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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문예회관 새달 3일 개관

    ◎72억 투입,5년만에 완공… 연건평 1천5백평 규모/호남지방의 첫 시차원 문화공간/전남동부지역 새 문화중심지로/5월31일까지 다양한 개관기념무대 마련 순천시 문화예술회관이 순천등 전남지역민들의 관심속에 오는 4월3일 개관한다.지난 87년 12월7일 첫 삽을 뜬 뒤 5년4개월여만에 완공되는 순천문화예술회관은 순천시 석현동 183 1천91평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 4층 연건평 1천5백69평 규모로 여타 지역의 문화예술공간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는 시설이다.순천시는 오는 4월3일부터 5월31일까지 8주동안 열리는 개관기념무대에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마련해놓고 있다. 순천문화예술회관은 호남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시차원에서 마련한 문화공간으로 이 지역주민들의 높은 문화적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공연장다운 공연장,전시장다운 전시장 한곳 없어 불만이었던 순천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나아가 인근 광양·여천등 전남 동부지역 인구 1백20만의 문화예술 중심지로서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예술회관은 7백28석의 객석과 3백평 규모의 주차시설,38평 크기의 무대와 상설전시장을 포함해 3개의 전시장을 갖추고 있다.이밖에 각종 회의및 문화강좌를 위한 문화센터와 예총지부및 시립단체들을 위한 사무실들이 자리하고 있다.70여평 규모의 향토문화전시관에서는 이지역 문화인들의 서적을 비롯한 문화유산을 전시해 학생들의 학습장으로도 활용해나갈 방침이다.또 공연장 이용객들을 위한 휴게실도 구비해놓고 있어 공연시설로서 뿐 아니라 시민휴식공간 기능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천시는 총사업비 72억2천여만원중 58억4천여만원을 시예산에서 충당했다.이는 예산자립도가 50%밖에 안되는 점을 감안할때 문화에 대한 민·관의 높은 열의를 짐작케하는 지표로 상당히 고무적이다.시의 한 관계자는 『공단보다는 학교와 문화·체육시설을 늘려 순천을 교육·문화도시로 특성화시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며 문화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순천시는 문예회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문화예술및 학계인사 10∼15명으로 「운영운영회」를 구성할 계획이며 이미 각계의의견을 수렴해놓은 상태이다.또 조명·음향등 무대전문인력이 중소지방도시에서 활동하기를 꺼리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자체인력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취약점을 보완해나가기로 기본방침을 정했다. 문예회관 개관기념행사는 크게 공연과 전시로 나뉘어 열린다.남제농악단의 식전행사로 시작되는 개관기념공연은 시립합창단이 창원시향과 함께 마련한 영호남의 합동공연으로 장식된다.3개 시립예술단체를 비롯해 농악단 남도국악단,다른 지역 음악인의 초청연주회와 국립예술단체들의 축하공연등으로 개관기념공연은 절정을 이루도록 짜여졌다.한편 회화,사진,한중서예 교류전등 종합전시회가 끝나면 개인전이 계속 열려 화단에 훈기를 불어넣게 된다. 개관취지를 살려 3일부터 17일까지는 시민들을 위한 무료공연을,그리고 그 이후는 유료행사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 정근구씨 한강공원관리사업소 시정 발전부문 수상(모범공무원)

    ◎한강시민공원 녹지사업에 큰 역할 서울시 한강공원관리사업소 녹지과에 근무하는 정근구씨(46·지방임업기사보)는 한강시민공원에 쌀·보리·밀등을 심어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게하는등 녹지사업에 큰 역할을 했다. 정씨는 90년 한강 대홍수때 침수되어 퇴적물이 쌓여있던 이촌지구등의 한강변 48만㎡에 쌀·보리·밀·잔디등을 심어 시민자연학습장으로 꾸미는 것과 동시에 자연초지로 복구,시예산을 크게 절감했다. 정씨는 또 이때 홍수로 피해를 입은 한강시민공원내의 간이매점 운영업자들에게 생계지원책으로 임시판매소 50개를 마련해주는 한편 전기료도 감면해줘 수재민들의 어려움을 돌보기도 했다. 이와함께 정씨는 한강시민공원내 20여곳에 지구안내판및 축구장·평행봉등의 체육시설을 신설,시민들의 체력향상에 많은 힘을 쏟았다. 특히 그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생활을 위해 시민공원내의 수영장·롤러스케이트장등 청소년이용시설의 운영을 민간업체가 아닌 청소년연맹에서 맡아 관리하도록 계약을 맺는데 앞장을 섰다. 한편 그는 서대문·은평구청등에서 일할때 주민들로부터 3차례에 걸쳐 감사패를 받을만큼 맡은일에 성실한 자세를 보여줬다.
  • 원폭피해 한인조사/예산 2백만엔 배정/일 나가사키시

    【도쿄 AFP 연합 특약】 일본의 나가사키시정부가 1945년 미군의 원폭투하때 생긴 한국인 피해자 조사를 위해 93년 시예산에 2백만엔(1천2백만원)을 배정키로 했다고 모토시마 히토시(본도등) 나가사키시장이 23일 말했다. 한국인 희생자에 대한 지원의 첫번째 조치로 배정되는 이 예산은 일차로 조사단을 한국에 파견,자료를 구하고 원폭피해자들에게 증명서를 발급하는데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시마시장은 이 증명서를 발급받은 사람이 일본에 오면 무료치료와 함께 월 3만엔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시민모금운동도 고려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생존하고 있는 한국인 원폭피해자 2천3백명중 1백50명가량이 나가사키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지역문화재/자립기반 확충 움직임 “부산”

    ◎문화중앙집중현상 심화… 전국 예총지회,「홀로서기」 안간힘/지역특성 살려 세계규모행사 등 계획/최대 난제인 재정자립 적극해결 모색/예총연서도 올 사업목표 지역발전에 두고 지원 서울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나친 중앙집중현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예술문화활동이 지역문화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지역문화계인사들의 목소리가 높다.전국적으로 15개 지회,47개 지부를 두고 있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신영균)는 이를 반영하듯 올 사업목표를 지역별 특성에 맞는 문화발전과 각 예술장르사이의 교류활성화로 집약시켜 지역문화발전에 비중을 두고 있다.그러나 이를 추진할 재정자립도의 취약은 각 지방이 예외없이 안고 있는 공통의 해결 과제이기도 하다.예총이 발행하는 월간 「예술세계」1,2월호에서는 이러한 지역문화계의 여망과 올한해 전망을 전국14개 예총지회장들의 현장목소리를 통해 특집으로 다뤘다. 예총 강원도지회는 올7월 춘천시에서 개최할 예정인 「세계아마추어연극제」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에맞춰 오는 4월까지 춘천문예회관개관을 서두르고 있다.배동욱지회장은 『강원도는 경제적·지리적으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신사임당과 율곡 허난설헌 허균을 비롯,김유정 이효석 전상국 한수산 이외수 박수근등 우리 문화계에 중요한 인재를 배출한 고장』이라면서 『이번 세계연극제는 강원예술계의 역량을 시험하는 저울대역할과 함께 지방에서도 이러한 세계규모 문화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는 실력을 내보이는 무대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직할시지회(지회장 조종국)는 대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문화기반조성에 사업역점을 두고 있다.개막식축제행사등 8개종목을 비롯,「학아 날아라」등 공연행사 26종목,「한국의 악기특별전」등 전시행사 13종목,「한국의 족보학 국제세미나」등 학술행사 5건등 대대적인 행사개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지방시대에 부응하는 향토예술문화의 창달」을 슬로건으로 내건 전라북도지회(지회장 이기반)는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도내에 산재해 있던 7개 시·군지부의 운영체계를 올들어 전면 개편했다.개편의주안점은 지역특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일관성있는 예술행정 전개.또한 후원기구결성을 통해 재정난해소를 적극적으로 꾀할 계획이다. 대구직할시지회도 운영재정의 자립화를 올 활동의 주요 목표로 정했다.우선 예총후원회와 지부후원회를 결성,기획공연과 전시회를 통해 운영재정을 확보하는 한편 안정된 시예산확보,문예진흥기금지원요청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이중우지회장은 『지방문예활동의 활성화,문예활동을 위한 재정확보,문화예술인의 생활안정,예총조직과 행정의 능률화등의 과제해결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87년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 분리돼 나가면서 구심체를 잃는 어려움을 겪어온 전남지회(지회장 김암기)는 전남예술의 독자성회복이 선결문제.문화의 중앙편중현상뿐아니라 대도시중심도 문제라는 고충을 털어 놓았다. 서해안시대의 주역이자 백제문화권의 전통을 지닌 충남지회 조창희지회장은 『그동안 지방문화발전이 끊임없이 주창되어 왔지만 논의만 무성할뿐 구체적 실천은 항상 뒤로 미뤄져온 실정』이라고 자체반성을 했다.
  • 김길영씨 서울시 종합건설본부 시정 발전부문 수상(모범공무원)

    ◎도로공사 공법변경 등 예산절감 기여 서울시 종합건설본부 토목2부에 근무하는 김길영씨(지방토목기사)는 각종 도로공사에서 공법이나 기초설계를 변경,시예산을 절감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89년 너비 29m,길이 7백50m의 양평교를 건설할 때에는 목동지구의 지하공동구와 만나는 부분을 강관파이프에서 공동구와 같은형태의 박스형으로 기초공법을 변경,4천2백만원상당의 공사비를 줄였다. 이와함께 서부간선도로와 양평교를 잇는 연결도로를 함께 착공해 이 일대의 교통체증을 줄이면서 일괄공사로 1억8천만원의 사업비 절감효과도 가져왔다. 이어 그는 91년에 신정교와 신도림역사이 너비 16m,길이 9백70m의 도로를 뚫으면서 사유지를 지나지 않도록 설계를 변경해 당초 토지보상비로 책정한 5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줄이기도 했다. 이때 공사감독을 맡은 김씨는 자정과 새벽 5시사이에 진행되는 공사현장에 하루도 빠짐없이 나와 철저한 현장관리에 힘써 한건의 안전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그는 이에앞서 83년에는 목동지구 신시가지 개발요원으로서지역현황조사·기반시설설계등의 주요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현장공무원의 귀감이 되고있다.
  • 부산시건설본부장 박치권씨(인터뷰)

    ◎“2001년엔 부산교통난 완전 해소”/10개년계획 수립… 도로율 18%가 목표/1단계 제2도시고속도 새달초 개통 오는 12월초 개통될 부산 제2도시고속도로건설사업의 주역 박치권부산시종합건설본부장(56)은 2년여동안 이 공사에 매달려온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이번에 개통될 부산 제2도시고속도로는 오는 2001년까지 추진할 「부산시 교통난해소 10개년계획」사업의 1단계사업 가운데 첫 사업으로 계획기간내 이 사업이 모두 끝나면 부산시는 「교통지옥」에서 「교통천국」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교통지옥에 시달려온 부산시의 입장에서 볼때 참으로 획기적인 일이지요.제2도시고속도로는 문현로터리에서 감전인터체인지까지 총연장 12.7㎞에 걸쳐 건설되는데 이번에 개통되는 지역은 이 가운데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포동∼학장사거리의 8.1㎞구간입니다.나머지 4.6㎞구간은 94년초에 완공될 것입니다』 따라서 4백만 부산 시민들이 이 고속도로 개통에 거는 기대는 이루 설명할수 없을만큼 크다.교통체증으로 인한 고생이 그만큼 대단했기 때문이다. 부산은 간선도로가 턱없이 비좁은데다 유난히 산복도로와 이면도로가 많아 부산시민들은 서울등 다른 어느 도시보다 열악한 교통여건에 시달려 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을 흔히 3난의 도시라고 합니다.교통난·재정난·택지난을 일컫지요.시예산의 30%이상을 교통분야에 쏟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합니다.이때문에 부산시 광역교통망건설이라는 대역사를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2001년까지 제3도시고속도로·지하철·항만배후도로·구포대교 접속도로·온천천고가도로 등 1단계 6개,2단계 7개 등 13개 대형건설공사가 차례로 이어집니다.과장된 표현입니다만 「교통지옥」을 「교통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우리의 청사진 입니다』 이들 사업이 계획기간까지 모두 끝나면 현재 13.6%에 불과한 도로율이 18.2%로 높아져 부산은 국내제2도시,국제항만도시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게 된다는 그의 설명이다. 지난64년 토목9급직으로 공무원 생활에 첫발을 디딘 이래 28년동안 흐트러짐 없이 「국민에 대한」봉사로 일관해 왔다는 평판을 받고 있는 박본부장은 『부산교통문제를 공직생활의 마지막 소명으로 삼겠다』고 이 사업에 대한 의욕을 펴보였다. 그는 종합건설본부장 취임이래 1년9개월동안 제2도시고속도로 1단계공사의 조기완공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고 한다.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우선 토지수용에 따른 철거민 설득작업이 가장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밖에도 건설회사의 부도문제,자재난및 인력난,소음방지대책,도시미관문제 등으로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부산 제2도시고속도로는 교각사이의 거리가 길수밖에 없는 지형·지리적 특성으로 구조물의 이동설치및 해체가 쉬운 로드타워공법과 영국의 최신공법인 STG(SteelTrussGirder)공법을 국내처음으로 도입해 성공했고 주택가및 사무실빌딩 밀집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특성에 따라 터널식방음벽을 설치했으며 도시미관을 감안,외관을 효과적으로 살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제는 부산시가 교통문제로 크게 시달리는 서울·대구·인천 등지 건설관계자들의 필수견학코스가 되었습니다』 박본부장의 표정속에는우리나라 제2의도시 부산시의 「교통지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 이질성 극복의 몸부림…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9)

    ◎“「동쪽 하숙생」 부양”에 올 42조원 투입/“재원 마련” 공공요금 인상 러시… 가계 압박/소득의 서고동저 심화… 94년 2대 1 예상 통일독일은 경제통합1주년을 맞은 1일부터 처음으로 집행되는 91∼92년도 전체예산의 4분의 1가량인 1천억마르크(42조원)를 구동독복구와 주민생활향상등의 통일비용으로 충당해야 하는 막대한 재정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이때문에 이날부터는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해져 물가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또 천문학적인 액수의 통일비용지출에도 불구하고 동서지역의 빈부격차가 해소될 전망이 없어 흡수통합의 마무리가 순탄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쪽지역주민들에게 통일은 값비싼 지출을 요구하고 있고 동쪽주민들 사이에서는 생활격차로 인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등 동서간 부의 재분배진통이 여간 심각하지 않다. 통일비용의 충당을 위해 독일정부는 1일부터 휘발유값을 1ℓ당 약 1마르크30페니히에서 25페니히로 인상했으며 담배값·보험료·소득세의 국고전입비율도 상향조정했다.우편요금도 보통봉함우편물이60페니히에서 1마르크로 오른데 이어 철도·버스·상하수도요금 등도 역시 인상될 예정이다.이같은 물가인상러시는 그동안 예상되어 오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가계에 부담을 안겨주어 서쪽주민들은 「가난한 동쪽하숙생들에게 부유한 서쪽가정의 식탁을 내준꼴」이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구서독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구동독지역에 1천억마르크라는 거액이 투입된만큼 엘베강동쪽에는 돈이 넘쳐흐른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본정부도 『이같은 투자로 새로운 5개주는 생활개선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사회 운영에 필요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통일후속조치가 순조로움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구서독국민들은 『돈을 갖다 쓰는 사람으로서는 그들의 호주머니에 얼마나 들어 있는것인가를 살펴 본뒤 돈쓸생각을 해야된다』며 서쪽주민들에게 기대려는 구동독쪽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동쪽국민들은 나름대로 그들의 호주머니로 들어오는 액수가 기대치에 못미쳐 재정적으로 쪼들리고 있다는 생각이다. 구동독주들은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60억마르크의 소득세가 징수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지역 기업들의 경기침체로 20억마르크밖에 거둬들이지 못해 올 한해에만 최소한도 1백억마르크의 세수결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자체세입의 차질과 함께 구동독주들은 가장 중요한 재원인 통일기금의 지원이 올해 2백98억마르크에서 매년 줄어들어 94년 85억마르크를 끝으로 중단되기 때문에 갈수록 재정상태가 나빠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구동독주들이 안정되고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세수입이 증가돼 통일기금지원액의 축소분이 보전될 것이라는게 연방정부의 계산이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이를 믿지 않고있어 구동독지역의 개발과 주민생활향상의 꿈이 밝지만은 않은 상태이다. 경제연구기관들은 결과적으로 구동독국민들의 1인당 소득이 서쪽동포들에 비해 올해는 85%수준에서 94년에는 52%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더욱이 구동독주들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재투자를 하지 않아 낙후한 도로·철도를 시급히 건설 또는 보수해야 하며 학교·병원등 공공시설을 고쳐야하는등 손댈 곳이 한두곳이 아닌데다 각 지방단체에 대한 교사임금·대중교통·주택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를테면 마그데부르크시는 올해 11억마르크의 시예산가운데 4억마르크가,라이프치히시는 5억마르크가,소도시인 로스토흐시는 2억5천마르크의 적자가 예상된다.이는 구동독의 시세수입이 비슷한 구서독시의 16%수준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서양극화현상이 전혀 개선될 전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동서독통일협약에 의해 구동독주들은 통일기금지원이 중단되는 94년이후부터 재정이 단단한 구서독주들로부터 재정의 지원을 받거나 차입을 할 수 있기때문이다. 구서독주들간에는 다양한 조세분배협약에 따라 상호 재정지원과 초과 세입금을 다른주에 직접 대여하는 제도가 일반화돼 있어 구동독주들도 돈많은 서쪽주들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기때문이다.실제로 구서독 11개주 가운데 가장 부유한 바덴 뷔템베르크주와 헤센주는 지난해 구서독에서 비교적 가난한 주인 브레멘·잘란트·니더작센·라인란드팔츠·슐레스비히홀스타인주에 40억마르크를 지원하는등 각주간 부의 상부상조가 제도화되어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부상조의 관례는 주세가 비슷할 때에나 가능한 것으로 주재정력의 차이가 비교가 안되는 엘베강 동서주간에도 이루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구서독주간에는 빈부의 차이가 있다하지만 평균치를 1백으로 볼때 가장 가난한 주가 92,가장 잘사는 주가 1백10으로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그러나 구동독주의 재정규모는 구서독주 평균치의 50%수준 밖에 안돼 지난해 서독주간의 재정보전액의 8배에 이르는 3백20억마르크의 돈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들어 가야한다. 이때문에 연방정부와 통일로 하나의 공동체가 된 구동서독의 16개주는 주간의 재정교류원칙을 새로 마련,빈부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경제통합 1년을 맞아 가장 큰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 외언내언

    서울과 지방의 기초의원들이 개원하자마자 해외 지자제 시찰 명분으로 집단외유가 시작된 모양이다.명분이 「시찰」이 됐든 「외유」가 됐든 「연수」가 됐든 실질 내용은 같은 얘기가 아닌가 싶다.선진외국의 풍물을 보고 듣고 느끼는것 모두가 그들 의원님들이 보다 넓은 시야를 갖게 한다는 면에서 보면 굳이 시비를 걸 일은 아닌듯 싶다.◆그러나 지역주민의 손과 발이 되고 귀와 눈이 되어 지역사회 발전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출마변을 토하며 당선되어 기껏 한다는 첫 사업이 「외유」요 「시찰」이라니,시어머니 욕하며 며느리가 배운다고 어쩌면 그렇게 국회의원의 안좋은 것을 그리도 빨리 배우는지 그저 놀랍고 한심스럽다.◆경주시의회의원 17명중 16명은 시예산으로 27일 일본여행을 떠났고 서울의 대부분의 구청에서는 의원들을 1년에 4분의1씩 나눠 해외시찰을 보내기로 하여 의원임기중 한번씩 골고루 구청 예산으로 1주일씩 시찰여행으로 모시도록 예산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풀뿌리 민주주의를 한다며 기초의원 뽑으니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 앞서 지역주민 「세금유용」 방법부터 배우고 있으니 얼마전에 뽑은 광역의회 의원님들은 또 앞으로 무엇부터 시작 할는지 겁이 난다.◆의원외교라는 명분으로 기업의 돈까지 끌어들여 소위 해외시찰을 하고 돌아와 쇠고랑 차고 재판중인 의원들에 대한 국민의 원성이 높은 분위기속에서 행해진 선거에서 뽑힌 의원들이 자기들의 외유만은 예외요 당당한 명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니 참으로 답답하다.우리가 지금 민주주의나 지자제의 원칙·방법론을 몰라서 안되는 일이 있다면 의원님들을 우리 세금으로 1년에 열번을 선진국 시찰에 보내도 주민은 마다 않을 것이다.그저 국고·지방재정 축내는 방법들은 배우지 않고도 그리도 잘알건만….
  • “국회 정상화 합의”… 여야 총무회담 안팎

    ◎“파행은 막자”… 민자 양보가 돌파구로/“일단 전용 시인… 추후 보고”로 절충/「선거 선심용」 문구 싸고 한때 대립/정부측 “조사전 불가” 통보로 당정 조정도 87년 서울시 예산 전용을 둘러싸고 지난달 28일부터 공전됐던 임시국회는 2일 하오 여야가 정부의 사과수준에 극적으로 합의,정상을 찾게 됐다. 여야는 이날 총무접촉을 통해 정부측이 87년 특별기금 5백52억원의 전용사실을 시인하고 서울시예산 1억6천여만원의 변태지출의 혹은 추후 조사보고한다는 선에서 총리사과문안 절충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국회는 2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의사일정을 변경,3일 본회의에서 강영훈국무총리의 사과발언에 이어 경제2및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한 뒤 4일부터 상임위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2일 상·하오 4차례에 걸친 여야총무회담과 수석부총무단 접촉에서는 그동안 여야가 입장차이를 보여온 특별기금조성및 서울시 예산전용부분등에 대한 정부측 답변내용의 구체적인 문구정리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하오 3시쯤 가까스로 문안정리를완료. 그러나 문안정리에 대한 개략적인 합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민자당의 김동영총무와 평민당의 김영배총무는 각당 수뇌부에 여러차례 협상진행 내용을 보고,이에대한 수용여부등 세부지침 등을 「하명」 받는 등 대내·대외설득을 병행하는 진통속에 절충을 계속. 이날 상오 양당 3역회담에 앞서 열린 총무회담에서는 87년 특별기금조성계획안과 관련,국회에서 심의한 예산항목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데 대해 사과·시인하는 한편 서울시 예산전용 여부는 정부측의 보고를 들은 뒤 추후 재론키로 「총리 사과문안」을 정리. 그러나 협의내용을 보고 받은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특별기금계획과 관련,「선거선심용」으로 전용됐다는 사실을 인정토록 해야 한다고 김영배총무에게 주문해 상오 회담은 극적 타결직전에 결렬. 이어 이날 하오 열린 총무회담은 특별기금의 「선거선심용」 문구 삽입을 놓고 줄다리기를 게속한 끝에 하오 3시쯤 합의점을 찾았으나 합의내용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해 여운을 남기는 분위기. 민자당측은 특별기금조성 시비와관련,여야의견 절충은 있을 수 있으나 사과문 발표는 정부측에서 하는만큼 그 내용을 공개할 수 없고 또 정부측에 합의내용을 강요할 수 없다고 합의문 발표 유보 배경을 설명. 그러나 평민당측은 특별기금을 선거선심용으로 전용했다고 못박지는 않지만 선거연도에 선심용으로 사용했다고 시인·사과키로 했다고 비공식으로 흘려 이 문제에 대해서도 민자당이 묵시적 동의를 한 듯한 인상. 다만 민자당측의 설명처럼 여야간의 정치적 절충이 이뤄졌다 하더라도 국무총리가 특별기금을 「선거선심용」으로 인정할지 또는 예산전용 사실에 국한해 사과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실정. 특히 이날 합의내용에 대해 총리실에서 크게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측은 법률적인 해석의 차원에서 예산항목 변경수준만 시인하고 선심용선거자금이라는 부분은 언급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 ○…민자당은 87년 특별기금 5백52억원의 경우 지난 71년부터 관례적으로 해온 것이긴 하지만 지출내역없이 예산을 책정,추후에 임의로 예산을 전용한 사실은 잘못된 것이란 점을 솔직히 시인키로 했는데 이는 국회가 더 이상 파행상태로 가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며 예결위구성 합의란 수확도 있었다고 자평. 민자당은 그러나 이 기금이 선거용으로 전용됐다는 부분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평민당측이 「선거선심용」이란 문구삽입을 강력히 요구하자 총리발언 가운데 일부예산이 「선심용」으로 쓰여졌다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하자는 타협책을 마련. 김동영총무는 『야당에 문교·체육위원장 등 더이상 상임위원장도 주지 말고 민자당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끌고 나가자는 강경론도 당내에 많았지만 기왕 참았으니 한번 더 총무에게 일임해 달라고 이들을 설득했다』면서 『하지만 평민당측이 다른 문제를 제기,또 국회를 파행으로 이끈다면 거여의 힘을 보여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번 양보가 민자당으로서 최대한의 것임을 강조. 민자당은 서울시예산 1억6천여만원의 노태우당시 민정당총재명의 지출문건에 대해서는 서울시측이 아직 근거서류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조사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설명. 민자당은 특히 총리 사과발언의 수준을 놓고 총리실에서 「조사도 끝나기전 시인·사과를 할 수 없다」고 나오자 이날 하오 국회에서 김영삼대표주재로 긴급당직자회의를 열고 청와대및 총리실과 입장차이를 조정했으며 평민당과 합의한 사과문안도 비밀에 붙이는등 총리에 대한 예우에 신경. ○…평민당도 이날 여야총무회담에서 합의한 정부측의 시인·사과내용에 대해서는 표면적으로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5백52억원의 특별기금과 관련한 사과내용에는 「선거선심용」이라는 문구를 명백히 집어 넣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귀띔하며 만족해 하는 분위기. 또 87년 서울시 예산가운데 1억6천여만원이 당시 노태우민정당총재 명의의 격려금으로 지급된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행정위에서 실태파악소위를 구성해 조사결과에 따라 협의하기로 한 만큼 즉각적인 시인·사과가 없더라도 충분한 성과를 올렸다는 반응. 평민당측은 당초 이들 문제를 여론화한 것은 과거의 모든 선거가 여권의 선심공작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점을 명확히 하려했던 것이니 만큼 일단 정부가 특별기금을 「선거선심용」으로 사용했다는 것을 시인하면 현정권의 정통성과 도덕성에까지 결정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김명서·이목희기자〉
  • 「특혜분양」 내사설속 파문만 확산

    ◎여야11명 거명… “결백하다” 모두 반발/“정치음해” 주장 야도 곤혹스런 표정 정치권에 대한 사정당국의 내사설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롯데의 영등포역사 상가 특혜분양과 관련,11명의 여야의원들이 관련됐다는 풍문과 함께 관련의원들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명되자 야당이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사정당국의 손길이 영등포역사 상가 특혜분양에 머물지 않고 정치권의 부동산투기및 이권개입에까지 확대될 것으로 알려지자 비리와 관련,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은 미리부터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풍문확인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이번 특혜분양설이 「공안정국에 이은 제2의 야당탄압 음모」라고 규정,정치적 음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국회차원의 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야당위력 단적 증명” ○…영등포역사 상가 특혜분양에 평민당의원 6명외에도 민자당의 P·S·K의원(민주계)과 C의원(공화계)등 4명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지자 당사자들은 『터무니없는 소문』이라고 펄쩍 뛰며 부인.P의원은 『친구의 부탁으로 영등포상가의 신문가판대 분양여부에 대해 확인해본 적이 있으나 홍익회가 분양에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중도에 포기했다』고 설명. 그러나 당사자들의 이같은 반응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결백」이 입증된 민정계의원들은 『4당시절 야당의 위력을 단적으로 증명한 예』라고 비꼬면서도 내사설이 정치권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 우려하는 모습. 한편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2일 상오 박준병총장을 상도동 자택으로 불러 「진상」을 보고받은 데 이어 당무회의에서 『검찰차원에서 상가분양 특혜에 대해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검찰의 확인내용을 보고토록 지시하는 등 파문진화에 안간힘. 그럼에도 상가분양특혜설로 불붙기 시작한 정치권에 대한 사정당국의 내사설은 날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부동산투기 혐의자로 L의원(민정계),K·C의원(민주계),Y의원(공화계),이권개입 혐의자로 상도동측근인 K·S·H·J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호화생활자로 K의원(민주계)이 지목되는 등 모두 80여명의여야의원들이 사정당국의 내사대상이 되고 있다는 풍문. ○“「예산전용」 맞불작전” ○…서울시 예산전용 시비로 대여공세의 고삐를 당기고 있던 야권은 영등포역사 상가 특혜분양설로 발목을 잡혀 곤혹스러운 표정. 평민당측은 특히 예산전용 문제로 국회를 공전시켜 가면서까지 대여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시점에서 특혜분양설이 흘러 나오는 것은 「서울시 예산전용」 문제를 희석시키려는 여권의 「맞불작전」이라고 비난하면서도 거명되고 있는 당내 특혜분양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 특히 이번 상가 특혜분양설이 여권측 고위당직자들이 문제삼을 필요가 없다는 언명이 있었음에도 계속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청와대 특명사정반의 정치권에 대한 비리내사설의 신호탄으로 보고 여권의 진의파악에 부심. 현재 평민당측은 권노갑의원만이 『실수요자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분양받았다』고 분양받은 사실은 인정하고 있으나 C·K·Y·L·R 등 나머지 5명의 의원들은 분양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실정. 이처럼 완강히 분양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이 민자당일부에서도 연루돼 여권이 문제를 더 이상 확대할 수 없으리라는 계산때문인지,아니면 거명되고 있는 의원과 무관한 제3의 의원이 개재된 것인지 현재로선 불확실한 상태. 평민당내에서는 재무위나 교체위소속으로 거명되고 있는 이름의 영문이니셜 표기가 같은 의원들은 저마다 자신의 결백을 완강히 주장. 재무위의 유인학의원은 2일 검찰총장·청와대 특명사정반·롯데 영등포역사 상가사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사실무근의 유언비어로 본의원을 음해하고 정치권을 불신으로 몰아 넣으려는 악의적인 것』이라며 ▲진상규명 ▲상가분양자 명단공개 ▲유포자 처벌 등을 요구. 유의원은 이날 특명사정반의 반장인 김영일 청와대사정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은 영등포상가 분양과는 티끌만큼도 관련이 없는데 일부 언론에서 추측보도를 해 곤혹스럽다면서 당국에서 이에대한 진상을 분명히 가려줄 것을 요청. 교체위의 채영석의원도 『C모의원이라고만 언론에 흘리는 바람에 영문이니셜이 같은 내가 피해를 보고있다』고 주장했고 유준상의원은 『내가 그런 일에 관련됐다면 정계은퇴하겠다』며 펄쩍 뛰기도. 한편 당내에서는 특혜분양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실정법상 아무문제가 안된다는 주장과 도의적 책임이외에 세금추징등 후속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양론. 당내 율사출신인 홍영기의원은 『분양을 받았더라도 1년 뒤 재계약해야 돼 전대차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또 다른 의원은 『명의변경은 안되더라도 각서교환을 통해 프리미엄을 받고 전대차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이 경우 세금추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 ○…민주당은 영등포 롯데상가 특혜분양사건에 K의원 1명이 끼어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2일 상오 국회귀빈식당에서 「미니 의총」을 소집해 대책을 논의. 회의는 『이번 사건은 국회의원에 대한 정치공작과 음해 의혹이 짙다』고 규정짓고 「서울시예산전용」 사건과 연계,두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키로 결의.〈우득정·구본영·박정현기자〉
  • 총리실에 특별조사반 1주내 결과보고 지시

    강영훈국무총리는 29일 평민당의원들이 제기한 87년 서울시예산 변태지출 주장과 관련,『국무총리실내에 특별조사반을 구성해 조사결과를 1주일내에 완결,국회에 보고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 “파행의정”부른 「예산전용」/국회본회의 공전의 안팎

    ◎총리사과등 요구… 대여공세 본격화 평민/“공문서 아닌 메모” 진상파악뒤 보고 민자 국회본회의가 29일 87년 서울시 예산 전용을 주장하며 정부측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평민당측의 의사진행 방해로 대정부 질문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산회했다. 민자당측은 사실확인을 하기까지에는 최소한 1주일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들어 추후 소관상임위에서 자세하게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평민당측은 사건의 은폐ㆍ조작의 우려가 있다면서 즉각 답변하든지 국정조사권 발동에 동의하든지 택일 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국회의 정상운영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서울시 예산전용 여부를 둘러싸고 파행을 거듭하던 이날 국회 본회의는 일부 여야의원들이 육탄대결을 벌이는 등 난장판 끝에 하오 9시30분쯤 산회. 세번째 정회후 속개된 본회의에서 발언대를 점령하고 있던 평민당 이철용의원이 『떠들었다하면 민주계야』라고 민자당내 민주계를 겨냥하자 이에 발끈한 민주계의 최정식의원이 『민주계가 뭘 잘못했어』라고 응수하면서 양당의 맞고함이 뒤섞여 한동안 아수라장. 급기야 흥분한 최의원이 『당을 깨고 나간 너희는 뭐가 잘했어』라며 87년 대통령선거직전 동교동계가 대통령후보로 나서면서 통일민주당을 분당해 나간 전력을 비난하자 격분한 평민당 권노갑의원이 육탄돌격을 감행. ○…이날 하오 본회의 대정부질문이 공전되는 동안 회의운영 정상화를 절충키 위해 열린 여야 총무회담에서는 민자당측이 제시한 강영훈총리의 해명문안과 평민당측이 요구한 사과문안 내용차가 커 절충에 난항. 민자당의 김동영총무는 이날 박준규의장실에서 박준병 사무총장,김윤환 정무1장관,이진 총리 비서실장 등과 구수회의를 가진 끝에 서울시 예산전용 주장과 관련,강총리가 본회의에서 『방위사업 정보비에 관한 답변이 미흡,국회가 공전된 사태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본인은 이미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총리실내에 진상조사반을 구성한 만큼 1주일내 진상조사결과를 보고드리겠다』고 발언하는 것을 최종안으로 제시. 김 민자총무는 『총리의 이같은 발언에 이어 양당 총무가 정부보고내용이 미흡할 경우 행정위에서 진상파악소위를 구성토록 하자는데 합의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김영배 평민당총무를 설득. 그러나 김 평민당총무는 국고 5백52억원이 선거자금으로 전용됐음을 강총리가 시인,사과하라는 장문의 사과문안을 제시해 결렬. ○…민자당은 이날 상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주재로 상임위원장단 및 총무단 연석회의를 열고 평민당의 공세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야당의 정치공세에 정공법으로 맞선다는 전략아래 『국무총리가 답변을 통해 진상을 밝히되 야권의 국정조사권 발동요구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결정. 김윤환 정무1장관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평민당측이 공개한 문건은 이문옥 전감사관이 현재 노원구청의 계장으로 있는 당시 서울시 사무관으로부터 정보비의 사용내역을 항목별로 보고받은 메모』라면서 『그같은 메모를 마치 공문서인 것처럼 다른 문건에 짜집기해서 발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 김장관은 『서울시 등에 확인해본 결과 그같은 예산을 집행했다는 공문서등 증거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청와대나 민정당에서 예산집행을 지시한 문서도 없었다』고 밝히고 과연 메모대로 예산이 집행됐는지,누가 지시했는지,이감사관이 무슨 의도로 메모를 작성ㆍ보관했는지 등 의혹을 우선 조사해봐야 할 것이 아니냐고 반문. ○…평민당은 이번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이해찬ㆍ홍기훈의원이 잇따라 제기한 「서울시예산 전용」주장으로 여권을 곤혹스럽게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보고 남은 임시국회는 물론 향후 정국운용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도 계속 쟁점화할 태세. 평민당은 이날 상오 위원총회를 열고 두 의원이 제기한 문제 가운데 특히 국가예산의 여당 선거자금화 문제를 철저히 추궁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강영훈총리의 시인 및 사과가 없는 한 본회의 대정부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강경입장을 천명.〈김경홍ㆍ구본영기자〉
  • 이감사관 기소/진술내용 수사 종결

    대검 중앙수사부 3과(한부환부장검사)는 25일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한 혐의로 구속된 감사원 감사관 이문옥씨를 직무상 기밀누설죄로 서울형사지법에 구속기소했다. 검찰수사 결과 이씨의 진술내용은 근거가 없을 뿐만아니라 자신이 직접 보지않고 신원을 확인할수 없는 감사원직원 등으로부터 들은 것으로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이씨가 지난 23일 구속적부심에서 진술한 서울시예산 변태지출 내역 등 8가지 사항에 대한 사실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씨 외에 감사원ㆍ서울시직원 등 모두 18명을 불러 대질신문 등을 벌인 결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수사를 종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 “이감사관 주장 사실과 달라/규정적용ㆍ수치계산 잘못서 비롯”

    ◎감사원,관계직원 조사결과 밝혀 감사원은 25일 기밀누설혐의로 구속된 감사관 이문옥씨(50)가 구속적부심 심리과정에서 폭로한 「서울시의 선거관련자금 88억원 유용설」 등 9가지 사항에 대해 관계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보관중인 감사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씨의 주장은 모두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이씨가 주장한 9건 가운데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안양골프장 ▲삼성생명보험 ▲서울시예산과 관련된 4건은 이씨가 직접 감사한 것이며 나머지 5건은 이씨가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라고 설명하고 이씨의 주장은 ▲관련 규정의 적용 잘못 ▲수치의 계산 잘못 ▲내용의 파악 미흡 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씨가 주장한 「선거관련자금 88억원 유용설」에 대해 88년 11월21일부터 12월10일까지 이씨 등 48명의 감사요원이 투입돼 감사를 한 것은 사실이나 87.88년에 집행된 판공비 7억2천만원,정보비 29억6천만원은 감사대상도 아닐 뿐 더러 보상비 52억6천만원과 함께 「감사미필사항」으로 기재했으나 감사보고서 작성자인 엄화열감사관이 이를 검토한 결과 구체적인 위법사실이 적시 되지 않아 이감사관의 의견을 물은 뒤 감사보고서에서 제외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 “87∼88년 대통령선거ㆍ총선때/서울시,88억 변태지출”

    ◎구속 이감사관,적부심서 주장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에 대한 감사자료를 언론에 공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된 감사원 감사관 이문옥씨(51)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리가 23일 서울형사지법 항소4부(재판장 김정수부장판사)심리로 2시간 동안 열렸다. 이씨는 이날 심리에서 『지난 88년11월 서울시에 대한 감사도중 서울시가 87년 대통령선거때 69억원,88년 국회의원 선거때 19억원등 모두 88억원을 시예산에서 정보ㆍ판공비 명목으로 지출한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감사원측이 선거비용의 개인착복 여부를 확인하려했으나 고건서울시장이 부임한다는 이유로 감사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양대선거때 선거비용으로 지출된 시 예산 88억원 가운데 수도경비사령관에게 1억원,서울시 경찰국장에게 1억원,서울시내 각 구청장들에게 5천만∼1억원씩 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지난해 8월16일부터 29일까지 23개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실태감사를 하던중 26일 갑자기 현상태에서 감사를 마무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이때안경상사무총장에게 불려가 과잉감사 경위에 대해 해명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이씨에 대한 적부심은 빠르면 24일상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선 부인 이에대해 서울시는 『지난선거때 예산을 불법유용한 사실이 없다』며 『이는 현행법령이나 제도상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이씨가 수도경비사령관에게 1억원을 주었다고 주장한데 대해 이 돈은 기탁된 방위성금을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감사원서도 반박 감사원은 23일 재벌의 부동산 소유실태에 대한 감사자료를 누출,공무상 기밀누설혐의로 구속된 전감사원감사관 이문옥씨(50)가 구속적부심리에서 서울시가 88년 선거경비로 88억원을 시경과 군부대에 지급했으며 현대그룹,삼성생명보험,선경그룹 등에 압력을 받아 감사를 중단했다고 진술한데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 범사회적 도덕 재무장에 “점화”/공직자 「새 정신운동」 왜 벌이나

    ◎비리ㆍ보신주의 척결,국정쇄신/내각제 대비,직업 공무원제 정착 유도/과소비등 사회병리 치유 도모 정부가 정치ㆍ경제ㆍ사회적으로 어려운 시점에서 공직자 새 정신운동을 주창하고 나선 데는 크게 보아 다음과 같은 3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3당합당이후 거대 여당의 출현에 걸맞는 공직자사회의 변화를 유도,국정의 추진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것,둘째 공직자사회부터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의식개혁작업을 선도,사회 각계에 심화돼 가고 있는 전환기적 병리현상을 치유해 나가겠다는 것,셋째 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정국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공직사회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사전장치라는 것이다. 이처럼 다목적 성격이 강한 새 정신운동을 먼저 공직사회에서 전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정부가 수범을 보인다는 차원을 넘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공직자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앞으로 이들의 역할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대변해 주는 것으로 이해된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내외적으로 국가적어려움이 누적돼 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돌파구를 공직자들의 자각에서 찾아 일반 국민에게까지 확산시키려는 국민정신 개혁운동의 시발점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정부는 공직사회가 먼저 국가장래를 염두에 두는 긍정적인 자기변신을 하지 않고서는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를 더이상 담보할 수 없다는 급박한 자체판단을 내린 지 오래이다. 특히 올해초 3당합당으로 정계개편이 이뤄진 이후 나타난 여권의 외형상 안정이 공직사회의 이완현상을 더욱 부채질할 우려가 높아 「새시대」에 부응하는 공직자들의 자세확립이 절실했던 것이다. 또한 6공 집권중반기 속에서 「일하는 정부」의 이미지를 착근시키기 위해 분위기 조성작업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5공 하반기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공직자의 기강해이는 6공들어 이완된 각계의 분위기 속에서 더욱 확산,각종 공직자의 비리는 만수위에 올라 국민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제는 범죄행위보다는 무소신ㆍ안일주의ㆍ보신주의가 공직사회의 기둥으로 정착된 듯한 감을 주기에 이르렀다. 이에서비롯되는 행정공백상태는 장기적으로 국가경영에 큰 손실로 지적돼 왔던 것이다. 법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직무와 관련,금품수수등으로 적발된 공무원은 1천5백92명으로 지난 85년 8백87명에 비해 1.8배로 늘어났다. 지난 한해 직무와 관련된 공무원범죄를 유형별로 보면 ▲직무유기 4백69명 ▲직권 남용 3백26명 ▲문서유출 3백16명 ▲금품수수 2백29명 ▲독직폭행 1백57명 ▲횡령배임 50명 ▲불법체포감금 38명 등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범죄외에도 공직자들의 과소비풍조도 한계에 이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골프장ㆍ요정출입을 예사롭게 여기는 것은 물론이고 과시욕도 갈수록 심해져 U시ㆍC시ㆍY시의 경우 시장이 장관급 승용차와 같은 형의 차를 시예산으로 구입,사용하고 있어 사정당국이 현재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공직자 새정신운동을 과거 새마을운동ㆍ사회정화운동의 경우와는 달리 자율적으로 정착시켜 범국민적 도덕재무장운동으로 점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당분간은 「자율」의 이름으로 유관단체와 협회등에서 정신개혁운동을 활발히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로서도 이의 일환으로 장ㆍ차관부터 절제(분수지키기) 화합(특권행위 안하기) 봉사(친절운동) 창의(사무능률제고운동)의 덕목을 선정하고 경조사시 화환증여ㆍ진열자제,호화외식ㆍ유흥업소출입 등 과소비풍조와 위화감 조성행위자제,국민과 함께하는 현장행정실천,인사ㆍ이권개입금지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또 이같은 연장선에서 오는 4월중 중앙부처 고위공직자들을 상대로 1박2일의 정신교육세미나를 실시하고 공직자연수교육에 새 정신운동과목을 신설,공무원및 정부투자기관 임직원에게 정신교육을 필수화시킬 방침이다. 공직자 새정신운동은 정치적으로는 내각제 개헌에 대비한 장기포석으로도 해석돼 주목되고 있다. 내각제하에서는 정책입안및 집행의 일관성 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직업공무원제 확립 같은 제도적 장치보완에 앞서 공직자들의 투철한 공직사명의식이 앞서야 한다는 일반론에서 출발했을 수도 있다. 이와관련,새 정신을 갖추지 못한 공직자들은 인사에 반영하는 등 선별적으로 배제시킬 정부의 복안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여 차후 정국운용과 연관지어 음미해 볼 만하다. 새정신운동의 성패는 공직자들의 참여폭과 강도에 달려 있다. 이 운동이 공직을 특권직화하는 일부 집단을 겨냥한 것이지만 진행양상에 따라 지금까지 음지에서 소신껏 일해 온 공직자들에게는 자칫 사기저하라는 부작용을 가져올 우려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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