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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발, 곰탕, 코트왕, 응원 게시판, 신변 위협… 국정농단 수사의 ‘신스틸러’

    신발, 곰탕, 코트왕, 응원 게시판, 신변 위협… 국정농단 수사의 ‘신스틸러’

    ‘코트왕’ 된 이규철 특검팀 대변인 특검사무실 앞 응원 게시판·꽃다발 환경미화원 “XX하네” 사이다 발언 시국풍자한 ‘朴대통령 누드화’ 논란 헌법재판관·특검팀 경호도 강화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건 핵심에서는 비켜서 있지만 대중의 이목을 불러 모은 관심사들이 적지 않았다.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프라다’ 신발 등 ‘블레임 룩’(사회적 논란이 되는 인물의 패션을 대중이 모방하는 행위) 현상, 박근혜 대통령 누드화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400여명의 취재진이 뒤엉킨 혼란으로 인해 신발 한 짝이 벗겨진 채 청사 안으로 들어섰다. 이때 바닥에 남겨진 최씨의 신발이 명품 브랜드 ‘프라다’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고, 이 때문에 한동안 ‘프라다 신발’이 포털 검색사이트의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최씨가 첫 검찰 조사에서 ‘곰탕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는 얘기가 돌면서 서초동 인근의 곰탕 가게들이 ‘맛집’으로 호황을 누리는가 하면 각종 패러디가 잇따르기도 했다. 최씨의 딸인 정유라(21)씨와 관련해선 독일에서 자녀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며 정씨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침해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씨의 남자 관계나 어린 자녀의 얼굴까지 온라인에서 떠도는 바람에 ‘지나친 신상 털기나 가십성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특검팀 출범 후엔 단호한 수사 행보가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가 일명 ‘코트왕’으로 화제가 됐다. 50대의 ‘아재 패션’ 대신 세련된 코트와 정장 차림에 아내가 싸 준 도시락을 소중히 들고 다니는 모습 등이 카메라에 포착돼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다.특검 사무실로 응원의 꽃바구니들이 쇄도한 것도 유례가 없던 일이었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 응원 게시판에는 ‘특검 힘내십시오, 우리가 있습니다’ 등의 응원 메시지가 쓰인 포스트잇 메모가 빼곡하게 붙여지기도 했다. 반대로 특검 수사에 반대하는 보수 진영에선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연일 군가 등을 틀며 시위를 벌였다. 평소 시위라곤 찾아보기 힘들던 오피스 밀집 지역인 테헤란로에서 새로운 진풍경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반 시민들이 이른바 ‘사이다 발언’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씨가 특검팀의 체포영장에 강제 출석하며 “억울하다”고 소리칠 당시 이 모습을 지켜보던 건물 청소 아주머니는 “염병하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관련 기사에는 ‘속이 시원하다’는 네티즌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우려스러운 문제들도 불거졌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시국풍자 전시회에서 박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화를 내걸어 비판을 받았다. 여성단체와 일반 시민들도 ‘국가 원수이자 여성 대통령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우려를 표했다.보수 진영에선 최근 헌법재판관과 특검팀 관계자들에 대한 도 넘은 신변 위협이 도마에 올랐다. 개개인의 집 주소와 가족 관계 등이 공개되고, ‘말로만 해선 안 된다’며 관계자들에 대한 백색테러를 부추기는 발언들도 계속됐다. 이에 헌재와 특검팀 관계자들은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다. 국정농단 사건은 부수적으로 다양한 긍정적·부정적 이슈들을 생산했지만 한편으로 우리 국민의 수준 높은 집회 문화와 민주 시민 의식을 고양시킨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매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대규모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지만 지금까지 시위대들 간의 무력 충돌이나 경찰과의 분쟁 없이 진행되고 있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건전한 평화 집회를 진행하며 해외에서도 ‘한국의 높은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벽돌로 한국차 부수기까지...중국 사드 보복·반한 감정 우려

    벽돌로 한국차 부수기까지...중국 사드 보복·반한 감정 우려

    롯데와 국방부의 부지 교환 계약 체결로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가시화되자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이 ‘사드 보복’을 조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들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불만을 품고 한국산 자동차를 벽돌로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반한’(反韓) 감정이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3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장쑤성 치둥현의 롯데백화점 부근에 신원 불명의 건달들이 나타나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했으니 중국을 떠나라’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한 뒤 인근에 있던 한국산 자동차를 부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단원이라고 칭하면서 애국주의를 외쳤다. 그러나 공청단은 웨이보를 통해 이들이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웨이보에 올라온 파손된 자동차의 사진을 보면 한·중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의 자동차로 보인다. 또 다른 웨이보에서는 한국 업체 직원이 밖에 세워둔 한국 자동차의 타이어가 펑크나고 유리창이 깨진 사진도 올라왔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 등은 이들 차량의 파손 시점이 각각 다르고 롯데백화점과도 거리가 멀다면서 롯데에 대한 보이콧과는 상관이 없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있으나 마나한 나라’라며 사드 보복을 강력히 주장하고 선동해왔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이번 한국 차량 파손 사건이, 중국 당국이 사드 보복 의지를 강조하고 이에 국민들이 가세해 한국산 불매운동을 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불매 운동을 넘어 한국산 제품 파손, 그리고 그 이상의 폭력 행사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됐을 당시인 2012년 9월 베이징의 시위대 수천명이 시내 일본 대사관 앞으로 몰려와 돌을 던지는 폭력행위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렇게 중국 내 사드 보복이 과격 시위 양상으로 확산하면서 한국인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신(위챗)’에는 베이징 한인촌 왕징의 한 식당이 ‘한국인 손님은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내걸고 가게를 방문한 한국인 손님에게 나가라고 말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또 중국관광당국인 국가여유국은 전날 20개 주요 여행사를 불러 이달 중순부터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 [단독] 中 사드보복…한국관광 전면금지).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도 넘은 협박·위협에 헌재·특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도 넘은 협박·위협에 헌재·특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와 특별검사보들에 대한 위협을 시사하는 언동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헌재에 이어 특검팀도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한 상태다. 경찰은 헌재의 요청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헌재 재판관 8명 전원에 대해 24시간 밀착 경호를 수행하고 있다. 재판관별로 2∼3명의 사복 경찰이 투입됐는데, 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실탄이 장전된 총기를 소지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앞서 헌재는 오는 27일은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로 확정한 상태다. 이후 재판관들의 평의(재판관 회의)와 평결, 결정문 작성 및 이 권한대행의 퇴임일(다음달 13일)을 고려했을 때 다음달 10일 또는 다음달 13일 이전 탄핵심판 결정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탄핵심판 결정 선고가 임박해지자 헌재 재판관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우익 성향 단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게시판에 올라와 경찰이 현재 수사의 전 단계인 내사에 착수했다. 전날 오후 7시쯤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온라인 카페에는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니냐’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권한대행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현재 이 글은 카페에서 삭제된 상태지만, 경찰은 “원본이 지워져도 캡처본을 통해 추적할 수 있다”면서 “우선 게시자를 찾은 다음 실제 위해 계획을 세웠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헌재가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을 정한 후 헌재 정문 앞은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세력이 집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부 시위대가 재판관이 탑승한 관용 차량 쪽으로 몰려가 큰 소리로 재판관을 모욕하는 발언을 하는 광경도 펼쳐지고 있다. 특검팀도 박영수 특검과 특검보 4명에 대해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특검 수사에 반대하는 이들의 표적이 될 우려가 있는 수사팀 관계자에 대해서도 신변 보호를 요청할지도 검토 중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 인근에서는 특검팀을 비난하는 시위가 반복되고 있다. 우익 단체의 ‘특검 규탄’ 집회에서는 박 특검과 이규철 특검보를 교수형에 처하는 사진이 내걸리기도 했다. 특검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 특검보는 “최근에 (박영수) 특검 자택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상황과 여러 정세를 고려해 특검에 대해서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 박사모 카페에는 ‘박영수 특검 집주소 공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박 특검의 집 주소와 함께 “많은 애국민들이 대한민국을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박영수를 작살내려고 벼르고 있다”고 적혀있다. 또 최근에는 ‘청년 암살 살수단’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렇게 헌재와 특검팀이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하는 등 안전 조치 강화에 나선 것은 두 기관의 활동에 반대하는 우익 세력의 시위가 격화하고 양측에 대한 비방 수위가 높아지면서 자칫 재판관이나 특검 주요 인물에 대한 위해 시도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통령제는 죽었다”...대통령의 날 맞아서

    “대통령제는 죽었다”...대통령의 날 맞아서

    미국에서 20일(현지시간)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달아 열렸다.  미국 과학자와환경론자 수백명이 19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코플리광장에서 반트럼프 시위를 크게 벌였다고 보스턴글로브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들은 “과학이 번영과 진보의 중추 역할을 한다”며 트럼프의 기후변화·에너지정책에 우려했다. 전날엔 뉴욕 워싱턴스퀘어 공원에서 “미국의 대통령제가 죽었다”는 의미의 모의 장례식(mock funeral)도열렸다.  모의 장례식을 연 시위대는 미국의 대통령제가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취임했던 1789년 4월 0일 시작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한 2017년 1월20일 끝났다고 주장하며 ‘미국 대통령제’라고 이름붙은 관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대통령의 날인 20일에는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뉴욕 등 대도시 곳곳에서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한달째와 맞물린 이날 시위에는 개최장소에 따라 수천, 수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의 날은 매년 2월 셋째 월요일이다.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을 모두 추모하는 의미에서 이날을 정해 기념한다. 일부 주에서는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날’로 부른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총수 부재’ 위기에도 예정대로 열린 삼성 사장단회의

    ‘총수 부재’ 위기에도 예정대로 열린 삼성 사장단회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15일 삼성은 수요 사장단회의를 강행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전날 오후 늦게 이 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해 사장단회의를 취소할 만한 물리적 시간이 없었기도 하지만, 초청 강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강사는 이우근 중국 칭화대 마이크로나노전자과 교수였다. 이 교수는 ‘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동향과 한·중 협력 방향’에 대해 강연을 하기로 돼 있었다. ‘총수 부재’의 위기 속에서 중국 사업 관련 강의가 귀에 제대로 들어올 리 만무했지만, 삼성은 최대한 예를 갖췄다.이 때문에 삼성 계열사 사장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했고, 취재진으로부터 질문 세례를 받았다. 로비에는 방송 카메라 기자까지 진을 치면서 특검 현장을 방불케 했다. 로비에 들어선 삼성 사장들은 검찰에 소환된 것도 아닌데 포토라인에 선 것처럼 여기저기서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를 감수해야 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출근하던 사장들 입은 더 굳게 닫혔다. 회의는 예상됐듯이 깊은 침묵 속에서 진행됐다. 회의를 끝내고 나온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사장)은 ‘오늘 강연 분위기가 어땠느냐’는 질문에 “별로…”라며 말을 흐렸다. 평소 기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던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지금 시점에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회의가 끝난 이후 서초사옥은 다시 침묵 모드로 바뀌었다. 수요일만 되면 찾아오는 시위대로 인해 바깥은 여전히 소란스웠지만,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은 고요함 속에서 16일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했다. 이미 한 번 경험했던 터라 이 부회장의 동선 확보 등은 비교적 수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직원 일부는 법원과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이 부회장을 직간접적으로 수행한다. 이 부회장과 함께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전담 변호사 및 법무팀의 도움을 받아 예상 답변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삼성은 여러 차례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오너 3대 모두 구속된 적은 없다. 삼성은 “이번에도 구속은 절대 안 된다”는 절박함 속에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각오다. 특검과의 치열한 법리 싸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몰락한 대통령, 세상과 마주하다!…‘어느 독재자’ 예고편

    몰락한 대통령, 세상과 마주하다!…‘어느 독재자’ 예고편

    세계적인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어느 독재자’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어느 독재자’는 쿠데타로 인해 하루아침에 몰락한 독재자가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손자와 망명을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로드무비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황량한 비포장도로를 걷는 대통령과 손자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몰락한 독재자, 자신이 군림했던 세상과 마주하다’라는 카피는 쿠데타로 인해 도망자 신세가 된 독재자가 만나게 될 새로운 현실을 궁금케 한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이 자리의 가치를 보여주마”라며 어린 손자에게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는 독재자 모습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을 향해 ‘대통령을 위한 나라는 필요 없다’며 독재 타도를 외치는 시위대의 강렬한 모습이 이어진다. 쿠데타 이후 혼란에 빠져 허름한 차림으로 손자와 도주하는 독재자의 모습은 앞으로 전개될 예측불허 스토리에 대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가베’, ‘칸다하르’ 등을 연출한 세계적인 거장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어느 독재자’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물론, 제50회 시카고국제영화제 골드휴고 작품상, 제71회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한 화제작이다. 영화 ‘어느 독재자’는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2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월드피플+] 화염 휩싸인 차량에서 여동생 구한 16세 소년

    화염에 휩싸인 자동차 안으로 용감하게 뛰어들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어른도 하기 힘든 일을 16세 소년이 해냈다. 차 안에 갇힌 여섯 살 동생을 구하기 위해서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외곽에 사는 엠마누엘 토울라(16)는 엄마와 여섯 살 된 여동생, 갓난쟁이 남동생과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시위대와 맞닥뜨렸다. 시위대는 지난 2일, 프랑스 외곽도시 올네수부아에서 22세 흑인청년 ‘테오’가 검문을 하던 경찰관들로부터 성폭행과 집단 린치를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규탄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던지는 돌이 여기저기서 날아들었고 차량은 도로 한 가운데서 움직일 수 없었다. 그때 누군가가 불을 붙인 쓰레기를 던졌는데, 이것이 하필 엠마누엘이 탄 차량에 떨어지면서 곧바로 차량에도 불길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놀란 엠마누엘의 엄마는 갓난쟁이 막내아들을 품에 안고 차에서 대피했지만 미처 여섯 살 된 딸을 챙기지는 못했다. 그때 차 밖으로 나와있던 엠마누엘이 불타는 차량 안으로 다시 뛰어 들어가 울고 있는 여동생을 품에 안았다. 이 소년은 두려움에 몸을 떨면서도 자신의 품안에 어린 동생을 안고 차 밖으로 나온 뒤, 차량 폭발로부터 안전한 곳까지 쉬지 않고 뛰었다. 엠마누엘은 “내게는 어린 남동생 4명과 어린 여동생 2명이 있다. 그 누구도 사고 현장에 두고 떠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주변에는 누구도 우릴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내 자신에게 ‘이 두 손으로 반드시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 ‘테오’의 일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경찰관이 나쁘다고 여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폭력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가 1주일 째 계속되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에는 과격시위를 이유로 37명이 체포됐다. 프랑스 현지 시장은 시민들에게 진정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차량이 파손되고 약탈이 발생하는 등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시선 끌기 성공’… 벌거벗은 反트럼프 시위대

    [포토] ‘시선 끌기 성공’… 벌거벗은 反트럼프 시위대

    1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트럼프 타워 인근에서 한 여성이 벌거벗은 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엉덩이로 말해요’… 트럼프 정책 반대 시위

    [서울포토] ‘엉덩이로 말해요’… 트럼프 정책 반대 시위

    1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트럼프 타워 인근에서 시위대들이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내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리 韓단체관광 버스 덮친 괴한들 ‘공포의 10분’

    파리 韓단체관광 버스 덮친 괴한들 ‘공포의 10분’

    인근 폭력 시위대 중 일부 가능성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괴한들에게 여권과 고속철 승차권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부는 “11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우리 국민 단체관광객 40여명이 에펠탑을 관광한 뒤 버스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던 중 신원불명의 괴한들이 버스에 올라탔다”면서 “괴한들은 인솔자인 한국인 가이드의 여권과 인솔자가 보관하던 관광객들의 유로스타 승차권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12일 밝혔다. 흑인 청년들로 추정되는 괴한 3∼4명은 갑자기 버스에 올라타 소리를 지르며 유리병으로 보이는 물체로 위협하고 버스 앞쪽에 타고 있던 일부 관광객의 머리를 때리는 등 폭력도 행사했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관광객들은 버스에서 10여분간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괴한들이 들고 있던 병이 화염병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괴한들은 버스가 잠시 정차하는 동안, 비상상황 시 차량 밖에서 작동시킬 수 있는 비상벨을 눌렀으며 현지인 운전기사가 출입문을 열어 준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직후 관광객들은 현지 경찰과 한국대사관에 신고하고 버스 출입문을 열어 준 기사에게도 강력히 항의했다. 관광객들이 투숙한 호텔이 위치한 곳 인근의 생드니와 보비니 등은 평소에도 치안이 좋지 않고 인종 갈등에 따른 폭동도 자주 일어나는 위험한 지역이다. 특히 지난 2일 파리 교외 서북부 올네수부아에서 22세 흑인청년이 검문을 하던 경찰관들에게 성폭행과 집단폭행을 당한 데서 촉발된 폭력 시위가 파리의 다른 교외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11일 밤에도 사건 장소 인근의 보비니에서 2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경찰에 돌을 던지고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 시위가 발생해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서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폭력 시위대 중 일부가 강도로 돌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광장에서 탄핵반대 집회···“탄핵기각·특검 해체” 촉구

    서울광장에서 탄핵반대 집회···“탄핵기각·특검 해체” 촉구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우익 성향의 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탄핵안 기각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해체를 요구했다. 이 단체들이 주최한 집회에는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11일 낮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일각에서)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하는데 연장하기는커녕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검팀의 수사기간을 연장하는 ‘특검법 개정안’이 발의되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서 막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제가 더 위험해지니 제 이름을 부르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탄기국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정광용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장은 무대에 올라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이 640만 달러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오늘 집회에 나온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특검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태를 초래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지금 ‘최순실 국정농단’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호스트바 고영태가 저지른 사기사건”이라면서 ‘남창 게이트’라고 부르자고까지 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을지로입구역과 한국은행로터리를 거쳐 숭례문·염천교·중앙일보사를 지나 대한문까지 총 4㎞를 행진했다. 중앙일보사 앞을 지날 때는 손 사장에 대해 격한 발언을 쏟아내고 시위대를 사옥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강추위 속에 두꺼운 패딩을 입고 장갑을 낀 채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었다. 참가자들은 집회 사회자 지시에 맞춰 ‘탄핵기각’, ‘탄핵무효’, ‘국회해산’, ‘특검해체’ 등 구호를 외치고 ‘아 대한민국’과 함께 ‘최후의 5분’, ‘전선을 간다’ 등 군가를 불렀다. 이날 집회에는 김진태 의원 외에도 조원진·윤상현 새누리당 의원과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도 참석했다. 같은 시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앞에서는 탄핵반대 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저도 박근혜 대통령과 8년을 일했는데 가장 깨끗한 대통령이었다”면서 “이렇게 대통령을 탄핵하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과 야당만의 검찰인 정치 특검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CIA ‘초능력자 부대’ 운용했다…美기밀문서 확인

    CIA ‘초능력자 부대’ 운용했다…美기밀문서 확인

    지난 1979년 벌어진 ‘주 이란 미국대사관 인질 사건’ 당시 미국 정보기관들이 ‘초능력자 부대’를 기용해 첩보를 시도했다는 사실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기밀 해제 문서를 통해 밝혀져 관심을 끈다. 주 이란 미국대사관 인질 사건(Iran hostage crisis)은 1979년 11월부터 1981년 1월까지 미국 민간인과 외교관 52명이 이란 주재 미국대사관에 침입한 이란 학생들에게 인질로 억류됐던 사건이다. 당시 이란에서는 친미 독재정권인 팔라비 왕조의 폭정을 옹호하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팽배했다. 그러던 중 1978년 일어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망명한 팔레비 왕을 미국이 받아들이자 반미 정서는 강도를 더했다. 결국 같은 해 테헤란 시에서 팔레비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던 학생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을 점거하면서 인질 사태가 발생했다. 인질들은 15개월의 억류기간 끝에 석방됐으며 이는 역사상 가장 긴 인질극으로 기록됐다. CIA가 최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기밀 문서에 따르면 당시 CIA 등 미군 첩보기관은 군사훈련을 받은 ‘천리안’ 능력자들과 함께 메릴랜드 주의 한 건물에서 200회 이상의 회동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작전에 참여한 초능력자들은 미 육군 정보부에 의해 기용된 인물들이었으며 총 444일에 이르는 사건 기간 동안 펜타곤(미 국방성)의 고위 지휘권자들과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릴 플레임 작전’(Operation Grill Flame)이라는 작전명 아래 진행된 이 모임에서 초능력자들은 인질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예지능력을 사용했으며, 이를 통해 인질의 생사, 인질범들의 감시 수준 등을 알아내고자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1981년 인질사태가 해소된 뒤에 펜타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초능력자들이 내놓은 ‘예언’의 적중률은 절반에 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초능력자들의 예언 내용이 실제 사건 정황과 얼마나 일치했는지 조사한 참모 중 한 사람은 “정확한 보고서는 총 7건 뿐이었으며 과반에 해당하는 나머지 보고들은 완전히 틀린 것 이었다”고 기록했다. 한편 ‘그릴 플레임 작전’은 미국 첩보기관들이 초능력자들과 함께한 20여 년 길이의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10여 개의 서로 다른 코드네임으로 통했고 227명의 초능력자들과 함께 2만6000 건에 달하는 임무를 수행한 끝에 1995년 종료됐다는 사실 또한 이번 기밀해제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 사진=CIA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5·18 발언’ 전인범 자진하차… 영입한 文 ‘내상’

    ‘5·18 발언’ 전인범 자진하차… 영입한 文 ‘내상’

    “제 불찰로 文에 누 끼쳐… 美로 돌아갈 것” 호남 표심 악영향 우려 셀프 거취 정리 文캠프, 全 아내 비리 일부 알고도 영입 일각 “文인사 측 과도한 영입 경쟁 탓”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하자마자 잇단 구설에 휩싸인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10일 부인의 비리 문제와 ‘5·18 발언’ 논란 등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연수하던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족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했는데, 의도치 않게 저의 부족과 불찰로 문 전 대표님께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돌발 발언이 호남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사태를 일단락 짓고자 전 전 사령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9일 언론 인터뷰에서 “(5·18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시위대에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거센 비난을 샀다. 전 전 사령관은 오는 16일쯤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수개월간 체류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의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의원은 “원래 미국으로 떠날 일정이 잡혀 있던 분인데, 잠깐 한국에 들어온 사이 순수하게 지지를 표명한 것”이라면서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인재 영입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논란이 된 만큼 더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재 영입 당시 캠프에서도 전 전 사령관의 부인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의 비리 혐의를 일부 인식하고 있었으나 크게 문제 삼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재 영입까지 공직 후보자 수준으로 검증하는 건 지나치다는 생각에서다. 일부에선 문 전 대표 측 인사들의 과도한 인재 영입 경쟁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복수의 캠프 관계자는 “전 전 사령관은 영입팀이 아닌 다른 루트로 영입된 사례”라고 말했다. 정상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호남 주도권을 놓고 문 전 대표와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주승용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5·18 민주항쟁과 대척점에 선 인물을 안보자문역으로 영입한 문 전 대표의 안보 의식과 의도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공격을 이어 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봉하마을 찾은 유승민 “용감한 개혁할 것”

    봉하마을 찾은 유승민 “용감한 개혁할 것”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전날 국립서울현충원의 전직 대통령 묘소를 모두 참배하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통합’을 강조한 뒤 이어진 행보다.  봉하마을을 처음 찾은 유 의원은 방명록에 ‘용감한 개혁으로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30분가량 대화했다. 권 여사는 “잘하시라”는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등 여러 가지 정의롭지 못한 부분에 대해 평생 항거하다 대통령이 되셨고 대통령이 되는 과정도 상당히 낮은 지지도에서 출발해 극적인 과정을 거쳐서 되셨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유 의원 역시 현재는 지지율이 낮지만 ‘돌풍’을 일으킬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또 “노 전 대통령이 시대의 화두로 던진 양극화 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진작 해법을 냈더라면 오늘의 불평등이 좀 해소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봉하마을에 갔을 때 비판하는 시위대가 몰렸던 반면 이날 유 의원의 방문은 차분하고 조용하게 이뤄졌다.  유 의원은 이어 거제 고현시장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아 조선해운산업 위기에 대해 “조선산업이 최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다음 대통령이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해결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해·거제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규모 시위에… 루마니아 ‘부패사범 사면’ 백기

    루마니아 정부가 대규모 시위에 놀라 ‘부패사범 사면’ 행정명령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린 그린데아누 루마니아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루마니아를 분열시키고 싶지 않다”면서 “이 나라가 두 개로 갈라져서는 안 되며 5일 각료회의를 열어 이번 칙령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거리에서 나온 목소리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며 “의회에서 새로운 부패 법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패사범 사면 조치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계속되자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그린데아누 총리의 사회민주당(PSD) 연정은 지난달 31일 교도소 과밀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징역 5년 이내의 기결수와 직권남용에 따른 국고 손실액이 20만 레이(약 5500만원) 미만인 부패 사범을 대거 사면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행정명령은 10일 자정을 기해 발효될 예정이었다. 행정명령 소식이 알려지자 수도 부쿠레슈티의 정부청사 앞에 시위대가 몰려들어 ‘도둑들’, ‘정부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루마니아 정부가 최근 몇 년간 반부패 기조 아래 기소한 부패 공직자와 현 정부 실세로 통하는 리비우 드라그네아 PSD 대표가 사면 조치의 혜택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부큐레슈티에 최대 10만명이 운집하기도 했다. 총리가 행정명령을 거둬들이겠다고 발표한 이날에도 루마니아 전역 70여 개 도시에서 약 33만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태극기 집회’ 행진 도중 차량과 시비…차량 일부 파손

    ‘태극기 집회’ 행진 도중 차량과 시비…차량 일부 파손

    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집회 이후 숭례문 방향으로 행진하던 탄핵 반대집회 참가자 일부가 이 구간을 지나던 차량과 맞닥뜨렸다. 이때 시비가 붙어 차량 일부가 부서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차량 운전자가 시위대를 상대로 불만을 터뜨렸고, 행진 대열에 있던 한 남성이 손에 쥐고 있던 태극기 봉으로 차량을 쳤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에 운전자가 항의하자 주변에 인파가 올렸다. 운전자가 차량을 앞으로 이동시키려 하자 주변에 있던 일부가 가로막았다. 이 과정에서 차량 트렁크 부위인 뒷문이 열려 안에서 석유통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용기가 떨어졌다. 주위에 있던 한 남성이 용기를 들고 뒷문 유리창을 내리치자 유리가 파손됐다. 운전자가 인파에 에워싸여 차량을 앞뒤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일부가 차량과 접촉해 다쳤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와 주변에 있던 이들을 조사중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억1200만명이 보는 슈퍼볼… 트럼프만 보이네

    1억1200만명이 보는 슈퍼볼… 트럼프만 보이네

    이따금 정치가 스포츠에 얽혀들긴 한다. 그런데 6일 아침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제51회 ‘슈퍼볼’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깊이를 알 수 없는 ‘정치적 블랙홀’에 빨려들고 있다. 특히 미국을 극심한 분열과 대립으로 밀어 넣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열리는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로 혼돈이 한층 도드라지고 있다.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 올해는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피언인 애틀랜타 팰컨스가 진출해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놓고 단판 승부에서 충돌한다. 트로피는 1967년 첫 번째 슈퍼볼 챔피언이었던 NFC 그린베이 패커스의 사령탑 빈스 롬바르디에서 유래했다. 그런데 온통 트럼프 얘기뿐이다. TV 시청자만 평균 1억 1200만명으로 미국 인구의 35%에 해당하는 대회를 앞두고 말이다. 미디어데이를 맞아 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팬 초청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효한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백명이 몰려왔다. 취재진도 트럼프와 행정명령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 질문을 쏟아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을 연고지로 하는 뉴잉글랜드의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와 단장 겸 감독인 빌 벨리칙,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로 분류된다. 그들은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를 집요하게 추궁당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번 슈퍼볼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유일한 이슬람계인 애틀랜타의 와이드 리시버 모하메드 사누에게도 엄청난 취재진이 몰려 반응을 물은 것도 당연했다. NFL 사무국은 쩔쩔매고 있다. 가뜩이나 TV 시청률 하락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것이다. 물론 풋볼만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주요 프로 스포츠 시청률이 일제히 하락한 첫해로 기록된다. 2년 전 슈퍼볼을 뉴잉글랜드가 제패했을 때 브래디가 플레이오프 경기에 바람을 일부러 뺀 공을 사용해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국가에 대한 예를 표하지 않아 극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것도 리그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사무국은 보고 있다. 이런 판국에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같은 전통 명문이 슈퍼볼 문턱에서 탈락해 슈퍼볼 흥행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이에 따라 사무국은 슈퍼볼 출전 선수의 인터뷰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언급을 삭제하는 등 정치적인 이슈 차단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팝스타 레이디가가가 출연하는 하프타임쇼라고 빠질 수 없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과정에 대놓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그녀는 선거가 끝난 뒤 뉴욕 트럼프타워 앞에서 트럼프의 당선에 항의하는 일인시위를 벌였다. 이런 전력 때문에 사무국은 170여개국과 미국에서만 1억명 이상이 집중하는 하프타임쇼 도중 동성애와 여성 권리를 보장하라는 폭탄선언이나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칠지도 모른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무국에서 레이디가가에게 입단속을 시켰다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실체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번 슈퍼볼 중계사는 트럼프에 우호적인 보수 성향의 폭스여서 슈퍼볼 식전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의 취임 후 첫 인터뷰가 방영된다. 물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2013년 슈퍼볼에 앞서 방영됐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하지만 풋볼 아닌 주제를 언급할 수도 있어서 주목된다. 일찌감치 트럼프에 반기를 들었던 일간 뉴욕타임스가 지난 2일 ‘또 다른 슈퍼볼 매치업-정치 대 NFL’ 기사를 내보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더욱이 일부에서는 이번 슈퍼볼을 트럼프가 사랑하는 뉴잉글랜드와 트럼프를 싫어하는 애틀랜타의 대결로 바라보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흑인 인권운동가 출신인 존 루이스(민주·조지아) 연방 하원의원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해킹 사건을 거론하자 “루이스 의원은 선거결과에 대해 거짓된 불평을 하기보다 범죄가 만연하고 끔찍하고 무너져 가는 지역구 문제를 고치는 데 더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반박했다. 흑인의 비중이 높아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반발하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민들이 경악한 것은 물론이었다. 오죽하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작정하고 슈퍼볼이 트럼프 대통령과 애틀랜타의 대리전이라고 비유했다. 광고주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긁을까 봐 눈치를 보기 일쑤다. 블룸버그 뉴스는 이번에 눈여겨볼 광고로 버드와이저, 아보카도 프롬 멕시코, 스키틀즈 등을 꼽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작심하고 공격하는 포드 등 자동차업체 광고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앤호이저 부시 인베브의 버드와이저는 독일 이민자 출신 창업자 아돌프 부시의 일생을 조명한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회사는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라 반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비영리 홍보단체가 아보카도의 영양가 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아보카도 프롬 멕시코는 트럼프가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멕시코와 연결돼 뜻하지 않게 정치적 메시지를 보냈다는 오해를 받게 됐다. 10대 소년이 창문의 여인에게 다가가기 위해 스키틀즈 사탕을 던지는 광고도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대선 기간 시리아 난민을 ‘독이 든 스키틀즈’에 비유했던 것을 꼬집은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反이민’ 빗장… 지구촌 패닉

    ‘행정명령’ 서명… 美전역 시위 이라크·이란 등 “보복조치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미국 비자 발급과 입국을 일시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지난 27일(현지시간) 서명하면서 전 세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수백명이 미국 공항에 억류되고 109명이 입국을 거절당하는 등 모두 350명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9일 보도했다. 해당국은 물론이고 공화당과 민주당 등 미국 정치권도 강력 반발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안전하게 하려는 조치”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행정명령은 이라크와 시리아, 이란, 수단, 소말리아, 리비아, 예멘 국민의 비자 발급과 입국을 최소 90일간 금지하고 난민 입국 프로그램도 120일 동안 중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워싱턴DC와 미국 15개 주의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행정명령은 헌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워싱턴DC를 비롯한 미 전역의 주요 공항에서도 ‘무슬림 환영’ 등의 피켓을 든 시위대가 시위를 벌였다. 이라크와 이란 등 해당국은 미국인 입국 거부 등의 보복조치 검토까지 거론했다. 국내외 반발이 거세자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성명을 내고 “행정명령은 종교에 대한 것이 아니라 테러로부터 미국을 안전하게 하는 일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퀘벡시 생츠 푸아 지역의 퀘벡 이슬람문화센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을 무슬림을 겨냥한 테러로 규정했다.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시작부터 ‘언론 때리기’… 지구촌 여성 300만명 항의 행진

    트럼프 시작부터 ‘언론 때리기’… 지구촌 여성 300만명 항의 행진

    화합과 평화의 장이었던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분열과 시위로 얼룩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변인은 취임식 인파를 축소 보도했다며 취임 이튿날부터 언론을 강하게 비난했다. 21일(현지시간)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첫 공식 브리핑에서 몇몇 언론이 취임식 인파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며 ‘고약하고, 잘못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모인 인파를 비교한 사진에 대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축소하려는 방식으로 고의로 편집된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잔디 보호를 위해 깐 바닥을 빈 공간으로 더욱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또 링컨기념관에서 의사당으로 이어지는 내셔널 몰에 마련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관중석이 오바마 때와는 달리 군데군데 비어 있게 찍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식 인파가 25만명에 불과했다는 언론 보도에 “엄청난 수의 사람이 왔다. 꽉 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P통신은 “트럼프가 틀렸다”며 반박했다. 통신은 “취임식 당시 내셔널 몰을 찍은 사진을 보면 군중이 워싱턴기념탑까지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며 “베어 나간 듯한 빈 공간이 확연히 보인다”고 밝혔다. 트위터로 전 세계를 호령하는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게 가족들도 백악관 입성기를 소셜 미디어에 실시간 중계했다. 인스타그램에서 60만 명에 달하는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차녀 티파니와 미국 CBS 방송 프로듀서 출신인 둘째 며느리 라라가 적극적이었다. 이들은 취임식을 앞두고 열린 공식 만찬을 위해 턱시도나 드레스를 차려입은 본인이나 가족의 사진을 올리며 소셜미디어에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20일 그의 가족이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는 대통령 리무진에 탄 사진을 시작으로 취임 축하 무도회에서 아내인 버네사와 춤을 추는 사진, 자녀가 백악관 지하에 설치된 레인에서 볼링을 치는 동영상 등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공유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미 정부기관에 ‘트위터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가 산하 정부기관이 공식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장이 오바마 때와는 달리 군데군데 비어 있는 모습으로 찍힌 사진이 국립공원공단 공식 트위터에 올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 등에서 미국의 화합을 강조했지만 화려한 취임식 건너편에서는 반(反)트럼프 시위가 격렬하게 이어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 곳곳에서 열린 ‘반트럼프 여성 행진’ 행사에 모두 290만명이 참가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라는 평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비하와 이민자 반대 등을 우려하는 집회가 세계 각지에서도 열렸다. 이날 워싱턴DC의 내셔널 몰에서 열린 행사에만 50여만명이 몰렸고 민주당 소속의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과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 영화배우 스칼릿 조핸슨, 팝 디바 마돈나 등이 무대에 올라 연설했다. ‘반트럼프 여성행진’ 공동 집행위원장인 타미카 말코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대선 구호에 빗대 “이 자리에 온 여러분이 없이는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마돈나도 “사랑 혁명에 동참한 것은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여성으로서 폭압의 새 시대를 거부하고, 저항한다”고 말했다. 오후부터 시작된 거리 시위 행렬은 의사당 부근 3번가에서 인디펜던스 애비뉴와 콘스티투션 애비뉴를 따라 백악관 방향으로 수 킬로미터에 걸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사흘 전 캘리포니아주 팔로앨토에서 시위참여를 위해 워싱턴으로 온 히스패닉계 중·고등학교 영어교사 키트 밀러(58)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쌓고, 히스패닉·흑인 등 소수인종을 차별하며, 특히 여성을 비하하는 트럼프를 나의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행진에 동참했다”면서 “트럼프가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를 예의주시하면서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을 오가며 지속적으로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트위터에 “우리의 가치를 위해 일어서고, 말하고, 행진하는 것은 어느 때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함께하면 더 강하다’는 그의 대선후보를 함께 적었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여성 시위는 워싱턴DC와 뉴욕, 시카고, 보스턴, 애틀랜타 등 미국뿐 아니라 영국, 체코,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 호주와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도 벌어졌다. 행사 주최 측은 세계 곳곳에서 열린 행사에 총 300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취임식 당일인 20일에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시애틀, 댈러스 등 미국 곳곳에서 반트럼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특히 워싱턴DC에서는 폭력 사태가 벌어져 경찰 6명이 부상하고 시위 참가자 217명이 체포됐다. 일부 시위대는 상점과 버스 정류장 창문을 부수고, 차량에 불을 질렀으며, 경찰에게 돌을 던지기도 했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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