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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반대 시위’ 진압 위해… 프랑스, 특수부대 파견

    ‘백신 반대 시위’ 진압 위해… 프랑스, 특수부대 파견

    프랑스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반대하는 시위로 폭동·약탈 피해를 입은 해외 영토 과들루프에 경찰 특수부대를 파견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세바스티앙 르코르누 해외영토부 장관과 카리브 제도의 상황에 대한 위기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약 50명의 헌병 특수부대(지젠느·GIGN)와 경찰 특공대(레드·RAID)를 과들루프로 보낸다고 밝혔다. 다르마냉 장관은 추가 병력 투입으로 과들루프 주둔 경찰과 헌병대는 225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22일 과들루프 관리들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한다. 카리브해 동부에 위치한 프랑스령 과들루프에서는 지난 19일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밤새 방화와 약탈을 벌였다. 알렉상드르 로샤트 과들루프 지사가 통행금지령을 내렸음에도 경찰차에 실탄을 발사하고 점포를 약탈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고 31명이 체포됐다. 과들루프 총노동조합을 비롯한 여러 단체들은 개인이 특정 시설에 들어가거나 특정 산업에서 일하기 위해선 완전한 백신 접종을 받기를 요구하는 방역 지침에 항의하며 지난 15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의사, 소방관 등도 파업도 동참했으며 일부 지역에선 정전이 발생했다.
  • “사람 쏴 죽였는데 무죄라고” 진정 호소에도 포틀랜드 시위 폭동 규정

    “사람 쏴 죽였는데 무죄라고” 진정 호소에도 포틀랜드 시위 폭동 규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피해자 가족들이 지난해 8월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백인 청소년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정당방위로 무죄 평결을 받은 데 대해 평화적으로 의사 표현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지만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항의 시위가 폭동으로 번졌다. 포틀랜드 경찰은 시위 양상이 매우 과격했다며 폭동이라고 규정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200여명이 유리창을 깨고 물건들을 거리와 경찰에 던지는 등 극렬한 양태를 띠었다. 평결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 성명을 내고 “이 평결이 많은 미국인을 분노하고 우려하게 만들겠지만 우리는 배심원의 결정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평결에 대한 분노가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듯 “모든 이들이 법치에 부합하게 평화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출하길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당시 위스콘신주 커노사에서 인종차별 시위를 촉발시킨 원인이 됐던 제이컵 블레이크의 삼촌 저스틴은 법원 밖에서 무죄 평결 소식을 듣고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며 우리는 계속 평화적일 것이다. 자유의 종을 울리자”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뉴욕 브루클린,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등에서 수백명 인파가 거리로 나와 피고인 카일 리튼하우스(18)에 대한 무죄 평결을 규탄했다. 브루클린에서는 시위대 수백명이 NBA팀 브루클린 네츠의 홈구장 바클레이스 센터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오후 8시쯤 200명가량 인파가 모이자 시위대는 맨해튼 브리지를 향해 행진을 이어갔다. 일부 시위자는 “자본주의 법정에 정의는 없다”는 팻말을 들었다. 시위에 참여한 나탈리아 마르케스는 “이번 평결은 터무니 없으며, 사법 체계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에서도 도심 밀레니엄 공원 인근에 모인 시위대 수십명이 교차로를 점거해 경찰과 대치한 후 연방청사 앞 광장 ‘페더럴 플라자’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콜럼버스에서는 100명가량 인파가 오하이오주 의회 의사당 앞에 모여 “지옥 같은 시스템 전체가 유죄”, “살인마 소년을 감옥으로 보내라” 등 구호를 외쳤다. 리튼하우스는 지난해 8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 총격으로 반신불수가 된 사건을 계기로 방화와 약탈을 동반한 과격 시위가 벌어지자 백인 자경단원과 함께 순찰하던 중 시위에 참가한 조지프 로센바움(36)과 앤서니 후버(26)를 살해하고 게이지 그로스크로이츠(27)를 다치게 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백인이었다. 당시 만 17세에 불과했던 리튼하우스가 저지른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총기 소유 권리와 자경단의 역할, 정당방위의 정의를 둘러싼 거센 논쟁에 불을 붙였고, 여론을 분열시켰다. 배심원단은 26시간의 숙의를 거쳐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라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평결했고, 당분간 극렬한 찬반 시위가 잇따를 전망이다.
  • “봉쇄·백신 의무화 반대” 헤이그에서도 과격 시위, 유럽 곳곳 확산

    “봉쇄·백신 의무화 반대” 헤이그에서도 과격 시위, 유럽 곳곳 확산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전날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과격해져 경찰의 경고사격에 3명이 다친 데 이어 20일(이하 현지시간)에도 헤이그에서 당국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벌어지는 등 봉쇄 재도입 조치를 하거나 검토 중인 유럽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헤이그에서는 수천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불을 지르고 자전거를 던져 불에 태우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경찰은 기마대를 동원하거나 물대포를 쏴 군중을 해산하려 했다. 부상자를 실어 나르는 앰뷸런스를 향해서도 돌을 던지는 사람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헤이그 경찰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5명의 경관이 시위 진압 과정에 다쳤으며 한 명이 다리를 다쳐 구급차로 병원에 후송됐다고 전했다.  암스테르담과 남부 도시 브레다에서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지만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다.  dpa와 AP 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는 경찰 추산 3만 5000명이 모여 정부의 전면 봉쇄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항의했다. 이들은 정부의 조처가 강압적이라면서 ‘자유’를 외쳤다. 시위 참가자 상당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주요 참가 단체 중 한 곳인 극우 자유당의 헤르베르트 키클 대표는 동영상 연설을 통해 정부의 방역 조치가 ‘전체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그는 격리 조처 때문에 시위 현장에 직접 나타나지 못했다.  정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 약 1300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시위대원 여럿을 구금했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인원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오스트리아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자 22일 전면적인 봉쇄 조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최대 20일 동안 이어질 이번 조처에 따라 생활필수품 구매나 운동 등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제한된다. 아울러 내년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취리히에서도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부의 코로나19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식당 등에 출입할 때 백신을 맞았다는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한 정부 규정에 항의했다.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 멀리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과달루페 섬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정부의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1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과격한 시위 양상을 전한 BBC 동영상은 사뭇 충격적이다. 정부의 부분 봉쇄 조치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식당, 술집 등 출입을 제한하려는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는데 수백명이 경찰관과 소방관들에게 돌을 던지고 차량과 스쿠터, 자전거 등에 불을 지르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경찰은 물대포를 쏘거나 경고 사격을 하며 대응했고 시위 참가자 수십명을 체포했다. 경고사격으로 적어도 3명이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았으며 경관 중에서도 부상자가 여럿 나왔다. 경찰 대변인은 로이터에 “우리는 경고 사격을 했고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발포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로테르담 당국은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이번 시위가 벌어진 지역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긴급 명령을 발동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9월 25일 코로나19 제한 조치 대부분을 완화하고 식당, 술집, 문화 행사 등에 갈 때 백신 접종 증명서인 ‘코로나 패스’를 제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그 뒤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13일부터 부분적인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술집,식당 등에 백신 접종 완료자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만 출입을 허용하고 미접종자는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의회에서는 반대가 상당한 상황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19일 의료 체계에 부담을 주는 상황을 막기 위해 2년 연속 새해 불꽃놀이를 금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 인종차별 시위대 총 쏴 죽인 미 10대 청소년에 배심원단 “무죄”

    인종차별 시위대 총 쏴 죽인 미 10대 청소년에 배심원단 “무죄”

    지난해 8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참여한 두 남성을 총으로 쏴 죽이고 세 번째 남성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카일 리튼하우스(18)가 19일 커노샤 카운티 지방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무죄 평결을 받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자신이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자위권을 행사한 것이라는 리튼하우스의 주장을 배심원들이 받아들여 종신형이 선고되는 의도적 살인 등 다섯 가지 혐의 모두를 벗겨줬다. 위스콘신주는 미국의 어떤 다른 주보다 자위권을 폭넓게 받아들여줘 그가 무죄 방면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진보 진영에서 나왔는데 그대로 현실이 됐다. 검찰은 그가 사건 날 밤 말썽거리가 없나 찾아 돌아다녔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배심원단은 7명의 여성과 5명의 남성 등 12명으로 구성됐는데 사흘 동안 숙의 끝에 리튼하우스의 무죄를 평결했다. 그는 평결 결과를 듣자 울먹이며 변호사들과 격한 포옹을 했다. 리튼하우스가 커노샤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사건 이틀 전 경찰이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를 총으로 쏴 반신불수로 만들어 가두시위가 폭동으로 변질됐을 때였다. 그의 집은 일리노이주에 있었지만 자경단원을 자처한 그는 반자동 라이플로 무장한 채 커노샤에 왔다. 폭동에 맞서 주민들의 재산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그는 법정에서 당당히 주장했다. 리튼하우스는 결국 총을 빼앗으려 했다는 이유로 무장하지 않은 조지프 로센바움(36)과 앤서니 후버(26)를 살해하고 게이지 그로스크로이츠(27)를 다치게 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백인이었다. 그의 변호인은 의뢰인이 “지역사회를 돕고 싶어” 했으며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에 대응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가 거주하지도 않는 지역에 가서 통금령을 어긴 채 돌아다니며 그와 친하지도 않은 이들의 재산을 “지키는 척” 했는지를 집중 공략했다. 검사들은 “스스로 위험을 만들어놓고 자위권을 주장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들은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쪼개 시청하며 왜 리튼하우스가 총을 쏴야 했는지, 각각의 총격 이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했으나 그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재판은 총기 사용권을 얼마나 폭넓게 인정하는지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드러나게 리튼하우스를 편드는 것처럼 보인 재판장, 검찰의 잘못된 수사 및 공소 유지도 있겠지만 수정헌법 2조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것을 드러냈다. 리튼하우스를 옹호하는 이들은 때로는 과격하게 흘러가는 시위에 맞서 평화를 지키려던 영웅으로 떠받들었다. 반면 중무장한 10대 불량배가 소요 상황을 틈타 심야에 거리를 헤매다 사람까지 죽이고 다치게 했다고 분노한 이들이 있었는데 이제 그가 웃으며 법망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게 됐다. 평결 과정을 죽 지켜본 BBC 기자는 평결 직후 여러 대의 자동차가 법원 앞 거리를 경적을 울리며 돌아다니다 “카일을 풀어줘라” “수정헌법 2조 좋아요”같은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 법원 층계참에서 블레이크의 삼촌은 눈물을 글썽대며 평결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리튼하우스가 흑인 10대였다면 “경찰이 총을 쏴 죽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도는 낮에는 여성 숭배, 밤에는 집단 강간” 인도 코미디언 공연 논란

    “인도는 낮에는 여성 숭배, 밤에는 집단 강간” 인도 코미디언 공연 논란

    인도의 유명 코미디언 비르 다스(42)가 인도의 민감한 문제를 거침없이 발언해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다스가 인도의 민감한 문제를 주제로 한 공연으로 인도 내에서 체포와 지지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탠드업 코미디를 펼치는 다스의 공연은 지난 12일 미 워싱턴 존 F 케네디센터에서 '나는 2개의 인도에서 왔다'(I come from two Indias)라는 주제로 열렸다. 당시 다스는 "내 출신 국가 인도는 낮에는 여성을 숭배하지만 밤에는 집단 강간한다", "인도는 채식주의자임을 자랑하지만 채소를 키우는 농민을 차로 치었다", "대기질지수 최악인 인도에서는 여전히 지붕에서 잠을 자고 별을 본다" 등의 문제적 발언을 쏟아냈다. 실제 지난달 초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라크힘푸르 케리 지구에서 농업개혁법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시위 도중 차량이 시위대를 덮쳐 최소 8명이 숨진 바 있다. 사실 다스의 공연은 인도의 이중성을 위트있게 꼬집은 것이지만 소셜미디어에는 #VirDas라는 해시태그까지 만들어지며 뜨거운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대해 인도 여당인 인도인민당(BJP) 측은 "다스가 나라와 여성에 대한 경멸적인 발언을 해 경찰에 고발했다"면서 "이 공연은 미국에서 이루어져 국제적으로 나라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인도 여배우 캉가나 라나우트는 다스의 공연을 '소프트 테러리즘'이라 규정하고 "그의 범죄에 대한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다스를 옹호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야당의원인 의회당 카피르 시발은 "2개의 인도가 존재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인도인이 이같은 사실을 세계를 상대로 말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뿐으로 우리는 위선적"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다스가 해명에 나섰다. 다스는 "나는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공연은 인도의 이면성에 대한 풍자일 뿐으로 어떤 나라에도 빛과 어둠, 선과 악이 있다"고 밝혔다.  
  • 美 의사당 난입 ‘소뿔 주술사’ 징역 41개월…“심신미약” 주장 안 먹혔다

    美 의사당 난입 ‘소뿔 주술사’ 징역 41개월…“심신미약” 주장 안 먹혔다

    지난 1월 6일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다. 소뿔이 달린 털모자를 쓰고 얼굴에 페인트로 성조기를 칠한 채 의사당 안을 활보한 제이콥 챈슬리(34)다. 챈슬리는 극우 음모론 단체 주술사, 이른바 ‘큐어넌 샤먼’을 자처하며 의사당을 헤집고 다녔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책상에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정의가 도래하고 있다”는 경고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애리조나주 출신인 그는 지난 미국 대선 때도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며 극우 여론을 부추겼다. 기세등등했던 첸슬리는 그러나 쇠고랑 앞에서 바로 꼬리를 내렸다. 사건 당일 체포 후 줄곧 독방에 갇혀 지낸 그는 17일 선고 공판에서 “세상 앞에서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자신은 위험한 범죄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챈슬리는 “나는 폭력주의자도, 백인 우월주의자도 아니다”라고 강조하는 한편, 인격장애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가 있다고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도 챈슬리가 1월부터 300일 넘게 독방에 있으면서 심각한 불안과 공황 발작으로 고통받았다고 말했다. 또 “챈슬리는 시위대 조직책도, 폭동 주동자도 아니었으며, 폭력적이지도 파괴적이지도 않았다. 그는 도둑이 아니었다”며 양형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스스로를 폭도의 이미지로 만들지 않았느냐”고 변호인에게 되물으며 “자신을 의사당 폭동의 대명사로 만들었다”고 질책했다. 판사는 “당신이 한 일은 정부 기능을 방해한 끔찍한 행동이었다”면서 챈슬리에게 징역 41개월을 선고했다. 또 3년 보호관찰과 2000달러(약 235만 원)의 손해배상도 명령했다.앞서 미 연방 검찰은 챈슬리가 의사당 난입 당시 다른 30여 명의 폭도를 이끌고 맨 먼저 펜스를 뚫고 들어갔다며 최장 20년형에 처할 수 있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주를 받고 다른 애국자들과 함께 워싱턴으로 향했다”던 챈슬리의 진술도 공개했다. 지난 9월 자신의 죄를 인정한 챈슬리에게 징역 51개월에 3년 보호관찰을 구형했다. 한편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650명을 붙잡아 기소했으며, 이 중 132명이 유죄를 인정했다. 대부분은 경범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 조국 혼란 뒤로하고…태국 국왕, 후궁과 개 30마리 안고 초호화 외유

    조국 혼란 뒤로하고…태국 국왕, 후궁과 개 30마리 안고 초호화 외유

    반정부 시위로 혼란에 빠진 조국을 뒤로하고, 군주는 다시 초호화 외유길에 올랐다. 10일 독일 빌트지는 마하 와치랄롱꼰(69,라마 10세) 태국 국왕이 수행단 250명과 푸들 30마리를 데리고 독일로 재입국했다고 보도했다. 빌트지는 이날 뮌헨 힐튼 에어포트 호텔에서 운동복 차림의 와치랄롱꼰 국왕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국왕은 젊은 여성 수행원과 남성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호텔 수영장으로 향하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갑자기 국왕 경호원과 호텔 책임자가 다가와 취재진에게 사진 삭제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요구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와치랄롱꼰 국왕 일행은 11일 숙박 일정으로 호텔 4층 전체를 통째로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와치랄롱꼰 국왕은 지난해 태국에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선포된 와중에도 줄곧 독일에 체류하며 방탕한 생활을 영위했다. 잠시 태국을 찾았다가도 하루를 넘기지 않고 다시 독일로 향했다. 그는 주로 2016년 독일 바이에른주 슈타른베르크 투칭 지역에 마련한 별장과 근처 고급 호텔에서 휴양을 즐겼다. 지난해 와치랄롱꼰 국왕 일행이 머문 바이에른 알프스 지역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소재 4성급 호텔은 코로나19 상황에도 국왕 일행을 위해 특별 영업 허가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와치랄롱꼰 국왕은 지난해 10월 선친인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 4주기 추모식 참석차 태국으로 건너갔다가 8일 후궁이 포함된 수행원 수백 명을 거느리고 다시 독일을 찾았다. 수행단에는 후궁 수십 명과 푸들 30마리도 포함됐다.와치랄롱꼰 국왕은 2016년 즉위 당시부터 복잡한 결혼 생활과 기행으로 구설에 올랐다. 거듭된 이혼과 결혼, 후궁 축출, 나체 파티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집착에 가까운 반려견 사랑도 논란이었다. 와치랄롱꼰 국왕 2015년 키우던 푸들종 ‘푸푸’가 죽었을 때 태국 군대 공군대장 직위를 부여하고 나흘간 성대한 장례식을 여는 기이한 행동을 보인 바 있다. 온갖 추문으로 땅에 떨어진 그의 권위는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국민 불만이 터지면서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이른바 ‘레드불 스캔들’로 불거진 유전무죄 파문에 코로나19 경제난까지 겹치자 분노한 태국 국민은 거리로 나왔다. 민생은 내팽겨치고 400억 달러(한화 약 45조8000억원)에 달하는 왕실 재산과 군대를 사유화한 채 해외에서 호화 생활을 즐기는 국왕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우리는 왕이 왜 필요한가’(#whydoweneedaking)라는 SNS 해시태그 운동도 전개했다. 특히 왕실 모독죄 폐지 요구가 확산했다.입헌군주제로 국왕을 신격화하는 태국은 ‘군주는 숭배받아야 하고 권위가 훼손되어선 안 된다’고 헌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왕과 왕비 등 왕실 구성원이나 왕가의 업적을 모독하거나 왕실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를 하는 경우 왕실모독죄로 최고 15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시민단체와 야당은 왕실모독죄를 폐지하거나 최소한 형량을 대폭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왕실 정서가 들불처럼 번지자 태국 정부는 강력 대응에 나섰다. 현지 인권단체인 ‘인권을 위한 태국 변호사들’(TLHR)에 따르면 지난해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왕실모독죄로 처벌된 이는 미성년자 12명을 포함해 최소 150여 명에 달했다. 이 같은 정부 강력 대응과 코로나19로 잠잠했던 태국 반정부 시위는 국왕의 독일행과 맞물려 다시금 확산하는 모양새다. 14일 방콕 도심에 모인 시민들은 군주제 개혁을 촉구하며 거리 행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시위 도중 2명이 경찰이 쏜 총기에 맞았다고 보도했으며, AFP통신은 시위대 2명이 고무탄에 가슴을 맞아 구급차에 실려 갔다고 전했다.
  • 뉴질랜드 마오리족 “백신 반대 시위하며 우리 하카 하지 마”

    뉴질랜드 마오리족 “백신 반대 시위하며 우리 하카 하지 마”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지난주 백신 반대 시위에 참여한 이들이 자신들의 전통 전쟁춤인 하카를 시위 수단으로 쓴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논란이 된 하카는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이 상대 기를 꺾기 위해 경기 시작 전 집단으로 행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혀를 낼름거리며 지축을 구르는 듯한 발동작으로 상대의 기를 제압하고 빼앗으려 한다. 그런데 하카의 법적 후견권을 갖고 있는 은가티 토아 부족이 시위 도중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악용하지 말라고 강한 경고를 날린 것이다. 공교롭게도 뉴질랜드 국민들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7%인데 견줘 마오리족은 61%에 그쳐 적지 않은 우려를 낳고 있는데 마치 마오리족이 집단으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은가티 토아 전통보전회의 헬무트 모들릭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부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메시지를 확산시키고 알리는 데 카 마테 하카 를 이용하는 것을 규탄한다”면서 “많은 우리 투푸나(조상)들이 이전 팬데믹 상황에 목숨을 잃었다.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이야말로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최선의 보호장치란 점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우리 우 나우(가족)들이 가능한 빨리 접종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맹세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수도 웰링턴 의회의사당 앞에서 2000명으로 추정되는 시위대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깃발과 백신 반대 플래카드 등을 펼치며 시위를 벌였다. 앞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교사와 보건 분야 종사자, 장애인 시설 종사자들이 조속히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나라는 팬데믹 초기 강력한 봉쇄 정책을 시행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최근에 코로나 제로 정책에서 발을 빼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9000명 정도이며 34명 밖에 사망하지 않아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 두테르테 딸, 부통령 후보로 등록… 사진 불태우는 뿔난 시위대

    두테르테 딸, 부통령 후보로 등록… 사진 불태우는 뿔난 시위대

    14일 필리핀 마닐라에 소재한 인권위원회 앞에서 시위대들이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를 합성한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딸 사라 시장은 내년 5월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 부통령 후보로 등록한 데 이어 필리핀의 독재자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돼 필리핀 인권운동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필리핀 AP 연합뉴스
  • 유럽 코로나 확진자 치솟자 다시 고강도 봉쇄

    유럽 코로나 확진자 치솟자 다시 고강도 봉쇄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일찌감치 방역 조치를 해제하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선언했던 유럽 국가들이 고강도 봉쇄 조치로 회귀하고 있다. 겨울을 앞두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치솟으면서 사망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들이 비상이다. 가까스로 되찾은 일상을 다시금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일부 시민들은 과격 시위를 벌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광범위한 봉쇄(록다운) 조치를 발표했다. 식당, 슈퍼마켓 등 필수업종은 오후 8시까지, 나머지 상점은 오후 6시까지만 영업하고 가정 내 모임은 최대 4인까지 허용하며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르도록 했다. 봉쇄령은 최소 3주간 적용된다. 지난 9월 25일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두 달도 안 돼 방역 고삐를 조이기로 한 것이다. 최근 이틀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만 6000명에 이르는 등 지난해 12월(하루 1만 3000명) 최대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상황에서 나온 극약처방으로 풀이된다. 네덜란드 전체 인구는 1744만명으로 우리나라의 3분의1 수준이다. 헤이그, 레이우아르던 등 네덜란드 주요 도시에서는 봉쇄령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헤이그 경찰은 돌을 던지고 불꽃을 터뜨리는 시위대를 물대포로 진압했다. 세계보건기구 유럽사무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일간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11만 7003명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3% 증가한 수치이자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 11월 첫째 주(198만 8507명) 기록보다 높다. 같은 기간 유럽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만 8166명으로 전 세계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일평균 4031명이 숨졌다. 오스트리아도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봉쇄 조치에 들어간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은 생필품 쇼핑, 병원 진료 등의 목적을 제외하곤 집 밖에 나설 수 없다. 러시아 정부는 식당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백신패스를 의무 제시하도록 하는 법안을 같은 날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지난 10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인 5만명을 넘어선 독일도 백신 미접종자의 공적 행사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프랑스,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는 강제 격리 조치 대신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독려하는 방식으로 위드 코로나 조치를 일단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 민주노총, 동대문역 인근으로 집결지 변경…“전태일 숨결”

    민주노총, 동대문역 인근으로 집결지 변경…“전태일 숨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2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 장소를 동대문역 인근으로 정하고 집결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쯤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정부와 서울시의 대회 불허방침에 의해 예정된 대회 장소를 동대문 인근으로 옮겨 진행된다”고 밝혔다. 집결 장소를 동대문으로 정한 데 대해선 “정부와 서울시의 입장 변화가 없음을 확인하고 2만여 참가자들이 안전을 위한 거리를 확보함과 동시에 전태일 열사의 숨결이 깃든 평화시장 인근 동대문역 부근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회는 불평등 양극화 해소와 평등사회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민주노총과 5개 진보 정당의 대선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주노총은 “노조법 전면 개정으로 복수노조, 산별교섭, 원청 사용자와의 교섭할 수 있는 권리를 확대하고, 5인 미만 사업장,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노동자, 특수고용, 플랫폼노동자, 프리랜서까지 일하는 사람 누구나 근로기준법이 전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또 공공부문 비정규직 철폐와 파견법 전면 폐지도 촉구할 계획이다.민주노총이 당초 유력한 장소로 거론됐던 세종대로와 여의대로 대신 경찰 차단선의 외곽인 동대문으로 집결지를 선택하자, 경찰도 현재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던 경력 일부를 동대문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다만 시위대가 동대문으로 추가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자 경복궁역, 광화문역, 시청역(1·2호선), 종각역, 안국역, 을지로입구역 등 7개 지하철 역사의 무정차 통과는 한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 “아시아 음식과 아시아 배 아니길” 인종차별 재판 판사의 썰렁한 농담

    “아시아 음식과 아시아 배 아니길” 인종차별 재판 판사의 썰렁한 농담

    “(점심으로) 아시아 음식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롱비치 항만에 늘어선 배들 중의 하나가 (아시아인들의 것이) 아니길 바라는 건 마찬가지고.” 다른 자리가 아니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카일 리튼하우스(18)를 살인 혐의로 재판하는 자리였다. 인종차별이 재판 주제가 되는 상황인데 판사가 이런 얘기를 농담이랍시고 법정에서 해댄 것이다. 지난해 8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열리자 백인 자경단원들과 함께 반자동소총을 들고 순찰 활동을 벌이다 시위 참가자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 살인 혐의로 법정에 선 리튼하우스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재판 도중 울먹이며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항변했다. 억지스러운 그의 진술 태도도 역겨운데 한 술 더 뜬 것은 브루스 슈뢰더 커노샤 카운티 순회판사의 이상한 재판 진행이었다. 슈뢰더 판사는 전날 검찰의 기소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버럭 역정을 내 일단 많은 이들의 시선을 다시 사로잡았는데 12일은 점심 휴정을 앞두고 이런 썰렁한 농담을 해 방청객들과 누리꾼들을 아연 실색하게 만들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전했다. 위스콘신주의 판사 가운데 가장 오래 판사 임무를 맡고 있는 그는 일찍이 지난해 10월 리튼하우스의 총격에 희생된 이들을 “피해자”라고 불러선 안된다고 말해 세상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일이 있었다. 슈뢰더 판사는 대신 그들을 “폭도들, 약탈꾼들, 방화범들”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했다. 그 때도 판사가 지나치게 피고인 편을 들려 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물론 리튼하우스를 지지하는 이들은 생각이 똑바른 판사라고 치켜세웠다. 이날도 리튼하우스의 어머니는 폭스 뉴스 채널의 앵커 션 해니티에게 판사가 “매우 공정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판사가 법정 안에서 어떤 헛소리도 용납하지 않더라”고 현지인들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배 농담은 캘리포니아 해변에 죽 늘어서 선적할 날만 기다리는 수많은 화물선들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사방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스탠퍼드대학 법률학과 미셸 다우버 교수는 “리튼하우스 재판의 편견에 사로잡힌 판사가 아시아계에 반대하는 얄팍한 베일을 벗었다”며 “모든 아시아 음식은 중국 것이라거나 배 얘기로 하하 웃다니 얼마나 편협한가“라고 개탄했다. 버몬트주 지사를 지낸 민주당의 하워드 딘은 트위터에 문제 많은 판사에게 이 재판을 맡긴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를 올렸다. 기사의 골자는 “슈뢰더는 어떻게 하면 좋은 판사가 되지 못하는가 보여주는 사례다. 위스콘신의 판사 배정은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처음에 지명되면 은퇴 연령도 없다. 온나라를 통틀어 우리 주가 가장 형편없고 부적절한 판사들을 갖고 있는 이유다.” 지난 11일은 유엔이 정한 국제 참전용사 추모의 날이었다. 슈뢰더 판사는 법정 안에 참전용사가 있는지 물었는데 마침 전문가 증인 존 블랙 혼자만 손을 들었다. 블랙에게 어느 부대였느냐고 물은 판사는 “육군”이란 답을 들은 뒤 “좋아요. 우리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박수 한 번 보냅시다”라고 말하며 손뼉을 마주쳤다. 방청객도, 피고측 변호인과 리튼하우스도 따라 했다. 위스콘신 법과대학의 스티븐 라이트 교수는 배심원단에게 블랙을 믿을 만한 증인이라고 여기게 만들어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심원단이 리튼하우스의 무죄를 평결하면 항소할 가능성은 없겠지만, 유죄라고 평결하면 슈뢰더 판사의 실수는 리튼하우스의 편을 들려고 했던 일로 여겨져 항소하는 데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셜미디어 비평가들은 판사의 자질을 거론하는데 일부 평론가들은 그런 식으로 문제를 제기할수록 리튼하우스 재판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우려한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샤피로 공공법학과 교수인 조너선 털리는 신문 오피니언 면에 실린 기고를 통해 “슈뢰더 판사가 오랫동안 유지된 헌법의 원칙을 강조했다는 이유로 일부는 비판한다. 하지만 검찰의 의도치 않은 실수가 없었더라도 이 사건은 원래 어려운 재판이었다. 위스콘신주는 자위권을 강하게 옹호하는 곳이다. 피고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은 합리적 의심을 뛰어넘는 주장을 내놓아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 두 세기 만에 지구 뒤덮은 인류의 더러운 발자취

    두 세기 만에 지구 뒤덮은 인류의 더러운 발자취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12일까지 열린다. 환경 관련 행사에 어김없이 참석하는 ‘환경 시위대’는 글래스고 시내가 아닌 도심 외곽 판버러공항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목표는 ‘슈퍼 배출자’들이었다. 시위대는 개인용 비행기를 타고 회의에 참석한 정·재계 인사들은 물론 셀럽들에게 ‘당신들이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지 아는가’라는 일침을 가한 것이다. 환경 관련 자료에 따르면 개인용 비행기는 상업용 민간 항공기에 비해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0배가 훌쩍 넘는다고 한다. 사실 지구는 인류 출현과 함께 오염되기 시작했다. 자연의 회복력에 기대어 그간 무탈했지만 18세기에 들어 정확하게는 산업혁명의 출현과 함께 지구 환경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프랑수아 자리주 프랑스 부르고뉴대 현대사 교수와 토마 르 루 프랑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역사연구소장의 ‘지구 오염의 역사’는 18세기와 1970년대 초 사이 지구 구석구석으로 퍼진 환경 오염의 양상을 분석한다. 18세기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산업혁명을 환경 오염의 시발점으로 삼은 것은 18세기부터 발전한 산업자본주의가 환경 오염의 성격과 규모와 범위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산업화의 물결이 거세지면서 특정 공업 지대에 한정됐던 채굴 공정에서 나오는 잔류 폐기물은 유독성이 매우 강한 중금속으로 오랫동안 지속되는 오염의 위험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화학자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물론 정치가와 철학자들조차 산업화를 옹호했다. 19세기에는 ‘공해’라는 말 자체가 근대화의 구성 요소로 자리잡았다. 스모그에 이어 수질 오염도 부쩍 늘며 보통 사람들의 삶을 위협했다. 저자들은 20세기, 정확하게는 1914년부터 1973년 사이를 ‘독성의 시대’로 규정한다. 이 시기 인류는 무엇이든 ‘더 많이’를 향해 달렸다. 새로운 화학물질은 대기며 토양, 하천을 통해 광범위하게 퍼졌다.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은 석유를 대체 불가의 동력으로, 그에 걸맞은 최대 환경 오염 물질로 등극시켰다. 저자들은 광범위한 자료를 토대로 인간이 지구를 더럽힌 역사를 되짚으면서 “현대의 환경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적·정치적 배열의 출현”을 기대하자며 책을 마무리한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DJ·盧 ‘국민통합’ 잇겠다는 윤석열… “정치보복 하지 않겠다”

    DJ·盧 ‘국민통합’ 잇겠다는 윤석열… “정치보복 하지 않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정신을 배우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잇따라 찾아 진보진영 껴안기와 국민통합 행보에 나섰지만 관심을 모았던 권양숙 여사 예방은 불발됐다. 윤 후보는 전날 자신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데 이어 이날 민주진영을 대표하는 두 전직 대통령의 발자취를 좇으며 다시 한번 호남과 진보 민심을 다독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묘역 방명록에는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 후 윤 후보는 취재진을 만나 “노 전 대통령은 특히 소탈하고 서민적이면서 그 어떤 기득권과 반칙, 특권과도 많이 싸웠다”면서 “국민통합은 용서와 화해의 통합도 있지만, 부당한 기득권을 타파함으로써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도 있다. 두 분(김·노 전 대통령)에게 이런 정신을 배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당선 시 상대 진영에 정치보복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보복은 정치가 아닌 공작이다. 그런 공작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초 윤 후보 측은 권 여사를 예방하기로 계획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영남 진보진영의 성지’인 봉하마을도 호남과 마찬가지로 윤 후보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노 전 대통령 일가와 검찰의 오랜 구원이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윤 후보는 여권 일각에서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 사건을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에 “나는 더이상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찾아 김 전 대통령 흉상에 묵념하고 ‘김대중 정신’의 계승을 약속했다. 그는 “김대중 정신이라면 가장 먼저 내세울 게 국민통합”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이 평생의 궤적이다. 대통령이 되고 자신을 힘들게 했던 이를 다 용서하고 국민통합이라는 큰 밑그림으로 IMF(위기)라는 국난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런 행보는 친문(친문재인) 이외의 모든 세력을 결집해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윤 후보의 포부와 맞닿아 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구 여권 관계자까지 모두 끌어들여 ‘빅텐트’를 펼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날 광주에 이어 목포의 민심도 싸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윤 후보는 노벨상기념관에서 그의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거센 항의와 마주했다. 시민들은 윤 후보를 ‘민주헌정질서의 파괴자’, ‘21세기 전두환’이라고 불렀고 그의 ‘개사과’ 논란을 겨냥한 듯 개 짖는 소리를 틀어 놓기도 했다. 이틀간 싸늘한 호남 민심을 경험한 윤 후보로선 고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주자 시절 호남의 비토 정서를 극복하기 위해 부인까지 지역에 상주시켰다”면서 “이 같은 ‘문재인식 모델’을 배워서라도 호남에 다가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 ‘1년째 내전’ 에티오피아… 국제사회 중재에도 냉소

    에티오피아 내전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정부와 반군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수만명이 모인 가운데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 싸우고 있는 아비 아머드 총리 행정부를 지지하는 시위를 열었다. 시위대는 티그라이 반군의 아디스아바바 진격이 임박했다는 서방의 언론 보도를 부정하며 ‘가짜뉴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휴전을 촉구한 미국을 비판했다. 에티오피아는 아비 총리와 티그라이 반군 간의 권력 다툼에서 촉발된 내전이 1년째 지속되고 있다. 아비 총리는 2018년 집권한 뒤 부족 간 대립을 해소하겠다며 부족 간 연정을 해제하고 단일 정당 체제를 시도했으나, 에티오피아 정계를 오랜 기간 장악했던 TPLF가 이를 거부하고, 아비 총리가 TPLF의 고위 관리들을 부패와 인권유린 등으로 재판에 부치며 갈등이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3일 연방정부는 티그라이 반군이 연방군 막사를 공격했다면서 군 병력을 투입하며 시작된 내전은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20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내전 1년을 맞이한 지난 2일에는 연방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집전하며 “화합과 평화적인 대화의 길이 열릴 수 있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 기후논의장 안엔 중년 남성뿐… 밖은 여성·청년 시위대로 북적

    기후논의장 안엔 중년 남성뿐… 밖은 여성·청년 시위대로 북적

    회의장 안은 대부분 중년 남성들로 채워졌지만, 회의장 밖에선 젊은 여성들이 주축이 된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오는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아이러니한 풍경이다. 뉴욕타임스(NYT), AFP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시위대 수천명이 COP26 회의장 인근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우리 아이들을 배신하지 마라, 지금 행동하라” 등 구호가 쓰인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면서 화석연료 사용중단 등을 요구했다. 석탄 덩어리 복장, 아마존 원주민 차림, 달아오른 지구 모형 등이 한눈에 경각심을 일깨웠다. 현지 경찰은 시위 규모가 최고조에 이른 이날 글래스고 시내 시위에 참여한 환경운동가는 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는 대부분 남성이었다. 지난주 초 COP26 개막 기념촬영을 한 130여개국 정상 중 여성은 10명도 되지 않았다. 평균 연령은 60세를 훌쩍 넘었다. 반면 거리의 환경운동가 중엔 여성과 젊은이가 많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청소년 환경 운동의 상징이 된 스웨덴 출신 그레타 툰베리에게 영감을 받아 시위에 참가했다. 뉴욕타임스 국제기후 담당 특파원 소미니 센굽타는 “전 세계의 소녀와 여성들이 가장 열정적인 기후 운동가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회의장 안팎의 연령·성별 차이만큼 기후변화에 대한 입장도 온도차가 났다. COP26에 참가한 105개국 정상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내용의 ‘국제 메탄 서약’을 도출했다. 하지만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COP26 자체를 ‘실패한 회의’로 규정하고 나섰다. 툰베리는 전날 글래스고 거리 시위에서 “COP26은 지도자들이 멋진 연설을 하고 화려한 약속과 목표를 제시하는 홍보성 행사로 변했고, 북반구 국가들은 어떤 과감한 기후대응도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COP26에 대해 “기후 콘퍼런스가 아니고 세계적인 그린워싱(친환경 이미지로 위장하는 것) 축제”라고 비판했다. 다만 툰베리식 접근이 오히려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 공조를 저해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지구시스템과학센터(ESSC) 마이클 만 소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COP26이) 처음부터 못 쓸 것이었다는 활동자들의 주장이 화석연료 기업 경영진을 기뻐 날뛰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죽어가는 인어·기후 파업… 10만 ‘기후시위대’ 모인다

    죽어가는 인어·기후 파업… 10만 ‘기후시위대’ 모인다

    유엔기후변화총회 앞두고 글래스고 집결툰베리, 런던서 “화석 연료 지원 중단을”10대~실버세대 참여… 무동력 요트 등 이용#1.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개최지인 영국 글래스고의 부둣가에 인어공주 분장을 한 환경운동가들이 등장했다. 환경단체 ‘바다 저항’ 소속인 이들은 바다에 투기된 각종 플라스틱 용기와 함께 그물에 낚여 뭍으로 올려져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2. 같은 날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100여명의 환영 인파 속에 글래스고 기차역에 도착했다. 그는 전날 런던 금융가에서 “공해 대신 우리 미래를 보장하라”고 외치며 화석 에너지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중단 촉구 행진을 벌였다. 앞서 지난 29일엔 글래스고의 많은 학생들이 툰베리가 시작한 ‘기후 파업’에 동참하며 등교를 거부했다. 스코틀랜드에서 제1의 도시이지만 인구 59만여명으로 세계 다른 도시와 비교했을 땐 소도시인 글래스고에 환경 시위대가 집결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이날 전했다. 영국이 제한적으로 방문비자를 발급한 데다 각국의 코로나19 여행금지 여파로 이동에 제약이 있었음에도 10대부터 실버세대까지 다양한 기후 활동가들이 글래스고에서 행진, 시위, 점령운동 등을 펼칠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특히 환경단체들이 ‘기후 정의를 위한 세계의 날’로 선포한 11월 6일엔 100여개 환경단체 소속 10만명이 글래스고에 운집할 전망이다. 각국 정상을 비롯해 세계 유력 인사들이 모인 회담장 밖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지만, 스코틀랜드 경찰 당국은 매일 약 1만명씩만 글래스고 전역에 배치키로 했다. 에든버러, 애버딘, 해밀턴 등 주변 5개 도시에 지원병력을 배치한다고 해도 많다고 할 수 없는 경찰력 배치인데, 기후 활동가들이 대부분 비폭력 시위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기후 활동가들은 화석연료 사용 반대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유로스타를 이용해 런던에 도착한 뒤부터 순례자처럼 걸어서 글래스고까지 가거나, 포르투갈에서 무동력 요트를 타고 회담장까지 이동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비폭력 활동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유럽뿐 아니라 남미, 아프리카 등지의 기후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다양한 의제가 논의되는 ‘화학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이를테면 남미·아프리카 등지 활동가들이 기후변화로 겪는 생계 위협을 자세히 묘사하면, 유럽 활동가들이 ‘고위도(북쪽)의 화석연료 친화적 생활방식이 저위도(남쪽) 인류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구호를 채택하는 식이다. 같은 맥락에서 코로나19 백신이 고위도 부국에 집중 보급된 점에 대해서도 “지구적 불평등을 보여 주는 사례”라는 활동가들의 쓴소리가 쏟아졌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 허술한 보트타고 쿠바 탈출 주민들, 극적으로 크루즈선에 구조

    허술한 보트타고 쿠바 탈출 주민들, 극적으로 크루즈선에 구조

    허술한 보트를 타고 쿠바를 탈출한 주민들이 대서양에서 크루즈선에 구조됐다. 구조된 탈출주민 중 1명은 즉각 검진을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아데에네쿠바 등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25일 미국 남부 플로리다키스에서 발생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멕시코로 향하던 크루즈선 스카렛 레이디는 이날 오후 대서양에 떠 있는 작은 보트를 발견했다. 비전문가가 허술하게 만든 보트에는 7~8명이 타고 있는 듯했다. 크루즈선을 본 보트에선 갑자기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보트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스페인어로 부르는 노래는 가사를 완전히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확실하게 들리는 부분이 있다면 '조국과 생명'이라는 가사의 일부분이었다. 이 노래는 지난 2월 쿠바에서 사상 첫 반체제 시위가 열렸을 때 시위대가 자유를 갈망하며 '주제가'처럼 합창하던 노래였다. 대서양에서 울려 퍼진 자유의 노래를 크루즈는 외면하지 않았다. 크루즈선에 타고 있던 복수의 승객 증언에 따르면 선장은 긴급방송을 통해 "구조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잠시 행로를 돌이키겠다"고 알린 후 바로 배의 방향을 틀었다. 한 승객은 "방향을 튼 구조선이 곧바로 보트 쪽으로 다가가더니 구명정을 내려 보트에 타고 있던 사람 8명을 구조했다"고 말했다. 보트를 타고 대서양을 떠돌던 8명은 쿠바를 탈출한 난민들이었다. 8명 중 1명은 오랜 표류로 탈진상태로 구조돼 크루즈선 의료진에게 긴급 건강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건강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난민을 구조한 크루즈는 곧바로 미국으로 되돌아가 미 해안경비대에 8명의 신병을 인도했다. 이어 다시 멕시코를 향해 출발한 크루즈는 속도를 내 일정에 맞춰 멕시코 코수멜에 도착했다. 한편 미국을 향한 쿠바 난민들의 탈출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까지 미 해안경비대가 대서양에서 발견한 쿠바 난민은 210명에 이른다. 쿠바 출신 주민에 대한 특혜규정이 폐지되면서 미국 정착은 예전처럼 쉽지 않아졌지만 난민의 탈출행렬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특혜 규정이 폐지돼 이제 자동으로 영주권 취득이 가능한 건 아니지만 망명을 신청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 [르포]트럼프 지지자들 시위에 바이든 연설 잠시 중단… 美 ‘깊어지는 분열’

    [르포]트럼프 지지자들 시위에 바이든 연설 잠시 중단… 美 ‘깊어지는 분열’

    바이든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지원 유세 나섰지만몰래 들어온 트럼프 지지자들 “자유와 싸우지 말라”바이든 연설 끊고 “여기는 트럼프 유세장 아니다”트럼프엔 ‘주가 높다 자랑하더니 지금이 더 높다’ 상대 후보엔 “트럼프가 부끄럽냐” 조롱하듯 말해“내 이름은 조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의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인 테리 매컬리프(64)를 도우려 26일(현지시간) 밤 8시쯤 워싱턴DC 인근 알링턴의 버지니아 하이랜드 공원에 마련된 연단에 섰다. 수백명이 모였지만, 이 중에 숨어 들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자유와 싸우지 말라”고 반복해 외치며 연설을 막았다. 바이든은 결국 잠시 연설을 끊고 “이건 트럼프 유세가 아니다”고 말했고, 경비원들은 10여명의 시위대를 연설장 밖으로 몰아냈다. 지난해 대선 이후 바이든과 트럼프의 첫 대리전으로 평가받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날 유세는 심각한 반목과 분열을 보여줬다. 바이든은 트럼프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마다하지 않았다. 미국을 통합하겠다던 기치는 빛이 바랜 듯 했고, 정책 대신 비방전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바이든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와 글렌 영킨(55) 공화당 후보의 밀접한 관계를 언급하며 “이것만 기억해라. 나는 트럼프에 맞섰고, 매컬리프는 트럼프의 조수와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영킨이 트럼프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중도층의 지지를 위해 트럼프와 동반 유세는 삼가는 것을 지적하는 듯 “영킨이 숨기고 싶은 건 뭐냐. 트럼프가 여기 있는 데 문제가 있나. 트럼프가 부끄럽냐”고 조롱하듯 말했다. 하지만 매컬리프 역시 바이든의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감안한 듯 그간 동반 유세를 하지 않았다. 이날도 바이든에 앞선 연설에서 매컬리프는 트럼프와 영킨이 둘다 “지난해 대선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하나로 묶어 비판하면서도 바이든의 국정 운영 성과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집권 4년의 혼란과 증오 끝에 백악관에 공감하는 사람이 필요했고 그게 바이든”이라는 정도만 말했다. 유세장에도 ‘버지니아를 파란 주로 유지하자’, ‘나는 투표하겠다’, ‘테리 매컬리프’ 등이 쓰인 피켓들은 보였지만 바이든의 이름이 병기된 피켓은 없었다.바이든은 이날 트럼프에 대해 날을 세웠다. 트럼프가 지난 1월 6일 의회 의사당 난입을 선동했다고 비난한 뒤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가장 좋은 지표가 주식시장이라 했지만 지금을 보라”고 했다. 자신이 통치하자 주가가 더 올랐다는 의미다. 코로나19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일자리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연설 도중 트럼프 지지자들은 “거짓을 멈춰라”, “기후 대응은 조 맨친(바이든의 여러 정책에 반대하는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에게 맡겨라” 등의 구호를 곳곳에서 외치다가 여럿 퇴장당했다. 이런 반목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 벌어지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다. 매컬리프는 지난달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영킨을 크게 앞섰지만, 지난 10일 이후 6개 여론조사 중 3개에서 두 후보는 동률을 이뤘다. 영킨은 아프가니스탄의 질서있는 철군 실패, 코로나19 재유행, 백신 의무화 등 바이든의 약점을 찌르며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특히 버지니아주 선거에서 이기는 쪽이 내년 중간선거의 기선을 제압하는 형국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버지니아주는 1977년 이후 매컬리프가 2013년 주지사에 당선됐을 때 빼고 모두 대통령과 다른 당에서 주지사를 배출했다.
  • 전쟁 신화 vs 원주민 희생… 美 ‘알라모 전투’ 유적지 7년째 역사분쟁

    유명 가수 필 콜린스(70)가 유물 200여점을 기증하며 시작된 미국 알라모 전투 유적지 조성 사업이 역사 논쟁으로 7년째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보수 진영은 알라모를 지키다 전사한 미 독립군의 위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진보 진영은 흑인 노예, 백인의 원주민 수탈 문제 등도 함께 다뤄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알라모 박물관의 성격을 둘러싸고 수년간 공청회와 워크샵을 거듭했음에도 대립되는 진영 간 긴장을 완화하지 못한 가운데 최근에는 무장 시위대까지 등장했다”고 전했다. 서부 개척시대 미국인들은 당시 멕시코 영토이던 지금의 텍사스에 정착했다. 멕시코가 내건 정착 조건은 ‘노예제 금지’였다. 이에 반발해 미국인들은 독립운동을 벌였고 멕시코는 1836년 6000여명의 병사를 보내 이들을 진압했다. 이때 알라모 요새를 지키던 독립군 187명은 13일간 저항하다 결국 전멸했다. 10년 후인 1846년 미국은 멕시코와 3년간 전쟁을 벌여 텍사스는 물론 캘리포니아·유타·네바다주 전체와 뉴멕시코·애리조나주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알라모 전투는 신화가 됐고 마지막 전사자였던 데이비 크로켓의 스토리는 존 웨인의 ‘알라모’(1960년)를 포함해 6차례에 걸쳐 영화로 만들어졌다. 영국인이면서도 알라모에 관심이 많았던 콜린스는 2014년 머스킷총, 크로켓의 서명이 든 서류 등 유물 200여점을 기증했다. 비영리단체 알라모 트러스트는 지난 8월 콜린스의 기증품을 전시할 건물을 2000만 달러(약 237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착공했다. 2026년까지 총 1억 4000만 달러가 투입되는 대형 박물관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알라모와 크로켓의 스토리를 베트남전쟁을 독려하는 선전도구로 활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1월 6일 극렬 시위대의 의회 난입을 선동한 혐의로 탄핵 위기에 몰리자 알라모를 찾아 백인 지지층 결집 효과를 노렸다. 그러나 알라모 전투를 ‘조작된 신화’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크로켓이 특별한 저항 없이 살해됐을 뿐이라는 것이다. 크로켓이 흑인 노예를 거느렸다는 점, 미국도 토착민을 박해하며 몰아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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