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위대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그릴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민심이반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20위권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대치동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09
  • “해산종용 없이 대학생 51명 체포·구금해서야…”

    “해산종용 없이 대학생 51명 체포·구금해서야…”

    “경찰청 대공분실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대학생 51명을 제대로 된 설득이나 해산종용 없이 전원 체포해 30시간동안 구금한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법질서 확립이 안 되면 국가 발전을 가로막습니다. 그래서 집회시위 관리는 제대로 해야 합니다. 한 외신기자는 한국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국민들이 혼란을 막고, 엄정히 법집행을 하길 바라고 있습니다.”(조현오 경찰청장) ●“경찰 피의자 조사관행 부적절” 25일 오후 2시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13층 ‘경찰 수사 신뢰 제고를 위한 토론회’ 현장. 조현오 경찰청장과 각 지방청 수사·형사과장 등 경찰 간부 50명이 국민권익위원회를 비롯해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 경찰 수사로 피해를 본 국민 50명과 마주앉았다. 토론회에는 경찰 수사 및 법집행과 관련된 쓴소리가 쏟아졌다. 오후 2시 10분부터 10분간 방영된 ‘경찰수사 신뢰제고 방안’ 홍보 동영상에 대해서도 “‘이미지’만 있고 내용이 없다.”는 혹평이 이어졌다. 경찰의 피의자 조사 관행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오영중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이사는 지난달 회원 17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를 들어 “경찰의 피의자 조사관행에 대해 109명(60%)이 ‘부적절한 편’과 ‘매우 부적절’을 선택했다.”면서 “좁고 비위생적인 접견실 환경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천찬기 권익위 경찰민원과 사무장은 피의자의 인권보호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천 사무장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엄마를 끌고 간다든가, 뒤로 수갑을 채우는 등 장구 사용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면서 “밀양서 성폭행 사건 이후 조사지침을 내렸지만 아직도 피해자와 가해자가 얼굴 맞대게 하며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구대에서부터 이런 피해를 막는 지침확립과 수사관행이 정착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인권보호에 중점 두는 정책 펼칠 것” 특히 양천서 고문·가혹행위에 관련된 비판이 여러 번 거론되자 조 청장은 “솔직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여죄 수사 점수를 대폭 줄여 피의자를 대상으로 한 무리한 진술확보 등을 막고, 자백이 유일 증거인 경우 평가 점수를 안 주는 등 인권 보호에 중점을 두는 정책을 펼쳐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지적 사항들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받아들일 것은 참고하고, 지적내용들은 고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시리아 ‘순교의 날’ 수만명 집결… 예멘도 민주화 중대 고비

    부자 세습으로 40년째 독재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시리아와 33년째 한명이 대통령으로 재직하고 있는 예멘의 민주화 시위 사태가 중대기로에 섰다. 시리아 시위 지도자들이 ‘순교의 날’로 정한 25일(현지시간) 시리아 전역에서 수만명의 국민들이 결집, 정부 개혁을 촉구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면서 시위 거점인 남부 도시 다라에서만 최대 100명(인권단체 집계)이 숨진 탓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반감은 최고조에 다다랐다. 이날 남부 도시 다라에 5만명 이상이 모인 가운데 이곳으로 향하던 시위 참석자 17명이 다라 인근 사나멘에서 보안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시위는 수도까지 옮겨붙었다. 수도 마다스쿠스 도심 광장에서도 남부 도시 다라의 시위를 지지하는 시민 수백명의 행진이 진행됐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군인 수송대가 일부 지역을 통제했으며, 보안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봉으로 시민들을 구타하고 5명을 체포해 갔다. 이날 금요예배 시위에 앞서 미 백악관도 “알아사드 정권의 무자비한 시위진압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시위대 편에 섰다. 시리아 정부는 유화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성난 민심을 달래려 애쓰고 있다. 정부는 28년간 지속된 국가비상사태 해제를 검토하고 공무원 임금을 20~30% 인상하는 개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의 강경진압에 따른 대규모 유혈사태 가능성도 점쳐진다. 바샤르 현 대통령의 아버지인 하페즈 전 대통령은 1982년 하마에서 무슬림형제단이 반정부 움직임을 보이자 무력으로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모두 2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서정민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하마 사건 때와 달리 무력진압할 경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식이 확산돼 더 큰 저항을 부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강경진압 카드를 빼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멘에서도 민주화 시위대가 25일을 ‘자유 행진의 날’로 명명하면서 지난 금요일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음에도 불구, 더 많은 시위대가 수도 사나 사나대학교를 중심으로 모여들었다고 AP가 전했다.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이날도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내년 1월까지 퇴진하겠다는 조건부 퇴진 의사를 거듭 밝혔지만 시민들은 즉각 퇴진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시위대를 지지하는 일부 군부대는 시위 장소인 사나 대학 인근 광장에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시위대 보호에 나섰다. 반면 살레 대통령은 이날을 ‘자제의 날’로 명명하고 관제 시위를 개최할 것을 지시했다. 친위대도 대통령궁과 중앙은행 등 주요 지점에 탱크를 배치했다. 살레 대통령은 전날도 국영텔레비전을 통해 “우리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예멘의 치안과 안정을 지켜낼 결의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예멘에서는 지난주 금요일 시위에서 경찰과 친정부 시위대가 민주화시위를 유혈진압하면서 52명이 숨지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시위대와 정부의 충돌 속에 군부의 분열도 가속화되고 있다. 강국진·유대근기자 betulo@seoul.co.kr
  • “경찰발포 100명 이상 사망” 시리아 유혈사태 악화일로

    시리아 남부 다라에서 23일 일어난 반정부 시위에 대한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인권단체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다라의 인권활동가 아이만 알아스와드는 키프로스 니코시아에 있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망자는 분명히 100명이 넘는다.”면서 “이 순교자들을 매장하려면 일주일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보안군이 전날 아침 반정부 시위대가 모여 있는 알오마리 모스크를 공격, 1시간 동안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11세 소녀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인권운동가는 “150명 이상이 숨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리아 당국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이는 10명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이날 다라에는 비가 쏟아졌지만 약 2만명이 알오마리 모스크에서 희생자들의 장지까지 행진했다. 시위대는 야당 활동을 금지하고 1963년부터 지금까지 비상사태법을 유지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자유와 부패 및 폭력 종식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주변 국가들의 반정부 시위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까지는 요구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시리아 반정부 시위는 초등학생들의 낙서에서 촉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위의 중심지인 다라는 요르단과 맞닿아 있는 전형적인 농업 도시이다. 부족 지역인 이곳의 몇몇 초등학생들은 위성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아랍권 봉기를 접한 뒤 반정부 구호를 벽에 적었고 결국 구금됐다. 가족들은 아이들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고 이는 자유를 요구하는 시위로 발전하게 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개혁·미국적 시각” 국가개발의장 지내

    리비아 반군 임시정부를 이끌 마무드 지브릴(59) 총리는 국제무대에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1987년 아랍 최초로 리더십 양성에 관한 회의를 주최했고, 리비아 국가계획위원회 대표와 국가경제개발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서방과 대화가 통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전략계획과 의사결정’으로 박사학위를 따고, 이곳에서 강의를 해온 까닭에 서구의 사고방식을 잘 이해하고 영어에도 능통하다.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문서에서는 지브릴 총리를 ‘개혁적 마인드의 소유자’, ‘미국적 시각을 가진, 진지한 협상 상대’라고 평가하고 있다. 리비아 사태가 터진 뒤 반군의 거점인 벵가지에서 결성된 국가위원회의 비상위원장을 맡으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지난 10일에는 파리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국가위원회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지지와 승인을 이끌어냄으로써 외교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반군의 의회기구인 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모하메드 압델 잘릴(59) 위원장은 카다피 정권의 관료 출신이다. 압델 잘릴은 반정부 시위 이전에도 카다피 정권 내 가장 양심적인 인물로 평가 받아 왔다. 지난달 21일 카다피 정권의 반정부 시위대 유혈진압을 비난하며 법무부 장관직을 사임했다. 최근에는 1998년 스코틀랜드 상공에서 발생한 미국 팬암 여객기 폭파사고가 카다피에 의한 것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압델 잘릴은 반정부 시위 전부터 정부 내에서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죄수들을 마구 잡아들여 가두는 행태에 대해 비판하고, 이들의 석방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동부의 법무행정을 맡았을 당시 정권이 무고한 시민을 교수형에 처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한 적도 있었다. 온건하고 독실한 이슬람 신자로 알려진 그는 사임 직후 반군의 구심체인 국가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고 현재 카다피 정권에 의해 50만 디나르(4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예멘 軍내부 교전 내전 양상 치달아

    중동지역 예멘의 정정불안이 내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33년간 독재해 온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 여부를 놓고 급격히 분열하고 있는 예멘 군부가 22일(현지시간) 내부 총격전을 벌여 최소 2명이 숨졌다. AP 등은 현지 의료진의 말을 인용, “이날 예멘 남동부 무칼라 지역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정규군과 대통령 친위대인 공화국수비대 간 교전이 발생해 각 진영에서 한 명씩 숨졌다.”고 전했다. 이날 명확한 교전 원인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살레 대통령 지지 여부를 둘러싼 군부 간 충돌로 총격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 2인자로 알려진 알리 모흐센 알 아흐마르 제1기갑사단장이 전날 반정부 시위대 지지선언을 한 뒤 군 내부가 빠르게 분열하고 있다. 살레 대통령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으려는 시도는 내전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예멘대통령 내전 촉발 경고… 권력이양 거부?

    핵심 지지세력의 잇따른 이탈로 벼랑 끝에 몰린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 22일 정부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진 상황에서 내전 촉발을 경고하며 시위대편에 선 장교와 군인들의 귀환을 촉구했다. 당초 대통령의 연내 퇴진 발표 소문이 있었지만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순순히 물러가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의 의중을 놓고 추측만이 무성하다. 당초 아흐메드 알 수피 예멘 대통령 대변인은 21일 “살레 대통령이 연말까지 퇴진할 의사를 밝혔고 이러한 뜻을 정부 관리와 군 간부, 부족 지도자들에게 전달했다.”는 AP통신 보도가 나왔지만 이어 현지 매체들은 이를 부인했다. 살레 대통령은 최근 며칠 동안 야권 등과 권력 이양 방식을 협의 중이었다. 그러나 당장의 사임이나 권력을 군부에 이양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앞서 CNN은 예멘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토대로 “살레 대통령이 현재 군부와 다섯 가지 평화적 정권 이양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섯 가지 항목에는 ▲살레 대통령의 올해 중 퇴진 ▲국민의 시위권 보장 ▲시위대 유혈진압에 대한 조사위원회 구성 ▲죽거나 다친 시위대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상 ▲정부 주요 보직을 맡은 살레 대통령 친·인척 사퇴를 포함한 헌법 및 선거제도 개혁 추진 등이 포함됐다. 국내외 퇴진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지지해 온 군부의 이탈이 가속화됨에 따라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의 버티기가 어디까지 갈지가 관심사다. 예멘 군부가 정국의 열쇠로 떠오른 상황에서 민주화 시위가 불붙은 아랍국가 중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교체 실현이 다시 기로에 선 셈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예멘 군부도 “대통령 퇴진”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 이후 예멘의 시위 사태도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가 군부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아랍의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21일 “예멘 육군 제1기갑사단장인 알리 모흐센 알 아흐마르 소장이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대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아흐마르는 “현 정권의 대화 부족과 억압이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우리는 젊은이들의 혁명을 지지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흐마르는 1994년 내전에서 남예멘의 공격을 제압하고 살레 정권을 연장하는 데 공을 세운 군인으로, 앞으로 시위 사태의 향배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특히 준장 계급의 장성 2명이 아흐마르와 함께 시위대 지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하드라마우트 주에서도 장교 60명과 경찰 50명이 시위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군 내부에서 시위 동조 세력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살레 대통령이 속한 부족인 하셰드 부족조차도 살레의 퇴진을 촉구했고 이슬람 종교지도자들도 상부 명령에 불복종할 것을 군과 경찰에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살레 대통령은 자신의 7년 임기가 종료되는 2013년 이전에는 자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살레 대통령이 미국의 알카에다 억제를 위한 대(對)테러 작전에 적극 협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부각시켜 온 점을 감안할 때 정권의 붕괴에 대한 서방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아흐마르의 발표 직후 수도 사나의 대통령궁, 중앙은행, 국방부 등 주요 시설에는 탱크들이 배치됐다. 다만 정부군의 명령에 의한 것인지, 시위대에 합류한 군이 동원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예멘 시위대 50명 사망

    예멘 경찰이 18일 수도 사나에서 열린 정권 퇴진 시위대에 발포, 사망자가 속출했다. dpa통신은 이날 최소 50명이 숨지고 24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AFP통신과 AP통신, 알자지라 방송은 사망자 수를 각각 최소 41명과 31명, 30명 등으로 전했다. 예멘에서는 수만명이 모인 사나를 비롯해 남부 타이즈 지역 등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서부 후다이다 지역에서 경찰의 유혈 진압으로 150명가량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시위대에 발포한 직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7년 임기가 종료되는 2013년 이전에는 자진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카다피軍 벵가지 진격… 사상자 속출

    시위대 장악 지역을 잇따라 재탈환하고 있는 리비아 정부가 17일 (현지시간) 반군의 거점도시인 벵가지를 향해 진격하며 최후의 일전에 돌입했다. 반군은 카다피군의 벵가지 진격 속도를 늦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 사상자가 속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한 새로운 결의안 표결을 직전에 두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AP통신 등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총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이날 오후 벵가지의 베니아 공항을 폭격했다는 목격자들의 전언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벵가지에 있는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구급차들이 아즈다비야와 벵가지를 오가며 부상자를 실어 나르고 있다고 전했다. 리비아 국영TV는 카다피군이 벵가지 외곽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으나 반군 측은 이를 부인했다. 반군 측은 “카다피 부대가 공습을 시도했으나 우리 대공방어부대가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카다피군의 벵가지 진격 여부를 놓고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카다피군은 오는 20일부터 반군에 항복 기회를 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리비아 관영 뉴스통신 자나가 보도했다. 정부군은 “20일 자정부터 무장 테러단체(반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무기를 내려놓고 사면을 받을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강온 전략을 구사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날 오전 리비아에 대한 새로운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초안을 회람했다. 이 제재안은 리비아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논란이 돼온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한 군사적 개입 허용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다. 이에 무력 개입을 반대해 온 러시아와 중국은 여전히 반대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비탈리 추르긴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앞서 정전을 제안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먼저 표결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는 비행금지구역은 물론 그 이상의 대응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무력 개입 필요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미국 역시 유엔의 승인 없이 단독으로 움직이기에는 부담이 큰 만큼 유엔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목요일 오전까지 논의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그동안 어렵게 해 온 작업이 끝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우디·쿠웨이트 시아파 반대시위 ‘불똥’

    바레인 시위 사태가 중동국가 간의 종교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오전 바레인 수도 마나마 진주광장에서 수백명의 진압경찰이 헬리콥터와 탱크를 앞세우고 산탄총과 최루가스로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섰다. 시위대는 2시간 만에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3명과 경찰 2명 등 모두 5명이 숨졌다. 지난달 시위 개시 이후 사망자는 16명에 이른다고 AFP가 보도했다. 해산 작전은 정부의 계엄령 선포 하루 만에 이뤄진 것으로, 정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7일 오전 4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시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바레인 강경진압에 16명 사망 바레인이 같은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부터 대규모 병력을 수혈받은 지 이틀만에 시위대를 강력 탄압하자 이란, 이라크 등 인근 시아파 인구가 다수인 국가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내면서 바레인 정국이 중동의 이슬람 종파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바레인 국민에 대한 군사적 개입은 매우 추악한 방식이며 결국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자국민에게 총을 겨누는 이들이 어떻게 국가를 통치할 수 있겠느냐.”고 맹비난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도 성명을 통해 “외국군의 개입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며 종파 간 분쟁을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고 질타했다. 자국 내 시아파들에게 시위의 불똥이 번질까 우려하던 사우디 정부의 걱정은 현실화됐다. 이날 동부 알카티프, 아와미야 등에서 정부의 바레인 군 투입에 반발한 시아파들이 반대 시위에 나섰다. 사우디 시아파 지도자 세이크 하산 알사파르는 “바레인 당국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고 신의 거룩함을 손상시켜 가며 국민을 협박한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도 수천명의 시아파 무슬림들의 바레인, 사우디 정부 규탄 시위가 전개됐다.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주재 바레인 대사관에서도 항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쿠웨이트 의회의 시아파 의원들은 정부가 바레인에 병력을 지원할 경우 총리를 의회로 소환, 집중 추궁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이라크 유혈진압 맹비난 미국은 여전히 행동 대신 언사로만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바레인과 사우디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폭력진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정치적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걸프국 군대를 배치한 것은 ‘잘못된 대응’이라고 거들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바레인軍 발포 300명 死傷

    바레인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면서 시위 사태가 더 큰 충돌을 향해 치닫고 있다. 셰이크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은 15일(현지시간) 밤 3개월 시한의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어 16일에는 군경이 강제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뉴욕타임스는 군경 수백여명이 탱크와 헬기 등을 전진 배치하고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작전을 벌여 2시간 만에 반정부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고 농성시설을 철거했다고 전했다. AFP, AP통신 등은 이날 충돌로 시위 참가자 3명, 경찰 3명 등 6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바레인 군경의 진압 작전은 하마드 국왕이 계엄령을 선포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는 수니파 왕정 교체를 촉구하는 시아파의 시위가 한 달째 이어지며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사우디아라비아군 1000명과 아랍에미리트(UAE) 경찰 500명이 바레인으로 진입했고, 이틀 만에 진압작전이 강행됐다. 시아파 주민들은 시위진압에 대한 항의 표시로 모스크로 몰려들어 새로운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바레인의 시아파 야권과 이란 등 시아파 국가들은 바레인 당국의 강경진압에 반발하면서 시위 사태는 국제적 분규로 번지고 있다.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외교부는 “외국군 파병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테헤란 주재 사우디 및 바레인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사우디의 바레인 파병에 항의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바레인 국민에 대한 군사적 개입은 추악하며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레인 정부도 내정간섭이라며 이란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미국은 현지 자국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한편 제프리 펠트먼 국무부 중동담당 차관보를 특사로 파견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유럽·중동·日 잇단 악재… 세계경제 시계제로

    유럽·중동·日 잇단 악재… 세계경제 시계제로

    동일본 대지진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중동발 악재가 계속 터지고 있다. 미국은 고유가나 일본 대지진 등에 아랑곳없이 유동성 완화 방침을 다시 밝혔다. 온갖 변수들이 얽혀 시계 제로 상태다.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15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발표했다. 경제 성장 부진 및 재정 상태 악화를 이유로 기존 A1 등급에서 A3로 하향 조정한 뒤 등급이 더 내려갈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 포르투갈의 재정 적자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7%다. 신용등급 강등으로 포르투갈 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시 대출 비용이 늘어날 전망이라 긴급 구제금융 가능성이 잠복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그리스의 지난해 재정 적자는 GDP 대비 9.4%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이날 현재의 경기 부양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발표된 성명에서 “경기 회복세가 확고한 토대 위에서 진행 중이고 고용시장은 개선되고 있으며 가계 지출과 기업 투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와 석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억제돼 있는 상태”라고 했다. 경기 회복세가 강해지고 일부 물가 상승 요인은 있지만, 긴축 기조로 전환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연준은 이에 따라 경기 부양을 위해 시행 중인 6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수정 없이 계속 시행키로 했으며, 정책 금리를 현재의 제로금리(0∼0.2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달러 약세로 인한 원자재 투기 증가와 이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 신흥국의 물가 불안 등이 있지만 ‘달러 풀기’는 앞으로도 진행된다는 의미다. 정의석 신한금융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은 “미국의 정책 전환이 쉽지는 않겠지만 유럽 재정 위기까지 겹쳐 세계 경제의 불투명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상무는 “세계 각국이 재정 적자 축소와 긴축으로의 전환 등 고통을 감내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아 사태는 서방 선진국이 원하던 바와는 달리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기선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바레인은 시위대와 정부군의 충돌 등으로 국가 비상 사태가 선포되었다. 일본 대지진으로 유가는 불안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바레인사태 종파 분쟁으로 치닫나

    바레인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서 군 병력을 수혈받은 데 이어 국가비상사태를 15일(현지시간) 선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위대 옥죄기에 나섰다. 시종일관 안보를 내세우고 있지만 바레인 사태는 사실상 수니파와 시아파 간 종파 분쟁으로 치닫고 있다. 셰이크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은 이날 성명을 통해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하겠다면서 “군총사령관은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고 밝혔다. 전날 사우디 정부는 바레인 정부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1000명이 넘는 군병력을 파견했다. UAE도 500명의 경찰 병력을 바레인에 투입했다. 바레인 정부는 걸프협력회의(GCC)에도 파병을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파병의 표면적 이유는 ‘걸프국의 안전 수호’다. 하지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가 바레인의 수니파 왕정을 보호함으로써 혁명의 여파가 자국으로 옮겨 붙는 것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바레인은 전체 인구 75만명 중 70%가 시아파이지만, 수니파인 알할리파 가문이 200년 넘게 나라를 지배해 왔다. 바레인에 해군 5함대를 두고 있는 미국은 걸프국에 바레인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라고 경고했으나 퇴거를 촉구하지는 않았다. 미 정부 당국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UAE 외무장관에게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미국에 병력 지원을 미리 통보했다고 AFP가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지만 미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이란은 바레인의 걸프국 병력 수혈이 ‘외세 개입’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 압둘레히안 외교부 국장은 “외국 군을 동원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 시위대를 탄압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바레인 7개 주요 야당연합은 “외국 군의 월경은 명백한 점령이고 바레인 국민에 대한 음모”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바레인에서는 한달째 이어진 시위로 지금까지 7명이 숨졌고 지난 13일에는 200명이 부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카다피軍, 벵가지 공격 임박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친위 병력의 반정부 시위대 근거지인 벵가지 공격이 임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리비아 사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BBC 등에 따르면 정부군은 14일(현지시간) 벵가지와 곧바로 연결돼 있는 아즈다비야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그동안 반군은 카다피 친위대의 공습 앞에서 맥없이 무너져 왔다. 아즈다비야까지 내줄 경우 반정부 세력은 사실상 벵가지에 고립되게 된다. 정부군은 이날 반군의 장악 지역 중 하나인 서북부 주와라도 재탈환했다고 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반군의 주요 활동 무대인 동부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미스라타만이 유일하게 정부군에 넘어가지 않은 도시가 됐다. 이처럼 반군이 시위 발생 한달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지만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논의는 계속 제자리 걸음이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놓고 3시간에 걸쳐 비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공전을 거듭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외무장관 회의도 성과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프랑스는 조준 폭격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고위관료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아랍연맹과는 얘기가 다 됐다.”면서 “유엔의 지시만 있으면 곧바로 카다피군 공항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리비아의 원유 수출 규모가 제로에 가깝다고 밝혔다. IEA가 지난 10일 밝힌 리비아 원유 수출량은 기존 원유 생산량 160만 배럴의 3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인 50만 배럴이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카다피軍, 시위대 근거지 벵가지 턱밑 진격

    카다피軍, 시위대 근거지 벵가지 턱밑 진격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친위 병력이 반정부 세력이 우위를 보였던 동부 지역을 차례차례 재탈환해 시위대 근거지인 벵가지 턱밑까지 진격했다. AP·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반정부군은 대규모 석유단지가 있는 브레가에서 퇴각했다. 지난 11일 리비아 제2의 정유시설 밀집지역인 라스라누프를 빼앗긴 데 이어 이날 또 다른 핵심 도시에서 밀려난 것이다. 한때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까지 진격하는 등 동부 대부분의 도시를 장악했던 반군은 이제 과도정부가 들어서 있는 벵가지를 사수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브레가에서 8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즈다비야 방향으로 정부군이 이동하는 것이 포착됐으며 반군도 이곳에서 최후의 항전을 다짐했다. 인구 12만명의 아즈다비야는 벵가지를 비롯한 동부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다. 따라서 이곳까지 정부군에 내줄 경우 반군은 최대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내무장관직을 내놓고 시위대에 합류한 압둘 파타 유니스는 “작전상 후퇴한 것”이라고 주장한 뒤 “아즈다비야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부군은 리비아 최대 상업도시인 미스라타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설사 반정부 세력이 벵가지를 지킨다고 하더라도 수도 트리폴리로 향하는 관문에 해당하는 자위야까지 빼앗긴 데 이어 미스라타까지 정부군에 내줄 경우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이에 다급해진 반정부 세력은 국제사회의 개입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나섰다.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14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군이 벵가지까지 진격하면 50만명을 죽일 것”이라고 우려하며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청했다. 앞서 아랍연맹 22개 회원국은 지난 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리비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내부에서도 이견이 존재하는 데다 러시아, 중국이 이를 반대하고 있어 처리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공세 전환’ 중동 정부… 민주화 바람 꺾이나

    반정부 시위 여파로 벼랑 끝에 몰렸던 아랍 각국의 정부가 수세에서 공세로 태도를 바꾸면서 중동지역에 불던 민주화 바람이 위기를 맞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군 병력이 시위진압을 돕기 위해 바레인에 진입했고 예멘 경찰도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는 등 피의 진압이 시작됐다. 사우디 병력 1000여명은 바레인 정부의 요청으로 13일 바레인에 도착했다고 AFP통신이 사우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현지 일간지 걸프 데일리뉴스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의 연합보안군이 바레인의 주요 전략시설들을 보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레인 정부는 이와 관련, 즉각적인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외국군의 개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바레인 야권은 “전쟁 선포나 다름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아파 정당인 이슬람국가협의회(INAA)를 포함한 바레인 야권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레인에 대한 걸프 아랍국가의 개입은 바레인에 전쟁을 선포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야당의원인 알리 알 아스와드는 “다른 나라 군이 바레인에 진입한다면 바레인 국민은 그들을 점령군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우리는 외국의 어떤 개입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레인 정부가 외국군에 ‘SOS 요청’까지 하게 된 것은 이곳 정세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레인에서는 지난 13일 시위대와 경찰 간에 최악의 유혈 충돌이 발생, 2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 수천명은 수도 마나마의 금융중심지인 파이낸셜 하버센터로 통하는 도로들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탄 등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으나 끝내 강제해산에는 실패했다. 33년간 장기집권 중인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불붙은 예멘에서도 경찰이 12일과 13일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모두 7명이 숨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우디 경찰, 시위대에 발포… 대규모 유혈사태 우려

    반정부 시위로 홍역을 앓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금요일인 11일(현지시간)을 맞아 또 다시 긴장감에 휩싸였다. 페이스북에서는 정치개혁을 요구하자는 글이 3만여명의 지지를 얻었다. 직접선거와 여성인권 확대,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는 캠페인도 계속되고 있다. 10일 사우디 동부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경찰의 발포로 부상자가 발생한 것도 충돌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 AFP통신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인 알카티프에서 시아파 주민 800여명이 참여해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하고, 시위가 끝날 즈음 경찰이 강제해산을 시도하며 발포해 최소 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일부 시위 참가자를 구타해 최대 1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경찰에 연행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압둘라 이븐 압둘 아지즈 국왕 겸 총리가 이끄는 사우디 정부는 집회와 시위를 앞으로도 전면 금지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자칫 대규모 유혈진압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우디 정부는 수도 리야드 등에 곤봉과 최루탄을 보유한 경찰과 1만명이 넘는 군인을 배치해 시위에 대비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중동·북아프리카 지부 필립 루터 부국장은 “사우디 당국은 인권 개선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 클린턴 “리비아 대사관과 외교업무 중단”… 카다피 옥죄기

    리비아 사태에 대한 무력 개입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정상회담을 열고, 미국이 워싱턴 주재 리비아 대사관과 외교관계를 단절하는 등 국제사회의 외교적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리비아 내부에서는 반정부 세력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데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전면전을 선포하는 등 내전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27개 EU 회원국 정상들은 11일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리비아 석유 회사 자산 동결 방안 등 카다피 정권 압박 방안을 논의했다. ●S&P ‘투자 부적격’으로 등급낮춰 나토(북대서양조약 기구)가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있어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하자 프랑스는 이날 ▲제한적인 공습 ▲북아프리카 지역 내 인도주의 구역 설정 등을 제안했다. 프랑스와 영국은 카다피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아주 제한적인 구역에 한해 공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U는 관보를 통해 리비아투자청(LIA) 등 5개 법인과 개인 1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리비아와의 외교 관계 중단 사실을 보고한 뒤 “리비아가 미국 주재 대사관 업무 활동을 중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5~17일 이집트와 튀니지를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이 기간 중 리비아 야권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가 리비아 과도 정부를 인정키로 한 데 이어 미국도 ‘외교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카다피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이 정도의 조치도 상당한 무게를 지닐 수밖에 없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은 나토에 15일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담은 계획을 제안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리비아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투자부적격 등급인 BB로 4단계 낮추면서 리비아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를 중단키로 했다. 하지만 카다피 측은 국제사회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카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은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반군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와 관련, 친정부 성향의 젊은이들과의 만남에서 “승리가 눈앞에 있다.”면서 정부군이 시위대의 본거지인 벵가지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일 원유생산량 30만 배럴 이하로 반면 수도 트리폴리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했던 반군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카다피군이 육·해·공을 아우르는 집중 공격을 통해 라스라누프를 정부군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자위야의 경우 정부군이 연일 공세를 펼치면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여전히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부군이 고립 작전을 펼치면서 주민들은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 이곳은 유령도시와 같다고 전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의 코크리 가넴 회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잠시 중단됐던 자위야의 원유 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프랑스 정유회사인 토탈의 크리스토프 마제리 최고경영자(CEO)는 기자들과 만나 리비아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140만 배럴에서 30만 배럴 이하로 줄었다고 전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이 같은 상황을 전한 뒤 “카다피 정권이 화력이나 병참에 있어 우위에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카다피가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설사 정부군이 반군에 이기지 못하더라도 리비아는 2~3개로 쪼개져 소말리아와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토머스 도닐런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은 기자들과 만나 “클래퍼 국장은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압박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는 등 리비아 사태를 놓고 미국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캐서린 브라그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부국장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발레리 아모스 OCHA 국장과 압델리야 알카티브 리비아 특사가 수도 트리폴리를 찾아 내전 영향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라그 부국장은 지금까지 리비아에서 25만명이 빠져나갔다고 덧붙였다. 미 백악관도 리비아 동부에 민간 재난구호팀을 급파하겠다고 발표했다. 나길회·정서린기자 kkirina@seoul.co.kr
  • 국내서 첫 ‘난민’ 인정받은 中 파룬궁 수련자 왕리

    국내서 첫 ‘난민’ 인정받은 中 파룬궁 수련자 왕리

    중국이 불법으로 규정한 심신수련법인 파룬궁(法輪功) 수련자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난민 인정을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중국인 왕리(40·여)가 난민인정을 불허한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왕은 불법체류자 신분에서 벗어나 강제로 쫓겨날 우려를 덜었다. 파룬궁 수련자를 난민으로 인정한 것은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알려졌다. ●동포에 진실 전하려 기자로 활동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가 고향 톈진(天津)을 등지고 한국에 온 것은 2001년 12월. 파룬궁 수련자인 남편과 함께 중국 정부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9살 난 딸은 시아버지에게 맡겨 둔 이산가족이다. 서울역 인근에 보증금 없이 월세 15만원의 단칸방을 얻은 부부는 수련의 자유를 누렸고, 왕도 2004년 파룬궁에 본격 입문했다. 남편은 중국음식점 주방장으로, 그녀는 일식집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려 갔다. 왕은 한국에서 ‘톈안먼(천안문)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됐을 때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톈안먼 사건이 중국 시위대가 군인을 공격한 사건으로 알고 있었다.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로 시민을 짓밟았다는 것은 꿈에도 몰랐다. 중국이 언론을 통제하고 사실을 왜곡했기 때문이었다. 왕은 고국의 동포들이 모르는 ‘진실’을 전하기 위해 화교위성방송(NTD)의 자원봉사 기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주일에 두 차례씩 30여분 동안 출연하며, 세계 언론에 보도된 중국의 소식을 전했다. 경복궁과 수원화성 등 한국의 문화유산을 알리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3년 전부터 NTD 방송의 전파를 차단했지만, 그녀는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이 부부는 비자를 갱신하지 못한 불법체류자였다. 2005년 법무부에 난민 신청을 했지만, 4년간 걸린 심사 끝에 돌아온 답은 ‘불가’. 중국은 NTD에서 활동하는 왕을 눈엣가시로 여겼고, 강제 송환되면 혹독한 처분을 받게 될 터였다. 왕리 부부는 다른 파룬궁 수련자 9명과 함께 소송을 냈다. 변호사 선임 비용이 없어 대한변호사협회에 무료 변호인 선임을 신청했는데, 변호사가 결정되기도 전에 1심 재판이 시작됐다. 법정에 제출할 서류조차 작성할 수 없었던 그녀는 파룬궁을 홍보하는 붉은 플래카드를 들고 나갔다. 판사 앞에서 플래카드를 펼친 뒤, 자신이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1심에서는 패소했다. 왕은 항소심을 앞두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난민 변호에 관심이 많은 조영선 변호사를 만났다. “조 변호사님은 제 사정을 듣고 나서 잘 변호하면 이길 수도 있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죠.” 왕리와 조 변호사는 그녀의 활동을 자세히 말해 줄 증인을 신청해 어렵게 재판부의 허가를 받았다. 그런데 출석을 약속했던 증인이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모든 것이 끝났다’며 낙담한 순간 갑자기 반전이 일어났다. 재판장이 증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묻더니, 법정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증언을 들은 것이다. 당시 재판장은 서울고법 행정7부의 곽종훈 부장판사였다. 왕리에게 2010년 11월 11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항소심 선고가 있는 날이었지만 출석하지 못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다른 수련자와 함께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가 끝나고 집에 가던 지하철 안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겼어요. 난민으로 인정한대요.”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의 흥분한 목소리가 들렸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판결은 지난달 24일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남편과 자칫하면 생이별할 판 왕리는 천신만고 끝에 난민으로 인정됐지만, 더 큰 걱정이 있다. 남편은 지난해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고, 법무부가 강제송환을 하면 중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자칫하면 생이별할 판이다. “나보다 먼저 파룬궁을 수련한 남편이 난민으로 인정을 못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없어요. 이명박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에게 서신을 보낼 겁니다.” 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은 기쁨 때문인지 걱정 탓인지 알 수가 없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리비아 내전] 카다피, 원유시설 폭격…반군 저지선 위협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결국 원유 시설 파괴에 나섰다. 카다피 군대는 공습을 확대하는 등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반군의 동부전선이 대혼란 속에 빠져들었다 AP·AFP통신 등 외신들은 반정부군과 목격자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카다피 정부군이 9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는 라스라누프의 원유 시설에 폭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군은 이날 최소 3차례의 공습을 통해 라스라누프와 이곳에서 서쪽으로 10㎞ 떨어진 시드라 원유시설을 집중 공격했다. 압델하페즈 고카 반군 대변인은 “정부군이 유정은 물론 원유 시설도 공격했다.”며 국제사회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의 코크리 가넴 회장은 “오늘 폭발은 원유가 아닌 작은 규모의 디젤 저장고에서 일어났다.”며 원유 시설 피해를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루 생산량이 50만 배럴 정도”라면서 기존 원유 생산량 160만 배럴의 3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카다피 군은 라스라누프에 이어 10일 낮이 되면서 브레가까지 공습을 확대했으며 이에 따라 반군은 화력의 절대 열세 속에 동부 저지선이 위기에 빠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카다피 친위대 소속 전투기들의 공습과 맹공으로 카다피 군의 육상 진격을 막기 위한 저지선도 빈 자와드와 라스라누프 사이에서 수시로 옮겨졌다. 원유시설 밀집 지역에서는 일부 시설이 폭격을 맞았는지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고, 부상자 이송을 위해 질주하는 구급차량들의 사이렌 소리가 도시 곳곳에 퍼져 나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의료진은 지난달 17일 이후 리비아 동부지역에서만 교전 중 사망자가 400명에 이르고 있으며 대다수 시신은 수습조차 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550㎞ 떨어진 라스라누프는 반군 대표기구가 있는 벵가지로 향하는 관문이기도 한 까닭에 반군이 총력을 다해 저지선을 구축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카다피 친위대는 전투기를 동원한 정밀 타격으로 이미 지난 8일 인근 도시인 빈 자와드를 반군으로부터 탈환하는 등 반군의 저지선이 점차 무력화되고 있다. 카다피 군이 라스라누프 원유시설 폭격에 이어 라스라누프의 동쪽 도시인 브레가 지역에까지 공습을 확대하자 반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 때문에 반군은 친위대 전투기가 공습에 나서지 못하도록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조속히 설정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리비아 반군 지도부 ‘국가위원회’를 대표하는 무스타파 압둘 잘릴 전 법무장관은 “상황이 지속될수록 더 많은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며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폭격으로 라스라누프에 있는 리비아 최대의 원유 정제 공장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라스라누프의 전체 원유 정제 규모는 하루 22만 배럴로 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연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자위야의 경우 일일 12만 배럴 규모의 정제 시설이 몰려 있지만, 이곳 역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두 도시의 정제 시설은 리비아 전체의 88%를 차지한다. 원유 시설 파괴가 현실화되자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영국 런던 선물시장의 원유 선물가는 배럴당 116.5달러로 급상승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