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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TV 하이라이트]

    ●시네마 천국(EBS 오후 11시55분) 윌리엄 스테이그가 펴낸 동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슈렉’.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1편과 2편 모두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해 인기를 누리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기발하고 절묘한 ‘패러디’에서 더욱 큰 매력을 발산해내고 있는 ‘슈렉 2’ 속에 숨겨진 패러디의 유쾌한 매력을 만나본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웨딩드레스를 고른 신형은 행복해하고, 윤후는 신형을 보는 것이 괴롭다. 신형은 아버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지만 돌아온 대답은 결혼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이니 정신 차리라는 말뿐이다. 한편, 윤후는 청소용역실 사람들에게 회식을 시켜주다가 국화가 다른 곳으로 일자리를 옮긴다는 말을 듣게 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세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남자친구 영철의 아이를 가져 학교를 중퇴하고 결혼을 한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으니 할 줄 아는 것이 변변치 않다. 매일 잠만 자고 그나마 깨어있을 때는 친구들과 통화하느라 휴대전화를 붙잡고 있기 일쑤다. 안그래도 세미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던 시어머니는 미칠 지경인데….   ●신동엽의 있다!없다?(SBS 오후 7시5분) 초음파로 촬영된 태아의 동영상에 숨겨진 진실 혹은 거짓. 신나게 가속페달을 밝고 브레이크는 물론 핸들까지 능숙하게 조작하는 모습의 태아. 누가 봐도 영락없이 운전을 하는 모습인데…. 산모의 뱃속에서 운전을 하는 놀라운 모습의 태아가 정말 있을까? 태아를 둘러싼 비밀의 문이 열린다.   ●있을 때 잘해(MBC 오전 7시50분) 순애는 계속해서 유미의 정신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을 찾아가고, 전문의 진우와 대화를 나누며 조언을 듣는다. 진우의 조언대로 유미의 의견을 존중해 금례가 보고 싶다는 유미를 데리고 시댁으로 향한다. 한편, 영조는 자신의 에이전시 모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패션쇼에 동규네 식구들을 초대한다.   ●사이언스+(유산균 과학)(YTN 오후 1시20분) 김치와 요구르트를 비롯해 여러 가지 식품에 함유돼 있는 유산균은 대장 등 우리 몸에 여러 가지의 이로움을 준다. 면역 증강 기능과 콜레스테롤의 흡수, 억제 등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유산균 연구소에서 유산균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좋은지 직접 확인해 본다.
  • 한국 발레단 스승 로이 토비아스 별세

    국내 직업 발레단의 토대를 닦은 무용가 로이 토비아스(Roy Tobias·한국명 이용재)가 16일 오전 11시20분 서울의료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인 고인은 1981년 국립발레단 객원 안무가를 거쳐 1988∼1995년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재직한 뒤 1995∼2003년 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 및 상임 안무가로 일하는 등 국내 3대 발레단의 발전과 창단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1990년대 말 한국으로 귀화한 고인은 한국 이름 ‘이용재’를 써 왔으며, 그동안 근육질환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1944년 17세에 세계 3대 발레단 중 하나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최연소 단원으로 입단한 고인은 제롬 로빈스 안무의 뮤지컬 ‘하이 버튼 슈즈’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으며 1950년 뉴욕시티발레단의 창단 멤버로 들어가 수석 무용수로 발탁되기도 했다.1960년부터는 일본, 프랑스, 미국 등 해외 발레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가 81년부터 한국에서 활동했다. 주요 안무 작품은 ‘즐거운 행진’,‘풀치넬라’,‘영광’,‘누군가 내게 사랑을’(이상 유니버설발레단),‘뉴와인’,‘수평선’,‘폴로네이즈’,‘파리의 선택’(이상 서울발레시어터) 등 20여 편에 이른다. 발인은 18일 오전 9시, 한양대병원 영안실 12호.(02)2290-9462.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삼성·LG전자 유럽 영상기술상 석권

    삼성·LG전자 유럽 영상기술상 석권

    국내 전자업체의 주요 가전제품들이 유럽 최고 권위의 영상 기술상에서 대거 수상작으로 뽑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최고 권위의 기술상인 ‘유럽영상음향협회(EISA) 어워드’에서 각각 4개 부문과 3개 부문에서 최고 제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EISA 어워드는 비디오, 오디오, 홈시어터 분야 등에서 유럽 19개 국가의 50개 잡지가 선정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기술상이다. 이번에 선정된 제품은 삼성전자의 LED(발광다이오드) LCD(액정표시장치) TV 기술과 홈시어터, 포토프린터, 울트라 모바일 PC Q1,LG전자의 42인치 타임머신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TV와 세계 첫 벽걸이 프로젝터, 슈퍼멀티 DVD 레코더 등이다. 삼성전자가 EISA의 4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낸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한 LED LCD TV 기술은 다른 수상작과 달리 이 기술을 채용한 LCD TV 모든 모델에 EISA 마크를 부착할 수 있다.LG전자의 첫 벽걸이 프로젝터(모델명 AN110)는 EISA 어워드에 앞서 양대 기술혁신상인 CES 혁신상과 레드닷(reddot) 디자인의 ‘Best of the Best’,iF디자인의 ‘황금상(Gold Award)’,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의 ‘황금상(Gold)’ 등의 디자인상을 받은 바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숙기 가족클리닉-행복 만들기] 남편 월급을 시어머니가 관리해요

    Q결혼한 지 9년이 되도록 남편의 월급 등 통장을 시댁에서 관리하십니다. 저는 겨우 생활할 정도의 비용만 1주일마다 시어머니한테 타서 씁니다. 남편 연봉이 얼마인지, 통장에 얼마가 저축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시댁이 잘 사는 편이라 불려 준다는 믿음이 있지만 외아들로서 효자 노릇만 하려는 남편이 이해가 안되고 요즘엔 ‘착한 며느리’로 살았던 지난날이 화가 나서 미칠 지경입니다. - 김미영(가명·39세) A남편의 연봉이 얼마인지, 저축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고 살았다니 화가 나고 미칠 것 같은 심정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한다는 것은 부모의 품을 떠나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자신이 나고 자란 가족으로부터 떨어져 사는 것이지요. 함께 사느냐, 따로 사느냐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서적으로 얼마나 원 가족과 분리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정서적으로 분리되지 않으면 독립적인 가정을 꾸리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하게 되며, 부모 또한 마찬가지로 자녀를 놓아주지 못하는 관계가 되고 맙니다. 결혼을 했으면 경제적으로도 독립된 가정을 새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기본입니다. 따라서 남편의 월급과 저축통장을 지금부터 아내가 관리할 수 있도록 해 나가야 합니다. 먼저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 아내의 입장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남편의 이해와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무엇보다 남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남편들도 대부분 자신이 중간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하지요. 하지만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방관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아내를 공격한다면 고부 갈등을 심각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는 부부관계에도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즉 시댁과의 갈등 자체보다는 시댁과의 갈등 사이에서 남편이 취하는 태도나 해결 방식이 더 문제가 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남편과의 친밀한 대화로 가장 우선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부가 함께 아들과 며느리의 역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세요. 시댁과의 관계에서 어느 정도의 선이 필요합니다. 시댁의 지나친 요구 또는 배려에 무조건 응하는 자세보다 어느 정도의 선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고 미리 그 선을 합의하에 설정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서운해하며 문제 제기를 하실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받아들이게 되고 서로 편안한 관계가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남편은 결국 독립된 가정을 잘 꾸리고 부부가 사이좋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효도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자칫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당신 엄마가 말야.” “당신네 집은 왜 그래?”라며 불만을 표현하거나 비난하기 쉬운데 이런 말은 하지 않도록 하세요. 남편이나 아내 모두 상대가 자기 부모를 비난하는 것은 견디기 힘들어 하고 자기가 욕을 먹는 것보다 더 상처를 받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대신 ‘칭찬과 격려’의 말을 입버릇처럼 하세요.“당신 일 하느라고 고생 많았어요.”“회사가 바빠 힘들 텐데 고마워요.”“당신이 있어 든든해요.” 등 남편을 진심으로 칭찬하고 격려해 주세요. 그래야 원하는 것을 더 빨리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때 더 많은 배려와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참지 말고 내 감정 상태를 평상시에 차분하게 말하도록 하세요. 화난 감정, 억울한 감정을 쌓아두면 그것은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울거나 화내지 않고 평상시에 내 감정 상태를 말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속으로 분을 억지로 삭이면서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는 것처럼 그 순간을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가슴 속에 분노를 쌓아 놓으면 나중에 결국 폭발하게 돼 문제 해결을 방해하게 되니까요. 앞으로는 ‘착한 며느리’보다 ‘행복한 아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혜롭게 헤쳐가길 바랍니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 [사설] 유 전 차관 경질 논란 국회서 가려라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 경질과 관련한 인사청탁 논란이 가시질 않는다. 진상이 드러나질 않았으니 가실 리 없겠으나 흐지부지 가시어서도 안 된다고 본다.“인사청탁하면 패가망신 시킬 것”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터진 인사청탁 의혹이다. 그만큼 더 철저히 진상을 가려야 한다. 유 전 차관은 자신에 대한 청와대의 직무감찰이 인사청탁 거부 배경을 조사하는 데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답변을 청와대측 수사관에게 보낸 e메일을 증거로 갖고 있다고 했다. 유 전 차관은 이를 공개해 자기 주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아야 한다. 신문유통원 예산 확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 이 또한 구체적 근거를 들어 반박해야 한다.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인사청탁을 한 인사로 유 전 차관이 지목한 이백만 홍보수석과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은 입을 열어야 한다.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하고, 그것이 청탁인지 압력인지 아니면 단순한 협의인지 가린 뒤 상응한 책임을 지면 될 일이다. 이번 사안은 오래 끌 일이 아니다. 당사자의 주장이 엇갈리니 국회가 나서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정기국회 국정감사도 있지만 그 전에 국회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로도 충분할 것이다. 권력의 인사청탁도 없어야겠으나, 이를 거부하다 물러나는 공직자는 더더욱 없어야 한다. 반대로 자신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떠넘기는 그릇된 행태가 있다면 이 또한 척결해야 할 구습이다. 유 전 차관 파문은 깨끗한 인사 관행을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 여야는 소모적 공방을 끝내고 즉각 진상규명에 나서기를 바란다.
  • [열대야 물렀거라] 내게 맞는 여름침구

    열대야를 견디는 방법 중 하나로 적절한 침구를 선택하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여름철 소재 중에서 내게 적합한 것은 따로 있다. 나에게 맞는 여름 소재를 찾아 보자. #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다면 마의 일종으로 열전도가 잘 되고 촉감이 차가운 삼베, 모시가 적당하다. 땀 흡수력이 뛰어나고 빨리 말라 위생적이다. 삼베는 대마를 성기고 거칠게 가공해 민감한 피부에는 따끔거리거나 피부가 빨개지기도 한다. 모시는 피부에 잘 붙지 않아 청량감이 좋고 흡습성은 물론 촉감도 뛰어나지만, 대량 생산이 불가능해 가격이 비싸다는 게 단점. # 피부가 연약한 사람이나 아이는 몸에 잘 붙지 않고 소재가 얇은 시어서커, 리플이 좋다. 시어서커는 면, 면혼방 섬유의 표면을 오톨도톨하게 만들어 피부에 엉기지 않아 여름철 침구 소재로 인기다. 리플 역시 천연섬유에 약물, 열처리를 해 통기성이 뛰어나다. 삼베, 모시보다 시원한 느낌은 떨어져도 감촉이 부드럽다. 리플 침구를 구입할 때는 100% 면인지 확인한다. # 몸에 열이 많으면 차가운 실크 느낌을 가진 레이온(인견)이 딱이다. 몸에 붙지 않고 가벼우며 산뜻할 뿐만 아니라 땀 흡수력도 좋다. 누빔 처리가 된 것은 누빔이 촘촘한지 확인해야 한다. 폴리에스테르가 섞여 있으면 원형이 쉽게 흐트러지고, 세탁한 뒤 풀기가 없어져 시원함이 떨어지므로 레이온 100%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 아토피가 있거나 피부가 민감하면 기능성 침구를 선택한다. 천연염료인 황토는 독소제거, 정화작용, 향균 등의 기능이 있어 여름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시킨다. 화학염색이나 가공을 하지 않은 천연염색 제품은 공기 투과율이 좋고 땀 흡수력, 항균력이 뛰어나 알레르기성 피부에 매우 효과적이다. 극세사를 이용한 침구는 촉감도 좋고, 일반 면보다 흡수력이 뛰어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이브자리, 아가방
  • [4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20분) 한때 자외선이 비타민D 합성에 필요하다고 하여 일광욕이 권장된 적도 있었으나, 피부암을 유발하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등 피부에 백해무익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무더운 여름철 피부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피부에 영향을 주는 자외선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화려한 집 꾸밈 경력을 자랑하는 엄마 이효성 주부. 부부가 아이들을 위해 직접 설계하고 만든 이층집, 가구에서 소품들까지 어느 것 하나 부부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직접 만든 침구와 딸 방 가구 리폼비결 등 알뜰한 정보만 모았다.18년 전부터 차곡차곡 만들어온 아이들의 소품도 공개한다. ●맨발의 사랑(SBS 오전 8시30분) 진석은 지갑 속에 숨겨둔 어머니 사진을 꺼내보며 슬픔에 젖는다. 한편, 예림은 다리가 아픈 다연이 걱정되고 전화를 걸어서는 병원에 가보라고 보챈다. 이때 다연이 일하는 김밥집으로 화장품 영업사원이 들어와서는 자기네들 일이 성취감과 돈을 얻을 수 있다고 늘어놓는다. 다연은 혹하는 마음이 생긴다. ●생방송 오늘아침(MBC 오전 8시30분) 명성황후의 증손녀 이홍씨와 그녀의 어머니 독고정희씨. 최근 연기자 선언을 한 이홍씨는 어머니의 남다른 귀족교육으로 어려서부터 황실의 예절을 익혔다고 한다. 지금 그녀가 보여주는 재능도 어쩌면 어머니의 교육 덕택이라는데, 한국황실의 마지막 뿌리를 키워낸 어머니 독고정희씨를 만나본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시아버지의 첫사랑은 바로 친정 어머니. 남편한테 첫사랑이 있다는 것이 결혼 생활 내내 마음에 걸렸던 시어머니는 그 여자가 사돈이라는 것을 알고 이상한 경쟁의식을 느낀다.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당연히 며느리의 몫. 결국 윗대의 애정관계가 아들, 며느리의 이혼으로까지 이어지고 마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해마다 여름이면 기승을 부리는 눈병. 지난 7월 초순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출혈성 결막염 등 전염성이 강한 눈병이 급속도로 증가해 전국에 눈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눈병의 증상·원인과 함께, 건강한 눈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 [발언대] 외국인 새댁 농촌정착 내년부터 지원/정승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

    전북 부안군 동진면에 사는 백인기(38)씨는 4년전 베트남 출신 찬 티탄튀(25)와 국제결혼했다. 백씨는 자신의 땅 1만 4000평을 포함해 모두 2만 4000평의 벼농사를 짓는 쌀 전업농이다. 백씨는 결혼 후 아내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매년 1∼2달씩 친정을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자신도 부인과 함께 베트남 처가에 가서 열흘정도 머물다 먼저 돌아오곤 한다. 엄마가 보고 싶고, 고향음식도 그리워하는 아내를 배려한 백씨의 노력이다. 열심히 한국말과 문화를 배우고 가족의 한 구성원이 되려고 노력하는 티탄튀와 그녀를 배려하는 백씨는 20개월된 딸 주연이를 키우고 있다. 티탄튀는 현재 둘째를 임신중이다. “올해 모내기때 티탄튀가 많이 도와줬어요. 우리는 맞벌이 농사꾼이니까 서로 돕지 않으면 농사짓기가 어렵습니다.” 백씨는 아내와 함께 하는 농사일을 자랑한다.2남2녀중 셋째딸인 티탄튀는 베트남 농촌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농사일 경험이 풍부하다. 결혼 초기 언어소통의 어려움에다 문화 이질감, 고령의 시어머니 부양 등으로 티탄튀가 많이 힘들어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티탄튀는 남편 등 가족의 말을 절반쯤은 알아듣는다. 두사람 모두에게 한국어를 배우고 가르치는 게 쉽지 않았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외국에서 농촌으로 시집오는 새댁들을 위한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백씨 부부는 입을 모았다. 특히 결혼초기 1∼3년동안 한국어교육, 한국문화와 예절교육, 음식만들기, 자녀교육 지원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족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농촌에 사는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농촌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어서 이동에 제약이 따른다. 읍·면 소재지나 인근에 사는 경우는 조금 낫지만, 띄엄띄엄 운행하는 버스시간 맞추기도 만만치 않다. 특히 말이 서툰 새댁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교육시설에 다니기가 쉽지 않다. 결국 남편이 일일이 도와주지 않으면 외출이 아예 불가능하다. 농림어업인의 국제결혼이 늘어나 지난해에는 3명중 한명꼴로 외국여성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10년동안 국제결혼으로 농촌에 시집온 결혼이민자는 1만 4000여명에 이른다. 국적별로는 중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순이고, 연령별로는 20∼30대가 대부분이다. 농촌에 젊은 여성인력 유입이 부족한 상황에서 여성 결혼이민자가 매우 중요한 농업 인적자원이다. 이들이 농촌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지원하고 농업전문성을 갖는 여성 농업인력으로 육성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농림부는 이러한 농촌현장의 특수성을 반영해 농촌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정착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찾아가는 교육도우미제도’를 내년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교육도우미가 주 2회 정기적으로 농가를 찾아가 우리말교육과 생활상담을 실시하게 된다. 초기 적응단계를 거친 여성들을 대상으로 소그룹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가족들의 상호 이해를 위해 남편과 시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부부교육, 가족캠프도 실시한다. 농촌정착에 성공한 부부를 선정해 고향나라 방문기회도 제공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정승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
  • [깔깔깔]

    ●예쁜 여자 VS 못생긴 여자 *키 큰 경우 예쁜 여자:“이야, 완전 팔등신이네. 잘 빠졌네.” 못생긴 여자:“여자가 자그만해야지. 쟨 완전 남자잖아.” *키 작은 경우 예쁜 여자:“이야, 너무 귀엽다. 깨물어 주고 싶어라.” 못생긴 여자:“못 생긴 게 키도 작고…불쌍한 인생이구나.” *공부 잘하는 경우 예쁜 여자:“예쁜 데다가 공부도 잘 하고 완전 퀸카네” 못생긴 여자:“정말 독한 애군. 꼭 저런 애들이 시집가서 시어머니한테 대들더라고.” *공부 못하는 경우 예쁜 여자:“얼굴만 예쁘면 됐지 공부는 잘 해서 뭐 해?” 못생긴 여자:“생긴대로 놀고 있네. 저런 애는 나중에 커서 뭐를 하게 되나?”
  • “소망해온 무대… 기적처럼 이뤄져”

    “오랫동안 소망해온 무대였는데 정말 기적처럼 그 꿈이 이뤄졌네요.” 팔순의 원로 무용가 강선영(81)씨가 세계적 공연장인 미국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선다. 중요무형문화재 태평무 예능보유자인 강씨는 제자와 악사 등 출연진 70명과 함께 새달 8일 링컨센터의 뉴욕 스테이트시어터(2700석)에서 ‘태평무’‘살풀이’‘승무’ 등 13편의 전통 무용을 선보인다. 28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강씨는 “30년 전 미국에 갔을 때 ‘나는 언제 저기서 공연해보나’라고 생각했었다.”면서 “극장의 대관 절차가 워낙 까다로워 기대도 안했는데 뜻밖에 일이 잘 풀렸다.”고 말했다. 이 극장은 뉴욕시티오페라단과 뉴욕시티발레단의 전용극장으로, 자체 공연 일정이 없는 기간에만 외부 공연단에 극장을 빌려준다. 한국 공연으로는 뮤지컬 ‘명성황후’(1997년)와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1998년)이 이곳에서 공연했고, 한국 전통무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에 사는 강씨의 외손녀가 할머니의 평생 소원을 위해 직접 링컨센터를 찾아갔고, 극장측은 지난해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강선영 춤 인생 70년, 불멸의 춤’공연의 녹화 테이프를 본 뒤 ‘흥미롭다’며 대관을 결정했다.3억원 정도가 드는 공연비의 대부분은 사비를 털어 충당했다. 7년 전 받은 척추수술의 후유증으로 걷는 일조차 쉽지 않지만 이번 공연에서 ‘태평무’와 ‘살풀이’만큼은 손수 선보일 예정이다. 강씨는 “나라를 대표해서 간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다.”면서 “내가 잘해야 다음에 심청전, 춘향전도 올라가지 않겠느냐. 후배들이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열한 살 때부터 한국 춤의 큰 스승 한성준 선생에게 사사한 강씨는 지금까지 170여개국에서 1000회가 넘는 공연을 했고, 수많은 창작 무용극을 안무하는 한편 고향 안성에 태평무 전수관을 세워 제자들을 키우는 일에도 애쓰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미국 외교 흐름 꿰기

    미국과 미국인의 성향은 카우보이를 통해 잘 드러난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친분이 두터운 주요 인사들을 자신의 텍사스 목장으로 초대해 우정을 과시하기도 한다. 부시의 ‘카우보이 외교’는 황량한 서부에서 홀로 소를 모는 카우보이처럼 외롭고 일방적이다. 미국외교 전문가인 김봉중 전남대 교수가 쓴 ‘카우보이들의 외교사’(푸른역사 펴냄)는 먼로주의에서 부시 독트린까지 미국 대통령들의 외교전략을 분석, 미국 외교의 흐름을 통찰한다. 조지 워싱턴에서부터 제임스 먼로, 시어도어 루스벨트, 해리스 트루먼, 존 케네디,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부시에 이르기까지 미 대통령들은 외교에 울고 웃어왔다. 케네디는 강경파에 밀려 베트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암살되는 비운을 겪었고, 부시는 예상을 깨고 클린턴과 비슷한 외교를 펼치다가 2001년 9·11테러를 계기로 강력한 카우보이 외교로 급반전한다. 냉전시대의 진정한 카우보이였던 레이건을 비롯, 아이젠하워·케네디·존슨·닉슨 등도 서부극 ‘하이눈’을 즐겨보며 카우보이에 가까운 외교인식을 보였다. 그러나 역대 미 대통령들이 모두 카우보이형은 아니다. 워싱턴과 애덤스·제퍼슨·매디슨 등 초기 대통령들은 신중한 고립·중립주의자들이었다. 윌슨은 제국주의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이상주의 외교를 펼쳤으며, 카터는 이상주의를 도덕주의로 한 단계 올린 인권·도덕외교의 창시자였다. 카터는 실리와 현실을 무시했다는 비판과 함께, 세계 곳곳에서 고통받은 사람들을 관심의 대상으로 올려놨다는 평가도 동시에 받았다. 저자는 미국 외교, 나아가 세계 외교의 열쇠를 쥔 미 대통령들의 전략을 파악하더라도 변화무쌍하고 모호한 미 외교의 실체를 규정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미 외교의 곡선이 대통령들의 선택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리고 그 대통령을 선택한 미 국민의 여론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들여다봄으로써, 있는 그대로의 미 외교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결국 외교의 방향을 주도하는 존재는 대통령이지만 그 대통령은 국민이 선택하기에, 미 국민의 정서와 여론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것도 미 외교를 전망하는 또 다른 방법이 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1만 8000원.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儒林(656)-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2)

    儒林(656)-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2)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2) 고봉의 편지는 다음과 같이 이어지고 있다. “…저의 지난날 처신이 일반적인 기준에 맞지 않았다는 것은 잘 압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하건대 임금과 신하의 의리는 천성(天性)에 뿌리를 두고 있으니, 비록 받아들여지지 않아 떠났다 하더라도 모른 척하기만 하는 것은 옳지 않은 듯합니다. 그러므로 감히 세상이 꺼리는 것을 무릅쓰고 절실한 걱정을 대략 아뢰었던 것일 뿐입니다. 화복이 오는 것은 하늘에 달린 것이니, 미리 그 후환을 걱정해서 지나치게 나약하게 행동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요즈음의 사대부들은 화란을 너무 두려워하여 그 마음가짐이나 행동이 자못 한쪽으로 쏠려 있으니, 장차 이러한 풍조가 남긴 폐단을 구제할 수 없을까 두렵습니다. 제가 비록 못났지만 마음속으로 늘 이것을 걱정했던 까닭에, 벼슬에 나온 이후로는 감히 구차하게 제 몸을 보전하겠다는 생각을 접은 지가 이미 오래인데, 오늘에 와서 어찌 다른 꾀를 내겠습니까. 상소하는 즈음에도 일찍이 되풀이하여 생각하고 헤아려 격한 감정을 만 분의 일이나마 눌렀습니다. 만약 제 마음속의 견해를 다 토로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세상 사람들의 노여움이 또한 어떠했겠습니까. 그 일의 곡절이 이와 같은 데 지나지 않으니 살펴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그렇지만 선생님의 자상하신 가르침을 받았으니 감히 거친 성정을 바로잡아 중도(中道)에 부합하기를 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만 마음속의 의지가 굳지 못하고 배움이 보잘 것 없어 저를 알아주신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하지 못할까 걱정되니, 두려운 생각으로 밤낮 편히 지내기 어렵습니다. ‘사물의 이치에 이른다(物格).’ 또 ‘무극(無極)’ 같은 것에 대한 해석은 선생님께서 굽어 살펴 주심에 힘입어 평소 어지럽게 오가던 것이 끝내 한 가지로 매듭지어졌습니다. 한평생 이보다 큰 행복이 있겠습니까. 춤을 추며 뜀을 뛰어도 그 즐거움을 다 드러내지 못할 것입니다. 호남과 영남이 막히고 멀어 찾아뵈올 길이 없으니, 몸소 경계의 말씀을 받들거나 의심나고 애매한 것을 여쭤 보지 못하는 것이 한스럽습니다. 종이를 펴 놓고 앞에 앉으니 슬픈 생각이 일어, 동쪽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섣달 그믐이 가까워 추운 날씨가 더욱 사나워지는 이때에 몸을 더욱 돌보시기 천만 번 비오며 이만 줄입니다. 아울러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절하고 답장을 올립니다. 경오 11월 15일, 후학 대승이 절하며 올립니다.” 고봉의 편지는 두 가지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었다. 하나는 퇴계로부터 ‘자세하신 가르침’을 받고 또한 ‘사물의 이치에 이른다.’ 또는 ‘무극(無極)’에 대한 자세한 해석을 열어 주시어 학문에 대한 혼돈을 없애고 한 가지로 매듭질 수 있었으니, 춤을 추며 뜀을 뛰어도 그 기쁨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다는 후학으로서의 사은(師恩)을 표현한 것이고, 또 하나는 선생님의 자상하신 가르침을 통해 자신의 ‘거친 심성’을 바로잡아 중도(中道)에 부합되는 처신을 해야 할 터인데,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처세를 변명하고 있는 것이다.
  • 백화점 “VIP엔 이름 새긴 와인 캐비닛”

    백화점 “VIP엔 이름 새긴 와인 캐비닛”

    백화점이 ‘부자 마케팅’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휴가철인 여름은 연중 최악의 비수기로 꼽힌다. 업계는 ‘마(魔)의 여름’으로 부를 정도다. 부자 마케팅은 매출과 직결된다. 롯데백화점은 상위 1%의 초우량 고객이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박용범 갤러리아백화점 부장은 “초우량 고객은 전체 고객의 7%이지만 매출은 48%를 점유한다.”며 부자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차대행·포터 서비스는 기본 백화점들은 대체로 연간 구매액이 3000만원 이상인 초우량 고객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이 고객들에게 일반 고객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초특급 호텔급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호화 휴게공간을 비롯해 무료 주차와 주차대행 서비스, 쇼핑백을 들어주는 포터 서비스는 기본이다. 최근엔 쇼핑백을 잠시 맡아 보관하는 핸즈프리, 고객 쇼핑 도우미인 ‘퍼스널 쇼퍼’,‘컨시어지(concierge·백화점 직원이 특정고객만을 위해 쇼핑을 비롯해 휴가·여행·식사 예약 등의 잡무를 전담하는 제도)’도 서비스한다. 류현수 애경백화점 고객관리담당은 “부자 마케팅은 초우량 고객에게 차별화된 초특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귀족마케팅과 맞춤형마케팅, 고객의 심기를 읽는 감성마케팅이 접목돼 있다.”고 말했다. 실례로 롯데백화점은 2001년 3월 강남점에서 초우량 고객을 관리하는 MVG 제도를 도입,22개 점포에서 상위 1%인 2만 3000여명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개장한 명품관 에비뉴엘에서는 초우량 고객에게는 별도의 ‘에비뉴엘 멤버십’ 카드를 주면서 ‘대우’하고 있다. 이들에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와인 캐비닛을 준다. 소수 인원만 초청해 수입 명품 등을 먼저 선보이는 ‘트렁크 패션쇼’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들을 ‘재스민 고객’으로 부르며 특별관리 중이다. 양경욱 현대백화점 차장은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4% 늘었지만 재스민 고객의 매출은 15%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 역시 상위 5% 고객을 VIP 고객으로, 최상위 1%인 초우량 고객을 SVIP로 부르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장혜진 신세계 과장은 “결혼 혼수품이나 모피 코트 구입 등으로 일시적으로 매출이 높은 고객들은 단골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VIP고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강검진·호텔 숙박권 등 제공 업계 최초로 쇼핑룸인 ‘퍼스널 쇼퍼룸’을 도입한 갤러리아백화점은 초우량 고객을 ‘프레스티지 고객’으로 부르며 이들에게 여행권·건강검진권·항공사 마일리지·고급호텔 숙박권 등을 제공한다. 애경백화점은 ‘VIP로열’로 부르며 글로리아룸 이용, 연간 무료 주차권 발급 등의 특전을 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2006 미술과 놀이 펀스터즈 8월2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박선기 김성호 나인주 등 34명의 현대작가들이 ‘유희와 놀이적 요소’를 주제로 한 회화, 조각, 설치, 영상미술 등 150여점의 현대미술작품을 선보인다. 경기 고양시 어울림미술관에서도 9월5일까지 동시에 진행된다.(02)580-1275. ■ Brush HourⅡ 30일까지 서울 소격동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현대 회화작가들의 저력을 보여주는 전시. 한국 작가로는 김명숙 유정현 이우림 천성명 한수정 등이, 중국에선 샤샤오완 왕즈유엔 양미엔 루샤오판 우지안준이 작품을 선보인다.(02)720-5789. ■ 삶의 열정 전 심정리 홍익대 회회과 교수가 이탈리아 피렌체 디오세사노 미술관 초청으로 30일까지 현지에서 전시를 갖는다. 심 교수는 지난 해 12월 피렌체비엔날레에서 ‘로렌조 메그니피코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 담긴 ‘Time and Image’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뮤지컬 ■ 가위손 30일까지 LG아트센터.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주연의 흥행영화를 무대에서 만난다.‘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2005년 신작으로, 대사없이 춤과 노래로 진행되는 댄스 뮤지컬의 진수를 선보인다. 목·금 8시, 토·일 3시·7시 4만∼10만원.(02)2005-0114. ■ 베이비 9월17일까지 화∼금 8시(수 4·8시), 토 3시·7시, 일 2시·6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철부지 예비부모, 간절히 아이를 바라는 불임 커플, 그리고 이미 자녀를 두었지만 황혼에 접어든 늦둥이 엄마 아빠의 좌충우돌 출산 프로젝트. 김성기 임선애 등 출연.1588-5212. ●연극 ■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25일~8월 27일 산울림소극장. 자식을 위해 삶을 희생하는 가난하고 순박한 엄마와 자신만의 길을 고집하는 딸 사이의 갈등과 고뇌를 그린 여성 연극. 연륜이 묻어나는 배우 박정자의 모성 연기가 가슴을 울린다. 드니즈 살렘 원작·임영웅 연출, 박정자 정세라 출연. 화·목·금 7시30분, 수·토 3시·7시30분, 일 3시.2만∼4만원.(02)334-5915. ■ 유리가면 에피소드5 29일∼10월8일 화∼일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3시 인켈아트홀. 일본의 동명 순정만화를 무대화한 애플시어터의 다섯번째 시리즈. 전훈 연출, 김태정 김대건 등 출연.8000∼2만원.(02)742-7753. ■ 우리 읍내 8월6일까지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손튼 와일더의 퓰리처상 수상작을 국립극단이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 오태석 번안, 김한길 연출, 장민호 권성덕 등 출연.1만 5000∼2만원.(02)2280-4115. ●무용 ■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공연 8월2∼27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춤과 해설, 안무자와 관객간의 대화가 어우러진 워크숍 형식의 실험무대 ●클래식 ■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8월4일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같은 달 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과 레너드 번스타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교향 무곡, 모리스 라벨 ‘라 발스’등 연주. ●어린이 ■ 꼬방꼬방 28일∼8월20일 화∼일 2시·4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소재로 한 놀이음악극.1만 8000∼2만 2000원.(02)580-1300. ■ 모자와 신발 28일∼8월20일 화∼일 2시·4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신발을 찾아 떠나는 모자의 여행담을 통해 세상에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운다.2만원.(02)382-5477.
  • 엡손 LCD 프로젝터 1위 굳히기

    |마쓰모토(일본) 서재희특파원|프린터 회사로 유명한 엡손이 액정표시장치(LCD) 프로젝터(렌즈를 통해 문자·영상 등을 확대해 보여주는 장치)를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엡손은 25일 일본 마쓰모토 본사에서 프로젝터 빛의 새로운 표준 기술 ‘컬러 루미넌스’를 발표했다. 한국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23%에서 5년내에 33%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노리오 니와 엡손 부사장은 “홈시어터의 보급으로 프로젝터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면서 “기술 홍보와 휴대형·빌트인 프로젝터 등 신제품 출시로 한국의 대형 TV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엡손이 이날 발표한 ‘컬러 루미넌스’는 프로젝터가 여러가지 색을 얼마나 원색에 가깝게 표현하는지 나타내는 수치. 미국·타이완 DLP 프로젝터보다 색 구현력이 좋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지표로 해석된다.DLP 프로젝터는 싼 가격과 칩의 소형화를 강점으로 최근 급성장했다. 엡손은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자사 전체 생산 품목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프로젝터의 비중을 5년 안에 30%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 프로젝터 시장에서 점유율은 현재 23%로 1위다. 엡손측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삼성·LG 등 대기업이나 스피커 전문 중소기업 등과 협력할 생각도 있음을 내비쳤다. 노리노 부사장은 “한국에서 삼성과 LG의 브랜드 파워가 대단하지만 프로젝터 핵심 기술은 우리가 갖고 있다.”면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궁극적 목표인 현지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123@seoul.co.kr
  • [데스크시각] 우리 시대의 ‘백석’/김종면 문화부 부장급

    ‘북에는 소월, 남에는 목월’ 한국 근대문학사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우리는 흔히 김소월과 박목월을 꼽는다. 그러나 이제 소월의 자리에 백석을 올려놔야 할 것 같다.1980년대 후반 해금된 재북(在北)시인 백석에 대한 평론가들의 찬사는 가히 최상급이다.“가장 한국적인 시”(유종호) “한국시가 낳은 가장 아름다운 시”(김현) “우리 문학의 북극성”(김윤식)…. 우리 시인들은 또한 백석의 첫시집 ‘사슴’을 한국 문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시집으로 간주한다. 우리에게 이런 엄청난 시인이 있었던가. 최근 ‘백석 시 바로 읽기’‘원본 백석 시집’‘백석우화’‘백석 시의 원전비평’ 등 백석 관련 책들이 또 쏟아져 나왔다. 후끈 달아오른 ‘백석 열풍’을 접하며 그의 시편들을 되뇌어 본다. 백석의 시는 읽기가 그리 녹록지 않다.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관서지방 방언은 그렇다 치고, 그의 시에는 일부러 맞춤법을 어긴 듯한 표현이 예사로 나온다. 생경한 조어들이 어지럽게 춤춘다. 김춘수 시인의 지적대로 백석의 시는 “번역이 불가능한 시”요 “토속을 위한 토속의 시”다. 백석이 물론 ‘소화불량의 시’만 쓴 것은 아니다. 편안하게 읽히는 작품도 없지 않다.“별 많은 밤/하누바람이 불어서/푸른감이 떨어진다 개가 는다” ‘청시(靑枾, 푸른 감)’라는 제목만큼이나 고향의 서정이 흠씬 묻어나는 시다. 사람들이 소월을 좋아하듯 백석을 좋아하는 것은 바로 이런 풋풋한 시들이 있어서가 아닐까. 하지만 평론가들은 제목조차 기이한 ‘여우난골족’이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같은 과도한 방언체 시들을 백석의 절창으로 내세운다. 일제의 문화침탈에 맞서 의식적으로 방언을 사용, 민족 언어를 지키려 한 백석의 노력은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백석 특유의 방언주의 혹은 토속 시어의 마력에 무작정 빠져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백석의 시를 위해서도 민족어의 장래를 위해서도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어가 아무리 눈부셔도 오문(誤文)과 비문(非文)의 허물까지 덮어주지는 못한다. 엄정한 잣대로 백석의 텍스트를 분석하고 연구해야 한다. 백석과 동시대 시인인 오장환이 일찍이 백석을 “스타일만을 찾는 모더니스트”로 규정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백석의 시어에 대해서는 해석이 갈린다. 문제작 ‘여우난골족’에 나오는 홍게닭이 그 한 예다. 홍게닭은 보통 새벽닭으로 풀이되지만 한 편에서는 홍계(紅鷄)라는 한자어에 닭이라는 고유어가 붙은, 붉은 빛의 토종닭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개인의 조어가 아니라 어느 한 지역의 방언이라면 그렇게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을까. 이 지점에서 기자는 방언과 개인어(idiolect)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다. 언어학에서는 개인이 어느 한 시기에 쓰는 말을 총칭해 개인어 혹은 개인 방언이라고 한다. 백석이 남긴 시어 중에는 이런 개인어도 적지 않을 것이다. 백석의 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시에서 먼저 지역 방언과 개인어를 가려내야 한다. 소월과 마찬가지로 평북 정주가 고향인 백석은 선배 시인 소월보다 훨씬 더 진한 관서방언으로 마천령 서쪽 평안도의 정서를 담아냈다. 곱새담(풀이나 짚으로 엮어 만든 담), 날기멍석(곡식을 널어 말리는 멍석), 니차떡(인절미)…. 백석이 사용한 평북 방언들은 그 의미를 헤아리기 어렵지만 왠지 정겹게 다가온다. 백석의 시가 오랜 단절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받는 것은 이처럼 풍부한 우리 방언을 시어로 적절히 승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백석 시의 토속어와 방언들을 복원하는 것이야말로 남북의 언어분단을 극복하고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국적 불명의 말들이 판치는 시대이기에 백석이 구사한 살가운 탯말들이 더욱 그립다. 이제 모국어의 속살을 살려 내야 한다. 당당한 문학언어로서의 자리를 되찾아 줘야 한다. 최근의 ‘백석 붐’은 그런 점에서 퍽 반가운 일이다. 김종면 문화부 부장급 jmkim@seoul.co.kr
  • 儒林(654)-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37)

    儒林(654)-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37)

    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37) 그러므로. 두향은 보름달 속에 들어 있는 월궁을 쳐다보며 생각하였다. 그 월궁 속에 들어 있는 달의 여신을 보며 생각하였다. 그 월궁 앞의 계수나무 밑에서 불로약을 찧고 있는 옥토끼를 쳐다보며 생각하였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두향은 두 손을 모아 합장한 채 달을 쳐다보며 치성을 드리기 시작하였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월궁항아께 비나이다. 불로불사의 영약을 나으리께 내리소서. 계수나무 아래에서 찧고 있는 옥토끼가 만든 불사약을 나으리께 내리소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원래 정화수를 떠놓고 비는 치성은 부엌의 조왕신에게 드리는 것이 보통이었다. 조왕신은 민속에서 부엌을 맡은 신으로 부엌의 모든 길흉을 관장한다고 알려진 민간신인 것이다. 주방의 살강 위에 가지런히 지푸라기를 깔아 사기주발에 정한수 한 그릇을 올려놓고 치성을 드리는 것이 관례였는데 두향은 이와는 달리 장독대 위에 정한수 받쳐 놓고 치성을 드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달님에게 치성하여 나으리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기 위함이었으니. “비나이다, 비나이다.” 두 손을 모아 손바닥을 비비며 두향은 쉴 새 없이 달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소리를 내어 중얼거렸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나으리의 무사안녕을 진정소발(眞情所發)하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월궁월신 항아선녀께 비나이다. 여신께서 가져오신 불로장생 천도복숭아를 나으리께 내리도록 달님께 비나이다. 소첩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나으리께서 무병장수하시기를 운예지망(雲霓之望)하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행여 나으리께서 연세종명(捐世終命)하시거들랑 이 소첩도 한날한시에 숨을 거둘 수 있도록 사원무위(使願無違)하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소첩이 드리옵는 이 소원소망을 가엾이 여기시어 서기지망(庶幾之望)이 될 수 있도록 천지신명은 도우소서. 월궁항아는 이 소첩을 불쌍히 여기시어 소원성취하도록 도우소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신지기(天神地祇)께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일월성신께 비나이다.” 그날부터 시작된 정화수의 치성은 전해오는 전설에 의하면 퇴계가 죽는 그날까지 2년여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대로 계속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선조3년,1570년 12월8일.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인 유시(酉時) 초에 이퇴계가 마침내 숨을 거둔 바로 그 순간에는 두향의 부엌 한구석에 보관된 정화수가 갑자기 붉은 핏빛으로 변해버렸다고 전해오고 있다.
  • 儒林(650)-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33)

    儒林(650)-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33)

    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33) 치마폭에는 예 그대로 낯익은 나으리의 시 한수가 적혀 있었다. “死別已呑聲 生別常惻惻” 그 시는 두 사람이 헤어지기 전날 밤 하룻밤을 지새울 때 정표로 퇴계가 써준 정표였다. 그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죽어 이별은 소리조차 나오지 않고 살아 이별은 슬프기 그지없더라.” 20여년 동안 두향은 얼마나 그 별시를 들여다보고 어루만졌던가. 마치 살아있는 나으리의 육신을 대하듯 두향이는 열자에 불과한 그 문장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곤 하였던 것이다. 그 시는 날이 샐 무렵 두향이가 전별시를 썼을 때 그 답장으로 나으리가 치마폭에 써 주었던 두보의 시였다. 두향이가 지은 즉흥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찬 자리 팔베개에 어느 잠 하마 오리. 무심히 거울 드니 얼굴만 야위었고야. 백 년을 못 사는 우리 인생 이별만이 더욱 설워라. (轉輾寒衾夜眠 鏡中憔悴只堪憐 何須相別何須苦 從古人生未百年)” 방 안으로 스며든 월색은 더욱 교교해졌다. 그래서 굳이 촛불에 불을 밝힐 필요가 없음이었다. 두향은 자신이 보낸 치마폭 다른 여백에 새로운 시 한수가 적혀 있음을 발견하였다. 두향은 순간 가슴이 뛰었다. 나으리께서 또 다른 시 한수를 적어 주셨다. 나으리께서는 친히 운필(運筆)하시어 20여년 만에 문안인사를 보내주신 것이다. 두향은 치마폭을 펼쳐 그 내용을 읽어보았다. “서로 보고 한번 웃은 것 하늘이 허락한 것이었네. 기다려도 오지 않으니 봄날은 다 가려고 하는 구나.(相看一笑天應許 有待不來春欲去)” 예전 그대로의 필체였다. 다소 기력이 떨어지신 듯 붓은 흔들려 필체는 예전보다 가늘어지고 떨린 듯 보였으나 붓놀림은 여전하였다. 그 힘찬 붓놀림을 보자 두향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 피어올랐다. 나으리께서 무사하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으리께서는 무사하시다. 어두운 하늘에서 큰 별이 떨어지는 계속된 흉몽에도 불구하고 나으리께서는 여전하시다. 나으리께서 이승에 무사히 살아계신 것으로 보아 아직까지는 다북쑥 우거진 무덤에 함께 묻힐 때는 아닌 것이다. 그보다도. 두향의 얼굴에 가득 미소가 떠오른 것은 퇴계가 보내온 다음과 같은 시의 내용 때문이었다. “서로 한번 웃은 것 하늘이 허락한 것이었네.”
  • [’서울신문 102년] 通했느냐?

    [’서울신문 102년] 通했느냐?

    물리적 성장과 의식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꽉 막힌 ‘대화 부재’,‘이해 불용’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여’와 ‘야’,‘노(勞)’와 ‘사(使)’,‘부(富)’와 ‘빈(貧)’,‘남’과 ‘여’,‘좌’와 ‘우’,‘남’과 ‘북’ 등 적대와 대결의 코드가 넘친다. 모두 자신의 생각과 이념 안에서만 작동하는 폐쇄적 혈관을 가진 결과이다. 소통이 단절된 곳에서 부조화와 충돌은 피할 수 없다. 어디에서든 ‘소통’은 이해를 낳고, 이해는 합의와 진전의 밑거름이 된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선수들끼리 부를 때 ‘형’ 등의 존칭을 생략하고 이름만 부르도록 했다. 숙소 배정도 ‘끼리끼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런 소통의 배려는 ‘월드컵 4강 신화’로 나타났다.‘막히면 고이고, 고이면 썩는다.’는 명제 역시 곱씹어 보면 소통 부재의 현실에 대한 역설의 논리일 뿐이다. 우리 사회의 화약고로 지목되는 ‘양극화’도 들여다보면 한 사회 안에 양 극단이 서로 말할 통로를 가지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심각한 병증이 되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통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이익의 양보와 관용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제도화, 장기적으로는 의식운동과 문화·교육적 접근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확실히 이 ‘불통(不通)’의 병증은 서로의 생각과 인식을 퍼나를 ‘소통의 혈관’ 말고는 따로 치유책이 없다. 문제는 방법이다. 우리 사회를 가득 채우고 있는 수많은 대립과 적대의 개체들 사이에 누가, 어떻게 시원한 소통의 혈관을 뚫을 것인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갈등의 코드를 이야기할 때 부모와 자녀 사이의 대립은 빠지지 않는 소재가 됐다. 가장 가까워야 할 한 핏줄의 가족들이 서로 말이 안 통한다며 돌아눕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평범한 어머니와 아들, 딸들에게 좌담 형식을 빌려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좌담에는 차성희(61·전주대 교수), 오현진(39·주부), 권혁률(21·한양대 영어영문 2년)씨가 참여했다. #차 교수 평소에는 별 문제가 없던 딸이 결혼적령기가 되자 소통이 잘 안되더라. 결혼은 연애가 아니니 생활력을 보라고 했더니 딸이 부모의 기준이 너무 세속적이라고 하며 싫어했다. 결국은 딸이 이겼다. 이렇게 부모와 소통이 안 된 적이 있나? #권씨 부모님이 보수적인 성향이라 재수하는 것을 굉장히 반대했다. 재수생은 소수이고 모험을 하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나쁜 짓도 아니고 공부를 1년 더 하겠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까지 반대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오씨 남편이 아홉살 난 작은딸을 귀엽다고 끌어안는데 딸은 그걸 괴롭히는 것처럼 생각한다. 또 아빠가 집에 와도 ‘다녀오셨어요.’라는 형식적인 인사도 안한다. 한번은 남편이 이 문제로 아이를 심하게 야단쳤고, 딸이 인사를 하겠다고 하면서 ‘아빠도 날 괴롭히지 말라.’고 둘이 조약을 맺더라. 시간을 두고 기다렸으면 자연스럽게 해결됐을 문제란 생각에 아쉽더라. #차 교수 386세대가 어느새 ‘낀 세대’가 됐다. 부모가 된 입장에서 보니 예전에 부모와의 관계는 어땠나? #오씨 부모님은 과거부터 내려오는 고정관념이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그래서 대화를 해도 연예인, 스포츠 등 가벼운 주제만 이야기하게 됐다. 부모와 대화하지 못했으니 자녀와는 적극적으로 하려 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 등 부모가 아니라도 대화할 상대가 너무 많다. 문자메시지 보내는 법을 애써 배워 장문을 보내도 답은 간단하고 성의없이 돌아와 좌절하는 부모도 많다. 우리 세대를 받들 수 있는 마지막 세대, 받듦을 받을 수 없는 첫 세대라고 하지 않나. 자식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생각하며 사는 마지막 세대이고, 자식들에게 버림받을 것이라는 공포를 갖고 사는 첫세대인 것이다. #차 교수 요즘에는 고령화가 되면서 노후문제와 결부돼 아이들한테 다 주지 말라고들 한다. 시어른을 모시고 살아서 자제하고 참다 보니 자녀들이 ‘엄마는 굴비도 싫어하고, 갈비도 싫어한다.’는 식의 편견을 갖더라. 그래서 딸에게는 맛있는 거 있으면 외손녀와 나눠서 똑같이 먹고 엄마도 좋아한다고 말해 주라고 한다. #차 교수 남편이 의사인데 아들을 의대에 보내려 무진 애를 썼다. 재수 끝에 결국 포기했는데, 알고 보니 아들은 해골만 봐도 토할 것 같다고 하더라. 아버지가 자신이 갈망하는 것을 아들이 해주기를 너무 요구한 것 같다. #오씨 우리 세대가 그 역효과를 알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오히려 용기가 없는지 이도 저도 아닌 비현실적인 입장을 보이곤 한다. #권씨 부모의 역할은 방향을 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진로를 정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주는 정도인 것 같다. 더 많이 살아온 선배로서 그게 왜 중요한지 일러 주고, 기회를 갖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차 교수 아이들이 성년이 되고 출가까지 하고 나니 가끔은 나 자신 속에 있는 불만과 어려움을 화를 내면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부모도 이렇게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자녀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자녀 입장에선 어떤가? #권씨 대화를 할 때에는 부모님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야 아들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한다. 부모님은 자식의 이야기만 궁금하고 본인 이야기는 잘 안하려고 하신다. 마냥 애라고 생각하시지만, 나도 이만큼 컸으니 함께 대화하고 싶다. #오씨 나이드신 분들은 본인의 삶의 테두리 안에서만 살다 보니 자녀를 마음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식은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세상에 이래야 한다는 것은 없다. 두 딸은 아직 어려서 뭘 원하는 게 이르다고 생각한다. 다만 딸들이 어떤 경우에도 부모가 자기 편에 설 수 있는 백그라운드라는 사실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 정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여기도 소통이 필요하다] 내국인 & 외국인

    ■ ‘깡촌’으로 시집온 北출신 며느리 필리핀에서 온 마라테스(38·여)는 전북 완주군 구이면 평촌리에서 ‘마을의 보배’로 불린다. 궂은 농사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중풍으로 쓰러진 시어머니(80)를 극진히 모셔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마라테스는 1999년, 교회의 소개로 만난 남편 안영태(46)씨를 따라 한국에 왔다. 서른한 살에 처음 맞은 한국생활은 참 힘들었다.40여가구가 모여 사는 평촌리는 버스로 45분은 나가야 저잣거리가 나오는 ‘깡촌’이다. 음식이 맞지 않아 하루에 수도 없이 화장실을 들락거렸고 한국어를 익히지 못해 손짓 발짓을 모두 동원해야 했다. 그런 마라테스를 주민들은 멀뚱멀뚱 외계인 보듯 할 뿐 말조차 붙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밝은 성격을 잃지 않았다. 시어머니가 꾸지람을 해도 가장 먼저 배운 “예, 알겠습니다.”라는 한국말로 미소와 함께 답했다. 그러는 동안 외로움과 향수병은 차차 사라져 갔다.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 형민(6)이도 태어났다. 밤새 한국말을 공부해 지금은 걸쭉한 호남 사투리가 일품이다. 시어머니를 잘 모신다는 소문이 돌자 마을 사람들의 태도도 바뀌었다. 최계순(71·여)씨는 “마을에 잔치나 초상이 나면 가장 먼저 달려오는 마라테스를 예뻐하지 않을 사람이 어딨겠어. 고향 떠난 우리 젊은 애들보다 훨씬 더 낫지.”라고 말했다. 현재 완주군에는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이 마라테스를 포함해 855명에 이른다. 완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주노동자 베트남인 투한 지난 16일 고국 베트남행 비행기에 오르던 이주노동자 투한(34)은 한국생활 2년간의 기억이 필름처럼 머리를 맴도는 듯 가만히 눈을 감았다. 첫 기억은 쓰라렸다.‘코리안 드림’을 품고 대구의 한 제조공장에 취직했다. 하루 12시간 동안 뼈빠지게 일하며 한국인들이 싫어하는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하지만 사장과 동료 한국인 노동자는 투한을 벌레 보듯 차갑게 대했다. 결국 석달 동안의 임금을 단 한푼도 받지 못하고 공장을 뛰쳐나와 이국생활의 설움을 곱씹어야 했다. 하지만 인천 남동구 운연동에서 14년째 가구공장을 하고 있는 하대현(52) 사장은 달랐다.1년 6개월 전 목재를 자르다가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1㎝가량 잘려 나갔다. 피가 철철 흐르는 것을 본 하 사장은 자식이 다친 것처럼 안타까워하며 투한을 급히 병원으로 옮겨 접합 수술을 받게 했다.2주 동안 휴식을 취하게 하고 월급도 그대로 줬다. 값싼 중국제품의 등장으로 공장은 나날이 기울어 갔지만 하 사장은 단 한 차례도 임금을 체불하지 않았다. 한국인 노동자와 차별 대우를 하기 십상인 다른 공장과 달리 “이주노동자들이 더 어려운 사람”이라며 먼저 월급을 챙겨줬다. 세 명의 이주노동자를 위해 공장 인근에 자취방을 얻어 월세 20만원까지 대납해줬다. 투한은 “베트남 사람들이 모인 곳에 가서 하 사장님 이야기를 하면 다들 부러운 눈길로 쳐다봐 우쭐해지곤 했다.”고 말했다. 투한은 비자 유효기간이 끝나 일단 고국에 돌아가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 사장은 “자진귀국 이후 6개월이 지나 업주가 원할 경우엔 고용 허가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말썽 한 번 없이 한국인들이 하기 싫어하는 힘든 일을 묵묵히 해내는 투한을 마다할 이유가 없어 백방으로 재입국 절차를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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