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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취임’ 반대 시위자들 폭력 행사…상점 파손·경관 부상

    ‘트럼프 취임’ 반대 시위자들 폭력 행사…상점 파손·경관 부상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일에 반대 시위자들 중 일부가 폭력시위를 벌였다. 워싱턴DC 경찰과 미국 수도권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백악관 북동쪽 맥퍼슨 광장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에 참가했던 이들 중 10여 명이 현장 근처에 있던 커피숍과 햄버거 판매점, 은행의 유리창 여러 장을 파손했다. 워싱턴DC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여러 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2명의 경관이 경상을 입었고 경찰차 여러 대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 간의 몸싸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7시쯤부터 연방수사국(FBI) 본부 옆에 마련된 취임식장 입장 통로 앞에 약 100명의 시위대가 나타나 통로를 가로막고 시위를 진행하던 도중 취임식장에 입장하려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이 시위대를 뚫고 입장 통로로 들어가려 시도하면서 결국 몸싸움이 시작됐고 고성이 오갔다. 이날 오후 5시쯤에는 폭력시위 현장 중 한 곳이던 맥퍼슨 광장 부근에서 트럼프 지지자 1명이 반대 시위자로부터 폭행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K스트리트 곳곳에는 시위대가 자리잡고 있지만 더 이상의 폭력시위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 “사랑해요” “물러가라”… 궂은 날씨·찬반 시위 속 백악관 입성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 “사랑해요” “물러가라”… 궂은 날씨·찬반 시위 속 백악관 입성

    “트럼프, 사랑해요!” “분열주의자 트럼프는 물러가라!”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대통령 취임식은 그의 열렬한 지지자들과,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시위자들이 뒤섞여 미국의 ‘민낯’을 드러냈다. 4년마다 열리는 미 대통령 취임식에 시위대의 등장이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새 대통령을 맞이하는 축제 분위기보다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취임식 입장객을 받은 의회 입구에서 만난 30대 히스패닉 여성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인종·성·종교 등에 따른 분열이 심화할 것 같다”며 “자라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대통령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라’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21일 2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워싱턴 여성들의 행진’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스티커를 붙인 50대 여성은 “트럼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벗고 나서 안심이 된다. 경제가 어렵지만 내 자식들이 새 대통령 덕분에 일자리를 얻는다면 다행스러울 것”이라고 환호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취임식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행사 전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으며 이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담소를 나눈 뒤 함께 의회로 이동했다. 취임식 개회사와 종교지도자들의 기도에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취임선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오쯤 취임연설을 시작, 20여분간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이어 축도와 함께 미국 국가가 울려퍼지며 취임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전통에 따라 의사당 본관에서 취임오찬을 한 뒤 오후 3시쯤 가족과 함께 90분간 백악관으로 향하는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취임식에는 궂은 날씨와 곳곳의 시위 예고에 따른 삼엄한 경비 속에 100만명 정도가 집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때 180만명 정도가 운집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지지자들은 새벽부터 줄을 지었다. 미 정부는 이날 모두 2만 8000명의 경호 및 관리 인력을 투입, 폭력 사태와 테러 등에 대비했으며 곳곳에 차단벽 등을 설치했다.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취임행사 기간을 과거 대통령 취임 때보다 축소해 19~21일 사흘 동안으로 정했지만 첫날인 19일부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서 5시간에 걸친 축하공연을 여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워싱턴 입성을 기념했다. 이 자리에 가족과 함께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컨트리뮤직 가수 등의 공연이 끝난 뒤 단상에 올라 “우리나라를 통합하고 국민 모두를 위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18개월 전 이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는 그동안 (워싱턴에서) 일어난 일에 질려버렸고 진짜 변화를 원하고 있다”며 자신이 변화의 ‘메신저’임을 자처했다. 그는 이어 “수십 년간 우리나라에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낼 것이며 변화를 약속한다”며 “대선 기간 나를 지지한 이들은 ‘잊혀진 남성’과 ‘잊혀진 여성’으로 불렸지만 여러분은 더이상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공연을 보러 온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사랑한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그러나 워싱턴 행사장 인근뿐 아니라 뉴욕 트럼프타워 등 대도시에서 연예인들까지 참석한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려 곳곳에서 대혼잡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워싱턴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공화당 지도자 초청 오찬에서 자신이 선택한 내각 지명자들을 높이 평가하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역대 그 어떤 내각보다 훨씬 더 높은 지능지수(IQ)를 가진 장관들이 있다”고 자랑한 뒤 특히 톰 프라이스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에 대해 “의원들이 톰에게 아주 친절하다. 톰 이 사람은 이미 스타가 됐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에서 그를 쏘아붙인 것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프라이스의 경력을 매우 빨리 끝내려고 하지만 그들은 아마 깨달았을 것이다, 그가 똑똑하다는 것을. 우리는 똑똑한 인물이 아주 많다. 알아야 할 한 가지는 역대 어떤 내각보다 훨씬 IQ가 높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긴장 속에 주시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20일 ‘트럼프 대통령께 전하는 글’이라는 사설을 통해 “당선자 시절과는 달리 안정적인 지도력과 책임감을 보여 주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중·미 관계가 우호적일 때 인류 문명이 진보를 이뤘다는 역사적 사실을 잊지 말고 양국의 협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중대한 위협을 받지 않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연설에서 “세계 협력은 특정 국가의 독재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중국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친구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영국 BBC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스로를 가두지 말라’고 훈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2억 달러 축제 vs 100만 시위대 vs 반토막 난 행진

    2억 달러 축제 vs 100만 시위대 vs 반토막 난 행진

    ‘2억 달러·200만명의 축하객.’ 미국의 수도 워싱턴 곳곳은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 준비가 한창이다.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대통령 취임식을 구경하기 위해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0만 ‘반(反)트럼프’ 시위대와 혹시 모를 ‘테러’ 등에 대비하기 위해 삼엄한 경계 태세 속 긴장감도 흐르고 있다. 취임식 축하 행사는 19~20일 이틀간 진행된다. 본격적인 취임식은 20일 오전 11시 30분 국회의사당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개회사로 시작된다. 취임식에는 80만~9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로라 부시 부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 등 생존해 있는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참석한다. 고령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부부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의 아버지인 존 보이트도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지난 14일 트위터에 “취임식은 생각보다 훨씬 성대할 것이다. 즐겨라”라고 썼지만 이번 취임식은 역대 취임식보다 덜 화려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민주당 의원들과 유명 인사, 가수들의 취임식 참여 거부가 이어졌다. 또 취임식 행사 기간도 19~21일 3일간으로 4~5일이었던 역대 취임식보다 짧은 편이다. 축하 공연은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출신의 재키 에반코와 모르몬 태버내클 합창단,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의 전속 무용단인 로켓이 맡기로 했다. 뮤지컬 ‘드림걸스’로 토니상을 받은 제니퍼 홀리데이도 축가를 부를 계획이었으나 지난주 불참 의사를 밝혔다. 취임식 전날인 19일엔 오전 10시 35분 ‘보이스 오브 더 피플’ 이벤트를 시작으로 컨트리음악 가수 토비 키스, 록밴드 스리도어스다운, 가스펠 가수 트래비스 그린, 피아노가이즈, 샘 무어, 크리셋 미셸 등이 워싱턴 각지에서 축하 공연을 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과 비교하면 유명 인사들의 참석 거부가 이어진 탓에 조촐한 규모다. 오후 3시엔 취임식의 하이라이트인 백악관 입성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트럼프와 부인 멜라니아는 의회부터 백악관까지 걸어가며 국민의 축하를 받는다. 퍼레이드에는 경찰, 군 사열부대, 고등학교와 대학 악대 등이 함께한다. 하지만 취임식에 맞춰 ‘반트럼프 시위대’가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성 퍼레이드는 이전 대통령들의 절반 수준인 90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또 시위대를 막기 위해 미리부터 양옆으로 높이 2m가 넘는 철제 펜스가 설치됐다. 철제 펜스 안쪽에 100~200m 간격으로 배치된 요원들은 취임식 당일 자신이 맡은 구역에서 만일의 ‘사고’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시나리오별 훈련을 하고 있다. 취임식 준비위에 따르면 워싱턴 시내 곳곳에는 전국에서 소집된 경찰 2만 8000여명과 보안 요원들이 100개 구역 봉쇄 작전에 투입됐다. 방사성물질과 재래식 폭발물을 섞은 ‘더티 밤’이나 트럭으로 돌진하는 테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트럼프 시위엔 취임식 참석자 못지않게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전후 20여곳에서 99개 단체가 집회 신청을 한 만큼 100만명이 시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여성들의 행진’에는 20여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취임식 당일에만 70만~80만명의 관람객이 거리로 쏟아지고, 통제구역 바깥에서는 그에 맞먹는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밀경호국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정보당국 등과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는 등 안전한 취임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및 전직 미국 대통령 등 요인들에 대한 삼엄한 경호와 취임식 준비로 워싱턴 시내 중심가는 지난 18일부터 사실상 봉쇄됐다. 통제구역 안쪽의 주요 거리와 건물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했다. 통제구역 밖이지만 백악관 인근의 소피텔, 메이플라워 호텔 등에 대해서도 보안 점검이 강화되고 있다. 한편 이번 취임식은 역대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취임식 비용을 최소 1억 7500만 달러에서 최대 2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 중 기부금만 1억 달러가 넘는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첫 취임식에는 두 배 수준인 180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취임식 비용도 4500만 달러로 4분의1에 그쳤다. 취임식 기부금 1억 달러(약 1194억원)는 역대 최고치다. 오바마 대통령의 5300만 달러(약 633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억만장자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석유기업 세브론(50만 달러)과 보잉(100만 달러) 등 기업들의 통 큰 기부가 이어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블랙리스트’ 피의자로 소환된 조윤선·김기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책임이 있는 윗선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어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었으니 지켜보는 국민은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화려한 공직 경력을 이어 왔다지만 특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조 장관은 초췌하기만 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던 김 전 실장 역시 “김기춘을 구속하라”고 외치는 시위대와 맞닥뜨리는 신세로 전락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의 책임을 따지다 보면 더 윗선이 개입한 흔적이 드러날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그럴수록 법률 지식을 총동원한 책임 회피로 일관해 ‘법(法)꾸라지’라는 별명을 얻은 김 전 실장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 데 명운을 걸지 않으면 안 된다. 사회 양극화가 국가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것은 새삼 재론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정부 차원의 블랙리스트가, 그것도 자유로운 사고가 무엇보다 중요한 문화예술 분야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어떤 정부보다 창조 정신을 강조한 박근혜 정부의 정신적 자폭행위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특검이 조사 과정에서 블랙리스트가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폭넓게 작성됐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소식도 들려오니 놀랍다. 그럼에도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의혹의 당사자들은 제 한 몸 빠져나가기에 급급한 모양새니 국민은 분노를 참을 수 없는 것이다. 김 전 실장은 그렇게 소신껏 일했다면 “나라를 위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고 왜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나. 조 장관도 국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했으면 장관 자리에서는 벌써 물러났어야 했다. 그는 특검에 출석하며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블랙리스트 운용한 부처의 책임자라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장관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 특검 조사는 단순히 두 사람의 구속과 처벌이 목적이 아니다. 우리 사회를 옥죄고, 뒷걸음치게 만든 블랙리스트의 진상을 낱낱이 국민 앞에 드러내는 것이 목적이어야 한다. 이미 특검은 이 사건으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했다. 김 전 실장은 물론 조 장관도 법률 지식으로 중무장한 변호사 출신이다. 특검은 두 사람이 노련한 법테크(法Tech)로 죄가 있음에도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라. 김 전 실장의 혐의조차 밝혀내지 못한다면 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 아닌가.
  • 반기문, 영암 농촌마을서 1박…모처럼 밝은 표정 “왜?”

    반기문, 영암 농촌마을서 1박…모처럼 밝은 표정 “왜?”

    3박4일 일정의 ‘민심 청취’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전남 영암 지역의 한 농촌 마을을 찾았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하루를 시작해 전남 진도 팽목항에 들러 세월호 분향소에 참배한 뒤 마지막 일정으로 전남 영암군 영암읍에 있는 한 마을회관을 찾았다.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하루 숙박하며 농촌 민심을 청취한다는 취지이다. 이곳에서야 넥타이를 푼 반 전 총장의 표정은 밝았다. 가는 곳마다 시위대와 승강이를 벌여야 했던 봉하마을이나 팽목항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주민들은 감, 고구마 등 지역 특산물로 다과를 차려놓고 반 전 총장을 환대했다. 한 여성 주민은 반 전 총장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준비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월출산 등 지역 명소를 거론하며 “이곳 영암에서 많은 훌륭한 분이 배출됐다고 하는데, 저도 이런 곳에서 좋은 정기를 받아볼까 해서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존중해가면서 서로서로 이웃으로 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회가 되도록 미력이나마 노력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여성사회활동 참여 확대 및 인재 계발, 도농 간 균형발전 및 농수축산물 가공산업 육성의 필요성 등의 정책적 견해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18일 오전 광주로 이동해 5·18 민주묘지에 참배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은망덕 기름장어”…봉하마을 찾은 반기문에 분위기 싸늘

    “배은망덕 기름장어”…봉하마을 찾은 반기문에 분위기 싸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반 전 총장은 친노(친노무현)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시위 속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반 전 총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외교통상부 장관과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발탁된 각별한 인연이 있다. 유엔 사무총장 10년 임기의 디딤돌을 노 전 대통령이 놓아준 셈이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대권 주자로 인식되며 노 전 대통령의 ‘동지’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립하게 된 탓에 반 전 총장을 맞이하는 분위기는 따뜻하지만은 않았다. 친노와 친문 성향 정치인과 단체들 사이에서는 반 전 총장을 ‘배신자’로 칭하기까지 했다. 반 전 총장이 유순택 여사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등 친노 단체들이 반 전 총장을 비판하는 각종 현수막을 들고 일찌감치 묘역 입구에 도열했다. 현수막은 ‘배신자라 않겠다. 잘 왔다 반기문’, ‘배은망덕 기름장어, 봉하마을 지금 웬일?’, ‘굴욕적 한일 합의 환영한 반기문은 할머니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등 거친 말들로 가득했다. 반 전 총장은 오전 9시 40분쯤 묘역에 도착했다. 큰 몸싸움은 없었지만 입구에 모여있던 시위대와 경찰·취재진이 한 데 뒤엉키면서 반 전 총장이 묘역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별다른 발언 없이 줄곧 차분한 표정으로 묘역 앞에서 헌화 후 참배했다. 참배를 마치고 다시 돌아나와 적은 방명록에는 “따뜻한 가슴과 열정으로 ‘사람 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하신 노무현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면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진력하겠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기분 상할라… 스위스 집회 금지령

    시진핑 기분 상할라… 스위스 집회 금지령

    티베트 주민 6500여명 거주 독립요구 시위 재현될라 긴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스위스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오는 20일까지 스위스에 머무는 시 주석은 17일부터는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시 주석이 도착하자 스위스는 바짝 긴장했다. 수도인 베른시 당국은 15일부터 16일까지 의회 건물을 완전히 봉쇄했다. 시 주석과 관련된 공식 행사가 의회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베른시는 시 주석이 도착한 15일 정오부터는 의사당 주변 집회를 모두 금지했다.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는 “집회 자유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스위스 정부를 비판했다. 집회의 자유를 철저히 보장해 온 스위스가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스위스에 티베트 주민이 무려 6500여명이나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다. 스위스 당국은 또 18년 전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주석이 방문했을 때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을 우려했다. 1999년 장 전 주석이 방문하자 티베트 주민과 스위스 사회단체로 구성된 시위대는 의사당 옥상에 올라가 ‘자유 티베트’라는 글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고 장 전 주석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 장 전 주석은 스위스 대통령에게 “스위스 정부의 국가 관리 능력이 심히 의심스럽다”면서 “당신들은 하마터면 좋은 친구를 잃을 뻔했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시 주석은 스위스에서 자유무역 수호를 강조하며 고립주의를 내세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각을 세우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시 주석은 이날 스위스 유력지 노이에 취리허 차이퉁에 자필서명한 기고문에서 “중국은 세계 경제성장을 떠받치는 거대 시장의 위치를 지킬 것”이라면서 “뜨거운 투자대상국으로 세계 인민 복지의 공헌자로 남아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리스 로이트하르트 스위스 대통령은 “개방된 경제만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우리는 세계화의 길을 피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보호주의에 맞서 싸울 것이며 시 주석은 이런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포토] ‘삼성 이재용 구속하라’… 피켓 시위대와 이재용

    [서울포토] ‘삼성 이재용 구속하라’… 피켓 시위대와 이재용

    12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비선실세 최순실 일가 지원과 관련한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구미 찾은 문재인 “반기문은 정권교체 아니지 않나”

    구미 찾은 문재인 “반기문은 정권교체 아니지 않나”

    “문재인 빨갱이” 시위대 몰려 시의회 앞에서 20여분 갇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구·경북에서 더 지지를 받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는 박근혜 정권의 연장으로, 중요한 것은 정권 교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본산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를 찾아 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남 전체의 지역구도가 허물어지고 있다. 우리 당도 경제나 안보 면에서 수권 능력이 (새누리당보다) 더 있는 정당이란 점을 충분히 보여드리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대구·경북 시민들은 새누리당이 보수적 가치를 지켜줄 것으로 믿고 지지해 왔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보여준 것은 보수가 아니라 권력의 사유화와 비상식이었다”면서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나라를 만드는 데 부합하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또한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개헌과 관련해 권력구조 개편만 얘기하고 있는데, 기본권 확대와 지방분권 강화가 더 중요하다”면서 “정권 교체를 해낸다면 지방 분권을 거의 연방제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된 후 화환, 조화, 홍삼, 굴비, 갈치 등 농·수·축산물이 김영란법에 막혀 영세상인이 어렵다”며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다음 정부로 넘겨 외교적 노력을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지지자 200여명은 구미시의회 앞에 몰려와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떠나는 문 전 대표의 차량을 막아서 “문재인 빨갱이”라고 외치며 발길질을 하고, 수행원들에게 쓰레기를 집어던지는 등 20여분간 행패를 벌였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박대모(박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임),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중앙회, 구미·김천 박사모(박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등 박 대통령 지지단체 회원들의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인 집단 행위를 엄중 규탄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구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가난은 죄가 아냐… 인권침해의 시작일 뿐

    가난은 죄가 아냐… 인권침해의 시작일 뿐

    서양사 속 빈곤과 빈민/민유기·홍용진 외 지음/책과함께/448쪽/2만 5000원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진 동판이 있다. “인간이 빈곤 상태로 살아가도록 강제된 곳은 인권이 침해당하는 곳이다. 빈민이 존중받도록 연대하는 것은 신성한 의무다.” 1960년대부터 1988년 삶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빈민 인권 운동에 앞장 선 브레진스키 신부가 평소 자주 언급했던 말이다. 그는 극빈층이 근본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들의 인권을 위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회적 연대를 향한 그의 줄기찬 호소는 차츰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고 여러 사회 정책에 반영됐다. 이제 사람들이 좀 먹고살 만한 사회가 됐을까. 현실은 단순하지 않다. 2011년 미국 경제의 심장인 월가를 점령한 시위대는 ‘상위 1%’의 부를 향한 탐욕과 갈수록 심화되는 불평등에 거세게 분노했다. 한국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 가구의 25~35%가 빈곤 경계선에 있고 실업, 질병 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직전이다. 빈곤층의 기본적 소득을 보장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지만 재원 확보를 위한 진지한 노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책은 총 4부 12장에 걸쳐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양사 속에서 가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쫓고, 다양한 분야의 사회 활동가들이 빈곤 퇴치를 위해 펼친 노력들을 고찰한다. 저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절대적·상대적 빈곤이 눈에 띄게 불거지는 상황이 초래된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빈곤층의 빈곤 탈출을 도울 각종 공공서비스와 경제·사회정책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리우에서 탄핵까지…해외 네티즌 눈에 비친 2016년 한국

    리우에서 탄핵까지…해외 네티즌 눈에 비친 2016년 한국

    다사다난했던 2016년의 한국,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만 한 사건도 많았던 한 해였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많은 추천과 관심을 받았던 게시글들을 통해 해외 네티즌들의 이목을 끈 국내 이슈들을 돌아봤다. 1.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외 네티즌들에게도 올 한 해 한국 관련 최대 이슈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이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박 대통령 스캔들의 상세한 내막을 접한 레딧 이용자들은 유사종교 지도자가 일개 국가의 수장을 배후조종했다는 보도에 당황을 금치 못했다. 특히 최순실이 포함된 비선 사조직의 명칭 ‘팔선녀’가 ‘여덟 여신’(eight goddess) 등의 종교색 짙은 이름으로 번역되면서 레딧 이용자들의 당황은 가중됐다. 한 이용자는 “톰 크루즈가 사이언톨로지(미국의 신종교) 교주의 조종 아래 미국을 통치했다고 비유했을 때에야 비로소 (박근혜 스캔들의) 황당함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2. 세계가 놀란 대규모 평화집회 ‘박근혜 게이트’가 한국 정치현실의 비상식적 일면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 반면, 서울 광화문에서 수차례 열린 대규모 평화집회는 민주적 민의 표출의 모범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레딧 이용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낸 부분은 한국의 전체 인구수에 비해 시위대 규모가 이례적 수준으로 크다는 점, 그러면서도 시위 도중 폭력사태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다. 이용자 Dimsum_Bells는 “시위가 매우 정돈돼있고 평화로운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충격적 부패사건에 맞서 행동하는 시민들에게 존경을 보낸다”고 썼고, 또 다른 이용자 ButterflyAttack은 “이런 시위야말로 진정 자랑스러워할 만한 것이다. 불의에 맞설 줄 알고 정치에 적극 참여할 줄 아는 국민이 한국에 많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3. 리우 올림픽서 빛난 남북한 선수들 우정 지난 8월 진행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남북한 선수들이 보여준 우정은 세계인들에게 ‘올림픽 정신’을 돌이키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레딧 이용자들은 권총 사격 시상대에서 악수를 나눈 한국 진종오 선수와 북한 김성국 선수의 모습, 그리고 기계체조 경기 전 함께 ‘셀카’를 찍은 한국 이은주 선수와 북한 홍은정 선수의 모습에 “남북한의 정부가 대립하고 있을 뿐 양국의 개별 국민들은 서로를 증오하지 않는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4. 한국 해경, 최초로 중국 불법 어업 선박에 기관총 발포 지난달 1일 한국 해경의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작전 중 이뤄진 공용화기 발포에 대해 레딧 이용자 대부분은 중국을 성토하고 강경해진 한국의 대응방침을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용자 got-trunks는 “중국 정부가 해당 사건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한국에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는 보도내용에 대해 “이게 정말이냐”며 황당한 심정을 표현했으며 다른 이용자 librtariandictator는 “최소한 누군가는 중국의 침략행위에 맞섰다는 뜻”이라며 중국의 무분별한 영토·영해 확장 야욕을 비판했다. 두 댓글은 각각 1900명, 3900명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리우에서 탄핵까지…해외 네티즌 눈에 비친 2016년 한국

    리우에서 탄핵까지…해외 네티즌 눈에 비친 2016년 한국

    다사다난했던 2016년의 한국,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만 한 사건도 많았던 한 해였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많은 추천과 관심을 받았던 게시글들을 통해 해외 네티즌들의 이목을 끈 국내 이슈들을 돌아봤다. 1.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외 네티즌들에게도 올 한 해 한국 관련 최대 이슈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이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박 대통령 스캔들의 상세한 내막을 접한 레딧 이용자들은 유사종교 지도자가 일개 국가의 수장을 배후조종했다는 보도에 당황을 금치 못했다. 특히 최순실이 포함된 비선 사조직의 명칭 ‘팔선녀’가 ‘여덟 여신’(eight goddess) 등의 종교색 짙은 이름으로 번역되면서 레딧 이용자들의 당황은 가중됐다. 한 이용자는 “톰 크루즈가 사이언톨로지(미국의 신종교) 교주의 조종 아래 미국을 통치했다고 비유했을 때에야 비로소 (박근혜 스캔들의) 황당함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2. 세계가 놀란 대규모 평화집회 ‘박근혜 게이트’가 한국 정치현실의 비상식적 일면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 반면, 서울 광화문에서 수차례 열린 대규모 평화집회는 민주적 민의 표출의 모범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레딧 이용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낸 부분은 한국의 전체 인구수에 비해 시위대 규모가 이례적 수준으로 크다는 점, 그러면서도 시위 도중 폭력사태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다. 이용자 Dimsum_Bells는 “시위가 매우 정돈돼있고 평화로운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충격적 부패사건에 맞서 행동하는 시민들에게 존경을 보낸다”고 썼고, 또 다른 이용자 ButterflyAttack은 “이런 시위야말로 진정 자랑스러워할 만한 것이다. 불의에 맞설 줄 알고 정치에 적극 참여할 줄 아는 국민이 한국에 많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3. 리우 올림픽서 빛난 남북한 선수들 우정 지난 8월 진행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남북한 선수들이 보여준 우정은 세계인들에게 ‘올림픽 정신’을 돌이키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레딧 이용자들은 권총 사격 시상대에서 악수를 나눈 한국 진종오 선수와 북한 김성국 선수의 모습, 그리고 기계체조 경기 전 함께 ‘셀카’를 찍은 한국 이은주 선수와 북한 홍은정 선수의 모습에 “남북한의 정부가 대립하고 있을 뿐 양국의 개별 국민들은 서로를 증오하지 않는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4. 한국 해경, 최초로 중국 불법 어업 선박에 기관총 발포 지난달 1일 한국 해경의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작전 중 이뤄진 공용화기 발포에 대해 레딧 이용자 대부분은 중국을 성토하고 강경해진 한국의 대응방침을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용자 got-trunks는 “중국 정부가 해당 사건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한국에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는 보도내용에 대해 “이게 정말이냐”며 황당한 심정을 표현했으며 다른 이용자 librtariandictator는 “최소한 누군가는 중국의 침략행위에 맞섰다는 뜻”이라며 중국의 무분별한 영토·영해 확장 야욕을 비판했다. 두 댓글은 각각 1900명, 3900명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내년 시위 대응은 진압보다 자율”… 9주간 평화 촛불, 경찰도 녹였다

    “내년 시위 대응은 진압보다 자율”… 9주간 평화 촛불, 경찰도 녹였다

    경찰이 내년 집회·시위 대응 방향을 ‘선제적 진압’에서 ‘자율과 안전’으로 바꾼다. 9주간 평화적으로 이어진 대규모 촛불집회로 인해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의 대응 기조가 바뀐 셈이다. 29일 경찰청의 ‘2017년도 치안정책 방향’에 따르면 새해에는 집회·시위 참가자의 자율과 책임에 기반해 ‘집회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다. 촛불집회와 같은 대규모 집회·시위 때는 인권과 안전에 특히 신경을 쓸 방침을 세웠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법 집행의 신뢰’를 내세우며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요 업무계획을 보면 ‘폭력시위대와 시민을 떼어 놓기만 하는 과거의 집회 관리 방식에서 경찰이 주도해 적극적·선제적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도록 바꾸겠다’고 돼 있다. 체포 전담조를 집회 장소에 대기시키는 방안도 들어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준법집회를 보호하고 불법집회에는 엄격하게 대처한다는 전제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지난해에는 민중총궐기의 불법·폭력집회 영향으로 경찰의 대응 기조도 상대적으로 강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새해에는 살수차를 운영하는 데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규정을 고치고, 교육을 강화하는 등 안전에 신경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집회 대응 기조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불법·폭력집회에 대한 엄정 대처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올해 살수차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사망한 백남기씨 사건으로 과잉 진압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됐고, 최근 대규모 촛불집회가 평화적으로 열리면서 기조가 확연히 바뀌었다. 실제 이철성 경찰청장은 시민들이 차벽에 꽃스티커를 붙인 것에 대해 “무리해서 뗄 필요 없다”고 말했고, 집회 해산 통보 방송에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도록 지시했다. 이 청장은 지난 10월 31일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집회 참가자들의 안전과 인권에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다만 일선에서는 집회 대응 기조가 정국 상황에 너무 쉽게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경찰은 “지난해에는 정권에서 막강한 힘을 앞세워 집회에 강경 대응하라고 하니 경찰도 따랐던 거고, 지금은 자칫 잘못하다 오히려 경찰이 비난을 받게 되니 정권보다 시민 눈치를 보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브렉시트에서 트럼프 당선까지…2016년 세계 정치 이슈 5가지

    브렉시트에서 트럼프 당선까지…2016년 세계 정치 이슈 5가지

    대통령 탄핵과 촛불 정국에 휩싸인 2016년의 대한민국. 눈을 세계로 돌려보면 국내 상황 못지 않게 올 한해는 유난히 굵직한 국제 이슈가 많았다. 세계 정치·경제계를 뒤흔들었던 국제 이슈를 돌아봤다. ●영국, 유럽연합 탈퇴 지난 6월 영국에서 진행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국민투표가 찬성 51.89%, 반대 48.11%로 마무리되면서 국제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영국의 일부 보수 세력은 EU에서 영국에 부과하는 거액의 재정 분담금, 금융·안전에 관한 EU의 각종 규제, 이민자 및 난민 유입 등에 불만을 품고 EU탈퇴를 주장해왔었다. 이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015년 총선에 앞서 수년 내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브렉시트 찬성파 유권자의 표를 모았다. 그러나 막상 총선에 압승한 뒤 캐머런은 EU잔류로 노선을 변경했고, 브렉시트 논의가 다시 부상하자 영국의 EU 잔류를 위한 요구조건을 EU 상임의장에 전달했다. 영국이 건넨 요구는 금융규제나 이민자 문제 등 영국내 브렉시트 EU에 가지는 불만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EU는 이들 대부분을 수용했으나 브렉시트 투표에 대한 영국국민들의 요구는 잦아들지 않았다. 결국 공약대로 진행된 투표는 잔류 측이 우세하리란 여러 예상을 뒤집고 탈퇴 쪽으로 기울었다. EU잔류에 노력하던 캐머런 총리는 이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새로 임명된 테레사 메이 총리가 2년에 걸쳐 EU측과 탈퇴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탈퇴 이후 영국이 EU시장과 거래하기 위해선 기존과 달리 신규 무역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영국의 EU시장 접근성이 이렇듯 약화됨에 따라 EU출신 투자자들의 직접투자 감소 또한 예상된다. 더 나아가 영국 외 EU가입국들의 탈퇴여론이 형성돼 EU의 안정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부동산 재벌,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다 11월 8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돼 세계 정계에 일대 파란이 일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숱한 도덕적·정치적 논란거리를 낳았던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트럼프는 이를 뒤엎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부동산 재벌이자 사업가인 도널드 트럼프는 경선기간 내내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무지, 여성비하, 외국인 차별, 막말 등 무수한 스캔들로 비난을 받았으며 대중국 보호무역, 난민 추방 등 국제 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강경 정책을 주장하기도 했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에도 이러한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졌으며, 대선 결과 발표 이후 각지에서 젊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트럼프 당선 무효화 시위가 펼쳐지기도 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대선 이후 자신이 내세웠던 공약 중 가장 논란이 될 만한 것들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내거나 아예 무효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소수자 차별을 조장하는 듯했던 태도 또한 철회하고 사과하고 있다. 그러나 핵무장 강화, TPP 폐기 등 다른 문제적 사안들에 있어서는 당초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세계의 검은 돈, 파나마 페이퍼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에 위치한 로펌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 & Company)의 기밀 문건을 공개한 폭로 프로젝트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uddeutscheZeitung)은 익명 제보자로부터 모색 폰세카의 1977~2015년 자료를 입수한 분석을 위해 이를 ICIJ측에 건넸고, 한국 뉴스타파, 프랑스 르몽드,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세계 80여 국가의 107개 언론사가 함께 분석 프로젝트를 시작해 지난 2016년 4월 3일(미국시간) 문서를 최초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이른바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파나마 및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지에 설립한 역외 회사 및 주주 리스트가 공개돼있으며 여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등 세계 각국 지도자를 포함해 정치인, 스포츠·연예계 유명인사, 무기상, 기업가 등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세계적인 충격파를 일으켰다. 역외회사 설립 자체가 항상 불법인 것은 아니며, ICIJ 측 역시 문서에 포함된 인물이 모두 절세나 탈세 등 비윤리적 행동에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등 일부 인사의 경우 명백한 자금 세탁의 정황이 포착됐으며 아이슬란드 귄뢰이그손 총리도 역외회사를 통해 은행채권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사퇴했다. 한편 해당 문서에서 ‘Korea’를 키워드로 검색된 파일은 총 1만 5000여 건이며,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인 195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작극 논란’ 실패한 터키 쿠데타 7월 15일(현지시간) 밤 터키군 일부 세력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반발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약 6시간 시간 만에 실패한 사건. 터키 군부는 역사적으로 세속주의(정교 분리)를 중시해 정부가 이슬람주의 회귀 조짐을 보일 때마다 이를 막기 위한 쿠데타를 일으켰던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쿠테타 또한 군부 내 세속주의 세력인 전(前) 공군 사령관 아킨 외즈튀르크와 아뎀 후두티 육군 2군 사령관, 에르달 외즈튀르크 육군 3군 사령관 등이 에르도안의 친 이슬람 정책에 반발해 일으킨 것이다. 7월 15일 밤 쿠데타군은 탱크와 헬기 등을 동원해 이스탄불 국제공항과 앙카라의 방송국을 장악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휴가 중이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SNS를 통해 국민들에게 쿠데타군에 대항해줄 것을 요청했고 수적으로 열세인 쿠데타군은 결국 정권 장악에 실패했다. 실패한 쿠데타 시도로 총 265명이 사망, 140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가담 군인 2839명이 체포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쿠데타가 세속주의 옹호와는 관련이 없으며 터키 정치인 펫훌라흐 귈렌의 배후 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슬람 학자이자 종교 지도자인 귈렌은 본래 에르도안의 동료였으나 에르도안과 대립 끝에 1999년 미국으로 망명한 정치인이다. 반면 귈렌은 당시 쿠데타를 반대파 숙청 및 통치권 강화를 위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했다. 귈렌은 쿠데타 발발 이후 영국 언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나에 대해 제기하는 혐의를 세계가 믿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번 쿠데타가 기획됐을 가능성이 있고 이는 (나와 나의 추종자에 대한) 더 심한 탄압을 의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진압’ 이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4만 5000여 명의 법조인, 교육계 인사, 공무원, 경찰들에게 반란군 누명을 씌워 투옥 및 해고시키는 등 무차별적 반대파 숙청에 나서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다. ●6개월의 투쟁…프랑스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 프랑스 정부의 친기업적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프랑스 국민들의 시위가 올해 초부터 약 6개월 넘게 진행됐다. 지난 3월 경 중도 좌파인 프랑스 사회당 정부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겠다는 명분으로 기업의 해고 요건 완화 및 근무시간 35시간 근무제도를 주된 골자로 하는 노동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이에 3월부터 프랑스 노동자 조합과 학생단체들은 전국적으로 반발 시위에 나섰으며 공무원들도 파업을 벌였다. 4월부터 폭력 시위가 발생하면서 국민과 경찰이 물리적으로 대치했으며, 최루탄·물대포 등 강도 높은 진압 수단이 사용됐고 경찰과 시위대 양쪽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전국적인 반대 시위에 더불어, 프랑스 하원의 야당의원들은 물론 여당 일부 의원들 또한 개정에 반대해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지 못하자, 지난 5월 프랑스 정부는 헌법 제 49조 3항의 ‘긴급명령권’을 발동, 노동법 개정안을 하원 표결 없이 상원에 넘기기에 이른다. 프랑스 헌법 제 49조 3항은 정부가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경우 각료회의에서 통과된 법안을 의회 투표 없이 총리가 발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후 상원은 법안을 수정해 하원에 내려 보냈으나 하원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프랑스 정부는 상하원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7월에 다시 한 번 긴급명령권을 발동해 노동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가결시켰다. 국민 대다수의 의견을 무시한 결정에 프랑스 국민들은 9월까지 시위를 이어나갔으나 결국 노동법 개정을 철회시키지는 못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브렉시트까지…2016년 세계 정치 이슈 5가지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브렉시트까지…2016년 세계 정치 이슈 5가지

    대통령 탄핵과 촛불 정국에 휩싸인 2016년의 대한민국. 눈을 세계로 돌려보면 국내 상황 못지 않게 올 한해는 유난히 굵직한 국제 이슈가 많았다. 세계 정치·경제계를 뒤흔들었던 국제 이슈를 돌아봤다. ●영국, 유럽연합 탈퇴 지난 6월 영국에서 진행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국민투표가 찬성 51.89%, 반대 48.11%로 마무리되면서 국제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영국의 일부 보수 세력은 EU에서 영국에 부과하는 거액의 재정 분담금, 금융·안전에 관한 EU의 각종 규제, 이민자 및 난민 유입 등에 불만을 품고 EU탈퇴를 주장해왔었다. 이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015년 총선에 앞서 수년 내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브렉시트 찬성파 유권자의 표를 모았다. 그러나 막상 총선에 압승한 뒤 캐머런은 EU잔류로 노선을 변경했고, 브렉시트 논의가 다시 부상하자 영국의 EU 잔류를 위한 요구조건을 EU 상임의장에 전달했다. 영국이 건넨 요구는 금융규제나 이민자 문제 등 영국내 브렉시트 EU에 가지는 불만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EU는 이들 대부분을 수용했으나 브렉시트 투표에 대한 영국국민들의 요구는 잦아들지 않았다. 결국 공약대로 진행된 투표는 잔류 측이 우세하리란 여러 예상을 뒤집고 탈퇴 쪽으로 기울었다. EU잔류에 노력하던 캐머런 총리는 이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새로 임명된 테레사 메이 총리가 2년에 걸쳐 EU측과 탈퇴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탈퇴 이후 영국이 EU시장과 거래하기 위해선 기존과 달리 신규 무역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영국의 EU시장 접근성이 이렇듯 약화됨에 따라 EU출신 투자자들의 직접투자 감소 또한 예상된다. 더 나아가 영국 외 EU가입국들의 탈퇴여론이 형성돼 EU의 안정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부동산 재벌,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다 11월 8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돼 세계 정계에 일대 파란이 일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숱한 도덕적·정치적 논란거리를 낳았던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트럼프는 이를 뒤엎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부동산 재벌이자 사업가인 도널드 트럼프는 경선기간 내내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무지, 여성비하, 외국인 차별, 막말 등 무수한 스캔들로 비난을 받았으며 대중국 보호무역, 난민 추방 등 국제 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강경 정책을 주장하기도 했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에도 이러한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졌으며, 대선 결과 발표 이후 각지에서 젊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트럼프 당선 무효화 시위가 펼쳐지기도 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대선 이후 자신이 내세웠던 공약 중 가장 논란이 될 만한 것들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내거나 아예 무효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소수자 차별을 조장하는 듯했던 태도 또한 철회하고 사과하고 있다. 그러나 핵무장 강화, TPP 폐기 등 다른 문제적 사안들에 있어서는 당초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파나마 페이퍼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에 위치한 로펌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 & Company)의 기밀 문건을 공개한 폭로 프로젝트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uddeutscheZeitung)은 익명 제보자로부터 모색 폰세카의 1977~2015년 자료를 입수한 분석을 위해 이를 ICIJ측에 건넸고, 한국 뉴스타파, 프랑스 르몽드,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세계 80여 국가의 107개 언론사가 함께 분석 프로젝트를 시작해 지난 2016년 4월 3일(미국시간) 문서를 최초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이른바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파나마 및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지에 설립한 역외 회사 및 주주 리스트가 공개돼있으며 여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등 세계 각국 지도자를 포함해 정치인, 스포츠·연예계 유명인사, 무기상, 기업가 등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세계적인 충격파를 일으켰다. 역외회사 설립 자체가 항상 불법인 것은 아니며, ICIJ 측 역시 문서에 포함된 인물이 모두 절세나 탈세 등 비윤리적 행동에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등 일부 인사의 경우 명백한 자금 세탁의 정황이 포착됐으며 아이슬란드 귄뢰이그손 총리도 역외회사를 통해 은행채권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사퇴했다. 한편 해당 문서에서 ‘Korea’를 키워드로 검색된 파일은 총 1만 5000여 건이며,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인 195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터키 쿠데타 미수 7월 15일(현지시간) 밤 터키군 일부 세력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반발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약 6시간 시간 만에 실패한 사건. 터키 군부는 역사적으로 세속주의(정교 분리)를 중시해 정부가 이슬람주의 회귀 조짐을 보일 때마다 이를 막기 위한 쿠데타를 일으켰던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쿠테타 또한 군부 내 세속주의 세력인 전(前) 공군 사령관 아킨 외즈튀르크와 아뎀 후두티 육군 2군 사령관, 에르달 외즈튀르크 육군 3군 사령관 등이 에르도안의 친 이슬람 정책에 반발해 일으킨 것이다. 7월 15일 밤 쿠데타군은 탱크와 헬기 등을 동원해 이스탄불 국제공항과 앙카라의 방송국을 장악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휴가 중이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SNS를 통해 국민들에게 쿠데타군에 대항해줄 것을 요청했고 수적으로 열세인 쿠데타군은 결국 정권 장악에 실패했다. 실패한 쿠데타 시도로 총 265명이 사망, 140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가담 군인 2839명이 체포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쿠데타가 세속주의 옹호와는 관련이 없으며 터키 정치인 펫훌라흐 귈렌의 배후 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슬람 학자이자 종교 지도자인 귈렌은 본래 에르도안의 동료였으나 에르도안과 대립 끝에 1999년 미국으로 망명한 정치인이다. 쿠데타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4만5000여 명의 법조인, 교육계 인사, 공무원, 경찰들에게 반란군 누명을 씌워 투옥 및 해고시키는 등 무차별적 반대파 숙청에 나서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다. ●프랑스 노동법 시위 프랑스 정부의 친기업적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프랑스 국민들의 시위가 올해 초부터 약 6개월 넘게 진행됐다. 지난 3월 경 중도 좌파인 프랑스 사회당 정부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겠다는 명분으로 기업의 해고 요건 완화 및 근무시간 35시간 근무제도를 주된 골자로 하는 노동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이에 3월부터 프랑스 노동자 조합과 학생단체들은 전국적으로 반발 시위에 나섰으며 공무원들도 파업을 벌였다. 4월부터 폭력 시위가 발생하면서 국민과 경찰이 물리적으로 대치했으며, 최루탄·물대포 등 강도 높은 진압 수단이 사용됐고 경찰과 시위대 양쪽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전국적인 반대 시위에 더불어, 프랑스 하원의 야당의원들은 물론 여당 일부 의원들 또한 개정에 반대해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지 못하자, 지난 5월 프랑스 정부는 헌법 제 49조 3항의 ‘긴급명령권’을 발동, 노동법 개정안을 하원 표결 없이 상원에 넘기기에 이른다. 프랑스 헌법 제 49조 3항은 정부가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경우 각료회의에서 통과된 법안을 의회 투표 없이 총리가 발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후 상원은 법안을 수정해 하원에 내려 보냈으나 하원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프랑스 정부는 상하원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7월에 다시 한 번 긴급명령권을 발동해 노동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가결시켰다. 국민 대다수의 의견을 무시한 결정에 프랑스 국민들은 9월까지 시위를 이어나갔으나 결국 노동법 개정을 철회시키지는 못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자치광장] 꺼지지 않는 촛불을 ‘광장’에 담아/김정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

    [자치광장] 꺼지지 않는 촛불을 ‘광장’에 담아/김정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

    ‘광장’(廣場)은 직접민주주의의 산실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한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민회(民會)가 열린 곳은 ‘아고라’로, 광장이었다. 그리고 오늘날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의 광화문광장은 촛불혁명의 시발점이자 중심 무대의 기능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광장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계기는 2002 월드컵 거리응원전이었다. 이후 2004년 시청 앞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청계광장’, ‘광화문광장’이 차례로 만들어졌다. 서울시청 앞과 세종로 차도가 광장으로 바뀐 것이다. 역사 변혁의 장소가 거리에서 광장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열린 공동체의 공간, 참여와 표현의 마당으로 ‘광장’이 태어난 것은 2010년 9월이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한 여소야대의 서울시의회가 당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반대와 대법원 제소에도 ‘서울시 열린광장 운영조례’를 제정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차벽으로 막혔던 서울의 광장이 비로소 시민에 의한 열린 광장이 된 것이다. 촛불시위로 광화문광장의 설계가 매우 우수하다는 점도 입증됐다. 최대시위대인 170만 시민이 한자리에 모였던 지난 3일 6차 국민대회를 비롯해 광화문광장에는 7차에 걸쳐 누적인원 700여만명이 함께했다. 광장은 부족함이 없었다. ‘확장성’ 측면도 우수했다. 대통령 국정 농단 규탄 시위가 이뤄지기 직전에는 광화문광장은 ‘도로에 갇힌 거대한 중앙분리’, ‘턱없는 광장, 턱없는 안전’ 등의 이유로 재구조화를 논의 중이었다. 그런데 행사 규모에 맞게 상시광장 너비 34m 외에 왕복 10차선 차도를 적절히 통제, 최대 너비를 100m까지 넓혔다. 수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도시문화 광장으로서 제 기능을 다한 것이다. 이러한 자부심과 찬사 뒤에는 ‘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이라는 놀라운 정치 발전의 성과가 있었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국정 농단에도 우리 사회가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던 것은 안정적인 지방자치 덕분이다. 매주 토요일은 서울시가 비상이 걸린다. 광화문 촛불 현장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1000명 이상의 시 공무원과 안전요원, 소방대원이 투입돼 시민의 안전을 살폈다. 서울시의 ‘광장 만들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내년 9월 서울시의회 본관 앞 서울역사광장이 열리고, 한국은행과 신세계백화점 사이의 교통섬도 광장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신은 인간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는 쿠퍼(J M Cowper)의 말처럼 도시는 생명체와 같다. 시민이 기댈 수 있는 열린 광장의 문화를 서울의 도시계획 속에 꼭 담아보려 한다.
  • 증오 대신 사랑

    증오 대신 사랑

    독일 극우세력의 난민 규제 주장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21일(현지시간) ‘트럭 테러’의 발생 현장인 베를린 브라이트샤이트 광장 인근에서 ‘증오를 멈추고 연대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붉은 하트 모양을 그린 종이를 들고 맞불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를린 AFP 연합뉴스
  • 휴양지부터 크리스마스 마켓까지…테러로 얼룩진 2016년

    휴양지부터 크리스마스 마켓까지…테러로 얼룩진 2016년

    올해도 세계는 무고한 민간인을 향한 테러로 얼룩졌다.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테러와 세계적인 휴양도시 프랑스 니스 테러, 그리고 최근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까지 세계인은 안전지대 없는 테러 공포에 떨어야 했다. 세계를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던 한 해 동안의 테러 사건들을 돌아봤다. ●터키 터키에서는 2~8월 사이에 주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이 연쇄 테러를 벌였다. 각각 41명, 30명 이상이 숨진 6월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테러와 8월 결혼 축하 파티장 테러의 경우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지난 10일 밤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에 있는 축구팀 베식타스 홈구장 인근에서 폭탄테러가 연이어 발생, 경찰 27명과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66명이 다쳤다. ●프랑스 7월 16일 혁명 기념일 축제가 진행 중이던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25t 트럭이 휴양객들 사이를 질주, 최소 84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치는 테러가 발생했다. 범인은 프랑스 영주권을 지닌 튀니지 출신 이슬람 신자 모하마드 라우에지 부엘이며 약 2㎞ 가량을 전속력으로 달리면서 총기를 발사하던 끝에 사살됐다. 추후 IS는 부엘이 IS의 일원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프랑스 북부 센 마리팀 지역의 성당에서 인질극이 벌어져 성당 신부가 피살됐다. 용의자 2명은 직접적으로 IS와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IS의 사상에 동화된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알려졌다. 이는 IS가 서구권 종교시설에 감행한 첫 번째 테러로 기록됐다. ●벨기에 3월에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 국제공항 및 지하철역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28명이 숨졌다. 이 테러 역시 IS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2015년 파리 테러 용의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IS 소속 살라 압데슬람이 앞서 체포된 것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분석된다. ●독일 유럽 국가 중 ‘테러 안전지대’로 불렸던 독일에서도 2016년엔 수차례의 테러가 벌어졌다. 7월 18일에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 뷔르츠부르크에서 열차에 탄 아프가니스탄 출신 10대 난민이 도끼 등 흉기를 휘둘러 승객 4명을 다치게 한 뒤 사살됐다. 독일 경찰은 범인 거처에서 손으로 직접 그린 IS 깃발을 발견하는 등 범인이 이슬람 극단주의를 추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 흉기 난동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같은 달 22일 바이에른 주 뮌헨의 도심 쇼핑몰 내부 및 인근에서 18세 이란계 독일인이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자살했으며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로부터 2일 뒤인 24일 밤에도 뉘른베르크 인근 안스바흐의 와인바에서 자폭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 용의자가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조사결과 범인은 IS에 충성을 맹세한 추종자로 밝혀졌으며, 근처의 콘서트장에 진입하려다 실패하자 표적을 바꿔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9일 오후 8시 14분 베를린 서부의 유명 관광지 브라이트샤이트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 곳을 찾은 수 많은 사람들의 행복한 시간이 순식간에 충격과 공포의 시간으로 돌변했다. 19t 대형 트럭이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돌진해 12명이 목숨을 잃고 48명이 다쳤다. 현재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독일 수사당국은 ‘트럭 테러’로 보고 사건 용의자로 튀니지 출신의 아니스 암리(24)를 지목하고, 암리에게 현상금으로 10만 유로(1억 2459만원)를 내걸었다. 암리 역시 이슬람 국가(IS)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6월 12일 새벽 미국 올랜도의 동성애자 나이트클럽에서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최소 49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쳤다. 용의자 오마르 마틴은 이슬람교도이며 범행 직전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IS와의 직접적 연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7월 댈러스에서는 백인 경찰관에 대한 총격 사건이 벌어져 경찰관 5명이 사망하고 경관 7명 및 민간인 2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연이어 벌어진 백인경찰의 흑인 사살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열린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 Matter) 시위 도중 발생했다. 범인인 미군 출신 흑인 남성 마이카 존슨(25)은 경찰과의 협상에서 ‘최근 사건들로 인해 백인들에 분노했다. 백인들, 특히 백인 경관들을 죽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치하던 경찰은 무인 로봇에 폭탄을 장착한 뒤 범인에 접근시켜 원격으로 폭파시키는 방법으로 범인을 사살했으며 이는 미국 영토 내에서 테러범 사살에 로봇을 사용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는 1월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 테러는 수니파인 IS와 탈레반 등 테러단체에 의해 시아파, 군경, 민간인, 외국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사원, 정부청사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자행됐으며 7월 23일 시아파 소수집단 시아파 하자라족 시위대를 겨냥한 자폭테러의 경우 80명이 사망하고 231명이 다쳤다. ●파키스탄 지난 9월 파키스탄 북서부 지방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4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당했다. 또한 3월에는 부활절을 맞아 기독교 행사가 열린 어린이 공원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어린이와 여성을 다수 포함한 65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들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파키스탄탈레반(TTP)의 소행으로 짐작되고 있다. ●이라크 이라크 역시 계속해서 벌어지는 테러공격에 신음하고 있다. 공격은 주로 시아파 세력을 대상으로 인구 밀집 상황 속에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번화가에서 일어난 자폭테러는 325명의 사망자를 내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악의 인명피해를 기록했다. 이 사건 이후 치안을 담당하는 이라크 살렘 알갑반 내무장관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인도네시아 지난 1월 14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도심에서 IS 소속 테러범들이 테러 공격을 가했다. 5명의 범인들은 자폭 공격 뒤 쇼핑몰 내부의 카페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끝에 모두 사살됐으며 이 사건으로 네덜란드 관광객 1명과 인질을 도우려던 현지인 1명이 사망했다. 이 테러는 IS가 동남아 지역을 공격한 최초 사례다. ●방글라데시 지난 7월 1~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공관 밀집지역에서 테러가 발생해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등을 포함한 외국인 20명이 사망했다. 범인들은 급진적 이슬람 사상에 빠져 범행을 벌였으나 모두 집권 여당간부 아들, 외국계 기업 이사 아들 등 부유층이었으며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인물들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범인들이 자국 내 자생적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 JMB의 일원이라고 밝혔으나 IS에서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성명을 내 범인들의 소속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소말리아 소말리아에서도 2~12월 사이에 폭탄테러가 반복적으로 일어나, 매 차례 10~20명의 피해자를 발생시켰다. 이슬람 반군조직인 알샤바브는 이들 테러가 모두 자신들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언론 탄압에 맞서자” 거리로 나온 폴란드

    언론 자유를 요구하는 폴란드의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정국 안정을 위해 야당 대표와 대화에 나섰다. ●의회 취재 제한法·예산 날치기에 반발 두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야 4당 대표와 면담을 갖고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두다 대통령은 예산안 통과를 둘러싼 법적인 논란을 살펴보겠다고 했다고 마렉 마기에로프스키 대변인이 전했다. 야당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법안은 반드시 폐기돼야 하며 예산안도 다시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보수 성향의 집권 법과정의당은 미리 선별한 방송사 5곳에만 의회 회의 녹화를 허용하고, 의회 취재기자 수도 제한하는 내용의 새 미디어 법안 통과를 추진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2017년도 정부 예산안을 야당 반대에도 의회 내 다른 회의실에 모여 날치기 처리했다. ●시위 확산 조짐에… 대통령, 野와 면담 이와 관련, 수도 바르샤바 의사당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시위대 수천명이 폴란드와 유럽연합(EU) 깃발을 들고 언론 자유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경제학자 에바 치소프스카는 “우리는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오직 언론만이 정부와 의회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있는데 언론을 탄압한다”며 항의했다. 시위에 참가한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은 “지금 상황을 볼 때 여당이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는 한 이번 정치위기에는 출구가 없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은 18일에도 항의 표시로 의회를 봉쇄한 채 농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집권 법과정의당의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대표는 “취재 제한은 다른 EU 국가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이며 시위대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표트르 글린스키 부총리도 대통령궁 앞에 모인 지지자를 향해 “정부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있다”고 외치는 등 불법 행위를 부인했다. 두다 대통령은 19일에는 카친스키 대표와도 만나 정국 혼란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박사모, 촛불시위대 행진코스 난입해 ‘충돌’

    [오늘 7차 촛불집회] 박사모, 촛불시위대 행진코스 난입해 ‘충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 회원 일부가 10일 촛불 시위대의 행진코스에 진출, 양측이 한때 충돌했으나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40여 명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주말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코스인 통의 로터리 인근에 난입,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르며 ‘탄핵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탄핵 무효’, ‘선동하는 국회의원 나라세금 바닥나니 반으로 줄여라’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맞불시위를 벌였다. 촛불집회 참가자 수백명이 박사모 회원들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어딜 오느냐”, “빨리 꺼져라”, “박사모는 물러가라” 등의 고성이 오가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박사모 회원들과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서로 욕설을 주고받으며 비방전을 벌였고, 간간이 몸싸움도 벌어졌다. 그러나 곧 경찰력이 투입돼 양측을 분리했다. 경찰은 박사모 회원들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으로 이동시켜 귀가하도록 했다. 박사모 회원들 10여명은 적선 로터리에서도 촛불 행진코스에 들어와 맞불시위를 벌였다가 경찰의 제지로 물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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