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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TV 하이라이트]

    ●토크쇼 임성훈과 함께(오전 9시45분)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고깃집에 일일 종업원으로 변장을 하고 나타난 이명박 시장.시민들의 불만을 직접 들어보고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또 1940년에 완공된 시장 공관을 전격 공개한다.이명박 시장의 바쁜 일상을 따라가 본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의 도래를 앞당기기 위해 선정된 9대 IT 신성장 동력을 알아본다.9대 IT 신성장 동력이 포함된 ‘IT 8-3-9 전략’도 올해 정통부에서 시행하는 IT 관련 주요 정책이다.또한 올 상반기 제주도의 텔레매틱스 시범 도시 운영까지 앞두고 있다. ●예술의 광장(밤 12시) 서울발레시어터의 여러 작품 중에서 명작 두 편을 감상한다.첫 번째 작품은 사계(四季).각 장마다 서로 다른 유명 작곡가들의 음악을 사용하고 있다.두 번째 작품은 길이 만나는 곳(Chemins de Recontres).스토리보다는 무용수의 개성과 역동적인 표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인생극장 오 마이 갓(오후 10시50분) 어느 날 우연히 한 여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 부유한 중년의 신사.그녀에게는 이미 남편과 아이가 있다.그러나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사랑이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다.그러던 어느 날 그녀 남편의 부도 소식을 듣는 그는 그녀의 남편을 만나 엄청난 제안을 하는데…. ●소풍가는 여자(오후 8시50분) 조 여사는 며느리를 달래보지만 혜숙은 용서가 안된다고 말한다.풍길을 찾아온 조 여사는 혜숙 덕에 윤호가 성공을 했다고 며느리를 칭찬한다.고모는 공치사를 하는 사부인을 이상하게 생각한다.고모는 찬미로부터 엄마 아빠가 매일 싸우기만 한다는 말을 듣고 걱정을 한다. ●4월의 키스(오후 10시) 재섭은 채원을 위해 정우를 데리고 고향으로 내려가 기억을 찾아주기로 결심한다.도철은 재동에게 순영 앞으로 들어 놓은 생명보험 증서를 들이대며 이혼해 줄 수 없다고 버틴다.그러나 순영은 포기하지 않고 매일 재동의 집으로 가 온갖 일을 거들고 운봉은 그런 순영에 할 말이 없어진다. ●환경스페셜(오후 10시) 암컷 멧돼지는 수컷을 유혹하기 위해 꼬리를 치켜올리고,냄새를 풍긴다.약 4개월 후 암컷 멧돼지는 출산을 위해 무리를 이탈해 홀로 출산을 감행한다.베일에 가려져 있던 멧돼지의 출산준비과정과 출산,양육에서 진흙목욕,죽순 먹는 모습까지 멧돼지 생태의 모든것을 공개한다. ˝
  • 모든 영상·음향가전 TV리모컨으로 작동

    삼성전자가 1일 신기술 발표회를 갖고 TV 리모컨 하나로 TV와 연결되는 영상,음향가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인 ‘애니넷’을 선보였다.애니넷은 TV 리모컨으로 TV 화면에 표시되는 메뉴를 보며 DVD나 홈시어터,AV리시버와 같은 영상·음향 가전제품의 채널변경,재생·정지,탐색 등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독자적인 프로토콜을 채택했으며 기술적으로 가장 안정되고 보편화된 직렬 통신기술을 응용,최적의 연결을 설정하고 원가 상승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소비자 가격은 종전 제품과 같다. 지난 4월부터 출시된 TV 15종,DVD 플레이어 6종,셋톱박스 2종,홈시어터 11종 등 4개 제품군 34종에는 애니넷이 탑재돼 있다.앞으로 미주 등 해외 수출 모델에도 적극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디지털미디어연구소 박노병 부사장은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으로 애니넷이 지원할 수 있는 주변기기를 계속 늘리는 한편 2005년에는 각종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무선 애니넷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儒林(102)-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儒林(102)-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강당 천장 벽에는 송시열의 ‘강당기’를 비롯하여 ‘학규(學規)’,‘중건기(重建記)’등 많은 현판들이 걸려있었으나 대부분 일정한 규격 속에 많은 내용을 빼곡히 담고 있어 판독하기가 불가능하였지만 유독 숙종대왕의 어제만은 굵은 필체로 양각되어 있었고,마모상태도 양호하여 한자 한자 정확히 읽어 내릴 수 있었다.민진원이 추신하여 쓴 문장 제일 뒤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崇禎後再庚戌首春 未死臣 閔鎭遠 敬識” 재경술이라면 1730년.수춘은 1월이니,민진원이 숙종대왕의 뜻을 받들어 어제를 삼가 적은 것은 조광조의 사후 200년 후의 일인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나는 팔짱을 낀 채 다시 생각하였다.조광조의 사후 200년이 흐른 뒤에 숙종은 ‘늘 돌아가시기 전에 한 말씀 생각하면 눈물이 절로 솟아나온다’고 노래하였다.숙종이 돌아갔음에도 신하인 자신은 황공하게도 살아 있다 하여서 죽지 못한 신하,즉 미사신(未死臣)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민진원 역시 ‘한번 읊어보고 세 번 탄식하여 감동하여 눈물이 절로 솟아나왔다’고 칭송하고 있다. 또한 효종의 어명으로 이시해는 치제문을 통해 조광조를 ‘위대하다.공의 경로는 오랠수록 빛이 나서 영원히 백세토록 종주(宗主)로 떠받드니’하고 축원하고 있다. 그 뿐인가.송시열은 ‘강당기’에서 조광조를 다음과 같이 영탄(詠歎)하고 있다. “선생은 뛰어난 자질로 문장의 기운을 지니시어 스승의 전수를 받지 않고 홀로 도의 묘리를 터득하시었다.이는 순수한 성현의 도요,순전한 제왕의 법이었다.비록 일시에 행하지는 못하였으나 후세에 전하는 것은 더욱 오랠수록 없어지지 않으리라.아,이것이 어찌 인력이 관여할 일인 것인가.하늘이 실로 그렇게 한 것이다.” 송시열로부터 ‘성현의 도’와 ‘제왕의 법’을 갖추었던 하늘이 내린 인물로 찬양 받았던 조광조. 그러나 조광조는 이처럼 후세의 사람들로부터 칭송만 받았던 인물은 아니었던 것이다.조광조의 사후 그에 대한 복권운동이 시작되자 홍문관 직제학이었던 허흡(許洽) 등은 조광조를 ‘나라를 어지럽히는 괴수’라고 단정하고 맹렬하게 비난하였다고 실록은 전하고 있다.심지어 조광조와 같은 신진사림파로 함께 김굉필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기묘사화 때는 조광조 일파로 몰려 삭직당하고 유배를 떠났던 김정국(金正國)은 ‘사재척언’에서 조광조를 다음과 같이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대사헌 조광조는 항상 총애를 받아 매양 소대(召對)할 때에는 반드시 의리를 끌어와 비유하였다.종으로 횡으로 경서의 말을 인용하여 말을 정지하는 때가 없으니 다른 사람은 그 동안에 한마디 말도 하지 못했다.비록 한겨울과 한창 더위라도 한낮이 지나도록 그치지 않았고,소대를 마치고 나면 윤허되지 않은 일이 없었다.같이 있던 자는 매우 괴롭게 여겼고,모두 싫어하는 기색이 있었다.일찍이 대사헌으로서 아문에 출사하다가 길에서 고형산을 만났으나 경례하지 않고 지나갔는데,대사헌을 미워하는 자는 모두 이를 갈았다.‘한서’를 상고하여 보니 소망지(蕭望之)가 어사가 된 후에는 정승을 가볍게 여겨 만나고도 예를 표하는 일이 없는 것과도 같았다.또한 장탕(張湯)도 어사가 되어 매양 밤이 늦어야 일을 파하였다.두 사람이 어질고 어질지 않음은 비록 같지 않으나 거만하고 제 마음대로 하다가 죄를 당한 것은 같다.예나 지금이나 군자의 몸가짐에는 공경하고 겸손한 것이 복을 누리는 터전이 된다.어찌 경계하지 않으리오.”
  • 儒林(102)-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강당 천장 벽에는 송시열의 ‘강당기’를 비롯하여 ‘학규(學規)’,‘중건기(重建記)’등 많은 현판들이 걸려있었으나 대부분 일정한 규격 속에 많은 내용을 빼곡히 담고 있어 판독하기가 불가능하였지만 유독 숙종대왕의 어제만은 굵은 필체로 양각되어 있었고,마모상태도 양호하여 한자 한자 정확히 읽어 내릴 수 있었다.민진원이 추신하여 쓴 문장 제일 뒤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崇禎後再庚戌首春 未死臣 閔鎭遠 敬識” 재경술이라면 1730년.수춘은 1월이니,민진원이 숙종대왕의 뜻을 받들어 어제를 삼가 적은 것은 조광조의 사후 200년 후의 일인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나는 팔짱을 낀 채 다시 생각하였다.조광조의 사후 200년이 흐른 뒤에 숙종은 ‘늘 돌아가시기 전에 한 말씀 생각하면 눈물이 절로 솟아나온다’고 노래하였다.숙종이 돌아갔음에도 신하인 자신은 황공하게도 살아 있다 하여서 죽지 못한 신하,즉 미사신(未死臣)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민진원 역시 ‘한번 읊어보고 세 번 탄식하여 감동하여 눈물이 절로 솟아나왔다’고 칭송하고 있다. 또한 효종의 어명으로 이시해는 치제문을 통해 조광조를 ‘위대하다.공의 경로는 오랠수록 빛이 나서 영원히 백세토록 종주(宗主)로 떠받드니’하고 축원하고 있다. 그 뿐인가.송시열은 ‘강당기’에서 조광조를 다음과 같이 영탄(詠歎)하고 있다. “선생은 뛰어난 자질로 문장의 기운을 지니시어 스승의 전수를 받지 않고 홀로 도의 묘리를 터득하시었다.이는 순수한 성현의 도요,순전한 제왕의 법이었다.비록 일시에 행하지는 못하였으나 후세에 전하는 것은 더욱 오랠수록 없어지지 않으리라.아,이것이 어찌 인력이 관여할 일인 것인가.하늘이 실로 그렇게 한 것이다.” 송시열로부터 ‘성현의 도’와 ‘제왕의 법’을 갖추었던 하늘이 내린 인물로 찬양 받았던 조광조. 그러나 조광조는 이처럼 후세의 사람들로부터 칭송만 받았던 인물은 아니었던 것이다.조광조의 사후 그에 대한 복권운동이 시작되자 홍문관 직제학이었던 허흡(許洽) 등은 조광조를 ‘나라를 어지럽히는 괴수’라고 단정하고 맹렬하게 비난하였다고 실록은 전하고 있다.심지어 조광조와 같은 신진사림파로 함께 김굉필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기묘사화 때는 조광조 일파로 몰려 삭직당하고 유배를 떠났던 김정국(金正國)은 ‘사재척언’에서 조광조를 다음과 같이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대사헌 조광조는 항상 총애를 받아 매양 소대(召對)할 때에는 반드시 의리를 끌어와 비유하였다.종으로 횡으로 경서의 말을 인용하여 말을 정지하는 때가 없으니 다른 사람은 그 동안에 한마디 말도 하지 못했다.비록 한겨울과 한창 더위라도 한낮이 지나도록 그치지 않았고,소대를 마치고 나면 윤허되지 않은 일이 없었다.같이 있던 자는 매우 괴롭게 여겼고,모두 싫어하는 기색이 있었다.일찍이 대사헌으로서 아문에 출사하다가 길에서 고형산을 만났으나 경례하지 않고 지나갔는데,대사헌을 미워하는 자는 모두 이를 갈았다.‘한서’를 상고하여 보니 소망지(蕭望之)가 어사가 된 후에는 정승을 가볍게 여겨 만나고도 예를 표하는 일이 없는 것과도 같았다.또한 장탕(張湯)도 어사가 되어 매양 밤이 늦어야 일을 파하였다.두 사람이 어질고 어질지 않음은 비록 같지 않으나 거만하고 제 마음대로 하다가 죄를 당한 것은 같다.예나 지금이나 군자의 몸가짐에는 공경하고 겸손한 것이 복을 누리는 터전이 된다.어찌 경계하지 않으리오.”˝
  • [김영희 이혼클리닉] 流産 강요했던 남편 너무 미워요

    결혼 전에 임신을 해 결혼했는데 2년전 남편과 시어머니가 제게 준 마음의 상처 때문에 괴롭습니다.사시합격생인 남편은 “아이를 유산시켜라.”고 말했고,시어머니는 “헤어지라.”며 저를 괴롭혔습니다.지금 아이를 귀여워하는 모습을 보노라면,과거의 일들이 떠올라 두 사람이 한없이 미워집니다.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데 어찌하면 좋을까요? -김진영- 김진영씨.남편과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고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이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시어머니와 남편이 아이를 예뻐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저 아이를 유산시키라고 당신에게 매몰차고 독하게 했던 지난날이 떠올라 두 사람이 미워서 괴롭다고 했습니다. 뼈에 사무친 아픔은 쉽게 잊혀지지가 않는 법입니다.애써 잊으려고만 하지 말고,어렵겠지만 입장을 바꿔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 보십시오.가족들끼리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 산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인데 하물며 부부 사이에 ‘애증’을 안고 살고 있다면 그보다 더한 불행은 없으며 가정이 병들고 맙니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있지만 말 못할 속사정들이 있답니다.평탄한 결혼은 드물지요.진영씨도 5년 동안 사귀던 남자와 헤어지고 지금 남편과 교제한 지 6개월이 못 돼 임신을 했고,그때 남편은 사법시험에 합격을 한 상태였는데 임신 사실을 알리자 좋던 사람이 일순간 태도를 바꿔 “아이를 유산시켜라.”고 말하고 시어머니까지 “네가 우리 아들 인생을 망치려 하는구나.부모없이 자라서 그렇다.”는 말로 가슴에 못박는 소리를 했다는데 그 당시 진영씨는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상태였다지요.의지할 곳이라곤 남편밖에 없어서 간절히 매달릴 수밖에 없었는데 남편과 시어머니가 매정하게 뿌리쳐서 그때 받은 배신과 수모가 깊은 상처로 남아 과거를 잊어야만 자신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미움이 가시지 않아 힘이 든다고 했는데 그 심정 이해갑니다. 진영씨.20대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남편은 꿈과 야망이 컸을 것이며 부모님도 아들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을 겁니다.사회지도층에 있는 아들이 결혼 전 임신으로 남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면 앞날에 지장이 있을까 어머니 마음에 전전긍긍했을 것이고,남편 역시 공부에만 매달려 살았기에 사회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혼전임신에 당황하여 대처할 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진영씨도 엄마가 되었으니 부모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식에 대한 어머니 사랑은 눈먼 장님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진영씨.시어머니가 정말 싫고 미웠다면 당신의 끈질긴 기다림이 있었다 해도 아들을 결혼시키지 않았을 겁니다.남편 역시 당신을 사랑했기에 결혼했고요.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도 미래도 아닙니다.지난 과거를 곱씹어서 현재와 미래를 괴롭게 하는 것은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는 일입니다.실수도 하고 용서도 하면서 사는 게 사람 사는 모습인데 하물며 가족끼리는 이해와 사랑으로 서로 덮고 살아야지요.진영씨도 마음속에서 그 상처를 지울 수 없었다면 결혼하지 않았어야지요.훗날 아이가 자라서 할머니와 아빠에게 좋지 않은 마음을 갖기라도 한다면 그보다 더 큰 불행이 있겠습니까? 후회가 생기지 않도록 하세요. ‘사랑과 미움’은 종이 한 장의 차이라고들 하지만 마음 바꾸기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남편과 부부싸움을 할 때면 자신도 모르게 그때 그 일을 꺼내게 되고,또 후회하고….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 번이라고 남편이 지겹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가정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남편이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고 당신도 남편을 사랑하고 있다고 했는데,과거의 그늘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세요. 남의 불행을 보고 내 행복이 참으로 감사하다는 겸손함을 가져야 하고,행복할 때 그 행복을 더욱 소중하게 지킬 줄 아는 현명함이 있어야 합니다.처녀시절부터 행복한 가정을 꿈꾸어 왔다고 했는데,진영씨, 당신의 꿈을 이루십시오.행복이 당신 곁에 있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流産 강요했던 남편 너무 미워요

    결혼 전에 임신을 해 결혼했는데 2년전 남편과 시어머니가 제게 준 마음의 상처 때문에 괴롭습니다.사시합격생인 남편은 “아이를 유산시켜라.”고 말했고,시어머니는 “헤어지라.”며 저를 괴롭혔습니다.지금 아이를 귀여워하는 모습을 보노라면,과거의 일들이 떠올라 두 사람이 한없이 미워집니다.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데 어찌하면 좋을까요? -김진영- 김진영씨.남편과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고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이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시어머니와 남편이 아이를 예뻐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저 아이를 유산시키라고 당신에게 매몰차고 독하게 했던 지난날이 떠올라 두 사람이 미워서 괴롭다고 했습니다. 뼈에 사무친 아픔은 쉽게 잊혀지지가 않는 법입니다.애써 잊으려고만 하지 말고,어렵겠지만 입장을 바꿔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 보십시오.가족들끼리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 산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인데 하물며 부부 사이에 ‘애증’을 안고 살고 있다면 그보다 더한 불행은 없으며 가정이 병들고 맙니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있지만 말 못할 속사정들이 있답니다.평탄한 결혼은 드물지요.진영씨도 5년 동안 사귀던 남자와 헤어지고 지금 남편과 교제한 지 6개월이 못 돼 임신을 했고,그때 남편은 사법시험에 합격을 한 상태였는데 임신 사실을 알리자 좋던 사람이 일순간 태도를 바꿔 “아이를 유산시켜라.”고 말하고 시어머니까지 “네가 우리 아들 인생을 망치려 하는구나.부모없이 자라서 그렇다.”는 말로 가슴에 못박는 소리를 했다는데 그 당시 진영씨는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상태였다지요.의지할 곳이라곤 남편밖에 없어서 간절히 매달릴 수밖에 없었는데 남편과 시어머니가 매정하게 뿌리쳐서 그때 받은 배신과 수모가 깊은 상처로 남아 과거를 잊어야만 자신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미움이 가시지 않아 힘이 든다고 했는데 그 심정 이해갑니다. 진영씨.20대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남편은 꿈과 야망이 컸을 것이며 부모님도 아들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을 겁니다.사회지도층에 있는 아들이 결혼 전 임신으로 남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면 앞날에 지장이 있을까 어머니 마음에 전전긍긍했을 것이고,남편 역시 공부에만 매달려 살았기에 사회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혼전임신에 당황하여 대처할 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진영씨도 엄마가 되었으니 부모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식에 대한 어머니 사랑은 눈먼 장님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진영씨.시어머니가 정말 싫고 미웠다면 당신의 끈질긴 기다림이 있었다 해도 아들을 결혼시키지 않았을 겁니다.남편 역시 당신을 사랑했기에 결혼했고요.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도 미래도 아닙니다.지난 과거를 곱씹어서 현재와 미래를 괴롭게 하는 것은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는 일입니다.실수도 하고 용서도 하면서 사는 게 사람 사는 모습인데 하물며 가족끼리는 이해와 사랑으로 서로 덮고 살아야지요.진영씨도 마음속에서 그 상처를 지울 수 없었다면 결혼하지 않았어야지요.훗날 아이가 자라서 할머니와 아빠에게 좋지 않은 마음을 갖기라도 한다면 그보다 더 큰 불행이 있겠습니까? 후회가 생기지 않도록 하세요. ‘사랑과 미움’은 종이 한 장의 차이라고들 하지만 마음 바꾸기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남편과 부부싸움을 할 때면 자신도 모르게 그때 그 일을 꺼내게 되고,또 후회하고….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 번이라고 남편이 지겹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가정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남편이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고 당신도 남편을 사랑하고 있다고 했는데,과거의 그늘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세요. 남의 불행을 보고 내 행복이 참으로 감사하다는 겸손함을 가져야 하고,행복할 때 그 행복을 더욱 소중하게 지킬 줄 아는 현명함이 있어야 합니다.처녀시절부터 행복한 가정을 꿈꾸어 왔다고 했는데,진영씨, 당신의 꿈을 이루십시오.행복이 당신 곁에 있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미샤 마이스키, 요요마 6월 내한

    지난해 11월 하루 차이로 나란히 내한공연을 가졌던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와 미샤 마이스키가 올해에도 약속이나 한듯 차례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요요마는 새달 24일오후7시30분,미샤 마이스키는 26일 오후7시30분. 2002년 한·중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상하이 방송교향악단의 협연자로,지난해는 개인독주회로 한국 팬과 만났던 요요마는 이번엔 자신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실크로드 앙상블’과 함께 내한무대를 갖는다. 실크로드 앙상블은 동서양 문화교류를 위해 요요마가 1998년 음악학자 시어도어 레빈과 손잡고 야심차게 발족시킨 프로젝트 그룹.극동아시아에서부터 유럽에 이르는 고대무역로 ‘실크로드’를 문화예술적 비전으로 다시 잇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에 걸맞게 8개국 민속음악가들로 구성된 실크로드 앙상블 공연에는 동서양의 악기가 함께 사용되거나 서양 악기로 아시아의 전통악기 음색을 구현하려는 실험적인 시도들이 등장한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작곡가 김지영의 작품 ‘밀회’가 가야금,첼로,오보에로 연주된다.‘밀회’는 2002년 실크로드 앙상블의 카네기홀 공연에서 갈채를 받았던 작품이다.이밖에 김지현의 가야금 병창,중국 악기 ‘솅’연주 등이 선보인다.(02)720-6633.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는 국내 최정상의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듀오 공연을 갖는다. 장한나의 데뷔 초기 후원자를 자청했던 마이스키는 한국 가곡 연주를 즐기고,한복 차림으로 음반 표지사진을 찍는 등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감성적인 기교 못지않게 인간적인 따스함과 부드러움이 녹아나는 연주 스타일의 미샤 마이스키와,치밀한 계산과 집중력으로 폭발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백혜선.두 걸출한 아티스트가 만나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기대를 모으는 무대이다. 연주곡은 슈만에서 브람스,드뷔시,그리고 베베른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 등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곡들이 주류를 이룬다.서울 공연에 앞서 지방 순회공연도 마련된다.새달 20일 통영 시민문화회관,21일 청주 예술의전당,22일 울산 현대예술관,24일 대구 시민회관,25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27일 천안 충남학생회관.(02)518-7343. 이순녀기자˝
  • 캐나다 ‘랄랄라‘·스페인 코르테스 새달 공연

    고전발레의 진수를 보여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에서부터 최첨단 현대무용의 기수 벨기에 세드라베무용단, 혁신적인 안무가 나초 두아토,샤샤 발츠,매튜 본,그리고 지리 킬리안까지.세계적 명성의 무용단 내한공연이 꼬리에 꼬리를 문 지난 몇달은 무용 팬들에게 그야말로 환상의 뷔페 코스였다.지갑이 얇은 이들에겐 시차를 두지 않고 한꺼번에 몰리도록 공연 일정에 무심했던 기획사들의 무성의(?)가 야속하기도 했을 터.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어느 해보다 화려했던 올 상반기 춤의 향연에 마침표를 찍을 두 편의 화제작이 더 남아 있다.새달 3∼5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캐나다 랄랄라 휴먼스텝스와 24∼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스페인 플라멩코 무용수 호아킨 코르테스가 주인공이다. ●캐나다 정상의 무용단,랄랄라 휴먼스텝스의 ‘아멜리아’ 안무가 에두아르 록이 이끄는 ‘랄랄라 휴먼스텝스’는 인기 팝그룹처럼 어느 곳이든 열광적인 관객을 몰고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속도감있는 움직임과 순간적인 정지로 대변되는 이들의 신체 언어는 세계 무용계에 커다란 충격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특히 발레 무용수들이 신는 토슈즈를 신고 구사하는 고도의 ‘포인트 테크닉’은 이 단체를 특징짓는 주요 안무 기법이다. 1954년 카사블랑카에서 태어난 에두아르 록은 19세에 무용을 시작해 80년 랄랄라 휴먼스텝스를 창단했다.본격적으로 무용단 이름을 알린 작품은 85년에 선보인 ‘휴먼 섹스’.신선한 안무법과 넘치는 에너지,상상을 초월하는 스피드로 관객과 평단의 눈을 사로잡았다.이어 98년 일본에서 초연된 ‘소금’으로 일약 세계 정상급 무용단으로 발돋움했다. 에두아르 록과 ‘랄랄라‘는 외부 단체와의 협력 작업을 선호한다.네덜란드댄스시어터의 안무가 지리 킬리안·한스 반 마넨과 합동무대를 가졌고,지난해에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작품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브누아 드 라 당스’안무상을 받았다. 공연작 ‘아멜리아’는 2002년 프라하에서 초연된 이후 로마,파리,베를린 등 유럽 순회공연을 통해 격찬을 받은 작품.원래 LG아트센터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무용수의 부상으로 공연이 취소되는 바람에 2년 늦게 한국에 오게 됐다.토슈즈를 이용한 빠른 회전,한치의 오차없는 움직임 등으로 타인과의 교류를 갈망하는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생생한 라이브 연주와 애니메이션 영상을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도 볼거리.(02)2005-0114. ●스페인 플라멩코 댄서,호아킨 코르테스 ‘라이브’ ‘안토니오 반데라스 이후 스페인 최고의 섹시 아이콘’.21세기형 플랑멩코의 창시자로 불리는 호아킨 코르테스의 매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찬사이다.그의 이름 앞에 따라붙는 수식어는 이것 말고도 많다.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패션 모델,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의 옛 애인,가수 제니퍼 로페스의 뮤직비디오 출연….섹스 심벌로서의 스타성을 입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례들이다. 그러나 호아킨 코르테스의 진면목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건 바로 무대에서다.그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집시들의 춤인 플라멩코를 정통 그대로가 아니라 현대성을 가미한 퓨전 양식으로 새롭게 변모시켰다.1969년 코르도바에서 태어난 집시 출신의 코르테스는 12세에 마드리드로 옮겨와 무용수업을 시작했다.15세에 스페인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솔로이스트로 활약했고,발레단을 떠난 뒤에는 수많은 공연단의 게스트 무용수와 안무가로 활동했다.92년 자신의 이름을 딴 무용단 ‘호아킨 코르테스 발레 플라멩코’를 창단하면서 ‘시바이’ ‘집시열정’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라이브’는 2001년 초연돼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대표작.모차르트부터 재즈,쿠바음악 등 타악과 현악으로 구성된 18명의 연주자들이 라이브로 펼치는 다양한 리듬에 맞춰 호아킨 코르테스가 두 시간 내내 홀로 무대에 서는 단독 공연이다.(02)3446-641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신문 제정 제12회 공초문학상 수상 정현종 시인

    “그동안 이런저런 문학상을 많이 받아서 다른 사람에게 기회가 갔으면 했는데….” 수상 소감치고는 짧은 한마디.그 속에 시인 정현종의 모습이 들어있다면 지나친 예단일까.시인의 상징처럼 보이는 흰 머리와 여전히 움푹 파인,맑으면서 직관이 그득한 눈매와 느릿느릿한 말에는 남에 대한 배려,겸허가 배어있다.수상시 ‘경청’이 이미 시인의 몸과 마음의 일부가 된 듯하다. ●중학시절 본 공초 ‘스님’ 이미지로 남아 “중학교 시절 명동의 음악다방에서 공초 선생님을 뵌 적이 있습니다.당시 윤동주 시집을 들고 문학에 빠져있던 터라 선생님 소문을 듣고 찾아갔는데 줄담배만 태우시며 말씀이 없던 기억이 납니다.제주 돌하루방과 흡사한 얼굴의 선생님은 제게 거의 반쯤은 스님 같은 이미지로 남아 있습니다.” 이 스쳐간 만남이 인연이 됐을까? 이후 공초와 다시 만난 적도 없고 문학 내적으로도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그의 수상시 ‘경청’은 공초의 삶과 시와 깊은 연관성을 보여준다. 공초는 일상의 구속을 거부한 채 형이상학적 세계를 시심(詩心)으로 그린 시인.무욕·무소유의 철학으로 세상을 초월한 삶을 살면서 수많은 문인들과의 접촉으로 시세계를 넓혀갔다.그의 시 정신을 기리는 공초문학상의 12번째 수장작 ‘경청’에서 정현종은 불행이나 비극의 원인이 경청하지 않는 세태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 안팎의 소리를 경청할 줄 알면/세상이 조금은 좋아질 듯.”이라고 나지막이 노래한다.그가 강조한 ‘경청’은 자신을 낮추고 나아가 비워야 가능할 것이다.이 경지야말로 공초가 실천하려고 한 무욕과 통하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맥이 통하네요.지금 우리 현실은 정치판·학교 등 어떤 공간에서건 자기의 말만 난무합니다.남의 말에 귀를 귀울이는 여유가 아쉽습니다.듣는 능력은 참 중요합니다.시(詩)든 음악이든 모든 예술은 들을 수 없으면 불가능합니다.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비단 여론만 듣는 게 아니라 자신에 대한 비판까지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경청’은 지난해 세상에 나온 그의 여덟번째 시집 ‘견딜 수 없네’에 수록된 작품.시인 고은이 ‘우리 시대의 한 언어의 정령’이라고 찬탄한 첫 시집 ‘사물의 꿈’(1972년)을 낸 이후 시인은 작품을 낼 때마다 ‘문단의 화제’였다.초기에는 사물의 존재 의의를 내밀한 꿈의 속성과 연계시키는 관념적 시세계에 몰두하다가 80년대 이후 사물의 구체적 생명 현상에 대한 공감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이후 다섯번째 낸 시집 ‘한 꽃송이’는 “상당한 변화를 겪으면서 보여온 과정이 마침내 도달하게된 ‘자유’의 한 극점”이라는 평을 받으며 환경문제를 문학적으로 집약한 전범으로 자리잡았다. ‘약점으로 내리는 비’‘확신과 열애의 손의 운행’ 등 파격적 시어들은 마침내 문학평론가 김현에게서 “한국 현대시의 표현법과 소재의 면에서 큰 충격을 준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김춘수와 김수영을 극복한 자리에 시인 정현종을 자리매김하게 했다. ●바람의 시인… 자유의 시인 숲과 우주에 관한 이야기에서 자신만의 특징을 보여주면서 ‘바람의 시인’‘자유의 시인’이라 불려온 그는 수상시 ‘경청’에 이르기까지의 시적 변화를 이렇게 말한다.“나이 들면서 문어보다는 보통 하는 말 즉 구어(口語)의 사용이 늘었습니다.또 관심 영역도 세상만사로 넓어졌고요.무엇보다 제가 전하고자 하는 뜻은 변하지 않았는데 읽기가 쉬워졌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경험의 눈으로 보는 게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탁월한 그의 시적 감수성이 세월의 흐름에 민감한 것은 자연스럽다.‘경청’이 들어있는 시집 ‘견딜 수 없네’에서는 시간의 무상함,어쩔 도리없이 흘러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유달리 많이 토로한다.“나이 들면서 시간의 본질과 덧없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최근 ‘꽃 시간’이란 제목의 시도 두편을 썼습니다.사람들은 흔히 ‘시간이 없다,바쁘다.’라고들 하는데 시간 자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주류의 삶에 딴죽을 거는 게 문학의 속성이라고 할 때 그가 이 광속의,현란한 속도의 세태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컴퓨터 앞에서 정신없이 살다 보니 더 바삐 굴러가고 조급해지는 거죠.문명사라는 게 가속도의 역사 아니겠어요.천천히 가야 합니다.가끔은 멈춰서서 느긋한 마음으로 세상과 일을 돌아보는 게 필요합니다.이 격류의 세상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게 문학이 아닐까요.” 거슬러 올라가는 운명은 힘들다.그러나 내년이면 등단 40년을 맞는 시인이 헤쳐온 ‘시의 길’은 세속의 잣대로는 고난의 길이었을지 모르지만 정작 자신과 독자에게는 황홀하지 않았을까.그 ‘고통의 축제’는 시인이 90년 연암문학상 수상 소감에서 밝혔듯이 “시(예술)라는 것이,혹시,폭설(제도와 문명의 폭력) 속에서 고라니가 찾아가는 인가 같은 것은 아닐까.”라는 예언자적 비유 속에 잘 녹아 있다. 글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 ■정현종 연보 ▲39년 서울 출생 ▲59년 연세대 철학과 입학 ▲65년 박두진 추천 시 ‘독무(獨舞)’로 ‘현대문학’ 등단 ▲66년 황동규·박이도·김화영·김주연·김현 등과 동인 ‘사계’ 결성 ▲70년 서울신문 문화부 기자 ▲74년 미국 아이오와 대학 국제 창작프로그램 참가 ▲77년 서울예전 문예창작과 교수 부임 ▲78년 ‘한국문학작가상’ 수상 ▲82년 연세대 국문과 시창작 지도교수 부임 ▲90년 연암문학상 수상 ▲92년 이산문학상 수상 ▲96년 대산문학상 수상 ▲작품집 ●시집 ‘사물의 꿈’‘나는 별 아저씨’‘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한 꽃송이’‘세상의 나무들’‘갈증이며 샘물인’‘견딜 수 없네’ ●시선집 ‘고통의 축제’‘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이슬’ ●산문집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숨과 꿈’ 등 ˝
  • [남규철의 DVD폐인]접대용으로 딱 좋은 ‘샘플러’

    이번에 소개하는 타이틀들은 영화나 콘서트의 전편을 수록한 것이 아닌 하이라이트만을 모은 샘플러들이다.영화의 유명 장면이나 음악 콘서트의 한 두곡 만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전편을 다 감상하는 즐거움은 없지만,강렬한 5.1채널 사운드의 진수나 현장감 넘치는 공연의 백미들을 모아 수록했다는 점에서 홈시어터를 갖추었다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게다가 이런 샘플러는 집안에 손님이 왔을때 자랑삼아 틀어주기에 안성맞춤이고,시스템이 맞게 설정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때도 훌륭한 테스터의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한두장 정도 소장하기를 권한다. ●DTS Demonstration 많은 샘플러들 중 가장 손꼽히는 것으로 dts entertainment사에서 제작한 타이틀이다.dts는 돌비 디지털과 함께 5.1채널 포맷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음성포맷으로,돌비 디지털보다 풍성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자랑한다.엄선된 장면들인 만큼 대단히 현장감 넘치면서도 역동적인 사운드를 자랑하며 화질 역시 대단히 만족스럽게 만들어져 있다.집에 손님이 오셨을 때 ‘접대용’으로 틀기에 가장 알맞은 타이틀이다. ●TDK DVD Sampler 클래식 음악 DVD들을 주로 출시하는 TDK사에서 내놓은 클래식음악 샘플러.이 회사의 DVD타이틀들은 화질이나 음질 모두 월등한 품질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한데,이 샘플러 역시 대단히 만족스러운 화질과 음질을 가지고 있어 5.1채널로 현장감 넘치는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거기에 크나퍼츠부쉬에서 오자와에 이르는 거장들의 명연주와 베르디에서 야나체크에 이르는 멋진 오페라,차이코프스키와 프로코피에르의 발레까지 클래식의 다양한 장르들을 수록하여 클래식 초심자들에게도 자주 추천되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Taste of the art 영국 BBC 방송국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양의 클래식 음악 자료들 중 백미만을 모아둔 샘플러다.우리의 눈과 귀에 익은 명연주자들과 거장들이 들려주는 훌륭한 연주들과 아름다운 성악곡등이 수록되어 있어 만만치 않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며,DVD다운 선명한 영상과 깨끗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거기에 사이먼 래틀과 이야기를 나누는 알프레드 프렌델의 모습 같은,귀한 다큐멘터리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더욱 이채로운 타이틀이다. 샘플러들의 대부분은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골가게에 들러 부탁하면 쉽게 구할 수 있다.아울러 샘플러를 보고 그 중 마음에 드는 영화나 음악을 골라 구입하는 것도 DVD타이틀 선택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눈 여겨 보기 바란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보러갑시다]

    ●미 술 ■ 임효 작품전 28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063)220-1021.생성과 윤회를 주제로 한 한국적 감성의 작품. ■ 김정수 작품전 26일∼6월1일 인사아트센터(02)736-1020.진달래를 소재로 한 서정적 분위기의 신작. ■ 이병희 개인전 25일까지 갤러리 피쉬(02)730-3280.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하는 창의적인 놀이공간. ■ 원혜연 개인전 6월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인간의 원초적 슬픔을 머금은 초상을 형상화. ■ 정종해 작품전 22∼30일 예술의전당 미술관(02)580-1641.거칠고 둔탁한 필치가 돋보이는 수묵화. ■ 최인선 작품전 6월10일까지 노화랑(02)732-3558.오브제를 활용한 서정 추상의 세계. ●뮤지컬 ■ 아이 30일까지 서울퍼포밍아트홀(02)741-9723.임형택 각색·연출,윤덕선 구기남 출연.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진정한 의사소통을 다룬 뮤지컬. ■ 파우스트 30일까지 게릴라극장(02)763-1268.이재성 연출,김장섭 한애리 출연.괴테의 고전을 음악극으로 각색. ■ 판타스틱스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톰 존스 작·김달중 연출,최용민 추상록 출연.순수한 청춘의 사랑을 아기자기하게 그린 소극장뮤지컬. ● 어린이 ■ 열 두 동물이야기 23일∼6월20일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리틀드래곤’‘신기한 스프’에 이은 세번째 어린이 영어연극. ■ 우리는 친구다 6월1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겁쟁이 민호와 TV광 슬기,폭력적인 뭉치 등 세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6월20일까지 유시어터(02)3444-0651.백설공주에 반한 막내 난장이 반달이의 슬픈 사랑을 그린 가족극. ● 콘서트 ■ 요시다 형제 내한공연 22일 오후6시 남대문 메사팝콘홀(02)730-3607. ■ 윤희정&Friends 2004 26일 오후 4시·7시 문화일보홀(02)3701-5757. ■ 여행스케치 대학로컴백쑈 6월6일까지 목·금 오후8시,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플라워 ‘사회적응훈련’콘서트 21일 오후7시30분,22일 오후 4시·8시,23일 오후4시 성균관대 새천년홀(02)567-1318. ■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의 숲 22일 오후 6시·10시 양평 용문산 야외무대(02)525-6929. ● 무 용 ■ 호두까기인형 30일까지 LG아트센터(02)2005-0114.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 아바타처용2 26·27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예술극장대극장(02)3674-2210.손인영 나우무용단. ■ 인간 동물의 사육제 22·23일 오후7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20-8096.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KNUA)안무집단 정기공연. ●연 극 ■ 버들개지 23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765-3380.정영욱 작·김완수 연출,박웅 서갑숙 출연.떠나간 아들을 그리워하는 부모의 심정을 담은 가족극. ■ 자객열전 30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02)745-0308.박상현 작·이성열 연출,김세동 정철민 출연.동서고금 테러리스트들이 펼치는 활극. ■ 리어왕 26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02)763-1268.셰익스피어 작·이윤택 연출,전성환 김소희 출연.연희단거리패의 야외극. ■ 햄릿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동숭홀(02)764-8760.셰익스피어 작·이성열 연출,김영민 장영남 장두이 출연.햄릿과 클로디어스의 대결을 그린 비극. ■ 짬뽕 30일까지 동숭무대(02)2266-0778.윤정환 작·연출,윤영걸 박민규 출연.광주항쟁을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 ● 클래식 ■ 루치아 26∼3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02)587-1950.루치아 알리베르티,고성현 출연.한국오페라단. ■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21일 오후7시30분 모차르트홀(02)3472-8222. ■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27일 오후7시30분 KBS홀,2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1-2242.지휘 아릴드 레메라이트. ■ 서울시교향악단 특별연주회 21·22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614.장 클로드 카사드쉬 지휘,자크 타데이(오르간)곽 정(하프)협연. ■ 함영주&이명순 피아노 듀오연주회 27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497-1973. ■ 장은주 귀국 피아노독주회 21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3436-5929,˝
  • ‘투싼’·’로디우스’ 개발 두 주역

    자동차업계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현대차가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투싼’을 출시한 데 이어 쌍용차도 다목적 차량 ‘로디우스’를 시판하는 등 웰빙 컨셉트를 활용한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자동차업계는 주 5일 근무와 함께 삶의 질을 높이려는 현대인들의 욕구가 맞물려 이같은 퓨전카의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투싼과 로디우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웰빙 차량을 개발한 현대차와 쌍용차 두 주역의 마케팅 전략을 들어본다. ●이종우 현대차 국내상품팀장 “젊은 감각의 스타일에 경제성 등을 두루 갖춘 복합 개념의 ‘투싼’은 웰빙족들에게는 자동차를 단순히 출퇴근용으로 쓰는 이동수단이 아닌,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국내상품팀장인 이종우(47) 부장은 최근 신바람나게 일하고 있다.지난 3월 말에 출시,시장에 선보인 지 불과 두 달도 안된 ‘투싼’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지금까지 2만 40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판매량의 경우 3월 385대에서 4월 6332대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경기침체로 자동차 시장에 불어닥친 찬바람을 ‘투싼’이 돌파구를 열며 다른 종류의 현대차의 판매량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한다.이 팀장은 투싼의 인기몰이에 대해 “현대차에서 2년 만에 나온 신차로서 승용형에다 SUV 개념을 합쳐 웰빙 개념에 정확히 부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즉,모양은 세단형으로 투박하지 않고 날씬하면서 기능은 온로드,오프로드 모두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투싼은 평상시 주중에는 출·퇴근용,주말에는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거리 여행이 가능한 다목적 기능을 갖추고 있고,특히 경제성과 넓은 실내공간 등도 고객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있다.”고 했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세단형 승용차와 비교해 디젤을 사용하는 투싼의 경우 기름값이 65%나 적게 들고 주행거리 연비도 25∼30% 좋아 결국 연료비를 기존의 승용차에 비해 50%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중형,준중형 차를 타는 분들이 새로운 차로 바꾸고자 할 때 웰빙 측면에서 투싼은 가장 적절한 대체 차량”이라고 했다. ●김희경 쌍용차 마케팅팀장 쌍용차가 출시한 프리미엄 MPV 다목적차인 ‘로디우스’도 ‘웰빙’ 문화의 컨셉트를 최대한 활용한 자동차다.쌍용차 김희경(41) 마케팅 팀장은 “로디우스에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 코드를 뜻하는 ‘웰빙’ 트렌드가 접목돼 있다.”고 강조한다. 김 팀장은 2001년 말 로디우스를 기획하면서 갈수록 소비자들의 패턴이 레저활동과 여행을 즐기며 삶의 질을 높이는 ‘웰빙 옵션형’에 주안점을 두게 됐다고 강조한다. 그는 “로디우스는 ‘뉴체어맨’ 플랫폼을 기반으로 ‘뉴렉스턴’의 기술력과 성능을 접목한 차량”이라면서 “최고급 승용차인 뉴체어맨의 정숙성과 승차감,SUV의 성능과 파워,기존 미니밴의 다인승·다용도성을 갖춤으로써 소비자에게 최고의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웰빙 자동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레저활동과 여행을 즐기는 소비자 기호에 맞춰 9인승과 11인승의 4열시트는 ‘회전-플랫-폴딩’ 등 다양한 형태의 변형이 가능하고,여행용 가방으로 사용가능한 ‘포터블 콘솔’을 국내 자동차 최초로 적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로디우스는 AV-DVD시스템을 갖춘 스피커와 6.5인치 액정모니터,7인치 후방모니터 등으로 영화관을 방불케 하는 ‘카-시어터’ 시스템을 적용해 ‘웰빙형’ 자동차로서의 면모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자동차회사가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고 고객들의 ‘웰빙형’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아감에 따라 자동차시장에 불고 있는 ‘웰빙’ 바람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최광숙기자 bori@˝
  • 지리 킬리안의 ‘NDTⅢ’ 27~30일 내한 공연

    세계적인 안무가 지리 킬리안(57)이 이끄는 네덜란드댄스시어터(NDT)가 오는 27∼30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지난 99년과 2002년에 이은 세 번째 내한무대.지리 킬리안이 이번에도 동행한다. NDT는 각각 특징적인 3개의 팀으로 운영되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유명하다.최고의 기량을 지닌 무용수로 구성된 NDTⅠ,22세 이하의 젊고 실험적인 무용수들이 모인 NDTⅡ,그리고 40세 이상의 베테랑 무용수들로 구성된 NDTⅢ로 나뉜다.지금까지 NDTⅠ이 방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NDTⅢ의 원숙미 넘치는 무용수들이 처음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공연작은 ‘생일(Birthday)’,‘시간이 시간을 필요로 할 때(When time takes time)’,그리고 ‘두 얼굴(Two faces)’ 등 3편.앞의 두 작품은 지리 킬리안이 안무한 것이고,마지막 작품은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유럽 무용계에서 거장으로 꼽히는 안무가 한스 반 마넨의 작품이다. 2001년 독일에서 초연한 ‘생일’은 킬리안의 안무 특징인 음악과 영상의 조화,세련된 유머감각,독창적인 몸짓 등을 총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이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배경으로 바로크풍 의상을 입고 생일파티에 참석한 여러명의 남녀가 무대뒤에 설치된 스크린 속 인물들과 섞이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한 소년이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를 힘겹게 연습하는 장면에서 영감을 얻어 안무한 ‘시간이 시간을 필요로 할 때’(2002년)는 2명의 남녀 무용수가 월광소나타를 편곡한 피아노 연주에 맞춰 인생의 여러 단면을 몸으로 표현한 작품이다.사빈 쿠퍼버그와 에곤 매드센,두 50대 무용수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공연이다. 지난해까지 NDT 상임안무가로 활동한 한스 반 마넨의 ‘두 얼굴’(2000년)은 진정한 사랑을 탐색하는 두 남녀의 아름다운 2인무.바이올린 선율을 따라 부드럽게 유영하는 이들의 춤은 사랑의 갈등과 고통,두려움을 넘어 마침내 믿음에 이르는 과정을 우아한 몸짓으로 보여준다. 세 작품 모두 무용수 2명 또는 5명이 출연하는 단출한 무대.젊음의 격정과 열기 대신 철학적 깊이와 연륜의 흔적을 몸에 새긴 중견급 무용수들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드문 기회이다. ●지리 킬리안은 1947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나 1968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무용수로 출발했다. 1973년 NDT의 객원 안무가로 ‘Viewers’를 발표하면서 안무가의 길로 접어들었고,탁월한 실력으로 1978년부터 1999년까지 NDT예술감독으로 일했다.지금은 NDT의 예술고문이자 상임안무가.고도의 신체적 테크닉,음악과 무용의 완벽한 조화,지적인 유머감각으로 버무린 철학적 메시지 등으로 천재성을 입증받았다. ●NDT는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출신의 무용수 18명이 1959년에 창단한 단체.지리 킬리안이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현대무용의 나침반’이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주역,군무로 구분되는 일반적인 무용단과 달리 무용수간에 서열이 없다.(02)580-130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찾아라!맛있는TV(오전 11시5분) 봄철 산란기를 맞아 맛의 전성기를 맞은 주꾸미 요리를 소개한다.‘맛 7’에서는 싱싱한 쌈요리 열전이 펼쳐진다.봄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줄 다양한 쌈요리.경주 숙쌈,여수 생선조림쌈,월남쌈,새우초쌈까지 다양한 쌈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씨네24(낮 12시25분) 임권택 신중현 정일성 등 거장들이 뭉쳐 만든 영화 ‘하류인생’.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황폐한 인생을 살아가야 했던 그 시절 한 젊은이의 삶을 통해 역사 속에서 상실되어가는 인간의 꿈과 삶을 돌아본다.또한 역사상 가장 많은 진출작을 낸 제57회 칸 영화제도 살펴본다. ●청소년 원탁토론(오후 6시50분)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교사는 있지만 스승은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맞는 스승의 날.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스승의 의미와 위치를 살펴본다.또 진정한 선생님은 어떤 모습이며,교사와 학생간의 관계는 어떻게 회복되어야 하는지 등을 함께 생각해 본다. ●뮤직 ($) 조이(오후 6시) 30여년동안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세계 음악에 절대적 영향을 미쳐 수많은 뮤지션들의 음악적 스승이자,우상으로 군림한 뮤지션 카를루스 산타나.밴드 ‘산타나’시절 음악부터 최근 그를 존경하는 많은 동료·후배들이 함께한 ‘산타나’표 불후의 명곡들까지 라틴록의 선구자 산타나의 무대로 찾아간다. ●그것이 알고싶다(오후 10시55분) 베리아트릭 위절제수술.고도비만의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 ‘베리아트릭 수술’의 효과와 위험성 등에 대해 국내 전문가와 미국 현지를 심층 취재하고,쏟아져 나오는 비만 관련 산업들 속에서 비만 극복을 위해 사회와 개인이 선택해야 할 바람직한 접근법이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MC서바이벌(오후 10시) 첫번째 테스트는 최고의 예능 MC 이혁재,코요태와 함께 좌우,앞뒤로 흔들리는 놀이기구를 타고 현장에서 주어진 돌발 주제로 자연스럽게 리포팅을 해야한다.두번째 테스트는 MC서바이벌이라는 제시어로 펼쳐진 쿵쿵따.노련한 선배들과 패기의 후배들이 펼치는 불꽃튀는 대결이 펼쳐진다. ●한국사회를 말한다(오후 8시) 어디서,어떻게 없어졌는지조차 알 수 없는 5·18 실종자들.그래서 끊임없이 암매장 의혹 등이 제기돼온 70명의 실종자에 대한 진실규명의 필요성을 조명해본다.또한 추적 과정에서 부딪히는 한계들을 통해 그동안 왜 광주학살의 진상이 밝혀질 수 없었는지도 꼼꼼하게 살핀다. ˝
  • [보러갑시다]

    □ 미술 ■ 원혜연 개인전 6월 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인간의 원초적 슬픔을 머금은 초상을 형상화. ■ 모정이 있는 그림·조각전 16일까지 청작화랑(02)549-3112.구자승·이숙자·오용길·김병종·전뢰진·윤영자 등 중견·원로작가 31명의 그룹전. ■ 김주호 작품전 20일까지 학고재(02)720-1524.해학적인 모습과 동작,표정을 지닌 흥미로운 인물상. ■ 이상원 작품전 16일까지 상갤러리(02)730-0030.‘동해인’ 시리즈 등 삶의 본질을 꿰뚫는 극사실주의 작품. ■ 조순길 문인화전 18일까지 물파아트센터(02)739-1997.내면의 정신을 강조한 현대적 감각의 문인화. ■ 임효 작품전 28일까지.국립전주박물관(063)220-1021.생성과 윤회를 주제로 한 한국적 감성의 작품. □ 뮤지컬 ■ 파우스트 30일까지 게릴라극장(02)763-1268.이재성 연출,김장섭 한애리 출연.괴테의 고전을 음악극으로 각색. ■ 아이 30일까지 서울퍼포밍아트홀(02)741-9723.임형택 각색·연출,윤덕선 구기남 출연.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진정한 의사소통을 다룬 뮤지컬. ■ 판타스틱스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톰 존스 작·김달중 연출,최용민 추상록 출연.순수한 청춘의 사랑을 아기자기하게 그린 소극장뮤지컬. □ 어린이 ■ 우리는 친구다 6월1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겁쟁이 민호와 TV광 슬기,폭력적인 뭉치 등 세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극단 학전의 첫번째 어린이극.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6월20일까지 유시어터(02)3444-0651.백설공주에 반한 막내 난장이 반달이의 슬픈 사랑을 그린 가족극. □ 콘서트 ■ 민경인 재즈콘서트 15일 오후7시30분 세라믹 팔레스홀(02)323-5762. ■ 여행스케치 대학로컴백쑈 6월6일까지 목·금 오후8시,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플라워 ‘사회적응훈련’콘서트 21∼23일 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8시,일 오후4시 성균관대 새천년홀(02)567-1318. ■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의 숲 22일 오후 6시·10시 양평 용문산 야외무대(02)525-6929. ■ 양희은 콘서트 16일까지 화∼토 오후8시,일 오후5시 한전아트센터 1544-0737. □ 무용 ■ 정명숙의 춤 15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소극장(02)744-7037.가인무,남도굿거리 등. ■ 강미선의 우리춤2004-전통춤과 신무용의 만남 14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2263-4680.태평무,교방춤 등. ■ 잠자는 숲속의 미녀 14·15일 오후7시30분(02)580-1300.아놀드 누레예프 버전의 국립발레단 신작. □ 연극 ■ 파행 16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대극장(02)3676-0878.백하룡 작·이기도 연출,한명구 이창직 출연.혼례길이 파행되는 과정을 통해 위정자를 비판하는 내용. ■ 발코니 16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소극장(02)744-0300.장 쥬네 작·박정희 연출,김명수 나자명 출연,유곽에서 벌어지는 환상놀이 ■ 가시고기 18일∼7월25일 산울림소극장(02)334-5925.조창인 작·박은희 연출,성완경 박규남 출연.백혈병을 앓는 아들을 떠나보내는 아버지의 가슴아픈 부정. ■ 햄릿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동숭홀(02)764-8760.셰익스피어 작·이성열 연출,김영민 장영남 장두이 출연.햄릿과 클로디어스의 대결을 부각시킨 정통 비극. ■ 세븐 스토리즈 30일까지 낙산시어터(02)766-2124.모리스 핀치 작·전용환 연출,선종남 김신기 출연.투신하려는 사내와 이를 방해하는 아파트 이웃들의 소동. □ 클래식 ■ 카르멘 15∼19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 1588-7890.잔 카를로 델 모나코 연출,엘레나 자렘바(카르멘)호세 쿠라(돈 호세)출연. ■ 모차르트홀 개관 페스티벌-슈만과 하이네 19일 오후7시30분 모차르톨홀(02)3472-8222.바리톤 박흥우,피아니스트 신수정. ■ 권수미 피아노 독주회 1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금난새와 함께하는 오페라시리즈 15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33-8744.‘라 트라비아타’하이라이트. ■ 시와 함께하는 이성주의 작은 사랑노래 18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80-5054.이성주(바이올린)한방원(피아노)최상호(시낭송).˝
  • 印총선 野승리 안팎

    지난 10일까지 5차례에 걸쳐 실시된 인도 총선거에서 예상을 뒤집고 라지브 간디 전 총리의 미망인 소니아 간디가 이끄는 야당연합이 승리,정권을 잡게 됐다. 야당연합을 이끄는 의회당이 소니아 간디를 신임 총리로 지명할 뜻을 밝히면서 인도의 ‘왕조’라고도 불리는 정치 명가 ‘네루-간디 가문’이 8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했다.소니아의 아들 라훌(33)도 이번 선거에서 당선돼 가문의 정치사가 4대째로 이어졌다.이탈리아 태생 소니아가 총리가 되면 인도 최초의 외국 태생 총리가 탄생한다. ●경제 이끈 집권당 예상 밖 패배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인도 전역의 28개주(州) 543개 지역구에서 하원의원 543명을 뽑는 총선이 치러졌다.13일 개표 작업을 마친 결과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의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이 이끄는 NDA가 야당연합에 패배,정권을 넘겨 주게 됐다.부정투표로 재투표가 실시되는 4곳의 지역구를 뺀 539석 가운데 야당연합이 218석,NDA가 195석,그외 당들이 나머지를 차지할 것으로 뉴델리TV는 예상했다.최종 결과는 이날 늦은 시각(한국시간 14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NDA의 패배는 인도 안팎에서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정보기술(IT)로 대표되는 첨단산업의 발전을 이끌며 인도 경제의 전성기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는 전체 인구의 3분의 2 이상인 저소득층,특히 농민들의 불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IT 등의 발전에도 불구,도시와 농촌의 빈부 격차가 확대되고 지역적으로 서·남부에 발전이 치중된 점에서 원인을 찾았다.지난 6년간 인도 농업부문 성장률은 연평균 1% 미만에 불과,1.9% 가량인 인구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BBC방송 인터넷판은 “‘빛나는 인도’라는 NDA의 선거구호와 달리 그동안의 경제발전이 가난한 소작농과 빈민들의 생활을 개선해 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AFP통신은 엄격한 신분제 카스트제도에 염증을 느낀 이들 하층민이 세속주의를 내세우며 다가간 소니아 간디에게 매료된 점을 들었다. ●새 정부,기존 정책 유지할 듯 의회당과 좌파정당 등으로 이뤄진 야당연합은 부족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곧 정책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농민불만에 따른 선거 승리에도 불구,기존의 개혁·개방정책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파키스탄과의 평화협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전임 정부에 비해 개혁정책 집행에 힘을 싣기는 어려워질 것으로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의 인도 담당 수석연구원 가레스 프라이스는 분석했다. ●소니아 간디는 누구 신임 총리 지명이 유력한 소니아 간디는 1947년 인도 독립 이후 64년 숨질 때까지 인도를 이끈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에 의해 시작된 ‘네루-간디 가문’을 잇는 인물이다.올해 57세인 소니아 간디는 91년 남편 라지브 간디 총리가 암살당하면서 정치권과 거리를 뒀지만 98년 의회당 대표를 맡아 이듬해 열린 선거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입성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영국 케임브리지대 어학연수중 남편 라지브 간디를 만나 68년 결혼했다.시어머니 인디라 간디는 총리 재직중 암살됐다.인도 국적은 83년 취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다발성경화증’ 김경남씨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다발성경화증’ 김경남씨

    “하루빨리 털고 일어나 규환이 유치원 보내고,밥도 하고,빨래도 했으면….”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는 김경남(31·대전 중구 산성동)씨.남편 염현중(35)씨는 “아내가 말문을 닫기 전에 전한 소망”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눈도 보이지 않아 어쩌다 아들이 병원(대전 선병원)에 올 때 남편이 “규환이 왔어.”라고 말하면 눈물만 흘린다고 한다.염씨는 아내의 청각이 살아있을 때 아들의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고 싶지만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는 아들은 몰라보게 수척해진 엄마의 모습에 겁이 나 병원에 오려고 하지 않는다. 김씨는 팔,다리 등 전신이 거의 마비상태다.청각만 조금 살아있다.관을 통해 영양식을 먹으며 연명 중이다. 김씨는 2001년 8월 어느날부터인가 눈이 침침해지는 걸 느꼈단다.간호사로 일하다 지난 98년 사진관을 운영하는 염씨와 결혼,아들 하나를 낳고 그럭저럭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처음엔 사시로 진단돼 대수롭게 생각지 않았지만 갈수록 말도 어눌해져 여러 병원을 옮겨 진단받은 결과,뇌의 중추신경계가 손상돼 점차 마비되는 다발성경화증으로 판정됐다.염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눈이 멀고 하반신이 마비되더니 1년반 전부터는 말을 못해 간신히 움직이는 손으로 글씨를 쓰면서 ‘이제 조금씩 좋아지겠지.’하는 희망도 가졌으나 손마저 얼마 지나지 않아 마비됐다. 당뇨로 고생하던 시어머니도 충격 탓인지 이듬해 1월 숨졌다.병원비는 나날이 불어나고 아내를 간호하느라 문을 닫는 날들이 많아 사진관도 팔아버렸지만 빚은 줄지 않아 5000만원이 웃돈다. 염씨의 아버지가 손자를 돌보고 있지만 아버지마저 고혈압으로 몸이 불편하다.치료약이 없는 데다 ‘식물인간’처럼 장기간 누워있는 김씨는 욕창에 걸려 이를 치료하는 데 그치고 있다.염씨는 아버지로서 놀이동산 한 번 데려가주지 못하고,웃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들에게 늘 미안해할 뿐이다. 염씨는 “집에 잠깐 들렀다 나올 때면 아들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내 발목을 잡는다.”며 “하루에도 몇번씩 지옥을 오가는 심정이지만 희망을 버리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후원 계좌번호는 국민은행 480001-01-158778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협의회.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다발성경화증’ 김경남씨

    “하루빨리 털고 일어나 규환이 유치원 보내고,밥도 하고,빨래도 했으면….”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는 김경남(31·대전 중구 산성동)씨.남편 염현중(35)씨는 “아내가 말문을 닫기 전에 전한 소망”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눈도 보이지 않아 어쩌다 아들이 병원(대전 선병원)에 올 때 남편이 “규환이 왔어.”라고 말하면 눈물만 흘린다고 한다.염씨는 아내의 청각이 살아있을 때 아들의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고 싶지만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는 아들은 몰라보게 수척해진 엄마의 모습에 겁이 나 병원에 오려고 하지 않는다. 김씨는 팔,다리 등 전신이 거의 마비상태다.청각만 조금 살아있다.관을 통해 영양식을 먹으며 연명 중이다. 김씨는 2001년 8월 어느날부터인가 눈이 침침해지는 걸 느꼈단다.간호사로 일하다 지난 98년 사진관을 운영하는 염씨와 결혼,아들 하나를 낳고 그럭저럭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처음엔 사시로 진단돼 대수롭게 생각지 않았지만 갈수록 말도 어눌해져 여러 병원을 옮겨 진단받은 결과,뇌의 중추신경계가 손상돼 점차 마비되는 다발성경화증으로 판정됐다.염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눈이 멀고 하반신이 마비되더니 1년반 전부터는 말을 못해 간신히 움직이는 손으로 글씨를 쓰면서 ‘이제 조금씩 좋아지겠지.’하는 희망도 가졌으나 손마저 얼마 지나지 않아 마비됐다. 당뇨로 고생하던 시어머니도 충격 탓인지 이듬해 1월 숨졌다.병원비는 나날이 불어나고 아내를 간호하느라 문을 닫는 날들이 많아 사진관도 팔아버렸지만 빚은 줄지 않아 5000만원이 웃돈다. 염씨의 아버지가 손자를 돌보고 있지만 아버지마저 고혈압으로 몸이 불편하다.치료약이 없는 데다 ‘식물인간’처럼 장기간 누워있는 김씨는 욕창에 걸려 이를 치료하는 데 그치고 있다.염씨는 아버지로서 놀이동산 한 번 데려가주지 못하고,웃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들에게 늘 미안해할 뿐이다. 염씨는 “집에 잠깐 들렀다 나올 때면 아들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내 발목을 잡는다.”며 “하루에도 몇번씩 지옥을 오가는 심정이지만 희망을 버리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후원 계좌번호는 국민은행 480001-01-158778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협의회.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반신불수 장모 20년 모신 ‘효자사위’

    “사위도 똑같은 자식입니다.” 40대 공군 군무원이 반신불수의 장모를 위해 20여년간이나 극진하게 수발을 든 사실이 알려졌다. 주인공은 1980년부터 제 11전투비행단 군수전대의 항공유압계통 정비사로 근무해온 박철대(48·6급)씨. 그가 장모의 친아들을 자처하고 나선 것은 장모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된 1984년 3월.갑작스러운 장애로 혼자서 대·소변도 보기 힘들어진데다,끼니조차 제대로 챙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다.박씨는 그날부터 장모 곁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소변을 받아주고,휠체어를 밀며 바깥 나들이를 시켜드리는 등 그동안 친아들보다 더한 효를 실천해왔다. 부인 곽선애씨도 지난 80년 시어머니가 간암 말기로 시한부 인생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흔쾌히 결혼에 동의,그해 임종 때까지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해왔다.박씨는 “비록 천수를 누리지는 못했지만,집사람의 간호 덕분에 어머니가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장모를 모시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박봉에도 1982년 처남의 심장수술비용에 보태라고 700만원을 선뜻 내놓았고,장모의 치료비를 부담하기 위해 전세 아파트를 정리했다. 박씨는 “효도는 때가 있기 때문에 젊고 힘이 있을 때 능력이 닿는 한 모든 것을 장인,장모를 위해 바치고 싶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공군측은 박씨의 숨은 효행 사실을 뒤늦게 알고 어버이날인 8일 공군참모총장 표창과 격려금을 수여하고 3박4일간 효도관광을 배려할 방침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남편 잃고도 시어머니 40년 봉양 ‘국민훈장 목련장’

    “다른 건 몰라도 식솔들 굶기지 않겠다는 생각만하고 살아왔어요.” 7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효행자’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나봉덕(58·전남 무안군 몽탄면)씨의 인생은 고난과 희생의 연속이었다.스물 둘에 결혼해 11년 만인 서른 셋에 남편을 잃고 험난한 세파를 견디며 억척스럽게 살아왔다.남편과 사별로 그에게는 예순 아홉이던 시어머니와 열두살·아홉살·일곱살짜리 세 아들의 생계가 남겨졌다.농사에 막노동에,품팔이까지 안해본 일이 없다. 현재 105세가 된 시어머니를 40년 가까이 모셔왔다.시어머니는 10년 전부터 치매를 앓았는데 거동이 불편해 자리에 누워서만 지낸다.매일 대소변을 받아내고 씻기는 것도 당연히 나씨 몫이다. “며느리가 안모시면 누가 모시느냐.남편이 떠난 뒤 서로 의지하며 살았는데 요즘은 (어머니가)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 나씨가 몇년전부터는 동네의 독거노인 두어명을 더 모시고 있다.“그냥 혼자 지내는 게 가엾고 어머니 아버지 생각이 나서 잡술 것이나 드리는 정도”라며 겸손해 했다. 그의 희망은 세 아들.기대대로 세 아들은 모두 대학에 들어갔다.아들들도 엄마를 닮아 모두 동네에서 효자로 소문나 있다. 나씨는 이미 지역에서 장한 어버이상·효행상·효부상을 받았다.최씨(남편) 문중은 그의 효행을 기려 1991년 마을 입구에 효부비를 세웠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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