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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김영삼 평전(김삼웅 지음, 깊은나무 펴냄) 한국 현대인물 평전의 대가 김상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쓴 김영삼 대통령 평전. 임기 말 ‘제2의 국치’라는 IMF 환난을 막지 못하고 쓸쓸히 퇴임했지만 민주주의 회복을 갈망하는 현실에서 ‘40대 기수’로서 거침없이 격동의 현대사에서 대도무문을 걸어왔던 ‘정치 지도자 김영삼’에 대한 방대한 통사적 기록이다. 저자는 지난해 11월 서거한 김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한다. 전체 6부로 나눠 정치입문 시기와 야당 정치인으로서의 위상을 갖추는 과정, 40대 기수론, 3당 합당, 문민정부의 전광석화 같은 정치개혁, 서거까지 김 대통령의 공과와 그에 대한 정치사적인 의미를 되짚어 본다. 696쪽. 3만 3000원. 약속의 땅 이스라엘(아리 샤비트 지음, 최로미 옮김, 글항아리 펴냄)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저명한 칼럼니스트이자 작가가 쓴 이 책은 시온주의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전제하에 ‘왜 이스라엘이어야 하는가’, ‘무엇이 이스라엘인가’, ‘이스라엘은 존속할 것인가’ 등 세 가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증조부가 영국에서 배를 타고 이스라엘로 건너와 정착한 1897년부터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타결한 2015년까지 120여년간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돌아본다. 그는 이스라엘과 유대인이 생존을 위해 피로 얼룩진 길을 걸어왔다고 자평한다. 저자의 가족사뿐만 아니라 심층 면담, 일기와 편지, 각종 문헌 등 개인적 사건들을 통해 현대사를 재구성했다. 696쪽. 3만 2000원. 지금, 호메로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애덤 니컬슨 지음, 정혜윤 옮김, 세종서적 펴냄) 이 책은 ‘호메로스는 어디에서 왔으며, 왜 호메로스가 중요한가?’라고 묻는다. 문명이 태동한 순간에서 원전이 구전되고 번역되고 서양 정신을 형성하기까지 4000년의 시간을 관통하고 있는 작가 호메로스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호메로스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들을 추리소설처럼 추적하면서 문학사적 가치를 탐구한다. 문학, 역사, 예술, 고고학, 지리학, 신화학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서술을 바탕으로 욕망, 광기, 명예, 폭력, 사랑, 죽음, 모험, 비극, 복수 등 서양 문학을 규정하는 가치들의 원형을 탐색해냈다. 저자의 박식함과 신중함이 돋보인다. 488쪽. 1만 9500원.
  • 美 “이란 미사일 발사 핵합의 위반 아냐”

    이란이 최근 연쇄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미국이 이 문제가 핵 합의안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번 발사가 지난해 7월 이란과 주요 6개국이 체결한 이란 핵 합의안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상정할지 결정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이번 발사가 핵 합의안을 위반한 게 아니다”라면서도 유엔 결의안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독자적·국제적 수단을 동원해 이 문제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핵 합의 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는 이란이 핵무기 탑재 능력이 있는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며칠간 이어진 군사 훈련에서 여러 기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는 9일에도 중거리 탄도미사일 2기를 시험 발사했다.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미사일은 순수하게 이란 기술로 설계·생산됐다”며 “이란에 가장 위험한 적인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도 사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몰랐다면서도 “이란의 핵무장은 이스라엘과 중동, 미국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며 “(핵) 합의를 이란이 깬다면 우리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국에 불만 목소리 내는 이란

    미국과의 핵협상을 물밑에서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잠정안 타결 이후 첫 공식 언급에서 미국을 강하게 비판해 주목된다. 하메네이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리즘 그룹 뒤에 존재하는 ‘숨겨진 손’을 애써 무시하는 건 스스로를 속이는 행위”라면서 “시온주의자와 서방, 특히 미국은 테러조직이 무슬림 국가를 상대로 야만적 공격을 가하는 것을 오히려 즐기며 IS를 제거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몇몇 이슬람 국가도 이슬람의 적들에게 돈과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이슬람 세계를 배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메네이의 이런 발언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수니파 세력 간 연합에 대해 이란이 시아파의 맹주로서 여전히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핵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앙금은 여전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 반발하는 보수파를 달래려 한다는 분석이다. 하메네이의 지지 세력인 보수파는 반미 성향이 강한 까닭에 핵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친미·친서방으로 확대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 친정부 성향 통신사 IRNA의 여론조사 결과 핵협상 타결에 대한 찬성 의견은 96%에 이르며, 핵협상 타결에 대해 응답자의 83%가 ‘행복’, ‘희망’, ‘안도’ 같은 단어를 떠올렸다고 답했다. 권력 핵심부도 마찬가지다. 군부 핵심인 혁명수비대 사령관 무함마드 알리 자파리는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해 준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과 협상팀에 감사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고위 성직자 아야톨라 나세르 마카렘 시라지는 “성직자들은 다소 비판적”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정정 보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전문가 진단] 이슬람·세속주의 충돌… 군부 개입이 관건

    [전문가 진단] 이슬람·세속주의 충돌… 군부 개입이 관건

    2011년 2월 아랍 민주화 운동의 영향으로 이집트는 장기 군부독재정권을 타도하고 민주주의 정권을 창출했다. 하지만 새 정권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대다수 이집트인들이 원했던 형태가 아니라 이슬람주의를 주창하는 정권이었다. 그 중심에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과 무슬림형제단(MB), 자유정의당(FJP)이 있었다. 30일은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1년 동안 이집트는 4900여 차례 파업과 22차례의 대규모 시위 등 수많은 정치·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이집트 정치와 사회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주체는 이슬람 세력과 세속주의 세력, 군부다. 내부의 역학구도는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의 대립, 이슬람 세력과 군부의 갈등, 기득권 세력과 일반 대중의 갈등으로 형성돼 있다. 30일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세력은 지난 4월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타마르루드’(Tamarrud) 운동이다. 이는 무르시 정권에 대한 불신임, 불복종 운동으로서 세속주의 운동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운동은 지난 대선 후보자였던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등 야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운동은 무르시 대통령의 하야와 조기 대통령 선거를 요구하고 있으며, 1500만명 이상의 지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반면 친 무르시 지지자들은 6월부터 ‘타자르루드’(Tajarrud)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공평과 공명정대, 합법성을 주장하는 운동으로 이슬람주의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운동은 무르시 대통령이 민주적 절차에 의해 합법적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반(反)무르시 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반헌법적이고, 미국과 시온주의자(유대 민족주의자)들의 사주를 받은 무모한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대중들은 지난 30년 동안 축적됐던 부패와 타락을 해소하기 위해 1년은 너무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4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치적으로 1년 만에 무르시를 몰아내면 더 큰 혼란이 닥쳐 이집트의 정치는 더 큰 수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양 진영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30일 반정부 시위 이후 이집트 사회의 미래가 여전히 불안한 것은 이슬람주의자들과 세속주의자들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대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군부는 위기 때마다 정치에 개입할 공산이 크고, 이슬람은 이집트의 전통적·현대적 가치에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 “국제적 고립 벗고 관계개선 나서겠다”

    “국제적 고립 벗고 관계개선 나서겠다”

    최근 팔레스타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정회원국 자격을 신청하자 이를 막으려는 이스라엘 외교정책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최근 몇 년 사이에 국제사회 분위기가 급속히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으로 바뀌는 것도 사실이다. 이스라엘 정부가 2009년 공공외교부를 설립한 것은 국제적 고립을 타파하고 우호적 이미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절박함을 반영한다. 율리 에델스타인(53) 공공외교부 장관은 지난 15일 서울신문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을 제대로 알리고 관계를 개선하는 게 우리의 주요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적들은 우리 시민들을 위협하는 테러리즘을 정당화하기 위한 각종 프로파간다를 발전시켜왔다.”면서 “이스라엘은 실제 벌어지는 사실을 왜곡하기 위해 미디어가 벌이는 교묘한 조작과 그릇된 설명에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공공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데에는 냉전 이후 국제적 고립이 갈수록 심화되는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군사동맹 관계였던 터키·이집트와 최근 갈등이 높아지는 것은 치명적이다. 이스라엘이 가장 공을 들이는 미국에서조차 ‘편협한 이스라엘’을 중동정책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실정이다. 안보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기 시작한 이스라엘 공공외교는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긍정적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홀로코스트 희생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에델스타인 장관 역시 ‘이스라엘은 피해자이며 평화를 옹호한다’는 점을 되풀이해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팔레스타인은 아무런 양보도 없이 모든 것을 다 차지하려 한다. 미국조차 우려를 표명하는 정착촌 건설에 대해서도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에델스타인 장관은 옛 소련에서 태어나 시온주의 운동을 이유로 국가보안위원회(KGB)에 체포돼 3년간 복역한 뒤 1987년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이스라엘 정부와 의회 요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올해 예루살렘 포스트가 선정한 ‘전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유대인 50명’ 가운데 10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가해자 중심으로 본 유대인 학살의 진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차별 공습을 자행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다. 나치 독일이 저지른 1930~1940년대 대학살의 피해자였던 유대인이 수많은 민간인을 살상하는 가해자로 지탄받는 현실은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홀로코스트 연구의 대가인 라울 힐베르크의 역작 ‘홀로코스트, 유럽 유대인의 파괴’(전 2권,김학이 옮김,개마고원 펴냄)가 초판 발간 50년이 다 된 시점에 국내에 번역출간된 건 그래서 한층 의미심장하다.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유대인인 힐베르크는 500만명에 이르는 유대인을 학살하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는지를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중심으로 분석했다. 이를 실증하기 위해 나치 대학살의 시작과 끝을 120여개의 도표와 각종 자료를 포함,1700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으로 집대성했다. 힐베르크는 나치 대학살의 구조에 ‘파괴기계’와 ‘파괴과정’의 개념이 내재돼 있다고 주장한다. 독일에는 유대인 문제를 전담하는 단일한 나치기관이 없었기 때문에, 유대인의 삶과 직간접으로 관계하고 있던 모든 독일인이 ‘파괴기계’의 부품이 돼 파괴 과정에 연루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즉, 학살이 어떤 특정한 사건이나 계기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사회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집단이 축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유대인도 포함된다. 유대인의 자치기구인 유대인평의회와 학살수용소의 유대인 노동대, 그리고 가스실로 걸어 들어간 유대인조차 파괴기계로 파악했다. 이로 인해 힐베르크는 미국과 이스라엘 시온주의 역사가들로부터 배척당하기도 했다. 번역자인 김동이 동아대 교수는 힐베르크가 이 책에서 제시한 명제를 ‘악의 일상성’으로 정리한다. “공적·사적 영역에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상적인 실천들이 단 하나의 계기, 즉 우리와 상극인 타자가 제시되자 자동으로 발동되어 가속화되고 과격화하는 자가동력 학살기계로 돌변하더라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악을 저지른 당사자뿐만 아니라 방관자 노릇을 한 지식인 그룹도 학살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힐베르크는 비판적 지식인으로 명성을 떨쳤던 피카소와 사르트르에 대해서 “피카소는 계속해서 그림을 그렸고, 사르트르는 극본을 썼다.”고 지적했다. 1961년 초판이 나온 뒤 1985년, 2003년 개정판이 나왔는데, 한국어판은 힐베르크가 2007년 8월 타계하기 전 번역자에게 보낸 수정본이 추가됐다. 1권 4만 2000원, 2권 3만 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빈 라덴 “목숨 걸고 성전하라”

    개전 19일째인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으로 이번 전쟁 이후 가장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은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한 오디오테이프를 통해 무슬림의 지하드(성전)를 촉구했다.예비군 수천명을 증원한 이스라엘 지상군은 특수부대원들을 앞세워 가자시티 남쪽과 동쪽으로 깊숙이 진출, 지금까지의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1000여명에 이르렀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가자시티 도심 근처까지 진격해 들어간 이스라엘 지상군은 전투기와 헬기, 전차 등의 지원 공격 속에 하마스 무장조직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으며,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하는 전단을 꾸준히 살포하고 있다.AP통신은 14일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맹공에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시신을 묻을 곳조차 부족하다고 처참한 현장상황을 전했다. 또 가자지구 전체가 거대한 묘지로 변하고 있으며, 묘지가 부족해 희생자들의 시신이 겹겹이 포개져 묻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가자지구내 91개 유엔학교가 피란민으로 이미 꽉 찼다.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우리 민족을 쓸어버리려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교전을 이어가는 동시에 양측은 휴전논의에 대한 끈도 놓지 않고 있다. 가자시티에 맹공을 퍼붓기 시작한 13일 공군기지를 방문한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의 로켓발사와 무기밀수를 근절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 두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지만, 휴전논의에도 눈을 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하마스도 이스라엘군에 끝까지 항전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휴전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하마스 정치국 부위원장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몇 가지 단서조항들이 참작된다면 이집트의 휴전안을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전에 대한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팽팽히 맞서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중단 및 재무장 방지를,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철수를 각각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한편 오사마 빈 라덴이 이스라엘의 가자지역 공격을 비난하는 음성메시지가 담긴 오디오테이프가 14일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고 AP통신등이 보도했다. 빈 라덴은 “이스라엘의 공격행위에 대항해 목숨을 건 폭격 등 맹렬한 보복 공격이 단행돼야 한다.”면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은 지하드이며, 무슬림은 위대한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아랍 지도자들의 지원 없이도 시온주의 체제(이스라엘)를 패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변혁의 중동을 가다] (중)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전쟁 중

    [변혁의 중동을 가다] (중)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전쟁 중

    |예루살렘·헤브론 최종찬특파원| 요르단에서 육로로 이스라엘로 넘어가는 3개 국경검문소 가운데 알랜비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선글라스를 쓰고 총을 어깨에 멘 이스라엘 국경수비대원들이 날카로운 경계의 눈초리를 흘리고 있었다. 적성국인 아랍국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 입국절차가 유난히 까다로웠다. 여권심사를 담당하는 여자 군인은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이것저것 질문하며 입국자들을 괴롭혔다. 기자 일행은 이란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일부가 조사실로 끌려가 한 시간 가깝게 곤욕을 치렀다. 이 때문에 일행 7명이 모두 빠져나오는 데 4시간이 넘게 걸렸다. 출국심사가 까다롭다는 말은 들었는데 입국심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앨렌비에서 만나 이곳까지 같이 온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오말 바셀(19)은 “1994년 미국에 입양돼 14년만에 서안지구에 있는 고향 라말라의 가족들을 만나러 간다.”며 “이스라엘을 싫어하지만 나로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귀띔했다. ●장벽으로 나뉜 두 지역 예루살렘은 성벽을 기준으로 유대지역과 아랍지역으로 나눠져 있다. 유대지역은 산뜻한 건물에 쾌적한 모습이었다. 또한 집집마다 유대 국기를 내걸어 쉽게 알 수 있었다. 반면 아랍지역은 낡은 건물에 지저분한 모습이었다. 거리 곳곳에서 총을 메고 퇴근하는 군인들이 발견됐다.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총을 메고 밤거리를 다니는 여자군인들도 보았다. 히브리대학이나 시청, 쇼핑몰 등 모든 공공건물은 보안요원들이 지키고 있었다. 폭탄테러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예루살렘성에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성지가 함께 있다. 전세계 유대인의 순례지인 통곡의 벽 앞 광장에는 평일에도 사람들로 북적댔다. 이강근(44) 히브리대 트루먼연구소장은 “이스라엘은 1967년 6일 전쟁후 이곳에 있던 100여채의 아랍인 주택과 사원 2곳을 불도저로 밀고 광장을 세웠다.”며 “이곳은 유대인의 정체성의 상징이며 종교 성지이기 때문에 국가 중요행사와 성인식, 결혼식 등이 열린다.”고 말했다. 통곡의 벽에서는 납작한 유대 모자를 쓴 사람들이 벽에 머리를 대고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들 가운데 검은 옷에 중절모를 쓴 사람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바로 종교인들이다. 이들은 직업을 갖지 않고 평생 기도만 하고 산다. 이들의 주수입원은 실업수당과 자녀수당 등 정부 보조금이다. 이 때문에 자녀들을 많이 낳는다. 예루살렘에는 종교인들이 많아 역사상 처음으로 종교인 출신 시장을 배출했다. 우리 루포리얀스키 현(現)시장이 그 주인공이다. 모세 벤지오니 시장 국제관계 자문위원은 “예루살렘은 정치·종교적인 특성을 지녀 운영하기 힘든 도시”라며 “사소한 것도 세계적인 이슈가 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시정 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엄한 베들레헴 가는 길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베들레헴에 들어가려면 이스라엘 시민권자 출입금지라는 경고판이 있는 삼엄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팔레스타인인은 이스라엘 정부가 발행한 허가증을 보여줘야 통과됐다. 외국인인 우리 일행도 여권을 보여줘야 했다. 유대인 정착촌과 팔레스타인 마을을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만드는 분리장벽에는 낙서가 난무했다. 살아 있는 한 저항한다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분리장벽이 이스라엘인에게 안전의 철옹성이지만 팔레스타인인에게는 고립과 차별의 장벽일 뿐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은 분리장벽 안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살고 있다. 국제사법재판소는 분리장벽은 국제법 위반이라면서 유엔이 이를 중단시킬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지만 이스라엘은 콧방귀도 뀌지 않고 있다. 분리장벽 인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팔레스타인인 요셉 하스분(34)은 “분리장벽에 대해 매우 나쁘게 생각하지만 익숙해져 있어 화조차 나지 않는다.”며 “이 지역에서 5년 동안 나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갈등하는 시온주의와 반유대주의 가자, 나블로스와 함께 팔레스타인의 3대 저항도시에 속하는 헤브론의 유대인 성지인 막벨라굴 주변은 준전시상태를 방불케 했다. 군초소가 있고 무장한 군인들과 장갑차가 수시로 순찰을 돌고 있었다. 주변 상가는 3곳을 빼곤 모두 셔터를 내린 상태였다. 닫힌 문에는 이스라엘국기가 그려져 있었다. 유대인이 이용하는 버스는 방탄유리가 돼 있었다. 이는 아랍인 자치구역 한가운데 불법으로 자리잡은 정착민 12가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이들은 1994년 오슬로협정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가 내린 철수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2006년엔 정착촌 연합회까지 동원해 정부의 강제철수를 막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의 경제상황은 패닉 그 자체다. 잡화를 파는 팔레스타인인 무니르 카펠아시(50)는 “4일만에 처음으로 3달러짜리 건전지를 팔았다.” 면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저렇게 지키고 있는데 누가 물건을 사러 오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아랍 무슬림들의 땅인 중동 한복판에서 1948년 5월14일 탄생한 이스라엘은 지난 4월 건국 60주년을 맞아 성대한 축하행사를 벌였다. 의료, 제약, 전자 분야에서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국민총생산이 연간 5000억달러에 육박하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강자인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지금 자기들이 2000년 동안 디아스포라(이산)로 세계를 떠돌며 당해왔던 설움을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똑같이 경험하게 만들고 있다. 물론 이스라엘 내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과의 화해를 모색하는 사람들도 있다.“양측 사이에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많지만 둘 사이에 공존을 위한 화해가 가능하리라 믿는다.”고 말하는 텔아비브대 정치학도 힐리 헐트(22)가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의견은 아직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다수는 중동 분쟁의 원인은 팔레스타인에 있다고 강변한다. 이 때문에 둘 사이의 평화정착은 아직까지 요원해 보인다.“유대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 시온주의가 반유대주의를 낳았다. 이스라엘이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변했다.“는 어느 외국인의 말을 이스라엘인들은 깊이 되새겨봐야 한다. siinjc@seoul.co.kr ■ 이 인권단체 피스나우 사무총장 “정착촌이 팔 건국 장애 서안지구만 300개 달해” |텔아비브 최종찬특파원|“서안지구 안쪽에 중구난방으로 건설된 정착촌이 팔레스타인 건국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정착촌 건설을 막는 것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 정착의 지름길이다.” 이스라엘 내 최대 인권단체인 피스나우(Peace Now)의 야리브 오펜하이머(31) 사무총장은 수도 텔아비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착촌 건설 반대 방침을 수차례 강조했다.1978년에 설립돼 30년 동안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은 모두 3만명이다. ▶정착촌과 분리장벽 건설 현황은. -정착촌은 서안지구에 300개 정도가 있다. 지금도 계속 건설 중이다. 특히 팔레스타인 마을과 마을 사이에 건설된 정착촌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분리장벽은 작년 말 기준 474㎞가 완공됐다. 현재 79㎞가 건설 중이며 237㎞는 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40㎞는 콘크리트 장벽으로 돼있고, 750㎞는 철조망으로 돼 있다. ▶주요 활동과 팔레스타인 조직과의 연대 여부는. -두 단계로 나눠진다. 먼저 정착촌 추가 건설을 막는 일이다. 또 하나는 그린라인 부근에 있는 정착촌은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놔두고 안쪽에 있는 정착촌은 하나씩 철거시켜 이 지역에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창설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팔레스타인 조직과 이슈마다 대화를 한다. 하지만 오해를 막기 위해 그들과 함께 일하지는 않는다. ▶조직 활동에 어려운 점은 없나 -두 가지 장애물이 있다. 하나는 위대한 이스라엘을 꿈꾸는 정착촌 사람들이다. 또하나는 폭력사태를 조장하는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과격파들이다. 이들은 동맹을 맺은 것처럼 똑같은 목소리로 우리 활동을 반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물이 있는지. -정착촌 건설현장에 회원들이 대거 몰려가 반대시위를 하거나 대법원 제소를 통해 건설을 중단시킨 일이 있다. 또한 분리장벽을 팔레스타인 마을 깊숙이 건설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예루살렘은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은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등 3대 종교 성지가 있는 구시가지(올드시티)는 한 국가의 영토로 지정하지 말고 누구라도 와서 자유롭게 기도할 수 있도록 국제완충지역으로 설정해야 한다. siinjc@seoul.co.kr
  • 이-팔 이번엔 ‘묘지분쟁’

    예루살렘의 무슬림 공동묘지에 유대인 박물관을 짓는 문제를 두고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무슬림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최악의 경우 마호메트 만평 파문 같은 심각한 종교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슬림들은 이곳이 선지자 마호메트의 친구들이 묻혀 있는 성지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스라엘 정부와 예루살렘시 당국이 오래된 무슬림 묘지에 ‘관용의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사비만 1억 5000만달러(약 1500억원)다. 이 박물관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사이먼 위젠탈 센터’에 기부된다. 위젠탈은 유대인 대학살을 고발하고 나치 전범 색출에 앞장섰던 강경 시온주의자다. 지난 2004년 열린 기공식에는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권한대행과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현재 공동묘지에서는 유골 발굴작업이 한창이다. 이스라엘 사법부 소속인 이슬람 법원에 의해 일시 사업중지 결정이 내려졌지만 발굴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소송을 주도하는 두레이엄 사이프 변호사는 “미국이나 영국이라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간 ‘관용’과 반대되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슬람 율법학자 이크레마 사브리는 “묘지는 15세기 넘게 사용됐으며 선지자 마호메트의 친구들도 묻혀 있다.”면서 “박물관 건립은 전면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묘지는 이스라엘의 ‘부재자 재산법’에 따라 1948년 1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 정부로 소유권이 넘어간 뒤 1992년 예루살렘시에 매각됐다.묘지 발굴을 진행중인 이스라엘 문화재국 대변인은 “역사가 오래된 예루살렘에선 묘지 위에 건물을 짓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지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대행

    10년 남짓 예루살렘 시장을 지냈지만 그가 이스라엘의 총리 후보로 거론될 것을 내다본 이는 드물었다.‘만년 2인자’,‘샤론의 오른팔’ 평가를 면키 어려웠고 일부는 “정치인보다 중고차 딜러가 더 어울린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그러나 아리엘 샤론 총리의 유고는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이스라엘 내각의 부총리이자 재정장관인 에후드 올메르트(61)가 총리 대행을 맡은 뒤 급격히 정치적 기반을 확대, 유력한 차기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에 침착한 정치가의 풍모를 보여줌으로써 그를 약삭빠른 기회주의자쯤으로 여겨온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 샤론의 공백을 감안, 정치 공방을 자제하자는 합의가 암묵적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선 정국이 본격화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카디마당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샤론의 개인적 인기 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좌우 양측의 거센 협공 앞에서 카디마당의 이질적 분파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은 올메르트에게 남겨진 난제다. 고무적인 사실은 트지피 리브니 법무장관이 올메르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리브니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성 정치인으로 최근 몇달 동안 당내 2인자 자리를 두고 올메르트와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다. 올메르트는 1973년 28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샤론과 함께 강경 시온주의에서 외교적 실용노선으로 돌아선 우익인사 가운데 하나다.1990년대 후반 샤론과 함께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적극 지원했다. 이 때문에 1998년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당시 올메르트 예루살렘 시장과의 면담을 거부했다. 하지만 2003년 정계 복귀 후 자신의 신념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 샤론보다 적극적이었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스라엘 또 폭탄테러

    이스라엘 중부 해안도시 하데라의 노천시장에서 26일 팔레스타인인에 의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크게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은 중상자 가운데 5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해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팔레스타인인으로 짐작되는 한 남성이 하데라의 유대인 거주지역 시장의 식품 판매대 옆에 서있다가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 주변에는 시장 가게로 들어가기 위해 많은 인파들이 비좁은 통로에 몰려 있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는 전했다. 사건 직후 가자지구의 이슬라믹 지하드 조직이 이번 사건은 자신들이 저지른 것이며 팔레스타인 전사를 무참히 살해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전화 인터뷰에서 주장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철수하자 양측의 평화 분위기가 고조돼왔다. 실제로 이번 폭탄테러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거의 두달만에 일어난 것이다. 이날 폭탄테러는 특히 같은 날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시온주의자 없는 세계’란 제목의 회의에서 4000여명의 대학생들에게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은 지도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전례없이 강한 톤으로 규탄한 것과 연관있지 않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시온주의 정권 수립은 세계의 압제자들에 의한 반(反) 이슬람 조치였다.”며 “팔레스타인들이 결국 이스라엘을 망가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인슈타인, 사망50주기 평전 잇따라 발간

    올해는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지 100주년,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는 해. 국내 출판계에서는 이에 맞춰 아인슈타인의 삶과 업적을 조명하는 평전 혹은 전기물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책으로는 미국의 다큐멘터리 제작자 토머스 레벤슨이 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김혜원 옮김, 해냄)과 영국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의 필자인 피터 스미스의 ‘인간 아인슈타인’(최진성 옮김, 시아출판사) 두 권을 꼽을 수 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아인슈타인이 35세 되던 1914년부터 히틀러 집권을 앞두고 미국의 프린스턴 고등연구소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인 1932년까지 18년 동안 베를린에서 보낸 시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 기간은 아인슈타인에게는 영욕이 교차한 ‘황금시절’이었다. 세상이 다 아는 이름이지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몇명 되지 않았다. 아인슈타인이 1921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것도 뉴턴의 역학을 뒤흔든 상대성이론 때문이 아니라 광전효과 연구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서였다. 영국 배우 찰리 채플린이 어느날 아인슈타인과 함께 할리우드에서 차를 타고 가다 열광하는 군중을 가리키며 했다는 말은 이같은 아이러니를 잘 말해준다.“사람들이 당신에게 환호하는 건 아무도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나에게 환호하는 건 모두가 나를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천재로서만 각인된 아인슈타인을 좀더 인간적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영광 뒤에 감춰진 아인슈타인의 사생활은 한마디로 실망스럽고 부도덕한 것이었다. 아인슈타인은 결혼과 연애를 별개로 생각한 ‘쾌락주의자’였다. 두번 결혼했지만 한번도 부인과 화목하게 지낸 적이 없는 그는 아내를 “내가 해고할 수 없는 가정부”라고 묘사한 방탕한 연애유희자였다. 또한 자신의 아들에게 “아이는 낳지 마라. 그러면 이혼할 때 복잡한 일이 생긴다.”고 충고아닌 충고를 한 아버지이기도 했다.‘유대인의 성자’ 아인슈타인이 국제주의자를 자처하면서도 결국 유대인 국가 건립을 지지한 시온주의자였다는 점도 종종 지적되는 대목이다.2만 8000원. ‘인간 아인슈타인’은 아인슈타인의 저서와 편지, 전기작가들의 기록들을 인용하며 퍼즐조각처럼 난해한 그의 삶과 사상을 복원한다. 늘 꿈을 꾸듯 ‘병적으로 조용한’ 아이였던 평범한 어린 시절부터 야망과 희망이 뒤섞인 청년기, 현대 과학의 이단아이자 혁명가로 인식되던 장년시절, 그리고 당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노년기까지 전 생애를 아우른다. 아인슈타인은 “아이디어를 이끌어낸 것은 유전이나 내가 자라온 환경이 아니라 호기심과 집념 그리고 인내력”이라며 자신의 어린 시절이나 사생활에 대해 말하기를 꺼렸다. 과학적 지식의 객관성은 아인슈타인이 사적인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게 해주었지만 ‘개인적인 하찮은 것들’로부터의 도피는 평생 아인슈타인의 마음 속에 주홍글자처럼 남아 있었다. 마침내 아인슈타인은 “나는 나의 조국, 나의 집, 나의 친구들 심지어 가장 가까운 나의 가족들에게조차 진심으로 속해본 적이 없다.”고 고백하기에 이른다. 그는 자신의 연구를 위해 결코 ‘고독의 필요성’을 잊지 않았다. 자기 이름이 곧 천재라는 뜻의 보통명사가 돼버린 아인슈타인. 이 지적 거인의 삶이란 얼마나 벅차고 고단한 것이었을까. 이 책은 상대성이론을 완성한 뒤, 아인슈타인이 정신적 피로가 극도에 달해 2주 동안 계속 잠만 잤다는 짤막한 일화를 들려준다.“미래는 걱정할 새도 없이 금방 다가온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은 우리의 정신적 나태를 경계하는 참다운 격언으로 가슴에 새길 만하다.1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책꽂이]

    ●저항과 극복의 갈림길에서(김태영 지음, 강석진 옮김, 지식산업사 펴냄)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재일동포의 정체성 문제를 고찰한다. 재일 한국인 2·5세인 저자는 재일동포가 근거를 갖지 못한 ‘틈새의 존재’, 즉 불안정한 존재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새로운 국가관·민족관을 제공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파악한다.1만 2000원. ●세밀화로 보는 광릉숲의 풀과 나무(국립수목원 글·그림, 김영사 펴냄) 우리나라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평가받는 광릉숲의 다양한 식물을 소개한다. 사진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각 식물의 섬세한 구조와 모습을 세밀화를 통해 묘사하고, 화가들이 식물과 주고받은 세세한 감정을 기록했다.3만 9000원. ●살아있는 모든 것의 정복자 곤충(메이 R 베렌바움 지음, 윤소영 옮김, 다른세상 지음) 인간과 곤충과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인간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곤충의 무한한 가치를 강조한 책. 인간과 함께한 곤충의 재미 있는 역사를 생생하게 그려낸다.2만원. ●과학과 종교의 사이에서(김용준 지음, 돌베개 펴냄) 한국에서 신과학운동을 주도했던 원로 과학자인 지은이가 일생 동안 ‘종교와 과학’의 문제에 천착한 글들을 묶었다. 현대과학의 결실, 그리고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주요한 역사적 논쟁점들을 아우르고, 과학과 종교의 상호의존성과 통합 가능성을 모색한다.1만 8000원. ●마흔여덟에 식칼을 든 남자(오시환 지음, 새로운사람들 펴냄) 국문학도로서 20여년간 광고계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던 지은이가 음식과 요리에 빠져 일구고 있는 새로운 인생을 이야기한다. 뉴욕에서의 ‘쿡 헬퍼’ 수련이야기부터 자그마한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겪고 느낀 이야기들을 소박하게 그려낸다.9500원. ●현대미술의 풍경(윤난지 지음, 한길아트 펴냄) ‘저 정도 그림이면 나도 그리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포스트 모던 시대 현대미술의 개념을 흥미롭게 정리한다. 작가의 죽음, 환경, 건축, 테크놀로지 등 현대미술에 대한 주요 담론을 꼼꼼히 살피면서 실제 작가들의 현장을 들여다 본다.1만 2000원. ●다윗의 방패-시온주의의 역사(마하엘 브레너 지음, 강경아 옮김, 들녘 펴냄) 19세기 말부터 유대인들을 역사적 고향으로 귀환하도록 유도하고, 유대국가의 주권을 이루어낸 정치운동에 대해 생생하게 기술한다. 시온주의 사상과 다양한 분파 형성,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이주와 아랍인과의 첨예화된 갈등 구조에 대해 설명한다.1만원.
  • “팔 선거후 평화협상 재개”

    일요일인 9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지난해 11월11일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사망한 지 2개월만이며 1996년 첫 수반선거 이후 두번째다. 현재 8명의 후보가 난립했으나 집권 ‘파타운동’의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의 당선이 유력하다. 아바스는 이스라엘과의 평화공존을 주창해 왔다. 아라파트 전 수반을 테러리스트로 지목한 미국이나 이스라엘도 아바스를 ‘협상 파트너’로 간주, 그의 당선을 지지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선거는 난관에 봉착한 중동평화 협상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바스는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선거가 끝나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며 중동평화 ‘로드맵’을 다시 테이블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온건 노동당 등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샤론 총리측도 아바스의 제안을 환영했다. 그러나 아바스가 대이스라엘 강경투쟁을 견지하고 있는 무장단체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마스나 이슬람지하드는 아바스가 총리 시절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폈다며 선거를 보이콧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을 멈춘다면 아바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파타운동의 무장단체 ‘알 아크사 순교여단’도 선거 이후의 평화협상을 지켜보겠지만 총을 놓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아바스는 무장단체들에 공격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이들의 공격을 ‘자유를 위한 투쟁’으로 표현하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아라파트의 유지를 받든다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해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바둑판 무늬의 두건을 목에 두르기도 한다. 이스라엘에도 ‘시온주의자 적’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가 이틀만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에 사는 팔레스타인 유권자들의 투표까지 허용, 이번 선거를 평화협상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동시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결코 아바스의 친구가 될 수 없음을 거듭 강조, 아바스가 먼저 무장단체들을 통제할 것을 촉구했다.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문제는 간단치 않다.2002년 로드맵에 따르면 단계적인 과정을 거쳐 2008년까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출범시켜야 한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동예루살렘을 포함해 이스라엘에 빼앗긴 모든 영토의 회복과 팔레스타인 포로의 전면 석방, 이스라엘 정착촌의 완전철거 등을 주장하지만 이스라엘은 현재 영토를 전제로 한 독립국가가 기본 조건이다. 유대인 정착촌 존폐 여부 역시 획일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한다. 현재 여론조사에선 아바스는 60%가 넘는 지지를 얻어 2위권과는 40% 이상의 격차를 두고 있다. 게다가 2위권 선두 무스타파 바르구티는 7일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의 상징 알 아크사 사원에 예배를 보러 가다 이스라엘 경찰에 체포됐다. 이번 투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기억과 편견/최창모 지음

    ●이슬람 반미주의 뒤에는 반유대주의 자리 노벨 문학상을 받은 영국 작가 윌리엄 골딩은 20세기를 ‘인류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세기’라고 했지만 정작 극단적인 폭력의 시대는 바로 지금인지 모른다.종전 선포 후에도 이라크에서는 총성이 멈출 줄 모른다.이라크인들의 필사적인 저항과 무시무시한 증오는 물론 미국을 향한 것이다.그러나 이슬람 세계의 극단적인 반미주의를 면밀히 살펴보면 그 한편에는 뿌리깊은 반유대주의가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억과 편견-반유대주의의 뿌리를 찾아서’(최창모 지음,책세상 펴냄)는 최근 국내에서도 반미와 함께 반유대주의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책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저자(건국대 히브리학과 교수)는 지난해 4월 미군의 이라크 바그다드 폭격이 한창일 때 직접 그곳에 들어가 반전·평화운동을 펴 주목받기도 한 인물이다. 2000년이 넘도록 인류의 역사를 피로 물들인 반유대주의는 언제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저자는 서구와 이슬람 세계에서 유대인이 경험한 미움과 차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한편 반유대주의가 낳은 또 다른 괴물인 시온주의에 대해서도 고찰한다.이 책은 반유대주의를 단순히 지나간 과거로서 다루지 않는다.유대인을 괴물로 둔갑시킨 ‘조작된 집단 기억’이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 20세기 최대의 비극인 홀로코스트와 9·11테러,팔레스타인 문제 등으로 이어져 왔는가를 밝힌다. ●유대인은 천성적으로 악하다? 반유대주의라는 말은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수천년 동안 각기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다양한 원인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표현돼 왔기 때문이다.반유대주의와 관련,영어권에서는 Anti­semitism으로 쓸 것인지 하이픈을 뺀 채 쓸 것인지부터가 논쟁거리다.하이픈을 붙이면 ‘셈족주의(Semitism)에 반대하는 주의’라는 뜻이 되는데 이는 반유대주의에 상응하는 의미가 아니다.그런 점에서 우리말의 ‘반유대주의’나 ‘반셈족주의’ 어느 쪽도 완전한 개념은 아니다.저자는 반유대주의를 “유대인은 천성적으로 또는 역사적으로 악하며 열등하다고 여기는 모든 태도와 행동”이라고 정의한다.책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유대교와 기독교가 분리된 시기,중세와 근대 유럽의 반유대주의,홀로코스트와 이슬람 세계의 반유대주의까지 시기와 지역을 넘나들며 반유대주의의 전개 과정을 꼼꼼히 살핀다. ●이스라엘, 나치와 같은 수법 그대로 써 저자는 반유대주의가 유대인 개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집단으로서의 유대인에 대한 증오와 박해를 의미한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한다.오늘날 반유대주의가 가장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이슬람 세계에서도 근대 이전까지는 오히려 서구 세계보다 유대인에게 더 큰 관용을 보였다는 게 저자의 견해.소수의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땅에서 살았지만 높은 사회적 지위와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이같은 반유대주의가 시온주의라는 유대 민족운동을 낳았다고 주장한다.반유대주의의 폭력과 증오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유대인의 몸부림이 유대인을 시온주의로 똘똘 뭉치게 했고,마침내 1948년 유대국가인 이스라엘을 탄생시켰다는 것이다.문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관계.팔레스타인 사람들은 2000년 동안 살아온 터전에서 하루 아침에 쫓겨나 피해자로 전락했다.또한 이스라엘은 유대인이 나치에 당한 수법을 그대로 팔레스타인에 적용해 억압하고 있다.오늘날 이슬람 세계에서 유대인이 흔히 나치와 동일시되는 것은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저자는 “현재의 극단적 반유대주의에 대한 책임은 일차적으로 팔레스타인 문제에 폭력으로 대처한 이스라엘 정부와 일방적인 친이스라엘 정책을 편 미국에 있다.”고 강조한다. 유대인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이었던 한국에 반미주의와 결합된 반유대주의가 싹트고 있는 현실에서 증오와 폭력,편견의 전형적인 이데올로기인 반유대주의의 실체를 살펴보는 것은 퍽 긴요한 일이다.1만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브리머 처형땐 금10kg 주겠다”

    9·11 테러 혐의로 수배된 오사마 빈 라덴이 폴 브리머 이라크 미 군정 최고행정관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목에 금 10㎏의 포상금을 걸었다. 빈 라덴의 이름으로 녹음된 육성 성명이 이슬람 전사 메시지로 알려진 웹사이트에 공개됐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실제 빈 라덴의 음성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성명은 “여러분은 미국이 이슬람 전사를 죽일 경우,커다란 포상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알 카에다는 브리머 최고행정관이나 이라크 주둔 미군 최고사령관을 죽일 경우,신의 뜻에 따라 1만g의 금을 포상할 것을 보장한다.”고 밝혔다.연합군을 살해하다가 숨진 전사 유족에게도 금을 줄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성명은 또 “유엔은 이스라엘 시온주의자들의 도구일 뿐”이라며 아난 사무총장이나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특사 등을 살해할 경우에도 금 1만g을 상으로 주겠다고 밝혔다.영국과 미국 국민을 살해하면 금 1000g,이탈리아나 일본 병사를 살해할 경우에는 금 500g의 포상을 약속했다. 한편 시아파의 강성 지도자 사드르의 측근 셰이크 압둘 사타르 알 바하들리도 영국군 병사를 생포할 경우 350달러,살해할 경우 150달러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외신˝
  • 부시 친이스라엘 정책에 아랍권 반발

    |카이로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친(親) 이스라엘 편향 정책에 대해 아랍권은 미국이 중동평화 청사진은 물론 중동분쟁 관련 유엔 결의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개탄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4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 지지 ▲요르단강 서안 주요 정착촌 존치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 거부 등 ‘충격적인’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의 발표 가운데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 당시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의 일부를 계속 차지할 수 있다는 발언이다.부시 대통령은 인구 밀집 문제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감안할 때 전쟁 이전의 국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흐마드 쿠라이아 팔레스타인 총리는 15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팔레스타인의 입장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일방적 조치들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경고했다.그는 부시 대통령의 발표 후 실망과 분노의 표시로 사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아랍 기구인 아랍연맹의 아므르 무사 사무총장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아랍·이스라엘 분쟁 관련 유엔결의 등 모든 법적 기틀을 무효화하는,매우 심각하고 부정적이며 가장 불행한 사건”이라고 성토했다. 아랍연맹은 다음달 튀니지에서 열리는 아랍정상회담에서 단호한 공동 대응을 마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집트 최대 이슬람 정치운동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은 아랍·이슬람 국가들에 미국·이스라엘 상품 불매운동과 ‘무장 저항’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온주의자와 미국의 침략에 대항할 것”을 촉구했다.˝
  • 이스라엘 ‘표적살해’

    |카이로 연합|팔레스타인 최대 저항운동 단체 하마스의 창설자이며 정신적 지도자인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이 22일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하마스측이 발표했다. 야신은 3년 넘게 지속돼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충돌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표적공격으로 살해된 최고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다.야신의 사망으로 양측간 폭력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동 평화 로드맵의 이행 전망도 극히 불투명해졌다. ●미사일에 피격 사망 야신은 이날 가자시티 사브라 지구의 알 무자마아 이슬람 사원에서 새벽예배를 마치고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떠나려다 이스라엘 헬리콥터가 쏜 미사일에 피격돼 현장에서 숨졌다고 하마스는 밝혔다.이스라엘군 헬기의 공습으로 야신을 부축하던 경호원 2명과 행인 1명 등 5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고 하마스는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는 야신의 아들 2명도 들어 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하마스 “샤론 죽이겠다” 하마스 지도부는 “(아리엘) 샤론(이스라엘 총리)이 지옥의 문을 열었다.”며 “그의 목을 치겠다.”고 경고했다.하마스 산하의 무장조직 에제딘 알 카삼 여단은 “시온주의자들의 존재를 파괴하기 위해 도처에서 지진과 같은 보복공격을 즉각 단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이스라엘 라디오는 샤론 총리가 야신 암살을 직접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은 그가 수 백 명의 이스라엘인들을 희생시킨 자살 폭탄테러를 선동해 왔다고 의심하고 있다.
  • 이 조종사들 ‘팔 공습’ 거부 파문/“민간지역 공습은 비도덕적” 참모총장, 군법처리 밝혀

    |예루살렘·카이로 외신|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27명이 최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인구밀집 지역에 대한 공습 임무를 거부한다는 서한을 단 할루츠 공군참모총장에게 보내 이스라엘 군부가 발칵 뒤집혔다. 24일 이스라엘 언론들에 공개된 ‘항명 서한’에서 현역과 예비역 공군 조종사들은 “자치지구에 대한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작전 명령을 거부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어 “죄없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은 앞으로도 계속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라디오는 공군 조종사들이 이런 서한을 제출한 것은 이스라엘 건국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영자 일간지 하아레츠에 따르면 이들은 서한에서 “이스라엘을 사랑하고 시온주의(유대민족주의) 이상에 기여하도록 교육받은 우리들은 민간인 밀집지역에 대한 공습 참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자치지역 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원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표적살해’정책에 반기를 든 것이라고 하아레츠는 지적했다.채널2 TV는 서명한 조종사들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한 공격 거부뿐 아니라 이 지역으로 이스라엘 지상군을 수송하는 임무도 거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000년 9월 팔레스타인 인티파다(反이스라엘 봉기) 발발 이후 이스라엘군은 무장헬기와 전폭기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원들에 대해 수십차례의 표적공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민간인과 무장대원 등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기간동안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점령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군 복무 대신 감옥행을 택한 이스라엘 군인은 모두 5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지난해 1월25일에는 예비역 장교와 사병 등 52명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근무를 거부한 바 있다. 이스라엘 공군은 19만명의 남녀 현역병과 45만명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다.할루츠 참모총장은 채널10 TV 회견에서 “명령을 거부하는 조종사들을 군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이들을 전역 조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스라엘군 자문위원회는 남녀 모두 18살이 되면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는 현행 징집제도를 폐지하고 소외계층 교육 등 비군사적 기능은 민간에 이양하는 내용의 군개혁 보고서를 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국방비 삭감 등 경제적 부담이 3년간 계속되는 팔레스타인과의 유혈분쟁으로 인한 내부 갈등과 겹쳐 군 개혁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 뉴스플러스 / 아랍권 분노 폭발하나

    바그다드 시가전이 본격화되면서 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하자 아랍권들의 반전·반미 분위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알 자지라와 아부다비 위성TV 등 아랍 언론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 공습까지 단행하자 이슬람 교도들은 물론 아랍권 지도자들조차 반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정치지도자들 反美대열 합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9일 미국에 맞선 이라크인들의 투쟁을 칭찬하면서 “이번 전쟁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많은 이슬람교도들이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각료들은 이번 전쟁이 “전 세계에 종교적 호전성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8일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측 희생자가 늘어나고 이라크 문명이 파괴되는 비극적 상황을 멈추기 위해 평화적 해결이 필요하다.”며 미·영 연합군측을 비난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도 이날 처음으로민간인 희생을 강력 비난하며 반전 목소리를 냈다.인도주의 활동을 활발히 벌여온 요르단의 누르 왕비도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한 여성이자 어머니,그리고 인간으로서 나는 이라크 남성과 여성,어린이들에 대한 충격으로 고통받았다.”고 말했다. ●‘침묵' 요르단 국왕도 반전 목소리 아랍권 국회는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이란 국회 대변인은 이번 전쟁이 “시온주의 국가(이스라엘)를 지지하고 미군 장교를 이라크 지도자로 만들기 위한 전쟁”이라며 “이같은 행동은 이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랍 언론들도 이라크 민간인의 희생을 중점 보도,아랍권의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집트의 일간 알 아크바는 9일자 1면에 눈이 가려진 두 명의 이라크군 포로 사진을 싣고 이들이 미군에 의해 거칠게 다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알제리의 엘 카바르 신문은 1면에 이번 전쟁에서 다치거나 죽은 5명의 아이들 사진을 싣고 민간인 희생을 부각시켰다.또 “바그다드의 500만 시민이 멸종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영자지 아랍뉴스는 9일자 칼럼을 통해 이번 전쟁 이후 세계는 미국이 원하는 대로 될 것이라며,미국이 ‘경제적 착취와 식민지 확장을 위해’ 민주주의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그다드에서 생방송을 해왔던 알 자지라 TV는 미군의 사무실 폭격으로,아부다비 TV는 사무실 앞에 진을 치고 있는 미군 탱크로 실황중계가 불가능하다고 9일 각각 밝혔다.이들은 미군이 고의적으로 자신들의 취재를 방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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