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위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1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통과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1분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퇴근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09
  • [옴부즈맨 칼럼] 더 고민해야 할 촛불집회 보도/남재일 세명대 교수

    [옴부즈맨 칼럼] 더 고민해야 할 촛불집회 보도/남재일 세명대 교수

    물대포를 맞고도 활활 타오르던 촛불이 장맛비에 사위어 간다. 소리 없는 가랑비가 더 오래, 더 깊이 적신다더니….6월10일 촛불집회가 정점을 기록한 뒤로 광장은 달라졌다. 지친 시민들이 귀가한 자리를 단체가 메우기 시작했다. 집회 규모는 작아지고 강도는 격해졌다. 때맞춰 정부가 강경 자세로 나온다.‘주모자’를 구속하고 ‘PD 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다. 집회 초반부터 “촛불에도 매연이 있지 않을까?”, 탐구적 자세로 폭력의 단서 찾기에 열중했던 조·중·동은 드디어 “공권력이 짓밟히고 있다.”며 강경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경향과 한겨레는 ‘의견저널리즘’의 극한을 보여주면서 촛불집회를 제2의 민주화 운동으로 부각시켰지만, 지난주부터는 현장사진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 광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위양상의 격렬함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한 것 같다. 경향의 28일자 사회면 머리기사 “과격시위 누가…극소수 ‘바뀐 게 뭐냐’”는 최근의 폭력시위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기사이다. 전체 촛불집회가 매도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기사 같았는데, 자세가 방어적이었다. 촛불집회는 이제 2라운드를 맞고 있다. 보도의 양상도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겨레, 경향 대(對) 조·중·동의 구도로 대립하고 나머지 신문은 관망했다. 이 대립구도에서는 진보의 입지가 넓었다. 6월11일자 지면을 보면 이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경향과 한겨레의 기사제목은 마치 격문을 연상시킨다. 그만큼 촛불집회의 성격을 ‘대의민주제를 보완하는 시민들의 참여’로 본 시각을 자신한다는 것일 게다. 반면 조·중·동의 제목들은 지극히 건조하다. 아무리 봐도 평소의 프레임대로 ‘시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부의 시위’로 보기에는 규모가 너무 컸을 것이고, 그래서 강 건너 불 보듯 대상화시켜버린 것일 게다. 정치적 동기 때문인지 제작과정상의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촛불집회를 대형 교통사고처럼 다룬 것은 편집의 완전한 실패이다. 사안의 성격과 사회적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편집이 가능하겠는가? 그러니 싫어도 변방에서 잃어나는 폭력의 실마리를 물고 늘어지면서 애초의 판단 착오를 정당화하려는 한판 뒤집기를 시도하려 하지 않겠는가? 경향과 한겨레는 촛불집회를 ‘의심할 바 없는 민심’이고 민주적 집회로 주장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방어의 부담을 진다. 그래서인지 촛불보도의 2회전은 ‘한겨레, 경향이 폭력시위 선동’ 대(對) ‘조·중·동이 강경대응 유도’의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촛불집회의 정당한 평가를 위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제3의 신문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주 서울신문의 촛불보도는 의견을 배제한 사실전달의 기조 위에 진행됐다. 정치권의 대응 중계, 현장 스케치가 주 내용들이다. 의견은 극도로 자제되거나 원론적이다. 현장 상황은 기계적 중립에 의해 봉합된다. 아무런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다고 사실보도가 담보되는 건 아니다. 출입처 중심의 취재관행에서는 ‘건조한 사실=정책자의 시선’으로 귀결된다. 그런 가운데 26일자 사회면 머리기사 ‘경찰 촛불끄기 무리수’,25일자 사회면 머리기사 ‘두 얼굴의 경찰’은 일각에서 시위대의 폭력성이 과도하게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진압방식에 문제제기를 한 기사였다.24일자 사회면 머리기사 “어청수 경찰청장 ‘전의경제 고수’” 는 현장기자가 스트레이트로 문제 제기를 한 사례이다. 이런 기사들에 비해 정치기사는 너무 단순한 중계에 그치고 있고, 칼럼과 사설은 침묵하는 인상을 준다. 사옥 바로 앞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너무 ‘쿨’한 것 아닌가. 남재일 세명대 교수
  • YS “폭력 변질 촛불 버릇 고쳐야”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최근 폭력화된 촛불집회에 대해 “완전히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비판했다.YS는 이명박 대통령의 권위 회복을 주문했다.YS는 30일 상도동 자택에서 청와대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의 신임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대통령의 5년 임기는 헌법에 의해 보장돼 있는데 ‘그만 두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강경진압을 하고 있는 정부를 두둔한 발언이다.YS는 촛불집회와 관련,“지금 무법천지, 무정부 상태로 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가 기강을 유지하는 것은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고, 대통령은 질서를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한 책무”라면서 “현재처럼 무력하게 하는 것은 책임을 다한 게 아니며 너무 긴 시간을 허송세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임 시절이던 1996년 한총련 사태를 떠올리며 YS는 “그때 경찰을 동원해 강력히 소탕하다시피 해 사실상 한총련이 없어졌다.”고 한 뒤 “내 임기가 끝나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똑같은 짓을 했지만 경찰이 완전히 무력하게 됐다.”고 했다.YS는 시위대 중 일부가 ‘김정일 만세’라는 문구를 쓴 것을 언급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국회 공전 한 달, 국민은 안중에 없나

    18대 국회 파행이 한 달째를 넘어섰다. 지난달 30일 임기가 시작된 이후 식물국회가 계속되고 있다. 법정 기일내 개원식(6월5일)을 열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그들 스스로 국회법을 어긴 탓이다. 그러다 보니 국회의 고유권한인 입법기능은 완전히 마비됐다. 정부가 고물가·고유가 대책을 내놓아도 당장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부수적으로 법적 보완책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가 지금처럼 손을 놓고 있으면 서민들의 생계는 더욱 멍든다. 치유책을 제도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국회의 몫이다. 하루라도 빨리 국회를 열어야 하는 이유다. 여기까지 온 데는 여야 모두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정치의 실종이 그것이다. 정치권은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은 채 그들만의 리그를 전개해 왔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은 민심이 노도와 같은 상황에서 전혀 목소리를 내지 못하다가 뒷북만 쳤다. 야당을 끌어안으려는 진정한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새 원내지도부 역시 무기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한다면 끝까지 설득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재차 강조하건대 민주당의 등원거부는 명분이 없다. 소속 의원들이 촛불 시위대로부터 왜 야유를 받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 야당다운 대안과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제헌절(7월17일)이다. 올해는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여야는 극한 대치 상황에서도 개원은 했다. 정말로 국민앞에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는데 듣기조차 민망하다. 조건없이 등원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7월4일이면 임시국회가 종료된다. 그 전에 최소한 개원 접점이라도 찾기 바란다.
  • 주말 48시간 촛불집회 폭력 격화

    주말 48시간 촛불집회 폭력 격화

    경찰이 야간 촛불집회 원천봉쇄에 들어간 29일 촛불집회는 사실상 열리지 못했다. 촛불집회가 예고와 달리 열리지 못한 것은 지난달 2일 촛불집회가 시작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경찰은 전·의경 11개 중대 1000여명과 경찰버스 30여대로 집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광장 주변을 1∼2겹으로 에워쌌다. 광장 주변에 주차됐던 대책회의와 화물연대의 무대차량를 견인해 갔고, 항의하던 시민 16명을 연행했다. 이에 따라 시위대는 명동, 종각, 동대문 등지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인 뒤 종로1가 보신각 앞에 모여 농성을 벌였다. 사전체포영장이 발부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지도부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대책회의 일부 인사는 농성에 동참했으나 집회를 주도하지는 못했다. 집회를 생중계해 왔던 일부 인터넷 뉴스들은 방송 장비가 물에 젖어 이날 방송을 하지 못했다. 농성에 참여했던 노회찬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경찰이 집회와 시위를 일시적으로 해산할지 모르지만 국민 마음속의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란색 형광 염료 물대포 첫 사용 앞서 2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 8000여명(주최측 추산 20만여명)의 인파가 모여 ‘6·10 촛불대행진’ 이후 가장 많았다. 경찰과 시민들은 전경버스를 사이에 두고 양측 모두 폭력을 동원하며 대치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경찰버스를 흔들자마자 오후 8시50분쯤 물대포를 뿌렸고, 일부 시위대는 쇠파이프 등으로 버스를 부쉈다. 경찰이 조기 해산 작전에 들어가자 흥분한 시위대는 깃대등으로 전경버스의 유리창을 부수고 계란과 돌, 물병 등을 던졌다. 시위대는 고립된 경찰의 살수차에서 빼낸 소방호스를 인근 건물 소화전 등에 연결해 경찰에게 즉석 물대포를 쏘는 등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벌어졌다. 오후 11시50분쯤 시위대가 일부 경찰차량을 끌어내자 경찰은 본격적인 진압에 들어갔다. 전경들은 노약자와 여성 등을 가리지 않고 진압봉으로 내리쳤다. 소화기, 쇠파이프, 각목 등을 시위대를 향해 집어던졌고 진압봉과 방패를 마구 휘둘렀다. 일부 흥분한 전경들은 곤봉에 맞아 도로에 넘어진 시민에게 몰려들어 짓밟기도 했다. 전경들은 이를 말리던 시민들을 폭행했고 인도까지 올라가 시민들을 무차별로 때렸다. 일부 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와 각목 등에 전·의경의 부상도 이어졌다. 한 전경은 시위대에 폭행당해 뇌진탕 증세를 앓고 있고, 한 20대 여성은 전경들로부터 집단으로 폭행을 당해 오른팔이 골절됐다. 파란색 형광 염료를 넣은 물포가 처음으로 사용됐다. 경찰 부상자는 자체 추산으로 112명, 시민 부상자는 대책회의 추산으로 300여명이다.5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밤샘 시위는 29일 오전 7시쯤 남아 있던 시민들이 자진해산하며 끝났다. ●경찰, 대책회의 간부 2명 첫 구속 한편 경찰은 서울 지하철 경복궁 역앞 기습시위 현장에서 검거된 대책회의 안진걸(35) 조직팀장과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윤희숙(32·여) 부의장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주최측 간부가 구속된 건 처음이다. 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80년대 군사독재를 방불케 한 폭력 경찰의 만행은 평화적인 시민을 폭력 시위자로 매도함으로써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탄압의 명분을 획득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시위에 대해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게임’이라고 했지만 지금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건 바로 국민들”이라고 주장했다. 김승훈 장형우 황비웅기자 zangzak@seoul.co.kr
  • “심야 불법시위 원천봉쇄”

    정부는 29일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와 관련한 심야 폭력시위의 원천봉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시위대는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갖지 못하고 종로1가 보신각 앞으로 자리를 옮겨 농성을 벌였다. 정부는 과격·폭력시위를 조장·선동한 자나 극렬 폭력행위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해 사법처리하고, 기물 파괴 등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김경한 법무, 원세훈 행정안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 이영희 노동부 장관과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등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가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검·경 차원에서 대책 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부처 장관 등이 담화를 발표한 것은 촛불집회가 갈수록 과격·폭력화돼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김경한 장관은 “정부는 그동안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추가협상에 최선을 다했고 국민 여러분이 요구했던 사항들도 대부분 반영됐다.”면서 “그럼에도 시위는 계속되고 있고, 쇠고기 문제를 떠나 정부의 정당한 정책수행을 반대하고 정부 정체성까지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반에 평화적이었던 촛불집회가 소수 주도의 과격·폭력 시위 등으로 변하며 어젯밤과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일반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국회의원들 중 일부가 시위에 참가해 불법폭력집회를 오히려 격려하고 있고 불법폭력시위의 현실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면서 “법을 지키는 가운데 자기 주장을 펼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일부 불법폭력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방침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심야 불법폭력시위는 원천 봉쇄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면서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서민들의 생계까지 지장을 주는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서는 엄정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원칙에 따라 방향을 확고히 잡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집회·시위·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자유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수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관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서울광장을 전경 버스로 원천봉쇄했으며 시위대 1400여명(경찰추산)은 종로1가 보신각 앞으로 자리를 옮겨 농성을 벌였다. 홍지민 윤설영기자 icarus@seoul.co.kr
  • 촛불 든 시민 “폭력은 극히 일부”

    정부의 고시 관보게재 강행 이후 첫 주말인 지난 28일 광화문에는 ‘일부 과격분자의 폭력시위’ 변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촛불을 든 ‘일반시민’들이 광장을 찾았다. 경찰은 자체 추산으로 이날 참가자 1만 8000여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9500여명이 네티즌과 일반 시민, 대학생과 중·고생이라고 집계했다. 화물연대나 민주노총 노조원들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과격 시위대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단위 참가자와 연인, 노인 등 일반 시민들이 곳곳에 분산돼 현장을 지켜봤다. 중학생과 초등생 자녀를 둔 주부 장선주(45·인천 부평구)씨는 “폭력은 분명 반대하지만, 불순 폭력세력이 시민의 대부분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러 나왔다.”면서 “정부 인사들의 강경 발언과 경찰의 과잉진압이 시민들을 자극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상 위험에도 불구하고 유모차 부대도 다시 등장했다. 7개월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충남 온양에서 온 임미경(43)씨는 “폭력은 본질이 아니다. 그저 촛불을 더 모아 이명박 정부의 꽉 막힌 길을 열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건강한 음식을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어서 올라왔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번 촛불이 ‘국민으로서의 자존심’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예술대 국악과 정호열(21)씨는 “분명 폭력적인 모습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건 시민 전체의 뜻이 아니다. 그동안 촛불이 잠잠했던 건 시민들이 정부의 협상과정을 관망했기 때문이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존심을 세우는 재협상이 있어야만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시위대·경찰 둘다 “폭력의 가해자”

    시위대·경찰 둘다 “폭력의 가해자”

    주말 촛불시위 과정에서 국회의원이 경찰에 맞고 경찰 간부가 시위대에 잡혀 취조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통합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29일 오전 1시 서울 태평로 화단에 서 있다가 전경 1명으로부터 곤봉으로 허리를 얻어맞아 부상당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1시30분쯤 김석기 경찰청 차장을 면담해 “내가 오늘 폭력시위를 했느냐. 가만히 서서 ‘국회의원이다’고 밝혔는데도 (전경이) 갑자기 곤봉으로 찍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차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역 국회의원을 곤봉으로 폭행한 것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면서 “어청수 경찰청장을 비롯한 폭력진압 지휘라인의 총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대생 군홧발 폭행’ 사건이 벌어진 지 한 달여 만에 전경이 쓰러진 여성을 발로 짓밟고 곤봉으로 무차별 가격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0시30분쯤 서울신문사 앞에서 장모(25·여·경기도 평택시)씨가 넘어졌고, 전경 5∼6명이 장씨를 둘러싸고 온몸을 발로 밟고 곤봉으로 수차례 내리쳤다. 장씨는 “살기 위해 몸을 굴렸지만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오른팔이 부러지고, 전신 타박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경찰청 장전배 경비과장은 “50여명의 전경이 고립됐다가 풀려나 흥분한 것 같다.”면서 “넘어진 여자를 때리는 건 비겁한 행위다. 감찰에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오전 1시20분쯤 서울광장 인근에서는 남대문경찰서 강력1팀 오모(47) 경위가 시위대에 붙잡혀 취조를 당했다. 시위대가 호텔 기물을 부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코리아나 호텔로 출동한 오 경위는 호텔 앞에서 대형화분을 엎고 흙과 쓰레기를 로비 안으로 뿌리는 등 난동을 부린 한 50대 남성을 체포했다. 오 경위가 타고 온 승합차 뒤 좌석에 남성을 태우자, 그는 바깥에 있던 시위대에 “잡혔다.”고 소리를 질렀고 시위대가 우르르 몰려들었다. 오 경위가 형사라고 신분을 밝혔지만 시위대는 오 경위를 서울광장 구석에 설치된 ‘칼라TV’(진보신당이 제공하는 인터넷 방송) 천막 부근으로 끌고 갔다.50대 남성은 그 사이 사라졌다. 오 경위에게는 “(경찰이라면서) 왜 사복을 입고 시민을 납치했나.”는 등의 질문이 쏟아졌으며, 오 경위는 1시간10분 뒤에 부근의 동료들에게 인계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여·야, 폭력시위 네 탓 공방

    촛불집회가 폭력시위의 양상으로 변하고 있지만 여야는 여전히 정치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대립을 계속하고 있다. 여권은 27일 ‘단독 개원’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경색된 정국을 정면돌파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야권의 대여 전방위 공세는 갈수록 거세졌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근 격화된 촛불집회를 “반미 정치투쟁의 장”으로 규정, 강경대응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홍 원내대표를 선두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는 촛불집회와 야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경찰과 기자가 시위대에 두드려 맞고, 특정 언론사가 공격당하는 것을 방치하고서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법이 허용하는 한계를 넘은 집회를 방관하면 시민이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국회가 열리지 못하면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담아낼 수 없다.”며 간접적으로 시위 책임을 야권에 돌렸다. 이에 반해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국민보호위원단’을 구성해 ▲경찰 책임자 고소·고발 ▲쇠고기 반출 저지 투쟁 ▲가축 전염병예방법 개정 국민청원운동과 국민투표 제안 등 동원이 가능한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정부의 쇠고기 고시 강행과 수입 재개를 강도높게 규탄했다. 민주당 의원 10명은 촛불집회 현장에서 경찰의 안민석 의원 집단폭행 논란과 관련해 27일 오후 서울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총리를 방문, 강력 항의했다. 박병석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안민석의원이 시민과 경찰의 직접적 충돌을 막는 과정에서 경찰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폭행 가담자 및 책임자를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재윤 의원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 “안민석 의원 문제는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철저히 조사하겠다.”면서도 “대통령이 사과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국회에 등원해 정국이 안정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임창용 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 “폭력 촛불엔 최루 물대포”

    “폭력 촛불엔 최루 물대포”

    정부의 장관 고시 강행 이후 촛불이 과격해지고 있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밤마다 촛불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고 있으며 시위대의 폭력행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촛불집회의 과격화·폭력화 양상이 심각하다고 보고 최루액을 넣은 물대포 사용을 검토하는 등 강경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말인 28·29일 열릴 1박2일 동안의 촛불집회에서 충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시위가 더 격렬해지면 최루액을 넣은 물대포를 살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 전 단계로) 물대포에 형광색소를 넣어 살포한 뒤 집에까지 찾아가 전부 연행하겠다.”고 밝혔다. 시위대가 전경버스를 끌어내고 부수는가 하면 경찰·전경을 폭행하는 등 시위양상이 변하고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과 ‘2MB탄핵투쟁연대’ 백은종 공동대표 등 8명에 대해 불법 시위 주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 검찰은 이날 ‘사이버폭력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광고중단운동을 단속하기로 했다. 오는 30일에는 전국 40개 검찰청 공안부장과 형사1부장 등이 참석하는 ‘법질서 확립 전국 부장검사회의’를 이례적으로 갖고 대책을 논의한다. 또 촛불집회 이후 처음으로 주최측 간부인 대책회의 안진걸 조직팀장 등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단체들이 서울광장에 불법 설치한 천막과 텐트를 강제로 철거했다. 당국의 강경진압 방침에 대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정부가 국민 대다수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비민주적 행태로 최악의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을 부정하는 불법을 저지른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그러나 “왜곡보도를 하는 조·중·동에 대한 시위라도 평화적으로 하자.”고 호소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촛불이 시민들의 공감을 얻은 건 비폭력 기조를 유지해왔기 때문이고 비폭력이 정부에 더 부담을 주는 방법이니 시민들은 폭력시위를 자제해야 한다.”면서 “다만 정부가 1주일 만에 강경 드라이브로 선회하며 소통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지민 이재훈 김정은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공권력 경시풍조 도 넘었다

    광화문·시청 집회가 점차 불법·폭력시위로 변해가고 있다. 여간 우려스러운 일이 아니다. 국민들은 공권력과 시위대의 충돌을 소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갈등 연장선상에서 나름의 정당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도를 넘고 있다. 일부 시위 과격파는 도심을 누비면서 경찰에게 유리병이나 돌로 채운 페트병을 내던졌다. 심지어 구슬을 장전한 새총을 조준해 쏘아 부상자가 속출했다. 그럼에도 시위대로부터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경찰 수뇌부는 청와대를 지키는 데 급급하다. 버스를 동원해 청와대 진입로마다 바리케이드를 치는 통에 밤만 되면 동네 주민들의 발이 묶이고 상점들이 철시를 하는 상황이 한 달이 넘게 계속되고 있다. 법치와 국민의 안녕을 책임져야 할 공권력이 코너에 몰린 지 오래다. 무기력한 청와대와 대의민주주의를 거부하는 일부 불법 시위대를 쳐다봐야 하는 시민들은 착잡하기만 하다. 이미 진정한 의미의 촛불은 꺼졌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모차를 앞세운 가족단위 참가자들과 중·고교생들이 떠난 이후 광화문의 촛불집회는 또 다른 요구의 광장이 된 지 오래다. 보수정권의 타도를 외치는 급진 진보세력, 일부 반미단체들이 국민건강권을 볼모로 벌이는 정치투쟁에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야당이 합세했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정부가 미국 쇠고기 수입고시를 강행한 뒤 처음 맞는 이번 주말이 향후 정국의 최대 고비이다. 정부는 말로만 단호 대처를 외칠 것이 아니라 교통마비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과 직장인, 생계에 지장을 받는 서민 등 일반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 대한민국에 법과 공권력이 살아있음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과격시위대와 일반 국민에 대한 공권력 집행은 당연히 구분해야 한다.
  • [美쇠고기 고시 이후] 촛불 저지선 조선·동아 앞으로

    경찰의 촛불 시위 저지선이 두 달여만에 처음으로 세종로 네거리에서 조선일보사와 동아일보사 앞으로 당겨졌다. 전날 일부 시위대가 두 신문사의 촛불 보도에 항의해 정문 유리창을 깨는 등 과격 시위를 벌이자 원천봉쇄에 나선 셈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27일 오후 7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51번째 촛불집회에는 3600여명(경찰 추산, 주최측 추산 3만여명)의 시민이 모여 ‘국민 이기는 대통령 없다.’는 현수막을 들고 정부의 고시 강행과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했다. 하지만 경찰은 오후 8시쯤부터 120개 중대 1만여명의 경력을 태평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사 앞에 대기시키고 경찰버스로 신문사 앞에 차벽을 만들며 충돌에 대비했다. 이제까지 경찰 저지선은 세종로 네거리 이순신 장군 동상 인근이었다. 때문에 오후 8시20분쯤부터 행진을 시작한 시민들은 채 500m도 가지 못하고 서울신문사 앞에서 경찰에 막혔다. 경찰은 수차례에 걸쳐 “불법 시위 그만하라. 다른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계속 하면 전원 연행하겠다.”고 경고방송을 하며 시민들을 압박했다. 경찰이 여느 때보다 빠르게 진압을 준비하자 통합민주당 천정배 의원과 김부겸 의원 등 국회의원 12명이 인간띠를 두르고 경찰과 시민들 사이를 막아섰다. 이후 경찰이 국회의원 보호조를 투입하고 다시 진압에 들어가려하자 이번엔 예비역인 시민들이 군복을 입고 저지선을 만들었다. 경찰과 시민들은 밤늦게까지 대치했다. 앞서 통합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7일 새벽 1시쯤 청계광장 동아일보사 앞 대로에서 강기정 의원 등과 함께 50번째 촛불집회현장에 있다가 경찰에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이라고 계속 얘기했지만 마치 꿈을 꾸는 듯 (경찰로부터)차이고 밟히고 끌려다니며 욕설을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자체 조사 결과 오히려 안 의원이 현장 지휘관과 전경 등 3명을 주먹으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 의원이 시위자를 검거하는 김모 상경을 주먹으로 때린 뒤 국회의원이란 신분을 밝혔고, 현장 지휘관 한모 경정이 “국회의원이니 보내드려라.”라고 지시하자 그에게 가 주먹을 턱에 날렸다고 해명했다. 지난 26일 밤에는 일부 시위대가 동아일보 사진기자를 폭행하고 계란·까나리액젓·식초·새총·물총 등을 발사하며 경찰에 거세게 저항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이 조선일보사 앞에서 시민들을 흥분시킨 뒤 갑자기 철수해 폭력 조장 논란도 일고 있다. 경찰버스 위에 있던 전경들이 시위대를 향해 먼저 욕설을 퍼붓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경주 김승훈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최루액? 아예 총 들고 나오지”네티즌들 반발

    경찰이 극렬 폭력시위대에 대해 물대포에 최루액을 섞어 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진희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7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전경 버스를 파손하고 경찰을 폭행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시위진압용 물대포에 최루액을 섞어 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게시판 및 기사 댓글란에 “시민 다 죽이겠다는 것이냐.”며 경찰의 이같은 대응책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아이디 ‘moonbung’는 “아예 총자루 들고 나오지 그러냐.”며 “이것이 정녕 2008년의 대한민국이 맞단 말인가.”라고 개탄했다.아이디 ‘ssc2222’의 네티즌은 “노인·어린 학생에 심지어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엄마들도 많은데 너무한다.”며 “원인 제공은 정부에서 해놓고 이렇게 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kidland2’는 “차라리 염산을 섞는 건 어떤가.(경찰측에서는 시민들을)다시는 못 나오게 하고 싶을 것인데….”라고 비꼬았다. 다른 많은 네티즌들도 “물에 녹아내린 최루액이 눈이나 피부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면 건강에 치명적일 것”이라며 “경찰의 발상을 보니 우리 나라가 80년대 이전의 권위주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우려감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bettle99’등 몇몇 네티즌들은 “공권력 무너지는 나라치고 잘된 곳 못 봤다.지금의 사태를 보면 꼭 무정부사태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와 함께 이날 경찰이 물대포에 형광색소를 섞어 분사한 뒤 그 색소가 옷에 묻은 시위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키로 한 것을 두고도 “근처에 있다가 잘못 맞은 사람들은 어떻게 구별할 거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거세진 시위대

    [美쇠고기 고시 이후] 거세진 시위대

    정부의 장관 고시 관보 게재에 실망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정체성에 도전하는 시위나 불법폭력시위는 엄격히 구분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경찰이 시민들을 무더기로 연행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서 심각한 불상사가 우려된다. 26일 밤 광화문 주변에서 벌어진 50차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9시부터 경찰버스를 끌어내기 시작했고, 경찰은 곧바로 소화기와 물대포로 응수했다. 양측 모두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시민들은 “세종로에서 한가롭게 구호나 외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만류에도 청와대 진입 시도가 계속됐다. 앞서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49차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진입이 용이한 신문로 새문안교회 뒤 주차장으로 향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새문안교회 뒤 주차장에 도착하자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폭이 5m도 안 되는 주차장 진입로에 시위대 300여명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200여명의 전의경을 투입했다.“밀리면 안 된다. 기자도 예외없다.”는 현장 지휘관의 지시도 나왔다.3m 떨어진 시민들에게 고압의 물대포가 직격으로 쏟아졌다. 차량 위에 올라가 있던 방송사 촬영기자에게도 물대포를 쐈다. 조모(53·자영업)씨는 왼손 가운데 손가락이 절단됐고,2명의 시민은 방패에 찍혀 코뼈가 내려앉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전·의경들도 극도로 흥분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LA갈비 새달 하순 상륙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가 26일 발효돼 검역이 재개되면서 9개월간 미국산 쇠고기에 굳게 걸렸던 빗장이 풀렸다. 그러나 국민적 우려와 반발이 고조되면서 정부는 공식 검역을 하루 연기했다. 수입업체들도 선뜻 수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는 소규모 식당이나 도매시장 위주로 유통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미국산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관보에 게재했다. 고시 부칙에는 ‘QSA라는 품질평가 프로그램을 통해 30개월 미만만 수입한다. 머리뼈·뇌·눈·척수도 수입금지한다.’는 등의 추가협상 결과가 반영됐다. 새 수입조건이 발효됨에 따라 지난 10월 ‘등뼈’ 발견 이후 경기 지역 12개 냉동창고와 부산항 컨테이너야적장에 발이 묶인 5300t 물량을 수입한 업체들이 잇따라 검역당국에 검역신청을 의뢰했다. 그러나 농림수산식품부는 공식 검역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고 일정을 27일로 연기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검역 창고 앞에서 시위대들이 출하를 막아 충돌이 우려되는 데다 검역을 감독할 정부 검역관도 현장 진입이 불가능해 부득이한 조치”라고 밝혔다. 다만, 농식품부는 검역 신청이 몰려 검역 처리기간(3일)을 넘길 것을 우려해 사전적 조치로 ‘X선 이물질 검출기’는 이날부터 가동했다. 지난해 검역 중단 당시 정밀검사 단계에 있던 1건의 수입 물량에 대한 정밀검사도 다시 시작했다. 미국 롱비치 항구에서 한국행 수출 검역을 마치고 대기 중인 7000t도 선적 중단 조치가 해제돼 한국행 배에 오른다. 미국에서 새로 도축된 ‘LA갈비’ 등은 다음달 하순 이후 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입육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수입육협의회(가칭) 박창규 회장은 “대형마트 쪽에서는 주문이 없지만 소규모 식당이나 정육점, 서울 마장동 등 축산물 도매시장에서는 주문이 적지 않다.”면서 “그러나 판로 확보가 쉽지 않아 수입업체들이 당초 수입 계획 물량의 30∼40%가량을 축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통상교섭본부는 이날 고시 발효 후 미국측이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해 서명된 추가협상 합의 서한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찰청 인권위원 전원 항의 사임

    경찰청 인권위원회(위원장 박경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26일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전원 사임키로 했다. 경찰청 인권위는 “인권친화적인 경찰상 구현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촛불집회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우리의 한계를 절감케 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 등 14명의 진보 및 보수적 학계, 시민사회계 인사로 꾸려진 경찰청 인권위는 2005년 5월 허준영 경찰청장 때 만들어져 매월 한 차례씩 위원회를 열어왔다. ●진보·보수인사 등 14명으로 구성 인권위원인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12세부터 81세까지 연행하는 경찰을 보고 모두 사퇴키로 했다.”면서 “전임 청장들과 달리 어청수 청장은 단 한 번도 인권위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어청수 경찰청장이 이날 134명을 연행한 경찰의 촛불집회 대응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을 늘어놔 빈축을 샀다. 어 청장은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잠시 연행됐던 12세 초등학생에 대해 “사진을 봤더니 덩치가 크고, 외모도 어른처럼 생겼더라. 초등학생처럼 안 보였을 것”이라고 현장 경찰을 두둔했다. ●어청수 청장, 촛불대응 변명 일관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연행에 대해서도 “경찰이 이 의원 얼굴을 모른다. 초선 아니냐. 자발적으로 연행된 걸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이 의원이 자진해서 탔다고 보고받았는데, 동영상을 봤더니 보고에 오류가 있더라.”고 털어놨다. 어 청장은 전날 경찰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앞에서 경고방송도 없이 시위대를 강제해산하고 연행해 집시법 시행령을 위반한 점에 대해선 “3차례 경고방송을 해야 한다.”면서도 “(시위대가)경고방송을 못 들었을 것”이라고 얼버무렸다. 그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박원석 상황실장을 잡으려 했는데, 금세 도망갔더라.”면서 “잡히면 구속”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확산되는 고시 반발

    정부의 장관 고시 관보 게재와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촛불집회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26일 전국 곳곳에서 고시 강행을 규탄하거나 미국산 쇠고기 냉동창고 반출을 막으려는 시민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다. 26일 저녁 7시 5만여명(경찰 추산 3500여명)의 시민들이 태평로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50번째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시위대가 ‘이명박 퇴진’을 외치며 청와대로 향하면서 저녁 9시부터 광화문 사거리 및 근처 골목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일어났다. 시민 수명이 피를 흘리면서 후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곧바로 물대포와 소화기를 시민들에게 난사하며 행진을 막았다. 시민들은 세종로를 막은 경찰버스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버스 위로 올라가 ‘고시 철회’를 외쳤다. 청계천 광장에서는 시민들에 의해 대열에서 끌려나온 전경 한 명이 다쳤고, 수백명의 시민들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정문으로 다가가 계란과 쓰레기를 던졌다. 시민들이 던진 벽돌에 동아일보 유리벽에 금이 가기도 했다. 신수민(43·서울 강남구)씨는 “조용히 촛불만 들다가 결국 이렇게 됐다. 이제 더 이상 못 참겠다.”고 소리쳤다. 최유식(45·서울 강서구)씨는 “고시 강행은 무효다. 불도저 대통령을 엎어버리는 뚝심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국민들이 정권퇴진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적 거부·불복종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회의는 28∼29일 ‘이명박 정부 심판’을 위한 1박2일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7월5일에는 ‘100만 촛불대행진’을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 조합원 1만여명은 오후 5시 서울광장에서 ‘국민 건강권 쟁취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촛불집회에 가세했다.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3000여명과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본부 조합원 2000여명도 합류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450여명은 경기지역 12곳을 비롯, 전국 14개 냉동창고에서 미국산 쇠고기 운송 및 출하 저지 투쟁을 벌였다. 부산지역 노조 대표 150여명은 감만부두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며 냉동차량들의 반출입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소속 국회의원·당직자 20여명은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다. 강기갑 의원은 청와대 정문 30m 앞까지 달려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환경운동연합과 여성민우회 등 여성환경단체 회원 9명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행진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수정안 고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헌법재판소에 냈다. 민변은 “정부는 불안해하지 않을 때까지 고시를 유보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저버렸다.”면서 “입법예고 절차 없이 고시를 강행한 것은 행정절차법과 법제업무운용규정 등을 위반한 것으로, 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을 포기한 데 이어 법치주의의 원칙마저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황비웅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정부는 더 설득하고 폭력시위는 자제를

    엊그제 미국산 쇠고기 고시 게재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134명이 연행됐다.50일간 이어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에서 최대의 연행숫자다. 시위대는 청와대로 가기 위해 한낮 경복궁 일대에서 기습시위를 벌이고 밤에는 태평로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각목과 투석전으로 경찰과 시위대 수십명이 부상을 입고, 경찰은 다시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진압에 나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가 과격·폭력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공권력과 시위대의 정면충돌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도화선이 된 것은 쇠고기 수입고시를 관보에 게재한 것이다. 미국과 재협상을 요구해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추가협상결과를 토대로 쇠고기 고시를 게재한 것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1박2일 끝장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정책에 대한 비판은 돌아보겠으나 국가 정체성에 도전하는 시위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시위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쇠고기 고시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도 반대하고 있다. 민주노총도 총파업투쟁과 함께 쇠고기 출하저지에 나서 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와 민간 모두 노력해줄 것을 촉구한다. 정부·여당은 당초 약속대로 대 국민설득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정부는 내장 30㎝ 조직검사, 원산지 표시 확대 등 많은 안전장치를 강구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국민들은 많은 의구심과 불안감을 갖고 있다. 한·미 합의문이 정식 합의문이 아니라는 등 뒷말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 시위대도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해서 폭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 쇠고기 고시 발효는 폭력으로 모든 것을 뒤덮어야 할 만큼 혁명적 상황이 아니다. 불법·폭력시위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만 받는다. 폭력과 강경진압의 악순환은 국가 경쟁력만 갉아먹는다.
  • 황정민 “촛불시위 전체 비판 아니다” 공식 해명

    황정민 “촛불시위 전체 비판 아니다” 공식 해명

    황정민 KBS 아나운서가 ‘촛불시위 비판’ 관련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황 아나운서는 26일 여의도 KBS 본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27일) 방송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 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담당 PD와 상의해 달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이에 담당 PD는 “본 방송을 직접 듣지 못한 분이 더 많고, 기사를 통해 접하신 분들이 많 다. 이에 대해 직접적인 사과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KBS측은 27일 ‘황정민의 FM대행진’ 방송 전 황아나운서의 공식 입장 전문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황 아나운서는 26일 오전 오전 7시부터 방송된 KBS 2FM ‘황정민의 FM대행진’ 방송 도중 “물대포 쏘는 경찰이야 기대한게 없어서 그런가 보다 했지만, 버스를 끌어내는 등 폭력적으로 변질된 촛불시위는 실망”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하는 황정민 아나운서의 1차 공식 입장 발표 전문 평소 촛불 집회가 비폭력 집회로 이루어져서 촛불 집회 참여자들이 자랑스러웠다. 경찰이 참여자들에게 물대포를 쏘고 소화기분말을 쏘아대는 상황에서도 비폭력을 외치는 시민들을 보며 감동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시위 문화이고 우리 국민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제 집회를 보면서 걱정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경찰의 대응이 강하면 강할수록 비폭력과 평화로 맞서야 촛불의 진정한 의미가 더 크게 살아날 텐데, 누구든 다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안 되는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까운 마음과 걱정으로 방송을 했는데, 진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생방송에서 “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걱정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잘 설명하지 못하고 실망스럽다는 용어를 사용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특히 황정민 아나운서, ‘촛불 시위 폭력적이다’라고 발언한 듯이 보도를 한 일부 기사로 인해 마치 제가 “촛불집회 전체가 폭력시위로 변질되고 촛불집회 자체가 실망이다”라고 말을 한 것처럼 오해하고 계신 청취자 분들이 있으신 것 같다. 하지만 촛불집회 전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님을 말씀 드리고 싶다. 제 본의는 어제 집회의 양상이 안타깝고 걱정스러워 드린 말씀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며 정부가 고시를 생각보다 빨리 게재한 일이며 경찰의 대응에 대해서도 문제 있음을 지적했다는 점도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황정민 아나 “과격 시위 실망” 발언 논란

    황정민 아나 “과격 시위 실망” 발언 논란

    2002년 미선·효순양 사망사건에 따른 반미 시위와 관련해 ‘부끄럽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던 KBS 황정민 아나운서가 이번에는 ‘미국 쇠고기 고시 저지’를 위한 시민들의 격렬한 시위를 폄하하는 발언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황 아나운서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 도중 지난 25일 밤 ‘쇠고기 고시 저지’를 위한 시민들의 시위가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하며 부상자와 연행자가 속출한 것을 두고 “과격해진 시위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KBS 2FM ‘황정민의 FM 대행진’을 진행하며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한 것에 대해 “고시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돼 시위대가 흥분했다.”며 “경찰의 물대포야 기대한 게 없어 그런지 몰라도 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황 아나운서는 이어 “그동안 외신들이 (촛불집회에 대해)‘새로운 시위문화’라고 보도했었다.”며 “하지만 이젠 다시 ‘그럼 그렇지.’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을 들은 청취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황 아나운서의 발언을 비난하는 글들을 남겼다.이주현(eclipse0120)씨는 “현 정권이 먼저 시민들을 자극했다.”며 “촛불을 폄하하지 말라.”고 말했다.염솔(sakuraichu1)씨 역시 “촛불집회 나와 보기나 했나.”라며 “그 현장을 직접 본 적이 없으면 말을 꺼내지 말라.”고 꾸짖었다.신명희(hi4689)씨도 “당신이 실망했다던 시위대가 어제도 보수단체와 싸우면서 KBS앞을 지켰다.”며 “이런 사람이었다니 실망스럽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반면 “바른 말 했다.일부 폭력 시위자가 촛불시위를 변질시키지 않았나.”(함성자씨·hsj1912),“기운내라.이 사회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소신있는 발언이야말로 진정한 촛불”(백종훈씨·hotymca)) 등 황 아나운서를 옹호하며,과격해진 시위문화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황 아나운서는 지난 2002년 ‘뉴스8’ 진행 중 ‘여중생 미국 장갑차 사망사고’에 따른 대학생들의 미군 영내 기습시위에 대해 “부끄럽다.”는 발언을 해 큰 물의를 빚고 앵커자리에서 물러난 적이 있었다. 네티즌 안승호(babelahn)씨는 당시를 상기하며 “2002년도 (미선·효순양 관련)발언 당시에는 ‘설마’라는 생각이었다.”라며 “‘지금’의 그 멘트는 당신의 ‘사고체계’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황 아나운서는 해당 방송프로그램 말미에 “제 발언 때문에 마음 불편하신 분이 많은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경찰 ‘촛불끄기’ 무리수

    경찰 ‘촛불끄기’ 무리수

    경찰이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강행에 코드를 맞춰 법 절차를 무시한 강경진압으로 본격적인 ‘촛불끄기’에 나섰다. 시민 수백명은 25일 오전 고시강행 소식이 알려지자 오후 3시15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앞에 모여 기습적인 정부 규탄시위를 열었다. 경찰은 왕복 6차선 자하문길의 2개 차로를 경찰버스로 막고 나머지 차선도 전경 부대로 차단한 뒤 오후 3시45분쯤 방패를 앞세워 시민들을 내자동 네거리 쪽으로 밀어내기 시작했다.15분 뒤 경찰은 “여러분들, 이거 불법이다.”라고 말한 뒤 바로 강제해산과 연행에 들어갔다. ●3차례 이상 자진해산 명령 규정 위반 경찰의 이런 해산과정은 명백한 불법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 17조는 불법 미신고 집회라고 하더라도 ‘해산요청을 한 뒤 자진해산 요청에 따르지 않을 경우,3차례 이상 자진해산을 명령하고 난 뒤 직접 해산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어청수 경찰청장 취임 뒤 ‘선진국 수준의 법질서 확립’을 소리 높여 오던 경찰이 스스로 법질서를 위반하는 이율배반을 저지른 셈이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대통령이 말한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불법’을 경찰이 저질렀다.”면서 “법집행 기관이 법절차를 어기면 국민들에게 법에 대한 냉소가 생겨 국가 근간이 흔들린다.”고 꼬집었다. ●초등생도 연행했다 10분 뒤 풀어줘 경찰은 또 12세에 불과한 초등학생을 한때 연행하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강력하게 항의했고, 경찰은 처음엔 ‘초등학생 연행’을 부인하다 10여분 뒤 이 학생을 풀어줬다. 또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경찰버스 앞에서 시민 연행에 항의하자, 여경 5명이 문을 연 뒤 다짜고짜 이 의원의 몸을 들어 연행했다. 이 의원은 “초등학생이 연행된 것에 항의하고 있는데 여경들이 나를 낚아채 버스에 태웠다.”면서 “미란다 고지 원칙도 지키지 않았고, 해산 방송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연행과정에 항의하는 시민 8명을 “인도로 가시라.”고 유도한 뒤 이에 응해 인도로 간 이들을 무조건 연행하는 꼼수를 부리고 대책회의 안진걸 조직팀장을 표적 연행하기도 했다. 한 경찰 간부는 “법원에서 알아서 한다. 전원 다 체포하라.”고 현장에서 명령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나정훈(81)씨 등 모두 100여명의 시민을 연행했다. ●무차별 연행·고시 강행 항의 집중 촛불집회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경찰의 무차별 연행과 고시 강행에 항의하는 집중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시민 1만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 주최측 추산 2만여명)이 모였으며 이들은 오후 7시30분부터 세종로 네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시민들은 오후 9시10분부터 대책회의 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대문 새문안교회 인근 골목길을 통해 청와대 쪽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에 막혀 줄줄이 연행됐다. 한편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HID) 회원 300여명은 이날 낮부터 서울광장에서 6·25전쟁 추모식을 가졌고, 추모식이 끝나자마자 같은 장소에서 보수 기독교 단체가 주최한 ‘국민과 함께하는 6·25 국가 기도회’가 열렸다. 이재훈 김정은 장형우기자 noma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