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운전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민생 정책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13개국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학술상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의무복무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23
  • 한밤중 여성 택시기사만 골라 성폭행한 30대男 구속영장

    여성 택시운전사만 골라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12일 여성 택시기사를 성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로 김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8일 오전 2시쯤 고창군 흥덕면 한 농로에서 택시운전사 A(58·여)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11시 30분쯤에도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택시운전사 B(57·여)씨를 강간하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지난 5월 출소한 김씨는 여성이 운행하는 택시에 타고나서 인적이 드문 곳으로 유인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출소하고 나서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다 보니 돈이 필요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전력 20% 현대중공업 發電

    사우디 전력 20% 현대중공업 發電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해 10월에 이어 또 3조원대 초대형 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이재성 사장과 살레 후세인 알라와지 사우디아라비아전력공사(SEC) 이사회 회장이 33억 달러(약 3조 6801억원) 규모의 ‘슈퀘이크 화력발전소’ 공사를 계약했다고 밝혔다. 슈퀘이크 발전소는 발전용량 2640㎿급 ‘초임계압’ 화력발전소로, 2017년까지 사우디 남서부의 홍해 연안에 건설된다. 발전소에 장착되는 초임계압 보일러는 물이 가열돼도 끓지 않고 증기로 변할 정도로 고압의 상태에서 높은 효율의 발전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공급, 건설,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한다. 지난해 11월 기술입찰에 참여한 뒤 세계 유수의 10여개 플랜트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낙점을 받았다. 이로써 이미 가동 중인 ‘마라피크’, ‘리야드’와 함께 지난해 32억 달러 규모의 ‘제다 사우스’에 이어 슈퀘이크 발전소까지 완공되면 사우디 전체 전력의 약 20%(1만 2000㎿)를 생산하게 된다. 천인수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중동지역은 최근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면서 “채 1년도 안 된 기간에 7조원 규모의 성과를 낸 것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마른하늘 ‘돈 소나기’에 아파트 아수라장

    마른하늘 ‘돈 소나기’에 아파트 아수라장

    맑은 날씨에 하늘에서 돈이 내려 화제다. 남미 콜롬비아 산타 마르타 지역의 해변도시 엘로다데로에서 실제로 하늘에서 돈이 뿌려졌다.현지 언론은 “갑자기 하늘에서 돈이 뿌려지자 주민, 바닷가를 찾았던 피서객, 노점상들이 돈을 집으려 아우성을 피는 바람에 경찰까지 출동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남미 언론에 보도된 돈 소나기 사건은 곡물사업을 한다는 한 부자의 아들이 벌인 ‘묻지마 돈 뿌리기’였다.1일(현지시각) 오전 10시쯤 남자는 5층 아파트 발코니로 나가 준비한 지폐를 뿌리기 시작했다. 길을 걷던 남녀커플이 처음으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지폐’를 발견하고 하늘을 보니 사방에서 지폐가 낙엽처럼 출렁이며 떨어지고 있었다. 갑자기 아파트 밑에는 사람들이 꾸역꾸역 몰려들기 시작했다.행인, 관광객, 노점상, 돈을 주으려 운전하던 자동차를 멈추고 운전석에서 뛰쳐나온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아파트 주변에선 큰 혼란이 발생했다. 차도까지 돈을 주으려는 사람들로 꽉 차면서 결국 현장엔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한 택시운전사는 “지폐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길이 완전히 막혔었다”면서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자동차 통행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부자의 아들이 이날 발코니에서 길에 뿌린 돈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는 사람이 없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최소액권에서부터 최고액권까지 지폐를 섞어 뿌렸지만 그가 공중에 날린 돈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엘로다데로는 콜롬비아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로 꼽힌다. ‘묻지마 돈 뿌리기’의 주인공은 이 곳에 고급아파트를 갖고 있다. 한 주민은 “부잣집 아들이 틈만 나면 휴양지를 찾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곤 한다”면서 “흥청망청 돈을 쓴다고 눈살을 찌푸리는 주민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찰리바이고리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장마 끝… 다음 주부터 절전 ‘고삐’

    장마 끝… 다음 주부터 절전 ‘고삐’

    역대 최장인 장마가 오는 6일 끝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력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더위로 다음 주 전력 소비가 올여름 최대치인 7870만㎾까지 치솟을 것으로 우려돼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에너지 소비가 많은 대형 산업체를 대상으로 전력 사용량 의무 감축 등 비상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력당국은 예비전력이 마이너스 103만㎾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이달 둘째 주를 최대 고비로 여기고 있다. 전력 수급 위기 상황이 이달 내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여름철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당장 5일부터 전력 다소비 업체 등에 대해 고강도 절전 규제를 시행한다. 이날부터 30일까지 계약전력 5000㎾ 이상의 전력 다소비 업체·기관 등 2637곳은 하루 4시간(오전 10~11시, 오후 2~5시)씩 전력 사용량을 최대 15%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또 8월 말까지 한국전력과 소비자 간 약정을 통한 산업체 휴가 분산으로 120만∼140만㎾의 전력 수요 감축을 유도하고, 실내 온도 제한과 문을 연 상태로 냉방 영업을 하는 곳에 대한 단속 등을 통해서도 50만~100만㎾를 줄일 방침이다. 전력당국은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50만㎾), 세종열병합 시운전 출력(최대 10만㎾), 원전 한울 4호기 재가동 시점 단축 등을 통해 공급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이상기온으로 인한 수요 폭증이나 대형 발전기 불시 고장 등 돌발변수에 대비해 전압 하향 조정, 비상발전기 가동, 공공기관 냉방 가동 중지 등의 비상대책도 세워 놨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4630억짜리 해상 공사 SK건설 베트남서 수주

    4630억짜리 해상 공사 SK건설 베트남서 수주

    SK건설은 29일 베트남에서 4억 1700만 달러(약 4630억원) 규모의 해상공사(조감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1월 베트남 최대 규모의 정유공장 신설공사(10억 5000만 달러)를 따낸 데 이은 또 하나의 낭보다. 이 공사는 응아이손 정유공장 사업을 추진 중인 JGCS컨소시엄이 발주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동남쪽으로 약 200㎞ 떨어진 응아이손 정유공장 부지 내 해안 방파제 1600m, 호안 600m와 대형 선박 4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부두 시설 및 35㎞ 길이의 해저 원유배관 2개 라인을 신설하는 공사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에 대해 설계·구매·시공(EPC)과 시운전 지원까지 포함한 일괄 수주계약을 맺었다. 수주액은 총 발주금액의 85%에 이르며 공사기간은 36개월이다. 이충우 SK건설 인프라사업부문장은 “이번 수주로 올해 토목분야에서 해외수주 1조원을 달성하게 됐다”며 “지하 저장시설과 터널공사, 해상공사까지 해외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사업다각화 열매를 맺었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층간소음 못잖은 골목 확성기… 주민들 “미치겠다”

    층간소음 못잖은 골목 확성기… 주민들 “미치겠다”

    경기 안양시에 사는 택시운전사 최모(53)씨는 요즘 온종일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 정류장에 차를 대놓고 꾸벅꾸벅 졸다가 손님을 놓친 적도 있다. 새벽 3시 30분 교대 근무를 위해 차고지에 들어와 동틀 무렵에 잠을 청하는 최씨에게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사 트럭의 확성기 소리는 불면증을 일으키는 ‘소음’이다. 최씨가 사는 연립주택 앞에는 오전 10~11시에 어김없이 고물상 트럭이 멈춰선다. ‘고장난 TV, 에어콘, 냉장고 삽니다’, 녹음된 목소리가 쉼 없이 흘러나오면 최씨는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밖에 없다. 7개월째 참다 못한 최씨는 최근 112에 소음 신고를 해봤지만 일주일에 다섯 번 오던 고물상 트럭이 하루 걸러 오는 것 말고는 달라진 점이 없다. 최씨는 “저 소리 때문에 20년 넘게 산 집을 두고 이사갈 수도 없고, 말그대로 미쳐버릴 것 같다”고 호소했다. 한낮 주택가 골목을 배회하는 장사 트럭의 확성기 소음이 층간 소음 못지않은 생활분쟁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에 문제가 되는 층간 소음과 달리 트럭의 확성기 소음은 주로 낮 시간에 발생하지만, 낮과 밤의 경계가 애매한 생활 패턴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갈등이 빚어지기 일쑤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각 구청에도 확성기 소음으로 고통받는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8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소음·진동 민원 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생활소음 가운데 확성기 소음 관련 민원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확성기 소음은 2008년 2692건에서 2009년 3737건, 2010년 4425건, 2011년 4470건으로 사업장 소음과 교통 소음에 견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일부 시민들은 각 포털사이트에 ‘확성기 장사트럭 소음 피해자 모임’ 등을 만들어 피해 사례를 모집하고 민원을 제기하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모호한 규제 기준이 분쟁을 더욱 키우고 있다. 소음·진동관리법은 주거지역 소음 기준을 65㏈ 이하(주간)~50㏈ 이하(야간)로 규정하고 있는데 트럭의 확성기 소음을 일일이 측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경범죄처벌법은 악기·라디오·텔레비전·확성기·전동기 등의 소리를 지나치게 크게 내는 사람을 경범죄자로 규정해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처분을 내리도록 돼 있지만 어느 정도가 지나치게 큰 소리인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 통상 60㏈은 백화점 내 소음 수준이다. 미국 뉴욕시의 경우 카페나 음식점의 음악 소리가 40㏈ 이상으로 밖에 흘러나오면 최대 2만 달러(약 2300만원)의 벌금을 물도록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주거 공간의 권장 소음기준을 35㏈ 이하(주간)~45㏈ 이하(야간)로 국내보다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주택가 밀집 지역에 위치한 경찰서 지구대 관계자는 “소란 신고를 받고 출동해도 소음기를 갖고 다니면서 일일이 측정하기도 어렵고 고의성 판단도 모호하다”면서 “대부분이 고물상이나 야채장사 등 생계형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라 과태료를 물리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정전협정 60년] “잠시 헤어졌던 가족들 63년이나 못 만날 줄이야”

    [정전협정 60년] “잠시 헤어졌던 가족들 63년이나 못 만날 줄이야”

    “우리 어머니가 잘해 주셨던 콩비지, 그 맛을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여기서는 암만해도 맛이 없어. 동생들과 나눠 먹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으니….” 경기 안양시에 사는 김인옥(왼쪽·90) 할머니는 북에 두고 온 봉숙, 봉옥, 인봉 등 세 동생의 이름을 또박또박 말하면서 “우리만 편하게 살아온 건 아닌지, 늘 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은 채 살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 할머니는 1944년 고향인 평안북도 삭주군을 떠나 서울 서대문구에 신혼집을 차렸다. 그때만 해도 왕래가 자유로워 동생들과 헤어질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60년 세월을 갈라놓은 휴전선이 너무 밉다”면서 “명절 때면 왔다 갔다 하며 동생들과 참 행복하게 지냈는데 죽기 전에 그저 같이 살아만 봤으면 원이 없겠다”며 흐느꼈다. “60년 세월, 이제는 늙고 쇠한 내 얼굴을 동생들이 알아보지 못할까 걱정”이라는 그는 “동생들과 꼭 살아서 만나고 싶다. 꼭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김근희(오른쪽·90) 할아버지는 북에 두고 온 부모님과 다섯 동생들만 떠올리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했다. 김 할아버지도 열흘 후에 다시 볼 줄 알았던 가족과의 이별이 63년 생이별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김 할아버지는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님을 모시지 못하고 불효자로 평생 가슴을 치며 살았다”면서 “언제 한번 장남 노릇을 해 볼지…. 이제 그 기회가 영영 없을 것 같다”며 쉰 목소리로 흐느꼈다. 남쪽에 내려와 다방과 옷가게, 택시운전 등 안 해 본 일 없이 살아왔다는 그는 “명절 때만 되면 가 보지 못한 고향, 만나지 못하는 동생들, 내복 하나 챙겨 드리지 못했던 부모님이 떠올라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는 “머릿속에는 어렸을 적 동생들의 얼굴이 생각나는데 동생들도 벌써 머리가 희끗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됐을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만날 날만 기다린다”며 두 손을 모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 새달 8일부터 시운전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 새달 8일부터 시운전

    한국형 차세대 고속열차인 ‘해무’의 실용화를 위한 시운전이 본격화된다.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4일 ‘차세대 고속철도 기술개발사업 개발차량 시운전 시험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시운전에 투입되는 해무는 6량 1편성으로, 다음 달 8일 광명~부산 간 첫 시험 주행을 시작으로 2015년 8월까지 2년여간 이뤄진다. 이 기간 매주 2차례 최고속도 300㎞로 운행, 실용화 요건인 주행거리 10만㎞ 이상을 달리게 된다. 이를 통해 차량·부품의 신뢰성 검증과 수명 평가 등도 진행한다. 코레일은 열차 운영자 입장에서 고객 편의성과 유지보수 등에 대한 점검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해무는 지난 3월 동대구~부산 간 시운전에서 최고 속도 421.4㎞를 돌파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병의원 수술실 절반 ‘블랙아웃’ 무방비

    작은 실수라도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술 도중에 정전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블랙아웃’ 등 전력대란 우려가 높아지자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도 비상전력체계를 점검하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전국 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각 지역 모든 병의원이 정전에 대비한 비상전력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실태를 파악 중이다. 20일 복지부에 따르면 중점 점검 대상은 각 의료기관이 자가발전 시설 설치의무를 규정한 의료법을 잘 지키고 있는지 여부다. 진영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련 조치가 미비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법에 따르면 중환자실에는 무정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의원급 의료기관도 수술실이 있으면 자가발전시설을 갖춰야 한다. 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관계자는 “조사는 지난 10일 착수했으며 현재 조사결과를 취합 중”이라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의료법 위반 병원에 대해서는 이달 중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선 병원에서도 비상전력체계를 점검하고 매뉴얼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에 나섰다. 가령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정전이 발생할 경우 비상용 발전기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 예비전원시스템을 가동하며 중요도에 따른 제한 전력공급을 통해 7.4일간 이를 운용할 수 있다. 비상발전기가 가동하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매주 시운전도 실시한다. 복지부가 블랙아웃 등에 대비해 의료기관의 실태를 조사하는 것은 2년 만이다. 2011년 당시 복지부는 2000여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의료법을 위반한 41곳의 병원을 적발해 시정조치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의료기관 입원환경 현황조사 결과분석’ 보고서는 주목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수술실을 가동하는 병원 93곳, 의원 72곳 등 165개 의료기관 가운데 수술실 비상전력체계를 시행하지 않는 곳이 병원 24곳, 의원 58곳 등 49.7%나 됐다. 무정전 전원장치라고도 불리는 비상전력체계는 갑작스러운 전압 변화나 정전, 주파수 변동에 대비해 일정한 전압을 유지시키는 장비와 시스템을 뜻한다. 언론이나 금융기관처럼 서버 관리의 신뢰성이 요구되는 산업계에 보편적으로 쓰이며 중환자 진료나 수술을 하는 의료기관도 정전 사태 발생 시 환자보호를 위해 필수적이다. 비상전력체계 설치가 의무화된 병원급 중에서도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회복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에서 비상전력체계를 전체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는 12.1%에 불과했으며 하나도 설치되지 않은 경우도 19.0%나 됐다. 보고서는 “일반 병의원의 비상전력체계 구비율이 종합병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부산 실종 여대생 보름 만에 숨진 채 발견

    경찰에 실종 신고된 부산 모 대학 여대생이 보름 만에 부산의 한 해안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0일 오후 3시쯤 남구 용호동 이기대 해안에서 부산 모 대학 3학년인 김모(23)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일 오전 4시 48분쯤 남구 자신의 원룸에서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았고 김씨의 어머니가 지난 12일 실종신고를 해 그동안 수사를 해왔다. 경찰은 김씨의 원룸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김씨가 6일 오전 4시 50분쯤 집 근처에서 택시를 탄 사실을 확인했다. 또 불이 켜진 방안에는 배터리가 분리된 휴대전화기 등 짐이 그대로 있었고 범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집을 나간 직후 택시를 타고 용호동 오륙도 선착장으로 간 사실을 확인하고 택시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해양경찰과 함께 헬기와 경비정 등을 동원해 오륙도 선착장과 해상 등에서 수색 작업을 했다. 김씨는 지병 등으로 2년가량 휴학하고 올해 초 복학했으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신변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실종여대생 해안가서 숨진 채 발견…자살 추정

    부산 실종여대생 해안가서 숨진 채 발견…자살 추정

    경찰에 실종 신고된 부산 모 대학 여대생이 보름 만에 부산의 한 해안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0일 오후 3시쯤 남구 용호동 이기대 해안에서 부산 모 대학 3학년인 김모(23)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일 오전 4시 48분쯤 남구 자신의 원룸에서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았고 김씨의 어머니가 지난 12일 실종신고를 해 그동안 수사를 해왔다. 경찰은 김씨의 원룸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김씨가 6일 오전 4시 50분쯤 집 근처에서 택시를 탄 사실을 확인했다. 또 불이 켜진 방안에는 배터리가 분리된 휴대전화기 등 짐이 그대로 있었고 범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집을 나간 직후 택시를 타고 용호동 오륙도 선착장으로 간 사실을 확인하고 택시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해양경찰과 함께 헬기와 경비정 등을 동원해 오륙도 선착장과 해상 등에서 수색 작업을 했다. 경기도에 살고 있는 김씨의 어머니는 지난 5일 오후 김씨와 안부 전화를 한 뒤 연락이 끊기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김씨는 지병 등으로 2년가량 휴학하고 올해 초 복학했으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신변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현대중공업 가스플랜트 핵심설비 국내 첫 제작

    현대중공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플랜트의 핵심 설비인 가스압축기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제작한 원심식 가스압축기 1호기가 울산 본사의 성능시험장에서 진행된 시운전과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원심식 가스압축기는 원심력을 이용해 가스를 압축하는 설비로, 대량의 가스를 장거리 운송해야 하는 육상 및 해상 가스 플랜트에 설치된다. 일반 가스압축기에 비해 크기가 작고 소음이 적으며 오래 연속 운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의 원심식 가스압축기는 회전날개가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원심력을 이용한 것으로 가로 2.8m, 세로 2.6m, 높이 1.8m 크기이며 시간당 1100t의 가스를 운송할 수 있다. 원심식 가스압축기는 첨단 기술력이 요구되고 대당 가격이 40억원이 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지만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 연간 4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독점해 왔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기술 제휴를 맺고 가스압축기 사업에 진출, 지난해 약 60억원을 투자해 성과를 냈다. 앞으로 제품 종류를 늘려 연간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설비는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해외시장 다변화 주효… 3년마다 수출 2배 늘어”

    [향토기업 특선] “해외시장 다변화 주효… 3년마다 수출 2배 늘어”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이 주효해 비교적 짧은 기간에 회사를 성장 궤도에 올려놨습니다.” ㈜에스디엠 조철연(52) 대표이사는 9일 “시장이 여러 나라로 분산돼 금융위기나 거래처 파산 등 위험이 닥쳐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요즘도 1년 중 상당 기간 해외를 누비며 안정적인 수출시장 개척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치산업인 금형의 특성상 현장을 가지 않고 이메일 등을 활용할 경우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제품 주문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납품은 업체 요구대로 설계 및 제작한 뒤 현지 시운전을 거쳐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고객사 의견을 받아들여 제품화하는 기술력이 핵심이다. 금형 분야 엔지니어인 그는 기술에는 자신 있었다. 그러나 해외 고객사 접촉과 섭외 등은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이런 탓에 초창기에는 대형 종합 상사를 통해야 했다. 조 대표가 이처럼 해외 시장 확보에 주력한 것은 국내 시장에선 납품 단가와 상거래 관행 등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있어서다. 그는 “창업 후 3년여 동안 국내 자동차 회사와 거래했는데 25억원 매출에 외상이 20억원에 달했다”며 “이대로 가다간 유동성 위기 등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말레이시아 프로토사로부터 첫 수출 주문을 받고 현지로 날아갔다. 이 회사 근로자들과 3주 동안 작업에 참여하며, 해외 시장 분위기를 익혔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한참 후에야 조 대표가 경영자라는 사실을 알고 더욱 신뢰를 보내 거래가 확대됐다. 조 대표는 자신감을 얻었다. 미국 GM사와 독일 타워사 등 세계적인 자동차 완제품 및 부품 생산업체와 거래선을 텄다. 현재 15개국 20여곳과 파트너십을 만들었다. 이는 최근 3년간 수출 실적에서 나타난다. 2010년 1100만 달러, 2011년 1780만 달러, 지난해 2000만 달러 등이다. 조 대표는 “최근 3년꼴로 수출이 2배씩 늘어났다”며 “이런 결실을 직원과 지역사회에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성과급제도 도입, 장기근속자 유급 휴가, 자녀 교육비 지원 등 각종 복지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부 “영변시설 특별한 동향 없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이르면 1~2개월 뒤 영변 핵시설 재가동에 들어갈 것이란 일부 관측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가능성은 낮게 봤다. 정부 당국자는 4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분석한 상업용 위성사진만으로 북한 영변 핵시설 움직임을 상세하게 알기는 어렵다”면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한 지 2개월이 됐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변화는 있겠지만 특별히 관찰된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냉각탑이 폭파된 상황에서 북한이 원자로 냉각을 위한 새로운 장치를 개발했다고 해도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핵시설 재가동이 기술적으로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실제로 가동된다면 핵물질인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게 돼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원자력총국 대변인을 통해 5㎿급 흑연감속로 재가동 조치가 즉각 시행될 것이라고 밝혀 이미 재가동을 위한 조치가 상당히 진전됐음을 시사했다. 2008년 미국과의 북핵 불능화 합의에 따라 폭파한 냉각탑을 대신할 원자로 냉각펌프도 완공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냉각탑이 있던 영변 핵시설 부지 주변에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2010년 위성사진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북한이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8000개의 연료봉을 확보했다면 지금 속도로 볼 때 한 달 이내에 5㎿급 흑연감속로를 재가동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 해 생산되는 6㎏의 플루토늄으로 핵무기 1개 정도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30㎿급 실험용 경수로 원자로의 경우 내년 초는 돼야 시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구 여대생 사건 용의자 “겁나서 살해”…수사과장 일문일답

    대구 여대생 납치·살해 사건의 용의자는 숨진 여대생과 클럽에서 동석해 함께 술을 마셨던 2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1일 여대생 남모(22)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조모(2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다음은 중부경찰서 채승기 수사과장의 일문일답. →어떻게 용의자를 체포했나. -택시운전기사의 진술을 듣고 실종 당일 남양과 함께 술을 마신 남자 2명 중 1명을 체포했다. →택시기사가 뭐라고 말했나. -남양을 태우고 가는 중 오전 4시30~40분 대구 수성구 중동네거리에서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차를 멈추고 있는데 20대 남성이 뒷좌석에 탄 뒤 ‘남자친구’라며 경북대 방향으로 가자고 했다. →택시기사는 20대 남자를 의심하지 않았나. -남자가 뒷자리의 여성을 깨우길래 남자친구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택시기사가 남양을 집까지 태워줬다고 말하고, 현상금 1000만원을 걸었는데도 왜 신고하지 않았나 -… →택시기사가 지난 25일 남양을 택시에 태울 당시 기억한 것은. -외국인이 차비 2만원을 준만 기억했다. →용의자를 잡았을 때 상황은. -1일 새벽 3시40분께 대구시내 한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용의자로 지목한 이유는. -남양이 술을 마신 곳과 택시를 탄 곳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였다. CCTV를 통해 용의자의 용모를 파악해 놨다가 택시기사의 진술을 듣고 체포한 것이다. 실종 당일 클럽에서 동석해 술을 마신 2명 중 1명이다. →용의자의 직업은. -현재 무직이다. →용의자의 전과기록은. -아동 관련 성범죄 전력이 있다. →용의자가 남양이 다니는 학교와 연관이 있나. -없다. →범행을 자백했나. -살인과 사체유기에 대해 자백했다. →살해 동기는. -겁이 나서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폭행은. -그 부분은 좀 조심스럽다. →남양은 술을 얼마나 마셨나. -함께 술을 마신 지인과 택시기사, 용의자의 진술을 엇갈려 정확히 알 수 없다. →용의자의 원룸에서 남양의 소지품이 발견됐나. -수사 중이다. →앞으로 수사 방향은. -용의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당일 행적을 파악하고, 공범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대우, 광주서 택시타고 이동…가족에 전화도 걸어

    이대우, 광주서 택시타고 이동…가족에 전화도 걸어

    지난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도주한 뒤 12일째 행적이 묘연한 도주범 이대우(46)가 광주에서 절도행각을 벌인 후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31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대우가 지난 20일 오후 6시 48분 광주 서구 농성동에서 택시를 잡아타는 장면이 인근 상점의 CCTV에 찍혔다. 이대우는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도주해 광주로 이동, 남구 월산동 마트에서 현금 30만원과 운동화를 훔친 뒤 곧바로 택시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택시를 탄 곳은 마트와 150m가량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로체로 추정되는 흰색 택시를 운전한 기사를 찾고 있다. 11일 전 행적이지만 택시운전기사를 확인하면 이대우가 광주를 벗어났는지 동선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대우가 가족에게 연락한 정황도 드러나 검·경합동수사본부(합수부)가 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합수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이대우로 추정되는 사람이 서울에 있는 가족에게 연락한 정황이 포착됐다. 신원미상의 이 남성은 이대우의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런 말 없이 한참을 있다가 전화를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합수부는 전화가 걸려 온 지역을 중심으로 이 남성의 행적을 좇고 있다. 합수부의 한 관계자는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아무런 말 없이 전화를 끊었다. 어디에서 전화가 걸려왔는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면서 “하지만 수사에 진전이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광주시 남구 월산동 한 마트에서 30만원을 훔치고 달아난 뒤 행적이 묘연했던 이대우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자 수사에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합수부의 한 관계자는 “수사가 장기화할 우려가 많았는데 그나마 한줄기 희망이 보인다”면서 “아직 이대우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과12범,女검사에 조사받다 수갑찬채…

    전과12범,女검사에 조사받다 수갑찬채…

    경찰관을 흉기로 찌른 전력이 있는 전과 12범의 특수절도 피의자가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다 수갑을 찬 채로 도주, 경찰이 공개수배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경기 고양에서 발생한 ‘노영대 도주 사건’, 지난 1월 전주에서 일어난 ‘절도피의자 도주 사건’에 이어 세 번째 수갑 도주 사건이다. 흉악범에 대한 관리 소홀이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45분쯤 전주지검 남원지청에 이대우(46)씨를 인계했다. 이씨는 남원지청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오후 2시 55분쯤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말한 뒤 화장실에 가서는 수사관을 따돌리고 수갑을 찬 채 도주했다. 남원지청 폐쇄회로(CC)TV에는 유유히 3층 조사실에서 1층 현관을 통해 남원지청을 빠져나가는 이씨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씨는 남원지청 근처 주택가에 일단 숨어들었다가 오후 3시 5분쯤 택시를 잡아타고 정읍으로 향했다. 수갑 열쇠는 수사관이 가지고 있었지만 이씨는 주택가에 잠입한 뒤 바로 수갑을 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가에서 이씨를 본 목격자에 따르면 검은 옷을 입은 이씨가 검찰청사 담을 넘어 주택가 지붕으로 달아났고 그 속도는 지붕이 부서질 정도로 빨랐다. 여기다 이씨를 태워준 택시운전사는 이씨가 정읍경찰서로 가자고 한 뒤 도중에 화장실이 급하다며 정읍시 장명동 동초등학교에서 내려 요금도 내지 않은 채 그대로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모두 수갑을 벗어 버린 뒤 대담하게 움직였다는 증언이다. 경찰은 이씨가 택시에서 내려 달아나기 시작한 지점을 중심으로 200여명의 경찰과 헬기까지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도내 15개 경찰서에 수배 알림을 전파하고 터미널, 역 등을 대상으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이씨의 연고지가 서울이어서 서울로 도주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씨는 7년 전 강도 혐의로 붙잡힐 당시 경찰관을 흉기로 찌르는 바람에 경찰이 권총을 쏴 가면서 검거한 흉악범으로 각종 범죄 전력이 12가지에 이르는 상습범이다. 이번에도 이씨는 남원시 금동의 한 농가에 교도소 동기인 김모(46)씨와 함께 들어가 2000여만원의 금품을 훔쳐 특수절도 혐의로 지난 2월 구속됐다. 추가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4월 이후 전북, 충남, 경북, 경기 등 전국을 돌면서 150여 차례에 걸쳐 6억 7000여만원의 금품을 훔쳐 왔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씨는 키 170㎝가량에 몸무게 80㎏으로 머리가 벗겨졌다. 도주 당시에는 검은색 트레이닝복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검정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공개수배에 나선 만큼 경찰에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에게는 신고 보상금이 지급된다. 제보는 남원경찰서 (063)630-0366, 0272.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글로벌 기업의 후진적 안전사고 민망하다

    올 들어 대기업 공장에서 인명 피해를 수반한 안전사고가 유난히 잦다. 엊그제 새벽엔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기용광로(전로)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근로자 5명이 한꺼번에 숨졌다. 현재로선 아르곤 가스로 인한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근로자들이 산소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든, 작업을 감독하는 현대제철 직원이 현장 상황을 확인하지 않고 전로 시운전용 아르곤 가스를 주입했든 안전 불감증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적인 안전사항을 소홀히 해서 저개발국에서처럼 인명 피해를 냈다면 글로벌 기업이라는 간판이 민망하지 않은가. 현대제철에서는 지난해 9월 이후 이번까지 8차례 사고로 근로자 10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지를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할 것이다. 현대제철도 자체적으로 사고의 빈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사고 원인이 안전 불감증이라면 관리감독 강화와 안전의식 제고로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무리한 작업 일정과 강행 방식이 문제라면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특히 사고가 현대제철 공장에서 발생한 만큼 협력업체에 책임을 떠넘길 게 아니라 공동책임을 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민주노총도 장례식 등 사고 수습을 구실로 과도한 개입을 삼가길 바란다. 올해 대기업에서 잊을 만하면 안전사고가 터졌다. 삼성전자에서 두 차례 불산 누출 사고가 터진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의 염소가스 누출, 포스코 공장 폭발화재, LG실트론 구미2공장 불산 누출 등이 이어졌다. 모두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무시해서 일어난 일이다. 우리나라는 안전사고로 한 해에 근로자가 2000명 넘게 생명을 잃는다고 한다. 부상 등 산업재해자는 연간 9만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다. 아무리 세계 일류기업이라 해도 안전사고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고 예방과 대응 등은 저개발국 기업과 뭔가 달라야 한다. 경영을 잘해 이익을 아무리 많이 낸들 기본 안전을 등한시해 인명 사고를 내면 그게 바로 후진적 기업이다.
  • [사설] 지자체장들 용인 경전철 타보고 교훈 얻길

    용인 경전철이 ‘세금 먹는 하마’라는 비아냥 속에 그제 상업운행을 시작했다. 예상대로 226명이 최대 정원인 한 량에 고작 서너 명이 탔을 정도로 손님은 거의 없었다. 용인시는 상업운행 전날 시승행사에 4만 6000명의 승객이 몰리자 일말의 기대도 없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의 인파는 호기심에서 경전철을 구경하려는 시민들이었지, 통행수단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하루 만에 드러난 것이다. 재미도 없고, 손님도 없는 놀이시설 같다는 언론의 지적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1조 127억원이 투입된 용인 경전철의 개통이 2010년 6월 완공 이후 3년 가까이 늦어진 것은 채산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었다. 하루 16만명이 탈 것이라는 2001년의 타당성 조사와는 달리 2010년 경기개발연구원의 예측은 3만 2000명에 불과했다. 잘못된 수요조사 정도가 아니라 조작된 수요조사가 아니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용인시는 운영사와 최소수입보장비율(MRG)을 놓고 법정다툼까지 벌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방채 5159억원을 2015년까지 갚아야 하고, 운영사에는 해마다 295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용인시는 이용객이 경기개발연구원의 예측대로라면 한 해 100억원 이상의 수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상업운행 결과 이용객 숫자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민들의 세 부담은 더욱 늘어날 처지가 됐다. 문제는 용인 경전철에 그치지 않는다. 눈만 오면 멈춰서는 의정부 경전철은 하루 이용객이 7만 9049명에 이를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 달리 14.2%인 1만 1258명에 머물고 있다. 부산 김해 경전철 역시 실시협약 당시 19만 8848명으로 추정했던 하루 이용객이 실제로는 18.2%인 3만 6442명에 그치고 있다. 인천의 월미은하레일은 2010년 시운전 당시부터 잦은 사고로 개통이 보류된 상태이다. 지난주 송영길 인천시장이 전임자가 남긴 은하레일을 시승했을 때도 멈추는 바람에 한동안 차량에 갇혀 있어야 했다. 그런데도 현재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과 인천·대구·광명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보면 대구도시철도 3호선과 광명 경전철의 경우 통행량 부풀리기는 여전하다. 역설적으로, 용인 경전철의 쓰임새가 아주 없지는 않다고 본다. 지방자치단체를 어떻게 운영하면 살림살이를 거덜내고, 주민을 빚더미에 앉게 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경전철은 흔히 재선을 겨냥한 지방자치단체장이 선심성 정책으로 추진하곤 한다. 하지만 한두 사람의 자리보전을 위해 지역사회가 감당해야 하는 피해는 너무 크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용인 경전철을 반면교사로 삼아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려면 하루빨리 용인으로 달려가 그 처절한 실패 사례를 현장에서 되새기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9월 개통 국내 첫 자기부상열차 검사해 봤더니 하자 건수가…

    인천국제공항에 국내 최초로 추진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사업이 부실 덩어리로 드러났다. 오는 9월 개통을 앞두고 실시한 두 번의 준공 전 검사 결과는 참담했다. 25일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에 대해 지난해 10월과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준공 전 검사를 시행했다. 1차 검사는 건설 분야를 대상으로 했고 2차는 공통 분야, 관제 분야, 노반·궤도, 차량기지, 정거장 등 5개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국비 등 4145억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용유도 간 6.1㎞(6개 역)에 건설된 자기부상열차는 지난해 7월부터 종합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시는 국가로부터 시설을 인계받는다. 1차 준공 전 검사에서는 토목 52건, 궤도 7건, 기계설비 48건 등 153건의 하자가 지적됐다. 하지만 2차 점검 때는 무려 335건이 늘어난 488건의 문제점이 확인됐다. 공통 분야 71건, 노반·궤도 41건, 차량기지 107건 등이었다. 특히 철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기·통신·신호 등 관제 분야에서도 19건의 하자가 발견됐다. 자기부상열차는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운행을 총괄하는 관제 분야는 핵심 기술로 알려졌다. 아울러 궤도와 교량 등 경량화와 미관에 중점을 두고 건설한 구조물이 되레 문제가 되고 있다. 일반 교량은 양쪽으로 사람이 오갈 수 있는 슬래브(콘크리트 바닥)가 있지만 자기부상열차 교량에는 슬래브 없이 보(받침구조물) 위에 바로 궤도가 설치돼 안전점검이 쉽지 않고, 점검 시 사고위험이 우려된다. 따라서 현재 해당 기관에서 10억원의 추가 예산을 들여 궤도를 점검할 수 있는 무인모터카를 개발하고 있다. 이같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인천시는 자기부상열차 개통 전까지 준공 전 검사를 지속적으로(월 1회) 실시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GS건설을 비롯해 한진중공업, 계룡건설, 한라건설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참여한 국책사업으로 해외 수출까지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운영도 하기 전에 많은 허점을 노출함으로써 기술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도형 인천시의원은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자기부상열차 건설사업에 대기업들이 참여했음에도 수많은 하자가 발생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시의회는 감시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지적사항은 세세한 사항까지 점검한 것으로 준공 전까지 협의해서 모든 부분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