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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흘 전 코로나로 숨졌다던 스페인 85세 할머니 멀쩡히 양로원에

    열흘 전 코로나로 숨졌다던 스페인 85세 할머니 멀쩡히 양로원에

    스페인의 85세 할머니 로젤리아 블랑코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북부 소베에 있는 양로원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친척들은 믿기지가 않았다. 할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페레이로 드 아귀아르에 있는 전문 치료시설을 갖춘 다른양로원 오스 고조스로 지난달 23일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지난 13일 숨졌다고 양로원 관계자가 소식을 전했는데 열흘 만에 할머니가 양로원에 버젓이 나타났다니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미국 일간 USA 투데이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가 25일 전했다. 현지 일간 라 보즈 드 갈리시아에 따르면 할머니는 하루 뒤에 안장됐다고 했는데 유족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장례식에 참석할 수도 없어 할머니가 묻혔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었다. 할머니가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고 멀쩡히 양로원에 돌아오자 같은 곳에서 지내던 남편 라몬은 뛸듯이 기뻐했다. 한 친척은 “그는 믿지를 못했다. 물론 지난 13일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뒤부터 계속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제야 양로원은 할머니와 오스 고조스의 같은 방에서 지냈던 콘셉시온 아리아스(90) 할머니가 사망했는데 시설 측이 둘의 신원을 혼동해 이같은 실수가 빚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아리아스 할머니의 남동생 막시미노(85)는 누이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회복 중이라고 믿고 같은 날 양로원을 찾았다가 열흘 전 세상을 떠났고, 엉뚱한 사람의 이름으로 흙 속에 묻혔다는 황망한 비보를 들었다. 막시미노는 “법원이 (손해 배상 등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로원을 운영하는 산 로센도 재단은 블랑코와 다른 거주자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페레이로 드 아귀아르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신원을 혼동하는 촌극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재단은 라 보즈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곳으로 전원 온 어르신들 가운데 두 여성이 같은 방을 썼다고 서류에 적었다. 신원을 잘못 파악해 이같은 실수가 빚어졌다. 100명 넘는 인원이 전원했는데 딱 한 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밝힌 뒤 고개를 조아렸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이런 촌극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해 4월 에콰도르의 74세 여성이 코마 상태에서 깨어나 가족들에게 연락해 달라고 했는데 가족들은 그녀가 몇주 전 코로나에 감염돼 숨졌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유해 수습도 포기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슛 26개 날려 1개 넣은 레알 마드리드...5개 중 2개 넣은 3부 팀

    슛 26개 날려 1개 넣은 레알 마드리드...5개 중 2개 넣은 3부 팀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3부 리그 팀에 져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조기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알코이의 캄포 무니시팔 엘 콜라오에서 열린 2020~21시즌 국왕컵 32강전에서 세군다 디비시온B(3부) 알코야노와 연장 접전 끝에 1-2로 역전패 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의 FA컵 격인 국왕컵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부정 선수 출전으로 32강전 몰수패를 당했던 2015~16시즌 이후 5시즌 만이다. 지난 10일 라리가 오사수나전 0-0 무승부, 15일 수페르코파(슈퍼컵) 데 에스파냐 아틀레틱 발바오와의 4강전 1-2 패배 등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을 보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알코야노를 압도하는 경기를 했다. 점유율에서 73%대 27%로 절대적으로 앞섰고, 슈팅도 알코야노(5개)의 5배가 넘는 26개를 날렸다. 그러나 상대가 1부 클럽의 B팀들이 뛰는 3부리그 소속이라 얕잡아 봐서였을까 마무리가 아쉬웠다. 또 상대의 두터운 수비와 육탄 방어, 상대 골키퍼의 선방을 뚫는 데 애를 먹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효 슈팅 11개 가운데 1개만 성공했고, 알코야노는 3개 중 2개를 적중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5분 에데르 밀리탕의 헤더 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호세 솔베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솔베스는 코너킥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그대로 차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 공격수 라몬 로페스가 7분 사이에 옐로 카드를 거푸 받으며 퇴장당해 연장 후반 5분부터는 수적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그러나 5분 뒤 역습을 당하며 후아난 카사노바에 결승골을 내줘 무너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스페인 유적서 발견된 수정 단검…이베리아인 “마법의 힘 깃들었다” 믿어

    스페인 유적서 발견된 수정 단검…이베리아인 “마법의 힘 깃들었다” 믿어

    스페인에서 발견된 고대 수정 단검이 온라인상에 소개돼 주목받고 있다. 18일 과학전문매체 ‘ZME 사이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수정 단검은 스페인 안달루시아지방 세비야주에 있는 한 고대 유적에서 발견됐다. 스페인 그라나다대와 세비야대 공동연구진은 발견 장소에서 수정을 쉽게 구할 수 없는 점으로 미뤄 이 단검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을 위한 특별한 물건이었다고 추정했다.이베리아 반도 남부 마을 발렌시나데라콘셉시온에 있는 ‘몬텔리리오의 톨로스’(Tholos de Montelirio)라는 이름의 이 유적은 2007년부터 2010년에 걸쳐 발굴된 길이 44m의 고인돌(거석묘)로, 그안에서는 다수의 부장품이 발견됐다.그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수정 단검이다. 길이 약 21㎝의 수정으로 된 이 검날 근처에서는 상아로 된 검자루와 검집도 함께 발견됐다. 수정 단검이 제작된 시기는 연대 측정 검사에서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인 기원전 3000년쯤으로 나타났다. 단검의 형상은 이 유적 주변에서 발견된 다른 석기들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지역에서는 수정이 생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수정은 석기 재료로 쓰기 위해 먼곳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수정이 구하기 힘든 광물이었다는 점에서 이 수정을 가지고 만든 단검은 이 지역의 연장자나 지위가 높은 사람을 위해 특별히 만든 석기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고대 이베리아 반도의 지중해 연안 지역에 살던 선주민인 이베리아인은 수정을 생명력을 상징하거나 마법의 힘이 깃든 돌로 여겼다. 따라서 이 단검은 실제로 사용하기 위한 무기가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도 논문을 통해 “수정으로 된 도구를 제작하는데는 고도의 조각 기술이 필요하며 이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발견된 석기 중 기술적으로 가장 세련된 수정 석기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이 고인돌에서는 수정 단검 외에도 수정으로 된 화살촉 25개도 발견됐다. 그리고 남녀 25명 분의 유골도 발견됐는데 추후 조사에서 사인은 독약 복용으로 밝혀졌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엘스비어가 발행하는 국제제4기학연합(INQUA) 동료검토 학술지 ‘쿼터너리 인터내셔널(Quaternary International) 2015년 8월호에 실린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미 육군 브래들리 대체할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OMFV’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미 육군 브래들리 대체할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OMFV’

    OMFV(Optionally Manned Fighting Vehicle) 즉 선택적 유인전투차량은 현재 미 육군이 운용중인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량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될 차세대 장갑차이다. M2 브래들리는 지난 1981년부터 미 육군에서 사용된 이래 현재까지 6천 700여대가 생산됐다. M2 브래들리는 미 육군이 이전에 사용하던 M113과 달리 보병전투지원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도입된 장갑차였다. 보병을 전장에 안전이 수송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강력한 화력을 제공해 적의 장갑차나 전차까지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지난 1990년 걸프전 당시 M2 브래들리 장갑차는 4일 동안 벌어진 100시간 지상전에서, 25mm 기관포와 토우(TOW) 대전차미사일을 이용해 이라크군의 전차와 장갑차를 파괴하며 전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20여대의 M2 브래들리 장갑차가 파괴되었다. 20여대 가운데 17대는 아군의 오인사격으로 인한 피해였다.2003년 이라크전쟁 때도 이러한 명성을 이어갔다. 또한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통해 최상의 전투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어느덧 개발된 지 30여 년이 지나, 미 육군은 M2 브래들리를 대체할 신형 장갑차를 개발하기로 했다. 2003년 미 육군이 야심 차게 추진하던 FCS(Future Combat System) 즉 미래전투체계의 일환으로 M2 브래들리를 대체할 MGV(Manned Ground Vehicles)의 개발이 진행된다. 기존의 M2 브래들리보다 가볍고 수송이 용이한 MGV는 공통형 차체를 사용해 정찰에 특화된 기병전투차량, 전차, 보병전투차량, 자주포 등 다양한 파생형 차량을 만들 예정이었다.하지만 우리나라 돈으로 35조원 넘게 예산이 들어간 미 육군의 미래전투체계는 기술적 한계로 결국 실패했다. 2010년 미 육군은 GCV(Ground Combat Vehicle) 보병전투차량이라는 이름으로 M2 브래들리 대체 장갑차 개발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 사업도 2014년 2월에 취소된다.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M2 브래들리 대체 장갑차 개발은 미 육군이 다영역작전을 새로운 군사교리를 채택하면서 OMFV로 새롭게 명명되었고 중요성도 높아지게 된다. 지난해 1월 OMFV 사업의 시제차량으로 독일 라인메탈과 미국의 레이시온이 팀을 이룬 링스 KF41과 제너럴다이나믹스 지상사업부가 만든 그리펜 Ⅲ가 선정되었다.하지만 링스 KF41이 미 육군이 정한 시한까지 미국 내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해 실격 처리되었고, 그 결과 제너럴다이나믹스 지상사업부가 만든 그리펜 Ⅲ가 유일한 시제차량이 되었다. 결국 미 육군은 더 많은 국내외 방위산업체들에 문호를 개방하기 위해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미 방산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은 호주육군의 LAND 400 3단계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 중 하나인 한화디펜스 레드백 장갑차의 OMFV 사업 참여를 강력히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치명적인 차세대 지대지 미사일 프리즘(PrSM)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치명적인 차세대 지대지 미사일 프리즘(PrSM)

    프리즘(Prsm: Precision Strike Missile) 즉 정밀타격미사일은 미 육군의 차세대 지대지 미사일이다. 미 육군의 다영역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질 프리즘은, 현재 사용 중인 에이태킴스(ATACMS) 즉 육군전술미사일체계를 전량 대체할 예정이다. 에이태킴스는 현재 미 육군 유일의 지대지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91년부터 전력화된 에이태킴스는 걸프전 당시 처음 실전에서 사용되었으며, 전쟁기간 동안 30여 발이 발사되어 이라크 군의 지대공 미사일 진지를 비롯한 주요 군사 시설 및 전차와 장갑차 파괴에 사용되었다. 미 육군의 공지전투를 위해 개발된 에이태킴스는 전선 후방에 위치한 적 후속제대를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단일 탄두 대신 수백여 발의 M74 대인 및 대장갑 분산탄을 내장하고 있었다.또한 당시로는 선구적으로 편심탄도비행 즉 회피기동 기술이 적용되어 탐지 및 요격이 어려운 미사일로 꼽혔다. 탄도미사일과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포물선이 아닌 독특한 비행 궤적을 자랑했기 때문에, 당시 제작사에서는 에이태킴스는 탄도미사일이 아니라고 선전했다. 3700여 발이 만들어진 에이태킴스는 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해 4개국이 운용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개량형이 등장해 사거리는 최초 128km에서 300km로 늘어났으며, 자탄 외에 고폭탄이 내정된 단일 탄두 장착형도 만들어진다. 2003년 이라크 전에서는 450여 발이 발사되었으며, 각종 전쟁에서 사용된 에이태킴스는 560여 발에 달한다. 수명연장과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지만 에이태킴스는 올해로 미 육군에 전력화된 지 30년이 되었다. 여기에 더해 중국과 러시아의 경우 에이태킴스보다 사거리가 길고 성능이 향상된 이스칸데르 같은 지대지 미사일을 배치한 상황이다. 결국 미 육군은 지난 2016년 3월 에이태킴스를 대체할 LRPF(Long Range Precision Fires) 즉 장거리 정밀 화력체계 사업을 진행한다. 그 결과 록히드마틴, 보잉, 레이시온이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이후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이 시제제작업체로 선정되었고 현재 개발 및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명칭도 LRPF에서 프리즘으로 바뀌었다. 에이태킴스와 마찬가지로 프리즘은 대구경다연장로켓포 MLRS와 고기동 대구경다연장로켓포 하이마스(HIMAS)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다만 에이태킴스에 비해 프리즘은 미사일의 크기가 작아져 MLRS에는 최대 4발 그리고 하이마스에는 2발을 장착하게 된다. 또한 사거리도 500km 가까이 늘어난다. 여기에 더해 2019년 8월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파기한 관계로 향후 사거리가 1천km 가까이 향상될 예정이다.이밖에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는 분산탄 대신 얼터넷(Alternate) 탄두가 사용될 예정이다. 얼터넷 탄두는 내부에 무수히 많은 금속 막대를 내장하고 있다. 폭발 시 이들 금속 막대들이 빠른 속도로 분산되며, 강력한 운동에너지로 인마살상 뿐만 아니라 장갑차량도 파괴한다. 2023년쯤 미 육군은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의 시제 미사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며, 프리즘은 향후 성능개량을 통해 지대함 미사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펜타곤 수장에 첫 흑인 로이드 오스틴 지명” 41년 잔뼈 굵은 4성 장관

    “펜타곤 수장에 첫 흑인 로이드 오스틴 지명” 41년 잔뼈 굵은 4성 장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흑인이며 4성 장군 출신인 로이드 오스틴(67)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국방부 장관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손수 지명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가 정말 낙점 받아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미국 역사에 첫 흑인 국방부 장관이 된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당선인이 오스틴 전 사령관을 국방부 장관으로 낙점했으며, 이르면 8일 중 발표할 것이라고 7일 보도했다. 국방장관 지명자 논의 과정을 잘 아는 이들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이 오스틴과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을 두고 고심해 왔으며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도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언급됐다는 것이다. 하원 민주당 보좌관을 포함한 소식통 둘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존슨의 업무 관련 우려 때문에 오스틴의 입지가 강화됐다고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국토안보부 장관을 지낸 존슨은 불법 이민자 가족 구금 및 추방, 드론을 이용한 민간인 폭격 등을 주도해 결객 사유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 업무에 정통한 전직 국방부 관리는 “오스틴이 바이든 당선인의 어젠다를 충실히 수행할 좋은 군인으로, 인수팀이 안전한 카드로 봤다”고 전했다. 그는 “오스틴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하면 존슨이나 플러노이보다 긴장과 의견 충돌이 줄어들고 관계가 더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오스틴 측은 물론 바이든 인수팀 대변인도 언급을 피했다. AP 통신도 이번 결정에 근접한 세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오스틴이 국방부 장관 지명자로 선택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바이든이 오랫동안 장관 후보군 선두였던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 차관 대신 오스틴을 선택했다. 바이든은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도 고려했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관련 결정에 가까운 사람을 인용해 오스틴이 낙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지난 주말 바이든 당선인이 직접 장관 직을 제안해 오스틴의 동의를 받아냈다고 더욱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미국의 첫 흑인 국방장관으로 낙점된 것으로 보도된 오스틴은 1975년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이후 41년간 복무했다. 바이든 당선인과 알게 된 것은 장성으로 진급한 뒤 이라크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지휘할 때다. 2008년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돼 바이든이 부통령으로 보좌할 때 그는 이라크 내 다국적군을 지휘했고 2010년 다시 미군 사령관으로 복귀했다. 2년 뒤 첫 흑인 미군 참모차장이 됐고, 일년 뒤 중부군 사령관에 취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퇴치 전략을 지휘했다. 2016년 전역한 그는 국방부 장관이 되려면 의회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전역한 지 7년이 안됐기 때문에 예외를 인정 받으려면 상하원 의원 다수 동의와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방산업체 레이시온(Raytheon) 이사회 임원인 전력 등이 의회 청문 과정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CBS 뉴스는 전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국방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 지명 시기를 묻는 기자들에게 “수요일(9일)과 금요일(11일)에 발표가 있을 것이다. 국방은 금요일”이라고 답했다. 기자들이 정확한 법무부 장관 지명 시기를 물었지만, 바이든은 답하지 않았다. 새 내각 인선에 속도를 내오던 당선인은 국방 및 법무장관 인선에는 뜸을 들여 적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르헨티나 검찰, 마라도나 주치의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

    아르헨티나 검찰, 마라도나 주치의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

    아르헨티나 검찰이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주치의를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29일 현지 텔람 통신과 일간 라나시온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찰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마라도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39)의 집과 개인 클리닉을 압수수색했다. 30명의 경찰관들이 자택을, 20명의 경관들이 클리닉에 투입됐는데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과정에 의료적 과실이 있었는지 보기 위해 의료 기록과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수색했다고 텔람 통신은 전했다. 검찰은 특히 마라도나가 뇌 수술 후 자택에서 치료받으며 회복하는 과정서 비정상적인 점이 없었는지, 루케가 마라도나의 상태를 얼마나 자주 살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약물남용에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간호사들이 24시간 지켜봤는지, 의사를 전화로 호출하는 시스템이 갖춰졌는지, 제세동기를 갖춘 앰뷸런스가 상시 대기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딸들이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루케 주치의가 기소된 것은 아니며 당연히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울먹이며 자신은 친구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며 마라도나가 죽기 전 굉장히 슬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취재진에게 “당신들은 내가 책임이 있는지 알고 싶은 거지? 그를 사랑해 돌봐왔고, 수명을 연장했으며, 끝까지 낫게 한 것이 나다”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신경 전문의가 자택에서의 회복 과정까지 주관한 이유를 수사당국도 궁금해 한다고 취재진이 전하자 “여러분이 그렇게 물으면 난 신경 전문의로서 내 직업은 끝났다고 답하겠다. 난 그와 함께 끝장 났다”면서 “그는 재활치료 센터로 갔어야 하는데 원치 않았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를 말릴 수 없었다고 했다. 또 자신은 왜 제세동기가 주변에 없었는지, 자택 바깥에 앰뷸런스가 없었던 것이 누구 책임인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아울러 고인이 “아주 슬퍼해, 혼자 있고 싶어했으며 딸들이나 가족, 주변의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60세 생일 며칠 뒤인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았다.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신경과 전문의 루케는 “수술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지난 11일 퇴원해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집에서 회복하다 25일 정오 무렵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숨졌다. 루케는 그때 마라도나의 집에 없었으며, 집에 머물던 간호사가 당일 새벽 마라도나의 모습을 본 것이 생전의 마지막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란 핵무기 개발 주도한 과학자 암살 당해, 이스라엘 소행 의심

    이란 핵무기 개발 주도한 과학자 암살 당해, 이스라엘 소행 의심

    2000년대 초반까지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과학자가 암살 당했다.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을 테러의 배후로 지목하고 복수를 다짐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27일(현지시간) 국방부의 연구·혁신 기구 수장이자 핵 과학자인 모센 파크리자데가 수도 테헤란 인근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테러 공격을 받아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먼저 폭발음이 들렸고 뒤이어 기관총 소리가 들렸으며 테러 공격을 감행한 서너 명이 경호원들과 총격을 벌이는 와중에 사살 당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전했다. 이란 국방부도 파크리자데는 부상한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료진이 소생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파크리자데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이란이 진행한 핵무기 개발 계획인 ‘아마드 프로젝트’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서방의 정보기관은 그가 민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가장해 핵탄두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유엔 보고서에 파크리자데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기술 획득을 위해 노력했으며 여전히 그런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로 기술됐다. 이번 암살 사건은 이란이 평화적인 에너지 획득이든 핵무기 제조든 필수적 과정으로 주목되는 우라늄 농축에 열중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또 미국 대선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2015년 이란과 미국 등 6개 열강이 체결한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폐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시기에 일어난 일이어서 주목된다. 바이든 당선인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다시 작동하려고 하는 상황, 이스라엘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에 파크리자데가 암살 당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18년 자국의 정보기관 모사드가 테헤란 남서부 슈러브드 지역의 비밀시설을 급습해 확보한 핵 개발 관련 기밀 자료를 공개하면서 파크리자데를 언급했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아마드 프로젝트를 주도한 이란 핵과학자 파크리자데가 2018년에도 SPND라는 핵무기를 개발하는 비밀 조직의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크리자데라는 이름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최대 적성국인 이란의 핵 무기 보유를 방해하기 위해 이란 핵과학자들을 여러 차례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0년 1월 테헤란대 교수인 핵 물리학자 마수드 알리 모하마디가 출근길에 폭탄 공격을 받고 숨졌고, 같은 해 11월 이란원자력기구의 핵심 멤버였던 마지드 샤흐리아리가 폭발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듬해 7월에는 핵개발에 관여한 과학자 다르이시 레자에이가 테헤란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의 총격으로 숨졌고, 2012년 1월에는 핵 과학자 모스타파 아흐마디 로샨이 자신의 차에 부착된 폭탄이 터져 목숨을 잃었다. 이란 법원은 2017년 모사드에 이란 핵물리 과학자의 개인 정보를 유출해 이들의 암살을 도운 혐의로 마지드 자말리 파시라는 이란인에게 사형을 선고한 일이 있다.이란의 고위직들은 이번에도 파크리자데 암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복수를 다짐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이 파크리자데 살해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스라엘의 역할을 암시하는 비겁함은 가해자들의 필사적인 전쟁 도발을 의미한다”며 “이란은 국제사회, 특히 유럽연합(EU)에 부끄러운 이중잣대를 버리고 이런 국가 테러를 비난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엄중한 복수’를 천명했다. 바게리 총장은 파크리자데의 죽음을 “비통하고 중대한 타격”이라고 표현하고 “우리는 이번 일에 관계된 자들을 추적해 처벌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러 조직과 그 지도자, 그리고 이 비겁한 시도의 가해자들은 엄중한 복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세인 데흐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수석보좌관도 이스라엘이 전쟁을 도발하기 위해 파크리자데를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데흐건 수석보좌관은 트위터에 “시온주의자(이스라엘)들은 동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막바지에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전면전을 일으키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 국방부는 파크리자데 암살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축구의 신‘ 떠나는데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에 마라도나 추모 인파

    ‘축구의 신‘ 떠나는데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에 마라도나 추모 인파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 일대가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려는 팬들로 가득 찼다. 조문 시간 마감을 앞두고 미처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동원하며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26일(현지시간) 마라도나의 시신이 안치된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 주변에는 수만 명의 추모 인파가 3㎞ 넘게 줄을 늘어섰다. 아르헨티나인들은 전날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60세 나이에 세상을 뜬 마라도나와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도심의 카사 로사다로 몰려들었다. 오전 6시 조문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전날 밤부터 카사 로사다 앞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린 팬들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줄은 더욱 길어졌다.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의 생중계 영상엔 인근 도로에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 조문객들이 커다란 검은 리본이 걸린 카사 로사다에 차례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겼다. 내부에는 아르헨티나 국기와 등번호 10번이 적힌 유니폼이 덮인 고인의 관이 놓여 있고, 추모객들이 그 앞을 지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성호를 긋거나 힘차게 손뼉을 치기도 하고, 유니폼이나 꽃을 던지면서 키스를 날리기도 했다. 눈물을 흘리며 마라도나의 이름을 외치는 팬도 있었다. 목발을 짚은 채 일찌감치 빈소를 찾은 팬 나우엘 델리마(30)는 AP 통신에 “그(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를 세계에 알렸다”며 “우리에게 큰 기쁨을 준 위대한 사람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마라도나가 뛰던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보카 주니어스의 팬인 크리스티안 몬텔리(22)는 로이터에 “마라도나를 아버지만큼 사랑했기 때문에 마치 아버지를 잃은 것 같다”며 울먹였다. 이날 일반 조문객을 맞기에 앞서 가족과 지인들이 먼저 고인을 배웅했다. 전 부인과 자녀들, 그리고 아르헨티나가 우승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고인의 팀 동료를 비롯한 축구선수들이 함께 했다고 AP는 전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부인과 함께 관저에서 헬기를 타고 카사 로사다에 도착해 조문했다. 그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고맙다는 것뿐이다. 국민에게 이렇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또 얼마나 될까. 고맙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라나시온은 전했다. 이날 아르헨티나 안팎의 언론은 “신이 죽었다” “이제 신이 하늘로 갔다”는 등의 헤드라인으로 ‘축구의 신’을 추모했다. 마라도나는 ‘신’을 뜻하는 스페인어 ‘디오스’(Dios)에 등번호 10을 넣어 ‘D10S’로 불렸다. 국민 영웅을 배웅하려는 팬들의 열기는 코로나19 공포도 넘어섰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전 국민 격리를 장기간 시행해 왔지만, 마라도나 추모 인파를 막지 않았다.이날 대통령궁 앞에 모여 고인을 추모한 팬 중엔 마스크 없이 노래하거나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당국은 카사 로사다에 100만명의 추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팬들의 인사를 받은 후 마라도나는 먼저 세상을 뜬 부모가 잠들어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한편 마라도나가 전성기를 보낸 이탈리아 나폴리 축구경기장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 마라도나의 이름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 나폴리 시장은 26일 라디오 ‘안키오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폴리 경기장이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명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마라도나를 넘어설 수 없다. 그는 나폴리 시와 나폴리 클럽의 영원한 연대를 나타내는 상징이다. 나폴리 시민들이 경기장을 그렇게 부르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나폴리 구단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도 클럽 홈페이지에 공개한 추모 글을 통해 “파올로 경기장을 당신의 이름을 따 명명하는 게 옳다고 믿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팀이 걸어온 훌륭한 길의 목격자로서 당신을 계속 우리 곁에 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호응했다. 마라도나는 1984년부터 1991년까지 7년을 나폴리에서 뛰는데 1987년 창단 첫 리그 우승과 함께 1989~90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 구단은 물론 본인의 축구인생에서도 황금기로 꼽힌다. 해서 고인의 고국 아르헨티나 못지 않게 나폴리 시민들의 추모 열기가 뜨겁다. 이 경기장에 이틀째 애도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장 밖 한쪽은 수많은 촛불과 꽃다발, 사진, 유니폼 등으로 수놓였다. 경기장에는 마라도나 얼굴 이미지에 ‘더 킹’(The King)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대형 걸개그림도 등장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하늘로 떠난 축구영웅 마라도나 장례식, 대통령궁에서 엄수

    하늘로 떠난 축구영웅 마라도나 장례식, 대통령궁에서 엄수

    60년 짧은 인생을 살고 숨을 거둔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장례식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궁에서 엄수된다. 라나시온 등 현지 언론은 "대통령궁 메인 홀에 빈소가 설치될 예정"이라면서 "건물 정면 외벽 리모델링을 위해 설치한 비계가 제거되는 등 이미 장례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빈소는 일반에 개방될 예정이며 조문은 26일 오전(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현지 언론은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모임이 제한되고 있지만 마라도나에 대한 국민적 사랑 등을 감안해 일반인의 조문이 허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궁 주변에는 벌써부터 축구팬들이 모여들고 있다. 마라도나의 장례식은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제안으로 대통령궁에서 열리게 됐다. 아르헨티나 대통령비서실 고위관계자는 "마라도나의 사망소식을 접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하며 대통령궁을 장례식장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평소 마라도나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그는 마라도나가 사망하자 27일까지 잡혀 있던 자신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3일간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그는 스포츠채널 T&C와의 인터뷰에서 "마라도나는 국가와 국민에게 큰 기쁨을 준 선수였다"면서 "앞으로 마라도나 같은 선수가 또 나올지 모르겠다"고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과학경찰은 25일 오후 6시(한국시간 26일 오전 6시)부터 마라도나의 부검을 실시한다. 부검 결과는 당일 발표될 예정이다. 경찰은 "타살의 흔적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병원 밖에서 발생한 사망의 경우 필요에 따라 진행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마라도나는 앞서 지난 3일 경막하혈종 뇌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전원주택에서 회복 중이던 마라도나는 2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간호사 등 마라도나를 살피던 측근들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갑자기 시작된 원인 모를 고통을 호소하다 숨을 거뒀다. 현지 언론은 "앰뷸런스 9대가 줄지어 달려갔지만 마라도나를 살리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의 죽음이 국민적 사기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가뜩이나 지친 국민들이 영웅을 잃고 더욱 힘들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라나시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마라도나 60세 일기로 눈 감아, 펠레 “언젠가 하늘에서 함께 공을”

    마라도나 60세 일기로 눈 감아, 펠레 “언젠가 하늘에서 함께 공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60세를 일기로 생을 접었다.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로 1986년 월드컵 우승을 조국에 바쳤고 감독으로도 이름을 떨친 그는 25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을 거뒀다. 이달 초 뇌에 혈전이 발견돼 수술을 받아 성공한 뒤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현지 일간 라나시온은 이날 아홉 대의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마라도나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60세 생일이던 지난 10월 30일 자신이 이끌던 팀 힘나시아의 경기를 앞두고 생일 축하를 받았는데, 그것이 공개 석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등번호 10번의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이자 영웅이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와 더불어 아르헨티나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60년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 태어나 1976년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며,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나폴리 등을 거쳤다. 작지만 단단한 몸에 화려한 드리블, 위력적인 왼발 킥으로 그라운드를 평정했다. 일찌감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었다. 34년 전 월드컵 우승 때 잉글랜드와 준준결승 때 이른바 ‘신의 손’으로 득점했던 일은 두고두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어쨌든 우승했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그의 차지였다. 은퇴 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와 중동, 멕시코 등에서 프로팀을 이끌다 지난해부터 아르헨티나의 힘나시아 라플라타 감독을 맡았다. ‘악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 마라도나에겐 약물 스캔들도 이어졌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도중 도핑 테스트에 적발돼 중도 귀국해야 했고 마약 중독 치료도 여러 차례 받았다. 마약과 알코올 복용, 비만 등으로 과거에도 심장 문제를 겪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다. 이런저런 기행이나 논란을 일으키는 발언들로 언론을 장식하고 사생활을 둘러싸고도 말들이 나왔지만, 이같은 논란 속에서도 천재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한 축구 실력에 대해서는 논란이 없었다. 축구 레전드의 비보에 아르헨티나와 전 세계 축구계가 슬픔에 빠졌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사흘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 카사로사다에 시신을 안치해 26일부터 28일까지 일반인들이 추모할 수 있게 했다. 펠레는 “분명히 언젠가 하늘에서 우리가 함께 공을 차게 될 것”이라고 애도했고 고인이 몸 담았던 팀 나폴리도 작별을 전했다. 이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앞서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같은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모든 아르헨티나 사람들과 축구계에 아주 슬픈 날이다. 그는 떠나지만 영원하기 때문에 떠나지 않는다. 난 그와 함께 산 아름다운 순간들을 간직하고 있으며 유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신의 손’에 당했던 잉글랜드의 레전드 개리 리네커는 “우리 세대 선수 가운데 최고였으며 모든 시대에 가장 빼어난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 몸담았던 아르헨티나 출신 오시 아르딜레스는 “우정과 축구, 비교할 바 없이 최고를 베풀어준 것이 고맙다. 간단히 말해 축구 역사에 최고의 선수다. 함께 한 즐거운 순간들이 너무 많았다. 그 중 어떤 것이 최고였다고 말하기 불가능할 정도다. RIP(영원한 안식을) 내 친구여”라고 애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오늘 난 친구에게 작별을 고하게 됐고, 세계는 한 영원한 천재에게 작별을 고하게 됐다. 역대 최고 중 한 명이었다. 필적할 이가 없는 마술 같은 존재였다. 그가 너무 일찍 떠난다. 끝을 모르는 업적을 남기고, 결코 다른 이가 채울 수 없는 틈을 남기고 떠난다. 에이스여 영원한 안식을. 결고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네이마르, 해리 케인, 마커스 래시포드 등도 천재의 떠남을 슬퍼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해상 군함서 ICBM 격추시험 첫 성공

    美, 해상 군함서 ICBM 격추시험 첫 성공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에 대비한 해군 구축함 요격시험을 실시해 성공했다. 종전 지상에서 쏘아 올리는 방식과는 달리 해상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로 ICBM을 격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격시험에 성공한 미사일은 미일이 함께 개발한 것으로 향후 일본에도 배치된다. 미 미사일방어청(MDA)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인근을 운항 중인 이지스급 구축함이 태평양 마셜군도 부근에서 미 본토를 향해 발사한 가상 미사일을 요격해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FTM-44로 명명된 이번 시험은 이날 0시 50분 남태평양 마셜군도에 있는 콰절레인환초의 로널드 레이건 탄도미사일 방어시험장에서 모의 ICBM이 하와이 북동쪽 해역을 향해 발사됐다. 이후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장비가 장착된 미 해군 구축함 ‘존 핀’(DDG-113)은 ICBM의 궤적 자료를 입수한 뒤 SM-3블록2A를 발사해 이 ICBM을 우주 공간에서 격추했다. SM-3블록2A는 미국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했으며 일본 정부는 내년 이후로 배치 계획을 잡고 있다. 미국은 2017년부터 북한이 ICBM으로 미 본토를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해 요격시험을 하고 있다. 이전엔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마셜군도 부근에서 미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가상 미사일을 태평양 상공 대기권 밖에서 격추했다. 이런 가운데 미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북한 핵무기가 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현실적 위험이 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헤리티지재단이 이날 공개한 ‘2021년 미국 국방력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CIA에서 북한 ICBM 재진입 발사체가 미 본토를 목표로 발사될 경우 정상 궤도에 따라 작동할 것이라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북한이 아직 재진입 능력을 입증한 비행시험을 공개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스텔스기 잡는 ‘만능 레이더’ 2024년 호위함에 장착한다

    스텔스기 잡는 ‘만능 레이더’ 2024년 호위함에 장착한다

    360도 회전하는 기존 기계식 레이더전투기·미사일 등 동시 포착에 한계작은 모듈들로 주파수 쏘는 AESA여러 표적 잡으며 요격·전자전 효과국산 기술로 개발…목표 4000개 감시질화갈륨 소자로 민감도 32배 높여국내에서 가장 거대하고 비싼 무기를 꼽자면 아마 ‘이지스 구축함’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해군이 자랑하는 첨단 무기이며,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등 3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투함 중 가장 큰 7600t급으로, ‘세계 5번째 이지스함 보유국’이라는 타이틀로 국민들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국산 주력함 개발 경향은 대형화, 첨단화가 핵심이었습니다. 1998년 해군에 인도된 ‘한국형 구축함’(KDX1) 1번함 광개토대왕함은 3200t급이었습니다. 이어 같은 KDX1 시리즈로 을지문덕함, 양만춘함이 차례로 건조됐습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보급된 이순신함과 문무대왕함, 대조영함, 왕건함, 강감찬함, 최영함 등 KDX2는 4000t급입니다. 최초로 전자파, 적외선, 소음 노출을 최소화한 ‘스텔스’ 기능을 갖췄습니다. 또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중거리 이상의 대공방어와 함정 간 원격 정보공유가 가능해졌습니다. 우리 해군은 2007년 한국형 이지스함인 KDX3 세종대왕함을 도입하면서 또 한 번의 도약을 했습니다. 다수 표적을 동시에 포착할 수 있게 돼 세계 상위급 대공방어 능력을 갖췄습니다.●‘AESA 레이더’로 진화하는 해군 전투함 해군의 진화는 끝이 없습니다. 군은 2024년 전력화 예정인 ‘울산급 차기호위함(FFX) 배치3’에 사상 처음으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로도 불리는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울산급 호위함 배치3’은 기존 호위함 크기의 2배에 가까운 4000t급으로, 구축함급의 강력한 화력과 방어력을 갖추게 됩니다. 해군과 방산업계는 왜 AESA 레이더에 집착할까. 미국, 영국 등 선진국 해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으로 AESA 레이더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12일 군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이지스함 이전 함정들은 모두 ‘기계식 레이더’를 사용했습니다. 군 관련 영상에서 비상이 걸리면 함정 레이더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을 보신 적 있을 겁니다. 레이더 빔을 360도로 회전시켜 표적정보를 갱신하는 방식입니다. 빠르게 다양한 고도로 이동하는 전투기, 미사일 등의 공중 전력을 동시에 포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AESA 레이더가 개발된 겁니다.●美 최신 레이더 ‘F35A 스텔스기’ 포착 가능 AESA 레이더 기술의 핵심은 먼 거리에 있는 많은 표적을 동시에 잡아내는 ‘송수신 모듈’에 있습니다. 벌집처럼 모여 있는 작은 모듈들이 각각 1개의 레이더 역할을 해 여러 표적을 잡아내는 겁니다. 방위와 거리, 고도 등 3차원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미사일 유도와 요격, 전자전 등 만능 효과를 냅니다. 방어에 취약한 기계식 레이더와 달리 견고한 마스트(갑판 위 수직 기둥) 내부에 설치할 수 있고 고장이 나면 문제 부품만 갈아끼우면 되기 때문에 수리도 손쉽습니다. 참고로 세종대왕함에 장착된 ‘AN/SPY-1D’ 레이더는 미국에서 사들인 ‘비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PESA) 레이더’입니다. 현재도 상당수 미 해군 함정이 이 레이더를 사용합니다. PESA는 소수의 송수신 모듈에서 단일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여러 개의 모듈이 독립적으로 여러 신호와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AESA에 비해 표적 탐지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AESA 개발 전 중간단계로 개발한 레이더라고 보면 됩니다.2024년 모습을 드러내는 차기 호위함과 2030년대 중반에 완성되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에는 AESA 레이더 장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스트 4개 면에 고정형 레이더를 장착해 최대 4000개 목표를 감시할 수 있도록 개발합니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하는 레이더입니다. 국산 함정 개발사에 큰 족적을 남길 또 한 번의 도약입니다. 민감도가 높은 최신 AESA 레이더는 ‘스텔스기’까지 잡아낼 수 있습니다. 미 레이시온사가 개발한 최신 AESA 레이더인 ‘AN/SPY6’는 일반 레이더에서 골프공 크기로 보이는 스텔스기 F35A를 330㎞ 밖에서 포착할 수 있습니다. F35A 레이더 노출면적(RCS)은 0.001㎡에 불과합니다. 이 레이더는 동시에 2000개 표적을 포착합니다. 영국이 개발한 ‘회전식 샘슨 레이더’는 냉각시스템을 경량화해 ‘AN/SPY6’보다 2배 높은 곳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수면에 바짝 붙어 접근하는 미사일과 항공기를 포착하는 데 큰 효과를 냅니다. 이 레이더는 전자파를 교란하는 ‘재밍 공격’을 무력화하는 능력도 갖고 있습니다.●유례 없는 개발 속도… ‘레이더 국산화’ 간다 아직 우리 해군과 방산업계가 가야 할 길은 멉니다. 미국과 영국의 기술력을 따라가려면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희망도 보입니다.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했지만 개발 선언 4년 만인 지난 8월 이미 전투기용 AESA 레이더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빠른 속도입니다. 또 우리 방산업계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을 이용한 AESA 레이더 소자 개발에도 성공했습니다. 질화갈륨 소자는 기존 레이더 소자인 ‘갈륨비소’(GaAs)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 민감도를 32배 높일 수 있습니다. AN/SPY6에도 이 소자가 사용됐습니다. 사실상 스텔스기를 잡아내는 레이더 개발의 첫 물꼬는 튼 셈입니다. 미 해군은 AN/SPY6 레이더를 2023년 진수하는 신형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잭루카스함’부터 탑재합니다. 우리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면서 세계 선두권 레이더 기술을 확보하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 살배기 아이, 매몰 65시간 만에 기적적 구조 “살 자격 있는 아이”

    세 살배기 아이, 매몰 65시간 만에 기적적 구조 “살 자격 있는 아이”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터키에서 건물 잔해에 매몰됐던 세 살배기 여자아이가 무려 65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2일(현지시간)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따르면 엘리프 페린첵(Elif Perincek)은 지난달 30일 지진이 발생한 지 거의 65시간 만에 이즈미르주 서부 바이락클르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다. 페린첵은 106번째 구조자로 페린첵의 어머니와 세 언니, 오빠는 지진 발생 약 23시간 만에 구조됐다. 하지만 셋째 오빠인 우무트 페린첵은 병원에서 치료 도중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소방관 무아메르 첼릭은 “나는 먼지가 묻은 엘리프의 얼굴을 닦아줬다”며 “창백한 얼굴의 아이가 눈을 떴을 때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다”며 “이 아이는 끝까지 살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구조자들은 감격에 겨워했으며 구조 당시의 영상이 CNN을 비롯한 외신매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구조 후 병원으로 옮겨진 페린첵은 병상에서 그림을 그리는 등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흐메트 귈뤼오을루 재난위기관리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신에게 수천 번이라도 감사한다”고 적었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터키 서부 해안에서 지척인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7.0으로,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는 6.6으로 관측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93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부상자 962명 가운데 743명이 퇴원하고 219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AFAD는 밝혔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영상] 터키·그리스 덮친 규모 7.0 강진…“쓰나미가 더 심각”(종합2보)

    [영상] 터키·그리스 덮친 규모 7.0 강진…“쓰나미가 더 심각”(종합2보)

    “지진보다 쓰나미로 인한 피해 더 커”외교부 “현재까지 우리 교민 피해 없어” 터키와 그리스 에게해를 강타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쓰나미가 덮치면서 현지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강진 피해로 터키 서부 해안지역에서 지금까지 최소 24명이 숨졌다.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담벽이 무너지면서 10대 남녀 2명이 사망했다. 터키 이즈미르시에서만 적어도 20여 개 건물이 붕괴했다고 퉁크 소여 이즈미르 시장이 CNN에 밝혔다. 터키·그리스서 최소 26명 사망…터키 “804명 부상” 터키 방재청은 적어도 80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헬리콥터와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으며, 수십명을 구해내는 성과도 냈다. 그럼에도 여전히 무너진 건물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지진과 쓰나미가 덮치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바닷물이 거세게 밀려 들어오는 순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지진이 덮친 지역 곳곳에 자동차가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찌그러지고, 건물 잔해가 나뒹굴고 있다. 사람들이 잔해 아래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강진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쓰나미가 해안가를 덮치면서 수해까지 겹친 상황이다. 터키 이즈미르시 외곽의 세스마시와 세페리히사르시,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쓰나미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오면서 건물 1층이 대부분 물에 잠겼다. 골목에는 의자와 컨테이너, 건물 잔해, 가재도구 등이 둥둥 떠내려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터키 이즈미르 외곽 마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언론인으로도 활동하는 이딜 건고르는 지진 자체보다 쓰나미의 영향으로 들이닥친 물로 인한 피해가 더 컸다고 CNN 방송에 밝혔다. 100년 된 게스트하우스 건물이 침수되면서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고 건고르는 설명했다. 마을 내 상점들도 침수돼 상품들이 훼손됐다고 그는 전했다. 건고르는 “모든 사람이 묵묵하게 버티고 있지만 쇼크 상태”라면서 “쓰나미가 더 올지, 아닐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피해 주민은 지진 이후 쓰나미로 인해 허리 높이까지 바닷물이 들어왔고 이에 따라 피해가 더욱 컸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이번 지진은 규모 7.0으로 터키 서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 정도 떨어진 해역이라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여진도 196차례 발생했으며 이 중 23건은 규모 4.0을 넘었다. 외교부 “현재까지 우리 교민 피해 없어” 한편 외교부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교민단체·기업 등을 상대로 피해 현황을 알아본 결과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31일(한국시간) 외교부에 따르면 지진 피해가 심한 그리스 사모아섬에 1명, 터키 이즈미르주에 200여 명, 쿠사다시 지역에 5명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외교부는 “주그리스대사관과 주터키대사관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안전 공지 게재 등을 통해 현지 우리 국민을 상대로 여진 등에 의한 추가피해 방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민사회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며 추가 피해 상황을 지속 파악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상] 터키·그리스 덮친 규모 7.0 강진…“쓰나미 피해가 더 심각”(종합)

    [영상] 터키·그리스 덮친 규모 7.0 강진…“쓰나미 피해가 더 심각”(종합)

    “지진 자체보다 떠내려온 물로 인한 피해 더 커” 터키와 그리스 에게해를 강타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쓰나미가 덮치면서 현지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강진 피해로 터키 서부 해안지역에서 지금까지 최소 24명이 숨졌다.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담벽이 무너지면서 10대 남녀 2명이 사망했다. 터키 이즈미르시에서만 적어도 20여 개 건물이 붕괴했다고 퉁크 소여 이즈미르 시장이 CNN에 밝혔다. 터키 방재청은 적어도 80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헬리콥터와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으며, 수십명을 구해내는 성과도 냈다. 그럼에도 여전히 무너진 건물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지진과 쓰나미가 덮치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바닷물이 거세게 밀려 들어오는 순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지진이 덮친 지역 곳곳에 자동차가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찌그러지고, 건물 잔해가 나뒹굴고 있다. 사람들이 잔해 아래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강진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쓰나미가 해안가를 덮치면서 수해까지 겹친 상황이다. 터키 이즈미르시 외곽의 세스마시와 세페리히사르시,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쓰나미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오면서 건물 1층이 대부분 물에 잠겼다. 골목에는 의자와 컨테이너, 건물 잔해, 가재도구 등이 둥둥 떠내려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터키 이즈미르 외곽 마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언론인으로도 활동하는 이딜 건고르는 지진 자체보다 쓰나미의 영향으로 들이닥친 물로 인한 피해가 더 컸다고 CNN 방송에 밝혔다. 100년 된 게스트하우스 건물이 침수되면서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고 건고르는 설명했다. 마을 내 상점들도 침수돼 상품들이 훼손됐다고 그는 전했다. 건고르는 “모든 사람이 묵묵하게 버티고 있지만 쇼크 상태”라면서 “쓰나미가 더 올지, 아닐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피해 주민은 지진 이후 쓰나미로 인해 허리 높이까지 바닷물이 들어왔고 이에 따라 피해가 더욱 컸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이번 지진은 규모 7.0으로 터키 서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 정도 떨어진 해역이라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여진도 196차례 발생했으며 이 중 23건은 규모 4.0을 넘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터키 이즈미르에 규모 7.0 강진 “최소 14명 사망, 400여명 부상”

    터키 이즈미르에 규모 7.0 강진 “최소 14명 사망, 400여명 부상”

    터키 서부 해안, 그리스 사모스섬 사이에 위치한 에게해 해역에서 지난 30일(현지시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AP·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3시쯤 에게해 사모스섬에 있는 그리스 도시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km 정도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지진의 규모를 6.6으로 추정하면서 진원이 지하 16.5km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지진으로 터키에서 최소 12명, 그리스에서 최소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터키 서부 이즈미르주 주도 이즈미르에서는 약 10채의 빌딩이 무너졌으며,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이즈미르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에 갇혔고, 이즈미르와 사모스섬 일부 해안 지역은 지진에 따른 해일로 침수됐다. 이즈미르는 터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450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AFAD는 이날 저녁 8시 현재 이즈미르에서 최소 12명이 숨지고 419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사망자 1명은 지진을 피해 도망가다 높은 파도에 휩쓸려 익사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붕괴되거나 손상된 건물 17개 채에서 수색·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즈미르주 주지사 야부즈 셀림 쾨슈게르는 “4채의 건물이 파괴되고, 10여 채가 붕괴했다”면서 최소 70명이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다고 소개했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그리스 동부 섬들과 수도 아테네에서도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언론은 사모스섬과 다른 섬들의 주민들이 집 밖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사모스섬에서는 지진과 해일로 인명 피해와 함께 일부 건물과 도로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재난당국은 건물의 벽이 붕괴되면서 10대 청소년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모스섬 병원 관계자는 다른 4명이 가벼운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터키의 동지중해 자원 탐사 문제로 대립해온 터키와 그리스 외무부는 이날 지진 피해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위로 전화를 했다고 밝히면서 “우리의 차이가 무엇이든 지금은 우리가 협력해야 할 때”라고 적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터키 지진으로 4명 사망·120명 부상”

    [속보]“터키 지진으로 4명 사망·120명 부상”

    터키 서부 에게해 해역에서 30일(현지시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지진은 에게해 사모스섬에 있는 그리스 도시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km 정도 떨어진 해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지진의 규모를 6.6으로 추정하면서 진원이 지하 16.5km 지점이라고 전했다. 이 지진으로 터키 서부 이즈미르주에서 6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AFP는 사상자에 대해 4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터키 이즈미르에 규모 7.0의 강진, 12명 사망 438명 부상

    터키 이즈미르에 규모 7.0의 강진, 12명 사망 438명 부상

    터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이즈미르와 에게해의 그리스 사모스섬 근처에서 30일 낮 12시 50분(현지시간)쯤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터키는 지진 규모를 6.6으로 낮춰 잡으며 지금까지 12명이 숨지고 43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에게해의 가장 큰 그리스 섬인 크레타 섬은 물론 수도 아테네에서도, 터키 이스탄불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여서 피해가 상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지진은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km정도 떨어진 해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정부 비상재난당국인 AFAD는 진원이 지하 16.5km 지점이라고 전했다. 이즈미르 시의 건물 스무 채가 무너져 사람들이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나돌았다. 목격자들은 이즈미르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70명 정도가 무너진 건물 잔해 더미에서 사람들에 의해 구조됐다고 밝혔다. 레체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정부가 “국가의 이용 가능한 모든 수단들을 동원”해 지진 피해를 입은 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도 작은 쓰나미 같은 물난리가 일어나 건물들이 침수되고 두 청소년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당국은 지진 규모를 6.7로 또 다르게 추정하며 1904년 이후 이 섬에서 가장 큰 지진이라고 밝혔다. 이즈미르에서는 1999년에도 지진이 엄습해 1만 7000명이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다. 지난 1월에도 터키 동부 엘라지그 지방의 시브리스에 지진이 발생, 30명 이상이 숨지고 1600명 이상이 다쳤다. 지난해 7월에도 아테네 시를 덮친 지진 때문에 시 대부분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밀항하려다 참극…컨테이너서 굶어죽은 시신 발견

    [여기는 남미] 밀항하려다 참극…컨테이너서 굶어죽은 시신 발견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 남미 파라과이에 하역된 컨테이너에서 다수의 시신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라과이 경찰은 23일(현지시간) 유럽에서 건너간 컨테이너에 시신이 실려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이 컨테이너를 완전히 비우면서 발견된 시신은 모두 7구로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머리카락과 유골 외에는 남은 게 없다"고 말했다. 경찰이 추적한 루트를 보면 문제의 컨테이너는 3개월 전 유럽 세르비아에서 남미행 화물선에 선적됐다. 세르비아를 출발한 화물선은 크로아티아, 이집트, 스페인을 경유해 대서양을 건넜다. 이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거쳐 지난주 초 파라과이에 입항했다. 사람이 탄 컨테이너를 싣고 화물선이 이동한 거리는 최소한 1만8000km에 이른다. 대서양을 건넌 컨테이너는 파라과이 비예타항에 도착한 후 한 기업에 팔렸다. 서류에 기재된 내용물은 농업용 거름이었다. 컨테이너를 통째로 인수한 기업은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창고로 컨테이너를 운반해 거름을 하역하는 과정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풀 수 있는 단서로 보이는 건 시신과 함께 발견된 신분증이다. 컨테이너에선 모로코 주민증 2장이 발견됐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검찰은 "위조된 신분증인지 알 수 없어 우선 진위부터 확인해야 한다"면서 "주민증이 진짜라면 사건을 푸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밀항이 참극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생활을 꿈꾸던 모로코 사람들이 컨테이너에 숨었다가 변을 당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모로코에서 빠져나온 후 세르비아까지 이동한 사람들이 다른 나라로 잠입하기 위해 컨테이너에 몰래 탄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컨테이너의 목적지를 착각했거나 원래 타려던 컨테이너가 아닌 다른 컨테이너에 몸을 실으면서 굶주리다 사망한 듯하다는 가설이다. 컨테이너 밀항이 계획적인 것으로 보여 돈을 받고 이들은 컨테이너에 태운 조직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컨테이너에는 작은 환풍구가 뚫려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유럽에서 돈을 받고 밀항을 돕는 조직이 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일"이라면서 "7명이 조직에게 속았거나 조직의 (컨테이너 착각) 실수로 목숨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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