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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도 中企人 잇단 파산 선고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李揆弘 부장판사)는 14일 인쇄업체를 운영하다 부도를 내고 6억1천여만원의 빚을 진 金모씨(53)가 낸 소비자 파산신청을 받아들여 파산선고를 내렸다. 재판부는 “金씨가 경기악화와 맞물린 인쇄업계 불황으로 어쩔 수 없이 부도를 내 현재로선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데다 부도 이후 택시운전사로 일하며 채무변제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95년 말 기아자동차 부품대리점을 하다 부도를 내 3억여원의 빚을 지고 기술직에 취업한 유모씨(47)가 낸 소비자 파산신청도 받아들였다. 金씨 등은 앞으로 법원의 심사를 거쳐 면책결정을 받게 되면 채무를 모두 면제받게 되고 금융거래·취업상의 제한 등 불이익도 없어진다.
  • 성급한 7호선 운행(사설)

    서울지하철 7호선이 침수된 지 열흘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해 시민들을 수송하고 있다.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아 승객들의 불편이 크지만 지하철 운행중단 기간 동안 지상 교통수단으로 이 구간을 지나는 데만 40분∼1시간씩 걸리던 극심한 교통혼잡을 생각하면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임시 응급복구작업을 벌여 지난 9∼10일 이틀동안 193회의 시험운행을 거쳐 우선 전동차를 움직일 수 있는 동력과 궤도,기관사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뒤 운행재개가 최종 결정됐다고 한다.그렇지만 서울시와 도시철도공사측은 현재 15분이나 되는 배차시간을 정상적인 2∼3분으로 줄이고 에스컬레이터를 재가동하는 등 시민불편을 빠른 시간내에 해소할 수 있도록 계속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현재 지하철 7호선은 수동운전과 수신호로 움직이기 때문에 특히 안전운전사고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따라서 서울시와 도시철도공사는 이번 재개통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운행재개를 즉각 중단하고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개통시기를 다시 결정하라고 촉구한 점에 유의하여야할 것이다. 실제로 단기간의 육안검사와 장비시험만을 거쳐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서울시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며 더구나 하룻만의 시운전을 통해 운행을 재개하는 것은 안전사고를 자초할 위험성이 크다.때문에 시민단체와 전문가들도 참여하는 ‘지하철 안전평가위원회’구성도 검토할만한 것으로 생각된다.그냥 지나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지하철 7호선의 운행주체인 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이 제기한 문제점은 훨씬 전문적이다.우선 이번 침수사고로 고장난 11개 역의 신호통신설비를 교체하거나 수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3천억∼5천억원이며 기간은 9개월 걸리고 열차자동운전장치는 6개월,열차자동제어장치는 1개월,환기시설은 1∼2개월이 소요된다는 주장이다.아울러 침수된 상봉역의 수전변전소가 완전복구되는 데도 9개월이나 걸리며 이 기간 동안 이웃 역에서 전력을 끌어와 쓸 때 과부하(過負荷)가 생겨 연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완전복구이전에 지하철을 운행하는 것은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행위와 같다고 강조한다. 하루빨리 지하철 운행을 재개하려는 서울시의 입장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러한 우려에 관심을 갖고 대처해줄 것을 촉구한다.특히 노조측은 지하철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운행주체라는 점에서 그들 주장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성급하게 운행을 재개하기보다 시민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7호선 오늘 운행 재개/하오 5시부터

    ◎어제 시운전… 새달 중순 정상화/배차간격 15분대·저속운행으로 불편클듯 지난 2일 침수로 운행이 중단된 지하철 7호선 장암역∼건대입구역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11일부터 재개된다.그러나 정상운행은 앞으로 한달 정도 더 걸릴 전망이다. 서울시는 10일 지하철 7호선 마들역∼군자역간 14개역에 대해 시험운행을 갖고 시민 수송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동차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물에 잠겼던 하계역∼용마산역구간은 ATC(열차자동제어장치)가 복구되지 않아 수동조작으로 운행되지만 나머지 구간은 정상운행된다. 전동차 배차간격은 평소 5∼6분대에서 15분대로 늘어나고,운행 대수는 하루 344대에서 132대로 줄어든다.운행속도도 시속 45㎞ 이하여서 시민들은 완전 복구될 때까지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택시제도 개선 대책 6월까지 마련 합의/민주택시노련 재파업 철회

    택시운전자 월급제 실시를 위한 표준계약 모델이 마련되는 등 택시제도 종합개선대책이 오는 6월말까지 수립된다. 또 다음 달까지 택시업계의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 시행여부를 점검하고 이에 따른 행정처분이 완료된다. 정부는 鄭해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지난 27일 건설교통부 차관,노동부 차관,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택시제도개선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 시행과 월급제를 둘러싼 노사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관련,민주택시노동조합연합도 정부의 이같은 대책에 합의함에 따라 30일부터 실시할 계획이던 차량시위 등 모든 파업활동을 철회키로 했다고 건설교통부가 밝혔다.
  • 한전,中 진산原電 직원훈련 계약

    ◎200만弗 받고 60여명 14개월간 교육 한국전력이 중국의 전력회사인 진산(秦山)원전의 직원 훈련계약을 통해 2백만달러를 외화를 벌어들이게 됐다. 한전은 2일 진산원전 직원 60여명을 다음 달부터 내년 6월까지 14개월동안 월성원자력 3,4호기 현장에서 시운전분야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한전은 훈련용역비로 2백만달러를 받게 된다.
  • 뺑소니 사고로 區의원직 상실/1년간 버젓이 의정활동

    ◎인천 남구,활동비도 받아 【인천=金學準 기자】 전 인천시 남구의회 의원인 金宗孫씨(58)가 뺑소니사고로 실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고도 1년 넘게 의정활동을 하며 활동비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金씨는 95년 10월 인천시 남구 주안동 장미주유소 앞길에서 승용차로 길을 건너던 노인을 치고 달아났다가 택시운전사에게 붙잡혀 96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그러나 金씨는 의정활동은 물론 매달 35만원의 활동비와 회기참석때마다 하루 6원씩의 수당까지 받았다. 金씨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당시 선관위에서 형시 실효되지 않아 투표권이 없다고 통보하자 뒤늦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 신축 월드컵구장을 이벤트단지로/김종훈(기고)

    ○일의 준비현황에서 배울점 지난번 일본에서 열린 다이너스티컵 축구 대회를 지켜보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우리는 지난번 경기를 통해 또다른 각도에서 일본을 눈여겨 볼 대목이 있었다.일본은 2002년 월드컵 유치 결정과 아울러 많은 구장을 건설하는 등 그들 특유의 준비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제 4회 다이너스티컵축구 대회가 열린 요코하마 구장 역시 2002년 월드컵 경기가 열릴 주 경기장으로 이미 건설을 완료하고 사전점검 차원의 국제 대회를 유치하고 있으나 우리는 지방 구장은 차치하고 서울의 주경기장 건설에 관한 최종적인 방침이 결정 되었는지 궁금하다.다행히 문화관광부는 16일 월드컵 경기장을 예정대로 상암지구에 건설하되 지붕면적을 최소화하여 경비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에 월드컵 구장은 반드시 신축되어야 한다는 점을 3가지 측면에서 재강조하면서 신축과 관련하여 간과해서는 안될 고려사항을 지적하고자 한다. ○국가신인도·파생효과 고려첫째,국가의 신인도 문제를 잊어서는안 된다.한국 축구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월드컵을 한국에 유치할 당시 FIFA측과는 묵시적으로 서울에 축구전용구장을 건립하는 것이 포함되었으며,지난 1월 30일 FIFA에 개최 도시승인을 요청할 때에도 서울에 축구전용구장을 상암동에 신축하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외환 위기로 국가 신인도 문제가 중요 사안이 되고 있는 이때,불과 얼마전에 약속한 사항을 국가가 재론한다면 이것이 과연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신인도 문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는 심히 우려된다. 둘째,월드컵의 파생 효과와 경기 부양 정책에 관한 문제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국가 발전 및 경제적 발전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약 8조원,부가가치유발효과 3조 7천억원,고용창출효과가 24만명이며,국가 이미지 쇄신,지역 경제 활성화,전통 문화 홍보 및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현재 국내 경기는 최악의 상태이며 특히 건설업이 직면한 현실은 실로 고사 상태나 다른 게 없는 심각한 상태이므로,우리는 중국이 최근 대규모의 중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여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셋째,공사 기간의 문제이다.월드컵 개최까지의 잔여 시간은 불과 4년 3개월여,설계 기간 최소 1년,공사기간 3년 여,시운전에 수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시간이 없다는 것이 자명해 진다.또한 이러한 최소 공사기간은 모든 것이 이상적으로 진행됐을 때의 소요 시간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때에는 촉박한 공사를 맞추기 위해 부실 설계 및 공사가 재연 될 것이 심히 우려된다. 그러면 어떻게 주 경기장 건설을 계획할 것인가를 생각해보자. ○다목적 플랜으로 효율성 제고 주 경기장 건설의 최대 초점의 하나는 투자대비 효율성 문제이다.많은 구장들이 대회기간을 제외하고는 별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우리의 현실이다.여기서 선진국에서처럼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즉,시설의 기본 계획을 수립할 때 다목적,다용도로의 활용 방안을 강구하는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여 관객을 지속적으로 유인할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하는 복합적 연계개발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 약간의 시설 조정을 통하여 타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하여 구장의 활용도를 높이고,인근의 시설,관람 및 유통 판매 시설 및 숙박시설 등을 유치하여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하여 사람이 모이는 이벤트 단지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개발 방법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계적 개발과 연계 개발을 위한 마스타 플랜을 철저히 세워야 하고 필요한 경우,외국 전문가의 적절한 도움도 필요할 것이다.필요시 외자나 민자를 유치하고 민간에 분양하여 투자비를 최대한 회수하여 재정적인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IMF 위기의 근본 원인은 정책의 실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새 정부의 문화관광부는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가 갖는 역사적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철저한 시설투자계획을 수립하여 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여기에 두어 전용구장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 직원 월급 마련 사장이 택시 운전

    ◎한영산업 임법상씨 몰래 아르바이트 ‘화제’ 한 중소기업체 사장이 직원들 봉급을 주기 위해 아르바이트 택시운전을 해온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마그네트 제조회사인 한영산업을 운영하는 임법상씨(45·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임씨의 사연은 지난 19일 새벽 MBC­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경규가 간다’ 제작팀의 촬영도중 알려졌다. ‘이경규가 간다’에서는 2주전부터 에너지 절약 시리즈로 경제속도 지키기 캠페인을 내보내고 있다.이 날도 제작팀은 22일 방송분으로 수서∼분당간 고속화도로에서 제한속도를 지키는 양심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자정쯤부터 촬영을 하고 있던 터.평소 ‘아우토반’으로 알려진 이 길은 제한속도가 시속 80㎞지만 100㎞는 물론 심지어 180㎞로 달리는 자동차도 있었다. 상오 3시40분쯤,시속 79㎞의 속도로 달려오는 엑셀승용차가 보였다.즉시 신호를 보내 차를 세우고 조명을 들이대자 나타난 것이 임씨의 얼굴.임씨는 택시를 택시회사에 입고 시킨뒤 자신의 승용차로 퇴근하는 길이었다. 임씨는 “IMF로 경기가 어려워지자 직원들의 월급에 보태기 위해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고 몰래 아르바이트 택시운전을 시작했다”고 어렵사리 사연을 털어 놓은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빨리 희망을 갖고 재기하기 바란다”고 말해 주위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임씨에게는 ‘양심냉장고’가 주어졌다.
  • 위안화 고수 중 당국 경쟁력 저하 속앓이

    ◎동남아 화폐 평가절하로 중 임금 수준 상대적 상승/저임금 가격경쟁력 옛말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동아시아 각국의 잇단 금융위기와 통화가치 하락으로 말미암아 전통적으로 낮은 임금을 바탕으로 상품경쟁력을 유지해 온 중국경제에도 큰 짐이 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수출부진 전망에도 불구하고 위안(원)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는 부인하지만 노동시장의 대외경쟁력 저하로 곤경에 처해 있다.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과 인도네시아,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미 자국화를 대폭 평가절하함에 따라 그만큼 실제적으로 임금격차가 커졌기 때문이다.그동안 낮은 임금에 매력을 느껴 중국에 진출한 외국자본들이 현지 근로자들에게 지급하는 임금수준이 이미 화폐가치가 떨어진 동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것이다. 중국진출기업들은 임금수준 상승으로 숙련된 현지 근로자들의 고용과 합작사업 추진에서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투자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화폐평가 절하에 따라 종전보다 30∼40% 더 늘어나는 등경영환경이 훨씬 악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중국주재원들에게 지급하는 달러기준 급료는 이미 귀국한 전임자들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경의 회계사들은 지난해 6월 현재 약 5천549달러의 연봉을 받아 인도네시아,필리핀 등에 비해 낮은 액수였다.그러나 환율변동에 따라 올 1월 현재 이들 국가에 비해 오히려 높은 임금수준(달러 기준)이 됐다.또 북경의 택시운전사 연봉도 지난해 6월에는 필리핀,태국에 비해서 낮았으나 올 1월 현재 북경이 오히려 높은 편이다. 노동임금의 상대적인 상승에 따라 중국정부는 새로운 고민을 추가하게 됐다.그렇지 않아도 대대적인 국유기업 정리로 인한 정리해고 실업자(샤깡·하강)가 양산되고 있던 터에,이제는 가만히 앉아서 고임금이 된 자국 근로자들의 대외경쟁력 저하로 ‘이중고’를 겪게 된 셈이다. 동아시아 각국의 금융위기에 따른 중국 노동시장의 교란은 결국 중국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됐으며,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문제에서 새로이 고려할 변수로 꼽히고있다.
  • 한국형 원전 울진 3호기 발전 개시/시운전 10개월만에

    한국전력은 6일 한국표준형 원전모델일 울진 3호기(1백만㎾급)의 최초 발전을 시작했다. 한전은 이날 낮 12시 경북 울진군 북면 울진 원자력 3호기 주제어실에서 이종훈 사장 등 임직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개월여동안의 시운전을 끝내고 발전에 들어갔다.현재 북한 신포에 건설중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경수로와 동일기종인 울진 3호기는 오는 6월 준공돼 100% 출력을 낼 때 연간 3억1천만달러의 에너지 수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은 울진 3호기는 설계,제작,시공 및 시운전 등 전부야를 국내 업체가 수행한 데다 안전감압장치와 비상발전기 등 안전설비를 대폭 확충,노심손상확률을 외국산 원전보다 10%가량 줄이는 등 원전기술 자립달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 호남·제주/“다들 속마음은 굳어있제”(권역별 판세 점검:3)

    ◎“마지막 기회” 지역감정 부추길까 조심/다른 지역·후보 최근 동향에 귀 기울여/제주는 독주후보 없이 “경제만 살린다면”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아성인 광주는 예상외로 차분했다.거리는 물론 술집이나 다방,시장통을 돌아다녀봐도 어디에도 과거와 같은열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면 으레 IMF 경제위기와 나라걱정,먹고사는 어려움이 화제로 올랐다.적어도 ‘겉보기’는 그랬다. 하지만 호남인들의 ‘밑바닥 정서’는 사뭇 달랐다.폭풍전야의 고요함이랄까,대선일에 맞춰 터질 휴화산같은 긴장이 배어있는 듯했다.DJ의 생애 마지막 대선도전과 높아진 당선 가능성에 직면해 오히려 ‘집단적 표심표출’은 자제하되 내부적으로 ‘결집력’은 더욱 공고해진 분위기였다. 광주에서 20년간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전병곤씨(52)는 “여기야 김대중이상 없는디,선거 얘기해서 무엇합디요”라고 반문하면서 “내색은 하지 않지만 다들 선택은 굳어있제‥”라고 말을 끊었다.금남로 지하상가에서 만난 윤광석씨(64)는 “김총재는 이번에 마지막이고 당선 가능성도 높은께,다들 이심전심으로 밀어줘야 한다는 생각뿐이제‥”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국민회의 광주지부의 한 당직자는 “숫적으로 경상도의 반도 안되는데 괜히 지역감점을 일으킬 빌미를 주면 안된다는 것이 현지의 심정”이라며 차분함의‘이면’을 설명했다. 다른 지역에서 주요 공격재료인 김후보에 대한 건강문제와 ‘반쪽 대통령’도 이곳에선 논쟁거리도 되지 못했다.슬쩍 이 문제를 꺼내면 대뜸 “그것은 음해지라.테레비(TV)를 봐도 그렇고,90살은 살것 같은데 뭐가 문제랑가” “혼자 안되는데 헐수 있간디,1년이고 2년이고 잘하면 되제‥”라며 오히려 설득조였다. 그래선지 김후보보다는 다른지역,다른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음식점에서 만난 김도현씨(43·사업)는 “경상도에서는 ‘우리가 남이가’한다지만,(대통령후보가) 안나왔승께 김총재를 찍어주면 지역감정도 풀리고 국민화합도 이뤄질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고 최준호씨(27·회사원)는 “언론에서 이회창씨가 쫓아온다는디,서울은 어떻답디요”라며 김총재의 당선 가능성을 궁금해했다. 국민회의측은 “기권방지에 주력할 것”이라며 ‘선거율 높이기’로 잡았고 한나라당측은 “선거운동 해봐야 소용이 없다”고 허탈헤하면서도 “막판에 이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아지면 10%대로 올라설 것”이라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측은 조직정비가 제대로 돼있지 않은 점을 시인하면서도“그래도 이인제 후보를 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자위를 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호남과 달리 압도적인 지지 후보가 보이지 않고 있다.“누가 대통령이 되든 제주경제를 살릴 사람을 뽑겠다”는 것이 제주 현지의 민심이었다.여론조사를 봐도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킨 김대중 후보의 강세와 이회창 후보의 반등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쟁점­지역개발/낙후된 지역경제 회복 관심/이회창­새만금 특별법·대중 교역 기지로/김대중­목포·광양·광주 3대 권역별 개발/이인제­제주 국제관광단지 건설·공항 확장 호남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지역 경제개발’이다.3당 모두 국토개발에서 철저하게 소외돼 왔다는 현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대규모 공단조성을 앞다퉈 약속했다. 전북의 경우 ‘새만금 종합개발’이 관심의 초점이다.한나라당은 환태평양경제권 중심지역으로 유통단지,해양관광단지 조성,국제공항 건설을 약속했다.국민회의는 ‘새만금 내부개발 특별법’의 제정을 통한 21세기 첨단산업지대 육성안을 발표했다.국민신당은 복합산업단지를 목표로 생산·교역·물류기지 건설을 공약했다. 전남·광주의 경우 낙후된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관심이 쏠려있다.한나라당은 “육·해·공 모든 면에서 교통기반을 확충해 대륙과 해양의 가교 역할을 맡기겠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세부적으로 호남고속도로 우회도로의 조기건설과 국도22호선 확장,지하철 조기준공 등이다.대중국 교역 기지및 환태평양 시대의 교두보 확보라는 장미빛 청사진도 곁들였다. 국민회의는 공단조성에 초점을 맞췄다.목포·광양·광주권 등 3대 권역별개발을 통해 목포를 조선·항공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광양만은 환광양만권 공업벨트 조성,광주권은 미디어 첨단산업공단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제주의 경우 3당 모두 ‘획기적인 관광산업 개발’을 앞세웠다.경제침체때문에 주 수입원이 관광산업이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다는 판단이다.한나라당은 도전역의 면세화와 국제컨벤션센터 건립을,국민회의는 각종 세제혜택과 면제지역 확충,국제 직항로 개설추진을,국민신당은 국제관광단지 건설,제주공황 확장을 내걸었다.
  • 힘들고 위험해도 돈벌이만 된다면/3D업종 고학력자 몰린다

    ◎택시기사 ‘상한가’… 개인면허가격 급등/새벽 우유­신문배달 직장인 크게 늘어/중견 직장인 아내 남편몰래 파출부도 고학력 퇴직자들이 이른바 ‘3D업종’으로 몰리고 있다.최악의 경제난을 맞아 돈벌이가 된다면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자리를 마다할 상황이 아니라는 위기감 때문이다.지원자가 늘다보니 ‘3D업종’에서도 취업난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직장인들은 실업과 물가오름에 대한 불안 때문에 새벽에 신문·우유·녹즙 배달원 등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주부들도 막일을 가리지 않고 취업전선에 나서고 있다. 30·40대 퇴직자들이 몰리는 ‘3D업종’의 일자리는 택시운전기사 외판원아파트 경비원 등이다.건설현장의 경비원이나 잡역부,청소원으로도 많이 취업하고 있다.특히 택시운전기사가 인기여서 택시회사마다 취업 희망자의 이력서들이 쌓여 있는 실정이다. 서울 K운수 운수과장 김모씨(45)는 “취업희망자들의 상당수는 고학력 명예퇴직자들이며 파산한 중소기업체 사장도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자리가 한정되다 보니 많은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퇴직금으로 개인택시 면허를 불법으로 사려는 사람들도 갈수록 늘어 지난해까지 4천3백만원 수준이던 인수가격이 최근에는 5천3백만원대로 1천만원가량 뛰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직업소개소는 최근 4년제 대학을 나온 퇴직자 4명을 자가용 운전기사로 취업시켰다.얼마전 중령으로 예편한 박모씨(46)는 이직업소개소를 통해 월급이 65만원인 아파트경비원으로 취직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거보취업소개소 이선희씨(50·여)는 “희망자 가운데 상당수는 유수 기업체 중간간부로 퇴직한 사람들이지만 운전기사나 경비원,백화점 배달원,식당 잡역부 등도 좋다며 일자리를 원하고 있다”면서 “문의전화가 하루에 1백여통 오지만 자리가 부족해 연락처만 받아둔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새벽 아르바이트도 경제위기가 본격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새벽에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신문보급소에서 신문배달을 하는 은행원 김모씨(40·대리)는 “건강도 지키고 가계에 보탬을 주기 위해 배달을 하게 됐다”고말했다.서울 송파구 오륜동의 한 신문사보급소에도 배달원 20명 가운데 절반이 30∼40대 직장인이다. H증권사 김모 차장(40·서울 은평구 갈현동)은 6개월전부터 부인과 함께 새벽에 우유배달을 하고 있다.깡통계좌 때문에 수천만원의 빚을 진 김씨는 “월급만으로는 살 수가 없어 나섰다”고 털어놨다. 전업 주부들이 흔히 찾는 곳은 파출부 소개소이다.서울 용산의 한 파출부소개소에는 하루에 50∼60통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기업체 중간 간부인 남편 몰래 낮시간에만 잠깐 일하는 주부도 있다”고 소개소 직원은 귀띔했다.
  • 택시월급제 내년 2월 전면시행/건교부 최종 확정

    내년 2월부터 택시운송사업에 월급제가 전면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28일 노·사·정·시민단체,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택시제도개선추진위원회를 열고 ‘택시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도 시행방안’을 최종 확정,이를 각 시·도와 사업자단체 및 노동조합에 시달했다. 이 제도의 시행으로 ▲택시운전자는 운송수입금 전액을 사업자에게 납부하고 사업자는 수입금 전액을 수납·관리해야 하며 ▲운전자에 대해서는 매달 정해진 날짜에 급료를 지급하되 ▲급여수준 및 근로조건은 노사합의로 결정하게 된다. 운전자의 월급은 기본급과 제수당,특별급여로 하며 수당은 승무수당,근속수당,성과수당을 지급함을 원칙으로 하되 운전자의 안정적인 처우를 위해 통상임금 비중이 점차 상향될 수 있도록 했다. 건교부는 앞으로 2개월 안에 미터기 부착 등 제도시행을 위한 체계를 완비토록 하고 노사 양측이 월급수준 및 근로조건 등에 관한 합의를 이루도록 했다. 건교부는 이 시행방안을 어기는 사업자나 운전자에 대해서는 자동차운수사업법 등 관련 법령을 엄격히적용해 처벌키로 했다.
  • 대구 ‘지하철 시대’ 내일 팡파르

    ◎1호선 진천∼중앙로 구간 11.4㎞ 개통/전구간 특별공법… 소음·분진공해 거의 없어/새벽 5시20분부터 운행… 출근시간 5분 배차 대구 지하철 1호선이 26일 하오 부분 개통,본격적인 지하철시대를 맞는다.서울 부산에 이어 세번째다.지난 91년 12월 착공된 지 6년만이다. 개통되는 구간은 1호선 전체 노선 27.6㎞중 진천역∼중앙로역 간으로 길이가 11.4㎞에 이른다.1단계 구간에는 모두 14개 역이 설치됐다.1호선 2단계인 중앙로역∼안심역 구간은 내년 3월 완전 개통된다. 지난해 말 착공한 달성군 다사면~수성구 고산을 잇는 총 연장 28.7㎞ 2호선은 오는 2002년 개통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첨단 장비인 역무자동화설비(AFC)를 설치하여 승차권의 발매와 집표 등 역무가 자동으로 처리된다.무인운전이 가능한 열차자동운전방식(ATC/ATO)이 도입돼 출발과 정지,운행속도 등을 완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안전성과 승차감이 뛰어난 최신 전동차를 도입했다.특히 전 구간이 지하콘크리트 도상구조로 건설돼 소음,진동,분진 등환경공해가 거의 없다.개통을 앞둔 대구 지하철의 운행시간,이용방법 등을 알아본다. ▷운행시간◁ 상오 5시 20분부터 밤 12시까지 운행한다.상오 7시∼9시,하오 5시∼7시 출퇴근 시간대에는 5분 간격으로 배차된다.평시에는 8분,새벽 및 심야는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진천역에서 중앙로역까지는 시속 40∼50㎞(최고시속 80㎞)로 22분(버스의 경우 50분∼1시간)만에 달린다. 1호선 전구간이 개통되면 운행시간을 출퇴근시간대 3분 30초,평시 6분30초 간격으로 앞당긴다. ▷운임◁ 서울의 구역요금제와는 달리 이동구간제를 채택한다.승차지점에서 10㎞까지를 1구간으로 성인 450원,10㎞ 이상은 550원이다.초등학생은 50% 할인요금을 적용하고 정액권은 5천원권,1만원권,2만원권 등 3종류로 1만원권과 2만원권은 일반이 10%,학생은 20%를 추가로 더 사용할 수 있다.장애자,경로우대자,국가유공자에게 발급되는 우대권은 운임전액이 면제된다. ▷이용방법◁ 설치된 승차권 자동발매기는 어린이 훨체어 장애인 등이 사용하기 쉽도록 요금투입과 구간선택,승차권 발급 등 이용승객의 조작부위가 한곳에 집중돼 편리하다.개표기에 구입한 승차권을 투입한 후 게이트를 통과,승차권을 다시뽑아 전동차에 승차하면 된다.자동개·집표기는 서울지하철의 몸으로 밀고 나가는 ‘삼발이·방식과는 달리 승차권 투입과 동시에 신체 접촉이 없어도 자동적으로 열고 닫히는 방식을 채택,1분에 60명까지 통과할 수 있다. ▷편의시설◁ 송현역을 비롯 교대·명덕·반월당역 등 4개 정거장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다.장애인들의 지하철 이용을 돕기위해 모든 정거장에 훨체어리프터가 가동된다. ◎대구지하철공사 신태수 사장/최첨단 시스템 도입… 안전운행에 만전/역마다 도우미 배치 서비스 제공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지하철공사 신태수 사장(61)은 “지난 2개월간 시운전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고 서울과 부산지하철의 불편사항도 모두 개선,전국에서 가장 쾌적한 시민의 발이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의 잦은 사고로 지하철의 안전성에 시민의관심이 큽니다. ▲안심해도 좋습니다.최첨단 운영시스템 도입으로 전동차의 출발과 앞차와의 거리를 고려한 운행속도 가감 및 정지,출입문 개폐 등이 미리 짜여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완전 자동으로 조절됩니다.앞 열차가 이상이 생겨 갑자기 정지할 경우 궤도에 깔려있는 각종 신호장비가 자동으로 다른 전동차의 속도를 제어해 충돌과 추돌위험은 전혀 없습니다. -장점이 있다면. ▲모든 시설을 이용객 중심으로 배치했습니다.전국 처음으로 어린이와 노약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투입구와 구간선택 등 조작부위를 한곳으로 집중시킨 승차권 발매기를 설치했습니다.승차권 구입시 동전 뿐만 아니라 1천원권 지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전운행과 함께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도 중요합니다. ▲214명의 역무원을 지하철 도우미로 배치해 전국 최고 수준의 친절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지하철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전용전화(주간 640-2222,야간 640-2114)를 설치했습니다.역무원들에게 수화교육도 실시,장애인들의 지하철 이용을 돕도록 했습니다.외국인을 위해 영어,일어는 물론 중국어까지 간단한 회화교육도 마쳤습니다.
  • 5인조 택시강도 활개/운전사·승객가장/취객폭행 카드털어 현금인출

    밤늦게 귀가하는 승객을 태운뒤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는 택시 운전사와 승객을 가장한 5인조 강도가 서울시내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범인들은 만취한 승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신용카드를 빼앗아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내고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에 내려놓는 수법을 쓰고 있다. 지난 4일 하오 11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서울 르네상스호텔 건너편 도로에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김모씨(46·회사원)가 강남구 개포동 경기여고 앞길에서 합승한 공범 2명에게 폭행을 당한뒤 현금 85만원과 신용카드 5개를 빼앗겼다. 다른 김모씨(34·회사원)도 지난 13일 하오 11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뉴월드호텔 앞길에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중 지하철 삼성역에서 합승한 공범 2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현금 12만원과 핸드폰,신용카드 등을 빼앗긴 뒤 1시간여만에 역삼동 주택가 골목길에 내려졌다. 지난달 30일 하오 10시쯤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서 택시를 탄 백모씨(40·회사원)도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일당에게 신용카드를 빼앗겨 4백70만원을 인출 당했으며 하루 전날인 29일 새벽 무교동에서 택시를 탄 황모씨(30)도 같은 수법을 사용한 범인들에게 3백여만원을 강탈 당했다. 경찰은 일당 5명은 20대 중반으로 택시운전사와 합승객을 가장한 2명,나중에 탑승하는 2명,현금인출을 맡은 1명 등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 ‘퍽치기’ 전담수사반 편성/경찰

    ◎강력반­기동대 등 합동… 도시 잠복근무 경찰은 17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서울 도심 일대의 취객상대 ‘퍽치기’와 영업용 택시를 가장한 강도범에 대한 전담반을 편성,특별단속에 나섰다.(서울신문 17일자 23면 보도) 서울경찰청은 이날 ‘퍽치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구 무교동 등 도심일대에 전문털이범 전담반을 집중 투입했다. 이와함께 서초 및 강남경찰서는 각각 형사기동대를 동원,심야에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빼앗는 택시운전사와 승객을 가장한 강도단의 행적을 쫓고 있다. 특히 범인들이 빼앗은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한 은행 페쇄회로의 필름을 입수,인상착의를 토대로 동일수법 전과자나 도심을 무대로 한 주변폭력배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 조선족 ‘경제계의 용두’ 오성학씨(흑룡강 7천리:11)

    ◎11개 기업 종업원 3천명의 그룹총수로/택시기사·쌀장수 고생끝 식물기름회사 창업/94년엔 중국최대 국영기업 농기계공장 인수 중국의 개혁개방은 권력 판도를 바꾸어 놓고 있다.권력을 핵으로 주변을 맴돌던 모든 일들이 거의 동쪽으로 이탈했다.이는 권력의 약화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그런 틀속에서 조선족들의 경제계 진출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다.더구나 조선족들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는 판국이라 조선족의 경제계 진출은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 흑룡강성 치치하얼시 대전그룹 오성학 회장(41)은 요즘 경제계 용으로 떠오른 조선족이다.오늘날 중국사회에서 경제인은 용의 머리를 의미하는 용두라고 하는데,오회장은 바로 그런 인물이었다.대전그룹은 1994년4월에 창립되었다.창립 10년이 채 안되었지만 그룹 산하에 11개 기업을 거느릴만큼 성장했다.종업원만도 3천명을 둔 대전그룹의 지난해 총생산액은 중국돈으로 4억7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의료·육성사업에도 진출 이 그룹의 생산품목은 다양했다.육포,감자전분,콩기름,샐러드유,대두박,농기계,보일러,급수설비,가구장식품을 생산하고 있다.10만t 생산능력의 압연공장을 소유한 대전그룹은 농산물수역회사도 세웠다.그리고 대전병원과 대전전업기술학교를 운영하는 등 의료사업과 교육사업에까지 손을 뻗쳤다.이와 더불어 종합봉사시설인 서울회관을 갖추어 치치하얼 지역사회에 기업이윤을 되돌려 주었다. 오성학 회장의 첫 인상은 매우 순수해보였다.그의 초대로 식당을 찾은 날이 마침 일요일이어서 그는 중학교를 다니는 딸과 소학생 아들을 데리고 나왔다.새벽에 나가 오밤중에 들어오는 터라 좀체로 아이들을 만나기가 어려워 모처럼 아이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좀 계면쩍은 눈치를 보였다.이윽고 요리가 밥상에 오르자 그는 내게 술을 따르고 자기 잔에는 녹차를 부었다. “저도 예전에는 한다는 술꾼이었습네다.기업을 하면서 술과 담을 쌓았디요.멀쩡한 정신으로 기업을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서 술을 끊었디요.그랬더니 간부들도 술을 끊습데다.별로 배운 것도 없는 제가 기업을 하자면 정신을 똑바로 차릴 수밖에 없디요.술이 아니면 대화가 안되는 중국사회에서 술 없이 일하는 것이 처음엔 어려웠댔습네다.그러나 버티었더니,사람들도 이해를 합데다.” 그는 명성촌에서 농사를 지었던 농민이다.학력이라고는 중학교 졸업이 고작인 그는 안해본 일이 없다.농사 말고 택시운전에 쌀장사와 닭장사도 했다.그러다 대전식물기름유한회사를 세운 것이 대전그룹의 모체가 되었다.그가 처음 회사를 세웠을때 도와준 이가 당시 치치하얼시 물자국장이었던 성영석씨(58)인데,지금은 대전그룹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성고문은 대전그룹 초창기를 이렇게 이야기했다. “내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는데 오성학씨가 찾아왔습데다.찾아온 사연을 물었더니 대부를 받고 싶다는 것이었디요.그런데 보증을 서줄 사람이 없다는 하소연을 하면서 무슨 방법이 없겠느냐는 말을 합데다.대출 용도는 식물기름공장을 세우는데 필요한 것이라고 합데다.기래서리 농업을 주관하는 시장이 내게 담보를 서주라는 전화를 걸어오도록 공작을 하라고 일러 줬디요.얼마 후에 시장으로부터 전화가 와서리 내 보증을서주었수다.내 자리가 물자국장이라는 요직이라 백만원을 단번에 대출받았지 뭡네까.” ○시 물자국장 성영석씨 도움 오성학회장은 기업이 본 궤도에 진입하자 치치하얼시 물자국에서 잘 자리를 잡은 성영석 국장을 고문으로 모셔왔다.그는 ‘친구가 하나 더 있으면 길 하나가 더 생긴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제가 오늘 이만큼 자란 것도 저 형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디요.지난 93년 병원에 찾아가 처음 뵙고 무조건 ‘형님 저를 한번만 살려달라’고 떼를 쓰지 않았갔습네까.또 대전그룹을 세우고 살려달라 소리를 한 차례 더 했습네다.고문으로 오셔서 도와 달라는 간청을 했던 것이디요.유비는 제갈량을 세 번이나 찾아갔다고 기래요.그런데 저는 두 번을 찾아갔으니까 한 번을 더 찾아갈 날이 있을지도 모릅네다.형님은 제 청을 저버리지 못하고 국장자리를 팽개친 은인이시디요.” 중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려면 종업원을 믿어주고 의리를 신조로 삼아야 한다.더구나 한족은 의리를 중히 여기는 만큼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대전그룹은 30여명의 조선족 관리일꾼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두는 한족이다.그래서 조선족을 바라보는 눈금에 한족을 똑같이 맞추어 관리하고 있다.출퇴근은 전자카드로 긋고 생산량과 생산품 질에 따라 노임을 책정하는 대전그룹의 사규는 업격했다.고과점수에 따라 매년 연말 간부는 1%,근로자는 3%를 퇴사시킨다는 사실을 보면 사규가 얼마나 엄격한가를 알 수 있다. 대전그룹 본부에는 이런 내용을 담은 족자가 방문객 눈에 들어왔다.‘부지런한 사람은 방법을 생각하고 게으른 사람은 구실을 찾는다’는 글귀를 적은 족자에서 대전그룹의 생존전략이 감지되었다.중국 국영기업의 전통과 달리 대전그룹이 성장한 데는 창의력과 노력이 뒤따랐을 것이다.중국의 현재 국영기업소는 8만8천군데에 이른다.지난 한해동안 1천100군데가 이미 파산하고 앞으로 5년내에 1만3천군데 국영기업소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있다. 중국 국영기업의 몰락은 보편적 현상으로 나타났다.그런데 몰락한 국영기업을 다시 일으켜 놓은 경우도 있다.이를 중국에선 ‘왕의당 현상’이라고 불렀다.하남성 필양현의 국영시멘트공장을 왕의당이라는 농민이 1년내 살려낸데서 비롯한 신조어다.이 시멘트공장은 2년 사이에 공산당 공장장을 자그마치 12번씩 바꾸었지만,끝내 파산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그런데 왕의당이 맡고나서 1년만에 공장을 흑자로 돌려 놓았다는 것이다. 대전그룹 오성학 회장도 국영기업을 인수해서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중국에서 규모가 제일 크다는 흑룡강성 농기공장이다.그는 1994년1월 4천9백만원을 들여 공장은 물론 종업원까지 인수했다.이 농기공장은 전용철도까지 부설한 덩치 큰 공장으로 부지만도 18만㎡에 이른다.중국 사람들은 예전에 국영기업소를 쇠밥통이라 했다.그만큼 삶이 보장되었다는 이야기다.그런데 계획통제경제가 무너지면서 쇠밥통이 질그릇처럼 깨졌다.결국 2천500명의 근로자가 밥그릇을 잃었던 것이다. ○‘조선족 축제’ 13년만에 부활 대전그룹은 인수 3년만에 이 농기공장을 살려냈다.부지면적이 워낙 넓고 시설이 그런대로 보존되었기 때문에비교적 쉽사리 재기했다.이제 대전그룹의 주력기업으로 뛰어오른 흑룡강성 농기공장의 장래는 무척 밝다는 것이다.대전그룹은 오는 2000년까지 연간 총생산액을 10억원 규모로 잡아놓았다.그리고 2010년까지는 대전그룹을 국제적 기업으로 끌어 올린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조선족학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회를 설립했다.지난 7월11∼13일까지 치치하얼시에서 연 조선족운동대회도 오성학 회장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장장 13년간이나 중단됐던 조선족축제마당을 그가 부활시킨 것이다.
  • 염상섭 소설 ‘불연속선’ 복원

    ◎1936년 매일신보 연재물… 1년간 재구성/식민지시대 청춘남녀 연애 이야기 횡보 염상섭의 장편소설 ‘불연속선’이 도서출판 프레스21에서 처음으로 단행본으로 발간됐다.1년여 동안에 걸쳐 원본을 재구성하고 복원해 염상섭 문학의 결정본을 냈다.1936년 매일신보에 연재됐던 이 작품은 횡보가 국내에서의 작품활동을 중단하고 만주로 떠나기 직전 발표한 것으로,식민지 시대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불연속선’은 세태풍정 묘사에 초점을 맞춘 청춘남녀의 연애 이야기다.택시운전사 김진수와 일본유학을 다녀온 엘리트 카페 여주인 송경희라는 두 인물이 교통사고를 계기로 우연히 만나 난관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어 간다는 것이 기둥줄거리.횡보는 신파조의 황홀한 연애행각을 그리는 한편 혼사장애의 이야기를 낯설게하기의 기법으로 재현한다.특히 이 소설에는 ‘제야’와 ‘표본실의 청개구리’‘만세전’‘삼대’ 등에서 보여준 현실인식은 증발되고 무정란같은 닫힌 현실에 안주하는 인물들만 넘쳐흘러 눈길을 끈다.무위도식하며 유희나 즐기는 가리사니없는 이들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한 것일까.전형적인 신흥 부르주아의 자제이자 모던 보이인 김진수는 조선의 사이비 신흥 부르주아의 모습을 상징하는지도 모른다.1930년대의 횡보는 근대를 문제 삼았고 근대를 작품에 담아냈기 때문에 주목받는 작가로 남아있다.그러나 ‘불연속선’에서의 근대는 역사적 의미에서의 진정한 근대가 아니다.그것은 차라리 사이비 근대 혹은 유사근대에 가깝다. 한편 이 소설 끝에는 식민지 시대의 분위기를 보다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현재는 별로 사용되지 않는 우리말에 대한 풀이를 실어 주목된다.고팽이(한 차례의 왕복),낫세(‘나잇살’의 비표준어),널치(몹시 지친 상태),떨뜨리다(위세를 드러내 뽑내다),민주대다(귀찮고 싫증나게 굴다),바자위다(성미가 깐깐해 너그러운 맛이 없다),버릊다(파서 헤집어놓다),뼈지다(하는 말이 매우 야무지다),안차다(겁이 없고 깜찍하다),어숭그러하다(유난스러운 데가 없이 수수하다),지다위(제 허물을 남에게 덮어씌움),채심하다(정신차리다),첫대바기(맞닥뜨리자 처음으로),흑책질(교활한 꾀로 남의 일을 방해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 도토리 줍는데 갑자기 총기위협/피납 당시 상황

    ◎병력 긴급 출동… 한때 일촉즉발 대치 17일 낮 군사분계선 남쪽 지역에서 북한군 12명에게 납치된 사람은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 전 이장 김근수씨(68)의 부인 홍승순씨(66)와 세째아들 김용복씨(40)이다. 홍씨와 맏아들 경민씨(43) 부부,세째 아들 용복씨 부부 등 가족 5명은 이날 날이 밝자마자 군사분계선 가까이에 있는 논의 벼베기에 나섰다. 논은 대성동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2㎞쯤 떨어진 곳에 있고 넓이는 3만여 평.이들은 점심을 챙겨 콤바인을 몰고 상오 8시쯤 논에 도착했다. 경민씨 부부는 부모를 모시고 대성동마을에 살며 농사를 지었고 부천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용복씨는 휴가를 내고 벼베기를 돕기 위해 이날 아침 고향을 찾았던 터였다. 이들은 상오 11시쯤 준비한 새참을 들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때 홍씨가 “쉬는 틈을 이용해 도토리나 주우러 가자”고 제의,용복씨가 따라 나섰다. 두 모자는 논에서 조금 떨어진 인근 야산으로 향했다. 한미 연합사 발표에 따르면 상오 11시30분쯤 소총을 손에 들고 완전무장을 한 북한군 12명이 느닷없이 이들을 덮쳤다.이어 이들 모자를 위협하며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지역으로 끌고 갔다. 홍씨 모자가 납치되는 광경을 목격한 우리측 초소에는 비상이 걸렸다.확성기를 통해 “즉각 주민을 풀어주고 북쪽으로 되돌아가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 경고 방송을 했으나 북한군이 아랑곳하지 않자 일부 병력이 현장에 출동했다. 양측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일촉즉발의 긴장감 속에 대치했으나 교전은 없었다. 우리측은 홍씨 모자가 납치되자 경민씨 부부 등 나머지 가족 3명을 후방으로 철수시켰다.
  • 선로전환기 콘덴서 불타/수동으로 작동하다 실수

    ◎대구지하철 시운전 사고 지난 5일 시운전중 발생한 대구지하철 1호선 전동차 정지사고는 선로전환기를 통제하는 신호장치의 콘덴서가 불에 타 일어난 것으로 최종 밝혀졌다. 대구지하철공사는 8일 하오 중구 남일동 지하철1호선 중앙로역 대합실에서 설명회를 갖고 “사고는 선로전환기에 신호를 보내는 신호장치부품의 콘덴서가 타면서 작동이 안돼 부역장 권기순씨(37)가 수동으로 선로전환기를 작동하다가 레버를 끝까지 돌리지 않아 선로와 선로전환기 사이에 생긴틈에 전동차 바퀴가 끼여 일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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