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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구조함 통영함 투입해달라” 이종인 대표 주장…軍 “통영함 투입 어렵다” 난색

    “수상구조함 통영함 투입해달라” 이종인 대표 주장…軍 “통영함 투입 어렵다” 난색

    ‘수상구조함 통영함’ ‘이종인 대표’ ‘송옥숙 남편’ 수상구조함 통영함을 세월호 사고 현장에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군이 난색을 표했다. 배우 송옥숙 남편 이종인 대표가 20시간 잠수 가능한 다이빙벨과 통영함을 세월호 사고 현장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인은 18일 JTBC ‘뉴스9’에 출연해 “2000년도에 제작한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첨단 수상구조함 통영함 투입 주장도 제기됐다. 국방부는 18일 다이빙벨과 통영합 통영함 투입에 대해 어렵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통영함에 탑재돼 시운전 중인 음파탐지기, 수중로봇 장비 등 구조관련 장비들이 제 성능을 낼 수 있는지 해군 측에서 아직 확인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영함은 2012년 9월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이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첨단 수상구조함으로 고장으로 기동할 수 없거나 좌초된 함정, 침몰 함정의 탐색 및 구조, 인양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건조됐다. 통영함은 시운전을 거쳐 지난해 하반기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장비 성능을 검증하지 못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현재 구조 현장에는 구조함인 평택함, 청해진함, 다도해함이 투입됐다”며 “3척에 설치된 감압 및 회복장치로도 충분히 잠수요원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함정 테스트 기간이 통상 2년 가까이 걸린다면서 통영함 투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종인 대표는 “내가 2000년도에 제작한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하며 다이빙벨 사용을 제안하기도 했다. 송옥숙 남편 이종인 다이빙벨 발언에 네티즌들은 “송옥숙 남편 이종인 다이빙벨, 어떤 수단이든 동원할 수 있으면 해봐야지 않나”, “송옥숙 남편 이종인 다이빙벨, 도움이 되면 좋겠다”, “송옥숙 남편 이종인 다이빙벨, 진짜 도움이 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이종인 다이빙벨 언급, “20시간 잠수..사용 어려운 이유?”

    ‘세월호 침몰’ 이종인 다이빙벨 언급, “20시간 잠수..사용 어려운 이유?”

    ‘세월호 침몰 이종인 다이빙벨 언급’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인 이종인 씨가 다이빙벨에 대해 언급했다. 18일 JTBC ‘뉴스9’에 출연한 이종인 대표는 “2000년도에 제작한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 투입을 못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라고 무조건 시켜달라고 할 수는 없다. 구조 작업 체계에서는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 있으니 민간인이 끼어들어 지휘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첨단 수상구조함 통영함 투입도 제기됐지만 국방부는 통영함 투입에 대해 어렵다고 밝혔다. 통영함은 지난 2012년 9월 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됐으며 고장으로 기동할 수 없거나 좌초된 함정의 구조, 침몰 함정의 탐색 및 인양 등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수상 구조함이다. 통영함은 시운전을 거쳐 지난해 하반기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장비 성능을 검증하지 못해 이번 사태에도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세월호 침몰 이종인 다이빙벨 언급’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이빙벨 언급, 정말 투입이 어려울까” “다이빙벨 언급도 그렇지만 통영함은 왜 무용지물이지?” “다이빙벨 언급, 안타까워” “세월호 침몰 이종인 다이빙벨 언급..사용할 수 있으면 대박인데”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사진 = JTBC (세월호 침몰 이종인 다이빙벨 언급)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수상구조함 통영함 투입해야” 송옥숙 남편 이종인 다이빙벨도 제안…軍 난색 표해

    “수상구조함 통영함 투입해야” 송옥숙 남편 이종인 다이빙벨도 제안…軍 난색 표해

    ‘수상구조함 통영함’ ‘이종인 대표’ ‘송옥숙 남편’ 수상구조함 통영함을 세월호 사고 현장에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군이 난색을 표했다. 배우 송옥숙 남편 이종인 대표가 20시간 잠수 가능한 다이빙벨과 통영함을 세월호 사고 현장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인은 18일 JTBC ‘뉴스9’에 출연해 “2000년도에 제작한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첨단 수상구조함 통영함 투입 주장도 제기됐다. 국방부는 18일 다이빙벨과 통영합 통영함 투입에 대해 어렵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통영함에 탑재돼 시운전 중인 음파탐지기, 수중로봇 장비 등 구조관련 장비들이 제 성능을 낼 수 있는지 해군 측에서 아직 확인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영함은 2012년 9월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이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첨단 수상구조함으로 고장으로 기동할 수 없거나 좌초된 함정, 침몰 함정의 탐색 및 구조, 인양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건조됐다. 통영함은 시운전을 거쳐 지난해 하반기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장비 성능을 검증하지 못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현재 구조 현장에는 구조함인 평택함, 청해진함, 다도해함이 투입됐다”며 “3척에 설치된 감압 및 회복장치로도 충분히 잠수요원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인 대표는 “내가 2000년도에 제작한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하며 다이빙벨 사용을 제안하기도 했다. 송옥숙 남편 이종인 다이빙벨 발언에 네티즌들은 “송옥숙 남편 이종인 다이빙벨, 검토해보면 좋겠다”, “송옥숙 남편 이종인 다이빙벨, 매뉴얼이 있었으면 진작 결정했을 텐데”, “송옥숙 남편 이종인 다이빙벨, 천안함 이후로 개선된 것이 없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S건설·대우건설·현대重 등 국내 5개 건설사 120억 달러 쿠웨이트 공사 계약 체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120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정유 플랜트 공사의 공식 계약이 체결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GS건설, 대우건설·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등 5개 건설사는 지난 13일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NPC) 본사에서 이 회사가 발주한 청정연료 생산공장(CFP)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CFP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 남쪽 45㎞에 있는 미나 알아흐마디(MAA) 정유공장, 미나 압둘라(MAB) 정유공장의 하루 생산량을 80만 배럴까지 늘리고 유황 함유량을 줄여 고품질 정유제품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공사 금액이 모두 120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공사로 지난 2월 국내 건설사들이 전체 3개 패키지 공사를 모두 수주해 화제가 됐다. GS건설과 SK건설은 일본 엔지니어링 업체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MAA 패키지를 수주했다. 세 회사의 공사 금액은 각각 16억 6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로 같다. GS건설은 중질유탈황설비(GOD)와 수소생산설비(HPU) 공사를, SK건설은 중질유열분해시설(DCU)과 황회수시설(SRU) 공사를 각각 맡았다. 공사 기간은 44개월이며 공사 방식은 설계·조달·시공과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 방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영국의 페트로팩, CB&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 내 신규 프로세스 및 증설 공사를 수행하는 38억 달러 규모의 MAB 1번 패키지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은 42.9%로 16억 2000만 달러(약 1조 7200억원)다. 대우건설은 현대중공업, 다국적 엔지니어링 업체인 플루어와 조인트벤처를 이뤄 MAB2 패키지를 따냈다.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의 설비를 개선하고 생산용량을 증대하는 공사로 전체 계약금액은 약 34억 달러다. 각 사별 지분은 약 11억 3400만 달러(약 1조 1800억원)씩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술취한 女변호사, 택시운전사 유혹 영상 시끌

    술취한 女변호사, 택시운전사 유혹 영상 시끌

    술에 취한 여자 변호사가 택시 운전사를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가 최근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미국 뉴올리언스 지역신문 ‘타임스-피커윤’에서 확보한 영상을 소개했다. 사건은 2년 전 벌어졌다. 영상을 보면 33세의 뉴올리언즈 주 변호사이자 전직 라디오 쇼 호스트인 한 여성이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가는 중 운전사를 지속적으로 유혹한다. 여성이 아무렇지 않게 남성에게 기대 자신의 신체 일부를 노출한다. 이어 남성을 수차례 “자기야”라고 부르고, “괜찮아”라며 안심시키려 한다. 잠시 후 목적지에 도착한 여성은 차에서 내리면서 택시기사 남성에게 “당신의 여자친구는 운이 좋다”고 말하며, 영상은 끝이 난다. 이 영상은 택시기사 남성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한편 이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법적 문제로 이어졌다. 여성은 남성이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댓가로 자신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악성메일을 보냈다며 그를 고소했다. 이로 인해 남성은 27시간 동안 구금 됐고, 결국 여성이 자신을 유혹하고 거짓말을 했다며 그녀를 연방법원에 제소하였다. 사건을 맡은 검사 측은 조사 후 그녀가 거짓 신고를 했다는 점을 밝혀냈고, 남성은 무혐의 처분됐다. 대신 여성은 거짓신고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다음달 법정에 설 예정이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씨줄날줄] 고령 운전/최광숙 논설위원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Driving Miss Daisy)는 주인공 데이지(제시카 탠디 분)가 70세가 넘는 고령에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에 아들은 사람 좋은 흑인 운전기사인 호크(모건 프리먼 분)를 고용해 어머니를 모시게 한다. 그러나 인종차별이 심했던 남부지방 출신인 데이지는 흑인 운전기사를 무시하고 냉대하다 못해 내쫓으려고 갖은 애를 쓰지만 결국 진실한 그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데이지처럼 부잣집 할머니야 운전기사를 고용하면 되지만 현실 속 노인들의 교통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평생을 내 손으로 직접 운전하면서 살다가 나이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운전을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생활 편의를 위해, 혹은 생업을 위해 고령임에도 여전히 운전대를 놓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필자의 외삼촌만 해도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여전히 운전을 한다. 가까운 거리의 시내 운전만이 아니라 친구들과 2~3시간 이상의 장거리 여행도 거뜬히 다닌다. 체력도, 판단력도 자신 있어 하는 외삼촌은 그래도 “운전사고의 위험성 때문에 80세가 넘으면 운전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 최근 서울 중구 신라호텔의 출입구 회전문을 들이받아 4명의 호텔직원과 투숙객을 다치게 한 택시운전기사 홍모씨도 82세의 고령 운전자였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65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들이 늘면서 이들의 교통사고 사망도 2011년 31명에서 2012년 43명, 2013년 51명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올 들어 1~2월에만 16명이 숨졌다. 서울시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해마다 줄어드는 현상과는 정반대다. 경찰은 이에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을 찾아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령 운전자임을 표시하는 ‘실버마크’를 자체 제작해 차량에 붙이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서울시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일정 연령이 되면 운전 자격 여부를 심사하는 등 관련법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미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늘면서 70세 이상의 운전자는 면허증 갱신 시 강의를 듣거나 인지 지능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2008년부터 면허를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들에게 대중교통비를 대폭 깎아주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80세가 되면 운전면허가 자동으로 말소되며, 갱신하려면 2년마다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노인들의 이동권과 행복 추구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안전이다. 요즘 규제개혁이 대세이긴 하나 고령 운전자들에 대한 적절한 규제는 필요할 것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GS건설 세계 플랜트시장 판 흔든다

    GS건설 세계 플랜트시장 판 흔든다

    GS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상용 천연가스 액화공정설계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수출길을 열었다. 천연가스 액화공정설계란 쉽게 말해 가스 원산지에서 가스를 수입해 한국으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기체 상태인 가스를 액체 상태로 변화시키는 액화 과정을 거친 뒤 저장통로를 만들어 저장하는 기술을 통틀어 말한다. GS건설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상용 액화플랜트 설계기술을 적용해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에 LNG 플랜트 테스트베드 1호기를 준공, 하루 100t 규모의 LNG 생산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테스트베드란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만든 장치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이 국내 최초로 2008년부터 총 6년여의 연구기간을 거쳐 국내 경험이 전무한 LNG 플랜트 분야의 공정설계, 건설, 시운전 관련 기술을 축적해 이번 테스트베드 건설 및 액화천연가스 생산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2008년부터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가스공사와 공동으로 국가연구 사업인 ‘LNG 플랜트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LNG 플랜트 프로젝트는 테스트베드 1, 2호기로 구성됐다. 상용 액화공정을 적용한 1호기는 GS건설의 독자 LNG 생산 기술이 적용됐다. 2009년 4월 설계에 착수해 지난해 3월 완공됐다. 2호기는 한국가스공사에서 개발한 한국형 신액화공정을 적용했으며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1, 2호기 모두 GS건설이 EPC(계약사가 엔지니어링, 자재구매, 건설까지 다 하는 것) 공사를 맡아 수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GS건설이 독자기술로 생산에 성공한 1호기가 완공 이후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달 국내 최초로 LNG 생산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GS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상용 액화플랜트 설계 분야에서 향후 동남아시아 등 해외 LNG 플랜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임경인 GS건설 상무는 “현재 전 세계 LNG 플랜트 시장은 미국의 벡텔 등 소수 선진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꾸준한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GS건설이 액화천연가스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정치게임에 빠져 사회안전망 구멍 안 보이나

    생활고를 못 이긴 가족들의 동반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에서 팔을 다쳐 생계가 막막해진 세 모녀가 동반자살한 데 이어 2일 서울 강서구 한 주택에서 간암 말기인 택시운전사 안모씨가 50대 아내와 동반자살했다. 같은 날 경기 동두천의 한 아파트에서 가정주부 윤모씨가 네 살 된 아들을 끌어안고 투신자살했다. 3일에도 경기 광주의 다세대주택에 사는 인테리어 기술자 이모씨가 지체장애 2급인 딸 등과 동반자살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된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 이들의 자살을 두고 신병 비관과 우울증 등 정신의 취약성을 거론하지만, 노동할 형편이 못돼 월세와 공과금 납부가 막막해지거나 고액의 의료비 부담으로 한계상황에 내몰려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할 것이다. 잇단 동반자살을 계기로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현실을 목격하면서 국민은 멘털붕괴 상태에 빠졌다. 특히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한 박근혜 정부나 말로는 민생을 외치는 정치권이 지방선거에만 몰두할 뿐 실질적 복지 개선안을 내놓지 않아 분노는 커지고 있다. 정부와 국회의 책임 방기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의 자살률을 기록한 지 한두 해가 지난 게 아니다. 한국의 자살률은 10만명당 29.1명으로 OECD평균인 12.5명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일본의 20.9명과 비교해서도 훨씬 높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자살자는 1만 4160명으로 같은 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6502명의 약 세 배다. 이는 2011년 자살자 1만 5906명보다 1746명이 줄었지만, 하루에 38.8명이 자살하는 높은 수치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자살을 포함하면 자살자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자살은 10대에서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 40대와 50대에서 사망원인 2위라는 점에서 심각하다. 이런 높은 자살률은 3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OECD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국민행복지수(33위)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절망적인 ‘생활고형 자살’을 예방하려면 정부와 국회는 현실을 반영한 법 개정과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 이번에 동반자살한 세 모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을 해도 탈락하는 것이 맹점이다. 현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은 실제 벌이가 없어도 노동력을 가진 가족 1인당 추정수입을 60만원 정도로 산정한다. 세 모녀의 추정수입이 3인 최저생계비 133만원을 넘기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추정소득액을 축소하거나 실소득으로 수급 여부를 평가하는 등 기초생활보장 수급기준을 완화해야 한다. 현행 부양가족제도도 개선해야 한다. 노인인구의 70%가 빈곤층으로 파악되는데, 부양할 자식이 포착됐다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끊게 되면 노인은 한계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비 보장 추가도 요구된다. 더불어 사회안전망 확대와 복지사회 구현은 정부의 예산만으로 해결될 수 없으니, 통반장들과 주민들은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내 기초생활수급제나 긴급복지지원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만 한다. 이런 공동체로서의 시민의식이 최근 경찰이 수사를 통해 107명의 ‘염전노예’를 뒤늦게 적발해낸 것보다 더 효율적으로 인권 훼손과 착취를 당하는 노동자를 구제하는 방법이다.
  • 역대 최대 이라크 60억弗 플랜트 공사 수주

    우리 기업들이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역대 최대인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GS·SK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이라크에서 60억 4000만 달러 공사를 따냈다고 19일 밝혔다. 지분은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37.5%(22억 6500만 달러), GS건설 37.5%(22억 6500만 달러), SK건설 25%(15억 1000만 달러)다. 이번 공사 수주는 국내 업체 간 출혈경쟁을 막고 협력을 통해 따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해외공사 수주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라크 석유부 산하 석유프로젝트공사가 발주했으며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120㎞ 카르발라에 하루 14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정제해 액화석유가스(LPG)·가솔린·디젤 등을 생산하는 정유설비를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 방식은 설계·구매·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 형태로 진행된다. 한편 현대건설은 브라질 건설사(OAS)와 함게 칠레 공공사업부가 발주한 6억 4800만 달러 규모의 칠레 차카오 교량 공사도 따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막강 파워 ‘新권력 축’ 당·정·군 초호화 진용 강도 높은 개혁 예고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막강 파워 ‘新권력 축’ 당·정·군 초호화 진용 강도 높은 개혁 예고

    지난달 22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당중앙 개혁영도소조 회의장. 회의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열린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결정된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정책을 총괄하는 영도소조의 첫 번째 회의를 갖는 엄숙하고 진중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영도소조장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해 당·정·군 최고위 관료 23명은 중국 사회의 최대 화두인 개혁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굳은 의지를 다졌다. 시 주석은 “개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어려움을 하나하나 극복하고, 문제도 하나하나 해결해야 한다”면서 “문제점을 용감하게 제기하고 잘 대처함으로써 빠르고 안정되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새로운 권력 중심인 ‘개혁영도소조’가 시운전에 들어갔다. 소조의 태동을 알리는 이날 첫 번째 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와 류윈산(劉雲山) 당중앙서기처 상무서기, 장가오리(張高麗) 국무원 상무부총리 등 3명의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이 영도소조 부조장을 맡았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소조장과 소조 부조장 못지않게 소조원들도 중국을 이끌어가는 핵심 실세들로 꾸려졌다. 기구의 특성과 구체적인 명단은 공표되지 않았지만, 이날 저녁 7시 중국중앙방송(CCTV) 화면에 시 주석을 중심으로 원탁에 둘러앉은 지도자들이 소조원들로 파악되고 있다. 소조원들은 공산당중앙에서 자오러지(趙際) 조직부장, 류치바오(劉奇?) 선전부장, 리잔수(栗戰書) 판공청 주임, 왕후닝(王?寧) 정책연구실 주임, 자오훙주(趙洪祝) 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 두칭린(杜靑林) 서기처 서기 등이 선출됐다. 국무원(행정부)에선 마카이(馬凱) 국무원 부총리, 류옌둥(劉延東) 부총리, 왕양(汪洋) 부총리,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등이, 군부에선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뽑혔다. 법조계에선 멍젠주(孟建柱) 당중앙 정법위원회 서기,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장, 차오젠밍(曹建明)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 등이 선정됐다. 입법부에선 리젠궈(李建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부위원장, 왕천(王晨) 전인대 비서장이,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 정협)에서는 장칭리(張慶黎) 전국정협 부주석, 왕정웨이(王正偉)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이 각각 선출됐다. 새로운 중국 권력의 핵심으로 등장한 개혁영도소조의 초호화 진용이 사실상 베일을 벗은 것이다. 중앙개혁영도소조에는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4명, 정치국위원 18명 가운데 10명이 포함돼 있다. 중국 권력 핵심 25인(정치국원) 가운데 무려 14명이 참여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영도소조의 경우 부총리(정치국원)가 소조장을 맡고 부장(장관·중앙위원·권력 서열 205위 이내)이 부조장, 부부장(차관)이 소조원으로 구성되는 게 관례이다. 최고 지도부 4명이 개혁영도소조를 이끌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기구의 막강한 정치적 카리스마와 무게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게 베이징 정가 소식통들의 지적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소조의 실무 책임자인 소조판공실 주임에는 왕후닝 당중앙정책연구실 주임과 류허(劉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왕 주임은 정치국원 가운데 유일하게 주요 보직이 없지만 해외 순방 때마다 시 주석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왕 주임이 ‘정치 책사’라면 류 부주임은 시 주석의 경제 밑그림을 그리는 ‘경제 책사’이다. 오는 3월 전인대 기간 인사와 조직 구성에 대한 세부안을 발표하고 공식 출범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조원 면면은 영도소조가 앞으로 당과 경제, 인민해방군, 공안, 입법, 사법 등의 분야에서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총리와 부총리가 모두 참여한 국무원 개혁이나 류윈산 서기→류치바오 선전부장→ 왕천 부위원장으로 이어지는 이데올로기와 언론, 인터넷에 대한 개혁 조치가 주목된다. 법조 인사들이 총망라되면서 이들이 중국의 인권과 법치 수준을 높이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도 기대된다. 개혁영도소조 산하에는 ▲경제체제 개혁 ▲생태문명체제 개혁 ▲민주법제영역 개혁 ▲문화체제 개혁 ▲사회체제 개혁 ▲당의 건설제도 개혁 ▲기율검사체제 개혁 등 분과별로 6개 전문 소조가 설치됐다. 개혁영도소조는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 전 부문에 걸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창설된 기구다. 각 부문의 개혁을 설계·구체화시키는 한편 개혁 과정에서 빚어지는 이익집단 간의 충돌을 조정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셰춘타오(謝春濤) 공산당중앙당교 교수는 “지금까지 개혁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총괄해 왔으나 일부 분야, 특히 정책을 제정하는 문제 등에서 한계가 있었다”면서 “개혁영도소조의 신설은 개혁 관련 설계와 협조, 추진, 감독 등 단계별 실행을 보장할 뿐 아니라 개혁의 체계성과 협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총리가 추진하기에 버거울 수 있는 개혁작업에 힘을 싣기 위해 초호화 진용을 갖췄다는 게 베이징 정가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시 주석도 러시아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맛있는 고기(쉽게 할 수 있는 개혁)는 이미 다 먹었다. 이제 물어뜯기 어렵고 딱딱한 뼈(어렵고 힘든 개혁)만 남았다”고 밝혀, 앞으로는 실행하기 어렵고 강도 높은 개혁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개혁영도소조의 야심찬 첫 번째 회의는 탈세 의혹으로 빛이 바랬다. 앞서 중국 전·현직 최고 지도부의 친·인척 5명이 조세회피처를 통해 탈세를 꾀했다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폭로한 까닭이다. 시 주석을 비롯해 덩샤오핑(鄧小平) 전 당중앙군사위원회 주석,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리펑(李鵬) 전 총리의 친·인척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세워 거액의 자산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독자의 각도에서 보면 그들의 논리가 사람들을 납득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그 배후의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맹비난했다. khkim@seoul.co.kr
  • 쿠웨이트 공사 공동 수주 잇따라

    GS건설과 SK건설이 48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석유화학플랜트를 공동 수주했다.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도 34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정유시설 공사를 함께 따냈다. GS건설과 SK건설은 일본 JGC와 손잡고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NPC)가 발주한 청정연료 생산공장(CFP·clean fuel project) 프로젝트의 미나 알아흐마디(MAA) 패키지를 따냈다고 12일 밝혔다. 발주금액은 48억 2000만 달러(5조 1700억원)이며, 이들 3개 회사는 발주금액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6억 600만 달러(1조 7000억원)씩 지분을 갖는다. SK건설은 중질유 열분해 시설과 황 회수 시설 등의 공사를 수행하며, GS건설은 중질유 탈황설비와 수소 생산설비 등의 공사를 맡는다. 공사는 설계, 구매, 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 형태로 진행되며, 총 공사 기간은 오는 3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44개월이다. CFP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 남쪽 45㎞에 있는 MAA 정유공장, 미나 압둘라(MAB) 정유공장에서 이뤄지는 사업으로 기존 정유공장의 시설을 개선해 유럽 환경기준에 맞는 다양한 고품질 정유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총 사업비 12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공사다. 34억 달러(3조 6000억원) 규모의 CFP MAB 2번 패키지 공사는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글로벌 엔지니어링업체 플루어로 구성된 조인트벤처에 돌아갔다. 세 회사의 지분은 전체 공사비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1억 3000만 달러(1조 2000억원)씩이다. 대우건설은 MAB 2번 패키지 공사는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프로세스 설비 개선, 동력·기반 시설 복합공사로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5개월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박철민 ‘또 하나의 약속’ 위한 스타들의 약속 “티켓 쏜다”

    박철민 ‘또 하나의 약속’ 위한 스타들의 약속 “티켓 쏜다”

    ‘박철민 또 하나의 약속’ 저조한 상영관수로 외압설까지 등장한 박철민 주연의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을 위해 스타들이 발 벗고 나섰다. 컬투는 지난주 ‘또 하나의 약속’ 박철민이 출연한 SBS 파워FM ‘2시 탈출! 컬투쇼’에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진 자체가 기적”이라고 감동을 표하며 ‘또 하나의 약속’의 티켓을 쏘겠다고 약속했다. 컬투는 오는 11일 저녁 6시 30분 서울 마포구 혹은 서대문구 인근 상영관에서 팬들과 함께 영화 관람을 할 예정이다. 드라마 ‘감격시대’에 출연 중인 배우 조달환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사회에서 ‘또 하나의 약속’을 보고 대한민국 영화에 감사함을 느꼈다”며 개봉일인 6일 저녁 8시 서울 강변CGV에서 선착순 300명에게 영화티켓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나의 약속’은 마음의 진동과 울림이 있다. 좋은 영화란 영화를 보면서 혹은 끝난 후 내 자신이 동화돼 자신을 돌이켜 보게 하는 작품이라 생각한다”며 ‘또 하나의 약속’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또 하나의 약속’에서 반도체 공장 직원 교익 역으로 노개런티 출연한 배우 이경영은 오는 10일 저녁 8시 경기 일산 내 상영관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영화티켓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는 제작 단계부터 해왔던 약속으로 전해졌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관객들의 자발적인 제작 두레 모금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던 스무살 딸을 가슴에 묻은 속초의 평범한 택시운전 기사 한상구(박철민)가 딸 한윤미(박희정)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건 재판을 벌인 이야기를 담았다. 그러나 높은 예매율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스크린수를 기록하면서 대기업 외압설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또 하나의 약속’, 약속 지키기 힘겹다

    ‘또 하나의 약속’, 약속 지키기 힘겹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힘겹다. 오는 6일 개봉할 예정이지만 확보한 상영관이 저조한 탓이다. ‘또 하나의 약속’(감독 김태윤)의 배급사 OAL 측에 따르면 4일 오후 현재 롯데시네마는 전국 7곳에서만 개봉하기로 했다. 서울·인천·일산·부산·대구·포항·청주 등의 7개 극장이다. 롯데시네마이 보유한 전국 96개 상영관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치다. 배급사 측은 이에 대해 “대기업 체인 멀티플렉스가 아닌 개인 극장들이 전국적으로 약 20개의 그장을 배정한 것에 비하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외압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대목이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CGV는 현재 전국 45개 스크린에서 ‘또 하나의 약속’ 개봉 의사를 표명했다. 메가박스의 스크린수는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다. ‘또 하나의 약속’은 4일 오후 기준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이 5.4%를 기록, ‘겨울왕국’과 ‘수상한 그녀’에 이어 3위다. 개봉 예정작 중에는 1위인 셈이다. 롯데시네마 측은 이와 관련,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을 제한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팀의 스크린 수를 정하는 내부 판단에 의해 정해진 기준”이라면서 “외부적 압력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하나의 약속’ 공식 SNS에는 네티즌들의 항의와 질문들이 적잖다. 한 네티즌은 “메가박스 수원 영통점은 어제까지만 해도 6일자 예매를 받았는데 오늘은 사라져버렸다”면서 “미리 예매한 분들도 있는데, 이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던 스무살 딸을 가슴에 묻은 속초의 평범한 택시운전 기사 한상구(박철민)가 딸 한윤미(박희정)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건 재판을 벌인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011년 서울행정법원이 불치병에 걸리게 된 삼성반도체 노동자였던 황유미에 대해 산재인정 판결을 내린 실화를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또 제작단계부터 관객들의 자발적인 두레 모금인 크라우드펀딩으로 이뤄진 까닭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말 많았던 ‘수서고속철’ 조용히 출범

    말 많았던 ‘수서고속철’ 조용히 출범

    말 많고 탈도 많았던 코레일의 자회사 ‘수서고속철도’㈜가 10일 출범했다. 114년간 독점적으로 운영되던 국영 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된 것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회사의 설립을 철도 민영화의 시발점으로 규정하고 최장기 파업을 벌인 데다 현재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하게 출발했다. 수서고속철도는 코레일이 자본금 50억원을 출자한 법인으로, 2016년부터 수서를 출발해 부산 및 목포를 오가는 고속열차를 운행하게 된다. 2본부, 5처에 임직원 50명으로 구성된 조직은 2016년까지 3본부, 2실, 8처의 430명 규모로 확대될 계획이다. 기관사와 승무원, 본사 인력을 제외한 업무와 인력은 코레일에 아웃소싱을 한다. 사무실은 한시적으로 대전 동구 중앙로 코레일 사옥 12층에 마련됐으며, 올 하반기에 별도 장소로 이전할 계획이다. 본사 후보지로는 대전이나 수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3년 임기의 초대 대표이사로는 김복환 코레일 총괄본부장이 취임했다. 임원진은 김 대표와 마찬가지로 코레일 출신이다.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은 빠른 시일 안에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결정될 계획인데, 모회사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서고속철도는 올해 안에 투자 유치와 차량 발주에 이어 고속철 기장 선발, 시운전 등 운영 기반의 신속한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수서고속철은 2016년에 주중 47회(경부선 32회), 주말 52회(경부선 34회) 운행된다. 김 대표는 “한강 이남권 고객들의 고속철도 이용 편의가 증진돼 2만여명의 고객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음식 쓰레기 감소 효과있네” 영등포, 수거기 늘린다

    “음식 쓰레기 감소 효과있네” 영등포, 수거기 늘린다

    서울 영등포 지역 소형 공동주택에 무선주파수인식(RFID) 개별계량 방식 음식물 쓰레기 수거기가 확대 보급된다. 영등포구는 지역 내 오피스텔 등에 RFID 수거기 46대를 추가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6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시행하며 RFID 수거기 893대를 아파트 등 대형 공동주택 163개 단지 5만 8400여 가구에 설치·운영했다. RFID 방식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가구별로 측정해 처리 비용을 개별적으로 물리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에 이를 설치하자 2012년 한 달 평균 1220t가량 발생하던 음식물 쓰레기가 797t으로 34.7% 줄었다. 봉투 방식으로 처리하는 일반주택 10만 9600가구와 음식점도 종량제 실시 뒤 403t이 감소해 감량률 12.8%를 기록했다. 구 전체로는 한 달 평균 4373t에서 3547t으로 감량률 18.9%를 보였다. 또한 종량제 초기부터 무단 투기 방지를 위해 구 직원과 환경미화원 등이 꾸준한 계도와 단속을 펼쳐 40% 가깝던 무단투기 발생률을 10% 아래로 떨어뜨렸다. 구는 이를 바탕으로 종량제 정착과 감량화 촉진 사업에 대한 자치구 평가에서 대상을 받아 8000만원을 거머쥐었다. RFID 수거기 확대 보급은 이 같은 성과에 따른 것이다. 구는 늦어도 오는 5월까지 추가 설치를 마무리하고 6월 시운전을 거쳐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홍운기 청소과장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면 제도 못잖게 주민 의식 변화가 중요하다”며 “구도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한 청소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구도시철도 3호선 4월 시운전

    국내 최초로 모노레일로 건설 중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하반기에 개통된다.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개통 전 열차 안전운행 등을 점검·보완하는 마지막 절차로 오는 4월부터 시운전을 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운전은 차량기지(북구 동호동)~금호강, 차량기지~명덕네거리, 차량기지~범물동 주박기지, 3호선 전 구간 등 4단계로 구분해 진행된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도시철도 3호선 구간 내 전력·신호·통신 등에 대한 분야별 시험 및 연계 상태 확인, 차량 주행·제동시험 등을 실시했다. 시운전에서 충분한 성능과 안전성이 확인되면 예정대로 하반기에 개통된다.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 23.95㎞ 구간을 잇는 3호선은 2009년 6월 착공했으며, 총사업비 1조 4800억원이 들어갔다. 정거장 30곳, 차량기지 2곳 등을 갖췄다. 전 구간에 높이 10m 안팎의 구조물 695개를 세운 뒤 그 위로 13~30m짜리 PSC 궤도빔 1316본을 이어 만들었다. 전동차는 길이 15m, 폭 2.9m 규모로 한꺼번에 265명이 탈 수 있고 무인운전이 가능하다. 현재 차량 운행을 위한 전력·전차선로·통신·신호 설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정거장 구조물 공사는 마무리됐으며 내·외장 공사와 출입구 등 부대 공사가 진행 중이다. 84% 정도 공사가 이뤄졌다. 차량 16편성(48량)이 반입됐고, 4월까지 12편성(36량)을 추가로 들일 계획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도시철도 3호선이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반기 개통을 위해 남은 기간에 더욱 많은 관심과 협조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열려라 아가리(홍세화·김민웅 지음, 일상이상 펴냄)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 홍세화와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가 한국 사회의 현실을 꼬집은 대담집. 저자들은 “민주주의 권력의 주체는 시민이고 시민 권력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가진 문제의 원인을 파헤치고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사회 문제들을 논한다. 180쪽. 1만 3000원. 남자가 남자에게(이진수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남자들의 술자리 문화 속에 숨겨진 속사정을 파헤치고 다양한 분야의 자료 조사를 통해 ‘그들만의’ 은밀한 욕망을 생생하게 폭로한다. 작가는 18년간의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고립된 문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문화를 유지하려는 남자들을 비판한다. 296쪽. 1만 4800원. 디지털 철학(이종관 외 3명 지음, 성균관대학교출판부 펴냄) ‘디지털 컨버전스’라는 현대 사회의 한 흐름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철학·인문학적 규명을 시도했다. 디지털 기술의 빛과 그림자, 디지털의 발전을 이끄는 동기와 기술의 작동 방식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면서 미래를 진단한다. 392쪽. 2만 2000원. 1일1구, 내 삶에 힘이 되는 고전명언 365(김영수 지음, 유유 펴냄) ‘사기(史記) 전문가’로 잘 알려진 작가가 고전, 소설, 편지 등 300여종의 글에서 명문을 뽑았다. 매일 한 편씩 읽을 만한 좋은 글에 작가의 의견을 덧댔다. 448쪽. 1만 8000원. 유엔미래보고서 2040(박영숙·제롬 글렌·테드 고든·엘리자베스 플로레스큐 지음, 교보문고 펴냄) 지금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큰 미래 전망을 간추린 보고서. 미래학자, 유엔 산하 밀레니엄 프로젝트, 미국 국가정보위원회의 견해를 기반으로 했다. 340쪽. 1만 5000원.
  • 부산서 유독물질 운반선 충돌… ‘해양 재앙’ 위기

    부산서 유독물질 운반선 충돌… ‘해양 재앙’ 위기

    부산 앞바다에서 화학물질을 가득 실은 운반선이 화물선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으나 다행히 두 선박에 탄 91명은 모두 구조됐다. 케미컬 운반선은 동력을 잃은 채 높은 파도에 표류하다 사고 17시간 만에 일본 영해로 흘러 들어갔다. 29일 오전 2시 15분쯤 부산 태종대 남동쪽 14.8㎞ 해상에서 시운전 중이던 화물선 ‘그래비티 하이웨이’(5만 5000t·승선원 64명)호의 앞머리 오른쪽과 케미컬 운반선 ‘마리타임 메이지’(2만 9211t·승선원 27명)호의 앞머리 왼쪽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화성 화학물질을 가득 실은 케미컬 운반선 왼쪽 중앙 3, 4번 탱크에 큰 구멍이 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곧바로 근처 해상에서 경비활동을 하던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1500t급 함정과 소방정 등 경비함정 16척, 해군함정 헬기 1대, 122구조대 등을 급파해 화재 진화와 선원 구조를 벌였다. 구명정을 타고 탈출한 케미컬 운반선 선원 27명(인도인 11명, 필리핀인 14명, 중국인 2명)은 1시간여 만에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이어 뱃머리에 옮겨붙은 불을 자체 진화한 화물선(승선원 64명, 한국인 52명, 그리스인 6명, 불가리아인 4명, 이스라엘인 1명, 러시아인 1명)은 근처 수리 조선소로 이동했다. 케미컬 운반선에서 큰 불길이 치솟았고 유독가스를 포함한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와 하늘을 뒤덮었으며, 파도도 4m 넘게 일었다. 특히 케미컬 운반선에 폭발 위험이 높은 살충제, 접착제 용도의 유독성 화학물질이 2만 9337t이나 실려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해경은 16시간 동안 화재 진압을 벌였지만 불을 완전히 진화하지 못했다. 선체가 파손돼 유해물질이 바다로 유출될 경우 바다오염 같은 2차 피해를 낼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후 사고로 인해 자체 동력을 잃고 표류하던 케미컬 운반선은 25.7㎞를 표류하다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일본 대마도 북동쪽 17.7㎞ 지점에서 일본 영해로 떠내려갔다. 이에 따라 해경은 일본 해상보안청과 협의해 화재 진압을 하던 우리 경비정과 소방정을 모두 철수시키고, 앞으로의 화재 진압 등을 일본 해상보안청에 맡기기로 했다. 그러나 충돌사고 원인 등 관련 수사는 부산해경에서 맡는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충돌 사고가 난 선박이 표류하다가 일본 영해로 들어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9시 45분쯤 울산 미포항에서 출발한 화물선은 시운전 도중 기상악화로 거제 홍도 쪽으로 이동 중이었고, 사고 지점 부근에 접근하는 케미컬 운반선을 보고 수차례 호출했으나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운항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금&여기] 서울 택시 서비스, 좀 나아졌나요?/김정은 사회2부 기자

    [지금&여기] 서울 택시 서비스, 좀 나아졌나요?/김정은 사회2부 기자

    서울의 택시 기본요금이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된 지 한 달가량 지났다. 지난 13일 서울시가 분석한 ‘서울시내 법인 택시 결제금액 변화 자료’에 따르면 기본요금 인상 이후 법인 택시기사 1명이 벌어들이는 운송수입금은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택시업계의 숙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류비와 인건비 등 운송원가가 상승하면서 택시업계의 어려움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했을 때도 택시 기본요금의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미국 등 다른 선진국의 택시요금과 비교해도 기존 국내 택시 기본요금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기도 했다. 택시비 기본요금 인상 자체에 대해선 나름의 타당성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상된 택시 기본요금 만큼이나 택시 서비스의 질도 향상됐을까’란 질문 앞에선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서울시 120 다산 콜센터에 접수된 택시불편접수 내역에 따르면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된 지난달은 311건의 승차거부와 241건의 불친절, 133건의 부당요금징수 등을 비롯해 모두 859건의 불편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달의 경우 1일부터 20일까지 146건의 승차거부와 103건의 불친절, 41건의 부당요금 징수 등 총 342건의 불편신고가 접수됐다. 택시업계 종사자 가운데 승객의 기분마저 좋게 만드는 친절한 분들 또한 상당수인 것을 안다. 하지만, 아직도 서울 시내를 누비는 택시 업계 종사자 가운데 승객이 직접 휴대전화를 이용해 다산콜센터에 전화해 불편함을 접수할 정도로 불친절한 택시운전사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택시업계 종사자들은 택시 기본요금의 인상을 오직 운송원가 상승 측면에서 결정된 당연한 권리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택시는 기본적으로 서비스업에 해당한다. 승객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는 택시업계 종사자가 갖춰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다. 자신들의 권리를 찾으려면 그에 따른 책임 있는 행동도 수반돼야 한다. 기본요금 인상 이전에 접수된 불편신고가 포함된 건수이긴 하지만 지난 1월부터 20일까지 약 11개월간 서울시 다산콜센터에 접수된 31개 항목의 택시불편신고 건수는 무려 1만 559건이다. 한 달에 평균 960건가량 택시불편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택시업계 종사자들의 반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kimje@seoul.co.kr
  • 농어촌까지 파고든 도박… 그 실태를 들여다보니

    농어촌까지 파고든 도박… 그 실태를 들여다보니

    요즘 농한기를 맞아 불법도박이 농어촌까지 파고들고 있다. 주부, 농어민, 자영업자 등 직업과 계층 구분 없이 도박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전문 도박단이 농어촌을 찾아 투견, 하우스 도박, 윷놀이, 화투 등 다양한 도박판을 열고 가을 수확을 끝낸 농어민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전문꾼들은 상대의 눈을 속이는 ‘사기 도박’을 연출하기 일쑤다. 이들은 보통 총책과 자금책,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전국을 무대로 옮겨 다니며 도박판을 벌인다. 조직폭력배가 낀 도박단도 잇따라 경찰에 적발되고 있다. 경찰은 ‘농한기 도박사범 특별단속’을 펴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도박단이 점조직으로 움직이는 데다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선택해 판을 벌이기 때문이다. 이맘때면 경찰과 도박단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이어지기 일쑤다. 전남해남경찰서 수사팀은 지난 10일 오후 9시 30분쯤 영암군 삼호읍 동호리 개축사 인근 공터에서 벌어지고 있던 투견 도박장을 덮쳤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박 참여자 등 59명을 검거하고, 투견용 도사견 22마리와 판돈 4100만원을 압수했다. 참여자들은 한 판에 한 사람당 10만~50만원씩 모두 2000만원을 건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도박을 주도한 총책 등이 판돈의 20%를 떼고 나머지 80%는 싸움에 이긴 개에 돈을 건 사람들이 배팅액에 따라 나눈다. 이날 검거된 참여자들은 전남, 충청, 서울, 경기, 경남 등 전국에서 은밀한 조직을 통해 모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섭 수사과장은 “이들이 모두 도박 사실을 부인해 도박장 개장을 주도한 사람과 상습 도박자를 가려내려면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현재 휴대전화 추적 등을 통해 주범을 검거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지난 3월 나주시 문평읍 한 식당에서 판당 수십만원을 걸고 속칭 ‘도리짓고땡’ 도박을 주도한 김모(50)씨 등 7명을 구속하고, 가담자 이모(53)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문방(망보는 사람)·도박총책·부두목·자금조달·모집·수송 등으로 역할을 분담, 무전기를 이용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경찰의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대다수는 50∼60대 주부, 무직자 등으로 파악됐다. 시·군 단위 농어촌의 음식점이나 초상집, 콘도 등을 빌려 상습 도박판을 벌인 주부들도 적발됐다. 전북 임실경찰서는 지난달 15일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도박장을 열고 주부 등을 모집해 수천만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이모(45·여)씨 등 2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임실군 성수면의 한 야산에 천막을 쳐 도박장을 차리고 회당 70만∼400만원의 판돈을 걸었다. 주범들은 전주와 남원·충남·전남 등을 돌며 도박꾼을 모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무주경찰서도 지난 5월 전국에서 주부들을 모집해 도박장을 개설, 회당 200만~300만원을 걸고 속칭 ‘아도사끼’ 도박판을 벌인 오모(45)씨를 구속하고, 주부 한모(56)씨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제주지역은 요즘 경마가 열리는 토·일요일 경마장 주차장에는 농민들이 몰고 온 트럭 등이 대거 눈에 띈다. 감귤 수확 시기이지만 밭떼기 등으로 미리 감귤을 판 후 목돈을 쥔 농민들이 너도나도 경마 도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 안덕면 박모(60)씨는 “처음에는 한두 번 재미 삼아 경마 도박을 하다가 한 해 수입을 다 날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전북 익산시내 한 불법도박장에서는 특수카메라와 화투를 사용해 상대방의 패를 읽어 사기도박을 벌인 황모(47)씨 등 일당 3명이 붙잡혔다. 주부 조모(40)씨와 박모(40)씨 등은 이들에게 하루 1000만원이 털리는 등 수천만원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달 전북 장수군 한 주택에서 판돈 512만원을 걸고 ‘훌라’ 도박을 한 지역 주민 6명이 붙잡혔다. 이처럼 각종 도박이 농어촌 구석구석까지 확산되면서 관련자가 폭력, 강절도 등 강력 범죄에 휘말리는 등 부작용이 그치지 않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한 야산의 투견장에서 자신들이 돈을 건 개가 지자 심판을 폭행하고 판돈 5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폭력 등)로 박모(4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진주동방파 조직폭력배 박모(39)씨 등 10여명을 수배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최근 상인회 사무실에 도박판을 차리고 상대방 카드를 읽는 렌즈를 이용한 김모(62)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2010년 12월 경남 김해시의 한 중소기업 기숙사에서는 베트남인 30여명이 도박을 하다가 단속 나온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남모(37)씨 등 2명이 수심 2m 깊이의 하천에 빠져 익사하기도 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지난 5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현금 20만원을 빼앗은 유모(33)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도박판에서 잃은 돈을 되찾기 위해 고금리 사채를 빌려 탕진한 뒤 가정이 파탄 난 경우도 흔하다. 충남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김모씨는 최근 3억원의 빚을 진 채 이혼당했다. 김씨는 5~6년 전 지인의 권유로 시골마을 콘도에서 벌어진 도박판에 발을 담갔다. 김씨는 한순간 속칭 ‘섰다’ 도박을 통해 5000만원을 딴 게 화근이었다. 이후 하루 200만~300만원씩 잃으면서 가진 돈이 바닥나자 고리 사채를 빌렸다. 빚 독촉에 시달리면 지인 등에게 돈을 빌려 돌려막기를 거듭했다. 그러다가 결국 남편 등 가족에게 들켜 최근 이혼까지 당했다. 김씨는 “처음엔 자녀들이 모두 성장해 심심풀이로 시작했으나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고 후회했다. 50대인 이모(전남)씨는 한때 잘나가던 공무원이었으나 지금은 택시운전을 생업으로 삼고 있다. 역시 10여년 전 성인오락실을 찾으면서 도박에 빠져들었다. 이후 경마, 카드놀이 등 각종 도박에 손을 댔고, 빚이 쌓여 가면서 직장마저 잃었다. 이씨는 “‘아버지를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는 딸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그 이후 광주의 한 ‘도박중독치유센터’에서 재정·법률상담을 받고 집단 치유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면서 도박의 덫에서 탈출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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