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연회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아세안 3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퇴임식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정보위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전면전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8
  • ‘2019 대한민국 교회건축·리모델링 박람회’, 오는 18일 KINTEX에서 개최

    ‘2019 대한민국 교회건축·리모델링 박람회’, 오는 18일 KINTEX에서 개최

    ‘2019 대한민국 교회건축·리모델링 박람회(KOCAD 2019)’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8홀에서 개최된다. 국민일보가 후원하고 ㈜젠코리아, 서울전람㈜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건축설계, 건축자재, 인테리어, 음향·방송, 교회영상을 비롯해 성구, 예배용 의자 등 교회 관련 제품이 전시된다. 최신 건축 동향과 올바른 교회건축·리모델링에 관한 내용을 다루며 전시 기간 중에 ‘교회건축 특별세미나’도 열린다. 경품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블루투스 이어폰 및 피젯스틱을 주며 추첨을 통해 태블릿 PC, 최고급 드론 등의 스마트기기를 증정한다. 한편 동시 개최 전시회인 ‘대한민국 음향음악산업전(2019 K·SOUND & MUSIC FAIR)’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대규모 음향시연회 및 음향산업 트렌드와 최신 오디오 제품을 체험할 수 있으며 음향 초급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든 엔지니어가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koca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北 “무기 개발은 우리 국가안전 위한 수단”

    北 “무기 개발은 우리 국가안전 위한 수단”

    북한이 ‘새 무기’ 시험사격 사진을 공개한 17일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우리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제거를 위한 정답은 오직 위력한 물리적 수단의 부단한 개발과 실전 배비(배치)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쟁 시연회로 얻을 것은 값비싼 대가뿐이다’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의 경고와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남조선당국과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을 계속 강행하고 있다”며 한미연합 훈련을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앞에서는 대화에 대하여 곧잘 외워대고 뒤돌아 앉아서는 우리를 해칠 칼을 가는 것이 바로 미국과 남조선당국”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판문점 회 동 때 한미 합동군사연습 중지를 확약했음에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방은 공약을 줘버려도 되고 우리만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시험사격을 지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불장난 질을 해볼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것”이 “우리 당의 국방건설의 중핵적 구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귀중히 여기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만주 독립군의 전투식량은 뭐였을까

    만주 독립군의 전투식량은 뭐였을까

    독립군의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의 밑바탕이 된 전투식량은 무엇일까. 경북 안동 예미정(종가음식 전문점)은 14일 안동종가음식체험관에서 ‘만주 독립군 밥상 연구논문 발표 및 복원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100여년 전 항일 무장투쟁 당시 만주 독립군들이 먹었던 전투식량을 복원하고, 독립군 전투식량을 연구해 온 한·중 학자들이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연구한 논문도 발표한다. 이날 공개되는 독립군 전투식량은 장작불로 달군 가마솥에 옥수수반죽을 구워내 말린 ‘옥수수떡’과 옥수수·차좁쌀을 섞어 만든 잡곡밥을 소금물로 적셔 손으로 뭉쳐낸 ‘배추우거지 주먹밥’, 볶은 옥수수와 옥수수를 갈아서 만든 미숫가루, 옥수수를 가마솥으로 고아서 만든 옥수수엿, 조청, 볶은콩 엿강정 등이다. 예미정 측은 “옥수수에다 콩가루 또는 건조두부를 섞거나 육포, 명태살 등을 곁들이는 방법으로 옥수수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강하고, 소금에 절인 콩자반으로 염분 섭취를 꾸준히 하는 등 강인한 체력 유지에 필요한 식품영양학적 고려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신흥무관학교 생도들이 먹던 꿩고기 옥수수국수, 옥쌀밥, 버들치호박잎매운탕, 콩자반, 차좁쌀 시루떡, 두부비짓국 등도 선을 보인다. 박정남(대경대 교수)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은 “비상식품을 개발한 선열들의 지혜와 애국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뱅크사인’ 쓸쓸한 첫돌… 생체·간편 인증에 찬밥

    ‘뱅크사인’ 쓸쓸한 첫돌… 생체·간편 인증에 찬밥

    평소 공인인증서 사용을 불편해하던 직장인 전모(33)씨는 새로운 은행 공동인증서가 있다는 소식에 ‘뱅크사인’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았다가 실망했다. 발급 과정에서 본인 인증이 공인인증서와 마찬가지로 불편했고, 모바일뱅킹 로그인 때 오히려 앱 하나를 더 거쳐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전씨는 “블록체인 기술로 개인정보 유출이 힘들다는 점 외에는 이걸 왜 써야 하냐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유효기간 3년 타행인증서 필요없어 은행권 공동인증서인 뱅크사인이 출시 1년을 앞두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발급받는 과정이 기존 공인인증서만큼 복잡해 굳이 ‘갈아탈’ 이유가 없다는 평가다. 은행연합회는 더 편리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하지만, 이를 위해선 금융 당국의 규제 완화와 법 개정이 필요해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핀테크(금융+기술) 발달로 모바일 금융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금융 당국은 4년 동안 비대면 실명확인 규제를 그대로 두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뱅크사인은 지난해 8월 은행연합회가 야심 차게 내놓은 블록체인 기반의 은행권 공동인증 서비스다. 대형 은행들이 수십억원을 들여 개발한 만큼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당시 은행연합회는 “기존의 인증 기술과 스마트폰의 첨단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인증 서비스로, 고객들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자금융 거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홍보했다.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수협,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 산업은행, 케이뱅크 등 16개 은행에서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출시 1년이 다가온 지금 뱅크사인의 실적은 초라하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뱅크사인 누적 가입자 수는 23만 3336명에 그쳤다. 지난해 8월 말 출시 당시 1만 2000여명의 가입자를 모은 뒤 지난해 12월 10만명, 지난 4월 20만명을 돌파했지만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전체 고객 수를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뱅크사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안전성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인 분산 저장으로 인증서의 위조나 변조를 막는다. 이런 특징 때문에 유효기간이 1년인 공인인증서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뱅크사인의 유효기간은 3년으로, 매년 인증서를 갱신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무단 복제 위험이 없어 이론상 유효기간 없이 평생 쓸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고려해 유효기간을 3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개의 은행을 이용할 때 복잡한 타행 인증서 등록 과정이 필요 없다는 점도 편리하다. 이용 수수료도 무료다.●발급과정 불편… 공인인증서와 기능 비슷 하지만 발급 과정이 여전히 복잡해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안전성은 높지만 편의성에 신경을 덜 쓴 탓이다. 뱅크사인을 발급하려면 우선 본인이 쓰는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으로 신청해야 한다. 그리고 뱅크사인 앱을 설치한 뒤 약관과 개인정보 처리에 동의하고 휴대전화 본인 확인,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확인, 보안매체(OTP 또는 보안카드) 확인을 거쳐 6자리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발급이 완료된다. 6자리의 비밀번호를 기본 인증 방식으로 삼은 점은 10자리 이상의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공인인증서보다 편리하지만, 현재 대다수 은행 모바일뱅킹 앱에서 지문, 홍채 인식 등 간편 인증 방식을 서비스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되는 대목이다. 또 증권사를 포함해 다른 금융사 앱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고 은행권에만 적용된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이처럼 뱅크사인이 활성화되지 못한 가운데 시중은행들은 자체 인증 서비스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한 사설 인증서인 ‘KB 모바일 인증서’를 도입했다. 자체 인증서를 한 번 발급하고 나면 유효기간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패턴과 지문뿐 아니라 아이폰 이용 고객의 경우 페이스 아이디로도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자체 인증서를 KB금융지주 내 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도 지난 5월 모바일뱅킹 앱 ‘아이원뱅크’를 개편하면서 자체 인증을 도입했다. 6자리 비밀번호만으로 이체와 예적금 가입 등이 가능하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다른 시중은행들도 진화된 간편 인증 방식을 개발하는 터라 뱅크사인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뱅크사인 발급 절차가 기존 공인인증서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데다 모바일 대출 신청 땐 결국 공인인증서를 써야 해 100% 대체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기존 인증서와 차별화된 장점이 필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뱅크사인이 더 편리해지려면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다. 금융위원회는 2015년 12월 금융실명법과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실명 확인을 ‘복수의 비대면 방식’으로 허용하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당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해 직접 계좌개설을 신청하고 국내 1호 비대면 실명확인 통장을 발급받기도 했다. 당시 금융위가 정한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은 ▲신분증 사본 제출 ▲영상 통화 ▲접근매체(OTP 등) 전달 때 확인 ▲기존 계좌 활용 ▲생체인증 등 이에 준하는 방식 중 2가지를 의무적으로 확인하고 ▲휴대전화 인증 등 타기관 확인 결과 활용 ▲다수의 개인정보 검증을 포함해 한 가지 더 추가 확인을 권고하는 ‘2+1’ 방식이다. 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모든 금융사들은 이러한 비대면 실명 확인 가이드라인을 지키고 있다. 인증서 발급 관련해서도 대체로 가이드라인에 준하는 방식을 쓴다. 많은 고객들이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카카오뱅크도 자체 인증서를 발급받을 땐 신분증 사진을 찍고 기존 계좌로 본인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블록체인 기술 금융시스템 상용화 의의 뱅크사인도 마찬가지로 가이드라인을 따라 본인 확인을 진행한다. ‘공인인증서와 다를 바 없다’, ‘발급 과정이 여전히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2015년에는 금융실명제 도입 이후 22년 만에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실명 확인을 허용하는 ‘금융 개혁’이었지만, 핀테크가 발달하고 모바일뱅킹이 일상화된 현재 소비자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하는 불편한 방식이 돼 버린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이 개선되지 않으면 어떤 사설 인증서가 나오더라도 공인인증서보다 크게 간편해졌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계좌 개설 땐 신분증 촬영 등 본인 확인이 중요하지만, 이미 실명 확인을 한 계좌로 로그인해서 인증서를 발급받을 땐 규제를 풀어줘도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비대면 실명 확인 방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명인증 방법 수를 줄이거나, 앞으로 새로운 인증 방식이 나올 것에 대비해 유연하게 제도를 만드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다만 전자금융거래법이 개정돼야 가능한 부분이라 정확한 적용 시기를 단정짓기 힘들다”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이 개선되면 은행권에서 힘을 모아 만든 뱅크사인이 소비자로부터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은행권에서는 비록 가입 수는 아쉽지만 블록체인을 금융 시스템에 적용해 상용화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도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국세청 홈택스, 정부 전자민원포털 민원24를 비롯한 공공기관 서비스에 뱅크사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이용자 확대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사인을 공공기관에 적용하는 것 또한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시간을 거슬러 한강에 뜬 뗏목

    시간을 거슬러 한강에 뜬 뗏목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막한 한강몽땅축제에 참가한 강원 인제의 문화유산인 뗏목 시연회가 펼쳐지고 있다. 인제 뗏목은 조선 시대 궁궐 건축 재료로 쓰기 위해 점봉산과 설악산 등지에서 벌채된 원목을 서울 등지로 나르기 위한 중요한 운송수단으로 이용됐다. 이 축제는 다음달 18일까지 계속된다. 인제군 제공
  • [판깨스트] ‘2016년 11월 9일’ 파주에서 무슨 일이… ‘드루킹 댓글공작’ 김경수 항소심 중간점검

    [판깨스트] ‘2016년 11월 9일’ 파주에서 무슨 일이… ‘드루킹 댓글공작’ 김경수 항소심 중간점검

    ‘드루킹 일당’의 댓글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1월 30일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이 시작된 지 어느덧 4개월, 재판은 이제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항소심에서 채택된 증인 7명 중 4명에 대해 증인신문이 이뤄졌고 허익범 특별검사팀과 김 지사 측 변호인단도 프리젠테이션(PT) 공방과 의견서 등을 통해 나날이 치열한 법리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드루킹 일당들의 항소심 재판은 결심공판을 갖고 심리가 마무리됐고 다음달 14일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드루킹 댓글공작 사건의 핵심 쟁점은 과연 김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가 댓글공작을 공모했는지입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댓글공작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컴퓨터등장애 업무방해 혐의가 유죄로 판단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댓글공작을 통해 선거에 도움을 준 ‘대가‘로 드루킹의 측근 변호사를 센다이·오사카 총영사로 내정하려 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유죄로 인정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죠. 그러나 김 지사는 1심에서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댓글공작을 공모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항소심 핵심 쟁점은 ’2016년 11월 19일 킹크랩 시연회‘ 특검과 1심에서 두 사람의 공모관계를 인정한 결정적인 판단 근거는 김 지사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파주 사무실인 ‘산채’를 직접 방문해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시연을 지켜봤다는 겁니다. 김 지사가 킹크랩을 통한 댓글조작을 하도록 승인했고 이후 댓글의 공감·비공감 등을 조작한 기사 링크들을 김 지사에게 수시로 보고했다는 게 공소사실입니다. 반면 김 지사는 킹크랩의 시연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킹크랩으로 댓글조작을 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킹크랩 시연이 이뤄졌다고 특검이 지적한 2016년 11월 9일. 이날 ‘산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게 특검과 김 지사 측의 최대 과제입니다. 김 지사는 경공모 사무실인 ‘산채’에 총 세 번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6년 9월 28일과 11월 9일, 그리고 다음해 1월 10일입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산채에 처음 방문한 2016년 9월 28일 드루킹 김씨로부터 브리핑을 통해 이른바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이라고 불린 선플운동을 하는 조직에 대한 소개를 듣고 ‘한나라당 댓글기계’의 존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파악했습니다. 과거 한나라당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 댓글공작을 벌였고, 이러한 선플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취지의 브리핑을 들었다는 얘깁니다. 필명 ‘서유기’ 박모씨가 경인선의 설립취지와 조직도, 보고용 파일을 만들었다는 게 근거입니다. 그러나 김 지사 측에서는 “한나라당 댓글기계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댓글기계를 김 지사에게 언급했는지를 두고도 드루킹 김씨만 일관되게 특검 조사에서 맞다고 답하고 다른 경공모 회원들은 그런 언급이 없었다고 진술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전부 브리핑을 했다고 진술이 번복됐다며 이들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변호인 접견을 통해 진술을 짜맞췄다는 거죠. 첫 번째 산채 방문 내용을 두고 드루킹과 김 지사의 공모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게 변호인 측의 주장입니다. ●김경수 지사 측 “드루킹 일당 진술 짜맞춰 신빙성 없어” 두 번째 방문인 2016년 11월 9일이 중요한 이유는 이날 김 지사가 킹크랩의 시연을 직접 봤다는 특검의 주장과 일치하는 네이버 로그기록이 확인됐다는 게 1심에서 인정되면서 댓글공작의 전 과정을 김 지사가 관여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킹크랩 시연 장면을 보여주자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개발을 승인했고, 이후 드루킹 일당이 킹크랩을 개발해 본격적인 댓글공작을 했다는 게 드루킹과 특검 측 주장입니다. 김 지사 측은 항소심이 시작되자마자 로그기록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습니다. 로그기록상 킹크랩이 작동된 시간은 오후 8시 7분 15초부터 8시 23분 53초였습니다. 1심은 김 지사가 산채에 머물고 있는 시간에 킹크랩이 작동한 것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직접 봤다는 증거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은 산채에 도착한 뒤 경공모 회원들과 1시간 가량 저녁식사를 했고 드루킹 김씨에게 경공모 관련 브리핑을 받은 뒤 9시쯤 산채를 떠났다며 킹크랩 시연을 볼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 킹크랩 로그기록은 김 지사가 머문 곳과 다른 공간에서 경공모 회원들이 자체 테스트를 했다는 겁니다.특검은 7시에서 8시쯤까지 경공모 간담회를 가진 뒤 8시 7분부터 23분까지 킹크랩 시연회가 있었다는 거고요. 드루킹 일당들도 증인신문에서 1시간 가량 경공모 브리핑을 가진 뒤 드루킹 김씨의 지시에 따라 다른 회원들은 나가고 김 지사와 ‘둘리’ 우모씨와 김 지사 세 사람만 남은 상태에서 킹크랩 시연회가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김 지사와의 식사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김 지사 측은 이들의 진술이 시간이 지날수록 맞춰진 정황이 있다며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김 지사 측은 드루킹 김씨가 전처에게 일주일 전 닭갈비 20인분을 사와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알린 텔레그램 대화 내역과 2016년 11월 9일 오후 5시 50분 시간이 적힌 닭갈비 구입 영수증을 산채에서 식사를 한 증거라고 말합니다. ●오후 8시쯤 16분간 로그기록…특검 “시연회” vs 김 지사 측 “식사 후 브리핑” 지난 18일 항소심 7회 공판에 김 지사의 수행비서 김모씨를 불러 그의 2016년 11월 9일 구글 타임라인을 증거로 냈습니다. 수행비서 김씨가 당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며 구글과 연계해 이동경로 등이 그대로 기록된 건데요. 이 타임라인과 수행비서 김씨의 진술에 따르면 2016년 11월 9일 오후 5시 43분 46초쯤 수행비서 김씨는 직접 운전해 김 지사와 함께 국회에서 산채로 이동했습니다. 파주에 도착한 뒤 김씨는 산채에 들어가지 않고 근처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했고 이는 오후 7시 23분 의원실 카드 결제내역이 근거가 됐습니다. 수행비서 김씨는 식사를 마친 뒤 근처 도로에 주차하고 대기를 하다 김 지사의 전화를 받고 오후 9시 14분쯤 김 지사를 태워 김 지사의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수행비서의 구글 타임라인이 당일 킹크랩 시연회가 없었다고 김 지사 측은 강하게 주장했지만 특검은 “가정에 근거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만약에 식사를 했더라도 다시 산채로 돌아와 1시간 정도 브리핑을 들었기 때문에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를 볼 시간도 충분했다는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1심에서는 이 같은 특검 주장이 받아들여졌습니다. 항소심 재판부가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의 동선과 킹크랩 시연회에 대해 어떤 판단을 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재판에서는 우선 구글 타임라인에서 시간 등을 수정할 여지가 있는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지사는 2017년 1월 10일에도 산채를 세 번째로 방문했는데, 이날과 관련해선 킹크랩과 관련된 증언이 없었다는 게 김 지사 측의 주장입니다. 만약 11월 9일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여 승인한 뒤 킹크랩 개발이 이뤄졌다면 그 다음 방문일에 킹크랩 개발 현황이나 댓글작업에 대한 보고가 있었어야 하는데 그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이 없다는 겁니다. 또 이날은 킹크랩 로그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세 번의 산채 방문에서 가장 핵심이 두 번째 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후 드루킹 김씨가 김 지사에게 텔레그램으로 댓글작업을 한 기사 링크들을 보내기도 했지만 이는 드루킹 일당이 선플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게 김 지사 측의 주장이어서 킹크랩의 존재를 알았는지가 드루킹 일당과 김 지사의 공모관계를 풀 열쇠입니다. 다음 재판은 25일에 열리고 경공모 회원인 ‘트렐로’ 강모씨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드루킹 김씨는 10회 공판인 9월 5일 김 지사와의 법정 대면이 예고돼 있습니다. 드루킹 일당은 다음달 14일 항소심 판결을 받게 되는데요. 이 선고공판에서도 김 지사와의 공모관계가 어떻게 판단될지가 주목됩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탱고의 강렬함과 재즈의 끈적함이 빚는 치유의 시간 ‘김주원의 탱고 발레’

    탱고의 강렬함과 재즈의 끈적함이 빚는 치유의 시간 ‘김주원의 탱고 발레’

    지하 2층,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30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 짙은 와인빛 조명 아래 붉은 드레스를 입은 긴 머리 여인이 나른한 표정으로 손님 없는 바를 지키고 섰다. 그녀 앞으로 검은 옷을 맞춰 입은 남녀 무용수가 서로의 심장을 맞대고 무대에 강렬한 선을 그려 나간다. 그들의 뒤에선 구슬픈 아코디언과 바이올린 선율이 깔리고 이내 끈적한 목소리의 노래가 시작된다. 좌와 우로 나뉜 이념의 전쟁터가 된 광화문은 90분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구의 작은 탱고 클럽이 된다.한국 발레와 재즈를 각각 대표하는 발레리나 김주원(42)과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46)이 만났다. 여기에 탱고 밴드 ‘라 벤타나’가 탱고의 맛과 깊이를 더했다. 김주원이 6년 만에 예술감독을 맡고 주인공으로 출연한 뮤지컬 ‘김주원의 탱고발레-3 Minutes: Su tiempo’가 10일 공개됐다. 김주원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S시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언론 시연회)에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영철과 함께 강렬한 듀엣 탱고발레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김주원은 이번 공연에서 가상의 탱고 클럽 ‘밀롱가’를 찾아온 손님이자 무용수 역을, 웅산은 밀롱가의 주인이자 가수 역을 맡았다. 웅산과 재즈가수 유사랑이 대사와 노래로 전체 이야기를 끌어가고 김주원과 이영철, 발레리노 강준하와 윤전일 등이 춤으로 이야기의 깊이를 더한다. 밀롱가를 찾은 여자들의 사랑과 이별의 시간들을 탱고 음악과 춤, 노래로 풀어낸다. 시연 무대를 마친 김주원은 “무대와 객석의 시선이 맞닿은 이 극장을 보자마자 탱고 밀롱가로 꾸미면 그 느낌이 그대로 나오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탱고를 떠올린 순간 웅산 언니와 꼭 같이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라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탱고와 발레, 그리고 재즈라는 서로 다른 장르의 융합에 대해서는 “20년 이상 클래식 발레를 추면서 제 안에 녹아든 발레의 기본 덕분에 더 다양하고 아름다운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라며 “더 다양하고 많은 표현을 위해 평소에도 좋아했던 탱고 장르를 택했다”고 말했다.재즈 가수 웅산은 “이 작품 첫 리허설 때 바로 제 눈앞에서 발레로 감정을 표현하는 주원씨를 보고 압도됐고, 그냥 울고 말았다”라면서 “탱고에는 슬픔과 아픔도 있지만 슬픔의 토로 뒤에는 위로받고 새로운 희망을 얻어가는 메시지가 있다. 많은 분들에게 이런 위로의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김주원의 탱고발레-3 Minutes: Su tiempo’는 1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이어진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젠더 프리부터 파격 구성까지…기대받던 그 연극 ‘일시 정지’된 까닭

    젠더 프리부터 파격 구성까지…기대받던 그 연극 ‘일시 정지’된 까닭

    관행 깬 섭외·360도 원형극 시도로 주목 승자 독식의 모순·시대 가치 묻는 작품날카로운 주제의식과 파격적인 구성으로 연극계의 기대를 받고 있는 ‘묵적지수’(이래은 연출·극단 달과 아이)의 개막이 주연 배우 부상으로 취소됐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26일 “오늘부터 30일까지 5회차 공연이 출연 배우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취소됐다”며 “배우의 빠른 회복과 공연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묵적지수’는 2018년 제8회 벽산희곡상 수상작으로, 춘추전국시대 사상가 묵자가 초나라의 침략 전쟁을 막기 위해 초혜왕과 모의전을 벌였다는 고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전쟁을 통해 사회 전반에 만연한 폭력성을 고발하며 ‘우리 시대에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를 묻는다. 기존 연극계 배역 관행을 깨고 배우 성별 구분없이 역을 맡긴 ‘젠더 프리 캐스팅’과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을 없앤 극장 출입구, 360도 원형 무대 등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주역을 맡은 한 배우가 지난 25일 프레스콜(언론 시연회) 공연 중 다리를 다치면서 전체 공연 무산 위기에 놓였다. 전막 공연으로 준비된 시연회도 일부만 진행됐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배우는 공연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지만, 배우의 안전과 완성도 높은 작품을 고려해 우선 개막부터 5회차 공연까지는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예매분은 환불해 드리고 있으며, 남은 7월 2일부터 7일까지 공연은 정밀진단 결과 등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단 측은 또 이번 작품이 배우들의 활동성을 살린 360도 원형극인 만큼 무대 구조의 안전성 등을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항일 무장투쟁 독립군 밥상 복원한다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군의 전투식량 등을 고증해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은 중국 연변아라리식품유한공사와 지난 20일 연변주 신흥공엽구관리위원회 사무청사에서 독립군 밥상 복원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항일 독립운동 중심이던 연변과 안동 두 곳 전통음식과 특산물을 중심으로 민간단체와 기업이 주축이 돼 만주 독립운동사 연구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독립운동 인명과 일제탄압 기록, 당시 판결기록, 전투·사건 위주로 만주 독립운동사를 고증·복원했다. 중국 측이 지난해부터 기초자료를 수집해 이날 소개한 만주 항일 무장투쟁 요람인 신흥무관학교 생도 밥상은 닭고기옥수수 국수, 버들치호박잎 매운탕, 토끼고기 감자 만두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가 주식이다. 독립군 전투식량으로는 명태살을 섞어 단백질을 보강한 옥쌀주먹밥, 말린 건두부를 옥수숫가루에 섞어 반죽해 달군 가마솥에서 구워낸 옥쌀누룽지떡, 야전에서 먹기 쉬운 미숫가루, 간편한 볶은 콩 따위를 들었다. 옥쌀은 옥수수 녹말과 옥수숫가루, 밀가루를 섞어서 흰쌀 모양으로 만든 것을 일컫는다. 예미정은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이번에 소개한 독립군 음식을 참작해 신흥무관학교 독립군생도 밥상 시연회를 하고 새로운 종가음식 개발을 위한 바탕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일호 예미정 대표는 “병참과 보급이 열세임에도 일본 정규군과 싸워 이긴 독립군 체력을 뒷받침한 음식이라면 애국 식품을 넘어 웰빙식품으로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 애국 독립음식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없는 사람도 같이 살면 안 되나…‘신과함께’ 인간 존엄성을 묻다

    없는 사람도 같이 살면 안 되나…‘신과함께’ 인간 존엄성을 묻다

    “다 같이 살면 안 되나. 없는 사람도, 있는 사람도, 다 같이 살면 안 되나.” 하늘과 제일 가까운 동네, 서울 강북의 철거촌 한울동. 오락실에 딸린 작은 방에서 살던 한 독거노인이 숨진 지 일주일 만에 발견된다. 한울동 사람들은 노인의 장례식에서 ‘다 같이 사는 세상’을 원망하듯 노래한다. 마을 담벼락 위에는 눈에 익은 구호가 적힌 하얀 천막이 걸려 있다. “여기 사람이 있다!” 두 편의 시리즈 영화로 제작되며 ‘쌍천만 관객’(총 2668만 7790명)을 동원한 주호민 작가의 원작 웹툰 ‘신과함께’가 4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서울예술단이 전작 ‘신과함께_저승편’에 이어 재해석한 ‘신과함께_이승편’은 공연시간 15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내내 2009년 용산참사로 대변되는 대한민국의 재개발 정책과 철거난민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지난 21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신과함께_이승편’ 프레스콜(언론 시연회)에서 창작가무극(뮤지컬)으로 재탄생한 자신의 작품을 처음 본 주 작가는 “원작자인데도 부끄럽게 눈물이 났다. 눈물을 참느라 고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작은 진짜 끝까지 암울한 이야기인데 여기서는 ‘안도’의 정서로 바뀌어 그게 더 마음에 들었다”면서 “우울한 이야기다 보니 실제로 만화를 그릴 때도 고통스러웠는데, 뮤지컬에서는 여러 가택 신이 사람들을 돌보려 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담겨 있어 ‘아 나도 이렇게 그릴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작품은 시종일관 관객을 향해 ‘다 같이 살면 안 되나’라고 묻는다. 뉴타운 정책으로 들어서는 ‘크고 비싼 집’과 그들을 위해 ‘파괴되는 집’을 통해 인간 존엄성과 공동체에 대한 화두를 끊임없이 던진다. 원작에 더욱 무거운 메시지를 더한 김태형 연출은 “강남 한복판에서 철거민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했다. 당초 다른 공연 일정이 먼저 잡혀 있던 터라 김 연출은 작품에 동참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의 마음을 붙잡은 건 ‘공연장’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그래? 역삼동에서 철거민들이 시위하는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 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건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에요. 공연 스케줄을 뒤로 미루고 하겠다고 했죠.”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으로 제작된 원작 ‘신과함께’ 중 이승편은 집에 깃든 신들이 그곳의 사람들을 지켜 준다는 내용의 제주와 경기지역 가택신앙을 바탕으로 그렸다. 여기에 용산참사라는 비극을 녹여 풀었다. 주 작가는 “원작 마지막 부분에 6명의 죽음을 예정하면서 끝을 냈는데, 용산참사 때 철거민 다섯 분과 경찰 한 분이 돌아가신 걸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 전보다 세상은 나아졌나’ 묻자 그는 “모르겠다”는 답을 내놨다. “그런 일(철거 폭력)은 어디서든 일어나고 있거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잊어버리면 (인간성이) 소멸한다고 생각해요. 재조명하면서 잊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연출 작업 초반 철거민 이야기 비중을 두고 고민하던 김 연출은 한 언론 보도를 보고 연출 방향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현동 철거민 박준경씨 얘기였다. 그는 아현2구역 강제집행 이후 3개월 이상 빈집을 전전하며 노숙인 생활을 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의 유서에는 남겨진 어머니를 위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 남겨져 있었다. 김 연출은 “‘2018년 서울 한복판에서 사람이 철거 문제로 죽을 수 있구나. 이게 지나간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내 옆에서 벌어지는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철거민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는 김 연출은 “인간 존엄성보다 경제적 가치가 더 중요한 사회가 되면서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고 이해했던 그런 것들이 소멸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철거와 재개발 과정에서 인간으로서 누리고 가져야 할 기본적인 존엄성이 훼손되거나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창작가무극 ‘신과함께_이승편’은 오는 29일까지 공연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한민국 뮤지컬 큰 발전의 시작”...카이·김준수·도겸이 그리는 뮤지컬 ‘엑스칼리버’

    “대한민국 뮤지컬 큰 발전의 시작”...카이·김준수·도겸이 그리는 뮤지컬 ‘엑스칼리버’

    “불과 20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 영화를 극장에서 감동스럽게 본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20년이 지난 이후 대한민국 영화가 최고의 영화제에서 최고의 영화로 꼽히는 발전을 이뤘습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대한민국 뮤지컬이 크게 발전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작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월드 프리미어 개막을 앞두고 무대에 선 주연 배우 카이의 소감에는 그가 ‘엑스칼리버’에서 연기한 아더왕의 고뇌와 야망이 묻어났다.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엑스칼리버’는 첫 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언론 시연회에서 압도적인 무대 스케일과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로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EMK뮤지컬컴퍼니의 세 번째 작품인 ‘엑스칼리버’는 혼란기에 빠진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뮤지컬 ‘마타하리’ ‘데스노트’ ‘보니 앤 클라이드’ 등을 성공시킨 극작가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맡았다. 베테랑 연출가 스티븐 레인이 월드프리미어 연출가로 합류했고, ‘한국인이 사랑하는 최고의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아 완성도를 더했다. 고대 영국풍의 켈틱(Celtic)음악으로 작품의 맛을 살린 와일드혼은 “켈틱 사운드로 구성된 플롯과 드럼 연주가 우리를 그 장소와 시간으로 데려다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와일드혼은 카이, 가수 도겸과 함께 아더왕 역에 캐스팅 된 뮤지컬 배우 김준수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김준수를 “코리안 브라더”(Korean brother)라고 칭하면서 “김준수와는 네 번째 협업인데, 아더 역할은 그간 함께 작업한 배역과 달리 굉장히 표현하기 힘든 배역임에도 정말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 김준수, 도겸이 스토리를 이끄는 뮤지컬 ‘엑스칼리버’에는 뮤지컬 배우 엄기준과 이지훈, 박강현이 아더의 ‘오른팔’ 랜슬럿 역으로 참여해 호흡을 맞춘다. 이복동생 아더로부터 왕위를 되찾으려는 모르가나 역은 신영숙과 장은아가 그려나간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이날 첫 공연을 시작으로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오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쥐보리를 아시나요

    “‘쥐보리’를 아십니까.” 경북농협은 23∼24일 구미시 선산읍과 청송군 파천면에서 동계 조사료 수확 시연회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조사료로 사용하는 쥐보리(IRG) 예취·집초·곤포·랩핑 공정을 시연하고 쥐보리 특성과 재배 기술을 교육한다. 조사료는 소에게 줄 나락을 말한다. 흰색 비닐로 둥글게 포장(랩핑)한 쥐보리 1개에 6만원 정도로 농가 소득증대, 축산농가 사료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경북농협과 경북도는 2012년부터 조사료 생산을 권장해 도내 조사료 자급률을 82%로 끌어올렸다. 중부유럽의 해양성 온대지역이 원산인 쥐보리는 우리나라에 유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 귀화식물이다. 사료로 도입된 이후 야생 상태로 널리 퍼져 있다. 윤병록 경북농협 경제부본부장은 “농가의 조사료 생산 참여 의욕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논을 활용한 조사료 재배 확대로 쌀 재고 과잉과 조사료 부족을 동시에 해결하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쥐보리를 아십니까”…경북농협 소 사료 수확 시연회

    “‘쥐보리’를 아십니까.” 경북농협은 오는 23∼24일 구미시 선산읍과 청송군 파천면에서 동계 조사료 수확 시연회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조사료로 사용하는 쥐보리(IRG) 예취·집초·곤포·랩핑 공정을 시연하고 쥐보리 특성과 재배기술을 교육한다. 조사료는 소에게 줄 나락을 말한다. 흰색 비닐로 둥글게 포장(랩핑) 한 쥐보리 1개에 6만원 정도로 농가 소득증대, 축산농가 사료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경북농협과 경북도는 2012년부터 조사료 생산을 권장해 도내 조사료 자급률을 82%로 끌어 올렸다. 중부유럽의 해양성 온대지역이 원산인 쥐보리는 우리나라에 유입된 지는 얼마 되지 않은 신귀화식물이다. 사료로 도입된 이후 야생상태로 널리 퍼져 있다. 윤병록 경북농협 경제부본부장은 “농가의 조사료 생산 참여 의욕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논을 활용한 조사료 재배 확대로 쌀 재고 과잉과 조사료 부족을 동시에 해결하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국 전통 사경, 이제 세계가 인정한 문화 콘텐츠죠”

    “한국 전통 사경, 이제 세계가 인정한 문화 콘텐츠죠”

    고려시대 흥성… 손으로 쓰는 불교 경전 뉴욕 티베트하우스서 한국 최초 특별전 전통 명맥 끊긴 中, 우리 기술로 복원키로 “저의 뜻과 외길을 세상이 알아주는 것 같아 흐뭇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티베트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열린 특별초대전(3월 13일~5월 9일)의 뒷정리를 위해 현지를 방문하고 귀국한 외길 김경호(57)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 김 회장은 19일 기자와 만나 “무엇보다 한국의 전통 사경을 세계인이 인정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경(寫經)이란 불교 경전을 손으로 베껴 쓰는 것으로,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 불교 교리 전파와 교육의 핵심이었다. 전통 사경은 고려시대에 흥성해 중국에 전문 인력을 역수출한 유일한 분야로 평가된다. 특히 원(元)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중국 요청으로 여러 차례 고려의 사경 전문가가 100명씩 파견돼 금은자경을 제작해 주고 돌아온 기록이 전한다. 김 회장은 조선시대 이후 명맥이 끊긴 사경을 복원하는 작업을 해온 독보적인 인물이다. 2002년 한국사경연구회를 창립해 20014년까지 회장을 맡아 전통 사경 복원을 주도해왔으며 현재 명예회장으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김 회장의 숨은 노력과 실력은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 2010년 미국 중서부 최대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 2012년 뉴욕시 랜드마크 건물인 복합문화공간 플러싱타운홀, 2014년 LA한국문화원 등의 초대전과 시연회를 통해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2012년 플러싱타운홀 전시 때는 뉴욕 퀸즈 자치구 의장이 전시 개막일을 ‘외길 김경호의 날’로 선포했다. 뉴욕시 감사원장, 뉴욕주 상원의원, 뉴욕시의회 의원 등으로부터 표창장과 뉴욕시민 자격을 인정한다는 성명서를 받기도 했다. “이번 티베트하우스 특별전은 본격적으로 한국 사경을 인정받은 전환점이라고 봅니다.” 뉴욕 티베트하우스는 1987년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를 비롯해 필립 글래스, 로버트 서먼 등 달라이 라마의 미국인 친구들이 티베트 문화를 소개할 목적으로 세운 문화원이다. 이곳에서 티베트가 아닌 다른 나라의 문화가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기간 내내 세계적인 큐레이터와 컬렉터들이 각별한 관심을 쏟았고 문의를 해왔어요. 대영박물관이나 빅토리아알버트 왕실박물관 측과 전시를 연결하겠다는 제의도 있었고요.” 김 회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그동안 추진돼온 뉴욕대 전시를 확정지은 것 말고도 컬럼비아대와 예일대가 내년 10월 중 전시와 강의를 공동 진행키로 했다는 소식을 함께 전했다. 중국 상하이의 대표 사찰인 정안사 초대전(6월 3~30일)은 코앞의 획기적 이벤트다. 1800년 전 손권이 세웠다는 정안사 측은 김 회장의 사경 작품 중 최고 경지의 40점을 특별전시한다. 김 회장 전시를 위해 소동파가 제작한 묵서사경 반야심경도 특별 공개한다. “중국에선 명맥이 끊긴 전통 사경을 한국 사경을 통해 복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어요. 이쯤 되면 한국의 사경이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투르크멘 한국산 가스플랜트 방문 文대통령 “중앙亞 한국 기업에 기회…양국 협력 확대”

    투르크멘 한국산 가스플랜트 방문 文대통령 “중앙亞 한국 기업에 기회…양국 협력 확대”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투르크메니스탄 서부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를 찾아 “중앙아시아 시장이 우리 기업에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현지 최초의 종합석유화학단지인 키얀리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 등 우리 기업이 수주해 착공 47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완공됐다. 전체 공사비 30억 달러(약 3조 4000억원)의 대형 사업으로, 잠실종합운동장의 3배 면적(80만 9720㎡) 에 이르는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는 연간 600만톤의 천연가스를 추출, 연간 39만톤의 폴리에틸렌, 8만톤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시설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사막의 더위·모래폭풍과 싸우며 기적을 만들어 낸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축구장 70개 규모의 초대형 은빛 공장을 보니 양국 경제협력 성과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해외 수주 건설액의 5.6%인 285억 달러가 중앙아 3개국에서 수주됐다”며 “다른 구간을 맡은 현지 기업까지 발 벗고 도와줘 전체 공기를 맞췄다고 들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무재해 7000만 인시(人時)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기록”이라고 우리 기술력도 치하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부터 나서서 해외에서 일하는 우리 기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겠다”고 약속한 뒤 “양국 경협의 상징 키얀리를 바탕으로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동행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현지에 먼저 도착해 문 대통령을 맞는 등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이후 친교 오찬을 마친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 도착, 수도 타슈켄트에서 양국 간 원격 의료 시연회에 참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경수 “드루킹 등 경공모 회원 진술 신빙성 없다”

    김경수 “드루킹 등 경공모 회원 진술 신빙성 없다”

    보석 여부 다음 재판까지 결정하기로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댓글 공작에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 측이 두 번째 항소심 재판에서 “드루킹 등 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원심 판결을 전면 반박했다. 11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등의 혐의 2차 항소심 공판에서 김 지사 측 변호인은 프레젠테이션(PPT)을 통해 항소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특히 1심에서 핵심적인 유죄 근거가 된 2016년 11월 9일 경공모 사무실인 경기 파주 ‘산채’에서의 ‘킹크랩 시연회’에 김 지사가 참석한 뒤 댓글 조작을 승인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정했다. 우선 김 지사가 그날 사무실을 방문한 것은 맞지만 오후 7시에 도착해 저녁 식사를 한 뒤 8시부터 1시간가량 경공모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9시가 넘어 파주를 떠났다며 킹크랩 시연을 할 시간이 없었다고 변호인은 주장했다. 또 드루킹 일당 4명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수사와 재판에서도 달라진 점을 지적했다. 변호인은 “드루킹이 구치소에서 다른 사람들의 진술 방향 등을 정리해 줬는데도 원심은 너무 쉽게 드루킹 등의 진술을 믿은 것 같다”면서 “드루킹이 목적과 방향성을 갖고 선별한 자료들을 쉽게 유죄 증거로 채택했다”고 주장했다. 드루킹 일당이 내부적으로 김 지사를 ‘바둑이’, 김 지사의 보좌관을 ‘벼룩이’,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누렁이’ 등으로 표현했다는 점을 근거로 드루킹이 진정으로 김 지사를 후원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변호인은 “김 지사는 경공모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수단에 불과했고 공모할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9일 항소심 첫 공판에서 진행된 김 지사 측의 보석신청 관련 심문 절차에서 재판부는 “원칙적으로 구속 사유가 없으면 불구속 재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음 재판까지 검토를 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보석과 관련한 아무런 언급 없이 재판을 끝내자 방청석에 있던 지지자들은 한숨을 내쉬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법정을 떠났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경수 측 1심 비판…“신빙성 없는 드루킹 진술 믿어”

    김경수 측 1심 비판…“신빙성 없는 드루킹 진술 믿어”

    댓글 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 측이 드루킹 일당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1심 판단을 비판했다. 김 지사의 변호인은 오늘(11일)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2회 공판에서 1심이 ‘킹크랩(매크로 프로그램) 시연회’를 근거로 삼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1심은 김 지사가 2016년 킹크랩 프로그램의 시연을 보고 개발을 승인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은 당시 오후 7시쯤 파주에 있는 ‘드루킹(김동원)’ 일당의 사무실에 도착해 저녁을 먹은 후 8시부터 1시간가량 경제적공진화모임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9시쯤 파주를 떠났기 때문에 킹크랩을 시연할 만한 시간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드루킹이 구치소에서 다른 사람들의 진술 방향 등을 정리해줬는데도 원심은 너무 쉽게 드루킹 등의 진술을 믿은 것 같다”면서 “드루킹이 목적과 방향성을 갖고 선별한 자료들을 쉽게 유죄 증거로 채택했다”고 항변했다. 또 “킹크랩 프로그램이 드루킹 일당의 팟캐스트 순위 상승에 활용된 정황 자료도 있다”면서 킹크랩이 단지 댓글 작업만을 위해 만든 것은 아니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이어서 “드루킹은 경공모의 목적 달성을 위해 수많은 정치인 중 한 명으로서 피고인에게 접근한 것 같다”고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을 조작하는 대가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지사가 센다이 총영사직을 추천한 적이 없는 데다 임명된다고 해도 이는 추천 대상자의 자격과 능력에 따라 결정돼 ‘이익 제공’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오늘 제시된 항소 이유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김 지사의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르면 이번 주에 보석 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실제 보험료와 다르고 상세 보장은 빠져있고 불편함에 방문자 줄고

    실제 보험료와 다르고 상세 보장은 빠져있고 불편함에 방문자 줄고

    # 직장인 이모(30)씨는 최근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온라인 보험료 비교사이트 ‘보험다모아’에 접속했다. 본인 인증을 하고 자동차 정보와 담보 조건 등을 입력했더니 11개 손해보험사의 예상 보험료가 떴다. 하지만 막상 상품에 가입하려고 해당 보험사의 홈페이지로 연결해 다시 조회해보니 보험료가 달라졌다. 보험다모아에서는 보험사들이 공통적으로 파는 특약만 비교할 수 있어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추가 할인이나 세부 특약 내용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씨는 “보험사 사이트에서 조회한 보험료와 보험다모아의 결과가 15만원이나 차이가 나서 믿음이 안 간다”면서 “처음부터 개별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조회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 올해 초 쿠바 여행을 다녀온 오모(35)씨도 여행자보험 가입을 위해 보험다모아를 이용했다가 비슷한 불편을 겪었다. 해외여행자보험을 선택해 성별과 생년월일을 입력하니 보험료가 낮은 순으로 보험사들이 정렬됐다. 하지만 보험료가 얼마인지만 확인할 수 있었을 뿐 해외의료비, 배상책임 등 세부 보장 내용을 확인하려면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다시 조회해야 했다. 오씨는 “가까운 곳을 짧게 다녀오는 여행이 아니라서 단순히 최저가가 아니더라도 보장 내용이 충실한 상품에 가입하고 싶었는데 하나하나 눌러봐야 알 수 있었다”면서 “보장 내용도 한눈에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과 보험협회가 고객 편의를 내세워 2015년 선보인 보험다모아 서비스가 좀처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출범 초기 반짝 관심을 받았지만, 세부 보장 내용까지는 비교할 수 없는 데다 포털사이트와 연계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틀어지면서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금융당국과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는 오는 5월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보험다모아가 ‘새 단장’을 통해 다시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험다모아는 다양한 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비교·조회하고 가입까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 보험 상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단독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등을 조회할 수 있다. 현재 등록된 상품은 총 369종으로 2015년 11월 출범 당시 207종보다 늘었다. 지금까지 누적 방문자 수도 367만여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2016년 2575명에서 2017년 3409명까지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2885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달 들어서는 3688명 수준이다. 보험다모아에서 상품을 비교해 본 뒤 실제 가입하려면 해당 상품을 파는 보험사 홈페이지로 넘어가서 진행해야 한다. 현재 방문자 중 58.5% 정도가 보험사 가입 페이지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다모아에서 개별 보험사 사이트로 이동한 건수는 여행자보험이 2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보험 26.9%, 보장성보험 25.0%, 단독실손보험 15.9%, 연금보험 3.0%, 저축성보험 1.5% 등의 순이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보험다모아 출시 이후 자동차보험을 온라인으로 파는 보험사가 1개사에서 11개 모든 보험사로 확대됐다”면서 “보험다모아가 온라인 보험 상품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보험 상품 비교가 단편적이라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특히 고객 이용 비중이 큰 자동차보험 보험료가 실제 가입할 때의 보험료와 차이가 크다는 불만이 많다. 보험다모아에서의 보험료 비교는 개인별 맞춤형 조회가 아니라 표준 가입 조건으로 일반적인 보험료를 비교해 보는 수준이다. 따라서 최종 확정 보험료가 아니라 참고자료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있다. 현재 보험다모아에서 비교 가능한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은 마일리지, 블랙박스, 자녀, 커넥티드카, 대중교통, 안전운전습관, 과거 주행거리 연동, 이메일 명세서, 서민우대 등 9종이다. 차선이탈 경고장치, 자동 비상제동장치, 전방충돌 경고장치와 같은 첨단 안전장치 할인 특약 등은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모든 특약을 보험다모아에 담으면 서버가 무거워질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세부 보장 내용까지 모두 표시하면 보험 상품을 직접 비교해야 하는 소비자들이 이용하기에 오히려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일부 보험사만 제공하는 특약을 비교사항에 반영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전 보험사 공통 특약은 늘려나갈 예정이지만 특정 회사만 제공하는 특약을 넣으면 해당 회사만 보험료가 저렴하게 보일 수 있어 반영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와 협회들은 이번 개편에서 홈페이지 디자인을 모바일로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금융 소비 환경이 PC 중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보험다모아에 접속하는 비중은 PC가 59.5%, 모바일이 40.5%다. 보험개발원의 중고차 사고이력정보 서비스 ‘카히스토리’와도 연계한다. 중고차 사고 조회와 보험료 비교를 한 번에 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또 현재 6개 종목(실손, 자동차, 여행자, 보장성, 저축, 연금)으로 분류돼 있는 메인페이지 항목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어린이·태아보험과 암보험을 신설한다. 아울러 보장성보험 안에 치아보험, 치매보험 항목도 새로 추가해 온라인 전용 상품 활성화를 추진한다.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에 대한 소비자 상품 가이드도 신설한다. 세제 혜택, 원금 보장 유무 등을 간단한 질의응답 형태로 작성해 소비자가 원하는 보험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보험 유형, 예금자보호 여부 등 상품의 특성 정보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이미지 아이콘을 추가하고 온라인 전용 상품을 화면 상단에 배치해 소비자 편의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보험 상품 설명이 텍스트 위주로 돼 있어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비교하기 어렵고 온라인 전용 상품과 텔레마케팅,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 상품이 섞여 있어 인터넷에서 바로 가입이 가능한 상품만 골라보기 힘들다. 홍보 부족은 남은 과제다. 당초 금융당국은 보험다모아 홈페이지 주소를 몰라도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포털사이트와의 연계를 적극 추진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자동차보험이나 자동차보험료를 입력하면 보험다모아의 보험료 비교 정보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네이버는 수수료 협의가 안 돼 처음부터 입점에 실패했고, 다음과의 연계도 지난해 7월 서비스가 끝났다. 다음을 통한 클릭 수가 미미하자 서비스 중단을 선택한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017년에는 시연회 등 적극적인 홍보로 인해 새로 유입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보험다모아를 예전에 써 본 사람들만 계속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아직까지 포털사이트와의 추가 연계 계획은 없고 서비스 개편 이후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험료와 필요한 보장 내역을 비교·분석 해주는 핀테크(금융+기술) 애플리케이션(앱)이 최근 늘어나면서 보험다모아 홍보 강화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각자 다이렉트 보험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다모아 홍보에 적극 나설 유인이 적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보험 시장은 설계사를 통한 영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온라인 전용 상품의 활성화가 더딘 편”이라면서 “본인에게 필요한 보험 수요를 따져 보고 설계사 등 전문가들로부터 상품 추천을 받은 뒤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 관련 상품들을 객관적으로 비교해보는 식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게빵·비빔밥·타투… 삼척 대게 ‘변신 쇼’

    “싱싱한 대게 맛보러 삼척으로 오세요.” 강원 삼척시는 12일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게축제(포스터)를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삼척항 일대에서 펼친다고 밝혔다. 대게축제는 첫날 오후 5시 이사부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이어 초대가수의 축하공연으로 축제장을 뜨겁게 달군다. 부대행사도 유명 요리연구가 오세득 셰프 초청 ‘삼척대게 쿠킹쇼’ 요리시연회와 ‘300인 삼척대게비빔밥 퍼포먼스’ 등 다양하게 마련됐다. 삼척대게가요제, 파도 록 콘서트, 청소년 문화공연, 문화콘서트 등 화려한 볼거리와 대게 낚시, 대게 경매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준비된다. 대게낚시, 경매 등의 이벤트를 통해 획득한 대게는 현장에서 즉석 찜기를 이용해 깔끔한 삼척대게의 본맛을 만끽할 수 있다. 삼척대게빵 등 지역 특산물과 대게를 활용한 각종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또 패션대게 타투, 대게블록 만들기, 술비놀이·기줄다리기 시연, 방문객 무료 사진 인화, 즉석 장기자랑 등 오감만족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조선시대 허균 선생의 책 도문대작에서 ‘삼척대게는 맛이 달고 포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고 소개할 만큼 예부터 삼척대게의 명성을 말해 주고 있다. 올해 삼척대게축제는 청정 동해 해심 300m에서 잡히는 삼척대게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지창욱 “‘신흥무관학교’ 출연, 100년 전 조상님 마음 느꼈으면”

    지창욱 “‘신흥무관학교’ 출연, 100년 전 조상님 마음 느꼈으면”

    지창욱이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공연에 참여하는 소감을 전했다. 5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는 창작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시연회가 진행됐다. ‘신흥무관학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육군본부가 주최, 주관하고 공연제작사 쇼노트가 제작한 창작뮤지컬이다. 이름 없는 평범한 청년들이 든든한 독립군이 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 작품이다.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치열하게 산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김동연 연출을 비롯해 박정아 음악감독, 채현원 안무감독, 서정주 무술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지창욱, 고은성은 국권침탈에 항거해 자결한 유생의 아들이자 신흥무관학교의 뛰어난 학생인 동규 역을 맡았다. 알고 보면 아버지와 세상을 원망하는 마음을 지닌 캐릭터로, 극의 반전을 담당한다. 병장 지창욱은 “군생활을 ‘신흥무관학교’ 공연을 하면서 보내게 됐다. 사실 공연을 하면서도 많은 걸 느끼고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많은 분들이 공연을 보면서 100년 전 독립운동을 했던 조상님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이어 “공연을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느낄 것 같다. 100년 전에 힘든 시절에 독립운동을 한 분들의 마음과 그 안에서 사는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다 녹아 있다. 음악과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마음을 하나하나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흥무관학교’ 공연은 오는 4월 2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연예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