혐오 표현, 그와 관련한 배타적 행위는 스웨덴이나 유럽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스웨덴에는 집회, 표현, 시위의 자유에 대해 헌법으로 보호되는 권리가 있다”며 자국민의 기본권을 설명하기도 했다. 애초 스웨덴 경찰은 지난 몇달 동안 쿠란 소각 행위 때문에 폭동이 유발된 것을 감안해 불허했다가 법원이 헌법적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이를 뒤집는 바람에 모미카에게 시위를 허가했다. 하지만 나중에 당국은 모미카가 모스크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쿠란을 태웠다는 점을 지목하며 ‘특정 종교집단을 겨냥한 소요행위’에 대한 수사를 개시, 선동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쿠란 소각은 또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가입을 노리는 스웨덴의 발목을 걸 수 있다. 이슬람 신도가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튀르키예가 NATO 회원국으로 스웨덴의 가입을 허용하는 데 한 표를 행사하는데 이슬람권 전체가 튀르키예로 하여금 스웨덴의 가입에 반대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알이티하드와 인터뷰를 통해 “성스럽게 여겨지는 모든 책은 그것을 믿는 사람들과 함께 존중돼야 한다”며 “나는 이런 행동에 화가 나고 혐오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표현의 자유는 다른 사람을 경멸하고 거부하는 수단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나엘 존중하는 것 아니다” 가족들, 폭동 진정과 경찰 규정 변경 요구

    “나엘 존중하는 것 아니다” 가족들, 폭동 진정과 경찰 규정 변경 요구

    프랑스 경찰에 사살된 17세 청연 나엘 M의 친척이 그의 죽음을 폭동에 이용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가족은 교통 검문할 때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 공권력 작동을 정당화한 법률이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친척은 2일(현지시간)까지 사달의 발단이 된 파리 남쪽 낭트레의 집 근처에서 영국 BBC와 인터뷰를 갖고 나엘이 지난달 27일 세상을 떠난 뒤 닷새째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폭동과 약탈 양상까지 빚어지는 데 대해 “우리는 결코 증오와 폭동을 부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수천명 이 체포되고, 가게가 털리며, 수백대의 차량이 불타는 장면들은 나엘의 기억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우리는 부수거나 훔치라고 요청하지 않았다. 이 모든 일은 나엘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나아가 자신들은 “거리의 흰색 행진(White March). 나엘을 기억하며 걷는 일. 걷기, 거리에 화풀이를 하거나 시위도 하지 말고, 분노를 표출하지도 말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친척은 프랑스 당국도 경찰관이 검문 도중 총을 쏴도 좋다고 허용한 법률을 이제 바꿀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경찰에게 더 나은 훈련, 경찰을 위한 무기 규제, 젊은이가 교통 검문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찰이 치명적인 완력을 사용하도록 허용한 법률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랑스 법률은 2017년에 개정돼 경찰이 폭력이 기승을 부린다는 이유로 총기 사용 권한을 폭넓게 인정했다. 그 결과 교통과 관련한 총격이 직접적으로 늘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규정이 너무 모호해 운전자가 검문에 응하지 않는 기미만 보여도 경관이 제멋대로 방아쇠를 당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올해 들어 경찰의 검문과 관련해 3명이 살해됐다. 지난해에는 13명이나 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희생자 대부분은 흑인이거나 아랍계였다. 가족의 친구이자 이웃인 아나이스는 BBC에 외곽에 사는 젊은 흑인 남자는 일상적으로 인종차별, 폭력, 인종 프로파일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그들(경찰)은 모욕과 중상을 일삼고 아이들과 적절한 대화를 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 나엘은 언론이 다뤘지만, 이런 일이 처음 일어난 것도 아니다.” 나엘의 친척은 혼란이 계속돼 가족들이 함께 모여 앉아 그를 추억하는 일조차 해보지 못했다고 했다. “우리는 모든 일이 진정되길 바란다. 소셜미디어, 폭동, 모든 일이 진정될 필요가 있다. 이 모든 일 때문에 우리는 5분이라도 함께 앉아 어떻게 그가 세상을 떠났는지에 대해 생각할 시간도 갖지 못했다.” 앞서 나엘의 외할머니 나디아도 BFMTV에 출연, 폭력을 끝내자면서 폭동을 일삼는 이들은 나엘의 죽음을 핑곗거리로 삼을 뿐이라고 규탄했다. “학교를 파괴하지 말라, 버스를 부수지 말라, 이들 버스를 타는 것은 다른 엄마들이다.” 가짜뉴스의 폐해도 되풀이되고 있다. 경찰은 소셜미디어에 돌고 있는 특정 지역 인터넷 제한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폭도로 보이는 청년들이 경찰 밴을 몰고 총을 휘두르는 이미지는 지난해 제작된 영화 속 장면으로 나타났다. 이 사진은 이날 트위터에 올라왔고 170만회 이상 조회됐다.
  • [데스크 시각] 블랙리스트의 끝/최여경 문화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블랙리스트의 끝/최여경 문화체육부장

    1947년 11월에 작성된 ‘할리우드10’은 최초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꼽힌다.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보수화한 미국에선 1938년 하원 반미활동조사위원회(HUAC)가 발족되면서 공산당 색출 작업이 전방위로 뻗쳤다. 1950년 2월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이 “국무부 안에 205명의 공산당원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혼란에 기름을 부었고, 좌파 혐오가 더욱 짙어졌다. 그해 6월 대중문화계 종사자 151명을 “붉은 파시스트와 동조자들”이라고 낙인찍은 ‘붉은 채널’ 팸플릿이 나돌면서 문화예술계에 대한 이데올로기 검열 작업은 더욱 강화됐다. 이전까지 미국에서 공산당 가입은 자유롭게 허용됐고, 이들을 중심으로 노동자와 노예, 소수자 등의 인권운동이 펼쳐졌다. 많은 문화계 인사들이 이런 사회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반미활동조사위원회에 불려가 당원 여부를 추궁당했고, 동료를 밀고하도록 떠밀렸다. 위원회에서 끝까지 침묵했던 10명은 의회 모독죄로 투옥됐다. 이들의 이름이 적힌 리스트가 ‘할리우드10’이다. 이 중에는 ‘로마의 휴일’(1953)과 ‘브레이브 원’(1956)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두 차례 받은 돌턴 트럼보도 포함돼 있었다. 극단적인 반공주의, 광폭한 매카시즘을 고발한 언론인 에드워드 머로도 공산주의자로 낙인이 찍혀 프로그램 폐지 위기에 몰렸다. 정치권이 주도한 좌파 색출 광풍이 미국 사회에 몰아친 10여년간 먹고살고자 했던 이들은 동료를 고발하고 고발당한 이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폐인이 되는가 하면 끝내 목숨을 끊기도 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횡행한 매카시즘은 미국 현대사의 흑역사로 남아 있다. 1950~60년대 미국 문화예술계를 뒤흔든 블랙리스트의 망령이 한국 사회에선 사라지지 않은 채 기세를 떨친다. 최근 운영 문제로 어수선한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태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전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이용관 BIFF 이사장이 편향되고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언급했다. 이 이사장이 집행위원장이던 2014년 ‘다이빙벨’을 상영한 점을 꼬집은 것인데, 의원들은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연출한 ‘다이빙벨’을 다큐가 아닌 ‘정치영화’로 판단했다. 부산 영화계·시민단체 등이 꾸린 ‘비프 혁신을 위한 부산 영화인 모임’은 이들을 향해 “BIFF를 주도하는 인물들을 다시 정치적 좌파로 낙인찍었다”며 “블랙리스트의 명백한 부활이자 정치적 프레임으로 문화예술계를 겁박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이보다 며칠 전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블랙리스트 논란이 불거졌다. 홍보대사 중 한 명인 소설가 오정희가 박근혜 정부 때 동료 문인을 검열하고 지원을 배제했던 문화예술위원이었다는 게 문제가 됐다. 현장에서 오 작가 반대 시위를 하던 작가들을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들이 무리하게 제압하며 파문이 일기도 했다. 여당에선 KBS 라디오 패널의 편향성을 꼬집고, “85%를 좌파 패널로 채워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폄훼하는 매국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도 한다.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는 이명박 정부 때 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자의 성향을 ‘좌파’, ‘좌편향’ 등으로 분류하고 진행·출연자 교체, 프로그램 폐지·포맷 변경 등 방안을 마련한 데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좌파, 배제 인물, 검열 대상이라는 낙인은 소외와 공포, 차별과 갈등을 일으킨다. 여기에 정치권이 가세하면 노골적인 혐오와 분열로 심화될 수도 있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사회 전반에 생긴 앙금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연루된 이들이 대부분 실형 선고를 받았고, 정권이 위태해졌다. 오래되지 않은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면 우리 사회에 또 다른 비극을 낳는다.
  • 佛 ‘알제리계 청년 사망’ 시위 격화… 마크롱, 獨 국빈방문 취소

    佛 ‘알제리계 청년 사망’ 시위 격화… 마크롱, 獨 국빈방문 취소

    알제리계 17세 청년 나엘이 경찰관의 총격에 숨진 데 항의하는 시위가 프랑스 전역에서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약탈과 방화가 그치지 않고 있다. 치안당국이 연일 4만명이 넘는 진압 경찰과 경장갑차를 투입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하다. 연금개혁 반대가 진정돼 한숨 돌렸던 마크롱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던 2005년 이민자 폭동이 재연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18년 전에는 아프리카 출신 청소년 둘이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감전사하면서 두 달간 소요가 이어졌다. 프랑스 내무부는 전날 밤과 2일 새벽 사이 719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전날의 1300여명보다 훨씬 적다. 지금까지 체포된 인원은 3000명이 넘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치안당국의 단호한 대응 덕분에 더 평온한 밤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리 외곽 라이레로즈에선 오전 1시 30분쯤 시장 집에 차가 돌진하고 불이 붙으면서 부인과 자녀 한 명이 다쳤다. 보수 야당인 공화당 소속 시장은 시위 참가자들이 집에 불을 지르려고 작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북부 릴의 보건소가 불에 타 완전히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령 기아나에서는 50대 남성이 유탄을 맞고 숨졌다고 AP는 전했다. 가장 격렬한 충돌이 빚어진 남부 대도시 마르세유에선 경찰이 최루가스를 사용해 50여명을 체포했다. 이곳에서 중국인 관광객 41명을 태운 버스가 시위 참가자로 보이는 이들의 투석 공격을 받았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이 버스를 에워싼 채 돌을 던져 5~6명이 경상을 입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대의 3분의1이 매우 어리다며 부모가 자녀를 챙겨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폭력을 부채질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이사회 일정을 서둘러 마치고 귀국한 데 이어 2∼4일 예정됐던 23년 만의 독일 국빈 방문도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골몰했다.
  • 홍콩, 반중 언론인 입국 완전 차단…“中 반환 26년, 너무 많이 변해”

    홍콩, 반중 언론인 입국 완전 차단…“中 반환 26년, 너무 많이 변해”

    중국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주장했던 2019년 우산 혁명 시위대를 주로 취재해 왔던 일본인 기자의 홍콩 입경이 거부돼 일본으로 추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홍콩 매체 더스탠더드는 일본의 프리랜서 언론인 오가와 요시아키(54)가 지난달 29일 홍콩 공항을 통해 입경을 시도했다가 거부당한 채 결국 이튿날인 30일 일본으로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가와 씨는 29일 저녁 홍콩 공항에 도착했으나 입경 수속을 받던 중 돌연 홍콩 이민 당국 관계자들에 의해 격리된 사무실로 소환됐고, 이후 다른 입국자들과 격리된 별실에서 장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강제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끝내 홍콩 공항 이민 당국 측은 오가와 씨의 홍콩 입경을 불허, 입경 거부와 관련한 구체적인 속사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의 이 같은 홍콩 입경 거부 사건은 일본의 영문 언론 재팬타임즈 등을 통해 뒤늦게 보도되면서 일반에 공개됐다. 오사와 씨는 지난 2014년부터 홍콩의 인권 상황과 관련한 내용을 골자로 한 취재 활동을 담당해온 프리랜서 기자다. 2019년 우산 혁명대의 시위 당시를 포함해 십여 차례 홍콩을 찾았고, 이번에 홍콩 입경을 시도한 이유도 홍콩의 중국 반환 26주년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었던 지난 1일 거리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홍콩 이민 당국이 그의 입경을 공항에서부터 차단한 것은 이번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현지 언론은 오가와 씨의 홍콩 입경이 좌절된 가장 큰 이유로 그의 과거 취재 경력과 2019년 시위대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다뤘던 그의 저서가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는 “홍콩이 어떻게 변화해 버렸는지를 진정으로 느끼게 해 준 경험”이라면서 “과거에는 이런 일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아쉬운 심정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홍콩 기자협회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인 사진작가 미치코 키세키가 지난해 12월경 홍콩 입경을 시도했다가 거부당하고 일본으로 추방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미치코는 2019년 홍콩의 민주주의 세력이자 중국과의 독립을 주장하는 시위대를 중점적으로 취재했으며 이때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일본에서 개최한 개인 전시회에서 공개한 인물이었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AP통신 등 외신이 홍콩 이민 당국에 상세한 설명을 요청했으나, 홍콩 이민국은 “사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모든 부처는 외국인의 입경과 관련해 법규와 정책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고 정확한 입장 설명을 거부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사건이 알려진 직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가와 씨가 홍콩에서 겪은 시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지난 1997년 홍콩이 중국 통치로 들어간 이후 중국은 홍콩에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자유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020년 중국 본토가 강제한 국가보안법이 제정된 이후 언론인의 권리는 매우 위축된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5월에 발표된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조사 대상국 총 180개국 중 홍콩은 140위로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 류호정·홍석천 참석한 ‘퀴어축제’…인근서 ‘맞불’ 반대집회도

    류호정·홍석천 참석한 ‘퀴어축제’…인근서 ‘맞불’ 반대집회도

    지난 1일 ‘제24회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가운데,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방송인 홍석천 등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을지로2가 일대에서 ‘피어나라, 퀴어나라’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린 이번 축제에는 경찰 추산 1만 2000명이 참가했다. 아 행사는 2015년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렸으나, 이번에는 서울시가 기독교 단체 행사에 서울광장을 내주면서 을지로에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성소수자 단체는 물론 이들과 연대하는 단체의 부스 58개가 차려졌다. 국가인권위원회와 미국·영국·캐나다·독일 등 각국 대사관도 부스를 설치했다. 현장에서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해 각국 대사가 보내온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골드버그 대사는 “평등권을 향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나라 안팎에서 인권과 기본 자유를 존중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미국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해달라”고 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도 “한국의 커뮤니티에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진전은 가능하다’는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포용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아갈수록 우리 두 나라는 더 굳건히 연대할 것이다. 언제나 사랑은 증오를 이긴다”고 말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부터 을지로~삼일대로~회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일대를 행진했다. 류호정 의원·방송인 홍석천도 참여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축제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류 의원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본 모든 것이 자랑스러웠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퀴어문화의 상징인 무지갯빛 부채, 브로치, 노동자 권리를 외친 문구 등이 적힌 상의를 입은 류 의원의 모습이 담겼다.방송인 홍석천은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축제 참가 소식을 알리면서 반대 집회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홍석천은 “1년에 딱 하루 자유가 주어진 날 드러내면 무조건 죽여버리겠다는 구시대적 공포는 내 시대에 끝났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이 하루의 자유도 허락하지 않는 외침이 거세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은 이 폭염에 나와서 응원하고 박수치고 춤춰주는데 G10이라는 우리나라는 아직인가 보다”면서 “다양성을 포용하는 게 글로벌스탠다드가 돼 있는 지금 우리는 어디쯤 서 있는가”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당당한 퀴어가 이리도 많다니 외롭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지난 2000년 국내 연예인 최초로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퀴어축제 반대집회도 열려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종교단체의 집회도 열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 방파제’ 행사를 열어 특별기도회와 맞불 행진 등을 했다. 경찰 추산 1만 2000명가량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퀴어축제, 학생인권조례 등에 반대하는 내용의 기도를 했으며 인권위 폐지를 외치기도 했다. 퀴어 축제가 열리는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도 동성애 반대 피켓을 든 1인 시위가 여기저기서 펼쳐졌다. 경찰은 집회·행진 시 퀴어축제 측과 반대집회 측 동선을 분리하는 등 충돌에 대비했다. 현장에는 경찰 인력 3000여명이 투입됐다.
  • “尹정권과 싸움”... 민주노총 내일부터 2주간 총파업

    “尹정권과 싸움”... 민주노총 내일부터 2주간 총파업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총파업이 3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서울과 전국 15개 시도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진행된다. 2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오는 3일 산별노조인 서비스연맹의 특수고용직 노동자 파업 대회를 시작으로 민주일반연맹과 민주노총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를 비롯해 보건의료노조, 화섬식품노조, 사무금융노조, 전교조, 공공운수노조가 차례대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총파업 투쟁은 윤석열 정부의 반(反) 노동 정책을 규탄하고 정권 퇴진을 관철하기 위한 것이다. 민주노총은 ▲‘주69시간제’로 대표되는 근로 시간 개편 ▲건설노조를 중심으로 한 노조 탄압 ▲노조 회계자료 제출 요구 및 과태료 부과 ▲집회·시위 금지 및 제한 등 정부의 반노동 정책이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정권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양경수 위원장은 지난 28일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가 총파업에 나서는 이유는 모든 영역에서 퇴행하고 있는 현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7월 총파업 투쟁은 윤석열 정권과의 전면적인 싸움의 첫 출발”이라고 밝혔다. 총파업 투쟁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등 시민 불편과 교통 혼잡도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외 전국 15개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돌입을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한편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하고 노조 활동을 빙자해 북한의 지령을 수행해 온 민주노총 전직 간부 4명에 대한 재판이 5일 열린다. 국가보안법 위반 (간첩, 특수잠입·탈출, 회합·통신, 편의 제공 등)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전 조직쟁의국장 A씨 등 4명은 북한 문화교류국 공작원에게 포섭돼 민주노총에 지하조직을 구축한 뒤 비밀교신 등 간첩행위를 하고, 합법적 노조 활동을 빙자해 북한의 지령을 수행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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