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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 케네디 2세, 폭격훈련 섬서 환경보호 시위

    [비에케스(푸에르토리코) AP 연합] 환경보호주의자인 로버트 F.케네디 2세가 미군의 폭격훈련장인 푸에르토리코 비에케스섬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스쿠버 다이빙 시위에 나섰다. 케네디 2세는 18일 비에케스섬 주민 시위대와 함께 폭격으로 황폐해진 섬인근바다를 스쿠버 다이빙하면서 군사훈련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새와 동물을보호하기 위해 미 해군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환경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의 수석 자문위원인 케네디 2세는 산호초에 파묻힌 탄약과 탄피를 꺼내고,폭탄에 맞아 바다에 잠긴 배를 샅샅이 조사했다. 그는 군함의 표적으로 쓰였던 배 주변을 잠수한 후 “우리는 해군을 여기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이어 비에케스섬내 폭격장소와 훈련장에 위치한 주민 시위대의 캠프를 잇따라 방문,연대의사를 표명했다.케네디 2세는 앞서 17일 미 해군이 환경법을 어기면서 미국 본토에서는 결코 허용될 수 없는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비판했다. 미 해군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작은 섬인 비에케스섬 영토의3분의 2를소유하고 있으며,대서양함대의 주요 군사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이 섬의주민 1만여명은 폭격장과 탄약고 사이에 샌드위치 신세가 된 채 살고 있다.
  • ‘경무대 진격’ 白雲虎씨 40주년 맞아

    1960년 4월 19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종로 대통령 관저인 경무대(景武臺)앞. 서울대·건국대 등 10여개 대학 900여명의 학생들은 “독재정권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무대로 향했다.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경찰은 시위대들이 접근해오자 무차별 사격을 시작했다.200여명의 학생들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당시 학생 시위대를 선두에서 이끌었던 건국대 법학과 4학년 백운호(白雲虎·63·현 4·19회 이사)씨.그는 4·19혁명 40주년을 하루 앞둔 18일 당시의빛바랜 사진을 보며 ‘그날’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백씨는 “4월 혁명은 부정과 부패,비리 등 사회악에 저항하고 민주주의와통일을 염원하는 순수한 젊은이들이 민주주의 발전의 틀을 다진 역사적 의거였다”고 평가했다.그는 “이제 4·19세대는 역사의 전면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지만 4월 혁명 정신은 후세들에게 계승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씨는 “4월 혁명은 내 삶을 이끄는 방향타였다”고 지난 40년을 회고했다. 백씨는 4월 혁명 이후 민주당 정권 때인 61년 간부후보생 13기로 경찰에발을 들여놓았다.63년에는 ‘4·19혁명 청년 지도자상’으로 건국포장을 받았다.92년 6월 퇴임할 때까지 청와대 경호업무와 서울 남대문경찰서 서장을 지냈다.97년부터 99년까지 한국 BBS중앙연맹 사무총장을 맡아 불우 청소년과자매결연을 하는 등 사회봉사 활동에도 힘썼다. 백씨는 “경찰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4월 혁명 동지들의 모임에 참석하지못하고 학생들의 시위를 막는 등 4·19 혁명 당시와 반대의 처지에 있기도했다”면서 “하지만 마음만은 항상 동지들과 함께 했다”고 말했다.9살때부모와 함께 함경남도 원산에서 내려온 백씨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등 통일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면서 “역사는 결국 발전하는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박록삼기자 youngtan@. *'麗水 선거살인'’40년만에 진상규명. 지난 60년 ‘3·15부정선거’직전 경찰의 사주로 발생한 ‘선거살인 제1호’사건은 범인들이 대상자를 착각해 다른 사람을 살해한 것이라는 사실이 40여년만에 밝혀졌다.당시 범인들은 경찰이 지목한 사람과얼굴이 닮은,엉뚱한사람을 테러해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마산 3·15부정선거 규탄데모의 불씨가 되었고,다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었다. 제4대 정·부통령선거 6일전인 1960년 3월9일 오후 7시 30분경 곤봉,철봉,맥주병으로 무장한 괴한 7∼8명이 민주당 여수시당(黨) 사무실에 들이닥쳤다.이들은 당시 사무실 앞길에서 마이크를 가설중이던 민주당 여수시장 재정부장 김용호(金容鎬·당시 32세)씨와 선전부장 김봉채(金鳳彩·당시 49세)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재정부장 김씨는 피습 5시간 뒤 뇌진탕으로 절명했다.사건후 민주당은 김씨의 장례를 ‘민주당장(葬)’으로 치르기로 결정하고 자유당과 정부측을 공격하였다.사건 다음날인 10일 저녁 당시 조광범(曺光範) 여수경찰서장은 주범 정인석(鄭仁石·당시 22세)을 체포하고 관련자 2∼3명을 수배중이라며 “범행동기는 사감(私感)같다”고 밝혔다.그러나 4·19후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이 사건은 조 서장이 깡패들에게 돈을 주고 사주한 것으로밝혀져 5·16후 조 서장은 7년형을 언도받았다. 한편괴한들이 당초 습격대상으로 지목한 인물은 당시 여수시당 선전부장신영길(辛永吉·75·한국장서가협회장)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신씨는 “2월29일밤 모 인사가 집으로 찾아와 피신하라고 일러줘 5만원을 들고 부산으로피신했는데 현지에서 김씨의 피살소식을 들었다”면서 “괴한들이 나와 얼굴이 비슷한 김씨를 나로 착각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숨겨진 비화를공개했다.1956년 제3대 정·부통령선거 당시 ‘못살겠다 갈아보자’라는 선거구호를 기획한 주인공인 신씨는 “4·19희생자에 준하는 당국의 예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씨의 부인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고 김씨의 묘소는여수시 미평동에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IMF ‘세계경제 정의’ 영웅? 원흉?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은 ‘세계 경제 정의’ 구현의 영웅인가,아니면 정의를 파괴하는 원흉인가. 시위대의 계속되는 회의 봉쇄 시도 속에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의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16일 경찰의 강경한 시위 진압에 힘입어 개막회의를가까스로 마쳤다.그러나 ‘세계화 반대’ 시위자들은 17일 세계은행의 정책입안기구인 개발위원회 회의를 적극 저지키로 했다.두 기구는 여전히 긴장을늦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회의에서 IMF는 새로운 업무추진 내용을 발표하지 않은 채 빈국들의부채탕감 및 IMF 내부의 구조개혁 추진 현황을 적극 설명,시위대들의 눈치를보는데 그쳤다. 97년 ‘아시아 금융위기의 구원자’로 여겨졌던 IMF와 세계은행이 ‘세계정의를 위한 총동원’ 등 세계화를 반대하는 NGO단체들로부터 집중 비난을받는 이유는 이들이 그릇된 국제화의 첨병역할을 한다는 점 때문. 이들이 추진하는 ‘글로벌 자본주의’가 빈국의 투기적 자본의 유입을 초래하고 가혹한 부채상환 일정으로 빈국들의 기아와 빈곤 환경파괴 등을 심화시킨다는 것이다.두 기관은 결국 빈국들이 빚더미에서 헤어나지 못하도록 방치했고 노동자들을 희생시켜 다국적 기업과 세계 상업은행의 이익만 불렸다는주장이다.선진 회원국들이 못사는 나라를 상대로 이자놀이를 했다는 설명. 따라서 빈국의 모든 부채를 탕감하라고 시위자들은 요구한다.IMF가 추진하고 있는 290억달러 부채탕감 계획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IMF와 세계은행의 옹호론자들은 두 기관이 추진한 정책,즉 세계화에 기초한 정책 덕분에 빈국들이 입은 혜택이 크다고 반박한다.세계화로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자본이 진출해 제3세계에는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됐다는 것이다.지난 50년 사이 가난에서 벗어난 대표적인 나라인 한국과 멕시코를 대표적인 예로 든다. 두 기구의 구성에 대한 비난도 만만찮다.세계화 반대론자들은 이들 기구의정책결정 과정에 노동자나 빈민들 입장을 대변할 대표자들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다.반면 IMF와 세계은행은 회원국에서 민주적으로 뽑힌 대표들이 참석,민주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있다고 설명한다.“빈곤과 부정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은 글로벌 경제와 거리를 두는 게 아니라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IMF가 더욱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서 찾아야 한다”는 게 두 기구의 입장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세계은행(WB) 1944년 브레튼우즈 협정에 따라 설립.세계 최대 개발국 지원기구.181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매년 300억 달러 규모 융자.경제개발부흥은행(IBRD),국제개발협회(IDA)다자간투자보장기구(MIGA)등 5개 기구로 구성. ●국제통화기금(IMF) 브레튼우즈 협정에 따라 세계은행과 함께 1944년 설립.국제통화협력,무역촉진,환(換)안정,국제지불 결제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182개 회원국 공동출자로 회원국의 단기 금융위기및 국제수지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구제금융 지원하고 감독.
  • 유고 10만명 反정부 시위

    [베오그라드 AP AFP 연합] 유고슬라비아연방 야당 및 반정부 인사 등 10만여명은 14일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퇴진 및 조기선거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야당 연합체인 ‘변화를 위한 동맹’ 주도의 이번 시위는 지난해 8월 이후최대규모이며 지난 1월 주요 야당들이 상호 이견을 접고 공동전선을 펼치기로 한 이후 첫 대규모 시위로 기록됐다.‘슬로보(밀로셰비치)는 즉각 떠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베오그라드 중심부 공화국광장에 운집한 시위대는 먼저 옛 세르비아공화국의 애국가인 ‘신이여 우리에게 정의를‘을 합창한 뒤밀로셰비치 대통령의 독재 종식 및 퇴진을 촉구했다.
  • IMF시위로 잠 못이루는 워싱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정치 1번지’인 워싱턴시에 시위 비상이 걸렸다. 워싱턴 시 경찰 당국은 15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WB) 연차합동총회가 열리고 있는 IMF 본부 건물 주변에서 600여명의 시위자들을 무더기로 연행하는 등 시위대와 곳곳에서 충돌했다. 시위대들은 특히 선진 7개국(G7)대표는 물론 25개 나라에서 750여명의 고위관리들이 참석하는 16,17일 회의에 맞춰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시애틀 WTO(세계무역기구) 각료회담 당시의 격렬한 시위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연차총회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은 이날G7 재무장관 회담이 진행중인 IMF본부건물을 향해 행진하다 삼엄한 경계를 펼치던 경찰에 체포돼 대기중인 버스에태워졌다.경찰은 “시위대가 허가없이 행진시위를 벌였으며 인도로 행진하라는 경찰의 명령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대 본부로 쓰인 한 창고건물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시위용품 등을 압수하고 폐쇄시켰다.경찰은 이곳에서 피켓과 플래카드,꼭두각시인형 등 시위용품은 물론 화염병과 가솔린 폭탄제조 방법이 담긴 문건을 압수,이들이 과격시위를 계획하고 있었던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위본부측은 철저히 평화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압수품목에서 과격시위 계획이 드러났다고 판단,주동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도검토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간헐적으로 시위를 벌여온 이들은 이날도 1,000여명이 ‘IMF폐쇄,세계은행 폐쇄’란 푯말을 든채 거리행진 시위에 나섰다. 경찰은 차량과 모터사이클,병력 등을 활용,시위대의 IMF본부 건물 진입을차단했으며 일부 경찰병력은 시위대를 에워싸고 체포하기도 했다. 시위대의 일부는 쇼핑거리로 유명한 워싱턴 동부 조지타운 대학앞 상점가 GAP 상점앞에서 “제3국의 열악한 작업장에서 노동력 착취로 만들어지는 GAP은 폐쇄하라”며 반나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가난한 나라에 높은 이자의 원조로 부자나라의 국부(國富)조달에 앞장서 온IMF와 세계은행은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위대에는 선진국의 노동력 착취,다국적 기업의 환경파괴 등을 고발하려는 여러 국가의 노조·인권·환경단체가 합세하고 있다.
  • 볼리비아 국가 비상 사태 노조 24시간 총파업 선언

    [라 파스(볼리비아) AFP DPA 연합] 볼리비아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볼리비아 최대 노동자단체가 12일 하루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진정 기미를 보이던 볼리비아 사태가 또 다시 혼란 국면으로 빠져 들고 있다. 볼리비아 최대 노동단체인 ‘중앙 오브레라 노동자조합’ 등은 90일간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5일째인 이날 국가비상사태의 즉각적인 해제 및 구속 노동계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24시간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노동자·농민 대표와의 협상도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 단체들의 총파업 촉구 이후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11명의 학생이 부상했다.
  • 페루 “후지모리 下野” 격렬 시위

    페루가 극도의 혼미 상태로 치닫고 있다.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 후보등야권이 중앙선권위의 중간 개표 결과에 불복,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대학생과 노동자 수만명이 11일 수도 리마 등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여권 후보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현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 시위 열기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톨레도의 선거본부가 있는 리마의 쉐라톤호텔 앞 광장에는 이날 3만5,000여명의 톨레도 지지 시위대가 모여 ‘후지모리 하야’를 외쳤고 1,000여명의시위대는 대통령궁을 에워싸며 시위를 벌였다.빅토르 벨론드 등 야권 대선후보 5명이 톨레도와 연합,페루 정국은 긴장을 더하고 있다. 야당들은 투표용지 가운데 야당후보 이름 밑에 왁스칠을 해 후지모리 후보에만 기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무더기 여당지지표 묶음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여기에 신문들은 중앙선관위의 개표시 컴퓨터 조작설을 제기,시위대를 자극했다. 중앙선관위의 개표진행 90.82% 상태에서 양측 득표율은 후지모리 49.79%,톨레도 40.39%.12일 중으로 후지모리가 51%를 얻어 1차투표에서 당선됐다는 발표를 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9일 대통령선거가 끝난 직후 페루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는 톨레도가 46.2%로 후지모리 44.6%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페루 시민단체들은 과거 페루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결과와 어긋난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개표조작설을 주장했다.게다가 중앙선관위는 개표 결과 발표를 지체,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앞뒤가 맞지 않는 개표 진행 상황이 이번선거의 합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데 이어 백악관도 “결선투표를하지 않을 경우 차기 정부의 정통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페루 정국에 개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페루가 최악의 상황에 빠지는 것을막기 위해 후지모리 대통령과 만날 것을 제의한 톨레도는 2차투표의 전제조건으로 “야당 후보의 매체 접근이 가능할 것.선거윤리협정을 만들 것,국내및 국제 선거감시 감독기구를 만들 것” 등을 요구했다.후지모리가 과반수득표에 성공,3선이 확정되든 아니면 2차투표로 이어지든 21세기 초입페루의민주화 장정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워싱턴 대규모 시위계획 ‘비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개혁을 요구받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연차총회를 앞두고 전례없는 시위대의 위협을 받는 등 긴장상태이다. 11일 개막식에 이어 12일부터 17일까지 연차총회를 갖는 IMF·세계은행은 지난해 시애틀에서 데모에 성공(?)한 시위대에 의해 과감한 개혁과 빈국에 대한 부채 완전탕감의 요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시위대들은 인터넷으로 구성된 ‘A16'이란 조직대와 빈국부채 탕감요구로 세계적 지지를 받는 ‘주빌리2000'이란 시민연대에 의해 주도돼 대대적인 시위를 준비,워싱턴DC 경찰이 수개월전부터 진압훈련을 하게 하는 등 위협을 주고 있다. IMF와 세계은행은 이들 시위대들로부터 빈국에 대해 지원하는 것을 ‘카지노 경제’로 비난받고 있으며,빈국의 경제지원보다는 이익실현과 밀실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받는다. 특히 아프리카지역 사하라 남부 국가들은 무려 2,000억달러의 부채를 지닌채 국민소득의 20%를 이자로 물면서 부국의 국익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이를 완전히 탕감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미 의회의 일부에서도 지적하듯 최근 IMF는 방만한 기구와 인력,그리고 단기융자에 치우친 기금운영의 난맥상을 과감히 개혁하라는 원성을 듣고 있다. 187개국이 모여 만든 기구가 빈국에게 전혀 재기의 기회를 주기는 커녕 지원시 무리한 이자와 재정간여로 혜택을 주지 못하며,일부국에는 밀실에서 이뤄지는 정실융자로 국가가 아닌 일부 개인이 혜택받는 등 국제기구로서의 신용은 사라졌다는 지적인 것이다. 신임 호르스트 쾰러 총재 취임전까지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스탠리 피셔는“IMF도 개혁의 요구를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개혁을 해야하지 혁명은 아니다”며 과도한 개혁요구를 방어하고 있다. 시위대들은 오는 16일 25개국 재무·경제장관들이 모이는 때에 맞춰 1만명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워싱턴 시내는 자칫 지난해 말 시애틀에서 열리려다실패한 WTO각료회담의 재판이 될 우려마저 있다.
  • 페루대선 부정의혹 政情 혼미

    [리마·아테네·트빌리시·사라예보 외신종합 연합] 9일 치러진 페루 대통령선거에서 대규모 선거부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자 경찰이 시위자들에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등 극도의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그리스 총선에서는 집권당인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PASOK)이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고 그루지야 대통령선거에서는 셰바르드나제 현대통령이 압승을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으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이 승리를 주장했다. ■페루/ 당초 출구조사 결과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당의 알레한드로 톨레도 후보가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에게 1.6∼4.8%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표 막바지 후지모리 대통령이 48%를 얻어 41.6% 득표(99% 개표 현재)에그친 톨레도에 역전한 것으로 바뀌었다. “페루는 희망이 가득찬 미래를 향한 새벽을 맞고 있다”며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던 톨레도측 지지자들은 대규모 부정행위가 저질러졌다며 거리로쏟아져나와 곳곳에서 선거부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페루 경찰은 “선거부정”을 외치는 한편 돌과 병을 던지면서 페루 대통령궁으로 행진하려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저지했다.톨레도 후보도 “국민의 뜻을 무시하려는 기도를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시위대의 앞장에서 항의행진을 주도했다. 개표 결과가 후지모리 대통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후지모리와 톨레도 모두 과반수 획득에 실패,5월말이나 6월초께 양자간에 결선투표가불가피하게 됐다. 국제선거감시단은 선거과정에서 각종 부정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결선투표가 실시되면 ‘철권통치’를 해온 후지모리 대통령이 3선 연임을 위해 부정선거를 감행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집권당인 좌파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PASOK)의 승리가 거의 확정됐다. PASOK를 이끌고 있는 코스타스 시미티스 총리는 10일 새벽 총선 승리를 선언했으며,그리스 내무부는 PASOK가 총 300석중 157석,야당인 우파 신민주주의당(ND)이 126석,그리스 공산당(KKE)이 11석,좌파연합당(SYN)이 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이는 선거전 PASOK160석,ND 103석에 비해격차가 크게 준 것이다. 93% 개표 결과 PASOK가 43.7%를 득표,42.9%를 얻은 ND에 간발의 차로 앞섰으나 그리스 선거제도는 제1당이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제1당에게 의석배분상의 특혜를 주고 있다. ■그루지야/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72) 대통령이 압승을 거둬 재선에 성공했다. 중앙선거위원회는 81%의 개표 결과 셰바르드나제가 80%의 지지를 얻어 그루지야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 출신인 쥼베르 파티아슈빌리 후보(17%)를 압도적 표차로 눌렀다고 밝혔다. 셰바르드나제의 경쟁자였던 파티아슈빌리 후보는 투표 마감 직후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이번 선거가 관권선거와 선거부정으로 얼룩졌다고 비난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야당인 사회민주당(SDP)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카를로 필리포비치 SDP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SDP가 수도 사라예보와 투즐라,제니차 등지에서 50% 이상 득표,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제1당이 된 뒤 다른 민주 정당들과 연합해 정권을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스니아 동부의 세르비아계 지역에서는 내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의 세르비아민주당(SDS) 소속 강경파 인사들이 압도적 지지를 얻은 것으로알려졌다. 서방 국가들은 집권 이슬람 정당인 사회민주행동당(SDA)이 부패한데다 비(非)이슬람계 난민의 귀환을 저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민족 정당인 SDP의 승리를 희망하고 있다.
  • [대한광장] ‘초보 민주국가’를 벗어나자

    한국의 사회문화시계는 몇 시를 가리키고 있는가? 선진국은 물론 세계 모든 나라들이 새로운 지식기반사회로 나아가는데 국력을 총집결하고 있는 시점에 우리의 사회적 의사결정 과정은 아직도 80년대 권위주의 시대의 틀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총선을 앞두고 이해집단들이 집단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비민주적이고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나섬으로써 우리 사회문화의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협회 집행부가 대통령과 면담한 후 집단휴진계획을 철회한지 불과 수일만에 다시 3일간 집단휴진에 들어가 국민들에게 커다란 불편을가져다주었다.수련·전공의도 가세한 이 파동은 정부가 의사들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일단 진정되었으나 이번에는 대한약사회가 정부와 의사협회의합의내용을 ‘밀실 야합’으로 규정하면서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정부는 이 합의안이 약사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고있지만 약사들의 반발을 그냥 무마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노동계에서는 서울지하철노조 승무지부가 노사합의안을 무시하고 집단행동에 들어가려 시도했고,전국 직장의보노조는 7월로 예정된 의보통합에서 직장과 지역의보의 조직 및 재정의 완전 분리운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또한 대우,현대,기아,쌍용자동차 노조는 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해외매각에 반대하는 불법적인 연대파업에 들어갔다.이에 검찰은 “선거를 틈타 집단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엄단할 방침”임을 밝혔다. 의사들의 집단행동과 노조의 파업은 같은 성격은 아니지만 이들 집단행동이 보이는 공통점은 선거철이라는 민감한 시점에 ‘국민건강권 보장’이나 ‘국부유출 반대’와 같은 명분 뒤에서 집단이익을 관철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국민과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시위나 파업 등 집단행동은 기본적으로 이해당사자가 제3자의 지지를 얻어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는 수단이다.아무리 시위당사자들의 수가 많다고 할지라도 그 요구가 다른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그 시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광주민주화운동과 6월항쟁이 정당성과 도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는 현장에 있던 시위대뿐만 아니라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기때문이다. 반면에 의사협회의 이번 집단행동의 직접적인 발단이 최근 정부가 의료수가를 6% 인상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불만이라는 사실은 많은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비록 의약분업으로 의사들의 수입이 감소할지라도 그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고소득층에 속한다.더욱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집단이익을 관철하려는 행동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의사협회 내부의 민주적 절차는 물론 대통령과의 약속,약사협회와의 합의 등을 무시한 채 물질적 이익을 위해 자행된 집단행동은 의사협회가 표방하는 ‘국민건강권’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의사협회는 TV드라마 ‘허준’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정부도 이번 집단휴진 사태에 현명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비민주적이고 이기적인 집단행동에 대하여 정부가 원칙 없이 대응하여 다른 이해당사자인 약사들의반발을 자초했다.이러한 대응은 정부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고 비민주적 집단행동을 사후적으로 정당화시켜 줌으로써 유사한 집단행동의 재발을조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제는 ‘우는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주는’식의 대응은 종식되어야 한다.의사협회가 제기하는 문제점을 정부는 처음부터 약사회와 시민단체가 동참하는 기구를 통해 논의해야 했다.21세기는 민·관 파트너십의 시대이다.지금은의약분업 문제와 같은 갈등을 민·관 파트너십 체제로 슬기롭게 해결하여 ‘초보 민주국가’의 딱지를 떼어버리고 민·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민주국가’로 이행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金 昊 均 명지대교수·지식정보학
  • 물稅 인상 반대 시위 유혈 충돌

    [라파스(볼리비아) AFP 연합]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볼리비아에서 노동자,농민들의 집단시위가 점차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시위대와 진압 경찰과의 유혈충돌이 발생,2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 농촌노동자연맹 단일노조는 이날“볼리비아 제3도시인 코차밤바 등에서 도로차단벽을 치며 수도세 인상과 토지 소유권 인정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진압부대와 충돌했다”면서“이 과정에서 2명이 진압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위 참가자들은“경찰이 도로 차단벽을 제거하면서 시위대에 사격을 가했다”면서“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총에 맞아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볼리비아 정보부와 경찰은“진압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사실이지만 총에 맞은 것이 아니라 시위 중 심부전으로 사망한 것”이라면서“경찰은 시위 진압을 위해 최루탄 등만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볼리비아 정부는 시위를 종식시키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이 조치가 오히려 시위대를 자극,유혈충돌 사태까지 발생했다.
  • 짐바브웨 白人소유 토지 無보상 몰수

    짐바브웨 의회가 6일 백인 소유의 토지를 정부가 무상으로 몰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집권당인 짐바브웨-아프리카 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이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의원 100명만 출석시켜 전격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2월부터 계속된 흑인들의 농장 강점사태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사적 재산권을 침해한 ‘비민주적 조치’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은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로버트 무가베 대통령(76)이 집권연장을 위해 민족감정을 부추긴 ‘대가’로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국제사회의 원조가 중단돼 대다수 국민들이 고통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배경 및 진행과정/ 80년 영국 감시하의 총선을 통해 취임한 무가베 대통령은 백인 소유 땅을 다수의 흑인들이 무상으로 되돌려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피력해왔다.무가베 대통령은 집권이후 경제가 악화되면서 민심이 이탈조짐을 보이자 2월 백인 소유 농장의 무상몰수와 대통령의 집권기간을 12년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헌법개정안을 국민투표에 부쳤으나 의외로 부결됐다.민중은 자기 편이라고 믿어왔던 그는 국민투표 결과에 충격을 받아 의회를 통해법개정을 강행했다. 작년에 결성된 야당은 5월 총선을 앞두고 무가베 대통령이 계속된 경제침체에서 비롯된 국민 불만을 분산시키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집권당은 실업률과 인플레가 50%를 넘는 최악의 경제상황에서 백인소유의 농장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할 경우 지방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다고 계산하고있다. ■유혈충돌/ 2월15일 헌법개정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뒤 유혈충돌이 이어지고 있다.70년대 게릴라전을 펼쳤던 참전용사그룹 회원 수천명이 도끼 등을 휘두드며 백인 소유 농장 900여곳을 무단 침입,무력행사를 벌였다.수백명의 백인 농부들이 몰매를 맞아 부상당했고 정부에 항의하는 백인 농부 시위대가 정부 지지자들로부터 습격받는 등 인종분규 양상으로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엇갈리는 흑백입장 독립전쟁 참전군들은 “이번 일은 독립전쟁의 연장으로 짐바브웨 국민들을 정치에 이어 경제적으로 완전 해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백인 농민들로 구성된 상업농민연합(CFU)는 “과거 짐바브웨를식민통치했던 영국이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았다고 현재의 농민들에게 책임을 물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백인 농장주들은 재분배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무작정 몰수해 농장경영에 경험이 없는 흑인들에게 재분배하는 것은 ‘경제적 자살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인적구성/ 23년부터 영국의 자치식민지로 편입돼 식민통치를 받아오다 80년 4월 독립했다.전체 1,200만 인구 중 0.6%에 불과한 약 7만명이 백인이며 이들중 백인농민 4,000명이 전체 농지의 30%,특히 비옥한 농지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독립이후 짐바브웨 정부는 2,000곳이 넘는 백인 소유 농토를 사들여국민들의 정착을 도왔으나 경영미숙과 부패로 실패했다. ■국제사회 반응/ 영국은 짐바브웨의 정정불안으로 2만명에 이르는 백인 거주자들의 영국여권 신청이 봇물을 이를 것으로 보고 있고 영국인들의 소개를포함,비상계획을 세우고 있다.미국은 짐바브웨의 토지개혁에 대한 지원중단방침을 발표하고 “이번 폭동으로 짐바브웨의 미래와명예가 크게 위협받고있다”고 경고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경찰 과잉진압으로 실명 국가 60% 배상 책임

    서울고법 민사16부(재판장 李興福부장판사)는 24일 지난 96년 연세대 한총련 시위 당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왼쪽 눈이 실명된 이모(29)씨 등 부상자 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이씨 등에게 4,5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관은 불법 시위를 막기 위해 제한적으로 최루탄을 사용할 수 있을 뿐 시위대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다른 무기는 사용할수 없는데도 돌을 던져 시위학생들을 부상케 한 것은 직무집행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재판부는 그러나 “원고들도 불법 폭력집회에 참가,경찰의 격앙된 대응을 자초한 만큼 40%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96년 8월 연세대에서 개최된 통일대축전에 참가했다가 경찰관이 던진 돌에 맞아 왼쪽 눈을 실명했으며 나머지 3명도 돌이나 최루탄,곤봉 등에맞아 부상을 입자 96년 소송을 내 지난해 1심에서도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천수이볜의 타이완](中)兩岸관계

    ‘폭풍 전야의 고요’.타이완(臺灣)의 독립을 표방하는 천수이볜(陳水扁)총통 당선자의 행보를 중국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현 상황의 양안(兩岸)관계를 나타내는 타이완 언론들의 표현이다. 천 총통 당선자의 양안정책 기본방향은 중국과 타이완은 ‘2개의 독립된 국가 대 국가’의 특수관계라는 것이다.2개의 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고,통치하지 않으며,관할권도 갖지 않아야 한다는 논리다.특히 타이완의 독립과 관련된 사항은 타이완인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리덩후이 (李登輝)의 양국론(兩國論)에 뿌리를 둔 이같은 천 당선자의 입장은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양안관계가 순탄치 못할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천 당선자가 독립을 표방하고 있지만,상당기간 양안관계를 긴장시키는 자극적인 발언을 자제하는 현상유지 정책을 견지할 것이라는 게 양안관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그는 정치·경제개혁 등 내정 개혁과 수습을 위해풀어야 할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데다,총통선거 및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 타이완인들이 양안관계의 현상 유지나 개선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 당선자가 20일 기존의 강경 입장을 수정해 중국에 평화정상회담을 제의하면서 ‘하나의 중국’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도 당장은 중국과의 긴장 조성이 아니라 데탕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 할 수있다.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의 쑹추위(宋楚瑜) 후보와 국민당의 롄잔 후보를 지지한 60%에 가까운 타이완인들은 현상 유지나 개선을 원하는 사람들로 볼 수있다.19일 타이완 남녀 92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양안관계의 현상유지를 원하는 사람이 51%,타이완의 독립 주장을 포기하자는 사람이 31%인데 비해 타이완 독립을 선포하자는 사람은 불과 4%에 지나지 않았다고 연합보(聯合報)가 20일 보도했다. 타이완 국립 정치대 우위산(吳玉山) 교수는 “천 당선자의 경우 우선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지지를필요로 하는 천 당선자로서는 불필요한 양안관계의 긴장 조성으로 불이익을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의 정치분석가 조셉 정 교수도 “중국과 타이완은 현재 불필요한 양안관계의 긴장을 피하기 위해 어휘를 선택하는데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중국과 타이완간에 양안관계에 대한 입장 차이가 너무 커 양측간의 대화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전망했다. 중국 당국도 섣불리 무력시위 등 양안관계를 긴장시킬 입장이 못된다.올해안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목표로 하는 중국으로서는 양안관계의 긴장 고조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별로 없는데다,타이완도 군사대응은 물론 경제교류마저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오히려 중국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 데이비드 즈웨이그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는 “중국이단기적으로는 타이완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자세를 견지하겠지만,장기적으로는 양안관계에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양안관계에는 미국 변수도 있다.단순히 중국과 타이완간의 관계로만 그치는게 아니라,‘동북아의 평화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미국의 개입을 부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타이베이(臺北) 김규환 특파원 khkim@. * 양안관계 불안 타이완 증시 급락. 타이완의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당선자는 20일 중국과 ‘하나의 중국’을논의할 수 있다며 대(對) 중국 강경입장을 다소 누그러뜨렸다.야당 지도자에서 책임있는 총통으로의 변신을 상징하는 발언으로 받아 들여졌지만 양안관계에 대한 타이완인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 모습이었다. □천 당선자는 이날 ‘하나의 중국’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98년 중국을 방문했던 구전푸(辜振甫) 타이완해협교류기금 회장과 만나 양안관계에관한 경험을 배우겠다고 강조. 분석가들은 천 당선자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하나의 중국’논의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중국과의 동등한 지위’를 중국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중국은 타이완 총통선거 사흘째인 이날도 여전히 신중한 반응을 유지.중국언론들은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이 9월 국민당 총재직을 사임한다는 사실을짤막하게 보도.베이징(北京) 시민들도 선거 결과와천 당선자에 대해 자세히모르고 있으며 별다른 관심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천 당선자는 타이완 독립에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다수 국민들의 견해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9일 지적. □중국의 일부 학자들은 양안관계가 불안정해져 10년내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19일 경고.중국 첩보조직과 연계된 한 연구소의 얀 수에통은 천 후보당선은 양안간 긴장관계에 부정적 효과만을 더할 뿐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아무 일이 없겠지만 10년이내에는 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타이완 정국과 양안관계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듯 타이완의 주가지수인 자취안(加權)지수는 개장직후 전주보다 271.19포인트(3.1%) 떨어진 8,492.08까지 급락. □천 후보의 당선에 기여했던 인맥들이 대거 새 내각의 요직을 차지할 것으로 타이완 언론들은 보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리엔저(李遠哲) 전중앙연구원장은 본인이 아직 승낙하지 않았지만 국무총리격인 행정원장 기용이 확실시되고 있다.천탕산(陳唐山)타이난(臺南)현장은 미국통으로 외교부장감으로 꼽힌다.이밖에 민진당 실력자인 셰창팅(謝長廷) 가오슝(高雄)시장,린이슝(林義雄) 민진당 주석,장준슝(張俊雄) 사무총장,린자청(林嘉誠) 전 타이베이부시장 등도 내각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민당 內訌 가속화… 정가 재편 예고. 국민당은 어디로 갈것인가. 지난 51년간 타이완을 일당통치해온 국민당이 총통선거에서 완패,최초의 야인생활에 돌입하게 됨에 따라 국민당의 향배에 세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의 치욕적 패배가 국민당 내홍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이같은 국민당의 균열은 궁극적으로 타이완 정가 전체의 재편을 예고하는신호탄으로 분석되고 있다. 총통선거 결과가 드러나기 시작한 18일 오후부터 국민당 중앙총본부 앞에는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의 즉각적 주석직 사임을 요구하는 국민당 지지자들의항의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대만 독립론자로 꼽히는 리총통에 대해 그간 정견을 위해 당을 버리고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밀약설이 끊임없이 나돌아왔다. 시위대의 리총통 문책 요구도 이런 의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하지만 이는역설적으로 국민당 내부에 타이완 독립론과 분리반대론이 어느때보다 팽팽히 맞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론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국민당의 반세기 타이완 통치가 막을 내림과 동시에 향후 정국은 명목상의양당체제에서 다당제로의 핵분열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정계재편의 바람이 거셀수록 파편은 거대한 인력풀인 국민당에 집중될 것이다.당장민진당이 대거 두뇌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야당경력 10여년만에 집권당으로 급부상,국정운영 경험이 전무한 민진당으로서는 국민당으로부터의 정책브레인 영입이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리총통의 이념적 적자로 평가받는 천 총통 당선자가 리총통의 민진당 영입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쑹추위(宋楚瑜) 전 대만성장의 행보도 강력한 변수가될 전망이다.국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박빙의 차점을 기록한 쑹 후보는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제1야당’ 창당을 공언,그를 지지하는국민당 내부의 부분이탈이 예견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3당간의 탐색전 또는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향후정국에서 저력의 국민당이 대내외적 도전에 어떻게 맞서나갈지가 관건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양안관계 일지. □1949년12월 국민당,타이완에 망명정부 수립. □55년 미국-타이완,상호방위조약 체결. □58년 중국-타이완,진먼(金門)섬에서 포격전. □71년 유엔,중국의 유엔 대표권 인정. □79년 미국,타이완과 외교관계 단절하고 중국과 관계수립. □87년 타이완,계엄령 해제.양안관계,화해분위기로 반전. □91년 타이완,무력을 통한 본토 수복 정책 변경.중국과의 전쟁상태를 공식적으로 종식. □92년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SEF)-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ARATS),양안간민간문제 검토 시작. □95년1월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 주석,타이완과의 평화통일 ‘8개안’ 제시.타이완도 대안 제시. □95년6월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미국 방문.중국,타이완과의 접촉단절. □96년3월 중국,최초의 타이완 총통선거에서 리 총통 재선을막기 위해 타이완을 겨냥해 3차례 미사일을 발사.리 총통,재선. □99년7월 리덩후이,타이완과 중국은 “특수한 국가대 국가관계” 선언. □2000년2월21일 중국,“평화협상 아니면 전쟁 불사”라는 강경노선 표명. □2000년3월18일 천수이볜(陳水扁),제10대 총통에 당선.
  • 서울경찰청 여경기동대 창설 1주년 맞아

    평화시위 정착에 기여한 서울경찰청 여경기동대가 12일로 창설 1주년을 맞는다. 여경기동대는 폭력시위 현장에 여경을 배치하는 것이 위험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지난 1년동안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과격하고 폭력적이던시위 문화를 평화적으로 바꾸는데 기여했다. 이 때문에 방패와 헬멧으로 무장한 진압 전투경찰이 뒷전으로 물러나고 그자리를 대신한 여경들은 새로운 시위 현장의 명물이 됐다. 일선 경찰서에서 뽑힌 273명의 여경은 하얀색 모자와 푸른색 교통정복을단정하게 차려입고 폴리스라인(경찰통제선)을 통해 시위대의 평화 행진을 유도했으며 그 결과 진압경찰과 시위대간에 끊이지 않았던 불필요한 마찰도 사라졌다. 여경기동대의 활약상에 대해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한국 시위는최루탄과 곤봉이 아니라 립스틱으로 막고 있다”고 묘사하기도 했다.또 지난해가 ‘무(無) 최루탄 원년’으로 기록된데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역 민중대회 당시 일부 시위대의 폭력으로 여경들이 다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평화시위 정착을 향한 여경기동대의 의지는 변함이 없었다.당시 부상당했던 신경하(34)경사는 “평화적이고 건전한 집회와시위를 이끌기 위해서라면 언제든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11일 오전 윤웅섭(尹雄燮)서울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여경기동대 창설 1주년 기념식을 갖고 간단한 다과회를 갖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칠레 反피노체트 시위 가열

    ㅣ산티아고 AFP 연합ㅣ영국에서 석방된 칠레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는 4일 산티아고의 자택에서 가족들과 귀국 첫밤을 지냈으나 수천명의 시민들은 그를 재판에 회부하도록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진압 경찰과 곳곳에서충돌했다. 시위대는 피노체트를 인권침해죄로 기소할 것을 요구하며 산티아고 도심에서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1973년 피노체트의 집권을 가져온 쿠데타 당시 군부의 공격 목표가 됐던 라모네다 대통령궁 앞에서 시위가 절정을 이뤘다.가두시위에는 인권단체들과 좌파인사 등 약 4,000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피노체트 집권 시절 실종된 친지와 친구들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 인파속에서는 “사라진 영혼들은 정의가 실현되기 전에는 편히 눈감지않을 것”이라고 쓰인 대형 깃발도 눈에 띄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를 쏘고 경찰봉을 휘둘렀으며 시위군중은 투석으로 대항했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일간지 라 나시온의 사진기자가 머리에 부상을 입는 등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피노체트의 귀국으로 에두아르도 프레이 대통령 정부의 민간및 군 관리들간에 긴장이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칠레 변호사들은 이날 오전 피노체트 치하에서 실종되거나 고문당한 희생자및 가족을 대신해 피노체트가 종신 상원의원으로서 누리고 있는 면책특권을박탈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대법원에 제기했다.이는 칠레에서 피노체트에대해 제기된 61번째 소송이다. *‘아픈 피노체트'는 연기였나. ㅣ산티아고 AFP 연합ㅣ‘건강 악화’를 이유로 석방된 전 칠레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4)의 건강상태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6개월간의 연금생활에서 풀려나 4일 아침 칠레 산티아고로 돌아온 피노체트는 공항에 영접나온 친척들과 군 장성들에게 인사하고 포옹하느라 휠체어에서 급히 몸을 일으켜 발을 떼었다.게다가 행진곡을 연주하는 군 밴드에 미소를 지었으며,과거에는 몸을 무겁게 의지하고만 있던 지팡이를 공중으로 내두르기까지 했다. 외관상 그는 런던에서 산티아고까지 24시간의 여행에도 전혀 피로하지 않은기색을 보이기도 했다.도착 후산티아고 군병원으로 직행한 피노체트는 주위의 입원설을 조롱이라도 하듯 검진을 받은지 9시간도 못돼 퇴원,산티아고의 집으로 향했다.영국에서 마지막으로 공개됐던 런던병원에 있을 때만 해도피노체트는 너무나 쇠약해 도무지 휠체어에서 몸을 일으킬 수 없다는 인상을 주었다. 이같은 피노체트의 ‘건강한’ 모습을 본 사람들은 피노체트가 석방을 위해쇠약한 모습을 조작 연출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 나이지리아 流血 종교분쟁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주의 주도(州都) 카두나에서 엄격한 회교율법 ‘샤리아’의 도입을 둘러싸고 이슬람교도와 기독교간에 충돌이 발생,최소한 20명이 숨졌다.희생자는 점점 늘 것으로 우려된다고 현지 인권단체의 페스투스 오코예 대표는 밝히고 있다.카두나시 당국은 즉각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를 통행금지로 선포하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그러나 양측은 도심곳곳에서 대치를 계속,한번 불붙은 종교대립은 쉽게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또 나이지리아의 오랜 종교-인종갈등의 역사에 비춰볼 때 엄청난 폭발력을 갖고 나이지리아를 분열시킬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기독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남부와는 달리 북부에선 이슬람교도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10월 카두나주와 이웃한 잠파라주에서 샤리아 도입을 선포하고 1월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가자 북부의 다른몇개 주도 샤리아 도입을 약속했고 카두나주도 도입을 검토중이다. 문제는 이웃 주들과는 달리 유독 카두나주에서는 기독교 인구가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지난 3주간 샤리아를 도입할 것을 지지하는 이슬람교도들의 시위가 계속되면서 교회 20여곳이 이슬람교도들에게 파괴됐다.그러자 기독교지도자들이 20일 기독교도들에게 샤리아 반대시위를 열 것을 촉구했고 21일 거리로 나선 양측 시위대들간의 충돌로 카두나는 순식간에 무법천지로 변했다. 샤리아는 남녀공학은 물론 대중교통수단에 남녀가 함께 탑승하는 것까지 금지한다.또 음주가 금지되며 이슬람재판소 설립을 규정하고 있다.잠파라주의이슬람재판소는 샤리아가 도입된 이후 여성승객을 태운 택시기사를 교도소에 보냈는가 하면 술에 취한 사람에게는 공개태형 80대의 판결을 내렸다.이슬람교도들은 샤리아가 도입되더라도 기독교도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기독교도들은 샤리아의 도입이 자신들의 자유를 제한할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샤리아의 도입을 둘러싼 대립으로 지난해 15년의 군정을 종식시키고 힘들게 출범한 나이지리아의 신생 민주주의도 다시 위험에 처하게 됐다는 우려도나오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墺 대규모 반정부 시위

    [빈·파리 AFP AP 연합] 극우 자유당이 참여하는 오스트리아 연정이 출범한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19일 오후 빈에서 벌어졌으며 프랑스,영국,벨기에,스웨덴 등지에서 연대시위가 개최됐다. 비를 뿌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리 공표된 이 반정부 시위에 가담하기 위해 약 12만여명이 빈 주위 4개 지점에 집결했다.이들은 호루라기를불고 반나치 구호를 외치며 목표지인 헬덴플라츠(영웅광장)를 향해 가두행진을 시작했으며 시위군중은 25만명이라고 시위조직위측이 말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 4일 극우 자유당과 보수 인민당이 참여하는 오스트리아연립정부 출범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시위의 원인 제공자인 외르크 하이더 오스트리아 자유당 당수는 이날 저녁빈 요제프슈타트 거리의 이탈리아 식당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다 식당앞에 시위대 수십명이 몰려들어 “외국인은 남고 하이더는 떠나라”고 외치자 경찰에 둘려싸여 간신히 피신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 격렬 시위속 유엔 무역회의 개막

    [방콕 외신종합] 수천명의 시위대들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10차총회개막일인 12일에 이어 13일 회의장앞에서 세계화 반대와 세계금융제도 개혁등을 외치며 시위를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13일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기조연설을 위해 회의장에 들어오는 도중 IMF의 통화정책에 반대하는 한 시위자가 던진 크림파이에 얼굴을정통으로 얻어맞고 비틀거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이임하는 캉드쉬총재는 그동안 타이를 포함한 아시아 개도국 반자유무역 시위자들의 주공격 대상인물로 지목돼왔다. 파이를 던진 미국 워싱턴 D.C.출신의 로버트 로엘 마이먼(34)은 “캉드쉬의 정책에 대한 세계 각국 국민들의 분노를 전하고 후임 총재에게 정책 노선을바꾸라는 경고를 하기 위해 파이를 던졌다”고 말했다. 19일까지 방콕의 퀸시리킷국립회의장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한국 등 140여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지난해 12월 결렬된 시애틀 WTO(세계무역기구)각료회의 보완책등을 논의한다.우리나라에서는 한덕수(韓悳洙) 외교통상부통상교섭본부장을비롯, 17명의 대표단이 참석하고 있다. 각국 지도자와 대표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동안 시위대들은 ‘세계무역기구,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옥에 가라’ ‘새로운 제국주의와의 투쟁’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깃발을 휘두르며 회의장 난입을시도했다. 시위대들은 그러나 진압경찰들에 의해 회의장 진입이 좌절됐으며 일부 수백명의 태국 및 외국인 시위대들은 회의장 건너편 길앞 진입이 허용돼 세계화반대를 외치며 UNCTAD대표들에게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시위대들은 또 세계금융제도를 개혁,개도국에 이익을 주며 자연자원을 보호하는 방향을 개편할 것을 UNCTAD대표들에게 요구했다.12일,13일 시위는 태국의 NGO(비정부기구) 관련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나중에 40개국의 외국인 반세계화 시위대들의 가담으로 시위가 한층 격화됐다.
  • 墺 극우연정 출범 반대시위 확산

    [빈 워싱턴 파리 외신종합] 국제사회의 거듭된 반대와 경고에도 불구, 극우 자유당과 보수계 인민당간의 오스트리아 연정이 4일 공식출범했다.극우연정이 출범하자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즉각 제재에 착수했고 오스트리아내에서도 반대시위가 확산돼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토마스 클레스틸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4일 볼프강 쉬셀 인민당 당수를 총리로 임명했으며 자유당과 인민당 출신 각료 10명으로부터 취임선서를 받았다.자유당은 수잔느 리스-파서(39) 부당수가 부총리를 맡는 외에 재무,사회,국방,법무 등 5개의 장관직을 차지.그러나 문제의 장본인인 하이더 자유당당수는 연정 내에서 자리를 맡지 않고 리스-파서가 대리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EU 14개 회원국과 미국을 비롯한 비(非)EU국가들은 오스트리아와의 외교관계를 축소,단절하거나 각종 계약과 공식 방문을 취소하는 등 광범위한 제재조치에 착수.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캐드린 홀 오스트리아주재 미국대사를 소환했으며 오스트리아와의 접촉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밝혔다.EU 순번의장국인 포르투갈의 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는 연정이 출범하는 순간 오스트리아의 EU 회원자격이 정지되는 등 EU의 제재가적용된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제재에 대해 클레스틸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자제를 촉구.그는 “연정에 기회를 주고 연정이 출범한 뒤 판단해줄 것을 오스트리아의 모든 정파 및 국민들과 유럽연합(EU),국제사회에 촉구한다면서 연정 지도자들에게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발생할 결과에 대해 경고했다고밝혔다. ◆극우연정 출범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은 새 연정 주도세력인 보수파 인민당당사로 진출,계란과 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충돌,경찰 43명과 시위대 13명이 부상했다.성난 군중은 경찰에 돌과 폭죽을 던졌고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사용.이 과정에서최소한 시위대 7명이 연행되고 30대 이상의 경찰차량이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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