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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 데고 맘 데고 다시 쪽방 갇힌 삶

    몸 데고 맘 데고 다시 쪽방 갇힌 삶

    “더 이상 몸 누일 방 한 칸 없어 쫓겨 다니지 말고, 편히 쉬세요….” 2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남대문경찰서 뒤 ‘쪽방촌’. 화재로 시커멓게 그슬린 건물 맞은편 담장 아래에는 조촐한 빈소가 차려졌다. 이틀 전 화재로 숨진 이모(49)씨의 길거리 추모식. 거리에서 살다간 그는 죽어서도 거리에 남았다. 얼굴 없는 영정 사진 앞에 국화 몇 송이만 놓였고, 난데없는 봄바람에 향불도 붙지 않았다. 빈소는 초라했고, 분향소 앞에 모인 사람들도 더 없이 가난했다. ●1평 남짓한 쪽방촌엔 750명의 고단한 삶이 오랜 노숙자 생활을 했던 노숙인당사자모임 한울타리회 대표 송주상(35)씨는 “살아보겠다고…,1평도 안 되는 방에서 죽지 않겠다며 발버둥친 사람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기냐.”며 울부짖었다. 이씨가 화재로 숨진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동 614번지 4층짜리 건물. 이 건물 3층에는 미처 챙기지 못한 신발과 옷가지들이 검은 재로 바스라졌고, 탈출 과정에서 뜯어낸 철창살만 창틀에 매달려 대롱거렸다. 화재 당시 잠을 자던 11명 중 1명은 숨졌고, 5명은 병원 치료중이며, 5명은 회현동사무소의 주선으로 인근 쪽방으로 거쳐를 옮겼다. 불구덩이 쪽방에서 살아나온 이들은 다시 쪽방으로 들어갔고, 화재 건물 1·2층 사람들 또한 하루 방값 7000원을 내며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 화마(火魔)로 상처를 입었지만 이들의 삶은 쪽방을 벗어나지 못하는 ‘쪽방에 갇힌 삶’이었다. 중구청에 따르면 쪽방촌에는 700가구 75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중구청은 화재 피해자들을 ‘긴급복지 대상자’로 지정, 최장 2개월까지 월 26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적십자사에서 제공한 회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생존자 몇몇이 잿더미에서 건진 가재 도구들을 날랐다. 창문을 통해 탈출한 이모(55)씨는 “공기도 안 통하고 빛도 안 들어오는 곳이지만, 방안에서 잔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했다.”며 불탄 방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추모(52)씨는 골목길에 쪼그려 앉아 한숨 섞인 담배연기를 내뿜었다. 그는 “외환위기 직후부터 거리를 떠돌다 이곳에 와 3년을 살았다.”면서 “팬티 한 장 빼고는 모두 다 타버렸다. 며칠 동안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비통해 했다. 노후화된 건물, 다닥다닥 붙은 건물구조, 부엌 한 칸 없어 방에서 밥을 지어먹어야 하는 현실 등 쪽방촌은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노숙인복지와 인권을실천하는사람들’ 이동현 상임활동가는 “화재 사고로 사람이 죽어야 쪽방 문제가 잠시 이슈화되지만 화재만이 문제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1평이 채 안 돼 발도 제대로 못 뻗는 공간, 사방이 꽉 막혀 원천적으로 차단된 빛과 공기, 여름이면 방이 있어도 노숙을 자청할 만큼 더운 실내온도 등 주거환경 전반이 더할 수 없이 열악하다. 화재 건물에서 2년 동안 살았다는 50대 남성은 “옆방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바로 전염된다.”며 밀집 공간의 비위생성을 지적했다. ●화재·전염병 위험에 노출 김윤이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원은 “쪽방의 입지 조건이 좋으니까 도시 개발 과정에서 항상 철거 위협에 놓여 있다.”면서 화재 건물 뒤편 쪽방촌을 헐고 들어서는 고층 빌딩들을 예로 들었다. 이동현 활동가는 “화재 대책을 넘어 쪽방 거주민 및 노숙인 정책 전반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식을 마친 직후 빈소 앞을 지키던 쪽방 주민들과 건물 임대 업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 임대 업자들은 “죽은 사람 쳐다보는 거 불쾌하다. 담장에 빨래 널어야 하니까 빈소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송주상씨는 “아저씨들을 상대로 돈을 벌면서 너무한 것 아니냐. 우리도 사람이다.”라고 소리쳤다. 송씨의 말은 너무도 절절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백상예술대상에 주몽·타짜 영예

    MBC 드라마 ‘주몽’과 영화 ‘타짜’가 올해 백상예술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5일 오후 6시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4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은 ‘괴물’(영화 부문),KBS ‘서울,1945’(TV드라마 부문),SBS ‘긴급출동 SOS24’(TV 교양부문),KBS ‘미녀들의 수다’(TV 예능 부문)가 각각 차지했다. 최우수 연기상은 김명민(하얀거탑·MBC)과 손예진(연애시대·SBS), 류승범(사생결단)과 염정아(오래된 정원)가 각각 TV와 영화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TV부문 신인연기상은 박해진(소문난 칠공주·KBS)과 고아라(눈꽃·SBS)가, 영화부문 신인연기상은 정지훈(싸이보그지만 괜찮아)과 박시연(구미호가족)이 받았다. 연출상은 MBC ‘하얀거탑’의 안판석 PD, 감독상은 ‘타짜’의 최동훈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인기상의 영광은 김태희, 이범수, 이준기, 한예슬이 안았다. 나머지 부문별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TV부문▲신인 연출상=김형식(외과의사 봉달희·SBS)▲극본상=정형수·최완규(주몽·MBC)▲TV 예능상=정종철(개그콘서트·KBS), 김미려(개그야·MBC)◇영화부문▲신인 연출상=전계수(삼거리 극장)▲시나리오상=이해영·이해준(천하장사 마돈나)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Seoul In] 새달 3~4일 ‘2007 건강축제’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세계보건기구(WTO) 건강도시연맹 가입 2주년을 맞아 다음달 3∼4일 ‘2007건강축제’를 연다. 상계백병원 최수전 교수가 ‘폐암의 조기발견과 치료’ 등 강연을 하고 초음파 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중랑천 4㎞를 일주하는 걷기대회를 열고 ‘내혈압·혈당 바로 알기’ 행사도 연다. 구청 지하 1층에서는 응급처치법, 모유수유 상담, 구강진료 상담 등도 한다. 정오음악회와 사물놀이패의 신명나는 공연도 있다. 보건행정과 2289-1625.
  • [25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40분) 운동은 하면 할수록 좋다는 인식으로 늘어가는 운동 인구. 그런데 기록과 승부에 대한 지나친 욕심은 건강을 망친다. 우리는 어떻게 운동을 해야 좋을까? 운동에 빠진 세 사람의 좌충우돌 운동중독 탈출기를 통해 혼자만의 운동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운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마왕(KBS2 오후 9시55분) 순기는 호텔로 찾아와 희수에게 형수님을 만나게 해달고 말한다. 하지만 희수는 그럴 필요 없다고 순기의 청을 거절한다. 희수에게 말을 해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순기는 석진에게 제주도 카지노 운영을 자기에게 맡겨 달라고 말한다. 석진에게 자신이 나희와 석진의 사이를 알고 있다는 것을 폭로하는데…. ●클로즈업(YTN 오후 1시30분) 흔히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고 얘기를 한다. 정의구현을 위해 법대로 하자는 표현도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게 느껴진다. 최근 한·미 FTA 타결로 법률시장에도 큰 지각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법의 날을 맞아 김성호 법무부장관과 함께 법의 존엄성과 필요성을 들어 본다. ●다큐 여자(EBS 오후 9시20분) 강원도 양구군에는 13년차, 일본인 며느리가 있다. 한국인 남편 하나만 믿고 현해탄을 건너온 여자. 낯선 곳에 시집 와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아이 셋을 낳고 살았다. 게다가 부모와 떨어져 있는 조카 두 명까지 돌보면서 열심히 살았다. 행복도 잠시, 남편은 너무 일찍 세상과 손을 놓아버렸다. ●생방송 TV 연예(SBS 오후 8시55분)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하는 윤계상·박시연 커플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실제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정준호의 휠체어 마라톤 도전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임채무의 변신 이유 등을 전한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중계된 4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의 이모저모를 보도한다.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은호가 사기를 치고 달아난 기획사 사장을 찔렀다는 얘기에 은주는 혼절한다. 은호의 생일을 축하해 주러 간 자리에서 은호의 소식을 접한 지애. 집으로 돌아와 이같은 소식을 용기와 선희에게 전하고, 둘은 안타까워한다. 은주는 사표를 내지만 용기는 한 달만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라며 보류한다.
  • 신도시 노하우 가진 토공 등 세계로 날다

    신도시 노하우 가진 토공 등 세계로 날다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형 신도시’ 바람이 거세다.1980년대 말 경기 분당·일산·평촌 등 신도시 개발 노하우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해외 신도시 건설은 수년이 걸리는 장기사업인데다 국내 민간 건설업체가 동반 진출할 수 있어 해외건설 개척의 새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토지공사는 24일 “세계 각국에서 자국의 신도시와 산업단지 등의 건설에 토지공사의 참여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건설업체의 한국형 신도시 진출도 활발하다.GS건설은 아제르바이잔과 베트남 냐베에서,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북안카잉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베트남 ‘따이 호 따이’ 등에서 각각 신도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중국·베트남·몽골에 ‘신도시 한류´ 국내 신도시를 보기 위한 해외 공무원 등 관계자들의 시찰단도 줄을 잇고 있다. 방한 중인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내외 등 정부 관계자 20여명이 이날 토지공사가 시행한 판교신도시 홍보관과 국내 신도시 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이집트와 이라크 공무원 30여명이 판교신도시 등을 찾았다. 올들어 알제리·몽골·중국 등의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국내 신도시를 견학하고 있다. 토지공사는 아제르바이잔 신도시 건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기술자문 및 총괄사업관리자(PM)를 수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토공에 신도시 건설을 직접 요청한 나라는 알제리·카자흐스탄·몽골 등 3개국.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 30만여평엔 한국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알제리의 부이난 신도시 건설사업은 양국 정부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180만평이나 되는 1단계 개발지구를 토공의 사업총괄관리 아래 국내 민간 컨소시엄이 개발에 참여하는 사업이다. 토공은 또 지난해 9월 카자흐스탄 국토자원관리청과 토지전산등기화, 지가산정 및 평가,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을 이용한 토지활용기법 등 국토이용 합리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정을 맺었다. 또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신행정타운 배후 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시 건설 넘어 법령 정비도 지원 이와 함께 토공은 몽골 정부와 지가산정 및 보상, 신도시 조성, 몽골 도시개발법령 및 규범 정비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기호 한국토지공사 대외사업단장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가들이 자국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분당이나 일산과 같은 신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신도시 한류(韓流)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국가는 고유가로 오일달러가 넘치는데다 인구가 늘어 주택난과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을 해소하려고 신도시 개발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근수 국토도시연구원 박사는 “선진국의 신도시 개발은 30년가량 걸려 당장 필요로 하는 개발도상국에는 적합한 모델이 되지 못한다.”면서 “반면 한국은 신도시 조성에 10년 정도면 되고, 건축 기술도 세계적 수준이어서 개발도상국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디젤 엔진 하이브리드카 ‘눈에 띄네’

    디젤 엔진 하이브리드카 ‘눈에 띄네’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층 로비. 노란색 폴크스바겐 비틀(일명 딱정벌레차)이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엘엠엘코리아가 이날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시작한 하이브리드카 시연회 행사다. 이 차에 얹어진 엔진은 네덜란드의 국영 연구개발(R&D) 조직 TNO가 개발한 첨단 하이브리드카 시스템. 하이브리드카란 전기 모터와 기름 엔진을 함께 쓰는 차량이다. 그런데 도요타 프리우스 등 이미 세계에서 팔리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와 다른 점이 적지 않다. 기존 하이브리드카는 휘발유 엔진을 쓰는 반면 TNO 방식은 디젤 엔진을 쓴다. 전기모터와 기름엔진을 연결하는 방식(직렬)도 기존 차량(병렬)과 다르다.2005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2등을 차지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기술의 아시아 지역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는 엘엠엘코리아 최승일(사진 맨 오른쪽) 회장은 “구동 방식이 간단할 뿐 아니라 디젤을 쓰는 만큼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시내 주행시 35%, 고속도로 주행시 25%의 연료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도 10년후면 완전히 개방된다.”면서 “차세대 친환경 차량인 하이브리드카의 상용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강남구, 빈국에 모기장 보낸다

    ‘모기장 한 장이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는 16일 유니세프와 함께 ‘빈곤국가 모기장 보내기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빈곤국가 모기장 보내기 사업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감염자 2억∼3억명, 사망자가 250만∼300만명에 달하는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지역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다. 강남구가 모금한 기금 등을 기반으로 유니세프가 대상지역을 고른다. 우선 아프리카 우간다와 동남아시아 캄보디아에 각각 모기장 1만장, 의약품 1000명분, 방역차량 및 장비 각 1대, 식량자급과 재생산이 가능한 옥수수씨앗 500㎏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모두 2억 6000만원 상당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10일부터 주민, 기업, 종교단체 등을 통한 모금활동을 벌여 지금까지 9100여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또 옥수수 박사로 알려진 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과 협의해 옥수수씨앗 1000㎏과 말라리아 치료 의약품 1000명분을 확보했다. 대한어머니회 서울시연합회(회장 강은성)도 모기장 보내기 사업 기금 마련을 위해 이달 18·19일 양일간 강남구청 광장에서 자선바자회를 연다. 강남구의 모기장 보내기 사업 기금 모금 기한은 이달 30일까지이다. 기아대책은 농협(068-71-003280), 유니세프 기금은 신한은행(346-03-000548)으로 입금하면 된다. 문의는 강남구청 복지정책과(2104-1747).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한외교사절 마산돝섬 나들이

    주한 외교사절들이 ‘가고파의 고장’으로 봄나들이를 한다. 우리나라에 주재하는 41개국 대사와 가족 등 100명이 오는 14,15일 이틀 동안 경남 마산시를 방문,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의 혼이 배어 있는 ‘문신미술관’과 황금돼지의 전설을 간직한 ‘돝섬’을 찾는다. 주한 외교사절단의 마산방문은 이 지역출신 이주영 의원이 지난달 일부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에 황금돼지의 전설을 간직한 섬이 있다.”고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됐다. 도영심 외교통상부 문화협력대사의 안내로 마산을 찾는 외교사절들은 첫날 문신미술관에서 고인이 남긴 불후의 명작들을 감상한다. 이어 마산 앞 바다의 돝섬을 둘러본다. 돝섬에서는 정법사 영축다도반이 시연하는 ‘접빈다례(接賓茶禮)’를 감상하고, 어린이 풍물단 공연도 관람한다.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서울시 7·9급시험 7월8일 실시

    서울시는 8일 7,9급 신규 공무원임용시험(필기)을 7월8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원서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인터넷(gosi.seoul.go.kr) 및 우편으로 접수하며 면접시험은 9월17∼21일 진행된다. 선발인원은 총 1732명(25개 직렬)으로, 지난해 채용 규모 932명에 비해 85.8%나 늘었다. 시는 시험 장소를 6월29일에 공고하며, 최종 합격자 발표일은 10월5일이다. 행정직군 1399명, 기술직군 324명, 연구·지도직군 9명이며 직급별로는 7급 155명,9급 1577명이다. 장애인 고용촉진을 위해 87명은 장애인으로 선발된다. 응시연령은 9급 18∼30세,7급 및 연구·지도직은 20∼35세이다. 거주지와 관계없이 응시가 가능하다. 공무원교육원 (02)3488-2321∼9.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느껴봐! 3G통신시대

    느껴봐! 3G통신시대

    동영상 서비스를 완벽히 구현하는 3세대(3G) 통신시대가 활짝 열렸다. 휴대전화로 영상통화가 가능한 HSDPA는 지난달 KTF와 SK텔레콤이 전국 서비스를 시작했고,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은 3일 KT가 서울 전 지역 서비스에 들어갔다. 두 서비스는 지금의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비슷한 수준의 3G 상품이지만,HSDPA는 이동통신 기반, 와이브로는 인터넷 기반이다. 와이브로는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순수 우리의 기술이다. 두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이용하면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도시에서는 와이브로망에 접속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이외의 지역에서는 HSDPA망에 접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 서울 전지역 서비스 KT는 이날 ‘U-서울! KT 와이브로’란 주제로 서울지역 와이브로 상용화를 시작했다. 그동안 HSDPA에 비해 다소 주춤했던 ‘와이브로의 바람몰이’ 성격이 강하다. 서울 청계천변에서는 10분정도 차량 시연이 있었다. 차량 속도는 시속 60㎞. 버스가 청계천 광장을 출발, 속도를 내자 도우미는 주문형비디오(VOD)를 소개했다. 또 서울시의 동영상 홈페이지에 접속, 끊김없는 동영상 화면을 보여 줬다. 인터넷 검색도 무리없이 진행됐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UCC 업로드도 시연해 몇초안에 업로드가 이뤄졌다. 다운로딩 속도도 기존보다 빨랐다.KT 관계자는 “와이브로로 이동중에 온라인 강의 등 갖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KT는 당분간 청계천 투어버스 1대를 준비,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무료체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날 위촉된 25명의 ‘움직이는 대학생 홍보대사’는 와이브로를 이용, 문화행사 등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동영상 UCC로 만들어 서울문화재단 및 주요 홈페이지에 올린다. KT는 이동전화,DMB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기능 컨버전스형 스마트폰과 전용 서비스도 선보였다. 스마트폰 가격은 80만원대로 다소 비쌌다. 스마트폰의 주요 서비스로는 ▲개인방송, 동영상 UCC 제작 ▲여러개의 이메일을 등록하면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웹메일 ▲원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검색할 수 있는 모바일 RSS(Rich Site Summary) 서비스인 마이웹(MyWeb) ▲와이브로 단말기로 다른 PC나 단말에 연결해 파일열기, 편집, 스트리밍 재생, 전송 등을 할 수 있는 PC 컨트롤 ▲유선인터넷의 포털 화면을 그대로 이용하는 웹서핑 기능이 있다. 노트북 PC에서는 자료를 공유하면서 영상회의를 할 수 있는 멀티보드(Multi-Board)와 UCC 서비스인 씨유(SeeU), 마이웹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요금도 내렸다 와이브로 부분정액제를 기본으로 한 기본요금제는 1만∼4만원의 기본료에 500메가바이트(MB)∼6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초과 사용량은 추가 요금을 낸다. 기존보다 기본료는 최대 5000원 낮아지고, 데이터 제공량은 최대 3GB 늘어났다. 또 기본요금제 외에 다수의 프로모션 요금제도 나왔다. 예컨대 ‘자유선언 요금제’는 월 1만 9800원에 와이브로 서비스를 내년 3월말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이용층이 될 대학생은 월 3000원만 내면 교내에서 무제한 서비스인 ‘W캠퍼스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과도한 데이터요금 부담을 막기 위해 15만원에 이용료 상한선을 그었다. 또 와이브로와 휴대전화 데이터 서비스(EVDO),‘아이플러그’ 서비스에 동시 가입하면 각 서비스 기본료의 20%를 할인해 준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탄력받는다 미국의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인 스프린트 넥스텔이 지난해 8월 서비스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와이브로 서비스는 외국에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스프린트의 와이브로 컨소시엄에 참여, 장비·단말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모토롤라, 노키아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이어 미 동부지역에서도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3G 서비스인 와이브로,HSDPA가 동시 론칭되면서 투자 등에 충돌이 있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와이브로 글로벌화에 힘이 듬뿍 실렸다.”고 말했다. ●론칭까지의 과정은 길었다 정보통신부(ETRI)와 삼성전자,KT가 중심이 돼 와이브로를 준비해 왔다. 그동안 HSDPA와 와이브로의 서비스가 다소 겹친다는 점 때문에 서비스 업체들이 투자를 주저하면서 주춤거렸다.KT·SK텔레콤·하나로텔레콤이 서비스 사업자였으나 지난 2005년 4월 하나로는 사업권을 반납했다. 정부는 최근 범 정부차원에서의 지원 방침을 밝히는 등 와이브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한·미 FTA로 MLB가 한국구단 인수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협상 타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여서 폭넓은 분야에서 밀고 당기는 싸움이 벌어졌지만 스포츠란 항목은 나타나지 않는다. 스포츠는 FTA와 별 관계가 없는 걸까.FTA의 핵심은 시장 개방이다. 한국 스포츠는 이미 많은 분야가 개방돼 있다. 요즘 스포츠팬들은 유럽축구, 메이저리그, 일본야구, 여자골프, 격투기 등의 해외 종목을 모두 실시간으로 접한다. 국내로 눈을 돌려도 한참 포스트시즌을 진행 중인 농구 등 종목에서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가장 크게 좌우된다. 스포츠에 관한 한 한국의 무역 적자는 엄청나다. 해외 진출 선수들 연봉보다 훨씬 큰 금액의 중계권료가 지불되고 있다. 국내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가져가는 연봉도 상당하지만 국내 경기의 중계권이 해외에 판매된 것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우리나라의 스포츠 수준이 외국에 비해 한참 떨어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힘이 강한 쪽이 협상이건 경쟁이건 우위에 서는 건 국가 경제나 스포츠나 마찬가지다. 외국에서 맹활약하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을 보는데서 이 정도는 감수한다고 해두자.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에 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한국의 케이블 방송을 실질적으로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중계권 판매를 통한 간접 진출이 아니라 직접 한국에서 드라마와 스포츠 채널을 운영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송진우의 200승 경기를 외면하고 이승엽 경기를 중계했을 때는 비난이라도 했지만, 어떤 비난도 감수할 채널이 등장하게 되는 셈이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간접 진출이다. 우리가 국내에서 지역연고제와 도시연고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팀이 한국에 와서 직접 경기를 한다면? 그것도 한국의 가장 좋은 경기일정을 중지하고 야구장 사용권을 달라고 하면? 이미 일본에서는 현실화된 메이저리그 정규 경기의 해외 개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이것보다 더 직접적인 진출도 있을까. 물론 있다. 메이저리그 팀이 한국의 구단을 인수해 마이너리그의 일부로 운영할 수도 있다. 심지어는 아예 새로운 리그를 하나 만들어서 메이저리그의 선수 공급원으로 삼는 것도 가능하다. 지금 당장이야 꿈같은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몇 년 안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충분한 시나리오다. 당연히 이런 일이 야구에서만 벌어지란 법은 없다. 그 때 우리 스포츠계나 정부 관련부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번 FTA 협상만큼 복잡한 계산과 판단, 그리고 협상력이 필요하다. 모두 사람이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체육인재 육성재단이란 단체의 설립을 놓고 관할권 싸움만 하고 있다. 누가 관장하든 부디 제대로 된 인재가 육성된다면 그나마 다행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HAPPY KOREA] 경북 포항 다무포 고래생태마을

    [HAPPY KOREA] 경북 포항 다무포 고래생태마을

    “마을이 나아지려면 외지인들 ‘투기 바람’부터 막아야죠.”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다무포 고래생태마을은 지난 2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 지역 선정 이후 가장 먼저 주민 350여명 모두로부터 ‘주민협약 동의서’를 받고 있다. 현재 90% 이상 동의를 얻었다. ●난개발의 실패를 보약으로 동의서에서 눈에 띄는 내용은 ‘부동산 매매, 토지개발 행위 등을 실행할 때 주민협의회를 통해 ‘고래생태마을기획위원회’(가칭)와 상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협의회는 모든 주민들이 회원으로 가입하는 주민공동체이다. 또 기획위원회는 주민과 지역시민단체, 전문가집단, 관계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로,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두환(56) 주민협의회장은 “개발 이익은 외지인들이 챙기고, 주민들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폐해만 고스란히 떠안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라면서 “변화는 조금씩 이뤄질 수 있고, 그 변화의 시작은 주민 스스로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력 덕택에 개발 소식이 알려졌지만, 외지인들이 소유한 토지 비율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주민들이 뜻을 모으게 된 배경으로는 과거 난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의 쓰라린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의 실패가 미래를 위한 약이 된 것이다. 지난 1970년대에 마을을 가로질러 포구로 흘러 들어가는 하천에 둑을 세워 저수지를 만들었다. 농업용수를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해안가로 유입되던 모래 공급이 끊기고, 기존에 쌓여 있던 모래는 파도에 휩쓸려 지금은 자갈 해변으로 변했다. 80년대에는 농지 정리가 이뤄지면서 해안을 따라 심어져있던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내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 해안도로가 건설되면서 해안선 침식이 가속화되는 실정이다. 안경모 한동대 공간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계곡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물은 해저 생태계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도 했지만, 지금은 모든 게 바뀐 상황”이라면서 “자연의 순환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리한 개발을 지속할 경우 천혜의 자원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 시민단체·전문가들 지원 그래도 희망은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주민들은 물론, 포항YMCA와 한동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영일만 생태도시연구소 등 지역시민단체와 전문가집단까지 참여해 고래를 테마로 한 생태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기반을 닦아왔다. 포스코도 2005년부터 고래생태마을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돕는 등 측면 지원하고 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정부의 지원 결정이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은 일’로, 정부 지원에 그다지 목맬 필요도 없다. 서병철 포항YMCA 사무총장은 “연안의 고기는 거의 멸종 상태에 이르고 있는 반면, 기름값과 인건비 등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대부분 가족어업 형태로 영세한 상황”이라면서 “마을 존립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 사무총장은 “60∼70년대 새마을운동을 하듯이 마을을 개조하려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주민들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주체의식을 갖도록 만든 뒤 이같은 기반 위에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항 김상화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래는 다무포 주민들의 친구다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다무포 고래생태마을은 3개 자연부락으로 이뤄진 조그만 해안 마을이다. 구불구불한 해안가 언덕을 따라 파도 치듯 오르락내리락 이어진 해안도로는 듬성듬성 들어서 있는 가옥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고래 관련 문화 콘텐츠 개발해야 그러나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빨리 떠올라 해돋이로 유명한 호미곶, 울산 장생포와 더불어 우리나라 양대 포경기지였던 구룡포 사이에 위치한 이른바 ‘낀 동네’이다. 없는 것이 많다고 해서 다무포(多無浦)라는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그동안 외지인들의 시선을 크게 사로잡을 일도 없었다. 그나마 1970년대까지는 고래잡이로 풍족함을 누렸다. 하루에도 수차례씩 포구를 나들던 포경선이 잡아온 고래의 꼬리와 지느러미 부위는 으레 주민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80년대 국제협약에 의해 포경이 금지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최병태(65)씨는 “어릴 때는 고래는 많고, 장비는 부족해 포구에 고래가 들어와도 못 잡을 정도였다.”면서 “바다가 놀이터였고, 미끌미끌한 고래 등에 올라타 놀다 보면 하루가 짧았다.”고 회상했다. 최씨는 “고래가 떼지어 다니던 모습은 장관이었는데, 지금은 자주 볼 수 없는 게 아쉬울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고두환(56)씨도 “육고기는 먹을 수 없었던 시절에 유일한 육류가 고래고기였다.”면서 “어릴 적에는 고래고기를 자전거에 싣고 팔러다니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포경 재개 논란을 뛰어넘어야 마을이 산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동해안에서 발견된 고래는 모두 2353마리이다. 이 중 다무포 앞바다는 대표적인 고래 출몰지역이다. 이곳에서 목격된 고래만 20여종에 이른다. 배를 따라 유유히 헤엄치는 돌고래의 모습은 지금도 자주 볼 수 있다. 영일만 구룡포∼호미곶 일대는 물 깊은 청정해역으로 고래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인데다, 고래의 먹이가 되는 크릴새우와 멸치 등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고래를 잡기 위한 편법적인 행동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주민들은 목청을 높인다. 길이가 20∼30m에 달하는 참고래는 1억∼2억원,5∼10m 크기인 밍크고래는 3000만∼7000만원 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문성일(45) 이장은 “포경을 다시 허가해 봐야 개인 소득으로밖에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지금도 고래가 다니는 길에 그물을 쳐놓는 얌체행위가 사라졌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고래를 잡느냐 마느냐 하는 논쟁의 수준을 넘어 고래 자원 활용이라는 문화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대준 한동대 공간시스템공학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고래와 관련된 콘텐츠를 개발·집대성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다만 마을의 규모 등을 감안해 지나친 관광·상업화는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포항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래문화센터등 건립에 100억원 투자”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추진될 경북 포항 다무포 고래생태마을의 장점은 높은 주민간 결속력과 지역사회의 협력문화가 꼽히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고래생태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5억원의 자체 기금을 조성, 사업 추진 결의를 다지고 있다.”면서 “농촌도 특화하지 않는 이상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든 만큼 행정기관과 민간전문단체의 지원도 선택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이 앞장서고, 지역사회가 뒷밤침하는 지역 개발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무포는 지난 2001년부터 주민들과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고래생태마을 조성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으며,2005년에는 타당성 조사까지 마무리하는 등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 또 고래·해양 문화의 발생지이자, 과메기라는 다른 지역에서 따라올 수 없는 고유의 특화 브랜드도 이미 확보하고 있다. 고래문화센터·고래사육시설·공동소득기반시설 등을 건립하고, 수변공간을 정비하는 데 1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50대에 이르고, 평균 연소득은 1500만원에 머물고 있지만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면서 “철강도시로서 이미지가 강한 포항을 앞으로는 물과 빛으로 대표되는 환경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또 포항 해병대 출신 90만명, 출향 인사 20만명 등 110만명이 ‘외부 지원 세력’으로서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수도권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고속철도(KTX) 연계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 과제”라고 덧붙였다. 포항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후배들 연기 무섭게 잘하네요”

    지난 29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은 마치 20년 전으로 돌아간 듯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잔인한 형사를 연기했던 배우 김내하가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 듯한…” 하며 나지막하게 노래를 불렀다. 그 사이 문성근·강신일 등 1986년 연극 ‘칠수와 만수’를 연기했던 배우들이 속속 자리에 앉았다. 초연 이후 20년 만에, 연우소극장에서는 8년 만에 연우무대 30주년 기념으로 ‘칠수와 만수’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시연회에서는 ‘칠수와 만수’를 연기한 박정환·진선규 두 젊은 배우가 혀를 내두를 만한 연기력으로 웃음과 긴장감을 선사했다. 20년이 지난 연극은 개작을 통해 현실에 걸맞게 탈바꿈했다. 기지촌 출신 칠수와 가난한 집안의 만수라는 설정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칠수는 청담동에 사는 회사 과장의 딸을 쫓아다니는 변죽 좋은 청년에다 일본의 격투기 대회 K-1에 진출하는 것이 꿈이다. 문성근은 공연 직후 “후배들이 무서울 정도로 연기를 잘해 경쟁을 못하겠다.”면서 “계속 등산을 열심히 다녀 체력으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초연 당시는 권위주의 정권 시절로 비판과 풍자의 대상이 명확해 관객도 즉각적으로 알아듣고 즐거워했다.”며 “지금은 훨씬 복잡한 표현이 필요할 것으로 걱정했는데 연극이 충실하게 변해서 반갑다.”고 말했다. 연극 도중에는 TV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명성을 떨쳤던 문성근 특유의 화법을 “문씨”로 지칭하며 패러디하는 장면도 나온다. 관객들의 폭소를 끌어낸 부분인데 문성근은 “나도 직접 해보고 싶다.”며 반가워했다. 연우무대는 시연회에 참석한 김내하를 비롯해 송강호·유오성·안석환 등 한국의 대표배우와 김민기·박광정 등 연극계를 이끄는 극단대표를 배출했다. 가식적인 발성의 번역극이 판치던 77년부터 창작극만을 고집해 온 연우무대는 소극장에서 한 배우가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는 역할 바꾸기의 공연형태를 정착시켰다. 시대가 바뀌고 관객의 취향도 변하면서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을 받은 창작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제작하는 등 연우무대의 스펙트럼도 넓어지고 있다. 문성근은 “사회를 향해 발언이 필요하던 시기여서 직접 (연우무대를) 찾아왔다.”며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연극을 시작했던 때를 돌이켰다. 그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바빠 연극을 열심히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30일부터 시작된 연극 ‘칠수와 만수’는 7월29일까지 연우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아이 손잡고 u-세상 봄나들이 하세요”

    나들이의 계절이다. 야외 봄꽃 나들이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 ‘미래 기술’을 경험시켜 주는 것이 어떨까. 국내에는 아직 아이들이 ‘미래 기술’을 접할 공간이 별로 없다. 때마침 ‘유비쿼터스 공간’ 두곳이 최근 서울과 대구에서 문을 열었다. 가족과 함께 이곳에 들러 미래 공상의 세계를 여행해 보자. 이곳엔 평소 가상 기술세계로만 여겼던 IT 세상이 얼마나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지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광화문 드림전시관 재개관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 정보통신부·KT 건물에 ‘유비쿼터스(u) 드림 전시관’이 재개관했다. 이곳은 국내 대표적인 상설 IT 전시관이다. 처음 개관때보다 전시물과 체험 공간을 확충했다. 따라서 이곳에 들르면 미래에 경험할 수 있는 첨단 기술들을 직접 만져 보고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은 지난 2004년 개관된 이래 인도 대통령 등 국내외 주요인사 28만여명이 다녀갔다. u-드림 전시관에는 ▲전시관 벽면을 통해 유비쿼터스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제공하는 ‘u-월(wall)’▲지능형 문, 지능형 TV,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액자 등 미래가정의 모습을 보여 주는 ‘u-홈’▲실시간 회의 등이 가능한 ‘u-오피스’▲버스정류장,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사용될 각종 유비쿼터스 기술을 시연하는 ‘u-퍼블릭 존(Public Zone)’으로 구성돼 있다. 재개관하면서 IT 시연공간에서는 최근 국내에 상용화된 와이브로, 지상·위성DMB,W-CDMA,HSDPA 등의 서비스를 시연할 수 있게 했다. 전시관 2층에는 주요 IT기술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영상자료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존, 인터넷 게임존, 포토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는 휴식공간 역할을 한다.●구미 체험관, 사계절 테마로 꾸며 경북 ‘구미 유비쿼터스 체험관’은 지난 15일 일반인에게 개관됐다. 금오공대의 공동실험실습관 1,2층에 위치한다. 연면적은 300여평이다. u-구미의 축소판인 체험관내 환경 및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체험관에 대한 소개 영상을 보여 준다. u-체험관은 코너별 독립성을 확보해 체험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 내부는 봄·여름·가을·겨울 등 4계절로 나뉘어 테마별로 구성됐다. 공원의 미래 모습을 구현한 ‘u-동락공원’에서는 디지털연못,u-파크퍼니처,u-키오스크 등의 서비스를 시연한다. 또 ‘u-홈관’에는 가정내에서 제공되는 편리한 생활에 대한 서비스로 홈네트워크, 홈헬스케어, 홈시큐리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u-오피스관’에는 지능형테이블, 홀로그램을 통한 화상회의 서비스를 시연한다.‘u-레스토랑관’에서는 맞춤형 테이블, 맞춤형 램프 등을 통한 개인 맞춤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또 ‘u-동물원’에는 디지털 동물원과 디지털 사생대회를 체험하고, 미래 상점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u-숍’에서는 지능형 광고월, 지능형 의류매장, 전자쇼핑 등의 서비스를 구현했다. ‘u-선거관’에서는 유비쿼터스 환경하에서의 선거유세에서 투표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디지털 유세, 디지털 투표 등을 체험할 수 있다.‘u-크리스마스관’에는 지능형 가로등, 지능형 보도,u-크리스마스 트리 등이 진열돼 체험할 수 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서울시,올 임용시험서 공무원 1732명 채용

    서울시,올 임용시험서 공무원 1732명 채용

    서울시는 26일 올해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7급 공무원 155명,9급 공무원 1577명 등 모두 1732명을 뽑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932명에 비해 85.8%가 늘어났다. 시험시기도 지난해 10월에서 올해는 6∼7월로 3∼4개월 앞당겨질 전망이다. 직군별로는 행정직군이 7급 106명,9급 1293명 등 모두 1399명이다. 기술직군은 7급 40명,9급 284명으로 총 324명이다. 연구·지도직에서는 7급만 9명을 선발한다. 응시연령은 7급은 20∼35세(1971년 1월1일∼1987년 12월31일),9급은 18∼30세(1976년 1월1일∼1989년 12월31일)이다. 시 관계자는 “참신하고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채용 인원을 늘렸다.”면서 “이번 신규 채용으로 청년 실업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규 임용자를 서울시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을 시킨 뒤 일선에 배치하는 교육훈련 체계에 따라 시험시기를 3∼4개월 앞당길 계획이다.”면서 “9∼10월쯤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일정은 4월 중순에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 공고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지역명품의 재발견] 하동 녹차 ‘王의 차’로

    서울 창경궁에 ‘하동 야생차’ 밭이 조성됐다.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된 하동 야생차가 명실상부한 ‘왕의 녹차’로 거듭났다.경남 하동군은 24일 창경궁에서 조유행 하동군수와 유홍준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전국의 다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야생차밭 조성 기념식을 갖고, 궁중다례 시연회를 개최한다. 군은 맛과 색, 향이 뛰어난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을 알리고, 도심 어린이에게 자연학습의 기회를 주기 위해 최근 창경궁 내에 차밭을 조성했다.10년생 차나무 100그루와 2∼3년생 200그루를 심었으며, 내년 4월이면 찻잎을 채취할 수 있어 서울에서도 하동차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하동 녹차의 우수성은 다성(茶聖) 초의선사의 ‘동다송(東茶頌)’에서 나타난다. 초의선사는 “신선 같은 풍모와 고결한 자태는 그 종자부터가 절로 다르다.”고 했으며, 범해선사는 “하동의 진품 차는 임금께 바쳐진다.”고 극찬했다. 이날 창경궁 함인정에서는 궁중다례회가 열려 차의 역사성과 다양한 궁중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함인정은 조선 영조대왕이 문과와 무과 장원급제자를 접견한 장소, 로 명원문화재단 주관으로 임금이 다과를 베풀었던 광경을 재현한다. 부대행사로 한국 다도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다찬회와 하동차사랑회에서 마련한 하동녹차 무료 시음행사가 열리며,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하동 차나무를 나눠준다.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은 역사적인 근거를 갖고 있다.”면서 “창경궁 관람객이 직접 차 잎을 따는 체험행사를 통해 하동차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하동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국가재정 운용계획 토론회 2題] ‘토지보상비 올리기’ 편법 많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과정에서 토지나 영업권을 보상받기 위해 나무를 심거나 직업을 위장하는 등 편법 사례가 적지 않아 보상비용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덕복 국토도시연구원 연구개발처장은 20일 ‘국가재정운용계획 수송·교통·지역개발 분야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급등하는 보상비, 돌파구는 없는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OC 건설을 위해 수용하는 토지 보상 단가는 2001년 ㎡당 4만 7050원에서 2005년 11만 300원으로 2.5배 올랐다. 특히 최근 5년간 보상단가 상승률도 연평균 18.64%로, 같은 기간 지가 상승률 3.95%의 4.7배에 달했다. 이 처장은 “도로사업의 경우 계획 수립 후 확정까지 2∼3년이 걸린다.”면서 “이 기간에 나무를 심거나 창고를 설치하는 등의 사례가 늘면서 보상비용이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A댐 건설 당시 일부 주민들이 국화·배나무 등을 심어 보상비가 당초 3078억원에서 1조 1748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SOC 건설로 어업권 보상이 이뤄지자 위장등록을 통해 B마을의 해녀는 당초 50명에서 232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남자 해녀가 1명에서 66명으로 늘어났다. 이 처장은 “보상 기간을 단축하고, 보상가격 기준 시점을 사업고시일 1년 전 등으로 앞당겨 개발이익을 배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세계적 축제로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세계적 축제로

    충남 당진의 ‘기지시(機池市)줄다리기’가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당진군은 18일 한국의 대표적 전통 민속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기지시 줄다리기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기로 하고 ‘한·중·일 줄다리기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세계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가리와노 줄다리기’로 유명한 일본 아키타(秋田)현 다이센시와 문화교류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8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불꽃놀이 문화축제도 방문키로 했다. 또한 줄다리기 시연 시설 확보 등을 위해 올부터 3년간 30억여원을 들여 송악면 기지시리 일원에 줄다리기 시연장을 비롯해 기지시줄다리기 전시관, 줄 전시관, 농악 전수관 등을 건립키로 했다. 이들 시설물이 들어서는 2009년부터는 윤년(10년에 네 번)에만 하던 줄다리기 축제를 매년 열어 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46개국에서 하고 있는 스포츠 줄다리기 국제대회도 유치해 자연스럽게 민속 전통축제인 기지시줄다리기를 세계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2015년까지 기지시줄다리기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로 하고 충남도 등과 기반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세계적 축제로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세계적 축제로

    충남 당진의 ‘기지시(機池市)줄다리기’가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당진군은 18일 한국의 대표적 전통 민속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기지시 줄다리기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기로 하고 ‘한·중·일 줄다리기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세계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가리와노 줄다리기’로 유명한 일본 아키타(秋田)현 다이센시와 문화교류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8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불꽃놀이 문화축제도 방문키로 했다. 또한 줄다리기 시연 시설 확보 등을 위해 올부터 3년간 30억여원을 들여 송악면 기지시리 일원에 줄다리기 시연장을 비롯해 기지시줄다리기 전시관, 줄 전시관, 농악 전수관 등을 건립키로 했다. 이들 시설물이 들어서는 2009년부터는 윤년(10년에 네 번)에만 하던 줄다리기 축제를 매년 열어 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46개국에서 하고 있는 스포츠 줄다리기 국제대회도 유치해 자연스럽게 민속 전통축제인 기지시줄다리기를 세계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2015년까지 기지시줄다리기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로 하고 충남도 등과 기반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삼성와이브로, 워싱턴DC ‘ON’

    삼성와이브로, 워싱턴DC ‘ON’

    |하노버(독일) 최용규특파원| 오는 12월 통신 심장부인 미국의 워싱턴DC에 우리나라의 차세대 통신기술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상용 서비스된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18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세빗(CeBIT) 2007’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12월부터 삼성의 통신시스템인 와이브로가 (인구 650만명의) 워싱턴DC에서 상용화된다.”면서 “미국의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인 스프린트 넥스텔과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내년 1월 상용화 계획보다 한달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미국 심장부에 한국 토종 기술 깔린다 최 사장은 “시스템, 장비와 함께 와이브로 단말기도 공급한다.”며 “지난해 말 베리웨스트 스프린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만나 시스템 및 단말기 공급에 대한 충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서비스인 와이맥스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그것도 정치·행정의 심장부인 워싱턴DC에서 삼성의 통신기술이 깔린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미국 본토에 다른 나라 통신장비가 들어가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특히 이번 상용 서비스에서 삼성전자는 시스템, 장비, 단말기를 포함해 모두 35% 이상의 공급권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모토롤라, 노키아, 인텔 등 3개 업체가 나눠 갖는다. 이처럼 스프린트가 삼성전자에 공급권을 대폭 주는 것은 삼성의 기술이 경쟁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임을 인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프린트는 지난해 8월 와이브로(미국에서는 와이맥스로 불림)를 4G 서비스로 규정하고 삼성전자 등 글로벌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삼성전자를 ‘프라이머리 벤더(우선 공급업자)’로, 모토롤라를 ‘메이저 벤더(주력 공급업자)’로, 인텔을 ‘벤더(공급업자)’로 규정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는 삼성전자가 확보한 기술이 가장 많다는 것을 스프린트측에서 인정한 것”이라며 “이동통신의 가장 중요한 기술인 지역간 이동시 끊김 없이 넘어가는 기술은 삼성전자만 시연했다.”고 말했다. 또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는 지난 2005년 12월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받아들였다. ●주춤거렸던 와이브로사업 국내외에서 속도낸다 최 사장은 “와이브로는 삼성전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사업”이라고 밝혀 국내외에서 주춤했던 이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미국·유럽보다 중국, 인도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브라질, 베트남, 페루, 중앙아시아 등 신흥 국가들에만 힘쏟았다. 그는 이와 관련,“4G 통신기술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주최해 왔던 4G포럼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또 “미국의 서비스는 와이브로 전용으로 하기보다는 기존 통신방식인 CDMA EVDO방식과 결합된 듀얼모드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스프린트에 와이브로 공급권을 신청한 업체는 삼성전자, 모토롤라, 인텔, 노키아 등 4개 업체다. 모토롤라는 시카코, 지난해 말 뒤늦게 와이브로 공급권을 신청한 노키아는 텍사스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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