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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생 학부모들 “자녀 금쪽이로 키우기 싫어…증원 멈춰라”

    의대생 학부모들 “자녀 금쪽이로 키우기 싫어…증원 멈춰라”

    전국 의과대학에 자녀를 입학시킨 학부모들이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추고 학습권을 보장해달라고 호소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국의대생학부모연합은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 전부터 지켜온 대입사전예고제를 무시하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2025년 급격한 의대증원 교육정책을 멈춰달라”며 “재학생 1만 8000명 의대생의 학습권을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학부모연합은 ‘사회주의 좌파 학자와 관료에게 놀아난 포퓰리즘 정책 중단하라’, ‘의료 체계 붕괴 정책 전면 중단하라’, ‘의대생은 편법 학점 없는 학교에 가고 싶다’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지금도 부족한 기초의학교수의 급격한 채용과 당장 내년 3월에 3~4배 늘어난 25학번 신입생들의 교육공간이라도 마련이 되는 것인지 그 예산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의 ‘2024학년도 의대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은 F학점을 진급시켜 3학기 가학기제로 I(미완)학점까지 만들어 24학번을 오로지 진급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의대생 진급만을 위한 이 같은 특례 조치가 대학 교육 전체를 망칠 것”이라고 했다. 학부모연합은 “일부 언론기사처럼 의대생 자녀를 특혜받는 금쪽이로 키우고 싶지 않고 드러누워도 면허받는 천룡인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며 “학교로 돌아가 수업을 받게 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천룡인은 일본 만화 ‘원피스’에 등장하는 귀족 계층으로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 특권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1학기 등록금만 내고 휴학과 유급금지 상태인데 바라지도 않는 교육부의 특례조치와 2학기 등록을 안 하면 제적시키겠다는 대학 총장의 발언은 4만 의대생 학부모들의 분노를 일으킬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학부모 모두는 부실교육으로 실력 없는 의사가 되는 것을 학부모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료받을 환자로서 절대로 그냥 바라볼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 동상에 몸 비비고 음담패설…관광객 추태에 이탈리아 ‘발칵’

    동상에 몸 비비고 음담패설…관광객 추태에 이탈리아 ‘발칵’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본고장’인 피렌체를 찾은 한 여성 관광객이 유명한 동상에 매달려 음란한 행위를 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며 이탈리아인들이 격분하고 있다. 무질서한 관광객에 대한 ‘무관용’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오버 투어리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르네상스 본고장’ 피렌체, ‘오버 투어리즘’에 몸살 1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웰컴 투 플로렌스(피렌체의 영어 표기)’라는 SNS 계정에는 피렌체 시내에서 로마 신화의 ‘술의 신’인 바쿠스의 동상에 한 여성이 매달려 추태를 부리는 영상이 올라와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 바쿠스 동상은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 폰테 베키오 다리 근처에 있으며 조각가 지암볼로냐의 16세기 작품을 복제한 것이다. 이 여성은 동상 위에 올라가 동상에 입을 맞추는가 하면, 왼쪽 다리를 걸치고 끌어안는 등 몸을 비비는 행위와 함께 음담패설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 영상을 본 이탈리아인들은 관광객의 무례한 행동에 분노를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이것은 피렌체를 디즈니랜드로 바꾸려는 지난 수년간의 시도가 초래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탈리아의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단체를 이끄는 파트리치아 아스프로니는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무례와 야만의 반복적인 쇼”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피렌체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무대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도시인 탓에 지난해 6월에서 9월까지 총 150만명이 이곳을 찾았다. 피렌체의 인구(38만명)의 4배에 육박한다.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피렌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바르셀로나 “관광객들 집에 가라” 시위 세계적인 관광 도시가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는 ‘오버 투어리즘’에 대한 반발은 전세계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지난 7일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대규모 관광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관광객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호텔 등을 봉쇄하고 관광객들을 향해 물총을 쐈다. 매달 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일본에서는 관광객들이 무단으로 사유지에 출입해 사진 촬영을 하거나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등의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각 지역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더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이중가격제’를 속속 실시하고 있다.
  • “국회가 다 쥐고 있으면 싸움만… 시장·공동체·국가 기능 재분배를”[박성원의 직설대담]

    “국회가 다 쥐고 있으면 싸움만… 시장·공동체·국가 기능 재분배를”[박성원의 직설대담]

    여야가 연일 ‘채상병특검법’과 검사 탄핵안,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등을 놓고 극한대결을 벌이고 있다. 국정 운영 자체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고 학계, 정부, 경제, 정치 현장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으며 국정의 성공과 실패라는 주제와 평생 씨름해 온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만나 본 이유다. 인터뷰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서울신문 사옥에서 진행됐다.―국회의 파행과 대결로 경제·민생은 물론 국가 미래와 생존에 필요한 정책·법안들이 모두 고사될 상황이다. “의회제도가 갖는 한계가 있다. 저출생·고령화, 금리, 인적자원 양성, 산업 구조조정 문제 등 국가가 풀어야 할 문제가 빠르게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국회가 전문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 특히 중앙집권이 강한 한국에선 정부와 국회가 다 쥐고 있으니 문제 해결이 더 안 된다. 서로 네 탓이라며 상대를 비판하는 것으로만 풀려고 한다. 시장, 공동체, 국가의 기능 재분배가 필요하다.” 김 회장은 여야 갈등을 조선시대 당쟁에 비유했다. 조선 중기 이후 유통업, 상공업이 발달하면서 이를 감당할 수 없던 농경시대형 왕정에서 서로 네 탓을 하면서 당쟁이 생겨난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이런 국회에는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이 다 들어가도 맨날 저 모양 저 꼴로 싸움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국회가 시비만 하다 보니까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뒤에 가 있고, 항상 앞에는 말꼬리 잡고 싸움하는 꾼들만 나와 있다.” ―민주당은 수사기관 무고죄, 판검사의 법왜곡죄 등 형사사법 입법과 추경 요건 확대를 위한 국가재정법 개정, 행정 각부 시행령의 국회 수정·변경 요구권 도입 등 입법·행정·사법의 거의 모든 시스템을 손볼 기세다. “다수니까 맘대로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선출된 권력이라고 자기 맘대로 해선 안 된다. 자기들이 수사받고 있다고 검사를 탄핵한다는 게 말이 되나. (한숨을 쉬며) 한쪽(여당)이 성하면 이런 짓 못 하지. 얼마나 얕보였으면…. 이런 짓 해도 또 당선된다고 믿는 거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촉구하는 국회 청원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모녀까지 증인으로 불러 청문회를 하겠다고 하는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탄핵인가? 지난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뭐가 달라졌나. 힘 없고 돈 없는 사람이 잘살게 됐나?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했나? 산업구조가 강해지고 출산율이 올라가기라도 했나? 진영논리와 패권주의, 대중영합주의만 더 기승을 부리고 있지 않나.” 김 회장은 민주주의 이론의 석학인 필립 슈미터 전 시카고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야당의 탄핵 추진 움직임을 비판했다. “국내 어느 인사가 슈미터 교수에게 촛불시위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시민에 의한 명예혁명’이라고 말을 했더니 슈미터 교수는 ‘그건 혁명이 아니라 같은 성격을 가진 정치세력 간의 권력이양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나물에 그 밥인 또 다른 정치세력이 권력을 잡았을 뿐이라는 말이다. 서로 상처만 주고, 이념과 지역의 골만 깊게 했을 뿐인 탄핵은 이제 국민을 쉽게 동원할 수도 없다. 헌재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어찌 됐건 ‘교착정국’을 타개해야 할 국정의 최고책임자는 결국 대통령인데, 지지도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머물러서는 국정 동력이 생기기 어렵지 않을까.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는 여대야소라 해도 3년쯤 지나면 일사불란하게 대통령을 밀어 주지 않는다. 대통령의 국정 동력은 임기 중간쯤 지나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국민을 믿고 할 수밖에 없다. 국민을 설득해서, 그 지지를 획득해서 그걸 갖고 의회를 압박해야 한다.” 김 회장은 ‘국민 설득’의 전제조건으로 “대통령에게 시빗거리가 없어야 하고, 그런 것들을 빨리 해소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대한민국 문제가 얼마나 많은가. 시빗거리를 해소해 주지 않으면 무슨 힘으로 대통령이 국민을 끌고 가겠나.” ―윤 대통령이 야당에 가장 크게 발목이 잡혀 있는 건 채상병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문제 같은데. “디올백이, 도이치모터스가 사라져도 시비를 계속 걸 것이다. 그런 정도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 감당해야 할 문제다. 도덕적 문제가 걸려 있으면 빨리 설명하고, 사과할 건 하고 가야 한다. 더이상 확산될 명분을 없애 버려야 한다.” 김 회장은 ‘물러서는 정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사과는 내가 잘못해서만 하는 게 아니다. 사법적으로는 내가 잘못한 게 없으면 끝까지 가야 하지만 정치는 다르다. 다소 억울하더라도 한발 물러설 때가 있는 게 정치다. 이건 사법의 영역도, 정의의 영역도 아니다. 지금 다른 영역들이 너무 많이 밀려 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정책 면에서도 대국민 설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비에 걸려 휘청거리다 제대로 못한 게 많다. 의사 정원 문제만 해도 의사 숫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몇 명이고 우리는 몇 명이라는 식의 숫자 비교만 할 게 아니다. 우리는 앞으로 메디컬사이언스·메디컬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 이런 쪽으로 가야 한다, 이런 쪽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렇게 길을 터줘 가면서 의사 숫자를 늘려 가면 의사들도 저렇게 저항 안 하고 갈 수 있는데…. 동해 유전도 단순히 얼마짜리 이렇게 갈 게 아니다. 우리가 석유가 필요한 건 경제성도 경제성이지만 무엇보다 에너지안보 차원이다, 이렇게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 지지를 얻어서 정치권을 끌고 가야 한다.”탄핵정국, 누구를 위한 것인가박근혜 탄핵 후 패권주의 기승 네 탓만 하던 조선 당쟁과 비슷이순신·세종대왕 와도 싸울 판 거야, 선출됐다고 맘대로 하나진영 위한 탄핵은 결국엔 실패 자유주의 실현으로 위기 극복을尹, 시빗거리 해소해 국민 설득억울해도 한발 물러서는 게 정치정책기획위 같은 ‘브레인’ 필요철학·깃발 없는 보수 공부할 때규제완화·지방분권 성공시켜야 ―국민의힘의 7·23 전당대회 이후 당정 관계는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는지. “앞으로 대통령 지지도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 올해 정기국회 끝나고 다음 대선 구도가 가시화돼 갈 때 대통령 지지도가 안 올라가면 여러 문제가 생길 것이다. 대선을 하려는 사람들의 차별화 시도가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총선 이후 예고됐던 인적 쇄신이 아직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있다. “윤 대통령의 철학은 자유주의 원칙, 시장과 공동체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국가권력을 줄이고 시장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방분권과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그런 철학에서 규제를 완화하는, 그 일에 맞는 사람을 찾으면 된다.” ―최근 서방 주요국 선거에서 집권당의 잇따른 패배의 공통 요인으로 경기침체와 고물가, 일자리 쇼크 등 민생·경제 악화를 불러온 경제정책 실패가 지적되고 있다. “국가의 처리 능력은 제한돼 있고 정부의 실패로 정권이 교체되는 것이다. 국가 실패의 가장 뚜렷한 증거는 첫째 국가부채와 통화량 증가, 인플레이션이고, 둘째는 국가 지도자들의 신뢰도, 지지도 하락이다.” 김 회장은 국가 실패의 극복 방법으로 자유주의 정신의 구현을 강조했다. 그는 “자유가 35번 들어간 윤 대통령의 취임사를 다시 한번 읽어 보라. 자유주의 정신이 다 들어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게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벙벙하게 떠다니니 답답한 거다. 장관들이 내각에서 받쳐 주고 당도 자유주의 입법을 하고, 자유주의로 가면 나라가 어떻게 가는지 설명해 주고, 시장은 어떻게 키우고, 관치는 어떻게 줄일 것인지 설명해 줘야 하는데, 지금은 철학과 깃발이 없는 당 같다. 그걸 제대로 못하니까 저 야당이, 자유주의와 반대로 가는 국가주의 정당이 우습게 알고 멋대로 하는 거다. 국가주의 폐해를 조목조목 지적하고 자유주의 접근을 제시해야 한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도 역사에 대한 낙관을 잃지 않았다. “우리 역사는 자유주의 쪽으로 흐른다. 개인의 자유와 창의를 중시하는 젊은이들이 있고, 결국은 자유주의를 중시하는 보수가 이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수가 공부를 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자유주의는 사회적 안전망까지 갖춘 자유주의다. 경제공학만 집어넣거나 반공주의적 자유주의만 넣어서 오염되다 보니 적절한 상징성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자유주의 지도자가 나왔는데도 여기서 헤매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런 상징성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건가. “과거 정부엔 정책기획위원회가 있었다. 브레인 집단은 있어야 한다. 이런 상태로 가다가 정권을 그냥 넘겨주면 윤석열 정부가 다음 대선에서 심판의 기준이 된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기치, 상징,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대표 정책이 뭔지 잘 모르겠다는 지적도 있다. “자유주의 기조와 관련된 것인데, 규제완화와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을 들 수 있다. 규제완화는 시장을 자유롭게 한다는 의미가 있고,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엔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자유롭게 하는 동시에 그 역량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최근의 ‘밸류업’ 프로그램 또한 기업 가치 제고를 막고 있는 여러 모순을 바로잡아 시장이 성장과 분배를 위한 순기능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자유주의 기조와 맞닿아 있다.” ―결국 누가 하느냐 하는 사람의 문제일 텐데. “과거 김영삼·김대중 시대만 해도 가신이라고 해서 주군과 생사를 같이하고 철학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다음 노무현 때는 동지의 시대였다. 분권이다, 균형발전이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이후에는 서로 이권만 주고받는 권력적 이해관계로만 모여 있게 됐다. 윤 대통령은 가신은 물론 동지를 모을 시간도 없었다. 하지만 정치는 이상과 명분, 가치를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정치를 오래했느냐가 중요한 건 아니다.” ■ 김병준 회장은 노무현 정부서 부총리·교육장관 역임 尹후보 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1954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났다. 영남대 정치학과, 한국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델라웨어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대 교수와 대학원장을 지낸 뒤 노무현 대선후보 정책자문단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정책실장,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정책기획위원장을 지냈다. 2018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2021년 윤석열 대선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거쳐 2023년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박성원 논설위원
  • ‘병역 특혜’ 받아온 이스라엘 학생들 군대 간다는데…고작 3000명 추가? [핫이슈]

    ‘병역 특혜’ 받아온 이스라엘 학생들 군대 간다는데…고작 3000명 추가? [핫이슈]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병역면제 특혜를 받아온 초정통파 유대교도(하레디) 학생들에게 다음 주부터 입영통지서를 보내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예루살렘 포스트(J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21일부터 의무 복무 연령인 18~25세 하레디 남성을 대상으로 이 같은 징집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하레디 학생에 대한 병역면제 혜택에 법적 근거가 없다며 군 복무는 모든 이스라엘 국민에게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 지난달 대법원 판결에 따라 법무장관이 하레디 남성 3000명을 징집하라는 주문에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 국민은 18세가 되면 남녀 모두 입영 대상이 되는 데, 최근 남성의 군 복무 기간이 연장돼 남성은 3년(36개월), 여성은 2년(24개월) 동안 군 복무를 해야 한다. 그러나 하레디 남성들은 1948년 건국 이후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로 말살될 뻔한 유대 문화와 학문을 지킨다는 이유로 사실상 병역 특혜를 받아왔다. 이스라엘 정책 포럼에 따르면 하레디 남성들은 18세부터 징집이 더는 적용되지 않는 연령인 26세가 될 때까지 예시바(종교학교)에서 공부함으로써 군 복무를 연기할 수 있다. 법적으로 예시바를 떠난 하레디는 40세까지 징집을 받아야 했지만, 실제로는 30세가 되면 예시바를 떠나도 징집에 대한 걱정 없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건국 초기에는 병역 특혜를 받는 하레디 학생 수가 많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 수가 상당한데 최소 6만 3000명에서 최대 6만 6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급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스라엘군은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데다 병역 특혜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함에 따라 하레디 학생들도 징집 대상에 포함시켰다.이 문제는 이스라엘 전체 인구 930만 명의 약 13% 120만 명를 차지하는 하레디 공동체의 항의를 촉발시켰다. 하레디 학생들은 징집에 반대하며 연일 시위 중이고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하레디 정당들도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군이 추가로 필요로 하는 의무 복무 군인은 1만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입대 예정이던 1800명의 하레디 군인 외에도 이달부터 1년간 3000명을 더 징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내년에도 같은 수(약 4800명)의 하레디 남성을 징집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스라엘 양질의 정부 운동’(MQS)과 이스라엘 방어 방패 포럼이라는 단체는 이날 이스라엘 법원에 국가가 군 복무 연령의 하레디 남성 6만 명 이상을 즉시 징집하도록 명령해달라고 탄원서를 냈다. 여기에는 지난달 대법원 판결 내용이 인용돼 있는 데 이스라엘 정부가 단지 3000명의 하레디 남성에게 추가 징집 명령을 내리려는 의도는 법원 판결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과 선언서’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과 선언서’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1919년 10월 31일 발행된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과 선언서’가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17일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이 소장한 축하문과 선언서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문서들은 1919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정부가 수립된 이후 국내의 ‘한성정부’, 연해주의 ‘대한국민의회’ 등과 통합해 대한민국임시정부로 출범한 것을 기념하고, 제2차 독립시위운동을 촉구하고자 제작됐다. 축하문과 선언서에는 김구, 박은식 등 ‘대한민족 대표’ 30명의 이름과 ‘대한민국 원년 10월 31일’이라고 적혀 있다. 당시 다이쇼 일왕의 생일에 맞춰 문서를 발표해 3·1운동과 같은 전국적 시위운동의 전개와 일제에 대한 저항 의지를 드러냈다.이 자료들은 문헌을 통해서만 존재가 알려져 오다 장로교 목사이자 고고학자인 고 김양선(1907~1970) 숭실대 교수가 1967년 학교에 기증하면서 실체가 확인됐다. 실물 전단 형태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자료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3·1운동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당시 독립운동 전개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시장감시위원회 출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시장감시위원회 출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시장감시위원회’를 출범시켰다. 16일 빗썸은 시장감시위원회가 ▲가상자산 이상거래 관련 정책 수립 ▲이상거래 심리 결과 심의 ▲관련자 제한 조치 결정 ▲불공정거래행위 감시 등의 기능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재원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준법감시인, 시장감시실장, 투자자보호실장, 법무실장 등 빗썸 경영진 외에 외부 전문가로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혁신국장 출신인 김용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이 참여한다. 시장감시위원회 신설로 빗썸은 기존 투자자보호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자금세탁위험관리위원회, 거래지원심의위원회를 포함해 총 5개의 위원회 체계를 갖추게 됐다.
  • ‘정당 활동하는 공무원’ 괜찮을까… 64년 만에 담론의 장 연다

    ‘정당 활동하는 공무원’ 괜찮을까… 64년 만에 담론의 장 연다

    야권이 공무원의 정치 활동을 보장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공무원이란 이유로 정치적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을 제약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반면 보수 진영에선 공무원의 정치 참여가 국가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고, 특히 교사의 경우 문제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헌법에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명기(1960년 6월 15일)한 지 64년 만에 본격적인 담론의 장이 열릴지 주목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은 최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과 함께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등 7개 법안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서는 공무원과 교사가 정당 및 정치단체를 만들거나 이에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관여하는 행위는 제한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 등은 공무원의 정치적 표현을 금하고 있다. 정당 가입, 정치자금 기부, 정치 목적의 시위·집회에 참여할 수도 없다. 위반 시 ‘정치운동죄’로 3년 이하의 징역 및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반면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스페인, 호주, 캐나다 등에서는 공무원의 정당 가입을 허용한다. 일본을 제외하면 정치자금 기부도 제한하지 않는다. 앞서 2006년과 2019년 국가인권위원회, 2011년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2015·2016년 국제노동기구(ILO)는 우리 정부에 공무원의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공무원의 정치 참여는 신분 보장과 맞물린 헌법적 가치다. 2021년 9월 국가공무원법에서 규정한 공무원의 정당 가입 권유 및 기부 금지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결과는 합헌이었다. 결정 요지는 공무원법 조항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선거의 공정성을 위한 것이며 공무원의 정치운동, 선거 개입에 대한 반성적 고려를 바탕으로 규정된 것이므로 지나치게 가혹하거나 필요한 정도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헌재 판단은 공무원이 사인인 동시에 공인이므로 ‘공무를 수행할 때’만큼은 당파적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유도한 것인데 공무원의 정당 가입과 후원, 근무 시간 외의 정치 표현 등 ‘일상적인 정치 행위의 자유’가 현재보다는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도 가능하다. 김선화 국회입법조사처 법제사법팀장은 “정당 가입을 허용하되 근무 시간이나 공적 직함 활용 등 공직 수행과 관련된 문제 행위만 제한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 반면 서원석 전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은 “공무원은 소신과 달라도 국가를 위한 판단이 필요하다. 정당한 절차를 거쳐 수립된 정부 정책에 사적 이념과 가치 판단으로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
  • 64년 만에 ‘공무원의 정치활동 허용’ 괜찮나… “공무원도 시민” vs “당파적 판단 안돼”

    64년 만에 ‘공무원의 정치활동 허용’ 괜찮나… “공무원도 시민” vs “당파적 판단 안돼”

    1960년 헌법에 정치적 중립 명기헌재는 ‘정당가입 금지 합헌’ 결정“공무수행에 당파적 판단 차단해야”“사적 영역에서 정치활동 보장해야”MZ 등 공무원 ‘기대반 우려반’“국민 의견 수렴하는 공청회 거처야” 거대의석을 보유한 야권이 공무원의 정치 활동을 보장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직업인이 아닌 ‘시민’으로서의 공무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 등 정치적 기본권을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 보수 진영에선 공무원의 정치 참여가 국가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고, 특히 교사의 경우 문제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공무원들이 대거 선거에 동원된 3·15 부정선거 이후 헌법에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명기(1960년 6월 15일)한 지 64년 만에 공직사회 근간을 뒤흔들 본격적인 담론의 장이 열릴지 주목된다. 공무원노조 “공무원이란 이유만으로 정치적 표현의 자유·기본권 박탈 말라”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민형배)·조국혁신당(신장식)·진보당(전종식) 등 야당 의원들은 지난 9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과 함께 공무원의 정당 가입과 정치 활동을 보장하고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공무원노조법 등 7개 법안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에는 김문수 민주당 의원이 공무원과 교사의 정당 가입을 합법화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등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공무원과 교사가 정당과 정치단체를 만들거나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관여하는 행위는 제한했다.전공노 등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시민으로서 당연히 보장돼야 할 정치 기본권이 박탈됐다”면서 “공무원도 업무를 끝내고 집에 돌아가면 시민으로서 말하고 글을 쓸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6·2019년 국가인권위원회, 2011년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2015·2016년 국제노동기구(ILO)는 한국 정부에 공무원에 대한 정치 활동 제한이 과다하다며 정치적 자유를 충분히 보장하라고 권고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가공무원법 개정과 관련, “발의 내용을 보고 국회 논의 과정에 참여할 것이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은 1961년 이후 공무원 개인의 정치적 표현이나 집단의 정치적 표현을 모두 금지하고 있다. 정당 가입, 정치 자금 기부, 정치인 후원, 정치적 목적의 시위·집회에 참여할 수도 없다. 이를 어기면 ‘정치운동죄’로 3년 이하의 징역과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미·독·영·일 등 주요국 정당 가입 허용일부 빼고 다 되는 ‘네거티브 방식’ 채택 반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스페인, 호주,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들은 공무원의 정당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하면 공무원의 정치자금 기부도 제한하지 않는다. 국회입법조사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미국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 ‘해치법’을 1993년 개정하면서 연방공무원의 선거 운동과 정치 운동 참가를 폭넓게 인정하는 한편 판사·재무·검경 등 수사기관 공무원 등 특정직군의 공무원들에 한해 금지 행위를 법률로 구체적으로 명기하는 ‘네거티브 리스트’(일부 빼고 모두 허용) 방식을 택했다. 독일의 경우 연방공무원법에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와 선거 참여 규정을 두고 있고 낙선해도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역시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기본권을 상당히 인정해주고 있다. 한국과 비슷하게 공무원의 정치 활동을 제한하는 곳은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정도다.헌재 “공무원 정치참여 제한 합헌 선거 공정성 위한 것, 가혹 안해” 하지만 공무원의 정치참여는 신분 보장과 맞물린 헌법적 가치다. 2021년 9월, 국가공무원법에서 규정한 공무원의 정당 가입 권유 및 기부 금지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결과는 합헌이었다. 결정 요지는 공무원법 조항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선거의 공정성을 위한 것이며, 공무원의 정치운동, 선거 개입에 대한 반성적 고려를 바탕으로 규정된 것이므로 지나치게 가혹하거나 필요한 정도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헌재 판단은 공무원이 사인인 동시에 공인이므로, ‘공무를 수행할 때’만큼은 당파적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유도한 것인데 공무원의 정당 가입과 후원, 근무 시간 외의 정치 표현 등 ‘일상적인 정치 행위의 자유’는 현재보다는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도 가능하다. “정당 가입 허하되 공무 수행건만 규제”“사적 판단 정책 반영 지양…점진적으로” 김선화 국회입법조사처 법제사법팀장은 “공무원에 대한 과도한 정치적 기본권 규제는 주권자인 시민을 성숙한 자율적 주체가 아닌 국가가 계도할 타율적 대상으로 본다는 점에서 현대 국민주권주의와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정당 가입 자체는 허용하더라도 근무 시간이나 공적 직함 활용 제한 등 공직 수행과 직접 관련된 문제 행위만을 제한하는 최소한의 방식으로 전환할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 서원석 전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공인으로서 공무원이 지켜야 할 책무를 하면서도 공직을 이용하지 않는 개인 차원의 정당 가입과 정치적 의사 표현을 ‘군중’의 한 사람으로서 허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한국은 ‘공복’의 의무·헌신을 강조하는 분위기 때문에 ‘국가를 위해 공무원이 참아야 한다’는 경계선상에 있다”면서 “다만 공무원은 소신과 달라도 국가를 위한 판단이 필요하다. 사적 이념과 가치 판단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수립된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 전 부원장은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은 점진적으로 허용해 단계적으로 시행돼야 한다. 헌법상 정치적 기본권이 있다고 해서 공무원이 저녁때마다 특정 정치 집회에 참여할 경우 주변 공무원들도 업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공무원 개인의 정치적 기본권을 적절히 보장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결정된 정책들의 중단 등 정파적 부당 지시에 거부 의사를 밝힐 수 있고 지위를 보호해주는 법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Z 공무원 “SNS·집회 참여 괜찮아”vs “인사 ‘줄대기’ ‘줄배제’ 더 심해질 것”“국민 의견 충분히 듣는 공론화 거쳐야” 정치 활동 허용에 대한 공무원들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소셜미디어(SNS)로 의견 교환이 많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익숙한 20~30대 MZ 공무원들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사회부처 MZ 공무원은 “SNS나 집회 참여는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 “다만 꾸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정책 협의에 미칠 부작용과 인사불이익이 없도록 제도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국민을 위해 ‘원팀’으로 일해야 하는 공무원이 둘로 쪼개져 ‘서로 믿고 일하는’ 분위기를 해치거나 정책을 악용할 수 있어 국민 의견 수렴 등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국장급 공무원은 “정치인의 좋은 아이디어에 후원이나 공직자 신분이 드러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치 표현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다만 지금도 지방에 가면 지방자치단체장에 ‘줄 대기’ 등이 심각한데 정치 표현 허용 시 공무원이 절반으로 나뉘어져 출세를 위한 ‘줄 대기’와 인사 ‘줄 배제’가 심해질 수 있다. 국민의 기대치가 높고 공직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문제인 만큼 공론화 등 국민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女 42명 토막 살인한 남성…시민들이 직접 시신 수색, 왜?[핫이슈]

    女 42명 토막 살인한 남성…시민들이 직접 시신 수색, 왜?[핫이슈]

    케냐에서 심하게 훼손된 여성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된 가운데, 해당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되면서 사회적 분노가 폭발했다. 더네이션 등 현지매체와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콜린스 주마이샤(33)는 경찰 조사에서 “2022년부터 지난 11일까지 여성 42명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케냐 경찰은 최근 수도 나이로비의 빈민가에 있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토막 시신이 잇따라 발견돼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에서는 버려진 가방들에 나뉘어져 담겨 있던 여성의 신체 부위가 발견됐으며, 시신의 훼손 정도가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지난 12일 이후 해당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은 총 9구에 달한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체포된 용의자는 자신이 살해한 여성 일부와 성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이날 새벽 희생자 중 한 명의 전화번호를 이용해 모바일 현금 거래를 하던 중 체포됐다. 경찰은 “체포 당시 용의자가 다음 희생자를 유인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케냐 범죄수사국(DCI)의 무함마드 아민 국장은 “용의자의 첫 번째 희생자는 자신의 아내로, 목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토막 내 같은 장소에 버렸다고 자백했다”면서 “그는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이라고 강조했다. 부패한 경찰 및 정부에 분노한 케냐 국민들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현지 주민들은 시민을 보호하지 않는 공권력에 분노를 토해냈다. 현장 감식을 위해 출동한 형사와 법의학 전문가로 구성된 팀은 “흥분한 시민들이 사건 현장을 가로막고 있어 접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현장 조사 당시 경찰이 분노한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공중으로 총을 쏘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최근 케냐에서는 경찰이 증세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대를 강경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39명이 목숨을 잃는 등 공권력과 시민간의 충돌이 이어져왔다. 이 과정에서 시위에 참여한 시민 일부가 납치 또는 살해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불과 2년 새 약 50명이 희생되는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공권력이 끔찍한 살인을 예방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일부 시민은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직접 쓰레기매립장을 뒤져 시신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AFP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매립장에서 끌어올린 가방을 경찰서로 가져가려 했고, 경찰은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막 시신 버려진 매립지와 경찰서 거리 100m도 되지 않아” 케냐의 독립경찰감독청(IPOA)은 해당 사건의 용의자와 발견된 시신, 경찰 사이에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토막 난 시신이 버려진 매립지는 경찰서의 거리는 100m도 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지 시민단체와 인권단체 연합은 이번 연쇄 토막 살해 사건이 증세 반대 시위 과정에서 미스터리한 실종 및 납치 사건이 증가한 가운데 발생했다며 “이는 심각한 인권 침해이며, 케냐의 법치주의와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케냐의 증세 법안은 윌리엄 루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철회됐다. 루토 대통령은 시위 과정에서 시민 수십 명이 사망하고 실종자가 발생하자 유혈 사태의 책임을 물어 경찰청장을 경질하는 등 민심을 다독이려 애쓰고 있지만, 대중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가디언은 “(시신이 발견된) 매립지에 모인 시민들이 루토 대통령의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 하동군보건의료원 설립 청신호…공유재산관리계획안 군의회 상임위 통과

    하동군보건의료원 설립 청신호…공유재산관리계획안 군의회 상임위 통과

    경남 하동군 보건의료원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동군의회는 보건의료원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최근 기획행정위원회에서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의회 심의 과정에서 보건의료원 전체면적은 애초 6772㎡에서 6502㎡로 줄었다. 병상 규모도 50병상에서 40병상으로, 진료 과목은 10개에서 7개로 각각 축소했다. 의사 등 의료진도 62명에서 53명으로, 총사업비는 약 363억원에서 345억원으로 감소했다. 군의회는 1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보건의료원 건립안을 심의·의결할 방침이다. 앞서 하동군은 하동읍 보건소 터 1만 1720㎡에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보건의료원 건립을 추진했다. 보건의료원 건립은 심각한 취약한 의료 환경에서 기인했다. 2022년 기준 하동군민 연간 의료비 지출액 1288억원 중 973억원은 다른 지역에서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 4만 1000여명 중 60분 이내에 30개 이상 병상을 갖춘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비율은 34.9%에 그쳤다. 군은 올해 건립을 본격화하려 했지만 군의회에서 발목이 잡혔다.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4월 보건의료원 실시 설계비 13억 39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른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설계비 승인을 요청한 점과 운영 적자 등이 이유였다. 보건의료원 건립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지자 하승철 하동군수는 군의회 앞에서 ‘보건의료원 실시 설계비 전액 삭감 결정 규탄’ 1인 시위를 벌였다. 집행부와 군의회는 서로 반박 자료를 내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당시 하동군보건소는 “하동군은 심각한 의료취약지역으로서 보건의료원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군민 공익 증진을 위해 운영 적자를 감내하고서도 추진되어야 하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 [씨줄날줄] 쇼맨십 본능

    [씨줄날줄] 쇼맨십 본능

    197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인물은 에드먼드 머스키 상원의원이었다. 그런 그가 중도 탈락한 데는 공개석상에서 흘린 ‘눈물’ 때문이었다. 당시 그는 닉슨 행정부가 개입한 ‘가짜뉴스’로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부인이 알코올중독자’라는 음해성 기사에 발끈해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하던 도중 눈물을 내비치고 말았다. 감정 통제를 못 한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회견 때 내리던 눈이 녹아내려 눈물처럼 보인 것’이라는 군색한 변명을 하면서 이미지가 추락해 사퇴하게 된다. 정치 지도자에게 이미지는 중요하다. 특히 대통령이 될 사람은 어떤 순간에서든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는 주문을 받는다. 죽을 뻔했던 순간을 넘기고 벌떡 일어나 하늘을 향해 주먹을 치켜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연함에 지지율이 확 올라간 이유다. 공범이라도 있었다면 트럼프의 이 같은 행동은 위험천만한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 그러나 벌써 ‘올해의 사진’이 될 것이란 반응 속에 뉴욕타임스도 “역사에 잊히지 않을 이미지를 만들었다”며 이런 쇼맨십은 “본능”이라고 평가했다. TV 쇼에서 “당신 해고야”(You’re fired)라는 강렬한 대사로 인기를 얻은 트럼프는 미디어를 다루는 데 거의 ‘장인’ 반열이다. 재임 때 위기의 순간마다 트럼프는 지지층을 결집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흑인 사망 시위로 들끓을 때 성경책을 들고 도보로 시위 현장을 지나쳐 워싱턴DC의 교회를 찾아 입장을 발표하거나, 코로나 완치 후 헬기를 타고 복귀해 백악관의 발코니에서 장엄하게 거수경례를 붙이는 등 늘 ‘그림’을 만들어 왔다. 정치인에게 쇼맨십은 필요악이다. 하지만 유권자가 두 쪽으로 쪼개진 요즘에는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만들 우려가 크다. 강성 팬덤에만 최우선으로 호소하려는 트럼프의 보여주기식 행보가 장차 세계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아찔하다.
  • 고질병이 된 늑장 개원… ‘48일 지각’ 기록 깨진다

    여야 갈등으로 22대 국회 개원식 일정이 안갯속인 가운데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개원식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총선에서 여야 한쪽이 압승한 21대와 18대 국회에선 원 구성 협상과 한미 소고기 재협상 문제 등으로 7월 16일과 11일 ‘지각 개원식’을 열었다. ‘여소야대 3당 체제’였던 20대 국회에서는 비교적 이른 6월 13일에 개원식을 했다. ●13·14·16·17·20대만 7월 이전 개원 15일 국회에 따르면 1987년 개헌 이후 문을 연 13대 국회(1988년 5월 30일)를 포함해 14대(1992년 6월 29일)·16대(2000년 6월 5일)·17대(2004년 6월 7일)·20대(2016년 6월 13일) 국회는 모두 7월 이전에 개원식을 했다. 15대(1996년 7월 8일), 18대(2008년 7월 11일), 19대(2012년 7월 2일) 국회는 7월 ‘지각 개원식’을 했고, 21대 국회는 2020년 7월 16일 가장 늦은 개원식을 열었다. 13대 국회 이후 모든 국회의원 임기는 5월 30일 시작됐다. 대통령이 개원 연설을 하는 국회 개원식은 여야 협치의 상징이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으로 103석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압승을 거둔 뒤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18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했다. 이후 여야는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맡는 대신 개별 상임위 내 복수의 법안소위 위원장을 여야가 1명씩 맡는 것으로 타협하면서 임기 개시 48일 만에 개원식을 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인 18대 국회는 여당인 한나라당(153석)이 통합민주당(81석)을 압도했지만 당시 광우병 시위를 촉발한 한미 소고기 재협상 문제로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됐다. 여야는 민주당이 요구하던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과 소고기 협상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임기 개시 43일 만인 7월 11일 개원식을 열었다. ●3당 체제 20대, 비교적 이른 6월 13일 반면 2016년 20대 국회는 임기 개시 후 15일 만에 개원식을 열었다. 총선에서 야당인 민주당(123석)이 여당인 새누리당(122석)에 1석 앞섰고, 3당인 국민의당(38석)도 약진하면서 어느 한 당의 일방 독주가 어려웠다. 결국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외교통일위원장을, 새누리당은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 핵심 상임위를 맡는 절충안이 채택됐다.
  • “여성 42명 살해…첫 희생자는 아내” 케냐 ‘토막시신’ 연쇄살인범 검거

    “여성 42명 살해…첫 희생자는 아내” 케냐 ‘토막시신’ 연쇄살인범 검거

    최근 훼손된 여성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된 케냐에서 유력한 연쇄살인 용의자가 검거됐다. 15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더네이션 등에 따르면 케냐 경찰의 무함마드 아민 범죄수사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 나이로비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최근 토막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들의 살해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민 국장에 따르면 용의자는 ‘콜린스 주마이샤’라는 이름의 33세 남성으로 “2022년부터 지난 11일까지 여성 42명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아민 국장은 “첫 번째 희생자는 자신의 아내로 목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토막 내 같은 장소에 버렸다고 한다”며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용의자가 이날 새벽 희생자 중 한 명의 전화번호를 이용해 모바일 현금 거래를 하다가 덜미가 잡혔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지금까지 나이로비 남부 빈민가의 쓰레기 매립장에서는 총 9구의 여성 시신이 수습됐다.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현지에서는 경찰이 최근 증세 반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민들을 납치·살해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케냐에서는 지난달 증세 법안에서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경찰이 강경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39명이 사망했다.
  • 고질병이 된 늑장 개원… ‘48일 지각’ 기록 깨진다

    고질병이 된 늑장 개원… ‘48일 지각’ 기록 깨진다

    여야 갈등으로 22대 국회 개원식 일정이 안갯속인 가운데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개원식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총선에서 여야 한쪽이 압승한 21대와 18대 국회에선 원 구성 협상과 한미 소고기 재협상 문제 등으로 7월 16일과 11일 ‘지각 개원식’을 열었다. ‘여소야대 3당 체제’였던 20대 국회에서는 비교적 이른 6월 13일에 개원식을 했다. ●13·14·16·17·20대만 7월 이전 개원 15일 국회에 따르면 1987년 개헌 이후 문을 연 13대 국회(1988년 5월 30일)를 포함해 14대(1992년 6월 29일)·16대(2000년 6월 5일)·17대(2004년 6월 7일)·20대(2016년 6월 13일) 국회는 모두 7월 이전에 개원식을 했다. 15대(1996년 7월 8일), 18대(2008년 7월 11일), 19대(2012년 7월 2일) 국회는 7월 ‘지각 개원식’이었고, 21대 국회 개원식은 2020년 7월 16일로 가장 늦었다. 13대 국회 이후 모든 국회의원 임기는 5월 30일 시작했다. 대통령이 개원 연설을 하는 국회 개원식은 여야 협치의 상징이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으로 103석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압승을 거둔 뒤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18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했다. 이후 여야는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맡는 대신 개별 상임위 내 복수의 법안소위 위원장을 여야가 1명씩 맡는 것으로 타협하면서 임기 개시 48일 만에 개원식을 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인 18대 국회는 여당인 한나라당(153석)이 통합민주당(81석)을 압도했지만 당시 광우병 시위를 촉발한 한미 소고기 재협상 문제로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됐다. 여야는 민주당이 요구하던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과 소고기 협상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임기 개시 43일 만인 7월 11일 개원식을 열었다. ●3당 체제 20대, 비교적 이른 6월 13일 반면 2016년 20대 국회는 임기 개시 후 15일 만에 개원식을 열었다. 총선에서 야당인 민주당(123석)이 여당인 새누리당(122석)에 1석 앞섰고, 3당인 국민의당(38석)도 약진하면서 어느 한 당의 일방 독주가 어려웠다. 결국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외교통일위원장을, 새누리당은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 핵심 상임위를 맡는 절충안이 채택됐다.
  • ‘이태원 참사’ 박희영 용산구청장 징역 7년 구형

    ‘이태원 참사’ 박희영 용산구청장 징역 7년 구형

    검찰이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희영(63) 서울 용산구청장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는 박 구청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유승재 전 용산구 부구청장과 문인환 전 용산구 안전건설교통국장에게는 금고 2년, 최원준 전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에게는 징역 3년이 구형됐다. 검찰 측은 결심공판에서 “박 구청장은 참사에 가장 큰 책임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용산구 안전을 총괄 책임지는 재난관리책임자로 지역 내 재난에 대한 컨트롤타워로서 (재난을) 예측하고 예방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박 구청장 등은 자신에게 부여된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고, 사고를 막기 위한 실질적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 등은 2022년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부근에 모인 많은 인파로 참사 발생을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안전관리계획을 세우지 않고 재난안전상황실을 적정하게 운영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박 구청장은 구속 상태로 재판받아오다 지난해 6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구청장 직무수행을 이어오고 있다. 박 구청장은 재판 과정에서 “이태원 곳곳이 다 특색이 있어 특정 어떤 지역으로 많이 몰릴 것이라는 생각은 못 했다”고 주장했다. 박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소방과 경찰의 지휘 감독 권한이 구청장에게 있지는 않다”고 했고, “사고 발생이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혀왔다. 이날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는 결심공판에 앞서 ‘용산구청 책임자 박희영을 엄벌하라’며 피케팅 시위를 펼쳤다. 협의회는 “(그동안) 피고인들은 자신들에게 안전관리 책임 주의 의무가 없었다는 주장을 해왔는데 이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사설] 민주주의 붕괴 위기 드러낸 트럼프 암살 기도

    [사설] 민주주의 붕괴 위기 드러낸 트럼프 암살 기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야외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다. 총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유세를 지켜보던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중상을 입었다. 유세장 밖 건물 옥상에서 무대를 향해 여러 발을 발사한 총격범은 경호요원에 의해 사살됐다. 범인은 20세 백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다시 민주주의 시험대에 섰다. 지금의 자유민주 정치체제를 세운 나라로 평가받는 미국이지만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적 갈등과 분열로 인해 진작 민주주의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대표적 나라이기도 하다. 이미 3년 반 전인 2021년 1월 트럼프의 대선 패배에 반발한 극렬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최종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던 의사당을 급습해 난동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트럼프는 시위대가 의사당으로 가기 전 연 집회에 직접 나가 그들을 격려했다. 두 사람이 올해 대선에서 재대결하면서 미국의 정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당장 이번 사건을 두고도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건만 벌써 공화당 내부에선 트럼프 피습을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피격 사건이 정치 갈등을 격화시킬 조짐이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치 분열이 부른 테러는 비단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2022년 7월에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총탄에 맞아 사망했고,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도 지난해 4월 와카야마현 유세 현장에서 폭발물 투척 테러를 당했다. 국내 상황도 결코 낫지 않다. 총선을 3개월 앞둔 지난 1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피습을 당했다. 민주주의가 폭력에 의해 짓밟히는 위기 앞에서 정치권부터 반성이 절실하다. 거짓말을 일삼는 지도자, 정상적인 제도와 언론을 부정하며 듣고 싶은 말만 듣는 지지자들, 극렬 지지층 눈치를 보며 부화뇌동하는 정치인들. 여기에 더해 ‘아니면 말고’ 식 가짜뉴스까지 더해져 상대를 악마화하는 정치 문화가 정치 테러를 낳았다. 정치 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우리 사회의 진영 간 증오가 더욱 심해지고, 정치인들이 이를 방기하거나 부추긴다면 어떤 사태로 치달을지 모른다. 정치 풍토를 바꾸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다. 정치인이 먼저 상대를 악마화하는 행위를 멈추고 대화와 포용의 대상으로 바라보기 바란다.
  • 퓰리처상 수상자가 찍은 이 사진, 美 대선판 흔든다

    퓰리처상 수상자가 찍은 이 사진, 美 대선판 흔든다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유세 현장에서 총격당한 직후 찍힌 사진이 대선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총격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단상에서 내려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총을 맞아 얼굴에 피가 흘러내리는 가운데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올린 사진이다. 결연한 표정의 트럼프 전 대통령 뒤로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어 영웅적인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노쇠한 이미지와는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인한 인상이 담긴 이 사진은 온라인과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공화당의 지지층 결집 효과를 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며 “그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엑스에 이 사진을 올렸다.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한 사람은 AP통신의 에반 부치 사진 기자다. 2003년부터 AP에서 20년 넘게 일한 베테랑 사진 기자인 그는 2021년 흑인 인권 시위 현장을 취재한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부치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피격을 당한 뒤 무대 밖으로 급히 나가면서 주먹을 들고 있다”는 간단한 설명을 올렸다. 부치 기자가 찍은 이 사진이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이 사진이 “내일 모든 신문 1면에 실릴 것”이라고 했으며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행정부회장은 “2024년 선거를 규정하는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 [美 밀워키 공화당 전대 르포]트럼프 피격 전 활기찼던 현장, 지지자들 “슬프다” “다시 옳은 방향으로”

    [美 밀워키 공화당 전대 르포]트럼프 피격 전 활기찼던 현장, 지지자들 “슬프다” “다시 옳은 방향으로”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RNC)를 이틀 앞둔 1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시내의 파이서브 포럼 앞, 후덥지근한 한여름 더위 속 행사장 주변은 차량, 행인을 통제하는 검은 철조망 차단막이 빙 둘러쳐져 있었다. 아직 본격적인 출입 통제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곳곳의 경찰들, 행사장 주변을 낮게 선회하는 헬리콥터들이 곧 통제가 시작됨을 알리고 있었다. 행사장 근처는 행사· 취재 장비를 옮기는 관계자, 취재진들이 오가는 가운데, 주말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 전국에서 모여든 공화당 대의원들이 뒤섞여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늦게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필라델피아 유세 도중 피격당하면서 공화당원들의 축제장이 딜 밀워키는 순식간에 충격과 긴장으로 얼어붙었다. 밤늦게 다시 찾은 행사장 앞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까지 오면서 인적은 드물고 긴장감까지 감돌았다. 근처 밀워키 강변 맥주바 거리 ‘비어 디스트릭트’에서 주말 밤을 즐기는 시민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지만, 지지자들은 충격과 공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미시간주에서 가족여행을 온 공화당 지지자 존 가필드(63)는 “트럼프가 크게 안 다친 것 같아 천만다행이다. 신께 감사한다”면서 “범인이 한 명 말고 더 있을 수 있다.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진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당대회에 트럼프가 등장하면 영웅이 될 것이고, 오히려 공화당의 단결과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행사장 앞을 지나가던 20대 여성 에이자와 니콜은 각각 민주·공화당 지지자로 반응이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자인 에이자는 “총기를 옹호하는 공화당의 프럼프가 총격을 받았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다”고 했다. 반면 트럼프를 찍겠다고 한 니콜은 “오늘은 너무 슬프고 충격적인 날”이라고 했다. 맥주바 거리에선 피격을 소재로 한 입담도 벌어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40대 백인 남성은 “지지 후보를 아직 안 정했지만, 총격까지 받은 트럼프에게 동정이 가는 건 사실”이라면서 “그가 성추문 입막음돈 제공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아 캠페인 모금도 늘어났다는데. 이번 일로 지지율이 더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부인 새미는 “트럼프 스스로 혐오와 극단의 정치를 조장했는데, 그의 피격은 스스로 조장한 극한 정치의 결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날 오후 행사장 앞에서 만난 로드 아일랜드주 대의원 수전 그레넌(56)은 “트럼프가 공화당원들이 다시 앞으로 나서게 만들고, 미국을 다시 옳은 방향으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바이든의 남부 국경 정책은 끔찍하다. 내 어머니도 독일 이민자 집안 출신이지만, 시민권을 받는데 16년이 걸렸다“고 대비하면서 ”이민을 반대하는게 아니라 합법적으로 오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짜로 퍼주는 정부는 안된다. 애초에 바이든은 거기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고, 이 나라 안보가 가장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 GM 공장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50대 남성 릭은 “민주당이 후보를 교체할지는 그 당에 달렸다. 하지만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다른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바이든이 시간적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설사 바이든이 이겨도 그가 4년을 온전히 버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취임식을 해도 곧 자기 의지로 물러나게 될 것이고, 우리는 첫 흑인 여성 대통령을 자동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밀워키 남쪽으로 약 40마일 떨어진 인구 약 10만명의 소도시 커노샤는 4년 전인 2020년 여름 경찰의 흑인 피격 사건으로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진원지가 된 도시다. 이날 커노샤의 카르타고 컬리지에서 만난 학교 상담사 맨디 심즈는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의 정신, 신체적 건강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세대의 젊은 유권자층이 생겨나고 있는데 나이 든 정치인들은 새 세대와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커노샤 시내 월마트 앞에서 만난 두 아이 아빠 토리 랜드리(37)는 “2020년 시위 이후 저소득층 커뮤니티에 경찰 모니터링이 강화됐지만 그건 이미 그전부터 해 왔던 정책이기도 하다. 식료품, 기름값이 올라 더 살기 어려워졌다”면서 “지역 사회의 인식 변화보다도 더 큰 단위인 대법원, 상하원 의원, 정치 시스템에서 변화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 러, 귀국 즉시 체포 명령에… 나발니 부인 “감방은 푸틴 자리”

    러, 귀국 즉시 체포 명령에… 나발니 부인 “감방은 푸틴 자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섰다가 수감된 뒤 의문사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 나발나야(47)에게 체포 명령이 내려졌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나발나야를 극단주의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2개월 구금형과 함께 체포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법원은 “수사 요청을 받아들여 2개월간 구금 형태의 제한 조치를 택했다”며 그를 국제 수배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해외에 거주 중인 나발나야는 귀국해 러시아 땅을 밟는 즉시 체포된다. 반체제 인사로 손꼽힌 나발니가 사망한 후 러시아 외부의 비밀 장소에서 두 자녀와 함께 머무는 나발나야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푸틴은 살인자이자 전범”이라며 “그가 있을 곳은 헤이그의 아늑한 감방이 아니라 알렉세이를 죽인 것과 같은 2×3m 크기의 독방”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 고위인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힌 나발니는 지난 2월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이후 나발나야는 그의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면서 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의와 뮌헨안보회의 등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을 비판했다. 지난 3월 러시아 대선 때는 푸틴 대통령의 연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여러 세계 지도자를 만나 왔고, 지난주 미국인권재단은 그를 의장으로 지명했다. 나발니는 2020년 러시아 국내선 항공편에서 신경작용제 노비초크에 중독돼 살해당할 뻔했다. 응급 치료를 위해 독일로 후송됐다가 회복해 이듬해 러시아로 귀국하자마자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후 1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감옥에서 사망했다. 지난 9일 또 다른 반체제 인사 블라디미르 카라 무르자가 감옥에서 연락이 끊겨 나발니와 비슷한 운명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싱가포르로 탈출했던 中 부자들 ‘홍콩 컴백’ 왜?

    싱가포르로 탈출했던 中 부자들 ‘홍콩 컴백’ 왜?

    최근 수년간 홍콩을 도망치듯 떠나던 중국 본토 부자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2019년 민주화 시위와 2020년 국가보안법 시행 등 정치적 불안 상황이 어느 정도 완화됐고, 싱가포르의 ‘검은 돈’ 규제 강화로 중국 부자들이 갈 곳을 잃어버린 영향도 있다. 정보제공업체 뉴월드웰스와 헨리앤파트너스 자료를 종합하면 홍콩에는 매년 500명 안팎의 고액 자산가가 해외에서 이주했지만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생겨난 2019년에만 4500여명이 빠져나갔다. 2020~2024년에도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5000명가량 추가로 이탈했다. 이들 대부분은 ‘홍콩의 중국화’에 실망해 싱가포르로 향했다. 그러나 홍콩은 5년간의 ‘백만장자 유출’을 끝내고 올해 200여명의 부자가 순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패밀리 오피스(거부들이 자산 증식을 위해 만든 개인 운용사)에 대한 세금 감면과 고급 인재 비자 발급 완화 등 적극적인 자본친화 정책이 조금씩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3500명의 부자가 이민 올 것으로 예상되는 싱가포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간 중국 본토 부자들이 너나없이 홍콩에서 탈출하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최근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개인 은행 및 자산 관리의 강력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자금 순유입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관련 자금 유입이 80% 가까이 감소했다. 중국 부자가 가장 선호하는 싱가포르는 올해부터 해외 유입 자금 출처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깨끗한 돈만 받겠다’는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출신 자산가들의 금융 정보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싱가포르 돈세탁 범죄에 연루된 이들이 대부분 중국인이어서다. 천즈우 홍콩대 재정학 교수는 “중국 본토 부자들이 홍콩을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정부의 자의적 개입이나 재산 압류 위협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싱가포르도 중국 정부처럼 고강도 규제에 나서고 있어 이들이 굳이 그곳으로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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